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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가족 “작은뼈 나올 때마다 일일이 알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세월호 가족 “작은뼈 나올 때마다 일일이 알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 가족 “김현태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 있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었다가 올해 인양된 세월호에서 유해를 찾고 지난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가족들이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논란과 관련해 “작은 뼈가 한 조각씩 나올 때마다 알리지 말아 달라고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김현태 부본부장이 이들 가족의 부탁을 고려해 유골 발견 사실을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한 증언이다. 조양 어머니 박은미씨는 23일 일부 언론을 통해 “예전에 다른 미수습자의 손목뼈가 나온 뒤 추가로 뼈 몇 조각이 더 나왔었는데, 그때처럼 자꾸 중계방송하는 식으로 알리지 말고 조용히 가족들이 수습할 수 있게 해달라고 김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씨는 “다윤이 경우도 큰 뼈들이 발견된 뒤 작은 뼈들이 하나씩 추가로 수습됐다”며 “아직 뼈를 한 조각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있는데 그분들의 아픔도 있고 우리도 속상하니 뼈가 한 조각 나올 때마다 알리지 말고 모아서 DNA가 확인되면 그때 발표해도 되지 않느냐고 부탁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사실 4층 객실에서 나온 거면 다윤이 뼈 중에 빠진 부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면서 “그 때문에 17일 나온 뼈에 대해 말을 안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양 어머니 이금희씨도 “(박은미씨와 함께) 은화나 다윤이 것일 가능성 높은 뼈가 추가로 발견되면 DNA 확인을 통해 누구의 뼈인지 확인하고 그때 발표해 달라고 김 부본부장에게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추가로 발견한 뼈가 다른 미수습자의 것이면 가장 좋겠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당시에 발표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해수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발표하고, DNA 검사 결과도 다 밝혔으면 좋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이런 내용을 발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직접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일 이철조 현장본부장에게 17일 조그마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으며 은화나 다윤이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일 은화·다윤이 엄마에게만 이를 통지한 것은 뼈가 두 사람의 것이라는 예단이 크게 작용한 거 같다”고도 했다. 이 본부장과 김 부본부장은 20일 김 장관에게 유골 수습 사실을 처음 보고한 뒤 21일 해수부 차관과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은화·다윤 어머니에게만 이를 따로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수부 “유해 발굴 은폐, 김현태 부단장이 이철조 본부장과 사전 논의”

    해수부 “유해 발굴 은폐, 김현태 부단장이 이철조 본부장과 사전 논의”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나 알리지 않은 ‘유골 은폐 사건’은 김현태 부단장이 이철조 선체수습본부장과 사전에 논의한 뒤 이를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해양수산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1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김현태 부단장 등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현장 책임자였던 김현태 부단장은 세월호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철조 본부장과 사전 논의한 뒤 비공개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김 부단장은 미수습자 장례식 전날이고, 유골은 앞서 수습된 미수습자 중에 한명일 것으로 예단했다. 이후 장례식을 치르고 난 뒤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통보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현장 책임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세월호 유골이 은폐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현장 책임자가) 17일 장례식 바로 전날이었기 때문에 유골 주인이 전에 수습되었던 몇 분 중에 한 분 일거다라고 짐작하고 예단했다고 한다”며 “가능성이 크지 않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미리 알려서 장례 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고통의 시간을 더 보내게 하는 것이 현장 책임자 입장에서는 참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어제 긴급히 발표한 사안에 대해 세월호 수습을 주관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 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세월호 선체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작업 중 유골 1점이 발견됐다. 수거된 진흙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는 1차 현장 감식결과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하고도 닷새가 지난 21일 미수습자 가족들과 선체조사위에 알리고, 22일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8일 합동추모식을 치렀다. 이 때문에 정부가 철수하기 바로 전날이라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남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아들 권혁규 군 등 5명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에 “책임지겠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에 “책임지겠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김 장관은 이 총리가 “보고할 것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말하자 “책임을 느낀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회의 참석자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비장한 목소리로 이와 같이 말했고, 회의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은,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이후 3년 7개월 동안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서 수습을 기다리며 인고하다 추가 수습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고 장례에 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골 은폐는 그런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서 유골의 DNA(유전자)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해수부 등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해서 잘못은 바로잡고 부족은 채우기 바란다. 진행되고 있는 선체조사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관련 특별법안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돼 제2기 특조위가 조속히 가동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이번 일은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 이 문제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국민 여러분과 공직자들께 밝히고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정부의 사과는 명료하고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안조정회의는 침통하고 참담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이 총리는 공직사회의 무책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에 소집한 총리실 내부 장·차관 회의에서는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고, 현안조정회의 후 개최한 총리실 간부회의에서는 ‘공직사회 책임의식을 높일 실질적인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이런 고민과 실행이 각 부처 간부로부터 과장급과 직원들에게까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전날 해부수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받은 뒤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즈 원인 차단할 기술 나왔다

