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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최악의 날’

    파키스탄 ‘최악의 날’

    25일(현지시간) 오전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펀자브주의 라호르로 향하던 한 유조차가 동부 물탄시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바하왈푸르의 고속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유조차의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뒤집어졌다”거나 “과속이 원인이었다”는 등 증언이 지오TV 등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다. 사고 지역을 통제하려고 경찰이 즉각 출동했다. 여기까지였다면, 사고는 일상적인 수준에서 정리될 수 있었다.그러나 현장은 통제되지 못했다. 유조차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담아 가기 위해 람잔푸르 조야 등 인근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순식간에, 너무 많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마을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기름이 새고 있다’는 경고 방송을 했지만, 오히려 이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기름을 담아 가려고 저마다 물통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주민들은 제각기 휴대전화를 들고 친지와 이웃들에게 “빨리 와서 기름을 담아 가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유조차 탱크에 들어 있던 기름은 4만ℓ로 추정된다. 수백명의 주민이 물통에 기름을 담는 데 여념이 없는 사이 순간, 유출된 기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가까이 있던 주민들은 검은 화염과 불길에 휩싸였고 유조차 기름탱크가 폭발하면서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옴에 따라 담배꽁초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소 148명이 사망하고 117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주민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75대와 인근에 있던 자동차 6대 등도 파손됐다. 피해자들은 바하왈푸르 빅토리아 병원 등 인근 병원들로 나뉘어 후송됐으나,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당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구조 당국 고위 관계자는 AP통신에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대다수가 전신의 70% 이상에 화상을 입었다”면서 “부상자 중 50여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당수 사망자는 심하게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현장에서 사망자 DNA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파키스탄 유조차 화재로 100여명 이상 사망…250여명 사상자 발생(종합)

    파키스탄 유조차 화재로 100여명 이상 사망…250여명 사상자 발생(종합)

    전복된 유조차서 기름 가져가려 몰려든 주민들 참변…담배꽁초 원인 추정사망자 123명…부상자 130여명 중 중상자 많아 사망자 늘어날 가능성 커파키스탄 유조차 전복으로 인한 화재로 2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오 TV 등 현지 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25일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주 바하왈푸르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전복된 유조차에서 불이나 최소 123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당시 인근 주민들이 전복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려 몰려 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펀자브 주의 주도(州都) 라호르로 가던 이 유조차는 물탄 시(市)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지점에서 중심으로 잃고 고속도로 밖으로 떨어지며 전복됐다. 일부 현지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빌려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유조차가 뒤집어 졌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과속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유조차가 뒤집어져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소식에 물통을 들고나온 주민들이 기름을 담던 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주민이 참변을 당한 것은 물론 주민들이 타고온 오토바이 75대와 인근에 있던 자동차 6대 등도 파손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나 일부 주민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어 담배 꽁초가 원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바하왈푸르 빅토리아 병원을 비롯한 인근 병원들로 후송됐으나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당해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응급구조다 책임자 리즈완 나세르는 “병원으로 옮긴 부상사 대다수가 전신의 70% 이상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병원 관계자도 CNN 방송에 “우리 병원으로 40명이 이송돼 치료 중이지만 이 중 15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사망자는 심하게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현장에서 사망자 DNA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낸 성명에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세바즈 샤리프 펀자브 주지사도 성명을 내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와 슬픔을 표한다”면서 “사고 조사를 지시했으며 부상자에게 최고의 의료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헬리콥터를 제공해 피해자 이송을 돕는 등 “사고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밀의 숲’ 배두나, 결정적 순간엔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사건 파일 BEST 3’

    ‘비밀의 숲’ 배두나, 결정적 순간엔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사건 파일 BEST 3’

