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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1 매치] 베어벡호 ‘화력’ 살아났다

    9경기에서 15골. 베어벡호 출범 이후 한국축구대표팀의 득점 기록은 경기당 1.66골로 언뜻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약체 타이완과의 아시안컵 예선 2경기에서 무려 11골이 나온 걸 빼면 나머지 7경기에서 넣은 골은 단 4골에 불과하다. 물론 상대가 네덜란드와 우루과이, 그리스, 가나, 이란 등 만만치 않았지만 이 수치는 공격력의 부재를 가감없이 반증해 주는 것.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나선 핌 베어벡 감독의 의중 역시 ‘빈공’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데 맞춰져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포함,6명의 교체선수 가운데 공격요원으로만 4명을 넣고 빼면서 거둔 결과는 흡족했다. 47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벼르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전북)-이천수(울산)-이근호(대구)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대승,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다득점은 물론이고,3골 모두 잘 만들어진 매끄러운 골이었다는 점에서 제주에서의 훈련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부상의 공포에서 헤매다 전날 갑자기 선발로 낙점받은 이동국은 골이 아쉬웠지만 전반 45분 동안 유효슈팅 3개를 시도하는 등 펄펄 날았고, 특히 염기훈과 이근호는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내며 젊은 피의 뜨거움을 실감케 했다. 전반 5분 이동국의 시원한 발리슛으로 다득점을 예감한 한국은 3명의 공격수 모두 서로 공간을 확보해 주며 파상공세로 이라크 골문을 두드렸지만 강하고 빠른 공격 전개가 눈에 띄었을 뿐 골은 좀체로 터지지 않았다. 후반 첫 골의 주인공은 전후반 ‘시간차 원톱’으로 나선 이동국, 우성용(울산)이 아니라 아시안게임의 한을 품고 나선 ‘왼발 전문가’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6분 오범석(포항)이 오른쪽 코너 깊숙한 곳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스치고 나오자 왼쪽 골포스트 근처에서 왼발 인사이드킥,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자신의 A매치 5경기 만에 올린 마수걸이골. 김두현과 교체해 들어간 이천수(울산)는 34분 역시 오범석이 배달한 크로스를 골마우스 중앙으로 몸을 날리며 머리로 꽂아넣어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지난해까지 K-리그 2군의 설움을 겪다 올해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근호는 이번에는 이천수가 올린 크로스를 왼발 낮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쐐기골이자 처음 나선 자신의 A매치에서 꿀 같은 데뷔골을 맛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미셸 위 계속 도전하라

    최근 골프 천재 소녀 미셸 위(17)의 남자 대회 도전이 다양한 찬반 이슈거리를 만들고 있다.‘더 이상 천재 끼를 쓸데없는 곳에 소비하지 말고 미여자프로골프(LPGA)로 돌아오라.’는 측과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들이다. 필자는 후자의 입장이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충분한 시간을 가진 다음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초 미셸 위의 남자대회 도전은 어른들의 욕심에서 시작됐다. 그녀를 대회에 끌어들임으로써 홍보를 배가시키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300야드의 장타 소녀는 어른 손에 의해 남자 성인 대회에 초청됐고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잠시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부담감과 언론, 동료들의 비난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미셸 위가 남자대회에 출전한다고 해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가 어렵다. 아직 많은 경험과 주변 관계를 배워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주 짧은 시간에 미셸 위는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이를 지켜나가기 위한 능력을 키울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미셸 위는 너무 일찍 어른 손에 의해 남자성인무대에 나갔다. 미국의 보수적인 언론들마저 ‘미셸 위 미국 영웅 만들기’에서 ‘미셸 위 흔들어 놓기’로 태도를 바꿨다. 미셸 위가 미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존디어클래식 출전을 포기한 것은 잘한 일이다. 여자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동료들과의 관계도 개선시키고, 또 선배들의 생활과 실력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정신적인 성숙을 이룬 뒤 다시 남자대회에 출전해도 늦지 않다. 대회 스폰서, 주변 관계자, 그리고 미셸 위 부모도 돈보다는 선수의 자신감과 성숙에 투자해야 한다. 물론 달콤한 ‘초청료’ 제의는 프로선수로서 뿌리치기 힘든 유혹임에는 틀림없지만 미셸 위는 아직 17세의 소녀다. 그녀가 뛰어야 할 시간은 앞으로 20년,30년 그 이상이다. 지난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1년 동안 1억달러(약 930억원)를 벌어들였다. 우즈의 뒤를 이어서는 오스카 델라 호야가 4300만달러를, 코비 브라이언트, 데이비드 베컴이 각각 3300만달러를 벌어들여 2,3위를 기록했다. 미셸 위는 19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어린 미셸 위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볼 때 정말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 초청료와 스폰서 수입으로 대회 상금은 아주 적다.LPGA에서 차근차근 상금을 벌어들여 진정으로 성숙한 실력과 정신력을 쌓았을 때 그녀의 남자대회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한국 장타기록 세계를 뛰어넘어라

