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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퀴즈’ 본딴 프로 인기리 방영

    미국과 일본 프로그램 표절혐의로 자존심을 숱하게 상해온 방송가에 국내 TV프로그램 포맷을 본뜬 해외 프로그램이 현지인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반갑기그지 없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장학퀴즈’는 72년부터 M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경제와 기업의 가치에 눈뜬 엘리트 양성에 일조했다’는 상찬을 받은 프로.베트남과 태국의국영채널이 이 프로 포맷을 그대로 본따 지난해 4월부터 방영하고 있는데 LG전자는 ‘LG챔피언퀴즈’란 이름의 이 프로를 후원하고 있다.제작비를 대고기장원 등에게 해외여행의 특전을 주는 양식도 국내와 똑같다. LG가 부담하는 금액은 나라마다 연 25만달러씩. 회사 관계자는 “태국 ‘채널9’의 스튜디오는 모니터 뿐만아니라 온통 우리회사 제품으로 무대장식이 이루어져 회사의 쇼룸인가 착각할 정도”라며 진행자 뒤로는 그룹 로고가 비치는 등 국내 방송이면 간접광고다 뭐다해서 시비가 일어날 일들이 아무런 반발없이 진행된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지난해 9월부터 방영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이 프로로 인해 우리나라의 방송수준이 5년정도 앞당겨졌다”고 칭찬할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같은 LG의 전략은 해외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 이미지 제고전략에 맞닿아있다.브랜드 이미지는 말할 것도 없고,기업의 토착화 전략이란 관점에서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광판보다 훨씬 큰효자노릇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이 프로는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지만 여건은 충족되지 않는 개발도상국의 엘리트 교육관에 불을 지폈다는 칭송도 듣는다. LG전자는 지난 달 27일,태국의 기장원 12명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스키캠프와문화유산을 순례케 하는 등의 행사를 가졌다. 이들의 방한 소식은 방송국 관계자가 함께 내한해 그들의 모국에 뉴스로 전할 만큼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원조격인 SK그룹도 1월부터 중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베이징TV 프로그램 ‘SK장위안방(壯元榜)’(토요일 오후 6시35분)의 제작비를 전액 후원하고 있다.일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4차례나 재방송되고 있다. 장학퀴즈는 97년부터 EBS로 옮겨방송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방송 ‘특집 잔칫상’ 골라먹는 맛 쏠쏠

    올해 설날에 차려진 방송사 특집 상차림을 보면 편성실의 지치고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 밀레니엄 특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지 한달만에 특집을 준비하느라 아무래도 무리였던 모양이다.지난 해 추석때 묵은 기획를 되살린 프로가 여럿이고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의 베스트를 모아 내보내는 손쉬운 시청률 확보전략에기댔다. 그나마 EBS의 예술성 높은 공연실황과 SBS 특집 드라마 ‘백정의 딸’(6일밤 9시40분),KBS 드라마 ‘오천씨의 비밀번호’(4일밤 9시20분),MBC 다큐 ‘21세기 음식대전’(4일 오전10시) 등이 한가닥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 [EBS의 분발] 비싼 입장료를 치르거나 어쩌다 TV전파를 탄다해도 정신적 여유가 없으면 채널 맞추기가 힘든 게 수준높은 오페라,뮤지컬,발레공연.EBS는 시청자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모차르트의오페라 ‘코지판투테’(5일 저녁8시25분),‘파바로티와 세명의 소프라노’(6일 저녁6시),‘뮤지컬 캣츠’(4일 오전10시50분),발레 ‘백조의 호수’(4일밤12시55분)가 안방을 찾아간다.특히 ‘백조의 호수’는 세계적 발레리나 루돌프 누레예프의 1964년 공연실황을 담았다. ■ [모방 아니면 재탕] 각 방송사는 기획력의 빈곤을 ‘옛것’의 차용으로 해결했다.틀은 그대로 두고 색깔만 살짝 바꾼 것이 적지 않다. KBS 다큐멘터리 ‘국도 7호선,부산에서 고성까지’(6일 오전11시),오락프로‘오순도순 조손퀴즈’(5일 오후5시)는 추석때 기획을 그대로 좇은 것이다.MBC ‘김국진의 결정,당신의 선택’(4일 오후6시20분)은 지난 크리스마스 기획의 재판. SBS는 호평을 받았던 창사특집극 ‘아들아 너는 아느냐’(4일 오전10시)를,MBC는 신년특집 ‘세계속의 블루칩-한국여성’(4·5일 오전9시)을 재방송하는 ‘용감성’을 드러냈다. 또 MBC는 지난 추석때 재미를 보았던 특집극 ‘며느리들’을 못잊어 다시 써먹으려다 낭패를 보았다. 출연진 전원을 그대로 기용하다시피해 촬영과 편집까지 마쳤는데 어머니역의 김을동씨(자민련 종로지구당 위원장)가 4·13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사실을 깜빡한 것.MBC는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방영을 취소했다.출연진에게는 출연료를 전액 지급할 수 없다는 사정을 납득시키느라고 애먹고. ■ [스타를 잡아야 특집이 ‘뜨지’] 올 설날 ‘스타 모시기’는 MBC 차지.‘조성모의 왕중왕 토크콘서트’(4일 밤11시50분)를 시작으로 가수 이정현·S.E. S,탤런트 차태현·전지현,개그맨 박경림이 나오는 ‘밀레니엄 5대 스타쇼’(5일 오후5시20분),역시 가장 ‘뜨는’ 가수 최진영·이정현을 주연으로 내세운 뮤직드라마 ‘노미오와 주리애’(6일 오후5시50분)로 ‘입도선매’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반면 스타확보에 실패한 KBS와 SBS는 각각 ‘서세원쇼 베스트’(5일 오후1시50분)와 ‘김혜수의 플러스 유 베스트’(5일 오후1시30분),‘이홍렬쇼 베스트’(6일 낮12시10분)로 ‘베스트’를 놓친 서러움을 달래야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방송법 후퇴시키는 이상한 시행령

