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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2004년 ‘1번 줄기세포’ 진위가 핵심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줄기세포주 9개와 복제개 ‘스너피’ 관련 혈액 3개 등에 대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분석결과가 나오면 2005년 논문은 물론,2004년 논문 및 스너피의 진위 여부까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위 중간발표에 따르면 2005년 논문을 제출할 당시 2·3번 등 2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됐고, 테라토마가 형성됐다는 연구기록은 확인됐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실제 존재 여부,2004년 논문의 진실성 등은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조사위가 DNA 분석을 의뢰한 줄기세포는 모두 9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2·3번 줄기세포 2개를 비롯, 황 교수팀이 지난 1월9일 ‘오염 사건’ 발생 이후 추가로 만들었으나 줄기세포가 아닌 콜로니(세포덩어리) 상태인 6개,2004년 논문에 수록된 1번 줄기세포 1개 등이 포함돼 있다.이 가운데 1번 줄기세포는 황 교수팀이 과연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위는 또 스너피의 진위도 검증하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복제 대상인 3년생 아프간 하운드의 귀에서 체세포인 표피세포를 떼어낸 뒤 핵이 제거된 일반 개의 난자에 이식, 대리모 개를 통해 스너피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따라서 스너피와 복제대상 개, 대리모 개 등 3종의 혈액을 비교·분석하면 황 교수팀 발표의 진실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민 우롱한 황우석 논문사기

    어떻게 이런 일이 버젓이 저질러질 수 있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다.‘한국의 과학영웅’ 황우석 교수에게서 보았던 미래의 희망과 꿈이 한낱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순간, 온 국민은 너나할 것 없이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릇된 명예욕과 권력욕에 사로잡힌 제1호 최고과학자에게 철저히 속고 우롱당한 국민적 배신감을 어찌 헤아리며, 무슨 수로 달랠 수 있을 것인가. 황 교수가 쓴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논문의 검증에 나선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어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설마하며 일말의 기대를 가졌건만, 결국 달라진 것이라고는 그의 논문이 가짜였음이 더욱 명백해졌다는 사실뿐이다.11개의 줄기세포 가운데 9개가 지난 3월 논문기고 시점을 전후해 급조됐고, 기록상으로만 존재했다는 것이다. 아직 2번,3번 줄기세포 등에 대한 DNA지문 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조사위는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이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임을 상기할 때 이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올해 논문에 이어 지난해의 논문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조사도 계속 진행할 모양이다. 또 어떤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지 심히 두렵기조차 하다. 그러나 검증결과에 상관없이 황 교수의 과오와 책임이 가벼워질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러니 황 교수는 양심고백 이외의 어떤 변명도 구실도, 시간벌기도, 책임전가도 거둬들여야 할 것이다. 조사위의 검증 도중에 연구원을 줄기세포 바꿔치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처사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황 교수가 어제 서울대 교수직도 사퇴하겠다고 했다니 인간적 연민마저 느낀다. 그가 국민과 정부, 그리고 과학계를 속여가면서 왜 그토록 무리하게 연구를 진행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는 이 땅에 황 교수와 같은 불행한 과학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노정혜 조사위 대변인 문답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노정혜 조사위 대변인 문답

    ▶논문조작은 황 교수가 직접 지시한 것인가. -논문을 쓸 당시 세포주가 2개밖에 없던 상황에서 11개의 데이터를 낸 것은 황 교수가 개입하였을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황 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있고 연구원의 진술도 뒷받침하고 있다. ▶1월9일 오염사고가 일어난 것은 확인이 됐나. -사고가 일어나서 다 없어졌다고 연구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황 교수가 오염사고 이후 줄기세포 6개를 추가로 만들고 논문 제출 이후에 3개를 추가로 만들었다고 했는데,6개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지금 현재 실험실에서 그 6개를 키우고 있다. 그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재 키우고 있는 세포들과 냉동보관된 세포주들을 각각 9종씩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안다. ▶황 교수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되나. -지금 드러난 논문 데이터의 조작만으로도 황 교수는 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므로 최종 결과를 기다려 결정할 예정이다. 황 교수 이외 다른 교수들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더 나와야 판단이 가능하다.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은 전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할 수가 없다. 김선종 연구원과도 아직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 거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올해 최고의 과학 연구 ‘진화’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 과학적 연구업적으로 ‘진화론 연구의 진척’을 선정했다. 사이언스 편집진은 22일(현지시간) “올해 발표된 여러 연구성과들이 진화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이는 생물학 전 분야가 진화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진은 특히 인간과 침팬지 사이에 4%의 DNA 차이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침팬지의 게놈 서열 해독과 유럽의 조명충 나방이 두 종으로 분화하는 현상 등에 관한 연구가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 10대 연구는 아래와 같다. 연합뉴스 #2 행성 대탐험 달을 비롯해 수성과 금성, 화성, 토성 등 태양계 행성들과 혜성, 소행성은 물론 태양계 외곽까지 유례없이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3 식물 연구 개화(開花)현상 등 식물의 수수께끼를 밝혀주는 주요 분자 연구들. #4 중성자별 특성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일어난 강력한 복사파가 감마선 폭발의 결과이며 두 개의 중성자별, 또는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급속한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 #5 두뇌 회로와 질병 정신분열증과 난독증 등 질병이 자궁내 태아 발육과정에서 일어난 두뇌 신경회로의 이상 때문이라는 연구 발표. #6 지구의 탄생 지구의 암석과 태양계 초기 물질과 유사한 운석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원자가 매우 다르다는 사실 밝혀냄. #7 핵심 단백질 역할 규명 신경과 근육기능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상세한 분자구조 규명. #8 기후변화 원인 인간의 활동과 지구 온난화의 상관관계를 밝혀주는 연구결과들 속속 발표. #9 세포의 신호 연구 세포들이 화학물질과 주변 환경 신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극적 이미지 포착. #10 국제핵융합실험로 세계 최초의 핵융합원자로인 국제핵융합실험로 건립지로 프랑스 결정.