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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근 그림 수익률 최고

    박수근 그림 수익률 최고

    미술품은 과연 투자대상으로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최근 일반인들의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아트펀드’ ‘아트뱅킹’ 등이 등장(서울신문 8일자 2면 보도)하는가 하면, 미술품 투자사례를 분석한 자료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인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100회 경매를 앞두고 지난 7년간 경매에서 거래된 주요 작가 15명의 작품 285점을 분석, 작품 가격지수와 작가지수를 산출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거래 작품 가격지수는 1999년 100을 기준으로 2005년 197.89로 올라갔다. 이는 1999년 말 1억원을 주고 산 작품의 가격이 2005년에 1억 9700만원이 됐다는 의미다.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이 기간 연평균 수익률은 12%로, 같은 기간 주식시장(코스피 지수기준)의 연수익률 4.8%보다 훨씬 높다. 연도별로는 2000년에 47.8%로 높다가 2001∼2004년까지는 한자릿수였으나 미술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2005년에는 27.2%로 수익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 분석결과에는 고미술품과 15명 이외의 다른 근현대작가들의 작품 수익률이 포함되지 않아 미술시장 전반의 추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작가별 가격지수를 보면 도상봉을 100으로 볼 때 박수근이 430, 김환기 192, 장욱진 158, 오지호 75, 고영훈 48, 권옥연 35 등이었다. 이는 작품의 크기나 재질, 연대 등의 요인이 모두 같다고 전제할 때 특정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작품 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즉 ‘박수근’이라는 이름이 갖는 프리미엄은 ‘도상봉’의 4.3배라는 뜻이다. 지난 8일 K옥션 주최로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트펀드’콘퍼런스에선 외국의 미술품 투자 전문가들이 투자 사례와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파인아트펀드 최고경영자인 필립 호프먼은 “미술품 가격은 지난 25년간 연평균 8∼13% 올랐다.”며 “1970년대 중반 영국 철도 연금 기금의 경우 인상파 회화에 투자해 21% 이상의 연평균 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파인아트펀드의 미술품 투자수익 비교사례에 따르면 1994년 뉴욕 소더비에서 135만달러에 낙찰된 클로드 모네의 그림 ‘앙티브’는 1997년 크리스티에서 185만달러에 팔렸다. 또 르누아르의 그림 1점은 1997년 파리 피아자에서 152만 6000달러에 판매됐다가 1998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무려 560만달러에 거래됐다. 서울옥션이 세계적 미술시장 분석기관인 아트마켓 리서치 결과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997년 이후 현대미술 작품의 가격 상승률은 연간 17.3%로 같은 기간 근대미술(6.1%), 고전미술(3.9%)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2004년 10월부터 2005년 9월까지 1년간 현대미술 가격 상승률은 28.88%에 달했다. 하지만 미술품은 주식, 부동산과 달리 환금성이 떨어지고 거래 수수료가 10%에 달해 섣불리 뛰어들기엔 위험부담이 높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별로 나누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고뇌하는 한국의 서예

    고뇌하는 한국의 서예

    한국 서예의 활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대변되는 요즘 문자환경에서 우리 서예는 좀처럼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여기에 중국식 서풍과, 일본발 현대서예, 서구미학까지 가미한 글씨들이 풍미하고 있는 게 한국 서단 현실이다. 정동경향갤러리가 신년 첫 기획전으로 준비한 ‘고뇌하는 한국서예가 100인의 모습’전은 이같은 한국 서단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기울이는 고뇌의 일단을 살펴보기 위한 자리다. 참여 작가는 모두 92명.80대의 원로에서 중진,40대 초·중반 작가까지 망라하고 있다. 생존 작가 중 최고의 초서를 서사한다는 평을 받는 월정 정주상씨를 비롯해 예서의 구당 여원구, 행서의 설봉 정희채 등은 자기작품의 개성이 분명한 원로 서예가들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중진 작가들의 작품이 가장 많다. 행서와 초서를 섞은 행초 글씨와 함께 서예평론가로 활약 중인 농산 정충락씨, 동북아시아 글씨의 궤를 정확히 꿰고 있다는 행초의 철견 곽노봉, 전통과 현대 서예를 겸비하면서 그림을 섞은 독특한 도판작업을 하고 있는 근원 김양동씨, 유럽에서 한국 서예의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헌 정도준씨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미술적 조형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현대적 작품들도 눈에 띈다. 산의 형상을 본뜬 ‘山’자의 조형미를 보여주기 위해 산풍경 속에 글자를 위치시킨 작업(이은혁의 ‘산’), 그림에 가까운 상형문자로 형태를 표현한 작업 등 독특한 작업들이 많다.20일까지.(02)6731-6751.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 지음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 가보면 우선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끈다. 핫 초콜릿, 카푸치노, 카페모카, 화이트초콜릿 모카 등등. 가격도 2000원대에서 5000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가격은 어떻게 결정됐을까? 원가 때문은 분명 아닌 것 같다. 사실 각각의 메뉴를 만들기 위해 커피 용량을 늘리거나, 시럽, 초콜릿 파우더, 혹은 휘핑크림을 조금 더 사용하더라도 생산 원가는 몇십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것도 작은 이유에 불과하다. 진짜 원인은 고객 차별화에 따른 수익 극대화에 있다. 생산원가는 모두 비슷하지만 다양한 가격을 매겨놓음으로써 스타벅스는 가격에 덜 민감한 고객들과 그렇지 않는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가격에 덜 민감한 사람은 스스로 호사스런 선택을 할 수 있고, 가격에 민감한 사람은 경제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 경제담당 논설위원을 지낸 팀 하포드가 지은 ‘경제학콘서트’(김명철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이처럼 복잡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 일상에 경제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명쾌히 밝혀주는 책이다. 저자는 스타벅스 커피나 슈퍼마켓, 교통체증, 여행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희소성, 내부정보, 효율성, 시장의 힘, 게임 이론 같은 경제학의 중요한 법칙들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해 준다. 뿐만 아니라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의 성장 비결 등을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도 소비는 주먹구구로 하는 현대인들이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책이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Book&Life] 아침독서 10분의 힘 대한민국을 깨운다

