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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미아’ 왕년의 1군들 “야구 내년에도”?

    ‘FA미아’ 왕년의 1군들 “야구 내년에도”?

    2012년 신인상과 골든글러브(2루수) 동시 수상, 2014년 단일 시즌 사상 첫 200안타(201안타) 돌파와 함께 리그 최우수선수(MVP)상 수상, 2017년 국가대표 발탁까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35)의 이력은 누구보다 화려했지만, 이제 그는 선수 생명 지속을 두고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올 시즌 KBO리그 종료 후 20명의 선수가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겠다’며 자유계약선수(FA)을 신청했으나, 22일까지 서건창을 비롯해 하주석(30·한화 이글스), 이용찬(32·NC 다이노스), 김성욱(31·NC 다이노스), 문성현(33·키움 히어로즈) 5명은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FA 미아’ 신세에 머물렀다. 늦어도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협상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미계약 선수 5명 모두 외부 러브콜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주도권은 원소속 구단이 쥐게 됐다. FA 시장 잔류 5인 중 하주석과 이용찬은 B등급, 서건창·김성욱·문성현은 모두 C등급이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 구단에 해당 선수의 연봉 100%와 함께 보호선수 25인 외 1명을 보상선수로 내줘야 한다. C등급 영입에는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150%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각 구단 입장에선 보상선수를 내주는 게 부담이기 때문에 하주석과 이용찬이 다른 3명보다 운신의 폭이 좁은 편이다. 한때 ‘천재 유격수’로 불리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까지 받았던 하주석은 2022년 경기중에 보인 폭력적인 행동 탓에 2군으로 강등된 데 이어 시즌 종료 후에는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었다. 올 시즌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마감했다. 2021~23시즌까지 NC의 든든한 마무리였던 이용찬은 지난해 시즌 후반부터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더니 올 시즌에는 57경기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다. 최근 백업 1루수로 뛴 서건창은 타격 부진과 함께 수비 범위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와 다시 계약하더라도 구단이 MLB 출신 거포 1루수 패트릭 위즈덤 영입을 앞두고 있어 서건창의 출전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방위비, GDP 5%” 트럼프, 나토 압박

    “방위비, GDP 5%” 트럼프, 나토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방위비 증액 압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 보좌관들은 이달 유럽 국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 지출 비중을 5%까지 상향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입장을 전했다. 이는 나토가 2014년 합의한 뒤 현재까지 적용 중인 권고안 ‘GDP 대비 2%’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선인이 올해 대선 과정에서 거론했던 ‘GDP 대비 3%’보다도 높다. 현재 나토 32개 회원국 중 국방비 지출 목표를 충족하는 나라는 23개국이다. 2018년 6개국에서 우크라이나전 발발로 인해 그나마 크게 늘어난 게 이 정도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아직도 지출 목표치에 미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를 문제 삼으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방식으로 안보 비용 증액을 압박해 왔다. 그는 지난 8월 현 2% 규정에 대해 “세기의 도둑질”이라면서 “수년간 나토 국가는 모두 GDP의 2%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군에 지출했으며 이는 미군의 부담을 늘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요구가 트럼프식 협상용 발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소식통은 FT에 “당선인은 최종적으로 3.5% 인상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비 증액과 연계해 미국에 더 유리한 무역 조건을 나토 회원국에 제안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즉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7월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난하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통보 이후 1년이 지나야 정식 탈퇴가 가능한데 당시 정권을 넘겨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WHO 복귀를 발표해 없던 일이 됐다.
  • 中, 파키스탄에 J35 스텔스 전투기 판매…“세계 시장 진출 발판 마련”

    中, 파키스탄에 J35 스텔스 전투기 판매…“세계 시장 진출 발판 마련”

