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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 안되는 부산경찰청 내홍, 그 속사정

    진정 안되는 부산경찰청 내홍, 그 속사정

    퇴직 경찰관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논란을 빚은 권기선 부산지방경찰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무궁화클럽 퇴직 경찰관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어느 때보다 경찰 책임이 막중한 시기에 사기와 권위를 짓밟는 부산경찰청장의 인격말살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갑질 언행으로 국민과 하위직 경찰관의 분노를 일으킨 당사자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하 직원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권 청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부산경찰청 간부회의 자리에서 A(58) 과장(총경)은 권 청장의 평소 언행에 문제가 있다면서 “청장이라고 해도 부하에게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폭언을 할 자격은 없다”고 말하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회의자리에 없었던 권 청장은 부장(경무관)에게서 A 과장의 해명 요구를 전달받았다. 권 청장은 지난 8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잘못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와 가족,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 권 청장이 공식사과를 거부하다 경찰청장의 구두경고를 받자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권 청장이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고 욕설도 자주 하는 등 입이 험한 편이다”고 말했다. 사과를 요구한 A 과장은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았고, 간부 업무보고에서 다른 부서 간부들과는 달리 성의 없는 자세로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청장은 A 과장을 질책하면서 평소 험한 입담이 여과 없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 주의의 전언이다. A 과장은 권 청장의 폭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든다는 이야기를 주위에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하 직원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 과장은 “퇴직하면 생활할 준비를 모두 해놓았다. 지금 시점에서 내가 못 할 말이 뭐가 있느냐”는 말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나이도 적은 청장이 여러 직원 앞에서 모욕을 주니 항명 아닌 항명을 일으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일각에서는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 간 오랜 시간 알력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추신수 父, 빚 5억 안 갚아 수감됐다 풀려나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선수의 아버지가 부산구치소에 3시간 정도 갇혔다가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부산구치소와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추 선수의 아버지 추모(64)씨는 지난 9일 오후 자택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 체포돼 부산구치소에 감치됐다. 추씨는 2007년 5월 지인 조모(58)씨와 함께 중국의 다이아몬드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박모(54)씨에게 차용증을 쓰고 5억원을 빌렸다. 또 2009년 4월 추가로 1000만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자 박씨가 법원에 대여금 반환청구소송을 냈다. 법원은 2012년 4월 추씨에게 빌린 돈 5억 1000만원을 상환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이행하지 않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추씨에게 재산 목록 제출과 법정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으나 추씨가 응하지 않자 감치 결정을 내렸다. 추씨는 법원에 서약서를 제출한 후 감치 3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쯤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가짜 입시상담으로 학부모 24명 등친 ‘감방 동기’

    무등록 대입 컨설팅학원을 차려 놓고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을 미끼로 학부모들에게서 수십억원을 가로챈 학원 운영자와 입시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13일 대입 컨설팅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시켜 주겠다고 속여 학부모들로부터 15억원을 가로챈 혐의(학원 설립·운영 및 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로 배모(44)씨와 이모(51)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대학 이사장 등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학원 운영자로부터 입학사정관 청탁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입시브로커 진모(59)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울산 지역에 무등록 입시컨설팅학원을 차려 놓고 입학사정관에게 청탁해 대학 수시전형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학부모 24명에게서 총 1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입시브로커 진씨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유명 사립대학 이사장 및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들 학원 운영자에게 접근해 이사장, 총장을 통해 입학사정관에게 청탁해 주겠다고 속여 배씨에게서 1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감방 동기인 배씨와 이씨는 각각 유명 입시 전문가와 재력가로 행세하며 학부모 상담업무와 자금 관리를 분담하면서 재력 있는 학부모들을 상대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시켜 주겠다고 제안해 학생 한 사람당 5000만원에서 최고 3억 4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부하에게 막말했던 부산경찰청장, 결국…

