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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조단위 충당금 반영한 현대차의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조단위 충당금 반영한 현대차의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 24일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발표회)을 압축한 말이다.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37조 7054억원과 영업이익 1조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충당금(1조 3602억원)을 반영하면서 대폭 깎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떨어졌다. 충당금 크지만…“실적 자신 있다” 충당금 여파가 적지 않지만 현대차는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지난 1월 발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는데 핵심은 “전체적으로 판매 대수는 줄겠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늘어날 것 같다”는 것이다.러시아 공장 생산 중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판매는 전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축소된다. 그래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이 잘 팔리고 있는 데다, 수출 기업에 유리한 고환율 상황으로 벌이는 더 좋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3~14%에서 19~20%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5.5~6.5%에서 6.5~7.5%로 높여 잡았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15.6% 상승한 1338원이었다. 자동차 업계의 난제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는 판매 대수도 차츰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자동차 수요에도 타격이 올 수 있어서다.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도 안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 활동의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회사는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이오닉6’를 연내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아이오닉6를 총 1만 5000대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3분기 말 기준으로 2660대를 판매하며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대기 수요만 8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7세대 ‘그랜저’의 귀환도 조만간 예정돼 있다. 정의선 회장 미국행…“다른 지역도 IRA 같은 법안 가능성” 북미에서 완성된 전기차에만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현대차의 대응도 주된 관전 포인트다. 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참석차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만 여섯 번째 미국행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정 회장이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 등 관계자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법 시행을 이때까지 유예해주는 등의 ‘원포인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전동화 전환의 핵심인 배터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내 공급망과 주요 부품 재활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랏빚, 선진국보다 2.5배 빨리 늘었다

    나랏빚, 선진국보다 2.5배 빨리 늘었다

    최근 5년 새 나랏빚이 주요 선진국보다 2.5배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정부 빚을 부풀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고 나라 살림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선언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저출생 현상 심화와 급격한 고령화로 앞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장기계획인 ‘재정비전 2050’ 마련을 조만간 공식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D2) 비율이 올해 말 5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40.1%에서 5년 새 14% 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D2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교육 지자체 부채, D1)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를 더한 광의의 정부부채로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는 개념이다. 한국의 D2 비율이 14% 포인트 늘어나는 동안 IMF가 분류하는 선진국 35개국의 부채 비율은 71.6%에서 77.1%로 5.5% 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부채 비율 수치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경제 규모 대비 부채 증가 속도는 선진국보다 2.5배 빨랐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의 추이다. 35개 선진국의 부채 비율은 2020년 82.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81.1%, 올해 77.1%로 정상화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20년 48.7%, 지난해 51.3%, 올해 54.1%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IMF는 한국 정부의 부채 비율이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에 57.7%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재정을 긴축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대전환했음에도 저출생·고령화 심화로 부채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저출생’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로 세금 투입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2060년 정부부채(D2) 비율이 150.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회예산정책처는 2060년 국가채무(D1) 비율이 각각 144.8%, 161.0%에 달할 것으로 각각 보고 있다. 경제 규모 대비 나랏빚 비율이 28년 뒤 지금의 3배가 될 것이란 전망들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 세대의 재정개혁 방향성과 전략을 담은 ‘재정비전 2050’ 수립을 본격화했다. 기존 5년 단위의 재정운용계획을 30년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르면 이번 주에 착수를 공식화하고 내년 1월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무솔리니 이후 伊 첫 극우 여성 총리 취임… 인플레 과제