    책 담당 기자를 하면서 새삼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말과 실천의 괴리가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독서라는 사실이다. 어릴적은 물론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겹도록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책 좀 읽어라.’이지만, 현실은 자꾸 반대편으로만 달아나려 한다. 우리 사회의 ‘한심스러운’ 책 읽기 세태를 꾸짖는 기사도 심심찮게 나오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말뿐이다. 한데 엊그제 말뿐이 아닌, 제대로 된 책 읽기 현장 이야기를 접했다. 아침독서 10분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와 선생님, 아이들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희망 1교시 아침독서 10분’(청어람미디어)이란 책을 통해서다. 원래 아침독서 운동은 수년 전 일본에서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3월 일본의 아침 독서 사례를 묶은 책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란 책이 번역, 출간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아침독서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미 대구와 천안, 광주 교육청에서 아침독서를 시작했으며, 특히 대구시에선 초·중·고 404개 학교 중 402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운동을 도입한 아침독서추진본부(한상수)가 도움을 주고 있다. 겨우 10분 독서로 아이들과 학교가 변할 수 있을까? 아침독서를 직접 경험한 선생님과 아이들은 ‘그렇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 아침. 하나 둘 교실에 들어서 자리에 앉아 곱게 퍼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속에 책을 읽는 풍경을 상상해보자. 여기저기 모여 왁자지껄 시작하는 아침과는 사뭇 다르지 않겠는가. 대구 달산초등학교 5학년 문정인 어린이는 10분 독서를 ‘아침햇살에 빛나는 찬란한 지식’이라고 했다. 다른 한 어린이는 이를 ‘아침마다 먹는 영양제’란다.‘고요한 정적속에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며 어찌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지 않겠는가.’란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말에선 잔잔한 감동마저 느껴진다. 아침독서운동엔 현재 전국 500여학교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10분은 짧지만, 책 읽는 10분은 결코 짧지 않다. 책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의 아침독서 10분은 대한민국 희망 1교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선물 Yes or NO] 핏빛 다이아몬드는 그만

    |파리 함혜리특파원|14일은 밸런타인데이. 연인에게 건넬 선물로 다이아몬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라면, 이 다이아몬드가 피에 젖은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살펴보라고 국제 앰네스티가 10일 권고했다.사랑과 헌신의 징표가 돼야 할 다이아몬드에 가난한 나라 빈민들의 피와 눈물이 담겨 있지 않은지 살펴달라는 주문이다. 앰네스티의 경제관계 담당관인 톰 파이언스는 “얼마간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도 분쟁 지역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가 밀매로 시장에 나돌고 있다.”며 “연인들은 특별한 날 주고받는 선물이 피에 젖은 것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분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앙골라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콩고민주공화국(DRC) 등 아프리카의 분쟁 국가에서는 이들 다이아몬드가 반군의 자금줄이 돼 분쟁을 장기화시켜 주민들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lotus@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아이들이 엄마를 따라 식탁에서 연주하는 난타 장단은 모자가 함께해 더욱 즐겁다. 신나게 두드리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그 덕분에 일주일을 산다는 아줌마 난타 동호회. 그녀들의 실력을 스튜디오에서 확인해본다. 주부생활백서 ‘두드림의 미학-전통 타악기’에서는 우리의 소리, 전통 타악기에 대해 알아본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7시5분) 혈관 속에 나타난 선명한 모양의 하트, 뼈와 장기 속에도 하트 모양이 있는지 사진의 진위를 가린다. 노홍철의 성적표 중 학부형란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한다. 네티즌들에게 의혹을 받고 있는 묘비의 진실은 무엇인지 지켜본다. 또 공공기관은 좌회전 하라는 거리 이정표의 속뜻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한류의 바람이 온돌에도 불고 있다. 중국은 원래 공기를 직접 데우는 공열식 난방을 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온돌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온돌난방이 인기를 끈다고 한다. 세계가 주목한 온돌의 역사와 특성, 그리고 온돌을 현대화시킨 온돌바닥과 온돌노래방, 도서관을 찾아가본다.   ●특집다큐(MBC 오후 10시55분) 세계 최초의 ‘국가 멤버십 카드’를 도입해 고급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태국. 영화 촬영지를 관광 지도로 만드는 등 영화와 관광을 체계적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영국정부.21세기 관광 수도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외국인 환자와 가족들에게까지 관광 상품을 파는 싱가포르의 ‘의료관광’이 소개된다.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단 한번도 강화도를 침공하지 않았던 몽골. 이는 지형적 조건 외에 유목민족인 몽골군이 수전에서는 약했기 때문이라는데, 과연 강화도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또 최우가 왕을 위협해 강화로 도읍을 옮기게 했다는데 찬성보다 반대세력이 더 많았던 강화천도, 그 속에 담긴 진실을 알아본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2집으로 찾아온 반가운 얼굴 이승기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하기 힘든 말’을 처음 선보인다. 신예 4인조 록 밴드 크립테리아(Krypteria)는 윤도현의 ‘꿈꾸는 소녀’의 영어버전 ‘Dreamer’를 선사한다. 또 여성 로커 마야는 ‘소녀시대’,‘진달래꽃’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른다.
  • 롯데쇼핑 공모가 너무 비쌌나?