    파키스탄이 중국 5세대 J35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구매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세계 전투기 판매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최근 파키스탄 공군은 J35 40대 구매를 승인했다. 이 전투기는 2년 안에 인도돼 파키스탄이 운용 중인 미국산 F16,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를 대체한다. 파키스탄 국영방송 BOL은 지난 7월 파키스탄 공군 조종사들이 중국에서 J31 스텔스 전투기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J35는 J31 혹은 KC31로도 불린다. SCMP는 “이번 판매는 중국 5세대 전투기 첫 해외 동맹 수출”이라면서 “지역 역학 관계, 특히 파키스탄의 라이벌인 인도와의 관계를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이자 ‘인도 견제’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중국 동맹국이다. 중국은 파키스탄과의 양자 관계를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라는 최상위 수준으로 규정한다. 두 나라는 정기적으로 합동 군사 훈련도 연다. 미국 공군의 브렌던 멀베이니 중국항공우주연구소장은 파키스탄의 J35 구매 결정을 두고 “미국·프랑스 등 서방에서 중국으로의 분명한 전환”이라면서 “파키스탄과 중국을 더 묶으면서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공군을 앞서게 됐다”고 짚었다. 인도는 프랑스산 라팔과 러시아산 미그29·수호이30MKI를 도입해 공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공군력은 세계 6위 수준으로 중국·일본보다 앞서지만 스텔스 전투기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파키스탄이 중국 J35 전투기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SCMP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그들(파키스탄)이 그 전투기로 얼마나 잘 비행하고 싸울지는 다른 문제다. 전투기 성능은 중국의 적절한 무기·지원 시스템 제공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전투기 자체는 좋을지 모르지만 무기와 센서 장비, 컴퓨터·정보·감시·정찰이 없다면 중요성이 훨씬 덜해진다“고 설명했다. 항공 평론가 안그레아스 루프레히트는 “중국 입장에서 파키스탄은 미래 스텔스 전투기 고객에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판매로 중국은 유럽과 튀르키예 등 경쟁자들에 맞설 수 있는 시장 발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 “女난민 돕는 게 男 의무” 사상자 수백명 낸 獨성탄마켓 테러범 정체는

    “女난민 돕는 게 男 의무” 사상자 수백명 낸 獨성탄마켓 테러범 정체는

    독일 중부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한 가운데 당국은 용의자가 독일 정부의 ‘포용적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dpa통신, MDR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쯤 BMW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크리스마스 마켓 인파 속으로 돌진한 탈렙 알압둘무센(50)을 사건 현장 인근 트램 정류장에서 체포했다. 마그데부르크 검찰의 호르스트 발터 노펜스 수석검찰관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사우디 출신 난민을 대하는 정부의 방침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은 마그데부르크 남쪽 소도시 베른부르크에 있는 용의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9세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41명은 중상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부상자들은 전국 15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용의자는 사우디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던 중 2006년 독일로 이주, 10년 뒤인 2016년 영주권을 얻고 심리치료 의사로 일해왔다. 그는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박해받는 여성들의 망명을 돕는 활동을 하면서 반(反)이슬람 극우주의 성향을 보여왔다. 용의자는 2019년 6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에 반대하는 글을 인터넷에 썼다가 살해 협박을 받고 망명을 결심했다”며 “나는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이슬람 비판자”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 정부의 여성 탄압과 감시를 두고서는 “사우디에서 도망친 여성을 데려오는 게 모든 남성의 의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범행을 암시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 프로필을 보면 소총 사진을 상단에 걸어 놓고 그 아래엔 “독일이 국내외에서 사우디 출신 여성 망명자들을 추적해 그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을 이슬람화 하고 있다”고 적어 놨다. 그가 최근 공유한 게시물 중에는 무슬림 남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무슬림 여성이 혼인하지 않은 남성과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었다. 이런 이슬람 율법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의 도시 거리에서도 이런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FAZ는 “용의자의 엑스를 보면 독일과 이민정책에 대해 점점 비판적으로 변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2019년과 달리 최근엔 피해망상 징후도 보인다”고 짚었다. 용의자는 2013년 협박죄로 독일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범행 전날에도 다른 혐의로 재판이 잡혀 있었으나 불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 참사 현장을 방문해 “나라 전체가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참사 여파로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폐쇄됐고 올해는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전역 대부분 마을과 도시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보안을 강화했고, 일부 마켓은 안전 문제를 들어 문을 닫았다.
  • 하남 캠프콜번 복합 자족단지 개발에 국내기업 관심 ‘뜨겁다’

