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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열린 이란, 최대 수혜자는 혁명수비대”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최대 수혜자는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정권을 보위하고 외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정예 전력이다. 지난 1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의 해제를 선언했으나, 혁명수비대와 관련된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지도부는 혁명수비대에 제재 해제의 경제적 성과를 나눠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혁명수비대는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리전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체제 반대 세력을 억압하는 악역을 맡고 있다. 이란 당국자는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동맹국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 주요 자산이며, 이란 지도부는 이에 대해 이견이 없다”면서 “우리가 부유해진다면 (혁명수비대를 지원해) 우리의 친구들을 더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0년간의 자서전…다큐 ‘감독 미카엘 하네케’ 메인 예고편

    10년간의 자서전…다큐 ‘감독 미카엘 하네케’ 메인 예고편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촬영 현장과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감독 미카엘 하네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미카엘 하네케는 ‘아무르’, ‘하얀 리본’, ‘피아니스트’, ‘퍼니 게임’ 등 논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로 21세기 유럽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Trio En Mi Bemol Majeur Opus 100 D.929)가 흘러나온다. 이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에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긴 영화 ‘피아니스트의 OST’다. 예고편은 정적인 화면을 통해 마주하는 거장의 숨결과 진지한 그의 눈빛을 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늑대의 시간’, ‘히든’ 등 매 작품 깊은 여운과 특별한 메시지를 던진 그는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하며 늘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번 작품 ‘감독 미카엘 하네케’는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동시에 작품 촬영 10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줄리엣 비노쉬부터 이자벨 위페르, 엠마누엘 리바에 이르기까지 여배우들이 인터뷰를 통해 필연적이고 가공적인 미카알 헤네케의 영화 세계와 그의 고유한 연출 특징을 증언해 흥미를 더한다. 2월 개봉 예정.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88분. 사진 영상=THE 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법률시장 개방 관련 주권침해 논란 유감스럽다

    법률시장의 최종 단계 개방을 앞두고 외교적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 3단계 이행을 위한 외국법자문사법 개정안에 대해 미국·영국·유럽연합(EU)·호주 등 4개국 주한 대사들이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마크 리퍼트 미 대사 등은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가 관련 법 개정안을 의결한 지난 7일에 이어 18일 두 차례나 이상민 법사위원장을 항의 방문했고, 한국과의 통상 마찰을 경고하는 공동항의서 제출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4개국 대사가 국회를 찾아간 이유는 법사위에서 심의 중인 외국법자문사법 개정안에 외국계 지분을 49% 이하로 묶고, 업계 경력 3년 이상으로 합작 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규정을 뒀기 때문이다. 4개국 대사단은 “까다로운 조건을 단 것은 법률시장 개방이 아닌 시장 제약”이라는 불만과 함께 “한국의 법률 서비스 시장을 더욱 완전하게 개방하는 법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이에 법무부는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에 ‘합작 법인 조건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고 이에 따라 개정안에 제한 규정을 두는 것은 지극히 합법적인 행위라는 입장이다. 법률시장 개방이 엄청난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독일이 1998년 일괄 개방 이후 10대 로펌 중 8곳이 미국·영국계에 흡수당한 사례가 있다. 2000년부터 시장을 개방한 싱가포르가 외국 로펌의 지분율과 의결권을 50%를 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만든 것이나 일본이 1987년 첫 개방 이후 2004년 지분 제한 철폐까지 17년 걸려 점진적 개방의 길을 택한 이유일 것이다. 주한 대사들이 자국의 입장을 주재국에 전달하거나 유리한 입법을 위해 공식적인 로비 활동을 하는 행위 자체는 그들의 국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마찬가지로 FTA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자국의 시장을 합법적으로 보호하는 정부의 노력 역시 정당한 일이다. 하지만 법적 절차에 따라 제출한 개정안에 대해 “법안을 수정해 완전하게 개방한 법을 채택하라”고 국회에 촉구하는 것은 주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법률시장 개방은 큰 틀에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그동안 학연과 지연에 얽힌 법조계가 소비자보다 공급자 위주로 움직였던 것도 사실인 만큼 이번 기회에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언제까지 빗장을 걸어 잠글 수 없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하루빨리 전문성을 확보해 완전 시장 개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우주를 보다] 베일 듯 예리한 토성 고리…위성 테티스와 야누스