    9일 증시에 상장된 롯데쇼핑이 40만 7000원을 기록,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고평가 논란이 일던 공모가는 40만원이었다. 이날 롯데쇼핑은 개장초 42만원을 기록하다 개장 직후 42만 5500원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이 늘어나 공모가보다 1.75% 오르는 데 그쳤다. 거래량은 60만 2107주로, 국내 공모분 137만 1428주의 43.9%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관이 롯데쇼핑을 35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8일 오후 6시(한국시각)에 공모가보다 5.5% 높은 21.8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2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1.67달러보다 떨어진 셈이다. 롯데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미도파는 13.69%나 하락했다. 롯데칠성(-6.08%), 롯데제과(-5.74%), 롯데삼강(-0.47%) 등도 떨어졌다. 백화점 업종인 현대백화점(-4.90%), 광주신세계(03771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쇼핑의 경쟁사인 신세계는 0.33% 올라 롯데쇼핑보다 4만 6500원 높은 주가 45만 3500원을 기록했다. 동부증권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쟁업체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온 롯데마트에 대한 집중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것은 경쟁격화 가능성도 의미한다.”면서 “적극적인 해외진출 역시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지만 불확실성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복을 부르는 집은 안이 다르다

    복을 부르는 집은 안이 다르다

    병술년(丙戌年)을 맞이하여 새롭게 집안 분위기를 바꿔볼 계획이라면 올해의 기운과 잘 맞도록 꾸며보자. 올해의 기운에 해당하는 색상은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이다. 붉은색은 ‘丙’을, 노란색은 ‘戌’을 상징한다. 이 두 기운을 합쳐 주황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커튼, 벽지, 이불 등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게 좋겠다. 하지만 실내 분위기가 너무 붉게만 느껴지는 것은 좋지 않다. 붉은색을 선택할 때는 적당히 포인트를 주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무난하다. 병술년은 태양이 서쪽으로 지면서 멋진 노을의 풍경을 만드는 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재의 작은 풍경화나 사진을 거실의 서쪽 또는 장식장에 올려 놓는 것도 올해의 기운을 잘 살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올해는 화로에 남아 있던 불씨를 이용해 불을 크게 지펴서 활활 타오르는 형상이기도 하다. 주방의 가스레인지나 밥솥과 같은 것들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을 하고 강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고장이 났다면 고치거나 교체해 늘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올해의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조명도 기운을 높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형광등이 별로 밝지 않다면 새 것으로 교체를 해보자. 집안 분위기에 따라 서재, 공부방, 화장실, 부엌 등을 밝게 하는 게 좋다. 멋진 조명등이나 분위기에 맞는 스탠드를 장만하는 것도 좋다. TV, 컴퓨터, 장식장, 골동품, 도자기, 시계, 휴지통은 늘 깨끗하고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아침 저녁으로 청소를 해보자. 좋은 기운을 불러올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방에 동물 그림이나 인형으로 장식해보자.‘병’이 싱징하는 동물은 노루 사슴 거위이고 ‘술’이 상징하는 동물은 개 늑대 표범이다. 이런 동물 그림이나 인형이 올해의 기운을 강하게 불러들인다. 새로 많은 것을 장만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있는 것을 잘 활용하고 보다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부지런히 집안을 가꾸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보길 바란다. ■ 도움말 사주인테리어 전문 드림젠(www.dreamzen.co.kr)의 혜원(慧原) ■ 벽에 오리엔‘탈’ 씌우자 세계는 동양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쇼에서는 동양의 화려한 문양이나 색채로 장식한 의상을 선보였고, 중국풍의 가구나 인간적인 손맛이 살아 있는 품격 높은 소품을 집안에 들여놓는다. 또 정신적인 안정과 몸매 관리에 좋은 다도(茶道)가 유행한다. 올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동양미가 물씬 풍기는 벽지들이다. 동양적인 벽지는 색채 톤은 차분하면서 정적인 느낌으로 바쁜 일상에 잔잔한 휴식을 기대하는 현대인의 바람을 반영한다. 하지만 동양적인 벽지는 소품이나 조명 등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지 못하면 자칫 촌스럽고 어두운 느낌을 주기 쉽다. 지인(Z:IN) 모젤의 박재완 디자이너는 “동양적인 요소에 세계 디자인의 주류인 간결하고 세련된 모던 디자인을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하면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디자인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 스타일의 벽지와 동떨어진 듯한 화려한 색상의 오리엔탈 가구에 심플한 모던 디자인의 소품을 적절히 섞어 놓으면 너무 가라앉고 침침한 분위기에 세련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동양적인 벽지는 지인(Z:IN) 모젤(www.mylg mozel.com)의 프러포즈·자연애와 대동벽지(www.ddwp.co.kr)의 민화벽지 청연 등이 있다. 동양풍 가구와 소품은 아시안데코(www.asiandeco.co.kr), 보노야(www.bonoya.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혜원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원(東垣) 최봉수 박사에게 역학을 사사받았습니다. 하나기공회 수석사범, 기(氣)부적연구회 회장, 국제 로타리클럽 신입회원 아호 작명 위원 등을 역임했죠.KBS2 라디오(역학·해몽 자문), 월간 한경리크루트(직장운 상담) 등 방송, 신문에서 다양하게 활동했습다. 태어난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이메일(we@seoul.co.kr)로 보내주세요. 매주 한 분을 선정해 혜원 선생이 사주에 따른 인테리어 제안을 해드립니다. 보내실 때는 특별히 바꾸고 싶은 공간과 이유, 대략의 구조 등을 적어주세요.
  • ‘아트 투자 펀드’ 등장

