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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외화 1위 출발 “우주적 스케일”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외화 1위 출발 “우주적 스케일”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감독 F. 게리 그레이,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개봉 첫 날 2위에 올랐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12일) 개봉한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이날 11만 5152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1만 8292명. 개봉 첫 날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라이브 액션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기세를 꺾은 것이다. 이날 ‘알라딘’은 10만 2569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14만 6220명이 본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어제까지 14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751만 9960명이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구할 유일한 조직 MIB 내부에 스파이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에이스 요원 H(크리스 헴스워스)와 신참 요원 M(테사 톰슨)이 뭉친 SF블록 버스터. 이전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화려한 비주얼과 더욱 화려해진 캐스팅 라인업, 그리고 더욱 다양해진 외계인들의 등장까지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된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1997년 선보인 ‘맨 인 블랙’(감독 베리 소넨필드)을 시작으로 ‘맨 인 블랙2’(감독 베리 소넨필드, 2002) ‘맨 인 블랙3’(감독 베리 소넨필드, 2012)에 이은 4편인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 건강 좀먹는 빈곤의 늪…복지 늘려야 잠재력 커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 건강 좀먹는 빈곤의 늪…복지 늘려야 잠재력 커져요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는 자유 사회는 부유한 소수도 구할 수 없다.”(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소득 불평등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의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여전히 ‘하면 된다’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만 잘하면 돼’라는 실력주의로 포장된 사회에서 빈곤층은 경제적 곤란으로 그러잖아도 힘든데 ‘게으르다’는 모욕까지 받습니다. 그렇지만 ‘승자독식’ 신자유주의 시스템에서 빈곤은 기회의 박탈을 의미하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여간해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가난이 개인의 기본 자산인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건학자와 통계학자가 분석에 나섰습니다. 영국 리버풀대 인구보건과학연구소, 런던대(UCL) 아동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유년 시절 경험하는 빈곤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성인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아카이브 오브 디지즈 차일드후드’ 1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00년 9월부터 2002년 1월에 영국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는 아이 1만 652명을 대상으로 한 ‘밀레니엄 코흐트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9개월, 3, 5, 7, 11, 14세에 가계소득 변화와 아동의 생활 습관, 비만도, 만성 질환 등 신체 건강, 우울증,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응답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빈곤의 기준을 평균 가계소득의 60% 이하로 정했습니다. 이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빈곤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아동은 6652명(62.4%), 빈곤층을 벗어나지 못한 아동은 2046명(19.4%), 생후 9개월~7세에 가난을 경험한 아동은 1424명(13.4%), 11~14세에 가난을 경험한 아동은 530명(4.8%)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부모의 교육수준, 인종 등 변수까지 고려해 빈곤을 경험한 적이 없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 아동은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신적 문제를 겪을 위험이 3배, 비만 위험은 1.5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천식과 같은 만성 질환이나 백혈병과 같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에 걸릴 위험도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아동기 빈곤은 청소년기와 청년기의 일탈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를 이은 빈곤의 악순환을 겪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에릭 라이 리버풀대 보건정책학 박사는 “유년기에 경험하는 빈곤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 정책과 복지 서비스는 모든 어린이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혁신적인 이유는 탄탄한 복지 체계를 배경으로 시장에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기업가 정신이 사라졌다고 비판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 요즘 1970~1980년대처럼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는 혁신과 성취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삶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말하는 것은 나무 아래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꼴이고 ‘꼰대이즘’일 뿐입니다. edmondy@seoul.co.kr
  • “하나 된 선수들 믿었다” “한국 수비 너무 강했다”

    “하나 된 선수들 믿었다” “한국 수비 너무 강했다”

    “한국의 수비가 너무 강해 뚫기 어려웠다.” 에콰도르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호르헤 셀리코 감독은 0-1로 한국에 패한 12일 경기 종료 후 한국의 강력한 수비 작동을 자국팀의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셀리코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에콰도르의 동점골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인정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보기엔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명확히 하기 위해 (VAR가) 도입된 것인데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FIFA 주관 국제대회 첫 결승 진출 쾌거를 이룬 대표팀 정정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했고 두려워하거나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꾸역꾸역 가는 팀이니 잘할 거라 믿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운동장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하나가 돼 뛴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졌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 기쁘다”고 자부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결승 진출을 이룬 직후 정 감독과 서로를 향해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의 결전을 앞둔 정 감독은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남은 한 경기도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시아 버뮤다 삼각지대’서 표류…11일 만에 기적 생환한 남자

