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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공간과 멀리 살수록 ‘저체중 아기’ 출산 -연구

    녹지공간과 멀리 살수록 ‘저체중 아기’ 출산 -연구

    숲이나 공원 등 녹지공간과 멀리 사는 임신부일수록 저체중 아기를 출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스페인 공동 연구진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 출생 기록 3만 9132건을 분석한 결과, 임신 도중 녹지공간과 가까이 살수록 출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월드리포트 등이 29일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프리저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BGU) 교수는 “녹지공간이 많은 장소에 사는 임신부일수록 출산 시 아기 체중이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장소에서 시행한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분석에서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지역에 사는 임신부일수록 출산한 아이의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으로도 확인됐는 데 이들 여성은 공원이나 정원 등 잘 조성된 녹지공간에 접근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녹지공간을 공원이나 커뮤니티가든은 물론 규모가 작은 가로수나 정원, 심지어 묘지까지도 그 범위에 포함시켰다. 프리저 교수는 조산으로 인한 미숙아나 심각한 저체중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그 관계를 탐구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직업 및 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긍정 신호 불구 앞뒤 안맞는 ‘崔노믹스’

    긍정 신호 불구 앞뒤 안맞는 ‘崔노믹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이후 가장 달라진 정책 기조는 소득을 늘려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기업에 집중된 그간의 성장 과실을 가계로 흘려보내자는 발상의 전환도 ‘경제팀 교체’가 아니라 ‘정권 교체’에 버금간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최노믹스(최경환+이코노믹스,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가 큰 방향은 잘 잡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알맹이를 벗기면 벗길수록 상호 모순되는 내용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책 충돌이 심해 경제철학의 근본적인 부재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28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노믹스의 대표적인 충돌 사례는 가계부채다. 현 정부는 올 초 경제혁신3개년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말 기준 160.7%(신기준 적용)인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17년 말까지 155.7%로 5% 포인트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1025조원에 이르는 가계빚을 우리 경제의 최대 잠재위협 요인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노믹스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대폭 완화해 가계빚이 늘어날 여지를 열어놓았다. 대신 분모(소득)를 늘리겠다고 해명하지만 실제 증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팀도 자신하지 못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장을 중시한다는 위스콘신 학파(최 부총리)가 시장원리(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집값 하락)를 거스르면서 집값을 올리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라면서 기준금리를 내릴 채비를 하고 있는 것도 모순된다. 정부는 가계빚 구조 개선을 위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2017년 말까지 40%(지난해 말 기준 15.9%)로 올려야 한다며 연일 금융권에 목표 달성을 채근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은행에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성화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고정금리(변동금리 섞은 혼합형 포함) 대출자들은 손해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등이 이뤄지면) 2금융권 대출이 1금융권으로 옮겨와 가계부채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변동금리 대출이 더 늘어나 금리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은 왜 거론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서민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충돌한다. 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스트레스 배출구’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담뱃값은 소득 역진성(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세부담을 지는 것)이 가장 강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반면, 사내유보금 과세에 따른 임금·배당소득 증가 혜택 등은 주된 수혜자가 대기업 근로자나 금융소득 자산가다. 스탠다드차타드(SC)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는 전체 노동력의 13%에 불과하다. 소액주주 배당세도 인하한다고 하지만 자칫 소득 불균형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차라리 20~30%대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인 법인세 실효세율(16.8%)을 높여 그 재원을 보편적인 소득 확대에 쓰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정공법을 놔둔 채 빚으로 경기를 떠받치려 하다니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경제학자도 “최노믹스가 지도에 없는 길이 아니라 손쉬운 길을 가려 한다”면서 “정책 목표가 충돌하면 경제 주체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 ‘축구전문가’로 방송 진출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 ‘축구전문가’로 방송 진출

    오랜 기간 맨유의 중원을 책임지며 널리 사랑 받았던 ‘레전드’ 폴 스콜스가 영국 축구 방송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축구전문가’로서 새 커리어를 시작했다. 영국 스포츠매체들을 비롯해 축구 방송을 진행하는 BT 스포츠, ITV 등은 일제히 폴 스콜스가 다음 시즌부터 각 방송사의 ‘펀딧(pundit, 전문가)’로 활동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펀딧’이란 축구해설가와는 다른 의미로 축구 생중계에 직접 참가하는 캐스터, 해설자는 아니지만 스튜디오에서 하프타임이나 경기 종료 후 경기에 대한 분석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스콜스와 함께 현역시절 선수로 뛰었던 동료 선수인 게리 네빌, 경쟁팀 리버풀 선수였던 제이미 캐러거 역시 해설가이자 펀딧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리버풀, 맨유 두 팀에서 모두 뛰었던 마이클 오언 역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스콜스의 방송 진출에 대해 영국 언론에서는 그가 맨유 코치직을 수행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반 할 감독은 스콜스가 유스팀 코치를 맡길 원하지만 스콜스는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 선택할 확률↓”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 선택할 확률↓”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데일리(medicaldaily.com)는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사회학과 연구진이 “최근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가정 내 가장-주부 역할 모델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1950~2009년까지 미국 가정 이혼율에 대한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적어도 2000~2004년부터는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비율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남편이 아내보다 더 고학력일 경우보다 부부가 모두 엇비슷한 학력수준을 갖췄을 때 이혼위험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50~1954년 사이 결혼한 미국 부부의 평균 학교교육기간을 살펴보면 남편은 12.4년, 아내는 12년으로 남편이 더 많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2005~2009년 사이 결혼한 미국 부부의 평균 교육기간을 살펴보면, 남편의 교육기간은 평균 13.8년인데 반해 아내의 교육기간은 14.1년에 달했다. 또한 1950년대 아내 중 남편보다 고학력인 경우는 전체의 35%에 불과했지만 2005~2009년에는 이 비율이 거의 2배에 달하는 60%에 육박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980년대를 기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교육기간이 길어지고 대학 학위 이상의 고학력을 갖게 된 트렌드가 형성됐으며 이는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트렌드가 비교적 안정화된 90년대 이후, 고학력 여성들의 이혼비율이 전에 비해 정체되거나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사회학과 크리스틴 슈바르츠 교수는 “이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전과 비교해 남성과 비교적 동등해지면서 가정 내 주부-생계부양자 모델이 점차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예전과 달리 현재 부부는 서로 비슷한 학문적 배경을 쌓은 평등한 입장에서 동등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됐다. 즉,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이것이 해당 통계 결과를 낳은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사회학 리뷰 (Journal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24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오늘의 눈] 한국GM은 GM의 돈놀이 상대?/유영규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한국GM은 GM의 돈놀이 상대?/유영규 산업부 기자