    ‘아트 투자 펀드’ 등장

    미술품 거래에서 경매가 10년 만에 화랑 거래와 맞먹는 규모로 성장한데 이어 금융권에서 주식 펀드와 같은 개념의 투자 상품이 나오는 등 미술품이 대중에 바싹 다가서고 있다. K옥션은 8일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영국의 ‘더 파인더 아트펀드’의 최고경영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아트펀드’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해외에서 미술품 투자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트펀드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아트펀드는 은행 등 금융권의 주관으로 50여명 이상이 공모형식으로 참여해 펀드를 조성,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K옥션측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올 상반기 중 지원서를 제출해 아트펀드를 합법화한 뒤 구체적 운용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옥션도 우리은행측과 아트펀드 결성 문제를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오고 있다. 아트뱅킹은 금융권이 이른바 ‘부자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해 도입했다. 은행이 인정한 우수 고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그림에 투자해 가치가 오르면 팔아 원금과 이자를 갚고 차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강남의 표화랑이 지난해 국민은행과 국내에선 처음으로 아트뱅킹 계약을 했으며, 한국증권은 지난 달 19일 압구정 PB센터에 독립갤러리 ‘True Friend 갤러리’를 열어, 아트뱅킹을 운영 중이다. 또한 경매를 통한 미술품 거래도 해마다 급신장해 화랑 거래액을 추월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미술품 경매회사는 지난 98년 설립돼 오는 23일 100회 경매를 실시하는 서울옥션과 지난해 설립돼 얼마전 두번째 경매를 마친 K옥션, 그리고 한국미술품경매 등 3곳. 2001년 70억원대에 불과했던 이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200억원대로 수직 상승했으며, 올해에는 서울옥션과 후발주자 K옥션간에 매출액·낙찰률 경쟁이 일면서 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들이 수시로 실시하는 온라인 경매와, 경매 후 애프터 세일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더 커진다. 미술시장연구소(소장 서진수)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275개 화랑의 연간 판매액이 300억∼400억원 정도. 따라서 경매 매출액의 성장 추세로 볼 때 화랑 거래액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경매시장의 대표주자는 박수근이다. 지난해 근현대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9억원을 기록한 박수근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총 51억 6000만원의 낙찰액을 기록,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김환기, 장욱진, 유영국, 천경자를 포함한 이른바 ‘불루칩 5인방’이 5년간 총 낙찰액 520억원 중 21.6%를 차지했다. 이들은 이 기간 중 낙찰액이 10억원씩을 넘긴 작가들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10억원에 약간 못미친 김기창(9억 3000만원), 이상범(8억 9000만원)을 비롯해 이대원, 이중섭, 권옥연, 남관, 김창열, 박고석 등 20여명이 2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섭은 위작소동으로 지난해부터 전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급성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최병식 경희대 미술대 교수는 “경매시장이 미술품 가격을 투명화하고, 미술시장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선 크게 평가받을 만하다.”면서도 “우리 경매 시장은 몇몇 인기작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대형 화랑이 경매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같은 구조는 경매회사와 화랑간 선의의 경쟁을 해칠 뿐더러 독과점의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같은 구조가 개선되어야 미술시장 대중화에 보다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가슴 속 그림 한 폭] 거스턴作 ‘Sleeping’

    [가슴 속 그림 한 폭] 거스턴作 ‘Sleeping’