    [우주를 보다] 베일 듯 예리한 토성 고리…위성 테티스와 야누스

    신비로운 토성의 고리를 배경으로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두 위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2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위성 테티스와 야누스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속 반달 모습으로 하얗게 빛나는 위성이 테티스, 그 뒤 못생긴 돌덩이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야누스다. 테티스(Tethys)는 지름 1062km로 전체가 얼음 덩어리로 구성돼 있으며 표면은 어떤 물체와 충돌하면서 생긴 커다란 ‘상처’(크레이터·crater)가 있다. 로마신화에서 따온, 두 얼굴을 가진 신으로 유명한 야누스(Janus)는 지름 179km의 작은 위성으로 모양이 불규칙하고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있다. 흥미로운 점은 야누스가 인근에 위치한 형제 달 에피메테우스(Epimetheus)와 공전 궤도를 공유하지만 서로 충돌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전문가들은 과거 한 몸이었던 위성이 운석과 충돌해 두 개로 나눠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마치 두 위성을 잘라버릴듯 날카롭게 보이는 토성의 고리는 대부분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 먼지와 화합물이 약간 섞여있다. 특히 이 얼음 때문에 전문가들은 태양계 초기 토성이 ‘물 많은’ 혜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성의 강한 중력으로 산산히 쪼개져 생긴 위성의 잔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성의 주요 고리는 3개로 바깥 쪽부터 A, B, C라 칭해졌으며 이후 추가로 D, E, F, G고리의 존재가 확인됐다. 사진의 중앙을 반으로 가르는 가장 긴 고리가 바로 A다.   이 사진은 지난해 10월 27일 촬영됐으며 카시니호와 테티스와의 거리는 130만 km, 야누스와의 거리는 95만 5000km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알쏭달쏭+] 우린 왜 인생의 ‘1/3’을 잠에 쓰고 있나?

    [알쏭달쏭+] 우린 왜 인생의 ‘1/3’을 잠에 쓰고 있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8시간으로 계산하면, 삶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는 셈이 된다. 이는 90세까지 사는 사람에게는 인생 30년을 자는 시간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왜 이렇게 수면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미 주간지 더 뉴요커의 작가 마리아 코니코바에 따르면, 18세기 유럽에서는 잠을 죄악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었고 오랫동안 수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 사이에서도 잠은 확실히 쓸모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시기가 있었다. 미 하버드대 수면 연구자인 로버트 스틱골드 교수는 “한때 동료였던 J. 앨런 홉슨 하버드대 교수가 ‘유일하게 알려진 수면의 기능은 졸음을 깨우는 것뿐이었다’고 농담했던 것이 떠오른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은 수면에 대해 무지했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미스터리로만 여겨졌던 수면의 기능이 점점 더 밝혀지고 있다. 수면과 관련한 질환 중에는 렘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라는 것이 있다. 이는 꿈의 내용을 자는 동안 현실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샤크레 쾨르병원(Hôpital du Sacré-Coeur) 산하 수면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행동장애를 보인 환자 중 절반 이상이 12년 이내에 신경퇴행성질환을 보였다. 또한 최근 널리 알려진 수면무호흡증은 연구를 통해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는 인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10%에서는 심혈관계 질환과 우울증이 증가하고 인지 및 운동 장애 등 여러 질병이 나타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설명한 여러 가지 불쾌한 장애는 수면 과학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결과를 제공했다. 많은 사람과 신경퇴행성질환이나 또다른 인지 장애의 관련성에서 수면이 인지 유지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련성에서는 수면이 혈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 불면증이 우울증과 관련됐다는 사실은 수면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거나 지장을 주는 사건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과학자들은 제시하고 있다. 스틱골드 교수가 지난 2000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과 꿈은 ‘기억의 응고화’(뇌가 학습된 단기기억을 ‘응고화’라는 과정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교수는 세 그룹을 대상으로 하루 7시간, 총 3일 동안 테트리스라는 게임을 하게 어떤 꿈을 꾸는지 분석했다. 이때 첫 번째 그룹은 테트리스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두 번째 그룹은 테트리스에 익숙한 사람들,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은 측두엽과 해마에 손상을 입은 기억 상실증에 걸린 환자들로 새로운 에피소드에 관한 기억을 형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연구진이 실험 기간 참가자들이 어떤 꿈을 꿨는지를 조사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뿐만 아니라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조차도 테트리스에 관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음 날 오전 테트리스가 무엇인지 자신과 만난 실험자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했지만, 테트리스 형태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회전해 틈새로 들어가는지까지 꿈에 나왔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수면은 기억과 관련한 특히 꿈에 관한 기능이 있는 것으로 떠올랐다. 또한 독일 튀빙겐대의 신경생물학자 얀 보른 박사와 신경과학자 울리히 바그너 박사는 수면이 “기억을 통일할 뿐만 아니라 기억을 선택하는 메커니즘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한 실험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복잡한 수학 문제를 냈다. 사실, 문제를 간단하게 푸는 방법이 있지만 많은 참가자는 깨닫지 못하고 문제를 풀지 못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8시간 뒤 다시 검사를 받았다. 이때 그룹 중 절반은 수면 시간을 줬고 나머지 절반은 깨어 있게 했다. 그 결과, 잠을 못 잔 그룹의 정답률은 25%였지만, 잠을 잔 그룹은 그 배 이상의 정답을 맞췄다. 또 이 중 60% 이상의 사람은 간단한 해법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수면은 뇌의 정보 처리와 학습, 추출 등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수면 중에 다양한 기능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몇 시간의 수면은 타당한 숫자일지도 모른다. 치매의 초기 증상에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유전자 중 일부는 정신 분열증과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면은 과거 인식과는 정반대로 몸에 좋은 것이며, 오히려 부족하면 몸에 나쁜 것이니 평소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외 합작 로펌 ‘해외 자본 49% 제한’ 유지될까

