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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탄압 규탄” 中대사관으로 간 대학생들

    “홍콩 탄압 규탄” 中대사관으로 간 대학생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19일 대학가에서 벗어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서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언급이 처음 나왔다. 대학가에서 학생 중심으로 시작된 지지 활동이 더욱 확산될 모양새다. ‘노동자연대 대학모임’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에 “홍콩 민주화 항쟁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홍콩의 청년들이 한국의 저항 역사에서 많이 배웠다면서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민주화와 3년 전 촛불 혁명을 이룬 우리 청년이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벗어나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박도형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공동대표는 “중국 학생들과 싸우려는 것이 아닌데 대학가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 나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선 지난달 주한 미국 대사관저 침입 사건으로 홍역을 앓은 경찰과 주최 측이 뒤엉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기를 바란다”며 “정의당은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세먼지 교육’ 외친 반기문,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

    ‘미세먼지 교육’ 외친 반기문,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

    반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민주당 간담회 참석툰베리 언급하며 초중고 미세먼지 교육 시행 건의미세먼지 피해자는 다음세대라는 판단 깔린 듯실질적 미세먼지 대책 내놓을 지는 아직 미지수“伊 내년 환경교육 의무화, 교육부총리에도 건의”정계복귀 묻는 질문에는 “묻지도 마라” 일축해반기문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교과과정을 개편해 초등학교 때부터 기후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탈리아에서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이 31시간을 의무적으로 교과과정 통해 환경에 관련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기후변화 문제를 토의하는 것은 후세를 위해 하는 것인데 전부 기성세대끼리 대화하고 있다. 후세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도 같은 건의를 했다며 “다음달 초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서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미세먼지 교육을 강조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에 그레타 툰베리(16)를 포함해서 전 세계 많은 학생들이 이런 움직임 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제는 아주 어린 학생 때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이 피와 살로 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툰베리는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로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바 있다. 그는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당신은 돈과 영원한 경제 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정상들을 추궁했었다. 반 위원장이 이날 툰베리를 언급한 데는 미세먼지의 피해가 결국 다음 세대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다만 툰베리는 “기후 변화 문제를 공론화해 사람들이 행동하게 하고,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해 그들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행동을 중시한다. 이런 측면에서 반 위원장이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연이어 내놓을 지 주목된다.반 위원장은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도 만났고, 리커창 총리도 2번 정도 만나고, 중국 환경부 장관과 5개월 사이에 7번을 만났다. 중국과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중 간 서로 책임 공방을 하는 것보다는 서로 잘하는 점을 배우고 정보를 공유하는 협의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 전혀 없다. 그런 말씀은 묻지도 마시라”며 일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부와 정당을 떠나 정치권 전체가 대응해야 하는 국민 건강 문제로 야권과 논의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확립하겠다”며 “미세 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의당 국회 첫 홍콩시위 지지 “中, 홍콩 자치 존중하길”

    정의당 국회 첫 홍콩시위 지지 “中, 홍콩 자치 존중하길”