    부하에게 막말했던 부산경찰청장, 결국…

    퇴직 경찰관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논란을 빚은 권기선 부산지방경찰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무궁화클럽 퇴직 경찰관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어느 때보다 경찰 책임이 막중한 시기에 사기와 권위를 짓밟는 부산경찰청장의 인격말살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갑질 언행으로 국민과 하위직 경찰관의 분노를 일으킨 당사자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하 직원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권 청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부산경찰청 간부회의 자리에서 A(58) 과장(총경)은 권 청장의 평소 언행에 문제가 있다면서 “청장이라고 해도 부하에게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폭언을 할 자격은 없다”고 말하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권 청장은 지난 8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잘못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와 가족,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 권 청장이 공식사과를 거부하다 경찰청장의 구두경고를 받자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권 청장이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고 욕설도 자주 하는 등 입이 험한 편이다”고 말했다. 사과를 요구한 A 과장은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았고, 간부 업무보고에서 다른 간부들과 달리 성의 없는 자세로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청장은 A 과장을 질책하면서 평소 험한 입담이 여과 없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A 과장은 권 청장의 폭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든다는 이야기를 주위에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하 직원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 과장은 “퇴직하면 생활할 준비를 모두 해놓았다. 지금 시점에서 내가 못 할 말이 뭐가 있느냐”는 말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나이도 적은 청장이 여러 직원 앞에서 모욕을 주니 항명 아닌 항명을 일으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일각에서는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 간 오랜 알력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오룡호 韓선원 시신 6구 부산에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지난해 12월 1일 침몰한 사조산업 명태잡이 어선 ‘501오룡호’에 탔다가 숨진 한국인 선원의 시신 6구가 침몰 사고 42일 만인 11일 부산에 도착했다. 한국인 선원 6명의 시신을 실은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000t급 경비함 삼봉호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부산항 감천항에 접안했다. 시신은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시민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도착한 시신 6구 가운데 사조산업 측과 보상에 합의한 선원 2명의 가족은 시신을 인수했고 수일 내로 장례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선원 4명은 가족들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보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해외여행 | 미각의 발견 in Italy④라벤나Ravenna-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해외여행 | 미각의 발견 in Italy④라벤나Ravenna-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라벤나Ravenna ​▶in the city 단테의 마지막 숨결이 깃들다 볼로냐, 파르마 등 에밀리아 로마냐의 주요 도시들이 12~16세기에 문화·종교적인 번성기를 맞이했다면 라벤나는 그보다 훨씬 앞선 4~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비잔틴 문화를 꽃피우고 모자이크 예술을 발전시킨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만 총 8곳이 올랐다. 그중 산 비탈레 성당Basilica di San Vitale과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Mausoleo di Galla Placidia, 산타 폴리나레 누오보 성당Sant’Apollinare Nuovo은 초기 기독교 시대의 진수와 신비로운 모자이크를 볼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모자이크는 도시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모자이크의 도시답게 모자이크 학교가 있는가 하면 골목마다 붙어 있는 표지판까지 모두 모자이크로 수놓았다. 라벤나의 특산품 역시 모자이크다. 산 비탈레 성당 앞에 위치한 공방 겸 기념품 숍에서는 ‘안나 피에타Anna Fietta’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다양한 모자이크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주 세 번째 주말에는 코라도리치Corradorici 거리에서 앤티크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고풍스러운 가구부터 소소한 공예품까지 고르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잠시나마 라벤나 사람들의 일상과 어우러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많은 여행객이 라벤나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단테Alighieri Dante가 마지막으로 잠든 곳이기 때문. 정치적인 이유로 고향이었던 피렌체를 떠나야 했던 그는 이탈리아 곳곳을 떠돌다 결국 이곳, 라벤나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후 피렌체에서는 그의 유골을 옮겨 오길 원했지만 라벤나에서는 이를 끈질기게 거절했다고 한다. Anna Fietta via Argentario 21-48121 Ravenna Italy +39 0544213728 www.annafietta.it ▶food origin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 에밀리아 로마냐의 햄과 치즈가 지겨울 즈음엔 라벤나로 떠나자. 아드리아 해와 마주한 도시, 라벤나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여행객의 미각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 젓갈에 종종 비교되는 엔초비Anchovy도 이곳에서라면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멸치를 닮은 작은 생선을 절인 것으로 젓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짭조름한 맛과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최상급 먹거리를 쫓아 숨 가쁘게 달려온 에밀리아 로마냐 미식 기행의 종착역은 누가 뭐래도 ‘와인’이다. 지역을 막론하고 이탈리아 여행에서 와인을 빼놓으면 섭섭할 터. 에밀리아 로마냐의 와인은 조금 더 특별하다. 람브루스코Lambrusco, 트레비아노Trebbiano, 알바나Albana, 산지오베제Sangiovese 품종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람부르스코는 톡 쏘는 스파클링이 일품인 레드 와인으로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프로슈토 디 파르마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해 이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와인으로 손꼽힌다.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 와인은 람부르스코가 장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빛깔부터 맛까지 사랑스러운 람부르스코와 함께하는 이탈리아의 밤은 길고 또 깊을 것이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민희 취재협조 Emilia Romagna Regional Tourist Board (APT Servizi) www.emiliaromagnaturismo.com, Direzione d’Area ENIT이탈리아관광청,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Emilia-Romagna Airline 터키항공Turkish Airlines을 이용해 인천-이스탄불-에밀리아 로마냐로 간다.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주 11회 운항 중이며 약 11시간 소요된다. 이스탄불에서 에밀리아 로마냐까지는 주 14회 운항 중이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www.turkishairlines.com HOTEL 마라넬로 빌리지Maranello Village 페라리의 도시 마라넬로에서는 잠도 ‘페라리식’으로 잘 수 있다. 마라넬로 빌리지는 페라리를 콘셉트로 지은 4성급 레지던스. 스탠다드룸부터 스위트룸까지, 원룸부터 쓰리룸까지 다양한 형태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붉은 페인팅의 건물과 로비에 놓인 페라리 모형이 재밌다. Viale Terra delle Rosse, 12 41053 Maranello MO +39 0536073300 www.hotelmaranellovillage.com 그랜드 호텔 마제스틱Grand Hotel Majestic 볼로냐Bologna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마제스틱은 1911년부터 호텔로 사용하고 있는 5성급 호텔이다. 예로부터 정치인, 예술가 등 유명 인사들이 이곳에서 묵었으며 볼로냐 관광의 중심지,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과 인접해 있어 편리하다. Via Indipendenza, 8 - 40121 Bologna, Italy +39 051225445 www.duetorrihotels.com RESTAURANT 칸티나 벤티보글리오Cantina Bentivoglio 볼로냐 구시가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라구 소스가 일품인 볼로네제를 맛볼 수 있으며 저녁 시간에는 라이브 음악을 연주해 분위기 또한 일품이다. 와인 종류도 다양하다. 로컬 와인부터 83종의 화이트 와인, 193종의 레드 와인이 있어 음식에 맞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Via Mascarella 4/B Bologna, Italy +39 051265416 www.cantinabentivoglio.it 로칸다 델 페우도Locanda del Feudo 모데나 남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카스텔베트로Castelvetro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식기와 편안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으로 2007년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됐다. 와인 리스트 또한 훌륭하다. Via Trasversale, 2 - 41014 Castelvetro, Italy +39 059708911 www.locandadelfeudo.it 오페라Opera02 모데나의 광활한 대지 위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겸 펜션으로 총 8개의 룸이 있다. 직접 포도를 재배해 와인과 발사믹 식초를 제조하는 것이 특징. 샐러드, 빵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음식에 곁들어 내는 발사믹 식초의 맛을 볼 수 있어 행복한 곳. Via Medusia 32 - 41014 Levizzano di Castelvetro Modena, Italy +39 059 741019 www.opera02.it 카페 콘세르토Cafe Concerto 모데나 대광장Piazza Grande, 시청사 건물 1층에 위치해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커피, 와인, 파니니, 샌드위치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15.5유로에 브런치 뷔페를 제공하는데 종류도 맛도 훌륭하다. Piazza Grande, 26 - 41100 Modena, Italy +39 059222232 www.caffeconcertomoden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황하가 편애한 땅 닝샤寧夏

