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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울렁증엔 실수가 약이죠”

    “영어 울렁증엔 실수가 약이죠”

    “어떻게 하면 단어를 빨리 외울 수 있죠?10번을 봐도 도무지 머리에 남지 않아요.” 개그맨 김영철(34)씨가 자주 듣는 질문이다.‘영어 잘하는 연예인’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인들은 이런 질문을 숱하게 던진다. 나름 비법이 있을 법도 하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명료’하다.“그럼 100번 보세요.” ●영어를 잡아 먹어라 김씨는 장기 해외체류 경험도 없이 새벽 학원가를 누비며 ‘주경야독’으로 영어고수가 됐다. 최근에는 ‘뻔뻔한 영철영어’라는 책도 냈다.‘영어 잘하는 법’이란 주제로 대학에 특강도 나간다. 하지만 그의 영어공부 비법은 단순하다. 그는 짧은 2개의 영어 문장으로 그 비법을 대신한다. “Back to the basic. Practice is perfectness.(기초로 돌아가라. 연습이 곧 완벽함이다.)” 김씨의 첫 번째 조언은 기초에 충실하고 끝없이 연습하라는 것. 단어가 외워지지 않으면 ‘잡아 먹듯’ 보고 또 보고, 말이 잘 나오지 않으면 ‘미칠 때까지’ 문장을 외어 버리는 식이다.“소원을 들어 주는 요술램프가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계속 보는 방법밖에 없어요.” 한 번은 아는 후배가 “학원을 3개월 다녔는데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한탄한 적이 있단다. 이때 김씨가 내놓은 답도 뻔할 수밖에 없었다.“3개월 다녔다고 영어 잘하길 바라?자꾸 단기간에 끝내려고 하니까 더 안 되는 거야.” “실수를 하지 않으면 영어 실력이 늘 수 없어요. 특히 말하기가 그래요. 계속 실수하고 지적을 받아야 실력이 늘어요. 당연히 그 자리에서 자괴감에 빠지고 상처를 받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정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김씨는 이렇게 ‘상처’를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하루를 반성한다. 학원 스피킹 수업에서 말실수 한 것은 ‘상처 하나’, 미국인의 말이 너무 빨라 알아듣지 못한 내 모습이 ‘상처 둘’, 영어 제대로 못한다고 비아냥거리는 동료 학생들의 눈빛이 ‘상처 셋’….“이렇게 하루에 상처를 10개씩 만들어 가세요. 그리고 되새기세요. 저절로 실력이 늘어요.” 김씨가 영어를 시작하게 된 것도 ‘상처’ 덕분이다.200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언어 장벽 때문에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귀국했다. 김씨는 이를 ‘김영철의 굴욕’이라고 지칭한다. 이후 새벽 학원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차곡차곡 영어실력을 쌓아갔다. 김씨는 상처받기가 두려워 입을 열지 않는 사람들이 아쉽다고 했다.“태국사람이 한국말 틀린다고 우리가 뭐라고 하나요. 외국인의 시각에서 영어를 잘하면 ‘대단한 사람’이고 못하면 ‘평범한 사람’일 뿐이에요.”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태도’ 영어를 시작할 때의 막막함은 김씨도 마찬가지였다. 어디에 손을 먼저 댈지 몰랐고 결국 ‘사교육의 힘’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 학원을 다니는 데 불편함도 많았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고충은 감수해야 했다. 김씨는 녹화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영어학원을 다녔다. 결석도 거의 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을 때까지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에 홀로 앉아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 아침 영어수업이 끝난 뒤 커피숍에서 공부를 하는 해외 어학연수생의 전형적인 모습과 비슷했다. 그런 이유로 ‘뉴질랜드 어학연수생’이란 별명도 얻었다.“가끔 바쁜 일정 때문에 학원 숙제를 못할 때가 있었어요. 그러면 하루 종일 가슴이 무겁고 답답한 거예요.” 그래서 녹화시간 짬짬이 단어를 외우고 학원 숙제를 했다. 시간을 벌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결국 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라 ‘자세’였죠. 사실 영어 관련한 책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런 책 한 두 권 읽다 보면 방법이야 금방 터득이 되죠. 하지만 ‘자세’는 무척 쉬운 것 같지만, 실제론 어려워요.” 이렇게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실하게 공부하다 보니 실력은 어느 순간 ‘확’ 늘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를 ‘호리병’에 비유한다.“호리병을 보세요. 술 따를 때 조금씩 나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많이 나오기 시작하잖아요. 저는 이렇게 갑자기 몇 번이 쏟아졌어요. 실력이 늘어가는 게 직접 눈으로 보이니 영어를 중간에 그만 둘 수 없더군요.” 요즘도 김씨의 가방은 영어책들로 가득하다. 아직 부족함이 많다는 자책 때문이다.“어차피 영어를 이기는 건 불가능해요. 그 엄청난 걸 어떻게 이겨요. 이기기 위해 차근차근 도전해 보면서 실력이 느는 걸 기대해야죠. 제가 살아있는 한 ‘김영철의 영어 인생’은 끝나지 않을 겁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히어로즈 24억원 뒤늦게 납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를 운영하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가입금 2차분 24억원을 7일 입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5일 하일성 사무총장과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과의 회동에서 가입금 미납과 관련한 그간의 문제는 양측의 이해가 부족한 데서 발생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고 향후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KIA 상승세 어디까지 ‘죽음의 12연전’ 주목

    프로야구 KIA가 거침 없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꼴찌에서 헤매던 KIA는 7월 들어 4연승,5위 삼성을 0.5경기차로 쫓아가며 4위 한화와 승차도 6경기로 좁혔다. 특히 5,6일 1점차 승리를 거두며 뚝심이 살아났다. 마운드가 안정된 덕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 펠릭스 디아즈와 케인 토마스 데이비스가 조범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것. 디아즈는 5일 삼성전에 5이닝을 2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고 불펜진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의 5-4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데이비스도 6일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1실점, 팀의 4-3 승리에 기회를 줬다. 프로 첫 완봉승을 거둔 이범석 등 선발진이 확실하게 구축됐다. 팀 타선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팀 도루 99개로 기동력까지 살아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격. 그러나 앞으로 일정이 녹록하지 않다. 다음주까지 ‘죽음의 12연전’을 펼쳐야 한다.8일부터 올시즌 상대 전적 7승8패로 약간 열세이지만 김태균 등 거포가 살아난 한화(광주)를 상대한 뒤 강적 SK(문학·1승9패)를 시작으로 다음주엔 롯데(사직·3승7패), 두산(광주·6승6패)과 대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다시 하위권으로 밀려야 할 형국이다. 한편 인기투표인 올스타 5차 중간 집계(6일 낮12시 기준) 결과도 롯데가 동군의 모든 포지션을 5주 연속 싹쓸이, 전원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외야수 부문의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57만 3152표로 역대 최다득표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유격수 박기혁만 박진만(삼성)에 3만 7000여표로 최소 격차이지만 갈수록 차가 벌어진다고 밝혔다. 서군에선 외야수 부문의 이종범(KIA)이 52만 6440표로 최다 득표. 올스타전은 다음달 3일 문학에서 열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사랑의 순례자 아하메드 알 카멜 왕자