    심상정 대표 의원총회서 홍콩시위 지지“무력진압은 어떤 이유도 정당화 안돼”시위대, 민주화 운동 선배 한국 지지 요청서울서 연일 중국 규탄 집회 열려정부는 외교문제 우려, 정치권은 나서야국회에서 홍콩시민들의 자치권 보장 시위를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처음으로 나왔다. 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홍콩 현지에서 전해오는 가운데 나온 지지여서 눈길을 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홍콩 시민들의 요구는 중국 정부가 약속한 자치권을 온전히 보장해 달라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은 중국정부와 홍콩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어제(18일) 홍콩 이공대에서 물대포와 음향대포가 사용된 경찰의 강경진압이 있었다. 400여명의 시위대가 체포됐고 경찰은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며 “지난 16일에는 중국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등장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군당국이 ‘장병들과 시민들이 협조해 청소작업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많은 언론들은 중국군의 등장을 무력진압에 대한 전조라고 보도했다”며 “시위대와 비무장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유린하는 무력진압이 이뤄진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중국은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50년간 자치권을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약속했다.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홍콩 시민들은 200일 이상 반정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홍콩 현지시간) 새벽에 홍콩 시위 진압 부대는 반정부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이에 시위대가 격렬히 저항하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홍콩 시위대는 그간 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비유하며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거나 민주화 운동을 그린 국내 영화들이 현지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외교적 마찰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민주화 세대가 포진한 정치권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는데, 정의당에 이에 처음으로 화답한 것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중국을 규탄하는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 손에 들린 전자담배 논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 손에 들린 전자담배 논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로 불리며 관심을 독차지 한 10대 모델이 사진 몇 장으로 구설에 올랐다. 사진 속 그녀의 손에는 최근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전자담배가 들려있었기 때문이다. 구설의 주인공은 올해 18살의 프랑스 모델 겸 영화배우 티렌느 레나로즈 블롱도(Thylane Blondeau, 틸란 블롱도)로, 4살에 데뷔한 뒤 6살 때 패션 매거진 보그지가 뽑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로 선정된 바 있다. 2018년엔 지난 12월 28일 미국 영화사이트 ‘TC Candler’에 의한 인기투표 등으로 선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명’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년 넘게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티렌느는 로레알, 돌체앤가바나 등 현재까지도 전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18살이 된 티렌느는 3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는데, 문제는 그녀가 올린 사진에 최근 문제가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쥴’(Juul) 전자담배가 찍혔다는 사실이다. 쥴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전자담배 브랜드이지만 최근 전자담배, 특히 민트향이나 멜론향 등 가향 전자담배가 급성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주장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티렌느는 논란이 된 전자담배를 손에 쥐고 유명 브랜드 셔츠를 입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연이어 SNS에 올렸다. SNS를 통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할 때에도 문제의 전자담배는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이를 본 팬들은 곧바로 우려 섞인 지적을 내놓았다. 팬들은 “제발 ‘쥴’을 피우지 말아달라”, “당신이 그 전자담배를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지만, 티렌느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전자담배를 든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공유했다. 유난히 전자담배 사용을 옹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아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쥴은 지난 8일 민트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민트향이나 멜론향 등 가향 전자담배는 10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흡연 인구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가향 전자담배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미국 전역에서 42명에 달하고, 사망자 대부분은 35세 미만의 남성이었다. 여기에는 10대 청소년도 다수 포함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7세 골퍼 김주형 생애 첫 우승…아시안투어 2번째 최연소 기록

    17세 골퍼 김주형 생애 첫 우승…아시안투어 2번째 최연소 기록

    만 17세의 김주형이 아시안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구르가온의 DLF 클래식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파나소닉오픈 3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대회는 당초 나흘간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가스실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미세먼지 탓에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김주형은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2위 그룹(12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5월 프로로 전향한 만 17세 149일째의 김주형은 2005년 더블A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태국의 친나랏 파둥실(17세 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나이로 아시안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은행, 직원 평가지표서 비이자이익 부분 없앤다

