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F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77
  • 마마무 29일 컴백, 소속사 측 “한층 성숙해진 마마무 기대해달라”

    마마무 29일 컴백, 소속사 측 “한층 성숙해진 마마무 기대해달라”

    마마무가 29일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일 마마무 소속사 RBW 측은 “마마무가 29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가을 시즌에 해당하는 앨범으로, 멤버 솔라의 상징 컬러 블루가 더해져 마마무의 가을 감성을 담아냈다. 한 층 성숙해진 마마무의 가을 무드를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이로써 마마무는 지난 7월 발표한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문(Red Moon)’ 이후 4개월 만에 컴백을 확정했다. 올 초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시작한 마마무는 봄에는 ‘별이 빛나는 밤’, 여름에는 ‘너나 해’로 주요 차트를 휩쓸며 S/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이번 새 미니앨범을 시작으로 마마무가 그려 나갈 F/W에도 귀추가 집중된다. 특히, 이번 새 미니앨범은 마마무의 가을 무드를 내세운 앨범으로, 마마무 특유의 감성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마무는 데뷔곡 ‘Mr.애매모호’를 시작으로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별이 빛나는 밤’, ‘너나 해’ 등 발표하는 곡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한편, 마마무는 29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RBW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풀에 넘어진 스털링에 PK 오심, 꽈당 패러디 봇물

    제풀에 넘어진 스털링에 PK 오심, 꽈당 패러디 봇물

    ‘제풀에 넘어졌는데 페널티킥이라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7일(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냈는데 페널티킥 관련 역대급 오심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이 골키퍼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을 빼서 칩슛을 쏘려는 순간, 축구화가 잔디를 차는 바람에 고꾸라 넘어졌다. 샤흐타르 수비수 미콜라 맛비엔코는 스털링과 접촉하지도 않은 채 뒤쫓고 있었는데 빅토르 카사이 주심은 맛비엔코가 스털링을 넘어뜨렸다고 판단해 페널티킥 사인을 찍었다. 이날 109번째 유럽 대항전 주심을 본 베테랑 심판이 저지른 오심이라 더욱 황당했다. 선심도 골대 뒤에 있는 상태라 주심의 판단 착오를 바로잡지 못했다. 더욱이 챔스리그에는 비디오 판독 규정이 없다. 스털링은 전혀 다이빙(시뮬레이션)할 의도가 아니었고 그냥 제풀에 넘어진 것이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페널티킥을 차 골로 연결했다. 팀은 제주스의 해트트릭과 후반 킥오프 얼마 뒤 스털링이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6-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 미드필더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은 BT 스포츠에 “코미디 같은 실수”라고 말했다. 파울로 폰세카 도네츠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소를 섞으며 “터무니없는 판정이 나왔다”고 어이없어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리도 이런 골은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털링 역시 “넘어졌을 때 다른 선수와 접촉은 느끼지 못했다”며 “주심과 샤흐타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펭귄이 얼음에서 뒤뚱거리는 사진이나 길 가다 넘어지는 사람의 움짤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오심을 빈정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험생 입시컨설턴트로 나선 서초…1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서 설명회

    수험생 입시컨설턴트로 나선 서초…1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서 설명회

    서울 서초구는 오는 17일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대입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1부에서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오는 15일 치를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합격선 예측, 수시모집 논술·면접 지원전략 등을 제시한다. 2부에선 장문성 종로학력개발원장이 각 대학 정시 추가합격 분석 및 전망, 수능 성적대별 지원전략 등을 설명한다. 또 선착순 60명에 한해 현직 진학 상담부장 선생님의 1대1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서초, 방배, 양재 교육지원센터 3곳에서 전·현직 진학상담 부장 등 입시 전문 컨설턴트의 1대1 무료 맞춤 상담도 준비했다. 인터넷 신청(https://naver.me/F0ktMIir)을 통해 참가를 예약할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꿈을 향해 달려온 모든 수험생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연아, 매혹적인 파티 퀸으로 변신 ‘고혹美’

    김연아, 매혹적인 파티 퀸으로 변신 ‘고혹美’

    피겨 여왕 김연아가 매혹적인 파티 퀸으로 변신, 우아하고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7일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측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함께 한 18 F/W시즌 광고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파티로의 초대’ 콘셉트로 진행된 제이에스티나 캠페인의 비하인드 컷에는 여전히 눈부신 김연아의 매력이 담겼다. 김연아는 로맨틱 파티 무드에 맞춰 고혹적인 눈빛과 포즈로 파티퀸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했다. 화이트 블라우스 차림의 김연아는 탐스러운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꿀피부와 쇄골을 자랑한다. 여기에 목걸이와 귀걸이, 헤어액세서리로 우아한 기품을 더했다. 한편, 피겨여왕 김연아는 올초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데 이어 광고와 화보 등으로 근황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이에스티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매일 아침 진한 커피 1잔, 치매 예방에 도움”(연구)