    에이즈 원인 차단할 기술 나왔다

    성적 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든 각종 약물로 인해 감염되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일명 에이즈는 감염되면 인체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감염증과 종양으로 인해 사망하는 질병이다.최근에는 에이즈의 원인인 HIV바이러스를 강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만성질환이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하고 현재 나와있는 치료제들을 장기복용할 경우 부작용도 상당하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팀이 RNA분해효소 활성을 찾아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신개념의 에이즈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마련하는 연구결과를 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 14일자 표지논문에 실렸다. HIV바이러스는 역전사 반응의 특성을 갖는 레트로 바이러스로 RNA가 DNA로 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RNA 분해효소가 개입되는데 이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 RNA 분해효소의 활성을 막는다면 HIV바이러스의 발현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RNA 분해효소의 활성정도를 빠르게 검출해 내야 하는데 현재 나와있는 기술들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걸리고 검출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헤어핀 자기조립 반응’이라는 신호증폭 반응을 이용해 RNA 분해효소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헤어핀 자기조립 반응 기술은 검출신호를 증폭시켜 RNA 분해효소가 미량만 있더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최근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RNase H 활성저해제’를 손쉽게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본 기술을 통해 에이즈 치료제로서 잠재성을 갖는 RNase H 활성 저해제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기술은 향후 다른 효소 활성 검출 기술 개발로 확장될 수 있으며, 효소 관련 질병 치료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카카오 핫 스타상’ 워너원, 엑소·방탄소년단 제쳤다... 부동의 1위

    ‘카카오 핫 스타상’ 워너원, 엑소·방탄소년단 제쳤다... 부동의 1위

    그룹 워너원이 엑소, 방탄소년단을 제쳤다.21일 ‘카카오 핫 스타상’ 온라인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그룹 워너원이 치열한 접전 끝에 엑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워너원 ‘에너제틱’은 347만8663표, 엑소 ‘코코밥(Ko Ko Bop)’은 347만7369표를 얻었다. 투표 첫날부터 선두를 달렸던 워너원은 엑소의 무서운 추격에도 불구하고 1294표 차이로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엑소는 지난해 카카오 핫스타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의 ‘DNA’는 111만6192표로 3위에 그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이어 4위 마마무 ‘나로 말할 것 같으면’(16만2635표), 5위 트와이스 ‘시그널’(13만5725표), 6위 여자친구 ‘여름비’(8만490표) 순이다. 이외에도 아이유, 황치열, 위너, 레드벨벳, 지드래곤, 블랙핑크, 볼빨간 사춘기, 윤종신, 크러쉬, 우원재, 헤이즈, 에일리, 신현희와 김루트, 싸이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카카오 핫 스타상’은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멜론 뮤직 어워드의 한 부문으로,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가 가장 사랑하는 스타를 뽑는 상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티스트 검색 상위 20팀이 후보로 선정, 지난 7일 정오부터 20일 자정까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카카오 핫 스타상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방탄소년단 무대, 美 홀렸다 “2017 AMAs, 최고의 순간”

    방탄소년단 무대, 美 홀렸다 “2017 AMAs, 최고의 순간”

    빌보드, 피플,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등 미국 유력 매체가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하며 집중 보도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비롯해 ‘2017 AMAs 최고의 순간 10’을 발표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DNA’ 무대를 하는 동안 아미의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바로 가까이에서 현란한 안무를 본 많은 팬들이 눈물을 흘렸고, 시상식에서 최고의 리액션 장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유명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ntertainment Tonight)은 방탄소년단의 무대뿐만 아니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까지 AMAs의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하며 “방탄소년단이 모든 관객들을 열광시켰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인스타일 역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이날 ‘최고의 순간’으로 피플(People)은 ‘AMAs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으로 꼽는 등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극찬했다. 한편 ‘2017 AMAs’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 녹화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자연의 능력자, 탄소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자연의 능력자, 탄소