    ‘비밀의 숲’의 결정적인 순간엔 그녀, 배두나가 있었다. 앞으로 밝혀질 진실에 미칠 그녀의 영향력에 나날이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에서 한여진(배두나)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황시목(조승우)과 공조를 하며, 열혈 형사답게 결정적 성과를 냈다. 발로 뛰고 인간미를 발산하며 시목도 찾지 못한 틈을 메우고 있는 것. 현재까지 여진의 결정적 활약 베스트 3을 꼽아봤다. # 혈흔 발견다른 사건을 수사하러 현장에 갔던 여진. “개가 짖으니까 죽인 게 아닐까. 몇 달 전 뒷집 사람 죽지 않았냐. 우리 해피 없어진 게 그 날 같다”는 집주인의 말 한 마디에 ‘형사촉’이 발동됐다. 역시나 담벼락을 살펴봤더니 혈흔으로 추정되는 빨간 얼룩이 묻어 있었다. 확실히 해두자 싶어 국과수 분석을 맡긴 결과, 피해자 박무성(엄효섭)의 혈흔이었음이 밝혀졌다. 곧장 시목을 찾아가 “강진섭(윤경호)이 재판 날 본 영상, 검찰이 조작한 거냐”며 따졌고, DNA 검사지를 전하며 “강진섭은 얼씬도 안한 데. 다른 놈이 묻혀서 옮긴 거다. 범인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 재소자 진섭도 죄를 벗을 수 있었다. # 노트북 스틸시목은 “현장에 있던 노트북이 없어졌다”며 여진에게 “경찰 증거목록엔 없었다. 윗선 지시대로 접대리스트를 찾으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여진은 그 말에 이미 한 번 DNA 감식 결과를 숨긴 전력이 있는 김경사(박진우)를 떠올렸다. 돌려 말하지 않고 “현장에서 가져온 노트북 달라. 왜 개인적으로 꿍쳐두냐”며 김경사로부터 노트북을 찾아낸 여진. 군대 간 아들의 노트북을 무성이 사용했고, 접대 리스트가 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이미 파일은 존재를 감춘 뒤였다. 이에 여진은 사이버 팀에 맡겨 “삭제된 내용까지 싹싹 긁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통화내역 추적여진이 무성의 모친에게 딸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자, 모친은 결국 제 아들이 죽기 전날 “누군가와 다퉜다”며 “빚쟁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밤에 만나러 나가더라”고 회상, 결정적 단서를 털어놓았다. 이에 여진은 전화 온 시간을 물어 통화내역 추적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신지를 알아낸 여진은 시목에게 연락, “박무성씨가 받았다는 전화, 11시 07분. 서부지검 민원실에서 건 거다. 친족 살인 의심하기 전에 본인 직장부터 봐라”며 일침했다. 시목은 여진이 알려준 정보로 살아있는 무성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을 추적, 후배 영은수(신혜선)였음을 알아냈다. 열혈 형사의 촉과 발로 단서를 찾아내는 여진에 시목의 날카로운 판단력까지, 최고의 검경 파트너십으로 시청자들에게 보고, 듣고,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비밀의 숲’. 오늘(24일) 밤 9시 제5화 tvN 방송. 사진 = 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로 존재조차 몰랐던 아빠와 딸…40년 만에 페북으로 만나

    서로 존재조차 몰랐던 아빠와 딸…40년 만에 페북으로 만나

    미국 콜로라도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무려 40년 만에 친아버지를 찾아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ABC뉴스는 질 저스타몬드(40)와 알 안유지아타(63)의 믿기 힘든 만남의 사연을 전했다. 부녀 사이의 얽힌 사연은 출생의 비밀을 다룬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질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인 10세 때. 당시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 온 부모가 사실은 외조부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친어머니인 린다는 18세 때 딸 질을 낳았다. 그러나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지 못했던 그녀는 질을 양아버지와 친어머니에게 맡기게 된다. 이후 질은 조부모를 부모로, 심지어 친어머니 린다를 이복 언니로 알아왔다. 질은 "당시 출생의 비밀을 알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친엄마는 나를 키울 준비도, 키울 마음도 없었다고 털어놨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녀에게 남겨진 오랜 숙제는 친아버지를 찾는 것이었다. 그녀가 태어나게 된 계기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친엄마인 린다는 40여년 전 뉴저지주의 한 바에서 일을 했는데 당시 이곳에서 이탈리아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냈다. 이때 태어난 아기가 바로 질이었다. 문제는 '하룻밤'이었던 관계로 친엄마인 린다가 그 남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유일하게 기억한 단서는 알(Al)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탈리아 남자라는 것. 이렇게 몇 안되는 단서를 얻게 된 질은 지난 4월 3일 페이스북에 사연과 함께 아빠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 글은 수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당시 바를 운영했던 사장에게까지 연결됐다. 그리고 다행히 사장은 알이라는 남자의 정체를 알려주면서 질과 친아버지와의 40년 간 끊어진 고리가 이어졌으며, DNA 검사를 통해 혈육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렇게 지난 11일 두 사람은 뉴저지주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그리고 지금은 체인점 '본죽'으로 바뀐 옛날의 바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아버지 알은 "40년 전 태어난 내 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안 순간 심장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면서 "40년 간 한 번도 축하해주지 못한 생일을 위해 많은 카드와 선물을 준비했다"며 웃었다. 딸 질도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면서 "40년 간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떨어져 살았지만 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이 느낌으로 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상진 영어토론대회, 영어 얼마나 잘 하길래?

