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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그 방송 문제였다”…황교익 ‘탕후루 유행’ 쓴소리

    “그때 그 방송 문제였다”…황교익 ‘탕후루 유행’ 쓴소리

    중국에서 온 길거리 음식 ‘탕후루’가 초등학생들의 ‘최애 간식’으로 떠오른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탕후루 열풍’을 비판했다. 황교익은 9일 SNS에 “탕후루 유행에 여러 언론이 청소년 건강 걱정 기사로 도배하고 있다. 음식 방송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높이겠다고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릴 때에는 아무말도 않거나 심지어 편을 들었던 그대들이 그러니 우습기가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탕후루 유행은 당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져 나타나는 여러 현상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 그때 그 방송 프로그램들이 문제였다. 걱정은 그때에 했었어야지 이제 와 왜들 이러냐. 그대들의 비열함이 우리 미래 세대의 건강을 크게 망쳤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얼린 과일에 액상 설탕을 묻혀 굳힌 간식인 탕후루는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만큼 당분이 많은 고당식으로 분류된다. ‘백종원 방송’ 설탕 사용 비판 황교익은 2018년 EBS1 ‘질문 있는 특강쇼-빅뱅’에 출연, ‘맛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던 중 단맛 중독성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단맛은 중독되는 쾌락”이라면서 단맛에 노출된 아이들이 단맛을 제한받을 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텔레비전에 좀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 음식을 하는데 컵으로 설탕을 막 퍼넣는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아유~”라며 흉내를 내며 백종원 방송을 가리켜 비판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백종원을 저격한 것이냐는 논란에 황교익은 “식당에서 설탕을 듬뿍 넣고 팔든 말든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자유다. 먹는 것도 자유다”며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설탕이 듬뿍 든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면서 괜찮다라고 이야기는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황교익은 “방송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거다”고 강조하며 “내가 지적하는 것은 그렇게 설탕 듬뿍 든 음식을 내놓으면서 하는 방송에 대한 지적이지, 백종원의 식당에서의 음식이 달든 어떻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백종원은 백종원 나름대로 열심히 외식사업 하는 사람이다. 나는 내 나름대로 음식에 대한 평가는 하는 사람이고. 각자의 일을 하는 건데 방송에서는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이 서로 금도가 있다. 그 금도를 지키자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탕후루, 과한 섭취 경계해야 탕후루는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으로 중국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꽃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혀 먹었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딸기, 포도, 귤, 파인애플 등 과일을 꼬치에 꽃은 뒤 물엿을 묻혀 만든다. 높은 인기 탓에 유명 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은 올 초 50여개에서 7월 300개로 매장이 급격히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탕후루에 들어가는 설탕 시럽이 상당한 만큼 성장기인 초등생들이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굳으며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질 수 있어 초등생들의 치아 및 턱관절 손상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양천구 제1회 Y교육박람회, 3일간 3만 2000명 발길

    양천구 제1회 Y교육박람회, 3일간 3만 2000명 발길

    기초자치단체가 개최한 최초의 전국 단위 교육 행사인 서울 양천구 ‘Y교육박람회 2023’이 폐막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5개 분야 16개 주제로 치러진 박람회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3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고 구는 10일 밝혔다. ‘교육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라는 구호를 내건 Y교육박람회는 미래 교육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방향성을 정하는 공론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BS와 공동 주최한 교육포럼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폴 윤 교수의 온라인 기조연설과 국내외 석학들의 미래 교육에 관한 토론을 들었고, 진로락 토크콘서트와 스타멘토 강연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1500여명이 참여했다. 맞춤형 입시 상담을 제공하는 진로진학박람회 등에는 6000여명이 다녀갔다고 구는 전했다.이번 박람회의 핵심 주제였던 미래교육박람회에는 1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가상현실(VR)과 드론축구,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체험했다. 청소년들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기획된 ‘챗GPT 영어스피치 경진대회’ 본선에서는 219명의 참가자 가운데 20명이 즉석에서 작성한 원고로 대결을 벌였다. 숙명여중 장시안 학생과 한영외고 권수연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전국 18개 유소년팀이 출전한 드론축구 경진대회도 큰 주목을 받았다.평생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평생학습 축제에는 3일간 8000여명이 참여해 특별무대와 체험부스, 작품 전시회 등을 즐겼다.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의 ‘반려견과 더불어 사는 법’ 강의도 흥행 성과를 거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개최한 전국 규모 교육 박람회인 만큼 미래 교육을 선도한다는 큰 포부로 야심 차게 준비했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교육박람회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9월 모평 기조 수능까지…“최상위권 치열해질 것”