    탄소는 극과 극이다.탄소로만 만들어진 물질 중 다이아몬드는 아주 비싸지만 흑연은 상대적으로 싸다. 탄소는 지구 전체로 보면 0.08% 정도로 그리 친숙하지 않은 망간이나 타이타늄보다도 적을 정도로 아주 미비하다. 탄소는 지구에는 조금밖에 없지만 인간과 생물에게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생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인데 탄소는 상당히 다양한 분자들을 합성시켜 매우 다양한 생명 현상에 관여한다.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는 자신의 바깥 궤도에 최대 8개의 전자를 채우려고 한다. 탄소는 바깥 궤도에 4개의 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 원자가 전자 하나씩 제공한다면 최대 4개의 원자와 결합이 가능하다. 전자를 하나씩 가진 수소 원자 4개가 탄소 원자 하나와 전자를 공유하면 메탄(CH₄) 분자가 만들어진다. 탄소 원자가 두 개라면 탄소끼리의 결합을 제외하고 각각의 탄소에 3개씩의 수소 원자가 결합하여 에탄(C₂H₆)을 만들 수 있다. 탄소의 숫자를 늘리면 프로판, 부탄 등 끝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분자를 만들 수 있다. 게다가 탄소의 수가 4개 이상이면 동일한 수의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분자 중에서 일부는 탄소끼리의 결합 일부가 가지를 형성할 수 있어 또 다른 구조와 성질을 나타낼 수 있다. 여기에 질소와 산소, 황, 인 등 원자로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더하면 알코올, 아세트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 글리신, 시스테인 등을 포함하는 아미노산, ATP와 DNA를 포함하는 핵산과 글리세롤을 포함하는 지질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생물 분자를 만들 수 있다. 포도당, 과당, 설탕, 유당 등 수 많은 종류의 당,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지방산, 인지질, 아미노산 등도 합성이 가능하다. 이들을 재료로 생물체 내에서 녹말, 셀룰로오스 같은 탄수화물, 지질, 천문학적 숫자의 각종 단백질, 핵산, 그리고 여러 비타민까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분자들이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진다.탄소의 다양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완전히 동일한 종류와 수의 원자들로 구성되어 동일한 생김새로 보이는 분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비대칭탄소 덕분에 서로 포개지지 않고 마치 거울을 마주 보는 듯한 구조를 가진 분자들도 있다. 이들을 빛의 회전이나 원소들의 비대칭 탄소와의 상대적 배열에 따라 R과 S 그리고 L과 D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은 전혀 다른 기능을 한다.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 천식이 있는 사람들의 호흡을 돕는 알부테롤은 두 가지의 거울상 중에서 R 형태만 효과가 있다. 반대로 염증에 동반되는 통증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로 S이부프로펜은 효과가 있지만 R이부프로펜은 전혀 효과가 없다. 과학자들은 자연의 능력자 탄소의 특성을 꾸준히 밝혀 왔다. 더불어 많은 탄소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한 시도를 해 왔다. 생물학자들은 사람의 유전자를 대장균에 삽입하는 유전자 재조합과 병원균과의 싸움을 위한 단일클론 항체 생산 등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이런 시도는 PET, OLED, 플러렌, 나노튜브 등 생명과학 바깥의 영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 중 탄소가 물을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 다음으로 많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중 하나가 탄소는 다른 물질들과 결합하여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 많은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탄소처럼 인간도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너와 나를 구분 짓기보다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새로운 관계망이 형성된다. 이 관계망은 세상을 세상답게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직업과 가치관, 종교나 인종에 구애 받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합종연횡의 사회 속에서 여러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자연스레 다양한 영역의 융합과 복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다양성을 전제로 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강하고 발전된 사회가 만들어질 것 같다.
  • 美 사로잡은 방탄소년단, 첫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

    美 사로잡은 방탄소년단, 첫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타이틀곡 ‘DNA’를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케이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초청돼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앞서 국내 가수 중에는 2012년 싸이가 처음으로 세계적인 래퍼 MC해머와 피날레 무대에 선 적이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 방탄소년단 ama 참석, 안셀 엘고트와 인증샷 ‘해맑은 미소’