    해외여행 | 황하가 편애한 땅 닝샤寧夏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 ‘천하황하부녕하天下黃河富寧夏’. ‘천하의 황하黃河가 닝샤寧夏에 복을 준다’는 뜻이다. 백 가지 해를 끼친다는 황하가 닝샤에서 그 도도함을 내려놓고 온순해졌으니, 그 물줄기가 빚어낸 운치는 필경 황하가 감춰둔 속살이 분명하다. 닝샤를 여행하기 전 중국을 여행하려면 관광비자를 준비해야 한다. 단체비자의 경우 5명 이상이 모여야 신청 가능하다. 닝샤의 연평균 기온은 11℃로 우리나라보다 낮고 건조한 편이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옷을 잘 준비해야 한다. 단벌보다는 입고 벗기 쉽게 겹쳐 입도록 챙기는 게 요령이다. 5~10월 초가 푸른 초원을 볼 수 있어 여행 적기다. 닝샤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유명한 음식은 양고기 요리다. 찜이나 탕보다는 바비큐가 우리 입맛에 맞다. 황하를 비롯해 호수가 많아 잉어 등 민물고기 요리도 다양하다. 한국식당과 커피전문점은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입맛이 걱정된다면 밑반찬과 개인 기호식품을 챙기면 좋겠다. 인촨공항은 규모가 작아 면세점이 한 곳뿐이고 술과 담배만 판매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인촨銀川 은빛 물의 도시 북으로는 네이멍구자치구, 남으로는 간쑤성에 접해 있으며 5,463km의 황하가 관통하는 서북부 내륙. 그곳에 닝샤寧夏, 정확히는 닝샤후이족자치구가 있다. 닝샤는 사막으로 둘러싸인 일종의 분지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다. 연간 일조량은 3,000시간이지만 그에 비해 강우량은 200mm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밀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옥수수와 쌀, 수박 등 농산물이 풍부하다. 이 땅이 이토록 비옥한 이유는 황하가 마르지 않는 물을 공급해 주고 몽골로부터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추위를 허란산맥이 막아 주기 때문이다. 황토고원과 산이 대부분인 남부에 비해 황하가 접한 닝샤 중·북부는 비옥한 닝샤평원을 끼고서 도시들이 몰려 있다. 닝샤의 성도인 인촨銀川도 이곳에 자리한다. 영상 4도. 10월의 마지막을 며칠 앞둔 인촨의 아침은 쌀쌀했다. 황사의 발원지라는 서북부 내륙답지 않게 공기가 맑다. “인촨에서는 ‘아침에는 솜옷을 입고, 점심때는 견사를 입고, 저녁에는 화로에 앉아 수박을 먹는다’는 재미있는 말이 있어요.” 가이드 안룡씨는 15도 이상 벌어지는 인촨의 일교차를 이리 설명한다. 따갑게 햇볕이 내리쬘 때면 그 말이 내내 떠올랐다. 인촨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72개다. 덕분에 안개도 잦다. 인촨이라는 이름도 ‘햇살에 하천이 은빛으로 빛난다’ 해서 붙여졌다. 인촨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0km 거리 사호沙湖로 향했다. 전통 배 형상의 유람선을 타고 안개 낀 습지를 가로질러 닿은 곳은 모래섬. ‘푹푹’ 모래를 밟고 올라 한숨 고르고 뒤를 돌아보면 언덕 아래로 갈대 호수가 장쾌하다. 전체 80km2의 방대한 사호의 중심에 선 이 모래섬은 텅그리 사막으로부터 날아온 모래가 호수 주변에 쌓이면서 시작됐다. 호수는 원래 양어장이었는데 황하가 범람하면서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1989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봄이면 흑고니 등 200여 종의 철새들이 이곳을 찾는다니, ‘변방의 강남’이라는 별칭으로 낭만을 부추길 만하다. 56개의 소수민족이 인구의 60~70%를 차지하는 중국에는 소수민족자치구가 5개다. 몽골족의 네이멍구자치구, 장족의 광시장족자치구, 티베트족의 시짱자치구,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민족인 신장웨이우얼자치구, 그리고 중국계 무슬림 민족인 닝샤후이족자치구다. 사실 닝샤후이족의 분포는 34%, 약 200만명이다. 8세기 용병으로 중국에 왔던 페르시아와 아랍의 병사와 상인들이 조상이다. 한족과의 혼혈정책으로 지금은 중국화된 상태지만 후이족들은 지금도 그들만의 전통문화를 지켜 간다. 박물관, 사원, 민속촌, 공연장, 식당 등 중화회향문화원 내에서는 그 문화의 일단을 이해할 수 있다. 타지마할을 본뜬 입구를 들어서 광장을 지나면 황금빛 모스크와 마주친다. 중국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이다. 아라베스크 문양이 화려한 내부는 사뭇 경건하다. 후이족을 상징하는 ‘회回’자 형태로 지어진 박물관 안에는 관련 문화유물이 전시돼 있는데, 그중 금박을 입힌 코란은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난 9월27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장셴량張賢亮이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보도를 접했다. 지병이 악화돼 인촨에서 숨졌다고 했다. 19세 때 쓴 서정시 ‘대풍가’ 때문에 반혁명죄로 지목돼 22년을 노동수용소에서 보냈고 1979년, 명예회복 이후 써 낸 작품들로 중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우리나라에도 번역됐던 그의 자전적 장편소설 <남자의 반은 여자 1985>는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당시 중국에서 금기시된 주제를 다뤄 화제가 됐었다. 근교에 자리한 전베이푸鎭北堡영화촬영장. 닝샤서부영화세트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을 만든 이가 바로 장셴량이다. 전베이푸는 변방을 지키는 보루였다. 사병들이 주둔하고 그 가족들과 농민이 거주했다. 장센량은 자신의 소설이 영화로 각색되면서 영화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폐허가 된 옛 성터를 1992년 촬영장으로 개발했다. <붉은 수수밭>, <목마인>, <신용문객잔> 등 총 70여 편의 중국과 홍콩 영화 및 드라마가 이곳에서 제작됐다. ‘중국전영종저리주향세계中國電影從這里走向世界.’ 중국 영화가 이곳에서부터 세계로 진출한다는 입구 현판이 이곳의 영향력을 입증해 준다. 방대한 규모의 촬영장을 다 둘러보고 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고대문명의 흔적들 실크로드를 장악했던 고대 왕조는 한나라와 당나라뿐만이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천년 전에 세워졌던 서하왕조(1038~1227년)는 쓰촨에서 살던 유목민 탕구트족이 토번족에 밀려 간쑤성 일대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당나라 말기 독립된 지방 세력으로 성장한 탕구트족은 1028년에 족장이었던 이원호李元昊가 간쑤성을 평정하고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나라를 계승한다는 뜻에서 대하大夏라 이름 지어 스스로를 제왕으로 명했다. 하지만 송나라는 대하를 고대 하夏나라와 구분 짓고 송나라의 영토 서쪽에 있다 해서 ‘서하西夏’라고 불렀다. 서하는 그 영토가 한반도의 다섯 배에 달했다. 동쪽으로는 송나라를 압박하고 서쪽으로는 서역으로 가는 통로인 하서주랑河西走廊을 지배해 실크로드의 무역권을 장악했다. 