    “지금까지는 정부가 시행령 작업을 밀어붙여 문제였지만 이제는 국본(민주방송법 쟁취 국민운동본부)의 애매모호한 처신 때문에 통합방송법의 취지가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문화관광부의 통합방송법 시행령안 발표에 이어 최근 국본이 독자적인 시행령안을 내놓자 국본의 의견수렴 과정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저간의사정을 이렇게 요약했다. 사실 그동안 국본은 방송법 논의과정에서 방송3사 노조의 연합체인 방송노조연합(이하 방노련)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을 심심찮게 받아왔다. 국본안은 지상파 방송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방송발전기금의징수범위와 관련,‘광고매출액의 6% 안에서 차등징수한다’고만 규정해 방송법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이나 고시에 재위임했다.또 ‘광고매출액 및 방송평가의 결과 등을 참작하도록’ 해,향후 방송사와 방송위원회의 줄다리기에의해 기금 징수액을 줄일 수 있는 여지를 두었다. EBS에 대한 재정지원과 관련해서도 말들이 많았다.지금까지 부담해오던 송출 부담금 외에도 총수신료의3%까지 EBS에게 대주라고 했으니 KBS가 반발할것은 당연한 순서.국본안은 ‘운영자금의 일부를 지원하도록’해 이 부분 역시 고시로 ‘책임’을 떠넘겨버렸다. 지역민방의 다른 방송사업자 방송 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전체방송시간의 50% 미만으로 규정한 것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문화부안보다 못하다는 얘기를듣고 있다.현재 85∼95%를 넘나드는 지역민방의 SBS 프로그램 편성비율을 모른 채 안을 내놓았느냐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에 대해 국본 최종안은 전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가 일부의 반발을 받아들여 추가의견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국본은 또 공식적인 논의를 전혀 거치지 않았던 문화부장관과의 방송기본계획 합의 조항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방송기본계획 수립때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안에 한해 문화부장관과 합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슬쩍 집어넣어방송위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따라 향후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에서 국본이 통합방송법 제정 취지에맞는 입장을 재정립하지 못할 경우 정부안대로 시행령이 확정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지상파 TV 중간광고 허용

    지상파 방송에 중간광고가 허용되고 국내 대중문화산업 보호를 위해 영화는20∼40%,애니메이션은 30∼50%,가요는 50∼70%가 국산 제작물로 편성된다. 문화관광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방송법 시행령(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중간광고 횟수는 60∼90분 프로그램 1회,90∼120분 프로그램에는 2회,120분이상 프로그램에는 3회로 하되 매회 1분 이내,4건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방송사 사이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지상파방송사업자의 방송발전기금징수비율은 해마다 결산상 광고매출액의 6% 범위에서 방송위원회가 고시하기로 했다.KBS의 EBS에 대한 지원액은 매년 수신료 수입중 3%로 의무화 하는대신 KBS에 대한 방송발전기금 징수율은 타 방송사의 3분의 2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방송위원회가 방송의 기본계획에 관한 사항을 심의ㆍ의결할 경우 문화부장관과의 합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으로는 ▲방송영상정책·방송제도의 수립 ▲방송사업자 구도의 변경 ▲방송시장의 개방 또는 국제협력 증진 ▲새로운 방송환경의 형성·변화에 따른 정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사항 등으로 정했다. 시행령(안)은 또 인터넷 방송이나 인터캐스트 등과 같은 유사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방송위원회가 심의한 뒤 시정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부는 오는 2월10일쯤 새로 구성될 방송위원회와의 협의,공청회 절차등을 거친뒤 3월 13일쯤 시행령을 확정·공포할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EBS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

    사람도 견뎌내기 힘들다는 서울생활을 해내느라 곤충들은 지친다.그러나 사람 못지않은 적응력을 짜낸다.도시에 사는 나방은 지리산에 사는 동종보다눈에 띄게 몸집이 작다. 식성이 까다로운 곤충은 도시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벌이 도시에서 번성하는것은 꽃 대신 음료수 깡통을 핥아 먹기 때문이다. EBS가 27일 밤 8시부터 방영하는 특집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김병민 PD)은 이처럼 흥미진진한 생존기를 담아낸다.환경 생태계 보호협회에 소속된 김PD는 전문가들의 빈틈없는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는 점을 방송국 자체제작 다큐와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꼽는다. 도시에서 살아남는 종들은 개미와 벌,매미,바퀴벌레 등 사회성을 가진 집단과 학습이 가능한 고등곤충들.상대적으로 좁은 공간과 먹이 때문에 곤충들의 몸집은 작아지고 있으며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놈들은 살아남지 못한다. 나비 중에서 식성이 까다로운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는 곤충도감에서나 만날수 있는 존재로 인식된 지 오래.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표범나비와 노랑나비,배추흰나비는 모두 평이한식성 덕분에 살아남은 종들. 징그럽게만 여겨져온 바퀴벌레가 하얀 알을 폭포수처럼 낳는 장면과 한번의흡혈로 평생동안 산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할 수밖에 없는 모기의 흡혈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섬^^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제작진은 장담한다. 박멸이 어려워 여러 제약회사에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자랑하는 왕성한 번식력의 바퀴벌레가 쇠꼬챙이 같은 생식기로 암컷을 꿰어차는 장면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김PD는 서울 전지역을 샅샅이 훑은 결과 호랑나비가 식초식물(곤충이 먹이로 삼고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식물)로 삼고 있는 산초나무와 탱자나무가 있는화곡동의 한 야산에서 호랑나비를 발견했다. 경우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왕잠자리나방이 발견된 곳이 올림픽공원 주변인점도 흥미롭다.왕잠자리나방이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갈대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28일 같은 시간에는 이 협회 김민호 PD가 제작한 ‘한국의 식충식물’이 방송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EBS 어린이다큐 ‘난 할 수 있어요’