    ‘아시아 버뮤다 삼각지대’서 표류…11일 만에 기적 생환한 남자

    ‘아시아의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표류하던 남성이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중국 인민망은 푸젠성(福建省) 푸저우시의 핑탄(平潭)현 해역에서 표류하던 50대 남성이 11일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낚시를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간 니옌 싱후아(念星華, 52)는 짙은 안개를 만났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휴대전화 배터리는 나갔고 연료마저 바닥났다. 36년간 어부 생활을 한 그는 소변과 낚시 미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니옌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혹시라도 지나가는 배가 있으면 바로 구조신호를 보내려고 잠도 거의 자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표류 11일만인 지난달 21일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가 사망했다고 생각하고 장례식을 준비하던 가족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돌아온 그를 보고 뛸 듯이 기뻐했다. 표류 13일 만에 가족과 재회한 니옌도 가족과 얼싸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니옌이 구조된 핑탄해역은 ‘아시아의 버뮤다 삼각지대’에 속하는 타이완해협과 맞닿아 있다. 타이완해협은 한류와 난류가 흘러 예로부터 선박의 항행이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태풍 발생지와 인접해 폭풍도 잦다. 중국 당국은 핑탄해역의 다리 건설을 법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특히 대만의 하와이로 불리는 펑후제도(澎湖諸島) 인근 해상에서는 수십 년간 의문의 사고가 잇따랐다. 홍콩 문회보 등에 따르면 펑후 해역에서는 1967년부터 최소 12차례의 크고 작은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으며 최소 3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986년 2월 26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해 펑후 지역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3명이 전원 사망했다. 1988년 대만 공군 F-16 전투기도 훈련 도중 실종됐다. 2002년 5월에는 홍콩에서 출발해 펑후 상공을 날던 중화항공 여객기가 공중분해 돼 탑승자 225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대만 역사상 최대의 항공 참사로 기록됐다. 2014년 48명의 희생자를 낸 대만 여객기 사고 역시 펑후 해역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이곳에서 실종된 화물선 및 여객선도 85척에 달한다. 한편 표류 11일 만에 구조된 니옌은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인근 해상에서 어업을 하는 선주와 낚시꾼들에게 안전 의식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또 관련 부처의 관리에 따라 안전법규와 각종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고 일기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날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추락 F35A 비행 기록도 못 찾았는데…日, 조종사 ‘비행착각’ 과실 잠정 결론

    지난 4월 발생한 일본 항공자위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추락 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잠정 결론이 났다. 항공자위대는 10일 사고기 조종사인 호소미 아키노리(41) 3등공좌(소령)가 순간적으로 평형감각을 잃는 ‘비행착각’ 상태에 빠져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항공자위대는 “기체 이상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항공자위대는 사고 원인 규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다른 F35A의 비행을 곧 재개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 메모리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항공자위대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F35A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과 지상 레이더에 남은 항적 기록 등을 활용해 추락까지의 상황을 재현해 원인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비행 기록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기체 수색을 중단하는 등 일본이 F35A 수출국인 미국을 지나치게 배려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 원인이 조종사 과실로 귀결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측은 초기부터 기체 결함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한 채 조종사의 비행착각에 무게를 두어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 UTC·레이시온 합병 합의…세계 2위 항공우주 업체 탄생