    사랑의 순례자 아하메드 알 카멜 왕자

    사시사철 흰 눈이 덮인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스페인의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궁은, 물에 갈증 난 이슬람 왕국(731~1492)에 천혜의 오아시스다. 그들은 이곳에 궁전을 짓기 전에 자연석을 파내고 거대한 물탱크를 묻고, 플라사데 로스 알히베스(수조광장)라고 불렀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흰 눈이 끊임없이 이곳에 녹아내리고, 그 옆에 파놓은 깊은 샘에선 언제나 깨끗하고 차가운 물이 고여 알함브라궁 곳곳으로 풍부한 물을 보내준다. 연못들과 홀 안의 욕실로, 대리석 포장을 한 수로를 따라 사자궁의 열두 사자의 입으로 뿜어낸 물줄기가 성 안을 다 돈 다음엔 도시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졸졸 흘러가며 제일 높은 언덕으로부터 온 숲을 계속 흘러가게 만들었다. 울창한 숲엔 올리브나무와 오렌지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태양의 언덕’엔 헤네랄리페궁의 여름별장이 마술사가 그려낸 한 장면처럼 갑자기 우리 눈앞에 떠오른다. 하늘의 기쁨을 닮은 지상의 모습인양 가지각색 꽃향기가 분수의 하얀 물줄기와 어울려 뿜어내는 향기에 취해 어지러운 발걸음을 풀밭에 앉아 쉬어 가야만 했다. 하얀 십자가 대리석 위로 헤네랄리페궁 정원의 분수가 마주치며 뿜어내는 소리가 마치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스페인의 성녀 데레사의 ‘영혼의 성’ 안에 있는 제1궁실 같았다. 성녀 데레사의 《영혼의성》엔(예수의 데레사 지음, 최민순 신부 옮김, 바오로딸 출간) 일곱 개의 궁실이 있는데, 우리 부부는 이 알함브라궁을 산책하면서, 이 헤네랄리페 정원은 마치 ‘영혼의 성’의 제1궁실과 제3궁실 같아, 묵상으로 이어지는 적극적인 기도와 명상이 마치 이 수원지의 물을 물통에 끌어들이는 힘겨운 과정 같다고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이 궁성 안에 갇혀 살았던 아하메드 알 카멜 왕자가 사랑의 순례를 떠나게 된 이야기를 떠올렸다. 사랑의 순례자 아하메드 알 카멜 왕자의 이야기이다. 옛날 옛적에, 알함브라궁 꼭대기 산 중턱에 우뚝 솟아 있는 탑들과 헤네랄리페궁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과일들, 가지각색의 꽃들과 향기, 초록빛 수목들과 울타리가 궁전과 뜰의 풍성함. 이런 꿈결 같은 환상적인 소재로 엮은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그라나다 왕국에 한 무어왕이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아하메드라는 외아들이 있었어요. 신하들은 왕자에게 완벽한 사람, 알 카멜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어요. 점성술사들도 왕자가 장차 군주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고 예언했습니다. 단, 왕자가 사랑에 빠지면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성년이 될 때까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위험한 일들을 피할 수 있을 뿐더러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거예요. 왕은 왕자가 사랑이라는 말조차 들을 수 없는 곳에 숨겨두는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그러기 위해 알함브라성 언덕에 궁전을 지었어요. 이 궁전이 헤네랄리페궁이랍니다. 어린 왕자는 궁 안에 갇혀서 이벤 보나벤이라는 아랍 현자의 보호와 감시 아래 교육을 받게 됩니다. 현자는 사랑이라는 것에 관해서만 빼고는 모든 지식을 왕자에게 전수했습니다. 왕자는 격리된 궁전 안에서 보나벤에게 온갖 지식을 받아들이는 동안 스무 살이 되었어요. 하지만 이 무렵 왕자의 거동이 수상해졌어요. 공부를 완전히 내팽개치고, 정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시와 음악에 온 세월을 보냈어요. 보나벤은 경종이 울림을 느꼈어요.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왕자의 다정한 천성이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오직 그 대상을 찾지 못했을 뿐임을 바라보면서요. 왕자는 알 수 없는 감정에 도취되어 한 나무에 온갖 사랑과 헌신을 쏟았어요. 보나벤은 결국 왕자를 헤네랄리페궁의 꼭대기 탑에 가두었어요. 그러곤 그가 탑 안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새들의 언어를 가르치기로 했어요. 왕자는 새의 언어로 탑 꼭대기까지 찾아오는 새들과 친구가 됐습니다. 한겨울이 지나 꽃들은 달콤한 향기를 피우고, 새들은 노래하며 짝짓기를 위한 둥지를 트는 봄이 왔어요. 사방에서 한결같이 부르는 주제곡은 사랑~사랑~사랑의 되풀이였죠. ‘세상에 가득 차 있는데도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랑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왕자의 호기심은 커져만 갔어요. 그때 마침 보나벤이 탑에 찾아왔어요. “내게 세상의 온갖 지혜를 다 나누어주신 분이여,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의 본성이 무엇인가요?” 보나벤은 벼락을 맞은 듯 놀랐어요.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어리석은 낱말을 알게 되었단 말씀입니까?” 왕자는 그를 창가로 이끌고 갔어요. 나이팅게일이 탑 아래 앉아 장미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네요. 그 가사는 한결같이 사랑이었어요. “위대한 알라신이시여! 누가 이 비밀을 사람의 마음속에 감추어둘 수 있단 말입니까?” 보나벤이 왕자에게 몸을 돌려 말했어요. “왕자님, 사랑이란 것이 인간의 병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아시옵소서. 사랑이 형제와 친구들 사이에 분쟁을 일으키고 파멸에 이르는 전쟁을 가져옵니다. 근심과 슬픔,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밤도 사랑들 때문이지요. 사랑은 꽃을 시들게 하고 인생을 비탄과 질병에 잠기게 한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둘기 한 마리가 매에게 쫓겨 왕자가 있는 탑 안으로 뛰어들었어요. 왕자는 그 할딱거리는 새가 가엾어 보살피며 깨끗한 물과 밀알을 주었어요. 하지만 비둘기는 한숨만 내쉬었어요. “무엇 때문에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는 거냐?” 왕자가 물었어요. “난 내 마음의 짝과 떨어져 있어요. 사랑의 계절에 말이지요.” 