    “매일 아침 진한 커피 1잔, 치매 예방에 도움”(연구)

    매일 아침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캐나다 크렘빌 뇌연구소 연구진은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의 응집을 막는 화합물 ‘페닐인단’의 방출이 유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 최신호(12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커피와 치매 예방의 관계가 커피 속 성분이라기 보다는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나오는 성분 때문이라는 것.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같은 단백질이 뉴런(뇌 신경세포) 사이에서 응집돼 생긴다. 즉 이런 단백질의 응집을 막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소의 공동책임자 도널드 위버 박사는 “커피 소비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왜 그런지, 어떤 화합물이 관계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노화 관련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커피콩을 살짝 볶은 라이트 로스팅, 오래 볶은 다크 로스팅, 그리고 오래 볶았지만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이라는 세 종류의 커피로 나눠 페닐인단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커피콩이 더 많이 볶아질수록 페닐인단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위버 박사는 “페닐인단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단백질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다음은 이런 화합물이 얼마나 이로운지 그리고 이런 물질이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지 또는 혈뇌장벽을 넘을 능력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커피가 어떤 식으로든 치매를 치료하거나 분명히 예방하는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진한 커피 한 잔을 하는 것이 건강에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용성 강화”… 삼성 폴더블폰 오늘 ‘윤곽’

    “사용성 강화”… 삼성 폴더블폰 오늘 ‘윤곽’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 관측 내년 1월 CES·2월 WC 정식 데뷔 가능성 ‘한계’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 될지 주목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F’(가칭) 공개가 임박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접는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으로 한계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돌파구를 뚫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7일과 8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을 개최한다. 전문 개발자 회의가 올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내년 발표될 폴더블폰의 일부 사양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일 “고동진 인터넷모바일부문장(사장)이 기조연설에서 폴더블폰의 최종 폼팩터(제품 형태)와 사용자경험(UX), 인터페이스(UI) 등을 어느 정도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폴더블폰에 대해 “접었을 때 스마트폰 사용성을, 펼쳤을 때 태블릿 사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에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었을 때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외부에 4인치대 보조 패널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로로 길어질지 혹은 세로로 길어질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히는 이음새 부분의 기술적 문제는 극복하고 양산 준비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폰의 정식 데뷔 무대는 내년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나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WC)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자사 로고를 반으로 접은 형태의 이미지를 게시하며 폴더블폰 관련 공개를 암시했다. 회사는 SDC를 제품 공개 이전 최종 점검 수순 삼아 업계 반응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월 고 사장이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9 언팩 간담회 당시 “삼성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제품 출시에 다급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중국 화웨이와의) 최초 경쟁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던 기존 전략에서 선회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삼성이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 밀리며 ‘폼팩터 혁신을 계기로 시장을 지키겠다’는 승부수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무관하게 중국 신생업체 로욜이 지난주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함으로써 최초 타이틀은 무산됐다. 결국 삼성 폴더블폰의 관건은 ‘가격을 뛰어넘는 사용자 가치’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8인치 대화면 태블릿도 양복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만큼 ‘접는 스마트폰’ 자체로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혁신에 모자란다”면서 “그 이상의 사용자 경험과 만족을 제공해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소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는 등 대조적 모습인 것도 스마트폰 등장 당시 ‘경험의 충격’을 폴더블폰이 구현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경험을 삼성의 신제품이 어떻게 충족시킬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피니티 디스플레이·3000mAh 배터리 탑재한 20만원대 갤럭시J4+

    인피니티 디스플레이·3000mAh 배터리 탑재한 20만원대 갤럭시J4+

    삼성전자가 20만원 가격대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J4플러스’를 오는 12일 국내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갤J4플러스는 자급제 전용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6만 4000원이다. 삼성닷컴과 11번가에서 12일부터, 이동통신사 온라인몰 등에서는 19일부터 판매된다.제품에는 화면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고 물리 홈버튼을 없앤 18.5대9 비율의 6.0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초절전 모드를 지원하는 3300㎃h 배터리도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만 놓고 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준이다.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 윈도 기능을 지원해 문자, 웹서핑 등을 전력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1300만 화소(F1.9)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F2.2) 전면 카메라를 달았다. 전면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심도를 조절할 수 있는 ‘셀피 포커스’와 촬영환경에 최적화된 밝기를 적용하는 ‘LED 플래시’ 기능을 지원한다. 다양한 카메라 모드와 필터, 증강현실(AR) 스티커도 제공된다. 이어폰, 헤드폰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J4+ 출시를 기념해 11번가와 함께 ‘J4+ 사전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한다. 6일 오후 3시부터 11일까지 선착순 111명을 선정, 사용 후기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OK캐쉬백 포인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J4+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소음 심한 도로·공항 근처 살면 심장질환 위험 3배” (연구)

    “소음 심한 도로·공항 근처 살면 심장질환 위험 3배” (연구)