    기업이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본업으로 돈을 버는 회사도 있지만 주로 부업에서 수익을 챙기는 회사도 있다. 어떤 기업은 부업으로 돈놀이를 택한다. 가깝게는 미국 GM을 꼽을 수 있다. GM은 한국GM으로부터 대출이자로 연간 최소 900억원이 넘는 짭짤한 수익을 올린다. 한국GM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4월 총 9880억원에 달하는 돈을 5년 만기, 연리 5.3%의 조건으로 GM홀딩스(GM Holdings LLC)에 빌렸다. 돈을 빌려준 GM홀딩스는 GM과 특수관계인 회사다. GM은 금융위기 여파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연 2%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뒤집어 말하면 2%의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여기에 3% 포인트 이상 이자를 붙이는 방법으로 돈놀이를 하는 셈이다. 한국GM은 2012년 말에도 GM홀딩스에 같은 조건으로 7400억원을 대출받았다. 최근 1년 7개월 사이 한국GM이 GM에 빌린 돈은 1조 7080억원. 건네는 이자만 90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GM의 당기순이익이 1009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거의 1년 농사로 버는 돈을 이자비용으로 본사에 바치는 셈이다. 물론 리보금리 등에 연동하는 외화 장·단기 대출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게다가 이는 외부에 공개한 장부상 계산이 가능한 이자만 합한 것이어서 실제 이자는 더 늘어난다. 만기를 고려할 때 이런 이자 부담은 최소 3~4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사가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돈놀이한다고 해서 무조건 손가락질할 수는 없다. 필요하면 본사 자금을 빌려쓸 수 있다. 하나의 영업전략이고 다른 글로벌 회사도 이런 식의 자금운용을 하는 만큼 GM만 비판할 일도 아니다. 문제는 GM의 셈법이다. GM은 한국의 노동시장을 논할 때 늘 ‘고비용 구조’란 수식어를 붙인다. 수익도 적고 생산성도 떨어지는 사업장 노동자들이 많은 돈을 챙겨 간다는 말을 돌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계산에는 자신들이 한국에서 챙기는 이자수익 등은 합치지 않는다. GM은 늘 ‘한국철수설’을 안고 사는 회사다. “철수는 없다”라고 강변해도 오뚝이처럼 철수설은 다시 고개를 든다. 심지어 최근 한국GM이 ‘통상임금 확대안’이란 카드를 내놓았을 때도 일각에선 “고임금을 핑계로 결국 짐을 싸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GM입장에선 억울 할 수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만큼 GM이 신뢰를 잃었다는 방증이다. 실제 GM은 호주에서 홀덴의 철수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 철수는 없다고 공언했다. 호주 정부에 2억 5000만 달러를 지원받기도 했지만 결국 GM은 2017년 공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GM은 한국에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투자는 없다. 오히려 4차례에 걸친 구조조정만 이어가고 있다. 그사이 GM은 중국 공장을 연간 500만대 생산 규모로 늘리는 계획에 착수했다. 통상임금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한국GM의 노동자와 국민이 불안해하는 이유다. 엉뚱한 기대를 해본다. “한국은 돈놀이로 많은 수익을 챙기는 곳이니 GM이 당분간 사업을 접지는 않겠지.” whoami@seoul.co.kr
  • 시간을 손등에 직접 띄운다…세계최초 ‘프로젝션 손목시계’

    시간을 손등에 직접 띄운다…세계최초 ‘프로젝션 손목시계’