    방탄소년단 ama 참석, 안셀 엘고트와 인증샷 ‘해맑은 미소’

    배우 안셀 엘고트가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017 American Music Awards, 이하 ‘2017 ama’)에 참석한 방탄소년단과의 인증샷을 공개했다.20일(한국시간) 안셀 엘고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7 ama에 참석한 방탄소년단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안셀 엘고트는 방탄소년단과 그의 여자친구 비올레타 코미샨과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ama에 참석해 최근 발매한 앨범 타이틀곡 ‘DNA’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안셀 엘고트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영상으로 찍으며 “Oh MY GOD! BTS!”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전자 가위로 DNA 자르는 순간…세계 최초 포착

    유전자 가위로 DNA 자르는 순간…세계 최초 포착

    지난 6월, 미국 몬테나주(州) 빅스카이로 몇십 명의 과학자가 날아들었다. 최신 유전자 가위 기술을 논의하는 ‘크리스퍼 2017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회의 둘째 날, 일본에서 온 누레키 오사무 도쿄대 교수가 유전자 가위 기술로 DNA를 잘라내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른바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로 불리는 이 기술은 DNA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를 잘라내고 정상 DNA를 붙이는 것이다. 캐스9 단백질 효소를 이용해 이전 기술들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캐스9로 DNA 가닥을 절단하는 과정을 직접 관측한 사례가 없었기에 이날 콘퍼런스에 모인 과학자들은 모두 숨죽인 채 영상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의 사무엘 스턴버그 박사는 “난 앞쪽에 앉아 있었는데 내 뒤에 있던 모든 사람이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스턴버그 박사는 크리스퍼-캐스9를 개발한 제니퍼 다우드나 UC 버클리 교수 연구실에 소속돼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오사무 교수팀의 일원인 니시마스 히로시 연구원이 이날 관련 연구논문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노란색 덩어리가 캐스9이고, 갈색 끈이 DNA 가닥인데 초 단위의 짧은 시간에 DNA 가닥을 잘라내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4500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리트윗(공유) 횟수도 3300회를 넘었다. 그리고 “축하한다”, “멋지다”와 같은 호응이 이어졌다. 사진=니시마스 히로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탄소년단 AMAs 무대 후 라이브 “팬들 덕분에 긴장 안 해”

    방탄소년단 AMAs 무대 후 라이브 “팬들 덕분에 긴장 안 해”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2017 American Music Awards, 이하 ‘2017 AMAs’)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2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방탄소년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2017 AMAs’에 참석했다. 이들은 20개 팀 가운데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17개 무대 가운데 16번째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 타이틀곡 ‘DNA’ 무대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절도 있는 안무와 함께 탄탄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무대가 끝난 뒤 네이버 V앱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정국은 “제가 긴장을 안 한 이유는 팬들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민 또한 “저희가 왔을 때 팬분들이 환호를 많이 해주셨다. 무대에 올라갔을 때도 다 일어서서 반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V LIVE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탄소년단, 美도 홀린 ‘AMA’ 데뷔 무대 성공적

    방탄소년단, 美도 홀린 ‘AMA’ 데뷔 무대 성공적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방탄소년단은 한국 시간 20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20팀의 퍼포머 중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총 17개의 무대 중 16번째로 공연한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판매량 137만장을 기록한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타이틀곡 ‘DNA’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20팀의 퍼포머 중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이 시상식에선 2012년 싸이가 ‘뉴미디어상’을 받고 세계적인 래퍼 MC해머와 함께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지만 K팝 그룹이 공연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MAs 참석한 방탄소년단 “아미 있어 모든 것 가능했다”

    AMAs 참석한 방탄소년단 “아미 있어 모든 것 가능했다”

    2017 American Music Awards(이하 ‘AMAs’)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오르게 된 소감을 밝혔다.20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은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 소프트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AMAs 무대에 K-POP 그룹 최초로 무대를 꾸미게 된다. 여유롭게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은 미국 무대에 데뷔하게 된 소감을 묻자 소리를 지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무대에 앞서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최근 유니세프와 진행한 ‘러브 유어셀프’ 캠페인에 대해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선 스스로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앨범 제목을 ‘러브 유어셀프’로 정한 것도 우리가 먼저 몸소 실천해보자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국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으며, 뷔 또한 “아미들이 있어 이 모든 게 가능했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DNA’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보이그룹의 새 역사’…AMA 레드카펫 밟은 방탄소년단