    시끄러운 도로나 공항 근처에 살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무려 3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은 평균 나이 56세 건강한 중년 남녀 499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 초기에 뇌와 혈관에 관한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했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를 사용해 뇌에서 스트레스 조절과 정서적 반응에 관여하는 편도체의 활동을 측정했다. 소음 노출 수준은 참가자들의 집 주소와 미 교통부가 제공하는 항공·고속도로 소음지도에서 나온 소음 수준을 사용해 추정했다. 그 결과 5년의 조사 기간 동안 499명 중 40명에게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이 관찰됐다. 이중 가장 높은 수준의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은 편도체 활동이 더 높고 동맥에 더 많은 염증이 있었다. 시끄러운 도로나 공항 근처에 사는 이들에게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이 생길 위험은 소음 노출 수준이 더 낮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 이상이었다. 심지어 이런 위험은 대기오염과 고콜레스테롤, 흡연, 당뇨 등 다른 위험인자를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높았다. 또 다른 분석에서도 편도체 활동이 높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혈관 염증을 일으켜 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아자르 라드파르 박사는 “점점 더 많은 연구 결과가 주변 소음과 심혈관계 질환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면에 숨겨진 생리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번 결과가 이런 메커니즘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소음 노출이 줄어들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줄어 전체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추가적인 연구가 있기 전까지, 의사들은 높은 수준의 주변 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심혈관계 질환에 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미국심장협회(AHA) 과학회의(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륙의 실수’ 샤오미, 이번에는 대규모 부동산 매입…이유는?

    ‘대륙의 실수’ 샤오미, 이번에는 대규모 부동산 매입…이유는?

    중국 IT 그룹 샤오미가 최근 베이징 일대에 대규모 면접의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다. 한 때는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는 올 3분기 기준 인도 휴대폰 시장의 29.8%(분기 기준 1위)를 기록하며 ‘공룡’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최근에는 중국 국내 부동산 기업 화룬(华润)과 손잡고 베이징 일대에 대규모 부동산을 구입한 것이 드러나며 그 이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 분위기다. 지난 5일 베이징토지시장에는 이 일대의 대형 주택 건설용 토지가 매입된 사실이 알려지며 매입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이목이 쏠렸다. 더욱이 매입가격만 약 26억 5700만 위안(약 431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부지 매입의 주인공이 ‘광저우샤오미통신기술유한공사(广州小米通讯技术有限公司)’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샤오미 측이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광저우샤오미통신기술유한공사는 샤오미 그룹의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샤오미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IT 전문 기업인 샤오미가 중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려는 뜻은 아니다”면서 “베이징 내에 샤오미 근로자를 위한 거주 시설과 새 사무실 등을 건축하는데 사용할 부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베이징시규획국토자원관리위원회는 최근 샤오미 그룹의 산하의 광저우통신기술유한공사와 화룬 기업이 공동으로 베이징 시 외곽의 창핑취(昌平区) 일대에 토지 개발 2급(F2) 허가권을 취득한 사실을 담은 문서 한 건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샤오미 그룹이 취득한 2급 토지 개발 허가권은 매입한 토지 중 30%는 주택, 70%는 공공건축물을 시공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규정이다. 반면 1급 허가권은 30% 공공 건축물, 70% 주택 개발권으로 구성돼 있다. 단, 3급 허가권은 100% 공공 건축물만 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샤오미 측은 구입한 부지 중 약 13만 7272평방미터에 대해서는 공공 건축물 용지로, 나머지 4만 6848평방미터에는 주택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공공건축물에는 주로 과학 연구, 교육, 의료, 문화, 체육 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업계 측에 따르면 샤오미 그룹이 구입한 부지 내에 조성될 공공 주택은 주로 베이징 일대에 거주하는 자사 근로자를 위해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치솟는 베이징 부동산 가격 탓에 거주할 거처 문제를 겪는 신입 사원 및 다자녀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유료 분양될 계획이다. 단, 샤오미 측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축, 조성될 것이라는 점에서 ‘저가 공급’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샤오미 측은 베이징 외곽에 건축될 자사 근로자를 위한 기숙 시설에 대해 1평방미터당 최고 5만 4197위안(약 880만원)에 신축 아파트를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고 매매가는 평방미터 기준 5만 6907위안 선에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샤오미 그룹의 자사 근로자에 대한 공동 주택 건축 및 저가 보급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오미 그룹은 지금껏 베이징 서북쪽의 하이덴취산업원(海淀产业园)과 베이징산업원(北京产业园), 광저우파저우산업원(广州琶洲CBD产业园) 등 3곳에 각각 34만 8천 평방미터, 19만 1천 평방미터, 10만 3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단지를 소유하고 있다. 총 면접은 무려 963무(亩, 1무=약 30평)에 달한다. 해당 단지는 샤오미 그룹 근로자를 위한 기숙 및 여가 시설을 중심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일명 ‘샤오미 판공취’로 불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로미스토리, 자체 발열 친환경 신소재 사용한 ‘솔라볼 패딩 라인’ 선보여

