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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무너진 24년 아성… “올 것이 왔다”

    [Beijing 2008] 무너진 24년 아성… “올 것이 왔다”

    ‘올 게 왔다. 하지만 오히려 홀가분하게 수성에 박차를 가할 때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24년 동안 세계정상을 버텨온 한국 여자양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것은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양궁 지도자는 “베이징에서냐, 런던에서냐 차이지, 언젠가는 올림픽에서 박빙의 각축이 벌어지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여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오로지 ‘한국 타도’를 목표로 선수들을 양성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게 짜는 등 거세게 도전하고 있는 데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한국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규칙을 바꿔 왔다. 지난해 제46차 FITA 총회에서 확정된 개정안은 경기의 속도감을 높이고 요행에 의해 승부가 갈리게끔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4년 전 아테네올림픽 남녀 개인 64∼16강전은 18발,8강∼결승전은 12발씩 쏘았지만 이를 12발로 단일화했고, 한 발당 시간도 40초에서 30초로 줄였다. 한 발만 실수해도 이를 만회할 여지를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또 FITA는 4개 사거리별 우승자를 가리는 그랜드피타 방식을 버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토너먼트 방식의 올림픽라운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런데도 시드니와 아테네에서 한국의 독주가 이어지자 다시 한번 규칙을 바꾼 것. 한국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장쥐안쥐안(27)이 14살 때 칭다오체육학교에서 일찌감치 양궁선수로 길러진 것처럼 엘리트 선수를 일찍 발굴해 양성해 왔다. 우리 선수들이 쓰는 활과 화살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야구장 소음 훈련으로 집중력 높이기, 공동묘지에서 담력 기르기 등 ‘한국 따라하기’에 열중했다. 여기에 미국 대표팀 이기식 감독, 호주 대표팀 오교문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들이 해외에 많이 진출, 힘을 실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미국 격침” 9회말 대역전 드라마

    [Beijing 2008] “미국 격침” 9회말 대역전 드라마

    ”나도 놀랐다.”(김경문 대표팀 감독) “아직도 심장이 왔다갔다 한다.”(LG 봉중근) “홈을 파고 들 때 살이 떨렸다.”(SK 정근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미국을 8-7로 물리친 한국대표팀은 경기 뒤에도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선을 끊었기 때문이다. 기선은 미국이 잡았다.1회 초 1사 뒤 두 번째 타자 제이슨 닉스의 2루타에 이어 테리 티피의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맷 브라운이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국에는 거포 이대호(롯데)가 있었다. 한국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긴 이대호의 2점포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3회에선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폭투로 1점을 더 보탰다. 이어진 미국의 반격.5회 마이크 헤스먼과 브라이언 바든의 좌전 안타와 테일러 티가든의 볼넷 등을 묶어 2점을 추격,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한국도 5회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한국은 고영민(두산)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종욱이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용규(KIA)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진영(SK)이 안타로, 이승엽(요미우리)이 2루타로 가세한 한국은 또 6-3으로 달아났다. 한국이 6-4로 앞선 9회 초. 믿었던 마무리 한기주(KIA)가 첫 타자 마이크 헤스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고 후속 타자들에게 안타와 2루타를 거푸 허용,1점차로 쫓긴 뒤 무사 2,3루에서 강판당했다. 불을 끄기 위해 나선 윤석민(KIA)은 존 갈과 제이슨 닉스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국의 첫 승을 지켜내는 듯했다. 그러나 테리 티피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윤석민은 맷 브라운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6-7 역전을 허용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9회 말 김경문 감독은 대타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작전은 들어맞았다. 대타 정근우가 좌익수를 농락하는 2루타를 날려 재역전의 불씨를 댕기더니 두 번째 대타 김현수(두산)는 계속 공을 끊어내다 내야 땅볼로 정근우를 3루로 진루시켰다.1사 3루. 후속 대타 이택근(히어로즈)의 내야 땅볼을 2루수 제이슨 닉스이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발 빠른 정근우가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다시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1사 1루. 투수 제프 스티븐스의 견제구가 1루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틈을 타 이택근은 3루까지 내달렸고, 이종욱(두산)은 천금같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이완은 네덜란드를 5-0으로 눌렀고, 캐나다는 중국을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최강 쿠바는 난적 일본을 4-2로 물리쳐 금메달 0순위 후보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냄비 사랑’ 이제 그만!