왕자는 새의 말을 되뇌이며 물었어요. “사랑이 무엇인지 내게 말해주겠니?” “왕자님, 사랑은 두 존재를 서로 끌어당기는 매력이며, 달콤한 연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마력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떨어져 있으면 슬퍼지지요. 왕자님은 기쁨으로 고통을 주고 부드러움으로 소망을 채워주는 짝이 안 계신가요?” “이제야 알겠구나.” 왕자는 한숨을 지으며 말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쓸쓸하고 외진 데서 네가 말하는 그런 짝을 어디 가 찾을 수 있겠니?” 왕자는 비둘기에게 다정하게 입을 맞춘 후 날려 보내줬어요. 다음날 왕자는 눈에 불똥이 튀는 듯 소리쳐 말했어요. “보나벤, 왜 나를 이렇게 비참하도록 버려두셨나요? 모든 창조물은 다 제 짝과 더불어 즐기고 있어요. 이것이, 내가 배우려고 찾아다녔던 바로 그 사랑이란 말이에요.” 보나벤은 더 이상 감출 수 없음을 알고 점성술사들이 말한 예언과 불운에 대해 설명해 주었어요. 결국 왕자는 보나벤의 목숨을 위태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그의 말들을 가슴 속에만 묻어두기로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풀어주었던 비둘기가 어디선가 날아와 어깨 위에 살며시 내려앉았어요. “왕자님 초원이 구불구불한 냇가와 강둑 위로 웅장한 궁전에 사랑스러운 공주님이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공주님도 성 안에 갇힌 채 홀로 젊음을 꽃 피우고 있었어요.” 비둘기의 말에 왕자의 가슴에는 불꽃이 일어났어요. 아하메드는 곧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가장 정열적인 언어로, 공주의 발 아래 자신을 내던질 수 없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도요. “가거라, 나의 전령이여. 이 편지가 내 사랑의 연인 손에 들어갈 때까지.” 그러던 어느 날 노을 진 저녁, 비둘기는 왕자의 거실로 날아들더니 그의 발치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어요. 사냥꾼의 화살이 가슴을 꿰뚫었는데도 자신의 임무를 다하려고 남은 힘을 다 쏟은 거예요. 비둘기의 목에는 사랑스러운 공주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어요. 왕자는 그림을 입술에, 그리고 가슴에 댔어요. “슬프구나, 당신은 한낱 그림일 뿐! 그러나 당신의 이슬 머금은 눈망울은 나를 향해 정다운 눈빛을 보내주누나.” 아하메드는 드디어 결단을 내렸어요. 왕자는 밤 비행과 샛길 비밀통로를 잘 알고 있는 올빼미에게 의논했어요. “왕자님, 세빌레로 가서 갈까마귀를 찾으세요. 그 갈까마귀는 점쟁이며 이집트에 알려진 흑마술사입니다.” 왕자는 올빼미의 말대로 탑을 탈출해 빌레성에 이르렀어요. 그 탑은 지금도 세빌레에 기랄다로 알려진 유명한 무어인의 탑이지요. 왕자는 탑을 올라가 갈까마귀를 찾아냈어요. “갈까마귀님, 이 그림의 실제 인물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갈까마귀는 말했어요. “코르도바로 서둘러 들어가 가장 중심인 모스크의 마당에 심은 위대한 압데라만의 야자나무를 찾아라. 그 아래 모든 나라를 방문한 위대한 여행가가 있을 것이다.” 왕자는 올빼미와 코르도바로 향했어요. 성문 앞에 이르러 왕자는 압데라만이 심었다는 야자나무를 찾아 나섰어요. 그 야자나무 아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었어요. 왕자는 사람들 무리 속에 들어가, 그들이 모두 귀 기울이고 있는 것이 앵무새임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왕자가 구경꾼 중 한 사람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한갓 새의 수다소리를 듣고 즐거워 할 수 있을까요?” 구경꾼이 말했어요. “당신은 저 새를 잘 모르시는군요. 저 앵무새는 여러 나라를 방문했는데 거기서도 유명한 예언자로 대접 받았답니다.” 왕자는 앵무새에게 물었어요. “앵무새님. 여행 중에 이 초상화의 주인을 만난 적이 있는지요?” 앵무새는 그림을 채어다 보며 호기심에 찬 두 눈으로 말했어요. “이건 알데곤다 공주잖아? 내가 좋아했던 분인데 어찌 잊을 수 있겠어요?” “알데곤다 공주라고요? 그럼 어디 가면 공주를 만날 수 있을까요?” “공주는 톨레도를 지배하는 기독교왕국의 외동딸인데, 점쟁이들의 예언인지 뭔지 열일곱 번째 생일이 될 때까지는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게 되었답니다.” “내가 은밀히 말하건대, 나는 한 왕국의 황태자로 언젠가는 왕위에 오를 몸이랍니다. 그 공주를 찾게만 해준다면 당신에게 높은 지위를 주겠습니다.” 합의는 신속히 이루어졌어요. 왕자는 올빼미를 불러내어 새로운 길동무인 앵무새를 소개해준 다음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계속) 글·사진 윤경남 국제펜클럽 캐나다 회원, 포토에세이 《성지의 향기》 저자 Photo·Essay Yunice Min       월간 <삶과꿈> 2008년 7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다저스팬 “박찬호는 올시즌 최고의 선발”

    다저스팬 “박찬호는 올시즌 최고의 선발”

    LA 다저스의 ‘임시선발’ 박찬호(35)가 지난 6일 선발경기 호투로 팬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줬다. 비록 불펜진 난조로 승수를 챙기는데는 실패했지만 연이은 호투는 팬들에게 완벽한 부활을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난 뒤 LA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찬호를 호평하는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박찬호의 완전한 선발전향을 기대했다. 일부 팬들은 선발 로테이션의 몇 번째 선발이 좋을지 토론하기도 했다. 네티즌 ‘slapymcpop’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고정선발 대우를 받을만 하다.”고 적었고 ‘invisking’은 “그는 믿을만한 불펜투수이자 이번 시즌 최고의 선발”이라며 “그를 선발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countdrac’은 “박찬호는 올해 트레이드의 유일한 성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새로운 로테이션에서는 박찬호가 제1선발”(tsiddons), “갑작스러운 전진배치는 무리일 수 있으니 4선발 정도가 적당하다.”(daizobu) 등 벌써부터 선발 순번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들도 줄을 이었다. 박찬호의 예전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박찬호는 다저스의 돌아온 영웅”이라며 ‘올해의 재기선수’에 무난히 선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사진=US Presswire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일 “우리는 돈 안되는 음악하는 화학 실험체”