    손피부에 레이저 빔 형식으로 현재 시간 문자열이 뜨는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 전자시계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온라인 IT전문매체 오기즈모닷컴(ohgizmo.com)은 빔 프로젝터 형식으로 손 피부에 직접 시간 문자열을 띄워내는 신개념 스마트 전자시계 리톳(Ritot)을 2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법한 미래형 디자인의 패션 팔찌 형태인 리톳은 특이한 외형만큼이나 독특한 작동구조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길을 걷다 시간을 알고 싶을 때 버튼을 누르거나 손목을 살짝 흔들어주면 손등에 현재 시각이 레이저로 투사돼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다. 흡사 전자 문신을 연상시키는 방식이다. 리톳의 기능은 단순 시간 확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스마트 시계처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동기화돼 일정, 이메일. 전화, 문자 메시지, 날씨 정보, 어플리케이션 확인을 리톳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타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는 별도 디스플레이 없이 손피부로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지금 전화가 오거나 이메일이 도착했으면 리톳이 가볍게 진동하는데 이때 손목을 가볍게 흔들어주면 끝이다. 첨단 디자인을 추구하는 만큼 리톳의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색깔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모델별 재질도 차이가 있는데 스포츠 버전은 플라스틱 및 고무로 팔찌 버전은 가죽으로 만들어지며 물론 방수 기능도 포함돼있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리톳은 한번에 150시간 사용이 가능 하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업체를 운영 중인 개발자 마이클 매드비드는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미래에 영감을 줄 새로운 시계를 만들고자 했다”며 “리톳은 세계최초 프로젝션 시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내달 21일까지 개발자금을 모금 중인 해당업체는 현재 당초 목표였던 5만 달러(약 5,121만 원)를 훌쩍 넘어 현재 49만 8,600달러(5억 1,066만 원)를 모은 상태다. 가격은 120달러(12만 2,904원)~160달러(16만 3,872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출시예정일은 내년 2월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사진=Indiegog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보유 척수 기준 세계 1위라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가 화제다. 국내 언론은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정작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러한 기사를 낸 적이 없었다. 다만 3주 전인 지난 10일에 호주의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35개국(The 35 Most Powerful Militaries In The World)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78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으며, 보유 척수 기준에서는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보다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참조한 글로벌 파이어 파워(The Global Firepower Index)가 북한의 잠수함 보유 척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를 한 것이 몇 달 전이었는데, 철 지난 뉴스거리가 왜 갑자기 화제의 뉴스가 되어 돌아온 것일까? -북한 잠수함 전력 해부 북한이 도대체 몇 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국가와 기관, 그리고 자료마다 각기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8 ~ 80여척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 숫자에는 수중 배수량 300톤 이상의 잠수함과 수중 배수량 300톤 미만의 잠수정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잠수함은 어뢰와 기뢰 등을 이용해 적함을 공격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잠수정은 주로 특수부대원을 후방에 침투시키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나 해상교통로를 봉쇄 또는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북한은 약 20여 척의 잠수함과 60여 척의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잠수함의 주력은 로미오(Romeo)급으로 알려진 중국제 033형(形)잠수함인 무한(武漢)급이다. 최근 김정은이 동해에서 타고 나갔던 잠수함이 바로 이 무한급이다. 수중배수량 2,100톤급이며, 533mm 어뢰발사관 8개와 16발의 어뢰를 탑재한다. 북한은 1973년부터 무한급 4척을 직수입하였고, 그 개량형인 035형 명(明)급 잠수함 3척 등 총 7척을 완제품 형태로 들여왔다. 이들 잠수함을 뜯어본 북한은 1976년부터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마양도 해군조선소에서 1년 반 간격으로 15척을 건조해 1995년 22번째 무한급 잠수함을 전력화했다. 이 가운데 1척이 사고로 침몰했고, 선체 노후화가 심해 운항이 불가능한 2척을 퇴역시킨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 보유중인 무한급 잠수함은 19척 가량으로 평가된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209-1200형) 잠수함이 1987년 주문되어 1991년 진수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 해군이 보유한 무한급 잠수함이 심각히 낡은 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무한급 바로 아래 체급으로 지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진 상어급 잠수함도 약 36척 가량이 건조되어 운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잠수함은 1964년에 처음 등장한 유고슬라비아제 헤로즈(Heroj)급의 개량형으로 수중 배수량은 370톤에 불과하지만 533mm 어뢰 4발을 운용할 수 있고 특수부대 요원들을 후방에 침투시킬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전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1998년 꽁치잡이 그물에 잡힌 잠수정으로 유명해진 유고급은 유고슬라비아의 기술지원으로 건조된 90톤급 소형 잠수정이다. 워낙 소형이기 때문에 승조원 외에 10여명 가량의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임무만 수행하지만, 일부 함정에서 어뢰발사관을 탑재한 형식이 식별되기도 한다. 이 형식도 20척 이상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추정되는 연어급 잠수정은 북한이 지난 2007년 이란에 가디르(Ghadir)급이라는 명칭으로 수출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130톤급으로 533mm 어뢰발사관을 운용하는데, 특수부대 침투보다는 연안에서의 대함 공격 임무에 특화된 잠수정이다. 정확한 건조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수량만 10척이 넘기 때문에 유고급이나 상어급만큼 대량으로 건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운기에도 깔리면 죽는다! 흔히들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이야기할 때 ‘바다 속의 경운기’라는 표현을 쓴다. 경운기는 훌륭한 농기계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초라하거나 낡은 자동차를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고, 소음이 대단히 심하다는 뜻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북한 잠수함은 고물이나 고철, 폐기 처분해야 할 물건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나 경운기도 엄연한 교통수단이고 여기에 깔리면 죽거나 중상을 입는다.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이라 해서 21세기에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나 항공기가 잠수함을 찾아내기가 어렵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북한 잠수함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동해는 수심이 깊어 잠수함을 탐지하기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 잠수함은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그리 낡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한급 잠수함의 파괴심도인 250 ~ 300m 깊이까지 잠항이 가능하다. 문제는 동해에서는 200m 이내의 수심에서 수온약층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물 속에서는 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음파로 물체를 찾아야 하는데, 매질의 성질이 달라지면 음파는 굴절되거나 왜곡・소실된다. 예를 들어 잠수함이 수심 250m까지 내려가 있으면 바다 표면에 있는 군함의 소나(SONAR)와의 사이에 무수히 많은 온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내는 소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설상 가상으로 동해 지역에 유입되는 쿠로시오 난류나 리만 난류, 동한 한류 등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해수들이 유입되면서 수괴(水塊)가 형성되기 때문에 사방에서 음파가 왜곡・소실되어 잠수함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서해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유입되는 수 십개의 하천에서 막대한 양의 담수(淡峀)가 유입되기 때문에 연안 지역 곳곳에 담수괴가 형성되고, 수심이 얕아 곳곳에서 바위와 돌출 지형이 음파를 반사・왜곡시키고, 부유물과 쓰레기가 많아 자기장 변화로도 잠수함 탐지가 대단히 어렵다. 남해는 동해와 남해의 성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딱총새우(Pistol shrimp)의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 딱총새우들은 계절을 불문하고 사냥할 때마다 190 ~ 210dB의 소음을 내는데, 이는 일반적인 디젤 잠수함이 내는 소음이 120dB인 것을 감안하면 남해에서 음파로 잠수함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군이 비공개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의 최신 대잠수함 작전 장비를 모두 동원하더라도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격침률은 25%를 밑돌았고, 우리 군 함정 역시 큰 피해를 입는 결과가 나온 바 있었다. 이래도 북한 잠수함 전력을 경운기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한국판 ‘위스키 온 더 락’? ‘위스키 온 더 락’. 애주가들은 입맛을 다실 단어이지만 1981년 전 세계 일간지를 장식했던 이 단어는 세계 대전의 방아쇠가 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 1981년 가을, 스웨덴 해군기지 입구에 소련의 위스키(Whiskey)급 잠수함 1척이 암초 위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스웨덴 해군은 즉각 이 잠수함을 포위했지만 소련과 잠수함 함장은 “다가오면 핵무기를 발사 하겠다”고 위협했고, 결국 잠수함은 소련으로 무사히 돌아갔었다. 만약 이 같은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지난해 11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 핵무장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바 있었다. 우라늄 핵무기는 플루토늄 핵무기에 비해 제조 기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은밀한 제조가 가능하지만, 소형화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수준이 아직 미사일 탄두로 장착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회고나 최근 사망한 전병호 노동당 군수담당비서와 핵 개발 전반에 걸쳐 깊은 협력관계였던 칸(Abdul Qadeer Khan) 박사, 그리고 칸 박사로부터 북한과의 핵 커넥션에 대한 사항을 편지로 전달 받은 사이먼 헨더슨(Simon Henderson)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 연구원이 주고받은 서신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이미 오래 전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의 추정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북한이 ‘덩치가 큰 우라늄 핵무기’를 어디에 쓰려고 대량 제조 시설을 갖추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핵미사일은 하늘을 통해 날아온다. 발사 직후부터 누가 쐈고, 어느 공역을 통과해 어디로 날아가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기 때문에 쏘고 나서 발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핵탄두가 하늘이 아닌 바다를 통해서 온다면?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우라늄 핵무기는 소형화가 어렵지만, 소형화를 포기한다면 제조는 대학교 연구소에서도 가능할 만큼 구조가 단순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핵폭발 장치(nuclear fission device)가 잠수정에 장착되어 해류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해에는 다양한 해류가 흐르기 때문에 동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경상남도 일대 해안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원산에서 강원도 지역까지 북한해류가 흐르는데, 이 해류를 타고 남하하면 울진이나 월성 등 원자력 발전소 앞바다까지 대단히 손쉽게 침투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울산이나 포항 등 주요 공업단지 인근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북한이 남한에 대해 핵 공격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상황이라면 침투 직후 폭발시키면 되는 것이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 잠수함을 수상으로 부상시킨 후 협박을 가해올 수도 있다. 몰래 폭발시킨다면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남한의 원자력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폭발 사고였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니 남한에게 가공할만한 피해를 입히고 천안함 사건 당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남남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남한의 핵심 산업단지를 볼모로 막대한 정치・경제적 이익도 뜯어낼 수 있으니 김정은 입장에서는 궁지에 몰리면 써 볼 만한 카드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살만 찐다고? 여름간식 ‘옥수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살만 찐다고? 여름간식 ‘옥수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볏과 식량 작물 중 하나로 남아메리카 원산 한해살이 식물인 옥수수는 고소한 냄새와 훌륭한 풍미로 전 세계적인 음식 재료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옥수수는 삶거나, 굽거나 어떤 방식으로 먹어도 맛이 좋아 여름철 간식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데 ‘강냉이’라는 친근한 단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방축적을 돕는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치명적이고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몸에 좋지 않다는 정보가 있어 사람들에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 또한 받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옥수수는 몸에 안 좋은 것일까? 혹시 우리가 몰랐던 장점이 숨겨져있을 수 도 있는 것 아닐까? 이와 관련해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전문영양사이자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대변인인 제니퍼 맥다니엘의 조언이 담긴 ‘옥수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5가지’를 2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1. 옥수수는 건강에 좋지 않다? 그렇지 않다. 옥수수는 단백질, 칼륨, 철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한 영양채소다. 단, 옥수수에는 다당류 탄수화물도 함께 함유되어있는데 최근 탄수화물이 몸에 좋지 않다는 우려 섞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감자와 함께 큰 오해를 받고 있다. 물론 옥수수에는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해 옥수수 한 가지만 먹는 것은 몸에 이롭지 않으나 그 자체로 건강을 해하는 식품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 옥수수는 몸속에서 소화가 안 된다? 흔히 옥수수를 먹고 다음 날 큰일을 봤을 때, 옥수수 알갱이가 그대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아 소화가 안 되는 식품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옥수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불용성으로 물에 분해되지 않는다. 때문에 몸속에서 형태가 변하지 않은 원래 형태의 옥수수알갱이를 관찰할 수 있는 것인데 이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이로운 미생물 번식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최근 의학 연구 사례를 보면, 옥수수 속 식이섬유는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장에 번식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3. 옥수수는 영양분이 부족하다? 그렇지 않다. 옥수수에는 적은 양이지만 비타민B, 비타민C가 들어있고 천연 진정제로 정신 흥분을 가라앉히고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하다. 또한 노란색 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인 제아잔틴과 루테인이 함유돼있는데 이들은 눈 건강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4. 마트에서 파는 옥수수 식품은 모두 유전자재조합(GMO) 상품이다? 그렇지 않다. 식료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옥수수 관련 제품의 대다수는 유전자재조합(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상품이 아니다. 과거 미국 8개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 제품 71가지 샘플에 대한 유전자 재조합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체 100% 중 2.4%에서 상품에서 유전자 재조합 흔적이 발견됐다.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비율은 무척 극소수다. 5. 옥수수에는 설탕함량이 높다? 옥수수에는 당분이 무척 풍부해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옥수수 1개 속 당분 함량은 6~8그램으로 바나나의 15그램 보다도 적다. 건강식으로 평가받는 바나나와 비교해도 옥수수의 당분함량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옥수수에 풍부한 오메가-6 지방산은 머리회전에 도움이 되는 반면 지방 분해·배출을 저하시키기에 과한 옥수수 섭취는 비만에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하얀 거짓말’은 집단을 더욱 뭉치게 한다 (연구)

