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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의학상’ 고규영 KAIST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고규영(54)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고 교수는 기존의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이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인 ‘안지오포이에틴2·Ang2’가 혈관의 새로운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데 이어 두 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혈관 성장 차단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공로를 기려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 교수의 이 연구 결과는 2010년 8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 업적이 ‘캔서 셀’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된 것은 고 교수가 처음이었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35개 정치테마주 집중조사

    금융당국이 정치 테마주 35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25일 하한가에 육박하는 14.29% 하락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 14.29%↓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하락 이유는 지난 2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부정하는 뜻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16만 7200원까지 올랐던 안철수연구소는 25일 12만 6000원으로 떨어졌다. 안철수연구소는 그동안 안 원장의 정치 관련 발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해 왔지만, 하한가 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박근혜·문재인 테마주는 상승 대신증권의 강록희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대통령 선거 전까지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대선 불출마가 확실하게 발표되면 단기간에 적정 주가 수준인 4만 5000~5만 5000원 선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 원장 관련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의료기기업체 솔고바이오도 11.22%, 네트워크 컨설팅업체 클루넷은 11.60%, 컴퓨터 부품회사 잘만테크는 12.35% 주가가 내려갔다. 솔고바이오는 정치 테마주가 아니라는 회사 측의 해명에도 사외이사와 안 원장의 친분 때문에 안 원장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대선 경쟁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상승했다. EG 6.48%, 바른손 14.86%, S&T모터스 10.77%, 피에스엠씨 5.08% 등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설치하고 가격 왜곡이 심한 정치 테마주 35개 종목에 대해 직접 매매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증권사의 정치 테마주 추천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도 점검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나는 이태리의 시골 며느리 (김미화 지음, 휴먼앤북스펴냄) 해외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단 나흘만에 사랑에 빠진다? 저자가 바로 그런 영화 같은 케이스다. 단, 남자는 알고 보니 재벌 2세 같은 왕자님이 아니라 이탈리아 버스 운전기사다. 시부모님도 로마 인근 라티나에서 농사 짓는다. 8년간의 좌충우돌기다. 1만 2000원. ●OEG-Occupy English Grammar 1·2 (손창연 지음, 시잉글리쉬 펴냄) 지난 2006년 ‘뼈에 사무치는 영어문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영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익히는 방법을 서술한 책. 1권엔 문장의 형성과 말들의 종류 및 역할, 2권은 기초동사와 시제, 가정법, 일치 태, 조동사 등을 담았다. 각 권 1만 1000원. ●남도의 기억을 걷다 (노성태 지음, 살림터 펴냄) 광주 국제고등학교 역사교사이자 빛고을 역사교사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맛과 멋의 고장 남도를 구석구석 답사한 기록이다. 저자는 남도에 맛과 멋만 있는게 아니라 의로움도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70명의 역사적 인물을 선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물론, 요즘 한창 논란되고 있는 중국의 혁명 음악가 정율성도 포함한다. 1만 4000원.
  •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국내 증시 영향 ‘미미’

    “악재가 드디어 반영됐다.” 블랙먼데이(주가 대폭락)는 없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나서 첫 증시가 개장한 16일 코스피는 16.41포인트(0.87%) 내린 1859.2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소폭인 0.63% 떨어져 유로존의 영향은 미미했다. ●“증시 짓누르던 불확실성 사라졌다” 이번 유로존 이슈의 경우 충분히 예견돼 왔던 데다,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빼나간 만큼 공격적인 매도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히려 예정됐던 악재가 반영되어 그동안 증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사라짐으로써 앞으로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일째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기관은 48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1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1.43%,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1.09% 떨어져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55.50원까지 올랐으나 전 거래일보다 6.40원 오른 1154.70원에 장을 마쳤다. ●일부 “유로존 불안 우려… 경계 필요” 곽보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는 없었다.”며 “외국인들의 매도로 갑작스럽게 국내 증시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유럽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이미 예상된 악재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으나 그리스 부채 탕감 협상 난항 등과 맞물려 최근 다소간의 안정상태를 보이던 유로존의 불안이 다시 확대될 우려도 크기 때문에 면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 팀장은 “유로존은 아직 안전판이 마련되지 않았고, 중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의 경기가 꺾이고 있어 추세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경기나 유럽 문제가 당분간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시강화 불구 ‘친노 테마주’ 등 상승 한편 금융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정치 테마주는 오히려 상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의 친분관계 때문에 ‘친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영남제분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전날 통합민주당의 대표로 선출되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 대표의 공약이었던 무상교육 수혜주식인 모나미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S&T모터스, 바른손, 비트컴퓨터, EG도 3~7% 급등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당국 경고에 정치테마주 ‘하한가’

    정치 테마주가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11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선정만 돼도 곧바로 주식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정치 테마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금융감독원은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대선주자 친·인척이 주주나 임원이란 이유로 주가가 오른 이른바 ‘사돈팔촌주’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 가운데 EG, 비트컴퓨터, 바른손, 우리들생명과학이 정치 테마주이고 가비아와 오늘과내일, 필링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테마주’다. 안철수연구소도 전날보다 10.52% 떨어진 13만 53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아가방컴퍼니는 13.95% 하락한 1만 4800원을 기록했다. 보령메디앙스도 13.62% 떨어졌고, 솔고바이오는 9.12%, 대현은 5.23% 하락했다. 전날 금융당국의 철저한 단속 의지를 비웃듯, 하루 만에 반등했던 테마주들은 이날 다시 급락하며 당국과 ‘일전일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등락이 매일 엇갈린다는 것은 테마주에 투기가 반영됐다는 의미”라며 “당국이 개인에게 주식을 사라 마라 할 수 없는 데다 올해 정치 이슈가 지속되기 때문에 테마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英, 축구장 인종차별 발언에 레드카드

    英, 축구장 인종차별 발언에 레드카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장본인들이 의회에 소환되는 등 축구장 인종주의 가 호된 매질을 받을 전망이다. 영국 의회의 문화·미디어·체육위원회는 오는 3월 청문회를 열어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주의 실상을 파헤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우선 최근 사례부터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혀 존 테리(첼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거 소환될 것임을 시사했다. 존 위팅데일 위원장은 “경기장 안팎의 인종주의가 옛날 얘기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것 같다.”며 “의회는 이런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최근 사건들의 전모를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잉글랜드대표팀 ‘불륜 스캔들’로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게 주장 자리를 빼앗긴 테리는 지난해 10월 EPL 경기에서 자신의 주장 완장을 넘겨줬던 안톤 퍼디낸드(퀸스파크 레인저스)에게 여성의 성기에 빗댄 욕설을 퍼부었다가 기소됐다. 테리는 다음달 법정에 서게 된다. 우루과이 출신 수아레스도 같은 달 맨유와의 경기 도중 무려 7차례에 걸쳐 에브라를 ‘검둥이’(Negro)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부과 등 리그 차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축구장에서의 인종차별 언행들은 리그 간 선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는 듯했지만 최근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대표 출신 호베르투 카를루스(안지 마하치칼라)는 지난해 6월 러시아 리그 경기 도중 한 팬으로부터 껍질을 깐 바나나를 받았다. 아스널의 이스라엘 출신 미드필더 요시 베나윤은 첼시 시절이던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친선경기를 하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기성용(셀틱)도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일본인을 비하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월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인중을 길게 늘어뜨리고 손으로 얼굴을 긁는 원숭이 제스처를 선보인 것. 반면 셀틱에서 함께 뛰고 있는 차두리(셀틱)는 “스코틀랜드 리그 경기 도중 기성용이 공을 잡을 때 관중석에서 원숭이 소리가 터져나와 화가 치밀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해자이기도 했는데 피해자이기도 했다는 얘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당국 대응 하루만에… 정치 테마주 반등세

