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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하트에 담긴 사랑…남편 장례식도 못간 나발니 부인

    [영상] 하트에 담긴 사랑…남편 장례식도 못간 나발니 부인

    러시아의 대표적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그의 아내는 멀리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생전 나발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긴 글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부부의 애뜻한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는데, 특히 러시아 경찰에 갇힌 나발니가 아내에게 하트를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율리아는 “26년 동안 절대적인 행복을 준 것에 감사하다. 항상 나를 사랑해주고 웃게 해주었다”면서 “당신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나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라면서 ”영원히 사랑한다“고 추모했다.이날 장례식은 나발니가 생전 살았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 교회에서 엄수됐다. 특히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나발니의 부모는 물론 수천 명의 지지자들과 추모객들이 참석했는데, 안타깝게도 아내 율리아는 이 자리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율리아는 나발니의 의문사 직후부터 그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나발니의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장례식 이틀 전에도 유럽의회에 참석해 EU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이 때문에 율리아가 러시아 야권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을 우려해 러시아 당국이 입국시 바로 체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율리아로서는 러시아에 입국하지 못하고 남편 장례식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이날 나발니의 장례식은 외롭지 않았다.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묘지를 향하는 그의 뒤를 따랐으며 온라인에서도 25만명 이상이 장례식 현장 중계 영상을 시청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당시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특히 2020년 8월, 나발니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러시아로 송환돼 2022년 1월 체포됐다. 나발니는 사기 및 법정 모독 등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지난해 8월에는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에대해 나발니는 모든 혐의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이며, 허위로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결국 지난 16일 그는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숨졌다. 러시아 교정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산책 뒤 의식을 잃고 갑자기 사망했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佛서 두번째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佛서 두번째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프랑스어판 제목 Impossibles adieux)가 29일(현지시간)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소설 부문 최종 후보 세 작품 가운데 ‘작별하지 않는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이날 시상했다. 작가는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한국 문학 작품이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것은 번역가 최미경, 장노엘 주떼가 함께 번역한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이 2018년 수상한 이후 두 번째이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무엇보다도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라며 “이 아름다운 페이지는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강 작가에 대해선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며 “작가의 책이 출판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상찬했다. 출판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 작가는 “이 소설은 작별 인사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들은 깊은 밤, 바닷속에서 촛불을 켠다”며 “그들처럼 반짝이는 빛에 대한 믿음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자리한 기메박물관(국립동양미술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인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2017년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직전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을 세 여성의 관점으로 그려내며 폭력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의 흔적과 시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경란, 피에르 비지유 번역가의 공역으로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한강의 작품이 메디치상 수상 이후,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 것에서 그의 작품세계가 현지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당 상은 양심과 표현의 자유, 개개인의 정체성과 집단 역사에 대한 수용·거부 등 현대사회의 큰 문제를 반영한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 수상작은 우리 사회 이면을 잘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곽 원장은 그러면서 “문학은 한 시대, 또는 한 집단이 어떠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가를 담고 있는 지형도이며, 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것은 한국의 정신, 시대, 세계관이 옮겨가는 것이기에 한국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짚었다.
  • [열린세상] EU 농민 시위의 교훈

    [열린세상] EU 농민 시위의 교훈

    최근 유럽연합(EU) 주요국에서 발생한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가 화제다. 지난 1월 중순 프랑스에서 촉발된 농민시위가 독일·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 등 주변 국가로 빠르게 확산됐다. EU는 1962년부터 회원국 간 단일시장, 역내 농산물 우선, 공동 재정 부담 등 세 가지 원칙 아래 공동농업정책(CAP)을 추진해 오고 있다. EU 농업의 현대화와 경쟁력 강화, 농산물 가격 및 소득 안정, 환경보전적 농업 전환, 지속가능 농촌 개발 등을 위해 많을 때는 EU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지금도 농업 부문에 25%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그동안 EU의 공동 농업정책은 세계 각국 농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왜 EU 선진국의 농민들이 트랙터까지 끌고 나와 고속도로와 항구를 점거하는 과격 시위를 벌이는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EU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농업 분야의 감축을 위해 농업용 유류에 대한 세금 우대 철폐, 화학 비료와 농약 등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등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본적 이유는 EU 농가경제를 지탱하던 농업소득이 줄고 앞으로도 살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농업생산에 필수적인 에너지, 비료 등 투입재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농산물 판매가격은 이에 못 미쳐 농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 부문에 대한 세금 감면 철회와 환경규제 강화는 울고 싶은데 빰을 때린 격이 된 셈이다. 값싼 수입 농산물의 유입으로 농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와중에 자연환경 회복을 명분으로 농지의 4%(2030년까지 10%)를 휴경하도록 하는 정책도 농업계의 반발을 샀다. 외국의 값싼 농산물을 낮은 관세나 무관세로 수입하면서 EU 농민들에게만 환경 규제를 강요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폭발한 것이다. 매년 극심한 가뭄과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경영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데 반해 이에 대응한 정책적 관심이 미흡한 것도 한몫했다. EU 농민들 사이에서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농민의 생계와 농업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오는 6월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에서 농업계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농민시위는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가경제의 어려움을 보듬어 주지 못한 상태에서 급격히 추진된 환경정책과의 충돌이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농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EU 집행위원회와 각국 정상들은 농업용 경유에 대한 과세 계획 철회, 과도한 환경규제 완화, 수입 농산물 대량 유입에 대응한 세이프가드 도입 등 대안을 제시하며 성난 농심을 달래는 중이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농업으로의 전환이 시대적 과제이더라도 농민의 경제적 안정 및 농가 경영안정 대책과 함께 조화롭게 추진돼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다. 유럽 선진국 농민들의 거센 시위를 보면서 조만간 비슷한 처지에 내몰릴 우리 농민들도 이 같은 대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 과도한 우려일까. EU 선진국들의 농민 시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농업과 환경 정책이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 무엇보다 농민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민에 대한 정당한 대우의 시작은 적절한 농산물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날이 증가하는 농업경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소득안정망 장치 마련에도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농민들이 경제적 이익을 지키면서도 환경을 보전하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의 버팀목이자 아름다운 국토 정원의 관리자로서의 공익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한국 과학기술, 중국에 처음 추월당했다