    국내·외 합작 로펌 ‘해외 자본 49% 제한’ 유지될까

    미국, 유럽연합(EU) 등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이 법률 서비스 시장 3차 개방과 관련해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7일과 11일 국회를 찾아 “한국 법률 서비스 시장을 완전하게 개방하는 법률을 채택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논란이 불붙었다. 대한변호사협회 등은 “대한민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외교사절의 일반적 활동”이라며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모양새다. 논란이 커지는 중심에는 ‘외국법자문사법’ 개정안이 있다. 정부는 EU 및 미국과의 FTA 체결에 따라 2011년 7월 이후 1차와 2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을 개방해 왔다. 오는 7월(한·EU FTA 기준, 한·미 FTA는 내년 3월) 3차 개방이 이뤄지면 외국 로펌이 국내 로펌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직접 들어올 수 있다. 외국 로펌의 지분율과 합작 법인 설립 요건 등은 외국법자문사법 개정안을 통해 정해진다.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미국과 EU 등은 국내 법률시장의 문을 더 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등은 개정안 중 ‘외국 로펌의 지분율과 의결권을 최대 49%로 제한한다’는 대목을 문제 삼고 있다. 절반 이상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합작회사 경영의 주도권을 쥘 수 없기 때문이다. 또 3년 이상 운영된 로펌만 합작 법인 설립이 가능하고 송무·노무 등은 업무 범위에서 제외한 데 대해서도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로펌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변협 관계자는 “지분율에 대한 제한 없이 법률 시장을 열게 되면 자본력과 규모가 큰 외국 로펌이 대부분 의결권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면서 “실제로 국내 법률 시장이 해외 로펌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 로펌 관계자도 “외국 대형 로펌이 무분별하게 국내에 들어오면 변호사가 많아지면서 가뜩이나 한계 상황에 직면한 국내 법률 서비스 업계의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호사 A씨는 “외국 로펌과의 합작 로펌이 등장하면 소비자가 변호사로부터 받는 비용이 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내 기업은 반기는 분위기다. 대기업 법무팀 관계자는 “국내 로펌이 아무리 글로벌화돼 있다고 하더라도 해외 법률자문 서비스 측면에서는 한계가 많다”면서 “지금까지는 국내 로펌과 계약을 맺은 뒤 해외 송사 등을 위해 해외 로펌과 따로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어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비효율이 컸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개정안을 원안대로 다음달 상임위에 올릴 예정”이라면서도 “법무부와 외교부 등 소관 부처의 의견을 들은 뒤 수정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최종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할인된 미래/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열린세상] 할인된 미래/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지금 5만원을 받는 것과 10년 뒤 5만원을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지금 받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현재의 ‘5만원’ 가치가 미래의 ‘5만원’ 가치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년 전엔 5만원으로 여러 가지 물건을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장바구니에 몇 개만 집어넣어도 훌쩍 넘어 버린다. 이처럼 미래의 가치를 현재 시점으로 환산할 때 가치가 줄어드는 것을 경제학에서는 ‘할인’이라고 표현하고,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비율은 ‘할인율’이라고 부른다. 할인율이 높을수록 미래값의 현재 가치는 작아진다. 예를 들어 10년 뒤 100만원의 현재 가치는 할인율이 5%일 경우에는 61만원이지만 8%일 경우에는 46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래의 이익 또는 피해를 산정할 때 할인율 숫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우리가 할인율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현재와 비교해 미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반영된다. 할인율이 높을수록 미래의 현재 가치는 작아진다. 즉 미래를 덜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다. 할인율의 개념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교수인 니컬러스 스턴 경의 ‘기후변화의 경제학’ 보고서에도 등장한다. 2006년 출판된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측면을 분석하며, 현재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이 미래의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스턴이 1%대의 낮은 할인율을 적용해 미래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환경 문제에 통상적인 할인율을 적용한다면, 미래의 편익은 오랜 기간에 걸쳐 대부분 할인돼 미미해져 버린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같이 장기 이슈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진화생물학자인 폴 에얼릭과 앤 에얼릭 부부의 ‘진화의 종말’이라는 책에서는 숲을 예로 든다. 숲이 있는 대지를 소유한 사람은 숲을 그대로 둘지, 그곳의 나무를 베어 돈을 벌지 선택해야 한다. 숲을 그대로 둘 경우에는 홍수피해 예방, 이산화탄소 저감, 야생서식지 보존과 같은 긍정적인 외부 효과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외부 효과를 무시하고, 당장 나무를 베어 버려 현금화하는 방법을 택한다. 