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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서 가장 얇은 원자두께 ‘발전기’ 개발 (네이처紙)

    세계서 가장 얇은 원자두께 ‘발전기’ 개발 (네이처紙)

    화학적 방법으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기본단위 입자인 원자 두께에 불과한 ‘발전기’가 개발됐다. 미국 나노과학기술전문매체 나노워크(Nanowerk)는 컬럼비아 대학 기계공학, 조지아 공과대학 재료과학 공동 연구진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발전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MoS₂ 분자식을 가지는 흑색 분말 형태의 고체 윤활제 이황화 몰리브덴(molybden disulphide)에 오른쪽 방향으로 신축-압력을 가했을 때,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한 종류의 결정판(結晶板)에 일정 방향으로 압력을 가해주면 판 양면에 생겨난 외부 힘에 비례하는 양전하-음전하가 나타나 전력이 만들어지는 압전기(piezoelectricity)의 원리다. 쉽게 말해, 일정 결정에 외부응력을 가해주면 그 결정의 전기분극이 변화해 전력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를 응용해 전화기, 라디오 스피커, 초음파 탐지기, 원거리 통신회로가 제작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황화 몰리브덴 발전기는 무엇보다 원자 입자정도에 불과한 얇은 두께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예를 들어, 이런 나노 발전기는 제조 공정 순서에서 의류에 포함돼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옷 개발이나 공간과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의료기기 개발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컬럼비아 대학 기계공학과 제임스 혼 교수는 “해당 발전기는 일정 재료가 나노 크기로 축소된 상태에서 놀라운 성능을 드러냈을 때 얼마나 유용한 물질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입증한 첫 번째 연구사례”라며 “해당 물질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제조용품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추가 응용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기초과학종합학술지 네이처(Nature) 15일자에 게재됐다. 사진=Columbia Engineering and the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이곳에 갈 때만큼은 우리가 알던 공원은 잠시 잊어 보자. 산, 계곡, 강, 바다 모두 마찬가지. 가꾸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캐나다 밴쿠버를 마주하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 밴쿠버, 공원 하나로 너희들이 부러워 호주 퍼스Perth에 살았을 때가 있었다. 첫 타지 생활에 지칠 때면 다운타운 서쪽에 퍼스강Perth River을 끼고 자리 잡은 킹스파크Kings Park를 찾았다. 바오밥 나무 그늘 밑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곤 했다. 가끔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숲을 찾는 것도, 그리고 여행기자로 일하며 출장지로 퍼스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그때의 여유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퍼스’를 마주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북서쪽에 자리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녹색 심장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넓은 약 400만 평방미터의 땅에 향나무와 전나무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하다.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로, 그들의 스탠리 파크에 대한 마음은 뉴요커들이 센트럴 파크를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과거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개발을 억제했던 것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원인이 돼 지금도 원시림의 자연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원시림을 둘러싼 해안 산책로의 둘레만도 10km에 달한다. 물론 가벼운 산책으로도 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전체를 구경하기에는 어림없다. 공원의 진면목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중심부다.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자전거, 버스, 마차, 심지어 말까지 있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자전거 대여소가 즐비한데다, 시간당 5캐나다달러 미만의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빌릴 수 있다. 입구를 지나 달리다 보면 스탠리 파크 안에 자리한 토템폴 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기념하는 각각의 토템폴에는 물고기와 새, 고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고래가 증가하면서 중요한 어자원인 연어가 줄어들자 천둥새Thunder Bird가 나타나 고래를 낚아 채 갔다는 북미 인디언의 전설을 그린 것이다. 송글송글 땀이 맺힐 즈음이면 자전거를 세우고 널따란 잔디밭 나무 그늘 밑에 드러눕는다. 시원한 바람과 나무냄새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20대의 추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해지는 숲 향기와 초록 잎은 상쾌함을 더해 준다. 밴쿠버의 외딴 오아시스 밴쿠버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처이자 놀이터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이곳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장들과 창고들이 방치된 흉흉한 외관으로 볼품없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1973년 시작된 재개발로 공장과 제재소, 거리들은 철거됐고 재정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밴쿠버 시민들의 놀이터를 찾아, 시 외곽에 자리한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해 본다. 꼭 들러야 한다는 퍼블릭 마켓도 볼 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스카이트레인 ‘워터 프론트Water Front’역에서 내려 폴스 크릭False Creek행 50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스카이트레인 ‘사이언스 월드Science-World’역에서 일명 ‘통통배’인 아쿠아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이름만 들어도 재밌는 통통배를 추천한다. 앙증맞은 그 모습을 대면하는 순간 고민은 곧 확신이 된다. 철골 구조물에 새겨진 네온사인이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작다. 20여 분 둘러보면 족한 사이즈다. 그러나 여유는 넘쳐흐른다. 밴쿠버 시민들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고 책 한 권과 커피 한잔으로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거리의 예술가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바쁘다. 재정비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예술가들이었다. ‘캐나다 예술가 연합’과 그들의 갤러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다. 조금만 걷기 시작해도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공방과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인디언 전통이 살아 숨쉬는 석상과 문양, 모자 공방의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모자들, 세공기술이 돋보이는 장신구, 인디언 문화와 앵글로 색슨 문화가 혼재된 공예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리얼 로컬, 퍼블릭 마켓 퍼블릭 마켓이 어디인지 확인해 찾아갈 필요는 없다. 걷다 보면 으레 퍼블릭 마켓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의 생생함이다. 이곳에서도 유독 눈길을 붙잡는 곳은 써클 크래프트Circle Craft 공예인 협동조합이다. 공예가 160여 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1인당 출자금 규모는 1주에 5캐나다달러, 최소 다섯 주는 출자해야 한다. 두 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조합원이 된다. 첫 번째는 디자인 및 제작 우수성, 독창성, 기존 조합원과 중복 여부 등이 심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이미지, 신상 면접, 소재, 판매 가격 등에서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공예품에 대해 동등한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조합원은 판매점 점원이 될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공예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공예품인 만큼 무엇을 구입해도 수준 높은 기념품이 된다. 퍼블릭 마켓을 나오면 강둑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 앙증맞은 크기의 페리,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폴스 크릭False Creek이다. 밴쿠버 서쪽 해안의 잉글리시 베이를 따라 들어온 바닷물이 만든 풍경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사람은 샛강이란 뜻의 크릭Creek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추후 이곳은 강물이 아닌 바닷물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그래서 ‘틀렸다’는 뜻의 ‘폴스False’를 크릭 앞에 붙이게 됐다고 한다. 폴스 크릭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마냥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도심에서 대자연까지 고작 15분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과 카필라노Capilano 계곡은 캐나다의 울창한 산과 숲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내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1,250m의 정상에 오르면 밴쿠버 시내와 태평양의 전경을 시원하게 마주할 수 있다. 풍경에 반해 정신이 팔려 있을 때 하이킹을 즐기던 밴쿠버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주말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하이킹을 즐긴다는 아저씨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밴쿠버 로컬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에서 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부심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는 하이킹 외에도 헬리콥터 투어, 집라이닝Ziplining 등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딩 명소로 바뀐다. 그라우스 마운틴을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 잡은 카필라노 계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 아래 위치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인공적으로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으리으리한 숲과 길게 펼쳐진 계곡 사이로 카필라노강이 흐른다.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만들었다는 보드워크Boardwalk를 따라가다 보면 카필라노 계곡 위 약 70m 높이에 위치한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출렁이는 좁은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협곡 풍경은 짜릿함 그 자체다. 올라서 있는 자체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림 속 공중 산책로 ‘트리롭스 어드벤처’가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위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를 지나면 카필라노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 5년 연속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북미 최고의 항공사’ 에어캐나다항공을 이용하면 밴쿠버까지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한국취항 20주년을 맞이해 비즈니스 클래스 최대 20% 할인특가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31일까지며, 밴쿠버는 263만1,200원, 토론토는 290만2,3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10월까지 발권을 마친, 올해 안에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고객에게는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에쿠스VS급 차량을 이용한 무료 리무진 서비스(서울·경기 출발에 한정)를 제공한다. 한국 출발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귀국편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Activity 캐나다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와 인접해 넓고 비옥한 대지에서 수많은 식재료들이 생산되는 미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먹을 것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괜찮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각종 투어가 해답이다. 적당량이 제공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스타운 맥주 투어 맥주를 좋아한다면 밴쿠버의 올드타운인 개스타운Gastown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들러 보자. 개스타운 맥주 투어Gastown Craft Beer’n Bites Tour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지닌 3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함께 간단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맥주의 역사와 맥주 칵테일 제조방법, 맥주와 안주를 매칭하는 법 등도 알려준다. 1인 75CAD www.vancouverfoodtour.com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투어 퍼블릭 마켓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퍼블릭 마켓 투어를 이용해 보자.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마켓 내 가게들을 돌며 그들이 자랑하는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하며,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밴쿠버 푸디 투어 밴쿠버 푸디 투어Foodie Tour는 길거리 푸드트럭만 찾아다니는 투어다. 관광객들이라면 지나치기 쉬운 그릴에 구운 치즈 샌드위치, 장시간 익힌 돼지 바비큐, 크림버터치킨, 일본식 핫도그 등 밴쿠버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투어다. 요리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자전거 음식 투어, 자전거 그랜드 투어 자전거를 타고 밴쿠버 맛집을 찾는 자전거 음식 투어도 인기다. 그랜빌 아일랜드를 비롯해, 예일타운, 차이나 타운, 개스타운, 콜하버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러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다운타운은 덤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1인 99CAD www.cyclevancouver.com 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 에어캐나다 www.aircanada.co.kr
  • 고연비·파워·친환경… 수입 디젤 하이브리드카 무서운 질주

