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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강령 법제화한다

    정부는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그동안 사문화(死文化)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공무원 행동강령’으로 바꾸고 법령형식을 갖추도록 해 징계의 분명한 기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17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현행 공직자 준수사항은 국무총리 지침이기때문에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면서 “이 가운데 현실에맞지 않는 조항을 추려낸 뒤 공무원이면 반드시 준수해야할 조항을 정리해 구체적 징계기준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령으로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강령에는 ▲직무 관련자로부터 일체의 향응·금품수수금지 ▲직무와 관련 없는 자로부터의 선물수수 제한 ▲직위를 이용한 인사관여·이권개입·청탁금지 등의 조항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패방지위원회가 오는 25일 출범하는데 따른 후속조치이자 ‘국민의 정부’ 4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를 마무리한다는 뜻도 있다. 이 장관은 또 “신상필벌을 엄격하게 하기 위해 현장에서묵묵히 일하는 우수공무원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우수공무원 발굴팀도 감찰팀처럼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무원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 조치의 하나로 ‘선택적 후생복지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 ”면서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 가운데 원하는 것만 골라 필요한 만큼 선택토록 함으로써 공무원의 삶의 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공무원 후생복지 제도는 공무원주택·임대주택 분양,학자금(대학은 국고대여),동호인 활동지원 등이 있으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부 공무원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 장관은 “지난해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선택적 후생복지제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6월쯤 결과가 나오는대로 중앙인사위원회·기획예산처·경찰청 등 세 곳에서 시범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무원 주5일 근무제는 3월쯤 시범실시를 해본 뒤 전면실시 여부는 노사정위원회의 전체적 논의의 틀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한완상·이태복씨등 89명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조준희)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지난 76년 박정희 정권의 장기집권을 비판했다가 서울대 조교수 임용에서 탈락했던 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 89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원회는 또 81년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민주노동자연맹과 전국민주학생연맹을 조직했다가 국가보안법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이태복 청와대 노동복지수석과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과 관련,법정증언을 하는과정에서 양심적 발언을 한 사실과 관련해 성균관대 교수직에서 강제해직된 탁희준씨,80년 신군부의 집권을 비난하는 활동을 하다 숙명여대 교수직에서 강제해직된 이만열씨 등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직 암행감찰 착수상황/ ‘부패고리 끊기’ 사정 잰걸음

    사정(司正)업무를 맡은 기관들이 바빠졌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사실상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자 감사원,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행정자치부 등 공직사정을 담당한 부처들은 감찰요원을 현장에 즉각 파견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특히 벤처 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내부 감찰이 예상된다. [감사원] 올해 첫 공직자 비리 암행감찰에 나선 감사원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전례없는 대규모다.국가최고감사기구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곧바로 반영해야 하기때문이다. 감찰국(5국) 한 관계자는 16일 “이번 감찰이 사전에 준비돼 온 것이지만 대통령의 ‘불퇴전의 부패척결’ 의지가 천명된 만큼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에서 벤처비리 등 신종 금융비리와 각종 특혜성 인·허가,세무비리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지자체 선거와 관련해서는 공직기밀 누설,공직자 줄서기,선심성예산집행을 점검한다.벤처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부처 자체의 1차 감찰 자료를토대로 감사원 관계자의 심도있는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활동에 이어 오는 3월에도 집중 공직기강 점검에 나서는 등 금년을 정권 후반기 공직자 직무유기등을 집중 점검하는 해로 삼을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전 부처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직기강 및 비리에 대한 감찰활동에 착수했다. 김 대통령의 부패척결 표명과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인·허가 등 각종 이권개입,인사청탁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정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무슨 게이트 등에 연루된 비리사건에만국한된 것이 아니라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각종 비리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비리가 나타나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무조정실 등에는 공직비리와 관련한 첩보가 상당수 접수되고 있으며 사실 확인을 거쳐 법 위반이라고 생각되면 그에 상응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연초와 설날 등 취약시기를 틈타 각종 비리가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연말에이어 지난 14일부터 2차사정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암행감찰반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활동한 결과 이미비리관련 조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기초단체장을 중심으로 비리 혐의가 다수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일부는 검찰 고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행자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기홍 김영중 최광숙기자 hong@ ■벤처관련 정통·산자부 '폭풍전야'. 정부의 벤처 관련 공직자 비리 척결 방침이 발표되면서 경제부처 가운데 벤처기업과 관련이 많은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에 우려의 분위기가 역력하다.사정당국의 감사 과정에서 ‘혹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다. 일부 경제부처 관리들이 문제가 되는 벤처주식을 보유했을 것이라는 관측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사정당국도 문제가 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몇 개 벤처 기업의 공직자 주식보유 현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패스21사건처럼 공식화되는 경우가 아닌 한 관리들이 스스로 문제가 되는 주식을 가졌다고 실토할리는 없어‘폭풍전야’의 느낌마저 준다.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보통신부의 경우 노희도 국제협력관 구속을 끝으로 ‘벤처 게이트’에서 한때 비껴나는듯하다가 다시 ‘태풍’이 몰려올 조짐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이 “자체 조사에서 벤처주식 보유 등 문제 있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언급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주 국장급 인사에 이어 후속 과장급 인사를 앞두고 있으나 직원들간 벤처관련 부서를 기피하는 기류가 급속히 확산,수뇌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김동선(金東善) 차관이 지난 11일 국장 및 수석과장들을 긴급 소집,‘기강잡기’에 나선 것도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난해까지는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의 주식보유 여부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의 주식거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즉 등록내용만 갖고는 합법적 투자 여부를 가릴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1급 등 재산공개대상자 5000여명은 주식거래 내역서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벤처기업 업무 관련 4급 이상 공직자에 대해서는재산증식 과정에 의혹이 있으면 정밀 검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관련 부처와의 협의 문제가 남아있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대출 김영중기자 jeunesse@
  • ‘도로명·건물번호 규정’ 의결

