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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권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선정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정지권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선정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2)은 서울시의회 의회본관 의장접견실에서 개최된 ‘제9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제9회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매년 주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는 상으로 각 시·도의회의장의 추천에 따라 의정활동이 우수한 지방의원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정지권 의원은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 정책진단 T/F팀’을 구성해 서울시 주요정책 30건에 대한 정책진단을 완료하고 진단 결과를 지난해 12월30일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책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등 서울시의 정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경전철 도입, 지하철 노선연장, 버스 노선조정 등 대중교통 소외지역 해소에 앞장서고 있으며 버스정류소 도착알림시스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내버스 이용은 물론 시내버스와 지하철 환승을 편리하게 유도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기여했고 서울시민들의 안전 및 행복증진을 위한 조례 제·개정으로 지자체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안전 조례안을 제정했고, 서울시 관할 경사진 주차장에 주차블록 설치 의무화, 자전거 등록 의무화, 따릉이 이용 요금 할인, 대중교통 운전자 음주측정 의무화, 서울시립체육시설 청소년 요금 할인, 서울시 관할 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설치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을 조례에 반영하여 많은 정책제안과 실질적인 의정활동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았다. 정지권 의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서울시민들을 포함한 전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하며 “서울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반영하면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여군 최초 전술무기교관’ 김선옥 소령

    [포토] ‘여군 최초 전술무기교관’ 김선옥 소령

    국내에서 여군 조종사가 배출된 이후 처음으로 ‘여군 전술무기교관’이 탄생했다. 14일 공군에 따르면 제39정찰비행단 159전투정찰비행대대 소속 김선옥 소령(32세·공사 60기·진급예정)이 전술무기교관 과정(FWIC : Fighter Weapons Instructor Course)을 수료하고 자격을 획득했다. 전술무기교관 과정은 F-15K, F-16, FA-50, F-5가 주기종으로 4기 이상의 전투기를 지휘할 수 있는 비행 자격과 일정 비행시간을 보유한 전투조종사를 비행단별로 선발해 전술 및 무기체계에 정통한 교관으로 양성하는 전문화 과정이다. 특히 2002년 처음 여군 조종사가 배출된 이후 전술무기교관 자격을 획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김 소령은 F-16을 주기종으로 1천3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비행 기량과 성실함으로 어려운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또 대규모 편대군 훈련에서 임무편대장(Mission Commander) 역할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전술무기교관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고 공군은 평가했다. 연합뉴스
  • 바이든 ‘아시아 차르’ 캠벨 임명… 대중 강경책·한미일 동맹 총지휘

    바이든 ‘아시아 차르’ 캠벨 임명… 대중 강경책·한미일 동맹 총지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 분야 베테랑이자 ‘아시아통’인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신설 직책인 ‘아시아 차르’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이 캠벨 전 차관보의 인선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아시아 전문가가 키를 잡고 여러 정부기관의 대중 정책을 잘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이번 인선의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황제 호칭인 ‘차르’(tsar)는 바이든 행정부가 특정 분야를 총괄하는 책임자에게 부여하는 특별직의 이름이다. 아시아 차르는 초당적으로 대중 강경책을 요구하는 여론 때문에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아시아 차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시아 업무를 총괄하며 휘하에 중국, 인도, 이외 한국·일본·호주 등을 각각 관리하는 3명의 국장을 둔다. 외교관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캠벨 전 차관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 중심축 이동) 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을 수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최고 외교 훈장인 장관수훈상을 받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로도 활약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을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에는 민주당 성향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설립해 외교·안보 분야의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 역할도 했다. 공직 퇴임 후에는 아시아 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아시아와 인연을 이어 왔다. 미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도 통한다. 지난해 5월 허드슨 연구소와의 토론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더욱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바 있다. 대중 정책은 매파로 분류된다. 한미일 3각 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번엔 UFO 비밀 풀릴까…美 CIA, 기밀해제 문서 공개

    이번엔 UFO 비밀 풀릴까…美 CIA, 기밀해제 문서 공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보유해온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세상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서명한 2조3000억 달러(약 2519조 4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2021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을 담은 예산안에 ‘정보권한부여법’이 포함됐고, 이에 따라 각 정보기관은 오는 6월 안에 UFO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CIA가 공개한 기밀해제 문서는 약 200만 건으로, 이중 700여건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기밀해제 문서 공개 전문 웹사이트 ‘블랙볼트’에 공유돼 PDF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UFO 관련 문서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블랙볼트에 공유된 CIA 기밀해체제 문서 가운데 약 10%를 검토해 UFO 목격 사례 몇 가지를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1976년 4월 작성된 문서는 CIA 소속 최고 권위의 과학자이자 과학기술부 부국장인 칼 더킷 박사에게 검토 요청을 위해 직접 전달한 보고서로, 이는 CIA의 기밀해체 문서를 스캔해 웹사이트에 공유하고 있는 블랙볼트 설립자 존 그린월트 주니어의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블랙볼트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유된 이 문서에는 UFO 정보에 관한 대부분의 세부 사항이 검은색 매직팬으로 삭제 처리됐지만, 그린월트 설립자는 앞으로 미국 정보자유법(FOIA)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 공개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부터 몇 년간 CIA를 상대로 UFO 관련 정보의 공개를 요구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 기록에 따르면, 문서에서 더킷 부국장의 이름도 삭제 처리됐지만, 지금까지 공개됐던 여러 자료를 통해 당시 그가 그 직위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우리는 A/DDS&T(XX 박사)에게 UFO 프로그램에 대해 아는지 확인하고 XX가 제기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락했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A/DDS&T는 과학기술부 부국장의 약칭이고, XX는 삭제 처리된 더킷(추정) 박사를 의미한다. 이 문서에는 또 “XX 박사는 그의 사무실로 직접 전달된 OO에 관심을 보였다. XX 박사는 그 내용을 간단히 검토한 뒤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조사해 우리에게 다시 연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적혀 있다. 같은 해 6월 작성된 두 번째 문서는 더킷 박사의 검토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추정되지만, 그후 이 문제에 관한 기록은 CIA가 공개한 문서 중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CIA가 공개한 또 다른 문서에는 1991년 러시아 소도시 사보소에서 발생한 수수께끼의 폭발 사건을 UFO가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 CIA 관계자들이 논의한 것으로 나와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사소보의 당시 일부 주민은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기 전 화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하고 전체 구역을 평평하게 만들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CIA의 조사관들은 이 폭발 사과의 원인 중 하나로 UFO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미국에서 UFO 관련 정보가 공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미국 민간과학연구소인 ‘투 더 스타스 아카데미’는 2018년 3월 미 국방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기밀 해제된 UFO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2015년 미국 해군 전투기 F/A-18 슈퍼호닛이 미 동부 해안에서 타깃 추적시스템(ATFLIR)으로 촬영한 2분짜리 이 영상에는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 무렵 2004년과 2015년에 찍힌 비슷한 영상이 두 건 더 공개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6개월 지난 지난해 9월 미 해군은 이 3건의 영상이 미확인비행물체를 찍은 것이라 공식 인정했다고 CNN에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커피 몇 잔, 전립선암 예방, 환자의 경우 생존률 16%까지 ↑”

