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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세단 ‘사장님 차’ 체어맨W 시승기

    초대형 세단 ‘사장님 차’ 체어맨W 시승기

    운전석보다는 뒷자리가 중요한 차가 있다. 차 주인이 운전석 대각선 뒷자리에 앉는 ‘사장님 차’가 그렇다. 영어로 쇼퍼 드리븐 카(chauffeur driven car)로 표현하는데 체어맨W는 출시 전부터 뒷자리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대표적인 초대형 세단이다. 뒷좌석 중심인 사장님 차를 제대로 시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끝에 술을 마시지 않은 채 대리운전기사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뒷좌석에 앉아 보는 호사를 누리기로 했다. 코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강남구 양재동까지 약 25㎞ 구간이다. 남의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어색함은 잠깐. 편안하고 안락함을 느끼게 하는 뒷자리는 마치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를 연상케 한다. 가죽부터 마감까지 고급스럽다. 소가죽 표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 염색과 가공을 하는 풀그레인 가죽은 한 땀 한 땀 꿰맨 바느질 자국까지 신경 쓴 모습이다. ●압축공기 사용해 차량 높이 조절 체어맨 W의 EAS(Electronic self- leveling Air Suspension)는 스프링 대신 압축공기를 사용해 주행 상태에 따라 차량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시속 100㎞ 이상 고속주행을 할 때는 차체 높이를 10㎜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비포장도로 등을 주행할 때는 차량 앞뒤를 25㎜씩 상승시켜 차체 손상 등을 막는다. 차를 타고 내릴 때나 트렁크를 열어 짐을 실을 때 각각 차량 높이를 낮춰 좀 더 쉽게 차를 타고 짐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뒷좌석 팔걸이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접혀있던 모니터가 자동으로 펴진다. 라디오, DMB 등은 물론 내비게이션, 냉·난방장치도 뒷자리에서 쉽게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장님 차이긴 하지만 사장님만을 위한 차는 아니다.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으면 체어맨 W의 강점인 사륜구동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눈·비가 잦은 국내 주행 환경에서 쉽고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후륜구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모든 모델에 19인치 휠과 광폭 타이어(폭 245㎜, 편평률 45%)가 장착돼 있다는 점도 사륜구동의 강점을 배가시킨다. 세이프티 전방카메라는 어안렌즈를 활용해 사각지대를 포함한 전방 180도를 모니터에 표시해 갑작스러운 위험을 미리 감지해 대응할 수 있게 한다. ●6000만원대부터… 가격 경쟁력 월등 최근 최고급 외국 차량 등에 장착되는 안전 사양이지만 이를 기본 적용한 모델은 ‘체어맨 W 2015’가 유일하다. 과거 메르세데스 벤츠 마크를 달고 나가던 XGi3600 엔진에 7단 자동 변속기 역시 벤츠 제품을 달고 나왔다. 6000만원대에 정통 프리미엄 세단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경쟁력은 월등하다. 판매 가격은 ▲CW600 5631만~6740만원 ▲CW700 6095만~9254만원 ▲V8 5000 9324만~1억 687만원 ▲Summit 1억 1328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우회로는 없다, 실력으로 승부”

    “우회로는 없다, 실력으로 승부”

    “위협을 비켜 갈 우회로는 없다. 실력을 키워 넘어서야 한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의 정면 돌파를 주문했다. 전 세계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하반기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다. 정 회장은 하반기 현대차 그룹의 상황은 위협 요인이 겹치는 급변기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과 신흥시장 침체, 저환율이 3대 위협 요인”이라면서 “결국 실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 회장은 “위협에 직면한 만큼 부품 협력사와의 연계를 통한 품질 경쟁력 확보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등 기본 역량을 다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품질 부문에서는 협력사와의 소통, 협력을 확대하고 부품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며 초기 개발, 설계 단계에서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404만 3415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5.4%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위기의식을 강조한 것은 하반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실력을 키우지 않으면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완성차 산업 수요는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8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올해만 200만대 가까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엔저를 앞세워 할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성장동력이던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은 올해 들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대도시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가 확대 시행되고 있고 유럽은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 둔화와 더딘 고용 회복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받고 있다. 내수 시장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추가 인하에 따른 유럽산 자동차 가격 경쟁력 확보, 임단협 과정에서의 생산 차질 가능성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00년 전 물맛은 어떨까? 세계 최고(最古) 생수병 발견

