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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윤석년 KBS 이사 해임안 의결… 이사회 구도 변화 전초전

    “윤 이사 재판 중… 직무수행 불가”반대 측 “공영방송 장악 위한 수순”해임 땐 여야 4대7 구조 변화 발판노조 “이사장 법카 유용” 사퇴 촉구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헌법소원 방송통신위원회가 윤석년 KBS 이사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윤 이사는 최종 해임된다. 방통위는 12일 전체 회의를 열어 윤 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정부·여당 추천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야당 추천인 김현 위원은 반대했다. 윤 이사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방통위는 브리핑 자료를 내면서 “KBS 이사로서 적절한 직무수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행정절차법에 따른 사전통지 및 청문을 거쳐 해임을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측 김 위원은 별도의 입장문에서 “지난 5월 KBS 이사회가 윤 이사의 해임 건의안을 부결했다”며 “방송법에서 임기를 보장한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는 건 KBS 이사회의 구도 변화를 통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정미정 EBS 이사에 대한 해임 청문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윤 이사의 해임 여부는 여소야대인 현재 KBS 이사회 구조 변화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가 2024년 8월까지인 KBS 이사회는 총원 11명 중 여야가 4대7로 나뉘어 있다. 윤 이사가 해임되면 5대6으로 바뀌게 되고, 여기서 야권 성향의 이사가 1명 더 사퇴하거나 해임될 경우 6대5로 의결 구조가 역전된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도 가능해진다. 보수 성향인 KBS노동조합은 이날 야권 성향인 남영진 KBS 이사장도 정조준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성명에서 “남 이사장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연말·연초에 고향 인근의 모 지역 영농법인에서 수백만원어치의 확인되지 않은 물품을 법인카드로 구매했고, 회사 인근 중식당에서 수차례에 걸쳐 한 끼에 150만원에서 300만원에 육박하는 식대를 결제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자와 재정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남 이사장도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물품은 고향 특산품인 곶감으로 이사회와 직원 등에게 선물로 보낸 것이고, 중식당은 이사회 집행부 만찬과 송년회 식사 비용을 결제한 것”이라며 “이사장 업무추진비 사용 기록은 매달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인데 노조가 마치 새로 파헤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일부 KBS 직원이 가칭 ‘KBS 전 직원 투표관리위원회’를 결성해 17일까지 김 사장의 퇴진 여부를 묻는 모바일 투표를 강행하면서 내홍도 격화하고 있다. 사측은 사내게시판에서 “임의 단체가 사장 퇴진을 투표 안건으로 삼는 것은 사규 위반에 해당되며 사내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김 사장은 앞서 예고한 대로 TV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징수하는 시행령 개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수신료 분리 고지가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와 혼란을 초래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KBS는 이번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 오늘부터 ‘전기료·TV수신료’ 따로 낸다… KBS, 헌법소원 예고

    오늘부터 ‘전기료·TV수신료’ 따로 낸다… KBS, 헌법소원 예고

    야당과 KBS의 반대 속에 12일부터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따로따로 나눠 낼 수 있게 된다. 집에 TV가 없는 가구는 KBS와 EBS의 TV 수신료를 납부하지 않고 전기요금만 내도 전기 사용에 문제가 없어진다. 야당은 법률 개정을 통해 이를 ‘무력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분리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으로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개정안을 재가했다. TV 수신료는 방송법에 따라 TV 수신료 위탁징수 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이 전기요금을 징수할 때마다 TV 수상기를 가지고 있는 국민에게 월 2500원을 함께 걷어 KBS와 EBS의 재원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TV를 설치하지 않은 가구가 늘면서 통합 징수가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개정안에 따라 분리징수가 시행되면 TV수신료를 미납하더라도 전기요금 미납으로 간주되지 않아 단전하지 않는다. TV가 없는 가구는 전기요금만 선택적으로 납부할 수 있다. 자동이체로 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는 경우 납부 마감일 4일 전까지 한전 고객센터에 전화해 수신료 분리 납부를 신청하면 자동이체 당일 수신료를 제외한 전기요금만 빠져나가게 된다. 자동이체가 아닌 지정계좌를 이용해 수동 납부하는 경우 전기요금 청구서에 나와 있는 지정계좌로 전기요금만 따로 납부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로 수동 납부를 하는 경우 한전 고객센터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한전 앱인 ‘한전:ON’을 통해 신용카드로 납부할 경우 이달 말, 지로 용지로 은행이나 가상계좌 납부는 시스템을 보완해 3개월 뒤 이용이 가능하다. 관리사무소가 한 번에 납부하는 대단지 아파트 등 집합건물은 관리사무소가 TV 설치 가구수를 취합해 한전에 따로 분리징수 신청을 해야 한다. 분리 납부 안내는 12일부터 발송되는 고지서에 나간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야당은 시행령의 상위법인 법률 개정에 수신료를 전기료와 결합하는 것을 못 박아 ‘원상복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윤영찬 의원이 이미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률은 국회 동의 없이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여소야대 국면 속 법률 개정을 둘러싼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징수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혼란과 갈등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될 위험도 크다”면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는 즉시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철 KBS 사장은 전날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인 단체와 시민단체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폭거’로 규정하고 시민, 노동자, 학계, 공영방송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공영방송 공적재원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방안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 TV 없는 가구, 내일부터 TV수신료 안 내도 된다…납부 방식별 신청 방법은