    “매일 커피 몇 잔, 전립선암 예방, 환자의 경우 생존률 16%까지 ↑”

    매일 커피 몇 잔을 마시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생존률을 최대 16%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과대 성징병원 비뇨기과 왕커펑 교수팀은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상에 발표된 커피 및 전립선암과 관계가 있는 적합한 연구논문 16건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메타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코호트 연구를 포함한 이번 검토 연구에서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일본에 사는 남성 총 108만여 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중 5만7732명은 연구 동안 전립선암에 걸렸다. 커피 소비량은 하루 최소 1, 2잔부터 최대 9잔 이상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커피 소비량과 전립선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남성들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9%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남성들의 경우 그 위험은 최대 12%까지 내려갔다. 연구진은 또 전립선암 환자들 역시 커피를 마시면 이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최대 16%까지 낮아지는 경향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커피 소비량의 증가가 전립선암 위험 감소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사는 지역의 환경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연구 결과의 차이를 왜곡할 수도 있다. 커피는 혈당 수치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항염증과 항산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또 성 호르몬 수치 개선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모든 요인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커피의 기본적인 메커니즘과 활성 화합물을 탐구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왕 교수는 지적했다. 왕 교수는 또 “만일 커피 섭취와 전립선암 예방의 관계를 앞으로 인과관계로 입증할 수 있다면 남성들은 잠재적으로 전립선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커피 소비를 늘리도록 권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의사협회(BMA)에서 발행하는 의료분야 국제 학술지 영국의사협회지(BMJ) 그룹에 속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SCIE)급 학술지 ‘BMJ Open’ (IF=2.496)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경기 수원시, 전남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 경기 수원시 ◇ 4급 전보 △ 도서관사업소장 심언형 ■ 전남도 ◇ 서기관 승진 △ 감사관실 청렴지원관 이길환 △ 여성가족정책관실 여성정책지원관 김선주 △ 감염병관리과장 진미 △ 농업정책과장 손명도 △ 섬해양정책과장 김충남 △ 건축개발과장 정영수 △ 한국에너지공대설립지원단 지원담당관 이상용 △ 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오수미 △ 농업기술원 농업교육과장 정영수 △ 전남도립대학교 사무국장 박남일 △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홍재열 △ 동부지역본부 기후생태과장 정광선 △ 행정안전부(인사교류) 김현주 △ 국제농업박람회(파견) 정한로 △ 전남테크노파크(파견) 정금숙 △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파견) 김종현 △ 전남개발공사(파견) 유호규 △ 목포시(전출) 서형빈 ◇ 서기관 전보 △ 법무담당관 선양규 △ 사회재난과장 김장오 △ 전남형 상생일자리추진단장 조석훈 △ 일자리정책과장 서이남 △ 사회적경제과장 장정희 △ 중소벤처기업과장 소상원 △ 에너지신산업과장 김정섭△ 관광과장 유미자 △ 전국체전기획단장 이형만 △ 사회복지과장 우홍섭 △ 해운항만과장 강성운 △ 토지관리과장 임춘모 △ 자치행정과장 김규웅 △ 회계과장 김성훈 △ 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임만규 △ 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정윤수 △ 농업기술원 운영지원과장 정애숙 △ 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 유영수 △ 국제수묵비엔날레(파견) 이천영 △ F1대회조직위원회(파견) 박병훈 △ 여수시(전출) 임광건 △ 장기교육 박용학 △ 장기교육 서순철 △ 장기교육 김현철 △ 장기교육 이귀동 △ 장기교육 이범우 △ 장기교육 정창모 △ 장기교육 김차진 △ 장기교육 이길용 △ 장기교육 곽영호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 신임 지회장 선임 △ 대만 타이페이 김규일 △ 일본 나고야 이주희 △ 미국 샌디에이고 윤경아 △ 미국 디트로이트 홍석우 △ 미국 뉴욕 홍대수 △ 중국 하얼빈 김학봉 △ 중국 삼하 윤인철 △ 중국 옌지 최한 △ 중국 상하이 황광 △ 중국 광저우 이민재 △ 베트남 하노이 김경록 △ 호주 시드니 임의석
  • 현대차 아반떼, G80 누르고 세계 최고 세단 등극

    현대차 아반떼, G80 누르고 세계 최고 세단 등극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11일(현지시각) 자동차 부문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1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승용차 부문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 G80과 닛산 센트라를 접전 끝에 제쳤다. 아반떼가 이 상을 받은 건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북미 올해의 차 시상에서 같은 모델이 1회 이상 대상에 오른 건 1994년 상이 제정된 이후 쉐보레 콜벳, 혼다 시빅에 이어 세 번째다. 주최 측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편의기능, 연비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건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 2012년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승용차 부문)과 현대차 코나(SUV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다.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지난해 받은 것을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은 북미 올해의 차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제네시스 GV80은 SUV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포드 머스탱 마하 E에 밀렸다. 트럭 부문에서는 포드 F-150이 선정됐다.한편, 기아차 SUV 쏘렌토는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영국의 ‘2021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대형 SUV’로 선정됐다. 2018년 피칸토(올해의 시티카), 2019년 니로 EV(올해의 차), 피칸토(올해의 시티카), 2020년 피칸토(올해의 밸류카)에 이어 올해 쏘렌토가 상을 받아 기아차는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썼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라진 트럼프와 마윈… 국가와 빅테크의 대결