    미 UTC·레이시온 합병 합의…세계 2위 항공우주 업체 탄생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바짝 추격하는 글로벌 2위 항공우주·방위산업 업체가 탄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와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9일(현지시간)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레이시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합병은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급성장하는 분야를 다루는 첨단 기술을 갖춘 최고의 시스템 제공 업체를 창출할 것”이라며 “합병 후 올해 매출은 740억 달러(약 88조원) 규모를 기록하고 견실한 재무구조와 현금 창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액 기준으로 항공우주·방산 부문에서 보잉에 이어 세계 2위인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할 회사의 이름은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로 결정됐으며 보스턴에 본사를 두게 된다. UTC는 현재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오티스와 에어컨을 생산하는 캐리어를 분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합병도 분사와 거의 같은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합병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660억 달러에 이른다. UTC 주요 사업부의 분사 이후 UTC의 항공우주 사업부와 레이시온이 합치게 되기 때문에 합병으로 탄생할 신생회사 시총도 1000억 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시온 주주들은 1주당 2.3348주의 신생회사 지분을 받게 된다. UTC 주주들이 새 회사 지분의 57%를, 레이시온은 43%를 각각 보유할 예정이다. 그렉 헤이즈 UT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새 회사의 CEO로 취임하고 토머스 케네디 레이시온 CEO가 회장을 맡게 된다. 두 회사 경영진은 이번 합병으로 연구·개발(R&D)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연간 1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주요 사업 부문이 달라서 기술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예를 들어 UTC는 에어버스 A320네오와 F35 전투기 등에 들어가는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프랫&휘트니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레이시온은 미 4위 방산업체로 토마호크 미사일과 레이더,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는 “클수록 더 좋다는 생각에는 일부 진실이 있다. 일반적으로 규모와 공급망이 회사를 선택하는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사는 겹치는 부분도 적어서 반독점 이슈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또 별도 분야에서 쌓아올린 전문기술이 서로에 혜택을 줄 것이다. 예컨대 UTC가 보유한 GPS 기술은 레이시온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간 일촉즉발의 격랑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간 일촉즉발의 격랑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누가 더 무모한지를 다투는 ‘치킨게임’을 떠올릴 정도로 불꽃튀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의 중국 군사기지화를 놓고 일촉즉발의 격랑(激浪)이 일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판매 추진을 밝히며 ‘대만 카드’를 빼들자 중국이 경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하는 등 남중국해에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7일 대만 연합조보(聯合早報)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에 2만t급 이상 경항공모함 2척을 실전 배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남중국해에서 펼쳐진 인민해방군 해상훈련 때 중국이 자체 건조한 강습상륙함 ‘창바이산(長白山)함’과 ‘우즈산(五指山)함’을 동원한 것이다. 두 경항모는 길이 210m, 폭 28m로 배수량이 2만t을 넘는다. 두 함선의 배수량을 합치면 4만 9000t에 이른다. 특히 우즈산함은 지난 4월 하순 산둥(山東)성 칭다오(?島) 인근 해상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참관한 가운데 개최한 중국 해군 창건 70주년 기념 해상 열병식에 첫선을 보였다. 만재 배수량이 2만 9000t에 이르는 우즈산함은 일본의 경항모로 배수량이 2만 7000t인 이즈모함과 가가함을 능가하는 규모이다. 우즈산함은 대형 헬기와 탱크, 장갑차, 공기부양정, 병력 수백 명을 싣고 신속히 이동해 상륙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미국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앞서 중국의 이 같은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포문을 연데 대한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대중 공격’의 불을 지폈다. 미군 해군전쟁대학은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중국 해군이 지난 10년간 건조한 전함 수는 미 해군의 4배 가량이며, 중국은 300척 이상의 전함·잠수함을 보유해 아시아에서 최대 해군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어느 한 국가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배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면서 “중국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2일 “최근 들어 역외 국가들이 이른바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남해에 나가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남해 최대의 불안정, 불확실 요소”라고 맞불을 놨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주권을 침해해 불신을 낳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즉각 대만 카드를 빼들었다. 미 정부가 대만에 20억 달러(약 2조 3700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전했다. 그러면서 무기 판매 제안에 대한 내용이 미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무기 판매에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409기, 기동용 방공 시스템에 쓰이는 스팅어 미사일 250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1A2 에이브럼스 전차가 도입될 경우 대만의 지상전 능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만 정부의 판단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은 최신예 F-16V 전투기 66대의 구매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31일에도 보잉이 제작하는 정찰용 드론 ‘스캔 이글’ 34대를 말레이시아(12대)와 인도네시아(8대), 필리핀(8대), 베트남(6대)에 모두 4700만 달러에 판매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스캔 이글을 판매하면서 예비 및 수리 부품과 지원 장비, 훈련 및 기술 서비스도 제공하며, 장비 관련 작업은 2022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주변국에 정찰용 드론을 판매함에 따라 이들 국가는 중국의 남중국해 역내 도발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수집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미 의회도 가세했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제재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전,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나 정책에 관여한 개인이나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 비자를 철회하거나 불허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또 미 국무부가 남중국해의 분쟁지역에서 건설이나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한 중국인 개인이나 회사들을 파악해 6개월 단위로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구체적인 감시 대상 활동에는 분쟁지역 내 토지 개간, 인공섬 조성, 등대 건설, 모바일 통신 인프라 건설 등이 포함된다. 이 법안은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의 분쟁 소지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평화, 안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관여한 중국인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를 가하도록 했다. 미국은 무력 시위에도 나섰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19~20일 미사일 구축함 프레블함이 대만해협을 지나 중국이 점령한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黃嚴島)를 12해리(22㎞) 이내로 접근해 항해했다고 밝혔다. 프레블함은 앞서 2월에도 세 번에 걸쳐 남중국해를 통과했다. 또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의 찰스 브라운 사령관은 지난달 19일 마닐라에서 “미 전투기들이 매일 남중국해 일대를 비행한다”고 확인했다. 지난달 6일에도 미국은 군함 두 척을 남중국해에 파견해 항해하도록 했다. 미군은 이 같은 항해가 연안국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외국 선박도 자유롭게 타국 영해를 통과하도록 국제법이 보장한 ‘무해 통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의 남쪽 관문인 싱가포르에 연안전투함(LCS) 2척을 처음으로 전진 배치한다고 공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전투병 1만명을 필리핀이나 태국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 지역 국가와 합동 훈련도 강화했다. 지난 4월 미국은 F-35B 스텔스 전투기 10대가 탑재된 미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함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합동훈련을 했다. 중국 역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남중국해는 중국에 에너지의 70%와 무역의 8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중국의 핵심이익인 만큼)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달 12일 하루에만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旅洋Ⅲ-class) 구축함 2척을 동시에 취역하는 등 전체 목표 30척 중에서 20척을 이미 배치했다. 중국은 러시아 함대와 함께 4월 말 서해에서 합동훈련을 했으며, 3월 말에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2대의 선양 젠(殲·J)-11 전투기를 대만해협의 중간선 너머로 보내 대만 정부의 격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 상원의원들의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제재법안’(South China and East China Sea Sanctions ACT) 발의에 대해서도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지역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선 “전적으로 중국의 주권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중 관계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지 않도록 미국 측이 입법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 “8월부터 터키에 ‘러시아판 사드’ 인도 시작”