    지난 18일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국내 장타대회에서 만 17세의 박성호(제주관광고 3년)가 380야드를 날려 최장타자로 등극했다. 이전 기록은 아마추어 골퍼 김정운씨가 보유했던 369야드였다. 무려 11야드가 더 날아갔으며 또 자신의 365야드 기록보다 15야드나 더 나갔다. 참가자들은 “괴물이 나타났다.”며 감탄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190㎝,85㎏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스윙은 지켜만 봐도 시원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박성호 자신은 “아직도 더 거리를 내야 한다.”며 땀을 쏟고 있다. 그의 목표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드라콘 장타대회’ 상위 입상이다.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서 열리는 장타대회인 ‘리맥스’에 참가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장타 기록은 어떨까? 일본 공식 기록은 2005년 드라콘대회에서 야마다 쓰스토모가 기록한 401야드다. 미국 공인기록은 1997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제리 제임스의 473야드. 그러나 비공인으로 치러진 2004년 세계장타대회에서 스미스 스캇은 무려 539야드를 날렸다. 프로선수 가운데 존 댈리는 360야드를 날린 적이 있고, 한국의 허석호도 비공인 기록이긴 하지만 2002년 396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같은 해 행크 퀴니도 460야드를 날렸다. 최고 기록으로 보면 한국은 여전히 일본에 21야드의 비거리로 뒤져 있다. 미국과는 공인 기록에도 93야드나 모자란다.그러나 박성호는 “꾸준히 노력하면 400야드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적어도 체형이 비슷한 일본 골퍼의 기록은 깰 수 있다는 설명. 박성호는 또 일본드라콘대회에서 우승한 뒤 그 자신감으로 미국 장타자들과 맘껏 겨뤄 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나타내는 잣대나 다름없다. 많은 사람들이 더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에 열광하고, 또 그 자신도 멀리, 좀 더 멀리 보내려는 본능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장타 기록을 다시 살펴보면 박성호의 세계 최장타 기록 도전은 어쩌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항상 이변과 기적을 낳는 법이다. 이미 세계 최장타자들이 세운 드라이버 비거리 기록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깰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그리고 새 기록에 대한 가능성과 도전 정신을 마구 솟구치게 하는 샘물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이승만 아름다운 도전

    ‘청각 장애 골퍼’ 이승만(27)이 프로데뷔 7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누구에게나 첫 승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이겠지만 특히 이승만의 우승은 더욱 남다르며 박수를 쳐줄 만한 값어치가 있다. 못듣는 장애를 넘어 아시아무대 정상에 오른 그의 실력에 앞서 아름다운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모든 관심이 골퍼들의 ‘상품성’과 ‘스타성’에 쏠려 있을 때 이승만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갔다. 그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 랭킹 1위에 오르며 각종 아마추어대회를 석권하자 각 기업과 정치인, 유명인들이 그를 후원하겠다고 ‘냄비근성’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관심은 멀어지고 이승만이 힘들고 험한 미국무대 도전에 나섰을 때는 누구 하나 스폰서를 자청하지 않았다. 미셸 위가 1000만달러를 받으며 프로에 화려하게 데뷔할 때도 이승만은 교통비를 아껴가며 2부투어를 전전해야 했다. 그나마 최경주와 MFS골프의 지원은 다행이었다. 최경주는 이승만에게 훈련비도 주고 자신이 입었던 옷도 주면서 힘을 실어줬다.MFS는 이승만의 클럽을 맞춰주고 훈련비까지 지원했다. 몇 차례 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지만 관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청각의 불편함을 안은 플레이는 쉽지 않았다. 그를 지켜보던 최경주는 이승만의 한 단계 성장을 위해 2004년 아시안투어를 권했고 이후 그는 무대를 바꿨다. 결국 이승만은 지난 10일 방콕에어웨이스오픈에서 16언더파 268타로 생애 첫 우승으로 최경주에게 진 빚을 갚았다. 이승만이 일궈낸 우승의 값어치는 메이저대회 혹은 투어 2∼3승 이상이다. 세계적인 사이클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주변의 관심과 지원 때문이다. 그는 ‘생존율 50%의 역경’을 ‘1%의 희망’으로 극복해 내며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됐다. 이승만 역시 프로골퍼 중 ‘5%’만이 우승컵을 안아볼 수 있다는 우승 확률을 청각장애 속에서 이겨내며 실현시켰다. 아름다운 도전. 그것은 설사 앞이 보이지 않던, 귀가 들리지 않던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요구되는 으뜸의 덕목이다. 또 그 아름다운 도전이 활짝 꽃피고 열매를 맺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는 것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우리들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부티를 벗자

    지난 토요일 저녁 ‘그린콘서트’가 서원밸리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무려 1만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 콘서트를 못 보고 돌아간 사람도 수천명에 달했다.2000년 첫 그린콘서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00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이 늘더니 올해에는 교통 체증을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모았다. 지난해엔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2000명의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공연을 관람해 오히려 주최 측이 더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린콘서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 골프장들은 이 행사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주말 영업을 포기하고 또 수억원이 들어가는 비용이 들어가는 한편,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는 것도 꺼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전국 골프장 CEO 50여명이 참가해 벤치마킹할 만큼 그린콘서트는 ‘골프장을 대표하는 축제’,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잔치’로 발전했다. 아직 발을 잘 떼지 못하는 돌배기부터 칠순이 훨씬 넘은 부모님을 모시고 싱그러운 골프장 잔디코스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골프장 코스 중간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만들어 맘껏 뛰놀게 했다. 배드민턴, 배구, 축구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것도 무료 자선콘서트여서 감동은 더하다.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 1300여만원과 캘러웨이 이벤트로 300여만원, 그리고 서원밸리 최등규 회장이 500만원을 보태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에 1500만원, 파주 보육원에 500만원을 전달했다. 그동안 골프장은 1000억원의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어 부자들만 이용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 틀을 깬 것이 바로 그린콘서트다. 어린 학생, 지역 주민, 일반인들도 골프장 잔디를 밟아보고 그것도 홀 한가운데서 공연을 보고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마지막 순서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도 꼭 오겠다.”,“주말 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골퍼와 가족, 지역 주민을 위해 공연을 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들의 뒷모습은 앞으로 골프장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프로 120명을 위해 오픈 대회 1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1만명이 골프장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KLPGA 파이부터 키우자