    TV 없는 가구, 내일부터 TV수신료 안 내도 된다…납부 방식별 신청 방법은

    야당과 KBS의 반대 속에 12일부터 TV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따로따로 나눠 낼 수 있게 된다. 집에 TV가 없는 가구는 KBS와 EBS의 TV수신료를 납부하지 않고 전기요금만 내도 전기 사용에 문제가 없어진다. 야당은 법률 개정을 통해 이를 ‘무력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TV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분리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로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개정안을 재가했다. TV수신료는 방송법에 따라 TV수신료 위탁징수 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이 전기요금을 징수할 때마다 TV수상기를 가지고 있는 국민에게 월 2500원을 함께 걷어 KBS와 EBS의 재원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TV를 설치하지 않은 가구가 늘면서 통합징수가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개정안에 따라 분리징수가 시행되면 TV수신료를 미납하더라도 전기요금 미납으로 간주되지 않아 단전하지 않는다. TV가 없는 가구는 전기요금만 선택적으로 납부할 수 있다. 자동이체로 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는 경우 납부 기한 마감일 4일 전까지 한전 고객센터에 전화해 수신료 분리 납부를 신청하면 자동이체 당일 수신료를 제외한 전기요금만 빠져나가게 된다. 자동이체가 아닌 지정계좌를 이용해 수동납부하는 경우 전기요금 청구서에 나와있는 지정계좌로 전기요금만 따로 납부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로 수동납부를 하는 경우 한전 고객센터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한전 앱인 ‘한전:ON’을 통해 신용카드로 납부할 경우 이달 말, 지로 용지로 은행이나 가상계좌를 통해 납부할 경우 시스템을 보완한 3개월 뒤 이용이 가능하다. 관리사무소가 한 번에 납부하는 대단지 아파트 등 집합건물은 관리사무소가 TV 설치 가구 수를 취합해 한전에 따로 분리징수 신청을 해야 한다. 분리납부 안내는 12일부터 발송되는 고지서에 나간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야당은 시행령의 상위법인 법률 개정에 수신료를 전기료와 결합하는 것을 못 박아 ‘원상복구’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변재일, 윤영찬 의원이 이미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률은 국회 동의 없이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여소야대 국면 속 법률 개정을 둘러싼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이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별도로 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고, 징수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혼란과 갈등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될 위험도 크다”면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는 즉시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KBS 김의철 사장은 전날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인 단체와 시민단체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폭거’로 규정하고 시민, 노동자, 학계, 공영방송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공영방송 공적재원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방안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 ‘TV수신료 분리징수’ 사실상 확정…국무회의서 의결

    ‘TV수신료 분리징수’ 사실상 확정…국무회의서 의결

    전기요금과 텔레비전 방송수신료(KBS·EBS 방송 수신료) 징수를 분리하기 위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KBS의 지정으로 수신료 징수 업무를 위탁받은 자가 KBS 수신료를 납부통지·징수할 때 자신의 고유 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해 행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들이 수신료 징수 여부와 그 금액을 명확하게 알고 납부할 수 있게 해 국민의 관심과 권리의식을 높이겠다는 게 정부가 설명하는 개정안 취지다. 이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 재가 절차를 거쳐 공포되면 바로 시행된다. 정부는 TV수신료 분리 징수를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개정안을 재가할 전망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월 2500원인 수신료는 전기요금과 별도로 청구되며 TV가 없는 가정은 수신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수신료 ‘폐지’가 아닌 ‘징수 방식’을 바꾼 것이라 TV를 보유한 가정은 수신료를 내야 하는데, 내지 않더라도 단전 등의 불이익 조치는 받지 않게 된다. KBS 측은 통합 징수 덕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신료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는 전 세계 공영방송 중 개별 징수를 하는 영국과 일본의 경우 연 25만원, 14만원의 수신료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 역시 “공적 재원에 대한 대안 없이 시행령 개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분리 고지에 따른 징수 비용 상승 등 국민 부담과 사회적 혼란이 커지고 공영방송의 공적 역할 또한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야당의원들은 TV 수신료 통합 징수를 법으로 규정하는 방송법 개정에 나선 상황이다.
  • ‘수신료 해지’ 빗발칠 가능성…KBS 수익 5000억 급감할 듯