    한국 과학기술, 중국에 처음 추월당했다

    국가 중요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중국에 처음으로 추월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7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안’을 보고했다. 결과안을 보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을 100%로 봤을 때 유럽연합(EU)이 94.7%, 일본이 86.4%, 중국이 82.6%, 한국이 81.5% 순이었다. 2020년 평가에서 미국 대비 한국이 80.1%, 중국이 80.0%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했는데 2년 만에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기술 격차도 2020년 한국과 중국은 미국보다 3.3년 뒤처진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번 평가에서는 중국(3년)이 한국(3.2년)보다 격차를 더 좁혔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의 기술 수준은 2년 전과 비교해 우주·항공·해양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가 하락했다. 나머지 분야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우주 분야에서는 대형 다단 연소 사이클 엔진·우주 관측 센싱 등의 기술이 국가전략 기술로 변경됐고, ICT와 SW에서는 양자컴퓨팅·양자 센싱, 인공지능(AI) 인프라 고도화, 전력반도체 등이 국가전략 기술로 변경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136개 가운데 국가전략 기술 50개를 대상으로 한 세부 평가에서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더욱 커졌다. 미국을 최고 수준으로 봤을 때 EU는 92.3%, 중국은 86.5%, 일본은 85.2%, 한국은 81.7%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차전지 분야에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우주·항공·해양은 미국과 비교해 55%, 양자는 65.8%로 기술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초격차 유지와 필수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별 강점과 약점, 분야별 정책 수요를 파악해 기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과 비교해 11.8년 뒤진 것으로 평가받은 우주·항공과 해양 분야는 중장기적 관점 개발 계획을 이어 나가라고 제언했다. 국제 연구개발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자문회의 운영위는 현존 위협과 미래 전장에 대비한 첨단기술 집중 투자 계획과 제도 기반 및 거버넌스 마련 등을 담은 방위사업청의 ‘2024년 국방과학기술혁신 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술 수준 평가는 ▲건설·교통 ▲재난 안전 ▲우주·항공·해양 ▲국방 ▲기계·제조 ▲소재·나노 ▲농림수산·식품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환경·기상 ▲ICT·SW 등 11대 분야 중점과학기술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11개 분야 136개 국가적 핵심 기술에 대해 주요 5개국의 논문과 특허를 분석한 정량평가와 전문가 1360명의 조사를 거친 정성평가를 종합한 결과다.
  • 김영록 지사, 유럽연합 대사들과 간담회 개최

    김영록 지사, 유럽연합 대사들과 간담회 개최

    김영록 전남지사가 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산업·관광·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남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김 지사는 29일 구례 화엄사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폴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벨기에, 그리스,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 스웨덴 등 유럽지역 19개국 주한 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전남의 이차전지와 우주항공, 데이터, 바이오 등 최첨단 전략산업과 해상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청정에너지 생태계, 인공지능(AI) 농수축산업,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전남산 우수 농수산 수출식품 등을 소개하며 전남과 유럽연합 간 다양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페르난데즈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데이터 등 최첨단 전략산업과 국제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남도와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구체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2023년 한국이 유럽연합의 역외 3대 교역국으로 부상함으로써, 전남은 거대경제권인 유럽연합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주하고 있다”며 “더욱 공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글로벌 전남 세일즈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위기의 철강, 호주에서 해법 찾기를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위기의 철강, 호주에서 해법 찾기를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 우리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포스코의 설립 취지문이다. 1968년 포항제철소가 설립된 이래 철강산업은 여러 차례의 석유 위기와 세계 경기침체에도 수출과 내수를 견인했다. 기술혁신도 이뤄 제품 다양화와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친환경 공법도 발전시켰다. 자연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거나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 기법도 발전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 산업이라는 생래적 특성 때문에 전 세계 환경규제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탄소비용을 수입 제품에 부과하는 제도 시행을 앞두고 철강기업들이 분기별 탄소배출량을 이미 EU측에 보고한 바 있다.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을 일으키는 국가에 대한 제재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이 협상 시한으로 설정돼 합의 실패 시 25% 관세가 부과될 수도 있다. 한국 철강산업은 고로 사용 비중이 70%, 수출 비중도 40%에 달해 탄소 통상규제에 특히 취약하다. 이러한 전방위 국제 규제 움직임에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이런 협의 과정에 정부가 참여하지도 못하고 있어 철강기업들은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과의 철강산업 경쟁에서도 근본적 한계에 도달해 장기적 철강산업 정책의 발상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우리 철강산업은 생산량을 줄이고 제품의 다양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해 철강 소비량도 줄여 가야 한다. 세계 철강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갈등 관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협력 분위기도 자체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이런 방어적인 대응책은 기본이다. 점점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주도적인 발상이 요구된다. 국내 생산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특정 해외 생산기지를 물색해 전략적 해외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길은 어떤가. 주요 철광석 수입처인 호주에서 중간재인 슬래브를 생산한 후 이를 국내로 들여와 가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최근 호주는 중국 자본과 인력에 지나치게 의존한 데 따른 정치적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을 대신할 장기적 파트너로 한국에 기회가 온 셈이다. 호주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효율성이 높아지고 각종 글로벌 환경규제로부터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철강뿐만 아니라 농업 부문도 동반 진출할 수 있다. 우리의 농업기술과 자본을 광활한 호주에 투자하고 현지 커뮤니티 형성에도 기여하는 대가로 철강 부문의 우호적 산업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철강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을 해외로 유출하는 것에 대한 국내의 우려와 반감은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어차피 축소당하는 산업의 비중을 전략적 우호관계를 구축한 국가로 이전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경제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최첨단 기술개발 센터와 컨트롤타워는 국내에 두고 범용 생산기지 위주로 호주로 진출시킬 수 있다. ‘실질, 실천, 실리! 철강은 국력!’이라는 구호는 철강 산업현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역할과 국민의식이 이런 실사구시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다. 좌우 이념논쟁에 빠진 정치와 행정은 포항제철에 정부의 지분이 있으니 포스코는 기본적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인식 수준에 머물고 있다. 좌우로 흔들리는 정치 상황에 따라 우리 철강산업도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중국이 빠지는 호주에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일본이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자원은 유한하니 창의는 무한해야 한다. 진정한 민관협력 체제가 철강의 대외협력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실현돼야 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마크롱 파병론에 발칵… 美 “우크라 참전 없다”… EU도 비판… 러는 경고