    고연비·파워·친환경… 수입 디젤 하이브리드카 무서운 질주

    수입차 100만대 시대가 열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100만 4665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87년 이후 27년 만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시장에 불어닥친 디젤 인기를 타고 우리 국민들의 수입차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뒤늦게 국내 완성차업체가 디젤 승용차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수입차 브랜드는 디자인과 친환경 기술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는 실정이다. 실제 국내 자동차 기술은 휘발유 차 부문에선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경유나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글로벌 선도 업체보다 뒤진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부에선 국내 완성차업계의 클린 디젤 기술력은 유럽의 60% 수준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 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클린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친환경 기술로 무장한 채 한국 시장 확대를 노리는 수입 신차들을 짚어 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BMW 쿠페형 SUV X4 잘빠진 스포츠 쿠페 같은 몸매 자랑 큰 덩치에 차체가 높은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사실 날렵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SUV는 짐을 실을 자리도, 실내 공간도 여유로워 가족용 차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스포츠카 같은 멋스러움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BMW가 출시한 쿠페형 SUV X4는 마치 잘빠진 스포츠 쿠페 같은 몸매를 자랑한다. 실제 지붕 라인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영락없는 정통 스포츠 쿠페다. 차체 높이가 운전자 위치에서 최고점에 도달한 뒤 트렁크 도어까지 부드럽게 급강하한다. 기존에 없던 라인업으로 초기부터 기존 SUV에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을 가미한다는 목표로 제작된 덕이다. 기본 뼈대는 X3와 같지만 전체 이미지는 오히려 SUV 최고 사양인 X6에 더 가깝다. 도로에서 마주친 모습은 더 남다르다. X3에 비해 36㎜가량 차체를 낮게 제작해 주행 모습을 보면 노면에 착 달라붙어 달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내부 역시 운전자가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운전석과 뒷자리의 위치도 X3보다 각각 20㎜와 28㎜를 낮췄다. BMW 뉴 X4에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을 적용한 신형 엔진을 장착했다. 이 기술은 밸브제어와 연료분사, 터보차저까지 하나로 묶어 제어해 연비를 높였다. 디젤 엔진에서 흔히 발생하는 터보랙(가속반응이 뒤늦게 나타나는 현상)도 찾아보기 힘들다. 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된 20d모델은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0초다. 3.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은 30d는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57.1㎏·m,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5.8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뒷바퀴에 적당한 구동력을 분배해 주는 X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됐다. 보통 때는 앞뒤 40대60의 구동력을 배분하지만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100대0에서 0대100까지 자유롭게 변한다. 이 같은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은 눈길·빗길·커브길 등 불안한 도로 상황에서 초보자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만든다. SUV의 약점인 롤링(차체가 좌우로 기울어지는 현상)도 현저히 줄였다. 복합연비는 X4 20d가 13.5km/ℓ, 30d가 12.2km/ℓ다. 각각 가격은 7020만원과 8690만원이다. 렉서스 SUV NX300h 눈·빗길 만나면 앞뒤 4륜구동 변신 렉서스는 디젤이 독주하는 한국 시장에서 고집스러울 만큼 하이브리드차로 승부를 건다.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있어선 최고임을 자부하는 일본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하반기 기대를 거는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 NX300h다. 2.5ℓ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동력에 무단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52마력, 최대 21.0㎏·m의 토크를 발휘한다. 렉서스의 4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이 앞바퀴를, 모터가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인데, 이는 RX에 이미 적용된 바 있다.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인 E-포(four)로 앞뒤 구동력을 스스로 조절한다. 평소에는 전륜구동이지만 빗길이나 눈길 등을 만나면 앞뒤 바퀴의 구동력이 5대5로 바뀐다. 조용한 차의 대명사인 렉서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장착한 만큼 정숙성은 최고다. 렉서스가 개발한 노면 진동 미세 제어장치는 노면 상태의 변화를 감지해 구동용 모터의 힘을 세밀하게 제어한다. 덕분에 갑작스레 과속방지턱이나 웅덩이 등을 만나더라도 충격은 덜하다. 차체에 비해 실내 공간은 넓은 편이다. 뒷좌석은 어른이 편하게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고 트렁크엔 골프백 4개가 나란히 들어간다. 또 6대4로 분할이 가능한 접이식 뒷좌석은 운전석이나 트렁크에서 버튼 하나만 눌러 전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다. NX시리즈는 2009년부터 ‘프리미엄급의 역동적인 도심형 차’를 만든다는 콘셉트를 갖고 개발됐다. 디자인은 차세대 렉서스 특유의 모래시계 모양 그릴과 독립형 헤드램프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인테리어는 가죽과 금속의 조화를 통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일본차다운 첨단 기능과 섬세함도 지녔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을 버튼이 아닌 터치패드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할 수 있다. 후진 시 레이더를 사용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후·측방경고 시스템과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도 장착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두 가지로 수프림은 5680만원, 이그제큐티브는 6380만원이다. 벤츠 더 뉴 C220 CDI 블루텍 질소산화물 80% 제거 친환경 장점 수입차업계 부동의 1위인 BMW가 지난달 월 판매 대수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 배경에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효자 노릇을 하는 벤츠 ‘더 뉴 C220 CDI 블루텍 시리즈’의 공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경쟁사의 520D가 주춤하는 동안 C220 블루텍은 한 달간 342대가 판매됐다. 벤츠는 블루텍이란 신기술을 이용해 기존 디젤 엔진(CDI)의 성능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블루텍이란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NOx)을 80%가량 없애는 친환경 디젤 기술이다. 기존 산화 촉매 컨버터와 DPF(입자상 물질 제거 필터)를 이용한 기술 외에 2가지 종류(흡장 환원 촉매법과 선택적 촉매 환원법)의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추가로 채택했다. 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는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40.8㎏·m라는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33㎞/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4초다. 잘 달리는 차지만 복합연비는 17.4㎞/ℓ로 이전 모델에 비해 11%가량 향상시켰다. 즉각적인 응답성이 장점인 7단 자동변속기(7G 트로닉 플러스)와 직렬 4기통 터보차저가 적용돼 빠른 가속력과 편안한 승차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중저속서 가속 탁월… 잘 달리는 차 시로코는 ‘엉덩이가 예쁜 차’로 통한다. 작지만 글래머러스한 뒤태로 거리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유독 골프의 아성에 가려 비교적 저조한 판매고(2012년 출시 이후 881대)를 올렸다. 하지만 시로코는 전 세계 스포츠 쿠페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차다. 1974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에 의해 탄생한 이후 40년 넘게 장수한 스포츠 해치백의 원조이기도 하다. 사실 시로코를 튀는 디자인으로만 평가하면 이 차의 가치를 절반 정도만 보는 거다.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시로코는 골프 GTI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이달 초 신형 시로코 R라인을 출시했다. R라인은 폭스바겐이 기존 모델에 개성 있는 디자인 등을 더해 만든 일종의 한정 생산 모델이다. R라인 시로코에는 7세대 골프 GTD에 장착된 184마력 2.0 TDI 엔진이 달려 있다. 기존 모델에 비해 14마력이 높다. 반면 최고 출력이 나오는 대역은 낮다. 기존 모델은 4200rpm에서 최고 출력을 냈지만 R라인 시로코는 3500~4000rpm에서 최고 출력을 뽑아낸다. 그만큼 편안히 가속페달을 밟아도 강력한 성능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38.7kg·m에 달하는 최대 토크 역시 1750~3250rpm이란 넓은 영역에서 나와 중저속에서 탁월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에 이르는 시간 역시 7.5초로 기존 모델보다 0.4초나 앞당겼다. 안전 최고 속도는 228㎞/h. 가격 대비 달리기 성능으로 따진다면 동급의 차종 중 가장 앞선다. 연비는 ℓ당 14.8㎞,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3g/㎞에 불과해 우수한 성적으로 유로6 기준을 통과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중해로 부는 뜨거운 바람’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디자인이 주는 인상은 강렬하다. 시로코는 앞·뒷바퀴와 차폭이 각각 1569㎜와 1575㎜로 다르다. 엉덩이 모습이 튀어 보이는 효과와 동시에 넓은 후륜이 최상의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소형과 같은 외모에도 18인치 타이어를 기본 장착한 것 역시 이 차가 ‘달리기 위한 차’라는 것을 대변해 준다. 달리기 성능만큼 각종 안전장치도 눈에 띈다. 언덕 밀림 방지 시스템, 6개의 에어백, 목뼈 손상 방지를 위한 목받침, 미끄럼 방지 조절장치(ASR) 등을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4300만원이다. 닛산 기대주 캐시카이 중저속 구간 많은 한국 도로에 최적 캐시카이(Qashqai)는 한국닛산의 기대주다. 독일 디젤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한국 시장에서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해 줄 것으로 닛산 측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7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 팔려 나간 밀리언셀러다. 비(非)유럽 브랜드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유럽 시장 SUV 부문 1위에 오른 차라는 점도 큰 기대를 낳는다. 출시 전 한국 내 인기도 만만치 않아 지난달 1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400여대를 돌파하는 등 매주 100여명의 고객이 예약했다. 디젤 시장의 최대 격전지라 불리는 유럽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차인 만큼 디젤 인기가 거센 한국에서도 자신 있다는 게 닛산의 판단이다. 캐시카이는 기획 단계부터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췄다. ‘닛산 디자인 유럽’과 ‘테크니컬 센터 유럽’에서 각각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생산도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이뤄진다. 캐시카이에 장착한 1.6ℓ 터보 디젤 엔진은 1750rpm이라는 낮은 영역에서 최대 토크인 32.6㎏·m(1750rpm)를 뿜어낸다. 중저속 구간이 많은 한국의 도심 주행 환경에서 강점이 있다. 닛산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무단변속기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해 빠른 반응 속도를 이끌어 낸다. 소형 SUV지만 널찍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도 자랑이다. 2645㎜의 축간거리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기술력을 자랑하는 닛산의 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캐시카이는 동급 최초로 전방 비상 브레이크와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운전자 주의 경보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동물체를 감지하는 기능이 적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주차보조 장치는 주차 공간이 협소한 국내 환경에 적합하다. 국내 시장에서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가격대는 3200만~390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출시 재규어 세단 XE 고효율 친환경 인제니움 엔진 장착 내년 글로벌 출시 예정인 재규어의 스포츠 세단 XE는 고효율 친환경 디젤 엔진인 인제니움을 장착했다. 경량화와 마찰력 감소 등을 통해 재규어는 1ℓ로 약 32㎞(유럽연비 기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연비를 실현했다. 두 종류로 제작된 2.0ℓ 4기통 디젤 엔진의 최고 출력은 각각 163마력과 180마력. 가속력의 척도인 최대 토크는 38.7kg·m, 43.9kg·m이다. 인제니움은 재규어·랜드로버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으로 320만㎞가 넘는 주행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디자인을 총괄한 XE는 공기 역학 설계와 경량 소재인 알루미늄 차체(모노코크 구조)가 쓰여 재규어 역대 세단 중 가장 가볍다.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뒷바퀴 쪽에 실어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재규어는 “새 엔진은 정교한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과 후처리 기술을 통합해 유로6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만족한다”면서 “연소실 온도를 낮추는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EGR)과 촉매 환원(SCR) 기술을 적용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역시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디젤 모델을 중심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 [공직 파워 열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공직 파워 열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국방부의 국방정책실장(1급)은 군의 대표적인 정책통이 맡는 요직으로 꼽힌다. 국방정책실은 중장기 국방정책과 대북 안보정책, 한·미동맹 문제 등 굵직한 정책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1991년 창설됐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남북 군사회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유엔 평화유지 활동과 해외파병 문제 등을 모두 망라해 야전형 무장(武將)보다는 기획능력과 정무적 판단, 국제감각을 두루 갖춘 ‘지장’(智將)에 적합한 자리다. 국방부의 ‘꽃’인 만큼 역대 국방정책실장 15명 가운데 14명이 모두 육군 장성 출신이다. 중장급 장성이 주로 맡았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장성 중의 으뜸인 대장(4성 장군)으로 진급했고 초대 김동진, 4대 조성태 전 실장은 훗날 장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민구 현 장관과 이상희 전 장관은 국방정책실장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육군 소장 시절 정책실 산하의 정책기획관(국장급)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정책실의 위상을 보여준다. 현역 군인이 4성 장군으로 진급하는 데 유리한 관문으로 인식되던 정책실장직도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 문민화 정책에 따라 변화를 맞는다. 2004년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 안광찬 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이 내정된 이후 예비역 장성과 공무원, 현역 장성들이 번갈아가며 맡도록 문호가 개방됐다. 현 류제승 실장도 육군 교육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 출신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학자형 군인’으로 통하던 차영구 전 실장은 야전 경험이 없음에도 중장으로 진급해 화제가 됐다. 주한미군 병력감축 문제를 놓고 미국과 밀고 당기는 실무협상을 이끌었고 전역 후에는 민간 기업인 퀄컴 코리아 사장을 맡기도 했다. 육사 25기 졸업생 가운데 최고격인 ‘대표 화랑’ 출신 안광찬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윤광웅 장관의 신임 속에 미국과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 이라크 파병 문제 협상을 원만하게 이끈 동맹의 ‘촉진자’로 통한다. 안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에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을 맡기도 했다. 권안도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개혁 2020’의 뼈대를 만들어 이후 국방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2006년 12월부터 이명박 정부 초인 2009년 4월까지 재직했던 전제국 전 실장은 역대 정책실장 가운데 유일한 비육사 일반직 공무원 출신이다. 전 전 실장은 한국 주도의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전투지휘와 과학화 훈련 등 실전적 훈련 정책에 역점을 뒀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과 포항 동지상고 동문이던 김상기 전 실장은 재임기간이 5개월에 불과했지만 행정학 박사 출신으로 야전과 정책을 아우르는 인재로 통한다. 이후 3군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전역 후엔 내년에 개최될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광일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가 2012년 4월로 설정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2015년 12월로 연기하기로 합의하고 한·미동맹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국방·외교(2+2)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는데 공을 세웠다. 뛰어난 브리핑 실력으로 유명한 임관빈 전 실장은 2012년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능하게 한 한·미 미사일 사거리 협정, 2015년 말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 등 최근 한·미 동맹의 주요 현안들을 처리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류제승 현 실장은 김관진 전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마찬가지로 독일 육사에서 위탁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맞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설정을 주도하는 등 두뇌와 업무파악 능력이 빠르다는 평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회적 기업 창출한 가치 측정 인센티브 주는 제도 도입해야”

    “사회적 기업 창출한 가치 측정 인센티브 주는 제도 도입해야”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옥중에서 펴낸 사회적 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다. 사회적 기업은 장애인과 저소득자,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그는 책 머리말에서 “선친이 보여 준 사업보국·사회공헌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내 인생의 소명을 이제는 사회적 기업에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직접 집필한 229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서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 현실과 한계, 해법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나 비영리조직, 영리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은 사회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지만, 사회적 기업은 전문 해결사 또는 맞춤형 해결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은 정부의 공공성과 영리기업의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두루 갖추면서 정부 기능과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영역의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런 사회적 기업의 장점이 잘 발휘되려면 사회적 기업의 수가 아주 많아져야 하지만 지금은 숫자도, 투자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 회장은 SPC(Social Progress Credit·사회문제 해결 정도에 비례해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그 결과와 연계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동기를 유발한다. 최 회장은 “SPC를 활용해 사회적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SPC가 기업의 자산으로 사회적 기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면 사회적 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2012년부터 책 발간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1월 횡령 등으로 구속된 뒤 옥중에서 관련 참고 자료 등을 건네받아 집필을 마무리했다. 이 책은 1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 기업 지원에 사용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상 첫 ‘구글 글래스 중독’ 환자 나왔다…하루 18시간 사용