    하남 캠프콜번 복합 자족단지 개발에 국내기업 관심 ‘뜨겁다’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가 마련한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공모 사업설명회’에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금융기관 등의 뜨거운 관심 보였다. 21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지난 19일 종합복지타운에서 우미건설, 쌍용건설을 비롯한 국내 주요 건설사와 금융기관, 시행사 등 52개 기업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콜번 복합 자족단지(가칭) 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실수요자 중심의 개발을 위한 민관합동 사업을 추진하는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남 하산곡동 일원 약 25만㎡ 규모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콜번 부지에 2030년까지 하남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미래형 첨단산업 유치 등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하남 하산곡동 209-9번지 일원 약 24만㎡ 규모의 캠프콜번은 1964년 창설된 미8군 전술통신부대인 304통신대대의 미군기지로 운용됐다. 부지는 16년 전인 2007년 4월 국방부에 반환됐으며, 이후 하남시에서는 10여년간 대학유치를 추진했으나 무산돼 개발에 지역주민의 염원이 큰 지역이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캠프콜번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 후 개최하는 사업설명회로, 사업 참여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전반과 공모지침에 대한 세부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남도시공사는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하남시와 함께 사업추진의 모든 과정에 적극 협조해나간다는 의지를 밝혔다.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은 산업기반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포커스가 맞춰진 만큼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본사 이전이나 경기도·하남시가 원하는 신성장 사업에 가점 등이 있지만, 별도의 입주 업종 및 시설에 제한이 없다는 내용을 공모지침서에 명시한 점도 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한 실수요자 중심의 개발을 통해 기업 투자를 끌어낸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와 함께 캠프콜번 부지가 위치한 하남시는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하철 3·5·9호선, 위례신사선, GTX-D·F 등 5개의 철도망과 수도권제1순환, 중부고속도로 등 5개의 고속도로망이 연결(건설 예정 포함)되는 입지적 우수성을 갖춘 만큼 개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캠프콜번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제안 가능한 전략육성시설 방향, 반환공여구역의 오염정화 현황, 개발제한구역 해제 추진 방향 등 다양한 의견과 질의가 쏟아졌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제안 가능한 전략육성시설 방향’에 대한 질의에 “공모지침서에 기재된 내용을 검토해 하남시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 잠재력 높일 수 있는 자족 기능 확보 방안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라고 안내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미군 부대 주둔에 따라 오랜세월 지역 발전을 이루지 못해 고통받았던 하산곡동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이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참여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캠프콜번 부지는 2007년 4월 반환 후 2011년 11월 토지오염정화가 완료됐다는 점에서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후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된다는 강점이 있다. 하남도시공사는 이달 24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한 후 내년 3월 24일까지 민간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 [사설] 15년 만의 최고 환율, 추경 서둘러 내수 방어해야

    [사설] 15년 만의 최고 환율, 추경 서둘러 내수 방어해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하자 원달러 환율이 어제 장중 달러당 1450원을 넘었다. 환율이 1450원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3월) 이후 15년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구두개입했지만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은 1400원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30원대가 일상화됐다. 급기야 1450원대를 오르내리니 고환율이 뉴노멀인 셈이다. 고환율은 수출에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강달러가 장기화되면 설비투자 비용이 늘어난다. 원유를 모두 해외에서 사들이는 정유업계는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하위권이라 식품 원재료 등을 많이 수입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었더니 응답자의 53.0%가 내년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어제 밝혔다. 조사기간이 비상계엄 사태 발생 전인 지난달 13∼20일이었으니 지금은 이 비율이 더 높을 것이다. 소비지출을 줄이는 이유로 고물가 우려(44.0%)가 소득 감소·실직 우려(15.5%)보다 훨씬 컸다. 특히 소득 1~3분위(하위 60%)는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반면 소득 4~5분위(상위 40%)는 늘리겠다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 저렴한 상품의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하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대책으로 내수의 방파제를 마련해야겠다. 정부는 올 8월 민생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분 연말정산부터 재래시장 지출액과 추가 소비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됐으나 조세특례제한법을 핀셋 개정해 국회를 통과시켜야 한다. 추경 편성도 서두를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내년도 예산 삭감의 결과로 경제성장률이 0.06%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그제 “여야정이 빨리 합의해 추경을 통과시키는 게 경제 심리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단 대규모 나랏돈을 푸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특정 항목을 타깃해서 지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추경 편성에는 시간이 걸린다. 여야정이 논의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
  • “교보생명 풋옵션價 재산정해야”… 신창재 경영권 방어 빨간불 우려

    “교보생명 풋옵션價 재산정해야”… 신창재 경영권 방어 빨간불 우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의 2조원대 ‘풋옵션(매수청구권) 분쟁’ 2차 중재에서 국제상업회의소(ICC)가 FI 측의 손을 들어줬다. 풋옵션 가격 산정을 즉시 시작해 FI의 주식을 되사 줘야 한다는 결정이다.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거나 FI의 지분을 직접 매입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신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CC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 투자청 등 FI 컨소시엄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절차를 즉각 진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ICC는 풋옵션 주식 공정시장가치(FMV)를 산정할 감정평가기관을 30일 내에 선임하고 그 가격에 따라 FI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FI들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 2000억원(주당 24만 5000원)에 매입하면서 신 회장 측이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할 경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IPO 불발로 2018년 FI는 주당 41만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 측은 FI가 책정한 가격이 비싸다며 거부했고 FI들은 ICC에 가격 산정 절차를 강제해 달라고 다시 중재를 요청해 이번에 판결이 나온 것이다. ICC의 이번 결정으로 신 회장 측은 FI의 지분을 직접 매입하거나 대체 투자를 즉각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빠르게 확보하기 쉽지 않은 만큼 대체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이 현실적이지만 실현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신 회장 측은 대체 투자자를 계속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배구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 33.78%를 보유 중인데 회사에 몸담고 있는 신 회장의 두 아들의 보유 지분은 0%다. 증여세로만 수천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규 투자 유치가 난항을 겪을 경우 ‘실탄’ 마련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신 회장 측이 원하는 조건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 폭탄 터트리고 고위직 암살… 우크라·러 ‘그림자 전쟁’ 수면 위로