    ‘하얀 거짓말’은 집단을 더욱 뭉치게 한다 (연구)

    ‘선의의 거짓말(White Lie)’이라는 단어가 있다. 예를 들어,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 ‘넌 가능성이 있다’고 격려해주거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에게 ‘꼭 회복될 수 있을 거야’라고 위로해주는 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을 속여 피해를 주고 자신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한 악의적 거짓말과 달리 선의의 거짓말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불필요한 감정싸움 유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결국 의도야 어쨌든 상대방을 속인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 거짓된 희망을 심어준다는 생각에 선의의 거짓말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많이 있다. 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핀란드 알토 과학대학 진화심리학 공동 연구진이 ‘선의의 거짓말’은 사회적 유대감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주변 환경을 의도적으로 속여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악의적 거짓말과 이와 반대되는 선의의 거짓말이 각각 어떻게 사회적 유대감 형성에 작용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최근 진행했다. 연구진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안에서 이뤄지는 사람들 간의 복잡한 의사소통 데이터베이스를 한 곳에 모으는 수학적 모델링을 구축한 후에 각각 다른 형태의 2가지 거짓말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그룹은 자신들의 집단 내에서 공고한 유대감을 구축했고 심지어 그 저변을 더욱 넓혀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악의적 거짓말을 일삼는 그룹은 따로 따로 흩어져 고립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연구에 따르면, 선의의 거짓말은 최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증대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등에 여러 사진을 게재해놓고 “이 제품 멋있지 않나요?”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사람들은 제품이 마음에 들든 아니든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는 경우가 많고 별로 친하지 않아도 친구요청을 쉽사리 받아 주는 것은 분명 거짓 의사표현이 맞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얼굴을 마주보고 있지 않은 가상공간에서 ‘추천’, ‘좋아요’ 같은 버튼 클릭으로 상대방에게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에 본인의 마음을 직접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이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이버 상에서만 보는 이들을 굳이 직접적으로 감정을 상하게 하기 보다는 그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심정으로 ‘선의’를 품은 거짓말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의도는 좋을지라도 거짓말인 것은 사실이기에 진심을 내비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다만 악의적 거짓말과 달리 선의의 거짓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배려’가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있기에 이것이 조금씩 쌓여 사회 유대감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역으로 SNS 상에서 선의의 거짓말이 계속 늘고 있는 이유를 알아낼 수 있는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3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인종별 ‘노화속도’ 다르다...원인은 차별 인한 스트레스” (美 연구)