    사상 첫 ‘구글 글래스 중독’ 환자 나왔다…하루 18시간 사용

    구글의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의 중독 사례가 사상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 해군 약물 남용 및 재활 프로그램 소속 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은 해군 직원으로 근무하는 남자(31)가 첫 구글 글래스 중독(Google Glass addiction) 환자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관련 학회지(Addictive Behaviors)에 발표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는 당초 알코올 중독 문제로 치료를 받다가 구글 글래스 중독으로 진단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남자는 하루에 18시간 구글 글래스를 쓰고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는 시간과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구글 글래스를 쓰고 있었던 셈. 문제는 구글 글래스를 벗었을 때 발생했다. 기기를 벗고 있는 상태에서는 주위에 짜증을 내거나 시비를 거는 상황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논문의 공동저자 앤드류 돈 박사는 "주로 수송 업무를 맡고있는 남자는 업무 향상을 위해 항상 구글 글래스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면서 "구글 글래스를 쓰지 않았을 때에는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안경을) 치켜 올리는 행동을 취했다" 고 밝혔다. 이어 "35일간의 집중 치료를 통해 중독으로 야기된 불안한 심리와 행동의 문제를 대부분 치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중독과 유사한 '인터넷 중독'(Internet addiction)의 경우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 심리학회에서는 정신질환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여행 | 바랄 것이 더 있을까 한여름 날의 다낭·호이안