    사라진 트럼프와 마윈… 국가와 빅테크의 대결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언론에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창립자 마윈이 사라졌다며 그가 감옥에 갔거나 처형당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전하는 기사들이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금융혁신을 막고 있다고 비판한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의 분노를 샀고, 그로 인해 마윈이 야심 차게 준비하던 금융기업인 앤트그룹의 상장(IPO)이 전격적으로 중단된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마윈이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중국 정부에 의해 납치된 것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가 등장한 거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실종되는 일은 낯설지 않다. 언론 출판인이나 인권변호사, 심지어 영화배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돌연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을 봐 온 서구 언론이 두문불출하는 마윈의 신변을 염려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가진 중국 정부라고 해도 세계 최대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의 창업자를 그렇게 납치하기는 힘들다. 중국과 러시아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둘 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러시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세상을 무너뜨리는 데만 관심이 있다면 중국은 미국의 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하는 나라다. 따라서 중국은 세계의 질서 자체가 무너지는 건 원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이 많이 나오기를 원한다. 다만 정부가 갖고 있는 미래 구상을 사기업이 무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뿐이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상장을 앞두고 정부를 비판하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 비판을 하게 된 건 그가 그리는 핀테크의 미래로 가는 길을 중국 금융 당국이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구상 속에서 기업은 정부보다 큰 권력을 가질 수 없다. 알리바바가 만든 알리페이는 이미 중국 내 금융거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마윈은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가 만든 앤트그룹은 일상적인 거래부터 대출까지 금융기관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로 중국인들의 금융거래를 모두 들여다볼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갖고 싶어 하는 정보를 사기업이 갖도록 지켜볼 리 만무하다. ●실리콘밸리와 미국의 정치인들 마윈의 행동이 유독 눈에 띄었던 것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기업들은 정부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신장자치주의 위구르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센스타임이나 하이크비전 등의 대형 테크기업들이 정부에 기술적인 지원을 했고, 그중에는 알리바바가 키운 메그비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중국의 테크기업들만 정부에 협조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선거운동본부는 막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크게 고전하고 있었다. 트럼프 캠프의 디지털 홍보를 담당하던 브래드 파스케일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광고비를 페이스북에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페이스북 광고담당자에게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매뉴얼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그런 매뉴얼은 없다며 그 대신 광고 알고리듬을 잘 아는 자사 직원을 캠프에 파견해서 트럼프의 페이스북 홍보를 직접 돕게 했고, 그 결과 트럼프는 적은 돈으로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으며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이 트럼프를 선호했던 것은 아니다. 힐러리 캠프에도 직원을 보내어 돕겠다고 했지만 힐러리 쪽에서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에서는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에릭 슈밋이 직접 나서서 만든 기술지원팀을 지휘, 오바마 캠프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하며 오바마의 재선을 도왔다. 하버드대의 역사학자 질 레포어에 따르면 유권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선거운동에 활용한 역사는 존 F 케네디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케네디의 1960년 대선 승리 뒤에는 사이멀매틱스라는 데이터 분석기업이 있었다.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데이터를 통해 유권자를 분석하는 것은 비겁한 반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숨겼지만, 지금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뿐이다. ●온라인에서 사라진 마윈과 트럼프 마윈이 실종됐다는 루머가 돌던 지난주에 또 한 사람이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수도 워싱턴DC에서 폭도가 국회의사당을 침입, 점거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선동한 트럼프에 대한 강한 비판이 쏟아졌고, 그동안 트럼프의 거짓 주장을 묵인한다는 비난을 받던 트위터가 결국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적으로 사용정지시킨 것이다. 트위터의 결정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페이스북도 트럼프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그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서비스인 페이팔과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쇼피파이도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계정을 폐쇄했다. 게다가 이런 날이 올 것을 대비해서 트럼프가 트위터의 대안으로 옮겨 가려던 ‘극우세력의 트위터’라는 팔러(Parler) 역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스마트폰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팔러를 내쫓기로 결정했고 팔러의 서버를 호스팅하던 아마존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 외에도 스냅챗, 핀터레스트, 레딧, 틱톡, 디스코드 등의 서비스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그룹을 폐쇄하거나 관련 콘텐츠 공유를 금지했다. 전통적인 언론을 거부하고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사용하던 트럼프의 소통 채널이 완전히 막혀 버린 것이다. 트럼프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규탄하던 시민들로서는 통쾌한 일이겠지만, 플랫폼들의 ‘트럼프 차단’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기업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소통채널을 막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물론 대통령이 먼저 헌법을 파괴하는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한 국민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기업들이 움직인 것이지만 최종 결정은 의회가 아닌 기업의 임원실에서 내려졌다. ●테크의 미래, 정부의 미래 마윈과 트럼프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사람들이다. 그런 두 사람이 대중과 직접 소통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은 둘 다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일어난 일이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테크 기업인의 입을 막았고, 미국에서는 테크기업이 정치인의 입을 막았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이지만 그 원인은 같은 곳에 있다. 갈수록 강력해지는 테크산업과 국가권력의 충돌이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이유가 전혀 없는 두 집단도 그 힘이 커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힘이 커진다는 것은 영토가 넓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구글은 좋은 검색엔진이었고, 애플과는 좋은 협력관계에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구글에 전쟁을 선포한 것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사들여 스마트폰 산업에 발을 들이밀었을 때다. 디지털 테크도 과거에는 그저 세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에 불과했지만 (실리콘밸리의 투자가 마크 앤드리슨의 말처럼)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는” 시대가 오자 정부의 영역에 침투해 들어가는 게 불가피해진 것이다. 시민은 정부를 선출, 감시하고 정부는 기업을 감시, 규제하는 것이 이제까지의 구도였다면, 알고리듬을 사용하는 디지털 테크산업이 여론 형성에 관여하면서 새로운 구도가 형성됐다. 중국에서는 테크기업의 힘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정부가 막을 수 있지만, 정작 정부와 테크기업이 손잡고 시민을 감시하는 작업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의 힘이 약하고,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대정부 로비와 미디어를 통한 여론 형성으로 고삐 풀린 권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막기로 한 테크기업의 결정은 여론을 반영한 것이지만, 트럼프의 권력이 살아 있던 몇 달 전에는 절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운 결정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결정을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가 새로운 세상에 들어섰음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과거에 사용하던 권력 감시도구가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우리는 정부와 테크기업이라는 거대한 권력기관들을 어떻게 감시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시민의 감시를 받지 않는 권력은 항상 시민을 감시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새해 벽두 설레는 지구촌… ‘케이팝 유망주’ 아이돌 데뷔 러시