    새주소 부여사업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체제가 갖춰졌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건물의 주소를 가장 가까운도로의 이름과 건물번호를 부여해 정하는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에 관한 규정’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현재 서울,부산,광주,대구 등 118개 도시 지역에서 추진 중인 새주소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이 자치단체들은 2003년까지 새로운 주소 체계를 도입,편지·통신·택배·길찾기 등에 사용하게되며 나머지 농촌 지역은 2009년까지 점진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월드컵 안전 걱정없다”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국가적인 4대 행사를 앞두고 재난관련 현장확인 상시체제가 구축된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위해 ‘안전관리특별기동팀’을 신설하고 각종 재난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전관리특별기동팀은 중앙에 한곳,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전국 10개 도시와 관광지 3곳 등 모두 14곳에 다음달 말까지 설치되며 월드컵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 지역은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연장한다. 각 특별기동팀은 자원봉사자와 분야별 전공 교수,재난 관련 민간기술자문단 등 20여명으로 구성됨으로써 전체 인원은 280여명에이를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민선 2기단체장 39명 선거법위반 사법처리

    민선2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를 받은 건수가 민선1기보다 3.6배 늘어났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98년부터 지금까지 각종 비리에 연루돼 형을 확정받은 민선2기 단체장은 모두 39명으로민선1기(95∼98년) 때의 23명보다 무려 69.6%나 늘어났다. 민선2기 단체장의 경우 3명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고최근 2명이 뇌물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어 사법처리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선거법 위반은 민선2기의 경우 전체의 46.2%인18명으로 지난 민선1기 때의 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뇌물수수는 전체의 43.6%인 17명으로 1명이 많아졌다. 민선2기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뇌물공여,국가보안법위반으로 각 1명이 사법처리를 받았다. 선거법 위반의 경우 행사찬조,축·부의금품 제공,주례 행위,금품·음식물 제공,인쇄물과 시설물 이용,집회·모임의부정이용 등의 사례가 많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단체장들의 비리를 줄이기 위해서는선거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방법을 개선하고 단체장에대한 제도적인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법연수원 ‘우먼파워’

    올해 사법연수원 여성 수료생 가운데 판·검사 지망자가크게 늘어 여성의 파워가 거세질 전망이다. 전체 수료생 717명 중 여성은 16%인 119명으로,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판·검사에 지원했다.이들 대부분의 성적이상위권이어서 거의 모두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오는 22일 수료식을 갖는 제31기 사법연수원 졸업 예정자 가운데 판사를 지원한 여성 연수원생은 모두 36명으로 전체 판사 지망생 114명 가운데 31%에 달했다.이들은 종합점수로 매긴 임용기준인 220등안에 들어 있다.지난해 24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50%가 늘어났다. 검사의 경우도 모두 26명의 여학생이 지원했다.성적순으로 95명 뽑는다면 여성이 22명을 차지해 23%에 이른다. 최완주(崔完柱) 사법연수원 기획교수는 “사법연수원생가운데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데다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법시험과 연수원 성적이 좋다”면서 “여성 판·검사가 늘어난다면 여성의 권익신장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기거 웜’ 바이러스 주의

    정보통신부는 국내에는 아직 유입되지 않았으나 감염시 모든 파일을 삭제하고 재부팅시 C드라이브를 포맷(초기화)하는 피해를 일으키는 ‘기거(Gigger)웜’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 예보를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기거 웜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의 주소록을 이용해 ‘Outloot Express Update’라는 제목으로 ‘Mmsn-offline.htm’이라는 파일이 첨부된 e메일을 실행했을 경우 전파된다.채팅 프로그램인 mIRC를 이용하거나 공유된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10억이상 지자체 사업 타당성 점검 의무화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타당성 심사가 강화된다. 행정자치부는 일부 지자체들이 지역주민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의 우선 순위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선심성·전시성 사업을 남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투자 및 융자사업의 사전지침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가 10억원 이상의 사업을 하려면 민간인으로구성된 투·융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10억원이상은 기초자치단체 자체의 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며 30억원 이상은 시·도,200억원 이상은 중앙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감사원은 일부 지자체들이 심사위를 형식적으로열거나 매뉴얼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평가하고 있어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행자부는 우선 기초단체가 전문적인 기술인력 등이 부족한 점을 감안,사업을 분야별로 나눠 구체적으로 타당성과재원의 조달 가능성 등을 점검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이삼걸(李參杰)재정과장은 “곧 용역업체를 선정한 뒤 올해 안에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행자부는 지자체의 사업 진행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중복 여부 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오는 3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행자부는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의조기집행 독려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재정페널티를 도입,지자체들이 사전 심사를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경우 국가보조금이나 양여금을 지원해 주지 않고,이듬해 교부세를 감액하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이삼걸 과장은 “자치단체장들이 각종 사업을 나눠먹기식으로 불필요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있다”면서 “지자체장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막기 위해관련 조치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인권위 179명·부패방지위 139명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국가인권위원회와 부패방지위원회의직제와 정원 문제가 가닥을 잡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인권위와 부방위 정원을 각각 179명,139명으로 잠정결정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쟁점사항이었던 인권위사무총장 직급은 1급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26일 출범한 뒤 인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이는데 성공한 국가인권위(위원장 金昌國)는사무처 운영에 있어서는 파행 운영을 거듭해 왔다. 행자부는 ‘작은 정부’의 뜻에 맞게 인권위에 당장 필요한 인원만 배정하겠다는 방침인데 반해 인권위는 충분한 인원확보를 주장,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하는 사무처를 아직 구성조차 못하고 있었다. 행자부는 최근 4국 18과,179명으로 인권위 직제와 정원을 확정,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와 해당규정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당초 120여명선에서 늘려 조정한 것”이라면서 “아직 인권위측과는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사무총장 직급을 차관급 정무직으로 정하는 인권위법 개정안이국회 법사위 소위에 계류 중이기 때문에 행자부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 출신들의 직급을 정하는 직원임용특례규정 등에도 완전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어 인권위 사무처의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패방지위 개청준비단은 오는 25일 출범을 앞두고 지난 7일 김성남(金聖南)위원장내정자가 도중하차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김씨가 수지김 살해사건 용의자로구속된 윤태식씨의 ‘패스21’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사실 때문에 물러나자 부패방지위의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다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위원장 후임자는고도의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걸맞는 인선작업을 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전망이다. 그동안 행자부와 논란을 거듭하던 부패방지위 인적 구성문제는 지난 8일 실무자 회의를 통해 139명으로 최종합의가 이뤄졌다. 당초 1급 자리에 대해 부패방지위는 3명을 요구했지만 이번최종 협상에서정책실장 1명으로 결론이 났다. 2,3급 국장급은 심사신고국,홍보협력국장 등 3명으로 확정됐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jeunesse@
  • 지방도로 1,149㎞ 확장·포장