    9월 모평 기조 수능까지…“최상위권 치열해질 것”

    “최고 표준점수 국어 142·수학 143”까다로운 선택지·응용 질문 늘려‘킬러’ 없이도 국어 체감 난도 높아 지난 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어렵게, 수학 영역은 비교적 쉽게 느꼈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였지만 선택지를 까다롭게 하거나 응용력이 필요한 문항을 배치해 체감 난도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난이도를 조절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는 오는 11월 16일 시행되는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EBS가 고교강의 사이트 EBSi를 통해 집계·분석한 9월 모의고사 예상 등급 컷을 보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과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 각각 8점, 6점 올랐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과 6월 모의평가(151점)보다 각각 2점, 8점 낮아졌다. 진학사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국어 141점, 수학 142점으로 EBS와 비슷하게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국어 146점, 수학 139점으로 예측해 국어는 EBS 예상보다 4점 높고 수학은 4점 낮았다. 그동안 체감 난도가 높았던 국어 영역의 독서(비문학) 대신 문학에서 꼼꼼히 검토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 역시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추론적인 사고가 필요해 까다롭게 받아들인 학생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학사는 “선택지 사이에서 답을 찾아내기 쉽지 않아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학 영역에서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중간 난도 문항이 늘었고 기존 기출 문제와 다른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내려간 만큼 실수 여부가 중요하고, 만점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만점자는 934명으로 전년 대비 3분의1 수준이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배재고 교사는 “출제 기관이 킬러 문항 없이 다른 변별 방법을 찾으려 한 것 같다. 지문이 익숙해도 질문이 까다로우면 학생들은 어렵게 느낀다”며 “난도가 내려간 수학에서 만점자가 많아지면 최상위권 의대 입시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제당국은 킬러 문항 배제 원칙을 지키며 9월 모의평가처럼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으로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출제기관 입장에서는 이를 좁히고자 할 것”이라며 “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9모’ 국어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수능도 기조 이어질까

    ‘9모’ 국어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수능도 기조 이어질까

    지난 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어렵게, 수학 영역은 비교적 쉽게 느꼈다는 예측이 나왔다. EBS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였지만 선택지를 까다롭게 하거나 응용력이 필요한 질문을 배치해 학생이 체감한 난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없이 난이도를 조절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는 오는 11월 16일 시행되는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EBS가 고교강의 사이트 EBSi를 통해 집계·분석한 9월 모의고사 예상 등급 컷에 따르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과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 각각 8점, 6점 올랐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과 6월 모의평가(151점)보다 각각 2점, 8점 낮아졌다. 진학사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국어 141점, 수학 142점으로 EBS와 비슷하게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국어 146점, 수학 139점으로 예측해 국어는 EBS 예상보다 4점 높고 수학은 4점 낮았다. 기존에 체감 난도가 높았던 국어 영역의 독서(비문학) 대신 문학에서 꼼꼼히 검토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 역시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추론적인 사고가 필요해 까다롭게 받아들인 학생이 많았다는 평가다. 진학사는 “특히 선택지 사이에서 답을 찾아내기 쉽지 않아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체감 난도 하락…만점자 늘듯 반면 수학 영역은 기존의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중간 난도 문항을 늘리고 기존 기출 문제와 다른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내려간 만큼 실수 여부가 중요하고, 만점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만점자는 934명으로 전년 대비 3분의1 수준이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배재고 교사는 “출제 기관이 킬러 문항 없이 다른 변별 방법을 찾으려 한 것 같다. 지문이 익숙해도 질문이 까다로우면 학생들은 어려움을 느낀다”며 “난도가 내려간 수학에서 만점자가 많으면 최상위권 의대 입시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출제 당국은 킬러 문항 배제 원칙 속에 9월 모의평가처럼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으로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출제기관 입장에서는 이를 좁히고자 할 것”이라며 “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국어에 과학지문 접목… 수학 복잡한 계산 없어