숲으로 인해 미래세대가 누릴 수 있는 긍정적 외부 효과 대신 현재의 현금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높은 할인율’을 지적하며 기후변화와 같이 전 지구적이고 미래세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낮은 할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머릿속에서 미래를 얼마나 할인하고 있는가. 과거에 환경과 경제의 우선순위를 논할 때 당연히 경제를 우선순위로 꼽았지만, 급속한 산업발전의 후유증으로 환경문제 이슈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환경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왔다. 그러나 그 행간에는 아직도 ‘환경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제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줄임말이 내포된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의 경제적 손해와 먼 미래의 환경문제 중 양자택일의 순간이 오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환경의 미래 가치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미래 환경문제를 논할 때 쓰이는 계산공식 자체에 대해서부터 의문을 가져야 한다. 공식에 사용되는 상수(常數)가 사실상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는 가치관에 따라 변하는 변수(變數)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 홍수와 같은 피해를 이미 경험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등 선도 국가들은 미래를 할인하는 대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준비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물론 환경 보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저탄소 시장이 피할 수 없는 미래 추세라는 인식하에 경제적 부가가치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발간된 ‘탄소전쟁’이란 책은 저탄소 기술을 확보한 선도 국가들이 미래 후발 국가들에 ‘탄소 사다리 걷어차기’ 식 규제를 부과해 자신들의 선점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환경의 미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의 미래를 할인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 [사설] 북한도, 국제사회도 이란 비핵화 교훈 삼으라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어제(한국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풀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어들어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쿠바가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통해 경제봉쇄 해제 수순을 밟고 있어 북한만 유엔 제재를 받는 고립 국가로 남게 됐다. 최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핵 대신 경제 살리기를 택한 이란의 길을 좇아야 함은 불문가지다. 국제사회도 촘촘한 경제 제재로 성과를 거둔 ‘이란식 모델’을 북핵 해결에 창조적으로 원용하는 방안을 찾을 때다. 이번 대이란 제재 해제는 지난해 7월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의 합의에 따른 이행 수순이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시설인 원심분리기 감축, 저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아라크 중수로를 또 다른 핵원료인 플루토늄이 나오지 않는 경수로로 설계 변경 등의 약속을 먼저 이행하면서다. 이렇게 해서 이란은 이번에 1000억 달러(약 122조원)에 이르는 해외 동결자산을 되찾게 된다. 더군다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최대 수입원인 원유·가스 수출길이 열려 이란 경제는 가뭄 끝 단비를 만난 형국이다. 국제적 고립 속에 핵 개발에 헛돈을 쓰느라 민생이 도탄에 빠진 북한이 이란의 결단을 본받아야 할 이유다. 물론 이란이 핵무장 의사를 완전히 접었느냐를 놓고 미 공화당이나 이스라엘 등은 아직 의구심을 감추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가 단합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나간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이란식 핵 해법’은 북핵 협상의 좋은 본보기이긴 하다. 그러나 핵무기화가 진행되지 않은 이란과의 협상은 ‘핵 비확산’ 차원이라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북한은 이미 4차례의 핵실험을 거쳐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협상 목표 자체가 ‘비핵화’라는 점에서 훨씬 지난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까닭에 이번 주중 본격화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마련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확고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란과 북한은 같은 강도로 경제 제재를 해도 효과는 천양지차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유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이란은 국제 제재로 인한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 하지만 우리와 중·러시아 이외에는 이렇다 할 교역국이 없을 정도로 폐쇄경제를 고수해 온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에 풀리는 이란에 대한 ‘2차 제재’, 즉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비(非)미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제재가 상당히 주효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모든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통하려면 전제가 있다. 북한과 무역·금융 거래가 많은 중국이 꼭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다짐했다. 정부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최대 과제는 대중 설득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포토] 미녀들의 ‘불 쇼’