    터키의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 도입 계획을 두고 미국과 터키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오는 8월부터 터키에 S400 미사일 인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하면 터키에 판매하기로 한 F35 스텔스 전투기 인도를 중단하고 이 기종을 운용할 조종사 훈련도 중단할 것이라고 압박해 미·터키 동맹 관계가 조만간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테흐 사장 세르게이 체메조프는 7일(현지시간) “(터키로부터) 미사일 구매대금이 들어왔고, 제품은 생산됐다”면서 “약 2개월 뒤부터 (미사일)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터키는 2017년 12월 러시아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미사일 4개 포대를 25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성비 및 기술이전 등이 유효했다. 터키는 또 미국으로부터 F35 100대도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은 터키군이 S400과 F35를 동시에 운용하면 F35 기밀정보가 러시아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앨런 로드 미 국방차관은 이날 “터키가 S400 도입 계약을 7월 말까지 취소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F35 조종 훈련을 받고 있는 터키 조종사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당신이 몰랐던 ‘진짜 영웅’ 이야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당신이 몰랐던 ‘진짜 영웅’ 이야기

    임부택 소장부터 딘 헤스 대령까지나라를 지킨 위대한 6·25 전쟁 영웅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은 3년간 이어지며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9일 국방부와 국가기록원 등에 따르면 민간인 24만 4663명이 사망하고 학살당한 사람도 12만 8936명에 이르렀습니다. 부상자와 행방불명자 등을 모두 포함하면 99만명이 희생됐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군의 피해도 컸습니다. 전쟁 기간 한국군 13만 7899명, 유엔군 3만 7902명이 전사·사망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흘린 피를 잊지 않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습니다. 보통 ‘영웅’이라고 하면 영화 속 전쟁 영웅, 스포츠 영웅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6월을 맞아 여러분이 잘 모르는 전쟁 영웅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세월이 지나 잊혀졌지만, 우리가 잊어선 안 되는 그들의 영웅담을 전합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달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이달의 6·25 전쟁 영웅’을 참고했습니다. ●6·25 전쟁 첫 승리 주역 ‘임부택 육군 소장’6·25 전쟁 영웅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이가 바로 임부택(1919.9.24~2001.11.13) 육군 소장입니다. 그는 국군경비대 창설 멤버로, 중사 계급으로 교관을 맡아 사병(병사와 부사관) 군번 ‘1번’(110001)을 받았습니다. 이후 국방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1기로 소위 임관을 했습니다. 임 소장은 1950년 1월 6사단 7연대장으로 부임한 뒤 북한군의 남침 징후를 포착하고 강원 춘천 소양강변 인근에 방어진지를 구축해 준비태세를 갖췄습니다. 6월 25일 개전 당일, 그의 예측이 적중해 열세의 화력으로도 춘천으로 향하는 북한군을 3일간 막아냈습니다. 이는 개전 초기 큰 혼란에 빠졌던 국군이 전열을 가다듬어 한강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북한군은 개전 당일 춘천을 점령하고 곧바로 수원으로 진격해 국군 증원부대와 한강 이북의 국군을 포위·섬멸할 계획이었지만, 임 소장을 포함한 장병들의 악착같은 방어로 계획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그는 다음달인 7월 충북 음성 ‘동락리 전투’에서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기습공격으로 섬멸해 6·25 전쟁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공로로 7연대 부대원 전원이 1계급 특진 영예를 안았다고 합니다. 1951년 4월 6사단 부사단장으로 있던 시기에는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중공군 3개 사단의 공격을 받고도 반격해 2만명을 사살하고 3500명을 포로로 잡아 전쟁 최대의 승리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1953년 7월 11사단장으로 있었던 임 소장은 ‘휴전전투’로 불리는 ‘삼현지구 반격 작전’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해 현재의 휴전선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공군 총사령관이었던 펑더화이(팽덕회)가 임 소장을 제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생전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2차례 받는 등 모두 17개 훈장을 받았습니다.1961년 5·16 쿠데타 당시 1군단장으로 있었던 임 소장은 “반란군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내전에 대한 우려와 ‘국군끼리 충돌하지 말라’는 윤보선 대통령 공문이 상부에 전달되면서 나서지 못했고 얼마 뒤 군복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11사단에는 그의 투혼을 기리는 뜻에서 ‘임부택 장군실’이 마련됐습니다. ●공군 역사를 새로 쓴 ‘김신 공군 중장’김신(1922.9.21~2016.5.19) 공군 중장은 우리 공군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분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으로, 대를 이어 나라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바로 다음날인 6월 26일 이근석 대령 등 10명의 공군 장교와 함께 미군으로부터 ‘F-51 머스탱’ 전투기를 인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당시 미국은 F-51 전투기 인수 조건으로 ‘훈련 없이도 전투기를 탈 수 있는 조종사’를 원했습니다. 당시 중령이었던 김 중장은 10명 중 유일하게 미 공군에서 F-51로 훈련받은 경험이 있어 ‘국군 첫 전투기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일행과 쉬지 않고 훈련해 7월 2일 전투기를 이끌고 귀국했고, 휴식도 없이 바로 다음날인 3일부터 출격해 강원 묵호·삼척지구, 서울 영등포·노량진지구 전투 등에서 적 부대와 탄약저장소를 맹렬히 공습했습니다. 