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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정상회의 견제였나… 중러 함대 알래스카 인근 대잠훈련

    한미일 정상회의 견제였나… 중러 함대 알래스카 인근 대잠훈련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주 대규모 함대를 알래스카 인근에 파견하자 미국이 구축함과 정찰기를 급파해 감시에 나서는 등 군사 갈등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함께 더욱 밀착하는 3국을 견제하며 중러가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함정 11척으로 구성된 중러 연합함대는 지난주 미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 근처까지 접근해 합동 순찰 활동을 벌였다. 이번 규모는 미 해안에 접근한 중러 함대로는 사상 최대다. 미국은 존 매케인함, 벤폴드함, 존 핀함, 정훈함 등 이지스 구축함 4척과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 1대를 파견해 중러 함대의 활동을 감시했다. 미 북부사령부 대변인은 “우리의 항공 및 해상 자산이 미국과 캐나다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며 “(중러) 순찰은 국제 수역에 머물렀고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이자 퇴역 해군 대령인 브렌트 새들러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대만을 둘러싼 긴장을 고려할 때 이런 움직임은 매우 도발적”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원 군사위 소속인 공화당의 댄 설리번 의원도 “새로운 권위주의적 침략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이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중러 양국의 연간 협력계획에 따라 양국 해군 함정이 최근 서태평양과 북태평양의 관련 해역에서 공동 해상 순찰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제3국(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현 국제 정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대사관은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알래스카 인근 북극권은 자원 탐사, 항로 개발 등을 통해 중러 양국의 협력이 가시화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북극해에 새 항로가 나타나면서 서방과 중러 간 북극해 인근 해상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4일 “러중 함정이 베링해 남서부 지역에서 합동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긴 했지만,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시기상 군사적으로도 밀착하는 3국에 대한 견제 신호가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인 존 애퀼리노 제독은 지난달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6월부터 중러의 순찰을 지켜봤다며 “양국의 합동훈련과 작전이 증가했고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비상시 의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사용 권한으로 3억 45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대만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해 중국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대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대만 연합보 등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비공개 전략 안보대화에서 군사 지원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이미 구매를 끝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도가 연기된 무기 프로그램이 9종류에 이르며 구체적으로는 F16V 전투기 66대, 토우 2BRF 대전차 미사일 1700기 등이라고 설명했다.
  • “친미는 적폐” “민중당 전면에”… ‘청주 간첩단’ 북한 지령문 공개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야말로 한반도의 핵 심화를 몰아오는 불행의 화근이고, 이에 추종하는 친미 사대 행위는 반드시 척결돼야 할 적폐 중 적폐입니다.” “지역 정세와 민심을 잘 고려해 준비위원회에서 포섭할 단체들과 조직 확대를 위한 단계별 계획을 확정하고, 민중당 도당·시당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이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가도록 적극 추동해야 합니다.” 7일 오후 청주지법 223호 배심법정. 이른바 ‘청주 간첩단’ 사건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 박모씨 등 4명에 대한 재판이 제11형사부(부장 김승주) 심리로 열린 가운데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북한 지령문을 포함한 주요 증거를 공개했다. 사건 직관검사인 김가람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검찰 소속 디지털 수사관들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파일의 해시값(파일 특성을 암호화한 것)과 접근 날짜, 생성 날짜, 수정 날짜 등을 화면에 띄우며 설명했다. 먼저 검찰 측은 2017년 6월 24일 작성된 문서를 공개했다. 북한 측의 지령문으로 보이는 이 문서에는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비판하고 이를 지지하는 행위를 적폐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간의 조건’, ‘다시 보는 서양음악’ 등의 이름으로 저장된 파일도 지령문 형태였다. “회장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임과 믿음에 충정으로 보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전투적 인사를 드린다”는 문구로 시작됐다. ‘sample10.docx’라는 이름의 파일은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결성식 회의자료’라는 제목으로 시작했으며, 식순과 함께 박씨 등의 기본 임무가 적혀 있었다. 특히 “충성 맹세 혈서 사진이 첨부되지 않아 혈서 맹세문을 보내 드린다. 원본과 원본 사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본사의 의견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본사는 북한 문화교류국을 지칭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고인 측 정병욱 변호사는 휴정 중 서울신문과 만나 검찰이 내민 증거에 대해 “자체의 증거 능력을 모두 부인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들은 피고인들이 작성하지 않은 것들”이라며 “작성자가 피고인이라는 것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씨 등은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와 반보수 투쟁 등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2021년 기소됐다.
  • 北 지령문 담긴 파일명 ‘인간의 조건’…‘청주 간첩단 사건’ 첫 서증조사