    “인종별 ‘노화속도’ 다르다...원인은 차별 인한 스트레스” (美 연구)

    흑인이 백인보다 3년 정도 더 빨리 노화가 진행된다는 다소 도발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노인학 연구팀은 흑인과 백인의 생물학적 차이를 분석한 논문을 전문학술지 ‘사회 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에 발표했다. 총 7,644명의 30세 이상 흑인과 백인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번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C 반응성 단백, 당화 헤모글로빈, 크레아티닌 수치 등 총 10가지 생물학적 지표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평균적으로 흑인의 생물학적 나이는 53.16년으로, 백인은 49.84년으로 집계됐다. 흑인과 백인의 노화 차이가 대략 3년 정도 나는 셈. 또한 연구팀은 두 인종 간의 생물학적 나이 차이가 60대 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차이의 원인을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를 이끈 모건 레빈 교수는 “미국 사회에서는 흑인이라는 존재 자체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면서 “이같은 요인이 심리적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환경은 결과적으로 노화를 가속화 시키고 치사율을 높이는 계기가 돼 기대 수명이 줄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 아파 병원 간 40대 유부남, 검사하니 ‘여성’…충격

    배 아파 병원 간 40대 유부남, 검사하니 ‘여성’…충격

    복통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유부남이 사실은 완전한 ‘여성’이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은 사례가 중국에서 일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데일리는 중국 저장성에 거주 중인 한 44세 남성이 최근 병원 검사 결과, 실제 성별이 ‘여성’이라는 놀라운 진단을 받았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성이 ‘첸’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최근 위장 통증과 혈뇨 증세로 지역 용강 인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의사들은 해당 남성을 처음 봤을 때부터 성별에 의문을 품었다. 보통 남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목젖(Adam’s apple)이 해당 남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성이 의사들에게 설명한 다른 증세도 의심을 증폭시켰다. 그는 지속적으로 얼굴이 붓고 다리에 통증이 심했다고 설명했는데 의사들은 이러한 증상이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기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어 행해진 정밀 CT검사(컴퓨터 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결과는 의사들의 생각이 적중했음을 알려줬다. 해당 남성의 몸속에는 자궁과 난소 그리고 음경 등 완전한 여성 생식기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염색체 검사결과는 더욱 확실히 그의 성별을 증명했다. 이 남성의 염색체 배열 구조는 XX로 완전한 여성이었다. 남성의 XY염색체 구조와는 전혀 달랐던 것이다. 엄연히 부인이 있고 40년을 넘게 남자로 살아온 이 남성에게 본래 성별이 ‘여자’였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10년 간 부부생활에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혼란스러운 성 정체성을 토로했다. 용강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여성이 남성으로 44년간 살아오게 된 까닭을 선천성부신과형성(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는 부신 피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생합성 관여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되는 질환으로 이 환자는 여성임에도 남성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된 사례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출생 시 외부 성기가 남성화되어 성 정체성이 남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병원 측은 이 남성이 한 몸에 두 가지 성별의 성기가 존재하는 자웅동체(hermaphrodite)는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여성 선천성부신과형성(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환자의 경우 평균 생후 1년 안에 증세가 확인되면 수술로 본래 성별을 회복할 수 있지만, 이 남성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치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영선 고용부 차관, 비과세·감면 축소 주장 재정 전문가

    고영선 고용부 차관, 비과세·감면 축소 주장 재정 전문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사회개발연구본부장을 지내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담당 차관인 제2차장으로 발탁돼 정부에 들어온 재정분야 전문가다. 비과세와 감면 축소를 주장해 왔다. 국무2차장 재직 당시 ‘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의 사위다. 한미경(49)씨와 1남 1녀. ▲서울(52) ▲대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 ▲KDI 연구본부장
  • 5인조 신예그룹 전설, 손끝까지 살아있는 ‘칼군무’ 안무연습 영상 공개