    로미스토리, 자체 발열 친환경 신소재 사용한 ‘솔라볼 패딩 라인’ 선보여

    여성의류 브랜드 ‘로미스토리’가 24시간 자체 발열되는 친환경 신소재를 사용한 ‘솔라볼’ 패딩 라인을 출시했다. 로미스토리의 솔라볼 패딩은 덕다운보다 최고 3배 저렴한 가격대를 갖추고 있지만 보온 효과는 뛰어나 한겨울에도 걱정없는 제품력을 자랑한다. 솔라볼 패딩에 들어있는 충전재는 일반 충전재에 비해 공기 함유량이 많아 보온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은 최첨단 친환경 신소재를 사용해 동물 보호와 같이 사회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스마트 컨슈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주간에는 태양광을, 야간에는 인체 원적외선을 증폭시켜 24시간 발열 기능을 가졌다. 실제 로미스토리가 진행한 자체 실험 결과 일반 덕다운에 비해 태양광에는 평균 6.5도 이상, 실내와 야간에도 1.5도 이상 더욱 높은 온도가 측정된 바 있다. 해당 소재는 빠르게 건조되는 특성이 있어 눈이나 비가와도 걱정 없으며, 필파워로 가벼운 무게감까지 갖춰 야외 활동에도 적합하다. 패딩에 있어 불편한 점 중 하나인 세탁에 있어서도 손빨래와 드라이클리닝이 모두 가능해 편리하고 쉽게 관리가 가능하다. 더불어 로미스토리 자체 디자인연구소에서 기획된 ‘솔라볼’ 패딩 라인은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실용성뿐만 아니라 트렌디함도 함께 챙겼다. 롱패딩 ‘매직솔라’는 데일리 착용하기 좋은 기본 컬러로 구성된 베이직 라인으로, 겨울에도 슬림한 실루엣을 선사하는 허리라인 디테일이 특징이다. 야상패딩 ‘데이솔라’는 야상의 스타일리시함과 패딩의 따뜻함이 결합되어 겨울철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와 함께 핑크, 민트, 크림 등 트렌디한 파스텔 컬러로 구성된 파스텔 롱패딩 ‘리얼솔라’와 파스텔 숏패딩 ‘모어솔라’는 최근 컬러감 있는 패딩이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컬러로 개발되었으며, 취향과 옷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과 매치가 가능하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로미스토리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솔라볼 패딩은 로미스토리 자체 연구소에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직접 개발하고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제품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2018년 윈터시즌의 기대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미스토리는 이번 시즌에 유럽의 고풍스러움과 뉴욕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공존하는 멜버른에서 2018 F/W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번 2018 FW 시즌에는 고급 울 소재의 핸드메이드 코트부터 태양열의 따뜻함을 그대로 담은 솔라볼 소재로 우수한 보온성을 갖춘 패딩 아우터까지, 활용도 좋은 경량 패딩 베스트까지 다양한 아우터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현재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백화점 등 전국 1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 설립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로미스토리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중소기업, 중국 소비시장 개척나선다... 중국수입박람회 참가

    중국 최대 규모의 수입전문 박람회에 부산 중소기업들이 참가한다. 부산시는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지역 소비재 수출기업 10개사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부산 업체는 식품 ,화장품,유아용품 제조분야 업체들로 신흥F&D,삼보텍,카나,아이디어월드,닥터스킨,일광제과,코리나무역,골든블루,엠에스글로벌,김마루 등 10개사이다. 이들 참가업체들은 품목별 세계 시장 동향과 전망을 파악하고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중국은 물론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또 박람회 참가 기업은 주최 측에서 최종적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참가 이력만으로도 경쟁력을 가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고속성장단계에서 고품질 발전단계에 들어서 특화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수입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기업들이 중국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가 부산·상하이 자매결연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박람회 참가로 두 도시 간 경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노화를 늦추기 위해 초콜릿을 먹고 커피나 차를 마신다면 아연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 연구진은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와 함께 아연을 섭취하면 노화를 늦추는 화합물의 생성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미 초콜릿과 커피, 그리고 차에는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고 알려졌지만,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아연이 이런 물질을 활성화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활성산소는 인간 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줘 DNA를 손상해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단독으로 분해할 수 없지만, 아연과 결합하면 거대 복합체(mega complex)를 생성한다”면서 “이 복합체는 인체를 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해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항산화 효소 ‘초과산화물 불균등화효소’(SOD·superoxide dismutase)를 모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자연적으로 누적돼 암부터 알츠하이머병에 이르는 모든 질병과 관계가 있는 ‘내부 스트레스’(internal stress)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SOD 효과의 효과를 철이나 구리 등 금속의 화학적 특성에 의존하지 않고 모방하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이런 금속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이른바 내부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을 과다 복용하면 간 질환과 당뇨병, 심지어 심부전이 생기는 것과 관계가 있으며, 구리 역시 열병과 빈혈, 그리고 저혈압과 관계가 있다. 반면 아연은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이나 입맛 변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훨씬 더 독성이 적어 보충제로 복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이바나 이바노비치-부르마조비치 박사는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에 아연을 첨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폴리페놀이 든 와인의 경우 알코올 성분 탓에 효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중 감량 원한다면, 잠들기 30분 전 섭취해야하는 음식 (연구)