1951년 10월에는 한국 공군 단독출격 작전도 주도했습니다. 특히 대령으로 제10전투비행 전대장을 맡은 뒤에는 미 공군이 수차례 출격하고도 성공하지 못한 평양 근교 ‘승호리 철교’ 폭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승호리 철교는 평양 동쪽 10㎞ 지점, 대동강 지류인 남강에 설치된 철교로 군수물자를 중·동부 전선으로 수송하는 적 후방보급로 요충지였습니다. 그는 “적의 극심한 대공포화 위협을 감수하고라도 고도를 낮춰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며 목숨을 건 공격전술을 도입했고, 1952년 1월 15일 3번째 출격에서 승호리 철교 폭파에 성공했습니다. 한국 공군의 새 역사를 쓴 김 중장은 1962년 공군참모총장을 마친 뒤 제9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고 ‘을지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의 나라를 지킨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김영옥(1919.1.29~2005.12.29) 미국 육군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전선에서 활약했습니다. 그는 제대 후 자영업을 하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자원입대해 대위로 군에 복귀했습니다. 김 대령은 주로 정보 수집 업무를 맡으며 한국인 유격대를 조직하다 1951년 ‘중공군 춘계공세’ 때 직접 부대를 지휘해 혁혁한 공로를 세웠습니다. 특히 1951년 5월 중공군 2차 춘계공세 때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서 참전해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캔자스선’(1951년 서울 탈환 뒤 38도선을 전술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마련한 전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같은 해 6월 ‘철의 삼각지대 전투’를 수행하다 중상을 입고 일본 오사카로 후송됐지만, 치료를 받고 다시 전선에 복귀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952년 9월 미국으로 복귀할 때까지 수많은 전공을 세웠고,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2005년에는 우리 정부는 그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서울 수복 후 태극기 휘날린 ‘박정모 해병대 대령’‘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박정모(1927.3.20~2010.5.6) 해병대 대령은 1950년 9월 27일 서울탈환 작전 당시 해병대 2대대 6중대 1소대장으로 최전선에 섰습니다. 그는 소대원들과 새벽에 공격을 감행해 치열한 교전 끝에 서울 중앙청(당시 정부청사)으로 들어가 옥상의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가장 먼저 게양했습니다. 이 역사적인 장면은 사진으로 남아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립니다.이후 1951년 전쟁 최대 격적지였던 ‘가리산지구 전투’에서 최종 목표인 957고지를 야간 기습공격으로 탈취했고, 연합군 총반격 작전인 ‘리퍼 작전’에도 기여했다고 합니다. ‘도솔산지구 전투’에서는 24개 목표 중 적의 최후 방어선인 제9목표를 일주일 만에 탈환하는 공로도 세웠습니다. 정부는 박 대령에게 ‘을지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습니다. ●한국 공군의 아버지 ‘딘 헤스 미국 공군 대령’딘 헤스(1917.12.6~2015.3.3) 미국 공군 대령은 6·25 전쟁 당시 우리 공군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제6146군사고문단’ 책임자로, 한국인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진두지휘한 인물입니다. 한국 공군이 최단 기간에 ‘싸울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나게 된 것은 헤스 대령의 공로가 매우 컸습니다. 그는 F-51 전투기로 1951년 6월까지 1년간 무려 250회를 출격하는 초인적인 활동으로, 개전 초기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 ‘1·4 후퇴’ 직전 중공군 개입으로 전황이 악화됐을 당시 적이 눈앞까지 닥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안고 수송기에 태워 950명의 전쟁 고아와 성인 80명을 제주도로 안전하게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전후에도 그는 제주도를 찾아 전쟁고아들을 돌봤고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렸습니다.2017년 3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건립됐습니다. 우리 공군은 그를 ‘6·25 전쟁 중 한국 공군의 아버지’로 기리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공로로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여객기가 만들어낸 화려한 무지개 구름이 독일의 한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밤베르크의 사진작가 닉 베이어스도르프(Nick Beyersdorf·20)가 포착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닉은 어머니와 함께 뒤뜰에서 휴식 중이었고 이웃집의 하늘 위에 날아가고 있는 카타르 여객기를 발견했다. 카타르 여객기는 상공을 가르며 날개 뒤쪽에 무지개 구름(?)을 달고 있었다. 당시 닉은 지니고 있던 카메라로 이 경이로운 순간을 놓치지않고 고스란히 포착했다. 사실 이 무지개 구름은 공기 중에 수증기가 순간적으로 응축돼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현상으로 여객기 엔진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면서 차가운 공기와 맞닿아 수증기로 변하는 순간 태양광선이 굴절돼 무지개 형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닉은 “지난 5년 동안 비행기를 찍어왔다”며 “이것은 제가 올해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은 사진이며 어떤 것도 이 사진보다 더 나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닉이 촬영한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92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고공 비행 중 처음 발견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Nick Beyersdorf 손진호 기자 nastutu@seoul.co.kr
  • 괴생명체 ‘빅풋’ 정체 밝혀졌다…FBI 파일 보니 ‘사슴털’

