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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붙잡는 ‘아련한 추억’

    눈길 붙잡는 ‘아련한 추억’

    한편의 아련한 추억은 누구에게든 있다. 유쾌한 기억도 많겠지만 남에게 내보이기 싫은 기억도 있다. 마음 속에 남아있는 이같은 기억들을 반추시키는 ‘추억의 광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때 그시절을 더듬는 광고들이다. 추억광고는 “맞아 나도 그랬었는데….”라는 공감대와 함께 “그 땐 그랬지.”라며 향수를 유발한다.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에게는 경험을 기억하게 하고 깊은 인상을 주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광고의 주목도가 높아진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두발케어제품 ‘큐레어’를 알리는 추억편을 선보이고 있다. 광고는 비듬과 얽힌 김하늘의 추억 꾸러미를 풀어 놓는다. 고등학교 졸업식,MT를 가는 차 안, 친구 결혼식, 강의실 등에서 그녀의 모습은 항상 사진 뒤에만 있다. 그녀는 뒤에 있는 것이 항상 마음 편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비듬이었다. 어깨 위로 떨어지는 하얀 비듬 때문에 그녀는 항상 뒷줄을 원했다. 김하늘을 통해 보는 비듬은 좋지 않은 기억의 상징물이다. 광고는 비듬 때문에 한번쯤 겪어 봤을 법한 일상적인 소재와 함께, 잔잔한 배경 음악과 고운 영상미로 ‘추억’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 형식을 띠고 있다. 특히 머리카락을 휘날리거나 직접 머리를 감는 내용의 기존 샴푸 광고들과는 달리 스토리가 있는 광고 콘티로 다른 샴푸 광고와 차별화를 이룬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광고는 우아함을 추억으로 표현하고 있다. 중년이 된 남녀의 아련한 첫 사랑이 소재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유럽 어느 건물 입구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회전문을 사이에 두고 스쳐 지나간다. 순간 무심한 듯 앞을 주시하던 남녀의 표정에 묘한 변화가 일어난다. 십 수년 전에 헤어졌던 첫 사랑과 재회를 하게 된 것이다. 서로를 알아챈 두 사람은 심경 변화가 복잡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색을 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각자의 길로 돌아서는 두 남녀. 이윽고 자신의 차 그랜저 앞에서 잠시 갈등하던 남자는 차를 몰고 시야에서 사라진다. 창 밖으로 멀어지는 남자를 바라보며 여자는 “참 많이 변한 당신, 멋지게 사셨군요.”라며 독백을 한다. 헤어진 지 오래돼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없지만 추억 속의 그 사람이 살아온 모습을 그랜저라는 매개체를 통해 유추해 낸다. 아련한 느낌의 나나무스쿠리의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 배경음악이 더해져 진한 여운마저 감돈다. 추억에 코믹함을 더한 광고도 있다. 오뚜기는 ‘미소라면’ 광고에서 예전 LP판 음악을 틀어주는 음악 다방 상황을 재현했다. 신구는 음악을 틀어주는 DJ로, 윤미라는 그런 신구에 핑크빛 사랑을 느끼는 손님의 역할이다.15년 전 히트곡인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배경 음악과 함께 신구와 윤미라의 코믹 연기는 30∼40대의 젊은 시절 음악다방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16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던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민주노동당의 국회 법사위 점거와 야 4당의 공조로 또다시 4월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졌다. 과거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까지 포함하면 4년 가까이 비정규직 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책임을 떠넘기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동계와 재계는 파견 및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정부안보다 1년 줄인 환노위 수정안이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모처럼 ‘공조’를 보이고 있다. 재계는 노동계의 결사항전을 빌미로 비정규직 입법 자체를 아예 백지화했으면 하는 속셈이다.‘고용 유연성 확보’와 ‘비정규직 고용 안정’이라는 양대 정책 목표 중 고용 안정에만 치우친 입법 내용이 탐탁지 않은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비정규직 채용 사유만 제한하면 기업이 어쩔 수 없이 정규직을 채용할 텐데 구태여 잡다한 부대조건을 붙여가며 누더기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도 정규직처럼 번듯한 정장을 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면 철 지난 세일품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형편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법이다. 하지만 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모든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내용을 분석하면 지난해 8월 현재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184만 6000원, 비정규직 115만 6000원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62.6%다. 노동계 주장대로 비정규직을 850만명으로 보면 정규직 전환 비용은 연간 70조 3800억원이다. 정부 기준을 적용해 540만명으로 보면 연간 44조 712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10대 그룹의 전체 순이익은 23조 362억원이다. 2004년 기준 전체 531개 상장회사의 순이익은 49조원이다. 순이익을 몽땅 쏟아부어도 정규직 전환 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회보험 중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3대 보험의 가입실태를 보면 정규직은 63.8∼75.9%인 반면 비정규직은 34.5∼37.7%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사회보험 추가비용도 간단치 않은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의 하청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시정하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주장은 허구인 셈이다. 기업으로선 적자를 감수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할 바에야 공장을 접거나 살 길을 찾아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치권과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을 더욱 양산하게 된다거나, 비정규직을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라며 말꼬리잡기식 힘겨루기만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정부안이든, 환노위 수정안이든 보호망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비정규직에게는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노동계가 선동하듯이 비정규직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는 악법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고용구조는 갈수록 줄어드는 정규직 일자리, 광범위한 비정규직 일자리에 다양한 형태의 실업자군이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형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따라서 실업자는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선순환할 수 있게 혈로(血路)를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해법이다. 비정규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비정규직의 참상을 내팽개치는 놀음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최연희 후폭풍’ 떨고있는 여의도