    테마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응에 급락했던 정치 테마주들이 하루 만인 10일 일제히 반등했다. 일시적인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일부 종목은 개미들의 매수세가 탄탄해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0.47% 올라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4.14% 내렸지만 10일 0.47% 올라 15만 1200원에 마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1대 주주인 EG도 2.56% 올라 6만 4000원을 기록했다. 박 위원장의 복지 정책에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알려진 아가방컴퍼니는 전날 10%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10일 반등에 나서 장중 5% 이상 올랐다가 종합 1.78% 상승, 1만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대현도 1.77% 상승했지만 바른손은 1.55% 내려 정치 테마주로는 드물게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아가방컴퍼니 등도 상승 마감 이 밖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 가운데 오늘과내일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포뱅크는 2.29%, 가비아는 1.31% 상승했다. 대신증권의 분석팀은 “시장이 물갈이되면서 새롭게 들어온 투자자들로 테마주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의 조치가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선거 때문에 형성된 테마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당국이 막기는 힘들 것”라고 말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갑작스러운 정치 테마주 관리 발표로 개미들만 손실을 봤다.”며 ‘손해배상청구 또는 재발방지촉구항의’ 서명이 진행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치테마株’ 관련 첫 증권사 조사

    ‘정치테마株’ 관련 첫 증권사 조사

    정치인 테마주 조사에 들어간 금융당국이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금융당국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것은 처음으로, 루머 생성 과정을 뒤져보겠다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정치인 테마주가 기승을 부려 왔고, 정보통신 등 특정업종 테마주가 부상할 때 금융당국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가자 대선 테마주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일 “그간 테마주와 관련해 증권업계에 대한 조사는 물론이고 정기검사도 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증권사들이 테마주를 만들어 유포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면서 “테마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를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조사는 ‘합동 루머 단속반’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적발 시 신속히 검찰에 고발하는 긴급조치권을 발동하고 합동 루머 단속반을 신설하겠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오르는 특징주들에 대해 사후적으로 모아 테마주 목록을 고객에게 공급한 것에 불과하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의 테마주 목록에 대해 공신력이 있다고 믿고 허황된 투자를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증권사들이 테마주 목록을 보낼 때 인위적으로 끼워 넣는 테마주 종목이 있다고 의심한다. 최근 김모(32)씨가 A증권의 한 지점에서 받은 ‘2012 대선테마주’ 리스트에는 전체 74개의 종목이 나열돼 있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친인척 관련이 11개, 저출산·고령화·교육·취업·클린프로젝트·수질오염·항만물류 등 7대 정책 관련 31개 등 총 42개 종목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테마주는 친인척 관련 6개, 유사업종 3개, 교육관련 2개 등 총 11개 종목이다. 김씨는 “이 중에 그나마 테마주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10개 남짓인 것 같다.”면서 “지점들이 대선 테마주 100대 종목, 200대 종목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남발하는 것은 고객을 ‘무작정 투자’로 내모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는 결국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특징주가 테마주로 불리면서 가격이 더욱 오르게 되는 원리”라면서 “투자자가 자연적으로 모이지 않는 종목의 경우 특징주로 보이기 위해 시세조종이 개입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일부는 금융당국의 조사가 과도하면 내리막인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날 박근혜 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EG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아가방컴퍼니는 12.89% 하락했다. 안철수 원장 테마주로 불리는 안철수연구소와 마크로젠도 각각 4.14%, 4.29%씩 떨어졌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5포인트(0.90%) 내린 1826.4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20.28로 장을 마감해 1.34포인트(0.26%)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최신 유행과 트렌드가 시작되는 미국 뉴욕. 한 무리의 사람들이 상점 앞에서 검은 비닐봉지들을 뒤지고 있다. ‘프리건’(freegan)들이다. 이들은 버려진 음식을 소비하는 시민 활동가로, 쓰레기에서 얻는 각종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투자 전문가, 교사, 모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프리건으로 참여 하고 있는데…. ●월화 드라마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김상철(정진영)을 대신해 송민우의 수술을 하게 되는 강훈. 지혜는 김상철의 조언을 무시하는 강훈이 못마땅하다. 휴가에서 돌아온 준석의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고, 승만은 강훈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한편 유진은 딸 루비가 쓰러지자 크게 놀라 천하대병원 응급실을 찾게 된다.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기태는 빚을 갚지 못해 집을 빼줘야하는 상황을 맞는다. 기태는 장철환과 조명국의 음모를 알고도 내색하지 않은 채 실체를 파악해나간다. 그 와중에 기태는 빛나라 쇼단을 운영하기 위해 나이트 클럽과 극장 무대 영업에 나서다가 송미진이라는 거물 여사장과 맞닥뜨린다. 장철환도 조명국을 후원해 쇼 비즈니스의 판을 키운다.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진혁이 사랑하는 사람이 효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예련은 분노감에 부들부들 떨며 다급하게 진혁을 찾는다. 하지만 여전히 연락이 안 되는 상황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마침 효원이 출근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진혁과의 과거를 캐묻기 위해 사무실로 향한다. 한편 인숙은 효원의 남자가 누구인지 찾아내려 한다. ●동물일기(EBS 밤 8시) 꾸러기반이 준비한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참여한 마음이 주연의 영화 ‘비밀’ 제작이다. 하지만 상영회 날짜는 코앞인데 편집에 대한 의견은 갈수록 엇갈리기만 한다. 과연 편집과 제작을 무사히 마치고 예정된 날짜에 영화를 개봉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길고양이 마음이의 중성화 수술 결과도 밝혀진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시인 김남조가 사람의 아름다움, 세월의 아름다움, 관계의 아름다움에 관한 41편의 짧은 이야기를 담아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콩트집을 발간했다. 그는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덧붙여 우리는 살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정치테마주 시총 12조원… 당국 “긴급조치권 발동”

    정치테마주 시총 12조원… 당국 “긴급조치권 발동”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 시가총액이 1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자 금융 당국이 불공정 거래 적발 즉시 검찰에 고발하는 긴급조치권을 발동하기로 했다. ‘합동 루머 단속반’도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테마주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향후 테마주 및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해 신속히 제재토록 증권선물위원회 긴급조치권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통상 불공정 거래가 적발되면 금감원 조사가 마무리된 뒤 금융위로 이첩돼 자본시장심의위원회(자심위) 심의와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을 거쳐 검찰에 고발·통보한다. 하지만 증선위원장이 테마주와 관련해 긴급조치권을 발동하면 자심위의 심의를 생략할 수 있다. 또 금융 당국에서 루머 생산·유포자 수사를 의뢰할 경우 경찰청이 즉시 수사에 착수하도록 ‘핫라인’도 가동한다. 금감원은 테마주를 이용한 시세조정 등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기 위해 ‘합동 루머 단속반’을 만든다. 금감원 및 한국거래소 조사부서 직원으로 구성되며 테마주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 루머로 증시를 출렁이게 해 부당한 이득을 얻은 이들도 추적하게 된다. 아울러 테마주 중 특정 종목을 조사할 경우 해당 종목을 언론에 곧바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이 정치 테마주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것은 테마주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투자자 피해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총선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관련 테마주는 78개에 이른다. 지난해 6월 말 7조 6000억원이던 이들 주식의 시가총액은 이달 5일 11조 7000억원으로 5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8.4% 줄었다. 정치 테마주는 같은 기간 평균 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714%나 상승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EG는 149% 올랐다. EG 최대주주이자 회장은 박 위원장의 친동생인 박지만씨다. 이들 테마주는 기업의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말해 주는 주가수익비율(PER)도 급격히 높아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안철수 테마주’인 마크로젠과 KT뮤직의 PER는 각각 558배와 128배였다. ‘박근혜 테마주’ 중에는 보령메디앙스가 217배, 오스코텍 193배, EG 189배 등이었다. PER가 높으면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은 것으로 간주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1주=110만원 시가총액 160조원 돌파