    왜 하필 화투냐? 아직 가수로서의 유명세엔 못 미치지만,‘화투장 화가’로도 제법 알려진 조영남(60)이 지겹도록 듣는 말.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조소도 섞였던(지금은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이 질문을 기자가 또 던지자 그는 필립 거스턴을 아느냐고 되묻는다. 조영남에게 화투는 필립 거스턴(1913∼1980)의 ‘구두 뒤창’과 같다. 그에 따르면 거스턴은 유머를 처음으로 현대미술에 끌어들인 사람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필립 드 쿠닝, 잭슨 폴록도 비슷한 시대에서 활동하며 이같은 시도를 했지만, 거스턴은 그중에서도 발군의 추상세계를 구현했던 작가란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구두 뒤창에서 거스턴은 현대 미학의 본질을 끄집어 냈다. 일찍이 마르셀 뒤상이 변기에서, 워홀이 찌그러진 깡통과 스타들의 사진에서, 재스퍼 존스가 치솔에서 그것을 찾았듯이 말이다. 조영남의 표현에 따르면 이같은 구두뒤창류의 허드재비가 이들 천재적 작가들에겐 현대미학의 배아줄기세포였다. 현대미술의 줄기도 결국 여기서 나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추상 표현주의와 팝아트을 대변하는 이들은 현대미술의 메카가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지게 했다. 조영남은 2년 전 거스틴의 진면목을 재확인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렸던 필립 거스턴의 회고전. 벽에 촘촘히 걸려 있거나(Ancient Wall,1976), 구덩이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가 하면(The pit,1976), 잠자는 이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듯한(Sleeping,1977) 구두 뒤창들. 작품들을 보면서 가슴 속 방망이질 치던 환희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마치 거스틴과 악수하고, 차 한잔 나눈 듯한 생생한 기억에 지금도 거스틴 이야기만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조영남의 화투장 그림은 분명 거스틴의 구두뒤창에 빚진 듯하다. 유희의 대상인 동시에 부정적 응시의 대상이었던 화투장에서 그는 놀이의 미학, 동양의 미학을 찾아냈다. 그에게 있어 미술작업은 가장 재미 있는 놀이다. 청담동 조영남의 집을 나서기 전, 그가 자신의 도록 표지에 몇 자 적어 건네준다.‘태극기는 바람에 펄럭인다,2006.1.13.Guston 얘기 끝에.’태극기는 그의 주요 작품 소재이기도 하다.‘친일 소란’이 조금은 억울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현대 ‘묵향’ vs 옛 ‘묵향’

    옛 묵향의 맛이 깊고 고졸한 데 있다면, 요즘 묵향의 매력은 그에 더해 창조적인 세련미까지 갖춘 데 있지 않을까.2월들어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나란히 열리는 ‘문자향 서권기’전과 ‘소전 손재형’전을 보면 이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담동 박여숙화랑과 려갤러리가 공동 기획한 ‘도자향 서권기(陶瓷香 書卷氣)’전은 붓, 먹, 종이, 벼루의 문방사우를 테마로 현대 도자와 한국적인 현대회화의 만남을 시도하는 전시다. 전시 제목 ‘도자향 서권기’는 19세기 조선 남종 문인화를 대표하는 추사 김정희의 예술적 신념인 ‘문자향(文字香) 서권기’에서 따온 것. 그림에는 모름지기 문자의 향기와 서책의 기운이 담겨야 한다는 뜻으로, 문인화의 가치를 강조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김익영 이천수 이기조 이헌정 이영호 등 도예가들이 연적, 연병, 문진, 필통 등 다양한 도자작품을 선보인다. 또 한국적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강미선 문봉선 송영방 이왈종 정광호 허달재 등이 문인화적 예술관에 근거한 회화와 조각작품을 내놓는다. 진청색 필통에 붓, 편지지, 연필 등이 보일 듯 말 듯 그림자처럼 꽂힌 모양을 표현한 강미선의 회화작품 ‘도자기소묘3’, 수천년간 땅속 깊이 묻혀 있다가 발굴된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현대적 조형미를 강조한 ‘문방구1’ 등의 작품은 전통적인 문인화와 도자기의 창조적 계승 가능성을 보여줘 주목된다.7일부터 21일까지. 박여숙화랑과 려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02)549-7564. 관훈동 갤러리 우림 1∼3층에선 ‘소전 손재형’전(7∼16일)과 ‘소치 허련’전(17∼27일)이 잇달아 열린다. 추사 김정희가 19세기 한국서예를 대표한다면 소전(素) 손재형(1903∼1981)은 20세기 한국서예를 대표한다고 할 만큼 현대 서예사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소전은 일본에서 몇달 동안 머물며 노력한 끝에 일본으로 건너간 추사의 대표작 ‘세한도’를 찾아올 정도로 추사를 존경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서예를 가르치기도 했다. 전·예·해·행·초 오체(五體)를 섭렵한 소전은 특히 갑골문을 연구해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를 이뤘다. 이번 전시에선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작품 20여점과 ‘묵련’(墨蓮)‘묵란’(墨蘭)‘연화도’(蓮花圖) 등 서화 31점을 선보인다. 소치(小痴) 허련(1809∼1893)은 진도 출신으로 추사의 애제자. 조선 남종문인화를 계승해 주옥 같은 작품을 남겼다.이번 전시에선 개인 소장의 미공개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치의 대가적 풍모를 느낄 수 있는 작품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02)733-3738.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Book & Life] 바짝 다가온 전자책 시대