    얼마 전 A신문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대회 방송권 개입’으로 국내 주관 대회가 취소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를 놓고 골프 관계자 및 골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벌였다. KLPGA는 주관 방송사를 통해 한국 여자골프 위상과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반면 대회 주최측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송매체를 통해 경기도 살리고, 홍보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양측 모두 골프 발전과 기여라는 취지는 같다. 하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양측 모두가 너무도 다르다. 좋은 제도와 아이템을 적용하는 데 ‘시기’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뜸이 들어야 밥을 먹을 수 있고 과일은 익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KLPGA는 열매를 맺는 시기라고 본다. 그렇다면 냉정하게 현실을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사실 매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회장부터 임원까지 동분서주한다. 대회가 생겨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도 허다하다. 대회 하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아직 KLPGA는 투어를 출범시킬 만큼 많은 대회와 안정적인 스폰서가 부족하다. 매년 불안한 대회 수로 인해 대회가 취소될까 노심초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1990년대와 비교한다면 ‘박세리 효과’로 인해 대회 수와 상금액이 크게 늘었다. 그렇다고 지금 미국, 일본, 유럽과 견줄 만한 안정적인 대회 유치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세계 3대 투어로 발전시키기 위해 파이를 지킬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야 할 때라고 본다. 주관 방송사 선정도 중요하지만 우선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이다. 단기 이익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장기적인 투어 안정을 먼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이후 프로야구, 축구, 농구처럼 협회 등과 유리한 쪽과 주관 방송사를 선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스폰서를 잃어가면서까지 주관 방송사 선정에 급급해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제 겨우 국내 남녀 대회가 흥미로워지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는데 이번 협회의 잡음은 씁쓸한 뒷맛을 감출 수 없다. 이로 인해 달궈진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KLPGA의 명쾌한 해법을 기대해 본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캐디 보호법’의 속내

    정부는 최근 ‘캐디보호특별법’을 제정, 캐디와 골프장 사업자의 관계를 노동자와 사용자의 관계로 발전시켜 노동3권을 보호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반겨야 할 캐디와 골프장 사업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캐디와 골프장 모두 보호를 받지 못할뿐더러 되레 불안한 고용과 많은 세금이 우려된다.”는 게 나란히 반대하는 이유다. 전국에 3만명에 달하는 캐디와 300여곳의 골프장이 있다.3만명을 정규직으로 끌어들이면 1인당 연봉 2400만원으로 계산할 때 세금은 50만원에서 70만원까지 거둬들일 수 있다. 골프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 측이 “특소세 및 골프 관련 세금을 감액해 주다 보니 2000억원가량의 세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던 터다. 자연스레 “그 감액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캐디보호특별법을 제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법도 하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던가. 제도라는 것은 합리적이고 절대 다수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하는데 이번 특별법은 캐디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직장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A골프장에 근무하는 K씨는 “연봉 2400만원으로 책정했을 때 약 70만원의 세금을 떼이고, 또 골프장에서 7억원 이상의 세금을 감수하며 캐디를 정규직으로 쓸 리가 만무하다.”면서 캐디보호특별법 제정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외에도 특별법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은 널려 있다. 현재 하루 보통 5시간을 근무하는 캐디에게 정규 근로시간인 8시간을 근무하게 할 경우 각자의 출근 시간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혼선이 야기된다. 또 핫시즌에 하루 두 차례 라운드를 나갈 경우엔 일일 8시간을 초과하기 때문에 특별 근무 수당에 대한 문제도 발생한다. 월급제나 다름없는 이 제도 하에서 하루 한 차례 이상의 라운드에 대한 캐디들의 근무 저항 심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정부 시책에 따르면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100% 전액을 내야 하고, 나머지 3대 보험에 대해선 50%를 부담해야 한다. 가뜩이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골프장들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골퍼들에게 돌아간다. 결과적으로 이 특별법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세수 확대에는 ‘효자’가 되겠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노·사’ 양측에 기여할 수 있는 대목은 손톱만큼도 없다. 캐디보호특별법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제도일까. 곰곰이 따져볼 일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라운드 자주 한다고 좋은건 아니다