    한여름 해수욕장도 아닌데 설원을 누비는 아이들의 얼굴이 구리빛으로 하얀눈과 대조를 이룬다.이빨만 하얗다.얼마나 스키를 탔으면…. 지난 13일 밤새 내린 눈때문에 그윽한 동양화 분위기를 자아내는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에 위치한 스키장.스키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흘리분교 전교생 22명이 아침부터 눈밭에 쏟아져 나왔다. 이들 모두 스키선수로 전국대회를 휩쓰는 아이들도 상당수이고 이 학교 출신의 국가대표만 2명을 보유하고 있다. “자,너희들 일렬로 쭉 서봐”EBS가 역경을 극복하는 어린이들을 담아내기 위해 만든 국내 유일의 어린이다큐프로그램 ‘난 할 수 있어요’(매주 화요일 오후 5시20∼40분) 촬영현장.네 손가락만으로 피아노를 치는 이희아를 취재해 스타로 만든 것을 비롯,지난 해 8월부터 도전정신 강한 어린이들을 다루어 적지 않은 상찬을 받았다. 25일 방영을 목표로 이날 촬영한 장면은 어른들도 힘겨운,직각에 가까운 코스를 활강해 내려오는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파이팅을 외치는 장면. 20분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정영홍 PD와조연출,작가 세명이 3주동안 아이들과 어울렸다.그동안 ‘PD 100’이라는 6㎜ 비디오카메라가 붐맨(마이크)과 별도의 조명없이 고해상도의 화면을 담아내 편당 200만원밖에 제작비를 지원할 수 없는 EBS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PD는 “3주를 줄곧 따라다녀야 비로소 아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말문을 연다”고 말한다. 지난 해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정동현(5학년)을 화자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네살때 나무로 만든 스키를 타기 시작한 동현은 이 학교 선배인 아버지를 코치로 모시고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지도교사 백한진씨는 “부모의 지극한 정성과 스키장의 배려,해마다 얼마간의 돈을 대주는 독지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흘리분교의 신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스키를 배우고 싶어하는 타지 어린이들에게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한 아이가 큰 소리로 떠든다.“에이,눈 많이 오면 스키 못 타는데….”흘리분교 (0392)681-2704진부령 임병선기자 bsnim@
  • 화제의 방송강좌 교재 나와

    파격적인 언행과 해박한 고전지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도올 김용옥이 EBS방송강좌에서 앞으로 다룰 얘기를 담은 ‘노자와 21세기(하)’가 최근 출간됐다.통나무 값 6,500원. 김용옥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오는 2월말까지 3개월동안 EBS에서 총 56편으로 장기 기획해 방송중인 알기쉬운 동양고전’에 고정 출연중이다.이번 책은 이 강좌의 교재.김용옥은 10일부터 이 책에 실린 노자사상을 설명한다.방송과 책은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상권은 인문서적으로는 예외적으로 10여만부가 팔리는 인기를 얻고 있다. 박재범기자 jaebum@
  • EBS ‘예술의 광장’ 바흐 특집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해 EBS가 바흐 특집을 마련했다.EBS는 9일 밤11시10분 ‘예술의 광장’에서 지난 10년간 있었던 바흐 공연 중 최고의 명연주를선보인 국내외 연주자 12팀을 선정,그들의 연주를 방송한다. 바흐의 음악은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정면 승부가 아니면 도저히 정복할 수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소피아 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G선상의 아리아’,파리 기타 트리오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등 널리 알려진음악 외에도 피아니스트 백건우,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여성 기타리스트 아이젠바흐트 등이 연주하는 바흐의 곡을 들을 수 있다.
  • [올해의 인물1999](8)파격적인 ‘老子’ 방송강의 김용옥

    지난달 중순부터 새해 2월까지 총 56편으로 장기 기획된 EBS의 ‘알기쉬운동양고전’에서 예의 파격적인 언행과 해박한 고전지식을 풀어보이고 있는도올 김용옥(金容沃 51)은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대중들의 ‘한말씀’ 갈구를 날카롭게 파고 들고 있다. 지식인 연(然)하는 가식을 벗어던지고 때로는 욕지거리를 날리고 때로는 자화자찬의 장광설에 빠져들어도 어려운 고전의 세계를 쉽게 대중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적지않다.퍼포먼스를 서슴지 않아도 눈감아주는 아량도 베풀어진다. TV 강연을 보기 위해 퇴근길을 서두른다는 직장인도 생겨났고 강의록 ‘노자와 21세기’는 주부,회사원,청소년 가리지 않고 서점에서 간택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용옥씨 ‘이소라의 프로포즈’ 출연