    5인조 신예그룹 전설, 손끝까지 살아있는 ‘칼군무’ 안무연습 영상 공개

    4년이라는 연습기간을 마무리하고 데뷔한 남성 5인조 신예 전설이 손끝까지 살아있는 칼군무가 담긴 데뷔곡 ‘미련이 남아서(미.남)’의 안무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전설의 소속사 제이케이스페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4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미련이 남아서(미.남)’의 안무 연습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멤버들은 손끝까지 힘을 실은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오차 없는 호흡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깔창 빼고’ 평균 신장 184cm를 자랑하는 전설 멤버들은 신발을 벗고 8등신 몸매라는 으리으리한 비주얼로 눈 뗄 틈 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번 안무연습 영상에는 가요 프로그램 무대에서 포착하기 힘든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담겨 시선을 끌었다. 후렴구에서는 밖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성장댄스’, 좌우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데칼코마니 댄스’, 멤버 유제혁과 한 몸이 된 것처럼 움직이는 안무 ‘섀도우 댄스’ 등이 인상 깊게 그려졌다. 전설은 대형기획사 연습생 출신 멤버들 리슨(본명 이승태), 로이(본명 진분), 이창선, 리토(본명 김민준), 유제혁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으로, 평균 신장 184cm에 이르는 탁월한 신체조건과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보컬실력과 무대 위 퍼포먼스에 능한 실력파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난 준비된 신예다. 지난 9일 발표한 데뷔곡 ‘미련이 남아서’는 영국의 인기가 원 디렉션(One Direction), 우리나라의 동방신기와 함께 작업했던 미국 작곡가 이언 제임스(Iain James)의 작품으로, 전설의 멤버 리토가 작사를 맡았다. 떠나가는 연인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애절한 심경을 표현한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사진=JK SPACE 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탈팬’ 조코위 인니 당선인 “내각구성 최종결정 권한 가질 것”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53)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구성과 관련한 정치적 거래설을 배제했다. 25일 관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당선인은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 당선인 팀과 연합 정당들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내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당선인은 22일 결과가 최종 공식 집계된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율 53%를 획득해 상대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누르고 승리했다. 그는 선거 승리에도 중앙 정계에 기반이 약한데다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을 중심으로 3개 정당이 원내 소수 연정을 구성하게 돼 정부 구성 등 앞으로 정국 운영과 관련해 정치적 거래설이 나돌고 있다. 조코위 당선인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에 이어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되는 연휴가 끝나면 조각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 대규모 부정이 개입됐다고 주장한 프라보워 후보는 선거 결과에 불복해 25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프라보워 후보가 부정 선거 소송을 제기하면 헌재는 이에 대해 다음 달 24일까지 결정해야 하며, 이 경우 조코위 당선인의 조각 구상 발표는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개표 결과가 확정되고 나서 주식시장은 신흥 기업가 출신인 조코위 당선인이 경제 회복과 산업계에 유리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자카르타종합지수(JCI)는 24일 0.11% 오른 5,098.64로 마감했다. 루피아 가치는 세계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달러 강세 추세에 따라 달러당 1만 1천560 루피아로, 이전의 1만 1천507 루피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대선 후보로 등록하고 나서 자카르타 주지사직을 휴직했던 조코위 당선인은 지난 22일 휴직 기간이 끝남에 따라 23일부터 지사직 업무를 재개했다. 조코위 당선인의 취임 예정일은 오는 10월20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여파에 민간소비 마이너스… 커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세월호 여파에 민간소비 마이너스… 커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2분기(4~6월)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은 민간소비 때문이다. 조금씩 살아나는 듯싶던 민간소비는 구조조정 한파에 휘청대더니 세월호 직격탄에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개인,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하고자 하는 의지’가 당초 짐작보다 훨씬 깊게 꺾여 회복 시기를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더블딥’(경기 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더 커졌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에 비해 0.3% 감소했다. 2011년 3분기(-0.4%) 이후 2년 9개월(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감소세(-0.1%)를 기록한 뒤 차츰 살아났으나 연말부터 금융권 구조조정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올 1분기 0.2% 증가로 주저앉더니 2분기에는 기어코 감소세로 다시 돌아앉았다. 올 들어 증권, 보험, 은행 등에서 감원된 사람만 5000명이 넘는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4일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KT와 금융권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감원 한파,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이상고온에 따른 연료 지출 감소 등도 소비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3% 늘어 전 분기(-1.9%)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건설투자도 0.6% 늘었지만 전 분기(5.1%) 증가세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렇듯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면서 내수는 2분기 성장률을 되레 갉아먹었다. 성장 기여도가 -0.1% 포인트다. 이를 벌충해 준 것은 수출(성장 기여도 0.7% 포인트)이다. 정부(3.7%)와 한은(3.8%)이 하향 조정한 올해 성장 전망치는 여전히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성장 최대치) 수준에 걸쳐 있지만 하반기에도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 잠재 능력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분기 성장률 0.6%는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1.1%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불과 2주일 전에 내놓은 추정치(0.7%)보다도 낮다. 한은은 “정부 재정 집행률 등 추가로 수집된 지표가 안 좋았다”고 해명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더 극명해졌다”면서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우리 경제가 소프트 패치(일시적인 어려움)를 넘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직은 반론이 더 크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성장률이 1분기보다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워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면서 “성장률이 3분기에 반등할 것은 확실한데 관건은 (반등) 폭”이라고 내다봤다. 확 치고 올라오면 1%를 웃돌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0.9~1.0%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어느 쪽으로 움직일 것인가는 정부가 오늘 내놓은 경제활성화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두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에는 2분기 성장률 부진을 들어 한은이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하)이 아닌 빅스텝(0.5% 포인트)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정부의 전방위 부양책으로 기준금리가 소폭으로 한 차례만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선의의 거짓말’이 사회적 유대감 증진시킨다

    ‘선의의 거짓말’이 사회적 유대감 증진시킨다

    ‘선의의 거짓말(White Lie)’이라는 단어가 있다. 예를 들어,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 ‘넌 가능성이 있다’고 격려해주거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에게 ‘꼭 회복될 수 있을 거야’라고 위로해주는 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을 속여 피해를 주고 자신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한 악의적 거짓말과 달리 선의의 거짓말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불필요한 감정싸움 유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결국 의도야 어쨌든 상대방을 속인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 거짓된 희망을 심어준다는 생각에 선의의 거짓말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많이 있다. 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핀란드 알토 과학대학 진화심리학 공동 연구진이 ‘선의의 거짓말’은 사회적 유대감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주변 환경을 의도적으로 속여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악의적 거짓말과 이와 반대되는 선의의 거짓말이 각각 어떻게 사회적 유대감 형성에 작용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최근 진행했다. 연구진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안에서 이뤄지는 사람들 간의 복잡한 의사소통 데이터베이스를 한 곳에 모으는 수학적 모델링을 구축한 후에 각각 다른 형태의 2가지 거짓말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그룹은 자신들의 집단 내에서 공고한 유대감을 구축했고 심지어 그 저변을 더욱 넓혀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악의적 거짓말을 일삼는 그룹은 따로 따로 흩어져 고립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연구에 따르면, 선의의 거짓말은 최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증대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등에 여러 사진을 게재해놓고 “이 제품 멋있지 않나요?”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사람들은 제품이 마음에 들든 아니든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는 경우가 많고 별로 친하지 않아도 친구요청을 쉽사리 받아 주는 것은 분명 거짓 의사표현이 맞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얼굴을 마주보고 있지 않은 가상공간에서 ‘추천’, ‘좋아요’ 같은 버튼 클릭으로 상대방에게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에 본인의 마음을 직접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이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이버 상에서만 보는 이들을 굳이 직접적으로 감정을 상하게 하기 보다는 그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심정으로 ‘선의’를 품은 거짓말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의도는 좋을지라도 거짓말인 것은 사실이기에 진심을 내비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다만 악의적 거짓말과 달리 선의의 거짓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배려’가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있기에 이것이 조금씩 쌓여 사회 유대감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역으로 SNS 상에서 선의의 거짓말이 계속 늘고 있는 이유를 알아낼 수 있는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3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강대국이 다 실패해도 우리는 성공! K-11 복합소총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강대국이 다 실패해도 우리는 성공! K-11 복합소총