    위험 관리 강화 위해 조직개편도 추진 신한·하나은행도 직원 평가제도 개선 우리은행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계기로 직원 평가 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에서 비(非)이자이익 부분을 빼기로 했다. 펀드·신탁 등 금융 상품을 많이 팔수록 비이자이익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돼 있어 투자자 보호를 외면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18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이런 내용의 KPI 혁신 방안을 선언했다. KPI 평가 결과로 연봉과 승진이 결정되는 만큼 은행 직원들에게는 KPI가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KPI에서 비이자이익 지표를 없애고 위험조정이익(RAR)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KPI에서 가장 비중이 큰 수익성 지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나뉜다. 비이자이익을 없애고 위험조정이익 지표를 도입해 이자·비이자이익 등 수익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한다. 위험조정이익은 은행의 영업수익에서 직간접비를 제외한 이익이다. 우리은행은 평가지표를 기존 24개에서 10개로 대폭 축소했다. 또 고객 수익률, 고객 관리 등 고객 지표의 배점을 확대하고, 평가 주기를 반기에서 연간으로 늘려 잡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별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 중심 영업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고객자산관리(WM)와 연금신탁으로 나뉜 조직을 통합해 전문성을 높이고, 상품과 마케팅 조직을 분리해 위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손 행장은 “모두가 공감은 하지만 실행에 주저했던 과제들을 지금 바꾸지 않으면 혁신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들도 고객 수익성 비중을 높이고 영업점에 자율성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KPI를 개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상대평가 방식을 없애고 목표 달성률 평가를 도입한다. KEB하나은행은 각 영업점이 본사가 정한 항목 풀(Pool) 가운데 자신들이 강점이 있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셀프디자인 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영국 일간 가디언의 정치 칼럼니스트 라파엘 베르는 최근 한 ‘스윙보터’(유동층)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2017년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를 지지했다는 이 유권자는 “보리스 존슨 현 총리는 너무 싫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가 되면) 나라를 망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대체 어느 당을 찍어야 하느냐”고 메시지를 보낸 이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보수당 내각의 장관이었다. 당료와 각료를 두루 거친 장관 출신까지 선뜻 지지 의사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바로 다음달 12일 조기 총선을 앞둔 영국의 모습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대혼란과 함께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역대 영국 총선 가운데 가장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유권자 30% 지난 총선서 지지 정당 바꿔 서구 정당들도 더이상 과거처럼 유권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지만 그나마 과거와 같은 ‘정당 귀속감’의 역사가 남아 있는 국가로는 영국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노동당을 지지하면 아들도 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영국의 유권자들조차 이제 세상에서 가장 변덕스러운 투표를 한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앞서 두 차례 영국 총선에서 유권자의 3분의1이 지지 정당을 계속 바꿨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기 총선 ‘D-30일’을 맞아 지난 11일 보도한 잉글랜드 더비셔주 볼소버 지역의 모습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요동치는 민심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과거 탄광촌이었던 볼소버는 이 지역 토박이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는 대표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탄광노동자 출신인 데니스 스키너 하원의원이 1970년부터 의원직을 맡아 왔을 정도로 보수당에는 난공불락과도 같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난 브렉시트 투표에서 70%가 ‘EU 탈퇴’ 쪽에 섰다. 동유럽 이주노동자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전통적인 노동당 지지자들조차 우파가 주도한 브렉시트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브렉시트는 심지어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이 반대인 경우까지 만들었다. 중년의 요양보호사 길 프리저는 FT에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과거 어려울 때에도 지역과 함께해 왔던 스키너 의원을 계속 지지할 예정”이라면서도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직 엔지니어인 남편은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부부 사이에서도 양분된 여론을 전했다. 이 같은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목표로 하는 50개 지역구 중 하나로 볼소버를 점찍고 있다. 이들 노동당 강세 지역에서 승리하면 런던, 스코틀랜드 등에서 의석을 뺏기더라도 상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브렉시트 입장 따라 찬반 뒤엎기 일쑤 그러나 현재 판세가 집권당에 마냥 유리하지는 않다. 코빈 대표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존슨 총리의 광폭 행보가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이 같은 모습이 실제 과반 확보의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둘째 주 보도에서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노팅엄셔주 게들링의 선거운동 현장을 보도하며 “보수당에는 ‘티핑포인트’(급변점)인 이 지역에서 노동당이 42%로 보수당(37%)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브렉시트 투표에서 56%가 ‘EU 탈퇴’에 손을 들어줬지만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역의 브렉시트 찬성표 가운데 절반만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수당이 게들링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브렉시트 찬성표 전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당 간 합종연횡도 한창이다. ‘EU 탈퇴’를 목표로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최근 브렉시트 찬성표를 분산시키지 않겠다며 보수당 소속 317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웨일스민족당은 EU 잔류를 위한 연대를 선언했다. 가디언은 “브렉시트당의 무공천 결정이 유권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브렉시트 찬성파 간 암묵적인 선거연대가 반드시 보수당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노동당 지지자가 만약 투표용지에 브렉시트당 후보가 없는 것을 본다면 보수당이 아닌 기존 지지 성향대로 노동당에 투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 스윙보터는 중산층 아닌 중년층” 영국의 경우 1960년대만 해도 보수당이나 노동당 중 한 곳을 지지한 유권자가 10명 가운데 8명이었지만 2010년 총선에서는 6명으로 줄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을 합해 61%의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다. 양당 합계 80%까지 나왔던 2017년 총선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보수당·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양당제는 자유민주당과 같은 제3당의 등장으로 ‘2.5당’제로 재편되기도 했지만 브렉시트와 같은 대형 이슈는 더 많은 당이 의석을 가질 수 있는 균열을 만들었다.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418석), 보수당(165석), 자유민주당(46석) 등 3개 정당이 의석수를 대부분 가져갔지만 2015년과 2017년 선거에서는 이들뿐만 아니라 민주연합당(DUP), 신페인당 등도 의미 있는 의석을 차지했다. 2015년 총선에서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독립당이 1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정당의 대표는 바로 현 브렉시트당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였다. 이 같은 극우정당은 기존 보수당을 지지했던 ‘가장 오른쪽’의 유권자들을 끌어모아 영향력을 확대한 셈이었다. 2017년 총선에서는 앞서 자유민주당을 앞질러 ‘제3당’의 위치를 차지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21석을 잃어 최대 패자가 되기도 했다. 이는 EU 잔류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이 SNP가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독립보다는 영국 연방에 남아 있기를 선호하며 나타난 결과였다. 각 정당이 이래저래 브렉시트 때문에 울고 웃는 결과가 연출된 셈이었다. 이처럼 여러 정당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영국 총선은 20~30%의 적은 득표율로도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판세 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디언은 “주요 정당들은 이제 새로운 지지자를 확보하는 게 아니라 기존 지지자들을 지키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이번 총선까지 5번의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고 있는 영국은 선거 때마다 매번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가며 여론조사업체들이 쩔쩔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15년 총선 예측에 실패했던 영국 여론조사업체들은 이듬해 브렉시트 투표에서 ‘EU 잔류’를 예상했다가 또다시 예측에 실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여기에 고령화 등 인구 변화도 선거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를 갈랐던 계층보다는 연령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들은 기존 조사 샘플이 노동당에 편향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몇 년 전부터 노년층 등을 감안한 샘플을 재구성하고 있다. 가디언은 “새로운 스윙보터는 중산층(middle class)이 아닌 중년층(middle aged)”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선거를 기준으로 노동당보다 보수당 지지가 더 높아지는 기준 연령은 47세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심상정, 세비 30% 삭감 법안 발의…의원 정수 늘리려 사전 정지작업?