    행정자치부는 올해 2조5,842억원을 투자해 지방도로 1,149㎞를 새로 건설하거나 확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빙과 동시에 발주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전국의 지방도로는 모두 13만4,265㎞ 가운데 6만1,219㎞가 확·포장돼 지방도로 포장률이 47%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상승하게 된다.도로별 포장률은 지방도의 경우 81%로 가장 높고 광역시도는 64%,시·도 60%,군도 48% 등으로 각각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도로정비사업은 4차로 확장·포장과 읍·면우회도로 개설 등 교통소통에 역점을 두고 추진된다.광역시와일반시의 경우 극심한 도심지 교통난 완화를 위해 1조710억원을 투자,96㎞의 도로가 개설되고 지방도·군도는 4차로확장·포장과 노후위험교량 재가설 등 225㎞를 정비하는데5,934억원이 투자된다.농어촌도로는 생활환경개선차원에서비포장도로 828㎞의 2차로 확장·포장에 8,117억원이 투입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도로를 모두 정비하는 데는 330조5,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정부예산이 25%나줄어들어 큰 투자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지방도로에 대한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비스헌장’전파 김영호 행정관리국장 “”올해 민원봉사 확립 원년으로””

    “올해는 공무원들이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가 확립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호(金榮浩)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은 ‘행정서비스헌장제’를 각급 기관에 전파하고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 제도가 정착된다면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정성을 쏟고 있다.김 국장은 “올해는 행정서비스헌장제가 확산돼 공무원스스로 국민에 대한 봉사심이 우러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서비스헌장제는 98년에 처음 도입돼 각급 기관에 보급되고 있다.헌장제는 행정기관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각종서비스의 기준과 내용,절차와 보상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다.행정업무를 계량화했기 때문에 공무원들도 기준이 생겨 업무처리를 치밀하게 할 수 있다.국민들도 행정서비스가 개선됐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김 국장은 “관(官)이 민(民) 위에 군림하는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에 관은 어떻게 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할지를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이 제도는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과감한 행정개혁의 하나”라고 힘주어 말한다.행정의 대상이 국민이기 때문에 공무원이 서비스 마인드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김 국장은 다시한번 강조한다. 이전부터도 정부는 공직자들에게 국민들을 친절하게 대하라고 꾸준히 강조해왔다.그러나 구체적인 기준없이 막연하게 친절하게 대하라는 지시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려웠다.현장에서의 친절한 방법과 절차를 잘 몰라 실천하기도 쉽지 않았다. 김 국장은 “행정이란 게 단순히 친절하게 한다고 국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눈녹듯이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면서 “행정서비스헌장제는 철도청의 경우처럼 기차가 몇분 연착하면 보상해 주겠다는 식으로 공무원의 업무지침을 구체화한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올해 종합평가를 해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행정서비스헌장제가 자리를 잡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공무원의 행동지침으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행정서비스 헌장제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공무원들의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도 중요하다고 김 국장은 강조한다.헌장제는 행정기관과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헌장의 내용을 꼼꼼히 체크,국민이 가려워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는지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규정대로 보상을 해주는지를 항상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만 친절해진다고 행정 서비스가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국민들도 마찬가지로 공무원을 대할 때 친절해야 합니다.동사무소 민원부서의 말단직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마구 큰소리치거나 여직원에게 반말을 일삼는다면어떤 공무원이 몸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를 해주겠습니까.”김영중기자 jeunesse@ ■공무원 '서비스헌장'은. 행정서비스헌장제는 91년 행정개혁의 하나로 영국에서 ‘시민헌장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미국·프랑스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국정과제로 선정해 1단계로 98년에 철도,우정,소방,경찰 등 10개 기관에서 시범운영했다.국민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크자 지난해에는 모든 행정서비스 분야로 확대돼 1,651개 기관에서 모두 4,137개의 헌장이 제정됐다. 그러나 일부 관공서에서는 아직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세를 버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옴부즈맨 역할을 하는 고충처리위원회에는 지난해 1만7,22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이 가운데 행정기관들이 처리를 잘못하거나 보신주의 등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책임 떠넘기기로 여러 부처를 헤매던민원인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영중기자
  • 개방임용제 임기 대폭 연장