    새해 벽두 설레는 지구촌… ‘케이팝 유망주’ 아이돌 데뷔 러시

    스타 제작자와 대형 기획사가 공들인 신인 아이돌들이 속속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해외 활동까지 염두에 둔 그룹들로,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신인 데뷔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우선 글로벌 음반사들이 투자한 그룹들이 연초 선보인다. 히트곡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유니버설뮤직이 공동 제작한 7인조 걸그룹 트라이비가 오는 2월 데뷔한다. “실력과 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향후 글로벌 음악 시장을 이끌어 갈 유망주”라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소니뮤직과 모모랜드를 만든 MLD엔터테인먼트, NHN이 손잡은 9인조 보이그룹 T1419도 11일 첫 데뷔 앨범 ‘비포 선라이즈 파트 1’(BEFORE SUNRISE Part.1)을 냈다. 한국인 5명과 일본인 4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적인 음반사 협업으로 더 원활한 해외 진출을 노린다.‘월드 스타’들도 나선다. 가수 비가 수장인 레인컴퍼니는 오는 3월쯤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를 데뷔시킨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대형 소속사 연습생을 거친 멤버들을 비롯해 태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피네이션을 이끌고 있는 가수 싸이는 SBS ‘라우드’(LOUD)에서 첫 보이그룹 제작에 나선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와 함께 출연하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두 사람이 각 회사를 대표할 차세대 보이그룹을 탄생시킨다. ‘K팝스타’를 만들었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악기 등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를 발굴한다는 취지다. 올해 하반기 활동을 목표로 한다.엠넷도 올해 안에 새 서바이벌 ‘걸스 플래닛 999’(Girls Planet 999)을 시작한다. 글로벌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을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모집해 그들의 경쟁과 성장을 담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초 출시할 케이팝 플랫폼 ‘유니버스’가 콘텐츠 제공 등 공식 플랫폼을 운영해 시너지를 노린다. 방송도 글로벌 송출을 계획 중이다. 그룹 여자친구를 키워 낸 쏘스뮤직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후 첫 걸그룹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으며 소녀시대, f(x) 등 여러 걸그룹의 콘셉트를 담당했던 민희진 브랜드 총괄이 기획에 참여했다. 빅히트 재팬도 엠넷 ‘아이랜드’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활동할 새로운 보이그룹을 발표한다.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렵지만 국내외 케이팝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방송 위주로 충분히 활동하면서 각종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에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내가 차세대 BTS” 올해 글로벌 ‘신인돌’ 쏟아진다

    “내가 차세대 BTS” 올해 글로벌 ‘신인돌’ 쏟아진다

    유니버설·소니뮤직 등 음반사 참여가수 비·싸이도 보이그룹 연내 공개엠넷·SBS, 오디션 통해 신인 선보여방송·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동스타 제작자와 대형 기획사가 공들인 신인 아이돌들이 속속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해외 활동까지 염두에 둔 그룹들로,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신인 데뷔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글로벌 음반사들이 투자한 그룹들이 연초 선보인다. 히트곡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유니버설뮤직이 공동 제작한 7인조 걸그룹 트라이비가 오는 2월 데뷔한다. “실력과 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향후 글로벌 음악 시장을 이끌어 갈 유망주”라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소니뮤직과 모모랜드를 만든 MLD엔터테인먼트, NHN이 손잡은 9인조 보이그룹 T1419도 11일 첫 데뷔 앨범 ‘비포 선라이즈 파트 1’(BEFORE SUNRISE Part.1)을 냈다. 한국인 5명과 일본인 4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적인 음반사 협업으로 더 원활한 해외 진출을 노린다. 이들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쇼케이스에서 롤모델로는 방탄소년단(BTS)을 꼽기도 했다.‘월드 스타’들도 나선다. 가수 비가 수장인 레인컴퍼니는 오는 3월쯤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를 데뷔시킨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대형 소속사 연습생을 거친 멤버들을 비롯해 태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피네이션을 이끌고 있는 가수 싸이는 SBS ‘라우드’(LOUD)에서 첫 보이그룹 제작에 나선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와 함께 출연하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두 사람이 각 회사를 대표할 차세대 보이그룹을 탄생시킨다. ‘K팝스타’를 만들었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악기 등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를 발굴한다는 취지다. 올해 하반기 활동을 목표로 한다. 엠넷도 올해 안에 새 서바이벌 ‘걸스 플래닛 999’(Girls Planet 999)을 시작한다. 글로벌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을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모집해 그들의 경쟁과 성장을 담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초 출시할 케이팝 플랫폼 ‘유니버스’가 콘텐츠 제공 등 공식 플랫폼을 운영해 시너지를 노린다. 방송도 글로벌 송출을 계획 중이다.그룹 여자친구를 키워 낸 쏘스뮤직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후 첫 걸그룹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으며 소녀시대, f(x) 등 여러 걸그룹의 콘셉트를 담당했던 민희진 브랜드 총괄이 기획에 참여했다. 빅히트 재팬도 엠넷 ‘아이랜드’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활동할 새로운 보이그룹을 발표한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렵지만 국내외 케이팝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방송 위주로 충분히 활동하면서 각종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에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막판 트럼프 ‘하나의 중국’ 저격… 대만과 외교접촉 제한 해제