    심상정, 세비 30% 삭감 법안 발의…의원 정수 늘리려 사전 정지작업?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두고 의원정수를 늘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보수 총액을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도록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입법활동비 및 특별활동비의 폐지도 포함됐다. 올해 국회의원 연간 총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에 달하는 1억 5176만원(월 1265만원)이다. 이를 최저임금의 5배인 872만 5750원을 못 넘게 하자는 것이다. 심 대표는 법안 통과 시 예산 141억원(30%)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법안에는 심 대표 외에 정의당 의원 5명,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천정배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이 참여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동참하지 않았다. 심 대표는 “일하는 국회 실현은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가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불거지는 물갈이론을 두고 “특권 철밥그릇 국회를 개혁하지 않고 사람만 바꾼다고 국회나 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심 대표의 법안 발의에 대해 자신이 제안한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국민 반대에 부딪히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취지로 읽는 시각도 있다. 여야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지역구를 253석에서 225석으로 축소하는 부분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로 공방을 거듭 중이다. 비례대표를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기를 원하는 정의당은 난감한 상태다. 이에 심 대표는 300석인 정원을 330석으로 늘려 지역구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를 늘리는 안을 냈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국민이 의원정수 확대에 반감을 갖는 것은 결국 국회가 특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니, 먼저 세비 인하 등을 단행하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여건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원정수 확대와 별개로 국회 불신에 대한 응답을 과감한 특권 내려놓기와 개혁으로 해야 한다”며 표면적으로는 선을 그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 방위비협상 3차회의… 美 인상 압박 거셀 듯

    한미 방위비협상 3차회의… 美 인상 압박 거셀 듯

    한미가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내년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3차 회의를 서울에서 시작했다. 한미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네 시간가량 서울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첫째 날 회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은 각자 입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대표단은 지난 9월 서울, 지난달 하와이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각자의 입장을 확인했다. 올해 분담금을 정한 제10차 SMA가 다음달 31일 만료되기에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협상이 10차 SMA 만료 기한을 넘겨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측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5배인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로 인상, 한반도 역외 부담 포함, 기존 SMA 틀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측 분담금 ‘50억 달러’를 직접 공언하고 지시한 만큼 미국 측의 인상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측은 기존 SMA의 취지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된 비용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20일 시작되는 방위비 협상 관련 방미 일정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공정 합의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모 DLF 못 파는 은행… 예금·펀드 창구도 분리