    北 지령문 담긴 파일명 ‘인간의 조건’…‘청주 간첩단 사건’ 첫 서증조사

    檢,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 4명 재판서 증거 제시피고인 측 “증거 부동의…피고인 작성자 아니다” 주장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야말로 한반도의 핵 심화를 몰아오는 불행의 화근이고, 이에 추종하는 친미 사대 행위는 반드시 척결돼야 할 적폐 중 적폐입니다.” “지역 정세와 민심을 잘 고려해 준비위원회에서 포섭할 단체들과 조직 확대를 위한 단계별 계획을 확정하고, 민중당 도당·시당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이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가도록 적극 추동해야 합니다.” 7일 오후 청주지법 223호 배심법정. 이른바 ‘청주 간첩단’ 사건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 박모씨 등 4명에 대한 재판이 제11형사부(부장 김승주) 심리로 열린 가운데,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북한 지령문을 포함한 주요 증거를 공개했다. 사건 직관검사인 김가람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검찰 소속 디지털 수사관들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파일의 해시값(파일 특성을 암호화한 것)과 접근 날짜, 생성 날짜, 수정 날짜 등을 화면에 띄우며 설명했다. 먼저 검찰 측은 2017년 6월 24일 작성된 문서를 공개했다. 북한 측의 지령문으로 보이는 이 문서엔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비판하고, 이를 지지하는 행위를 적폐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간의 조건’, ‘다시보는 서양음악’ 등의 이름으로 저장된 파일도 지령문 형태였다. “회장님(김정은)의 신임과 믿음에 충정으로 보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전투적 인사를 드린다”는 문구로 시작됐다. ‘sample10.docx’라는 이름의 파일은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결성식 회의자료’라는 제목으로 시작했으며, 식순과 함께 박씨 등의 기본임무가 적혀 있었다. 특히 “충성맹세 혈서 사진이 첨부되지 않아 혈서 맹세문을 보내드린다. 원본과 원본 사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본사의 의견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회장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본사는 북한 문화교류국을 지칭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고인 측 변호를 맡은 정병욱 변호사는 휴정 중 서울신문과 만나 검찰이 내민 증거에 대해 “자체의 증거 능력을 모두 부인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들은 피고인들이 작성하지 않은 것들”이라며 “작성자가 피고인이라는 것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씨 등은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와 반보수 투쟁 등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2021년 기소됐다.
  • ‘픽업트럭 천국’ 美에서 펼친 ‘현대식 도전’[라이드 ON]

    ‘픽업트럭 천국’ 美에서 펼친 ‘현대식 도전’[라이드 ON]

    황량한 사막 곳곳 낮은 관목들이 점처럼 박혀 있다. 널찍한 왕복 8차선 도로는 새파란 하늘로 우뚝 솟은 로키산맥의 한 봉우리까지 뻗어나갔다.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이라는 뜻인 도시의 이름 ‘산타페’는 한국인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의 주도 앨버커키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작은 도시는 “세상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불린다.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아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지역 명소 남베폭포까지 약 74㎞를 왕복으로 70여분간 운전·동승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아울러 점검했다.도로를 달리는 내내 미국이 ‘픽업트럭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넓은 도로를 꽉 채우는 육중하고 우람한 픽업트럭 모델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닷지의 ‘램1500’, 포드의 ‘F150’, 쉐보레의 ‘실버라도’ 등이 눈에 띄었다. 이들 옆에 서면 싼타크루즈는 상당히 아담하게 느껴진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된 픽업트럭으로, 전장(4971㎜)은 꽤 긴 편이지만 경쟁사 모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주행은 기존 투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넓은 도로를 작은 차로 달리니 주행이 편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현대차는 이를 “민첩한 기동성과 짧은 회전반경으로 오프로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는 말로 설명했다.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1마력과 최대토크 25㎏f·m의 힘을 내는 ‘2.5ℓ GDI 엔진’ 및 ‘8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281마력에 43㎏f·m로 조금 더 강한 힘을 내는 ‘2.5Lℓ T-GDI 엔진’ 및 ‘습식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총 두 가지다. 이번 시승에서 탑승한 트림은 후자다. 달리면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다소 물렁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주 강력한 힘을 낸다고 하긴 어렵지만, 온·오프로드를 오가면서도 안정적으로 달리기에는 충분했다. 남베폭포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짐칸을 포함해 차량을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전폭(1905㎜), 전고(1694㎜), 축거(3005㎜) 등 일반적인 제원들은 투싼보다 살짝 컸다. 차체가 조금 높게 올라와 있었지만 짐칸을 오르내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현대차가 자신 있다고 강조하는 지점이기도 한 내부 공간 거주성은 싼타크루즈에서도 두드러졌다. 준중형차급 이상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으로 2열에 앉아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세련됐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다. 투싼의 얼굴이야 이미 익숙하지만, 그보다도 차를 내린 뒤에야 비로소 자세히 볼 수 있었던 C필러 덕분이다. 픽업트럭에서 C필러는 차량과 짐칸이 이어지는 부분인데 기존 픽업트럭은 직각으로 밋밋하게 떨어지지만 싼타크루즈는 사선으로 예리하게 만들어졌다. 묵직한 느낌 대신 역동적이고 세련됐다는 인상을 준다. 이처럼 ‘아담하고 감각적인’ 픽업트럭에는 후발주자인 현대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미국 브랜드와 정면승부할 순 없으니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일반 가정용보다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미국의 사회초년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픽업트럭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모델”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싼타크루즈는 현재 현대차가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이지만, 최초는 아니다. 현대차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기반으로 개발됐던 ‘포니픽업’이 있었다. 출시 당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중남미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포니픽업이 단종된 뒤로 한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지 않다가 오랜만에 시도한 게 싼타크루즈다. 2021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껏 6만 6572대가 팔렸다.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도 최근 차박과 캠핑 등이 유행하며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렉스턴 스포츠’로 픽업트럭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G모빌리티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의 ‘시에라 드날리’ 등을 들여온 한국지엠(GM), ‘레인저’를 선보인 포드코리아, 지프 ‘랭글러’ 기반의 ‘글래디에이터’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싼타크루즈의 가격은 4만 달러(약 5200만원) 선이다. 국내 도로경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싼타크루즈의 한국 출시를 바라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현대차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픽업트럭의 성장 추이에 따라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포함해 한국 시장을 위한 픽업트럭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만을 겨냥해 개발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다.
  • “美中,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 전용 새 소통채널 만든다”

    “美中,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 전용 새 소통채널 만든다”