    EBS-TV에서 ‘노자 강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용옥씨(전 고려대교수)가내달 1일 밤11시30분 방송될 KBS-2TV 음악 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공동MC로 출연한다. 김씨는 신년특집으로 진행될 이 프로에서 평소 그에 관한 궁금증에 답변해주는 것과 함께 ‘젊음’을 주제로 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비틀즈의 ‘렛 잇 비’,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등 애창곡도직접부를 예정이다.
  • 열린 학습·평생교육의 산실 방송통신대

    한국방송통신대학은 21세기 미래상을‘열린 학습 사회를 이끄는 세계 속의첨단 원격대학’으로 설정했다. 이찬교(李璨敎) 총장도 “새천년에는 교육의 질이나 학생수,첨단 매체 등모든 면에서 세계 10대 원격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대는 현재 재학생만 20만3,675명인 국내 최대의 대학이다.교육부는 지난 96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쳐 방송대를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뽑았다.누구나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교육 방송대는 지난 9월 LG정보통신,한빛네트와 공동으로 ‘사이버 에듀빌’을 구축했다.일정기간 출석 수강하며 이수하는 불편을 해소한 것이다.의사·변호사·세무사·공무원 등 전문 직업인에서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방송대 사이트는 외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사이트로 평가받는다. 방송대는 다국적 컴퓨터회사인 IBM의 고등교육부문 정보통신 사이버 대학협의회의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지난해부터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광운대 대구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등 8개 대학과 연합해 ‘한국가상대학연합’을 설립,운영 중이다. ■방송대학TV(OUN) 96년부터 대학 과정 프로그램 뿐아니라 국내외 석학의 특강,일반인을 위한 영어·한자교육 등을 방송하고 있다.지난 3월부터는 무궁화위성을 이용,난시청지역을 해소해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다.매주56시간,EBS TV로 주 6시간,EBS 라디오로 매일 7시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지역학습관 전국 46개 지역학습관은 대학본부와 연결된 원격영상강의실을갖춘 학습공간이다.일반 대학의 지방캠퍼스인 셈이다.학생들은 지역학습관에 소속된 조력자를 통해 상담·논문지도·각종 시험에 대비한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다.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육문화센터로도 이용된다.지난 8월 평생교육법의 제정으로 ‘지역평생교육센터’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입영연기 혜택 내년부터 24세 이하 재학생도 일반 대학생과 같이 입영 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관련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태다.저렴한 학비로 학업을 계속하려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시행되면 재학생 6,216명이 혜택을 본다. ■해외교류 9개 해외 원격대학과 자매결연을 했다.연변대와는 지역학습관을개관하기로 합의했다. 연변대학에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한국학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찬교 총장 인터뷰 “모든 국민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21세기 최고의 열린대학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찬교(李璨敎)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은 28일 새천년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20만3,000명의 재학생이 보다 다양하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대의 원격영상강의시스템은 강의를 한 차원 높혔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영상 강의로 전국 13개 지역과 본부를 연결해학습 효과를 크게 올렸다.교수와 학생이 영상을 통해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가시청 지역이 80%나 되는 위성 TV방송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국내에서는 KBS와 EBS만 위성방송을 내보내고 있을 뿐이다. 전자도서관도 자랑거리다.TV나 라디오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전자도서관에 비디오와 오디오로 저장,인터넷을 통해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방송대 재학생은 60%가 여성이다.이총장은 “방송대에는 예전과는 달리 남자보다는 여자,특히 주부들의 입학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사 편입도 늘고 있다.올해 1만8,000명이 편입했다.이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일류대 출신이 1,000명이나 된다.방송대가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좌다. 영국에서는 방송대가 대학 순위 10위 안에 든다.정보화 사회에 걸맞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배우고 싶은 것을 즐겁게 배우는 평생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이총장은 “기존의 학교교육과 같은 규격화된 교실,얼굴을 보고 가르치는교육방법,특정시기에만 배우는 시대는 지나가고 열린 학습과 평생교육이 특징인 에듀토피아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18개학과 신입 편입생 15만여명 모집 방송대 원서 접수기간은 신입생은 1월3일부터 10일,편입생은 1월12일부터 17일까지다. 고졸 이상 학력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전문대나 4년제 대학에서 소정의 학점을 이수한 자는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모집정원은 신입생 6만6,400명,2학년 편입생 3만8,539명,3학년 편입생 5만4,161명이다.학과별 신입생 정원은 2,000∼5,000명이다. 학과는 국문·영문·중문·불문·일본학·법학·행정·경제·경영·무역·방송정보·농학·가정·컴퓨터과학·정보통계·보건위생·교육·유아교육 등18개이다. 지원자는 원서를 작성해 학교장의 확인을 받아 성적 및 졸업증명서와 함께제출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전형은 학과별 지역별로 배정된 정원에 따라 출신학교 성적이나 검정고시성적순으로 결정한다.입학정원의 1% 이내에서 귀순동포,재외국민 및 외국인등을 뽑는다.유아교육학과는 정원의 10% 이내에서 유치원 교사 자격증 또는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근무 중인 사람을 우선모집한다. 지원서 접수처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본부와 전국 시·도 학습관이다.시·군학습관에서는 마감 하루 전까지 접수를 대행한다.합격자는 내년 2월8일 대학 본부과 원서를 접수한 시·도 학습관에서 발표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nou.ac.kr)나 PC통신(go knou),전화 (02-3668-4163∼9)를 통해 알 수 있다.
  • TV로 즐기는 오페라·콘서트