    공모펀드 중심 판매… 리콜·숙려제 추진 일부 은행들 “수익성 악화될 것” 우려 앞으로 은행 지점 안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 상품을 파는 창구가 별도로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예적금 거래를 하러 은행에 들렀다가 펀드 등 고위험 상품 구입을 권유받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 방안’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차차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약 2주간 업계의 의견을 듣고 법 개정이 필요 없는 조치들을 곧바로 시행한다. 개선 방안에 따라 은행들은 원금을 20% 이상 잃을 수 있는 파생결합펀드(DLF)를 비롯한 고위험 사모펀드와 신탁 상품을 팔지 못한다. 이처럼 은행 판매가 금지되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이 아니더라도 최대 손실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판매 창구를 따로 구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제 은행 창구에 가보면 펀드 판매와 예금 거래 창구가 섞인 경우가 많다”며 “예금 잔액이 많은 고객이 가면 펀드를 권유하는 사례가 있어 두 상품의 창구를 두드러지게 구분하게 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원금보장형이 아닌 상품에 대해서도 판매 지점과 직원, 고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자체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 직원들을 평가하는 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에는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도록 하고, 프라이빗뱅커(PB)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대규모 원금 손실로 문제가 된 DLF를 판매한 우리·KEB하나은행은 앞서 금융투자상품 리콜제(철회권), 투자자 숙려제도 등을 도입했다. 금융 당국은 다른 은행들도 이런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은행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한다. 이에 따라 은행은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작고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잘 갖춰진 공모펀드 상품 중심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들은 이번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금지 조치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장점은 대체 투자 및 중위험 중수익 사업 발굴”이라면서 “일반투자자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투자 요건이 최소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되면 자산가가 아니면 사모펀드 투자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DLF대책으로 은행 수수료수익 감소·사모펀드 시장 위축”

    “DLF대책으로 은행 수수료수익 감소·사모펀드 시장 위축”

    금융당국이 은행에서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금지하는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시중은행들은 15일 “사실상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가 어려워져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섞인 반응을 내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은행에서 원금의 20% 이상 손실 위험이 있는 고난도 사모펀드와 신탁상품 판매가 금지된다. 또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오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개선 방안으로 사실상 은행의 사모펀드, 신탁상품 판매는 어려질 것”이라며 “관련 부서에서 대응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장점은 대체 투자 및 중위험 중수익 사업 발굴”이라면서 “일반투자자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투자 요건이 최소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되면 자산가가 아니면 사모펀드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로 은행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신탁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기준 8500억원으로 세전 이익의 8% 내외인 점에서 수수료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은성수 “DLF 대책, 소비자보호 최우선...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

    은성수 “DLF 대책, 소비자보호 최우선...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대책마련 과정에서 정부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하면서,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간담회를 열고 전날 발표한 DLF 사태 대책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 당국은 전날 원금의 20~30% 이상 손실 위험이 있는 사모펀드를 은행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DLF 사태 등으로 인해 투자자의 금융사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DLF 사태의 원인은 공모규제 회피, 투자자보호 사각지대 발생과 형식적 운영, 금융사의 내부통제 미흡 등에 있다”면서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금융사의 책임성 확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보완장치를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이번 사태를 금융권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뢰 회복을 위해 금융사들이 철저한 자기성찰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편으로는 소비자선택권 제한, 사모펀드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와 시장을 만족시키도록 함께 노력해 갈 것”을 주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의원 정수 300석을 유지하되 지역구는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6곳의 통폐합 지역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10곳(서울 2·인천 2·경기 6), 호남 7곳(광주 2·전북 3·전남 2), 영남 8곳(부산 3·대구 1·울산 1·경북 3), 강원 1곳 등 26곳이 통폐합 대상으로 분석됐다. 인구수가 지역구 하한선인 15만 3560명에 미달한 곳이다. 반대로 인구가 상한선(30만 7120명)을 넘으면 분구 대상이다. 인구 상·하한선은 총인구수(올 1월 기준 5182만여명)를 지역구 의석수(225석)로 나눠 산출한 1석당 평균 인구수(23만여명)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26곳이 통폐합되면 인근 지역구를 포함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영향권에 든다. 서울은 종로구(더불어민주당 정세균)와 서대문구갑(민주당 우상호)이 인구 미달이다. 서대문구갑은 서대문구을과 합쳐질 전망이지만, 종로구는 인근 중구·성동구갑·성동구을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촌의 통폐합 폭도 크다. 전북은 익산시갑(13만 7710명·민주당 이춘석)과 남원시·임실군·순창군(14만 731명·무소속 이용호), 김제시·부안군(13만 9470명, 대안신당 김종회) 등 3곳이 미달이다. 인근 4개 지역구를 나누고 붙여 3개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데, 현역 6명이 영향권이다. 결국 호남 의석수가 중요한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대구·경북을 중시하는 자유한국당은 수용하기 어려운 구도다. 다음달 3일 선거법 개정안 부의 전까지 여야 협의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지역구 240석·비례대표 60석 구도라면 통폐합 지역구는 13개로 줄고, 호남(3곳)·영남(5곳)도 피해가 준다. 지역구 250석 구도는 통폐합 대상이 6곳이다. 정원을 330석으로 늘리는 안도 거론되나 국민 반감이 크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면서 지역구 반발을 최소화하는 지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분담금 압박에… 민주 “상식 벗어나면 비준 불가” 결의안 발의