    미국과 중국이 양국 관계의 민감한 현안을 별도로 논의할 새로운 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재개한 상황에서 양국 무력 충돌을 방지하는 ‘가드레일’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FT에 따르면 두 나라는 아시아·태평양 문제와 해양 문제,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주제를 다루는 실무그룹을 각각 창설할 예정이다. 대만해협을 포함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예기치 못한 미중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미국은 군함과 군용기 등을 파견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중국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위협하는 ‘무력시위’가 상시화돼 충돌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이달 중순 파라과이를 방문한 뒤 미국을 경유해 워싱턴 정치인들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돼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파고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 극초음속 미사일 장착 시작하는 美 줌월트급 구축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극초음속 미사일 장착 시작하는 美 줌월트급 구축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1일(현지시각), 미 해군의 스텔스 구축함 USS 줌왈트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비 장착을 위해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로 출발했다. USS 줌왈트는 탄도미사일용 모터에 실려 대기권 위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하면서 활공하는 극초음속 활공무기인 ‘재래식 신속 타격(CPS)’ 시스템을 장착하게 된다. 파스카굴라의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의 잉걸스 조선소에서 이루어질 개조 작업은 전용 포탄 사업이 취소되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155mm 첨단 포 시스템(AGS) 마운트 2개를 제거하고, CPS를 장착한 ‘대형 미사일 수직 발사 시스템(LMVLS)’을 설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줌월트급 구축함 1척에는 12발의 CPS 미사일이 탑재될 예정이다.미 해군은 2022 회계연도 예산요청에서 줌왈트급 구축함에 극초음속 무기를 통합하기 위한 예산 14억 달러를 요청했었다. 2024 회계연도부터 CPS 미사일 구매에 나서고, 2025 회계연도부터 실전 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CPS는 줌월트급 구축함 외에 2028 회계연도부터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 잠수함에서도 운용될 예정이다. CPS는 미 해군이 미 육군과 함께 개발한 극초음속 무기다. 미 육군에서는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라고 불리며, 최근 첫 부대 배치가 시작되었다. CPS는 미 해군이 설계를 주도한 C-HGB라는 극초음속 활공체와 노드롭그루만이 개발한 34.5인치 2단 부스터로 구성된다. 국립 샌디아 연구소가 개발에 참여한 C-HGB는 2020년 3월 성공적으로 시험 되었다. CPS와 LRHW의 시스템 통합은 록히드마틴이 담당한다.줌왈트급 구축함은 원래 32척을 건조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지연과 비용 증가로 USS 줌월트, USS 마이클 몬수어, 그리고 USS 린든 B. 존슨의 세 척만 건조되었다. 세 척 건조에 120억 달러가 넘게 들었고, 전체 프로그램 비용은 220억 달러 이상이 들어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2023년 2월, 미 해군 관계자는 2025년 12월 USS 줌왈트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CPS 외에 다른 극초음속 무기도 준비하고 있다.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에서 운용하는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의 뒤를 이을 '극초음속 공중발사 공격 대함미사일(HALO)'이라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도 올해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미 해군은 HALO를 약 10년 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 HMM 누가 인수할까? ‘양계 대부’ vs ‘참치계 지존’…SM그룹도 ‘눈독’

    HMM 누가 인수할까? ‘양계 대부’ vs ‘참치계 지존’…SM그룹도 ‘눈독’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HMM은 인수에 성공하면 재계 서열이 껑충 뛸 정도의 ‘대어’다. HMM 인수에는 최소 5조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인수 후보 기업들은 자금 동원력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따라 후보 기업들의 배후로 전·현직 유력 정치인들이 거론되기도 한다. 5일 HMM과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HMM 인수에 SM그룹·하림그룹·동원그룹이 회계법인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반면 LX그룹·글로벌세아는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문사를 선정한다는 것은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한 인수실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예비 입찰에 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HMM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인 SM그룹은 딜로이트안진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다. SM그룹은 SM상선을 통해 이미 해운업을 펼치고 있다.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은 수년에 걸쳐 HMM 지분 6.56%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SM그룹은 삼라건설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대기업 집단이다. 삼라는 온갖 현상과 만물이라는 뜻의 ‘삼라만상’에서 따온 말이다. ‘양계 대부’ 하림그룹은 EY한영을 인수 자문사로 정했다. 계열사 팬오션을 통해 해운업에 한 발을 담그고 있다. 벌크선 의존도가 높은 팬오션에 HMM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더하면 해운 사업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이 보유한 현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조 6000억원 규모다. 하림의 양계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국내 1위다. HMM 인수에 부족한 자금은 하림그룹이 몇차례 협업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 파트너스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참치계 지존’ 동원그룹도 삼정KPMG를 인수자문사로 낙점하는 등 HMM 인수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동원그룹이 HMM 인수에 나서는 것은 물류사업 확장 차원으로 해석된다. 전국 물류망(동원로엑스)을 갖추고 항만(동원동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는 동원그룹이 HMM 인수하면 육상에서 해상에 이르는 물류 사업의 ‘빅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그룹 대표적 상품인 참치 통조림(동원F&B)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또 다른 인수 후보인 LX그룹과 글로벌세아는 투자설명서(IM)을 받아갔지만 자문사 선정없이 관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언제든지 자문사를 선정할 역량을 갖춘 기업이어서 경쟁사들로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CJ그룹이나 현대차그룹 등이 막판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MM이 매물로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2013년 말 유동성 위기로 6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산업은행의 관리 체제가 됐다. 산업은행은 오는 21일까지 예비입찰을 할 계획이다. 4일 종가 기준 HMM 시가총액은 8조 700억원이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분이 약 40%를 감안하면 3조 5000억원이 필요하다. 또 이들 기관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1조원이 오는 10월 돌아온다. 여기에다 경영 프리미엄이 붙으면 HMM 인수에는 최소 5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 후보들이 중견 대기업들이어서 HMM 인수시 그룹의 자금 사정 압박으로 ‘승자의 저주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은 사이클이 크고 깊은 산업인데다 인수 물망에 오른 기업들의 자금 동원력에 의문이 제기되다 보니 재무적 투자자(FI)와 합종설뿐 아니라 유력 정치인들의 비자금의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 [포토] 세월호 참사 9년만에…‘유병언 차남’ 유혁기 국내 송환