    평소 별 관심없던 사람이라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좋은 공연 한편 보며한해를 마감하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볼만 하다.하지만 부부동반 표값만 10만원에 이르는 현실앞에서 쉽사리 포기하게 된다. 그런 이들이라면 공중파와 케이블이 제공하는 연말연시 공연프로 차림에 눈돌려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평소 문화프로를 홀대해온 TV들이 구색갖추기로나마 어느때보다 풍성한 메뉴를 내놓는 때이기 때문이다. ‘예술의 광장’ 등으로 이것저것 문화 맛보기에 열심을 내온 EBS를 통해 모차르트 오페라를 구경할수 있다.EBS는 25일 ‘마술피리’(오후 7시35분),내년 1일 ‘피가로의 결혼’(밤 9시10분) 등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를 내보낸다.모차르트 오페라는 공연현장에서도 푸치니나 베르디에 밀려 흔치 않았던게 사실.‘마술피리’는 볼프강 자발리쉬가 뮌헨의 바이에른 주립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83년 실황으로 쿠르트 몰,볼프강 브렌델,에디타 그루베로바,루치아 폽 등이 출연한다.‘피가로의 결혼’은 칼 뵘이 지휘한 76년 실황으로 헤르만 프레이,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키리 테 카나와,미렐라 프레니등이 출연한다.두 작품 모두 거장 지휘자와 최고수준 성악가들의 만남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키메라 버전으로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마술피리)나 ‘나는 제일가는 이발사’(피가로의 결혼) 등의 아리아는 오페라 초심자들에게도 친숙할 인기곡. MBC는 26일 오전 2시 성탄특집 ‘문화초대석’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영원한레퍼토리인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들려준다.서울시향이 연주를 맡은 연합성가대 공연.좀 가벼운 마음으로 세밑을 추스리고 싶다면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영화TV로 생중계될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에 채널을 맞춰도 좋다.바리톤 김동규,뮤지컬 배우 남경주·이태원,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의 연주와 노래를 감상할수 있다. KBS-1TV는 ‘국민가수’ 두명의 공연실황을 나란히 녹화방송한다.‘이미자노래 40년’(24일 밤 10시),‘조용필 밀레니엄 콘서트’(25일 밤 10시40분)는 어느덧 한국 가요계 산증인이 돼버린 이들이 2000년 진입을 앞두고 가요인생 중간결산삼아 마련했던 콘서트 무대를 안방극장에 옮겼다.SBS는 ‘밀레니엄 재즈 콘서트’(25일 오전 1시20분)를 마련,90년대 부쩍 늘어난 재즈팬들을 유혹한다. [손정숙기자]
  • 민언련 ‘올해 좋은 방송프로’ 선정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23일 올해의 좋은 방송 프로그램으로 MBC ‘테마게임’‘이제는 말할 수 있다’,KBS ‘파워인터뷰’‘시청자칼럼 우리사는 세상’‘학교 1’과 EBS ‘세상보기’를 선정했다.나쁜 방송 프로그램에는 SBS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MBC의 ‘일요일 일요일밤에’‘PD수첩-박정희를 만난 사람들’과 미인대회 방송,연예정보 프로그램,방송 3사의 지하철파업보도가 뽑혔다.
  • EBS 월북화가 이쾌대 작품 소개

    EBS의 ‘청소년 미술감상’에서는 26일 오후5시30분 그간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해 묻혀 있던 월북화가 이쾌대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쾌대는 리얼리즘 경향과 함께 유화를 동양적인 기법으로 수용,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한 독자적 양식으로 주목받는 작가.지난 88년 월북작가 해금조치에 따라 소개가 시작됐으나 작품을 감상할 기회는 드물었다. 이 프로에서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표현한 대표작 ‘군상 4’를 비롯,‘군중4’‘상황’ 등 그의 대표작을 감상하고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명해본다.
  • EBS 어린이프로‘숨은 진주’수두룩