    ‘최연희 후폭풍’ 떨고있는 여의도

    여의도 국회에서는 지금 ‘최연희 후폭풍’이 거세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이후 국회 주변에서는 성 추문과 관련된 각종 ‘카더라’식 통신이 난무하고 있다. 이는 입법부 등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사 여기자에게 성추행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의원실 내부에서 쉬쉬하는 ‘성추문 사건’들도 적지 않을 것이란 추론과도 무관치 않다.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제2의 최연희 파동’도 터질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A의원의 경우 여성 보좌진과 매일 출근 전 수영을 함께하며 건강을 관리한다는 괴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B의원은 출근할 때마다 다른 보좌관 등을 제쳐두고 한 여성 보좌진과 독대한 뒤 회의를 갖거나 보고를 받는다는 입소문에 시달리도 있다. 이로 인해 “그 방엔 의원이 두 명”이라는 등 루머성 추측이 무성하다는 소문이다. C의원의 경우 과거부터 여직원과의 추문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여직원 교체가 잦아 구설수에 올랐다.D의원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의원회관 내부에서 ‘여직원과의 염문설’이 꼬리를 무는 바람에 결국 여직원이 사직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의원회관 주변의 삼삼오오 술자리에서는 최 의원 사건이 초특급 화제로 떠올랐고 ‘나도 몸조심’ 분위기가 확연하다. 이에 따라 국회의 ‘음주문화’에도 적잖이 변화가 일고 있다. 일부 의원실에서는 보좌진들의 회식 후 ‘노래방 출입 자제’ 분위기가 역력하다. 성 추문 가능성 자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의미다. 정치권에 유독 ‘성 괴담’이 난무하는 현실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관공서나 일반회사와 달리 ‘권위주의 문화’가 팽배한 국회 특유의 구조에서 주 원인을 찾는 목소리도 높다. 1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한 보좌관은 “16대 국회보다 17대 의원들이 연소화됐고 보좌진들도 더욱 젊어진 구조적 변화에다 성개방 풍조까지 결합하면서 의원회관에 과거보다 성 괴담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정혜신 교수는 “비서진들의 생사여탈의 ‘칼자루’를 의원들이 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성적 추문이 밖으로 터져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 진단했다. 의원 보좌진의 ‘인력수급 구조’에서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보좌관·비서진 대부분 일반 공채가 아닌 의원 개인의 ‘연줄’과 ‘외부 백’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의원 보좌관은 “보좌진을 포함, 여비서들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공론화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직급과 나이 등의 권위에 눌려 쉽사리 성 추문을 공론화하기 어려운 근로 조건”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치인들의 ‘이중성’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최 의원 추행 사건을 강력한 톤으로 지적했던 E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인척과의 부적절한 관계설’로 애를 먹었던 장본인이다.F의원은 지난해 겨울 서울 모 나이트클럽에서 수차례나 부킹을 ‘시도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DJ정권 때부터 시작된 국회 인턴사원 제도도 ‘문제’가 생길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석·박사 출신의 여성 고급인력들이 각 의원실에서 저임금(100만원 안팎)으로 1년 계약으로 일하고 있다. 정책 인턴으로 일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성적 농담’에 직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국회 인턴들의 ‘카페’가 개설된 상황에서 지난해 인턴들 사이에서 대책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성폭력상담소 원사 사무국장은 “최 의원의 ‘식당 아줌마’발언은 말로만 국민의 공복을 외치는 정치인 특유의 특권의식이 터져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최의원 사건’은 당장 ‘5·31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성추문 전력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일만 전광삼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러브콜/진경호 논설위원

    ‘러브콜’이 홍수다. 선거의 계절이 됐다는 얘기다. 러브콜은 원래 백화점이 세일에 앞서 단골고객들에게 세일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뜻하는 마케팅 용어다. 하나 요즘엔 정치용어가 됐다.‘구애(求愛)’, 즉 내 편 만들기의 뜻으로 쓰인다. 몸값이니 짝짓기, 연대, 단일화 같은 표현들이 러브콜에 이웃한 말들이 될 것이다. 러브콜이 됐든, 구애가 됐든 사실 이를 매개로 한 합종연횡(合縱連衡), 짝짓기는 이이제이(以夷制夷)와 더불어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정치의 속성이기도 하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남과 손을 잡고, 또 이를 통해 다른 경쟁자를 누르는 것이 정치 아닌가.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은 그 짝짓기의 내용에 달린 문제일 것이다. 우리 현대정치사도 이 편먹기와 편가르기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 정치에 있어서 대척점에 선 세력간의 짝짓기, 즉 ‘적과의 동침’이 파괴력과 목표달성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1990년 노태우 정부와 YS·JP의 3당 통합이 대표적이다. 명분과 민의를 저버렸다지만 정권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이로부터 7년 뒤에 등장한 DJP연합도 마찬가지다.‘적들의 동침’에 일격을 당한 DJ가 이들의 이이제이를 그대로 차용해 적이나 다름없던 JP와 손을 잡았고, 결국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이다. 이회창-조순, 이인제-박찬종의 연대는 DJP의 두꺼운 지역기반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2002년 대선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해도 노동변호사와 재벌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척점에 있다 할 노무현-정몽준 연대가 비슷한 정치적 색깔의 이회창-박근혜(합당전 미래연합 대표) 연대를 누른 것이다. 5월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고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몸값이 금값이다. 특히 고 전 총리에겐 열린우리당뿐 아니라 민주당, 심지어 한나라당에서까지 손짓하는 상황이다. 눈여겨볼 점은 고 전 총리의 경력을 감안할 때 어느 당과 연대하더라도 적과의 동침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대가 이뤄져 내년 대선이 치러질 경우 그 파괴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결과에 따라,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이 러브콜 공식의 존폐도 결정될 것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YTN스타 ‘스타투데이’진행 개그맨 박준형