    삼성전자 1주=110만원 시가총액 160조원 돌파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 시가총액은 16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독일·중국·미국 등의 경제지표가 호전됐고, 중국 춘제(春節) 소비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박근혜·안철수 등 유력 대선후보와 관련된 테마주도 크게 올랐다. 새해 증시가 우려했던 수준보다 선방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심리 개선에 그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스피·코스닥 동반상승… 환율 안정 3일 코스피지수는 2일보다 49.04포인트(2.69%) 오른 1875.4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513.83으로 전날보다 7.04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5.0원 내린 1150.8원으로 마감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타이완(1.46%), 호주(1.08%), 필리핀(0.37%)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상승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110만 5000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10만원대를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162조 765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60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9일 68만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4개월여 만에 62.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44.88에서 1875.41로 7.5% 오른 것과 비교해 8배가 넘는 상승세다. 정치테마주도 급등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상한가(1만원 상승)를 기록해 7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또 박 위원장과 관련해 수혜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는 전날보다 7.34%(1450원) 올라 2만 12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안철수 연구소의 주가는 15만 7400원으로 전일 대비 1.5%(2400원)가 하락했지만 PER(주가/주당순이익)은 108배에 달했다. 2000년 전후로 활황세를 탔던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주가 버블현상 이후 처음이다. ●해외지표 호전·中춘절소비 기대 작용 이날 증시 상승은 독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해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고, 지난해 말 기준 취업 인구는 4000만명으로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 지난해 민간 소비도 2010년보다 1.2% 상승해 최근 10년간 최고치였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3으로 시장 예상치인 49.1을 뛰어넘었다.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도 지난해 12월 12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15만 5000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증권 김성봉 시황팀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장 상황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스턴트 음식, 뇌 손상 유발” 충격 연구결과

    “인스턴트 음식, 뇌 손상 유발” 충격 연구결과

    인스턴트 음식, 일명 ‘정크푸드’(Junk Food)를 많이 섭취할 경우 이를 썩게 하거나 심각한 비만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의 한 연구팀이 정크 푸드가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튀긴 가공음식 등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을 섭취하면 뇌를 손상시키는 신호가 전달되며, 식욕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약해져 반복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정크 푸드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자주 배고픔을 느끼며, 기억력이 점차 나빠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 뇌 손상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성분은 트랜스지방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가공식품 제조에 사용할 때 생기는 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장질환 및 비만, 당뇨의 원인이 된다. 연구를 이끈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regon Health Science University)의 진 보우먼 박사는 “정크 푸드에 주로 함유된 트랜스지방이 비만과 심장질환 뿐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준 다는 사실이 명백해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맛이 좋다는 이유로 먹는 정크 푸드의 또 다른 면을 알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뇌 속에 총알 박힌채 82년을 건강하게 산 할아버지

    뇌 속에 총알 박힌채 82년을 건강하게 산 할아버지

    뇌 속에 총알이 박힌 채 무려 82년을 살아온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러시아 할아버지는 3살 때 형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뇌속에 총알이 박히는 사고를 당했으나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의사는 이 총알을 뇌에서 빼내게 되면 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로 수술을 포기했고 할아버지는 평생 총알을 간직한 채 살아야 했다. 놀라운 것은 할아버지가 아무런 부작용 없이 평생을 건강하게 살았다는 것. 특히 할아버지는 탄도미사일을 만드는 엔지니어로 성장해 과거 소련 정부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연은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할아버지의 건강 검진 때문에 알려졌으며 최근 발간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도 게재됐다. 미국 응급의사 협회(American College of Emergency Physicians) 대변인 리처드 오브라이언 박사는 “처음 할아버지의 CT사진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며 “인간의 신체는 환경에 적응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이들은 부상을 입었을 때 상처를 극복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무려 15명의 슈퍼히어로로 개명한 英판 ‘김수한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영국의 두 남자가 무려 15명의 슈퍼히어로 이름으로 개명해 화제에 올랐다. 과거 ‘김수한무’가 귀하게 얻은 자식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면 이들의 개명 이유는 삶이 지루하기 때문. 최근 노팅험에 사는 다니엘 녹스-히슨(23)은 자신의 이름을 엠퍼러 스래시로, 캘빈 보비지(22)는 바론 그라인드로 개명했다. 물론 이 이름은 짧게 부르는 이름이다. 엠퍼러 스래시의 전체 이름은 ‘엠퍼러 스파이더맨 간달프 울버린 스카이워커 옵티머스 프라임 고쿠 소닉 사비에르 류 클라우드 슈퍼맨 히맨 베트맨 스래시’(Emperor Spiderman Gandalf Wolverine Skywalker Optimus Prime Goku Sonic Xavier Ryu Cloud Superman Heman Batman Thrash)다. 반면 보비지는 주로 악당들의 이름인 ‘바론 베놈 발로그 세이버투스 베이더 메가트론 베지타 로보트닉 매그니토 바이슨 세피로스 렉스 루터 스켈레터 조커 그라인드(Baron Venom Balrog Sabretooth Vader Megatron Vegeta Robotnik Magneto Bison Sephiroth Lex Luthor Skeletor Joker Grind)로 지었다.  스래시는 “날마다 똑같은 일상에 지쳐있다가 우리의 개성을 드러낸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 며 개명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몇가지 서류에 간단히 기입하기만 하면 개명이 허가돼 무척 놀랐다.” 며 “앞으로 이름을 쓰는 서류에 어떻게 기입할 지 난감하다.”며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설의 괴물 ‘예티’ 손가락 화석 공개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던 설인(일명 예티·Yeti)의 실존여부가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예티는 1899년 처음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자국이 발견됐지만 실체는 한번도 파악되지 않은 전설의 생명체다. 원숭이와 비슷한 외형, 날카로운 이빨 등을 가졌지만 실존여부에 대해서는 100년 넘게 논란이 되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있는 로얄외과대학(Royal College of Surgeons)이 예티의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화석에서 DNA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예티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미국의 부유한 석유사업가인 톰 스릭은 조사단을 꾸려 예티의 정보를 수집했다. 예티 탐사는 미국 탐험가인 피터 번이 맡았다. 얼마 뒤 피터 번은 네팔의 한 수도원에서 예티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 화석을 발견한 뒤, 동의를 얻어 이중 손가락 하나만 잘라 런던으로 가져왔다. 피터 번과 로얄외과대학의 해부학 전문의인 윌리엄 오스만 힐은 이 화석의 생명체가 키 최소 3m, 몸무게가 0.5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구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화석은 한 박물관에 기증된 채 잠들어 있다가 최근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로얄외과대학으로부터 연구허가를 받은 영국 스코틀랜드 로얄동물학회가 DNA검사를 맡았으며, 이 결과는 영국 BBC 자연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상좌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29세 청년수령 김정은, 그의 정신세계&리더십

    [지상좌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29세 청년수령 김정은, 그의 정신세계&리더십