    美 분담금 압박에… 민주 “상식 벗어나면 비준 불가” 결의안 발의

    이해찬 등 69명 동참… 공정한 합의 촉구 野도 “美 황당한 요구 들어줄 이유 없어” 미국의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과도한 인상 압박이 거세지자, 국회에서 협상안에 대한 비준 동의 자체를 거부하자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한미 양국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제11차 방위비 분담금의 공정한 합의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국회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의 취지와 목적인 주한미군의 주둔 경비 부담이라는 내용에 벗어난 어떤 협정에 대해서도 비준 동의를 해 줄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69명이 동참했다. 특히 해외 주둔 미군의 경비까지 한국 측에 부담시키는 것은 “한미 동맹의 상호호혜 원칙을 훼손하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도 이날 ‘한미 동맹의 고도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협상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의 요구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협상을 체결하는 경우 국회는 해당 협정을 비준하고 집행하며 예산을 심의·확정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준 동의 거부를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안 위원장은 전략자산 전개비용이나 미군 인건비 등은 원칙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야당의 경우 비준 동의 거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역시 미국의 일방적 요구는 거부하자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국방위 전체회의를 거쳐 상식을 넘어선 황당한 요구를 우리가 들어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한미 방위비 특별협정(SMA) 협상대표가 지난 6·7일 여야 의원과 면담을 하면서 국회에서 비준 동의 거부 카드가 급부상했다. 당시 드하트 대표는 해외 주둔 미군경비까지 포함한 약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대)의 요구액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협상안을 비준 동의하지 않으면 방위비분담금의 집행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미 동맹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8000명이나 된다는 현실적 제약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적어도 원칙에 벗어난 협상은 안 된다는 것으로 한국 측 협상팀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은성수 “새달 DLF 분쟁조정위 개최”… 역대 최고 배상율 전망