    YTN스타 ‘스타투데이’진행 개그맨 박준형

    “생방송 MC 박준형입니다.” 개그계의 아이디어맨 박준형(33)이 MC로 변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블채널 YTN스타가 지난달 20일 신설한 생방송 연예정보 프로그램 ‘스타투데이’의 메인 MC를 꿰찼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생방송으로 1시간씩 연예뉴스를 전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베테랑 MC가 맡아도 쉽지않은 자리를 MC로는 첫 데뷔하는 박준형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개그맨은 어떤 프로그램이건 많이 해봐야 실력이 늘어요.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준비가 필요한 개그와 달리 MC는 순발력이 중요하죠. 성실함이 제 큰 무기인 만큼 주간 연예 프로그램보다 훨씬 빠르고 재미있고 자세히 소식을 전할게요.” 올해로 개그맨 활동 11년째이자 연예기획사 ㈜갈갈이패밀리 대표, 라디오 DJ, 대학 겸임교수에다가 결핵협회·세브란스병원 홍보이사 등까지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가 MC에 매력을 느낀 이유이다. 이로써 김용만, 신동엽, 유재석 등과 같이 진행자로서 인정받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스스로 특별한 재주가 없다고 털어놓는 그가 KBS ‘개그콘서트’에서 무만 갈던 ‘갈갈이’에서 벗어나 간판 스타로 올라서기까지는 많은 경험이 바탕이 됐다. 대학로에서 수년간 개그공연과 리포터 활동을 하면서 갈고 닦은 경험이 십분 발휘된 것. 출연 중인 모든 개그의 대본을 짜고,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개그를 만드는 데 뛰어나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중견 개그맨으로서 오늘날 개그와 후배들에 대한 의견도 서슴지 않고 풀어놨다.“요즘 개그는 세대교체 이후 다시 재미가 생겨났지만 예전 같지는 않아요. 시청률이 35%까지 가던 시절도 있었는데…. 개그 사이클이 너무 빨라져 코너당 1∼2년씩 했는데 지금은 6개월도 못 버텨요. 그래도 선배를 능가하는 후배들이 많아져 든든합니다.” 아이디어맨으로서 향후 개그의 흐름에 대해서도 진단을 내놨다.“지금은 템포가 빠른 공개코미디 위주이지만 비공개코미디나 오버분장 개그도 다시 주목을 받을 겁니다. 개그콘서트의 ‘사랑의 가족’은 오버분장 개그를 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라고 할 수 있죠.”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토크쇼나 연기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아직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개그도 잘하고 MC도 잘해 끝까지 인정받는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단다.“지난 몇년간 개그로 평가받은 만큼 MC도 그정도만 잘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10년쯤 지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또 ㈜갈갈이패밀리를 통해 새로운 어린이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2003년 영화 ‘갈갈이패밀리와 드라큘라’의 주연을 맡았던 그는 “여름방학을 겨냥, 고품격 어린이 코미디영화 ‘소림피구’(가제)의 크랭크인에 곧 들어간다.”며 의욕을 보였다.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우리만의 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정상 개그맨이 됐지만 인기에는 ‘거품’이 많다고 했다. 한꺼번에 여러 코너에 나가서 반짝 인기를 얻는 것보다, 한 코너라도 제대로 하고 후속 개그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마라톤 정신’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한 코너만 하고 사라진 개그맨들이 많죠.1등을 하는 것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걸리면 ‘브로커’ 안걸리면 ‘실력자’

    브로커는 수사기관 등에 적발되면 이리저리 오가며 돈을 챙기는 그야말로 ‘브로커’로 처벌받지만 그전까지는 정치인, 검찰 등 권력 실세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실력자’로 통한다. 윤상림씨도 지금은 온갖 이권에 개입하고 강원랜드에서 돈을 날린 초라한 ‘브로커’ 신세가 됐지만 수사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현직 총리와 ‘친한 사이’라고 떠벌렸고, 내로라하는 정치인·법조인·기업인들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이었던 최규선씨 역시 수사로 실체가 드러났다. 최씨는 DJ 3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사업 등에 개입해 돈을 챙겼지만 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막강한 위세를 과시했다. 공기업 회장을 수시로 만나고, 국방부장관 등도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웬만한 검찰 간부들은 ‘동 OOO, 서 윤상림’이라는 말을 알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는 윤상림, 영남 지역에서는 OOO씨가 브로커로 유명하다는 얘기다.OOO씨는 영남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브로커로 알려져 있지만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 지역의 실력자로 행세하는 데다 ‘신분세탁’도 확실하게 해놓았기 때문이다.윤씨가 무차별적으로 돈을 긁어 모은 것과는 달리 그는 절대로 문제있는 돈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그를 내사한 적이 있는 모 검사는 “OOO는 철저히 신분을 위장하고 있다. 브로커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했지만 어찌나 철저히 대비를 했던지 결국 내사단계에서 중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실제 브로커들은 보통 여러 단체나 기업 임원 직함이 적힌 명함을 갖고 다닌다. 이런 직함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실력자’임을 과시하는 것과 동시에 적발됐을 경우에는 처벌을 피할 수 있는 구실이 되어 주기도 한다. 회사의 정식 직함을 갖고 로비를 하면 ‘정상적 업무의 일환’이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씨도 자신의 명함에 모 투자회사 대표,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자유총연맹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모 건설업체 회장 등의 직함을 새겨 놓았다.‘굿모닝시티 사건’으로 처벌된 윤모씨도 ‘업계’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지만 무술단체 회장, 베이징대 객좌교수, 사설 경제연구소 이사장 등 6∼7개의 직함을 내세웠다.법조팀 newworld@seoul.cok.kr
  • [이경형칼럼] 임기4년차, 과욕은 금물