    베일 “우리는 돈 안되는 음악하는 화학 실험체”

    밴드 음악이 사라져가는 한국 가요계에 ‘돈 안되는’ 밴드음악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원조 꽃미남’ 김원준, ‘잘나가는 성우’ 김구를 보컬로 이창현, 정한종, 강선우의 멤버로 구성된 5인조 락 밴드 베일(V.E.I.L- Various Elements In Lie)이 그들로 여전히 ‘돈안되는 음악’은 물론 방송도 하지 않을 요랑으로 1.5집 ‘레슨 컴플리티드’를 들고 컴백했다. ”왜 돈이 되지 않는 음악을 하세요?”, “왜 방송을 안하세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그들은 모든 가수들이 공중파 가요프로는 물론 예능프로에 나가서 자신을 홍보하기 바쁜 2008년에도 어김없이 연습실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제대로’ 혹은 ‘구시대적’으로 음악하는 밴드 베일을 만나 그들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베일 = chemistry? 작사·작곡은 물론 드럼, 베이스 기타, 편곡 및 믹싱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섯 뮤지션이 모이면 안되는게 없다. 팀명 그대로 ‘다양한’(Various) 그들. 그룹 베일의 아버지 역할을 맡고 있는 이창현(엔디)은 다섯 남자가 만나 음악을 섞었을 때의 첫 느낌을 “마치 흥미진진한 ‘화학 실험’을 하는 듯 했다.”고 회상했다. “베일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chemistry(화학)’에요. 각기 다른 음악 분야에서 20여년간 실력을 닦아온 다섯 뮤지션이 의기투합해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거죠. 다른 성분들의 융합 과정에서 탄생되는 ‘제 3의 특별함’, 정말 흥분되는 일 아닌가요?” 멤버들은 ‘chemistry’의 사전 속 또 다른 뜻을 언급했다. 확인 결과 실제 그들의 말대로 ‘불가사의한 작용, 다른 이와의 공감대’라는 의미가 있었다. ‘밴드 내 자급자족’은 新문화 아닌 ‘정도(正道)’일 뿐 베일의 보컬 김원준(대로)은 최근 화제로 떠오른 베일의 ‘공동 저작권제’에 대해 “당연한 일 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베일은 자신들이 부른 앨범 전곡을 직접 창착해 낼 뿐만 아니라 저작권 또한 ‘베일’이란 이름 하나로 공유하고 있다. “창현이 형이 이런 말을 했어요. 밴드란 곡을 쓸 때 다른 멤버 누군가 옆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곡은 밴드 전체가 함께 만들어 내는 것과 다름 없다고.(김원준)” 요즘 가요계에서는 ‘인기 작곡가 ㅇㅇ씨’가 만들어 준 곡이라며 홍보하는 예가 숱하다. 사실 이러한 홍보 효과 덕을 톡톡히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베일의 신념은 확고했다. 적어도 다섯 멤버가 생각하는 ‘밴드’ 개념의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베일이 걷고 있는 정도(正道)였다. 정한종(모다)은 베일에게 있어 밴드의 의미를 설명했다. “‘밴드’란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낼 수 멤버들의 구성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청탁한 곡을 부르는 것은 베일이 추구하는 밴드의 길은 아니에요.” 이는 다섯 멤버가 모두 프로듀서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창현(엔디)은 “각자 다른 음악 색을 가지고 있었기에 ‘융합’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팝, R&B, 랩 등 멤버들의 다양한 재능이 어우러져 독특한 베일만의 음악이 탄생됐다. ‘밴드는 가족’, 아빠가 돈 벌어와서 자식들과 나누는 개념 베일은 ‘한 가족’이었다. 가족의 역할 또한 뚜렷했다. 동갑내기 정한종(모다)과 이창현(엔디)은 베일의 부모 역할을, 김원준(대로)은 든든한 장남, 가운데에서 조율 역할을 하는 둘째 아들은 강선우(선)가, 그리고 밴드의 윤활유같은 막내 역할은 김구(이블몽키)가 담당하고 있다. ”저희 다섯 남자는 말 그대로 ‘베일’이어야만 하니까요.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를 겸하고 있는 창현형, 베이스계의 신 한종형, 무대에서 180도 돌변하는 에너지맨 선우, 멋진 목소리를 가진 랩퍼 김구에 이르기까지 정말 ‘이상적인 가족’의 구성이죠.” 밴드 ‘베일’은 음악이란 굵은 뼈마디로 단단하게 붙은 다섯 손가락과 같았다. 서로 다른 음악 세계를 존중해주며 자신에게 부족한 ‘음악적 갈증’을 해소해 가는 다섯 남자들. 그들의 1.5집 ‘레슨 컴플리티드(lesson completed)’의 타이틀 곡 ‘악몽’은 이들의 ‘새로운 시도’를 담아내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 대중들은 메마른 감성을 녹일 ‘화학작용’이 절실하다. 강한듯 부드럽고 차가운듯 따뜻한 ‘불가사의한’ 베일의 결과물에 대중들은 열광한다. ’디지털 시대’에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외길을 걷고 있는 밴드 베일이 더욱 남달라 보이는 이유는 그 ‘외골수’적인 모습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서울신문 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어로즈 사태 일단 봉합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가 가입금 2차 납입분 24억원을 7일 오전까지 무조건 내기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합의, 양측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KBO는 지난 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히어로즈 측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KBO에선 하일성 사무총장과 이상일 총괄본부장이, 히어로즈측에선 이장석 사장과 남궁종환 이사·박노준 단장 등이 참석했다. 하 총장은 회동 뒤 “히어로즈와 대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히어로즈는 자신들의 회원 자격을 확실하게 유지시켜주는 새로운 계약서를 원했는데 프로구단은 야구규약에 따라 위치가 보장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줬다.”고 설명했다. 히어로즈는 지난달 30일 요구 조건을 내걸며 입금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지만 KBO가 2일 최고장을 발송하는 등 강경 입장에 부딪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도 권리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구단의 이미지가 크게 나빠진 히어로즈는 마케팅 사업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파산한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대신, 제8구단으로 창단한 히어로즈는 지난 2월 가입금 120억원을 납부하기로 KBO와 합의했다.가입금의 10%인 계약금 12억원을 창단 때 낸 뒤 6월30일과 12월31일에 24억원씩을, 내년 6월30일과 12월31일에 30억원씩을 내는 등 4차례 분할 납부하는 조건이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토요영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토요영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EBS 세계의명화 오후 11시25분) 뮤지컬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브로드웨이의 한 가족쇼단의 소소한 일상사를 마릴린 먼로, 에델 머맨 등 호화 출연진이 감각적이고 웅장한 화면 속에 펼쳐놓는다. 특히 미국 뮤지컬계의 최고 작곡가로 인정받는 어빙 벌린의 노래들이 더해져 ‘뮤지컬 화면’은 장관을 이룬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쇼무대를 꾸미고 있는 몰리(에델 머맨)와 테렌스 도나휴(댄 데일리) 부부는 세 자녀가 성장하자 그들과 함께 ‘도나휴 쇼단’이라는 이름의 가족쇼단을 꾸민다. 부모의 재능과 끼를 물려받은 스티브(조니 레이), 케이트(미치 게이너), 팀(도널드 오코너)은 춤과 노래에서 발군의 끼를 발산하고 이들은 전국을 돌면서 큰 인기를 모은다. 그러던 어느 날 맏아들 스티브가 신부가 되겠다며 신학교에 입학하겠다고 선언한다. 여자와 술을 좋아하는 막내 팀은 가수 지망생 비키(마릴린 먼로)에게 반한다. 딸 케이트 역시 쇼단의 지원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저마다의 삶을 선택하며 뿔뿔이 헤어졌던 가족들은 그러나 한참 뒤 사라졌던 팀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무대위에서 뭉치고 화해한다. 내용 자체만 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밋밋한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가족영화이다. 하지만 음악과 화려한 무대는 예사롭지 않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연기와 노래솜씨가 모두 빼어나며, 완고한 어머니를 연기한 에델 머맨은 당시 ‘뮤지컬계의 여왕’으로 통했다. 마릴린 먼로도 주목해 볼만하다. 비록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이지만, 섹시미를 한껏 발산하며 가족 내부에 분란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드라마의 양념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먼로가 화제작 ‘7년만의 외출’보다 앞서 출연한 야심작이다. 연출을 맡은 월터 랭은 뉴욕의 한 영화사 직원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1940년대까지 해마다 한 편 이상의 작품을 만들 정도로 꾸준히 인기몰이를 했다. 이후 20세기폭스사 고용감독으로 일하면서 주로 화려한 뮤지컬 영화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율 브리너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왕과 나’의 감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원제 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117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히어로즈서 ‘우리’ 빼도 좋다”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가 가입금 2차 납입금 24억원 미납 문제로 물의를 빚자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가 모든 권리를 포기하기로 했다. 우리담배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메인 스폰서로서의 모든 권리행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구단이 정상화될 때까지 후원금을 지급해 책임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은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대리점의 불만은 본사로서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주주들의 경영진에 대한 비난은 날로 그 수위가 높아져 간다.”면서 “기업명을 구단명에 사용하지 않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후원해왔기 때문에 더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구단 명칭과 유니폼, 구장 내 광고판 등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구단 명칭에서 ‘우리’라는 이름을 빼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담배는 히어로즈를 운영하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지난달 30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 할 가입금의 일부를 내지 않은 채 “요구 조건을 들어달라.”고 주장, 논란이 일어나자 지난 2일 항의서한을 보내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스폰서 문제는 구단과 기업간의 문제다. 센테니얼이 납입금을 기한 내에 내야 한다는 윈칙만 지키면 된다. 현재로서는 히어로즈 사태에 변함은 없다.”고 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아깝다! 노히트노런 이범석 ‘아쉬운 완봉’