    은성수 “새달 DLF 분쟁조정위 개최”… 역대 최고 배상율 전망

    “배상 비율은 사례 달라 일괄 적용 안 될 것” 금융당국 은행 제재 위한 법률 검토 진행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일으킨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다음달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열린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친 금융 당국은 제재를 위한 법률 검토도 진행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우선 손실이 확정된 대표적인 사례를 대상으로 12월 중 분조위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모두 향후 불완전판매 처리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기준 DLF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총 268건이다. 금감원은 손실이 확정된 대표 사례 외에 나머지 분쟁조정 건은 분조위가 향후 제시할 기준에 따라 은행에 합의를 권고할 방침이다. 불완전판매 사례가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배상 비율이 예상된다. 분쟁조정 때는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도 고려되기 때문에 이론적인 배상책임 마지노선은 70%로 여겨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배상 비율은 사례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괄 적용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계약마다 불완전판매 정도와 소비자 투자 경험, 상품에 대한 이해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우리·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무리하고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있다. 법률 검토와 은행 측 소명 과정을 거친 뒤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라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DLF의 주요 판매 창구인 우리·하나은행에 대한 기관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전·현직 은행장 등 경영진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지 등이 관심사다. 은행 경영진 징계 가능성에 대해 은 위원장은 이날 “검사 결과 상응하는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위와 관계없이 책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하나은행은 앞으로 발표될 분조위 결과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취약 투자자는 난이도와 유형 상관없이 모든 금융상품에 녹취·숙려 제도 의무화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 70→65세로 낮춰 “일률 규제 아닌 투자자별 차등 규제 필요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 아니다”정부가 14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은 최근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하고 금융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사들이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사모펀드 형식의 고위험 상품을 팔고, 상품 판매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흡한 결과 DLF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상품이다.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포함되는 사모펀드와 신탁상품 등을 팔 수 없다. 다만 금융 당국은 저금리 환경에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고난도 공모펀드는 팔 수 있게 했다. 고령 투자자 등 취약 투자자에게는 금융상품의 난이도와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에 녹취 및 숙려제도가 의무화된다. 취약 투자자가 숙려 기간 중 명확한 투자승낙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 취소된다.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도 70세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금융 당국은 실제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잘 작동되도록 금융사의 설명 의무와 투자자 성향 분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예, 이해하였음” 등 기계적 문구를 계약서에 적는 것과 같이 투자자에게 단순 확인받는 식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와 판매 직원이 상품 구조와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해당 상품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을 자필이나 육성으로 직접 진술할 때만 설명 의무를 다한 것으로 보기로 했다. 투자자 대신 계약서에 기재하는 행위, 투자자 성향 분류 조작 등 불완전판매 유도 행위는 불건전 영업 행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영업행위준칙’도 도입한다. 고난도 상품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영업 단계별로 금융사가 지켜야 할 내부통제 기준이다. 이번 DLF 사태에서 은행들이 상품 설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는 ‘주문자 제작(OEM) 펀드’에 대해 판매사도 제재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고위험 사모펀드 및 신탁상품 판매를 금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일률적 규제 도입으로 자칫 금융산업의 혁신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가 4년 만에 다시 3억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 투자 영역을 좁히는 과거 규제로 돌아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상품 판매를 막으면 사고는 안 나겠지만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는 아니다”라며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을 3억원 이상으로 올려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여전해 일률적 규제보다는 투자자별 이해도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고난도 금융상품을 따로 분류해 규제할 게 아니라 금융상품의 구조 자체를 소비자와 금융사 간에 공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규제 강화되는 고난도 투자상품은

    금융 당국이 14일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을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Q. 은행 판매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은 어떤 상품인가. A.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최대 20~30% 이상인 상품을 말한다. 금융 당국은 원금 비(非)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 대부분과 일부 파생상품이 우선 해당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금 비보장형 DLS 가운데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를 넘는 상품 규모는 74조 4000억원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은 고난도 투자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상품 구조가 복잡한 상품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Q. 일반투자자의 사모펀드 투자 요건을 강화하는 것보다 아예 일반투자자의 투자를 막는 게 낫지 않나. A. 전문투자자만 사모펀드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면 투자자 보호는 강화될 수 있지만 일반투자자의 투자 기회가 사라진다. 이번 대책은 일반투자자 요건을 강화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사모펀드 투자자에 대한 보호 장치도 보강했다. 고난도 사모펀드에 대한 은행·보험사 판매 제한, 녹취 의무 및 숙려 기간 부여, 핵심 설명서 교부 의무화 등이 핵심이다. Q.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별개로 개인전문투자자 요건이 완화된다. 투자자 보호에 문제는 없나. A. 앞서 금융 당국은 외국에 비해 개인전문투자자 요건이 엄격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개편안을 발표했다. 오는 21일부터 새로운 개인전문투자자 기준이 시행되기에 앞서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개인전문투자자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했다. 금융 당국은 앞으로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면 제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깡통 DLF’ 막는다… 고난도 금융상품 은행 판매 제한