    [이경형칼럼] 임기4년차, 과욕은 금물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4년차에 진입했다.5년 가운데 이제 2년이 남은 셈이다. 단임제의 특성상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임기 초반에 탄력을 받아 상승, 중반쯤 최고조에 올랐다가 4년차부터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법이다. 이런 시기의 국정 수행은 새로운 과제보다는 기존 과제들을 선별하여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과욕은 금물이다. 더욱이 자만이나, 오기를 부리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5년 단임제의 역대 정권들이 비슷한 시기에 어떤 실패를 했는지를 되돌아보면 이를 알 수 있다.6공화국 노태우정권의 4년차였던 1991년은 수서사건에 이어 시위 중이던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발생하는 등 공안정국 여파로 몸살을 앓았다. 이러한 불행은 바로 전해의 3당 합당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여소야대에서 하루아침에 절대다수 여당으로 변신했지만,‘한지붕 세가족’은 내각제 밀약이 깨지면서 내분에 휩싸였다. 인위적인 정계 개편이 얼마나 허망하게 끝났는지를 보여준다. 문민정부 4년차인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은 5,6공 청산 작업에 이어 4·11 총선에서 여당의 수도권 압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편으로는 OECD에 가입,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며 때 이른 축배를 들었고, 연말엔 노동법을 기습 처리하는 등 권력의 오만함을 드러냈다. 그해 대외채무는 1045억달러에 달했지만, 펀더멘털 강조, 반도체 착시 등으로 IMF 위기가 도래하는 징후조차 포착하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의 4년차인 2001년엔 자민련에 민주당 의원을 꾸어주기까지 하면서 2차 DJP 공조를 선언했지만,9개월만에 다시 분열하고 말았다. 언론사 세무사찰을 4개월간 실시하는 등 권력의 칼을 휘둘렀으나,10·25 재·보선에선 한나라당에 완패했고, 결국 ‘게이트 공화국’으로 이어지다 DJ 아들까지 구속됨으로써 레임덕은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불과 3대 정권에 걸친 사례들이지만 반면교사로 삼을 대목이 적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찌감치 권력기관을 독립시켜 권력을 분산하고, 청와대와 당을 분리해왔기 때문에 과거 정권에 비해 심각한 권력형 비리나 레임덕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함정은 늘 있다. 정권재창출에 매달리다 보면, 무리수를 두기 쉽다.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후계 정권 창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답시고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 대권 주자들을 견제하고 싶은 유혹도 받을 수 있다. 정권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그럴싸한 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자제하는 것이 득이 된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여당에 몸담고 있다 하더라도 공정한 심판관에 머물기를 원한다. 불공정한 심판이라고 생각되면 유권자들은 여당 후보에게 그 몇배의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당면 국정 과제들 가운데 노사관계의 재정립이나, 부동산정책, 한·미 FTA 추진 등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것들만 잘 마무리지어도 높이 평가받을 것이다. 최근엔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새로운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해법을 찾고 있다. 단기 처방의 대증요법으로서는 안 된다. 다음 정권에 누가 들어서더라도 계승할 수 있는 장기 보약요법으로 가야 한다.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은 매력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으나, 너무 매달릴 일은 아니다. 대선 국면에 이러한 대형 이벤트로 대박을 터뜨리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과욕=실패’로 끝나기 십상일 것이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길섶에서] 봄의 길목/우득정 논설위원

    장아찌, 나물 무침, 알배기 배추, 된장…. 저녁 식단이 온통 ‘풀밭’이다. 체중을 관리한다는 핑계로 잠시 육류를 멀리한 탓이다. 밥상을 마주하고 앉은 꼬마 녀석이 한번 훑어보더니 적이 실망하는 눈치다. 젓가락으로 깔짝거리다가 이내 배가 부르다며 밥상을 물린다. 그래도 못내 아쉬운 듯 가스레인지 위에 놓인 먹다 만 삼겹살 쪽으로 연방 눈길을 던진다. 녀석은 겨울방학 동안 빈둥거린 덕분에 옆구리 살이 제법 올랐다. 걸을 땐 엉덩이도 실룩거린다. 어린 시절 이맘때쯤이면 식탁은 봄나물로 메워졌다. 주로 달래, 냉이, 쑥이다. 하루는 간장과 고춧가루에 버무려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뿌리째 된장국 재료가 돼 밥상에 오른다. 어머니는 제철 음식인 봄나물을 많이 먹어야 힘을 쓴다며 젓가락을 입에 물고 머뭇거리는 우리 형제들을 채근했다. 겨우내 김치와 무, 시래깃국으로 때웠는데 또 봄나물이라니, 반가울 리가 없다. 그 시절엔 봄은 신작로를 따라 아지랑이를 피워올리며 사뿐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구석구석 봄의 향기를 퍼뜨리면서. 사방이 온통 파헤쳐지고 아스팔트 포장길로 도배된 요즘에는 봄은 어떤 걸음새로 찾아오는 것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나가요 장관’후임 說…說…說