    체중 감량 원한다면, 잠들기 30분 전 섭취해야하는 음식 (연구)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야식부터 삼가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단 한 가지 예외인 음식이 등장했다. 지난 주 미국의 세계 최대 남성 잡지 맨즈 헬스는 잠자기 전 ‘코티지치즈'(cottage cheese) 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코티지치즈는 전유에서 일부 유지방을 제거하거나 완전히 유지방을 제거해 저온 살균된 우유에 발효제를 넣고 카세인을 응고시켜 만든다.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한 모양의 치즈는 신맛이 강하고 지방질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우유와 식초만 있다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20대 성인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에 나섰다. 실험 2시간 전에 저녁을 먹은 참가자들은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 코티지치즈 30g을 섭취했다. 다음날 여성들이 아침 5시~8시 사이에 깨어났을 때, 연구진은 잠들어있는 동안 사용된 에너지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코티지치즈처럼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자연 식품을 섭취하면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지방이 쌓일 확률이 낮아지고, 신진대사 촉진과 근육 회복까지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코티지치즈 속 카세인(casein)이라는 근육 형성 단백질 때문인데, 카세인은 소화가 천천히 이뤄지도록 돕는 위호르몬을 분비하고, 근섬유를 생산하는 아미노산을 밤새 체내에 전달할 수 있다. 카세인 성분이 높은 코티지치즈를 먹으면 소화 속도가 느려지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식욕도 떨어진다. 마이클 옴스비 교수는 “잠들기 전 코티지치즈 두 숟가락이 건강을 개선시키고 설탕이 가미된 간식을 대체 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임을 증명해냈다”면서 “코티지치즈만 사용했기 때문에 단백질이 든 모든 음식에 이를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앞으로 다른 자연 식품 연구에 대한 문호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Pre-sleep protein in casein supplement or whole-food form has no impact on resting energy expenditure or hunger in women)는 ‘영국 영양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123rf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키가 클수록 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美 연구)

    “키가 클수록 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美 연구)

    키가 클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몸에 세포가 더 많아 이런 경향이 있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 연구진은 한국·노르웨이·스웨덴·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됐던 기존 암 연구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 사람의 키가 평균 키보다 10㎝ 커질 때마다 암에 걸릴 확률이 약 10% 높아졌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평균 키를 남성은 175㎝, 여성은 162㎝로 정의했다. 그리고 키라는 요인과 23종의 암 발병률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 18종의 암이 키와 관계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여성은 키가 클수록 갑상샘암, 피부암, 림프종, 대장암, 난소암, 유방암, 자궁암 순으로 암에 걸릴 위험이 커졌다. 반면 키가 큰 남성은 갑상샘암, 피부암, 림프종, 대장암, 신장암, 담도암, 중추신경계종양 순으로 암과 관계가 있었다. 또한 여성의 경우 키가 커도 식도암, 위암, 구강암, 자궁경부암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은 키가 크면 위암만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키가 클수록 몸에 세포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데 세포가 더 많다는 것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포가 더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런 암 위험에 IGF-1으로 불리는 성장 자극 호르몬이 영향을 줬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IGF-1은 세포가 자라면서 분열하는 속도를 올려 세포가 종양이 될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레너드 너니 생물학과 교수는 “성인의 IGF-1 수준은 세포 분열의 비율을 높여 암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연관성은 성장 호르몬 수용체 결핍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관찰된 낮은 암 발생률의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키가 클수록 암 위험이 커지는 경향은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키가 클수록 12%까지 암 위험이 커지지만 남성의 경우 9%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는 여성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평균적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55% 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전설적인 PC 게임을 만든 미국 최대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991년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3일(한국시간) 호기롭게 발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혹평에 휩싸이며 게임 팬들에게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트레일러 영상에는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고 디아블로의 오랜 팬들은 명복을 빈다는 뜻의 ‘R.I.P’(Rest in Peace), 조의 또는 애도를 표하는 ‘F’ 댓글로 실망감을 표현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게임행사인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의 새 시리즈를 공개했다. 개막행사의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치할 정도로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에 힘을 줬지만 객석의 반응은 참담했다.디아블로 개발자 와이어트 쳉이 무대에 올라 “디아블로 이모탈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소개하자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이날 행사는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실시간 중계됐는데 채팅창에는 “모바일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 제발, 농담이겠지”, “저런 류의 모바일 게임은 한국에도 널렸다”, “디아블로 4나 내놔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속속 달렸다. ‘RIP’, ‘F’ 반응도 잇달았다. 일각에서는 유료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모바일 게임의 속성을 의식한 듯 “무기당 0.99달러?”, “차라리 내돈을 다 가져가라”는 댓글도 달렸다. 블리즈컨 행사장에 참가한 게임 팬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PC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와이어트 챙이 “안드로이드와 iOS(애플 아이폰) 등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고 PC 게임은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고 답하자 객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당황한 챙과 개발자들은 “여러분 핸드폰 없나요? 다 갖고 있잖아요. 태블릿으로도 게임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이었다. 또다른 팬은 “이거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라며 정곡을 찔렀다. 객석은 이 말에 환호하며 동의를 표했다. 게임 팬들이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에 이토록 냉담한 이유는 블리자드가 충성도 높은 팬들의 취향을 무시해버린 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등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작품들은 모두 섬세한 조작감과 고화질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PC 전용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휴대성이 좋지만 PC 게임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을 중국 게임 퍼블리싱회사인 ‘넷이즈’에 맡긴 것도 대중의 반감을 키웠다. 넷이즈는 블리자드 게임을 중국에 유통하는 회사인데 디아블로를 모방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 게임(MMORPG)인 ‘디아M’을 출시해 ‘짝퉁 논란’을 일으킨 곳이다. 디아블로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65만건을 돌파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다. 반면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5000명 정도에 그쳤다. 해당 영상에는 1만 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 측이 부정적인 댓글을 계속 지우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빅뱅 승리, IT 업계까지 진출 ‘VR부문 크리에이디브 디렉터 취임’