    오상진 영어토론대회, 영어 얼마나 잘 하길래?

    오상진 영어토론대회가 만들어졌다. 방송인 오상진이 비영리 단체인 디베이트 코리아를 설립해 국제 영어토론 대회 ‘서울 오픈 2017’을 개최한다고 6월 20일 밝혔다. ‘서울 오픈 2017’은 중앙대학교를 무대로 오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 동안 진행된다. 글로벌 청년들간 장벽 없는 소통과 의견 교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가 처음이지만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수상자들에게 세계 대학생 토론 대회 최고 수준 상금과 에어아시아 항공권 등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편 윤석호 디베이트 코리아 사무총장, 정재동 동북아시아토론대회 심판위원장, 아미라 무어(Ameera Moore) 세계대학생토론대회 심판위원장, 아드난 무탈립(Adnan Muttalib) 코넬대학교 토론팀 코치, 윤세라 한국대학생영어토론협회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함께해 대회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디베이트 코리아는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의제 설정과 성숙한 토론문화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대학생 주도의 비영리 단체다. 젊은이의 비전과 꿈을 아낌없이 지원해 온 에어아시아의 스폰서십과 디베이트 코리아의 만남이 영어 토론 저변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YG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립창극단 대표 레퍼토리 ‘변강쇠 점찍고 옹녀’ 이천 온다

    국립창극단 대표 레퍼토리 ‘변강쇠 점찍고 옹녀’ 이천 온다

    경기 이천시는 국립창극단의 인기 레퍼토리‘변강쇠 점찍고 옹녀(Madame Ong)’가 오는 24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고 20일 밝혔다. 창극으로는 최초 ‘18금’을 표방한 이 작품은 2014년 초연 및 2015년 재공연 당시 2년 연속 매진을 기록 대중과 평단의 굳건한 지지를 받았으며 2016년에는 현대 공연예술의 최전선인 프랑스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 대극장 무대에 올라 파리 관객을 단단히 홀리고 돌아왔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마초 색골남 변강쇠에만 맞춰져 있던 시선에 ‘점’을 찍고,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주인공으로 부각시켰다. 또한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장승들, 옹녀 부부가 도방살이(도시에서 사는 일)를 하면서 만나는 민초들을 통해 정력 남녀의 사연을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 이야기로 그려냈다. 작창과 작곡을 맡은 한승석(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은 판소리·민요·가요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흥겨운 DNA를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을 유쾌한 극과 딱 맞아떨어지게 배치시켜 관객의 어깨를 절로 움직이게 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18금 창극을 표방하지만 결코 선정적인 작품은 아니다. 고선웅 연출 특유의 유쾌함으로 원작의 해학미를 격조 높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변강쇠와 옹녀 외에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드러내는 각양각색의 장승들과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면서, “변강쇠와 옹녀의 첫 관계를 두 눈 뜨고 구경할 수밖에 없는 청석골 남녀장승 커플, 호색 할매와 순정 할배 커플, 마을의‘신년(센 여자)’과‘야간놈(약한 놈)’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와 설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와 설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든다?