    지방선거에 현직 장관 4∼5명이 여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임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몇몇 부처에서는 내부승진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이제는 등을 떠밀어서라도 장관을 지방선거에 내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아직 몇몇 당사자는 여전히 ‘연막’을 쳐놓고 있어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출마여부를 하루빨리 공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선거에 출마가 확실시되는 사람은 오영교 행정자치, 이재용 환경,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이다. 각각 충남지사와 대구시장,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것으로 굳혀져 가는 분위기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도 출마에 관계 없이 교체론이 제기된다. 그동안 “뜻이 없다.”던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28일 느닷없이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하면서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내부에서는 정부혁신에 대한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 후임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중립성을 지키려면 정치인보다는 관료가 낫다는 분위기다. 이런 측면에서 우선 권오룡 1차관의 발탁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해 정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지난달 개각 때부터 ‘나중에 더 좋은 자리로 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 행자부 차관을 지낸 조영택 국무조정실장과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행자부 밖에서는 ‘지방선거를 관리하는 자리’라는 같은 이유로 여권 인사의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한다. 부천시장을 지내 지방행정에 밝은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의 하나이다.이재용 환경부 장관도 이제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후임으로는 여성 장관의 기용가능성이 높다. 최근 개각으로 교체된 박선숙 전 차관의 장관 복귀가 강력하게 점쳐진다. 그동안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유력한 후임으로 알려져 왔으나 황우석 사건으로 낙마했다. 한 관계자는 “나이가 좀 적긴 하지만 참여 정부가 나이는 잘 따지지 않는 편이지 않으냐.”면서 “환경부가 ‘여성몫’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지방선거 때 DJ 후광효과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박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오거돈 장관의 후임에 자체승진을 기대한다. 하지만 정치권 또는 정부내 특정부서 인사가 장관으로 올 것이라는 설이 무성하다. 내부에서 배출할 경우 강무현 차관이 ‘0순위’로 꼽힌다.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 시절 차관을 지냈던 홍승용 인하대 총장과 역시 차관을 지낸 김영남 지역난방공사 사장도 이름이 나온다. 그동안 `장관직 계속 수행´ 뜻을 밝혀온 진 정통부 장관도 “(경기지사에) 출마할 것 같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후임으로 노준형 정통부 차관을 비롯, 청와대 고위 인사, 전직 정통부 차관인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 김창곤 한국전산원장 등이 거론된다. 후임은 ‘대한민국의 먹을 거리’를 만든다는 ‘Iu-T839’등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진 장관의 의중이 강력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Iu-T839’ 정책에 대한 애정도 큰 변수다. 이런 면에서는 노 차관이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분석이다. 임상규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도 주목해야 할 인사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임 본부장이 해양부나 정통부 가운데 한 곳에 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문화부 장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이 오래전부터 희망한 자리이나, 유홍준 문화재 청장 등도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부처종합
  • DJ “나도 사형집행 직전까지 갔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26일 “우리 나라와 전 세계에서 사형제도가 없어져 민주주의가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사형제 폐지를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제앰네스티(AI) 기고문를 통해 “한국의 인혁당 사건이 그러했고 나 자신도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 직전까지 갔던 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8년 대통령 취임 이후 5년 동안 단 한 사람도 사형집행을 한 일이 없으며 몇 사람은 무기징역으로 감형시켰다.”고 소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한국을 ‘사형제 폐지를 위한 집중 캠페인 국가’로 선정, 김 전 대통령의 기고문을 세계 160개국의 국제앰네스티 회원 소식지에 실을 예정이다. 이 기구의 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은 “국제앰네스티는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을 때 양심수로 지정해 구명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며 “김 전 대통령 기고문을 통해 사형제 폐지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 ‘노구라 정권’ ‘너무한 정권, 노 구라 정권, 무시해 정권, 막 가자는 정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온·오프라인에 비친 ‘노 정권 평가서’를 공개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의 주도로 지난 22일부터 당 홈페이지에 수렴한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 야당이 마련한 공간이어서인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ID capri3864),“국민 걱정에 뜬 눈으로 밤지새고, 초췌한 모습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obear9278) 는 등 가시돋친 주문과 혹평이 난무했다. 현 정권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네임 콜링’코너에도 “엉터리 사악한 정권”(bor amira),“무개념 정권”(congress) 등의 독설이 봇물을 이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6일 전국의 남녀 256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8%가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했다.’고 응답해고 ‘잘했다.’는 2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분야 국정운영은 73.2%가 ‘잘못했다.’고 평가해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또 정책전문가 평가에서는 국정수행 평균 점수는 4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노혜경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참여정부가 국민의 원망을 사면서 꾸준히 원칙을 지키며 해왔던 일이 (결국엔)실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지만 충분히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치매’에 ‘개똥녀’ 전·현직 정치 지도자에게 ‘치매’‘개똥녀’ 등 막말을 퍼붓는 저급한 정치가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비난하고, 전여옥 의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치매 걸린 노인처럼”이라고 발언했다고 한 인터넷매체가 보도한 게 빌미가 됐다. 민주당 김효석 정책위의장은 24일 “방북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서는 안된다며 한발 물러선 노(老)정치인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꼬집었다. 전날 이 전 총재가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으로 북한을 녹일 수 있다고 장담하다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도록 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하자 발끈한 것이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전 의원을 겨냥해 “젊어서도 치매가 든다는 것을 알았다. 치매가 아니라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없으니 즉각 국회를 떠나라.”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에선 우상호 대변인이 나서 “전여옥이라는 그 이름이 독설과 망언의 대명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냉소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원색적인 표현을 곁들여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말은 그냥 내뱉으면 배설일 뿐”이라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사과해야 하지 않으면 개똥을 치우지 않고 지하철에 내려 지탄을 받았던 개똥녀처럼 박 대표가 ‘여의도 개똥녀가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전 의원은 “치매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를 처음 보도한 인터넷매체 ‘브레이크 뉴스’에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KTF ‘도시락’

    [우수기업&우수상품] KTF ‘도시락’

    ‘도시락´(www.dosirak.com)은 국내외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기존의 휴대전화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의 음악꾸미기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 음악포털 서비스다. 6개 국내 MP3플레이어 사업자와 제휴해 KTF MP3폰 이외에 KTF 표준 디지털저작권관리(DRM)를 적용한 MP3플레이어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웹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다른 PC에서 자신의 PC와 동일한 이용자 환경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개인 뮤직 블로그 ‘마이뮤직´ ▲음악 장르별 커뮤니티 ‘클러빙(Clubbing)´ ▲공개 추천 앨범 ‘DJ 박스´ 등을 통해 사용자간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요금제는 ▲정액 요금제 ▲건당 요금제 ▲주중할인 30일 요금제 등이 있다. ‘핌(Fimm)´ 전용폰을 이용해 무선으로도 음악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 김정일 8월 답방 ?