    국어에 과학지문 접목… 수학 복잡한 계산 없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아니지만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 국어에서는 과학과 인문독서 지문을 이해한 뒤 접목하는 문제가, 수학에서는 개념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그러면서도 EBS 교재를 활용했고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국어, 정보량 많고 추론 난도 높아 EBS와 입시업체들은 6일 9월 모의평가 문제를 분석한 결과 국어 11번과 16번을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11번은 기체의 농도를 감지하는 원리에 대한 지문을 읽은 뒤 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해야 하는 문항이었다. 16번은 조선 후기 신분제를 다룬 지문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유토피아 사상에 대한 글을 이해했는지 물었다. 두 문항은 지문에 담긴 정보량이 많고 추론의 난도가 높은 데다 선택지를 꼼꼼히 읽어야 풀 수 있었다. EBS ‘수능특강’에선 다양한 저울의 측정 원리를, EBS ‘수능완성’에서는 정약용의 개혁론을 다뤘기에 수험생에게 익숙한 내용이었다. ●수학, 까다로운 30번 문제 변수로 수학 영역에서는 30번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에서는 중복조합의 개념을 바탕으로 조건에 맞는 가능한 순서쌍 경우를 모두 찾아 개수를 계산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미적분에서는 삼각함수를 이용해 삼각형의 넓이를 표시한 뒤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메가스터디는 “낯선 형태인 데다 삼각함수와 음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야 했다”고 평가했다. 기하는 평면벡터의 정의를 활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벡터의 크기와 최솟값을 구하도록 요구했다. ●영어, 사진과 그림 비교서 실수 유도 영어는 제목 추론 24번, 빈칸 추론 33번과 34번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꼽혔다. 사진과 그림을 비교 분석하는 34번은 문장 구조가 어렵지 않았지만 이투스는 “실수를 유도하는 함정이 있다”고 평가했다.
  • 친숙한 지문, 까다로운 선지… “비슷” “하락” 난도 분석은 엇갈려

    친숙한 지문, 까다로운 선지… “비슷” “하락” 난도 분석은 엇갈려

    지난 6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문제가 불거진 뒤 처음 킬러 문항 없이 출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꼽혔다. 전문 지식을 요구하거나 생소한 소재를 활용하는 대신 친숙한 지문을 출제하면서 까다로운 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EBS 대표 강사들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입시업계는 수학의 난도가 다소 하락했다고 봤다. 국어 영역은 ‘독서’에서 과도한 추론이나 전문용어에 대한 지식, 난도 높은 지문이 배제됐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도 EBS와 연계했다. 지난해 수능에는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연구’처럼 낯선 개념이 등장한 킬러 문항이 있었는데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가 아닌 선택지의 정교함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6일 “지문의 난도보다 선택지의 난도가 더 있었다”며 “킬러 문항은 없었으나 준킬러급 문항들이 난도를 높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에서도 기존의 킬러 문항은 없었다는 평가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정부가 킬러 문항 유형으로 지목한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 결합 ▲ 미적분 같은 특정 과목 선택 수험생에게 유리한 문항 ▲고교 수준 이상의 학습자에게 유리한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대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됐다.심주석(인천 하늘고) EBS 수학 대표 강사는 “특정 단원에서 다루는 내용을 정확한 해결 과정으로 풀도록 하는 방식의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22번이나 30번 문제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교육 과정과 EBS 연계 교재를 충분히 학습한다면 모든 문항이 도전해 풀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난해 킬러 문항으로 꼽힌 미적분 30번 문항은 지수함수와 삼각함수를 합성시킨 함수의 증가와 감소, 극대·극소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했는데 이번 9월 모의평가의 30번은 미분법 2단원에 개념이 집중돼 해결 과정을 알면 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 영역에 킬러 문항이 없어 최상위권의 변별력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표본조사 결과 수학 미적분 6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비교해 미적분 원점수가 4.4점 상승했다”며 “최상위권 만점자와 동점자가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 만점자 표준점수는 145점이었으나 6월 모의평가는 151점으로 더 어렵다고 평가됐다. 영어 영역은 추상적인 지문이 줄고 어휘 수준도 평이했다는 평가가 공통적이다. 대신 ‘매력적 오답’이 있거나 문제 풀이 과정에서 생각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았다. 김보라(삼각산고) EBS 영어 대표 강사는 “한국어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나 관념적인 소재는 제외됐다. 하지만 소재가 친숙해졌다고 해서 시험이 쉬워졌다는 건 아니다”며 “(지문의) 어떤 부분만 봐선 안 되고 통합적으로 생각해 분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난도는 올해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독해 후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다소 생각을 요구하거나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된 문제들이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아주 낮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절대 평가인 영어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62%로 지난해 수능(7.83%)과 비슷했다. 이날 모의평가는 전국 2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학원에서 치러졌으며 지원자는 47만 5825명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 3545명 줄었다. 재학생은 37만 1448명(78.1%),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10만 4377명(21.9%)으로 졸업생 비중이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달 5일 통보된다.
  • “국어 문학 풀이 오래 걸려… 수학 쉬워져 실수 치명적”