    이산화탄소는 최근 지구 온난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사실 지구 기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체입니다.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온도는 크게 낮아져서 얼음 행성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 농도가 400ppm 정도로 빠르게 상승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죠. 기후 과학자들이 그 위험성을 계속해서 경고하는 동안 화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인데, 문제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연료로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이 석유화학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플라스틱은 그 대표적인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제조할 수 있으면서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의 발명은 화학의 가장 큰 공로로 불리지만, 동시에 썩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금속 소재와는 달리 플라스틱은 녹여서 쉽게 재활용하기도 어렵고 바다와 토양에 버려지는 경우 썩지 않고 장기간 보존되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친환경적이고 탄소 중립적인 대체 소재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국 배스대학의 지속 가능한 화학 기술 센터(CSCT, Center for Sustainable Chemical Technologies)의 연구팀은 이산화탄소와 설탕(sugar)을 이용해서 다양한 폴리머(polymer) 소재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새로운 공정은 매우 흔한 소재인 설탕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해서 원료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현재 널리 사용되는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게 제작할 수 있어 음료수 용기나 DVD, 휴대폰 소재나 코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개발한 폴리머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뛰어넘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제조 공정에서 포스겐(Phosgene) 같은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서 제조 공정이 안전하며 BPA 같은 환경 호르몬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사용과정도 안전합니다. 특히 이 폴리머는 DNA의 구성물질인 티미딘(thymidine)과 유사해 생체적합성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의료용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물론 안전성 부분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보다 훨씬 쓸모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폴리머가 토양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플라스틱 폐기물보다 더 안전할 뿐 아니라 처리하는 방법도 더 간단합니다. 동시에 적절한 효소로 처리할 수 있다면 다시 이산화탄소와 당분으로 분해해서 원료를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도 썩는 플라스틱은 나와 있지만, 연구팀의 주장대로라면 새로운 폴리머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넘어서는 가능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제조 공정에 석유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제조 공정에서 원료로 이산화탄소가 들어가므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공정이 저렴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으면 상업화는 불가능합니다. 동시에 이미 나와 있는 플라스틱 소재와 경쟁할 만한 성능과 내구성도 갖춰야 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은 지금의 산업 문명을 가능하게 만든 현대의 연금술이지만,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산업혁명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자원 고갈 걱정이 없는 새로운 화학 물질을 만드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앞으로 화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지드래곤 USB 상태 불량? YG “의도된 콘셉트” 수작업 사진 공개

    지드래곤 USB 상태 불량? YG “의도된 콘셉트” 수작업 사진 공개

    YG가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 앨범의 붉은색 번짐 현상에 대해 의도한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의 DNA와 모태 등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간색이 번지도록 작업한 것. 의도를 모르는 몇몇 사용자들은 “USB 앨범에서 빨간 잉크가 손에 묻어 나온다”, “불량품이다” 라며 불만 사항을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는데,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USB 앨범 이미지를 보면 색이 번지고 스크래치가 많이 나있는 것이 의도한 콘셉트인 것. YG는 USB 앨범 판매 전 이미 사전 공지를 통해 스크래치가 나거나 색이 지워질 수 있다는 설명을 했다. YG가 얼마 전 USB앨범 제작과 공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프린트 작업과 달리 GD가 표현하고 싶은 모태 의도와 컨셉은 USB 외관에 붉은색 번짐과 빈티지한 스크래치 등을 만들어 내야 했고, YG는 여러 시도 끝에 수작업으로 붉은색 잉크를 칠해야만 지드래곤이 원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또한 단순히 USB 안에 음악을 담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링크와 연결해 많은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처음으로 시도한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USB 외부에 적힌 ‘권지용’이라는 손 글씨는 지드래곤이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직접 손으로 쓴 글씨로 ‘모태’ 라는 콘셉트와 일치하는 지드래곤의 아이디어다. ‘권지용’ USB 앨범은 특정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로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USB에 담고 지울 수 있다. 이미 공개된 타이틀곡 ‘무제’ MV 뿐 아니라, 지드래곤이 다른 의상을 입은 다른 버전의 ‘무제’ MV와 MV메이킹 필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2년 만에 알게 된 ‘출생의 비밀’…법원 판결은?