역사는 길지 못했다. 1227년 칭기즈칸은 중국 정벌의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서하를 침략했다. 잔혹한 이민족 말살정책에 의해 사료도 없이 그야말로 ‘미지의 제국’으로 남은 서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0년대 구 소련의 역사학자들에 의해서다. 서하의 흔적이 남은 서하릉西夏陵으로 향했다. 능으로 가는 길은 하란산의 능선이 끝없이 동행한다. 입구부터 서하문자가 눈에 띈다. 한자보다 더 복잡하다. 6,000자로 창제된 서하문자는 티베트-미얀마 계통 언어로 알려져 있는데 획수가 40획을 넘기도 한다. 서하문자는 왕조가 멸망한 이후에도 16세기 초까지 사용됐다. 하란산 동쪽 기슭, 지는 해를 등지고 선 능은 신비로웠다. 총 53km2의 서하릉에는 9개의 제왕릉과 귀족들의 무덤인 253기의 순장묘가 있다. 제왕릉은 북두칠성 모양으로 구성됐고, 순장묘도 별자리 형태로 만들어졌다. 궐대, 월성, 내성, 남문 등 다양한 구조물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흔히 ‘태릉’이라 불리는 3호 왕릉, 바로 이원호의 묘다. 정확히는 지름 36m, 높이 24m의 모래 벽돌로 쌓아올린 능탑陵塔이다. 서하릉에서는 지금껏 200점의 건축 장식물과 문화재 등이 출토되고, 왕릉은 최근 6기까지 발굴됐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것은 이 태릉뿐이다. 서하는 티베트 불교인 라마교를 국교로 숭상했다. 승려를 교육하고 배출시키는 관청을 설치하고 사찰을 건립했다고 전해지는데, 청동협시市에서 그 종교문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108청동탑一百零八塔은 청동협시 입구의 서쪽 산기슭에 선 거대한 탑군이다. 서하 중·말기 때 라마교 양식으로 축조된 탑은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개의 탑이 거대한 삼각형 모양을 이룬다. 맨 꼭대기 3.5m 높이의 탑을 시작으로 아래로 2.5m의 탑들이 3, 3, 5, 5, 7, 9, 11, 13, 15, 17, 19의 개수로 12단으로 이루어졌다.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탑의 꼭대기에서는 우수牛首산과 물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역사를 더 거슬러 오르면 닝샤의 기원은 구석기 시대까지 닿는다. 인촨 남쪽 20km, 황하문명의 발원지인 수이둥거우水洞溝유적지에는 약 3만년 전의 유물과 유적이 광활한 자연경관 속에 잠들어 있다. 수이둥거우는 1923년 프랑스의 예수회 신부이자 고생물학자인 에밀 리상Emile Licent과 테야르 드 샤르댕P.Teilhard de Chardin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곳을 보려면 노새가 끄는 마차와 유람선, 전동차와 도보의 여정을 번갈아 거쳐야 한다. 2,700km 만리장성의 끝자락이기도 한 수이둥거우에는 흙으로 쌓은 장성의 원형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명나라 때 북방 유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지하 요새 창빙둥藏兵洞이 볼거리다. 좁은 미로로 이루어진 내부는 자칫하면 길을 잃기 일쑤다. 놀랍게도 함정, 식수로 썼던 우물터, 침실까지 있다. ●중웨이中衛 사막을 즐기는 방법, 텅그리 사막 ‘사포터우沙坡頭’ 닝샤, 내몽골, 간쑤 세 개의 지역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한 중웨이의 사포터우沙坡頭로 향한다. 중웨이라는 이름은 세 지역을 가운데서 호위한다는 의미다. 중웨이는 특히 구기자로 유명하다. 회족들이 안경을 낀 사람이 없는 이유가 눈을 밝히는 구기자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사포터우는 청나라 건륭황제 3년인 1738년에 지진이 발생해 황하 북쪽에 길이 약 2,000m, 높이 100m, 경사 200m의 모래언덕이 생겨나 얻은 이름이다. 옛 이름은 사타沙陀였다. 잘 조성된 정원을 가로질러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00m 모래 언덕에 올랐다. 사막의 남쪽 아래로 샹산香山의 줄기가 황하의 지류를 두르고 함께 굽이친다. 장관이다. ‘대막고연직, 장하낙일원大漠孤煙直, 長河落日圓’. ‘큰 사막에 외로이 연기만 곧게 솟고, 긴 강에 지는 해가 둥글구나.’ 오죽하면 당나라 때 시인이자 화가였던 왕유王維의 시 ‘사시새상使至塞上’의 한 대목을 이곳에 적어 놓았을까. 사실 사포터우는 강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사막의 서정을 느끼기에는 너무 활기차다. 개발된 사막인 사포터우의 매력은 차라리 액티비티에 있다. 낙타 라이딩, 모래썰매, 케이블카, 전동카 등 모래와 함께하는 레포츠의 재미에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00m의 모래언덕을 쏜살같이 내려오는 모래 썰매도 인기가 높지만 백미는 역시 낙타 타기다. 낙타의 굽은 등에 올라 출렁이며 모래를 밟으면 마치 수백년 전 실크로드를 지나던 상인이라도 된 듯하다. 상상하던 ‘진정한’ 사막을 보기 위해 사포터우에서 약 8km 떨어진 북면의 텅그리騰格里 사막으로 발길을 옮겼다. 텅그리는 몽골어로 ‘하늘처럼 넓다’는 뜻이다. 사포터우에 비해 텅그리 사막은 손대지 않은 사막의 풍광과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텅그리 사막은 신장의 ‘타클라마칸’, 내몽골의 ‘마오우쑤’, ‘바단지린’과 함께 중국 4대 사막으로 꼽힌다. 사포터우는 텅그리 사막의 한 지류다. 텅그리 사막 입구에 들어서자 겨울을 준비하는 퉁후초원이 길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텅그리에는 422개의 오아시스가 있다. 소금호수와 초원, 습지가 어우러져 사막 속의 에덴동산이라 불린다. 그 아름다움을 담지 못하는 아쉬움은 사막 지프로 달랬다. 굴곡진 텅그리의 사구를 굉음을 내며 롤러코스터마냥 내달렸다. 모래 파도 너머 해가 지고, 바람 한줄기가 심장을 다독이며 지나간다. ●징타이景泰 황하의 기적, 황하석림黃河石林 길은 좀더 멀어진다. 인촨에서 390km, 차로 약 3시간 거리의 징타이景泰로 향한다. 징타이는 간쑤甘肅성에 속해 있고 닝샤와는 접경이다. 인촨에서 벗어나 고속도로를 1시간여 달리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주위는 온통 돌과 흙뿐. 허허롭지만 메마르지는 않다. 대륙을 적시고 생명을 길러낸 황하의 물줄기는 징타이에 또 하나의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국가지질공원이자 지질유적자연보호구인 ‘황하석림黃河石林’이다. 총 34km2의 황하석림은 우취엔산五泉山의 퇴적암들이 어우러져 빽빽한 숲을 이룬 것이다. 약 210만년 전부터 지금까지 비바람과 중력에 가라앉은 풍화작용에 의해 그 모습을 변화시켜 왔다. 바위 형상이 세워진 입구부터 이색적이다. 풍경구 내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굽이치는 골짜기를 오르고 내렸다. 절벽 아래 누런 황하가 동에서 서로 휘돌아 흐르고 라우룽완老龍灣 마을이 포근히 둥지를 틀고 있다. 버스가 여행객을 내려놓은 곳은 라우룽완 마을의 선착장. 석림으로 가려면 먼저 특별한 이동수단을 타고 황하를 건너야 한다. ‘양피파즈羊皮筏子’라는 양가죽 뗏목이다. 나무를 구할 수 없었던 이곳에서는 예부터 강을 건너기 위해 양가죽을 이용했다. 