    컴퓨터나 모바일 단말기 등을 통해 책을 읽는 전자책(eBook)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99년 몇몇 업체가 서비스를 선보인 뒤 미미한 성장에 머물렀던 것이 얼마 전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것. 한국전자책컨소시엄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매출은 2003년 150억원,2004년 250억원,2005년 55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1400억원, 내년은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 뉴스나 짧은 글 등과 달리 긴 호흡이 필요한 독서의 특성상 전자책 시장의 호조는 다소 의외다.사실 이런 한계 때문에 시장 진입후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런 현상은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 국가적으로 디지털 환경이 조성되고, 디지털세대의 성장, 단말기 기술이 급발전하면서 이같은 한계도 깨지고 있다.이미 상당수의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은 전자책 이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는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 개인 고객쪽으로 확산되고 있다.인터넷 연결 및 검색 속도가 빨라지고,DMB의 영향으로 단말기 액정이 커지면서 ‘움직이는 도서관’으로의 정착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 서비스 초기 이용자가 적어 종이책 값의 20%에 불과하던 전자책 이용요금도 이젠 40%까지 올랐다. 전자책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던 서점계와 출판계도 공존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대표적 전자책 업체 북토피아와 업무제휴 협정을 맺고, 종이책을 사면 전자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PC,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문한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출판계도 도서 디지털화에 적극 나섬으로써 출판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바짝 다가오고 있는 ‘디지털 독서’사회. 싫든 좋든 현대인은 이제 디지털 책 읽기에도 적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백남준 치열한 예술혼 기리자”

    고 백남준씨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는 1일 본격적인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손학규 경기도 지사와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분향한데 이어 오후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하철경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하종현 서울시립미술관장 등이 조문했다. 또 임영방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김영나 서울대 교수, 최경한 백남준 미술관 추진위원회 위원장, 조각가 엄태정씨 등 미술계 인사들도 찾았다. 분향소를 찾은 정동채 문화부 장관은 “백남준 씨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추모전시를 기획하고 후학들이 그의 예술혼을 이어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찾은 주요 인사들은 1층 원형 전시장 내에 설치된 백남준 특별전을 둘러봤으며, 가족 단위로 미술관을 찾은 일반 시민들도 줄지어 분향을 마친 뒤 특별전을 관람하며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감상했다. 분향소는 3일까지 운영되며 분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한편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1층에 있는 백남준씨의 작품 ‘고인돌’ 앞에 마련된 간이 분향소에도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1995년 열린 제1회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해 광주 비엔날레를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미 FTA] 다른 나라와의 협상 추이는

    올해 우리나라는 미국 말고도 아세안(ASEAN), 캐나다, 인도, 멕시코 등 적어도 4개국이나 지역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부는 시장이 큰 나라 가운데 일본→미국→중국 순으로 FT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본·중국과의 협상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농산물 시장의 개방 문제로 지난 연말 체결한다는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FTA 체결에 가장 근접한 곳은 아세안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 12월 아세안과 포괄적 경제협력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오는 4∼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FTA 9차 협상을 갖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아세안과의 상품 부문은 3월까지 양허안이 마무리될 것이며 서비스·투자 부문도 올해 안에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와는 13∼17일 FTA 4차 협상을 갖는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 부문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의 개방 폭을 놓고 양국이 팽팽히 맞서 최종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는 오는 6일 압둘 칼라 대통령이 방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파트너십 협정(CEP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CEPA는 FTA에다 포괄적인 경제·산업 협력까지 포함하는 보다 큰 개념이다. 협정 체결까지는 2년 정도가 예상된다. 멕시코와는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이 추진되고 있다.SECA는 FTA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에서 개방을 시작해 점차 폭을 넓혀가는 형태의 협정이다. 지난해 9월 양측은 SECA 추진에 합의했고 오는 7∼9일 서울에서 1차 협상을 갖는다. 한편 일본과는 지난 2004년 11월 FTA 6차 협상을 가진 뒤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본이 농산물 분야 개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공산품 시장의 준비가 덜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분간 논의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과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민간 차원의 공동연구를 하고 있지만 공식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 올해 안에 FTA 협상을 개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분향소 과천 현대미술관에…화장후 韓·美·獨 분산 안장

    분향소 과천 현대미술관에…화장후 韓·美·獨 분산 안장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별세한 고 백남준씨의 국내 분향소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1일 오후 과천 본관 1층에 설치돼 있는 백남준씨의 1988년 작품 ‘다다익선’ 앞에 2월3일까지 분향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측은 1층 원형 전시장에 지난해 9월부터 설치한 백남준 특별전 코너를 확대, 기존의 설치작품 9점 이외에 추가로 드로잉·판화 등을 보강해 약 25점을 전시한다. 한편 백남준씨 유해는 화장돼 한국과 미국, 독일 등 3국에 분산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한 소식통은 “선생님이 생전에 한국으로 돌아가길 원해 유해는 화장돼 한국으로 옮겨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해의 일부는 뉴욕 백남준스튜디오와 베를린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에 안치될 것이라는 얘기를 유족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기문화재단 67점 ‘최다’