    “흑흑…만화 곰돌이가 끝났어요”최근 아이를 둔 주부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PC통신속 주부동호회 어린이방은이같은 엄마들의 흐느낌(?)으로 얼룩졌다.곰돌이란 지난달 27일 종영한 EBS만화 ‘곰돌이와 숲속 친구들’.비디오,그림책,각종 교구 등 어린이용 교재의 홍수를 뻔히 보면서도 만만찮은 가격때문에 선뜻 주머니를 열지 못했던젊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곰돌이…’를 보여주며 지갑의 숨통도 틔우고 양질의 교재에 대한 갈증도 푼 셈이다. 조기교육 바람이 날로 거세지며 사교육비가 허리를 휘게 하는 요즘이지만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배울수 있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보고 EBS가 바로 곁에 있다는 건 아는 이만 아는 사실.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으로 번진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를 필두로,‘미운오리새끼 페오’,‘곰돌이…’ 등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인 ‘만화극장’까지,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줄 EBS의 ‘숨은 진주’ 몇편을 소개한다.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 맥가이버 같은 재주꾼 빌 아저씨가 기발한 실험과 관찰로 우리 주변 물리현상들의 원리를 규명해보인다.과학이 실험실속 골치아픈 학문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원리라는 걸 일러주는 프로.예를 들어 풍선을 입으로 불지 않고도 부풀릴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빌 아저씨는 주방에서 패트병,식초,베이킹 소다를 끌어모은다.병속에식초를 붓고 풍선속에 베이킹 소다를 넣은 뒤 풍선을 패트병 입구에 씌워 거꾸로 세우면 소다가 식초와 합쳐지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풍선이 부풀어오르는 것.미국 시애틀의 공영방송사 KCTS가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공동제작한 이 프로는 화려한 뮤직비디오,그래픽,특수효과로 눈이 지루할새가 없다.월∼수오후 6시55분. ■꼬마 거북 프랭클린·원시소년 크로 EBS의 만화들은 유행하고 있는 텔레토비,젤라비,노디,피카추 등 유아용 프로들과 견줘 질적으로 앞서면 앞섰지 뒤질것 없는 수작들.앞서의 ‘곰돌이…’나 ‘…프랭클린’ 등의 비디오를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려면 1시간짜리 하나에 만원씩은 줘야 한다.‘만화극장’ 시리즈로 편성된 ‘…프랭클린’(수∼토 하오 4시20분)은귀여운 거북이 프랭클린이 날마다 일으키는 해프닝들을 통해 차츰 세상에 적응,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만화로 배워요’ 시리즈인 ‘…크로’(월,화 오후 5시)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고아가 된 크로마뇽인 소년 크로가 한단계 더 미개한 네안데르탈인 집에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과학원리를 깨우치게끔 만들어졌다.크로의 친구였던 매머드 필이 빙하속에 갇혔다가 20세기 과학자 세실­마이크에 의해 해동되면서 수만년전얘기를 둘에게 털어놓는 수법으로 선사시대와 현재를 가로지르는게 재미있다. ■컴퓨터는 내친구 본격 정보화시대의 개막을 맞아 여기저기서 컴퓨터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학원도 우후죽순이지만 이 프로 하나면 훨씬 저렴하게 컴퓨터의 ABC를 마스터 할수 있다.월요일 하드웨어,화요일 소프트웨어,수요일 멀티미디어,목요일 인터넷 등 요일별로 조목조목 컴퓨터를 해부한다.쉽고부담없는 초급자용.월∼목 오후 5시40분. 손정숙기자 jssohn@
  • 도올 김용옥교수 EBS강의 폭발적 인기의 저변