    개방형 임용제의 임기가 현행 2∼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고 연봉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공직을 민간에 개방,공직사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개방형 임용제가 취지를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인사위에 따르면 7일 현재 131명 가운데 117명의 임용이 마무리됐으며,이 가운데 민간인 출신은 12%에 불과하다.개방형 임용제는 중앙부처의 3급 이상실·국장을 전체 정원의 20%(131개) 범위내에서 공직 내·외부에서 공개모집토록 한 제도다. 최근 행정개혁시민연합에 의뢰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도입취지 및 충원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각 부처가 실제 최적격자를 선발했는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하고 ▲일정기간 임기를 보장해 행정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며 ▲보수·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우선 임용기간을 현행보다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임기를 현행보다 2∼3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급여수준의 현실화를 위해 연봉 산정에 필요한 민간경력의 환산율을 현행보다 높이는 쪽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세웠다. 김성렬(金聖烈)인사심사과장은 “올해 개방형 임용직의직급보조비를 9만원에서 직급에 따라 40만∼60만원으로 대폭 올려 실질적으로 공무원에 비해 2배 가량인 평균 13%안팎 인상됐다”면서 “정부는 이 직위가 매력적이 되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또 개방형직위 응시자들이 응모 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1년에 두번 정도 모든 부처의 충원 계획일정을 모아 신문과 관보에 공고할 계획이다. 김성렬 과장은 “이제는 공무원들도 경쟁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등 개방형 임용제의 도입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제도 보완에 뒤따라 기관장들도 국가와 부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면 적극적으로 발굴,공직사회에끌어들인다는 생각을 가져야 개방형 임용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시 합격 ‘또 다른 경쟁의 시작’

    사법시험 합격생 ‘1,000명 시대’를 맞아 합격자간의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갖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사시 정원을 95년 308명에서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에는 991명을 뽑았다.올해도 1,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예정인 일부 합격생의 경우에는 연수과목 ‘과외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연수원에서의숨막히는 경쟁도 예견된다.연수후 판·검사 임용이나 대형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성적이 상위권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난=일부 합격생은 판·검사 임용 등이 쉽지 않자 기업체·일반부처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사법연수원생 2∼3명을 특채하는 시험에 모두 32명이 지원,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다음달 졸업하는 사법연수원생들을상대로 최근 지원을 받은 결과 3명 모집에 43명이 지원,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증권사에 지원한 2명의 사시 합격생이 떨어지기도 했다. ◆현상=사시 합격자 문이 넓어짐에 따라합격자도 고령화하고 있다.합격정원이 300명 이하이던 94년까지 30대 합격자는 10%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지난해는 43%를 기록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시에 치과전문의나 경감급 경찰이 합격하는 등 다른 직종 중견 직장인이 응시하는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3월 연수원 입소를 앞두고 있는 43회 사시 합격생들은 벌써 ‘과외’를 받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강에까지 사시 합격생들이 몰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영상대(경남 양산 소재) 법무대학원에 개설된 58명 정원의 2개월 ‘사법연수원 준비과정’에 사시 합격생들이대거 몰렸다.지난 5일이 원서접수 마감일이었지만 일찌감치 2일에 정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50여명이나 되는 사시합격생들이 되돌아 가야만 했다.특강 신청자 가운데 이번사시에 수석합격한 박종우씨(22·서울대 법대4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시 합격생은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연수원 과목을미리 예습하고 있다.한 사시 합격생은 “사시 합격이 또다른 경쟁의 시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시 합격생이 늘어나자 대학가는 고시열풍에 휩싸이고있다.법과대생이 아닌 다른 과 학생들까지도 고시공부에매달리고 있다.대학 게시판에는 ‘고시 개인과외 해드립니다’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을 정도다.2차 시험을 마친 고시생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외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망=법조계의 반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최근 최경원법무부 장관도 법조계의 분위기를 감안한 듯 최근 지상파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시험 선발 인원의 계속된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사시 합격생을 늘려 변호사 숫자가 증가된다면 대국민 법률서비스가 개선된다며 합격생을 줄일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예비법조인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지방 지원예산’ 11조 상반기 푼다

    정부는 가라앉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반기에 최대한많은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4일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방자치단체 관련 예산 16조7,958억원 가운데 65%인 10조9,110억원을상반기 중에 지원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우선 자치단체의 인건비,지역개발 등 일반 투자재원으로 사용되는 지방교부금 11조6,851억원 가운데 70%인 8조1,729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배정하기로 했다.특히 지역경제 진작 효과가 큰 지방청사·도로 건설,도서종합개발사업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비 2,660억원의 91%인 2,415억원을 상반기에 지원,연초에 사업착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시·군·구 종합정보화사업비 289억원과 119구조구급대시설 장비 확충비용 166억원,중앙청사 별관 신축공사비 280억원 등은 예산액 100%를 모두 상반기에 배정하고 실업난 완화를 위해 자치단체의 공공근로사업 예산의 60%인 1,052억원을 상반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전산화용역,시설관리,학술연구 등 실업난을 완화할 수 있는 용역사업은 오는 2∼3월중 80% 이상 발주하고 상반기에 45% 이상 자금을 집행하도록 했다.자치단체별로 2002년도 집행대상 기금을 파악해 상반기에 60% 이상이 집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추진상황실을 설치,사업추진실적을 매달 점검·분석해 우수한 자치단체에는 교부금을 확대하는 등 재정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우수기관·공무원에게는 시상하기로 했다.부진한 지자체에는 경고 조치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이 낸 세금을 적기에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지자체가 조기발주에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해 지방채를 앞당겨 발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부족자금 조달방안도 세웠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말년’ 단체장 챙기기 극성