    아깝다. 프로야구 KIA 이범석이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을 눈앞에서 날렸다.8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고 9회 타자 2명을 잡은 이범석은 마지막 타자 삼성 박석민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는 바람에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역대 노히트노런은 11번째 나왔으며 2000년 5월18일 광주 해태전(한화 6-0 승)에서 송진우(한화)가 작성한 이래 나온 적이 없는 기록이다. KIA는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이범석이 8과3분의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덕에 11-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범석은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올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KIA는 18안타 맹타로 이범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2회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KIA는 3회 김원섭과 장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4회 1점,5회 4점을 추가한 뒤 7회엔 김주형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범석은 경기를 마친 뒤 “생애 첫 완봉승을 올린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발 류현진이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괴물’의 위력을 발휘,SK를 3-1로 눌렀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SK전에서 세운 삼진 8개를 넘어선 올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자 올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반면 SK는 7월 들어 3연패 늪에 빠지며 주춤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잠실에서 선발 마일영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데 힘입어 두산을 8-0으로 완파했다. 마일영은 8승(4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사직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카림 가르시아의 연타석 홈런 덕에 LG를 7-0으로 제압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가르시아는 2회 1점 홈런,4회 2점 홈런을 날리며 3연타석 홈런 기록을 작성했고 1위 김태균(한화·21개)을 1개 차로 바짝 쫓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8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6승(6패)째를 올렸다.LG 선발 정찬헌은 10패(3승)째를 당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안치용 끝냈다

    [프로야구] 안치용 끝냈다

    꼴찌 LG가 독주 태세를 구축한 선두 SK에 2연승을 거뒀다. 그것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 올시즌 연장전에서 1승5패로 약했던 징크스를 털고 지난달 3일 3연승 이후 한 달여 만에 연승 행진도 벌였다. LG가 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뒤 이종열의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10회 안치용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했다. 안치용은 3-3으로 맞선 10회 2사 1,2루에서 “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LG가 올시즌 거둔 가장 큰 성과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3개나 당했기 때문. 하지만 안치용은 5번째 타석에선 속지 않았고, 방망이에 맞은 공은 외야 좌중간에 떨어졌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 LG 선발 봉중근은 7이닝을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3개를 폭발시킨 덕에 끈질기게 따라붙은 두산을 6-5로 뿌리쳤다. 전날 솔로홈런을 터뜨렸던 한화 김태균은 0-1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시즌 21호를 기록, 카림 가르시아(롯데)에 3개 앞서 홈런 단독 1위를 지켰다. 김태완은 5-5로 맞선 8회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시즌 14호. KIA는 선발 이대진이 6이닝을 2안타 1실점(0자책)으로 틀어막고,15살 차 팀 동료인 이용규(23)와 이종범(38)이 각각 5안타 2타점과 2안타 3타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우리 히어로즈를 12-2로 대파했다. 히어로즈는 구단이 미납 가입금 문제로 장고에 들어가자 힘이 빠졌는지 속절 없이 무너져 5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6이닝을 4안타 2실점(0자책점)으로 쾌투하고 타선이 폭발한 데 힘입어 삼성을 11-3으로 대파했다. 가르시아는 9회 2사 1,3루에서 승리를 확인하는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려 홈런 경쟁에 불을 댕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건국 60주년] 파리의 교민들 佛주류사회 진입장벽을 깬다