    스물일곱 살 청년이 우리 앞에 갑자기 나타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북녘 체제의 뿌리였던 ‘수령’(首領)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북녘 체제의 기둥인 ‘당중앙’이었다. 그는 할아버지의 외모에 아버지의 성정을 닮았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그를 ‘위대한 영도자’라고 칭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이제 그의 것이 됐다. 무려 60여년을 키워 온 권력도 그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남녘에도, 북녘에도 이 ‘27세의 권력’은 낯설다. 과연 김정은은 북한 사회를 영도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23일 정신분석학의 대가인 권준수 서울대 정신과 교수와 통치자들의 리더십을 연구해 온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에게 김정은에 대해 물었다. 두 전문가가 분석한 김정은의 정신세계를 좌담 형식으로 싣는다. →27세 김정은이 정치적 리더십을 갖췄다고 볼 수 있나. -권준수 교수 20대 초가 되면 두뇌의 구조적 성숙은 마무리된다. 27세 정도면 타인에 대한 친밀감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27세가 돼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정신적 성숙도는 개인 간 차이가 크다. 김정은은 아마도 아버지와 그를 둘러싼 정치적 분위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정치적 리더십을 체득했을 수 있다. 김정은을 평균적인 남성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최진 소장 정치적 리더십 발달과정을 보면 20대 중후반은 ‘정치 입문기’이자 ‘리더십 준비기’다. 협의·조정 능력과 조직 관리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다. 질풍노도의 시기로 방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 나이 때 장교가 되고 싶어 만주로 떠났다. 지도자의 자격을 갖추려면 카리스마, 조직 장악력, 판단력, 국정경험이 있어야 한다. 김정은은 김일성, 김정일의 후광을 받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외형적 카리스마를 보여 주고 있다. 김정일의 넷째 부인인 김옥이 김정은에게 90도로 머리 숙여 조문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조직 장악력, 판단력, 국정운영능력은 모두 의문투성이다. 중국의 마오쩌둥이나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도 젊은 나이에 권좌에 올랐지만, 그들은 실전 경험이 풍부했다. →나이와 리더십은 상관관계가 큰가. -권 교수 나이가 리더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나이 외에도 교육과 훈련, 사회체제 등 수없이 많은 변수들이 리더십과 관계가 있다. 다만 20대가 지도자가 되려면 여러 세대와 계층이 갖고 있는 ‘20대’라는 인식이 리더십에 대한 의문으로 변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제왕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행동을 체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젊은 사람들은 충동적인데, 김정은은 심리적 요인에 휘둘리기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의해 계산된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소장 나이는 단순히 물리적 숫자가 아니라 리더십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앞서 말한 대로 20대는 ‘리더십 준비기’이고, ‘리더십 형성기’인 30대를 거쳐 40대가 돼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완성하게 된다. 40대가 ‘리더십 완성기’인 것이다. 40대가 돼야 지도자로서 자신감이 형성되고 ‘40대 기수론’처럼 리더로서 ‘깃발’을 세울 수 있다. →김정은은 일찍이 생모를 잃었다. 그의 성장 과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권 교수 김정은이 출생할 때는 퍼스트레이디가 김정남의 친어머니인 성혜림이 아니라 김정은의 친어머니인 고영희였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을 것이다. 고영희는 재일동포 출신이어서 북한 상층부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신분이었고, 1988년부터 유선암으로 고생하다 2004년에 숨졌다. 김정은은 중병을 앓고 있는 재일동포 출신 어머니에게 매우 강하게 집착했을 가능성이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어머니에 대한 강렬한 집착에 비례해 심리적 경쟁자인 아버지를 닮아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김정은은 아버지라는 강력한 존재를 닮는 것이 가장 안전한 상태임을 습득했을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성격은 김정일과 매우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는 강하고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유년 혹은 모성에 대한 결핍이 존재할 수 있고, 따라서 그의 사생활은 정치적으로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 -최 소장 모성애가 결핍된 지도자들은 여성에게 적대감을 갖거나, 극소수 여성에게 빠져드는 양극단의 모습을 보인다. 김정일도 ‘어머니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닮았다는 이유로 여비서와 함께 살았고, 배우 최은희를 납치했다. 더욱이 김정은은 어머니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어서 ‘형제 콤플렉스’를 겪었을 수도 있다. →복잡한 형제 관계도 김정은의 리더십에 영향을 끼칠까. -권 교수 부모 관계뿐만 아나리 형제 관계도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김정은은 매사에 조용했던 친형 김정철과 달리 경쟁심이 강했다고 한다. 여동생인 김여정이 오빠가 아닌 작은오빠라고 부르자 심하게 화를 냈다고 한다. 김정은이 형에게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퍼스트레이디가 자신의 친어머니였기 때문에 비록 김정남이 장남이었지만, 이미 권력의 향배는 김정철과 김정은에게 넘어왔을 것이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장자가 세습 구도에서 멀어지면 나머지 아들들의 라이벌 관계가 훨씬 심해진다. 김정철의 성격이 유약했고, 아버지가 김정철에게 뚜렷한 권력승계 의지를 밝히지 않아 김정은은 ‘나에게 기회가 오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경쟁심을 가졌을 것이다. -최 소장 어머니가 여러 명이어서 형제 관계가 복잡하면 형제들 사이에서 서로 중심이 되려는 강한 권력의지가 발동한다. 선의의 경쟁보다는 형제를 제압하고 완벽한 1인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김정은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만큼 영웅주의와 폐쇄적 신비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 폐쇄적 신비주의는 처음에는 사람들을 열광시키지만, 장기화되면 소통 부족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진다. →김정은은 어떤 지도자가 될 것인가. -권 교수 김정은은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는 여전히 전쟁을 직접 경험한 군부가 존재하고, 주체사상으로 뭉쳐 있다. 그의 내면에는 서구의 ‘어린아이 시선’과 북한 사회의 ‘성인 시선’이 혼재할 것이다. 이 경우 가장 쉽게 취할 수 있는 방어기제가 바로 ‘분리’(splitting)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는 폐쇄국가의 성격을 유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서구화된 문명을 향유하는 사생활을 즐길 개연성이 있다. 이 둘을 통합해 사회를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길로 나아갈지, 분리된 상태로 놓아둘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최 소장 미국의 정치학자 헤럴드 라스웰(1902~1978)의 분석에 따르면 김정은은 ‘선동가형’ 리더에 가깝다. 자기 과시욕이 강하고, 극과 극을 오가며, 예측 불가능하지만 변화 지향적이다. 김정일과 비슷한 점이 많다. 영화를 좋아하고, 자동차 광이며, 만능 스포츠맨이다. 선동가형은 기본적으로 속도를 좋아한다. 김정은의 성장과정을 미국의 정치학자 제임스 바버(1930~2004)의 리더십 유형에 대입해 보면 왕성하게 일하면서도 권력욕과 승부욕이 강한 ‘적극(Active)-부정형(Negative)’에 가깝다. 방송 화면을 살펴보면 원로들을 볼 때도 겸손함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의연하고 차분하게 포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김정은이 ‘청년 리더십’을 보인다면 우리는 ‘아버지 리더십’으로 대응해야 한다. 송수연·이범수기자 songsy@seoul.co.kr ●권준수(52) 서울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의대 방문교수, 서울대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부교수,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구지원실장을 거쳐 서울대 의대 교수(정신과학교실)와 의약품심사평가 선진화사업연구단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이사장과 대한인지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저서 강박증의 통합적 이해(학지사, 2009), 정신분열병 AtoZ(군자출판사, 2003), 뇌와 기억, 그리고 신념의 형성(역)(시그마프레스, 2003),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올림, 2000) ●최진(51)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고려대학교 행정학 연구교수, 미국 남가주대(USC) 초빙교수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정책홍보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주요 저서 대통령리더십 총론(법문사, 2007),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의 심리학적 상관관계(고려대, 2005), 인간 김대중과 새로운 리더십(보림, 2004), 김정일의 정치적 리더십에 관한 연구(고려대, 1995)
  •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에스토니아에 일주일간 여행을 간다고요? 하루면 다 보는 곳 아닌가요?”라고 에스토니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이 말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발트 3국 중 하나’라는 사실만 알아도 실은 에스토니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당신의 다음 유럽 여행지로 꼽아두어도 에스토니아가 전혀 손색이 없는 이유를 소개한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에스토니아관광청 www.visitestonia.com 핀에어 02-730-0067 www.finnair.co.kr @Tallinn탈린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에스토니아 “너희들은 왜 이렇게 영어를 잘하니?” “글쎄…. 우린 작은 나라니까.” 25살, 앳된 얼굴의 가이드 카티Kati의 짧은 대답에는 많은 뜻이 함축돼 있었다. 15세기 이후, 50년 이상 독립국가로 존재해 본 적 없는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독일, 러시아 등 열강들에게 종속당해 온 시절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에스토니아 곳곳에는 혼재된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여행을 하면서 ‘대체 무엇이 에스토니아의 고유한 문화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사실 에스토니아는 운명적으로 고유의 것을 창조하기보단 받아들이고 재생성하는 데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지정학적으로 교역의 거점이었고, 강대국들의 텃밭이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자신들만의 언어, 에스토니아어를 유지해 온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자존심이 강했다. ‘왕년을 회상하는’ 방식의 자존심이 아니라 지금을 소중히 여김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발트 3국의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문화적으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많이 다르며, 언어와 민족은 북녘의 핀란드와 유사하다. 젊은이들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것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다른 점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후, 가파르게 경제 성장을 구가해 온 에스토니아는 MSN 메신저와 스카이프Skype를 개발한 IT 강국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탈린은 물론 지방 소도시의 식당에서도 대부분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정도다. 발트 3국 중 유일한 유로 사용국가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의 혼재된 문화는 재래시장에서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발틱역Baltic Station 맞은편에는 러시아식 재래시장이 매일 열린다. 앤티크 제품부터 채소, 과일, 생필품까지 50여 개 상점이 문을 여는데 탈린 시내와는 전혀 다른 구소련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차가운 사람들의 표정마저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린 것만 같다. 발틱역에서 트램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자리한 옛 공장터 ‘키르부투르크Kirbuturg’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린다. 누가 사 입을까 싶은 낡은 옷가지부터, 고장난 라디오까지 어딘가 익숙한 시장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철이면 구시가지의 시청광장에서는 민족 장터도 수시로 열린다. 탈린이 고대부터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상징하듯 광장에는 주변 국가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전통 시장을 체험하려면 반드시 주말을 끼고 탈린을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언덕에 올라 부엌을 들여다보아라” 탈, 린. 입에 감기는 발음마저 고혹적인 도시다. 어떤 합리적 연관성도 없지만 그 이름에선 묘한 여성성이 느껴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Old Town의 풍경 또한 그러하다. 덴마크인들이 11세기에 이주해 오면서 도시의 면모를 갖춘 탈린은 13세기에 한자동맹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거친 장사꾼들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도시가 지금 이처럼 매혹적인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관광지로 변모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중세시대에 탈린은 상인과 일반인들이 거주하던 저지대와 영주나 귀족들이 거주하는 고지대로 나뉘었다. 저지대에는 과거 길드 상인들의 건물들이 식당, 카페, 기념품 상점들로 용도가 바뀌어 보존되고 있으며, 고지대에는 교회와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부유층의 집들이 있으니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탈린은 도시 전체가 평평한 지형으로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톰페아 언덕Tompeaa Hill이 해발 40m밖에 되지 않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구시가지는 어느 입구로 들어서든 풍부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지만 비루 성문Viru gate에서 도보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성문을 통과해 100m 즈음 들어가면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구시청사와 시청광장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광장 주변 노천카페에서 음식과 차를 즐기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청광장 부근에는 1422년에 문을 열고, 10대째 내려오는 약국이 있고, 카타리나Katariina 골목은 중세 분위기를 가장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엌을 들여다보아라Kiek in de Koik’라는 엉뚱한 이름의 포수대에는 탈린 성곽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탈린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톰페아 언덕에는 제정 러시아 시절의 역사를 반영하는 알렉산데르 네프스키 교회가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돔 성당도 있다. 성당 내부에는 교회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장식품들이 가득해 어수선한 느낌을 주는데 현재는 중세시대의 유물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스토니아인들은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까닭에 교회를 드나드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혹자는 구시가지를 하루에 세 번, 둘러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가한 이른 아침, 이슬 낀 자갈길을 걸어 보고, 한낮에는 박물관, 교회 등을 들러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야경을 감상하고, 라이브 카페와 클럽에서 젊은 탈린을 만나 봐야 한다. 구시가지에는 살 만한 기념품도 많다. 먼저 발트 지역의 명물인 호박Amber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인력거에서 중세 복장을 한 아리따운 여인들이 아몬드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 그 자리에서 직접 볶아서 판매하는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으니 선물용으로 훌륭하다. 1 탈린 구시가지 시청광장은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13세기 한자 무역시대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2 구시가지 곳곳에는 젊은 여인들이 중세 복장을 입고 에스토니아 전통 간식인 볶은 아몬드를 판매하고 있다 3 구시가지는 도보 여행에 좋다. 비루 게이트 입구에서 세그웨이Segway를 빌려 탈 수도 있다 4 탈린 구시가지에는 재치 넘치는 디자인의 간판들이 가득하다 5 구시가지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이슬에 젖은 자갈길을 걸으면 중세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Festival 전국민이 합창을 하는 나라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들은 많지만 노래를 통해 혁명을 이룬 역사를 가진 민족은 드물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1988년, 혁명 기간 중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소련의 통치에 반대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의 일환으로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불렀다. 당시 소련은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를 진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1년 결국 독립을 이뤄내기까지 에스토니아는 반폭력 독립운동으로 일관했으며, 소련을 해체시키는 기반을 이뤘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역사는 발트 3국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1989년 3국 국민들은 탈린에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까지 인간 띠를 만들어 소련 체제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렸고 자유를 외쳤다. 25만명이 만든 인간 띠는 ‘발트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 사건은 유네스코에도 유산으로 등재됐다. 에스토니아인들의 노래 사랑은 역사가 꽤 깊다. 탈린에서는 1869년부터 5년에 한번씩 송페스티벌Estonian Song Festival이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에스토니아인들은 합창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탈린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당신도 음악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물론이죠. 송페스티벌에 나간 적도 있답니다’라고 답했다.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 3만명이 합창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대에 한번쯤 서 보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구 소련 시절,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가 이제는 탈린관광안내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티나Tiina씨는 “1988년, 우리는 결코 약하지 않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노래로 세계에 보여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래의 힘을 신봉하는 듯 느껴졌다. 올해의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9월 말, 우리보다 앞서 단풍으로 물든 탈린에서는 디자인 축제와 재즈 축제가 한창이었다. 에스토니아 재즈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 한 클럽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맥주 잔을 들고 조용히 음악을 즐기던 중년의 남성에게 별 뜻 없이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오셨나요? 재즈를 좋아하시나 봐요”, “저는 독일에서 온 교사입니다. 탈린에만 3일째인데 재즈 축제 때문에 왔죠. 에스토니아의 수준 높은 음악문화에 매료됐답니다.” 리듬에 맞춰 잔뜩 흥에 취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진지하게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1 2011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모두 노래부르길 좋아한다 2 재즈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구시가지의 유명한 극장 본 크롤Von Krahl에서 기타 트리오의 연주가 펼쳐졌다 3 1869년부터 시작된 에스토니아 송페스티벌은 3만명이 합창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에스토니아는 구소련에 대항해 노래를 부르며 저항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4, 5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에 선정된 현대미술관 쿠무KUMU는 중세 미술작품부터 최근의 미술 조류를 반영하는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 6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를 위해 선물한 여름 궁전, 카드리오르그 공원의 미술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Museum 표트르 대제가 아내에게 선사한 궁전 문화 수도 탈린에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미술관도 있다. 18세기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인 캐서린 1세를 위해 헌사했다는 카드리오르그 공원Kadriorg Park에는 화려한 궁전과 미술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올드타운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공원 일대는 오크 나무와 라일락 나무로 울창한 숲과 호수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안락한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목조로 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은 공원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궁전 내부에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의 16~19세기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형 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공원 뒤켠에는 화려한 꽃들로 수놓여진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웨딩 촬영과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도 애용된다고 한다. 