    “국어 문학 풀이 오래 걸려… 수학 쉬워져 실수 치명적”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 사이에선 과거와 같은 유형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찾기 어려웠지만 출제 경향이 달라지면서 당혹스러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국어에선 예전과 달리 비문학이 아닌 문학의 난도가 올라갔고 수학은 평이해지면서 계산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6일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국어 영역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문학 문제를 푸는 데 전보다 오래 걸렸다”, “문학에서 틀린 문제가 많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과거 정보량이 많고 추론을 요구하는 독서(비문학) 지문에서 킬러 문항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고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수학 영역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등급 컷이 올라갈 텐데 그만큼 점수가 잘 나오지 못했다”거나 “계산 실수만으로 등급이 뒤바뀌겠다”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대한 긴장감을 토로했다. 영어 영역도 어려운 단어가 쓰이지는 않았지만 수험생들이 답을 찾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EBSi에서 진행된 ‘체감 난이도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응답이 51.8%(오후 7시쯤 기준)로 가장 많았다. ‘약간 어려웠다’가 34.4%, ‘보통이었다’ 9.6%, ‘약간 쉬웠다’ 3.1%, ‘매우 쉬웠다’가 1.1% 순이었다. 또 ‘체감 연계도 조사’에서는 ‘약간 높았다’는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통이었다’(30.7%), ‘매우 높았다’(17.3%), ‘약간 낮았다’(5.7%), ‘매우 낮았다’(3.1%) 순으로 나타났다.
  • 킬러 문항 없이도 변별력 잡았다

    킬러 문항 없이도 변별력 잡았다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정부 방침에 따라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됐으나 어느 정도의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나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수학은 평이하게 나오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길(인천 영흥고) EBS 대표 강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전반적으로 공교육 과정 내에서 적정 난도를 유지했다”며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와 영어는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최서희(중동고) EBS 국어 대표 강사는 “(국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선지 구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심주석(인천하늘고) EBS 수학 대표 강사는 “상위권 변별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킬러 빠진 수능 시험대’ 9월 모평…6일 당일 EBS서 출제경향 분석

    ‘킬러 빠진 수능 시험대’ 9월 모평…6일 당일 EBS서 출제경향 분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마지막 모의평가가 오는 6일 실시된다. 정부가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공식화한 뒤 처음이자 마지막 수능 리허설인 만큼 여느 때보다 출제 경향을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9월 모의평가에서 처음으로 출제 경향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3일 평가원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 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가 진행된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지원자는 총 47만 5825명으로, 이 가운데 고3은 37만 1448명(78.1%),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0만 4377명(21.9%)이다.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높다.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기로 하자 수능 재도전에 부담을 덜 느낀 졸업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9월 모의평가는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 준비 시험으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수능과 같다. 통상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를 통해 평가원은 올해 수험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험생은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하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6월 모의평가 이후에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발표돼 이번 모의평가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이번 9월 모의평가부터 EBS는 모의평가 때마다 출제 경향을 분석해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EBS 대표 강사와 수능 연계 교재 집필진 등으로 구성된 현직 교사들은 모의평가 당일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시험이 끝난 직후 킬러 문항 배제 여부와 영역별 출제 경향, 주요 문항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한다. EBSi 가채점 서비스도 기존보다 30분 이른 오후 7시부터 제공된다. 가채점 서비스는 수험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 등급 컷과 체감 난이도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EBS가 수능 모의평가 분석을 더 빠르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모의평가부터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시험장에서 KF94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자율 격리로 시험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은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서 응시하거나 시험 종료 후 문답지를 받아 자택에서 응시할 수 있다.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달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문제에 관한 이의 신청은 6일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다.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 ‘킬러문항’ 빠진 수능 첫 리허설…9월 모의평가 6일 실시

    ‘킬러문항’ 빠진 수능 첫 리허설…9월 모의평가 6일 실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마지막 모의평가가 오는 6일 실시된다. 정부가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공식화한 뒤 처음이자 마지막 수능 리허설인 만큼 여느 때보다 출제 경향을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9월 모의평가에서 처음으로 출제 경향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3일 평가원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 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가 진행된다. 이번 시험에 응시할 지원자는 총 47만 5825명으로, 이 가운데 고3은 37만 1448명(78.1%),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0만 4377명(21.9%)이다.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높다.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기로 하자 수능 재도전에 부담을 덜 느낀 졸업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9월 모의평가는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 준비 시험으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수능과 같다. 통상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를 통해 평가원은 올해 수험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험생은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하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6월 모의평가 이후에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발표됐기에 이번 모의평가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9월 모의평가부터 EBS는 모의평가 때마다 출제 경향을 분석해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EBS 대표 강사와 수능 연계 교재 집필진 등으로 구성된 현직 교사들은 모의평가 당일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시험이 끝난 직후 킬러 문항 배제 여부와 영역별 출제 경향, 주요 문항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한다. EBSi 가채점 서비스도 기존보다 30분 이른 오후 7시부터 제공된다. 가채점 서비스는 수험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 등급 컷과 체감 난이도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EBS가 수능 모의평가 분석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지난달 31일부터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조정되면서 이번 모의평가부터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시험장에서 KF94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자율 격리로 시험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은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서 응시하거나 시험 종료 후 문답지를 받아 자택에서 응시할 수 있다.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달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문제에 관한 이의 신청은 6일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다.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 고3에 ‘4기 암’ 투병하며 서울대…“원망은 끝이 없잖아요”