    200년 전 물맛은 어떨까? 세계 최고(最古) 생수병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병이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Discovery News)는 폴란드 국립 그단스크 해양 박물관 고고학 연구진이 생산된 지 약 200여 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最古) 생수병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란드와 러시아 영토에 걸쳐있는 북유럽 발트 해 남동부 그단스크 만 수심 12.2m에 잠들어있던 난파선 속에서 발견된 이 생수병은 진한 갈색 빛깔로 오랜 세월을 짐작하게 한다. 길이 30㎝에 생산연대가 1806~1830년도 사이로 추정되는 이 생수병은 당시 만들어진 맥주병, 와인병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는데 겉면에는 ‘젤터스(Selters)’라는 상표 문구가 적혀있다. 젤터스는 19세기 당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독일의 고급 미네랄워터(광천수) 브랜드로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광천수(鑛泉水)는 땅 속에서 솟아난 샘물로 칼슘·마그네슘·칼륨 등의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생수병이 여전히 미 개봉 상태라는 점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19세기 젤터스 생수병이 전혀 개봉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견된 경우는 매우 희귀하다. 이와 관련해 발견을 주도한 그단스크 해양 박물관 고고학자 토마츠 베르나르즈는 “우리는 아직 병을 개봉하지 않았다. 200년 전 물맛이 어떨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그단스크 해양 박물관 연구진에 따르면, 생수병이 발견된 난파선은 19세기 당시 발트 해를 오고가던 무역선박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Gdánsk National Maritime Museu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수리비·보험료 거품 뺄 ‘車 대체부품 인증제’ 쉽지 않을 듯

    자동차 보험료의 거품을 뺄 것으로 기대되는 ‘자동차 대체부품 품질 인증제’의 조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영국과 스페인 등 선진국과 달리 대체부품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되레 소비자와 정비업체, 부품업체의 외면이 예상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자동차 부품시장은 55~57%가 ‘순정부품’(OEM)으로 유통되고, 43~45%는 독립적인 판매 채널을 통해 ‘비순정 부품’(Non-OEM·대체부품)이 사용되고 있다. 유럽에서 대체부품이 활성화된 이유는 보험사와 소비자, 정비업체, 부품업체 간 상이한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보험계약 단계에서 대체부품을 이용하겠다는 계약자에게는 아예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사고가 났을 때 순정부품이 아니라 대체부품을 사용하겠다는 보험 가입자에게 일정 금액을 되돌려주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리를 목적으로 대체부품을 사용할 때는 디자인 특허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유럽연합(EU)의 법규를 따르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차량 조립뿐 아니라 부품 교체에 대해서도 디자인권을 설정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대체부품의 활성화가 사실상 봉쇄된 셈이다. 국내 보험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수리비로 5조 2000억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부품 비용은 2조 2000억원에 육박했다. 스페인 최대 손해보험사인 마프레의 자동차보험 기술연구소인 마프레-세비스맵의 이그나시오 후아레스 소장은 “재활용 부품은 순정 부품보다 30% 정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자동차보험사 66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연구기관 태참(THATCHAM)의 이안 커티스 제품평가 매니저는 “부품 인증제는 보험사와 정비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대체 부품의 품질과 적합성에 대한 신뢰를 준다”면서 “우수한 대체부품이 순정부품의 가격 상승도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보양식으로 더위 탈출

    보양식으로 더위 탈출

    14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초복(18일)을 앞두고 직원들이 삼계탕용 닭과 전복 등 보양식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23일 전 점에서 초복 보양식 특집 행사를 열고 정상가 대비 최대 10% 할인(롯데·신한·KB국민카드 결제 시) 판매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여름철 전력낭비 타파!

    여름철 전력낭비 타파!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새마을지도자, 교통봉사단 등이 여름철 전력 수급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민 100W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웃으면 행복해집니다”

    “웃으면 행복해집니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열린 ‘대국민 위로 플리즈 스마일 거리 캠페인’에 참여한 7개 대학 광고홍보 동아리 학생들이 큰소리로 웃고 있다. 행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자는 취지로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수학여행 ‘안전 비용’ 교육부는 나 몰라라