    마크롱 파병론에 발칵… 美 “우크라 참전 없다”… EU도 비판… 러는 경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거센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전쟁 초기부터 미군 파병에 선을 그었던 미국은 참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고 러시아는 경고에 나섰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의 패배와 유럽의 안보 유지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것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며 파병 가능성을 꺼내자 러시아와 유럽 모두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파리에서 20개국 고위 장관급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뒤 “우리의 미래, 유럽의 미래가 위태롭다”며 “우리는 (미국) 없이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미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며 참전 가능성을 부인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체코 등도 지상군 파견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친러 성향의 헝가리가 의회 비준을 받아 내면서 나토에 합류한 스웨덴도 난감해졌다. 자국 안보를 위해 러시아를 견제할 의도였지 전쟁에 적극 개입할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현재로서는 전혀 계획에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무기, 탄약 등만 제공할 것이며 군대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러시아도 즉각 반응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 회원국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면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 경우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피성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도를 높여 답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상군 파병에 대해 지뢰 제거, 사이버 전투, 무기 생산 등의 작전을 의미한다며 마크롱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할 수 있으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버리고 유럽의 자체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우리는 미국의 속국이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낳았다. 그의 ‘자주적 외교 노선’은 때때로 역효과를 내는데, 이번 파병 주장도 마찬가지 평가를 낳고 있다. 그의 발언은 전쟁 2년이 지나면서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드러난 탓에 불거졌다. 우크라이나는 한 달에 최소 20만발의 포탄이 필요하지만 유럽 총생산량은 5만발에 불과하다. 게다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지원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미군의 보호도 없을 것”이라고 나토 회원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급사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다음달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된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사망한 지 14일 만이다. 나발니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28일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장례식이 평화롭게 진행될지 아니면 경찰이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이들을 체포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MS-오픈AI 전략 제휴, EU 경쟁법 위반 여부 검토”

    “MS-오픈AI 전략 제휴, EU 경쟁법 위반 여부 검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사무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과 맺은 파트너십 계약이 ‘EU의 공정거래법’에 해당하는 ‘경쟁법’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해 법리적 검토에 나섰다. 레아 쥐버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EU 집행위는 대형 디지털 시장 참여자와 생성 AI 개발자, 제공업체 간 체결된 합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언급된 합의를 통보받았고 그것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전격 발표는 MS가 전날 미스트랄과 1500만 유로(약 217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지 불과 하루만에 나왔다. MS는 자본 투자 대가로 회사 지분을 받고, 미스트랄의 AI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R&D) 성과를 공유받기로 했다. 미스트랄 AI는 오픈AI와 마찬가지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딥러닝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구글과 메타 출신 엔지니어들이 지난해 4월 설립해 10개월 만에 약 5억 유로(약 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시장에서 이 기업의 잠재적 가치는 21억 달러(2조 8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부터 MS는 비영리 스타트업 오픈AI에 130억 달러(17조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미래가 불확실했던 이 계약은 2022년 11월 30일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개발의 특이점을 앞당기는 공전의 열풍을 일으키면서, MS가 들인 투자금과 비교해 훨씬 더 큰 가치를 되돌려주게 됐다. 한때 애플, 테슬라, 아마존, 구글 등에 밀려 시장에서 잊혀져 가던 MS의 시가총액은 올해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EU의 이같은 조처는 현단계에서는 예비적 법리 검토를 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발견돼 전면 조사에 돌입할 수 있다. 사실 EU 경쟁사무국은 이미 지난달 9일부터 MS와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I 산업을 선도하는 두 기업의 전략적 제휴가 사실상 기업 합병 절차였음에도, EU가 규정한 기업결합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AI산업에 신규 경쟁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불공정 거래 행위로 판단될 수도 있다. EU가 반독점 행위로 판단해 MS에 징벌적 혹은 선언적 의미에서 과징금을 부과한다면, 오픈AI처럼 유망한 AI 기술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한 뒤 투자해 미래 AI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MS의 구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지난달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 이후 이 계약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살펴 보고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MS는 31년 전 1993년에도 EU 경쟁 당국으로부터 “MS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신생 경쟁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은 불공정 경쟁 행위”로 판단해 최대 과징금이었던 4억 9700만 유로(약 417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MS는 2004년 모든 금액을 지불했다. MS는 자사 운영 체제인 윈도우즈(WINDOWS) 포함 여부에 관계없이 컴퓨터 업체가 판매한 각 컴퓨터에 대해 사용료를 요구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MS와 타사 플랫폼용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비공개 계약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 캘리포니아 푸룬, 뼈 건강 돕는다는 연구결과 잇따라