    [포토] ‘보이그룹의 새 역사’…AMA 레드카펫 밟은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케이팝 그룹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방탄소년단은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DNA’ 무대를 한국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AP·AFP/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5전사자 추정 유해 서울 우이천 현장서 발굴

    6·25전사자 추정 유해 서울 우이천 현장서 발굴

    서울에서 6·25 전쟁 아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정부가 확인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강북구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기지 옆 우이천 정비공사 현장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이 발견됐다. 하천 옆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보강공사를 하던 작업 인부가 지하 4~5m 깊이에서 심하게 부식된 전투화 조각과 유골 일부를 발견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은 공사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오른쪽 정강이뼈 4점을 비롯해 M1 소총 탄클립과 버클 등 군용품이 추가로 발견됐다.현장 인수인계를 받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발굴된 군용품을 봤을 때 아군 전사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격적인 발굴이 진행되면 추가 수습자 수와 국군인지 미군인지 여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식팀은 발굴 후 DNA(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신원 확인에 나선다. 서울 지역에서 6·25 전사자 유해가 다수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유해발굴감식단은 2014년 은평구에서 아군 유해 1구를 발견하는 등 2000년 이후 서울에서 모두 22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검찰 “MB 아들 이시형 모발·소변에서 마약 성분 검출 안 돼”

    검찰 “MB 아들 이시형 모발·소변에서 마약 성분 검출 안 돼”

    필로폰 투약 의혹이 제기된 이시형(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이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대검찰청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 수사 당시 압수한 주사기에 남아있던 신원을 알 수 없는 DNA와 이씨의 DNA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씨는 지난 9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 제작진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앞서 KBS ‘추적 60분’은 지난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2편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이 나가고 나서 박 전 과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 전 이사의 주장을 인용해 이씨가 마약을 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지난달 19일 검찰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으며 자진해서 모발·소변 검사와 DNA 조사를 요청하는 등 마약 투약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KBS 제작진, 고영태·박헌영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더 이상 동부지검에 관할권이 없는 만큼 오늘 중 원래 접수처인 서울중앙지검으로 다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희망/오일만 논설위원

    누구나 한 번쯤은 삶 자체가 희망과 절망의 시소게임이나 줄다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절망 앞에서 한 걸음 움츠렸던 발걸음을 희망의 힘으로 두 걸음 힘차게 내딛던 경험이 있을 법하다. 절망의 순간에 희망의 싹을 보려는 안간힘, 이것이 혹독한 외부 환경에 전전긍긍하며 생사를 넘나들던 인간들이 살아남은 비결이다. 상상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던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희망이란 감정을 끄집어내 인간의 생존 지침서나 다름없는 DNA에 촘촘히 아로새겨 놓았다. 믿음이 강한 곳으로 에너지가 흐르고 또 그런 방향으로 운명을 개척해 온, 바로 긍정의 힘이다. ‘두려움은 당신을 감금하고 희망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 억울한 무기수의 탈출 과정을 그린 영화 ‘쇼생크 탈출’의 메인 포스터에 나오는 글귀다. 최근 이 영화를 다시 감상하면서 늘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배회하는 우리네 삶이 오버랩됐다. 굽이굽이 굴곡 많은 것이 인생살이다. 간혹 힘들고 어려운 난관에 직면해 있을 때, ‘슬픈 날을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라고 쓴 푸시킨의 시구를 떠올리면 어떨까.
  • [단독] [진실 캐는 ‘거짓말 탐지기’의 세계] “조두순 등 성범죄자, 정기적으로 거짓말 탐지 검사해야”