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 9개 존재안해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 9개 존재안해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조작’으로 얼룩져 있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논문의 오류는 고의적 조작이며 작성 당시 황 교수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었다.”면서 “본인도 이에 대해 일부 인정했고, 연구원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황 교수는 전세계를 상대로 한 조작극의 총연출자였던 셈이다. ●줄기세포주 2개가 11개로 둔갑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1월9일 6개의 줄기세포가 오염돼 죽었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11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섀튼 교수를 비롯해 대부분 공동저자들이 와서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위의 검증결과 논문제출 때 미즈메디병원에 별도보관했던 2,3번 줄기세포주를 제외한 9개 가운데 오염된 줄기세포는 4개뿐이었고,2개는 장부에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혀 없었다. 나머지 3개는 아직 줄기세포로서의 성질이 검증되지 않은 ‘콜로니’ 상태였다. 황 교수가 논문에 보고한 줄기세포주 11개 가운데 9개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대로 2,3번 줄기세포주마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면 논문 제출 당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하나도 없었던 셈이 된다. ●일부 줄기세포는 DNA 분석중 현재 조사위가 DNA분석을 의뢰한 줄기세포는 황 교수 팀이 냉동보관하고 있던 세포주 9개와 이를 해동 배양한 상태의 9개이다.9개 가운데 3개는 논문 발표 전인 3월9일 콜로니 상태로 확인된 것이고, 그로부터 논문제출일인 15일 사이에 추가로 1개가 만들어졌으나 역시 콜로니 상태로 논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황 교수는 논문제출 이후에도 2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만들었다. 조사위는 6개 외에도 2,3번 라인과 황 교수가 2004년 수립한 배아줄기세포인 1번에 대한 검증도 의뢰했다. 황 교수가 해동 배양해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입증하겠다는 5개도 여기 포함되어 있다. ●사용한 난자수도 엉터리 발표 DNA분석 결과도 엉터리였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임을 확인하려면 줄기세포와 체세포 핵을 제공한 환자의 DNA를 분석, 비교해야 하는데 11개 가운데 9개는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둘로 나누어 분석을 의뢰한 것이었다.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2개와 체세포 9개를 주고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했다.”고 황 교수의 조작 지시를 암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하나의 체세포에서 나온 두 DNA의 분석데이터는 당연히 동일했고, 이는 논문 조작 논란의 시발점이 돼 황 교수는 자기가 쳐놓은 덫에 걸린 셈이 됐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7개의 세포주에 대해 테라토마(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형암) 조직이 형성됐다고 하다가 이를 다시 3개로 정정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위 검증에서 테라토마 형성이 확인된 것은 2,3번 세포주 2개뿐이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용된 난자 수도 거짓으로 드러날 확률이 높다. 논문에는 난자 185개로부터 11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했다고 되어 있지만, 조사위는 “사이언스에 보고한 개수보다 (사용한 난자가)훨씬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황 교수에게 1000개 이상의 난자를 제공했다.”는 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바꿔치기 주장도 근거없는듯 황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 ‘줄기세포 바꿔치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PD수첩이 배아줄기세포 시료를 받아간 뒤에야 자체분석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가 환자맞춤형이 아니라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문을 제출하기 전 간단한 DNA분석만 제대로 했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김선종 연구원을 면담 조사하면 많은 부분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사위측은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은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이라면서 “이와 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검찰, 내주 수사 착수

    이르면 다음주부터 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된다. 이번 사태가 결국 사법적 판단의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황희철 1차장은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결과와 DNA지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본격수사에 앞서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에 발표한 2004년과 2005년 논문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명인 수사검사를 1∼2명 보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황 교수가 김선종 연구원 등을 수사요청한 사건을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된 고소·고발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했다.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 지금까지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모두 5건. 황 교수의 수사요청건 외에 박의정씨와 원광대 김모 교수 등이 MBC PD수첩 제작진 등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한 2건,MBC가 아이러브황우석 운영자 윤태일(43)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1건, 시민 이모씨가 황 교수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1건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대상과 관련,“논문 조작은 사법처리가 아닌 학계에서 처리할 일”이라면서 “황 교수에게 지원된 국고보조금 사용 등은 감사원에서 이미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황 교수가 김 연구원을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주범으로 지목한 사건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연구원 등의 조사를 통해 실제로 줄기세포 바꿔치기가 있었는지, 있다면 왜 했는지, 황 교수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공모 여부 등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이 전격적으로 황 교수를 수사요청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핵심 인물인 김 연구원이 미국에 체류 중인데다 과학적 입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검찰 수사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 감사에서 황 교수의 연구비 전용 사실 등이 드러나면 수사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미즈메디서 만든 배지 가져와”