    괴생명체 ‘빅풋’ 정체 밝혀졌다…FBI 파일 보니 ‘사슴털’

    온몸이 털로 덮여 사람처럼 걸어다니는 괴생명체로 알려진 ‘사스콰치’, 일명 ‘빅풋’의 정체가 밝혀졌다. 미국 N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43년 만에 공개된 연방수사국(FBI) 파일을 통해 빅풋의 털이 ‘사슴털’로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스콰치는 온몸이 털에 덮인 설인과 같은 괴생명체로 미 북서부 삼림지대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히말라야에도 비슷한 종류의 설인이 있다는 목격담이 있었다. ‘빅풋’이란 별칭은 숲속에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 것에서 유래했다. 2015년에는 ‘사스콰치:죽음의 숲’이란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 FBI는 최근 자체 기록보관소에 1970년대에 작성된 ‘사스콰치 파일’을 공개했다. 모두 22페이지로 구성된 FBI 파일은 정보공개법의 요구에 따라 40여 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FBI는 1970년대 히말라야에서부터 사스콰치의 증거를 수집해온 오리건주 거주 탐사가 피터 번에게서 여러 종류의 기묘한 털과 피부 조직 샘플을 건네받아 워싱턴 연구실에서 분석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FBI 과학기술 연구부서의 제이 코크란 주니어 박사는 1976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빅풋으로 불리는 괴생명체의 것으로 추정되는 털은 사슴 털로 확인됐다”라고 썼다. 다만 당시 FBI에 사스콰치 샘플 분석을 의뢰한 피터 번은 올해 93세가 됐지만 여전히 사스콰치가 실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번은 CNBC에 “지난 50년간 빅풋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증거 여러 건을 모았다. 그것은 대단한 도전이었다”면서 “빅풋은 실제 존재하는 생명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김포농협 전·현직 임직원 3명 업무상 횡령혐의 기소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5월 13일 김포농협 현 상임이사 A(전 기획상무)씨를 업무상 횡령으로, 현 지점장 B(전 상임이사)씨와 전 상임이사 C씨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포농협 조합장의 회계장부 조작을 도운 전·현직 임직원 3명이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더불어 인테리어업체 대표 D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 경기도청 직원 E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업무상 횡령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 조합장 F씨가 2013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김포농협 소규모 공사를 진행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꾸몄다. 김포농협 공금을 횡령할 때 회계장부 조작을 도운 김포농협 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에 기소된 김포농협 전·현직 임직원 등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8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45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 세계 180명과 붙어보니 근성은 한국 개발자가 최고”

    “전 세계 180명과 붙어보니 근성은 한국 개발자가 최고”