    오는 6월 민선 3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자치단체장과지방의원들의 ‘막판 챙기기’와 사전 선거운동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중앙의 사정(司正) 관련 기관들이 특단의 대책을마련중이다.행정자치부는 이미 수십여건의 비리 혐의를 포착,현장조사 활동에 착수했으며 확인되는 대로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3일 행자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지방선거 재출마를 포기한 일부 단체장과 의원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이권등에 개입,금품수수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일부 재출마자들은 그동안의 치적을 홍보하면서 선심 행정에 몰두하고 있어 행정공백마저 우려된다. 행자부가 파악한 지방비리는 모 단체장이 15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불필요하게 분할,수의계약하는 등 수십여 건에 달하고 있다.비리 의혹은 공직인사,각종 인·허가,공사 입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와함께 광역·기초단체장 상당수가 선거 재출마를 준비하면서 치열한 공천 경쟁 및 사전 선거운동이 어느 때보다심각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선거자금 불법조성등을 철저히 막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선거법위반 사례도 이미 지난 98년 2기 지방선거 총 적발건수를 넘어섰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까지 선거법위반 적발건수는 모두 1,906건(고발 34건,수사의뢰 13건,경고 596건 등)으로 2기의 적발건수 1,740건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이같은 비리를 적발·감시할 수 있는기구를 신설,상시 감시체계를 갖추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행자부는 새해 1일자로 복무조사담당관실의 조사업무 담당자 7명에 4명을 보강,모두 11명으로 조사담당관실을 신설했다.감사원 등 다른 사정기관들도 당분간 지방선거를 앞둔공직비리 색출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지방공직자 비리 실태/ “5급승진 2,000만원 뒷거래”

    행정자치부는 올해 정권 후반기에다 지방선거가 겹쳐 어느 때보다 지방공직자의 비리와 출마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이의 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6개 광역시·도 단체장과 232개 시장·군수·구청장,시·도의원 690명,시·군·구의원 3,490명 등 모두 4,428명을 뽑는다. ◆비리 사례와 유형=행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뇌물수수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분야는 역시 ‘인사’인 것으로 관측된다. A군은 승진대상 서열명부상 후순위자에게 근거없이 근무평점 최고점수를 줘 1순위로 만들어 파격승진시켰다.B군은 2000년 이후 승진·전보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수차례에 걸쳐 서면으로 대체,인사비리 의혹을 사고 있다. 공직인사 비리가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4∼5급 승진의 경우 1,000만∼2,000만원,6∼8급은 300만∼400만원이 오가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각종 공사를 불필요하게 나눠수의계약,특혜의혹을 사는 케이스도 있다. C군은 15억여억원에 달하는 지하수 및 암반관정개발공사 30건을 불필요하게 60건으로 나눠 수의계약을 했다.D군은도로공사를 일괄 발주하지 않고 분리 발주,1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E군은 단체장의 친척이 있는 회사에 집중적으로 수의계약을 맺었다. 인·허가도 비리의 온상이다.F시는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거지역내 단독주택용지 2만8,197㎡를 도시계획법에 의한 적법한 절차없이 아파트단지로 건축허가를 내줘부당이득을 취하도록 해줬다. ◆사전 선거운동=지방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지만 사전 선거운동 양상이 심각하다. 경북도의 한 단체장은 장기근속 모범반장 산업시찰이라는 명목으로 지역내 통·반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1,600여명을 관광시켜준 혐의로 선관위에 적발돼 경고 조치를 받았다.전북도의 경우 현직 단체장인 K씨는 지난해 1월 경로당 361곳에 사과 1상자씩을 돌린 혐의로,P시의원은 의정활동 보고회 명목으로 통장과 이장을 통해 주민을 소집한 혐의로 선관위에 적발돼 각각 경고 조치를 받았다. 부산의 한 구청장은 예년의 경우 400만원의 예산으로 80∼100명에게 시상하던 주민 표창을 지난해는 3배가 넘는 1,250만원의 예산으로 300여명에게 나눠줘 사전 선거운동의혹을 샀다. 경기도 S시 K시장은 지난해 10월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18곳에 시장의 얼굴사진과 함께 시정활동을 소개한 홍보게시판을 내걸었다가 적발됐다.경합자로 알려진 J씨도 자신의 사진이 담긴 홍보물 200여개를 개인택시 기사에게 나눠줬다가 선관위의 경고를 받았다. ◆행자부 대책=연초와 설날 연휴 등 취약시기를 틈타 이러한 비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상시 감시활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최근 파악된 수십여건의 비리는 현지에내려가 확인하고 있다. 행자부는 비리가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남효채(南孝彩)복무감사관은 “최근 들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법적 방법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면서 “비리를 끝까지 추적,비리 공직자들을 적발해 일벌백계함으로써 비리의 근원을 뽑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이슈 따라잡기] 공무원 개방형임용 무엇이 문제인가