    ‘수신료 해지’ 빗발칠 가능성…KBS 수익 5000억 급감할 듯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를 별도로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5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과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종 공포·시행되면 월 2500원인 TV 수신료는 전기요금과 별도로 청구된다. 하지만 개정안이 수신료 ‘폐지’가 아니라 징수 방식만 바꾼 것인 만큼 납부 의무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수신료 자체는 방송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국회 입법사항이다. 분리 징수 실시로 가장 먼저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건 TV가 없는 가정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신료 해지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KBS는 분리 징수가 실시되면 지난해 6200억원에 달했던 수신료 수익이 1000억원대까지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V 수신료 가운데 2.8%를 배분받는 EBS 역시 충격이 불가피하다. 지금처럼 TV를 보유한 가구들은 IPTV 등 유료 방송 가입자라도 수신료를 계속 납부해야 한다. 실제 분리 징수가 시행되는 시기는 KBS와 수탁자인 한국전력이 협의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연될 수 있다. KBS는 1994년부터 한전에 수신료 징수 사업을 위탁, TV 수신료를 전기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받아 왔다. 징수율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여러 방식의 분리 징수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 다만 한전이 계속 수신료 징수 대행을 하고 전기요금과 수신료만 분리 청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단기적 극약처방이 아닌 근본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정부 당국에 호소했다. 앞서 KBS는 헌법재판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을 위해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퇴장했던 김현 위원 역시 별도 입장문을 내고 “방통위원 2명의 의결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를 졸속 처리한 데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는 “수신료 분리 징수는 공영방송의 노영화(노조경영화)와 방만 경영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문재인 정권 이후 왜곡과 편파를 일삼는 KBS의 행태와 방만 경영에 대해 국민이 내린 엄중한 심판”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공조한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 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한상혁 위원장을 부당 면직시킨 후 용산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라 김효재 직무대행 체제의 ‘반쪽 방통위’가 공영방송의 근간을 허무는 데 앞장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정권이 뒤바뀌자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KBS 체제를 영구히 하기 위해 국민이 요구하는 분리 징수를 근거도 없이 궤변 수준의 억지 주장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공적 재원에 대한 대안 없이 수신료 체계를 붕괴시키면 KBS의 공공성 하락은 막을 길이 없다”며 “언론 장악에 눈먼 정권의 탐욕, 무책임한 정부의 막무가내 행정 탓에 애꿎은 국민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밝혔다.
  • 통합 수신료 시대 끝났다… 방통위, 분리징수 의결

    통합 수신료 시대 끝났다… 방통위, 분리징수 의결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월 2500원인 TV 수신료(KBS·EBS 방송)를 분리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이로써 분리 징수 방안은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공포 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후 “지금까지는 수신료 납부 의무가 없는 경우에도 수신료 징수의 이의신청, 환불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국민이 납부 의무 여부를 명확히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은 여권 추천 위원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 2인만 표결에 참석해 이뤄졌다. 단식 농성에 들어간 야당 추천 위원인 김현 상임위원은 전체회의 표결 직전 퇴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KBS는 수신료 문제에 있어 개혁 대상이지 결코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고, 이 위원은 “절차적으로 하자가 없고 사회적 합의도 충분한 만큼 경과 규정을 두지 않고 바로 시행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BS는 입장문을 통해 “단기적 극약처방이 아닌 근본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정부 당국에 호소했다.
  • 방통위, ‘KBS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개정안 처리

    방통위, ‘KBS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개정안 처리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텔레비전방송수신료(KBS·EBS 방송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따로 떼어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이날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관한 사항’ 안건에 대해 김효재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이 동의를, 김현 상임위원이 반대 의견을 표하면서 총 3인 중 2인의 동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령 개정에 본격 착수해 같은 달 16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2항은 ‘지정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하는 때에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행위와 결합해 이를 행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방통위는 해당 조항을 ‘고지행위와 결합해 행해서는 아니된다’고 개정했다.시행령이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지난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통합돼 일괄 징수되던 TV 수신료가 별도로 징수되는 길이 열렸다. 그간 KBS 수신료 월 2500원은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됐다. 방통위 관문을 통과하면서 이후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를 거치게 된다. 한편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에 앞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항의 차원에서 방통위 청사를 방문했다.
  • EBS 연계해 수능 낸다는데 EBS 지우는 학원들