    무솔리니 이후 伊 첫 극우 여성 총리 취임… 인플레 과제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가 파시즘 정권을 수립한 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사상 첫 여성 총리 기록을 썼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새 이탈리아 내각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1922년 총리에 오른 무솔리니를 잇는 극우 정부의 탄생을 이끈 것이다. 새 내각은 다음주 상·하원의 신임 투표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선 무솔리니가 세운 국가파시스트당(PNF)의 후신 격인 FdI가 26%를 득표해 원내 1당을 차지하며 9개 부처 장관직을 배정받았다. 우파 연합에 속한 극우 ‘동맹’과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는 각각 5개 부처 장관직을 배정받았다. 나머지 5개 부처 장관직의 경우 정당을 떠나 전문적인 인사들로 꾸려졌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달리 멜로니 총리는 내각에 친유럽연합(EU)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앉혔다.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 위기 상황 등을 책임져야 하는 재무장관엔 온건우파로 손꼽히는 잔카를로 조르제티 직전 경제개발부 장관이 등용됐다. 외교장관에 임명된 안토니오 타야니 전 유럽의회 의장은 전진이탈리아 대표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측근이다. 국제사회는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극우 정권 행보에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 멜로니 총리가 인플레이션·에너지 위기 등 켜켜이 쌓인 경제적·사회적 난제를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EU가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조화지수(HICP)로 따졌을 때 올해 9월의 전년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은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국 평균이 9.9%였고, 이 중 이탈리아는 9.4%에 달했다. 유로존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아울러 마테오 살비니(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 동맹 대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과 우파 연합을 결성해 총선을 치른 만큼 러시아 견제를 위한 EU의 단일 목소리에도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EU와 유로존 탈퇴는 절대 없다”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몇 차례 밝힌 바 있다.
  • 이탈리아 무솔리니 이후 100년만의 첫 극우 여성 총리…에너지 위기 등 난제 가득

    이탈리아 무솔리니 이후 100년만의 첫 극우 여성 총리…에너지 위기 등 난제 가득

    다음주 상·하원 신임투표 진행···무난히 통과 예정친러 우파연합 우려↑···친EU 인사 주요 보직 임명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가 파시즘 정권을 수립한 지 100주년인 올해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사상 첫 여성 총리 기록을 썼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새 이탈리아 내각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멜로니는 1922년 무솔리니의 총리 취임 이후 꼭 100년 만에 극우 정부의 탄생을 주도한 것이다. 새 내각은 다음 주 상·하원의 신임 투표를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선 무솔리니가 세운 국가파시스트당(PNF)의 후신 격인 Fdi가 26%를 득표해 원내 1당이 됐다. 새 내각 24개 장관직 가운데 멜로니 총리의 친정인 극우 정당 Fdi는 9개 부처에 장관직을 배정받았다. 우파 연합에 속한 극우 ‘동맹’ 그리고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는 각각 5개 부처 장관직을 배정받았다. 나머지 5개 부처 장관직은 정치인이 아닌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로 꾸렸다. 국제 사회의 우려와 달리 멜로니 총리는 새 내각에 친유럽연합(EU)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앉혔다.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 위기 상황 등을 책임져야 하는 재무장관엔 잔카를로 조르제티 현 경제개발부 장관이 등용됐다. 조르제티 재무장관은 우파 동맹 소속이지만 온건파이며 친EU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전 내각에서 경제개발부 장관을 맡았다가 새 내각에 유임됐다. 외교장관 자리에 임명된 안토니오 타자니 전 유럽의회 의장은 전진이탈리아 대표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측근이다. 국제사회는 유로존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극우 정권 행보에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 멜로니 총리가 인플레이션·에너지 위기 등 첩첩히 쌓인 경제·사회적 난제를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EU가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조화지수(HICP)로 따졌을 때 올해 9월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국 평균이 9.9%였고, 이 중 이탈리아는 9.4%에 달했다. 유로존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과 우파 연합을 결성해 총선을 치른 만큼 러시아 견제를 위한 EU의 단일 목소리에도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멜로니 총리는 친푸틴·친러시아 인사로 꼽히는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부총리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연정 파트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EU와 유로존 탈퇴는 절대 없다”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수차례 밝혔다.
  • 저출산·고령화에 ‘건전 재정’ 전환해도 늘어나는 나랏빚 못 막아