카드리오르그 공원에서 얕은 언덕을 따라 오르면 석회석으로 지어진 뾰족한 외관이 인상적인 현대 미술관 쿠무KUMU를 만날 수 있다. 2006년에 문을 연 에스토니아 최대의 미술관으로,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변의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디자인과 독특한 내부 설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7개 층에 전시된 작품은 종류도 시대도 매우 다채롭게 구성된 것이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을 연상시킨다. 상설 전시관에는 18세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에스토니아 화가들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에스토니아 화풍의 변화와 함께 민중들의 삶의 궤적까지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차 독립(소련 붕괴) 때까지의 작품들도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관의 작품에는 소련 체제 하에 접어들면서 공산주의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가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60년대부터 모더니즘, 팝아트, 극사실주의 등 당시 유행하던 화풍이 에스토니아라는 특수한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읽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외에도 매우 실험적인 장르의 미술, 조각, 설치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한나절을 박물관에서 보내도 다 볼 수 없을 정도다. 1 시청광장에서 아몬드를 볶고 있는 에스토니아 소녀의 모습 2 탈린 구시가지의 교회나 성벽의 첨탑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다 3 톰페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의 모습. 멀리 발틱해, 핀란드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항구도 보인다 4 중세 분위기의 레스토랑 올데한자Olde Hansa는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다 @Lahemaa National Park 라헤마 국립공원 숲, 바다, 늪, 대저택 그리고 완벽한 자연 많은 이들이 에스토니아를 하루 혹은 이틀만 여행하는 것은 ‘탈린 너머의 에스토니아’를 발견하지 못한 까닭이다. 탈린에서 출발해 러시아 방향으로 향하는 1번 도로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전혀 다른 세상에 다다를 수 있다. 때묻지 않은 늪지대와 울창한 삼림, 중세시대 영주들의 호화로운 저택들이 어우러져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은 1971년 구소련이 지정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그 화려하던 소련이, 그것도 전성기인 70년대에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는 사실만으로 왠지 그럴싸하지 않은가.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늪지대에서 이색 하이킹을 즐겨 보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중세 영주의 집에서 스파를 즐기며 근사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Viru Bog Trekking 늪지대를 엉금엉금 걷는 재미 에스토니아의 6개 국립공원 중 라헤마 국립공원은 탈린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다.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중세 영주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탈린과 함께 여행하면 최상의 궁합을 이룬다. 라헤마 국립공원은 대체로 평지에 가까워 가벼운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바다에서의 카약이나 카누 등을 즐기기에 좋다. 하이킹의 경우,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지도만 있으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해변에서부터 늪지대까지 다채로운 산책로가 있으며, 에스토니아에 서식하는 비버Beaver를 구경할 수도 있는 산책로도 있다. 국립공원에는 50여 종의 포유류가 있다고 하지만 산책 중 이들을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양한 산책로 중에서도 늪지대(혹은 습지) 산책로를 선택했다. 습지 하이킹으로 유명한 곳은 비루Viru Raba 지역이다. 공원에 이르자 침엽수림이 내뿜는 공기가 신선하면서도 묵직하게 폐 속으로 침투했다. 숲 속으로 몇 걸음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전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소의 밀도가 높았다. 그러나 비루 습지 산책로의 주인공은 침엽수림이 아니었다.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몇백 미터를 들어가자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리고 일견 잔디처럼 보이는 평원이 훤하게 펼쳐졌다. 맨땅에 뿌리를 내린 침엽수가 20m는 족히 넘는 키를 자랑하는 데 반해 늪지대에 나 있는 나무들은 큰 것이 3m 수준이었다. 무릎 높이의 나무 한 그루도 실은 수십년을 자란 것이라고 하니, 흙과는 전혀 다른 습지의 생태가 신기하기만하다. 이곳에서는 습지 위로 걷다가 발이 잠기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식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통나무를 깔아놓은 3.5km 산책로를 걸어야만 한다. 산책길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작은 연못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을 정도로 맑아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국립공원에는 840종에 달하는 식물군을 볼 수도 있으며, 찰스 다윈이 가장 좋아한 식물이었다는 식충식물도 곳곳에 있어 살아있는 과학교실로 활용되고 있다. Manor House 중세 독일 영주처럼 쉬어 볼까 라헤마 국립공원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재미는 중세 영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너하우스Manor House를 구경하는 것. 개인적으로 지난 3월, 영국 코츠월드 지방의 매너하우스를 개조한 호텔에서 머문 경험이 있는 터라 매너하우스에 꽤나 매료가 된 상태였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적어도 하룻밤 정도는 지방의 매너하우스에서 머물러 봐야 한다는 일종의 로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갖고 찾아본 에스토니아의 매너하우스. 영국의 그것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는 화려한 정원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라헤마 국립공원의 3대 매너하우스로 불리는 팔름세Palmse, 사가디Sagadi, 비훌라Vihula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 팔름세 매너하우스는 노랑, 주황으로 채색된 바로크풍 건물이 9월의 낙엽과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팔름세는 화려한 정원이 뒤뜰에 펼쳐져 있고, 박물관, 공방, 와인 판매점, 카페, 식당 등이 한 데 모여 있다. 특히 메인 건물에는 18세기 에스토니아 영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초상화, 낡은 피아노, 벽난로,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살롱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1749년 독일 영주가 살던 사가디 매너하우스는 야생동물, 희귀식물 등 국립공원의 생태를 잘 보여주는 전시관Forest center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매너하우스는 비훌라. 16세기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함에도 골프코스를 갖추고 있고, 스파, 워터파크 등의 시설은 물론 인접한 해변에서 카야킹, 말타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스포츠가 가능하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이 참나무 한 그루를 매너하우스에 기증하며 아내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뿌리와 함께 묻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참나무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까닭이다. 1 습지의 생태는 일반적인 숲과는 전혀 다르다. 특히 이끼류의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2 라헤마 국립공원은 살아있는 과학교실이다.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을 좇아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국립공원은 바다를 면하고 있다. 북극 빙하를 타고 온 퇴적물과 암석들로 해변 지역의 생태 또한 독특하다 4 라헤마 국립공원에는 군데군데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5, 6 비훌라 매너하우스Vihula Manor house는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중세 영주의 대저택이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 및 예식을 올리는 것을 동경한다고 전해진다 @Parnu패르누 여름 수도에서 잘 먹고 잘 쉬기 에스토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그저 춥기만한 나라’라는 것.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바로 아래 있고, 유라시아 대륙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있으니 그런 오해가 있을 법하다.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는 예사이고, 오후 3시면 어두워지는 혹독한 겨울나라의 면모를 보이지만 6~8월은 영상 30도 가량의 온화한 날씨에 밤 11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나라로 변모한다. 고로 에스토니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철은 여름이며, 남쪽의 해변도시 패르누Parnu는 여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탈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패르누에 도착했다. 거리상 129km밖에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탈린에 비해 공기가 훨씬 온화한 느낌이다.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수식어처럼 널따란 백사장이 있는 해변을 끼고 있다. 9월 말, 해변에는 산책을 나온 몇몇 사람들만 눈에 띄었을 뿐 백사장은 하얗게 비어 있었다. 그렇다고 패르누의 여행 시즌이 마감된 것은 아니었다. 패르누에는 19세기부터 스파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해 자국민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와 동유럽 지역에서도 스파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스파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리조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스파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으니 에스토니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패르누에서는 건강을 위한 웰니스 스파Wellness Spa와 치료 목적의 메디컬 스파Medical Spa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스트랜드 호텔Strand Hotel & Conference에서 진흙팩 트리트먼트를 받았다. 75분 동안 사해 머드를 온 몸에 바르고 나니 피부가 수분을 단단히 머금었고, 노폐물과 몸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 듯했다. 유럽에서 이 정도의 서비스를 받고 39유로(약 6만2,000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사실도 새삼 놀랍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오일 마사지 등도 30유로 선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스파 에스토니아Spa Estonia와 같은 메디컬 스파 호텔에서는 각종 질병 진단을 10유로 수준에서 받아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식 마사지, 태국식 마사지부터 벌꿀 마사지까지 취향대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그로테스크한 호텔을 가득 채운 선율 패르누는 완벽한 휴양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음식도 단순히 먹고 배부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오거닉 푸드가 어울린다. 형형색색의 목조 건물들이 아름다운 올드시티에는 문을 연 지 2년 만에 에스토니아 50대 식당으로 선정된 오가닉 카페 ‘마헤딕Mahedik’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어 찾아보았다. 탈린에서 수십년간 호텔에 종사했던 에비 큐식Evi Kuusik씨는 오가닉 푸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향인 패르누로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직접 농부들로부터 채소와 육류를 구매하고, 어부들로부터 생선을 공급받아 신선한 재료와 빼어난 맛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연어 샐러드와 엘크 고기로 만든 파스타를 맛보았다. 과일주스부터 디저트로 먹은 파이까지 몸에도 좋은 것이 맛까지 훌륭했다. 큐식씨는 “사실 오가닉 푸드라는 게 대단할 게 없어요. 패르누에서 어릴 적부터 먹어 왔던 것을 되살리는 일을 한 것뿐이죠”라고 맛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 식당의 사장은 큐식씨의 딸 에벌린Evelin Kuusik이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한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고 한다. 빼어난 미모의 모녀가 운영하는 마헤딕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피아노, 클라리넷 등의 소박한 공연도 열린다. 흥미롭게도 이 낯선 땅, 그것도 조그만 마을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을 또 한 명 만났다는 사실을 그저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패르누에서 가장 유서 깊은 럭셔리 호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에서 묵는 밤. 운이 좋게도 영국의 유명 기타리스트인 제이슨 카터Jason Carter의 공연을 보게 됐다. 그는 평양에서 공연을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음악으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했는데, 공연이 끝나고는 ‘남한’에서 온 나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곤 이메일을 보내 왔다.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더 소상하게 얘기해 주고 싶다는 메시지와 함께…. 결국 제이슨 카터 덕분에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패르누에서의 추억도 더욱 애틋하게 간직하게 됐다.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도 큰 행운이었지만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대저택, 그러니까 무대 뒤편에는 뿔 달린 사슴 박제가 걸려 있고, 마룻바닥을 밟을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이방의 공간에서 멜랑꼴리한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참 기묘했다. 공연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왔다. 널찍한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자작나무 향이 짙게 풍기는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피곤을 풀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포근하고 로맨틱하게 저물었다. 1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먹고, 잘 쉬기 위한 모든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최근에는 오가닉 푸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파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트랜드 호텔 & 스파 3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안락한 분위기의 카페 4 여름철이면 패르누는 전국에서 모여든 휴가객과 북유럽 여행객들로 붐빈다.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변에서는 여느 휴양지에 비해 상업적인 냄새가 덜 느껴진다 5 패르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멘데 빌라. 1905년 독일인 부호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지었으며, 이제는 사우나 달린 객실,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지는 럭셔리 호텔로 변모했다 6 도심 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공원에는 참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밀도 높은 산소를 내뿜고 있다 7 소박한 분위기의 카페 풍경 Travel to Estonia ▶에스토니아 여행팁 탈린 카드Tallinn Card 탈린 여행의 필수품이다. 6시간(12유로), 24시간(24유로), 48시간(32유로), 72시간용(40유로)이 있으며, 카드 한 장이면 대중교통, 박물관, 스파·사우나 입장은 물론 가이드 투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탈린 호텔과 라헤마 국립공원 투어 등은 할인이 가능하다. 탈린관광청 웹사이트(www.tourism.tallinn.ee/fpage/tallinncard)에서 사전 구매도 가능하며, 주요 호텔 및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압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한다. 화폐 1유로는 약 1,601원(10월 기준). 크룬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기후 6~8월에는 최고기온 30도 정도로 따뜻하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평균 기온이 영하로 매우 추운 편이다. 여행을 하기에는 5~9월 사이가 좋다. 무선인터넷 에스토니아는 EU 국가 중에서도 IT가 가장 발전된 나라다.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에서 WIFI를 무료로 제공한다. ▶Food 영부인이 재유행시킨 검은 빵 에스토니아는 열강들의 통치를 받은 역사가 긴 만큼 음식 문화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통령 영부인이 흑빵을 굽는 모습이 TV에 노출되면서, 이 전통 빵이 큰 유행을 타고 있다. 어느 식당을 가든 흑빵을 먹어 볼 수 있다. 탈린 시청광장에 자리한 올데 한자Olde Hansa는 15세기 한자 시대의 분위기로 에스토니아 전통식을 제공하는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각종 곡물과 육류, 북유럽에서 즐겨 먹는 연어의 맛도 훌륭하지만 인테리어부터 음악, 점원들의 복장까지 완전히 중세풍으로 연출해 이색 체험 차원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www.oldehansa.ee 라헤마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어부들의 마을 ‘알트야Altja’에 있는 에스토니아 전통식당 알트야 코르츠Altja Korts는 앞바다에서 잡힌 청어요리가 주를 이루며, 막걸리 맛과 흡사한 러시아식 전통음료인 크바스Kvass의 맛이 훌륭하다. www.altja.ee ▶Hotel 이왕이면 핀란드식 사우나 달린 호텔 탈린에서는 올드타운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호텔을 잡는 게 편리하다.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이 많으니 예약 전 확인하는 게 좋다. 올드타운 비루 게이트 앞에 위치한 노르딕 호텔 포럼Nordic Hotel Forum이 가격, 접근성, 서비스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www.nordichotes.eu 패르누에서도 사우나, 스파 시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으며, 도시의 역사를 대변하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는 아르누보풍의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www.ammende.ce FINNAIR 에스토니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우리나라에서 에스토니아로 가는 직항은 없지만 항공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핀에어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사’인 핀에어는 서울과 헬싱키를 9시간 만에 연결하며, 헬싱키에서 탈린까지는 35분만에 연결된다(헬싱키에서 페리를 이용할 경우, 탈린까지 2~3시간이 소요된다). 핀에어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안전 사고를 일으킨 적 없어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선정되고 있으며, 각종 매체로부터 ‘북유럽 최고 항공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항공사 TOP 5’에 꼽히기도 했다.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개인 노트북 연결 콘센트 및 USB 연결장치를 탑재하고 있고, 비즈니스석에는 180도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을 도입했다. 특히 한국 승무원 탑승,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 기내식 제공, 한국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한국 승객들을 배려한 기내 서비스는 한국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헬싱키 반타 공항 역시 유럽 공항에서는 최초로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해 환승 및 공항 이용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www.finnair.co.kr 02-730-0067
  • 이달 전국 31곳서 주택 1만6400여가구 분양