    EBS 연계해 수능 낸다는데 EBS 지우는 학원들

    사교육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 조사와 경찰 수사,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연계되는 EBS 교재를 변형하거나 활용하는 인터넷 강의(인강)와 교재가 속속 사라지고 있다. EBS가 ‘저작권 침해’라며 변형 문제를 찾아내 대응하기로 하면서다. 앞서 학원가는 사교육 과열의 원흉으로 지목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과 관련한 의혹을 피하기 위해 ‘킬러’ 표현을 빼거나 바꾸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또 다른 강의가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니냐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형 수능 인강 업체인 대성마이맥에서는 한 지구과학 강의가 마감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해당 강의는 기출과 EBS 수능특강 교재 등을 변형해 제작된 강의였다. 메가스터디에서도 최근 무료로 수능특강을 설명한 지구과학 강의가 사라졌고, 무료인 수능특강 변형 물리 모의고사 강의 제공도 중단됐다. 생명과학의 ‘수능특강 우수문항’ 강좌 이용도 불가능하다. 입시 업체들은 개별 강사의 결정이라며 말을 아끼지만, 수험생들은 정부의 사교육 단속 때문이라고 본다. 수강 중이거나 수강하려던 강의가 사라진 학생들이 항의하자 일부 강사 측은 “근래 입시 정책에 큰 변화가 있어 혼선을 막고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거나 “정부 방침으로 인해 판매가 종료됐고, 추후에도 분석서 출시가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EBS는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고 있다. EBS는 지난달 26일 “EBS 수능 연계 교재를 변형해 불법 유통한 사례를 제보받아 교육당국과 연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문제집이나 강의 이름이 바뀌는 차원이 아니라 강의 자체가 사라지자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적잖다. 대형 인강 업체들은 최근 ‘킬러’ 대신 ‘핵심 유형’처럼 다른 표현으로 강의명을 바꾸고 있다. ‘캐치 킬러’는 ‘캐치 로직’, ‘킬러 잡는’은 ‘만점을 위한’ 등으로 바꾸는 식이다. 가까스로 자료를 구해 ‘막차를 탔다’는 안도감을 내비치는 수험생들도 더러 있지만 “비싼 오프라인 강의와 온라인 강의 수강생 간 자료 불균형만 심해지는 게 아니냐”, “지방 학생에게 유용한 강의를 왜 없애냐”는 비판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BS 이름이 들어간 강의를 미리 사야 하느냐”는 불안 섞인 문의도 올라왔다. 사교육 업계 관계자는 “수학은 EBS 교재를 안 봐도 될 정도로 연계가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과학은 영향이 큰 편”이라며 “국어도 대체로 연초에 지문 등을 정하지만, 최근 EBS 연계를 강화했다면 (일부 강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 사라진 ‘킬러’…‘EBS 변형’ 인강·문제집 자취 감추나

    사라진 ‘킬러’…‘EBS 변형’ 인강·문제집 자취 감추나

    사교육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 조사와 경찰 수사,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연계되는 EBS 교재를 변형하거나 활용하는 인터넷 강의(인강)와 교재가 속속 사라지고 있다. EBS가 ‘저작권 침해’라며 변형 문제를 찾아내 대응하기로 하면서다. 앞서 학원가는 사교육 과열의 원흉으로 지목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킬러’ 표현을 빼거나 바꾸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또 다른 강의가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니냐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형 수능 인강 업체인 대성마이맥에서는 한 지구과학 강의가 “오늘 마감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해당 강의는 기출과 EBS 수능특강 교재 등을 변형해 제작된 강의였다. 메가스터디에서도 최근 무료로 수능특강을 한 지구과학 강의가 사라졌고, 무료인 수능특강 변형 물리 모의고사 강의 제공도 중단됐다. 생명과학의 ‘수능특강 우수문항’ 강좌 이용도 불가능하다. 입시 업체들은 “개별 강사의 결정”이라고 말을 아끼지만, 수험생들은 “정부의 사교육 단속 때문”이라고 본다. 수강 중이거나 수강하려던 강의가 사라진 학생들이 항의하자, 일부 강사 측은 “근래 입시 정책에 큰 변화가 있어 혼선을 막고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거나 “정부 방침으로 인해 판매가 종료됐고, 추후에도 분석서 출시가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EBS는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고 있다. EBS는 지난달 26일 “EBS 수능 연계 교재를 변형해 불법 유통한 사례를 제보받아 교육당국과 연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문이나 문항 무단 사용은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달 중 관련 공익제보방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제집이나 강의 이름이 바뀌는 차원이 아니라 강의 자체가 사라지자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적잖다. 대형 인강 업체들은 최근 ‘킬러’ 대신 ‘핵심 유형’처럼 다른 표현으로 강의 이름을 바꾸고 있다. ‘캐치 킬러’는 ‘캐치 로직’, ‘킬러 잡는’은 ‘만점을 위한’ 등으로 바꾸는 식이다. 가까스로 자료를 구해 “막차를 탔다”는 안도감을 내비치는 수험생들도 더러 있지만, “비싼 오프라인 강의와 온라인 강의 수강생 간 자료 불균형만 심해지는 게 아니냐”, “지방 학생에게 유용한 강의를 왜 없애냐”는 비판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EBS 이름이 들어간 강의를 미리 사야 하느냐”는 불안 섞인 문의도 올라왔다. 사교육업계 관계자는 “수학은 EBS 교재를 안 봐도 될 정도로 연계가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과학은 영향이 큰 편”이라며 “국어도 대체로 연초에 지문 등을 정하지만, 최근 EBS 연계를 강화했다면 (일부 강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지만… 수능 난이도 혼란 여전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지만… 수능 난이도 혼란 여전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된다.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하면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성취 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의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도 문·이과 구분 없이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직업탐구는 6개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이 공개됐지만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통상 평가원의 6월·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가늠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만 내놓은 상태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심화된다는 우려를 고려해 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되 변별력을 높이고, 수학은 표준점수를 내려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올해 수능 11월 16일 실시…“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올해 수능 11월 16일 실시…“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된다.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하면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수능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도 문·이과 구분 없이 최대 2개를 골라 시험 본다. 직업탐구는 6개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능 시행 세부계획이 공개됐지만,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통상 평가원의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가늠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만 내놓은 상태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심화된다는 우려를 감안해 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되 변별력을 높이고, 수학은 표준점수를 내려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스타강사 이지영의 성공비법… 용산서 대방출