    해외여행 | 바랄 것이 더 있을까 한여름 날의 다낭·호이안

    Fall in Love with Vietnam 여행에서 돌아와 당신이 어떤 도시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그 도시의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서 흘러간 당신의 시간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높고 아름다운 건물 그 자체보다 건물의 서쪽 벽면에 얼굴처럼 붉게 비추인 오후 다섯 시의 햇살을 더 사랑하는 것. 아니면 어느 저녁, 숙소로 돌아가며 올려다본 하늘의 푸른 별, 휘파람을 불며 걸어가던 꼬마아이, 끝없이 젖고 또 마르던 해변의 모래들, 멀리서 들리는 이국어의 함성들. 그렇게 당신을 스쳐 지나간 그 도시의 어떤 순간들을, 당신은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어떤 풍경이다. 장소와 시간이 연인인 듯 서로 껴안은 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한 순간. 그 찰나의 찬란함이 적금처럼 모여 쌓인 여행의 잔고들. 그 기억을 우리는 풍경이라 부르고, 쉽게 사랑에 빠져든다.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Vietnam Da Nang · HoI An 다낭 & 호이안 바랄 것이 더 있을까 한여름 날의 다낭·호이안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했던가. 너그러워져도 괜찮은 몇몇 휴양지에서도 이 문장을 스스로 완성시켜 보겠다는 듯 종종걸음을 치곤했다. 그렇게 나는 내 여행 세포가 기억하는 감각을 복기하며 다낭에 떨어졌다. 마음을 다잡았던 것과 달리 그곳에서 나는 한결 차분해졌다. 해변의 선베드, 노천카페의 앉은뱅이 의자, 고도의 담벼락. 그곳이 어디든 나는 비스듬히 기대 나른해지곤 했다. 다낭 & 호이안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항구도시로 참파왕국, 안남왕국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지금은 해안선을 따라 리조트가 개발되면서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알려져 있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어진 옛스러운 도시로 특히 일본과의 교역이 활발하여 지금도 일본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구시가지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DaNang 오늘의 알람은 태양 다낭에서의 며칠, 단잠에 빠진 나를 흔들어 깨운 것은 요란한 휴대전화의 알람 대신 눈가를 실룩이게 만든 아침 해였다. 그러나 서울과의 두 시간여 시차를 생각하더라도 ‘am 06:00’ 글자 선명한 그 순간에 잠을 깨고 싶진 않았다. 뭉그적거리다 보니 다시 졸음이 밀려왔다. 침대 위로 쓰러지고 잠시 후, 잠결이지만 꽤 잘 자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느지막하게 일어났지만 잠에 쏟은 시간이 그다지 아깝지가 않을 만큼. 그래봐야 호텔 조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여전히 아침나절. 다낭의 태양은 아침을 거르게 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직접 겪지 않았지만 베트남이라 하면 우리가 흔히 월남전이라 부르는 베트남 전쟁의 이미지가 컸다. 다낭은 그랬던 베트남의 이미지를 오히려 낯설게 만들었다. 남북으로 길쭉한 지형에 동쪽으로 바다가 두르고 있는 베트남은 북쪽에 위치한 수도 하노이를 시작으로 무려 3,444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그들만의 문화유산과 풍광을 간직한 고도古都를 품고 있다. 그 가운데 아름답고 활기찬 분위기의 휴양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 다낭이다. 겹겹이 밀려오는 파도는 속이 알싸해지는 느낌을 줄 만큼 꽤 드세다. 다낭의 미케My Khe 해변은 그 끝이 어디쯤인지, 선 자리에서는 가늠이 되지 않을 만큼 아득하게 펼쳐졌다. 몇 번 피해 봤지만 이내 파도가 두 발을 덮친다. 머리 가르마는 따가운데 발끝은 시원하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동안에는 머나먼 타국에서 온 몇몇 여행자들이 해변을 독차지한다. 베트남 전쟁 기간에는 다낭에 주둔했던 미군들의 휴양지였다고 한다. ‘르 말 뒤 페이Le Mal Du Pays.’ 아주 간단하게는 ‘향수’로 번역되는 프랑스어 구절. 풀이하면 전원 풍경이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이라는데 하루키의 어느 소설에서 보았던 그 구절이 떠올랐다면 너무 감상적인 것일까. 천국이든 극락이든 바라는 것은 매한가지 바다인 줄 알았는데 강이었다. 다낭 해변 안쪽으로 친근한 이름의 ‘한강Song Han’이 흐른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꺼우롱Cau Rong·龍橋’ 주변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그 언저리에 눈에 띄었던 건축물이 있다. 고운 핑크빛의 다낭 대성당Chinh Toa Da Nang. 문을 밀어 보지만 꿈쩍을 안 한다. 기웃댔더니 자신을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한 청년이 맨발로 뛰쳐나와 안내를 해준다. 정작 궁금했던 것은 ‘성당 안을 둘러볼 수 있나 없나’인데 본분에 충실한 이 청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은 성당으로 하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던 중세 사람들의 소망을 반영한 고딕양식이라는 등 속사포로 설명을 한다. 순박한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들을 수밖에 없었다. 대개 미사를 하는 일요일에 개방을 하고 다른 날은 방문객이 있을 때만 열쇠를 가진 직원이 와서 열어주는데 그 직원이 지금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결과적으로 성당 안을 볼 순 없었지만, “괜찮아요, 그대의 친절한 안내가 충분히 인상적이었으니.” 시내를 살짝 벗어나면 차창 밖으로 대번에 고개를 빼게 되는 풍경을 마주한다. 다낭 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는 응우한썬Ngu Hanh Son이다. 목썬Moc Son, 호아썬Hoa Son, 터썬Tho Son, 낌썬Kim Son, 투이썬Thuy Son 등 5개의 산봉우리가 우뚝우뚝 솟아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응우한썬은 한자어로 오행산五行山이다. 각각의 봉우리는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을 상징한단다. 그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투이썬은 산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아니라 동굴을 따라 관통하는 산이다. 흙벽에 새긴 부조와 동굴 곳곳 불상이 영험한 분위기를 증폭시켰다. 동굴 가장 아래 공포가 느껴지는 곳을 지옥, 동굴 속 깎아지를 듯한 156개의 계단을 타고야 맞이할 수 있는 전망대를 극락이라고 했다. 계단을 기다시피 극락에 올랐다. 응우한썬의 나머지 4개 봉우리와 그 아래로 야트막하게 내리깔린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에 피식 웃었지만 속에서는 부지런히 소원을 읊어댄다. 좋은 구경 실컷 하고 소원도 빌었지만 마른 목은 도무지 해결되질 않는다. 습하고 뜨거운 베트남의 낮 공기엔 ‘카페 쓰어 다Caphe Sua Da’가 정답이다. 철들지 않은 어린 양, 어리석은 중생에겐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맛볼 수 있는 노천카페가 곧 천국이고 극락이랄까. 무슨 사람이 그리 가볍나 핀잔을 줄지 모르겠으나 그거야말로 모르는 말씀이다. 이 커피 한잔을 제대로 즐기려면 나름의 내적갈등을 이겨내야 한다. 강하게 볶은 원두를 양철 필터를 통해 한 방울씩 추출한 베트남 커피는 에스프레소 샷보다 몇 배나 더 진하다고. 여기에 설탕과 우유 대신 연유를 넣어 차갑게 즐기는 베트남식 아이스커피가 바로 ‘카페 쓰어 다’. 극단적으로 쓰고, 극단적으로 단맛이 어우러지는 이 커피는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 천천히 음미하며 마셔야 제대로. 조급하지 않게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려는 베트남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HoiAn 고도의 싱그러움이란 소낙비가 내리던 오후, 서글픈 생각이 들었지만 다낭에서 25km 가량 남쪽에 위치한 호이안을 향해 길을 나섰다. 다행히 호이안에 가까워지자 비가 잦아들었다. 오늘의 호이안은 베트남 중부를 유유히 흐르는 투본Thu Bon강과 지류가 하나로 이어지는 호아이Hoai강변의 자그마한 마을이다. 그러나 16~17세기 무렵의 옛 호이안은 인도,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상선이 드나들며 크게 번성했던 무역항이었다. 호이안을 소개하는 자료에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지’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다. 자연스레 마을은 다양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색채를 품게 되었다. 베트남 고유의 문화적 토대 위에 일본과 중국 그리고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문화를 두루 흡수하여 조화를 이뤄낸 고도古都 호이안은 이후 무역의 중심이 다낭으로 옮겨가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덕분에 베트남 전쟁의 마수를 피해 옛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그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마을 전체가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때문인지 이 작은 마을에는 여느 메트로폴리탄 못지않게 다양한 낯빛의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강물 잔잔한 마을 가운데에 아치형으로 지붕이 있는 목조다리 ‘꺼우 라이 비엔Cau Lai Vien·來遠橋’이 있다. 