    이달 전국 31곳서 주택 1만6400여가구 분양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연말을 맞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하면서 올해 막바지 분양이 한창이다. 실수요자라면 가격 변동성이 적고 환금성이 좋은 곳을 노려볼 만하다. 다만 업체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왕십리뉴타운 텐즈힐 512가구 일반분양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주택 1만 6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교통망이 우수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서울과 인접한 하남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이다. 지방에선 청약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와 전북혁신도시가 이목을 끈다. 서울 강남과 판교신도시 등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3500여 가구도 분양을 기다린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을 포함해 모두 31곳에서 1만 6435가구가 분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경기 하남미사지구 본청약이 시작된다. 본 청약 물량은 A9, A15블록 80~113㎡ 1688가구다. 이 중 사전예약자 물량이 999가구, 일반공급 물량이 689가구다. A9블록은 동쪽과 북쪽으로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다. A15블록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과 가깝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은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개장한다. 왕십리뉴타운은 서울 도심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힌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2호선 신설동역과 가깝다. 텐즈힐은 1148가구 중 80~195㎡ 5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시공은 대림산업,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맡았다. 답십리 래미안·위브도 같은 날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삼성물산,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공동으로 시공해 2652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짓는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2~172㎡ 957가구다. EG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8-2에 도시형생활주택 30~70㎡ 150가구를 분양한다. ●전북혁신도시 호반·우미건설 첫 분양 앞서 지난 9일 견본주택을 개장한 곳도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삼평동 653에 오피스텔 237실을 분양한다. 58~75㎡ 타입으로 이뤄졌다. 한신공영도 같은 날 견본주택을 열고 충남 연기군 남면 1-3생활권 L3블록에 80~112㎡ 696가구를 분양한다. 전북혁신도시에선 호반건설과 우미건설이 첫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B-11블록에 110㎡ 808가구, 우미건설은 B-2블록과 B-12블록에서 각각 110㎡ 462가구, 680가구를 분양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국 사회정의는 OECD 바닥권 지배층이 공공지원 중요성 간과”