    스타강사 이지영의 성공비법… 용산서 대방출

    서울 용산구가 사회탐구 스타강사로 유명한 이지영 강사를 초청해 자기주도학습법 특강(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강은 다음달 18일 오후 5시부터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고등학생 29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반드시 성공하는 다섯 가지 원칙’이다. 이번 특강은 사회탐구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학업역량 향상을 위한 학습전략을 제공한다. EBS 대표 강사를 역임한 이지영 강사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학습방법과 자기관리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부 습관을 익혔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균등한 교육복지를 도모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학부모 아카데미(29일), 수시모집 지원전략 특강(8월 2일), 수시 대비 1대1 전략컨설팅(8월 19일) 등 시기별·대상별 다양한 대학입시 진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 EBS로 간 이주호 “괴물같은 문항 제거해 본질로 돌아갈 것”

    EBS로 간 이주호 “괴물같은 문항 제거해 본질로 돌아갈 것”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킬러문항 22개가 공개됐을 때 많은 분의 분노가 있었다”면서 “교육 당국으로서는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EBS 본사를 방문해 EBS 수능 강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교육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아무리 큰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EBS 1타 강사로 알려진 심주석 수학 강사와 윤혜영 국어 강사도 참석해 교육부의 최근 ‘킬러문제’ 배제 방침과 사교육 대책 발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총리는 “킬러문항은 영역별로 1~2개이고 이런 괴물같은 문제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준킬러 이야기도 나오는데 절대 그것이 아니며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문제를 확실히 제거하고 공교육 내에서 열심히 한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게 평가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심 강사는 “누구도 (수능 문제가 킬러 문항으로) 괴물화되는 과정을 인지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괴물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가 타당하게 인정해주고 있지 않았나. 정부에서도 이게 문제라는 것을 인지해주는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강사도 “초고난도 문항은 수많은 아이의 공부 과정을 고통스럽게 한다. 저는 킬러문항이라는 말을 싫어하고 아이들에게 ‘누가 누굴 죽이냐’고 말할 정도로 용어 자체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며 “기출 문제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학생들이 대학원 리트(법학적성시험) 시험을 봐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대책을 발표하고 제일 먼저 EBS에 왔다. 공교육을 지켜주신 EBS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본격적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며 “저희가 괴물을 키워왔고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고 바로잡아야 할 때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는 EBS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에 “대통령에게 많이 배운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발언에 대해 이 부총리는 “대통령이 아닌 걸 말씀하시면 아니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도려내게 된 거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된 거고, 저는 그런 면에서 긍정적이다 하는 그런 말이었다”며 “제가 전문가로서의 소신을 벗어나서 대통령 지시를 무조건 따른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는 두 번째 장관을 하기 때문에 사실 대통령께서 아닌 걸 말씀하시면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잎서 이 부총리는 지난 19일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전문가지만 (대통령에게 입시를) 제가 진짜 많이 배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 수장이 전문가로서 소신과 자율성을 가지고 교육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 이주호 부총리, EBS 수능 강의 제작 현장 방문 [서울포토]

    이주호 부총리, EBS 수능 강의 제작 현장 방문 [서울포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EBS 본사를 방문해 수능 강의 제작 현장을 살펴본 후 간담회를 열고 있다.
  • 손주은 “킬러문항 만든 건 당국…사교육은 대응했을 뿐”

    손주은 “킬러문항 만든 건 당국…사교육은 대응했을 뿐”