    고3에 ‘4기 암’ 투병하며 서울대…“원망은 끝이 없잖아요”

    이현우(19)군은 2022년 1월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때 침샘암 4기 진단을 받았다. 2021년 막냇동생이 먼저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잇따라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시도 때도 없이 코피가 나는 등 방사선 치료 후유증이 찾아왔다. 수능을 2달여 앞두고는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군은 한때 휴학까지 고민했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타지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담임 선생님과 EBS 강의 덕분에 대학 입시 준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루 10시간씩 공부하며 서울대 역사학부에 합격한 이군은 지난달 28일 EBS ‘꿈 장학생’에 선발됐다. ‘꿈 장학생’은 교육부와 EBS가 투병생활이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사교육 도움 없이 학교 수업과 EBS 강의만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다. 이군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떻게 계속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람과 희망 덕분”이었다고 말했다.이군은 “우선은 가족들이 있었고 나보다 먼저 씩씩하게 치료받은 동생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다”라며 “이걸 이겨내면 더 멋진 사람이 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힘에 더 달려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군도 암 투병으로 몸이 약해지면서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다. 한 번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아버지에게 “그냥 아버지랑 대학 안 가고 살면 안 돼요?”라고 묻자 이군의 아버지는 “그냥 그래도 된다”고 답했다. 이군은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며 “내려놓고 싶으면 내려놓으라는 말에 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원망할 법도 하지만 이군은 “역사를 보면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일도 얽히고 설켜서 보이는 요인과 보이지 않는 요인이 하나의 결말로 귀결되지 않냐”며 “내가 아프기까지 정말 많은 원인들이 있었을텐데 하나하나 원망하다 보면 끝이 없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라고 강조했다. 건강을 많이 회복해 스쿠버다이빙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군은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해요. 여러분들 너무 대단하고 또 잘하고 있습니다. 힘들 땐 잠시 쉬어가세요”라고 위로를 전했다.
  • 박찬숙 딸 서효명, 비연예인과 결혼 “인생 2막”

    박찬숙 딸 서효명, 비연예인과 결혼 “인생 2막”

    전 농구선수 박찬숙(64)의 딸이자 배우인 서효명(37)이 새달 2일 결혼식을 올린다. 서효명은 다음 달 2일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최근 서효명은 인스타그램에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서씨는 “결혼식을 일주일 남겨 두고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과 일정이 맞지 않아 인사 못 드리는 점 죄송하다”면서 “내 인생 2막을 축하해주고 응원해줘서 잊지 않고 잘 살겠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며 예쁘게 살겠다”고 적었다. 서효명은 2010년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로 데뷔해 드라마 ‘드림하이2’(2012) 웹드라마 ‘오 나의 어시님’(2022), 영화 ‘콩가네’(2013) ‘캠퍼스 S 커플’(2014) 등에 출연했다.
  • 고3에 ‘4기 암’ 진단…방사선 치료하며 EBS로 서울대 합격