    빅뱅 승리, IT 업계까지 진출 ‘VR부문 크리에이디브 디렉터 취임’

    빅뱅 승리가 국내 AR/VR ㈜소셜네트워크(대표 박수왕)의 VR부문 크리에이디브 디렉터로 취임했다. 최근 ‘승츠비(승리+개츠비)’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승리가 IT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VR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헤드락(HEAD ROCK)VR’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헤드락VR’ 사업을 함께 할 ㈜소셜네트워크는 국내 AR/VR 분야 1위(2017년 매출 기준) 기업이다. 승리는 “국내 1위 AR/VR대표 기업과 함께 꿈을 펼쳐 갈 수 있어 영광”이라며 “기존에 진행하던 F&B분야를 넘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선도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즐거움을 주는 사업가라는 수식어답게 브랜드의 콘셉트부터 로고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하며 애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헤드락VR의 ‘헤드락(HEAD ROCK)’은 VR체험시 머리에 쓰는 기어에 착안해 승리가 직접 만든 브랜드 명으로, 머리를 즐겁게 한다는 ‘樂(락)’의 의미가 담겨 있다. 소셜네트워크 박수왕 대표 또한 “이미 다수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해 온 승리와 만나 새 날개를 달게 돼 든든하다”며 “승리와 함께 VR프랜차이즈 시장 선도자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락VR’은 11월 15일 싱가포르 최대규모이자 해외1호점을 센토사섬 유니버셜스튜디오 앞에 오픈한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멕시코, 일본, 라스베가스, 중국, 서울, 부산 등, 국내 외 8개 지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채소 먹고 그렇게 뛰고 우승한다고? 채식주의 스타 선수 10인