    막판 트럼프 ‘하나의 중국’ 저격… 대만과 외교접촉 제한 해제

    외교관·군·관료들의 대만 접촉을 수십년 동안 제한해 왔던 미국이 이 규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3~15일엔 켈리 크래프트 주유엔 미국대사가 대만을 방문,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확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일련의 조치를 임기 막바지에 감행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몽니’라는 평가가 많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십년 동안 베이징의 공산 정권을 달래기 위해 미국 국무부가 외교관, 군 장병, 다른 공무원과 대만 카운터파트들의 접촉을 규제하는 복잡한 내부 제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장관에게 위임된 권한에 따라 행정 기관들은 국무부가 이전에 내린 대만과의 관계에 대한 모든 ‘접촉 지침’을 무효로 간주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폼페이오의 선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국제 외교무대에서 고립시키려던 중국의 노력을 저격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는 대신 대만과 단교했다. 이후 ‘대만 관계법’이나 ‘대만 국방 지원법’ 등의 국내법을 근거로 대만과의 무역·안보 교류를 이어 왔을 뿐 대만을 국가나 정부로 대우하는 일련의 외교활동을 자제해 왔다. 2017년 취임 직후부터 줄곧 ‘중국 때리기’에 매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지 않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0~11월 대만에 5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을 하는 등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미국과 대만의 외교적 관계가 복원된다면 다음 단계는 양국 간 재수교, 대만의 국제기구 복귀 등이 된다. 그만큼 차기 행정부에 큰 부담을 지울 민감한 외교적 사안 처리를 트럼프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단행한 셈이다. 이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를 담당했던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을 분노하게 만들고,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트럼프 행정부가 내내 추진하지 않다가 퇴임을 2주 앞두고 단행했다”고 비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반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FT에 “대만과 관련한 최근의 결정 사항들은 오랜 시간 검토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민주당 주도 하원이 지난해 말 대만과의 동맹 강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국이 대만에 대해 전략적 접근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차기 민주당 행정부에 부담이 될 난제를 트럼프 행정부가 강행 처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음성 판정에도 코로나 의심된다면 변이 바이러스 가능성”

    “음성 판정에도 코로나 의심된다면 변이 바이러스 가능성”

    “변이 바이러스,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도”미 FDA 경고…다른 검사법으로 재검 권고WHO 유럽사무소, 변이에 대응 강화 촉구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FDA는 의료 전문가들과 연구소에 서한을 보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을 포함해 유전적으로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통지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FDA는 코로나19를 탐지하기 위한 어떤 분자 검사법도 검사 대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유전체)의 일부에 변이가 일어났다면 음성으로 잘못 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면 다른 검사법으로 다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FDA는 “우리는 승인된 검사법이 환자에게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도록 계속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우려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지역 책임자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를 언급하면서 유럽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티핑포인트’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티핑포인트는 감염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는 시점을 뜻한다. 그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단기간에 우리가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공중 보건과 사회적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유럽 지역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53개국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22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의회 난입 사태에 놀란 미국 기업들이 난동 가담자들을 해고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스헤드 보험은 전날 회사 법무자문보인 폴 데이비스를 더이상 고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적으로 시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마크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돌린 이메일을 통해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수도에서 열린 폭력 시위에 참가한 사실을 알게 돼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의 프린터 회사인 나비스타다이렉트 마케팅은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시위대 중 한 남성이 회사 배지를 단 것을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색출 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여러 사진들을 확인해 본 뒤 직원 한 명을 특정해 근로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에 가담한 어떤 직원도 우리 회사의 고용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기업 쇼피파이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 및 기업과 관련된 온라인 스토어를 폐쇄했고, 대형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을 앞장 서 옹호한 조시 홀리(공화) 상원의원의 책 출판 계획을 취소했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퇴출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법무법인 크로웰 앤드 모링은 다른 로펌과 기업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촉구하는 서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 회사는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직에 부적합하고, 그가 지키기로 맹세한 헌법에 악의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여러 회사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금주 안에 서한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다. 간호사 17만명을 대표하는 전국간호사노조(NNU)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해온 한 기업의 CEO는 WSJ에 이번 사태로 실망했다면서 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활동에 자금을 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 DC의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 근처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를 설치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FBI가 7일 밤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회색 후드티에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손에 커다란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FBI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에 파이프 폭탄 의심물을 설치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소재 파악, 체포, 유죄 선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5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고 알렸다. 이들 본부 사무실은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기 직전이었다. FBI는 이번 의회 난동 사건 주동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당 건물에 불법으로 진입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중의 지원을 요청한다”며 의회 난입 당시 찍힌 시위자 40여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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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튜어트 밀 선집(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책세상 펴냄) 19세기 대표 지성 존 스튜어트 밀의 정치·사회 저작을 엮은 선집. ‘자유론’ 등 개별 저술은 여러 차례 출간됐지만, 밀의 핵심 저작이 한 권으로 묶인 건 처음이다. ‘공리주의’, ‘종교론’, ‘여성의 종속’, ‘대의정부론’ 등을 함께 엮었다. 1036쪽. 4만 8000원.신호와 소음(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더퀘스트 펴냄) 전문가의 예측이 어째서 자주 빗나가는지, 어떻게 하면 신뢰할 수 있는 예측이 가능할지 고찰한다. 코로나19는 예측 실패라기보다 전문가의 지침 및 행동의 실패였다. 저자는 ‘느리게 생각하기’와 ‘대세편승을 경계하기’라는 두 가지를 제시한다. 824쪽. 2만 9000원.부정성 편향(존 티어니·로이 F 바우마이스터 지음, 정태연·신기원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부정적 사건이나 정서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성과 이를 극복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시한다. 우리 뇌는 생존을 위해 부정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진화했으며, 이 때문에 세계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392쪽. 2만 1000원.문명은 왜 사라지는가(하랄트 하르만 지음, 이수영 옮김, 돌베개 펴냄) 인류 역사에 대한 익숙한 생각을 바꿀 문명 이야기. 그동안 문명의 4대 발상지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는 가장 오래되고 근본이 되는 문명이라는 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4대 문명설’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 영국 고고학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이며 역사는 다양한 문명의 기억들을 망각하고 있다. 332쪽. 1만 8000원.아무튼, 인기가요(서효인 지음, 제철소 펴냄) “노래 이야기라면 시커먼 밤도 새하얗게 새울 수 있다”는 저자가 청소년 시절부터 케이팝 역사의 크고 작은 순간들과 함께한 일상을 빼곡히 담았다. 1989년 박남정에 대한 추억부터 서태지, H.O.T 등 저자가 직접 골라 수록한 플레이리스트가 돋보인다. 176쪽. 9900원.엘멧(피오나 모즐리 지음, 이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거칠지만 단단한 유대감으로 결속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소설. 영국의 작은 숲속에서 바깥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가족에게 어느 날 불청객 지주 프라이스가 찾아온다. 프라이스는 강제로 내쫓겠다고 협박하고, 아버지는 이에 맞선다. 304쪽. 1만 3500원.
  • ‘절반 투여’ 모더나 백신 효과, 두 달 뒤에나 알 수 있다