    황우석 교수는 김선종 연구원을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황 교수는 22일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서 “김 연구원이 복제 배반포로부터 내부 세포덩어리를 분리하고 줄기세포 배양용기에 심는 작업을 했고 이 당시 사용된 배양 용기와 줄기세포용 배지는 미즈메디 연구소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배지를 일부러 가져오는 건 매우 드문 일인데 현재까지 DNA가 일치하지 않은 6개의 세포 작업을 할 때마다 매번 미즈메디에서 만든 배지를 갖고 왔던 것으로 권대기 연구원이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용 배지를 넣은 배양용기에 미즈메디 연구소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넣어와서 서울대 연구실의 복제배반포 내부 세포덩어리를 추가로 넣고 환자 맞춤형 체세포 줄기세포가 형성된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과 서울대 연구실 연구원 5명에 의해 난자에서 핵을 추출하고 환자 체세포를 이식한 뒤 배반포를 형성하는 과정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황 교수는 “배반포 형성 과정에는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일단 “수사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MBC PD수첩 제작진의 황 교수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은 “과학계의 진위 여부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혀왔던 만큼 당장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난 뒤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황 교수가 김 연구원의 혐의에 대해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은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 배판포가 만들어질 때 미즈메디에서 만드어진 줄기세포 배지를 가지고 왔다.”는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의 증언이 유일하다. 수사가 시작되면 권 연구원과 김 연구원의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결국 이들의 조사결과에 달려 있다. 황 교수는 서울대 조사위에서 DNA조사를 하고 있는 5개를 제외한 나머지 줄기세포 6개가 모두 김 연구원이 가져온 미즈메디 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서울대 조사위에서 검사하고 있는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밝혀질 경우 황 교수가 만들었다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모두 없었다는 것이 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바꿔치기’ 사실이면 논문은 허위?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됐다.”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의문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황 교수 스스로 논문 조작 사실을 시인한 점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주장과 다른 PD수첩 DNA 분석결과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대부분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됐다.”며 사법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 황 교수 주장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2·3·4·10·11번 등 5개의 줄기세포와 환자의 모근 및 체세포를 지난 11월12일 MBC PD수첩측에 넘겼다. 이어 11월17일 나온 PD수첩의 DNA 검사결과에서는 2번 줄기세포는 환자의 체세포와 완전 불일치,4번은 일부 불일치로 확인됐다. 따라서 적어도 2번은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닌 셈이다. 이에 황 교수는 “PD수첩의 실험오류 등을 우려해 자체검증을 실시한 결과,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와 일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PD수첩이 황 교수팀으로부터 건네받아 검증한 5개의 줄기세포, 특히 2번 줄기세포는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PD수첩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검증을 실시한 5개 줄기세포를 미즈메디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1∼15번 줄기세포와 일일이 비교한 결과, 서로 일치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몇 개, 몇 번이 바뀌었는지도 불분명 황 교수는 몇 개, 몇 번의 줄기세포가 바뀌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에 따르면 황 교수는 노 이사장에게 애초 수립한 2·3번 줄기세포 이외에 추가로 확립한 6개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말대로라면 추가로 확립된 6개의 줄기세포가 바뀐 셈이다. 황 교수가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에 대해 재검증을 위해 해동하고 있다고 언급한 부분도 의문을 자아낸다.2·3번을 포함, 논문 제출 후 추가로 수립했다고 주장하는 3개의 줄기세포를 합쳐 5개인지 불분명하다.이와 함께 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단계 제1계대(세포의 일부를 떼어내 새로운 배양접시에 옮겨 대(代)를 이어 자라도록 하는 세포를 키우는 것)에서 뒤바뀐 게 아닐까 추정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만약 1계대에서 바꿔치기됐고, 그 이후 뒤바뀐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실험을 계속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황 교수가 논문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선종씨가 줄기세포 바꿔치기” 황교수, 수사 요청