한나라 광무제 때의 기록에는 소나 양의 가죽뗏목이 운송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전해지니 양피파즈의 역사는 적어도 2,000년인 셈이다. 양가죽 뗏목은 통 양가죽에 유채기름칠을 해 가죽을 부드럽게 한 다음 말린다. 작은 입구에 풍선처럼 바람을 불어넣어 봉한 뒤 나무판에 14개를 엮어 물에 띄우는 방식이다. 얼기설기 엮은 뗏목은 사공을 합쳐 4~5명이 정원.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노가 일렁이는 물살을 가르자 천천히 뗏목이 움직인다. 눈앞으로 기암절벽이 강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황하 덕에 문명이 탄생하고 티베트 고원에서 화북 평원으로 이어지는 강 유역은 비옥한 곡창 지대를 이루었으며 수많은 왕조들이 이 강과 함께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물 한 말에 흙이 여섯 되’라는 누런 강 위에 생각이 머무는 사이 뗏목이 도착했다. 음마飮馬대협곡. 중국 역사극에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 황하석림의 시작점. 오랜 시간의 흔적들을 암석들은 거대한 제 몸 깊숙이 새기고 있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골짜기 양쪽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뿜어내는 비장함이 황홀하다. 당나귀가 끄는 마차를 타고 4.5km의 협곡을 지난다. 마른 먼지가 훅 인다. 늙은 마차꾼은 능숙한 걸음으로 나귀를 재촉하고 이따금 고개를 쳐들어 기암괴석들이 품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목란이라는 소녀가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는 12년을 종군하고 금의환향 했다지요.” ‘화목란花木蘭의 귀향’ 등 바위들은 저마다 형상에 걸맞은 이름과 사연을 담고 있다.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오른다. 끝도 없는 바위산이 발아래로 굽이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도 세차다. 10여 분. 1,600m 우취엔산 정상에 다다랐다. 날리는 옷깃을 여미는 사이 형용하기 힘든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천산만학千山萬壑’. 천개의 산과 만개의 골짜기다. 이토록 방대하고도 우아함을 잃지 않은 돌무더기라니. 위풍당당한 이 기적 앞에서 그저 설레설레 고개만 저을 뿐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하나투어www.hanatour.com, 티웨이항공www.twayair.com ▶travel info Ningxia Airline 티웨이항공이 11월26일까지 2주에 3회 인천 출발 (월·금·수요일), 인촨 출발(화·목·토요일) 전세기를 운항 중이다. 2015년 3월부터는 주 3회 인천-인촨 정기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11월1일 무안-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노선을 확대해 왔다. 앞으로 인천-하이커우, 인천-지난, 제주-난닝 등 서울거점 외 지방 공항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인촨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이다. www.twayair.com HOTEL 롱청 호텔Long Cheng Hotel 중웨이에 자리한 호텔로 깔끔하고 넓은 객실이 나무랄 데 없다. 총 148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고 닝샤 지역에서는 드물게 무선인터넷 사용이 편리하다. 공항과도 가까워 현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위시 고루동가 오환광장 서측宁夏 中卫市 鼓樓东街 五环廣場 西側 +86-0955-7667777 ACTIVITY 사파두 사막 액티비티 사막에서 모래를 이용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사파두의 매력. 200m의 경사를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모래썰매, 허공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로프웨이와 지프와이어, 번지점프는 스릴 만점. 마치 사막에 펼쳐진 놀이동산을 보는 듯하다. 지프나 사막 충랑차를 타고 굴곡진 사막의 능선을 신나게 내달리는 체험도 놓치기 아깝다. 기계적인 기구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에서 맛보는 스릴감은 색다르다.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낙타 라이딩. 일정 대열을 맞춰 낙타 등에 올라 몰이꾼을 따라 천천히 사막을 약 30분 지난다. 운 좋게 일몰을 만난다면 그 낭만이야 말할 것 없다. 가격은 낙타 라이딩이 80위안, 지프는 200위안이다. 영하 중위시 사파두 관광구宁夏 中卫市 城西 16公里 +86-0955-7681481 www.spttour.com RESTAURANT 만수르 궁Mansour Palace 중화회향문화원 안에 있는 이슬람 식당이다. 후이족 향토음식과 이슬람 연회식 등 후이족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슬람 풍의 인테리어를 갖춘 홀은 2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11개의 개별 룸도 있다. 양고기 바비큐와 양 내장요리, 냉채, 교자만두 등이 인기메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할랄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다를 뿐, 맛은 일반 중국식과 큰 차이 없다. 은천 중화회향문화원宁夏 银川市 永宁县西京藏高速路 口出口处 +86-0951-8027318 www.zhhxwhy.com SHOPPING 중국 구기관Chinese Wolfberry Museum 닝샤는 구기자의 고향이다. 역사가 4,000년이다. 특히 주산지인 중웨이시 중닝현의 구기자를 최고로 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약재나 차로 즐겨 먹지만 닝샤 구기자는 맛이 달아 건포도처럼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2011년 인촨에 문을 연 중국구기관은 중국 구기자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중국 최초의 박물관이자 쇼핑점이다. 2층 건물 내에는 박물관, 문화센터, 건강서비스센터 등 홀이 나뉘어 고대로부터 이어온 중국 구기자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쇼핑점에서는 차, 스낵류, 음료, 건강식품 등 다양한 구기자 제품들을 시식하고 구매하며 국제배송도 가능하다. 중국 구기자는 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최고로 치는 1등급 야생 흑구기자 가격은 약 3,000위안(한화 약 52만원), 15g 간식용은 약 7위안(한화 1,200원) 정도. 박물관 입장료는 20위안이다. www.berylgoji.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프로야구] 다시 뛴다, 거인의 심장