    美·英 등 ‘거짓말탐지’로 사후 관리 DNA데이터베이스 각종 수사 활용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에 반대하는 청원글은 48만명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하지만 조두순의 출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다. 조두순이 출소 후 7년간 차고 다닐 ‘전자발찌’로는 안심하지 못하는 국민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고조되고 처벌도 강화되고 있지만, 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희송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심리과장은 13일 “성범죄자들은 전자발찌를 채워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정기적으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하게 되면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2016년 9월부터 석 달 동안 성범죄 전과자 40명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80%에 달하는 32명이 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성범죄를 시도했거나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과장은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거짓말탐지기를 활용해 성범죄자들의 심리에 족쇄를 채워야 범행이 제어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하면 이들의 추가 범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유죄가 확정된 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보호관찰관, 심리치료관, 거짓말탐지기검사관이 한 팀을 이뤄 대상자들이 보호관찰 기간에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지를 살핀다. 영국에서도 2014년부터 12개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19세 이상의 성범죄자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법률로 규정했다. 한편 국과수의 DNA(유전자) 분석 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달하면서 장기미제 사건들이 하나둘씩 속속 해결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검출된 범죄자 DNA 정보를 기등록된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교차 비교하는 방식으로 범인을 찾아낸다. DNA 정보는 땀·소변·정액·모발 등에서 주로 추출된다. DNA 데이터베이스는 범죄자 검거뿐 아니라 ‘실종아동 찾기’, ‘신원불상자 파악’ 등 각종 수사에 활용된다. 장기 실종 아동은 성장하면서 외형이 변화해 다시 찾기 어렵지만 DNA를 활용하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2014년 신원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유병언의 시신을 밝혀낸 것도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수사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전자 가위질 시대… ‘교정’인가 ‘교란’인가

    유전자 가위질 시대… ‘교정’인가 ‘교란’인가

    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김홍표 지음/동아시아/336쪽/2만원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전방욱 지음/이상북스/332쪽/1만 8000원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모기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70만명을 훌쩍 넘는다. 만약 이 세상에서 모기를 차츰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암컷 모기의 DNA를 살짝 건드려 불임을 유발하면 이 유전자가 후손들에게 유전되면서 알을 낳지 못하는 암컷 모기들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 이 같은 실험 계획은 영국에서 시작돼 중국에서 실제 진행되고 있다. 특정 유전자만 찾아내 자르고 붙일 수 있는 신기술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이용해서 말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발견으로 인간은 신의 영역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이나 에이즈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길이 열렸지만 동시에 예상할 수 없는 생태계 혼란과 윤리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전자가위를 두고 ‘편집’이냐 ‘교정’이냐 용어 싸움도 뜨겁다. 과학 저술가로 활발한 김홍표 아주대 약학교수는 ‘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동아시아)을 통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기원과 최신 연구 동향, 전망 등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모기나 바나나, 복제양 돌리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한다. 김 교수는 유전자가위를 바퀴의 진화에 비유하며 “1·2세대 가위가 달구지나 자전거 바퀴라면 3세대 가위는 시속 100㎞로 달리는 승용차 바퀴에 비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윤리 문제에 초점을 맞춘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이상북스)도 함께 보면 좋겠다. 아시아생명윤리학회장으로 활동 중인 전방욱 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가 쓴 책으로 유전자가위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생명윤리의 위기를 심도 있게 그렸다. 그는 인간의 유전자 편집 실험을 두고 ‘미끄러운 비탈길’에 서 있다고 비유한다. 한번 가위질을 시작하면 “비탈 꼭대기에서 원하지 않았던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경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해 1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입까지 거둬들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통계가 나왔다. 렌털숙소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에어디엔에이(AirDNA)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에어비앤비를 통해 가장 높은 수입을 거둬들인 호스트는 영국인으로, 그는 런던에 총 881채의 집(혹은 방)을 빌려주고, 1190만 파운드(약 175억 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호스트가 504채의 집을 이용해 162억 원의 수익을 거뒀고, 뒤를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프랑스 파리, 쿠바 하바나 등지의 호스트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앤비를 이용해 거둬들인 평균 수익이 가장 높은 도시는 발리였다. 발리에서 에어비앤비로 자신의 부동산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1인당 평균 4만 983달러(약 6020만원)을 벌어들였다. 뒤를 이어 도쿄의 호스트가 평균 3만 6130달러(약 531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에어디엔에이측은 “전 세계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중 65%는 개인이며, 나머지 35%는 기업 형태였다”면서 “에어비앤비는 이제 단순히 개인이 자신의 공간이나 부동산을 빌려주는 커뮤니티가 아닌, 전통적인 부동산 관리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에어비앤비의 대다수의 호스트들은 자신의 집을 이용해 부수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고 이를 통해 가족의 생활을 돕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기업인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와 제휴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파트 단기임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아파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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