    “한국인 개발자는 손이 빠르고 책임감이 강해요. 밤을 새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인이니까요. 확실히 완벽을 향해서 달려가는 근성도 있어서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해커톤 대회에 참여하고 온 1990년대생 개발자 4명은 한국인 개발자들의 특성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았다. 페이스북의 연례 최대 개발자 행사인 콘퍼런스 F8에 앞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약 50개국에서 18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들은 유엔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48시간 안에 페이스북의 플랫폼과 개발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무려 20여명의 한국인 개발자가 참여했다. 단일 국가 규모로는 가장 많고 16세 고등학생부터 40대 직장인도 있었다. 이 중 총 3명의 한국인이 42팀 중 8팀만 뽑히는 파이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8팀 안에 든 21세 동갑내기 홍승환·정욱재씨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활용해 도시 문제를 제보하는 시스템인 ’더 시티 워치’를 개발했다. 시민이 민원을 메신저로 전달하면 AI 챗봇이 실시간으로 이를 수집해 비정부기구(NGO)나 지방 정부가 시각적으로 불만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으로 현재 블록체인과 백엔드 관련 개발자로도 일하고 있는 이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개발자 2명과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홍승환씨는 “다른 나라 개발자에게 20분 안에 어떤 기능을 개발해달라고 하면 일단 거절하는 반면, 국내 개발자는 제출 직전까지 기능 하나라도 더 추가하려는 등 문화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안미진(25) 개발자는 8개국에서 온 8명의 팀원들과 함께 개발도상국 등 데이터 환경이 어려운 국가에서 컴퓨터가 없어도 AI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프로그래밍을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용 챗봇 ‘코드 카나리’를 개발했다. 팀은 최종 8팀에 들었고 교육 분야 1위로 뽑혀 상을 받았다. 안 씨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과 경쟁이 아닌 협업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현장에 업계 전문가들이 많아 바로 자문을 구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문맹 해결 솔루션 ‘에듀케이션포올’을 개발한 신정아(22) 개발자는 “정보기술(IT) 업계는 오픈소스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문화라서 개발자들은 커뮤니티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페이스북 F8 해커톤 대회에서는 난민이 입국했을 때 챗봇이 여권이나 입국 서류를 대신 작성해주는 프로젝트 ‘휴먼 투 휴먼’이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보안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고, 새로운 기술도 중요하지만 견고하게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피아트, 르노 합병 결국 무산… 세계 최대 車업체 탄생 불발

    佛정부, 르노 노조 반발하자 입장 선회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철회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탄생이 무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FCA가 르노와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CA는 르노 이사회가 FCA의 합병 제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제안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프랑스의 정치적 환경 탓에 양 기업의 합병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노 이사회 관계자는 “(르노의 주식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합병 연기를 요청해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노의 주식 1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애초 양사의 합병을 지지했었다. 구매 비용 절감,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개발 비용 분담 등 합병이 가져다줄 이익 때문이었다. 그러나 르노 노조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반발하자 입장을 선회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내 일자리와 생산시설 유지, FCA와 르노의 균형 잡힌 지배구조 등 4개 조건을 내걸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합병 무산의 화살을 르노의 동맹인 닛산에 돌렸다. 르메르 장관은 “4개 요구조건 중 3개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닛산의 분명한 지지가 달성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FCA는 지난달 27일 르노에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는 합병을 제안했었다. 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FCA와 합병하면 총판매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군용기, 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 멈추나

    상호 방문·군사 직통전화 추가 설치 4개월째 침범 잠잠… 갈등 회복세 전망 “中, 한국 압박 필요하다면 강화할 수도” 한국과 중국 국방당국이 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앞으로 중국의 KADIZ 침범이 멈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군 관계자는 6일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린 한중 국방장관 양자회담에서 KADIZ 침범 등 우발적 군사 충돌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 부장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양국 간 군사적 신뢰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과 상호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회담에서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논의가 있었고 이런 차원의 일환으로 한중 양 장관은 회담에서 해·공군 간 직통전화(핫라인) 추가 설치를 합의했다. 군 관계자는 “KADIZ 침범 등 우발적 충돌 방지를 강화하는 차원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KADIZ 침범 소식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가까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한중 국방 당국 간 교류협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한반도 영역에서의 중국의 군사활동도 잠잠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군용기가 침범하면 F16K 등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대응 비행과 경고 통신을 실시한다. 중국 군용기가 경고통신과 대응비행에도 계속 침범 상태를 유지하면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따라 강릉 앞바다까지 깊숙한 진입이 이뤄질 때는 합참에서 공식적으로 침범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KADIZ 침범은 공식적으로 8차례, 단시간 침범까지 포함하면 약 140여 차례가 이뤄졌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의 KADIZ 침범은 계속됐다. 지난 2월 23일 중국 군용기 1대가 울릉도 서북방까지 비행해 KADIZ를 침범하면서 올해도 KADIZ 침범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깊숙한 형태의 KADIZ 침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드’로 촉발된 한중 군사 갈등이 회복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고 한중이 군사적 신뢰구축을 해 나가기로 한 과정에서 중국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최근 깊어지고 있는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의 여파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KADIZ를 침범해 시끄러워지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펼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더 강하게 해도 할 말이 없게 만드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그것에 대한 나름의 대차대조표를 점검한 결과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군용기가 군사전략에 따라 언제든 다시 깊숙한 침범을 강행할 수 있는 만큼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중국이 자신들의 군사적 목적과 의도에 따라 비행경로를 정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면 다시 침범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활동이 당장 약해졌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르노와의 합병안 전격 철회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르노와의 합병안 전격 철회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지난달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전격 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FCA는 5일(현지시간) 르노와의 합병 추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 이사회가 FCA의 합병 제안에 합병 결정 투표를 1주일 이상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자 FCA가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르노 이사회 관계자는 “(르노의 주식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합병과 관련해 연기를 요청해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노 주식 1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애초 합병 추진을 지지했었다. 구매 비용 절감을 비롯, 자율주행차·전기자동차 개발 비용 분담 등 합병이 가져다줄 이익을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르노 노조는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이번 합병이 르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피아트만 구제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공장 내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BFM방송에 출연해 “시간을 가지고 일(합병)을 처리하자”며 서둘러 합병에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AP통신은 “프랑스의 정치적인 환경 탓에 양 기업의 합병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FCA는 성명을 통해 “철회는 했지만 제안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330억 유로(약 43조 8000억원)에 이르는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정치적 환경은 지금 프랑스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독자적인 전략 실행을 바탕으로 책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CA는 지난달 27일 르노에 각각 50% 지분을 소유하는 합병을 제안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에 이어 연간 생산대수 870만대 규모의 세계 3위 자동차회사가 탄생하는 만큼 주목을 받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8강’… 열도 잠재운 원팀 코리아