    고3에 ‘4기 암’ 진단…방사선 치료하며 EBS로 서울대 합격

    고3 수험생이던 지난해 1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한 학생이 사교육 없이 EBS만으로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 EBS 뉴스는 지난 29일 올해 서울대학교 역사학부에 합격한 이현우(19)군의 사연을 전했다. 이현우군은 2021년 동생이 백혈병에 걸린 뒤 혹시나해서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 귀밑 침샘에 암세포가 생기는 이하선암 4기였다. 이현우군은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수술이 안면마비 확률이 70%인 수술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그래서 2월이 지나면 내가 어떤 모습으로 앞으로 살아가게 될지를 모르겠더라”라며 당시의 막막함을 떠올렸다.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수술하고, 4월부터 한 달 반가량 방사선 치료를 해야 했던 현우 군에게 대입 준비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시도 때도 없이 코피가 났고, 밥을 삼킬 때도 고통이 뒤따랐다.하지만 휴학까지 고민했던 현우군은 온라인 수업으로 타지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왔던 담임교사와 EBS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그는 “그렇게 방황하던 상황에서 윤혜정 선생님의 개념의 나비효과를 듣고 있던 중이었는데 (저의) 사연을 윤혜정 선생님이 읽어주셨다. 되게 공감해 주시고 또 할 수 있다고 잘 될 거라고 응원해 주셔서”라며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암 투병 중에도 하루 13시간씩 공부에 몰두했던 이현우군은 제주제일고를 문과 전교 1등으로 졸업하고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힘든 투병 생활을 딛고 서울대에 합격한 이현우군을 EBS는 ‘꿈장학생’ 10명 중 1명으로 선정했다.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 가정 등어려운 환경서 목표 이룬 학생들 ‘꿈장학생’은 교육부와 EBS가 투병 생활과 어려운 가정환경 등 힘든 환경 속에서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학교 수업과 EBS 고교 강의만으로 목표를 이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제도다. 최우수상 수상자 1명에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 1명에 400만원, 우수상 수상자 8명에 각 300만원의 총 33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된다.최우수상 수상자는 아버지의 심근경색 투병과 조부상 등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곽수현양이었다. 곽양은 기초수급생활자에게 무료 배부되는 EBS 교재로 공부하며 과목별 노트를 만들어 개념을 정리하고 친구와 함께 부족한 부분은 서로 문답하며 보완하는 등 치열한 수험생활을 통해 이화여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는 수기에서 한때 “‘학업을 그만두고 가계에 도움이 돼야 하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격려 덕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올 수 있었다”며 결국 “모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 상황에 불평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선택을 믿는 것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한부모 가정, 말기 암 치료, 늦은 나이에 수능을 시작한 수험생 등 각기 어려운 학습 환경에서도 대학 입시를 포기하지 않은 수상자가 장학금을 받았다.
  • 교육도시 양천, 한국의 미래교육을 탐색한다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서울 양천구가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Y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7일부터 3일간 양천구청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 진로진학 설계, 최신 기술, 평생학습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Y교육박람회는 양천구의 영문 앞 글자와 궁금증을 뜻하는 영어 단어 와이(Why)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교육의 시작이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착안해 교육 대전환 시대에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고자 교육박람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람회에서는 “교육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라는 주제로 총 5개 분야에서 16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에는 공교육 플랫폼 EBS와 함께하는 Y교육포럼이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하버드대 입학사정관 출신인 폴 윤 교수가 ‘다른 미래가 온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조연설을 하며, 이승섭 카이스트 교수를 좌장으로 몰입교육의 대가 황농문 교수, 우주물리학자 황정아 교수, 삼성 인사전문가 정권택 교수 등 3명이 패널 토론을 벌인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의 토크콘서트, 해외 명문대 25곳 동시에 합격한 제이미 비튼 크림슨에듀케이션 최고경영자(CEO)의 외국 대학입시 전략 강연, 로봇공학자 한재권 한양대 교수의 강연과 시연 등이 예정돼 있다. 양천공원 일대에서 3일간 개최되는 미래교육박람회는 4개의 특별존을 마련해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가상현실(VR) 기술 등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 챗GPT를 활용한 영어스피치 경진대회와 유소년 전국드론축구경진대회가 박람회 기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지자체의 공교육 지원은 교육 예산을 학교에 나눠 주는 역할에 그쳤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자치단체 교육지원의 모범 사례를 보여 주고 싶다.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이분화된 현 교육체계에서 공공형 교육지원의 영역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관 “공영방송 무소불위… 개혁 안 하면 나라 망해”

    이동관 “공영방송 무소불위… 개혁 안 하면 나라 망해”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 서문에 있는 ‘일모일발무비병이(一毛一髮無非病耳) 급금불개필망국(及今不改必亡國)’을 언급했다.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각오”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대대적인 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에 대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며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거대 인터넷 포털에 대한 규제 강화 등도 내비쳤다. 그는 포털에 대해 “이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그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공영방송 보궐 이사 임명 안건 등을 의결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으로 생긴 공석에 김성근 전 MBC 인프라본부장을, 정미정 전 EBS 이사가 해임되면서 빈자리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주요 과장·팀장 인사를 단행하는 내부 인적 개편에도 착수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13개 언론 현업·시민사회단체는 이 위원장 출근길에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독재 시도와 이동관 ‘방송장악위원회’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방송장악위원회 해체와 이동관 사퇴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언론장악과 방송장악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 교육도시 양천, 지자체 최초 전국단위 교육박람회 개최