    저출산·고령화에 ‘건전 재정’ 전환해도 늘어나는 나랏빚 못 막아

    최근 5년 새 나랏빚이 주요 선진국보다 2.5배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정부 빚을 부풀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고 나라 살림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선언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저출생 현상 심화와 급격한 고령화로 앞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장기계획인 ‘재정비전 2050’ 마련을 조만간 공식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D2) 비율이 올해 말 5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40.1%에서 5년 새 14% 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D2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교육 지자체 부채, D1)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를 더한 광의의 정부부채로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는 개념이다. 한국의 D2 비율이 14% 포인트 늘어나는 동안 IMF가 분류하는 선진국 35개국의 부채 비율은 71.6%에서 77.1%로 5.5% 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부채 비율 수치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경제 규모 대비 부채 증가 속도는 선진국보다 2.5배 빨랐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의 추이다. 35개 선진국의 부채 비율은 2020년 82.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81.1%, 올해 77.1%로 정상화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20년 48.7%, 지난해 51.3%, 올해 54.1%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IMF는 한국 정부의 부채 비율이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에 57.7%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재정을 긴축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대전환했음에도 저출생·고령화 심화로 부채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저출생’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로 세금 투입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2060년 정부부채(D2) 비율이 150.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회예산정책처는 2060년 국가채무(D1) 비율이 각각 144.8%, 161.0%에 달할 것으로 각각 보고 있다. 경제 규모 대비 나랏빚 비율이 28년 뒤 지금의 3배가 될 것이란 전망들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 세대의 재정개혁 방향성과 전략을 담은 ‘재정비전 2050’ 수립을 본격화했다. 기존 5년 단위의 재정운용계획을 30년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르면 이번 주에 착수를 공식화하고 내년 1월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더 크라운‘ 어떻길래 시즌 5 시놉시스와 예고편에 “허구의 드라마”

    ‘더 크라운‘ 어떻길래 시즌 5 시놉시스와 예고편에 “허구의 드라마”

    넷플릭스가 다음달 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되는 ‘더 크라운’ 시즌 5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소셜미디어 등에 이 작품이 허구일 뿐이라는 디스클레이머 (disclaimer) 공지를 추가했다. 이 드라마는 앞서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와 당시 존 메이저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퇴위를 위한 음모를 꾸몄다는 식으로 방영했고, 메이저 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화에서 빅토리아 여왕을 연기하는 등 왕실 인사들과 친한 유명 배우인 주디 덴치 백작부인까지 나서 왕실을 부정확하게 묘사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덴치는 이번주 일간 더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다 “더 크라운은 잔혹한 선정주의이고 영국 왕실에 불공평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매회 방송 때마다 앞에 디스클레이머 공지를 넣으라고 요구했다. 넷플릭스는 왜곡 논란이 잇따르자 부담을 느낀 듯 시즌 5 시놉시스와 지난주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편에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허구적인 극화(더 크라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그의 통치 기간을 형성한 정치적, 개인적인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시청자들에게 안내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더 크라운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 드라마가 사실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면서도 허구의 작품이라고 공식 인정하진 않았다. 2020년 영국 정부는 더 크라운이 ‘픽션’임을 인정하고 관련 고지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넷플릭스는 이를 거부했다. 아예 ‘허구’란 표현을 넣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사실 왜곡 논란이 가열되고 당사자들의 반발이 확산하자 넷플릭스는 다음달부터 방영하는 시즌 5를 앞두고 작품의 허구성을 강조하게 됐다고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앞선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 생활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다룬 시즌 4에선 넷플릭스가 일부 내용을 상업적으로 왜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영국 왕실 전기작가 윌리엄 쇼크로스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크라운은 거짓말과 반쪽 진실로 가득 찬 드라마”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생전에 이 드라마의 사실적이지 않은 내용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넷플릭스가 완전히 물러선 것은 아니다. 시즌 5가 “왕실에 중요했던 10년 동안 밀실에서 일어난 일을 상상한 것이며 이미 감수됐거나 언론인과들과 전기작가들, 역사학자들이 잘 기록한 것들에 바탕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리 아버지 폴 뉴먼은요” 회고록 대신 정리한 막내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리 아버지 폴 뉴먼은요” 회고록 대신 정리한 막내딸