    남현희가 지난 11일 한국 올림픽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뒤 “(비인기종목인) 펜싱에 관심 좀 가져주세요.”라고 말했다. 그것도 공동취재구역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번씩이나 이런 말을 강조했다. 결선에서 아쉽게 경기 종료 4초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당해 금메달을 놓쳤지만 그런 건 개의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말이 귀에서 맴돈다. 남현희는 언론과 국민들이 당시 환호를 보냈지만 비인기 종목인 펜싱은 올림픽이 끝난 뒤 곧 잊혀질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2005년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남현희는 당시 쌍꺼풀 수술 후유증으로 대표 훈련에 빠졌다는 이유로 대표 자격 정지를 받았다. 이런 일로 상당한 유명세를 치렀던 기억이 생각났는지 모른다. 본말이 전도돼 펜싱이 아닌 자신의 외모에 관련된 일에만 관심을 두는 언론과 국민들이 야속했을 법도 하다. 충격으로 검을 놓을 생각까지도 했다니 말이다. 한국 여자양궁의 대들보 박성현은 ‘얼음 공주’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활 시위를 당길 때 표정 변화가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화살을 과녁 가운데에 꽂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자들을 쌀쌀맞게 대하는 점도 기여(?)했을 것이다. 동료들과 웃으며 장난치다가도 기자만 보이면 무표정하게 입을 닫는다. 입장을 바꿔보면 당연한 행동으로 이해가 된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금메달 효자 종목이다. 여자만 모두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 2관왕 2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언론의 ‘먹잇감’이 돼야 한다. 그러나 4년 내내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올림픽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세계 강호들이 모이는 월드컵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도 한 줄 기사에 그친다. 그러다 올림픽이 다가오면 ‘D-20’이니 무슨 특집이니 하며 각종 언론 매체들이 ‘벌떼’같이 몰려든다.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다. 양궁은 고도의 심리 운동이다. 게다가 태극마크를 다는 게 올림픽 출전보다 더 어렵다. 큰 대회를 앞두고 한창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런 행태는 얼마나 눈엣가시로 보이겠는가. 그러니 차갑게 반응할 수밖에.겉모습에 반한 사랑은 순식간에 식어버린다. 금메달의 화려함도 좋지만 스포츠 자체의 재미를 찾아 즐기는 풍조가 정착된다면 비인기종목 선수들도 한층 힘을 낼 것이다. 그러면 저변도 넓어진다. 비인기 종목에도 꾸준하게 박수를 보내자.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日육상 어쩌나

    일본 육상팀에 비상이 걸렸다.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로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여자 마라톤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노구치 미즈키(30)가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올림픽 2연패도 물건너 갔다. 노구치는 올림픽을 한달여 앞둔 7월부터 스위스에서 고지대 합숙훈련을 하다 피로누적과 근육통을 이유로 예정보다 사흘 앞당긴 4일 극비리에 귀국했었다. 귀국 후 수차례에 걸쳐 병원에서 자기공명장치(MRI) 검사를 포함한 정밀검사를 받아온 노구치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 심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구치는 지난 2003년 파리세계선수권에서 2위,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2시간26분20초로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부상을 이유로 일본육상연맹을 통해 베이징올림픽 출전 포기를 13일 공식 밝힌 것이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던 노구치의 출전포기로 금메달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육상연맹은 이변이 없는 한 우승 0순위로 생각했던 노구치가 출전을 철회했지만 사전조율 부족 등 전략부재로 대체선수 투입도 불가능해져 발만 구르고 있다. 지난 3월 대체선수로 등록했던 모리모토(24)가 오른쪽 다리에 부상이 있는 데다 본인의 향후 출전 계획을 내세우며 대체선수 등록 해제를 원해, 지난달 30일자로 이미 등록을 해제해 버렸기 때문. 따라서 대체 선수 투입도 포기, 출전 가능한 3명을 못 채운 채 2명만이 여자마라톤에 나서게 됐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왕기춘 재활 6개월 걸려