    ‘절반 투여’ 모더나 백신 효과, 두 달 뒤에나 알 수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두 달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존 마스콜라 미 국립보건원(NIH) ‘백신리서치센터’ 소장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백신 물량 부족으로 빚어질) 상황에 대비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연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신 확보 물량이 부족해지자 투약 용량을 줄여 접종 대상자를 배로 늘리는 방법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백신 접종 목표치에 못 미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연구는 NIH와 모더나가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마스콜라 소장은 “정량의 절반을 접종한 환자가 최소한의 면역 반응을 보이는지 알려면 2상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자료를 살펴보고 새로운 임상 시험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자료를 취합해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행정부 코로나19 백신 개발프로그램 ‘초고속 작전’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도 CBS에 출연해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와 백신 물량 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다만 접종량을 줄이거나 접종 간격을 변경하는 방법의 타탕성에 대해 결론을 내기에는 시기상조여서 아직 관련 시험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 오전(현지시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480만회 접종했으며 1700만회분 이상이 보급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접종하기 시작해 하루 약 22만명이 백신을 맞는 셈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나 영웅’ 자녀 위한 무료 과외 사이트 만든 美 대학생

    [월드피플+] ‘코로나 영웅’ 자녀 위한 무료 과외 사이트 만든 美 대학생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 종사자와 자원 봉사자 등 ‘영웅’들에게 보답하고자 이들의 자녀에게 온라인으로 무료 과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한 대학생의 사연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명문 헤이버포드칼리지의 4학년생 브렛 모차르스키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온라인 무료 과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프리 포 더 프런트라인 튜터스’(Free for the Frontline Tutors)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이 물리적인 시간 부족으로 자녀들에게 미처 할 수 없는 교육적 지원을 대신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50명이 넘는 대학생이 과외 교사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는 모차르스키와 같은 헤이버포드칼리지의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지만, 최근에는 이 프로그램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른 대학의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차르스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에만 45명이 넘는 대학생이 지원했기에 과외 교사 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서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수학과 영어, 역사, 물리, 생물, 화학 그리고 스페인어가 있지만, 과외 교사 늘어나면 그만큼 과목 수도 늘어날 수 있다.모차르스키는 또 “배움을 추구하는 가족의 자녀와 자원 봉사자로서 참가를 원하는 학생 양측 모두에게서 호응이 좋아 한때 전국에서 지원한 80여 명의 학생이 동참했으며 지금도 50여 명이 남아 온라인 과외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모든 아이가 배움으로 성공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종식한 뒤에도 이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차르스키에 따르면,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일하든 안 하든 간에 부모 중 많은 사람은 여전히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해서 물리적으로 가정에서 자녀에게 많은 교육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 현재 화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졸업 뒤 진로로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원을 희망하고 있으며 의학박사도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그의 열망과 화학 연구에 관한 열정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는 “최전선 근로자들은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우리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다”면서 “난 이런 훌륭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보답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 합병안 승인…세계 4위 자동차 업체 도약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 합병안 승인…세계 4위 자동차 업체 도약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그룹 간 합병이 승인됐다.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 870만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4위 자동차 업체가 이달 출범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CA와 PSA는 4일(현지시간) 각각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안은 양사측 주주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주주들의 합병 승인에 따라 ‘스텔란티스’(Stellantis)라는 이름의 새 합병 회사 출범도 임박했다. 신설 법인의 주식시장 상장을 끝으로 합병 절차는 마무리된다. FCA-PSA는 주주총회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달 16일 상장이 완료되고 밀라노·파리 증권시장에서는 18일,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19일 각각 주식 거래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올 1분기 이내 합병을 목표로 했으나 단계별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마세라티·지프·다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자동차회사로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 870만대, 매출액 1700억 유로(약 227조원) 규모다. 연 생산량에서 스텔란티스를 앞서는 업체는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르노·닛산동맹 등에 불과하다. FCA-PSA는 또 합병에 따른 생산 플랫폼 결합, 비용 절감 등으로 50억 유로 규모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스텔란티스의 회장은 피아트 창업주 가문 5세인 존 엘칸 FCA 회장이 맡게 된다. 최고경영자(CEO)는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승계한다. 엘칸 회장은 “향후 10년 사이 ‘모빌리티’의 개념이 재정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텔란티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합병 이후의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다시금 주목받은 세계 최대 불법 영상 사이트 ‘폰허브’(Pornhub)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불법 성착취 영상의 심각한 유통 실태를 조명한 보도 이후 폰허브는 일부 영상을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엔 피해 여성 40명이 폰허브의 모회사 마인드기크(Mindgeek)를 상대로 4000만 달러(약 441억원) 이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성착취 영상을 통해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다. 서울신문은 마인드기크 고소장을 직접 분석해 어떤 혐의인지 살펴봤다. ●구글·아마존 등 이어 방문자 8번째로 많아 2007년 개설된 폰허브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포르노그래피 사이트다. 웹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2019년 폰허브 전체 방문 횟수는 약 420억회, 하루 평균 1억 1500만회에 달했다. 2019년 미국에선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이어 여덟 번째로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인증받지 않고도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다운로드도 자유로워 연간 1000만개 이상이 유통됐다. 한국 이용자 수도 적지 않다. 불법 사이트라 직접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우회 통로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n번방’ 사건이 알려졌을 때도 피해자들의 영상이 폰허브에서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였다. 앞서 NYT는 실제 피해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착취 영상이 폰허브에서 얼마나 규제 없이 유통되는지 짚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플랫폼 내 자체 모니터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탓에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은 전 세계를 떠돌았다. 실태가 알려지자 비자와 마스터 등 대형 카드사는 부랴부랴 폰허브 내 결제 서비스를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고, 폰허브는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겠다”며 전체의 75%에 달하는 비인증 영상을 삭제했다. 문제는 폰허브 사이트 한 곳만 바뀌는 걸로는 들불처럼 번지는 온라인상 피해를 막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폰허브 모회사 마인드기크는 현재 100개 이상의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포르노 사업을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는 셈이다. 지난달 15일 여성 40명이 마인드기크를 상대로 인당 최소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영상 안 찍으면 집에 못 간다” 협박 이들의 소송을 상세히 살펴보기 전에 걸스두폰(Girls Do Porn)이라는 업체부터 알아야 한다. 걸스두폰은 2007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마이클 프랫과 매슈 울프, 안드레 가르시아 등이 운영한 일종의 성매매 기업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옆집 소녀’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18~22세의 소녀들이 처음으로 이 비디오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식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영상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서 변호인단은 43쪽에 달하는 고소장을 통해 이들의 범죄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악랄하게 이뤄졌는지 나열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걸스두폰은 온라인에서 단순 모델 광고인 것처럼 해 수백 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모집했다. 포르노라는 걸 안 뒤 여성들이 주저하면 온라인에 영상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북미가 아닌 호주나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개인 소장용 DVD 영상이라고 꼬드겼는데, 프랫과 울프가 뉴질랜드 악센트가 있어 피해자들은 이 말에 속아 넘어갔다. 심지어 이들은 돈을 주고 가짜 모델까지 고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영상 유출을 우려하면 가짜 모델이 자신의 경험인 척 온라인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고 답변하게 한 것이다. 계약서를 쓸 때는 강요와 협박이 이어졌다. 촬영 현장에서 계약서를 주고 다 읽어 보기도 전에 서명하라고 했고, 촬영 중 여성이 특정 성행위를 거부하면 돈을 주지 않거나 집에 보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긴장을 풀어 준다는 명목으로 미성년자에게도 술이나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간 이들이 이 같은 범행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700만 달러(약 184억원) 이상이다.