    교육도시 양천, 지자체 최초 전국단위 교육박람회 개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서울 양천구가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Y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7일부터 3일간 양천구청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 진로진학 설계, 최신 기술, 평생학습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Y교육박람회는 양천구의 영문 앞 글자와 궁금증을 뜻하는 영어단어 Why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교육의 시작이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착안해 교육 대전환 시대에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고자 교육박람회를 마련했다”라며 “학교 밖 교육영역에 행정 지원을 강화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 부담을 해소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람회에서는 “교육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라는 주제로 총 5개 분야에서 16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Y교육포럼은 공교육 플랫폼 EBS와 공동개최된다. 하버드대 입학사정관 출신 폴 윤 교수가 ‘다른 미래가 온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조연설을 하며, 이승섭 카이스트대 교수를 좌장으로 몰입교육의 대가 황농문 교수, 우주물리학자 황정아 교수, 삼성 인사전문가 정권택 교수 등 3명이 패널 토론을 벌인다.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의 토크콘서트, 해외 명문대 25곳 동시 합격의 주인공인 제이미 비튼 크림슨에듀케이션 최고경영자(CEO)의 외국 대학입시 전략 강연, 로봇공학자 한재권 한양대 교수의 강연과 시연 등이 예정돼 있다. 8~9일에는 고교진학 및 대학 입학 박람회가 열린다. 상산고, 하나고, 세종과학고 등 전국 자율형 사립고 등 17개 학교 담당자와 서울대, 고려대, 육군사관학교 등 전·현직 입학사정관의 일대일 상담도 진행된다. 양천공원 일대에서 3일간 개최되는 미래교육박람회는 4개의 특별존을 마련해 인공지능, 로봇, 드론, 가상현실(VR) 기술 등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챗GPT를 활용한 영어스피치 경진대회와 유소년 전국드론축구경진대회가 박람회 기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아부터 노인 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이슬 로고를 제작한 이산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에 이어 강형욱 반려견 행동전문가, 노미경 여행작가 등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지자체의 공교육 지원은 교육 예산을 학교에 나눠주는 역할에 그쳤었다”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자치단체 교육지원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싶다.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이분화된 현 교육체계에서 공공형 교육지원의 영역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미 석학 탄식한 이유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미 석학 탄식한 이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미국의 유명 교수가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듣고 보인 반응이 한국인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평생을 여성과 노동, 계급 문제 연구에 헌신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최근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제작진으로부터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머리를 움켜쥐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OECD 38개국 중 1위인 이스라엘은 2.9명, 2위인 멕시코가 2.08명이다. 35위인 일본의 출산율은 1.33명이고, 꼴찌에서 두 번째(37위)인 이탈리아의 합계출산율도 1명이 넘는 1.24명이다. 한국은 2007년, 2012년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4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기준 24만 9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해 5월 X(옛 트위터)에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저출산 극복 매우 어려워”‘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한 인구학자 역시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지난 5월 방한해 학술행사에서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으로 거주 지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느리게 관리 된다면 인구감소는 나쁘지 않은 일”이라면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콜먼 교수는 “인구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가부장적 문화의 동아시아에서 두드러진다”라며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여성의 교육·사회진출이 확대되나 가사노동 부담은 가중되는 가부장제와 가족중심주의는 계속되고 있다. 교육 격차는 줄어드나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게 존재하며, 과도한 업무 문화와 입시 과열 등 교육 환경도 낮은 출산율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여성에게 결혼이 매력적인 생활이 될 수 없다”며 “반면 행정 시스템과 정책은 비혼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의 저출산 정책들 일시적” 콜먼 교수는 한국의 기존 저출산 정책들이 대다수 ‘일시적’인 탓에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콜먼 교수는 “저출산에 효과적인 정책이나 방안은 육아휴직 등 제도 개선, 기업의 육아 지원 의무화, 이민 정책, 동거에 대한 더욱 개방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사회의 특성상 이민 정책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있어 제한적일 것이라며, 문화적 요인을 고려해서 저출산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을 방법 속에 저출산 해법이 있을 수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 등 과중한 업무 부담 개선, 고용 안정화, 직장의 보육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족 유형과 상관 없는 지원이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고, 주민등록 시스템도 다양한 가족 유형을 인정해야 한다”며 “근무시간 제한, 사교육 지양 등 모든 정책은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여야 합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방통위,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해임… KBS 보궐이사 황근 추천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날 회의 역시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 두 명이 진행했다. 지난 14일 남영진 전 KBS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이명박 정부 때 KBS 이사를 역임했던 황근 선문대 교수가 추천됐다. 야권 추천인 김현 위원은 회의에 불참하고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방문진 이사장 해임은 김 직무대행의 직권남용 행위이며 법과 원칙, 절차를 무시한 공영방송 이사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이날 방문진이 안형준 MBC 사장의 선임 및 심의 절차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내용의 검사·감독 결과를 공개하면서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진정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주식 명의 신탁 행위의 위법성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권 전 이사장은 방통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등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KBS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6대5로 뒤집히면서 23일 열리는 KBS 임시이사회의 ‘이사장 선출’은 여권 이사들이 주도하게 됐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이달 말 정기이사회에서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 처리가 강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두 달 동안 방통위 의결로 KBS와 MBC, EBS 등 공영방송 3사의 이사 4명이 해임됐다. 남 전 이사장 등 공영방송 3사 전현직 이사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방통위가 법적 근거나 절차를 도외시하고 군사작전하듯 이사들의 해임을 밀어붙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 방통위 황근 KBS 이사 추천…이달 말 김의철 KBS 사장 해임 처리 관측도