    22년 만에 알게 된 ‘출생의 비밀’…법원 판결은?

    20여 년 만에 부모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이 법정 다툼에서 승리했다. AP통신 등 해외 매체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1990년에 태어난 오스트리아 여성 도리스 그루엔왈드는 22살이 되던 해, 우연히 피검사를 했다가 자신이 부모의 친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사 결과 당시 도리스가 태어났던 대학병원의 실수로 아기가 바뀌었고, 도리스를 양육한 부모는 이 사실을 모른 채 20여 년간 딸을 보살폈다. 도리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뒤 온 몸이 떨렸다. 발을 딛고 있는 땅이 사라진 기분이었다”면서 지난해 해당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병원 측은 “우리 병원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아이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박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현지 법원은 모든 정황을 종합한 결과 병원의 중과실을 인정, 도리스에게 3만 유로, 도리스를 양육한 부모에게 각각 3만 유로, 총 9만 유로(약 1억 135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도리스는 아직 자신의 친부모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아이를 잘못 데려간 도리스의 친부모가 아직 이러한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병원 측은 지난해 도리스가 태어난 1990년에 해당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산모 200명에게 무료 DNA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테스트에 응한 여성은 30명에 불과했으며, 30명 안에는 도리스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여성은 없었다. 한편 문제의 병원은 아이가 병원에서 바뀌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우 이진욱 ‘성폭행 무고 혐의’ 여성 1심서 무죄 판결

    배우 이진욱 ‘성폭행 무고 혐의’ 여성 1심서 무죄 판결

    배우 이진욱(36)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거짓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서정현 판사는 14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모(33·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서 판사는 “공소사실에 대한 범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7월 지인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난 이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 오씨는 성폭행 증거로 당시 입었던 속옷과 성관계 당시 입은 상처라며 신체 사진을 제출하기도 했다. 속옷에서는 이씨의 DNA가 검출됐다.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이씨는 오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수사 결과 두 사람이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나 오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E ‘DNA’ 바꾼 이멀트 회장 실적 부진에 경영 일선 물러나