    [Beijing 2008] 왕기춘 재활 6개월 걸려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계속 참으며 했는데….” 8강전에서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 응급조치 후 4강을 거쳐 결승에 올랐던 왕기춘은 결승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움에 말을 잊지 못했다. 11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딴 왕기춘(20·용인대)의 갈비뼈 골절 투혼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국 유도대표팀의 안병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왕기춘이 3회전 브라질 선수와의 경기 때 굳히기 상황에서 갈비뼈를 다쳤다.”면서 “경기를 마치고 나오면서 의무 선생님과 얘기했는데 갈비뼈가 부러져 흔들거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부상보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이 더 큰 왕기춘의 상태는 생각보다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6개월 이상 재활훈련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12일 유도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을 찾은 왕기춘은 “선수촌 내 병원 진단결과 왼쪽 10번 갈비뼈 연골과 뼛조각이 함께 떨어져 나갔다.”면서 “몸을 좌우로 움직이기 어려운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단 주치의인 박진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도 “수술은 필요없지만 고정 기간 6주와 재활치료 3개월 등 정상적으로 운동하려면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작은 거인’ 박은철 첫 銅

    ‘작은 거인’ 박은철(27·주택공사)이 전통의 메달밭 레슬링에서 첫 메달을 동메달로 일궈냈다. 박은철은 12일 베이징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세계선수권을 3연패한 수리안과 두 번 싸워 모두 진 박은철은 이번 올림픽에서 깨끗이 설욕했다. 하지만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크기만 했다. 박은철은 “상대가 수리안이 아니었다면 동메달도 따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4강전에서 자신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딴 나지르 만키예프(러시아)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누른 경험이 있기 때문. 박은철은 4강전에 대해 “방어를 할 때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박은철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덴마크의 안데르스 님블롬, 미국의 스펜서 맹고를 2-0으로 잇따라 제압했지만 4강에서 만키예프에게 2-1로 역전당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은철은 이후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수리안과 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 그는 수리안과 1라운드에서 기술점수를 얻지 못하고 기싸움과 힘겨루기만 주고 받았다. 결국 1라운드 승부는 파테르에서 갈렸다.30초간 방어를 잘한 박은철이 1점의 방어점수를 얻으며 첫 승리를 따냈다.2라운드에서는 수리안에게 옆굴리기를 당해 2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종료 30초 전 공격권을 잡아 똑같은 기술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레슬링 규정상 나중에 얻은 점수를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박은철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역도 69㎏급 ‘부상투혼’ 이배영

    그는 플로어에 엎어지면서도 바를 놓치지 않았다. ‘살인 미소’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12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역도 남자 69㎏급 결선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불살랐다. 끝내 실격당했지만 진정한 스포츠맨십에 중국 관중도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배영은 인상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1㎏ 늘린 155㎏을 들며 기분좋게 용상을 시작했다. 중국 랴오휘(158㎏)의 뒤를 잇는 2위 기록이어서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불운이 덮쳤다. 용상 1차 시기를 185㎏을 신청했다가 1㎏을 낮춘 뒤 신중하게 바벨을 어깨까지 끌어올려 저크하려던 순간, 갑자기 주저앉았다. 이배영은 경기를 마친 뒤 “태어나서 처음 다리에 쥐가 났다.”고 털어놨다. 2㎏을 올리며 시간을 번 뒤 바늘로 양쪽 다리 수십군데를 찔렀지만 굳어버린 다리에서는 피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왼쪽 다리에서 시작된 쥐는 오른쪽까지 번졌다. 겨우 2차 시기에 나선 그는 관중의 박수 속에 역기를 들었지만 곧 주저앉았다. 그는 “이번에 포기하면 나 자신을 포기하는 게 된다는 각오로 역기를 들었다.”고 이 순간을 돌아봤다. 모두가 포기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추가 부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배영은 긴 한숨을 토해낸 뒤 다시 바벨 앞으로 다가섰다. 박수를 보내던 관중도 모두 숨을 죽인 순간, 그는 클린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넘어졌다. 무릎을 굽히며 힘을 줘야 했지만 굳어진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던 것. 하지만 그의 손은 바를 놓치지 않아 관중과 지켜보던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얼굴을 돌린 이배영은 눈물을 감추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절뚝거리며 대기실로 돌아갔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입상권에도 들지 못한 이배영은 그러나 씩씩했다. 그는 “4년 전에 못한 금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마음대로 안 됐다. 컨디션은 좋았다.”며 “이것도 멋진 경험이다. 올림픽에 세 차례나 출전했고, 다쳐가며 다른 나라 (팬들의) 응원도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중국 관중에게 감사드린다.2차 시기에 성공하면 위협적이 될 수 있는데 성원해줬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제는 태극 마크를 반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나이로 서른이다. 미래도 생각해야 하고 사회생활 준비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아파트단지 태양광 정자 선보인다