    자주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명심보감을 보면 하칠동삼(夏七冬三)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부부가 관계를 가질 때 건강을 해치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숫자를 일컫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부 관계는 여름엔 일주일에 한번, 겨울엔 3일에 한번이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골프에서는 동칠하삼(冬七夏三)이 좋다. 이 역시 골퍼들이 라운드를 나갈 때 겨울엔 일주일에 한번이 좋고 여름을 비롯해 봄, 가을 시즌엔 3일에 한번이 좋다는 것이다. 골프나 섹스 모두 지켜야 할 횟수를 지켜가며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면 더 없는 행복과 건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겐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경쟁심리로 인해 모든 것에 있어서 지나칠 때가 많다. 다시 말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넘치는 것이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섹스 역시 잦게 되면 건강을 해치게 되고 ‘혈성 사정’등으로 인해 원만한 부부 관계는커녕 한동안 관계를 갖지 못해 오히려 손해다. 골프 역시 지나친 라운딩은 피로 누적 탓에 짜증이 나고 근육과 몸의 탄력도 떨어져 오히려 스코어가 줄어든다. 자주 골프를 하면 쇼트게임이 좋아지고 감각이 살아날 것 같지만 이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가졌을 때의 현상이다. 잦은 골프는 반대로 감각도 둔화시키고 무엇보다도 스윙 폼을 망가뜨린다. 의학 전문의는 아마추어 골퍼가 일주일에 3회 이상 라운드를 하면 모든 기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한번씩은 아마추어 골퍼들이라면 경험해 봤을 것이다. 골프 여행을 가거나 3,4일을 연이어 골프를 치는 경우 이상하게 볼이 잘 맞지 않는다. 이럴 땐 무조건 쉬면서 정신·육체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물론 충분히 체력을 쌓고 정기적으로 영양을 고루 섭취하며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프로 골퍼들도 매주 4일씩 라운드하기 때문에 연이어 플레이를 펼치는 것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보통 40개 대회가 있으면 적게는 20개 대회, 많게는 30개 대회 정도만 참가한다는 것이 프로 골퍼들의 생각이다. 자주 나간다고 해서 결코 좋은 성적과 많은 상금을 벌어들이는 것은 아니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돌아왔다. 국내 골퍼들도 이젠 사냥하듯이 필드에 나가 좋은 스코어만 바랄 것이 아니라 건강한 골프를 위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라운드 횟수를 지키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줄거리 탄탄한 뮤지컬 시류에 아니 흔들릴세

    뮤지컬 ‘라이온킹’이 오는 8월 말이면 276회로 외국 작품으로는 국내 최장기 뮤지컬 공연기록을 세운다. 하지만 서울 대학로에는 10년이 넘게 장기공연하는 뮤지컬도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1994년 초연한 극단 학전의 국내 최장기 뮤지컬 ‘지하철 1호선’(02-763-8233)이다.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상시공연중인 ‘지하철 1호선’은 지난 4월 기준으로 14년째 3360회 이상 공연하면서 65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오늘의 공연이 몇 회째임을 알려주는 카운터가 5월부터 설치돼, 한국 공연예술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됐다. 폐막 기한 없이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우리동네’(02-745-2124)는 지난 4월 공연 1주년을 맞았다.4차 연장공연을 통해 300회가 넘는 공연횟수와 5만여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오는 6월24일 2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밑바닥에서’(02-765-8108)는 그동안 900여회 공연했다. 이를 본 관객들은 모두 10만명. 제작사인 오픈런 뮤지컬 컴퍼니는 새로운 뮤지컬을 하기 위해 막을 내린다고 설명했다.‘지하철 1호선’ ‘우리동네’ ‘밑바닥에서’의 공통점은 뛰어난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 외에 줄거리가 탄탄한 외국 원작을 번안했다는 것이다.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독일 원작자 폴커 루트비히의 작품 ‘Linie1’을 번안해 ‘지하철 1호선’을 만든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루트비히가 “원작보다 더 강하고, 시적이면서 슬프다.”고 할 정도로 한국 실정에 맞게 작품의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 손톤 와일더 원작의 ‘우리동네’, 막심 고리키 원작의 ‘밑바닥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외국 극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실어 작품의 정수를 표현하고 있다. 오픈런 뮤지컬 컴퍼니측은 “가볍고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류가 인기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진지한 주제의 작품이 마니아층을 형성한다.”고 말했다.1938년 초연된 손톤 와일더의 희곡 ‘우리읍내’를 뮤지컬로 만든 ‘우리동네’의 3막은 귀신과 산 사람의 이야기이다. 1980년대 경기도의 한 마을로 배경을 옮겨 사랑, 결혼, 죽음 등 가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뮤지컬은 경쾌하게 시작했다가 감동적인 울림을 안겨준다.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중인 ‘밑바닥에서’는 러시아 분위기가 풍기는 고혹적인 음악으로 객석을 매료시킨다. 지난해 4기 공연에서는 탤런트 김정화가 출연해 ‘지하철 1호선’처럼 배우사관학교의 역할도 해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 스윙엔 왕도가 없다