    황우석 교수는 22일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검찰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황 교수의 변호인인 문형식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김선종 연구원과 성명불상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수사요청서를 냈다. 문 변호사는 “환자맞춤형 체세포 배아복제 줄기세포 수립 작업이 김 연구원 등의 지능적인 업무방해 행위로 심각한 혼란을 일으켰다.”면서 “죄질이 중하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MBC ‘PD수첩’ 팀에 2,3,4,10,11번 줄기세포 5개를 준 뒤 이 5개와 8번 줄기세포에 대해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미즈메디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정식으로 수사 요청을 해온 만큼 법에 따라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즈메디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황 교수의 논문을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황 교수팀 실험노트와 컴퓨터 파일, 장부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22일 외부기관 3곳에 해동 배양 중이던 배아줄기세포 5개의 DNA분석을 의뢰했지만 그 결과는 중간 조사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조사위측은 “DNA 검사결과는 반나절 정도면 알 수 있지만, 이를 비교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앞서 21일까지 안규리 서울대 의대교수 등 핵심인물들에 대한 면담조사를 거의 매듭지었다. 중간 발표에서 사진 중복이나 논문 발표 당시 보유하고 있던 배아줄기세포의 개수 등에 조작이 있었는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명희 조사위원장은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해동한 배아줄기세포와 테라토마(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형암) 조직, 체세포를 제공한 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오면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그러나 3개 조직의 DNA가 일치하지 않거나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드러나면 줄기세포의 존재는 물론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보유 자체가 의심받게 된다. 김효섭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올 과학기술 뉴스 1위 ‘줄기세포 논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올해의 과학기술 뉴스’ 1위에 올랐다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22일 밝혔다. 과학기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과총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위원회’는 이날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 논란은 올해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충격을 준 뉴스”라면서 “이번 논란의 사회적 파장과 관심도, 과학기술계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1위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2위에는 세계 최초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3위에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부지선정,4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빛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시연,5위에는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첫 서비스 개시 등이 꼽혔다.이어 6위 B형 DNA에서 Z형 DNA로의 전환 수수께끼 규명,7위 초음속 훈련기 T-50 1호기 출시,8위 암 억제 유전자 규명,9위 정부 ‘과학기술 국채’ 세계 최초 발행 결정,10위 한국형 휴먼로봇 ‘휴보’ 탄생 등이었다. 이번 10대 뉴스는 선정위원회가 302개 학회와 33개 정부출연연구기관,139개 기업부설연구소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55개 후보 뉴스를 토대로 최종 확정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우석·노성일·문신용씨 대질 가능성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팀에 대한 면담조사를 매듭짓고 논문의 핵심 연구진으로 활동한 외부인사 조사에 착수하는 등 진상규명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사위는 이번주 내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21일 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MBC PD수첩 한학수 PD 등 외부인사들을 수의대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배양 중인 줄기세포의 시료 채취가 끝나는 대로 3개 외부 전문기관에 DNA 지문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협조를 요청, 황 교수 연구실을 위해 DNA지문분석을 해줬다는 담당자도 면담조사할 계획이다. 노 이사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라면박스 1개 분량의 서류를 갖고 조사위에 출두, 약 2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위가 원하는,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4시50분쯤에는 문 교수가 도착해 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나왔다. 문 교수는 “고통스럽고 비참한 심정이지만 난치병 환우들에게 희망을 바로세워주기 위해 왔다.”면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조사위에 요청했다.”고 말해 조사위의 검증 범위가 확대됐음을 시사했다. 문 교수는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으로 2004년 논문에서 논문 전체를 총괄하는 교신저자를 맡아 황 교수팀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의 큰 틀을 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녁에는 한 PD가 수의대 조사실로 들어갔다.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핵심인물들이 모두 조사위에 출석해 대질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시간차를 두고 조사를 받아 대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다시 불러 대질조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사위 관계자는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 3자 대질조사를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23일 오전 본부에서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한다. 조사위는 당초 22일 브리핑을 하기로 했으나 세계적인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인 만큼 더 충분한 자료와 증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돼 발표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수의대에 들어섰다.황 교수는 연일 계속된 조사 때문인지 유난히 지쳐 보이는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연구실로 향했다. 앞서 20일에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참여한 윤현수 한양대 교수가 입국한 뒤 곧바로 서울대 조사위에 출석,4시간 이상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자정이 넘어서 돌아갔다.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황교수 줄기세포 중복 조사