    폭탄 터트리고 고위직 암살… 우크라·러 ‘그림자 전쟁’ 수면 위로

    SBU, 러 장성 동선 파악해 폭약 설치서방과 정보 나누며 친러 인사 처단FSB, 매번 젤렌스키 살해 요원 투입 국가안보부 관리 포섭 시도도 노출 러시아 고위 장성 암살 사건으로 인해 옛 소련의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직계 후신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의 ‘그림자 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의 화생방전 방어사령관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과 그의 부관 폭살 사건을 수행한 SBU의 대담한 작전 수행 능력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BU는 키릴로프 중장의 동선을 미리 파악한 뒤 길가 스쿠터에 TNT 폭약 300g이 든 폭발물을 설치해 뒀다. 또 자동차에 와이파이로 연결된 비밀 카메라를 달아 관찰하다 정확한 순간을 노려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할 때 인원이 수만명에 이르는 KGB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조직을 축소하지 않고 유지했다. 현재 SBU 직원은 3만명에 이른다. 공식 요원에 포함되지 않는 ‘공작원’도 많다. SBU는 키릴로프 암살 작전에도 직접 나서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인을 공작원으로 포섭한 뒤 폭약 설치와 감시, 폭파에 동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3만 5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BU의 거대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SBU 요원 수는 영국 정보기관 MI5의 7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4배가 넘는다. SBU는 군부 소속인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GUR)과 함께 우크라이나 양대 정보기관으로 통한다. SBU와 GUR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 분리주의 괴뢰정권을 세우자 러시아를 상대로 한 공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도자들을 암살하는가 하면 미국, 유럽 등 서방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했다. SBU는 러시아 내에도 상당한 규모의 조직을 갖고 공작원들을 포섭해 암살, 파괴, 침투, 도청 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은 2022년 친러시아 정부 활동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를 암살하기도 했다. 바실 말류크 SBU 국장은 FT에 “SBU의 핵심 임무 중 하나이며, 전시에는 특히 중요한 것이 적의 특수작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SB 등 러시아 정보당국은 신출귀몰한 SBU의 공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우크라이나의 공작에 보복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요원들을 지속적으로 침투시켰으나 SBU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지난 5월에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부 고위 관리를 포섭하다 SBU에 적발돼 미수에 그친 적도 있다. 올 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기관이 나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10건 정도 저지시켰다”고 말했다. 유럽정책분석센터(CEPA) 소속 안드레이 솔다토프 선임연구원은 FT에 “FSB는 이미 일어난 일을 조사하는 일은 매우 잘하지만 첩보를 수집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은 잘하지 못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예멘 후티 공격에 ‘40분만에’ 보복공습? 사전 작전이었다 [핫이슈]

    이스라엘, 예멘 후티 공격에 ‘40분만에’ 보복공습? 사전 작전이었다 [핫이슈]

    이스라엘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미사일 공격에 즉각 공습으로 맞섰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새벽 예멘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 지 불과 몇십 분 만에 예멘의 후티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는 이스라엘 측이 후티 반군에 대응하고자 몇 주 전부터 계획해온 사전 작전이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오전 3시 15분쯤 예멘 서부 해안 호데이다, 라스이사, 살리프 등 항구 3곳을 폭격했다. 후티가 오전 2시 35분쯤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40분 만이었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의 F-15, F-35 전투기와 급유기, 정찰기 등 수십 대가 약 2000㎞ 떨어진 예멘으로 이미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TOI는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후티가 사용하는 항구 3곳을 모두 마비시키는 것이 공습의 목적이었다”며 목적이 모두 달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오전 4시 30분쯤 예멘 수도 사나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위치한 발전소 두 곳까지 타격했다. 전체적으로 예멘 내 후티 목표물 5곳에 이스라엘 미사일 수십 발이 쏟아졌다. 후티가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TV는 발전소와 석유시설 등이 타격을 입었으며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항구에 있던 예인선 약 8척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상자 중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는 총 10명이라고 스카이 뉴스 아랍어 방송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비롯한 중부 다수 지역에서는 밤사이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장거리 방공망 애로우를 사용해 영토 밖에서 요격했으나 파편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경보를 울렸다고 확인했다. 실제로 텔아비브 인근 라미트간에 있는 학교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후티는 지난 1년간 이란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으며 이라크 민병대와 협력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역내 안정을 해치며 세계 항행의 자유를 방해했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이란 무기를 이 지역으로 밀수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상을 맺은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 “‘이 음식’ 먹을 때마다 수명 36분씩 단축…가장 위험해” 연구 결과 ‘충격’