    ‘리스타트(Restart) 2015’ 초유의 원정 숙소 내 폐쇄회로(CC) TV 사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프로야구 롯데가 9일 사직구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원 대표이사와 이윤원 단장, 이종운 감독 등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팬들께 실망을 안겨 드렸다. 다수 팬은 여전히 마음을 닫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지난 시련은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새 주장 최준석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단합해 좋은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올 시즌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거인의 심장박동 소리가 한 명, 한 명 관중에게 들릴 수 있도록 가슴 뛰는 야구를 해보자”고 강조했다. 롯데는 CCTV 파문 뒤 구단 수뇌부를 모두 교체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이 감독 선임을 통해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를 시도하며 새 출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리스타트(Restart) 2015, 다시 뛰는 거인의 심장’으로 정한 롯데는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찰청 ‘부하에 폭언’ 권기선 부산청장 엄중 경고

    경찰청 ‘부하에 폭언’ 권기선 부산청장 엄중 경고

    강신명 경찰청장이 부하 직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경찰청은 8일 강 청장이 권 부산청장의 언어폭력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그러나 이번 경고가 징계는 아니며 별도로 감찰이나 징계를 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권 부산청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최근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조모 과장(총경)이 권 부산청장의 폭언에 대해 공식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산청장은 조 과장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다른 간부에게도 일일이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편 직원들과 친밀감을 느끼기 위한 언행이 다소 과했다고 해명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5개 지자체 거꾸로 된 핵정책에 뿔났다

    원전 소재 지자체들이 원전에서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 핵폐기물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7일 지역주민들이 수십년간 원전 가동에 따른 불이익을 감내하는 가운데 핵 쓰레기 장기 보관을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전에 임시 저장 중인 핵폐기물은 사용후핵연료로 고준위이다. 그러나 정부는 원전이나 병원, 산업체에서 방사성 물질을 다루고 사용한 의복과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하는 방폐장을 경주에 건립하면서 300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지원하고 3조 400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위험 농도가 더 짙은 고준위 핵폐기물을 자체 보관하는 원전이 있는 지자체에는 단 한 푼의 재정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관리부담금 명목으로 3300억원을 징수하는 등 매년 수천억원을 거둬들이고 있으나 정작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는 지자체와 주민에게는 지원금이나 보상금을 주지 않고 있다. 중·저준위 폐기물은 g당 방사선량이 4000베크렐(㏃) 미만이며 고준위 폐기물은 4000㏃ 이상이고 ㎥당 열 발생량도 2㎾ 이상이다. 배명창 기장군 세무과장은 “고리원전 등 원전에서 보관하고 있는 고준위 핵폐기물의 방사선량은 총 핵폐기물 방사선량의 95%에 이르지만 경주방폐장에 보관하는 중·저준위 핵폐기물의 방사선량은 5%에 불과하다”면서 “고리원전 등 원전 지하에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를 조속히 이전하고 영구저장시설로 이전하기 전까지 임시보관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장군은 오는 27일 열릴 원전소재 5개 지자체 모임인 ‘원전소재 행정협의회’에서 사용후핵연료 과세에 대해 공동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발생수수료 또는 보관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정부가 거둬들이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부담금의 일정부분을 지자체 수입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쓰고 남은 우라늄연료(연료봉) 다발체로 고리원전에 5000여개를 비롯해 울진과 월성, 영광원전에 37만 7000여개(경수로형 1만 3960개, 중수로형 36만 3900개)가 임시 보관되고 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지자체, 지방공항 유치 논리 싸움 치열

    지자체, 지방공항 유치 논리 싸움 치열

    지방공항 건설사업을 놓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초부터 치열한 논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지방의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공항 유치가 지역개발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전북도 등 지자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연말까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6~2020년)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는 갈수록 증가하는 미래 항공 수요를 예측해 지방공항의 확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숙원인 공항 유치를 위해 당위성과 논리를 앞다퉈 주장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지역 지자체들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항공 수요 조사 결과 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입증된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 5개 지자체의 합의 불발로 입지 선정 용역을 발주하지 못한 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는 신공항 입지 타당성 용역의 내용과 방향 설정을 위해 사전 협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이유는 인가가 없어 24시간 운항이 가능하고 기존 김해공항보다 입지 조건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김해공항을 그대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영남권에서 모두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기존 김해와 대구공항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을 제외한 4개 지자체는 밀양이 최적지라고 맞선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영남권 신공항을 만드는 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영남권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면서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면 공항정책이 또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등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논리를 내세운다. 새만금에 한·중 경협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고 혁신도시 건설, 무주태권도원 개원 등으로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은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다 수요가 부풀려졌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사업이 좌절됐던 아픈 과거가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중장기계획에 포함시키겠다고 벼른다. 충남은 항공 오지의 불명예를 떨치겠다며 공항 유치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충남은 군 시설인 서산비행장에 내년부터 민항을 유치해 충남권 공항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7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서산비행장을 환황해권 여객 및 물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논리 개발에 나섰다. 제주도는 고속도로, 고속철도가 없어 교통 인프라 국가재정투자 형평성 차원에서 제주공항 확충이 우선 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오는 10월 기존 공항 확장 또는 제2공항 건설 가운데 최적의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오룡호 사망·실종 선원 가족들 5일 사조산업 본사 상경 투쟁