    사이언스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올해 논문에 이어 지난해 논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공개함에 따라 조사 대상과 범위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이언스는 20일(현지시간) “2004년 논문 사진의 진위성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이 지난해 2월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은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를 이용,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논문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당시 10여명으로부터 제공받은 총 242개의 난자에서 1개의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 논문 발표 당시 쥐나 토끼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하는 ‘이종간 핵이식’을 통해 줄기세포를 만든 적은 있었으나 사람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것은 세계 최초였다. 이에 따라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당뇨병과 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논문에서는 건강한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질병 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지난 5월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에서는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빼낸 뒤 이를 핵이 제거된 다른 사람의 난자에 주입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논문은 올해 논문처럼 사진 중복 의혹을 사고 있다. 젊은 과학자들이 자주 찾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03년 국제학술지에 제출한 논문 2편에 나오는 줄기세포 사진이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 사진 2장과 겹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사진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같은 것이라면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다. 또 미국 ACT사 마이크 웨스트 박사 등은 2004년 논문의 DNA 지문분석 데이터에 대해서도 일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이언스는 우선 사진중복 및 자료조작 의혹을 검증한 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배아줄기세포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로 등재돼 ‘무임승차’ 논란을 빚고 있는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역할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네이처 ‘스너피복제’ 조사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20일(현지시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황우석 교수의 ‘스너피’ 복제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네이처는 ‘스너피는 복제가 아니라 수정란을 둘로 나눠 복제하는 할구 분할 기술을 통해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의 복제 연구가 로버트 랜저의 주장을 인용하며 “이런 조작은 DNA분석에 의해 검증이 가능하므로 DNA분석을 포함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네이처에 사냥개의 일종인 ‘아프간 하운드’의 피부세포를 이용, 세계 최초로 복제 개 스너피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최근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발표한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의 오류가 밝혀지면서 스너피에 대해서도 국내외에서 의혹이 제기돼 왔다. 또 윤현수 한양대 교수는 미즈메디 병원 연구팀과 함께 ‘유럽 생화학 협회지’에 발표했던 논문의 줄기세포 사진이 좌우가 뒤집혀 중복된 것이 확인돼 이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들이 ‘바이올로지 오브 리프로덕션’지에 게재한 논문도 2005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황 교수의 논문 사진과 같은 사진이 실린 것이 발견돼 철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뉴 사이언티스는 전했다. 황 교수는 두 논문에 참여하지 않았다.장택동 윤창수기자 taecks@seoul.co.kr
  •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안에 논문에 쓰인 배아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을 의뢰할 예정이어서 논문의 조작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20일 “줄기세포와 관련된 실험기록과 관련 파일을 분석해 보관 중인 줄기세포의 목록을 확인하고, 연구팀이 보관 중인 난자 사용기록을 확보했다.”면서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얻는 데 사용된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했으며, 양이 비교적 충분해 2∼3일 내에 외부기관에 DNA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DNA 분석은 반나절 안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는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주에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최초로 제기된 사진 중복 의혹이나 DNA 지문 조작 여부 등 논문에 대한 논란을 판가름할 수 있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와 원천기술 보유 여부를 증명할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초기 냉동 5개 배아줄기세포의 해동 및 배양 과정도 주시하고 있다. 조사위는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도 충분한 수로 늘어나 이번주 중으로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위는 22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21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조사한다. 또 올 5월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가 20일 밤 입국, 오후 9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위는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줄기세포가 바뀌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도 내년 1월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교신 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도 2004년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장세훈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바꿔치기’ 정말 있었나