이들의 범죄는 이미 법원에서도 일부 판결이 났다. 2016년부터 피해 여성들을 중심으로 소송이 시작됐고, 2019년 10월 프랫과 울프, 가르시아 3명은 강제, 사기 및 강압에 의한 성매매와 인신매매 등으로 형사 기소됐다. 울프와 가르시아는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고, 프랫은 멕시코로 탈출해 지명 수배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은 지난해 1월 울프 등이 피해 여성 22명에게 13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민사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폰허브 폐쇄 청원에 210만명 동참 변호인단은 이런 피해 사실과 함께 어떻게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범죄를 묵인하고, 나아가 이를 이용했는지 상세히 적었다. 마인드기크는 2011년부터 걸스두폰과 계약을 맺고 판매, 마케팅, 영상 유통 등을 관리했다. 그런데 고소장에 따르면 마인드기크는 이르면 2009년, 늦어도 2016년부터 걸스두폰이 사기, 강요, 협박 등을 통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한 걸 알고 있었다. 변호인단은 “걸스두폰의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에 사기 등에 관한 상세한 불만 사항을 보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영상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수익 창출에 썼다고 주장했다. 마인드기크는 2019년 10월 걸스두폰 관계자들이 체포돼 법정으로 넘겨지자 그제야 영상을 삭제했다.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의 조치가 너무 늦다며 “영상 삭제 시점에 걸스두폰은 이미 없는 회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성착취 영상 산업의 독재자 격인 거대 회사가 이 같은 불법 영상 유통을 방관하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은 2015년 한 해에만 4억 6000만 달러(약 4976억원)가 넘는다. 특히 마인드기크를 대상으로 이 같은 대규모 소송을 하는 건 처음이라 바이스 등은 “앞으로 불법 영상 유통 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하며 성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음란물 산업은 여성의 ‘동의’하에 촬영됐다는 명목으로 거의 처벌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연방 당국은 10년 이상 음란물 제작자에 대해 심각한 기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2008년 폴 F 리틀이 수차례의 성착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징역 3년 10개월에 불과했다. 온라인 권익 단체인 사이버 시민권 이니셔티브의 회장인 매리 앤 프랭크 마이애미대 교수는 “음란물 업계의 많은 여성이 그동안 유사한 강압과 불만을 얘기했지만, 누구도 여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포르노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하기도 한 그는 걸스두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법원 판결에 대해 “(영상 촬영 과정에선) 엄청나게 많은 사기와 강압이 벌어진다”며 “앞으로 수사기관 등에서 이런 사례에 대해 조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시민단체 등에서도 마인드기크와 폰허브 사이트 폐쇄를 놓고 계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 성착취 반대 단체인 트래피킹허브가 대표적이다. “폰허브를 폐쇄하고 운영자들에게 인신매매 방조 책임을 묻자”는 국제 청원에 올해 1월 기준 21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한국 여성들 역시 다수 참여했다. 트래피킹허브 설립자인 라일라 미켈웨이트는 “이윤을 위해 강간, 학대, 인신매매당하는 데서 개인을 보호하는 건 ‘검열’이 아닌 필수적인 인권 보호”라며 “폰허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입을 닫지 않겠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다시금 주목받은 세계 최대 불법 영상 사이트 ‘폰허브’(Pornhub)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불법 성착취 영상의 심각한 유통 실태를 조명한 보도 이후 폰허브는 일부 영상을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엔 피해 여성 40명이 폰허브의 모회사 마인드기크(Mindgeek)를 상대로 4000만 달러(약 441억원) 이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성착취 영상을 통해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다. 서울신문은 마인드기크 고소장을 직접 분석해 어떤 혐의인지 살펴봤다.●구글·아마존 등 이어 방문자 8번째로 많아 2007년 개설된 폰허브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포르노그래피 사이트다. 웹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2019년 폰허브 전체 방문 횟수는 약 420억회, 하루 평균 1억 1500만회에 달했다. 2019년 미국에선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이어 여덟 번째로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인증받지 않고도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다운로드도 자유로워 연간 1000만개 이상이 유통됐다. 한국 이용자 수도 적지 않다. 불법 사이트라 직접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우회 통로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n번방’ 사건이 알려졌을 때도 피해자들의 영상이 폰허브에서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였다. 앞서 NYT는 실제 피해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착취 영상이 폰허브에서 얼마나 규제 없이 유통되는지 짚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플랫폼 내 자체 모니터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탓에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은 전 세계를 떠돌았다. 실태가 알려지자 비자와 마스터 등 대형 카드사는 부랴부랴 폰허브 내 결제 서비스를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고, 폰허브는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겠다”며 전체의 75%에 달하는 비인증 영상을 삭제했다. 문제는 폰허브 사이트 한 곳만 바뀌는 걸로는 들불처럼 번지는 온라인상 피해를 막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폰허브 모회사 마인드기크는 현재 100개 이상의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포르노 사업을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는 셈이다. 지난달 15일 여성 40명이 마인드기크를 상대로 인당 최소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영상 안 찍으면 집에 못 간다” 협박 이들의 소송을 상세히 살펴보기 전에 걸스두폰(Girls Do Porn)이라는 업체부터 알아야 한다. 걸스두폰은 2007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마이클 프랫과 매슈 울프, 안드레 가르시아 등이 운영한 일종의 성매매 기업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옆집 소녀’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18~22세의 소녀들이 처음으로 이 비디오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식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영상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서 변호인단은 43쪽에 달하는 고소장을 통해 이들의 범죄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악랄하게 이뤄졌는지 나열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걸스두폰은 온라인에서 단순 모델 광고인 것처럼 해 수백 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모집했다. 포르노라는 걸 안 뒤 여성들이 주저하면 온라인에 영상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북미가 아닌 호주나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개인 소장용 DVD 영상이라고 꼬드겼는데, 프랫과 울프가 뉴질랜드 악센트가 있어 피해자들은 이 말에 속아 넘어갔다. 심지어 이들은 돈을 주고 가짜 모델까지 고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영상 유출을 우려하면 가짜 모델이 자신의 경험인 척 온라인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고 답변하게 한 것이다. 계약서를 쓸 때는 강요와 협박이 이어졌다. 촬영 현장에서 계약서를 주고 다 읽어 보기도 전에 서명하라고 했고, 촬영 중 여성이 특정 성행위를 거부하면 돈을 주지 않거나 집에 보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긴장을 풀어 준다는 명목으로 미성년자에게도 술이나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간 이들이 이 같은 범행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700만 달러(약 184억원) 이상이다. 이들의 범죄는 이미 법원에서도 일부 판결이 났다. 2016년부터 피해 여성들을 중심으로 소송이 시작됐고, 2019년 10월 프랫과 울프, 가르시아 3명은 강제, 사기 및 강압에 의한 성매매와 인신매매 등으로 형사 기소됐다. 울프와 가르시아는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고, 프랫은 멕시코로 탈출해 지명 수배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은 지난해 1월 울프 등이 피해 여성 22명에게 13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민사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폰허브 폐쇄 청원에 210만명 동참 변호인단은 이런 피해 사실과 함께 어떻게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범죄를 묵인하고, 나아가 이를 이용했는지 상세히 적었다. 마인드기크는 2011년부터 걸스두폰과 계약을 맺고 판매, 마케팅, 영상 유통 등을 관리했다. 그런데 고소장에 따르면 마인드기크는 이르면 2009년, 늦어도 2016년부터 걸스두폰이 사기, 강요, 협박 등을 통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한 걸 알고 있었다. 변호인단은 “걸스두폰의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에 사기 등에 관한 상세한 불만 사항을 보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영상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수익 창출에 썼다고 주장했다. 마인드기크는 2019년 10월 걸스두폰 관계자들이 체포돼 법정으로 넘겨지자 그제야 영상을 삭제했다.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의 조치가 너무 늦다며 “영상 삭제 시점에 걸스두폰은 이미 없는 회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성착취 영상 산업의 독재자 격인 거대 회사가 이 같은 불법 영상 유통을 방관하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은 2015년 한 해에만 4억 6000만 달러(약 4976억원)가 넘는다. 특히 마인드기크를 대상으로 이 같은 대규모 소송을 하는 건 처음이라 바이스 등은 “앞으로 불법 영상 유통 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하며 성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음란물 산업은 여성의 ‘동의’하에 촬영됐다는 명목으로 거의 처벌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연방 당국은 10년 이상 음란물 제작자에 대해 심각한 기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2008년 폴 F 리틀이 수차례의 성착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징역 3년 10개월에 불과했다. 온라인 권익 단체인 사이버 시민권 이니셔티브의 회장인 매리 앤 프랭크 마이애미대 교수는 “음란물 업계의 많은 여성이 그동안 유사한 강압과 불만을 얘기했지만, 누구도 여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포르노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하기도 한 그는 걸스두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법원 판결에 대해 “(영상 촬영 과정에선) 엄청나게 많은 사기와 강압이 벌어진다”며 “앞으로 수사기관 등에서 이런 사례에 대해 조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에서도 마인드기크와 폰허브 사이트 폐쇄를 놓고 계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 성착취 반대 단체인 트래피킹허브가 대표적이다. “폰허브를 폐쇄하고 운영자들에게 인신매매 방조 책임을 묻자”는 국제 청원에 올해 1월 기준 21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한국 여성들 역시 다수 참여했다. 트래피킹허브 설립자인 라일라 미켈웨이트는 “이윤을 위해 강간, 학대, 인신매매당하는 데서 개인을 보호하는 건 ‘검열’이 아닌 필수적인 인권 보호”라며 “폰허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입을 닫지 않겠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추울 때 운동하면 몸속 지방 더 빨리 탄다” (연구)