    공직을 민간에 개방,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방형 임용제가 도입됐으나 원래의 뜻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개방형 직위 대부분이 공무원들로 채워지고 있어서다.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3일 현재 131명가운데 117명의 임용이 마무리됐으며,이 가운데 민간인 출신은 12%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현재 민간인 출신으로 개방형 임용직에 있는 양기화(梁基和·전 을지의과대 교수)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소 일반독성부장,남궁은(南宮垠·전 프록터&갬블아시아지역환경담당 부본부장)환경부 상하수도국장,김준범(金埈範·전 중앙일보 편집위원)국방부 국방홍보원장,정국환(鄭國煥·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사회연구실 팀장)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계획관 등 4명의 공직자들과 함께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본다.사회는 김영중(金榮中)대한매일 행정팀 차장. ◆사회=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김 원장=신문사에서 국방부를 오래 출입했고,80년 8월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될 때까지 TBC에서 근무했습니다. 방송과 신문 양쪽을 경험한특이한 경력을 살리라는 주위의 권유에다 경직된 군 매체를 개혁해 보겠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현한 것입니다. ◆남궁 국장=한 친지에게서 개방형 임용제 얘기를 듣고 22년간의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조국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할때라 생각해 지원했습니다.제가 개발한 하수처리에 관한‘수치모델’의 경우 미국 환경청(EPA) 등에서 오염물질변화 예측 모델로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적응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남궁 국장=저는 법을 다루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민간 쪽에서는 인사와 조직을 통해 이익을 내지만 공직사회는법과 행정을 다뤄 정책을 만들어 내는 점이 달라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또 고시로 들어온 다른 국장들처럼 부처간에 네트워크가 없습니다.특히 저처럼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은 더욱 심각한 편입니다. ◆양 부장=민간인이 공직에 들어가 일하는 게 쉬운 일이아닙니다.아직 공직사회에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많지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개방형 임용제의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남궁 국장=흔히 고유의 조직 문화로 인해 공직사회가 경직돼 있다고 합니다.개방형 임용제가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바깥에 있다가 안에 들어가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이 냄새를없애면 더 나은 공직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우리들이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선진기법을 접목하는 역할을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와 네트워크가 없는 게 단점이지만 이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합니다.인정에 끌리지 않고 원리원칙대로 과감한 정책을 펼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의 부서처럼 인·허가를 많이 주는 곳의 경우 민원이 많이 들어옵니다.그러나 소위 ‘끈’이 없기 때문에 사익(私益)에 좌우되지 않고 공익(公益)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김 원장=인사가 지금까지는 군 내부에서만 이뤄져 왔습니다.군 매체라도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면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점이 부족했습니다.국방일보의 1면 톱기사는 장관 등 계급 순으로 게재됐습니다.1주일마다 제작되는국방뉴스도 5공화국 ‘땡전 뉴스’처럼 시작하자마자 장관이 나옵니다.이등병의 가슴 아픈 사연도 톱이 될 수 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는 외부에서 들어온전문가가 필요한 것입니다.저는 독자제일주의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방일보의 최대 독자는 장관·총장이 아니라 사병이기 때문에 그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양 부장=계약직 기간에 업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있습니다.이전에는 부장 등 직원이 자주 바뀌어 업무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합니다. ◆정 계획관=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저는 연구소에서 국가정보화 관련 연구를 해왔는데 제가 연구한 것을 정책에 바로 반영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회=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정 계획관=민간인들의 지원이 적은 이유는 우선 봉급 차이가 너무 큽니다.사회에서는 중견인데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또 계약이 끝난 뒤 보장이 안 됩니다.저의 경우 오는 8월로 2년째가 됩니다.지금쯤은 벌써그만둔 뒤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물론 1년 연장을 할 수도 있지만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습니다.3년의 계약기간을마치고 재지원하는 절차도 번거롭습니다. ◆남궁 국장=사후보장이 안돼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자기자신을 던지지 못합니다.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가운데 위험부담을 갖고 들어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회=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김 원장=임용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히 일할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조직의 타성을 바꾸고 개혁하려면 최소한 4∼5년은 걸립니다. ◆양 부장=뽑을 때부터 공개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저도 기관이 학회에 보낸 공문을 우연히 보게 돼 지원했습니다.직급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현재 3급 이상에서 과장급인 4급까지 낮춰 좀 더 젊은 그룹에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공직사회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남궁 국장=일을 시켜본 뒤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능력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합니다. 정리 김영중기자 jeunesse@
  • 선택2002/ 공무원의 역할- 선거의 해 “공무원이 중심잡아야”