    지난달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의 사망·실종 선원 가족들이 상경 투쟁을 하기로 했다. 오룡호 사망·실종자 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부터 사조산업 서울 본사에서 실종 선원 수색 중단 및 성의 없는 보상금 협상 문제를 따지기 위해 무기한 투쟁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고장운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조산업에 1월 말까지 실종 선원 수색 작업을 계속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사망·실종 선원 한 사람당 350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하고 가족들에게 받아들일 것을 강요해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와 정부기관을 찾아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 재개를 요구할 것”이라며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호 사조산업 부장은 “현재 러시아 서베링해 어장이 폐쇄됐기 때문에 수색 선박이 머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보상금 관련 협상은 본사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상황이 못 된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영화 ‘국제시장’ 흥행 바람… 부산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영화 ‘국제시장’ 흥행 바람… 부산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 힘입은 부산 중구 국제시장이 관광 상품으로 거듭난다. 부산관광공사는 3일부터 ‘국제시장’ 촬영지를 안내하는 관광 코스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국제시장’이 영화 ‘해운대’에 이어 1000만명 이상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제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원도심을 관광 상품으로 묶어 홍보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3일부터 한 달간 현행 ‘원도심 근대역사 골목 투어’ 프로그램 가운데 국제시장 코스에 영화 촬영지를 추가하는 특별 투어를 운영한다. 영화 속 ‘꽃분이네’를 비롯해 덕수(황정민)와 아내 영자(김윤진)가 말다툼하다가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국기에 경례했던 용두산공원도 포함된다. 국제시장 투어는 기존 원도심 골목 투어와 마찬가지로 스토리텔러인 ‘이야기 할배·할매’들이 국제시장에 얽힌 역사를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형성한 국제시장의 역사와 영화 속 일화를 할배·할매들의 구수한 얘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영화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한 사례다. 특별 투어는 3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아 1월 한 달간 총 16회 무료로 운영하고 관광객의 만족도 등 성과에 따라 상시 코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부산 ‘동래역사축제’ 문체부 유망 축제로

    부산 ‘동래읍성역사축제’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 축제로 선정됐다. 1일 동래구에 따르면 매년 10월 동래읍성 광장과 온천장 일대에서 열리는 동래읍성역사축제가 2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 축제로 선정됐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동래 지역만의 역사와 전통에다 예술성과 창의성이 어우러지면서 관광객과 함께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交)·향(香)·악(樂)’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행사장 내 축제안전본부를 설치하고 구역별 안전팀장제를 운영하는 등 축제의 안전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망 축제로 선정되면서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9000만원의 관광진흥기금과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동래구 관계자는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동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역사 교육형 체험 축제”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낙태 목적으로 쓴 ‘결혼 각서’ 안 지켰다면…

    ‘낙태를 목적으로 한 결혼 각서와 지급 능력을 넘은 손해배상 약속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부산가정법원 가사1부(부장 김문희)는 1일 미성년자인 여고생을 임신시키고 낙태를 목적으로 결혼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제대로 약속을 지키지 않은 A(28)씨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10년 당시 여고생이던 B(22)씨와 수차례 성관계를 하고 B씨가 임신하자 ‘결혼하겠다’는 각서를 쓴 다음 낙태수술을 강요하고는 결혼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B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B씨 어머니는 A씨에게 “딸이 임신 20주가 넘었으니 책임지라”며 결혼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낙태수술을 하자며 맞섰으나 결국 ‘2011년 5월까지 혼인신고를 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2억원의 위자료를 지불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B씨 어머니에게 작성해 줬다. B씨는 각서를 받은 다음날 병원에서 임신중절수술을 받았으나 A씨는 연락을 끊고 결혼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이에 B씨는 A씨가 일방적으로 약혼을 파기했다면서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약혼해제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두 사람 사이에 결혼 이야기가 없었던 점과 A씨가 혼인할 의사도 없이 낙태시킬 목적으로 결혼하겠다는 각서를 써 준 점 등을 들어 두 사람 사이에 약혼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A씨가 미성년자인 B씨와 성관계를 가져 원치 않은 임신을 시킨 것과 각서를 써 주면서 임신중절수술을 하도록 유도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각서에 정한 금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B씨도 임신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위자료 2억원은 A씨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손해배상금 중 1000만원을 초과한 부분은 무효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뻔하지 않아 펀한 마무리

    뻔하지 않아 펀한 마무리

    자치단체들이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이색 종무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31일 오후 3시부터 서병수 시장이 인터넷 생방송으로 올해를 보내는 소회와 새해 희망을 담은 송년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하고 무기명으로 ‘시장·직원 온라인 대화’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 대화는 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와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유스트림(www.ustream.tv/channel/badatv)으로 생중계된다. 시는 이번 온라인 대화 반응을 평가한 뒤 현안 여론을 수렴하는 열린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종무식을 문화 행사로 대신했다. 도는 지난 29일 도청 강당에서 송년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직원들로 구성된 음악 동호회의 퓨전국악, 합창, 색소폰 연주에 이어 경북 구미 형일초등학교 학생 8명으로 구성된 관악합주단의 초청 공연으로 진행됐다. 올 한 해 폭설 피해 복구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등에 나선 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관련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전남 순천시와 대구 달서구는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온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종무식을 대신한다. 순천시 직원들은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전 직원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달서구 직원들도 지난 22일과 26일 점심 때 각 실·국별 직원 30~40명이 직접 만든 빵을 아동센터에 전달하고 노인복지관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벌였다. 충남도는 ‘올해를 빛낸 충남인상’ 시상식으로 종무식을 대신한다. 31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와 모범 납세자, 환경미화원 및 청원경찰 등 모두 47명에게 상을 줄 계획이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31일 상무관에서 열릴 종무식에서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소재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 양산경찰서가 교양용으로 만든 ‘화해와 용서’라는 제목의 상황극이다. 오동철 여성보호계장이 대본을 썼다. 관공서 주취 소란, 학교폭력·성폭력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의 소재로 모두 5개 토막 이야기로 구성했다. 잦은 부부싸움으로 단란하지 못한 가정에서 생활하던 딸이 학교폭력에 물들어 성범죄에 빠지고,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면서 부모가 반성한다는 내용이다. 오 계장이 아버지 역을 맡았고, 지난 6월 강도를 잡아 이름이 알려진 이수현 순경이 딸로 출연한다. 박병기 경남경찰청 경무계장은 “전국 4대악 근절 활동 평가에서 경남경찰청이 2위를 하는 등 올해 4대악 근절을 위한 노고를 격려하는 뜻에서 종무식에 연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룡호 선장도 퇴선명령 안 내렸다