    [포토] 미녀들의 ‘불 쇼’

    17일(현지시간) 2016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 공식 도시로 선정된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8조원에 달했던 이란의 수출시장이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금융거래 사전허가제를 즉시 중단하고 2010년 폐쇄됐던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영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제재법이 달러화 사용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어 결제는 원화로 해야 한다. 이란의 핵 개발 중단 약속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가 가능한 점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17일 핵 등 대량살상무기 등과 관련된 전략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수출입 제한을 푼다고 밝혔다. 정규돈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석유화학제품, 석유자원개발, 자동차, 귀금속, 조선, 항만, 해운 등 교역금지 내용을 규정한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을 이날부터 폐지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금융거래를 할 때 미국 제재법상 문제가 없는 거래임을 한은이 확인해 줘야 거래가 가능했던 허가제도 폐지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자 대부분이 제재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등 주요 이란 국영기업들과 민간기업, 은행들과의 거래도 자유로워졌다. 기업이 전략물자관리원에서 발급받아야 했던 비금지확인서도 이젠 필요 없다. 그동안 기업들은 발급까지 보름가량 걸리는 비금지확인서로 인해 선수금을 넣지 못하거나 자금 마련을 제때 못해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어 왔다. 국내 건설 기업들이 이란 사업을 수주할 때 필요했던 비제한 대상 공사확인서도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란과 거래할 때 미 달러화 거래는 여전히 금지돼 현행 원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중계무역의 경우 제3국과의 거래에서 달러를 쓸 수 없고 거래은행에 중계무역임을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이란 측 상대방이 제재 대상자인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출입 물품 운송과정에서 제재 대상자의 항만을 이용하다 적발되면 50억원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외환거래 중지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란이 핵개발 중단 약속 등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스냅 백)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없도록 계약서에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재가 복귀되면 배상금 없이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제재 해제 내용과 유의점 등에 대해 오는 21일 무역협회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촉발… 37년간 ‘족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확인하면서 서방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의 족쇄가 풀렸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37년간의 제재가 본격화된 계기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었다. 당시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샤(왕)가 미국으로 망명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 대학생들은 그 해 11월 4일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점거했다. 이에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은 같은 달 행정명령 12170호를 발령, 이란의 미국 내 자산 120억 달러를 동결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의 서막이었다. 미국은 이란·이라크 8년 전쟁 중이던 1984년 1월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이란제재법(ISA)을 만들어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하고 외국 은행이 이란에 대출해주지 못하게 했다.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일련의 행정명령으로 이란과의 모든 무역거래를 사실상 중단했고, 다음해 미국 의회는 이란 원유와 가스개발 사업에 외국의 투자를 봉쇄하는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을 제정했다. 특히 200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부터 서방의 제재가 강화됐다. 미국은 2006년 ILSA를 이란제재법(ISA)으로 개편하면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이란 국영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2007년에는 이란군 정예인 혁명수비대를 테러지원단체로 지정해 관련 인물과 기관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자산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이런 기조는 2010년 ISA를 강화한 ‘포괄적 이란 제재법’(CISADA) 발효 등으로 이어진다. 유엔 차원의 제재가 시작된 것도 이 시기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12월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란원자력청 등 10개 기관의 자산을 동결한 1차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2015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결의했다. 