    수학여행 ‘안전 비용’ 교육부는 나 몰라라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럴 바에는 차라리 수학여행이 폐지됐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면 중단됐던 초·중·고교 수학여행이 지난 1일 재개됐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졸속 행정’이란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교통 종합안전망 구축, 시설·식품 등 사전 안전점검 확대, 전문 안전요원 배치, 수학여행 규모(3~4학급 이하) 제한 등을 포함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방안’을 내놓았지만 많은 책임을 일선 학교와 교사 몫으로 떠넘겼기 때문이다. 14일 교원단체와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수학여행 개선방안에서 교육부 책임은 수학여행 계약 시 운수업체의 교통안전정보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유일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은 일선 학교와 여행사, 교육청이 떠안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가 여행사와 수학여행 계약을 맺을 때 의무적으로 수학여행 출발부터 도착까지 학생 인솔 등을 지원하는 안전요원을 학생 50명당 1명씩 배치하도록 했다. 안전요원 인력 수급도 문제지만 인건비 추가 부담에 따른 수학여행 단가 상승은 학교와 학부모가 떠안아야 한다. 100명 미만의 소규모·테마여행 활성화 방안 역시 교사 부담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비용 상승도 불가피하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이창희(52) 교사는 “안전요원을 배치하면 수학여행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안전점검 자격 증빙을 어떻게 의무화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26)씨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 체계가 개선되기는커녕 교사 책임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면서 “관광업계 압박에 못 이겨 교육부가 두 달 반 만에 고삐를 푼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9개 관련 부처·지방자치단체의 공조도 삐걱대기는 마찬가지다. 기존에 전세버스 사업면허 허가 업무를 맡은 국토해양부는 수학여행 전세버스 안전대책을 맡았다. 교육 현장에서는 정부가 버스인증제를 도입해 미리 인증된 업체만 학교와 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인증 업무까지 하는 건 ‘선을 넘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여성가족부는 일정 자격을 갖춘 ‘수학여행 안전지도사’가 배출되기까지 기존 청소년 지도사와 일선 교사들의 안전연수를 맡았지만 아직 연수 대상 규모나 활동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제반 사항들은 ‘미정’인데 덜컥 수학여행부터 재개시킨 모양새다.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작은 단위로 수학여행을 가면 좋긴 하지만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형태로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며 “교육 현장에 체계적인 옵션을 제시하고 행정 지원은 교육청 단위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의 저자 정현숙(51·여)씨는 “네덜란드의 경우 150~200명이 가는 수학여행도 6개월~1년 전에 계획을 세운다”면서 “목적지 선정부터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안전을 교사에게만 떠맡길 게 아니라 여행업체와 학부모회에서 대표를 뽑아 함께 따라가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피너츠 캐릭터’ 반스 신발 예쁘죠

    ‘피너츠 캐릭터’ 반스 신발 예쁘죠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반스(VANS) 볼트 매장에서 모델들이 ‘피너츠’(Peanuts)의 캐릭터가 들어간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피너츠는 찰리 브라운, 스누피 등의 등장인물로 유명한 미국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숨진 재력가 장부에 ‘현직 검사에게 200만원’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재력가 살인 사건이 정치인과 공무원 로비에 이어 검찰과 경찰 로비 의혹<서울신문 7월 12일자 1면>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살해된 송모(67)씨의 금전출납장부인 ‘매일 기록부’에 현직 검사의 이름이 적시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송씨의 검경 로비 의혹을 외면한 탓에 ‘제 식구 감싸기’란 비난을 자초한 수사 당국이 살인 사건과 별개로 지역 정관계에 대한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수사 방향을 틀지 주목된다. 1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송씨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난 3월 살해되기 직전까지 일별 금전거래 명세 등이 담긴 매일 기록부를 작성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장부에서 수도권에 근무 중인 A 부부장검사의 이름과 ‘200만원’이란 금액이 적힌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검사의 이름이 적힌 날짜는 2005년 이후이며, 돈의 용도는 명기되지 않았다. A 검사는 2003~2005년 송씨의 주소지와 사업체를 관할지로 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검사는 검찰에서 “2005년쯤 한두번 만나서 식사했고 몇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당장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만약 A 검사가 200만원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가성으로 볼 여지는 적다. 장부 속 다른 공무원 이름에도 수십만원 안팎의 금액이 적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례적인 ‘떡값’이란 관측도 나온다. 송씨가 숨진 데다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부인할 경우 소액인 터라 계좌 추적을 통한 입증이 어렵다는 점도 검찰의 고민을 더한다. 송씨의 장부에는 살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 외에 전·현직 시·구의원과 경찰·구청·세무·소방 공무원 등 수십명의 이름과 금전 지출 내역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본류는 살인 및 살인 교사”라면서도 “구체적인 위법 사항이 나오면 당연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프간 대선투표 전면 재검표 합의…美케리 중재(종합)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를 놓고 불복 사태가 벌어졌던 아프가니스탄에서 후보들이 전면 재검표에 합의했다. 아프간을 방문해 이틀간 사태를 중재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결선 후보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재검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케리 장관은 “모든 투표용지가 100% 재검표 될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국제적인 감시 아래 진행되는 전면 재검표에 응하고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승자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즉시 ‘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정부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 재검표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새 대통령 취임은 예정된 내달 2일에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케리 장관은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압둘라·가니 후보 모두 동석해 전면 재검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잠정 결과 발표에서 승리했던 가니 후보는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부정한 투표는 한 표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압둘라 후보도 “재검표가 아프간 국민의 이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와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 끝에 서로 손을 맞잡고 들어 올려 보이기도 했다. 800만표에 달하는 결선투표 재검표는 24시간 내에 시작된다. 수도 카불 지역 투표용지들을 먼저 재검표하고, 지방의 투표용지들은 아프간에 주둔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카불로 가져와 재검표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에 유엔 등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의 얀 쿠비스 단장은 “케리 장관이 한 일은 전형적인 외교가 아니라 ‘기적’에 가깝다”며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제기구들이 빨리 재검표 감시 인력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두 후보가 아프간 국민의 이익을 우선 한 것을 축하한다”며 “전면 재검표로 아프간인들이 선거 절차와 결과에 확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시행된 결선투표에서는 가니 후보가 56.44%, 압둘라 후보가 43.56%를 득표했다는 잠정결과가 지난 7일 발표됐다. 그러나 앞서 4월의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였던 압둘라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패가 바뀐 것이 부정선거 때문이라며 불복의사를 밝혔다. 압둘라 후보의 지지자들이 ‘별도 정부 구성’ 주장까지 제기하면서 혼란이 계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으는 모터사이클 예약판매 개시…2016년 첫 인도