    가끔 골퍼들로부터 받는 질문이 있다.“어떤 스윙이 가장 좋습니까.”정말 난감하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어떤 게 가장 좋은 스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프로골퍼도 시원스러운 대답을 할 수 없을 만한 물음이다. 지난 1980년대 말엔 대부분의 골퍼가 드라이버샷을 할 때 코킹을 했다. 강력한 파워를 생산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들어 코킹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배척을 당했다. 그런가 하면 80년대엔 드라이버샷을 할 때 바디 턴을 하면 잘못된 골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10년 뒤 박지은이 바디 턴으로 거리를 내면서 그게 최고라는 이론이 쏟아져 나왔다. 이틀 전 김미현이 셈그룹챔피언십에서 미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8승째를 올렸다. 그녀는 “우승의 원동력은 스윙 폼을 바꾼 덕”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그동안 존 댈리처럼 오버 스윙을 했다. 단신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3,4번 롱아이언 대신 3,5번 우드를 택했고 자신만의 스윙을 고수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그동안의 오버스윙을 간결하게 뜯어고친 결과 방향성과 정확도는 물론, 파워까지 증가시켰다. 그는 “올시즌 1∼2승은 더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김미현의 경우만 보더라도 ‘스윙엔 왕도가 없음’이 확인된다. 골프 스윙에 관한 한 그 어떤 이론도 정답일 수 있지만 또 오답일 수 있다. 중요한 건 골퍼 자신이 바꾼 스윙에 만족하느냐의 여부다. 편안하고 흡족해야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골퍼들은 스코어를 잘 내기 위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골프 이론서들을 보면서 마치 이를 정답처럼 연구하고 따라하기도 한다. 구력 10년, 핸디 10정도의 골퍼가 어느날 갑자기 골프스윙을 바꿨다고 생각해 보자. 꾸준한 연습과 노력 끝에 스윙을 바꿔 단기간 효과를 볼지 모르지만, 어느날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이미 익숙해져 있는 옛 스윙으로 돌아가 있는 걸 발견할 때가 있다. 자신에게 익숙한 스윙이 가장 편안하고 좋은 것이다. 스윙에서 자유로워라. 자신에 맞는 스윙을 찾아야 한다. 지나치게 스윙과 폼의 노예가 되다보면 좋은 성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또 골프 스윙엔 왕도가 있을 수 없으며 하나의 이론만을 신봉해서도 안 된다. 때로는 자신의 스윙에 믿음을, 때로는 과감하게 변화를 가져갈 때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걸 김미현은 알려주고 있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워런 버핏이 찍은 ‘한국株’ 뭘까?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 주식은 무엇일까. 버핏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재 20종목을 갖고 있고 앞으로 한 종목을 더 사겠다고 밝혔다. 버핏의 투자가 알려진 종목은 포스코와 대한제분 두개뿐이다. 포스코 투자 사실이 알려진 지난 3월부터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워런 버핏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버핏은 내재가치와 예측가능성, 강한 시장지배력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싸다고 생각되면, 일단 사들여 오랫동안 보유한다. 즉 ‘좋은 주식을 싸게’ 산다. 성장성이 높다고 해도 잘 알지 못하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사업을 예측할 수 있어야 미래 수익을 예상할 수 있고, 그래야 미래 주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산업 내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으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버핏이 일반투자가와 다른 점은 과감한 집중투자다. 대신 ‘돈을 잃지 않는다.’는 첫번째 원칙과 ‘첫번째 원칙을 지킨다.’가 두번째 원칙일 정도로 손실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같은 투자철학과 기법을 감안, 삼성증권은 포스코,KT, 한국전력,SK, 신세계,KT&G,KCC, 롯데제과,LS전선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안정적 이익과 시장지배력이 강한 종목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인 종목을 제시했다. 남해화학, 세방, 한국공항, 대한유화, 세아제강, 고려제강, 유니드, 신도리코,E1, 아세아시멘트, 대한제당, 동원F&B 등을 골랐다. 신영증권은 수익의 안정성과 독점성이라는 측면에서 종근당, 현대미포조선, 대웅제약, 메가스터디, 신성델타테크, 티에스엠텍, 성일텔레콤, 더존디지털웨어, 하나투어, 현진소재, 테크노세미켐, 피에스케이 등 12개사를 제시했다. 이들 종목의 특징은 2004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년 연속 15%를 넘고,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스타 거부하는 KPGA

    전 대한골프협회(KGA) 모 회장은 재임 시절 늘 ‘스타 발굴’을 강조했다.“골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스타의 탄생이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다행히 그의 재임 당시 박세리와 최경주가 세계적인 선수로 부상했고, 이외에도 세계급의 선수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그 덕분에 골프와 관련한 특소세를 비롯해 각종 세금이 크게 내렸고, 각종 규제가 줄줄이 풀렸다. 최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행정을 보면 ‘스타발굴’이 아닌 ‘스타 가로막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의구심이 든다. 최경주, 허석호 이후 대형 스타로 급부상한 ‘슈퍼 루키’ 김경태(21·연세대)에 대한 ‘대기자 신분’ 결정 때문이다. 김경태는 올해 SBS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한국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대형 신인이다. 그러나 우승 직후 KPGA 이사회에서 내린 결론은 김경태에게 올해 풀시드(전 대회 출전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영웅 타이거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에 무혈입성했고, 데뷔 첫해 다양한 기회를 받아 스타의 길을 밟았다. 철저하게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간 미국 골프계는 나이키와 IMG의 관리를 통해 아버지 얼 우즈에게 지원금까지 쥐어가며 우즈를 키웠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500달러 이상을 받지 못하는 규제 때문에 아버지에게 지원이 돌아간 것이다. 이후 우즈가 프로 전향을 선언했을 때 PGA는 테스트 대신 스폰서 초청이라는 아량을 베풀었다. 당연히 우즈는 첫 승을 올리며 풀시드를 손에 쥐었다. 호사가들의 설전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영웅 만들기’에 반대한 이는 없었다. 김경태는 국가를 위해 프로 전향까지 미뤄가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했고,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대회 우승을 2차례나 했다. 올해 유례없는 데뷔전 우승으로 남자골프계는 모처럼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처럼 장기육성 발전이 힘들다면 협회가 용기있는 결단이라도 내려야 한다. 다른 회원들의 위상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오랜만에 나온 스타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도 협회의 몫이다. 스타는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팬과 협회의 지원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골프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스타 한 명의 발굴과 육성이 한국 골프 발전의 10년을 좌우한다.”고 충고한다.KPGA는 진정한 스타 탄생을 위해 지금이라도 협회 규정을 재정비하는 등 ‘열린 행정’을 곱씹어봐야 한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한국 골퍼여 실수를 즐겨라