호이안이 가장 번성했던 17세기, 특히 일본과 중국의 상인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각각의 마을을 형성했는데 당시 일본 상인들이 돈을 모아 두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라이 비엔은 멀리서 온 친구란 뜻이다. 호이안은 이 다리를 중심으로 구시가와 신시가로 구분된다. 다리 주변에 중국 복건성 상인들의 회합장소였던 ‘쭈어 푹 끼엔Chua Phuc Kien·福建會館’과 베트남 상인 ‘풍흥Phung Hung’의 고택 등 옛 시간을 머금고 있는 명소가 이웃한다. 호이안의 옛 거리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 쨍한 색감이 인상적인 갤러리, 수공예품을 파는 기념품 상점, 감각적인 디자인 숍 등이 촘촘하게 들어차 있다. 시간이 멈춘 고도라지만 호이안은 잿빛을 허락하지 않았다. 소낙비 때문만은 아닐 테다. 파스텔 톤의 건물과 푸른 잎사귀 무성한 가로수가 더욱 선명한 빛을 내비친다. 손잡고 걷거나, 나란히 자전거를 탄 젊은 연인들이 많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들의 뒤를 따라 자박자박 걷는다. 벽도 쓰다듬어 보고, 빗방울 매달린 나뭇잎도 건드려 보고. 베트남에서 느낀 뜻밖의 싱그러움. 이번 여행에서도 등 돌리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비엣젯항공 VietJet Air, 02-399-4500, www.vietjetair.com ▶travel info Resort 다낭에서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은 안락한 잠자리는 물론이고 굳이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싶을 만큼 근사한 비치프론트 리조트에 머물렀던 것이 컸다. 어디 근사한 비치프론트 리조트가 한둘이냐 하겠지만 다낭의 해변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경쾌한 낮과 평화로운 밤 푸라마 리조트 다낭Furama Resort Danang 오아시스라고 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축 스타일에 베트남 전통 양식을 가미한 건물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리조트 중앙 뜰에 서면 코코스야자가 도열한 끝에 수영장과 백사장, 다시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차례로 주단을 펼친다. 수영장 끄트머리에 턱을 괴고 바라보는 박미안Bac My An 해변은 물론이고 그 뒷모습 또한 필름에 담게 할 만큼 인상적이다. 이처럼 태양을 즐길 줄 아는 투숙객들은 수영장과 해변을 오가며 다낭의 낮을 만끽한다.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라마의 다이빙 센터는 마운틴 반도와 참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안내해 주는 다낭 유일의 다이빙 센터이다.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은 열대식물 가득한 정원 가운데의 라군 수영장 또는 스파를 이용하며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어낸다. 최고급 리조트답게 푸라마 스파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데 페이셜 아로마 케어나 전통 베트남 마사지 등 기본 타입의 경우 우리 돈으로 3~5만원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욱 만족도를 높인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리조트 곳곳에 달아 놓은 등에 불이 들어온다. 한밤의 푸라마는 더욱 나긋나긋한 표정을 짓게 만든다. 시원한 맥주든, 은은한 와인이든 매일 밤 파도 소리 시원한 해변 테라스에 기대어 잔을 들도록 했기에. Truong Sa Street, Khue My Ward, Ngu Hanh Son District, Danang City +84 511 3847 333 www.furamavietnam.com 조용하고도 뜨거운 나절 라구나 랑코Laguna Lang Co 반얀트리 호텔 앤 리조트 그룹이 2013년 11월 베트남 중부 랑코 해안에 ‘앙사나 랑코Angsana Lang Co’와 ‘반얀트리 랑코Banyan Tree Lang Co’라는 걸출한 리조트와 챔피언십 골프 코스, 마린센터 등을 겸비한 복합 리조트 ‘라구나 랑코’를 오픈했다. 다낭 도심에서 한 발짝 떨어져 때묻지 않은 해안가와 울창한 열대 우림 뒤로 높다란 산봉우리가 한데 어우러진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뜨거운 나절을 보낼 수 있다. 베트남 후에 왕조의 성벽 창문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리조트 전반의 장식은 매우 감각적이다. 흙빛에 밝은 자색으로 포인트를 준 색감, 옻칠한 기물, 비단 자수를 놓은 직물 등이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홀에서 복도를 지나 객실에 이르기까지 반얀트리 호텔이 자리 잡은 세계 각지의 인상적인 풍광을 담아낸 사진과 그림을 내걸고 있어 리조트 전체가 세련된 갤러리처럼 느껴질 정도로 작품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마냥 널브러져 쉰다고 에너지가 보충되는 것은 아니다. 너른 숲 한 켠에 나무를 심고, 리조트 내 수로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힘껏 굴리거나 바다 위에서 카약 패들을 젓는 동안에 맺힌 땀방울은 한층 개운한 기분을 들게 해준다. 모두 라구나 랑코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이다. Cu Du Village, Loc Vinh Commune, Phu Loc District, Thua Thien Hue Province 02-2250-8051(한국사무소) www.angsana.com(앙사나), www.banyantree.com(반얀트리) Airline 베트남으로 가는 새로운 하늘길 비엣젯항공 여행의 설렘이 최고조로 달하면서도 얼마간 불안이 공존하는 비행시간. 국적기가 아니라면 승무원에게 사소한 도움을 청하는 것도 마냥 쉽지만은 않다. 2007년 설립된 베트남 제2의 항공사 비엣젯항공은 승객들에게 비행의 즐거움을 전하고 안전한 하늘길로 안내하고자 보다 젊고 발랄한 이미지로 단장했다. A320, A321 등 평균 기령 3년 이내의 최신형 기종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저렴한 항공 요금에도 불구하고 인천-하노이, 인천-다낭 구간의 경우 따뜻한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여 직접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호치민, 나트랑 등 베트남 내 8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선과 방콕,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오가는 국제선을 연계하면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9월10일까지 운행하는 다낭행 전세기는 매일 1회 11:05에 인천VJ8737을 출발해 14:30에 다낭에 착한다. 귀국편VJ8736은 01:50 다낭 출발, 08:00 인천 도착이다. 하노이 정기편VJ8977은 매일 11:05에 인천을 출발하며 14:10에 현지에 도착한다. 귀국편VJ8976은 01:45 하노이 출발, 07:55 인천 도착이다. ACTIVITY 시클로Cyclo는 우리의 인력거를 연상케 하는 바퀴 셋 달린 베트남식 소형 오토바이이다. 대중교통의 하나지만 요즘에는 이색적인 문화 체험으로 인기가 있다. 하노이와 호치민에 비해 한결 호젓한 다낭과 호이안은 시클로 드라이브에 더없이 좋은 환경. 바퀴의 움직임과 강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시클로를 타고 골목골목 베트남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30분~1시간이면 충분. 호객행위가 상당하니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 대략 10만~30만VND. FOOD 다낭 여행자들이 꼭 찾아서 맛보는 음식이 있다. 베트남 쌀국수냐고? 다낭에서는 단연 미꽝Mi Quang이다. 다낭의 명물 면 요리로 면은 쌀로 만들었지만 우동 면에 가까울 만큼 오동통하고, 땅콩가루와 함께 국물 없이 자작자작하게 비벼먹는 양념장이 독특하다. 일종의 비빔쌀국수인 셈.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 해파리 등 고명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낭 중심가인 한시장 주변으로 미꽝을 맛볼 수 있는 현지 식당이 많다. 가격은 2만5,000~4만VND.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오는 25일 부산불꽃축제 광안리 밤바다 수놓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가 오는 24일 전야콘서트를 시작으로 25일까지 부산시민공원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짙어가는 만추의 밤 바다를 불꽃으로 수놓을 이번 축제에는 한 발 당 6000만원에 달하는 불꽃 8만 발이 허공으로 쏘아 올려진다. 불꽃축제 첫날인 24일 오후 7시부터 부산시민공원에서는 인순이와 성시경, 효린, 케이윌 등 인기 가수들이 펼치는 전야콘서트가 열리고, 25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밴드공연과 DJ공연 등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8시부터 1시간에 걸쳐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본격적으로 ‘부산멀티불꽃쇼’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나이아가라 불꽃과 광안대교 경관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쇼가 접목된 초대형 불꽃이 향연을 펼친다. 특히 광안대교에 설치한 크레인에서 360도 회전하며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타워 불꽃이 올해 처음 선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부산불꽃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며 “관람객이 1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관람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스마트폰 탈피 새 먹거리 찾기… 삼성 부품계열사 신기술 경쟁