    경기문화재단 67점 ‘최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통하는 유일한 한국인 작가로 평가받는 고 백남준씨는 대략 1000여점의 작품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저 어디까지나 국내외 주요 미술관들의 소장 현황을 토대로 추정한 것일 뿐, 추정치 이상을 넘어설 공산도 크다.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진행 중인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백남준씨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작(多作)의 작가였다.”며 “작품이 많고 소장처가 워낙 분산돼 있어 전체적인 작품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에선 경기문화재단이 67점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건립 중인 백남준 미술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입하거나 기증을 받은 것들이다. 국내 분향소가 차려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도 40여점을 갖고 있다. 이 중 본관 1층에 설치되어 있는 대작 ‘다다익선’이 가장 유명하다. 국·공립 미술관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 등이 몇점씩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은행 본점의 ‘TV첼로’ 등 백남준씨 작품을 빌딩 입구나 로비 등에 설치한 건물들도 적지 않다. 상업화랑으로는 서울 청담동 박영덕 화랑이 수십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간동 갤러리 현대·원화랑도 작품 일부를 소장하고 있다. 해외의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의 상당수가 백남준 작품을 갖고 있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곳으로 평가받는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휘트니미술관을 비롯, 미니애폴리스의 워커아트센터, 독일의 뒤셀도르프 쿤스테뮤지엄·브레멘쿤스트알레, 오스트리아 빈20세기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파리시립미술관, 도쿄시립미술관 등에 백씨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백남준 작품은 국내에서 이미 상당히 높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구입 사례에서 보듯 웬만한 작품이면 억대를 훌쩍 넘는다. 재단은 백씨 작품 66점을 120억원을 들여 구입했다. ‘TV정원’이 80만달러로 가장 높고, 나머지도 작품 크기와 내용에 따라 수만에서 수십만달러에 달한다. 작품 수와 구입총액을 고려할 때 웬만큼 작품가치가 인정되는 작품은 평균 2억원 가까이 되는 셈이다. 국제 미술시장에선 그 명성에 비해 작품가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 지난해 5월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와 필립스메이저 경매에 백씨 작품 4점이 이례적으로 나왔는데 이 가운데 2점이 거래됐다. 가격은 각각 10만 8000달러와 6만 3000달러. 물론 구겐하임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된 대표작들은 그 가격이 훨씬 높겠지만, 구입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술품 가격은 보통 작가 사망후 희소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급등하는 사례로 볼 때 작품가는 점차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청담동의 한 갤러리 대표는 “백남준씨 판화작품을 몇 점 갖고 있다.”며 “좀 더 많이 사두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스포츠투데이’ 최종 부도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투데이’가 27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스포츠투데이 관계자는 30일 “27일 SC제일은행 어음을 못 막아 최종부도가 났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는 2004년 순손실 115억 2700만원,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16억 8600만원 많아 작년 하반기 위기설이 나돌았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롯데쇼핑 공모가 ‘40만원’ 논란