    한국을 방문한 ‘전설의 골퍼’ 잭 니클로스는 “골프는 실수를 즐기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골프는 실수를 줄여나가는 작업이다. 역설적으로 말한다면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역시 실수를 해 봐야 하는 게 골프라는 운동이다. 한국의 골퍼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민감할 뿐, 즐길 줄을 모른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화를 내고 다시는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하는 최경주는 자신의 실수가 없었다면 지금의 그가 없었다고 할 만큼 실수를 즐겼다.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허석호 역시 “실수에 대해 화를 내기보다 그냥 즐긴다.”고 말한다.주말 골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인 테크닉도, 성적을 내기 위한 원포인트 레슨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마음가짐이다. 최경주는 미국에 건너가기 전 국내 대회에서 나뭇잎을 치우다가 볼을 움직이는 실수를 범했다. 라운드 내내 마음에 걸려 홀 아웃 뒤 자진 신고해 벌타를 받았다. 최경주는 “1타를 줄인 것보다도 더 마음이 편했다.”고 고백했다. 허석호는 일본 데뷔 첫 해 JPGA선수권에서 1위를 달리던 도중 소나무 잎을 건드려 2벌타를 받았다. 의기소침해 있는 그에게 일본의 영웅 오자키 마사시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골프를 즐겨라. 그래야 큰 사람이 된다.”고 위로를 해줬다. 박세리는 규정 개수 이외의 클럽으로 플레이를 하다 벌타를 받은 적이 있고, 호주의 캐리 웹도 스코어 오기로 실격당한 적이 있다. 양용은은 몇 해 전 미국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기 위해 서류를 마감시키고도 출전 비용을 내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미국 진출의 꿈을 잠시 접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실수는 스타로 대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었다. 망양보뢰(亡羊補牢)란 말이 있다.‘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또 중국 속담에는 ‘토끼를 발견한 뒤 사냥개를 불러도 늦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미묘한 어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실수라는 결과보다는 원인을 파악한 뒤 보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필드에 나가 실수를 겁내기보다는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다는 가벼운 각오, 그리고 실수를 고치고 난 뒤의 기쁜 마음, 라운드가 즐거워지는 보약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美, 총기 문제 애니메이션 논란

    美, 총기 문제 애니메이션 논란

    미국의 총기 문제를 다룬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뒤늦게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디언 학살, 노예제도 등 미국 역사의 폭력성을 표현한 이 애니메이션은 2002년에 제작된 영상물. 이 애니메이션은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에 삽입되어 당시에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볼링 포 콜럼바인’은 99년 콜럼바인 고교에서 있었던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서 이 영상물을 본 미국 네티즌들은 “슬프지만 공감한다.”는 반응과 “미국 역사 비하다.”라는 상반된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만화처럼 미국 역사는 엉터리”(Goatsemen), “늘 문제를 일으키는 미국은 지도에서 지워져야할 국가”(sarwar26) 라며 영상의 내용을 긍정했다. 반면 “실제 역사와 다른 멍청한 영상”(DigenesLaertius), “이 영화의 감독은 반미 주의자”(JuJuBee17984) 라며 노골적인 반감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뒤늦게 한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이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엠엔캐스트(mncast.com)에 20일 올려진 후 4일간 하루 평균 만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현의 나이스 샷] 골프가 주는 감동

    며칠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골프장에서 올해 102세인 엘지 맥린 할머니가 홀인원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의 한 70대 골퍼는 필드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데 홀인원은 축복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노인은 자신도 102세까지 골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아련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골프는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을 준다. 사실 스포츠 가운데 102세 노인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몇 개나 될까. 단언하건대 골프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한쪽 팔로 골프채를 휘두르는 골퍼, 의족을 한 채 라운딩하는 골퍼, 휠체어를 타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누비는 골퍼 등이 모두 골프이기에 가능하다. 폴 에이징어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암을 정복하고 지금도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존 댈리 역시 알코올 중독으로 손가락질 대상이 됐지만 골프를 통해 새 삶을 찾아 장타자들의 우상이 됐다. 얼마 전 미국에 사는 한 교포가 사진 한 장과 함께 메일을 보내왔다. 암투병 중인 아들이 함께 라운드를 도는 도중에 홀인원을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홀인원을 통해 “살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갖게 됐다.”며 장문의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마치 소설 ‘마지막 잎새’를 읽는 듯한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이렇듯 골프는 인간에게 안락한 초록색 행복을 주는가 하면 코스 곳곳의 핸디캡으로 시련을 안기기도 한다. 라운딩을 통해 행복과 시련, 희망과 감동, 심지어 기적까지 체험할 수 있는 게 골프다. 올해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잭 존슨, 그리고 최경주는 모두 보잘 것 없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들이었다. 하지만 잭슨은 신(神) 만이 챔피언을 점지한다는 꿈의 무대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남자골프 정상에 올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선사했다. 골프에는 항상 예기치 못한 일들이 숨어 있다. 반드시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며 위기와 시련도 함께 준다. 하지만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마지막 홀에서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도 골프다. 누구나 골프 만의 감동과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홀인원을 통해 강한 삶의 희망을 새로 다진 위의 두 사람처럼.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한국명칭 외면하는 골프장