    스마트폰 탈피 새 먹거리 찾기… 삼성 부품계열사 신기술 경쟁

    삼성그룹 캐시카우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 반 토막으로 휘청거리자 삼성 부품계열사들에 ‘탈(脫)스마트폰’ 바람이 한창이다. 스마트폰 관련 부품 개발에 열을 올리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 조명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 업체로 유명한 삼성SDI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인 플렉서블 전지와 핀 전지를 선보였다. 이 플렉서블 전지는 단순히 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대로 구부리거나 둘둘 말 수 있는 제품이다. 함께 선보인 핀 전지는 캡슐 알약 크기(지름 3.6㎜, 길이 20㎜)로 이는 기존 원통형 전지와 비교해 80분의1 크기다. 입력기기 등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에 에너지원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전시회에서 비정보통신(IT) 분야 제품을 비중 있게 전시했다. 중형 분야에서는 독일 BMW의 순수전기차 아이쓰리(i3)에 독점 공급 중인 전기차 배터리 풀 라인업 제품과 미국 포드와 공동 개발 중인 12V 듀얼 배터리, 대형 분야에서는 유럽·일본 등에 공급 중인 에너지저장장치 등이다.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 업체인 삼성전기는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자전에서 차량용 카메라와 무선충전기를 전면에 배치했다. 차량 전후방 카메라 등으로 이용될 이 카메라는 HD(약 100만 화소)급 해상도로 터널 진입 때 발생하는 역광을 최소화해 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차량에서 스마트폰·스마트워치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도 공개했다. 삼성전기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융복합 기술도 선보였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무선 조명 제어 시스템은 별도의 연결선 없이 수천 개의 조명을 제어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빛을 제공하는 장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곡률 반경인 4000R(반지름 4000㎜)를 구현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55~78인치 크기의 곡면 울트라HD(약 800만 화소·초고화질) TV와 27·34인치 곡면모니터용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무단횡단 유모차 오토바이와 충돌 순간 ‘아찔’

    무단횡단 유모차 오토바이와 충돌 순간 ‘아찔’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와 오토바이의 아찔한 충돌 순간이 포착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육아전문매체 Parentdish 영국판은 아르헨티나 서북부 살타의 한 도로를 건너던 유모차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당시 CCTV 영상을 소개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한 부부가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며 좁은 도로를 무단횡단한다. 거의 길을 다 건넜을 때쯤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유모차와 충돌한다. 유모차는 부모의 손을 떠나 수 미터를 미끄러진다. 깜짝 놀란 부모와 행인, 그리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유모차로 뛰어가 아이의 상태를 살핀다. 다행히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즐비한 도로에서 무단횡단은 어느 정도 위험이 예측됐던 상황.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아기와 함께 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지”, “애 잡을 뻔”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g goodma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풍성한 혜택 가득”…듀오웨드, ‘대전 웨딩 박람회’ 개최

    “풍성한 혜택 가득”…듀오웨드, ‘대전 웨딩 박람회’ 개최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대표 박수경)는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듀오웨딩힐스에서 오는 18~19일 양일간 ‘듀오 웨딩·혼수 박람회’를 실시한다. 이번 웨딩 박람회에는 ‘쌍춘년’ 결혼 계획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해 ‘2015 S/S 웨딩스튜디오’ 전시와 함께 ‘특별 체험전’이 진행된다. 한복, 예물, 가구 등 다양한 혼수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돼 있다. 또 웨딩스튜디오 세트장에서는 무료로 커플 사진을 촬영해 인화해주고, 선착순 30커플에게는 사진과 함께 액자도 선물한다.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하는 ‘타임 이벤트’에서는 ‘무료 네일 아트 서비스’가 증정된다. 웨딩 상품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현장 계약 고객은 웨딩 포토 테이블 액자, 웨딩 식전 영상, 무료 스파 체험권 등 40만원 상당의 특별 사은품과 2015 S/S 신상 웨딩패키지를 최대 45만원 할인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듀오웨드 김영훈 본부장은 “특히 내년은 ‘결혼하면 길한다’는 쌍춘년으로 벌써부터 많은 예비부부들이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박람회를 통한 웨딩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남들보다 발 빠르고 실속 있게 결혼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듀오웨드는 참가 신청자 전원에게 ‘아모레퍼시픽 바이오에센스와 퍼펙트리페어키트’, ‘롯데면세점 할인쿠폰’, ‘머그컵’, ‘웨딩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박람회 현장 상담 고객 전원에게는 15만원 상당의 에센스가 포함된 ‘로얄네이쳐 럭셔리케어 세트’를 선물한다. 한편 대전 웨딩박람회는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웨딩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위해 듀오웨드에서 매년 개최하는 박람회다. 이번 듀오웨드 대전 웨딩박람회의 무료 참가신청 및 관련 문의는 듀오웨딩힐스 홈페이지(www.duoweddinghills.com)나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로와 가까운 곳 살수록 심장병 확률도 증가” (美 연구)

    “도로와 가까운 곳 살수록 심장병 확률도 증가” (美 연구)

    차들로 붐비는 도로 가까이 사는 여성일수록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총 10만 7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는 집 위치와 심장병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평균연령 6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 연구는 그간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막연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임을 증명해 냈다. 연구결과를 세세히 보면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차들이 많은 도로와 50m 내 거리에 사는 여성의 경우 최소 500m 떨어진 여성과 비교해 무려 38%나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00m씩 도로와 가까워질수록 6%씩 심장마비가 증가하는 비율을 보여 도로와 사는 집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관상동맥성 심질환'(coronary heart disease)으로 사망할 확률 또한 도로와 가까워질수록 최대 24%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많은 차량으로 인한 공해, 소음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하트 박사는 "도로가 많아지면서 인근 거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면서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흡연 또는 비만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성별, 나이, 인종, 소득수준, 흡연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한 연구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하트 박사는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몸무게, 운동여부,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점은 사는 곳과 도로와의 거리 또한 심장병을 일으키는데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브로콜리 성분, 자폐증 개선...치료 새빛 (하버드·존스홉킨스대)

    브로콜리 성분, 자폐증 개선...치료 새빛 (하버드·존스홉킨스대)