    [포토] 세월호 참사 9년만에…‘유병언 차남’ 유혁기 국내 송환

    5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2014년 사망)의 차남 혁기(50)씨가 세월호 참사 9년 만에 미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씨를 체포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검찰 호송팀은 전날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내 한국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미국 수사당국 관계자들로부터 유씨를 넘겨받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씨를 태운 여객기는 애초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에서 출발이 늦어지면서 오전 7시 20분께 착륙했다. 그는 미리 준비된 검찰 호송차량에 타고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유씨가 장기간 미국에서 국내로 귀국하지 않은 만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유씨의 강제송환은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9년 만이며 2020년 미국 뉴욕에서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된 지 3년 만이다. 그는 아버지의 측근인 계열사 대표들과 공모해 컨설팅 비용 등 명목으로 모두 559억원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세월호 참사 직후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지배주주로 유 전 회장 일가를 지목하고 경영 비리를 대대적으로 수사했다. 당시 검찰은 유씨가 아버지인 유 전 회장에 이어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사실상의 경영 후계자라고 판단했다. 이후 미국 영주권자인 유씨가 귀국하지 않자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리고 미국 측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유씨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국외로 도피한 4명 중 국내로 송환되는 마지막 범죄인이다.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참사 후 국내에서 장기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4년 7월 전남 순천에 있는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속보] 유병언 차남 유혁기 인천공항 도착… 기내서 체포

    [속보] 유병언 차남 유혁기 인천공항 도착… 기내서 체포

    세월호 관련 최후 국외도피자인 유병언(2014년 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51)씨가 해외 도피 9년 만에 미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씨를 체포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검찰 호송팀은 전날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내 한국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미국 수사당국 관계자들로부터 유씨를 넘겨받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유씨를 태운 여객기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는 미리 준비된 검찰 호송 차량에 타고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유씨는 아버지의 측근인 계열사 대표들과 공모해 컨설팅 비용 등 명목으로 모두 559억원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세계 2위 獨 울린 벨호, 기적 대신 희망 보였다

    세계 2위 獨 울린 벨호, 기적 대신 희망 보였다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에서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1무2패(승점 1점)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던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6연패도 끊어냈다. 통산 1승2무10패. 독일은 1승1무1패(4점)를 기록, 이날 조 1위 콜롬비아(2승1패·6점)를 1-0으로 꺾은 모로코(2승1패)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월드컵 개근(9회)에 우승 2회에 빛나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사상 처음이다. 독일은 남자 팀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여자 팀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전반은 희망을 본 시간이었다. 그간 교체로 뛰었던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PDA)와 21세 천가람(화천 KSPO) 등 젊은 피가 선발 출격해 앞선에 섰다. 부상으로 재활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이영주(마드리드CFF)도 처음 출전해 지소연(수원FC), 조소현(무소속)과 함께 중원을 맡았는데 이게 주효했다. 앞선 2경기에서 유효슈팅 4개에 불과했던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페어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 선방이 야속했다. 아쉬움도 잠시. 4분 뒤 조소현이 마침내 이번 대회 벨호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영주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조소현은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2015년 대회 때도 1골을 넣은 조소현은 여자 월드컵 2개 대회에서 득점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A매치 148경기 출전에 26골.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인 한국 여자 축구가 선제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 통산 7호 골. 전열을 정비한 독일이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은 악착같이 부딪히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42분 제공권에서 밀려 동점 골을 내줬다. 스베냐 후트(볼프스부르크)가 한국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으로 높게 띄운 크로스를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다. 대회 4호 골. 후반은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었다. 독일이 높이에 의존한 공격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12분 포프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분 뒤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조소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한국은 무려 16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까지 투혼으로 독일의 파상 공세를 잘 버텨내 승점 1점을 지켰다.
  • ‘어게인 2018’ 독일 탈락시킨 벨호, 기적은 없었지만 마지막에 희망을 봤다

    ‘어게인 2018’ 독일 탈락시킨 벨호, 기적은 없었지만 마지막에 희망을 봤다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에서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1무2패(승점 1점)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던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6연패도 끊어냈다. 통산 1승2무10패. 독일은 1승1무1패(4점)를 기록, 이날 조 1위 콜롬비아(2승1패·6점)를 1-0으로 꺾은 모로코(2승1패)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월드컵 개근(9회)에 우승 2회에 빛나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사상 처음이다. 독일은 남자 팀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여자 팀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전반은 희망을 본 시간이었다. 그간 교체로 뛰었던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PDA)와 21세 천가람(화천 KSPO) 등 젊은 피가 선발 출격해 앞선에 섰다. 부상으로 재활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이영주(마드리드CFF)도 처음 출전해 지소연(수원FC), 조소현(무소속)과 함께 중원을 맡았는데 이게 주효했다. 앞선 2경기에서 유효슈팅 4개에 불과했던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페어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득점할 수도 있었다. 아쉬움도 잠시. 4분 뒤 조소현이 마침내 이번 대회 벨호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영주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가 빛났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조소현은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2015년 대회 때도 1골을 넣은 조소현은 여자 월드컵 2개 대회에서 득점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A매치 148경기 출전에 26골.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인 한국 여자 축구가 선제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 통산 7호 골. 전열을 정비한 독일이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은 악착같이 부딪히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42분 제공권에서 밀려 동점 골을 내줬다. 스베냐 후트(볼프스부르크)가 한국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으로 높게 띄운 크로스를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다. 대회 4호 골. 후반은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었다. 독일이 높이에 의존한 공격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12분 포프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분 뒤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조소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한국은 무려 16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까지 투혼으로 독일의 파상 공세를 잘 버텨내 승점 1점을 지켰다.
  • [시승기]날렵하고 예리하게…천조국에 등장한 ‘현대차식’ 픽업트럭