    채소 먹고 그렇게 뛰고 우승한다고? 채식주의 스타 선수 10인

    운동선수 그것도 프로라면 엄청난 육류를 섭취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채식을 하는 이들이 훨씬 피로 회복도 빠르고 기량도 낫다는 연구가 많다. 영국 BBC가 1일 세계 비건(채식주의자)의 날을 맞아 세계적인 축구 스타는 물론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가운데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은 같은 종목의 선수 둘을 골라 어느 쪽이 비건인지 물어보는 퀴즈를 진행했다. 기자는 10문제 가운데 4개만 맞혔다. 그만큼 뜻밖의 인물이 많았다. 여러분도 해보시길 권한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우선 채식 메뉴를 선도적으로 내놓는 구단부터 살펴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는 육류와 우유, 계란을 빼놓은 식단을 선수들과 서포터들, 관중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세계 최초의 비건 축구클럽으로 공인받았다. 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백만장자 구단주 데일 빈스는 “어떤 음식이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자체와 얼마나 맛있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덕분인지 이 구단은 지난해 처음으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로 승격하는 경사를 누렸다. NFL 테네시 티탄스의 선수 15명 정도는 2018시즌을 앞두고 비건 식단을 선택했다. 일부 선수들은 오래 전부터 채식을 하면 훨씬 힘이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채식주의자를 만나 악수를 나눈 이들은 알 것이다. 그들의 아귀 힘이 얼마나 좋은지 말이다. 라인배커 데릭 모건은 “고정된 관념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그 실례다. 나도 선수가 경기를 뛰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스스로를 재교육했다”고 말했다.다섯 번째 포뮬러원(F1) 챔피언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이 첫 손 꼽힌다. 그는 “공장처럼 길러지는 엄청난 소들이 공해를 일으킨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 비행기와 자동차들이 내뿜는 것들은 더 어마어마하다. 생각하기조차 싫은 일이다. 잔인함이 끔찍하고 난 그런 일을 지지하고 싶지 않다. 난 건강하게 살고 싶을 뿐”이라고 비건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수비수 엑토르 베예린은 역시 비건인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다비드 헤이를 만난 뒤 비건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처음에는 3주만 해보려 했는데 내 몸이 엄청 나아지는 것을 보고 계속 하기로 했다”며 “경기 뒤에도 근육이 회복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고 전에 갖고 있었던 장기 부상도 빠르게 치유됐다”고 설명했다. 맨시티의 파비안 델프도 채식을 즐기는데 올해 발간한 책 ‘축구학(Soccology)’에 “의심을 떨쳐내고 내 몸을 객관적으로, 내것이 아닌 것처럼 보기 시작해 약점을 연구하고 부상 부위를 살폈다. 내 몸이 강해졌고 재활에서 사전 치유하는 식으로 바꿨다. 내 몸에 집어넣는 연료를 바꾸고 비건 식단으로 바꿨다”고 썼다. 본머스의 저메인 데포는 연초 본머스 에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커리어를 연장하고 싶었고 무엇이 날 고무시킬지 알아보고 싶었다. 난 늘 에너지가 넘쳤지만 가끔 무기력을 느끼고 붓기로 고생했다. 지금은 훨씬 더 에너지를 느끼고 완전히 다른 몸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 스몰링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 ESPN에 “이제 완벽한 비건이 됐다. 보통 프리시즌 초기는 많이 힘든데 보통 많이 먹어 그런 것이며 최악이 된다. 하지만 지금 전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잭 윌셔는 아스널에서 뛸 때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훨씬 나아 보이지 않나. 살도 많이 빼 날씬해졌고 몸도 잘 만들었다. 지구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UFC 파이터로 2016년 코너 맥그리거에게 패배한 네이트 디아즈는 얼마 뒤 미국 잡지 인터뷰를 통해 “비건 산업을 홍보하고 싶다”며 “강해지고 빨리 회복하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들었는데 정말 엿 같았다. 난 이런 인간들과 언쟁하는 게 쉬울 정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이라고 억울해 했다. 세레나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는 유명한 비건이다. 23차례나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른 세레나는 연초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완전 비건 식단을 즐긴다. 계란 프라이도 안 먹는다. 완벽하게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세레나는 지난 8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비건 의류 브랜드를 런칭했다. NBA 보스턴의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은 넷플릭스의 ‘도대체 건강이란(What The Health)’ 다큐멘터리를 본 뒤 비건으로 전향했다. 지난해 나이키의 자신의 이름을 딴 제품 광고 도중 어떻게 그렇게 빠른 드리블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간단하지, 식물 식단이지”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출신 콜린 캐퍼닉은 연초에 근육을 키우는 피트니스 사진을 올리며 해시태그 #NotBadForAVegan을 달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 날렵해졌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스포츠’

    더 날렵해졌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스포츠’

    현대차가 지난 9월 출시한 ‘더 뉴 아반떼’에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더 뉴 아반떼 스포츠’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다양한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 및 편의사양 등으로 무장한 더 뉴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더 뉴 아반떼’보다 전고 낮아지고 역동적 더 뉴 아반떼 스포츠는 ▲스포티한 감성의 스포츠 모델 전용 디자인 ▲길어진 전장과 낮아진 전고로 날렵해진 이미지 ▲강력한 동력성능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스포츠 모델 전용 커스터마이징 제품 추가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 모델인 ‘아반떼(AD) 스포츠’보다 50㎜ 길어진 전장과 기본 모델인 ‘더 뉴 아반떼’보다 5㎜ 낮아진 전고로 역동적이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외장 컬러의 경우 폴라 화이트, 스파클링 메탈, 아이언 그레이, 팬텀 블랙, 인텐스 블루, 파이어리 레드, 골든 플래시 등 7개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골든 플래시의 경우 더 뉴 아반떼 기본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더 뉴 아반떼 스포츠만의 특별한 색상이다. ●204마력 가솔린 1.6 터보 엔진 장착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더 뉴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f·m, 복합연비 12.0㎞/ℓ(7DCT 기준)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고객 선호도를 고려해 더 뉴 아반떼 스포츠에 차로이탈방지보조(LKA),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공기청정모드 등 다양한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과 편의사양도 새롭게 장착했다. 가격은 MT 트림이 1964만원, 7DCT 트림이 2217만원, 프리미엄 트림이 2365만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재수나 운을 믿는 사회… 메르스보다 무서웠다