    “아빠는 동화를 없애고 싶어 했어요.” 딸이라고 해도 아버지의 삶을 담은 회고록을 대신 정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클레아 뉴먼 소덜룬드(57)는 아버지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스타 폴 뉴먼(1925~2008)이 회고록을 쓰겠다고 처음 마음먹었던 과정을 털어놓은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1986년의 일이었다. 30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유명했던 영화배우 중 한 명이었던 아버지 폴은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허슬러’ 같은 영화 주인공으로 명성을 날렸다. 눈부시게 푸르른 눈동자, 소년 같은 매력, 똑같이 재능 많았던 여배우 조앤 우드워드와의 이상적인 50년 결혼생활 등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다섯 딸 가운데 막내인 클레아는 “아빠는 그냥 위대하다는 식의 완벽함을 없애고 싶어했다”면서 “누구의 삶도 그와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이유였다. 나이 육십에 폴은 친구이며 각본가 스튜어트 스턴과 함께 회고록 작업을 하기로 했다. 둘은 폴의 어린 시절, 경력, 가족과 명성 등에 대해 5년 내내 얘기를 나눴다. 클레아는 “그 때는 그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였다”며 “그는 많은 자기 분석(soul searching)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둘은 책에 실을 밑천이 너무 많은 데 압도돼 집필을 포기하고 말았다. 뉴먼은 2008년에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고, 스턴은 2015년에 죽었다. 수천 쪽에 이르는 인터뷰 속기록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심지어 그것들이 모닥불에 태워졌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그런데 2년 전에야 속기록들이 가족의 창고 건물에서 발견됐고, 이제 새 책 ‘보통 남자의 각별한 인생’(The Extraordinary Life of an Ordinary Man)으로 엮여져 나온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의 영향으로 늘 스스로를 확신하지 못했으며, 어머니는 집착이 심했고, 우드워드를 만나 그만 뒀던 첫 번째 결혼, 아버지로서의 실패, 지나친 음주 등 매우 솔직한 폴 뉴먼의 모습을 담았다. 폴의 딸에게 속기록을 읽는 일은 알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내는 일이기도 했다. 그녀는 “아주 날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그는 아주 불안한 사람이었다”며 “난 1965년에 태어났다. 내가 세상에 나올 무렵, 당시와 그 뒤에도 너무 유명해져서 아버지에겐 거품이 잔뜩 끼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은 아주 다른 시각이었다. 아이들과 가족이 자신에 대해 느끼는 것과 아주 다르게 스스로를 바라봤다는 사실을 내가 몰랐다는 사실을 이해하느라 힘겨웠다. 그는 모든 것을 아주 확신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난 그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랬던 만큼 아마도 자신의 일을 결코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나 스스로를 거칠게 비판했는지 알고 놀랐던 것 같다.”책의 한 대목에서 폴은 “충분히 잘해내지 못하면 어떡하나 늘 걱정했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는 커리어가 자신과 겉모습에 어떻게 투영될지 궁금해 했다. “확실한 길을 찾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운좋게 태어나 성공한 것처럼 늘 끔찍하게 가라앉는 느낌을 갖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딸은 아버지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보다 많이 다른 모습으로 다뤄지길 바랐다고 말한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던 상관 없이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었다. 그저 예쁜 얼굴과 아름다운 눈동자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1970년대 뉴먼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영화로 좋은 인연을 맺었다. 둘은 늘 다른 영화를 함께 만들겠다며 좋은 각본을 찾아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둘은 영화 외의 일에서는 친구 관계가 아니었다. 뉴먼은 “레드포드에 의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가 거기에 올 것이라고 결코 확신할 수 없다. 그저 버르장머리가 없었다.” 소덜룬드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어떤 긴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버지는 시간을 맞추는 일에 대해 훨씬 까다로운 사람이었는데 밥(레드포드)은 절대 그게 장점일 수 없는 사람이었다. 아버지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그는 좋은 사람이 되고 성공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는데 밥은 자유로운 영혼인 편이었다.” 책에는 뉴먼이 우드워드와의 관계에도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는 한때 결혼생활에 대해 “집에 스테이크가 있는데 왜 햄버거를 먹으러 외출해야 하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배신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한 친구에게 “우리는 우리 문제가 있었다. 침대에 늘 장미만 깔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소덜룬드는 “오, 긴장이 있었다. 난 그와 결혼하는 일이 케이크 행진만은 아니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은 그들이 함께 살려고 진짜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이다. 난 그들이 정말 힘든 시기의 많은 일들을 해내 다른 결과를 강하고 낫게 만들었다는 데 많은 점수를 드린다. 우리 아버지는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어머니가 자신을 꼭 붙잡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모로서 뉴먼은 스스로에게 엄격했다. 선언하듯 “아버지로서 소질이 없다”고 말하곤 했으며, “우리 아이들과 하나 되는 것이 더 많았어야 했는데, 내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어야 했는데, 내가 조금 더 참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아들 스콧이 약물과 알코올 남용으로 1978년 먼저 세상을 등진 무렵이었다. 소덜룬드는 아버지를 “열심히 일한 사람, 그래서 많이 밖으로 돈 사람”으로 기억한다. “아버지가 집에 있으면 큰 아이였다. 내가 어릴 적이었다. 그는 아이와 놀다가 풀에 던지는 것을 좋아했다.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일관되지 않았다.” 딸은 뉴먼이 “스스로 열심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훨씬 괜찮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 내밀한 얘기가 많고 당황스러운 통찰이 있어 회고록을 출간하려고 결정하는 일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매들은 그의 바람을 따르기로 했다. “아버지도 원했을 것이다.” 뉴먼은 이런 얘기를 한다. “똑바로 상황을 정리하고 날 둘러싼 신화의 구멍을 짚어내며 일종의 전설을 파괴하며 피라냐들을 떼놓는 기록 같은 것을 남겼으면 한다. 내가 이 행성에 있었던 때를 약간의 정확성을 기울여 기록한 어떤 것 말이다.”
  • 에코프로, 삼성SDI와 세계 최대 규모 양극소재 생산공장 준공