    요즘 국내 골프장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 보면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마치 1980년대 ‘국어순화운동’의 대상이던 종로통 간판들의 무질서함을 보는 것 같아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K씨는 얼마 전 ‘레이크’가 들어가는 골프장 이름 때문에 엉뚱한 곳에 가서 예약시간을 확인하다가 그날 라운드를 못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L씨도 ‘밸리’가 들어가는 골프장 탓에 자신도 골프장을 잘못 찾아가 후반에서야 합류한 경험을 이야기 했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국내 골프장들은 글로벌 운운하며 순수 한국 이름은 외면한 채 외국어 골프장으로 개명하기 시작했다.“골프장 이미지도 개선하고 이참에 명문골프장으로 도약해 보겠다.”는 의지에서였다. 최근 새로 생긴 골프장 중에서는 단 한 곳도 한글로 된 이름을 선보인 곳이 없다. 특히 영어 조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그 시작이 안양골프장이다. 이곳은 안양베네스트로 이름을 바꿨다. 최고의 골프장이란 의미로 시작된 것이 지금은 한글과 영어가 교묘하게 조합된 이름을 만들어낸 시조다. 이 경우는 차라리 애교로 봐줄 만하다. 무슨 밸리, 무슨무슨 힐 등이 수두룩해 웬만큼 구력이 쌓인 골퍼도 혼돈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니 주말 골퍼와 연세가 지긋한 실버 골퍼들에겐 외국어 이름은 곤욕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내 골프장 가운데 60%가량이 외국어 명칭을 쓴다. 건설 중인 골프장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80%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명문을 자처하는 골프장들은 그 이름에도 우리네 골프문화를 접목시켜야 한다. 남촌골프장도 한때 외국어인 사우스밸리로 명칭을 바꾸려 했다가 “우리말을 버리지 말라.”는 회원들의 성화 때문에 계획을 접었다. 사실 90년대 후반 국내 골프장 정서는 외국어로 바꾸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골프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어 명칭의 골프장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송추, 강촌, 발안, 인천국제, 춘천, 광릉, 곤지암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골프장이 떠오르고 지역을 연고로 한 이름이라 찾아가기도 쉽다. 골프전문가들은 한국 명칭이 더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젠 외국 이름만으로 골프장 품위를 높일 수는 없다. 외국어 명칭은 단지 시대적 유행일 뿐이다. 이름의 진정한 가치는 정서가 통하고 그 말만 들어도 쉽게 이해될 때 높아진다. 지금부터라도 새로 생겨나는 골프장은 물론, 기존의 골프장들도 아름다운 우리네 이름을 공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부고]

    ●임대순(전 전주교대 학군단장)씨 별세 동일(이룸라이프 대표)동만(대상 부장)동원(바스푸 차장)씨 부친상 이형진(대덕대 교수)오태경(이룸라이프 상무)김팽균(신영와코루 부장)씨 빙부상 2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2030-7901●이재연(전 대한잉크 이사)형재(연합공영 〃)영재(한국기자협회 사업국장)씨 모친상 윤상호(자영업)신영모(E1 비상기획실장)씨 빙모상 2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62)973-9162●김찬성(자영업)흥식(한국경제신문 제작국장)흥복(영화종합기술단 기술개발팀 차장)씨 모친상 원종구(씨씨엘 수원점 대표)김정곤(알에프세미 〃)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28●원유광(미국 거주)유황(유니온산업 대표)선혜(세종대 강사)씨 부친상 최낙상(최산부인과 원장)임만섭(제주농원 대표)문영언(전 제일은행 지점장)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05●채진욱(대한화재 과장)이중규(네오팜 부장)김규민(삼성전자 대리)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5●박정호(삼성전자)윤선(희곡 작가)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52●송석우(농협사료 대표)씨 모친상 1일 충북 청주시 하나노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43)237-6358●이재환(전 삼성BP화학 사장)재철(동방석유 소장)씨 부친상 추수용(전 철도청 역장)조긍호(토우건축 대표)씨 빙부상 1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51)610-9673●박진수(YT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씨 빙모상 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5●성창렬(재미 교수)장렬(창원고 교장)충렬(동부건설 천안소장)통렬(전 상암기획 대표)애순(전남대 교수)씨 모친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
  • [이종현의 나이스샷] 장·타·본·능

    인간에겐 본능적으로 더 높이, 더 멀리가고 싶어 하는 내면이 숨어 있다. 특히 골프에선 두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의 ‘장타 본능’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다. 다른 사람의 클럽보다 10야드라도 더 나갈 수 있다면 골퍼는 그 클럽을 선택한다.10야드 더 나갈 수 있는 스윙 비법이 있다면 그것을 배우러 다니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골프의 열쇠는 거리가 아니라 방향성에 있다는 게 프로골퍼들의 말이고 보면 비거리는 어쩌면 부산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골퍼들은 비거리에 열광한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장타전용 클럽이 나오는가 하면 장타를 내는 특별 프로그램까지 생기고 있다. 사실 요즘 일본과 미국에서는 프로들의 대회만큼 인기를 누리는 것이 장타대회다. 일본에서는 현재 전국을 순회하며 장타자들이 거리본능을 맘껏 겨루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장타대회가 2차례 정도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5차례에 걸쳐 대회를 펼친 뒤 우승자를 일본과 미국의 장타자들과 대결을 시킬 예정인 대회도 있다. 지금까지 드라이버 최장타 기록은 미국의 제리 제임스가 473야드로 최고다. 일본의 야나타 트스토모는 401야드로 아시아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내 공식 최장타 기록은 아마추어 김정운씨의 369야드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좋은 드라이버가 나왔다고 소문이 나면 골퍼들은 가격을 아까워하지 않고 덤벼든다.‘장타본능’과 구매본능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골프의 장타는 용품보다는 스윙과 마음자세에 있다.”고 지적한다.“경타하면 강타하고 강타하면 경타한다.”는 격언도 있다. 드라이버로 거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요지는 불과 10야드 이내라는 것도 설파되고 있다.“평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히 하체를 강화하고 유연성을 키워 줘야 한다. 또 보다 정확한 임팩트를 가져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거리를 늘리는 핵심”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단지 거리를 늘리기 위해 용품을 바꾸는 건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행동일 뿐이다. 올 봄 우리는 얼마만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거머리 같은 ‘거리에 대한 원초적 본능’을 발산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용카드를 꺼내들기보다는 꾸준하게 연습장을 찾을 일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제주도에 분 저가회원권 바람