    재수나 운을 믿는 사회… 메르스보다 무서웠다

    살아야겠다/김탁환 지음/북스피어/640쪽/1만 7500원“우리는 진짜 무서운 게 따로 있어요. 아이가 병으로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에, 메르스 무섭다고 다른 병원에 갈 수 있겠어요?” 2015년 6월, 소위 ‘메르스 병원’의 소아청소년통원치료센터에서 만난 아이 엄마는 말했다. 이곳은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아이를 좇는 엄마들 눈은 시시각각 매섭게 변했다. 아이들이 꼼지락거리며 병원 비품을 만지려고 할 때마다 “나쁜 병균 많다고 했지, 엄마가!” 라는 말이 날아 들었다. 소설 ‘살아야겠다’는 전작 ‘거짓말이다’로 세월호 참사를 톺아봤던 김탁환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메르스다. 정부와 병원과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 깨진 자리에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유행했다. ‘각자도생’(141쪽)이라는 말처럼 ‘각자도생’이 정언 명령이었던 시대에 대한 기록이다.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F병원에 각자의 사정을 가진 세 사람이 나타난다. 악성 림프종 재발을 의심해 검사 받으러 온 치과의사 김석주, 아버지의 임종을 맞은 수습기자 이첫꽃송이, 병약한 동생을 챙기는 출판물류회사 베테랑 직원 길동화. 그들은 같은 날, F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된다. 메르스가 지나간 자리는 이들에게 상상도 못할 상흔을 남긴다. 동화씨는 ‘더러운 손’이 만진 책을 꺼리는 사람들에 의해 일하던 회사에서 쫓겨나고, 친척의 죽음을 애도하러 왔다가 애꿎게 메르스에 걸린 첫꽃송이의 친척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상냥할 수가 없다. 심지어 석주씨에게 메르스는 ‘현재진행형’이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석주씨의 검사 결과는 꾸준히 음성과 양성을 오간다. 그에게 전염력이 없다는 사실은 의료진도 인정하지만, 새로운 격리 해제 기준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는 음압병실(내부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병실 내부의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걸 방지하는 병실)을 빠져나갈 수 없다. 메르스 환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림프종 검사도 받을 수 없다. ‘스마일 보이’로 불리던 석주씨조차 ‘파멸의 우물로 곤두박질친 짐승의 울음’(341쪽)을 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쯤 되면 그는 메르스 환자인가, 림프종 환자인가. 책은 꽤 두껍지만 어렵지 않다. 생소한 의학 용어들이 더러 등장하지만 이상하게 어렵다는 느낌이 없다. 단문이면서도 간결한 문체가 이해를 돕는 까닭이다. 뭣보다 최근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의 고단함에도, 부지런히 나서는 ‘기록노동자’ 작가 덕분인 듯하다. 작가는 말한다. “삶과 죽음을 재수나 운에 맡겨선 안 된다. 그 전염병에 안 걸렸기 때문에, 그 배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행운’은 얼마나 허약하고 어리석은가.”(631쪽) 아이 엄마의 말처럼 무서운 건 따로 있었다. 국가적 재난 앞에서 행운에 기대하는 개인, 그렇게 굴러가는 사회. 그게 메르스보다 더 무서웠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글로벌 대학평가 美하버드 1위…서울대는 129위

    글로벌 대학평가 美하버드 1위…서울대는 129위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학교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대학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30일 미국의 대학·병원 순위평가로 유명한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2019년 글로벌 대학 평가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글로벌 순위에서 1위는 역시나 100점 만점을 받은 미국의 하버드대로 확인됐다. 2위는 97.6점을 받은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 3위는 93.8점을 받은 미국의 스탠퍼드대가 나란히 차지했다. 또한 이번에도 10위권 안에 든 대학은 미국이 강세였다. 모두 8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으며 나머지 두 대학은 전통 강호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가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자녀들이 졸업한 펜실베이니아대는 16위(82.7점)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가장 높은 129위(65.1점)에 올랐다. 아시아 지역 10위에 오른 서울대는 재료과학(16위), 약리·독성학(19위), 화학(50위), 미생물학(50위), 수학(57위), 물리학(58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다음으로는 성균관대가 188위(60.7점)로 200위권 안에 들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공동 217위(59점), 고려대는 공동 276위(56점), 연세대는 공동 316위(54.3점), 포항공대는 공동 322위(54점)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대학 가운데는 싱가포르국립대가 38위(75.2점)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설립한지 27년된 신생 국립대인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49위(73.8점)로 그뒤를 이었다. 중국 칭화대는 50위(73.4점), 일본 도쿄대는 공동 62위(72.2점), 중국 베이징대는 68위(72점)를 기록했다. 한편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대학 평가는 전 세계 75개국의 1250개 대학을 대상으로 12개의 기준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 평가기준에는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세계적 공동연구, 가장 많이 인용된 1%의 논문 수와 출판물의 비율 등이 포함된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