    캘리포니아 푸룬, 뼈 건강 돕는다는 연구결과 잇따라

    인체를 이루는 가장 단단한 조직인 뼈는 칼슘이나 인산염 및 다른 이온들의 저장고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이온의 양을 조절하고 유지하는데 관여하고 있다.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부 장기를 보호하면서 근유작용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뼈는 우리 몸을 이루는 가장 기초이자 매우 중요한 기관인데, 뼈가 약해지면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뼈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중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푸룬’을 꼽을 수 있다. 영양소가 풍부한 캘리포니아 푸룬에는 뼈 구조를 돕는 구리, 뼈 형성 및 분해조절을 돕는 붕소와 폴리페놀, 뼈 흡수를 줄이고 뼈 형성 속도를 촉진하는 칼륨이 풍부하고, 특히 골 광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K가 풍부하다. 캘리포니아 푸룬 100g에는 비타민K가 약 60㎍ 함유돼 있는데 이는 한국인의 비타민K 하루권장량의 92%나 된다. 즉 하루에 캘리포니아 푸룬 100g(약 10알)만 섭취를 해도 골 강화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플로리다 주립대 바람 아르만디(Bahram Arjmandi) 박사는 ‘푸룬의 뼈 보호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의 요약을 발표했다. 12개월간 진행된 미국 농무성의 연구를 토대로 제작한 포스터에는 ‘푸룬(50g 또는 100g)을 단기간 섭취하는 것이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결과가 발표됐고 3개월간 해당 연구대상에게 푸룬을 섭취하게 한 결과 뼈 생성량의 증가가 관찰됐다. 또한 캘리포니아 푸룬이 뼈 미네랄 밀도, 뼈 바이오마커, 염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플로리다주의 탤러해시 지역에 거주하는 160명의 골다공증 환자를 모집해 캘리포니아 푸룬(50g 또는 100g)을 1년간 섭취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캘리포니아 푸룬을 꾸준한 섭취한 골다공증 환자들에게서 뼈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이 나타났다. 최근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서는 발표한 새로운 연구결과는 더욱 흥미롭다. 폐경기 여성이 매일 푸룬을 섭취하면 뼈 형성을 위한 신호전달경로 관련 염증지표가 감소하고 골감소증도 완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매일 캘리포니아 푸룬 50~100g(약 5~10알)을 섭취하면 염증 제어 단백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주로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활성화 단핵구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캘리포니아 푸룬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보면 캘리포니아 푸룬을 매일 50g 섭취한 경우 종양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α가 감소했으며, 100g을 섭취하면 인터루킨(Interleukin)-1β, 인터루킨(Interleukin)-6, 인터루킨(Interleukin)-8 분비와 활성화 단핵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 푸룬이 인체에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 쥐라기 시대 먹이 안고 죽은 ‘뱀파이어 오징어’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쥐라기 시대 먹이 안고 죽은 ‘뱀파이어 오징어’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쥐라기 시대 먹이를 안고 그대로 죽는 이른바 ‘뱀파이어 오징어’(vampire squid)의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룩셈부르크 국립박물관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뱀파이어 오징어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스위스 고생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룩셈부르크 남동부 바샤라지에서 처음 화석으로 발굴된 뱀파이어 오징어는 약 2억 100만~1억 7400만 년 전 쥐라기 초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벤 투이 박사는 “뱀파이어 오징어는 두족류에 속하며 겉보기에는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팔이 10개 아닌 8개로 문어와 더 가깝다”면서 “이번 화석 발견을 통해 이 오징어 역시 선사시대 해양공동체의 주요 일원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놀라운 것은 쥐라기 시대에 죽어 화석이 됐지만 여전히 몸 구조를 세밀하게 보여줄 정도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점이다. 특히 오징어 입 주위에 작은 두 마리의 물고기도 함께 보존돼, 최후의 만찬을 즐기다 죽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 오징어를 ‘시모니테우티스 미첼리’(Simoniteuthis michaelyi)라는 새 학명으로 명명했다. 투이 박사는 “이 오징어는 유럽 본토 중심부에 위치한 섬 해안을 따라 얕은 바다에 살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산소가 거의없는 물 등 환경 조건 덕에 사체가 다른 ‘청소부’에게 찢겨지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됐다”면서 “이번 화석은 특히 고대 포식자와 먹이의 상호작용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쥐라기 해양생물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준다”고 설명했다.한편 영어로 ‘뱀파이어 오징어’로 불리는 이 오징어는 공포영화에 등장할 것처럼 으스스한 이름을 갖고있지만 사실 흡혈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통칭 뿐 아니라 학명으로도 ‘지옥에서 온 흡혈귀 오징어’(Vampyroteuthis infernalis)라는 뜻이 붙은 이유는 심해에 살면서 박쥐같은 기괴한 모습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빛 한줄기 거의 없는 심해에 적응하기 위해 뱀파이어 오징어는 푸른 빛의 큰 눈과 포식자를 만나면 긴 다리와 몸을 동그랗게 말아 안팎을 뒤집는 기술을 가졌다. 또하나 뱀파이어 오징어는 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사실 오징어와 문어의 중간으로 오히려 문어의 특성에 더 가깝기도 하다.
  • 유럽 vs 러 전쟁? 우크라 파병설…러 ‘경고’ 나토 ‘화들짝’