    앞으로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의 ‘냉동 수정란 배아줄기세포’가 누구에 의해, 언제 어떻게 뒤바뀌었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는 겉모습이 같아 DNA 검사를 하기 전에는 구분할 수 없다. 때문에 ‘바꿔치기’가 없었다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는 ‘가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교수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할 당시, 미즈메디병원에 DNA 지문검사를 맡겨 환자의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지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논문에는 모두 11개의 줄기세포가 이같은 검증을 마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지난해 9∼12월 6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었으나 지난 1월9일 오염돼 모두 폐기처분했다. 다만 미즈메디에 분산수용했던 2번과 3번 등 2개의 줄기세포는 남아 있었다. 이후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한 3월15일 이전까지 6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배양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김선종 연구원도 “기존 2·3번 등 2개와 새로 만든 6개 등 8개를 내가 직접 확인하고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도 논문에 실을 수 있는 줄기세포는 8개에 불과해 논문의 11개와는 차이가 있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오염돼 폐기된 줄기세포 6개 가운데 3개의 DNA는 건질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11월18일 밤 자체검사 결과, 줄기세포의 DNA가 환자의 체세포가 아닌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DNA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논문 제출 이후 11월18일 사이에 줄기세포가 모두 뒤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문 제출 당시 DNA 지문검사를 실시한 미즈메디병원측, 특히 황 교수팀의 서울대 연구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김 연구원이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하지 않았고, 할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김 연구원이 ‘황 교수팀의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으로부터 2·3번 줄기세포를 제외한 9개의 체세포를 받아 DNA 지문검사를 실시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즉, 황 교수가 2·3번을 제외한 9개의 줄기세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다는 지적이다. 또 노 이사장은 “15∼20일 내에 2·3번 줄기세포 샘플에 대한 DNA 지분분석 결과가 나오는 만큼 황 교수팀이 2개의 줄기세포라도 만들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현수 한양대 교수도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면서 “줄기세포를 보지 못했으며 테라토마 검증을 내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올해 2월 한양대 의대 해부·세포생물학 부교수로 옮기기 전까지 최근 10년간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그는 황 교수팀이 난자에서 핵을 빼내고 여기에 환자 체세포 핵을 이식하면 복제된 세포를 줄기세포로 키워내고 배양하는 과정을 맡았다. 또 한양대 생물학과 출신으로 피츠버그대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의 스승이기도 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녹색공간] 새만금 논쟁을 다시 생각함/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3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복잡해지기는 굉장히 복잡해졌다는 사실이다. 이 기간에 뭔가 훨씬 복잡해진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은데, 경제학은 시대에 대한 처방은 고사하고 도대체 지금이 위기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법대를 졸업한 행정법원의 판사인 내 친구는 경제성 평가와 기술 검토 자료 같은 걸 보면서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검사가 된 또 다른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제 검찰이 DNA 핑거프린팅은 물론 줄기세포의 태라토마도 공부해야 한다고 혼자 웃기도 하였다. 세상이 복잡해지는 만큼 인문계와 이공계의 지식이 서로 분야를 넘나들면서 연결되는 소위 ‘학제적 접근’이 3년전만 해도 그냥 외국에서 하는 얘기 이상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이 질문이 바로 눈앞의 현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새만금은, 현재까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내년 3월이면 마지막 구간의 공사가 종료되어 생태학에서 보통은 ‘복원 불가능성’의 기준으로 삼는 ‘임계점’을 지나게 된다. 물론 파국점이라고 부르는 소위 ‘콜랩스’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그로부터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는 시점이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그후부터 새만금은 ‘보존’의 대상에서 ‘복원’의 대상으로 그야말로 중요한 형질 변경이 발생하는 셈이다. 새만금 재판은 1심에서 자료만 23권에 1만쪽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인 데다가 여기에 감사원 감사 결과 수천 쪽에, 총리실 검토자료가 또 수천 쪽이다. 이 새만금 논쟁에 현재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실린 사이언스지와 경쟁 관계에 있는 네이처지의 논문이 올라 있고, 그 논문의 진위 여부가 사실은 새만금 논쟁의 결정적 단서 중의 하나이다. 그러데 우리나라가 국제화된 만큼 이제는 네이처나 사이언스의 논문이 검찰만이 아니라 법원에까지 정식 법정자료로 채택되는 현실을 드디어 보게 되는 셈이다. 네이처에 실린 코스탄자의 논문은 보통은 ‘ 랜드’라고 부르는 우리말의 갯벌에 해당하는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다루고 있는데, 여기에 반대하는 피고측 증거물의 핵심을 형성하는 것은 ‘안보미’라는, 경제학적으로는 약간은 이상한 개념이다. 말은 복잡하지만 새만금에서 앞으로 자라나게 될 쌀의 가격은 국가 안보를 지켜주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가장 고급의 쌀값보다 3배만큼 사회적 기능을 가진다는 것이 이 안보미 개념이다. 네이처의 논문과 안보미 개념이 새만금 재판의 경제성 평가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데, 국내 쌀시장을 지키기 위해 홍콩까지 간 한국 농민들이 지불한 ‘여행비용’과 그동안 그들이 가졌던 고통, 농림부에서 내세우는 ‘안보미’ 개념, 그리고 네이처에서 추정한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전부 다 고려한 법원의 판결문에 대해 사실 대단히 흥미 있게 지켜 보는 중이다. 이제 검찰이 줄기세포도 알아야 하고, 법원도 사이언스·네이처의 논문을 읽어야 할 만큼 국내적 논란도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 생명이 중요하다는 한마디를 하고자 네이처지 논문을 읽어야 하는 현상황에서 나는 우리의 고등법원이 1만쪽에 달하는 각종 논문과 검토 자료를 잘 읽고 현명하게 판결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지식인과 시민단체들은 새로 바뀐 재판부가 어떻게 한달만에 1만쪽의 자료를 전부 검토하고 판결을 내릴 수 있겠느냐고 재판연기를 부탁하는데, 내 상식으로도 그게 맞을 것 같기는 하다. 판결 이후의 많은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생각하면, 최소한 네이처의 논문과 농림부의 안보미 계산 사이의 충돌 정도는 꼼꼼히 검토해야 할 텐데, 그것만으로도 한달이 길어보이지는 않는다. 더많은 타협과 양보 그리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법원이 솔로몬처럼 지혜로울 뿐만 아니라 네이처나 사이언스 급의 전문지식도 가질 것이 요구되는 세상이다. 복잡해지기는 정말 복잡해졌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줄기세포 ‘진실게임’] “가능합니까” 黃 해명이 낳은 의혹들

    [줄기세포 ‘진실게임’] “가능합니까” 黃 해명이 낳은 의혹들