    아파트단지 태양광 정자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최근 태양광을 활용한 ‘뮤직 파고라(Pergola·정자 형태의 단지내 쉼터)’와 ‘지능형 단지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그래픽)는 기존 벤치 기능만 하는 파고라와 달리 사람이 접근하면 감지기가 작동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나오는 첨단 장치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료 부담이 없다. 지능형 단지통합 시스템은 정보기술(IT) 전문 자회사인 현건씨엔아이와 공동 개발했다. 아파트 단지내 공용부위와 단위 가구의 주요 시스템을 통합해 원격검침과 전력·조명제어, 엘리베이터, 유비쿼터스 주차정보시스템(UPIS),CCTV, 무인경비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개발한 첨단 주차위치정보시스템, 유비쿼터스 키리스(Keyless) 시스템 등을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수다 꽃피우는 중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인들이 시끄럽다고 경멸하곤 한다. 오죽했으면 왁자지껄하게 떠들어 시끄럽다는 뜻으로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라는 말을 쓰겠는가. 일제 강점기 때 화교들은 중국식 호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호떡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1931년 7월 초 반중국인 폭동이 일어나 조선에 있던 모든 호떡집을 비롯해 많은 화교 가게에 불을 지른 것을 보고 이 말이 유래됐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혹은 호떡집이 불이 나게 장사가 잘 돼 이 말이 나왔다는 등 해석은 분분하다. 지난 4일 처음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발을 내디딘 순간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중국 발음 특유의 사성 탓인 것 같았다. 일부는 고함치듯이 얘기를 나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그들의 표정을 살펴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웃으면서 즐거움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말을 주고받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20% 가까운 13억여명에 이른다. 곳곳에서 사람이 넘쳐난다. 지난 6일 올림픽 축구 한국-카메룬전을 취재하기 위해 탄 친황다오행 고속열차 안에서 표를 검사하는 직원이 3명이었다. 나이 지긋한 차장은 따로 있었다. 생수를 나눠줄 때 다른 직원 두 사람이 카트를 끌고 객차 안을 돌아다녔다. 기자 숙소인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 자원봉사자도 혼자 서 있다 틈만 나면 둘이 모여 수다를 떨었다. 길거리에서 보이는 부부나 가족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간간이 인상 쓰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적었다. 친황다오의 한 호텔 앞 동네 식당 주인 부부도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다정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종업원들도 뭔가 얘기하다 까르륵 웃었다. 종업원 모집 공고를 보니 월급이 많아야 800위안(약 13만원)이었다. 이렇게 동료 및 가족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며 사는 게 마냥 즐거운 것 같았다. 문득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서울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진종오 “본선 실수가 전화위복”

    “본선 마지막에 실수를 한 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12일 한국 사격 16년 만에 금메달 가뭄을 해갈한 진종오(29·KT)는 경기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본선 막판 잇따라 7점과 두 차례나 8점씩을 쏘며 흔들렸던 상황을 돌아보며 “6위로 결선에 나서게 돼 더 마음 편하게 결선을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침 많이해 앞 뒤 선수들에게 죄송” 그러면서도 그는 “결선에 6위로 올라갔는데도 긴장을 많이 했다.”며 “감독(김선일 코치)께서 욕심 부리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해 나름대로 했는데 금메달이 주어졌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지금 감기에 걸려 있는 상태다. 본선 경기하면서 앞 뒤 선수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기침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준우승한 북한 김정수와 아테네 대회 때를 포함해 이번 대회 10m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시상대에 선 데 대해 “정수형이랑 같이 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정수형도 훌륭한 선수이고 (동메달을 딴) 탄중량도 실력있는 선수인데 내가 운이 좋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北김정수 “금메달 따고 싶어” 김정수는 “저도 오늘 은메달을 따서 기쁘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열성껏 노력하겠다. 체육인으로서 금메달이 포부이고, 희망이기 때문에 그걸 해내기 위해 악을 쓰고라도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사격 16년만에 金총성 울렸다