    유럽 vs 러 전쟁? 우크라 파병설…러 ‘경고’ 나토 ‘화들짝’

    유럽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을 검토 중이라는 슬로바키아 총리의 언급이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우크라 파병설’에 러시아는 “나토와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확전 우려를 부추겼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우린 파병 계획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논란은 전날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자국 TV 연설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전투 회의”라고 지칭하며 유럽 국가들이 실제로 군대 파병을 결정하면 엄청난 긴장 고조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슬로바키아는 나토와 EU 회원국이지만 피초 총리는 친러시아 인사로 분류된다. 이후 이 회의를 주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병설에 불을 붙였다. 그는 회의 뒤 파병설에 대해 “관련 내용도 자유롭게 논의됐으나 오늘 지상군 파병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프랑스군의 참여 가능성에도 “나는 프랑스가 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절대 말한 적이 없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나토 주요국의 그간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결이다. 그간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경제적 지원은 제공하되 자칫 더 큰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피해 왔다.러시아는 즉각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일 경우 나토와 러시아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와 유럽 국가들은 파병 관련 언급으로 파문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AP 통신에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직접적 군사개입 가능성은 배제한 채 “국제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할 권리가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토를 이끄는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계획이 없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최전선’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권도 황급히 파병에 선을 그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V4(비세그라드 그룹) 총리 회의차 방문한 체코 프라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인도적·경제적 지원과 (함께) 군사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른 길을 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도 선을 그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유럽이나 나토 국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군인을 보내지 않기로 한 합의는 미래에도 적용된다”고 말했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는 소수의 인력 외에 대규모 파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총리실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유럽 또는 나토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하는 것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대변인 역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유럽군을 파병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나토 가입이 확정된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도 현지 공영방송 SVT에 “현재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군사) 장비를 보내느라 바쁘다”고 파병 가능성을 일축했다.논란을 촉발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를 더 강하게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면 기쁘지만 차라리 지금 당장 보낼 수 있는 탄약과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내가 아는 한 아무도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을 따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국내 정치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 발언이 “무책임하다”며 “러시아와의 전쟁은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 역시 “러시아와 전쟁하는 건 미친 짓”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말을 너무 가볍게 한다고 꼬집었다. 프랑스의 한 소식통은 일간 르몽드에 “항상 그렇듯, 모든 일엔 가능성이 높은 옵션과 낮은 옵션, 제로 옵션이 있다. 모든 걸 다 고려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목표는 러시아에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지원이 다급한 우크라이나는 현실 가능성이야 어떻든 유럽 국가들이 지상군 파병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입장문에서 “좋은 일”이라며 “이는 군사주의적이고 공격적인 러시아가 유럽에 가하는 위험에 대한 절대적인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美 69조 보조금·中 886조 기금 등 공격적 투자… 한국은 ‘K칩스법’ 올해 종료

    美 69조 보조금·中 886조 기금 등 공격적 투자… 한국은 ‘K칩스법’ 올해 종료

    전략물자인 반도체를 놓고 막대한 투자에 나선 건 일본만이 아니다. 세계 각국도 소리 없는 반도체 전쟁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22년 520억 달러(약 69조 2380억원) 규모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는 최근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반도체법 발효 이후 첫 대규모 지원 사업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미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장치 등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맞서 자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비율을 높이기 위해 886조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도 역내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반도체의 세계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정부와 민간기업이 430억 유로(6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EU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반도체는 예외로 뒀다. 한국 정부는 2022~2026년 반도체 설비투자 등 첨단산업에 대해 340조원에 이르는 민간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3% 수준에서 2030년 10%로 올리는 게 목표다. 하지만 실제 움직임은 저조하다. 반도체 시설 투자 기업에 세액공제를 해 주는 ‘K칩스법’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통과됐지만 일몰 기한이 있어 올해 종료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는 총선을 앞두고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인재 육성도 마찬가지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최근 자료를 보면 2031년이면 반도체 인력이 30만명대에 들어서고 5만 4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성균관대 등 대학과 반도체 기업 간 계약을 맺은 학과의 올해 모집 인원은 500여명에 불과한 데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정시 등록 포기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 농민들, EU본부 앞서 격렬 시위

    유럽 농민들, EU본부 앞서 격렬 시위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농업장관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 EU본부 앞이 각지에서 몰려든 트랙터가 내뿜는 연기로 가득하다. 유럽의 성난 농민들이 ‘트랙터 부대’를 앞세워 브뤼셀에 집결해 농산물 수입 및 소득 감소에 격렬히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 스웨덴 나토 가입, 러 군사조직 부활…격화되는 ‘신냉전’

    스웨덴 나토 가입, 러 군사조직 부활…격화되는 ‘신냉전’