    “한국 사회정의는 OECD 바닥권 지배층이 공공지원 중요성 간과”

    투자자 국가소송 제도(ISD) 등으로 시끄러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의 핵심은 “세계는 평평한가.”라는 질문으로 요약 가능하다. 세계화론자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 제목(‘The World is Flat’)에서 나온 이 말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국제사회에서는 모두 일개 국가에 불과하며 동등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그러니 ‘우리가 꿀릴 게 뭐 있냐.’ ‘자신감을 갖고 부딪치면 싸워 이길 수 있다.’, ‘ISD는 미국 투자가 많은 한국에 오히려 필요한 제도’라는 주장들이 나온다. 그런데 정말 미국은 한국과 대등한 일개 국가인가.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홍시 펴냄)는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세계를 보는 눈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고 ‘세계화 반대’ 같은 상투적인 반대 구호를 연상하는 것은 섣부르다. 저자 예란 테르보른(70)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세계화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어떤’ 세계화인지 묻는다. 이를 위해 지금의 세계가 어떻게 생성됐는지부터 알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원제도 ‘세계,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The World ; The Beginner’s Guide)이다. 한국판 제목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는 내용에 비해 다소 자극적인 느낌이다. 책 내용은 일흔의 노()학자가 재밌는 얘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사회학자답게 4장 ‘지구에서의 우리 시대’에서는 출생, 유년기, 청년기, 성년기, 노년기의 삶이 어떠한지 전 세계적인 비교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그 결론은 이렇다. “북서유럽에서 태어나, 핀란드식 국립학교에서 교육받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북서유럽에서 살다, (영국) 옥스브리지(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를 나와, 아시아에서 멋진 결혼식을 하고, 동아시아에서 흥미진진하게 일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은퇴해서는 (스위스) 제네바나 (캐나다) 밴쿠버에 갔다가, 요양받을 무렵 스칸디나비아로 간다.” 테르보른 교수는 이를 ‘21세기 최고의 이상적인 생애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그 재치에 절로 웃음이 난다. 저자의 출발점은 가족과 성(性) 역할을 토대로 문명권을 분류한 뒤 이들이 이후 어떻게 세계를 이루게 되었는지 분석한다. 해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근대세계의 출현이다. 서구는 자생적, 비서구는 반응적 근대화의 길을 걸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반응적 근대화에서 핵심은 앞선 나라들이 어떻게 근대화를 이뤘는지 관찰하는 일이다. 여기서 발견한 것이 바로 ‘대의정부’다. 반응적 근대화를 추진하던 후발 국가들은 “위협적인 제국주의 세력이 입헌적 대의정부를 갖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대의정부가 국력과 사회결집의 관건이라고 해석했다.”고 테르보른 교수는 말한다. 하지만 정말 국민의 뜻을 반영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가 보기에 “대의정부의 가치는 정권을 지키고 강화하는 수단으로서 주류사회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은 관심 밖”이었다. 이것이 반응적 근대화를 추진한 국가들의 공통점이다.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로 나아간 일본이 거꾸로 천황제를 존속시킨 것이나, 경제발전을 내걸고 독재를 일삼은 한국도 매한가지다. 대의정부 흉내는 냈지만 국민의 뜻을 대신 표시하기보다, 국민을 동원하는 데만 관심 있었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의식은 한국의 기이한 풍경과도 맞물려 있다. 저자는 “노인 존중의 나라에서 노인층 빈곤율은 가장 높다.” “사회정의에 관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거의 바닥권”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그리고 되묻는다. “한국의 지배층 엘리트들이 민족적 동질성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선진경제와 사회들에서 사회적 결집을 이루는 데 있어 온 국민에 대한 공공지원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은 아닐까.” 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피땀을 흘린 이들이 가난에 떨고 있다면, 그 가난 위에 건강하게 성립된 국가는 대체 무슨 가치가 있느냐는 반문이다. 세계적 시야에서 이뤄진 서술이다 보니 한국 문제는 드문드문 언급되지만, 그 지적들은 꽤나 뼈아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⑥ 2015년 포항에 국내 첫 지열발전소 개소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⑥ 2015년 포항에 국내 첫 지열발전소 개소