    ‘꽃양배추’라고도 불리며 각종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의 양배추 과 채소가 자폐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약물·분자과학 공동연구진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와 같은 양배추 과 채소 속에 풍부한 화학 성분 설포라판(Sulphoraphane)이 자폐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3~27세 사이 자폐증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6명에게는 매일 설포라판 9~27㎎을(환자별 체중을 고려해 양 배분), 나머지 14명에게는 위약을 각각 18주간 복용시킨 후 경과를 비교했다. 참고로 실험 전 각 환자들은 의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 측정에서 평균치보다 매우 낮은 점수를 기록한 상태였다. 실험이 종료될 무렵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포라판을 꾸준히 복용한 환자들은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측면에서 행동양식이 눈에 띄게 향상됐는데 성급함, 조급증 같은 불안 증세가 상당부문 감소됐고 의미 없는 반복행동도 많이 줄었다. 이와 비교해 위약을 섭취한 그룹은 아주 약간의 향상 효과만 보였다. 해당 실험은 환자들의 가족, 친구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공동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이들은 어떤 그룹이 설포라판을 복용했고 어떤 그룹이 위약을 투여 받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환자의 행동변화 양상을 꼼꼼히 지켜보고 관찰경과를 기록했다. 실험이 종료된 후, 놀랍게도 이들 대부분은 설포라판을 섭취한 자폐증 환자그룹이 전보다 더욱 행동적 측면에서 안정화됐고 사회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언급했다. 단, 일부 환자는 여전히 설포라판 복용에도 상태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자폐증 즉, 자폐 범주성 장애의 원인은 크게 뇌 측두엽에 문제가 있다는 신경해부학적 원인과 신경전달 물질에 문제가 있다는 생화학적 원인 두 가지가 추정되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해당 연구결과는 생화학적 원인 측면에서 설포라판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자폐증 환자들은 세포 불균형이 초래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DNA 손상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설포라판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데 설포라판이 면역체계를 증진시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몸 속 세포를 보호한다는 과거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관련해 설포라판이 체내 염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톨-라 리셉터’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양배추 과 채소가 아직 자폐증을 완치한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볼 수 있다”며 “모든 환자에게서 일괄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닌 만큼 더욱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3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해외여행 | 꿈에서나 그려 볼까 타지 엑조티카리조트Taj Exotica Resort & Spa

    해외여행 | 꿈에서나 그려 볼까 타지 엑조티카리조트Taj Exotica Resort & Spa

    Maldives 타지 엑조티카리조트Taj Exotica Resort & Spa 타지 엑조티카 리조트가 들어선 엠부두 피놀루Emboodhu Finolhu섬은 몰디브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역이다. 그래서 타지 엑조티카 리조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푸른 유리알처럼 빛나는 바다와 설탕처럼 새하얀 백사장이다. 바다 위의 안식처, 워터빌라 먼저 말레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간단히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면 리조트 직원이 공항 앞 선착장에 정박된 요트로 안내해 준다. 고급 요트의 푹신한 카우치에 몸을 기대고 15분 정도 요트가 만들어내는 포말의 마술적인 움직임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리조트의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리조트에 다다르니 은빛처럼 반짝이는 백사장이 손님을 반긴다. 리조트는 나뭇잎 형태다. 워터빌라 수십 채가 대칭형으로 펼쳐져 있다. 수상가옥 형태의 워터빌라를 딜럭스 라군 빌라Deluxe lagoon Villas라고 부른다. 이 밖에도 딜럭스 비치 빌라, 오션 스위트, 비치 빌라,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머무는 빌라가 로비나 레스토랑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다면 리조트 내에서 운행하는 소형 전기차량인 버기buggy를 이용하면 된다. 워터빌라 앞에 도착하니 검은색 목재로 만든 세숫대야 같은 스쿱scoop이 놓여 있었다. 워터빌라로 들어가기 전 발에 묻은 모래를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워터빌라에는 외부에 지평선이 바라보이는 쪽으로 프라이빗풀과 선베드가 놓여 있는 프라이빗 데크private deck가 있어 나홀로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프라이빗풀에서 바다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도 있어 자신의 숙소에서 바로 바다로 입수하여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침실의 원목가구와 쿠션은 블루 컬러를 사용하여 바다색과 조화를 이루고 청량감이 느껴진다. 반면 욕실은 베이지 빛 대리석이라 은은하고 고상한 분위기다. 욕실마저도 오션뷰여서 욕조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욕조 외에도 오픈샤워공간이 있고 옆문을 통해 바로 바깥의 프라이빗풀로 나갈 수도 있다. 욕조에는 몰튼 브라운Molton Brown의 고급 목욕용품이 다양하게 놓여 있어 원하는 향의 제품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음식 역시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24시간 운영되는 트웬티포 디그리즈24 Degrees 레스토랑과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독특한 구조를 지닌 딥 엔드Deep End 레스토랑. 두 레스토랑 모두 인도양에서 갓 잡은 로브스터, 새우, 오징어 등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 메뉴를 자랑한다. 메뉴 리스트만으로도 입 안에 군침이 돈다. 이 밖에도 인도 요리, 스시, 타이 푸드, 스테이크, 파스타 등 인터내셔널 메뉴도 가득하다. 또한 이쿼터 바Equator Bar에서는 감미로운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스낵이나 샌드위치, 칵테일 등 각종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해질 무렵 라이브 밴드가 들려주는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의 감미로운 멜로디는 몰디브의 석양과도 잘 어울린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후영 취재협조 드림아일랜드 여행사 Airline 최근 몰디브로의 직항편을 개설한 대한항공이 스리랑카 콜롬보를 경유하여 몰디브의 수도 말레까지 운항한다(주 3회, 월·수·토요일 출발). 그 밖에 말레이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 각각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말레까지 운항한다. 리조트 숙박을 예약하면 말레 국제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오가는 교통편(요트)이 무료로 제공된다. Resort 타지 엑조티카 리조트 말레 국제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15분 거리라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프라이빗풀이 딸린 딜럭스 라군 빌라의 경우 2인 기준으로 약 1,200달러(2014년 9월 기준, 조식 포함)이며 객실료는 시즌에 따라 달라진다. 드림아일랜드 여행사 www.dreamisland.co.kr 02-566-3612 더욱 가까워진 몰디브Maldives 인도양에 떠 있는 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섬을 간직한 작은 섬나라다. 1,200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산호섬마다 이국적인 풍광을 뽐낸다. 지리적으로는 인도에서 남서쪽으로 400km, 스리랑카에서 남서쪽으로 700km 떨어져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보이프렌드 위치, 뮤비 여주인공은 주민정 ‘팝핀 얼마나 잘 추길래..’

    보이프렌드 위치, 뮤비 여주인공은 주민정 ‘팝핀 얼마나 잘 추길래..’

    ‘보이프렌드 위치’ 보이 그룹 보이프렌드의 세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위치(WITCH)’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13일 자정 보이프렌드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이프렌드의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위치’의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 영상에서 보이프렌드 멤버들은 잔혹동화 ‘빨간 모자(LITTLE RED RIDING HOOD)’를 모티브로 한 늑대소년으로 분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뮤직비디오 속 여자 주인공인 팝핀여제 주민정과 함께 액션을 춤으로 승화시킨 루프탑신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위치’ 뮤직비디오는 쟈니브로스와 손잡고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스케일 넘치는 영상을 구현했다”며 “‘빨간 두건’을 기반으로 음악, 퍼포먼스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관통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프렌드 위치 뮤직비디오에 네티즌은 “보이프렌드 위치..소년에서 남자가 됐다”, “보이프렌드 위치..주민정 정말 매력적이다”, “보이프렌드 위치..무대도 기대돼”, “보이프렌드 위치..신기하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보이프렌드 위치) 연예팀 chkim@seoul.co.kr
  • 지구종말 대비한 ‘최후의 날 저장고’ 내부 공개