    ‘200년 중립국’ 스웨덴이 26일(현지시간) 헝가리의 최종 승인을 얻고 32번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됐다. 20세기부터 비동맹 노선을 지켜 온 핀란드가 지난해 4월 가입한 데 이어 스웨덴까지 가세하면서 나토와 러시아는 맞댄 국경 길이가 2배 넘게 늘어났다. ‘나토 동진’을 막고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확대’라는 정반대의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AFP통신은 이날 헝가리 의회가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88표, 반대 6표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타전했다. 스웨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헝가리 의회 비준안이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 서명을 거쳐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국에 전달된 뒤 스웨덴이 가입 문서를 미 국무부에 보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스웨덴이 ‘회원국 일방에 대한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원조를 제공한다’는 나토 헌장 제5조를 적용받는 것이다. 나토가 전통적 비동맹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러시아도 이에 질세라 군관구를 재구축하면서 냉전 시절 군사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맞서 14년 전 폐지한 두 개의 군관구(軍管區)를 부활시켰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2010년 국방 개혁 때 서부군관구로 통합했던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를 다시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응해 기존 군사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1990년대 탈냉전 이후 항구적 평화를 꿈꾸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충격을 받고 나토 가입을 결심했다. 핀란드는 1939년 러시아와의 겨울전쟁에서 패배해 10% 넘는 영토를 상실한 아픈 역사가 있다. 스웨덴은 1814년 전쟁 이후 200년 넘게 중립 노선을 고수하다가 우크라이나가 영토의 20% 가까이 빼앗기자 외교안보 노선을 전면 수정했다. 핀란드는 순조롭게 나토 회원국 비준을 얻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어려움이 컸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쿠르드족 정당을 스웨덴이 지지한 점을 문제 삼았고, 헝가리도 스웨덴이 ‘민주주의 후퇴 사례’로 자국을 지목한 교육 동영상에 반발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가 스웨덴 가입을 비준하면서 헝가리의 비준 절차도 급물살을 탔다.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승인받는 대가로 헝가리에 자국산 전투기 4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냉전 시기에도 중립 노선을 지켜 온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서 스웨덴의 합류는 나토의 방어력 강화에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맞댄 국경선 길이는 기존 약 1206㎞에서 약 2549㎞로 크게 늘었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발트해 등을 나토 동맹국이 포위하는 형세가 됐다. 이제 러시아의 핵잠수함이 스웨덴 몰래 공해로 진출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졌다. 스웨덴의 첨단 방산업체는 발트해 지형에 특화된 전투기와 해군 초계함, 잠수함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 나토가 이를 십분 활용하고자 스웨덴 동남부 고틀란드섬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러 방어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섬은 러시아 핵심 군사기지인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마주해 전략적 가치가 더 크다. 그럼에도 회원국들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우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미국의 패권국 지위 유지에 기여했다는 점을 무시한다. 그의 정책 고문인 키스 켈로그는 지난 13일 재집권 시 방위비 지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에 못 미치는 회원국은 집단방위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나토 회원국 30개국(미국 제외) 중 ‘GDP 2%’ 목표를 달성한 곳은 11곳이었다. 최근 ‘러시아의 나토 침공 가능성’을 경고한 서방국 정보기관 첩보가 이날 처음 공식화됐다. 프랑스, 독일, 영국, 발트 3국, 북유럽 3국 등 EU·나토 20여개국 정상·외교장관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실무회의를 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결의를 전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공식적인 지상군 파병에 합의하지 않았지만, 역학적으로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도 이날 “EU와 나토 몇몇 국가가 양자 간 협의 방식의 군대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튿날인 27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하면 러시아와 나토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2024년 3월 말까지 포탄 100만발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목표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마크롱, 푸틴에 경고 “우크라에 지상군 파병 배제 안 해” [핫이슈]

    마크롱, 푸틴에 경고 “우크라에 지상군 파병 배제 안 해” [핫이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21개 국가 정상과 정부 수반을 포함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진행한 뒤 논의 내용을 언론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자국 TV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관련 내용도 자유롭게 논의됐으나 오늘 지상군 파병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우리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는 지난 2년을 비춰 볼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단호함과 동시에 집단적인 겸손함으로 이 말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절대로’라고 말한 사람들은 비행기도, 장거리 미사일도, 트럭도 절대 없다고 한 사람들과 같다. 그들은 2년 전에도 그런 말을 했다”며 “이 테이블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헬멧과 침낭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제 ‘미사일과 탱크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겸손함을 가져야 하고, 우리가 항상 6~8개월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중·장거리 미사일 및 포탄과 군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유럽이 새로운 연합을 창설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허위 정보 유포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미국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며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전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회의에 참석한 동맹국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2년간의 끔찍한 전면전 기간에 우리를 도와준 모든 지도자와 국가에 감사드린다”며 “푸틴이 우리가 그간 이룬 걸 파괴하고 다른 국가로 침략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제임스 오브라이언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 윌리엄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 “중국인은 못 탑니다”…中네티즌 분노케 한 에어쇼 ‘차별 논란’

    “중국인은 못 탑니다”…中네티즌 분노케 한 에어쇼 ‘차별 논란’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인 관람객의 관람을 막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내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에어버스 측은 “자유로운 관람을 허용하겠다”고 사과했다. 26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2024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는 중국인 관람객의 독일 공군 수송기 A400M 내부 관람이 불가했다. 이 일은 당시 현장에 있던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중국판 X)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에어버스의 A400M 수송기 앞을 독일군과 에어버스 직원들이 지키며 줄 서 있는 관람객에게 국적을 물으며 ‘중국과 러시아 국적자는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같은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유됐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영상에는 에어버스 관계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A400M 수송기에 탑승하려던 남성의 국적을 묻고는 “독일 항공기라 그렇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남성이 중국인이라고 답하자 여성은 “독일의 규칙이고 군사적 제한”이라며 남성의 관람을 막는다. 해당 글과 영상 등이 온라인상에 널리 퍼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는 대신 자국산 항공기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자국산 항공기는 중국이 자체 생산한 첫 중형 여객기 C919로, 이번 에어쇼를 통해 첫 국제 데뷔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에어버스 측은 즉각 사과했다. 에어버스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남은 기간 모든 방문객의 자유로운 기내 관람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항공 산업과 상생 협력을 약속하고 중국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중국 항공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중국과 유럽 간의 경제 및 무역 교류에 대한 역할 모델을 설정하고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번 사건이 중국 정부가 서방 군사 기술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유럽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유럽 기술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 “전쟁터에 하이힐 신고…” 허위 경력·책 표절 독일외무 또 논란 (영상)