    지난 1997년 한국에 상륙한 스타크래프트(Starcraft)는 대한민국 초고속 인터넷 확산의 1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의 문화 자체를 바꿔 놓은 대작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돌풍을 일으킬 무렵, 국내 극장가에는 이름도, 컨셉도 비슷한 스타십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폴 버호벤(Paul Verhoeven) 감독이 무려 1억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이 영화는 스크린에서는 일찍 자취를 감추었지만 가정용으로는 꽤 성공을 거두었다. 막대한 양의 비디오 테이프가 판매되며 스크린에서의 적자를 어느 정도 메워준 것이다. 영화는 미국에서도 R(Restricted) 등급으로 분류되어 스크린에 동원할 수 있는 관객에 한계가 있었지만 외계 괴물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들이 주목했던 것은 화려한 우주전함보다는 거대한 벌레 괴물들도 픽픽 쓰러뜨리는 세련된 디자인의 총이었는데, 이 총은 작은 소총탄은 물론이고 거대한 벌레를 한방에 제압할 수 있는 유탄도 발사했는데 피규어는 물론이고 완구로도 발매되어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들조차 저런 강력한 무기를 갖고 싶어 하는데 하물며 직접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은 오죽했을까? 소총과 소형 유탄발사기가 결합된 복합형 무기는 폴 버호벤 감독만의 생각이 아니었고, 외계인을 고문해 첨단 무기를 만든다는 루머까지 돌 정도로 첨단 무기에 관심이 많은 미군은 일찌감치 이런 신형 무기 개발에 매달리고 있었다. -SF 영화에 나올법한 총을 만들고 싶었지만... 1980년대에 M16A2라는 상당히 괜찮은 성능의 소총을 배치하고 있던 미군은 이 신형 소총을 배치하면서도 이 소총을 대체할 차세대 소총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ACR(Advanced Combat Rifle)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사업에서는 플라스틱 탄피에서부터 무탄피 소총까지 등장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는 성능이 요구되어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1990년대 중반부터 OICW(Objective Individual Combat Weapon)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시작된 차세대 총기 사업은 컨셉을 약간 바꿔서 첨단 전자 장비를 적용해 밤에서도 대낮처럼 전투가 가능하며, 화력도 더 우수한 총을 만들자는 목표 하에 개발이 추진되었다. ‘총’에 대해 유독 자부심 강한 미국이었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겠다고 세계 최고의 총기 명인들이 모여 있다는 독일 H&K(Heckler & Koch)를 개발에 참여시켰고, 그 결과 XM29라는 물건을 만들어 냈다. XM29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KE(Kinetic Energy) 모듈은 기존의 5.56mm 소총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여기에 6발짜리 탄창을 사용하는 20mm 유탄발사기가 장착된 HE(High-Explosive) 모듈이 장착되어 있었고, 심지어 조준은 총기에 내장된 컴퓨터와 광학조준장비로 이루어졌다. 평소에는 5.56mm 소총인 KE 모듈을 써서 싸우다가 좀 더 강한 화력이 필요할 때는 사격통제장치를 이용해 표적과의 거리를 측정한 뒤 HE 모듈을 이용해 20mm 공중파열탄을 발사, 적의 머리 위에서 터트리는 무기였으니 당시의 일반적인 보병 무기의 차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무기였다. 그러나 이 XM29는 곧 중대한 문제점에 봉착했다. 막상 전투부대에 보내 쓰게 해보니 사격통제장치에서 온갖 고장이 발생했고, 총이 너무 거대해 휴대성도 좋지 않은데다 무게도 10kg이 넘어 대부분의 병사들이 XM29를 쓰느니 차라리 M4 소총에 M203 유탄발사기를 부착해 쓰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가격도 문제였다. 당초 미군은 XM29를 1만 달러 정도에 구입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막상 구입하려고 보니 가격은 3만 달러를 넘어가고 있었다. ‘천조국’ 소리를 들어가며 국방비를 흥청망청 쓰는 미국이었지만, 총 한정에 중형차 1대 값을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2000년대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방비가 갈수록 쪼들리게 되자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백기를 들면서 XM29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뒤늦게 번진 유행과 실패 미국이 XM29라는 절대무기(?)를 만든다는 소식이 들리자 다른 강대국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호주는 자신들이 쓰고 있는 F88(Steyr AUG) 소총을 이용해 미국과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AICW(Advanced Infantry Combat Weapon)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AICW는 욕심을 접고 기존의 총기에 기존의 40mm 유탄발사기를 토대로 만든 3연발 유탄발사기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었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어도 가격은 비쌌고, 경량화나 휴대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2004년 사업이 중단되었다. 호주의 실패에 이어 프랑스도 PAPOP(Poly Arme Poly Projectiles)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야심차게 개발에 착수했다. 프랑스는 무게를 6kg 수준으로 억제하기로 하고 플라스틱과 폴리머 재질을 대폭 적용해 대단히 SF적인 디자인의 물건을 만들어냈지만, 이 역시 중형차 수준의 가격 때문에 2008년에 공식 포기를 선언하고 사라지고 말았다. 첨단 군사기술을 가진 강대국들이 줄지어 실패했던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경량화와 휴대성을 선택하자니 성능과 가격을 맞추기가 어려웠고, 가격과 성능을 맞추자니 경량화와 휴대성이 형편없이 떨어졌던 것이다.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의 연이은 실패 때문인지 총기 명가 독일은 일찌감치 기존의 40mm 유탄발사기를 개량한 총기 부착형 모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XM29와 같은 ‘꿈의 무기’ 개발의 꿈을 대부분 포기하기 시작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K-11 1990년대 중반 미국이 OICW 사업을 진행하자 이를 눈여겨보고 있던 육군은 “우리도 저런 무기 만들어 보자”라는 의지를 불태우며 국방과학연구소에 개발을 의뢰했다. “안되면 되게 한다”는 국방과학연구소는 미국이 10여년의 기간 동안 1억 달러(약 1,024억원)을 투입하고도 실패한 XM29와 비슷한 무기를 고작 185억원을 들여 8년 만에 만들어냈다. 이것이 K-11 복합소총이다. 이 소총은 미국이 XM29에서 담고자 했던 주요 성능들을 대부분 충족하면서도 무게는 6.1kg으로, 가격은 XM29의 절반 수준인 1,600만원 수준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K-11은 발사 모드를 바꾸면 하나의 방아쇠로도 소총탄과 유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발사되는 20mm 유탄은 사전에 표적과의 거리를 입력하면 표적 상공에서 폭발하는 공중폭발탄으로 만들어졌다. 당초 2009년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운용시험 과정에서 몇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인 규명에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약 5년 만에 문제점을 모두 보완하고 이달 말부터 양산이 재개되어 전방 부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K-11의 양산이 재개되어 야전부대에서 얼마간 그 성능과 안정성을 증명하게 되면 K-11은 세계에서 유일한 복합소총으로 국제 무기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중국이 K-11을 강하게 참고한 ZH-05 복합소총을 최근 실전배치하고 있지만 아직 개발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K-11은 세계 복합총기 시장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출처= 위에서부터 H&K, GIAT, 국방과학연구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에이즈 완치 길 열리나? 세계최초 인간DNA 속 HIV 제거 성공