    “‘이 음식’ 먹을 때마다 수명 36분씩 단축…가장 위험해” 연구 결과 ‘충격’

    방부제가 들어있는 핫도그가 수명을 단축할 위험이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연구진들은 핫도그 한 개를 먹을 때마다 평균 36분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초가공 식품이 인간 수명 단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연구는 5800개가 넘는 미국 식료품을 두고 첨가물, 지방, 설탕, 열량 등 영양소를 비롯한 복합적인 기준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연구 결과 연구진들은 핫도그, 피자, 맥앤치즈처럼 인기가 많은 음식이 수명을 단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핫도그는 방부제인 아질산염과 질산염을 함유해 수명을 단축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핫도그 한 개를 먹을 때 평균 36분의 수명이 단축되며, 핫도그에 탄산음료를 함께 마실 경우 수명 12분이 추가로 단축된다. 2위는 프로슈토와 같은 훈제육과 햄 등 가공육으로 이 음식들은 수명을 평균 24분 단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아침 식사용 달걀샌드위치가 3위를 기록했다. 샌드위치는 하나당 13.6분 수명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생선을 섭취하면 수명이 28분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또 과일, 채소 등과 같은 음식은 실제로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쇠고기와 가공육 대신 과일과 채소를 통해 하루 권장 칼로리의 10%를 섭취하면 수명이 48분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올리비에 졸리엣 박사는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식단 변화가 시급함은 분명하다”며 “이번 연구는 극단적으로 식단을 바꾸지 않아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 정부는 미국인에게 쇠고기를 줄이고 콩을 더 많이 먹는 등 가공식품을 되도록 자제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그의 식습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결과다. 앞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식습관에 대해 “정말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며 “유세 과정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몸에 안 좋은 것들이지만, 특히 비행기에 실린 음식들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예전부터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캠프 직원들은 유세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다이어트 콜라와 패스트푸드를 구해놓고,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체포돼야 메리 크리스마스♬” 불렀는데…“캐럴 들으면 위험하다” 왜

    “윤석열 체포돼야 메리 크리스마스♬” 불렀는데…“캐럴 들으면 위험하다” 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개사해서 부른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가운데, 분당 비트 수(BPM)이 120 이상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면 위험하다는 연구진의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명문 대학 남중국공과대학(SCUT)은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꼭 피해야 할 ‘위험한 크리스마스 캐럴 10곡’ 목록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특히 운전 중 분당 비트 수(BPM)이 120을 넘는 노래를 듣지 말라고 경고했다. BPM이 너무 높을 경우 정신 건강과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위험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운전하면서 듣기 가장 위험한 곡은 172BPM으로 높은 분당 비트 수를 가진 지미 듀랜트의 ‘Frosty The Snowman’이었다. 또한 2위는 크리스마스의 대표곡으로 꼽히며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이다. 이 곡은 BPM이 150인 것으로 알려졌다. 3위에 오른 노래는 호세 펠리시아노의 ‘Feliz Navidad’이며, 4위는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이었다. 특히 ‘Feliz Navidad’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시민들이 해당 노래를 개사해 따라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시민들은 “우리 살길 탄핵이 답이다. 윤석열 체포돼야 메리 크리스마스. 김건희 벌 받아야 메리 크리스마스. 국힘당(국민의힘) 해체해야 메리 크리스마스. 지금 당장 탄핵해~” 라는 가사로 바꿔 노래를 불렀다. 이어 ‘Happy Xmas (War Is Over)’,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I Wish It Could Be Christmas Every Day’,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I Saw Mommy Kissing Santa Claus’ 등의 노래도 순위에 올랐다. 한 보험 웹사이트 CEO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음악이 운전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축제 음악은 기쁨을 가져다주지만, 활력이 넘치거나 산만해지는 노래는 운전자의 집중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전 보고서에서는 BPM이 189인 그린 데이의 ‘American Idiot’이 가장 위험한 크리스마스 노래 1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PM이 63에 불과한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은 가장 안전한 곡으로 평가됐다. 또 다른 안전한 노래로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Under the Bridge’와 드레이크의 ‘God’s Plan’이 있다.
  • ‘매파’ 연준에 환율 15년만에 145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출발