    “공무원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치 앞도내다볼 없는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있다.정치권은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잊은 채 정책을 입안하기보다는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모든 것을 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표를 의식하다 보니 이익단체 등의 압력에 밀려 개혁입법의 본뜻이 훼손되는 일도 생기고 있다.이런 가운데 공무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나라의 뿌리는공무원”이라면서 “공무원마저 정치논리에 좌우된다면 행정이 마비돼 우리나라가 또다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같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았나”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공무원들이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려고 하지 않는것은 물론 추진중인 정책마저도 총력을 기울여 마무리할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줄대기,복지부동,눈치보기,정보 유출 등등.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단골로 찾아오는 ‘불청객’도 여전히많다.심지어 정부 주요부처의 직책이나 승진 등을 마다하고 해외파견 근무를 자원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중앙의 한 국장은 “대통령선거 등을 앞둔 혼란한 시기에는외국으로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고백했다. ◆공무원은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공복(公僕)으로서 국민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한 공직자는 “공직사회는 정치권이 혼탁스러워질수록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해야 국가의 틀이 유지될수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다시 한번 공복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판석(金判錫)연세대행정학 교수는 “공무원들은 60년대 개발기에 국가발전에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공무원들은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21세기 국가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영래(金永來)아주대 정치학과 교수도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신조로 공무원들이 국정운영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은자신의 이익을 좇아 정책을 수행한다면 국가발전에 역행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부처 한 사무관은 “일부 공무원들이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보험을 든다는 생각에 ‘정치권 줄대기’에 나선다”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지킨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자제해야 한다=정치권은 선거철만 되면 당리당략에 따른 분열과 갈등으로 공무원들이 애써 만들어 놓은각종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다음선거에서 얼마나 표를 따낼 수 있는지 여부에 역점을 두고 있다.김판석 교수는 “우리나라는 사회발전에 비해 정치권이 속도를 맞춰주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면서 “‘법안을 만들어도 소용 없다’는 의식이 공무원에게 팽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현석(白鉉錫)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선거철만 다가오면 선심성 예산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면서 “예산당국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해도 국회 예결위에서 의원들이 억지로 이러한 예산을 끼워 넣고있다”고 밝혔다. ◆대안= 우선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이 공직사회를 주변의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정책입안자가 소신있게 정책을 펼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한 셈이다. 이와 관련,김판석 교수는 “시민단체와 각계 민간전문가들이 모여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현정부의 국정 전반을 총점검해봐야 한다”면서 “잘한 정책은 칭찬하고 미진한 정책은 문제점을 지적해 새로운 정부가 개선할 수 있는 자료로 제공한다면 공직자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고 현 정부를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제안했다.정책 수립과정을 뒤집어 정치권과 장관이 먼저 책임지고 정책과제와 방향을 설정한 뒤 해당부처 실무자들에게 일을시키는 방식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김영래 교수는 “사정기관이 정치논리에 이끌리지 않고 강도높은 사정을 벌여 구태를 벗지 못하는 일부 공무원들을 찾아내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원칙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공무원들도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가 있다”며 공무원들과 각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공직사회 벌써 ‘선거 바람'. 선거철만 되면 온 나라가 술렁거린다.특히 올해는 4대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해인 만큼 선거 열풍이 우리 주변을 강하게 휩쓸고 지나갈 전망이다. 이런 ‘선거열풍’은 공무원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고위 공직자는 물론,중하위직까지 지연과 학연,혈연으로 나뉘어 정치적 줄대기에 나서기 일쑤이며 지방자치단체에서 더욱 극심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 준비용으로 지난해부터 이미 핵심 요직에 ‘자기 사람’을 앉히는가 하면 반대 후보로 예상되는 공무원들은 한직으로 밀어내는 등 자기편 공무원 줄세우기에 나서고 있다.또 일부 공무원들도 은밀히단체장이나 유력한 후보 지지대열에 가세하는 등 지방 공직사회에 불협화음과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광역단체장은 언론담당특보직을 신설하고 언론사 정치부장 출신을 자리에 앉혀 논란을 자초했다.비록 ‘시정홍보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다분히 선거를 염두에 둔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맨 행동’이었다. 일선 시·군의 사전 선거운동 움직임은 더욱 노골적이다. 경기도 S시 K모 시장은 지난달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약수터·공원·거리 등 18곳에 시장의 얼굴사진과 함께 시정활동을 소개한 홍보게시판을 내걸었다가 적발돼,게시물을떼내는 소동을 벌였다.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강원도 동해시는 11명의예비후보들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인원을 보강해 대대적인 공직 기강 감찰을 펼 계획이다.또한 총리실과 감사원,검·경 등을 통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정치권줄대기’ 등에 대한 감찰도 병행하기로 했다.이밖에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 집행,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대비 정치 행보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단속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참여자치시민연대 박재율(朴在律) 사무처장은 “공직사회의 줄대기와 분파주의는 개인적 입신을 위한 부당한 처신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 사회에 파벌을 조성하고 지역 계층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무원 사회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올해 선거를 치르게 되면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할 때 공무원조직의 안정성도 비로소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중립을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선거개입 절대로 안돼!. 오는 200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줄대기에대한 정부 사정기관의 단속 의지가 결연하다. 총리실은 최근 공명선거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현직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운동,공무원의 선거관여 등 행위를 엄벌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지방선거 기부행위 제한기간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공무원의 특정 정당·후보지지,선전행위 및 특정후보를 위한 소위 ‘줄서기’·‘편가르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키로 했다. 또 공무원이 행정조직을 이용해 특정정당 및 후보예상자에 유리한 자료를 제공하거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행위도함께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도 이달초부터 내달까지 공직기강 점검을 위한 직무감찰에 들어간다.공무원의 불법·탈법 선거운동,공무원의 정치권 줄대기 등 임기말에 나타나는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를 중점점검 대상으로 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초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시책의 추진과 홍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국가·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통·이·반장도 선거에 관여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장에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 직무행위 사례를제시하고 이같은 위반 사항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청주대 행정학과 정정목(鄭貞沐) 교수는 “연례 단속이나 요청만으론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기가 어렵다”면서 “정부의 엄단의지가 엄포 수준에 그치지 않으려면 징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주5일근무시대 공직사회 新풍속도/ 취미생활 즐기며 주말 ‘만끽’