    [Beijing 2008] 한국사격 16년만에 金총성 울렸다

    16년 만에 한국 올림픽 사격 금메달을 신고한 진종오(29·KT)의 역전극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몇 차례나 극복하며 일궈낸 한편의 드라마였다. 감기에 걸려 무거운 몸으로 출전한 진종오는 본선 첫 시리즈(10발)를 부진하게 출발한 뒤 탈락의 위기를 수 차례나 넘기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선두 탄중량(중국)에 2점 뒤진 563점으로 결선에 나섰다. 그리고 6위로 나선 결선에서 세계선수권을 연속 두 차례나 휩쓴 탄중량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려 갔다. 첫 발에서 10.3점을 쏴 7.9점으로 무너진 탄중량을 0.4점차로 앞서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선 진종오는 2,3번째 발에서 10.5와 9.8점을 맞히며 선두를 질주했다.4번째 발에서 8.5점을 쏴 3위로 내려 앉았지만 5번째 발을 10.4점에 명중시켜 선두를 탈환했다.2위였던 올레그 오멜척(우크라이나)과는 0.9점차. 이후 진종오는 경쟁 상대들이 순위 경쟁을 벌이는 사이 9발까지 10.3과 9.7,9.9,9.8점의 안정된 점수를 보이며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는 2위에 1.9점차로 앞서 곧장 우승 시상대로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발. 진종오는 4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했다.10번째 발에서 어이없이 8.2점을 쏜 것. 고개를 푹 숙였다. 아테네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진종오는 당시 50m 권총 본선을 1위(576점)로 통과, 결선에 올랐지만 큰 무대에 처음 선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결선에서 1위로 달리다 7번째 발을 6.9점에 맞히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전자감응장치가 달린 권총을 잘못 조작한 탓이었다.1발의 실수가 가차없이 1위에서 밀어낸 그때의 기억이 커다란 바위처럼 머리를 짓눌렀다. ●4년전 아테네 결선서도 6.9점 실수 그러나 진종오는 곧 환호 소리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2위를 달리던 탄중량이 9.2점에 그치고,3위 오멜척까지 9.0점에 그치는 등 추격자들이 모두 ‘오발’을 하면서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된 것. 북한 김정수가 마지막 발에서 10.5점을 쏴 치고 올라왔지만 진종오에겐 단 0.2점이 모자랐다. 거짓말 같은 금메달이었다. 진종오는 경기 직후 “본선 마지막에 실수를 한 게 내게 좋은 기회를 준 것 같다.”면서 “마지막 발은 마음을 너무 편하게 먹어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소속팀인 KT로부터 1억원의 포상금과 함께 6급에서 5급으로 특진시킨다는 반가운 소식도 받아들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사격金 인도 빈드라 500억 호텔 받는다

    베이징올림픽 사격 10m 권총에서 우승, 인도에 사상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안기며 일약 국민영웅으로 부상한 아브히나브 빈드라(26)가 부친에게 무려 500억원짜리 호텔을 선물로 받게 됐다. 빈드라의 아버지인 아프지트 싱 빈드라는 금메달을 따낸 아들에게 “20억루피(약 491억원)를 들여 5성급 호텔을 지어 선물로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 북부 우타르칸드주의 관광명소인 데라둔에 아들의 이름을 따서 건립 중인 ‘아브히나브 인 & 호텔’을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빈드라가 살고 있는 펀자브주 등이 잇따라 무려 2000만루피(약 4억 9000만원)에 달하는 금메달 포상금을 내놓았지만 부자 아버지가 내놓은 상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셈이다. 농산물 및 식품 가공 수출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은 빈드라의 아버지는 아들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아들을 위해 국제경기에 사용되는 전자표적을 완벽하게 갖춘 개인 사격장을 마련해 주었고 매년 훈련비로만 2억원 이상을 지원해 왔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0.2점차’ 남·북이 나란히 사격 金·銀

    [Beijing 2008] ‘0.2점차’ 남·북이 나란히 사격 金·銀

    그는 “한번 가슴 팍 뛰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간판 총잡이 진종오(29·KT)가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합계 660.4점으로 북한 김정수(660.2점)를 0.2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7번째 총알을 6.9점에 맞히는 실수를 저질러 은메달에 머문 한을 속시원히 풀면서 동시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맺지 못했던 한국사격의 금메달 인연을 다시 이어간 것. 특히 진종오와 김정수는 아테네대회 50m 권총과 이번 대회 9일 공기권총 10m에서 은·동메달을 나눠 가진 데 이어 메달을 사이좋게 나눠 가져 남북형제가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정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양궁 여자 개인에서 한국선수 7연패를 노리는 박성현(25·전북도청),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 현대모비스) 등 태극 낭자들은 16강에 안착해 14일 8강전부터 결승까지 치른다. 권은실(북한)과 한국계 일본 대표 하야카와 나미(한국 이름 엄혜랑)도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지현(25·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신 박은철(27·주택공사)이 그레코로만형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신고했다. 유도 남자 81㎏급의 김재범(23·한국마사회)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2005년 유럽선수권 챔피언 올레 비쇼프(독일)에게 유효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역도 남자 69㎏급의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은 경기 도중 왼다리 경련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실격됐다. 또 사상 첫 메달을 노리던 남자체조도 5위에 그쳐 양태영(28·포스코건설) 등은 개인전 설욕을 노린다. 남자핸드볼은 덴마크를 31-30으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여자하키는 네덜란드와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북한 여자축구는 독일에 0-1로 져 8강행이 좌절됐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눈물 닦고 집으로…