    GE ‘DNA’ 바꾼 이멀트 회장 실적 부진에 경영 일선 물러나

    미국 전자업계 ‘공룡’ 제너럴 일렉트릭(GE)을 16년간 이끈 제프리 이멀트(61)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멀트는 8월부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놓고 올해 연말까지 회장직만 유지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년 잭 웰치 뒤를 이어 CEO에 선임된 이멀트는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GE의 DNA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년이 넘는 전통의 가전사업부와 플라스틱 사업, 소비자 금융부문 등을 과감히 내다 팔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정보처리와 신재생에너지, 생명과학 등에 집중한 덕분에 GE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핵심 사업부인 GE캐피탈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데다 취임 이후 S&P500 지수는 2배 이상으로 뛰는 동안 GE의 주가는 29%나 곤두박질쳤다. 후임자는 존 플래너리(55) GE 헬스케어 부문 대표가 낙점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와우! 과학] ‘미라 부활?’…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와우! 과학] ‘미라 부활?’…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고대 이집트인은 부활의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몸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었다. 물론 영화 미라에서처럼 부활해서 걸어 다니지는 못하지만, 대신 고대 이집트 미라는 당시 살았던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므로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최근 튀빙겐 대학 및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집트 중부의 주요 고고학 발굴지 가운데 하나인 아부시르 엘 멜라크(Abusir-el Meleq)에서 발견된 미라에서 고대 이집트인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해 이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물론 과학자들이 미라의 유전자를 복원한 것은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대신 이 유전자에는 고대 이집트인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남아있다. 이를 현대 이집트인 및 다른 장소에서 확보한 고대인의 유전자와 비교하면 고대 이집트 시대에 얼마나 많은 민족 이동과 혼혈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미라는 잘 보존되어 있으므로 여기서 유전자를 추출하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상용되는 방부처리 약물이 유전자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기온이 높은 이집트의 환경 자체가 DNA처럼 복잡한 분자를 쉽게 파괴시켜 온전한 유전자가 수천 년 동안 살아남기 힘들다. 사실 영구 동토의 낮은 기온에서 보존된 화석에서 유전자를 복원하는 일이 더 쉽다. 따라서 연구팀은 151구의 미라 가운데서 90구에서만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었으며 완전한 전장 유전체 정보를 얻은 미라는 3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기원전 1400년에서 400년 사이 살았던 이집트인으로 레반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지역의 고대인 및 지금의 터키 지역의 신석기인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깝다. 반면 현대 이집트인과는 달리 사하라 남쪽에서 기원한 유전자를 보기 힘들었는데, 이는 남쪽 인구의 유입이 고대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중세 시대 이뤄진 노역 무역 루트가 중요한 인구 유입의 경로라고 추정했다. 본래 목적과는 다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대 미라들은 다시 부활했다. 이들의 육신 대신 유전 정보가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복원된 것이다. 앞으로 고대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한 이들의 유전 정보 역시 계속해서 보존되어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더 많은 미라가 컴퓨터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10㏄ 소변만으로도 전립선암 신속 진단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암의 조기 발견이 어렵고, 기존 검사법도 정확하지 않아 암으로 발전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의사가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촉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과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미국존스홉킨스대 공동연구팀은 소량의 소변만으로도 전립선암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에만 존재하는 융합 유전자 ‘TMPRSS2-ERG’에 주목했다. 이 융합 유전자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유전자의 길이와 특성이 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길이가 서로 다른 바코드DNA를 자성입자와 금나노입자에 결합시킨 진단키트를 만들었다. 바코드DNA는 상품정보를 저장한 바코드처럼 특정 유전자의 길이에 따라 유전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합성 DNA다. 연구팀은 50㎚(나노미터) 크기의 금나노입자 하나에 1000개 이상의 바코드DNA를 결합시켜 극미량의 암 유전자도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진단키트로 전립선암의 발병 여부와 진행 상황까지 확인 가능하다. 이관희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10㏄ 정도의 소변만으로도 암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암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다른 질병의 특이 유전자를 진단하는 데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발굴 안 된 국군 유해 12만 3000여구 달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기념사를 통해 “아직도 백골로 묻힌 용사들의 유해, 단 한 구의 유골이라도 반드시 찾아내 이곳(현충원)에 모시겠다”며 국군 유해 발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유엔군 15·북한군 715·중국군 569구 발굴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국군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모두 1만 808구의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 국군이 9508구로 가장 많고, 유엔군 유해도 15구를 찾아냈다. 적군 유해도 다수 수습했다. 북한군 유해 715구와 중국군 유해 569구를 우리 장병들이 발굴했다. 이 중 중국군으로 판정된 유해는 2014년 이후 올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모두 중국 측에 송환됐다. ●유가족 3만 6000여명만 DNA 채취 응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지만 아직도 ‘피의 능선’ 곳곳에는 이름 없는 무덤 속에 방치된 국군 유해가 12만 3000여구에 이른다. 10%도 발굴하지 못한 것이다. 막상 유해를 발굴해도 유족들에게 인계되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신원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굴 유해 중 118구, 1.2%만 신원이 확인됐다. 인식표나 사진 등 징표가 대부분 남아 있지 않아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친족들과 대조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DNA 채취에 응한 유가족은 약 3만 6000여명에 불과하다. 수습해야 할 전사자 유해의 22% 수준이다. ●감식단, 올해도 11월까지 발굴 진행 한편 국군 유해 발굴 사업은 당초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군이 주도하는 한시적 사업으로 착수했으나 2005년 사업 주체가 국방부로 이관되면서 상설 사업으로 전환됐다. 유해발굴감식단이 이때 창설됐다. 감식단은 올해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전역의 6·25전쟁 주요 전투지역에서 11월까지 발굴을 진행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인 이학기 대령은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낸 영웅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의 진실 또는 탈진실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의 진실 또는 탈진실