    날으는 모터사이클 예약판매 개시…2016년 첫 인도

      모터사이클과 자이로콥터를 결합시킨 신개념 ‘날으는 오토바이’가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제작업체의 이름을 따 ‘PAL-V’로 명명된 이 비행체는 영화 ‘유 온리 리브 투와이스’에서 제임스 본드가 타던 것과 비슷한 현대적 외양을 갖췄다. 도로 주행은 비행이 가능하다.  제작자에 따르면 PAL-V는 유압식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어 착륙 순간 큰 충격을 흡수해 재빨리 균형을 잡을 수 있다. 하늘 또는 도로에서 시속 112마일(180㎞)로 주행 또는 비행할 수 있다. 한번 주유하면 지상에선 1200㎞, 항공모드로는 500㎞를 운행할 수 있다.     지상모드에서 항공모드로, 또는 항공모드에서 지상모드로 전환하는데 10분 밖에 안걸린다. 동체 뒤쪽에 메인 회전날개 1개와 작은 프로펠러 1개가 장착되어 있다.  PAL-V는 기존의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하지는 않으며, 540피트(165m)의 활주로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계비행규칙(VFR)에 따라 고도 4000피트 이하에서 비행할 수 있다. 업체측은 현재 네덜란드에서만 예약주문을 받고 있으며, 올 가을쯤 최종 결정되는 판매가격이 39만5000달러(약 4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성된 제품은 2016년부터 예약자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사진,영상=PAL-V Europe,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위험 해결엔 도시 연대가 도움… 서울이 亞연합 주도할 수도”

    “위험 해결엔 도시 연대가 도움… 서울이 亞연합 주도할 수도”

    “거대 도시들의 공통적으로 겪는 잠재적 위험을 해결하는 데 도시들 사이의 연대가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 아시아 도시들의 연합을 떠올린다면 서울이 얼마든지 주도권을 잡고 이끌 수 있다.” 11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메가시티 싱크탱크 협의체 창립 포럼’에서 세계적 사회학자로 꼽히는 울리히 베크(70) 독일 뮌헨대 교수는 박원순 시장과 대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세기에 등장한 세계적 문제는 협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국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대결과 갈등을 조장해 문제의 빌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와 학계, 언론은 이슈를 만들고 계몽을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을 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 도시가 해결사로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 단위의 정치권력은 진정한 문제의 해결보다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해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한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베크 교수는 “도시연합을 구상해보라. 도시연합을 국가연대의 대안으로 생각하면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이 문제를 아시아 혹은 세계적으로 논의해본다면 기존의 (국가 중심의)협력체계가 바뀌고 정보의 흐름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큰 제안이라서 성급하게 답하긴 어렵지만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도 프랑스 지식인 한 명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난관도 따르겠지만 아시아도 지금과는 다른 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보장하는 것은 도시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위험 사회의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와 풀뿌리 단체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개조 방법을 거론하고 있는데 과거처럼 형식적인 기구 개편이라든지 매뉴얼의 변화, 예산의 재배치로는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과의 대담 뒤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경우 역사문제에 대한 갈등이 연대에 걸림돌이 된다는 질문에 베크 교수는 “국가 권력에 견줘 도시는 민족적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로 풀어갔다. 그는 “이 때문에 시민들과 도시들의 연대가 초국가적인 위험·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동차 튜닝전시회 올해부터 정부 주최로