    에코프로, 삼성SDI와 세계 최대 규모 양극소재 생산공장 준공

    에코프로가 단일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소재 생산공장을 경북 포항에 세웠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포항을 거점으로 이차전지 양극소재 관련 기업이다. 에코프로는 21일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CAM7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극소재를 생산하게 되는 CAM7 공장은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BM과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인 삼성SDI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에코프로EM이 연면적 61,020㎡ 부지에 건축면적 15,058㎡ 규모로 지었다. 이 공장은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하는 단일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5만4000t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준공한 CAM6 공장까지 합하면 9만t 규모다. CAM7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소재는 전량 삼성SDI에 납품된다. 에코프로EM 측은 “설비, 품질 및 물류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효율성을 높였다”며 “리스크 방지를 위한 사고예방 설계로 가동 안정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EM 박종환 대표는 “20여년간 축적된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하이니켈 양산 공정기술과 삼성SDI의 첨단 배터리 설계 및 제조기술이 결합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CAM7의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에 있어서도 경쟁업체들과의 초격차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 김하성, 한국인 첫 빅리그 황금장갑 끼나..NL 골드글러브 유격수 최종후보 3인 포함

    김하성, 한국인 첫 빅리그 황금장갑 끼나..NL 골드글러브 유격수 최종후보 3인 포함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 수상하면 한국인 최초다. 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NL과 아메리칸리그(AL) 포지션별 골드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NL 유격수 부문에서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세 명 모두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은 없다. 포지션 베스트 플레이어 성격인 KBO리그 골든글러브와 다르게 MLB 골드글러브는 수비 실력으로 최고인 선수를 뽑는다. 타격이 좋은 선수는 실버슬러거를 수상한다. ML 골드글러브는 팀별 감독과 코치 1명씩 투표하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를 25%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빅리그 2년차인 김하성은 올해 유격수로 1092이닝, 3루수로 171과 3분의1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8개. 팬그래프닷컴이 측정한 수치에서 김하성이 조금 밀린다. 얼마나 점수를 막았는지를 알려주는 DRS(Defensive Run Save)에서 로하스가 +15, 김하성 +10, 스완슨은 +7이다. 수비 범위를 고려한 종합수비 지표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는 로하스가 4.9, 김하성이 4.7, 스완슨이 1.1이었다.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인 OAA(Out Above Average)에서는 스완슨이 +20, 로하스가 +10, 김하성은 +6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슈퍼스타이자 팀 내 주축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의미가 크다. MLB닷컴도 “부상 당한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하성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 우리 영화 다양성·포용성 늘리려면, 성별·지역 등 7대 항목 지표