    ‘매파’ 연준에 환율 15년만에 145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출발

    19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금융시장을 덮쳤던 2009년 이후 15년만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하자 미 증시가 급락하고 달러 가치가 치솟은 여파를 국내 금융시장도 고스란히 받았다. 코스피는 2%대 급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한 건 2009년 3월 이후 15년 7개월만이다. 증시도 급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로 출발했으며, 15.04포인트(2.16%) 내린 682.53으로 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2%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전망했던 금리 인하 폭에서 절반 가까이 축소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금리 전망 중간값도 다소 높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매파’(긴축 선호)적으로 돌아서자 다우지수는 2.58%, S&P500 지수는 2.95%, 나스닥 지수는 3.65% 급락했다.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달러인덱스(DXY)는 1% 오른 108.03에 마감해 2022년 11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당국도 경계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덕수 대행, ‘6개 법안’ 거부권 고심…정부 ‘주2회 F4회의’ 열기로

    한덕수 대행, ‘6개 법안’ 거부권 고심…정부 ‘주2회 F4회의’ 열기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할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민생 안정’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주 2회 F4(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회의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6개 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의 미래, 국민 시각에서 봤을 때 어느 것이 타당한지 최종 순간까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을 거부하면 (한 대행을)탄핵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압박에 대해선 “정부는 헌법과 법리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르면 19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6개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여러 해석도 있고 논란이 있어 다양하게 의견을 듣고 검토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즉답하진 않았다.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정부로 이송된 상황이라 한 대행 앞에는 여야 모두와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지점들이 쌓인 모양새다. 거부권 행사 여부는 내년 1월 1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한 대행은 올해 마지막 날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처음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에 주목하며 “여야 합의로 오늘이라도 당장 불러주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안정협의체를 통해 여야와 소통하는 창구를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수습 일환으로 당분간 민생 치안 등에 초점을 두고 국정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고위관계자는 “한 대행께서 전 부처가 경제·사회·민생·치안·국방 등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며 “민생 안정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주 2회 F4 회의를 진행하며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최근 국무총리실 직원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 직함이 적힌 집무실 명패나 시계 같은 기념품도 일절 제작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교안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함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제작해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저출생대응수석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크리스마스 씰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 LG전자 CEO “위기 속 성장 기회…제품·원가 구조적 경쟁력 확보할 것”

    LG전자 CEO “위기 속 성장 기회…제품·원가 구조적 경쟁력 확보할 것”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이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 ‘CEO F.U.N. 토크’에서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으로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경영 불확실성 확대를 두고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라고 말했다. 이런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LG전자는 최근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대응하는 ‘플레이북’을 준비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또 조 CEO는 기술 추격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기업의 성장 등을 언급하면서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운영)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정비와 물류비 등을 예로 들며 혁신적인 비용 구조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LG전자는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품질·비용·납기(QCD)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에 대해서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 돌파를 추진한다. 운영 측면에서는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 방식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 전략도 모색한다. 조 CEO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라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 나가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는 자세를 갖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원시, ‘지역경제 살리기 발 벗고 나섰다’···지역화폐 예산 2배↑·일자리 창출 5450억 편성

    수원시, ‘지역경제 살리기 발 벗고 나섰다’···지역화폐 예산 2배↑·일자리 창출 5450억 편성

    경기도 수원시가 계엄과 탄핵 등으로 깊은 침체에 빠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의 ‘특별경제대책’을 내놨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8일 특별경제대책 브리핑을 열고 지역화폐인 ‘수원페이’ 발행액을 올해 200억 원에서 내년 41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다. 종전 30만 원이던 충전 한도를 새해부터 50만 원으로 높이고, 인센티브 할인율도 6∼7%에서 10%로 올린다. 특히 설과 추석 명절이 포함된 1월과 10월에는 20%까지 인상한다. 수원시는 수원페이 확대에 따른 매출 효과가 52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일자리 창출 예산을 올해보다 50억여 원 늘어난 5,450억 원을 편성해 노인, 장애인,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와 민간 일자리를 2,200개 이상 만들 계획이다. 매달 채용행사를 열어 상설 면접장을 60회 이상 운영해 취업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새빛융자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현재 2%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자 지원율을 2.5%로 높인다. 5억 원을 대출받은 기업은 연간 1,250만 원의 이자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복지 차원에서 건강이 좋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에게 식사를 배달하는 ‘새빛돌봄 식사 배달서비스’ 대상자를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할 예정이다. 수원시 공직자들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시청, 구청의 직영 구내식당은 일주일에 하루 문을 닫고 ‘점심시간 외식의 날’을 운영해 직원들이 주변 음식점에서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또 내년 지급하는 공직자 맞춤형복지 포인트에서 수원페이 지급을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확대한다. 이재준 시장은 “긴급 민생경제 안정 대책 T/F팀을 운영해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즉시 반영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겠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쳐 비상경제 시국을 헤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최상목이 건네받은 尹 비상계엄 쪽지…‘이 표현’ 적혀 있었다