    자동차 튜닝전시회 올해부터 정부 주최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동차 튜닝 전시회 ‘서울오토살롱’에서 레이싱 모델들이 튜닝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민간에서 진행해 왔으나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주최로 격상돼 개최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이언 돔’에 막힌 하마스 로켓포… 이·팔 사망자 0 vs 81

    ‘아이언 돔’에 막힌 하마스 로켓포… 이·팔 사망자 0 vs 8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은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만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하마스만을 비난하던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일 오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6명이 숨졌다. 본격적인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밤부터 사망자는 총 81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의료당국 관계자는 사망자 중 최소 60명이 민간인이고 이들 중엔 4살 여아와 5살 남자아이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를 ‘대량 학살’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압박을 요청했다. 전투기와 무인기를 이용한 이스라엘의 공중폭격에 맞서 팔레스타인도 같은 기간 250발 이상의 로켓을 이스라엘 땅으로 날렸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하마스가 최근 사정거리를 늘린 로켓으로 9일 최대 112㎞까지 떨어진 하데라 부근까지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아시도드, 아시켈론 등에 설치된 로켓 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은 단 한 발의 로켓도 인구밀집 지역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가 쏜 로켓 중 총 56발이 주거 지역으로 향했지만 모두 아이언 돔의 미사일에 요격됐다. 팔레스타인 측에서만 사망자 수가 치솟자 국제사회도 마냥 뒷짐을 지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특히 전날까지만 해도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만을 강력하게 비난하던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의 민간인 살해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전날 팔레스타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민간인을 겨냥해 로켓을 쏘는 것을 그냥 두는 나라는 없다”며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당연히 지지한다”던 미국도 “양측이 자제하는 것을 전제로 지지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현재 상황을 브리핑하고 양측의 갈등을 진정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폭 33만 광년 ‘우주 진주목걸이’…허블망원경 최초 포착

    폭 33만 광년 ‘우주 진주목걸이’…허블망원경 최초 포착

    광대한 우주 한복판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진주목걸이 형태의 거대 성단(星團)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연구진이 발견한 보석형태의 성단(星團) 모습을 1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공동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으로 촬영된 이 성단의 명칭은 ‘J1531+3414’로 정해졌다. 푸른 색 원형 끈 형태에 밝게 빛나는 항성들이 촘촘히 엮여있는 모습은 마치 광활한 우주 한복판에 걸려있는 진주 목걸이를 연상시킨다. 이 성단의 크기는 생각보다 거대한데 천문대 연구진에 따르면 폭만 약 33만 광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태양계가 속해있는 우리 은하의 폭이 약 10만 광년이라고 보면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천문대에 따르면, 이 성단은 오래 전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한 뒤 합쳐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목걸이 끈을 연상시키는 푸른 빛 가스의 정체인데 성단 내부 중력의 영향으로 기묘한 형태로 휘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차가운 가스는 성단 내 별 형성과정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디서 처음 발생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천문대 연구진은 이 가스가 초기 성단 형성 시 은하 간 충돌과정에서 생성된 충격파가 고온의 플라즈마를 냉각시키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단(星團)은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수십만 개의 별들이 중력으로 뭉쳐있는 집단으로 우주 규모 거리의 측정도구나 항성 진화 이론을 연구하는 주요 자료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동영상·사진=NASA, ESA/Hubble and Grant Tremblay (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생활속의 작은 실천, 나의 안전 약속’ 캠페인

    ‘생활속의 작은 실천, 나의 안전 약속’ 캠페인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안전보건공단이 함께하는 ‘생활속의 작은 실천, 나의 안전 약속’ 캠페인에서 한광옥(왼쪽에서 두 번째) 대통합위 위원장과 백헌기(세 번째) 공단 이사장 등이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들어 보이며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정보통신 ‘맑음’ 철강·조선·정유·건설 ‘흐림’