    ●날씨 무관… 가장 안정적 에너지 국내 최초의 지열(地熱)발전소가 2015년 경북 포항에 들어선다. 지열발전은 땅의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열원을 항시 확보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에너지로 손꼽힌다. 건립 장소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은 지하 2.5㎞의 수온이 섭씨 92도를 기록, 다른 지역보다 높아 최적지로 선정됐다. 발전규모는 1.5㎿급으로, 1000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포항시를 비롯해 ㈜넥스지오, 포스코, 서울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술연구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특히 지열발전소 건설에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 한반도가 비화산지대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지상 위로 자연 발생하는 증기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고온열수(Hydrothermal) 지열발전은 화산지대에서만 활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비화산지대인 유럽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지열발전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하에 인위적으로 구멍을 뚫어 지열수를 순환시켜 열원을 확보하는 ‘인공지열 저류층 생성기술’(EGS)이 개발되면서부터다. 비화산 지대에서도 지열발전이 가능하게 되자 우리나라도 지열발전에 적극 뛰어들게 됐다. 정부는 흥해의 1.5㎿급 발전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지열발전 규모를 20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울릉도 등지에서 지열발전소 건립을 구상 중이다. 지열로 발전용 터빈을 돌리려면 1차적으로 지하 3㎞ 암반에서 섭씨 100도의 열을, 그 뒤 지하 5㎞의 심부(深部)에서 섭씨 180도의 열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섭씨 180도 이하이면 증기의 압력이 낮아 터빈을 돌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환경조건은 타국에 비해 좋지 않다. 국내의 경우 지하 5㎞도 섭씨 170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2030년까지 200㎿로 확대 목표 게다가 심부 지열발전은 국내에서 아직 공식적인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의무할당제(RPS) 적용도 받을 수 없다. 포항 흥해 지열발전소 건립 주관기관인 ㈜넥스지오 전재수 이사는 “심부 지열발전을 위한 시추는 석유개발 이상의 탐사지식과 기술이 요구된다.”면서 “관련 법규제가 완화돼야 하며 지하 5㎞ 시추에 드는 비용만 400억원이 들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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