유럽연합(EU)도 2010년 유엔과는 별도로 이란의 금융과 수송 규제, 에너지 분야 신규투자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재안을 채택했다.미국과 EU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는 2011년 11월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작업 의심 보고서를 공개한 뒤 또 한 차례 강화돼 이란 경제에 결정타를 안긴다. 미국은 2012년 1월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경제 주체에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 등 일련의 고강도 제재로 이란 석유에 대해 사실상 국제적인 금수 조치를 내렸다. EU 역시 이란 중앙은행 자산 동결과 이란산 석유 금수 등으로 제재 수위를 높였다. 미국에 EU, 유엔이 가세안 ‘3중 제재’로 이란은 원유 수출이 반 토막이 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은 치솟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은 2013년 8월 대선에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민생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하산 로하니의 승리로 이어졌다. 중도 성향의 로하니 행정부는 2013년 10월 제네바에서 주요 6개국(P5+1)과의 첫 협상에 나섰고, 양측은 2년 뒤인 지난해 7월 14일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사람들은 성공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공은 실패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분석에서도 가능하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정부 정책 결정자 또는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인물들에게 아쉬웠던 순간들을 들어 봤다. 이들의 분석과 조언은 현재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버겁긴 했지만 일본보다 한발 앞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선언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박재완(61)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을 비교 우위로 해서 살아가는 것이 숙명인 우리나라에는 대외 교류와 협력, 통상외교가 국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1년에 TPP가 판이 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는 멕시코가 참여하는 걸 보고 우리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연이은 FTA 진행으로 숨가쁜 상황인 데다 2012년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서 TPP까지 끌어오기는 너무 버거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의견을 들어 봐도 “좀 더 기다려 봐도 될 거 같다는 낙관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3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뒤 취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공약을 바꿔 TPP 참여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협상이 타결됐다. 박 이사장은 “일본은 다른 나라와 FTA가 없고 우리나라는 한·미 FTA와 한·유럽연합(EU) FTA 등이 있어 일본에 대해 비교 우위가 있는데 TPP가 발효되면 그 비교 우위가 상당 부분 잠식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세종시처럼 완전히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 아니니까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회한이 남는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제안된 세종시 수정안은 국제과학사업벨트와 기업이 어우러진 경제과학 중심 도시였다. 박 이사장은 “정부의 권력 일부가 가는 원안 대신 일자리와 관련된 대안을 제시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여론이 커졌다”면서 “그때로 되돌아가서 다시 한다면 ‘권력이동’이라는 점에서 ‘사법도시’란 대안을 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사법도시란 검찰,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사법부 또는 준사법기관이 자리잡은 도시를 뜻한다. 박 이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행정 부처가 내려가 있지만 서울에 남아 있는 일부 행정 부처는 물론 청와대 및 국회와의 협조와 소통을 위해 서로 수시로 만나야 한다”면서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사법부는 행정부나 입법부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사법부의 이전을 추진했더라면 ‘권력이동’이라는 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법도시가 돼도 세종시에 가는 인원은 지금 상태와 비슷하다”며 “지금이라도 교환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장기적으로 국정 운영 시스템에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서머타임과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서머타임을 도입하려던 그는 근무시간만 늘어날 거라는 노동계의 반대, 일본과 시간 체계가 다르면 항공업계나 금융업계에서 별도 비용이 든다는 주장 등으로 이를 공론화하지 못했다. 국정기획수석 당시 일본에 함께 서머타임을 도입하자고 했더니 일본측 답변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거였다. 그래서 일본과 함께 도입하기로 잠정 유보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 사안은 묻혀 버렸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서머타임을 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서머타임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백야가 일상인 아이슬란드 두 곳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탈북자에 희망을… 푸드트럭 창업 지원