    ‘8강’… 열도 잠재운 원팀 코리아

    오세훈, 천금 같은 골… 9일 세네갈과 격돌오세훈(20·아산 무궁화)의 머리가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36년 만에 ‘4강 신화’ 앞으로 끌어당겼다. 오세훈은 5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면서 U20 한국축구를 6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려놨다. 지난 1일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2-1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꽂은 데 이어 이번 대회 머리로만 뽑아낸 연속 득점포다. 대표팀은 오세훈의 ‘8강골’에 힘입어 역대 전적에서 29승9무6패의 우위를 지킨 건 물론 2003년 UAE 대회 당시 일본에 16강 연장전 ‘골든골’을 얻어맞고 패했던 아픔까지 말끔하게 털어냈다. 8강전 상대는 이번 대회 4경기 무패행진을 펼친 세네갈이다.아찔했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오세훈의 후반 결승골은 값을 더했다. 오세훈(아산)-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으로 하는 3-5-2 카드를 꺼낸 대표팀은 수비 때는 이를 일부 변형해 오세훈만 최전방에 남겨놓는 5-4-1로 일본의 공세를 막았다. 첫 고비는 후반 3분. 한국은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낸 미야시로 다이셀의 슈팅을 다시 고케 유타가 차 넣어 선제골을 내주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30분 뒤에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나카무라 게이토가 때린 슈팅이 한국 수비진에 막고 나오자 이를 미야시로가 다시 찼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강타한 뒤 튀어나갔다. 후반 4-4-2로 전술을 바꾼 지 39분. 키 193㎝의 장신 오세훈은 울산 현대고 동기인 최준(연세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 지역 정면에서 무심한 듯 절묘하게 공의 방항만 바꿔 공을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찔러 넣었다. 한국선수 중 처음으로 U17 월드컵에 이어 2개 연령별 월드컵 득점 선수가 된 그는 “실점 안 해준 수비진을 비롯한 대표팀 동료, 코치진에 감사한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한편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단 한 차례 만나 무승부(2-2)를 기록한 세네갈은 2015년에야 첫 본선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던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조별리그 2승1무 무실점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세네갈은 나이지리아를 2-1로 제치고 8강에 선착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9.6초 만에 터뜨린 골을 비롯해 4경기에서 4개의 득점포를 터뜨린 아마두 사냐가 ‘제1의 경계 대상’이다. 역대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는 말리에 연장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얻어맞고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져 탈락했다. 2013년 대회 챔피언 프랑스도 미국과의 16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그룹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롯데그룹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롯데그룹 유통BU장 이원준(앞줄 왼쪽 세 번째) 부회장이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부회장은 5일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롯데백화점 공식 페이스북에 인증했다. 롯데그룹 호텔 BU장인 송용덕 부회장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한 이 부회장은 다음 주자로 롯데그룹 이영효 식품 BU장, 패션전문사인 에프앤에프(F&F) 김창수 사장을 지목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사진을 SNS에 인증할 때마다 1000원씩 모은 적립금을 기부하는 활동이다. 롯데그룹 제공
  • 롯데그룹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롯데그룹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롯데그룹 유통BU장 이원준(앞줄 왼쪽 세 번째) 부회장이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부회장은 5일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롯데백화점 공식 페이스북에 인증했다. 롯데그룹 호텔 BU장인 송용덕 부회장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한 이 부회장은 다음 주자로 롯데그룹 이영효 식품 BU장, 패션전문사인 에프앤에프(F&F) 김창수 사장을 지목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사진을 SNS에 인증할 때마다 1000원씩 모은 적립금을 기부하는 활동이다. 롯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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