    선원 5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501호 오룡호’의 침몰사고는 선사의 무리한 조업 지시와 선원들의 대응 미숙으로 인명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30일 생존자들의 증언과 당시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 결과 오룡호는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하다가 많은 양의 바닷물이 한꺼번에 유입됐지만 제때 배수가 되지 않아 침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철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전담 팀장은 “러시아 서베링해에서는 파도가 4m 이상 치면 조업을 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제때 피항하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실수였다는 것이다. 또 어획물을 담아두는 피시폰드의 해치(hatch)를 열어둔 것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해치를 열면서 10여 차례에 걸쳐 많은 양의 바닷물이 피시폰드로 들어왔고 나무 격벽까지 파손되면서 어획물 처리실과 타기실까지 바닷물이 유입돼 선박이 자력 운항 불가 상태에 빠졌다는 게 해양경비안전서의 분석이다. 또 조타기가 고장 나면서 4시간 20여분 이상 표류했다. 이때 한 선원이 엔진을 끈 것도 주요 실수로 확인됐다. 엔진이 꺼지면서 오룡호는 자력으로 항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고 큰 파도에 더 심하게 기울었다. 오룡호 왼쪽의 오물배출구 덮개(shutter Type)가 파손된 것도 선박 침몰 원인의 하나로 지목됐다. 올해 9월 조업 때 파손됐으나 수리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배가 왼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생존 선원들의 증언이다. 여기에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춘 해기사(간부선원)들이 오룡호에 타지 않은 점과 선장이 끝까지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이 인명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사팀장은 “오룡호의 침몰 원인은 인명보다 어획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선사와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선원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못한 선장의 경험 부족 및 판단 실수가 부른 참사”라고 밝혔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선사인 사조산업을 상대로 승선 선원들의 자격 규정을 위반한 경위와 선박안전관리 상태 등을 집중 조사해 불법 행위가 나타나면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목매 숨진 육군 상병 타살 의혹

    부산 모 부대에서 현역 육군 병사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오전 8시 10분쯤 육군 53사단 소속 영도대대(예비군훈련부대)에서 이모(25) 상병이 화장실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가 발견해 헌병대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 상병은 목과 손목에 상처가 나 있었으며 입에서 피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중앙합동수사단을 현장으로 급파해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동료 병사와 간부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숨진 이 상병의 가족은 “전역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 목에 상처가 있고 입에서 피를 흘린 흔적이 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육군은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가족을 상대로 브리핑할 예정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부산 반여농산물시장 주차장 유료화에 상인 ‘발끈’

    부산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 유료화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부산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내년 1월 12일부터 도매시장 주차장이 유료화된다. 2000년 개장한 농산물도매시장은 그동안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왔으나 이용 차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주차공간이 한정돼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관리사업소는 주차장 유료화 카드를 빼들었다. 최초 2시간은 무료에 이후 30분마다 1000원씩 주차료를 징수하기로 했다.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은 하루 평균 6000여대에 달하지만 주차장은 1만 9827.4㎡ 1434대 규모다. 이 중 중도매인 차량이 1000여대에 달해 실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면수는 430여대에 불과하다. 시장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시장 상인과 고객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이 도시철도 환승 승객과 시장주변 주민들의 차량까지 몰리면서 주차장이 포화 상태”라며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청결한 환경과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유료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중도매인과 상인들은 자칫 고객이 줄어들까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개장 때부터 15년째 과일점을 운영하는 중도매인 정상준(48)씨는 “주차난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사업소가 시설투자는 하지 않고 이용객들에게 돈을 걷어 주차난을 해결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차장이 유료화되면 요금 정산 등으로 시간이 지체돼 시장을 찾는 손님은 물론 농산물을 반입하는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에도 지장을 가져오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장 중간상인과 고객들도 반대의견이 많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영순(50·여)씨는 “대형마트 주차장도 요금을 받지 않는데 시가 운영하는 농산물도매시장이 주차비를 받는다고 하니 매일 시장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이케아 싼 편 아냐”… 가구업계 ‘가격 맞불’

    “이케아 싼 편 아냐”… 가구업계 ‘가격 맞불’

    “세계적으로 우리만큼 싼 곳도 없다.” vs “가격 더 낮추고 품질로 승부한다.” 세계적인 가구공룡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광명점을 내고 영업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난 현재 국내 가구업계가 이케아 공습에 더 낮은 가격과 품질로 맞서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먼저 이케아가 대중성과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실제로 그렇게 싼 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가구업계가 작성한 이케아 상품의 한국과 중국, 미국, 독일, 일본의 가격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2만 9000원부터 시작되는 배송서비스에 기본요금이 4만원인 조립 서비스까지 받게 되면 가격은 훨씬 올라가게 된다. 파티클보드(PB)로 만든 거실장 ‘BESTA’(시스템)의 한국 가격은 89만원이지만 중국보다 50% 비쌌고 미국보다 10%, 독일보다 23%, 일본보다 12% 각각 가격이 더 높았다. 가죽 소파인 ‘SKOGABY’의 국내 가격은 89만 9000원으로 중국과 가격 차이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보다 59% 훨씬 비쌌고 미국과 비교해서는 36%, 독일과는 31% 각각 더 가격이 비쌌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키즈테이블 ‘MAMMUT’의 국내 가격은 3만 9900원으로 저렴해 보이지만 독일보다 16%, 중국 12%, 일본 6%, 미국보다 4% 각각 비쌌다. 저렴한 제품도 있었다. 참나무로 만든 식탁 ‘BJURSTA’의 국내 가격은 14만 9000원으로 독일 9%, 일본보다 5% 비쌌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17%, 미국보다는 9% 저렴했다. 예상보다 저렴하지 않은 이케아의 가격 공습에 국내 가구업계는 대폭 할인과 품질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케아 광명점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찾아간 광명가구거리에는 예상과 달리 가구를 둘러보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가구 판매 경력 20년의 박모 사장은 “이케아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순이익이 많이 떨어진 것이 문제”라면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가구를 판매하면 자연스럽게 손님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가구를 표방하는 에몬스가구나 장인가구, 동서가구 등은 특별한 할인행사 없이 제품의 품질과 고급화를 무기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큰 폭의 할인으로 이케아에 맞서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초부터 31일까지 ‘창고 대방출 60%’,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옥션 일등공신 DIY(직접 제작) 가구방’이라는 행사를 연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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