    에이즈 완치 길 열리나? 세계최초 인간DNA 속 HIV 제거 성공

    흔히 불치병이라 알려진 에이즈 완치의 길이 열리는 것일까? 미국 CBS 필라델피아 지역방송은 템플대학 신경과학과 연구진이 세계최초로 인간DNA 속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제거에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즉 에이즈(AIDS)를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다. HIV에 감염되면 몸속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돼 체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여러 가지 치명적인 감염성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돼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연구진은 D-리보오스를 당 성분으로 하는 gRNA의 염기서열을 설계한 뒤 핵산분해 효소인 뉴클레아제(nuclease) Cas9를 이용해 인간DNA 속 HIV 바이러스는 제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gRNA의 가이드로 인간 DNA 속에 잠복된 HIV 바이러스의 위치를 찾아내면 분해효소 Cas9이 집중 저격하는 방식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구진은 인간 세포에 잠재되어있는 HIV-1 바이러스를 Cas9 효소를 통해 제거해내는데 성공했다. 인간DNA 속 HIV 바이러스를 완전 제거해낸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최근까지 개발된 에이즈 치료제는 HIV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강력하게 억제하는 형태였다. HIV에 감염돼도 억제만 잘해주면 신체 면역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원리였다. 그러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HIV 억제제를 섭취해야하기에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즉, 이는 에이즈를 만성질환 치료 개념으로 보는 것이지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발견은 에이즈 완치의 실마리를 보여줬다는 큰 의미를 가진다. 연구를 주도한 템플 대학 신경과학과 카멜 카일리 교수는 “해당 실험결과는 영구적 에이즈 치료법을 찾아내는 중요한 길목을 찾아냈다”며 “우리가 걷고 있는 HIV 바이러스 박멸 치료길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치료법은 에이즈 뿐 아니라 다른 잠재 감염을 막아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먹는 피임약’이 女질투심 증폭시킨다

    ‘먹는 피임약’이 女질투심 증폭시킨다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경구 피임제 복용이 여성들의 질투심 유발에 일정부분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대학교 연구진이 경구피임제가 여성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줘 질투심과 같은 성격 변화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estrogen),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같은 여성호르몬·황체호르몬이 포함된 복합 경구 피임제를 복용 중인 여성 42명(단, 이들 중 소수는 호르몬 함량이 미미한 단일 경구 피임제나 질내고리-vaginal ring 같은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었다)을 대상으로 성격형성에 다른 차이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방식은 다음과 같다. 연구진은 불특정 성인남녀의 사진을 실험참가자들에게 보여준 뒤 사진 속 인물에 대한 성적매력, 외모, 성격 등을 파악하게 했다. 그 후 해당 항목 중 본인하게 가장 인상적이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된 부분을 1~10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이 점수를 매긴 방식을 보면 대부분 남녀사진 중 특히 매력적인 타 여성의 외모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순위방식을 정함에 있어서 복합 경구 피임제를 복용할 경우 자신이 아닌 다른 여성에 대한 의도적 ‘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트리에스테대학교 발렌티나 피콜리 연구원은 “해당 실험결과는 경구 피임약 복용이 여성 체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자연적인 성격 형성에도 일정부분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경구 피임제의 원리는 뇌하수체, 시상하부에 변화를 줘 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배란이 되지 않도록 막는데 있다. 따라서 메스꺼움, 체중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와 함께 여성 성격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실험은 알려주고 있다. 이전에도 경구 피임제가 유발하는 호르몬 변화가 남자친구의 여자관계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는 등 여성의 질투심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여성들이 지금 눈앞에 있는 여자가 아닌 잠재적 이성 관계 경쟁여성에 대한 경계심, 질투심 촉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한층 발전됐다. 단,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한정된 인원과 뚜렷한 대조군이 없었던 관계로 일반화하기는 곤란하며 향후 더 넓은 여성분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성격과 개인차이 연구(Journal of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삼성SDI, 45세 이상 희망퇴직

    삼성SDI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 철수를 앞두고 근속 20년에 나이가 45세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삼성SDI는 23일 다음 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이들에게 1년치 연봉과 평균 1억원 정도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상은 PDP 사업부로 다른 부서 직원들도 신청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 사업 철수와 함께 인력 재배치 작업을 앞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희망퇴직 요청이 있었다”면서 “강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삼성 SDI는 지난 1일 PDP TV 수요 감소를 이유로 오는 11월 30일 PDP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천안과 울산사업자 PDP 근무 인력 1200명에 대해서 전원 에너지솔루션 부문 재배치를 약속하며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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