    “2006년에는 아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최근 일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정 의장은 통일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6·17 면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빨리 하자.”면서 적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합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에 열린다면, 내년보다는 올해가 적기일 수 있다. 내년에는 대선전에 접어들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올해 열린다면 6·15 정상회담 6주년,8·15 광복절 등이 계기가 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관측됐던 DJ의 방북이 4월에서 6월로 연기되면서 8·15 광복절에 무게가 더 실리는 듯하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시기를 판단할 일이라면서 겉으로는 느긋한 표정이다. 청와대는 정 의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 전 장관이 지난해 방북시 그런 입장을 설명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긍정적 이해를 표한 것, 그 이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의례적이고 원칙적인 얘기였다는 것이다.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상황판단을 해서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승계한 참여정부로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남북관계를 업그레이드시키지 못한 정부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물러난 전 청와대의 외교안보분야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답방약속은 북한에는 금과옥조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려고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간 만남에 남북 모두 절박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막후에서 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거나 거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위한 주변 여건은 6년 전과 사뭇 다르다. 우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돼 있고,6자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금융제재가 풀리지도,6자회담 재개의 모멘텀이 생기지도 않으리란 관측이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이고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이 참여할 만큼 한반도는 주변국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주변국의 이해와 적극적 지원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필요조건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野 “DJ방북후 통일헌법 개헌 의혹”

    2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지자체 비리 공방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DJ 방북을 여권의 5·31 지방선거 승리, 나아가 2007년 여권 재집권 음모와 연결하며 ‘신 북풍 의혹’으로 몰아쳤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지지를 촉구하며 방어막을 쳤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시중에서는 현 정권이 재집권을 위해 DJ 방북과 남북정상회담을 악용하고 연방제를 위한 ‘통일헌법’ 개헌을 준비하고 있다는 걱정이 높다.”며 공세를 폈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경수 의원은 “DJ방북을 계기로 남북 양극화 문제 해소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고, 같은 당 김태홍 의원은 “남북경협 등 실질적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DJ에게 전권특사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며 초당적 지원을 강조했다.답변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개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야권이 제기한 정치적 악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서울시 등 지자체에 대한 종합감사가 지방선거에 악용될 가능성을 집중 부각했고, 열린우리당은 ‘지자체 비리 심판’으로 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여권이 지방권력 10년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시점에 서울시에 대한 정부 합동감사가 결정된 배경이 무엇이냐.”며 선거용 ‘감풍(監風)’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당은 지자체에 대한 강도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했다.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은 “토착세력과 연계된 부당한 수의계약이 넘치는 등 지자체의 부패비리 실상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며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촉구했다.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정당의 역사/한종태 논설위원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해산된다고 한다. 한나라당에 흡수되기 때문이다.11년만에 간판을 내리는 자민련은 현존 최장수(?) 정당이다. 자민련의 해산으로 불과 8년의 역사를 가진 한나라당(1997년 창당)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뒤이어 민주당(2000년 1월), 민주노동당(2000년 5월), 열린우리당(2003년), 국민중심당(2006년)이 있다. 이들 5개 정당은 의석 수 등에 따라 국고보조를 받는다. 이밖에 기독민주복지당과 천주평화통일가정당이 중앙선관위에는 등록돼 있다. 총 7개인 셈이다. 우리 정당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110개의 정당이 명멸했다. 지나치게 많은 숫자다.10년 이상 존속한 정당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5·16쿠데타나 10·26사건,12·12 쿠데타 등 정변이 많았던 탓도 있지만 선거 때마다 있어 온 지역 맹주(盟主)나 대통령 중심의 분당과 창당 도미노 현상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탓에 김영삼(YS)·김대중(DJ)전 대통령과 김종필(JP)전 총리 등 이른바 3김 발(發) 창당이 눈에 많이 띈다.3김은 13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1987년 일제히 창당을 했다. 통일민주당(YS), 평화민주당(DJ), 신민주공화당(JP)을 말한다.YS와 JP는 90년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함께 3당 합당(민자당)의 주역이 된다.YS는 대통령이 된 96년 신한국당으로의 명칭 변경을 이끈다.DJ는 평화민주당을 신민당으로 당명을 바꾼 데 이어 91년 이기택씨가 이끌던 ‘꼬마 민주당’과 합당, 민주당을 창당한다.14대 대선 실패 후 정계은퇴 과정을 거쳐 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드디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DJ는 2000년에 또다시 새천년민주당을 창당, 정당을 가장 많이 만든 인물로 기록돼 있다. 반면 JP는 95년 YS의 냉대에 반기를 들고 다시 창당하는데 바로 자민련이다. 우리 정당사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게 없다고 한다. 단명으로 끝난 정당이 많은 때문이리라. 오죽했으면 박정희 대통령의 민주공화당(1963∼1980년)이 17년의 역사로 최장수 정당 1위가 돼 있겠는가.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처럼 적어도 몇십년은 존속하는 정당이 이제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휴대전화 기능 필수·스타일은 기본