    [건국 60주년] 파리의 교민들 佛주류사회 진입장벽을 깬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이방인에서 당당히 프랑스 상류 사회로’ 프랑스 사회는 열려 있으면서도 닫혀 있다. 얼핏 보면 유학생에게도 생활지원금이 나올 정도로 사회 복지가 잘 갖춰져 있다. 또 이민자에 해당하는 장기 체류자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면 ‘성공 신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상류 사회 진입은 학술·예술계를 제외하면 여전히 힘들다.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외국 출신 이민자에게 그 장벽은 두껍고 높다. 프랑스에서 상류 사회에 들어가려면 고교 졸업생 2%가 들어가는 엘리트 산실인 그랑제콜에 입학하거나 법대나 의대를 졸업해 전문직에서 활동해야 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1기 내각에서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부상한 북부 아프리카 이민자 2세대인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도 자신의 야망을 더 키우기 위해 회계사로 일하다 다시 법관양성학교로 들어간 것이 단적인 사례다. 프랑스 교민사회가 체제를 갖춰가면서 그랑제콜에 입학하는 이민 1.5∼2세대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다. 컨설턴트 피에르 주(32), 세계적인 미국계 로펌 ‘와일, 고츠할&맨제스’의 변호사 이선영(30), 지난해 그랑제콜에 형제가 동시에 입학해 화제가 된 나호연(23)·호영(22)씨 등 4명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외국 생활에 따른 핍진함을 이겨냈다는 공통분모가 있어서일까? 퐁피두센터 6층 조르주 레스토랑에서 만난 네 사람은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한 뒤 금세 오누이처럼 친해졌다. 프랑스 사회의 주역으로 갓 진입했거나 진입이 보장된 그랑제콜에 입학한 이들은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징검다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한국어보다는 불어를 더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 이른바 ‘잘나가는’ 전문직 종사자이고 두 사람은 상류 사회라는 미래가 보장된 학교에 다니고 있다. 탄탄대로를 달려온 과정을 물어봤다. 이선영 가톨릭계 사립 고교를 졸업한 뒤 파리5대 법대에 진학했어요. 석사를 마치고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박사1단계에 해당하는 고등전문가과정(DESS)을 거쳐 2002년 국가고시에 합격해 변호사학교에 입학했습니다.(그는 당시 국가고시에서 전국 2등의 성적으로 한국계 첫 여성변호사 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다.) 지금은 미국계 로펌 ‘와일, 고츠할&맨제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피에르 주 그랑제콜 준비반(프레파투아르, 줄여서 ‘프레파’라고 말함)에 들어가 2년을 공부한 뒤 3년 과정의 ESCP를 졸업하고 미국 회계법인 ‘에른스트 & 영’에서 1년 근무했습니다. 이어 세계적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석학 자크 아탈리가 세운 전략컨설팅 회사 ‘아탈리 & 아소시에’의 투자를 받아 벤처기업을 세워서 일하다 지금은 ‘아탈리 & 아소시에’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호연 ‘프레파’에서 2년간 공부하고 그랑제콜에 도전했으나 첫해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재수해서 지난해 ESC P에 입학했습니다. 나호영 형처럼 ‘프레파’를 거쳐 폴리 테크니크에 입학해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인 쿼터로 폴리 테크니크에 입학한 최초의 한국인이어서 더 화제가 됐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미래의 프랑스 사회 주역이 되기 위해 쏟은 남다른 노력이 궁금했다.) 나호연·호영 ‘프레파’ 입학은 물론 들어가서 공부할 때 힘들었어요. 입학한다고 그랑제콜에 다 들어가는 게 아니거든요. 새벽 1시까지 공부하는 게 보통이랍니다. 이선영 파리5대 학부는 무척 힘들어요.2학년에 진학할 때 15∼20% 정도가 올라가거든요.3학년 진학도 40% 정도만 해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밤늦게까지 공부할 수밖에 없죠. (네 사람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정체성 혼란도 겪었다. 이들에게 1.5세대로서의 ‘성장통’과 한국에 대한 생각 등을 물어보았다.) 나호연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파리로 와서인지 한국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고 주된 정서는 프랑스에 가까워요. 그런데 1년에 두번 정도 한국에 들르고 여기서도 드라마·사극 등을 보면서 한국을 알려고 노력하다 보니 차츰 익숙해 졌어요. 나호영 ‘이중의 정체성’에 가끔 힘들 때가 있어요. 프랑스에 있으면 한국인 같고 한국에 가면 프랑스인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러나 갈수록 한국이 집처럼 느껴져요. (두 사람은 올해 여름 한국의 프랑스 대사관과 ‘‘칼리옹’ 은행 지사에서 2개월 동안 연수를 할 계획이다.) 이선영 4살 때 파리로 와서 한국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어려서 와서 프랑스 애들 속에서 자라서인지 크게 힘든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한국 친구가 거의 없어 외롭기는 했어요. 피에르 주 프랑스에서 태어나 10살까지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 초등학교 6학년에 들어갔는데 적응이 힘들었어요. 특히 교육 시스템과 생활 풍습이 달라서 쉽지 않았죠. 그러다 다시 프랑스로 왔는데 정작 한국을 떠날 때는 더 있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포부를 물어 보았다. 네 명 모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꿈을 넓히고 싶다고 들려줬다.) 피에르 주 프랑스와 한국 비즈니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특히 한국이 강세인 뉴미디어와 인터넷 등의 분야를 프랑스 미디어에 접목하는 일을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한국 진출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중소기업의 경영 전략을 컨설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싶습니다. 이선영 일단 올여름(프랑스에선 7월12일, 한국 8월19일)에 결혼식부터 잘 치러야죠(웃음). 미국 로펌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개인 변호 업무도 병행하면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나호연 3학년 때 비즈니스법을 전공해 로펌에서 일할 계획입니다. 경험을 더 쌓은 뒤 고위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필요하다면 ‘그랑제콜의 최고봉’이라는 국립행정학교에도 진학할 예정입니다. 나호영 경제·금융을 전공한 뒤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마칠 계획입니다. 그 뒤 투자은행에서 일한 뒤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요. (이들과의 대화는 한마디로 ‘유쾌’했다. 그동안 뻗어온 국력을 체감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한계로 아버지 세대가 못 이룬 꿈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었다.) vielee@seoul.co.kr
  • 브란젤리나 커플 굴욕?…佛 출산병원 앞 한산