    “전쟁터에 하이힐 신고…” 허위 경력·책 표절 독일외무 또 논란 (영상)

    이력서 허위 경력 기재 및 책 표절 의혹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아날레나 베어보크(43) 독일 외무장관이 이번엔 ‘전쟁터 하이힐’로 도마 위에 올랐다.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오데사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 미콜라이우를 방문, 고려인 4세인 비탈리 킴(42) 주지사와 폐허가 된 도심을 둘러봤다. 특히 무너진 미콜라이우 주 정부 청사를 방문한 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꺾이지 않는 저항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미콜라이우 주 정부 청사는 2022년 3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당시 공습으로 미콜라이주에서는 37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킴 주지사는 늦잠을 잔 덕에 화를 면했다며 착잡함을 드러낸 바 있다. 베어보크 장관은 독일 설계·제조 중소기업 보레알 라이트(Boreal Light GmbH)가 정부의 지원으로 미콜라이우주에 설치한 태양광 담수화 시스템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베어보크 장관은 상수도·병원·주택 등 인도적 지원자금을 1억 달러(약 1442억)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베어보크 장관은 태양광 시설 방문 중 러시아군 정찰 드론이 출현하자 일정을 축소하고 철수했다. 장관 일행이 떠난 직후 미콜라이우주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그는 24일 밤 오데사에서도 공습 경보에 호텔 대피소로 피신했다. 이후 독일 내에서는 뜻밖의 논란이 일었다. 사상자가 속출한 전쟁터에 하이힐을 신고 간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 “전쟁터에서 하이힐?”…거품 꺼진 ‘포스트 메르켈’ 베어보크 장관은 이날 약 7~10㎝ 가량의 굽 높은 베이지색 부츠를 신고 미콜라이우주를 방문했다. 이후 독일 내에선 전쟁 상처가 아물지 않은 비극의 현장에 외교수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옷차림을 택했단 비난이 나왔다. 조아나 코타르 독일 연방의회 의원은 25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하이힐을 신은 베어보크 장관 사진을 공유하며 “진심인가? 전쟁터에서 하이힐을 신는다고? 이런 연출은 견디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도이치벨레, AFP통신 기사와 독일 외무부 SNS 게시글 밑에도 베어보크 장관의 하이힐 차림을 비난하는 댓글이 심심찮게 달렸다. 진보당인 녹색당 공동대표이기도 한 베어보크는 2021년 총선에 출마하며 ‘포스트 메르켈’로 주목받았다.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한때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현지 주간지 ‘스턴’은 “드디어 새로운 것이 나타났다”, “정치적 무명인에서 총리 후보까지”라는 표현으로 베어보크 돌풍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의 인기에 힘입어 녹색당 지지도도 급상승했다. 녹색당 지지도가 앙겔라 메르켈의 기독교민주연합·기독교사회연합(기민·기사연합/CDU·CSU)과 올라프 숄츠의 사회민주당(사민당·SPD) 등 독일 최대 양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베어보크가 2013년 정치에 입문한지 8년, 녹색당 공동대표에 취임한 지 3년 밖에 안 됐을 때 일이었다. 하지만 베어보크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거를 3개월 앞둔 2021년 6월 허위 경력 및 표절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거품이 꺼졌다. ● 이력서 허위 기재, 책 표절에 이은 새 논란 1980년생인 베어보크는 독일 북부 하노버의 농촌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반핵 시위에 참여하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십대 시절 트램펄린 선수로 활약한 경력도 있다. 하노버대 졸업 후 런던경제대학(LSE)에서 1년짜리 국제법 석사과정을 밟은 그는 잠시 기자로 활동하다 2005년 녹색당에 가입해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베어보크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력서에 독일마샬기금(GMF), 유엔난민기구(UNHCR) 등에서 근무했다고 경력을 허위·과장 기재했다. 일례로 베어보크는 유엔난민기구를 위해 기금을 모금하는 독일 파트너 단체 ‘UNO 난민구호’(UNO-Flüchtlingshilfe)를 지원한 것을 부풀려, 마치 유엔난민기구 출신인 것처럼 과장했다. 베어보크 측은 논란 하루 만에 홈페이지에서 이력서를 수정했다. 일각에서는 베어보크가 LSE 석사 과정 입학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가 의원 급여 외에 소속 정당에서 받은 수천 유로의 추가 수입을 신고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베어보크가 선거 직전 출간한 책 ‘지금: 국가를 새롭게 하는 방법’(Jetzt: Wie wir unser Land erneuern·2021년 6월)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책은 슈피겔 등 언론 매체 기사와 일반 연구원의 논문 문장, 심지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문장까지 출처 기재 없이 그대로 도용했다. 확인된 표절 문장만 100여개다. 베어보크는 즉시 실수를 인정했으나, 후보 개인은 물론 정당에 대한 지지율까지 주저앉고 말았다.다행히 베어보크는 기후변화 대응을 경제 발전보다 우선시하는 청년층의 압도적 지지 속에 총선에서 사상 최고 득표율 확보에 성공했고, 숄츠의 사민당을 과반을 얻지 못해 녹색당 및 자유민주당(자민당·FDP)과 연립 정부를 세우게 됐다. 그리고 숄츠 총리는 독일 역사상 최초의 ‘남녀 동수 내각’을 출범시키며 베어보크를 독일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베어보크는 ‘신호등 연정’(자민당의 빨강, 사민당의 노랑, 녹색당의 초록 등 각 당의 상징색을 딴 별칭)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허위 경력 기재 및 책 표절, 수입 신고 누락과 부정입학 의혹에 이어 ‘전쟁터 하이힐’ 논란까지 불거져 지지자 추가 이탈은 막지 못할 전망이다.
  • 제테마, 국내 HA필러 첫 호주 ARTG 공식 허가 획득