    탈북자에 희망을… 푸드트럭 창업 지원

    홍용표(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15일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탈북자 푸드트럭 개업식’에 참석해 탈북민 박영호(맨 왼쪽)씨가 푸드트럭에서 만든 토스트를 맛보고 있다. 통일부는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푸드트럭 창업 대상자 2명을 선정해 창업교육 등을 담당했고, 한국마사회와 현대차그룹은 푸드트럭 차량 2대와 창업 비용 등을 지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슬아슬 빙판길

    아슬아슬 빙판길

    한 시민이 14일 서울 용산구 주택가의 비탈길에 만들어진 빙판길 위를 조심스레 내려오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9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고심하는 한은 총재

    고심하는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 두 손으로 턱을 괸 채 생각에 잠겨 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낮추는 내용의 2016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주민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주민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14일 영등포구 당산2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조길형(왼쪽 세 번째) 영등포구청장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oeul.co.kr
  • 케리 “원자로 핵심 시설 제거”…對이란 제재 이르면 오늘 해제

    케리 “원자로 핵심 시설 제거”…對이란 제재 이르면 오늘 해제

    “이란 외무장관이 (아라크) 플루토늄 원자로의 ‘칼란드리아’(원자로 용기 내에 있는 압력관)를 제거했고, 수 시간 안에 콘크리트로 채워 폭파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조만간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를 충분히 입증하고, 이에 맞춰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기 시작하는 ‘이행일’은 다가오는 며칠 내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P는 워싱턴 정가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5일 또는 16일쯤 제재 해제가 선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핵협상에 참여했던 서방 6개국의 한 고위 외교관도 AP에 “금요일(15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방 외교 소식통 역시 로이터에 “제재 해제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준비는 끝났으며 이제 버튼을 누르는 문제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차관도 이행일이 16일 또는 17일에 공식 선언될 것이라고 밝혀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7월 타결된 이란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활동 제한 의무 이행 여부를 검증하는 즉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는 이행일이 시작된다. IAEA의 최종 보고서는 15일 공개되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이행일을 공식 발표한다고 아라그치 차관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와우! 과학] 기린의 조상…목은 짧고 다리는 굵어

    [와우! 과학] 기린의 조상…목은 짧고 다리는 굵어

    긴 목이 트레이드마크인 기린의 ‘고대 조상’이 첨단 3D 기술로 재탄생했다. 최근 영국 런던 왕립수의대학교 연구팀은 현대의 기린과 무스(북미산 큰사슴), 코끼리 등의 특징을 고루 가진 멸종동물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범기린과로 분류된 이 동물은 지금으로부터 500만년~1만 2000년 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살았으며 기린의 조상인 시바테륨과 크다는 뜻이 합쳐져 '시바테륨 기간테움'(Sivatherium giganteum)이라는 학명이 붙었다. 시바테륨은 기린의 조상뻘이지만 그 생김새는 묘하게 닮은듯 닮지 않았다. 전체적인 외형은 기린과 흡사해 보이지만 목은 짧고 반대로 다리는 굵다. 또한 머리에는 곱슬머리처럼 말려 올라간 뿔이 있으며 몸무게는 1250kg으로 예측돼 현대 기린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편.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시바테륨의 '족보' 확인 과정이다. 연구대상에 오른 총 26개의 뼈 화석은 지난 1830년 대 인도에서 발굴된 것이다. 과거 다른 연구에서 전문가들은 시바테륨을 현대 반추동물(되새김동물)과 코끼리, 코뿔소, 말 등의 ‘미싱 링크’(missing link)로 여겨왔다. 미싱 링크는 진화계열의 중간에 해당되는 존재지만 한번도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아 추정만 하고 있던 존재를 말한다. 연구팀은 뼈 화석 26개를 1000장의 사진으로 촬영한 후 3D로 재창조해 죽었던 시바테륨에 '숨'을 불어넣었다. 이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해부학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시바테륨이 당초 추측됐던 미싱 링크가 아닌 범기린과(giraffid family)라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바소 박사는 "시바테륨은 전체 덩치에 비해 목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역사상 가장 큰 반추동물이라 볼 수 있다"면서 "기린과 기린의 유일한 사촌인 오카피(Okapi·기린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얼룩말과 유사)의 조상님"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年 3700만명 찾는 ‘터키 관광의 중심’… 예고된 테러에 당했다