    지난 16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젊은 생명과학자들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각종 의문점들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쏟아내고 있다.“황 교수의 해명에는 과학이 존재하지 않으며 과학적 상식조차 뛰어넘는 반과학적 주장”이라는 식의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젊은 과학자들은 18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공개검증 방식을 요구하는 한편 정명희 위원장의 e메일 주소도 공개, 서면 질의서를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5대 의혹’을 짚어봤다. (1) 스톡은 왜 없었나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올 1월9일 본관과 가건물 실험실에서 동시에 발생한 오염사고로 6개의 맞춤형 줄기세포주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가장 기초적인 실험규칙을 무시한 것으로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세포를 배양하면 4∼5일마다 영양분인 배지를 갈아준다. 한차례 배지(배양 그릇)를 교체하는 것을 1계대(1패시지)라고 한다. 줄기세포주를 구축하면 2∼3계대 과정에서 ‘스톡’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스톡은 오염에 대비해 냉동보관하는 일종의 사본이다. 오염 등 비상사태에 스톡을 꺼내 녹여 쓰면 되기 때문에 세포주가 하나도 안 남는 것은 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40패시지(약 200일 소요)를 거쳤다고 밝혔다. 오염과 정전사고가 동시에 발생해도 냉동보관된 스톡마저 한꺼번에 훼손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2) DNA지문 자체 조작 가능성은 인간은 각자 고유한 DNA지문이 있다. 한 환자의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면 DNA지문이 같아야 한다. 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첫 계대배양 때부터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주와 바뀐 듯하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DNA지문을 확인한 시기가 모순으로 남게 된다. 황 교수는 “충남 홍성농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2,3번 셀라인의 DNA지문이 환자와 일치한다는 연구원의 전화를 받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만약 첫 계대배양에서 미즈메디 세포주와 바꿔치기가 됐다면 환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 자체가 나올 수 없다. 올 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하기 전,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지문 검사를 실시해 일치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황 교수 자신의 진술도 스스로 뒤집는 말이다. (3) 단 66일만에 논문 제출 가능한가 황 교수는 올 1월9일 오염사고 발생 이후 6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수립,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작업이 66일만에 가능한가에 의혹이 제기된다. 황 교수팀이 밝힌 일정대로라면 ▲핵치환 난자의 배양·분화 ▲실험용 쥐를 통한 테라토마 추출 ▲염색 및 사진촬영 등에 통상 소요되는 시간을 3분의1로 줄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젊은 과학자들은 ▲줄기세포주 6개 수립에 최소 3개월 ▲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을 확인하는 테라토마 실험에 최소 2개월(통상 4개월) ▲테라토마 조직과 줄기세포 DNA를 사진으로 찍는 스테이닝에 1개월 등을 주장한다. 오염사고 이후 불과 2개월만에 논문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 결과적으로 6개의 추가 배양에 성공했는데 왜 이 사진을 안 찍고 2,3번 셀을 이용해 11개로 부풀렸는지도 이해 안 되는 대목이다. (4) 단기간에 난자수급 어떻게 황 교수는 185개의 난자에서 11개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수립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난자 17개당 1개꼴. 황 교수가 오염사고 등 이후 구축했다고 주장한 줄기세포주는 9개였다. 논문대로라면 적어도 150개의 신선한 난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황 교수측이 밝힌 재구축기간(1월9일∼3월15일)은 올 1월 생명윤리기본법 발효 이후다.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많은 난자를 구하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5) 겨울철 곰팡이 포자로 오염이 가능할까 개사육장에서 날아온 곰팡이 포자로 오염사고가 일어났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 올 1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2.7도에 상대습도는 52%였다. 곰팡이류는 온난다습한 환경에서 성장한다. 최적온도가 30도 정도다. 저온에서 활동하는 곰팡이도 있지만 포자가 날아들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구원마다 출입 때 에어샤워를 하고 박테리아·곰팡이 방지 등 국내 최고의 클린룸을 갖춘 황 교수팀 실험실에서 한겨울에 날아든 곰팡이 포자로 ‘재앙’이 일어났다는 것은 언뜻 납득하기 어렵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대조사위, 황교수 7시간 조사

    서울대조사위, 황교수 7시간 조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연구 재검증을 위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 의대교수)는 18일 수의대학 회의실에서 황 교수를 불러 7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병천 교수, 강성근 교수와 연구진 등 20여명도 함께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조사위는 19일쯤 서면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예비조사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둘러싸고 황 교수측과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이 엇갈려 의혹이 커지자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병행, 신속한 검증에 나섰다. 조사위는 예비조사(현미경 세포사진이나 DNA지문 등에 대한 기초자료 분석 등)를 한 뒤 본조사(반복적인 실험의 시연과 DNA지문 재분석 등)에 나선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처음부터 관련자들을 직접 불렀다. 조사대상에는 미즈메디 노 이사장 등 논문의 공동저자들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논란, 논문 조작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황 교수가 초기 단계에서 동결 보존하고 있다가 재검을 위해 해동, 배양과정에 있다는 5개 줄기세포에 대한 DNA 검사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논란 당사자들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데다 황 교수팀과 미즈메디 병원에서 각각 냉동했던 배아줄기세포를 갖고 자체검증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라 조사위 활동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제기된 일부 의혹들은 ‘수사’ 수준의 강도높은 검증이 필요해 교수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 차원에서는 파악하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편 조사장인 수의대에는 일부 연구원들만 출입이 허용됐으며 5,6층은 취재진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다.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조사를 받으러 나온 황 교수는 7시간여만인 오후 5시40분쯤 수의대 건물을 나섰다. 황 교수는 출근할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사태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은 16일 현지 자기 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대 연구실에서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되고 배양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줄기세포의 존재에 대해선 100% 확신해 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황 교수의 지시에 따라 2,3번 줄기세포로 11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황교수 “줄기세포 만들었고 기술있다”