    [시승기]날렵하고 예리하게…천조국에 등장한 ‘현대차식’ 픽업트럭

    황량한 사막 곳곳 낮은 관목들이 점처럼 박혀 있다. 널찍한 왕복 8차선 도로는 새파란 하늘로 우뚝 솟은 로키산맥의 한 봉우리까지 뻗어나갔다.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이라는 뜻인 도시의 이름 ‘산타페’는 한국인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의 주도 앨버커키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작은 도시는 “세상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불린다.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아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지역 명소 남베폭포까지 약 74㎞를 왕복으로 70여분간 운전·동승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아울러 점검했다. 도로를 달리는 내내 미국이 ‘픽업트럭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넓은 도로를 꽉 채우는 육중하고 우람한 픽업트럭 모델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닷지의 ‘램1500’, 포드의 ‘F150’, 쉐보레의 ‘실버라도’ 등이 눈에 띄었다. 이들 옆에 서면 싼타크루즈는 상당히 아담하게 느껴진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된 픽업트럭으로, 전장(4971㎜)은 꽤 긴 편이지만 경쟁사 모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주행은 기존 투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넓은 도로를 작은 차로 달리니 주행이 편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현대차는 이를 “민첩한 기동성과 짧은 회전반경으로 오프로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1마력과 최대토크 25㎏f·m의 힘을 내는 ‘2.5ℓ GDI 엔진’ 및 ‘8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281마력에 43㎏f·m로 조금 더 강한 힘을 내는 ‘2.5Lℓ T-GDI 엔진’ 및 ‘습식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총 두 가지다. 이번 시승에서 탑승한 트림은 후자다. 달리면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다소 물렁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주 강력한 힘을 낸다고 하긴 어렵지만, 온·오프로드를 오가면서도 안정적으로 달리기에는 충분했다. 남베폭포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짐칸을 포함해 차량을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전폭(1905㎜), 전고(1694㎜), 축거(3005㎜) 등 일반적인 제원들은 투싼보다 살짝 컸다. 차체가 조금 높게 올라와 있었지만 짐칸을 오르내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현대차가 자신 있다고 강조하는 지점이기도 한 내부 공간 거주성은 싼타크루즈에서도 두드러졌다. 준중형차급 이상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으로 2열에 앉아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세련됐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다. 투싼의 얼굴이야 이미 익숙하지만, 그보다도 차를 내린 뒤에야 비로소 자세히 볼 수 있었던 C필러 덕분이다. 픽업트럭에서 C필러는 차량과 짐칸이 이어지는 부분인데 기존 픽업트럭은 직각으로 밋밋하게 떨어지지만 싼타크루즈는 사선으로 예리하게 만들어졌다. 묵직한 느낌 대신 역동적이고 세련됐다는 인상을 준다. 이처럼 ‘아담하고 감각적인’ 픽업트럭에는 후발주자인 현대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미국 브랜드와 정면승부할 순 없으니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일반 가정용보다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미국의 사회초년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픽업트럭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모델”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싼타크루즈는 현재 현대차가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이지만, 최초는 아니다. 현대차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기반으로 개발됐던 ‘포니픽업’이 있었다. 출시 당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중남미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포니픽업이 단종된 뒤로 한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지 않다가 오랜만에 시도한 게 싼타크루즈다. 2021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껏 6만 6572대가 팔렸다.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도 최근 차박과 캠핑 등이 유행하며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렉스턴 스포츠’로 픽업트럭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G모빌리티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의 ‘시에라 드날리’ 등을 들여온 한국지엠(GM), ‘레인저’를 선보인 포드코리아, 지프 ‘랭글러’ 기반의 ‘글래디에이터’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싼타크루즈의 가격은 4만 달러(약 5200만원) 선이다. 국내 도로 환경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싼타크루즈의 한국 출시를 바라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현대차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픽업트럭의 성장 추이에 따라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포함해 한국 시장을 위한 픽업트럭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만을 겨냥해 개발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다.
  • 양천구, 전국 최초 챗GPT 영어 스피치 대회 개최

    양천구, 전국 최초 챗GPT 영어 스피치 대회 개최

    서울 양천구가 청소년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챗GPT 영어 스피치 경진대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구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공동 추진하는 ‘Y교육박람회’의 일환인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에 대화형 AI 챗봇인 챗GPT를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영어 말하기와 챗GPT에 관심 있는 국내 거주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중등부(2008~2010년생)와 고등부(2005~2007년생)로 나누어 개인전으로 치러진다.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Y교육박람회 2023’ 공식 홈페이지(http://yeducationfair.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예선 주제는 ▲AI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설문을 작성한다면? ▲친환경 생활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소비에 대한 아이디어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후 챗GPT를 활용해 영문 원고를 작성하고, 3분 이내 분량의 영어 말하기 영상을 촬영해 원고와 함께 이메일(youthaicontest@all-f.com)로 제출하면 된다. 챗GPT와 외국어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선발된 20명은 다음 달 9일 양천구청 디지털미디어센터(3층)에서 본선을 치른다. 이들은 당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주제로 즉석에서 챗GPT를 활용해 원고를 작성한 후 말하기로 최종 기량을 겨루게 된다. 수상자는 중·고등부 각각 ▲대상(EBS 사장상) 1명 100만원 ▲최우수상(서울특별시장상) 1명 80만원 ▲우수상(양천구청장상) 2명 60만원 ▲장려상(양천구청장상) 6명 10만원이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상장과 총 720만원의 상금을 준다. 구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Y교육박람회 2023’을 개최한다. 교육포럼과 명사 특강, 진로진학 박람회 등 교육에 관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한 전국 단위 박람회로 ‘행복한 교육도시 양천’의 인지도를 공고히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챗GPT와 영어 스피치가 결합된 경진대회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4차 산업시대를 이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내 맘대로 치고! 놀고! 먹고!” 랠리테니스로 ‘테캉스’ 오세요