    일타강사의 원조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정부의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에 대해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오해를 바로 잡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27일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킬러 문항이 문제가 되는 건 사실이고 이거를 배제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건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손 회장은 정치권 등에서 ‘일타강사’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일타강사는 정말 많은 학생을 가르쳐서 수입이 많은 것이지 (수강료로) 고액을 받았거나 정의롭지 못한 행태로 강의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공을 너무 잘 차니까 고액연봉인데, 일타강사들은 10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팀원을 데리고 있어 나가는 연간 지출도 상당히 많다. 하나의 중소기업이라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킬러문항에 대해선 “(최근에) 킬러문항하고 사교육을 연계시키는데 킬러문항을 만든 건 교육당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라면서 “거기에 사교육이 대응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킬러문항이 나오게 된 이유로 이명박 정부의 EBS 연계 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영어 절대평가를 꼽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EBS 연계율을 70%까지 지나치게 올리면서 지문이 그대로 나오고 하니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킬러문항이 나오게 됐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었는데 공부 잘하는 애들은 90점만 넘으면 다 1등급이니까 국어, 수학에 집중하게 됐고 또 변별을 위해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야권 등에서 수능을 앞두고 느닷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문항 배제’ 이야기를 해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말에 대해선 “생각보다 그렇게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고 실제 킬러문항과 관련된 학생은 최상위권 1%”라고 밝혔다. 오히려 손 회장은 올해 수능이 다수의 학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수의 학생 입장에서 보면 ‘킬러문항’이 배제되고 공교육 범위 안에서 출제가 된다면 열심히 하면 도저히 도달할 수 없었던 만점도 가능해, 올해 수능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만 문제 되는 부분을 이렇게 크게 부각하는가. 의도가 좀 다른 데 있지 않나”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사교육 문제로 국민이나 정치권이 너무 많이 고민 안 해도 된다. 어떤 면에서 사교육이 지금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전체적인 사교육 시장은 지금 초저출산 때문에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육 당국에 “9월 모의고사에서 공정 수능의 모델이 나올 텐데 7월, 8월에 빨리 그 모형을 공개해 혼란을 줄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 대학 과정 내용 담거나, 고차원 추론 요구… 교육부 “이런 게 킬러”

    대학 과정 내용 담거나, 고차원 추론 요구… 교육부 “이런 게 킬러”

    교육부가 26일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항 중 총 22개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했다. 고차원적 접근이 필요하거나 추상적·전문적 개념을 많이 활용한 문항은 공교육 과정만으로는 풀 수 없다는 교육계 일각의 지적을 교육 당국이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서 교육 과정을 벗어났는지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혼란도 우려된다.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1개,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능, 그리고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선 각각 7개 등 모두 22개의 국·영·수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영역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다. 교육부는 킬러 문항 점검팀이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반복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골라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답률의 경우 참고 자료일 뿐이라고 했지만, 대체로 정답률이 낮은 문항이 뽑혔다.수학은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서 함수의 극대·극소 등 여러 수학적 개념을 결합한 22번 문항 등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했던 2023학년도 수능 수학 공통과목 22번과 미적분 30번 문항은 선행학습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이유에서 뽑혔다. 공통과목이지만 미적분 응시자는 변곡점 개념으로 쉽게 풀 수 있고, 대학에서 배우는 ‘벡터의 외적’ 개념을 알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동렬 충남고 교사는 “수학 공통과목 2024학년도 6월 모평 22번 등은 교과서나 교육 과정을 완전히 벗어난다고 볼 순 없지만, 개념이 많이 필요하고 풀이가 길다”면서 “대학에서 나오는 개념을 배운 학생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국어에서는 배경 지식이 있으면 유리하거나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 선정됐다. 2024학년도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선 14번과 33번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2023학년도 수능 15번, 17번과 2022학년도 수능 8번 등은 과도한 추론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영어에선 2024학년도 6월 모평의 33번, 2023학년도 수능 34번, 2022학년도 수능 21번 등이 선정됐다. 공교육 보다 어려운 어휘를 쓰거나 문장 구조가 복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영어 교사는 “2023학년도 수능 34번은 개념이 추상적이고 선지도 모호하다”고 봤다. 그러나 교육부는 “공교육에서 다룰 수 없느냐, 있느냐가 (선정) 기준”이라면서 “교육 과정을 벗어났는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선정 기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별로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성취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공개했기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처럼 EBS 교재 연계 문항까지 킬러 문항으로 선정됐다.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지도 불투명하다. 이정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사는 “(킬러 문항이 없어져도) 근본적 원인을 고민하지 않으면 사교육 시장은 변형된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22개 ‘킬러 문항’ 공개…“고난도 추론·여러 개념 결합”

    22개 ‘킬러 문항’ 공개…“고난도 추론·여러 개념 결합”