    “추울 때 운동하면 몸속 지방 더 빨리 탄다” (연구)

    기온이 낮을 때 운동하면 몸 속 지방을 더 빨리 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이제 춥다고 운동을 미루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로렌시안대 연구진은 짧은 회복 시간을 사이에 두고 더 짧은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고강도 간격 운동(HIIT)을 통해 지방을 연소할 때 주위 기온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자는 건강한 편이지만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 11명을 모집하고, 이들 참가자에게 기온 21℃ 정도의 상온 환경과 기온 0℃의 추운 환경 모두에서 HIIT를 하도록 요청했다. 이 연구에서 이들 참가자가 한 HIIT는 자전거 운동인데 1분 동안 9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는 고강도 운동을 10세트하고, 각 세트 사이에 1분 30초 동안 3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뒀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가 끝난 뒤에는 천천히 자전거 패달을 밟거나 걷는 정리 운동을 했다. 이후 연구진은 간접열량 측정법이라는 것을 사용해 이들 참가자가 소비한 열량을 측정하고, 혈액 표본을 채취해 혈당 수치와 대사 물질의 변화 등을 확인해 지방 연소율을 평가했다. 이들 참가자는 또 그다음 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고 그후 다시 지방 연소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0℃의 추운 환경에서 HIIT를 수행했을 때 지방 연소율은 약 21℃의 상온 환경에서 같은 운동을 했을 때보다 3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운 환경에서의 지방 연소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놓은 식사를 한 뒤 측정한 지방 연소율은 기온 변화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혈당 수치에 대해서는 상온 환경에서 운동했던 그룹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도 HIIT가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주변 기온이 HIIT로 인한 지방 연소율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HIIT 중의 급성 대사와 다음날 식후 대사에 관한 추운 기온의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이 연구는 참가자 수가 매우 적은 데다가 HIIT의 세트 수도 적어 이번 결과로 포괄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면서도 고강도 간격 운동에 의한 지방 연소에 주변 기온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하는 것은 흥미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학술지 ‘응용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최근호(12월 3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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