    “내 맘대로 치고! 놀고! 먹고!” 랠리테니스로 ‘테캉스’ 오세요

    종합스포츠 서비스 기업 ‘필드홀딩스’가 젊은 테니스인을 위한 색다른 프로그램 ‘랠리 테캉스(Rally Tecance· 테니스 바캉스)’를 오는 5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필드홀딩스가 선보일 스포츠·문화·공연·F&B가 어우러진 축제 ‘랠리 테캉스’는 스포츠 브랜드 ‘엠무브(MMOVE)’ 후원으로 ‘내 맘대로 치고! 놀고! 먹고! ’라는 주제로 5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랑구 망우동 랠리테니스 용마점에서 2030 테니스인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기존의 대회 형식을 벗어나 젊은이들이 새로운 친구와 함께 테니스를 치고, 다양한 음식들을 마음껏 맛보고, 공연이나 놀이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즐기는, 말 그대로 ‘전 일정이 포함된 (all inclusive) 바캉스’ 프로그램으로, 스포츠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해온 필드홀딩스의 첫 기획이자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방식도 세분화됐다. 프리 랠리는 1게임 타이브레이크 15분씩 복식경기로 진행된다. 매칭게임은 1게임 25분씩 복식경기로 진행되며 승리가 가장 많은 팀은 데스매치로 승격된다. 데스매칭은 매칭게임에서 승격된 16~20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로 진행되어 최종 승자를 가린다. 랠리 중간에는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도 선보인다. 수제버거, 핑거푸드, 식음료 등 필드홀딩스의 전문 F&B팀이 먹거리를 채워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엄기석 대표는 “랠리 테캉스는 젊은 테니스인들뿐 아니라 전체 테니스 시장을 넘어 사회를 향한 선한 영향력의 힘을 증명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치뤄지는 행사라서 얼음물,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준비해서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기술 냉전서 한국은 이미 미국편…중국과 ‘거리두기’ 선택”(英 FT)

    “기술 냉전서 한국은 이미 미국편…중국과 ‘거리두기’ 선택”(英 FT)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기술패권을 두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과의 협력이 아닌 미국과의 밀착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이하 현지시간) ‘미중 테크냉전 속에서 한국이 중심축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기고 있다’(Tech cold war: South Korea pivots from China to US)라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4월 광둥성(省)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은 일을 언급했다.  FT는 “중국은 (시 주석의 LG디스플레이 공장 방분을 통해) 여전히 외국 투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이 미국 주도의 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에 참여하기 이전에 재고해야 한다는 간접적인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대기업들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명공학과 통신에 이르끼가지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국가안보와 산업전략의 주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 기술과 제조능력을 미국에 유치하는 동시에 중국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이 수십억 달러의 미국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의 활동 및 중국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의 제한 조치를 준수해야 하며, 이에 따라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반도체 제조 및 통신장비에 반드시 필요한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국 주도의 반도체 시장 개편에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한국 기업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FT는 “보수성향의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대만을 둘러싼 지역적 긴장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중국을 화나게 했다”면서 “다른 고위급 장관들은 중국에 보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지만, 한국의 경제학자나 전‧현직 관료, 기업 경영진은 한국이 이미 중국에서 벗어나는 선회에 착수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은행의 자료를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FT가 언급한 자료는 한국은행이 6월 발표한 것으로, 지난해 한국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구보다 미국에 더 많이 수출했다는 내용이다.  FT는 위 자료를 언급하며 “한국은 이미 중국 경제와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한국 정책 입안자들이 직면한 (최대) 문제는 자국의 대표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미국의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국의 반발이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제한하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중국이 한국에 대해 비공식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양국의 우호관계는 산산조각 났다”면서 “한국기업들은 현지 생산비용 증가로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에서 떠나기 시작했고, 자국 기업만 지원하려는 중국의 산업 정책도 (탈중국에) 한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대한민국에 있을까” [넷만세]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대한민국에 있을까” [넷만세]