    교육부가 26일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항 중 총 22개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했다. 고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거나 추상적·전문적 개념을 많이 활용한 문항은 공교육 과정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다는 교육계 일각의 지적을 교육 당국이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항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서 교육 과정을 벗어났는지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혼란도 우려된다.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1개,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능과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선 각각 7개 등 모두 22개의 국·영·수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영역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다. 교육부는 킬러 문항 점검팀이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골라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답률을 참고 자료로만 삼았다고 덧붙였지만, 대체로 정답률이 낮은 문항이 뽑혔다. 수학은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서 함수의 극대·극소 등 여러 수학적 개념을 결합한 22번 문항 등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했던 2023학년도 수능 수학 공통과목 22번과 미적분 30번 문항은 선행학습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이유에서 뽑혔다. 공통과목 문제이지만 미적분을 응시한 수험생은 변곡점 개념으로 쉽게 풀 수 있고, 대학에서 배우는 ‘벡터의 외적’ 개념을 활용해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염동렬 충남고 교사는 “수학 공통과목 2024학년도 6월 모평 22번 등은 교과서나 교육과정을 완전히 벗어난다고 볼 순 없지만, 개념이 많이 필요하고 풀이가 길다”면서 “대학에서 나오는 개념을 배운 학생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건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어에서는 배경 지식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거나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 선정됐다. 2024학년도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선 14번과 33번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2023학년도 수능 15번, 17번과 2022학년도 수능 8번 등은 과도한 추론을 요구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한 국어 교사는 “초고난도 문제를 내다보니 정보가 압축된 부자연스러운 지문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영어에선 2024학년도 6월 모평의 33번, 2023학년도 수능 34번, 2022학년도 수능 21번 등이 선정됐다. 공교육에서 다루는 수준보다 어려운 어휘를 쓰거나 문장 구조가 복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교육부가 “공교육에서 다룰 수 없느냐, 있느냐가 (선정) 기준”이라면서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선정 기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개별 문항별로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성취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공개했기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처럼 EBS 교재와 연계한 문항까지 킬러 문항으로 선정됐다.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지도 불투명하다. 이정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사는 “(킬러 문항이 없어진다고 해도) 근본적 원인을 고민하지 않으면 사교육 시장은 변형된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가 꼽은 수능 ‘킬러문항’ 22개…“사교육 스킬 유리”

    정부가 꼽은 수능 ‘킬러문항’ 22개…“사교육 스킬 유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오후 3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사교육 경감대책’ 브리핑을 통해 앞서 공개하기로 예고했던 ‘킬러 문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현장 교원 등 외부 위원과 함께 ‘킬러문항 점검팀’을 구성해 이달 19~25일 최근 3년간의 수능 시험과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국어·수학·영어 영역 총 480문항을 점검했다. 교육부는 킬러 문항에 대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이라고 규정했다. 점검 절차는 현장 교원 의견 등을 토대로 후보 문항을 선별하고, 1·2차 검토를 거쳐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위원장 차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점검팀 검토 결과 발견된 킬러 문항은 총 22개다. 과목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이며 연도별로는 2021학년도 수능 1개, 2022학년도 수능 7개, 2023학년도 수능 7개,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7개다. 국어, 고교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과 전문용어 사용 국어의 경우,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과 전문용어를 사용해 배경지식을 가진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문항’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또 ‘문제풀이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내용 파악을 어렵게 하는 문항’과 ‘선택지의 의미와 구조가 복잡해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실수를 유발시키는 문항’ 등도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교육부는 관련 문항으로 올해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14번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33번 ▲2023학년도 수능 공통 15번 ▲2023학년도 수능 공통 17번 ▲2022학년도 수능 공통 8번 ▲2022학년도 수능 공통 13번 ▲2022학년도 수능 공통 15번 등을 사례로 들었다. 수학, 여러 수학적 개념 결합해 고차원적 해결 방식 요구 수학 영역 킬러문항은 ‘여러 개의 수학적 개념을 결합하여 과도하게 복잡한 사고 또는 고차원적인 해결방식을 요구하는 문항’과 ‘대학과정 등을 선행학습한 학생은 출제자가 기대하는 풀이방법 외 다른 방법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학생 사이의 유불리를 발생시키는 문항’ 등이다. 사례로는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21번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22번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미적분 30번 ▲2023학년도 수능 공통 22번 ▲2023학년도 수능 확률과 통계 30번 ▲2023학년도 수능 미적분 30번 ▲2022학년도 수능 미적분 29번 ▲2022학년도 수능 기하 30번 ▲2021학년도 수능 나형 30번 등이 지목됐다. 영어, 영어를 해석하고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문항 영어에서는 ‘전문적인 내용 또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이어서 영어를 해석하고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문항’과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과도하게 길고 복잡한 문장을 사용해 해석이 어려운 문항’, ‘선택지에서 길고 복잡한 구문, 어려운 어휘 등을 사용해 지문을 이해하고도 문제를 풀기 어려운 문항’ 등을 킬러 문항으로 봤다. 관련 문항으로는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33번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34번 ▲2023학년도 수능 공통 34번 ▲2023학년도 수능 공통 37번 ▲2022학년도 수능 공통 21번 ▲2022학년도 수능 공통 38번 등이 지목됐다. 혼란 막기 위해 공개한 킬러문항…기준 모호해 논쟁 계속될 듯 정부가 이번에 킬러 문항 예시를 공개한 것은 올해 수능을 약 5개월 앞두고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킬러 문항 선정 기준이 여전히 모호해 과연 킬러 문항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다를 수 있고, 또한 킬러 문항 없이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할지 교육부가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들면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처럼 EBS 교재에서 연계해 낸 문제의 경우 수험생들이 접해본 지문이라는 점에서 킬러 문항 선정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입시업계 한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는 쉬운 편이었는데도 킬러 문항이 나와 학생들이 웃을 것 같다”며 “수능은 기본적으로 변별을 하기 위한 시험인데, 킬러 문항을 다 배제하면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국어, 영어는 시험 범위 자체가 ‘교과서 범위 내의 다양한 소재와 지문을 이용한다’고 돼 있어 킬러 문항 판정 자체가 모호하다”며 “킬러 문항에 대한 논쟁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킬러 문항 선정 기준은) 전문가마다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교육과정 안이냐, 밖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에서 다룰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밝혔다.
  • [속보] 출제단계서 ‘킬러문항’ 걸러낸다… ‘공정수능 점검위’ 신설