    휴대전화 기능 필수·스타일은 기본

    졸업·입학 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물이지만 초·중·고·대학생 등 학교 등급과 기능, 가격대에 따라 달리 선물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제조 3사는 디자인이 우수하고 MP3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무기로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세대 취향의 디자인 살린 DMB폰 내놔 삼성전자는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디자인의 새로운 유행을 창조할 크로스바 타입의 ‘크로스 DMB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로스 DMB폰은 휴대가 편리한 바 디자인에 한 손으로도 손쉽게 액정을 돌릴 수 있는 가로보기 화면으로 편리한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기능적인 면에서 신세대 취향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의 3D 입체 아이콘 메시지 기능이 탑재됐다. 눈·비·사랑·이별·강아지·어리둥절 등 100여개의 특정 문자를 입력하면 움직이는 3D 입체그림으로 자동 변환돼 보다 실감나고 재미있는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블루블랙Ⅱ DMB폰(B360/B3600)에 처음으로 제공됐다. 가격은 60만원대다. 또 국내 슬라이드폰 중에서 가장 얇은 ‘초슬림 슬라이드폰’(SPH-V8400/SCH-V840)을 강력 추천했다. 애니콜 초슬림폰 시리즈의 제3탄이라 할 수 있는 초슬림 슬라이드폰은 두께가 15.9mm로 와이셔츠나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MP3,13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편집, 전자사전, 이동식 디스크, 파일 뷰어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해 초슬림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이면서도 일반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탈부착과 휴대가 편리한 초소형 셀타입 배터리(800mA)를 채택해 이용가능 시간(연속통화시 150분/대기 70∼205시간)이 일반 최신 휴대전화와 거의 차이가 없다. 가격은 50만원대다. ●‘MP3 기능+패션 아이템’ 강조 LG전자는 졸업·입학 상품으로 ‘리얼 MP3폰Ⅱ’와 ’초콜릿폰’을 선보였다. 리얼 MP3폰Ⅱ는 초소형 사이즈,MP3 플레이어와 비슷한 디자인이 MP3폰에 적합하다는 자체 ‘소비자 선호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출시됐다. 목걸이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소형 MP3 플레이어처럼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MP3 기능 관련 소비자 편의성도 돋보인다. 조그 다이얼을 장착, 음악 검색 및 실행이 용이하다. 음성으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문자(SMS)를 즐기는 신세대 기호를 반영, 음악을 들으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 태스킹(Multi-Tasking)’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다.13∼24세까지가 주요 공략층이다. 고등학교 졸업이나 대학 입학 선물용으로는 50만원대의 초콜릿폰을 권장한다. 블랙라벨 시리즈의 모델로 선보인 초콜릿폰(모델명 LG-SV590,LG-KV5900,LG-LP5900)은 블랙과 레드 컬러가 조화된 고급 제품이다. 복잡한 기능보다는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휴대전화를 갖고 싶어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탄생했다.MP3 전용 칩을 장착,MP3 플레이어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음질과 기능을 제공한다. ●순백의 화이트폰으로 여학생 공략 팬택 계열은 깔끔한 화이트폰으로 다가섰다. 지난 1월에 출시된 스카이 쥬크박스폰 IM-U110과 PMP폰 IM-U100이 주인공이다. 뮤직과 PMP라는 컨셉트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했다. IM-U110은 MP3전용 쥬크박스폰.200여곡 이상의 MP3(곡당 4.5MB기준)와 1020여장의 사진,1800여개의 게임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터치센서를 탑재해 MP3 감상시 손가락 하나로 간단히 선곡, 일시멈춤, 정지 등은 물론 문자수신 확인 등을 할 수 있게 했으며 고음질의 뮤직게임인 ‘DJ Max’를 내장해 색다른 게임의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IM-U100은 생생하고 선명한 화면을 통해 영화,MP3, 사진 등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슬라이드를 올리면 스타일리시한 휴대전화로, 슬라이드를 닫으면 심플한 디자인의 PMP로 깜짝 변신한다. 제품 후면에 장착된 별도의 외부 다이얼을 돌리면 슬라이드를 열지 않고도 영화,MP3, 카메라 기능으로 손쉽게 전환된다. 가격은 60만원대로 여고 졸업생이나 대학에 입학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DJ방북 6월로 연기

    DJ방북 6월로 연기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이 전격 연기됐다. 당초 4월 말로 추진됐지만 ‘지방선거용’ 논란이 일자 선거 직후인 6월께로 미뤄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20일 공식 발표문을 통해 “방북 시기는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6월 중으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부 의견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연기는 ‘5·31지방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나라당 등 야당의 ‘북풍 주의보’ 때문이다.4월 방북 자체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야권의 우려가 적지 않다. 당리당략을 떠나 DJ로서는 여야의 방북 논란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는 후문이다.DJ측의 방북 시기 조정은 지난주 정부측에 전달됐다. DJ측은 “방북 연기 결정은 김 전 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방북 연기를 주장했던 한나라당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배경이 어떠했건 방북 연기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반겼다. 반면 ‘DJ 뿌리’임을 강조하는 민주당은 방북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거사이며 초당적 힘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초당적 DJ 방북 모임이 결성돼 주목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최성, 한나라당 고진화,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 여야 의원 5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DJ의 방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야 3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천하는 국회의원 모임’(가칭)이 출범한 것이다. 김효석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정치 공방에 의해 연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제,“그러나 정치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DJ의 충정에 따라 방북을 연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DJ와 면담을 갖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DJ방북 시 초당적 방북단 구성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납품가/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와 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간담회 자리. 주제가 자연스럽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차·기아차의 하청업체 납품가 인하요구 문제로 옮겨졌다.“공정위의 올해 중점 추진업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인데 납품가 인하요구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아닌가.”“납품가 후려치기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겠느냐.”는 등 공정위의 복안을 캐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조한 직후 납품가 인하문제가 불거지면서 초장부터 스타일을 구기게 됐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시장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다.”“막상 조사를 해보면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의 납품가 인하 합의계약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로 몰아붙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는 등 하소연부터 쏟아냈다. 그러더니 논설위원들의 채근에 마지못해 지난해 10월 자동차업계의 납품가 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환율을 이유로 하청업체에 적용한 5∼15%의 납품가 인하 요구가 무리는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물론 별로 내키지 않는 눈치였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한 거래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막상 방법론에 이르면 말문이 막힌다. 우선 대기업 협력업체에 편입되는 것이 특혜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먹이사슬이 어떤 식으로 얽히고 설켰는지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하청업체들은 ‘마른 수건을 다시 짜다 못해 찢어질 지경’이라고 비명을 지르지만 말을 갈아탈 엄두도 내지 못할 뿐더러 행여 낙마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게 현실이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주요 업종이 일부 대기업의 독과점 체제로 짜여진 탓이다. 그러다 보니 하청업체의 수익이란 종업원에게 월급 주고 기업주가 생활비나 챙기는 정도다. 한마디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관계와 흡사하다. 결국 비정규직이 상류층으로 진입할 수 없듯이 하청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대기업의 밥 한술 절약은 다이어트라는 미덕으로 통용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생존의 문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서울광장] 차라리 ‘北風’이 불었으면/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라리 ‘北風’이 불었으면/이목희 논설위원