    황교수 “줄기세포 만들었고 기술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16일 “우리 연구팀이 만든 줄기세포를 누군가 일부러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와 뒤바꿔 놓은 것 같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즈메디병원의 노성일 이사장은 “이 시나리오를 읽고 있었다.(줄기세포가) 미즈메디 세포로 바뀌었고 미즈메디에 (책임을)전가하는 틀을 잡는구나 했다.”고 황 교수가 제기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이 진실게임으로 비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검찰은 수사착수에 대비한 진위파악에 나섰다. 황 교수는 이날 서울대 수의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노 이사장이 줄기세포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오염에 대비해 미즈메디에 별도로 보관했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뒤바꾸는 것은)서울대와 미즈메디의 두 실험실 접근이 허용된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라며 “사법당국에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생성한 줄기세포는 국내외 몇개 대학과 연구소에 공동연구 수행차 이미 분양됐다.”며 줄기세포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줄기세포 오염 뒤 미즈메디에 분산보관하고 있던 2개의 줄기세포를 찾아왔으며, 이후 6개의 줄기세포가 추가로 수립돼 이를 토대로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다.”면서 “이후에도 3개의 줄기세포가 다시 수립됐다.”고 말했다. 이병천 교수는 “오염됐던 줄기세포 가운데 DNA가 남아 있던 3개와 새로 만든 6개, 미즈메디에 보관했던 2개 줄기세포까지 모두 11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는 재검증을 위한 해동과 배양과정에 있고 10일 내에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재검증 결과에서도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판명이 나면,(환자맞춤형)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첫 단계에서 모조리 바뀌었다는 말로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테라토마 사진 촬영에 결정적인 실수가 있는 만큼, 큰 상처를 입은 논문을 더이상 유지할 명분이 없을 것 같아 공동연구자들의 동의를 구한뒤 자진철회를 사이언스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이사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 1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새로 만든 줄기세포 6개와 2,3번을 합해서 8개가 된다.11개 중에 3개가 모자라는데,3개는 가공의 데이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의 회견에 앞서 서울대는 9명으로 구성된 조사위를 정식 가동하고 줄기세포의 존재와 진위여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노정혜 연구처장은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난 15일 1차 회의를 열고 예비조사와 본조사 과정으로 나누어 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황 교수의 수사요청에 대해 “원칙적으로 고소나 고발 등의 구체적 행위가 있어야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고소·고발 없이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만남에 의해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으며 국가의 명예가 실추된 오늘은 한국과학의 국치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 5월 사이언스 게재 논문은 모두 허위이며 황 교수와 강성근 수의대 교수가 조작을 지시했고 11개의 줄기세포 대부분이 가공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줄기세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인가. 모두 훼손돼 사라진 것인가. -데이터도 없는 걸 11개로 만들 정도면 무엇이든 못 하겠는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짐작한다. 혹은 2·3번 셀은 진짜로 만들고 나머지는 허위일 수도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2월 만든 줄기세포로 논문에 발표했다. 논문은 5월에 발표됐지만 사이언스에서 논문이 허락된 것은 3월이었다. 테라토마와 DNA지문 검증만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데이터 분석 자체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 ▶오염됐다는 줄기세포는 실체가 있나. -지난해 11월인가 12월인가 밤 11시에 황 교수의 전화를 받고 안규리 교수와 함께 호텔에서 만났다.6개의 줄기세포가 모두 오염됐다고 했다. 랩에서 오염 사고는 늘 있을 수 있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존재와 논문 조작 핵심이 무엇인가. -줄기세포 오염 이후 2005년 1∼2월까지 6개의 줄기세포가 새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2·3번 셀을 합쳐도 8개이다. 논문에 나온 11개 중 3개는 가공의 데이터가 확실하다. 김선종 연구원은 2·3번 셀을 제외하고 4∼11번 셀까지 체세포만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 의미는 2개를 11개로 만든 것이다. ▶김선종 연구원이 서울대 연구팀의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있나. -김선종 연구원은 서울대 연구팀에 들어갈 때 그쪽 연구원이 동행해서 문을 열어줘야 한다. 김선종 연구원은 황 교수와 섀튼 모두에게 버림받은 희생양이다. 황 교수는 그에게 회유와 협박도 했다. 그 뒤를 이은 희생자는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될 것이다. ▶사이언스 논문의 실제 저자가 섀튼 교수라고 밝혔는데 사실인가. -황 교수와 섀튼 교수 모두 정직하지 않다. 황 교수는 15일 병실에서 내게 말했다. 사진과 데이터를 각각 따로 따로 섀튼에게 보냈다. 황 교수는 그의 표현대로 ‘터프 드래프트’(초벌 연구결과)만 보냈다고 했다. 황 교수는 핵이식을 위해 바늘 한번 찌르고 연구실만 빌려준 것이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은 가능하다고 보나. -2·3번 셀이 남아 있고 우리 병원에서 빼낸 각각 49개의 앰플이 서울대에 있다. 적어도 체세포 복제 2개는 만들었을 것이라는 물증은 될 것이다. 우리에게 2∼3번 셀의 앰플이 1개씩 남아 있다. 현재 해동을 해서 배양중이다.20일만 기다려 달라. ▶공동 연구자인 황우석 교수와 소원해진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 -그냥 버림받았다. 토사구팽이라는 말 모르나. 서울대 문신용 교수와 황 교수, 나 세 사람이 시작했지만 황 교수와 문 교수가 멀어졌다. 황 교수는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이다. 나는 인력과 기술과 연구비를 대고 난자도 제공했다. 안규리 교수는 최대 기여자라고 하면서 난 논문의 주요 공저자도 아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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