    브란젤리나 커플 굴욕?…佛 출산병원 앞 한산

    브란젤리나 커플의 굴욕? 세계적인 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프랑스에선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된 안젤리나 졸리의 ‘출산 임박’ 소식에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병원 앞도 한산하다. AP통신은 이 같은 무관심이 브란젤리나 커플이 살고 있는 지역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살고 있는 프랑스 남동부의 코트 다쥐르는 부자와 유명인이 많이 사는 곳이라 브란젤리나 커플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 사인을 해달라는 팬으로 붐빌 줄 알았던 병원 앞은 몇몇의 파파라치가 지키고 있을 뿐이다. 미국 유명 매거진인 피플지의 낸시 윌슨은 “프랑스인들은 유명인들의 사생활에 별 관심이 없다.”며 “유명인들이 그들보다 특별히 나을 게 없다고 생각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특히 프랑스 여성들은 자신감이 강하고 당당해서 안젤리나 졸리의 아름다움을 별로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란젤리나 커플은 2006년에 프라이버시가 보호를 위해 아프리카 국가 나미비아로 가서 딸 샤일로를 낳았다. AP통신은 “이번에 이들이 프랑스 남부 지역을 선택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였다.”며 “제대로 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reneeashleybaker.wordpres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2008] 유재웅 연타석포… 두산 3연패 탈출

    두산이 한화와 홈런 5개를 주고받는 대포 전쟁 끝에 3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 히어로즈는 4연승을 달리며 구단 측이 납입금을 제때 내지 못해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두산은 2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양 팀 선발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시키는 방망이 겨루기에서 한 발 앞서 8-6으로 승리했다. 두산 김명제는 4와3분의1이닝 동안 9안타(2홈런) 6실점으로, 한화 최영필은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5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임태훈과 이재우가 버틴 두산이 허리 싸움에서 우세를 보였다. 임태훈은 시즌 5승(3패2세)째를, 이재우는 2세이브(2승)째를 챙긴 반면 최영필은 6패(5승)째를 안으며 두산전 7연패로 몰렸다. 두산 유재웅은 4회 3점포,5회 1점포를 가동해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공신이 됐다.5회 시즌 5호 1점포를 쏘아올린 김현수는 7-6으로 앞선 9회초 2사 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바운드됐다는 판정 번복 덕에 승리를 굳히는 타점을 올렸다. 한화 김태균은 5-7로 뒤진 5회 말 1사 뒤 백스크린을 맞히며 올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개인 통산 6번째 20홈런으로 더그 클락(한화), 카림 가르시아(롯데)와의 격차를 3개차로 벌렸다. 히어로즈는 광주에서 마무리에서 55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황두성이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데 힘입어 KIA를 4-3으로 물리쳤다. 황두성은 4월26일 LG전 이후 67일 만에 선발승을 올리며 2005년 6월19일 이후 KIA전 5연패도 끊었다.5승(3패8세)째. 히어로즈 마무리 다카쓰 신고는 4-2로 앞선 8회 말 2사 1,2루에서 나와 1점을 내줬지만 특유의 노련미로 위기를 넘겼고 9회는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세이브를 올렸다. 어깨 부상으로 20일 만에 선발로 나선 KIA 윤석민은 6이닝 동안 8안타 4실점,7연승에 실패하며 4패(8승)째. 한편 LG-SK(잠실), 삼성-롯데(대구)전은 비로 취소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8] “7일까지 가입금 무조건 내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우리 히어로즈 구단에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내야 했던 1차 가입금 24억원을 7일까지 내라고 2일 최후 통첩했다.KBO는 지난 1일 밤 늦게까지 히어로즈 구단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가입금은 다른 조건과 연결시킬 수 없다.”며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은 목동구장 개보수비로 40억원이 들어갔다며 24억원의 일부를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12억원을 2일자로 조건없이 입금하고, 나머지 12억원은 계약서가 성립되는 대로 돈을 내겠다고 최종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7일까지 돈을 내지 않으면 야구규약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하 총장은 “가입금은 조건이나 계약서와 관계없이 다른 조건하고 연결시킬 수 없는 부분이다. 무조건 납부해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또 가입금은 계약서와 합의사항과도 관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총장은 “프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데 어느 나라에서도 계약서는 없다. 신청서를 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하 총장은 “히어로즈가 내는 가입금의 3분의2가량은 지난 현대와 계약을 맺은 신인 선수 계약금과 현대에서 히어로즈로 고용승계된 직원들 퇴직금으로 지급할 돈이다.”며 어이없어했다. 앞서 이장석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사장단 조찬 간담회에서 2차 납입금 입금 시기를 올스타전(8월3일)까지 늦춰줄 것을 요청했지만 신상우 KBO 총재 등 참석자 대부분이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도 이날 “히어로즈 구단 운영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에 항의 서한을 보내 사과를 요구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담배는 “가입금 미납 문제가 불거진 뒤 많은 팬과 국민들이 우리 회사에 항의를 해오는 등 엄청난 유·무형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황당한 사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는 서한을 2일자로 센테니얼과 KBO에 전달했고, 책임 있는 사과와 우리담배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프로야구 전체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제8구단을 후원하기로 결정했고,2월20일에 맺은 계약상 의무(매달 10억원씩 우리 구단에 지급)를 충실히 이행해왔다.”며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결국 히어로즈가 제때 납입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남은 시즌 파행운영이나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게 뻔한 상황 속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얼굴없는 정체불명 커플’ 英서 화제