    [속보] 출제단계서 ‘킬러문항’ 걸러낸다… ‘공정수능 점검위’ 신설

    교육부가 연 26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공공 입시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공교육 중심의 ‘공정한 수능’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공교육에서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들이 수능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킬러 문항은 핀셋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교육부는 적정 난도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교사를 중심으로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수능 출제 단계에서 킬러 문항을 걸러낼 계획이다. 2025학년도 수능부터는 교사 중심으로 출제진을 구성하고, 수능 문항 정보도 추가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별도로 입시학원이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교수에게 모의고사 문항을 사는 것을 막기 위해 출제위원이 일정 기간 수능 관련 강의·자문 등 영리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수능 킬러 문항과 관련해 학생·학부모 불안감을 자극하는 허위·과장광고를 막고자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를 받고, 일부 수능 전문 대형 입시학원의 부조리는 관계기관과 단호하게 조치한다. 학생들 누구나 학원 도움 없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 중심의 무료 대입 상담 등 ‘공공 컨설팅’을 실시하고 대입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논술·구술 등 대학별고사가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점검하고 학교 수행·지필평가도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도록 교차 검토를 강화하는 한편, 선행학습 영향평가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EBS 시스템을 개편하고 유료 강좌인 ‘중학 프리미엄’을 무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방과 후 교과 보충지도 등 공교육 보충학습도 강화한다.
  • 광주진학부장협의회 “수능 EBS 교재 연계율 더 높아진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 “수능 EBS 교재 연계율 더 높아진다”

    “EBS 교재 연계율 50% 이상 높아” 전망“국어 영역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수학 영역 준킬러 난이도 높아지는 경향” 광주진학부장협의회(이하 광주진협)는 수험생들은 크게 동요하지 말고 EBS 연계교재 위주로 공부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진협은 21일 광주시교육청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진학부장협의회 국어, 수학, 영어과 교사들이 수능시험 출제 경향을 예측해 설명했다. 이들 광주진협 교사들은 앞으로 시행될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비문학 융합 지문 출제 여부, 공정한 변별력을 위한 수학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변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6월 모의평가는 출제 방향, 9월 모의평가는 난이도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9월 모의평가를 한번 치르고 70여 일 후 수능을 응시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혼란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창욱 광주진협회장(대동고 진학부장)은 “현재 수능 시험에서 EBS 교재의 연계율이 50% 정도인데 더 높아질 수도 있다”며 “수능 시험 일까지 학교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정부의 수능 정책에 대해 “공교육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는 취지는 바람직하다”면서도 “학년 초부터 교육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준비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신희돈 광덕고 진학부장(국어교사)은 “국어 영역의 수능 준비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하면서 “아주 어려웠던 독서 지문 대신 학생들이 공교육 교과과정을 이수했다면 충분히 독해 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영광 숭덕고 진학부장(수학교사)은 “수능 수학은 지속해 시험의 난이도를 낮춰왔다”면서 “이와 반대로 준킬러 문항은 조금씩 난도가 높아지는 경향이다”고 분석했다. 박 교사는 이어 “수학은 기본적인 개념 학습에 충실한 것은 물론 개념들의 연관성을 잘 파악하고 새롭게 출제될 유형의 문제에 대해 준비하며, 보다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문항들에 대한 학습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9월 모의 평가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가채점 결과를 수합해 수시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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