    최상목이 건네받은 尹 비상계엄 쪽지…‘이 표현’ 적혀 있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건네받은 문건에는 ‘예비비 등 재정자금 확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 국무회의에서 받았다는 쪽지의 내용을 묻자 “내용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준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서 실무자가 저에게 준 참고 자료”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쪽지) 사본은 가지고 있지 않고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쪽지는 경제·외교 조치 사항을 담은 한장짜리 종이로 윤 대통령 주재로 비상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에서 최 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쪽지를 받을 당시 경황이 없어 주머니에 넣었다가 곧이어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 직전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에 전달하고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보는 쪽지 내용과 관련해 “제 소관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계엄과 관련된 예비비 관련 재정 자금 확보, 이런 정도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황명선 의원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그 예비비를 통해 계엄군을 지원하라는 메모가 아니겠느냐”고 하자 윤 차관보는 “내용이 많지 않았고, 분명히 기억나는 것은 ‘예비비’에 관한 단어”라며 “수사 기관에 원본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에 그걸 보면 금방 해명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쪽지 내용에 대한 추궁이 계속되자 최 부총리는 “저는 계엄에 반대하고 사퇴를 결심하고 나온 사람”이라며 “그 자리에서 제가 어떤 자료를 받았든 관심도 없고 열어볼 생각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기재부 간부 회의를 진행하던 중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을 시청했다”며 “회의가 끝날 즈음 차관보가 (쪽지를) 리마인드(상기)해 줘서 언뜻 봤는데 계엄을 전제로 한 조치 사항 같은 느낌을 받아 무시하자며 덮었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쪽지에 ‘F4 회의 소집하라’는 지시가 담겼냐는 의원 질의에는 “쪽지를 받기 전 제 판단으로 소집한 회의이기 때문에 당연히 관계가 없다”고 했다.
  • 강추위에 가슴 드러낸 여성들 “F×××” 외치며 톱질…대체 무슨 일

    강추위에 가슴 드러낸 여성들 “F×××” 외치며 톱질…대체 무슨 일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 소속 활동가들은 13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본부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유엔본부 앞에 설치된 12m 높이의 ‘부서진 의자’ 조각품 다리를 전기톱으로 훼손했다. 이 작품은 지뢰로 인한 신체 절단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쟁에서 파괴적인 무기를 금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 2명은 상의를 탈의한 상태였다. 다리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밴드를 착용했다. 이들은 영하권 날씨에도 가슴을 드러내며 “러시아를 유엔에서 배제하라”, “F××× 러시아” 등 욕설을 반복적으로 외치며 톱질을 했다. 작품에는 여러 개의 상처가 남았다. 제네바 경찰에 따르면 이번 시위와 관련해 이들을 포함한 관련자 총 4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단체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유엔에서 추방할 것으로 요구하며 “유엔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창설됐지만, 침략자를 막지 못한 것은 부러진 의자가 상징하는 비극을 가중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배신과 군사적 침략의 희생자가 됐다”며 “전 세계는 이 기념물로 이 사실을 가릴 수 없다. 우리 조국이 파괴되는 동안 무관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멘은 정치적 자유, 가부장주의 타파, 여성 지위 향상, 예술과 표현의 자유 등을 내건 여성운동 단체로 ‘반라의 여전사들’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토플리스 시위로 유명하다. 이들은 저서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것은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근본적으로 비폭력적”이라고 밝혔다.
  • “큰 거 온다”…北 공격도 거뜬 ‘비교불가’ 전투기·잠수함 뜬다