    정보통신 ‘맑음’ 철강·조선·정유·건설 ‘흐림’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업종 가운데 그나마 정보통신업종이 가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는 철강·건설·정유업종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건설·정유 실적개선 이뤄지지 않을 듯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자동차산업협회, 석유화학공업협회 등 10개 업종 단체와 공동으로 ‘201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 자동차·기계·석유화학·섬유·의류 등 5개 업종은 ‘구름 조금’, 정유·건설·조선·철강 등 4개 업종은 ‘흐림’으로 예상됐다고 10일 밝혔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날씨 상태로 표현한 것이다. 정보통신은 상반기에 이어 ‘맑음’으로 예보됐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UHD(초고해상도) TV 특수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상반기 스마트폰 실적 부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장기간 수출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내수시장은 수요 확대 예상 자동차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구름 조금’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내수시장은 신차 출시와 경상용차 생산재개 등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지난 1일부터 1.5ℓ 초과 승용차 무관세 적용이 실적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 임단협 시기를 맞아 우려되는 노사갈등,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시장 수요도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흐림’이었던 석유화학은 하반기 ‘구름 조금’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합섬 등 전방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선진국 수요 증가 등에 의한 수급 균형이 유지되면서 수출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의류와 기계 업종도 ‘흐림’에서 ‘구름 조금’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흐림’으로 예보됐다. 내수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4억 1989만 8000배럴에 그치고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업 회복 지연… 조선은 상황 악화될 듯 조선은 상반기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강세로 ‘구름 조금’이었으나 하반기에는 ‘흐림’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전망이다. 해운업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도 하반기 공공물량 감소에다 대규모 주택건설이 주춤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흐림’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해외건설 수주 증가 등 긍정적 요소가 작용할 여지는 있다. 철강도 상반기에 이어 ‘흐림’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건설·조선 수요 회복 부진과 저가수입 압력 등 악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환율 하락세가 지속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요 산업의 하반기 성장 흐름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성범죄 피해자 보호관 둔다더니… ‘공염불’ 되나

    성폭력 피해 여성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느꼈던 수치심이 요즘도 간혹 떠올라 괴롭다. 사건을 담당했던 여성 경찰관은 불안한 듯 떠는 그를 조사하며 “지금 진술이 정말 사실이냐”라거나 “이것도 이해 못하냐”라는 등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는 “경찰관이 다그친 탓에 더 수치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성폭력 수사를 하는 일선 경찰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러한 풍경을 없애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피해자 보호지원관제와 속기사 제도 등을 법제화했다. 또 일선 경찰서에 성범죄 전담조사관도 두도록 했다.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인데 실효성을 거두려면 인력 강화 등 내실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성폭력범죄의 수사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규칙’을 훈령으로 만들어 시행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폭력범죄와 관련한 규정들이 여러 법령에 쪼개져 있어 일선 경찰관들이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훈령을 만들어 피해자 보호 제도를 구체화하고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훈령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아 “성범죄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경찰의 목표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번 훈령에 따르면 경찰서마다 피해자 보호지원관을 1명 이상 둬야 하지만 경찰은 별도 인력을 배치하기보다 성범죄 수사 팀장이 보호지원관을 겸직하도록 했다. 보호지원관은 피해자가 상담이나 의료,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는 “경찰이 보호지원관을 맡으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성폭력 범죄 조사 때 피해자의 진술을 받아 쓸 속기사도 고용하기로 했다. 수사 경찰이 피해자와 공감을 나눌 틈 없이 컴퓨터로 진술을 받아 적는 데 급급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경찰은 이미 2012년부터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속기사들을 때때로 불러 활용해 왔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전문 인력은 확보하지 못했다. 백미순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사건은 내용이 민감해 피해자 진술을 받는 과정 등이 매우 까다로운 탓에 경찰도 피하려고 한다”면서 “인사고과 등에 인센티브를 줘야 경찰들도 전문성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배우 임영규 택시비 안내 즉결심판

    배우 임영규 택시비 안내 즉결심판

    탤런트 임영규(58)씨가 택시비를 내지 않은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1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새벽 강남구 청담동에서 택시를 타 강북구 인수동에서 내리면서 택시비 2만 4000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택시비를 두고 기사와 언성을 높였으나 몸싸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파출소에 와서도 임씨가 택시비를 내지 않아 즉결심판에 넘겼다”고 말했다. 임씨는 198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1990년대 TV와 영화에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토크쇼 등에 출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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