    올림픽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호주 여자 유도의 간판 스타 마리아 페클리(36)는 브라질의 강호 케틀레인 쿠아드로스에게 한 판으로 분패해 5위를 기록한 뒤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적잖은 나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 에릭의 간호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유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일본의 ‘유도 여왕’ 다니 료코(33)도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병환중인)아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해 진한 모정을 드러냈다. 북한의 여자 ‘유도 영웅’ 계순희(29)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세계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계순희는 정상 복귀와 12년 만의 북한 금 사냥에 실패한 뒤 쓸쓸하게 올림픽 무대를 퇴장하게 됐다. 어린 선수들은 4년 뒤 던올림픽을 기약했다. 유도 73㎏급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거둔 왕기춘(20·용인대)은 “다시 열심히 해서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겠다. 그땐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여자펜싱 사상 44년 만에 첫 메달을 안겨준 남현희(26·한체대)도 “노련미만 보완하면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북한 12년만에 첫 金

    12년 만에 북한의 금맥이 다시 터졌다. 박현숙(23)이 12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63㎏급 결선에서 인상 106㎏, 용상 135㎏을 들어올려 합계 241㎏으로 카자흐스탄의 이리나 네크라소바(합계 240㎏)를 1㎏차로 극적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현숙은 또 오종애가 지난 11일 같은 종목 여자 58㎏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의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유도의 계순희 이후 끊겼던 금맥을 12년 만에 다시 이은 것. 박현숙은 인상 1·2차 시기에 102㎏과 106㎏을 들어올린 뒤 3차 시기에서 108㎏을 시도했지만 바벨을 뒤로 떨어뜨리며 실패했다. 용상 1차 시기에서 다른 선수와 비교해 가장 무거운 135㎏을 신청한 박현숙은 1·2차 시기를 잇따라 실패, 입상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줄곧 1위를 달리던 네크라소바가 용상 2·3차 시기에서 잇따라 바벨을 놓쳐 박현숙은 마지막 시기에서 역전 기회를 얻게 됐다. 플랫폼에 오른 박현숙은 숨을 돌린 뒤 용상 3차 시기에서 135㎏에 재도전했다. 성공하면 1㎏차 역전 우승이고 실패하면 바로 실격 처리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현숙은 바벨을 가슴까지 끌어올린 뒤 다시 머리 위로 드는 데 성공했고 잠시 비틀거리긴 했지만 결국 ‘굿 리프트’라는 사인을 얻어내 짜릿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박현숙은 경기가 끝난 뒤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장군님이 경기를 지켜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순간 들어올렸다.”고 소감을 전했다.3위는 타이완의 뤼잉츠(합계 231㎏)가 차지했으며, 한국의 김수경(23·제주도청)도 같은 체급에 출전했지만 인상 98㎏, 용상 127㎏을 들어올려 합계 225㎏으로 6위에 머물렀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국내기업들 베이징 장외올림픽 후끈