    방통위 황근 KBS 이사 추천…이달 말 김의철 KBS 사장 해임 처리 관측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되고, 이명박 정부 때 KBS 이사를 역임했던 황근 선문대 교수가 KBS 보궐이사로 추천됐다. 지난 두달 동안 방통위 의결로 해임된 KBS와 MBC, EBS 등 공영방송 3사의 이사는 4명으로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야권의 김현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의 2인 찬성으로 권 이사장 해임안을 가결하고, 지난 14일 해임된 남영진 전 이사장 자리에 황 교수를 추천했다. 이날 임기 종료(23일)를 앞두고 마지막 전체회의를 주재한 김 직무대행은 “사실상 5기 방통위의 마지막 회의에 불참한 김 위원에게 매우 유감을 표명하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방문진 이사장 해임은 김 직무대행의 직권남용 행위이며, 법과 원칙, 절차를 무시한 공영방송 이사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이날 방문진이 안형준 MBC 사장의 선임 및 심의 절차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내용의 검사·감독 결과도 공개했다. 방통위는 “방문진이 MBC 사장 후보자에 제기된 진정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주식 명의 신탁 행위의 위법성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권 전 이사장은 방통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등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KBS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6대 5로 뒤집히면서 오는 23일 열리는 KBS 임시이사회의 ‘이사장 선출’은 여권 이사들이 주도하게 된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이달 말 정기이사회에서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 처리가 강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 전 KBS 이사장 등 공영방송 3사 전·현직 이사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방통위가 법적 근거나 절차를 도외시하고 군사 작전하듯 이사들의 해임을 밀어붙였다”며 “윤 대통령은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저 낮은 곳을 향하여(우르비시 칸타리아 지음, 김성태 옮김, 그레이프미디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무굴 제국과 영국 식민 통치, 그리고 유력 가문의 귀족정치 역사로 굴곡진 인도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데 매진하고 있다. 천민의 신분을 극복하고 인도 총리에까지 오른 그의 리더십을 여러 사례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248쪽. 2만 5000원.기록하는 태도(이수현 지음, 지식인하우스) 살아가다 역경을 마주할 때 그 역경을 기록해 보자. 무수한 경험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깨닫게 된다. 중요한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느꼈던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이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기록을 통해 슬픔과 아픔의 순간을 헤쳐 나가는 법을 알려준다. 190쪽. 1만 6800원.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이영민 지음, 아날로그) 기후를 중심으로 카리브해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열대 지역을 소개한다. 열대의 단편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풍경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지구상에 나쁘거나 좋은 장소가 있을 수 없으며 ‘다른’ 장소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352쪽. 1만 8800원.시크릿 맨(밥 우드워드 지음, 채효정 옮김, 마르코폴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자진 사퇴로까지 이어진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취재한 밥 우드워드 기자의 회고록. 그는 33년 동안 사건의 중요 정보원 ‘딥 스로트’에 대해 함구해 왔는데, 2005년 한 잡지를 통해 딥 스로트의 정체가 드러난다. 당시 FBI 부국장이었던 마크 펠트였다. 276쪽. 2만원.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마민지 지음, 클) 30년에 걸친 가족의 흥망성쇠를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발사와 함께 엮어낸 자전적 에세이. 저자의 가족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부동산 사업으로 상류층 대열에 합류했다가 갑작스럽게 몰락한다.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작 ‘버블 패밀리’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았다. 260쪽. 1만 7000원.배달의 천국(김옥숙 지음, 산지니) 홀 영업 매출이 떨어지자 배달 장사에 뛰어든 식당 사장 만석. 그는 ‘리뷰 갑질’을 막으려 고객에게 환불도 해 주고 사과도 한다. 이런 현실 뒤에는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 낙인 은둔자 민성이 있다. 소시민들을 통해 플랫폼 자본주의의 민낯을 통렬하게 들추는 소설이다. 304쪽.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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