    12일(현지시간) 대형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터키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터키 관광의 중심지다. 터키를 찾는 연간 3700만명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빠짐없이 찾는 곳이다. 터키의 상징인 성소피아박물관과 술탄아흐메트 자미(블루 모스크) 등이 밀집한 술탄아흐메트 지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다. 동로마제국과 비잔틴제국, 오스만제국 등 3개의 대제국을 거치면서 동서양 문명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하지만 이날 술탄아흐메트 광장에 자리한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아래에는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오벨리스크는 로마제국 시절인 390년 이집트에서 가져와 설치한 유래가 깊은 건축물이다. 이 같은 이유로 AP 등 외신들은 이번 테러가 터키 관광산업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테러사건 직후 방송에 출연해 시리아 출신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 저지른 소행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를 저지른 단체를 지목하진 않았으나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족 무장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터키에 위협적인 존재로 언급했다. 터키는 지난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에 IS 폭격에 필요한 비행장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PKK와는 10여년간의 휴전을 깨고 교전을 재개했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으며 회의에는 국가정보국(MIT) 국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대변인인 누만 쿠르툴무시 부총리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28세의 시리아인이라고 밝혔다. 터키 민영 NTV는 폭발이 술탄아흐메트 지구의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가 자리한 공원 부근에서 발생했다며 폭발로 인근 땅이 흔들릴 만큼 충격이 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테러로 인한 부상자 중에 독일인 6명과 노르웨이인과 페루인 각 1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독일은 매년 54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터키를 방문해 왔다. 터키 전체 방문객의 15%를 차지하는 규모다. 독일 외무부는 사건 직후 이스탄불에 머물고 있는 독일 관광객들에게 관광 명소 등 공공장소를 피해 머물 것을 요청했다. 이번 테러는 이미 예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러시아계 여성 무슬림이 술탄아흐메트 지구의 경찰서를 찾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 이 여성과 터키인 경찰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이스탄불 사비하괵첸 공항에서 박격포 공격으로 인한 폭발사건이 일어나 현지 저가 항공사인 페가수스항공 소속의 기내 청소원 1명이 숨졌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공항에서 2㎞ 정도 떨어진 숲에서 박격포 4발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현재 술탄아흐메트 광장 폭발 사건 직후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고 나선 무장 단체는 없는 상황이다. 외신들은 일단 IS의 자폭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나 IS로 추정되는 세력이 대형 폭탄 테러를 감행한 까닭이다. 지난해 7월에는 시리아 국경 부근의 수루츠에서 자폭 공격이 일어나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월에도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앞에서 집회를 위해 모인 인파를 겨냥한 자폭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 102명이 숨졌다. 터키 검찰은 앙카라 테러의 경우 IS를 추종하는 지지 세력이 저지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하며 테러와 싸움을 벌이는 터키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그리움에 잠긴 단원고 졸업식

    그리움에 잠긴 단원고 졸업식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12일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자인 3학년 학생 75명을 포함해 86명에 대한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은 희생·실종 학생 250명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250송이의 장미를 들고 졸업식에 참석했다. 단원고 명예 3학년 교실을 찾은 한 유가족이 아들의 자리에 앉아 편지를 쓰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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