    피해 경험 공유해보자는 익명글 화제800여개 댓글에 각양각색 사례 나와친척·교사·상사·남친 등 가해자 다양성기 노출·강제 신체접촉 피해도 많아비슷한 경험 듣고 “위로된다” 반응도여성 63% “밤에 혼자 다니면 두려워” “살면서 몇 번 정도 성추행당해 보셨나요?”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살면서 겪은 성추행 피해 경험을 공유해보자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온라인 공간은 종종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꾸며낸 사연들로 어지럽혀지기도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이 때로는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고 밝히긴 어려운 저마다의 상처를 꺼내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 글은 보여준다. 성추행 경험을 공유하자는 글에 달린 800여개의 댓글이 전한 피해 사례들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수차례 겪었다는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범죄 피해가 일부 소수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은행에 근무한다는 글쓴이 A씨는 초등생 때 사촌오빠가 자고 있던 자신의 허벅지와 중요 부위를 만진 일, 대학생 때 스토킹 당한 일, 어릴 때 윗집 아저씨가 고구마를 사주겠다며 구강성교를 요구한 일, 지하철역과 동네에서 각각 가슴 만짐을 당한 일 등 5번의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이 정도면 평균인가. 이런 경험들이 많아 아이 낳기가 싫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비슷하게 당한 사람들이 많고, 친구들이랑 얘기해 봐도 2~3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글에는 블라인드 이용자들 각자의 성추행 피해 경험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공무원 B씨는 대학교 1학년 때 남자 선배가 술에 취한 자신의 다리와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구강성교를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초6 때 알고 지내던 아저씨가 속옷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진 일, 초2 때 동네 아저씨가 인적 드문 곳으로 데려가 중요 부위를 만진 일 등 총 6번의 피해를 적었다. 직장인 C씨는 학교 선생님이 ‘조건만남 하자고 했다’는 경험과 고등생 때 학원 선생님이 ‘사랑한다’며 고백한 일 등 성희롱 사례를 털어놨다. 대기업 직원 D씨는 대학생 때 정년 직전 남자 교수가 자신에게 손깍지를 낀 일, 고등학교 때 늦은 밤 도서관에서 버스 타고 돌아오는 길에 옆자리 남자가 자는 척하면서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커브길에서는 밀리는 척하며 밀착한 경험 등 7번의 피해를 얘기했다. 의약학 관련 기업에 근무하는 E씨는 “첫 경험이 성폭행이다. 그런데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한테 성폭행당한 거라 ‘성폭행 아니다’라는 소리에 어린 시절의 나는 ‘그런 거구나’ 하고 자책만 한 슬픈 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오빠와 부모님 친구 아들로부터 각각 성추행을 당한 경험 등 총 6번의 피해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은행 직원 F씨는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배드민턴 가르쳐 준다며 강당 문 잠그고 강제 키스했다. 그때 혀 물어뜯을 걸 너무 어려서 아무 말도 못 했던 게 너무너무 후회된다”고 적었다. 대기업 직원 G씨는 초3 때 강간당할 뻔한 충격적인 경험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당시 서울 강동구에 살았다는 G씨는 “이상한 아저씨가 끌고 가서 옷 벗기고 가슴 만지고 엉덩이 만지고…운이 좋아서 삽입까지 안 간 거지 성폭행당했다면 제정신으로 못 살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밖에 초등생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바바리맨’을 본 경험을 밝힌 사례는 수도 없이 많았으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밀착한 남성이 엉덩이에 성기를 비비거나 클럽·축제·찜질방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댓글도 다수 있었다. 남자 동기·선배나 직장 동료·상사 등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경험은 셀 수 없다는 얘기 역시 끊임없이 나왔다. A씨의 글과 댓글에 담긴 피해 사례들을 본 여러 이용자들은 “여자들은 저 정도 많이 당한다”, “살면서 성추행 안 당해본 여자 찾기 힘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대한민국에서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있을까”라며 “나도 여러 번 당했고 이번에 특히 큰 건 하나 있어서 재판 진행 중이다. 현실이 이런데 ‘여자로서 살기 무섭다’ 하면 페미 어쩌고 불평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나는 바바리맨 태어나서 한 번도 못 봤고 성추행도 당한 적 없다”라며 한국 여자들이 100% 모두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는 건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 “한국에선 4번 정도지만 외국 나가선 셀 수도 없었다” 등 성범죄가 한국만 심각한 것은 아니며 외국은 더하다는 댓글도 보였다. 성폭력 피해로 인해 남성들에 대한 혐오감이 높아졌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 한 이용자는 “100명 중 1명이 변태짓을 평생 수백번 하고 다니니 피해 사례가 많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며 가해 남성은 소수여도 피해 여성은 많을 수 있는 현상에 대해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자신과 비슷한 피해 경험을 겪어온 사연들을 본 뒤 “나는 너무 상처가 깊어서 쓰진 못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니 이상하게 위로된다”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성폭력 안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절반 이상은 택시나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성폭력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만 19~64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2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항목에서 여성 63.4%는 ‘밤늦게 혼자 다닐 때 성폭력을 겪을까봐 두렵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여성 52.9%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이 무섭다’고 했으며, 51.0%는 ‘택시나 공중화장실 등을 혼자 이용할 때 성폭력을 겪을까봐 걱정한다’고 했다. 남성의 경우 이 같은 문항 대부분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10% 내외였으나, 여성은 특히 20~30대에서 모든 문항의 응답률이 여성 평균 응답률을 상회해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특히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평생 경험한 성폭력 피해를 보면 성기 노출 피해(16.6%),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9.2%), 성추행 피해(7.0%) 등 순으로 높았다. 불법촬영 피해와 강간(미수 포함) 피해 경험률은 각각 0.4%였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21년째 “한국 가고싶다”며 소송…‘유승준 비자’ 결말은

    21년째 “한국 가고싶다”며 소송…‘유승준 비자’ 결말은

    21년째 한국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46·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재외동포 입국비자 발급을 둘러싼 두 번째 소송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유승준은 무려 8년째 비자 발급 관련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측은 이날 유승준이 제기한 한국 입국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에 상고장을 냈다.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불렀고, 이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유승준은 재외동포(F-4) 비자를 발급해 입국하려고 했지만,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하자 39세이던 2015년 행정소송을 냈다.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지만 LA 총영사관은 그가 제출한 발급서류의 방문 목적이 ‘취업’임을 적시하며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유승준은 2020년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두 번째 소송을 제기, 1심에서 패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지난달 13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 재판부는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자는 원칙적으로 체류자격을 부여하면 안 되지만, 38세가 넘었다면 국익을 해칠 우려가 없는 한 체류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옛 재외동포법에 따라 외국 국적 동포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라도 38세가 된 때에는 국가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지 않는 이상 체류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LA 총영사관 측은 이 재판에서 유씨의 병역 면탈로 인한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병역기피 풍조의 확산 등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시금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유승준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유승준은 왜 이렇게 한국땅을 밟으려고 할까. 유승준은 지난 2019년 9월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승준은 “군대를 가지 않은 것에 대한 배신감, 허탈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가서 다시 영리활동할 계획 없다. 한국 땅을 밟지도 못할 상황에 무슨 계획이 있겠냐, 현재 관광비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다. F4비자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비자든 상관없지만 변호사가 그걸 추천해줬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승준은 현재 ‘입국 금지자’로 분류돼 있어 어떠한 비자 유형과 상관없이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승준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해, 한국을 가고 싶은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한국에 들어가는 이유가 없다, 그냥 한국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왜 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느냐. 제가 정치인이냐. 국민과 약속했냐. 전 연예인이다. 제 팬들과 약속했고, 그 팬들과 약속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20년이 지나 날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아직까지도 이 오랜시간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 조차 없다는 것이 자식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 ‘카타르 메시 ’남태희, J리그 요코하마로