    제테마, 국내 HA필러 첫 호주 ARTG 공식 허가 획득

    제테마가 국내 HA필러 제조기업으로는 최초로 HA필러 에피티크 리도카인(e.p.t.q. Lidocaine) 시리즈(S500, S300, S100)가 호주 ARTG(Australian Register of Therapeutic Goods)에 제품등록을 완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호주 TGA 규정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에서 호주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는 ARTG에 등록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호주는 오세아니아 국가 중 가장 큰 미용기기시장으로 시장규모는 2024년 약 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ARTG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EU(유럽연합)의 CE 인증자료 이상의 수준높은 임상평가 보고서를 요구하는 등 제품등록이 까다로운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제테마 관계자는 “이번 HA필러의 국내 최초 호주 ARTG 공식 품목허가는 그동안 제테마의 우수한 제품 품질 및 해외 인허가 역량을 증명한 사례”라며 “등록한 제품 3종은 대표적인 제테마의 HA필러 라인업으로 2017년 국내 허가 이후 CE 인증을 비롯해 전세계 50개국 이상에 등록돼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 HA필러로서는 국내 최초로 호주 ARTG 공식 허가를 획득한만큼, 이미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In&Out] 상호의존이 분쟁을 줄인다는 믿음

    [글로벌 In&Out] 상호의존이 분쟁을 줄인다는 믿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지난 24일로 이제 3년째 접어들었다. 지난 2년 사이 유럽의 안보 환경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오랜 중립국 전통을 깨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나토 회원국과 러시아 간의 국경선은 1340㎞ 늘어났다. 과거 나토와 옛 공산권의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대치하던 국경 길이와 같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을 했고, EU는 빠르게 공식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다. EU는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하면서 재건 계획도 논의 중이다.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군사 지원을 시행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 1월까지 422억 유로의 군사 지원을 했다. 독일, 프랑스 등 EU 27개 회원국 전체의 지원과 맞먹은 규모다. 발트 3국과 북유럽 국가들은 자국 경제에 부담을 느낄 수준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지원한 국가는 15개국에 이른다. 한편 유럽 국가들은 군비 증강에 나섰다. 전쟁 발생 전에 나토가 정한 GDP 대비 국방비 2% 기준을 충족하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했다. 반면에 2024년에는 나토 31개 회원국 중 18개국이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거의 4% 수준까지 국방비를 끌어올렸다. 한국이 폴란드에 전차와 자주포, 전투기 등을 수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미국과 EU는 고강도의 대러시아 제재를 시행했다. EU는 작년 12월까지 총 12차례의 대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에너지 공급 충격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고, 독일은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 에너지 수입이 막힌 러시아는 전쟁 초기에는 경제 혼란을 겪었지만, 중국과 인도 등으로 수출을 돌렸다.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는 45개국인데, 미국과 유럽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가 더 많다.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이 국가들은 브릭스(BRICS)의 외연을 확장하면서 국제질서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지구촌 ‘선거의 해’다. 70여 개국에서 전국 단위의 선거가 치러진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3월에 5선에 성공할 것이 확실시된다.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은 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귀결되는 듯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적 세계관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도록 내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년째에 접어든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은 외교와 정치적 타협의 공간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가 70년 전에 겪은 한국전쟁의 상황과 흡사한 점이 많다. 이 해결책은 본래 유럽의 지도자들이 염두에 두었던 방향과는 다른데, 현실주의적 타협인 셈이다. 이 전쟁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 20세기 초 유럽에서는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의 확대가 분쟁 가능성을 낮춘다는 믿음이 있었다. 상호의존이 평화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러한 믿음이 깨진 바 있다. 3년차에 접어든 전쟁이 협상을 통해 해결돼 역사가 재현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G7 “시간 걸려도 우크라 지원”… 美, 러 제재 최대 규모로

    “G7 “시간 걸려도 우크라 지원”… 美, 러 제재 최대 규모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이 된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은 우크라이나에 전폭적 지지 의사를 보냈다. 미국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대러 제재 수위를 크게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의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G7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G7 회원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 G7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G7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긴급 자금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칼날을 뽑아 들었다. 지난 23일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가 자국민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500개 넘는 기업과 개인을 무더기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고자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을 겨냥했다. 재무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 제재”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결제 시스템 ‘미르’ 운영사와 은행, 투자회사, 핀테크 기업 등 금융 기업도 대상에 올랐다. 나발니 사망 당시 수감됐던 교도소의 소장 등 러시아 정부 당국자 3명도 포함됐다. 한국인이 창업한 아일랜드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 ‘큐빗 세미컨덕터’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목록에 추가됐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도 중국, 인도, 터키 등 93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거래하려면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중에는 한국 기업인 대성국제무역도 포함됐다. 파키스탄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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