    “큰 거 온다”…北 공격도 거뜬 ‘비교불가’ 전투기·잠수함 뜬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59대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잠수함구조함, 단거리공대공유도탄 등 주요 군 자산도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F-15K 성능개량 기종결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2005년부터 배치된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기계식 레이더보다 성능이 뛰어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AESA 레이더는 약 1000개의 모듈을 장착하고 있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또한 장비가 자동으로 적 위협을 탐지하고 재머(무선 방해 장치) 등을 살포할 수 있도록 항공전자장비의 성능도 개량될 예정이다. F-15K 임무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7년까지로 약 4조 560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12월 F-15K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전략안이 방추위에서 의결될 때 2034년까지 총 3조 46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봤지만 기간도 늘고 사업비도 1조 1000억원가량 더 들게 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성, 인플레이션,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을 고려할 때 현재 가장 최적의 협상가로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설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방사청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F-15K 특유의 장거리 임무능력과 무장 탑재능력이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표적식별, 타격능력 및 생존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잠수함구조함(ASR)-II Batch(배치·유형)-II(후속함)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및 건조계획(안)도 심의·의결됐다. 이 사업은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ASR-I(청해진함)의 수명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후속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후속함엔 선도함인 강화도함의 결함과 개선·보완 사항이 반영된다. 또한 전자광학장비와 구조작전체계가 추가 탑재돼 조난잠수함 탐색과 구조작전 지휘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2031년 진행되는 이 사업엔 총 63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손원일급 잠수함 9척 중 6척(4~9번함)의 생존성과 은밀성,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심의·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5~2036년으로 총사업비는 약 8076억원이다.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는 교체하고 기뢰회피소나와 부유식 안테나는 추가하는 등의 성능개량을 통해 우리 해상전력의 생존성이 높아지고 합동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KF-21에 장착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단거리공대공유도탄-Ⅱ 사업의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의결됐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로 총 6615억 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이 사업으로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적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대중국 반격의 축, 대만이 개발한 완젠 순항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대중국 반격의 축, 대만이 개발한 완젠 순항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고조되자 대만도 무기를 자체 개발하거나 신형 무기를 수입하면서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전투기 등 주요 무기는 미국에서 도입하지만, 반격의 주요 수단이 될 장거리 공격 무기는 자체 개발품으로 채우고 있다. 대만이 개발한 중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는 사거리 2000㎞의 칭텐(Ching Tien) 초음속 순항미사일, 사거리 300㎞의 지룽(Zhi Long)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 600~1200㎞로 알려진 슝펑(Hsiung Feng) 지대지 순항미사일, 그리고 사거리 200~400㎞의 완젠(Wanjian) 순항미사일이 꼽힌다. 최근 대만 매체들은 완젠1 순항미사일(사거리 200㎞) 150발이 생산됐고 완젠2(사거리 400㎞)의 추가 테스트와 소규모 생산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완젠 순항미사일은 2000년대 초반에 중산과학기술연구원(NCSIST)이 중국 본토 남동부 해안에 있는 활주로, 레이더 시설, 병력 집결지 같은 전략적 목표를 무력화하기 위해 설계된 공대지 무기다. 2011년에 실전 배치됐고 2015년 대만 공군 AIDC F-CK-1 칭궈 전투기와 시스템 통합을 거친 후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완젠은 미국의 AGM-154 JSOW와 유럽의 스톰셰도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아음속 미사일이다. GPS, 관성 항법, 지형 인식(TERCOM) 시스템에 의해 유도되며 총 350kg의 자탄을 탑재하는 클러스터 폭탄으로 목표 지역의 다수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완젠1은 F-CK-1 칭궈 전투기에서만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만 내부에서는 완젠1이 스텔스 설계가 없는 아음속 무기이고, 짧은 사거리로 인해 중국 방공망에 취약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개발된 칭텐과 2024년부터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사거리 1200㎞의 슝셩(Hsiung Sheng) 지상공격 순항미사일이라는 대안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F-CK-1 칭궈와 완젠1의 조합에 대해서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사거리가 길어져 전투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완젠2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미국제 첨단 무기를 대거 도입하면서 탑재 플랫폼의 제약 등으로 인해 자국산 무기 개발과 배치에 많은 투자를 하는 대만이 완젠 계열 순항미사일을 계속 이끌고 갈지 관심이 쏠린다.
  • 한국여자아이스하키, 평창 이후 8년 만에 동계올림픽 진출하려던 꿈 좌절

    한국여자아이스하키, 평창 이후 8년 만에 동계올림픽 진출하려던 꿈 좌절

    2018 평창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관문에 도전하던 한국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폴란드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비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3차 예선 F조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5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18위로 폴란드(20위)에 비해 2계단 앞서는데다 이날 경기에서도 슈팅수 32-20으로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폴란드의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건 남북 단일팀 ‘코리아’를 이뤄 나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일하다. 1피리어드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줄곧 끌려가던 대표팀은 3피리어드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오히려 역습에 4골을 얻어맞고 추격하지 못했다. 3전 전승으로 F조 1위를 차지한 폴란드는 내년 2월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내년 4월 영국 덤프리스에서 열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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