    우연히 서점에서 ‘의료계가 숨기고 싶은 암 예방과 치료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암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책을 봤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그 진실을 알게 됐으니, 나도 내가 아는 ‘진실’을 실토해야 할 것 같다.암은 왜 생길까. 돌연변이 같은 유전자 이상 때문이다. 유전자 이상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한다.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이런 유전자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용의자’들은 있었다. 가장 많은 의심을 받은 용의자는 환경이나 외부 요인이었다. 많은 역학적 연구에서 식이(食餌)나 습관 등 너무나 많은 환경인자가 암의 원인으로 의심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B·C형 간염,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와 같은 특정 감염질환과 담배를 제외하면 명확한 진범을 찾지 못했다. 다음으로 유력한 용의자는 선천적 요인이었다. 유전자 이상을 물려받은 경우 해당 유전자 이상이 없는 사람보다 암이 더 잘 발생했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갖고 있는 ‘BRCA 유전자’ 이상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역시 전체 암환자에서 5~10% 정도에서만 이런 선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다행히 유전자 분석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최근 강력한 새 용의자를 찾았다. 바로 DNA 복제 과정에서 나타나는 ‘복제 실수’이다. 2013년 사이언스지에 암 발생 위험도가 줄기세포 분열 횟수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보고됐다. 우리 몸은 30조개가 넘는 세포로 구성돼 있다. 이렇게 많은 세포들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은 끊임없이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로 대체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포는 조직이나 장기에 있는 줄기세포가 끊임없이 세포분열을 하면서 생겨난다. 이런 줄기세포의 세포분열 과정 중 DNA 복제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로 유전자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노화과정에서 세포손상과 줄기세포 분열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 아니라 줄기세포 분열 횟수가 늘어나면서 DNA 복제 과정에 실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무분별하게 시도하는 다양한 암 예방법이 실제로는 암 예방 효과가 작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올해 사이언스지에 다시 발표된 암 연구결과에 따르면 17종의 암에 대한 69개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발생은 각국의 여러 환경요인과는 관계가 없고 줄기세포 분열 횟수와 상관관계가 높았다. 최근의 연구 성과들은 환경요인이나 외부요인을 조절하고 제거하는 것이 암 예방에 특별한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대부분의 암 예방법은 그 효과가 불분명하다. 물론 암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금연과 B형간염·HPV 예방접종은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과 같은 일부 암의 발생위험을 확실히 줄여준다. 흡연과 감염은 끊임없이 세포를 손상시키고, 우리 몸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줄기세포를 더 많이 분열하게 되는데 이때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암은 확률의 문제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워도 운이 좋게 폐암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담배를 끊지 않는 ‘러시안룰렛’ 게임을 계속하면, 진짜 암이란 총알이 발사될 수 있다. 무엇이든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바탕이 돼야 한다. 확실한 믿음이 그 바탕이 될 수는 없다.
  • 세월호 3층 수습 유해 이영숙씨 유해로 확인

    세월호 3층 수습 유해 이영숙씨 유해로 확인

    지난달 22일 세월호 3층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유해가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의 것으로 확인됐다.5일 현재까지 유해가 발견된 미수습자는 9명(단원고 학생 허다윤·남현철·박영인·조은화, 단원고 교사 양승진·고창석, 일반인 권혁규·권재근·이영숙) 중 단원고 학생 허다윤·조은화 학생, 고창석 단원고 교사, 그리고 이영숙씨 등 4명이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달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3-18구역)에서 수습한 유해의 유전자(DNA) 감식 결과 이영숙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이씨의 유해는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머리부터 발까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수습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활 속 알데히드가 암 유발하는 과정 밝혀졌다(연구)

    생활 속 알데히드가 암 유발하는 과정 밝혀졌다(연구)