    한동안 조용하던 ‘도올 김용옥’이 또다시 시끄럽다. 한의원도 폐업하고 그의 말마따나 ‘사랑하는 책들과 이리 딩굴 저리 딩굴’하던 그가 지난 달 22일부터 맡고 있는 교육방송(EBS)의 ‘알기쉬운 동양고전’(월∼목요일 오후 10시40분∼11시20분)강의에서 때로는 육두문자,때로는 자화자찬의 장광설을 쏟아 내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동양고전의 세계를 대중에게 풀어보이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아리랑TV 사옥 지하 4층 G스튜디오.검은 색 두루마기에 고무신을 신고 빡빡 민 머리의 도올이 예의 몸을 부르르 떠는 열변에몰입해있다.분필을 쥔 왼손과 오른손을 각각 세워 머리 옆에 붙이고 어깨를곧추세우는 모양새가 희극적이다.“에이”“에이”하는 추임새(?)도 빠뜨리지 않고. 그래도 청중은 즐겁다.갑자기 아가씨를 불러내 “이 아가씨 미인인가요”라고 묻는 파격도 연출한다.대중은 퍼포먼스를 서슴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헛기침이나 폼만 잡는 지식인의 체취를 탈색하는 기쁨을 누리는 지 모른다. 도올은 노장(老莊)으로 학문의 출발점을 삼았고이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어느 누구도 범접치 못할 확고한 문헌실력과 학문 방법을 다져왔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인물. 그가 처음 이 강연요청을 받았던 게 지난 9월 중순.귀가 번쩍 뜨였다고 했다.‘테레비(그는 여러 군데서 독자적인 맞춤법을 강요한다.이를테면 오스트랄리아,러브스타 등)를 내가 싫어한다고?’천만에 그는 이땅의 대중과 어울려노자의 광대한 사상을 헤엄치고 세상을 주유하고 싶은 기쁨에 떨었던 것이틀림없다. 제작진은 수능시험을 마친 이땅의 수험생들에게 고전의 세계를 노닐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기획했지만 막상 방송이 나가자 30대주부를 중심으로 한 기성세대의 반응이 뜨거웠다.참 재미있다는 것이다.지식인 연하지 않는 도올의 자세가 우선 그렇다는 것이다. 인쇄매체를 통해 널리 기행이 알려졌고 방송에도 이따금 얼굴을 내밀었지만내년 2월 27일까지 이어지는 총 56편의 장기기획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주 시청률 가구 평균 1.2%(TNS미디어코리아).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시청률이지만 EBS로서는엄청난 기록이다. 방청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아 회선을 늘리기도 했고 전혀 손님이 꾀지 않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다녀갔다.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도올이 2달만에 휘갈겨 썼다는 ‘노자와 21세기’,그전에 나와 이미 상당한 상찬을 받았던 ‘금강경 강해’가 인문사회부문 1·2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어 분명 ‘도올현상’으로 읽힌다.시청자와 독자들은 왜 그에게 빠져드는 걸까. 지금까지 지식인은 점잖게 자신의 학문적 업적을 드러내는 기술에 익숙해있었다. 그러나 도올은 내놓고 자랑한다.“30년동안 엄청난 내공을 들여 공부를 재미삼아 한 사람”이라고 자신한다.자신에게 공부는 색(色)보다 짜릿하고 식(食)보다 감미로운,지속적인 쾌락을 주었다고 감히 말한다. 그는 테레비를 ‘수없는 관계망에 의하여 얽혀있는 거대한 사회’라고 규정한다.나쁜 점이 많은 TV에서 강의를 맡은 이유에 대해 “10년 걸려 강의하는 것보다 TV에서 석달 강의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며 “우리에겐 TV를 통해 TV를 개혁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양프로라는 것이 교육을 내세운다고 교육적인 것이 아니다”며 “같은 시간 방영되는 다른 쇼·코미디 프로그램을 누르는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강연 도중 터지는 40대 아줌마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를 듣고 기묘한 느낌을 받은 적이 많다고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이런 응원에 도취되어서인지지난 2일 방송에서 한 일간지 기자를 겨냥,(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나를 똑바로 보고 준엄하게 비판하라”고 주문했다.이 신문이 지난 11월 24일자 기사에서 “저술의 밀도가 떨어져 도올이 자만의 늪에 빠진 대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노자와 21세기’ 서평을 실어 도올의 비위를 거슬렸기 때문. 시청자들의 반응은 “공중파를 개인의 감정적 보복에 이용하는 것은 온당치못하다”는 입장이 대세를 이루면서도 “밀도가 떨어진다,실망스럽다는 등의 글은 일기에나 쓰는 글이지”했던 도올의 손을 드는 이들도 꽤 있다. 처음 강연을 기획할 때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정리 좀 해야 되겠다”고 한 약속도 자신이 즐겨쓰는 표현대로 ‘헛XX’이 됐다. 강연은 현재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라는 노자 우주론의 절창(絶唱)에서 출발해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말이 없음의 가르침을 행한다),생이불유(生而不有·잘 생성시키면서도 그 생성의 열매를 소유함이 없고),위이불시(爲而不恃·잘 되어가도록 하면서도 그것에 기대지 않고) 불상현 사민부쟁(不尙賢 使民不爭·현인을 숭상치 않으면 백성이 다투지 아니하고) 부귀난득지화 사민부위도(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만들지 않으면 백성이 도둑놈이 되지 아니하고) 불견가욕 사민심불난(不見可欲 使民心不亂·욕심낼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백성의 마음이 어지럽지 않게 된다) 등 노자의 인식론과 사회론의 핵심 화두를 설명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93년에 발굴된 BC300년경의 곽점죽간본(郭店竹簡本)을 소개하는 노력도 평가할만한 대목. “동서양을 넘나드는 심오한 지식의 소지자면 뭐하는가.가진 지식을 풀어내놓아 대중과 함께 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 있는가”(김희자)라는 지지자 그룹도 생겨났다. 그러나 차디찬 시선도 공존한다.장황한 언변에 비해 얻는 게 초라하다는 지적과 또하나의 지식권력의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대중은 20세기를 마감하는 지금,이 시대를 갈음할 수 있는 말씀 한마디를 갈구하고 있는 지 모른다.도올의 강연은 그런 대중의 가려운 곳을 아슬아슬하게 긁어주고 있다.정규호 EBS 편성운영팀장은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므로 지켜봐달라”고 했다. ▲도올 김용옥은■고려대 생물학과 ■한국신학대학교 ■고려대 철학과 졸업(72) ■국립대만대학 철학석사(74) ■일본 도쿄대학 중국철학과 석사(77) ■미국 하버드대학철학박사(82) ■고려대 철학과 부교수(82) ■고려대 정교수(85) ■고대 철학과 사직(86.9) ■원광대 한의대 졸업(90∼96) ■동숭동 도올한의원 개업(96.9) ■용인대 유도학과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현재) ■주요저서‘여자란 무엇인가’‘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새츈향뎐’‘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시나리오 장군의 아들’‘기철학 산조’‘금강경강해’임병선기자 bsnim@
  • 5분프로그램 “쓸쓸한 시청 효자노릇”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40분에 EBS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잊혀져가는 것들’이란 프로그램이 21세기를 앞둔 지금 새삼스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주에는 추수도 끝나고 마냥 할일 없어 보이는 들녘에서 그래도 제 할몫을 다 해내는 소달구지를 비춘다.깊은 산길을 느리게 올라가는 소달구지를 따라가다 카메라는 ‘느림의 미학’을 조금 엿보는 것은 어떠냐고 묻는다. EBS의 이 프로처럼 각 방송의 5분짜리 짤막한 정보물이 시청률 등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막대한 제작비용을 들여 정성껏 만든 교양·오락프로그램이 한자리수 시청률로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심심치 않은 제작풍토에서이들 프로그램의 선전을 지켜보는 일은 즐겁고 대견하기만 하다. 지난 해 6월 시작한 KBS 1TV의 ‘시청자칼럼-우리사는 세상’(월∼금요일 오후 6시55분)은 우리들이 소홀히 해온 작은 권리찾기 의식을 북돋아 여러 군데서 상도 받았다. 제작진은 단지 19%(미디어서비스코리아 지난 달 30일 집계)의 시청률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공영 이미지를 과시하는 효자노릇을 했다는 데 더 흡족해하는 표정이다. 당초 MBC 뉴스데스크와 따로 편성돼 양과 질에서 경쟁사에 밀리던 스포츠뉴스와 대체투입된 ‘날씨와 생활’의 선전도 치하할 만하다.날씨가 추워지면서 두자리수의 시청률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수능 바로 전날엔 22.6%(TNS 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소중했던 기억의 보따리를 풀어놓는 MBC의 ‘그 순간의 감동이’(매일 오후 10시55분)도 한자리수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SBS도 가을 개편때 ‘나잘난 박사’를 분가시켜 이러한 시류에 편승했지만아직까지 별다른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사도 방송사지만 이들 미니 프로그램은 프로덕션과 케이블TV사의 재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한 케이블TV 관계자는 “노력에 비해 편당 제작비가 싼 편이어서 심각한 재정난을 고려할 때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 “효 도우미 0700 많이 눌러주세요”