    다음달 9일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 상장되는 롯데쇼핑㈜의 공모가격이 40만원으로 결정됐다. 롯데쇼핑 상장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롯데쇼핑이 857만 1429주(3조 4288억원)를 주당 40만원에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행주식의 20%인 171만 4286주(6857억원)를, 런던에서 80%인 685만 7143주(2조 7429억원)를 공모한다. 해외 공모는 보통주 1주당 20GDR(주식예탁증서) 비율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주식 수는 기존의 2000만주를 포함해 2857만 1429주로 늘어난다. 시가총액은 공모가를 적용하면 11조 4000억원. 지난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LG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기업 중 12위에 해당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에서 신청이 많아 적정한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며 반겼다. 반면 삼성증권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7조∼9조원대로 예상했는데 공모주 투자 이후의 기대 수익률을 감안한다면 공모가가 다소 높다.”고 밝혀 적정가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2월2∼3일 일반공모를 하고 8일 납입을 거쳐 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런던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8일부터 거래된다. 롯데는 공모자금을 백화점·할인점·슈퍼의 매장 확장 등에 올해와 내년에 각 1조 5170억원,1조 4130억원 등 3조원가량을, 이후 3년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42개의 롯데마트를 내년 70개,2009년 10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백화점은 올해 1개,2008년 2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며 “개발사업에 1조원 안팎이 들어 공모자금 일부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가슴속 그림 한폭]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가슴속 그림 한폭]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먹고살기 힘든 시절, 몇몇 미술 작가와 평론가들의 전유물이었던 그림의 애호층이 경제 성장과 함께 한층 넓어진 것이지요. 서울신문은 이같은 미술애호 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미술을 사랑하는 명사들의 그림 사랑 이야기 ‘가슴속 그림 한 폭’을 매주 1회 연재합니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 명사들을 찾아가 좋아하는 그림과 화가, 그림 편력 사연 등 흥미롭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듣고 전해드릴 것입니다. 겸재와 단원. 이 두 거장이 없었다면 조선의 미술, 아니 한국 미술은 얼마나 심심했을까. 겸재가 중국 그림 베끼기 일색이었던 당시 조선 화풍에 한국 자연 특유의 기운을 불어넣었다면 단원은 이를 보석처럼 다듬었다.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한국문화재위원장을 지낸 원로이자 국내 고미술품 감정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정양모(72) 문화재위원. 그는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로 주저없이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를 꼽는다. 대학(서울대 사학과)을 나와 20대 후반 박물관 학예직에 첫발을 디뎠던 시절. 중국과 일본 고미술의 다양함과 화려함에 견주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한국 고미술에 실망했을 때, 한 가닥 위안을 준 이들이 바로 두 거장이었다. 정 위원이 겸재 그림에 빠져든 것은 중국 그림과 완전히 다른 차별성. 그가 보기에 겸재는 그때까지 판치던 중국풍 진경산수에 한국 산하의 미학을 우뚝 세운 화가였다. 당시 다소 거칠면서 단순해 보이는 겸재의 그림을 처음 본 중국의 평론가들은 코웃음을 쳤다.‘무슨 그림이 이 모양이지.’라며. 하지만 한국에 와서, 북한산, 금강산을 둘러본 그들은 비로소 무릎을 쳤단다. 중국과 다른 한국 자연미의 진수를 겸재만이 제대로 그려냈던 것. 겸재의 진경산수의 포인트는 우리 산하에서 느끼는 생동감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꿈틀거리는 듯한 바위, 청정한 빛을 뿜어내는 소나무. 생생한 산하에선 자연의 기운이 솟고, 이 청신한 기운은 보는 이의 몸속으로 파고든다. 겸재의 천재성은 특히 실험성에서 빛난다. 그의 작품 ‘혈망봉’을 보면 전통 산수화가 아닌 현대 추상화 냄새가 난다. 골짜기와 폭포, 바위, 나무 등을 단숨에 갈겨 그린 듯한 필치가 놀랍다. 정 위원이 단언컨대 겸재는 ‘흉중구학(胸中丘壑)’, 즉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산수를 제대로 구현한 화가다. 비교적 장수한 겸재(1676∼1759)는 작품을 많이 남긴 편이다. 특히 60대 이후에 뛰어난 그림을 많이 그렸다. 그중 정 위원은 금강산 만폭동(萬瀑洞) 그림을 좋아한다. 겸재는 7점 안팎의 만폭동 그림을 남겼는데, 그중 서울대박물관 소장 작품이 가장 맘에 든단다. 작지만(33㎝×22㎝) 자연의 기운이 꽉찬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배경으로 폭포가 사방에서 꽂혀 소용돌이 치면서 시선을 집중케 하는 풍경을 담았다. 강한 필치와 대담하고 깊이 있는 농담(濃淡)을 구사했다. 단원 김홍도는 겸재가 세운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석처럼 깎고 다듬은 화가다. 그래서 그의 산수화는 단아하면서도 절묘함이 배어 있다. 두 거장은 우리 산하를 깊이 관조함으로써 각기 다른 맛의 작품들을 남겼다. 정 위원은 겸재와 단원 모두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정도는 나이에 따라 달랐다. 어깨너머 지식이었지만 그 느낌과 즐거움이 20대 후반에 보았을 때와 30대가 달랐다. 또 40대와 50대,60대가 각기 달랐고,70대에 들어선 지금 또 다르다. 연륜과 함께 보는 눈과 느낌도 자꾸 변한다는 것을 그는 요즘 새삼 깨닫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티베트 불화 진수 엿본다

    티베트 불화 진수 엿본다

    한빛문화재단·화정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인 탕카를 엄선하여 수록한 ‘탕카의 예술 제5권’이 발간됐다. 탕카란 티베트 등지에서 제작한 축으로 된 불화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불교회화인 탱화에 해당한다. 밀교의 교리에 따라 여래나 보살 혹은 만다라나 조사와 같은 다양한 회화의 주제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티베트 불교 각 종파의 개창자로부터 역대 라마들의 계보를 한 화면 안에 묘사한 촉싱과 같은 주제의 작품도 제작되었다. 특히 관음보살의 눈동자에서 태어나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구제한다는 타라보살에서 보이는 ‘여성보살’이라는 독특한 주제의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빛문화재단은 한광호 명예이사장이 지난 40여년간 국내외에서 수집한 고미술품들을 바탕으로 1992년 설립, 지난 1999년 서울 이태원에 화정박물관을 설립했다. 다양한 수집품 중에서도 탕카는 한 명예이사장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수집한 것들로 질적, 양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수집품으로 손꼽힌다. 지난 8년간 도록 발간을 통해 500여점의 탕카를 소개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제5권엔 만다라(曼茶羅), 여래(如來), 보살(菩薩), 나한(羅漢) 이외에도 촉싱, 본교(本敎) 미술과 같은 다양한 주제의 탕카 100점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것을 포함한 총 다섯 권의 도록에 실린 탕카들은 오는 5월 서울 평창동에 재개관되는 새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 티베트 불교미술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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