    ‘깡통 DLF’ 막는다… 고난도 금융상품 은행 판매 제한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파생결합증권(DLS)을 비롯한 고위험 사모펀드와 신탁상품을 팔지 못한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은 현행 1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문턱이 높아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이런 내용의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로 논란이 커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금융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의 고난도 투자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동시에 금융사가 일반투자자에게 고위험 상품을 팔 때 일정 기간 안에 계약 취소가 가능한 숙려제도를 적용하고 녹취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사의 책임도 강화된다.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불완전판매 사례에 대해 수입의 최대 50%의 징벌적 과징금과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매긴다. 금융사에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게 한 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제재할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관련 제도 개선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그 이전에도 적극 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 해외금리 연계 DLF 7950억원어치 중 지난달까지 2080억원이 만기 상환 또는 중도 환매됐고, 1095억원(손실률 52.7%)의 원금 손실 피해가 생겼다. 나머지 5870억원 중 782억원(13.3%)도 원금 손실이 예상돼 소비자 피해 규모는 총 1877억원(23.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다음달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피해자 배상 비율을 결정한다. 우리·하나은행 경영진 등에 대한 제재는 법리 검토와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원금손실 가능성 20% 넘는 ‘고난도 사모펀드’ 은행서 못 판다

    원금손실 가능성 20% 넘는 ‘고난도 사모펀드’ 은행서 못 판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사 수입 최대 50% 징벌적 과징금앞으로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20%가 넘고, 설계가 복잡해서 일반 고객은 이해하기 어려운 고위험 사모펀드는 은행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금융당국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14일 발표했다. 당국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이라는 개념을 이번에 새로 도입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최대 20~30% 이상인 상품이다. 구조화상품이나 신용연계증권, 주식연계상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은행에서는 이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중 사모펀드를 판매할 수 없다. 고난도 신탁상품도 판매할 수 없다. 보험업권도 은행업권과 같은 제한 제도를 시행한다.다만 은행 고객이 고난도 사모펀드를 원하면 사모투자재간접펀드(사모펀드에 50% 이상 투자하는 공모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DLF에서 드러난 금융사의 내부통제 문제는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했다.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내부통제에 관한 경영진의 관리의무를 부여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CEO와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등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재도 대폭 강화한다. DLF 사태처럼 심각한 불완전판매의 경우 금융사 수입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적합성과 적정성 등 원칙을 위반했을 경우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불완전판매가 아니라는 입증 책임은 금융사가 지도록 한다. 청약철회권이나 판매제한 명령권도 도입한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도입한 금융투자상품 리콜제(철회권)나 숙려제도(해피콜)는 다른 은행으로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고난도 상품이 아니더라도 원금 보장이 되지 않은 상품은 판매 지점(직원)과 고객을 제한하는 등 지침도 마련하도록 했다. 이번 DLF 사태와 관련한 금융사 제재 및 분쟁조정 절차는 철저히 투자자보호 관점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자, 36개월 교도소 등 합숙 복무

    양심적 병역거부자, 36개월 교도소 등 합숙 복무

    병무청, 대체역 심사·의결… 재심은 안 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 법사위 통과국회 국방위원회는 1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36개월간 교도소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체복무기관에서 합숙근무’를 하도록 하는 정부 원안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체역 편입신청 등을 심사·의결하는 ‘대체역 심사위원회’를 원안의 국방부가 아닌 병무청에 두도록 했다. 대체복무는 병무청 고유 업무라는 것이다. 원안에 있던 위원회의 ‘재심’ 기능도 삭제됐다. 위원회 조직의 비대화 우려와 재심은 소송 등을 통하면 된다는 의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위원회 심사위원은 총 29명, 상임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5명 이내로 정했다. 위원 자격은 법률가, 비영리단체 인권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 4급 이상 공무원 및 군인 등으로 했다. 위원회는 대체역 편입 신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인용·기각·각하 결정을 하도록 했고, 60일 이내에서 심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예비군 대체복무는 현역과 같이 연간 최장 30일로 하고 구체적 내용은 대통령령에 정하기로 했다. 또 병역법 개정안에는 현행 병역 5종(현역·예비역·보충역·병역준비역·전시근로) 외에 ‘대체역’을 신설했다. 소집 통지서를 받은 대체복무 요원의 무단 소집 불응은 3년 이하의 징역에, 대체역 편입을 위해 거짓 서류를 작성·제출하거나 거짓 진술을 하면 1∼5년의 징역에 각각 처하도록 했다. 대체복무 요원이 8일 이상 복무를 무단이탈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사·변호사·종교인 등이 특정인을 대체역으로 편입시키려 증명서·진단서·확인서 등의 서류를 거짓 발급·진술하면 1∼10년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한편 소방공무원법 등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안 6건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들이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소방관의 지위가 내년 1월부터 국가직으로 변경돼 장비나 처우 등이 개선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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