    샴푸와 향수 등 생활용품부터 전자담배 및 일반담배, 건물자재, 가구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다양한 제품에는 발암물질인 알데히드가 포함돼 있다. 학계는 알데히드 계열에 속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포름알데히드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들 물질이 체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알데히드 계열의 화학제품이 우리 몸에 들어와 어떤 작용을 통해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지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세포는 모두 DNA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DNA는 고유의 유전정보의 복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활용된다. 하지만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체내에 들어온 미세한 양의 알데히드 화학제품은 DNA를 파괴시키고, 파괴된 DNA는 새로운 단백질 형성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건강한 세포의 재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확인됐다. 예컨대 우리 몸에는 변이가 발생할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BRCA2 유전자가 있다. 변이되지 않은 정상적인 BRCA2 유전자는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만약 외부의 어떤 물질로 인해 DNA가 손상된 채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회복 단백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BRCA2 유전자가 복제돼 자녀에게 전달되면, 이것이 곧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 유전자가 돼 암의 발병률을 높인다. 유전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알데히드가 체내에 들어오면,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BRCA2 단백질의 양을 대폭 줄여 그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특히 도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알데히드 계열에 매우 자주 노출된다. 이번 연구는 인류의 일상에서 쉽게, 자주 노출되는 화학제품이 어떻게 우리 몸에서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지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의 최고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라의 부활?’ …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미라의 부활?’ …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고대 이집트인은 부활의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몸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었다. 물론 영화 미라에서처럼 부활해서 걸어 다니지는 못하지만, 대신 고대 이집트 미라는 당시 살았던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므로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최근 튀빙겐 대학 및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집트 중부의 주요 고고학 발굴지 가운데 하나인 아부시르 엘 멜라크(Abusir-el Meleq)에서 발견된 미라에서 고대 이집트인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해 이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물론 과학자들이 미라의 유전자를 복원한 것은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대신 이 유전자에는 고대 이집트인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남아있다. 이를 현대 이집트인 및 다른 장소에서 확보한 고대인의 유전자와 비교하면 고대 이집트 시대에 얼마나 많은 민족 이동과 혼혈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미라는 잘 보존되어 있으므로 여기서 유전자를 추출하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상용되는 방부처리 약물이 유전자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기온이 높은 이집트의 환경 자체가 DNA처럼 복잡한 분자를 쉽게 파괴시켜 온전한 유전자가 수천 년 동안 살아남기 힘들다. 사실 영구 동토의 낮은 기온에서 보존된 화석에서 유전자를 복원하는 일이 더 쉽다. 따라서 연구팀은 151구의 미라 가운데서 90구에서만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었으며 완전한 전장 유전체 정보를 얻은 미라는 3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기원전 1400년에서 400년 사이 살았던 이집트인으로 레반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지역의 고대인 및 지금의 터키 지역의 신석기인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깝다. 반면 현대 이집트인과는 달리 사하라 남쪽에서 기원한 유전자를 보기 힘들었는데, 이는 남쪽 인구의 유입이 고대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중세 시대 이뤄진 노역 무역 루트가 중요한 인구 유입의 경로라고 추정했다. 본래 목적과는 다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대 미라들은 다시 부활했다. 이들의 육신 대신 유전 정보가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복원된 것이다. 앞으로 고대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한 이들의 유전 정보 역시 계속해서 보존되어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더 많은 미라가 컴퓨터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 DNA 감식 결과 최종 확인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 DNA 감식 결과 최종 확인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DNA가 가족과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세월호 현장 수습본부는 지난달 16일 오전 8시 30분쯤 세월호 3층 객실 중앙부 우현 3-6구역에서 수습된 유골에 대한 DNA 감식 결과 허양과 일치한다고 2일 밝혔다. 허양은 치열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법치의학 감정을 실시한 결과에서 1차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통 행보 나선 에쓰오일 CEO “열정이 기업 성장의 에너지”

    소통 행보 나선 에쓰오일 CEO “열정이 기업 성장의 에너지”

     “성공하는 인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열정입니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1일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 특강에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라”고 말했다. 알 감디 CEO는 이날 100여명의 대학원생들에게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에 집중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재”라고 말했다. “열정이 넘치는 인재들이야말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에쓰오일이 어떻게 글로벌 석유산업에서 강자가 되었나’라는 주제로 강의하면서 에쓰오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최적의 투자 시점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꼽았다. 앞으로도 이 성공 DNA는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 석유회사들이 글로벌 석유시장의 침체기에 예산을 줄이고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면서 “우리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석유산업에 대해선 “경이적인 성공 신화”라고 평가하고 원유와 석유 제품의 민간 비축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납세, 수출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국가에서 세계 6위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연세대 경영대에서 같은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당시 특강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됐는데도 2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려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그는 ‘오수만’이란 한글 이름도 갖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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