    “‘효 도우미 0700’을 도와주세요”교육방송(EBS)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10분 방영하는 ‘효 도우미 0700’제작진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이 프로의 생명체나 다름없는 성금모금 자동응답전화(ARS·700-0700) 건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IMF를 탈출했다는 경기지표나 대통령의 외채위기 극복 선언이 방송을 통해보도되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은 오히려 감소해 제작진의 애를 태우고 있는것이다.지난 해 3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180여명의 노인들에게 500만∼1,000만원을 제공,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요구하는 노인들을 지원해왔다. 부엌없는 단칸방에서 살던 아름이와 김옥상 할머니가 싱크대가 딸린 부엌이있는 넓은 방으로 이사하게 됐고 관절염이 너무 심해 걷지도 못하던 김점려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산책을 즐기게 되었다.또 봉천동의 정찬례할머니는 중2 손녀와 함께 목욕탕이 딸린 전세방을 얻어 이사했다.그러나 최근 ARS 통화건수가 2만5,000여통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방송 당일 통화량도 눈에띄게 줄어들었다.김혜영 PD는“채널 특성상 다른 방송사처럼 오락적 요소를 가미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전제한 뒤 “9월부터 ‘고맙습니다’코너를 통해 도움을 받은 노인들이 근황을 전하고 있고 노인시설 등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하는 등 포맷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 휴대폰 열면 大學 보인다… 이통社 입시일정등 서비스

    ‘필승 합격전략도 휴대폰으로’ 이동통신회사들이 입시철을 맞아 수험생과 학부모를 겨냥한 다양한 수험정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신규시장이 말라붙어 고전중인 이동통신회사들에게이번 입시철은 최고의 대목.어느 해보다 서비스의 내용이 풍성하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KBS,EBS와 함께 점수대별 지원 가능대학,대학별 공지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016-700-4000(KBS),016-700-4988(EBS)번으로 전화를 걸면 되고 30초에 100원이다.인터넷 ‘퍼스넷’(www.n016.com)에 지원대학과 수험번호를 등록하면 해당대학 합격자 발표가 나자마자 휴대폰으로결과를 알려준다.(02)2190-0016. 한솔PCS(018)는 23일부터 대화형 문자서비스인 데이터뱅크를 통해 대입 정보를 제공한다.KBS의 입시뉴스 및 수능시험 정답,대학별 모집일정,대학·학과·전공·진로 정보,대학별 예상점수 등을 액정화면에 알려준다.1건에 100원.018-700-4000,4988번으로 걸면 이런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02)3488-0018 LG텔레콤(019)도 23일부터 ‘019 이지아이(ez-i) 대입정보 서비스’를시작한다.KBS 대입정보서비스와 연계해 관련 뉴스,대학별 입시일정,특별전형 일정,유망학과 소개는 물론,각 대학의 장학금 정보 등도 액정화면을 통해 알수 있다.1건에 30원.(02)3416-7000 SK텔레콤(011)은 다음달 중순부터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경쟁률 현황을 제공한다.011-700-7000번으로 연결한뒤 최대 3개 학과를 등록하면 1시간 단위로 경쟁률을 알려준다.30초에 80원.(02)680-8011[김태균기자]
  • 청소년 금연광고 TV방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연광고가 국내 처음으로 전파매체를 탄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1일부터31일까지 방송을 통한 공익광고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건강증진기금으로 제작된 금연광고는 MBC-TV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방영되며 EBS-TV의 건강클리닉과 K-TV(국립영상)에서도 소개된다. 또 건강길라잡이 홈페이지(http://health.kihasa.re.kr)에도 띄운다.금연광고에는 신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가수 유승준씨(23)가 무료로 출연했다.지난5월부터 청소년 금연 홍보사절로 활동하고 있는 유씨는 40초 분량의 이 광고에서 “유행,멋,호기심이 흡연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나는 그런것들을 잊기 위해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실제 유씨는15살 때부터 담배를 피워오다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살부터 담배를끊은 뒤 헬스와 태권도로 건강을 단련해왔다. 복지부는 예비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흡연 예방 홍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4학년부터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우리나라 남자 고교 3년생의 흡연율은 40%가 넘어 미국(28.2%),일본(26.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임태순기자 s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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