    지구종말 대비한 ‘최후의 날 저장고’ 내부 공개

    종말을 다룬 한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배가 등장한다. 일부 선택된 시민만이 탑승할 수 있는 이 배에는 역시 선택된 식물종과 기린, 코끼리 등 동물 일부가 인간을 대신해 배에 오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소행성 충돌이나 기후 변화, 핵전쟁 등 지구 생명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르웨이의 북극권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에는 일명 ‘스발바르 씨앗 저장고’가 존재한다. 이 금고 안에는 할리우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지구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씨앗이 보관돼 있다. 전 세계 주요 곡물의 씨앗 종자 대부분을 보관하는 이 금고는 ‘세계곡물다양성재단’(Global Crop Diversity Trust, 이하 GCDT)이라는 단체가 관리한다. 2004년 UN이 만든 이 단체는 급변하는 세계 위기에서 후손과 자연을 위한 다양한 곡물 종자 보존을 위해 씨앗 저장고를 운영한다. 총 120개국 이상이 이용 중이며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두께 1m의 콘크리트로 축조됐다. 현재 식물 종자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평범한 창고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알루미늄 상자에는 인류의 먹거리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곡물 종자들이 보관돼 있다. 이 금고는 영하 18℃의 일정한 기온으로 유지되며 모든 알루미늄 상자는 방수 기능이 있어 씨앗을 보호한다. GCDT의 전문가인 메리 하가는 “다양한 종의 종자를 보존하는 것은 곡물의 생산 및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및 생산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슈 중 하나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이다.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 생산 감소 빛 식량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배고픈 사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전 세계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 작물이 빠르게 멸종되고 있는 반면 인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심각한 식량부족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SDI, 마음대로 휘고·둘둘 말리는 ‘플렉서블 전지’ 첫 공개

    삼성SDI, 마음대로 휘고·둘둘 말리는 ‘플렉서블 전지’ 첫 공개

    삼성SDI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는 본격적인 플렉서블 전지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삼성SDI는 14일 사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플렉서블 전지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단순한 곡면(curved) 형태를 뛰어넘어 사용자가 마음대로 휠(bendable) 수 있고, 둘둘 말(rollable) 수도 있다고 삼성SDI는 소개했다. 또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렉서블 구조설계와 소재 기술을 적용해 종이컵 수준의 곡률 범위에서 수만 번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삼성종합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해 플렉서블 전지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수년 내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을 개발하고 대량생산에 필요한 공정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또 하나의 차세대 배터리인 초소형 핀(pin) 전지도 이날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캡슐 알약 크기로 직경 3.6㎜, 길이 20㎜에 용량은 10mAh이다. 기존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의 80분의 1 크기지만 비슷한 수준의 와인딩(전극과 분리막을 두루마리 형태로 돌돌 감는 공정) 기술과 초소형 정밀 부품을 적용했다. 핀 전지는 초소형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쓰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밖에 세계 최대 용량의 스마트밴드용 곡면 전지와 업계 최고 에너지밀도의 초슬림 대면적 폴리머 전지, 착탈이 가능한 각형 전지, 전자카드용 초슬림 전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비(非) IT 분야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된 첨단 제품도 전시했다.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충전해서 쓸 수 있는 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공공외교/문소영 논설위원

    이명박 정부는 공공외교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국격 고취’라며 국가브랜드위원회 같은 낯선 이름의 대통령 자문 기구가 2009년 설치된 것도 공공외교를 강화하려는 이유였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관련 홈페이지에서 이 개념을 “외국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하고, 우리의 국가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공공외교의 시대에는 공식적인 외교적·군사적 행위에 앞서 국제여론을 등에 업어야 한다. 국제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으면 미국조차 ‘악의축’과의 전쟁, 테러와의 전쟁 등에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음을 입증했다. 이렇게 국제여론이 중요해진 이유는 위성방송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영국의 BBC월드 뉴스나 미국의 CNN 월드, 카타르의 알 자지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 세계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발생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누구나가 실시간으로 다 알 수 있는 지구촌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세계는 수평적이고 쌍방적이며 대칭적인 관계가 됐다. 공공외교는 또한 영국문화원이나 괴테인스티튜트처럼 해외주재 문화원을 통한 문화·예술·언어를 통해 매력을 발산·확산하거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원조를 통해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거나, 독일과 프랑스에서 시작된 지방자치단체들의 자매협력도시 맺기 운동 등을 벌인다. 여기서 NGO나 대학은 물론, 세계적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별도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런 요소들을 소프트파워(Soft Power)라고 부르고, 20세기까지 강조된 군사적 개입이나 강압적 외교, 경제적 제재 등의 하드파워(Hard Power)와 차별한다. 따라서 공공외교에서는 다양한 소프트 파워로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한국의 가장 큰 매력은 1970년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산업화와 1987년으로 상징되는 민주화의 ‘동시 달성’이다. 독재정권 아래의 산업화한 한국이나, 가난하지만 민주적인 한국은 둘 다 매력적이지 않다. 그런데 요즘 해외 언론에 보도되는 한국 사회를 보면 공공외교가 걱정된다. BBC 등에서 극우적 논조의 산케이 신문 소속 기자이지만 ‘대통령의 7시간’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한국 검찰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도 “지켜보고 있다”고 논평까지 냈다. 이명박 정부 때 강조되던 ‘공공외교’나 ‘국가 브랜드’ 정책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브로콜리 속에 ‘자폐증 치료물질’ 있다 (하버드大)

    브로콜리 속에 ‘자폐증 치료물질’ 있다 (하버드大)

    ‘꽃양배추’라고도 불리며 각종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의 양배추 과 채소가 자폐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약물·분자과학 공동연구진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와 같은 양배추 과 채소 속에 풍부한 화학 성분 설포라판(Sulphoraphane)이 자폐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3~27세 사이 자폐증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6명에게는 매일 설포라판 9~27㎎을(환자별 체중을 고려해 양 배분), 나머지 14명에게는 위약을 각각 18주간 복용시킨 후 경과를 비교했다. 참고로 실험 전 각 환자들은 의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 측정에서 평균치보다 매우 낮은 점수를 기록한 상태였다. 실험이 종료될 무렵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포라판을 꾸준히 복용한 환자들은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측면에서 행동양식이 눈에 띄게 향상됐는데 성급함, 조급증 같은 불안 증세가 상당부문 감소됐고 의미 없는 반복행동도 많이 줄었다. 이와 비교해 위약을 섭취한 그룹은 아주 약간의 향상 효과만 보였다. 해당 실험은 환자들의 가족, 친구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공동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이들은 어떤 그룹이 설포라판을 복용했고 어떤 그룹이 위약을 투여 받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환자의 행동변화 양상을 꼼꼼히 지켜보고 관찰경과를 기록했다. 실험이 종료된 후, 놀랍게도 이들 대부분은 설포라판을 섭취한 자폐증 환자그룹이 전보다 더욱 행동적 측면에서 안정화됐고 사회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언급했다. 단, 일부 환자는 여전히 설포라판 복용에도 상태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자폐증 즉, 자폐 범주성 장애의 원인은 크게 뇌 측두엽에 문제가 있다는 신경해부학적 원인과 신경전달 물질에 문제가 있다는 생화학적 원인 두 가지가 추정되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해당 연구결과는 생화학적 원인 측면에서 설포라판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자폐증 환자들은 세포 불균형이 초래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DNA 손상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설포라판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데 설포라판이 면역체계를 증진시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몸 속 세포를 보호한다는 과거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관련해 설포라판이 체내 염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톨-라 리셉터’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양배추 과 채소가 아직 자폐증을 완치한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볼 수 있다”며 “모든 환자에게서 일괄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닌 만큼 더욱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3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70% 충전까지 단 2분…‘초고속 배터리’ 개발

    70% 충전까지 단 2분…‘초고속 배터리’ 개발

    70% 용량 충전까지 단 2분이면 충분한 초고속 배터리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기술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연구진이 2분 만에 70%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충전지의 대표적인 형태인 리튬 이온 전지(Lithium-ion battery)는 충전 및 재사용이 불가능한 일차 전지와 달리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고 미사용 시 자연방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어 스마트폰 등 휴대 전자기기 배터리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주 구성성분은 이산화망간과 흑연이다. 반면, 난양기술대학 연구진은 흑연 대신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을 주성분으로 선택했다. 이산화티타늄은 비타르계 색소로 유해 자외선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현재 선크림 제조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머리카락보다 1000배 얇은 나노 튜브 속에 이산화티타늄을 삽입시키는 방법을 발견, 이를 응용해 기존 충전지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학반응속도가 빠른 충전지를 만들어냈다. 2분 만에 70%까지 충전이 가능함은 물론 기존 전지와 달리 티타늄 나노 튜브 전극에는 불필요한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아 같은 크기에 더욱 많은 용량을 넣을 수 있으며 수명도 20년이 넘는다. 특히 이산화티타늄은 일반 토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생산원가가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는 물론 앞으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은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이 차세대 배터리가 차지할 비중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배터리로 전기 자동차 1대를 완전 충전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5분이다. 난양기술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의 정식 시장 출시 예상 시점은 2년 후다. 이 연구결과는 재료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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