    한때 골프 파라다이스로 불리던 제주도 내 골프장들에서 소리없는 총성이 울리고 있다. 국내 최대의 골프장 그룹인 레이크힐스 제주가 회원가입 5년 만기를 맞아 회원들에게 원금을 되돌려 주고 3000만원 저가회원 모집으로 돌아섰다. 정규회원 3000만원 모집은 1990년대 이후 국내 최초이고,2억∼3억원 하던 회원권을 최저가에 모집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뿐만이 아니다. 이미 크라운CC가 500만원 저가의 주중회원권을 모집 중에 있다. 주중 3만 9000원, 주말 6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현실 경영을 받아들이고 있다. 수도권 주중회원권의 경우 1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제주도 500만원 회원권의 출현은 업계에 파장을 몰고 올 게 뻔하다. 사실 레이크힐스의 3000만원 회원권 모집은 향후 제주 골프장들의 경영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 골프장은 국내 명코스 1,2위를 배출할 만큼 가치와 명성이 컸다. 하지만 현재 2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올 한 해 6개 골프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15개 골프장이 더 생기게 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 위기가 예고된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크힐스의 저가정책은 발빠른 운영의 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2억∼3억원 하는 회원권 골프장에 견줘 더 나은 평가를 받는 이 골프장은 타 골프장 회원권 이탈까지 이끌어 낼 수도 있다. 회원을 2000명 이상 모집하면 부킹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레이크힐스 측은 주말 이용률이 회원의 5%밖에 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최근 제주도는 매년 골프장 평균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공급 과잉에다 항공과 숙박 비용이 만만치 않고, 날씨마저 변덕스러워 골퍼들은 줄지어 해외로 발길을 돌린다. 이 두 골프장들이 댕긴 저가회원권 불씨가 제주 전역에 들불처럼 퍼질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그러나 회원권의 거품이 지나치다는 불만이 날로 팽배해져 가는 지금 골프장 저가회원권의 등장은 현실을 반영한 가격대인지 아닌지를 떠나, 향후 국내 골프장업계가 한번쯤 자신들을 뒤돌아 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절약정신이 아쉬운 한국 골퍼들

    얼마 전 국내 골프장 대표이사와 라운드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E골프장의 J대표이사는 아주 재미난 통계를 이야기했다. 영남에 있는 골프장에 내려갔을 때 골프장 목욕탕을 관리하는 직원으로부터 한국 골퍼와 일본 골퍼의 타월 소모량에 대한 내용을 들었다는 것이다. 일본 골퍼들은 목욕탕을 이용할 때 평균 1.5장을 사용했고 한국 골퍼들은 2.5장의 타월을 썼다는 것이다. 이같은 통계는 골프장 직원이 몇 달에 걸쳐 샤워 후에 사용한 타월수를 한국, 일본인을 대상으로 체크해서 낸 수치라서 눈길을 끈다. 사실 우리나라 골퍼들은 국내 골프장을 이용할 때 풍부한 시설과 일회용품 등을 아낄 줄 모르는 편이다. 내 것이 아니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습관적인 행동인지 모르지만 절약정신이 다소 부족하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손 닦는 화장지도 한 장이면 충분한데 서너 장씩 꺼내 쓰고 수도꼭지를 열어놓고 면도를 하거나 샤워기를 틀어놓고 다른 볼 일을 보는 것을 종종 본다. 그뿐만이 아니다. 샤워 후 머리를 말리고 나서도 드라이기를 계속 켜놓거나 보디로션과 선블록 크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짜내 남으면 화장지로 씻어내는 것을 볼 때면 아깝다는 생각에 앞서 문화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부터 든다. “독일 사람들은 3명이 모여야 성냥불을 켠다.”고 교육받은게 불과 20∼30년 전 일이다. 우리 골퍼들은 지나치게 풍족함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골프장 역시 내용물이 떨어지기 무섭게 새것으로 바꿔 놓는다. 이것이 명문골프장을 가늠하는 잣대라면 골퍼들의 의식수준부터 바꿔야 한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수건 하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함에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골퍼들은 물기를 닦기도 전에 또 다른 수건을 들고 물기를 닦는다. 그리고 마지막 발을 닦기 위해 새 수건을 집어드는 것을 볼 때면 괜히 얼굴이 화끈거려 온다. 아무리 풍족한 시설과 용품들이 널려 있다 해도 필요 이상의 소비는 지양해야 한다. 룰과 에티켓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골프장 시설이 곧 내 집의 시설이란 생각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골퍼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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