    얼굴없는 그들은 누구? 최근 영국 윔블던(Wimbledon)에 나타난 ‘얼굴 없는 외계인’(Faceless aliens)커플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남·녀로 추정되는 두 사람은 엘튼 존이 에이즈 기금 모금을 위해 개최한 ‘white tie and tiara ball’ 자선 경매 행사장과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의 주인공 킴 캐트럴(Kim Cattrall)이 세운 한 백화점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에는 테니스 경기를 구경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인 윔블던의 ‘머레이 언덕’(Murray Mount)에 나타나 나란히 경기를 구경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두 사람은 모두 살색의 얇은 막을 얼굴에 덮어 눈·코·입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얼굴로 눈길을 끌었으며 모두 깔끔한 정장차림을 하고 등장했다. 클로즈업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얇은 고무로 만들어진 마스크를 얼굴에 쓰고 있었다. 고무 마스크에는 작은 구멍둘이 눈과 코 주위에 뚫려 있어 숨을 쉬거나 밖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의 독특한 모습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나 이들의 정체나 목적을 아는 이가 없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들이 파파라치를 피하기 위한 스타 커플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추구하기 위해 이 같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는 것. 또 사이언톨로지교에 반대하는 조직이라고 알려진 한 온라인 단체의 일원이라는 설과 특정 기업 또는 상품의 광고를 위한 홍보라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의 정체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네티즌들은 “새로운 이벤트 인것 같다. 흥미롭다.”, “나도 따라하고 싶다.”등의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임창용 열흘만에 세이브… 이병규는 1군 복귀 안타 신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마무리 임창용(32)이 열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34)는 안타로 1군 복귀를 알렸다. 임창용은 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7-4로 앞선 9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 7개만으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이로써 지난달 21일 오릭스전에서 18번째 세이브를 올린 뒤 열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해 센트럴리그 부문 3위를 달리는 마크 크룬(요미우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3일 홈런 2방을 맞은 충격 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재개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2.25에서 2.17로 낮아졌다. 이병규는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7회말 수비에서 히라타 류스케로 교체됐다. 가장 최근에 경기에 나선 건 지난 8일 라쿠텐전. 슬라이딩 도중 오른손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3일 만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꼴찌 LG, 선두 SK 잡다

    [프로야구] 꼴찌 LG, 선두 SK 잡다

    꼴찌 LG가 선두 SK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7월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LG는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심수창이 역투하고,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LG는 SK전 6연패와 홈 5연패도 끊었다. 심수창은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막강 SK를 상대로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특히 LG는 오상민-이재영-정재복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진이 모처럼 무실점으로 승부를 지켜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정재복은 9회에 나와 삼자범퇴로 처리,3세이브(3승6패)째를 올렸다. LG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 페타지니가 1점 홈런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뽑았고, 최동수와 김정민의 안타 등으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서 기선을 잡았다. 페타니지는 2-1로 앞선 3회 무사 1,2루에서 적시타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SK 선발 케니 레이번은 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실점,2패(2승)째. 한화는 대전에서 4-4로 맞선 8회 말 2사 뒤 김태균의 볼넷과 이범호의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김태완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6-4로 앞섰고, 이 점수를 지켜 두산을 눌렀다. 한화는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벌이는 롯데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4일 만에 3위로 복귀했다. 한화 김태완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고령 투수 한화 선발 송진우는 6이닝을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중간 계투가 승리를 날려버려 헛심만 쓰고 말았다. 두산 선발 저스틴 레이어는 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실점, 한국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4패째를 당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전병호가 5와3분의1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롯데를 7-3으로 제압했다. 3연승한 삼성은 롯데를 2.5경기차로 쫓아가 4강 진입의 꿈을 부풀렸다. 손민한은 지난달 19일 한화전에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16일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올시즌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하며 삼성전 5연승과 원정 8연승에 실패했다.KIA-우리 히어로즈의 광주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히어로즈 “2차 납입금 조건부 입금”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가 가입금 2차 납입금 24억원을 마감일을 하루 넘겨 조건부로 입금하기로 했다. 히어로즈는 마감일인 30일 당초 약속을 어긴 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납입금을 1일 에스크로 계좌로 입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좌는 입금자의 동의 없이 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히어로즈는 KBO에 요구 조건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는 움직임이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1일 요구 조건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최근 KBO에 ‘신생팀’에 예외를 허용,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진행되는 2차 1지명권을 요구했고, 목동구장 사용에 제약이 많아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며 이의 해결책을 요청해 왔다. 이에 대해 KBO의 한 관계자는 “히어로즈의 요구가 지나치면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야구규약 제12조는 ‘총회에서 정한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등 법인으로서 의무를 태만히 하면, 총회 제적회원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제명할 수 있다.’고 돼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늘한 사원

    서늘한 사원

    숲이 우거진 계절. 땡볕이 내리쬘 때 우리는 그늘을 찾게 된다. 그늘 중에서도 숲속 그늘이 더 좋은 것은 여러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향내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잎 질 때까지 그 향은 변함이 없다. 나뭇잎과 풀잎 꽃잎 모두가 온몸으로 향을 사르고 있는 것이다. 또한 햇살이 아무리 따가워도 나뭇잎이나 꽃잎을 만져보면 서늘하다. 꽃 색깔이 붉고 노란 것도 서늘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그 서늘한 촉감이 문득 고독의 촉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뭇잎이 무성하여 울울창창하지만 잎들 하나하나는 자기의 위치를 이탈하지 않는다. 거센 폭우가 몰아쳐서 찢어져도 절대 자리를 뜨지 않는다. 때가 되어 질 때까지는 요지부동이다. 고독하다. 그래서인지 잎마다 자신만의 고독을 거느리고 있는 사원(寺院)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사람들은 삶에 부대끼거나 지칠 때, 혹은 절대적 존재에게 자신을 고백하고 싶을 때 성당이나 절, 교회 등을 찾아, 마음의 평정과 새로운 기운을 얻는다. 이러한 상황을, 더울 때 서늘한 그늘을 찾는 것에 비유해 보면 어떨까? 그늘에서 몸이 활력을 얻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런 글을 써본 적이 있다. ‘새로 돋아난 잎도/ 갓 피어난 꽃잎도/ 서늘함을 품고 있다./ 따가운 햇살을 딛고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은/ 그 서늘함에서 나온다./ 바람에 나부껴도/ 잎끼리 부대껴도/ 잃지 않는 서늘함은/ 고독의 촉감./ 각각이 사원(寺院)이다./ 잎 질 때까지/ 온몸으로 향을 사르는/ 서늘한/ 사원이다.’ <서늘한 寺院> 全文 글 설태수 시인 / 그림 설승순 화가 설태수 ·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푸른 그늘 속으로》 등이 있다. 현재 세명대학교 영문과 교수. 설승순 · 홍익대 대학원 서양학과 졸업. 독일 Duesseldorf kunstakademi 수학. 현재 서울여대·용인대 출강.     월간 <삶과꿈> 2008년 7월호 구독문의:02-319-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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