    국내기업들 베이징 장외올림픽 후끈

    그 어느 올림픽보다 최첨단 전자제품이 많이 동원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하이테크 쇼’로 불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장외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당당하게’, 후원사가 아닌 LG전자는 ‘은밀하게’ 현장 열기를 올림픽 특수로 이어가는 분위기다. ●삼성 ‘올림픽폰’ 대박 12일 업계와 베이징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림픽폰’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무선통신 부문 공식 후원사로서 삼성은 올림픽폰이라 이름 붙인 휴대전화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에 1만 5000대 무료로 기증했다.BOCOG는 이 전화를 각국 선수단 관계자와 취재진, 조직위 관계자 등에게 나눠줬다. 올림픽폰이 상종가를 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 때문. 경기 일정은 물론 승부결과, 선수 소개, 날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삼성이 올림픽을 겨냥해 자체 기술로 만든 ‘와우’(Wireless Olympics Works) 서비스다. 그야말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와우’라는 감탄사가 연발되고 있다는 게 최근 베이징을 다녀온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무전기처럼 한 사람이 여러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 기능을 이번 올림픽 때 선보여 올림픽 조직위 운영위원들의 큰 호평을 끌어냈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올림픽 기간에 ‘비폰’ ‘중국 국가대표 휴대전화’ 등을 현지에서 새로 출시해 마케팅으로 이어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중국 내 삼성전자 매장에는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 체조요정 청페이 등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삼성측은 “중국 휴대전화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4%에서 최근 20%로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성화봉 대여 촬영코너 30분 장사진 삼성은 베이징 시내 특급호텔의 TV도 선점해 TV 부문 공식 후원사인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현지 브랜드인 하이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은 웨스틴 호텔을 비롯해 샹그릴라, 하얏트 등 베이징 시내 11개 특급호텔에는 삼성의 액정화면(LCD) TV 5430대가 깔렸다. 베이징 전철역(올림픽공원역)에서 5분 거리인 삼성전자 홍보관(OR@S)도 지난 주말 5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성화봉송 사진촬영 코너는 삼성도 당황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는 공식후원 기업들에 성화 봉송 주자로 뛸 권리를 주고 성화봉도 영구 소장케 한다. 일반인들은 성화봉을 가까이서 보기 힘든 것이 현실. 여기에 착안해 삼성은 자신들이 확보한 성화봉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즉석 사진촬영 코너를 만들었다. ●LG ‘지아여우 중궈’ 올림픽조직위가 공식 후원사에만 대형 입간판이나 버스광고 등을 허용해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 사이에서는 앰부시 마케팅(잠복 마케팅)이 한창이다.LG전자도 마찬가지다.LG는 중국 현지의 ‘지아여우 중궈’(加油中國) 캠페인 후원으로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아여우 중궈는 ‘파이팅 중국’ 의 의미를 담은 중국인들의 대표적 응원 구호이다. 우리나라의 ‘붉은 악마’ 캠페인과 비슷하다.LG는 중국 내 모든 매장에 이 지아여우 중궈 포스터를 내걸어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LG트윈빌딩의 지리적 이점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빌딩 맞은편이 세계적 명물인 비단시장(실크마켓)인 점에 착안, 지하철역으로 연결되는 지하 쇼핑통로를 구축한 것이다. 통로 양쪽을 LG 제품 광고로 도배했음은 물론이다. 이달 말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2008명을 추첨,‘타이완 여행권’을 주는 파격적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Beijing 2008] 펠프스 ‘돌핀킥’의 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인간 돌고래 이언 소프(은퇴·호주)도 하지 못한 올림픽 단일 최다 8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지난해 3월 펠프스는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6년간 바뀌지 않은 소프의 200m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깜짝 놀랐다. 출발신호와 함께 물 속으로 들어간 펠프스가 다른 선수들이 모두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힘찬 스트로크를 할 때도 물 속에서만 움직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려진 이 기술은 스타트 후 잠영해서 돌핀킥을 이용,50m 수영장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5m를 이동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수영 선수들보다 잠영 능력이 탁월한 펠프스는 이 기술로 출발후 5초가량 물 속을 전진한다. 특히 잠영의 거리를 늘려주는 비기는 바로 돌핀킥. 돌핀킥은 물 속에서 수영하는 사람의 킥 모양이 전진하는 돌고래의 꼬리지느러미 움직임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펠프스는 스타트와 턴 뒤에 항상 1m 이상 깊게 잠영하며 돌핀킥으로 1초에 3m씩 최대 15m를 전진한다. 또 350㎜나 되는 큰 발은 오리발 역할을 해 돌핀킥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발가락 끝부터 무릎까지의 선이 다른 선수들보다 곧아 킥을 할 때 물의 저항도 줄여 경쟁자들보다 효과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父 후광 위에 땀이 있었다