    북한 땅은 자연부터 달랐다. 버스로 군사분계선을 지나니 돌연 황량한 곳이 나타났다. 이곳저곳의 민둥산들. 미국 서부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몇㎞ 상관에 세상이 이렇게 달라지나.” 남북한 경계의 느낌은 그보다 더 했다. 페루 등 중남미 빈국을 방문했을 때의 황당한 이질감에 가까웠다. 얼마전 개성공단을 다녀왔다. 개성시내 관광도 했다. 북한 주민들이 못산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실제 눈으로 보니 참담했다. 낯선 자연환경에, 남루한 주민들. 김정일 정권을 향한 분노가 새삼 끓어올랐다.“국제정세가 아무리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해도 그렇지, 주민과 자연을 이렇게 만들다니….” 다른 경로로 북한을 다녀온 대학교수가 비슷한 한탄을 했다.“북한 주민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그런데 군 고위층은 외제차를 몰고 다니더라고요.” 북한땅을 비교적 자유롭게 다닌 남측 사람들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들이다. 그중 한 인사는 “평양이나 개성은 나은 편이고, 시골로 가면 주민 생활수준이 말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곳곳에서 힘있는 계층의 도덕적 타락이 심각하더라.”고 덧붙였다. 문득 양극화를 떠올렸다. 남한에서 지금 양극화가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북한의 양극화는 독재권력까지 연관되어 고난도 방정식이다. 연착륙을 시켜야 할 텐데 얼마나 많은 비용과 정치적 대가가 필요할까. 그 비용을 남측이 부담하자는 주장에 동감하는 우리 국민 숫자는 점점 줄고 있는데….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북풍(北風)’의 정치적 파괴력은 이제 없다. 북핵위기, 남북정상회담,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겪을 건 모두 겪어서 웬만해선 놀라지 않는다. 집권여당이 북한에 강공을 취하건, 시혜를 베풀건 득표에 도움이 될 듯싶지 않다. 시혜 부분은 특히 그렇다. 한국전쟁을 겪은 50대 이상 노·장년층은 김일성·김정일이 밉다.20대 젊은층은 “우리가 잘 살면 되지 북한을 왜 돕느냐.”는 식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통일이 안 돼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연기하라는 한나라당 요구는 타성에 젖은 것이다.DJ 방북이 성사되고, 남북정상회담 등 성과가 있으려면 무언가 ‘대북 선물’이 있어야 한다. 유권자들이 그것을 좋아할 리 없다. 일각에서는 현 정권내 일부 세력들이 5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완벽한 패배를 위해 DJ 조기방북을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인들의 얄팍한 표계산은 접어두자. 역사의 긴 호흡에서 북한과 따로 살 수는 없다. 독일이 통일비용을 치르고 있다면 그 역시 민족의 운명이다. 통일이 안 된 상태보다는 낫다고 본다. 북한 주민을 돕자는 ‘북풍’이 선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일었으면 좋겠다. 지도부와 주민을 따로 떼기가 힘든 게 통일론자의 딜레마다.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독재권력 유지보다 주민복지를 우선하는 생각을 가지도록 이끄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DJ 방북과 남북 정상회담은 그런 차원에서 추진되고, 여야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 김정일을 열차에 태워 남한이나 도라산역으로 억지로 데려오면 뭐하겠는가. 정지작업 없이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 전시성 합의에만 매달려서도 안 된다.“김정일이 연명하도록 무슨 선물을 줬기에 저러나.”는 식의 냉소가 퍼지면 상황이 도리어 꼬일 우려가 있다.DJ 방북은 김정일이 정신차리고 내부 양극화 해소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DJ방북 지원 초당적모임 추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시기와 의도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합의할 것이라든지, 지방 선거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다. 17일 일부 언론에서 시기가 4월초로 당겨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DJ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북측에 4월말 기차로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DJ의 방북이 ‘5·31지방선거용’이라는 한나라당의 비난과 관련,“그 주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무대응 원칙’을 거듭 피력하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듣기 거북한 한나라당 일부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김대중 정부가 한 일은 자식과 친척, 권력기관을 동원해 나라를 부패 덩어리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반격인 셈이다. 이러한 여야의 공방전 가운데 DJ 방북을 지원하는 ‘초당적 모임’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남북 관계와 북핵문제의 획기적 진전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지지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천하는 모임’(가칭)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 한나라당 고진화,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0일 국회에서 첫 모임을 갖고 ‘DJ 방북 지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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