    주5일제 도입방안에 대한 노사정위 합의가 불투명해지면서정부는 지난 연말 단독 입법안을 마련한 데 이어 입법화를추진 중이다.국회에서 주5일제가 통과되지 않더라도 이를 촉진시키고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월1회 공무원 주5일제를 시범실시해 문제점을 점검한 뒤 7월부터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민원부서는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제외된다. 휴일이 많아짐에 따라 공무원 사회의 풍속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무원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가상으로 그려본다. ■신나는 공무원= “하숙생 인생을 벗어나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앙부처의 한 사무관(35)은 공무원 주5일제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주5일제가 시행되기 이전에 토요일은 오전 근무였지만 한씨는 밀린 업무 처리하느라, 윗사람 눈치보느라 대부분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5시가 넘어야 사무실을 나설 수 있었다.그렇다고 일요일도 마음놓고 쉬지 못했다.국회가 열리면답변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등 일이 생기면 당직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쉬는 날은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다. 이러다 보니 여섯 살,네 살배기인 아이들과 아내의 눈치가이만저만이 아니었다.평일에는 아침밥만 먹고 출근하면 한밤이 돼야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격무로 인해 피로가누적됐기 때문에 주말이면 놀러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 위해 늦잠을 자기 일쑤였다. “내가 밥만 하는 가정부냐”는 아내의 투정에 한씨는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가족과 함께 서울 근교의 놀이 공원 등으로 놀러가는 것은 고사하고 근사한 외식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렇게 시간에 쫓기고 사는 한씨에게 주5일제는 ‘가뭄 끝단비’다.주5일제가 시작되자마자 한씨는 가족과 함께 서울근교의 한 놀이공원을 찾아 오래간만에 가장 노릇을 했다.“아빠랑 있으니까 너무 좋아”라며 연신 한씨의 가슴에 안기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가족이 어떤 존재라는 것을새삼 느꼈다.그동안 업무에 짓눌려 찡그려진 한씨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났다.애들이 좋아하는 피자집을 찾아 저녁을 먹는 일도 빼놓지 않은 코스였다. 한씨는 레저활동에도 푹 빠졌다.그동안 시간이 없어 손을대지 못했던 어릴 때부터의 꿈인 스킨스쿠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학생 때는 공부하기에 바쁜 데다 돈도 없어 마음만 먹었던 취미였다.막상 공직생활에 뛰어들어 돈을 벌었지만 시간을 낼 수 없었다.스킨스쿠버는 바다로 나가야 하는까닭에 당일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많은 취미였기 때문이다. 주5일제는 한씨의 자기개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업무 능률이 올라갔다.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주말에 가족과 보내고레저활동 등으로 1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기때문에 업무에 대한 의욕이 저절로 생겼다.아무리 바빠도 하루는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지 않아 가벼운몸으로 월요일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다.집중적으로 업무를수행하다보니 줄어든 업무 시간 이상을 보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씨에게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다.새로운 고민이생겼다.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가고 여가활동을 즐기다 보니 공무원의 얇은 지갑이 금방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큰맘 먹고 시작한 레저활동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않아 가족들에게 여간 미안한 게 아니다.주5일제가 시행된지금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공무원 박봉이 아쉬움을 주고있다.애들 학원 비용을 대기에도 버거운 형편에다 한씨가 레저비용까지 덤으로 쓰게 됐기 때문에 가계부를 붉은 글씨로채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울상인 공무원= “탑골공원이나 가세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인 나바뻐 국장(50)은 금요일만 되면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온다.주말에 집에 있으면 가족들이눈치를 주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다. 나 국장은 20년이 넘게 공직에 몸담으면서 업무에만 파묻히다 보니 쉬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그는 평소 격무에 시달리거나 술자리 등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집에 들어가는 날이 별로 없었다.갑자기 생긴 시간을 어떻게메워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문화적 충격’을 겪고 있는 셈이다. 주5일제가 전격 시행된 지금 나 국장은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가정을 등진 채 일만 해온 자신의 삶이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너무나 오랫동안 가족들과 다정한 시간을 지내지 않아 이틀을 꼬박 가족들과 보내는 게 힘들정도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평생 가족들을 위해 몸바친 그를 ‘왕따’ 취급하고 있다.이날도 전날 과음한 탓에 토요일 아침늦잠을 자고 부스스 일어난 나 국장에게 아내는 생뚱한 표정으로 “식탁에 밥 차려놨어요”라면서 획 돌아선다.귀찮다는 게 몸짓에 그대로 드러난다.나 국장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밥숟가락을 들 수밖에 없다.아내는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도시락과 아침밥을 챙겨준 뒤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던 시간에 밥상을 또 차린다는 게 꽤 귀찮은 것이다. 자식들도 반기는 기색이 없기는 마찬가지다.평소 술냄새나풍기며 늦게 들어오는 아버지가 주말내내 집에 있으면서 “컴퓨터 게임 그만하고 공부해라” “집안에서는 조용히 걸어다녀야 한다” 등등의 잔소리하는 게 싫은 것이다.아버지의갑작스러운 잔소리가 아이들에게는 생경하게 들릴 뿐이다. 그렇다고 집을 나서자니 할 일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평생 사생활을 팽개치고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자기개발이나 취미를 갖지 못했다.다만 주말에 마음놓고 골프를 칠수 있다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렇다고 마음 내키는 대로 골프장에 갈 수도 없다.공직자처지에 누가 불러줘야 나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정바람이 불면 꼼짝없이 집에서 안방 차지를 해야하는 형편이다. 나 국장은 고민 끝에 요즘 전원주택을 보러다니는 게 취미가 됐다.쉬는 날이 많기 때문에 서울 근교에 간단하게 농작물을 기를 텃밭이 있는 싼 전원주택을 하나 구입할 요량이다.노후생활도 대비하기 위한 셈이다.앞으로 은퇴한 뒤 뚜렷하게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원에 내려가 살 계획을 세운 것이다. 나 국장은 이렇게 나름대로 주5일제에 서서히 적응해가고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5일근무 사각지대. “차라리 공휴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소방직과 경찰직 공무원 등은 공무원 주5일 근무제 시행을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따른 씁쓸한 표정과 함께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는 소방직과 3교대하는 경찰직은 수당을 조금 더 받을 뿐이다. 119구조대원인 김구조 대원은 “우리에게 주5일제는 그림의떡에 불과하다”면서 “가족과 나들이를 가면 다음 근무에당장 지장을 주므로 엄두도 낼 수 없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일요일도,공휴일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돌아가는 근무 체계에서 하루를 쉰다는 것은 현장에서 부상을 입지 않는 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3교대로 돌아가는 경찰은 소방직보다 조금 나을 뿐 마찬가지다.강원도 지방공무원의 경우도 명색은 주5일제 근무지만겨울철에는 산불 경계,여름철에는 피서지 관리 등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휴일에 비상근무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인원을 늘리는 등 갑자기 처우개선을 할 수 있는 형편이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다만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주기 바랍니다.”김영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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