    ‘카타르 메시 ’남태희, J리그 요코하마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남태희(32)가 일본 J리그 ‘디펜딩 챔피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입단했다. 요코하마 구단은 1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태희 영입을 알렸다. 앞서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카타르 알두하일과 계약이 만료된 남태희가 요코하마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입단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남태희는 “이번 이적은 나에게 큰 도전”이라며 “요코하마의 공격 축구에 조금이라도 빨리 익숙해져 정규리그, 컵대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결과를 내고 팬 여러분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 현대고와 잉글랜드 레딩 유소년팀을 거친 남태희는 2009년 프랑스 리그1 발랑시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2012년 카타르 알 두하일로 이적한 뒤 2019~21년 알 사드로 잠시 둥지를 옮겼다가 알 두하일로 되돌아오는 등 줄곧 카타르 리그에서만 활약했다. 알 두하일과 알 사드에서 12시즌 동안 공식전 479경기를 소화하며 137골을 넣고 소속팀의 리그 우승을 7차례나 이끌어 ‘카타르 메시’라는 별명도 붙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멤버인 남태희는 국가대표팀에서는 A매치 54경기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이후로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남태희가 뛰는 요코하마는 현재 J1리그에서 비셀 고베(승점 44점)에 이어 2위(43점)를 달리고 있다.
  • FF캠핑카, ‘1억 중반 합리적 가격’ 벤츠 캠핑카 출시

    FF캠핑카, ‘1억 중반 합리적 가격’ 벤츠 캠핑카 출시

    캠핑카 전문 제조기업 ‘FF캠핑카’는 뛰어난 기술과 합리적 가격으로 벤츠 캠핑카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벤츠 바디빌더 세화자동차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디바인 베이런 S 750’의 사전 계약 프로모션을 1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FF캠핑카는 정상 출고가 2억 1000만원의 ‘디바인 베이런 S 750’ 모델을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선착순 10대 한정 1억 6700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프리미엄 캠핑카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디바인 베이런 S 750’은 차량의 측면에서 불어오는 강풍으로 인해 차가 흔들리거나 전복되는 상황을 막아주는 크로스 윈드 어시스트 옵션이 포함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먼저 출시한 베이런 820의 8.2미터에 달하는 긴 전장을 7.5미터로 줄이는 대신 1열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를 스위블 시트로 적용하고 1열 상부를 팝업 벙커로 설계해 거실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2박 3일 동안 물 사용이 가능하도록 청수 용량은 400리터에 달한다. ‘디바인 베이런 S 750’은 배터와이(배터리 관제시스템) IoT를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모든 출고 차량은 관제탑에서 데이터가 취합돼 통계와 다른 데이터가 감지될 시 알림 경보가 떠 문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일괄 태양열 충전량 예보 시스템, 사용량 분석 및 일일 보고 시스템, 24시간 배터리 관제로 배터리 진단 및 화재 예방 기능을 탑재했다. 차량관련 자세한 문의는 다인자동차 서초지점 혹은 에프에프 캠핑카로 직접 문의 시 자세한 상담이 가능하다.
  • 8연승+전반기 10승… ‘새 전설’ 페르스타펜

    8연승+전반기 10승… ‘새 전설’ 페르스타펜

    세계 초고속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새로운 전설’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네덜란드)이 8연승에 시즌 10승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비 교체 횟수 초과 벌칙으로 출발 순위가 크게 밀렸으나 그의 독보적인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페르스타펜은 31일(한국시간)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르샹 서킷(7.004㎞·44랩)에서 막을 내린 ‘2023 F1 월드챔피언십’ 13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GP)에서 1시간 22분 30초 450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인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를 22.305초 차로 제쳤다. 전날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페르스타펜은 기어 박스 교체로 인해 결승에서는 폴 포지션이 아닌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페널티를 받았다. F1 머신은 한 시즌 동안 교체할 수 있는 파워 유닛과 기어 박스의 횟수에 제한이 있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경주를 시작하자마자 4위로 치고 나간 페르스타펜은 6번 랩에서 3위, 9번 랩에서 2위로 올라섰다. 17번 랩에서 페레스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선 페르스타펜은 21번 랩 코너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뒷바퀴가 미끄러졌으나 즉시 균형을 회복해 끝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8경기 연속 우승한 페르스타펜은 폭우 피해로 취소된 6라운드 에밀리아 로마냐 GP를 제외하고 올해 12개 GP에서 10승, 개인 통산으로는 45승을 이뤘다. 드라이버 순위 점수 314점을 쌓으며 2위 페레스(189점)와의 격차를 125점으로 벌려 3년 연속 월드챔피언 등극에 바짝 다가섰다. 그가 우승하지 못한 2라운드(사우디아라비아)와 4라운드(아제르바이잔) GP에선 페레스가 정상을 밟아 이들의 소속팀 레드불은 개막 12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최고 기록은 맥라렌이 1988년 세운 11연승이었다. 후반기 첫 대회는 8월 27일 열리는 네덜란드 GP다. 페르스타펜이 이 경기에서도 우승하면 2013년 세바스티안 베텔(은퇴·독일)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9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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