    [Beijing 2008] 父 후광 위에 땀이 있었다

    인도의 ‘귀공자’ 사격선수가 필드하키 외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 본 적이 없는 인도 올림픽사를 새로 썼다. 보통 이런 류의 스토리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헝그리정신´의 승리이기 마련이지만 인도의 ‘국민영웅’이 된 아브히나브 빈드라(26)는 예외다. 11일 베이징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소총에서 우승, 인도 올림픽 사상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선사한 빈드라는 펀자브지역 최대 수출업자의 아들이다. 베이징올림픽 공식 사이트인 ‘인포 2008’에 따르면 빈드라는 부자 아버지의 완벽한 지원 속에 에어컨 설비와 국제경기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을 완벽하게 갖춘 개인 사격장에서 훈련했다. 게다가 총은 7자루나 된다. 그러나 아버지의 지원만으로는 사격 불모지에서 일군 금메달이 설명되지 않는다.8년 전 시드니대회 때 열 여덟살 나이로 처음 올림픽에 나선 그는 삼수 끝에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빈드라는 기자회견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7위) 이후 훈련하고 또 훈련했다. 살아온 인생 내내 표적지에 구멍내는 일만 계속해 왔다.”면서 “이번에 역사를 만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많은 인도인들이 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양궁 왜 강한가

    한국 양궁이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여자가 1988년 양궁이 도입된 서울올림픽부터 베이징올림픽까지 6개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낸 데 이어 남자도 3연패를 이뤘다. 왜 이렇게 한국이 활을 잘 쏠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간단명료하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에 코치진과 협회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 결국 기본에 충실하다는 얘기다. 양궁은 대표팀에 뽑히는 게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어렵다고 한다.10여차례의 혹독한 평가전을 거치면서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태극 마크를 단다. 자부심이 대단할 수밖에 없다. 코치진의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훈련했다.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했다. 취침시간이 밤 10시이지만 이들은 양궁장에서 불을 밝히고 오후 11시 넘어까지 활을 쐈다.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활 시위를 당겼다. 훈련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임동현(22·한국체대)의 활을 보면 알 수 있다. 올림픽에 오기 전에 활을 두 번이나 부러뜨렸다. 그래서 베이징올림픽에서 초반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계획적인 훈련도 한 몫했다.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이탈리아와의 결승 2엔드에서 117-111로 6점이나 앞서다 4엔드 중반 199-199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3발을 9-10-9로 쏴 2점차로 승리했다. 마지막 활을 9점에 꽂은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는 “실전에서 이런 훈련을 많이 했고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라이벌 중국의 극성 응원을 예상, 똑같은 모의환경을 만들어 훈련했다. 양궁협회는 이틀간 훈련에 2억 5000여만원을 들였다.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 소음을 내며 방해하는 데 적응하는 훈련을 시켰다. 경정장이나 야구장에서의 소음훈련은 이미 타이완 등이 따라하는 고전적인 훈련방법이 됐다. 이창환(26·두산중공업)은 “중국 경기 중계를 봤는데 중국 관중의 매너가 심했다. 모의 훈련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남현희 아! 4초

    남현희 아! 4초

    “경기 결과에는 만족한다. 그러나 조금 아쉽기도 하다.” 154㎝의 남현희(27·서울시청)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일궈냈다. 남현희는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이탈리아 발렌티나 베잘리(34)와 역전을 거듭한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 금메달을, 이상기가 사브르 동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여자는 1964년 도쿄대회 이후 44년 만에 첫 메달이다. 29초를 견디지 못하고 패한 남현희는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최고의 검객을 맞아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에 경기를 마친 뒤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으며 활짝 웃었다. 아쉬운 경기였다.3-4로 뒤진 채 3세트를 시작한 남현희는 2분1초 동안의 오랜 탐색전 끝에 59초를 남기고 4-4 동점을 만들었고, 과감한 공격을 시도,5-4로 극적인 역전을 이뤘다. 그러나 노련한 베잘리에게 허점을 찔려 29초를 남기고 5-5로 동점을 허용한 뒤 4초를 버티지 못하고 또 1점을 내줬다. 남현희는 2005년 쌍꺼풀 성형 수술 후유증으로 대표 훈련에 빠졌다는 이유로 대표 자격 정지를 받는 파문을 일으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14세 때 처음 검을 잡은 남현희는 펜싱을 그만둘 생각까지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요가를 통해 마음을 달래며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급한 성격이 차분해지며 한 단계 성장했다. 개인 자격으로 나간 2006년 상하이 월드컵과 도쿄 그랑프리에서 2주 연속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도 차지했고,‘성형 파문’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낸 뒤 올림픽 은메달까지 일궈 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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