    우리 영화 다양성·포용성 늘리려면, 성별·지역 등 7대 항목 지표

    우리 영화는 성별, 인종, 연령, 지역, 계급, 장애, 성(sexuality)을 지표로 따졌을 때 얼마나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을까? 오는 23일까지 ‘2022 한국영화 다양성주간’ 행사의 하나로 20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한국영화의 포용성 지표 개발 및 정책방안 연구’(이하 ‘포용성 연구’)가 중간 발표됐다.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영화진흥위원회와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주관하고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주최했는데 포용성 연구에는 김선아 책임연구원(영상예술학 박사), 조혜영 연구원(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콘퍼런스에서는 2017~21년 개봉한 극장 실질개봉작 기준 일반영화와 독립/예술영화 흥행상위 40%, OTT 오리지널 작품 등 모두 446편을 대상으로 조사한 ‘다양성 통계’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통계 대비 영화 속 재현비율을 제1 주인공을 기준으로 지역, 성별, 연령, 비한국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으로 나눠 비교했다.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에 따라 재현된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 및 수도권은 인구통계 대비 10.1% 더 높게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의 인구 평균은 6.2%, 영화 주인공의 비율은 6.3%로 둘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 및 경상도의 인구 비율은 24.7%인데 주인공 비율은 14.2%로 인구통계보다 더 적게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의 성별을 비교하면 여성은 인구통계 대비 11.7% 더 적게 재현됐으며, 남성은 11.7% 더 많이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대상 영화의 주인공 성별은 여성이 38.4%, 남성이 61.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49세 주인공은 영화에서 25.2%를 차지해 가장 많이 재현됐고, 60세 이상은 실제 인구의 25.9%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11.2% 밖에 등장하고 있지 않아 가장 적게 재현됐다. 통계청 인구총조사를 기준으로 이주민은 총 인구의 3%였는데 영화 주인공으로 재현된 비율은 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분석대상 영화에 ‘랑종’(2021)과 ‘클레어의 카메라’(2018) 등 외국인 주인공이 포함된 것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에서 재현된 장애인 주인공의 비율은 9%로 통계청, 보건복지부(장애인 현황) 기준 장애인 비율 5%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치매를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본 연구통계에서는 치매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영화의 장애인 재현이 높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했다.해외의 경우 통상 성소수자를 전체 인구의 7% 정도로 보고 있는데 우리 영화의 성소수자 주인공은 3% 정도로 나타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세계의 여러 지역마다 개인이나 집단의 포용과 배제는 각각 다중적이고 교차하는 정체성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를 드러낸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영화·영상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포용성 지표를 최초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발표된 영화산업의 포용성 지표는 개인과 기업, 기관의 평등·다양성·포용(EDI)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으며 7대 지표 항목을 바탕으로 61개 세부 항목을 구성해 영화를 대상으로 정교한 다양성·포용성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창작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면 더 다양한 관객의 발굴과 확장 및 영상문화 향유권의 보장으로 이어진다. 영화·영상 등 대중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미디어 기업은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 실례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는 2021 기업의사회적책임(CSR) 보고서를 발표하고 임직원들의 성비와 인종 통계를 공개하고, 회사의 성장과 생존을 위해 소비자들과 의미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다수의 목소리와 관점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는 올해 USC 애넌버그 포용연구소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의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8~19년 미국 오리지널 실사 극영화 126편과 TV 시리즈 180편을 대상으로 크게 젠더, 인종/민족, 특정 인종/민족그룹, 성 소수자(LGBTQ), 장애가 있는 캐릭터의 다섯 항목으로 나누어 ‘스크린 앞’(On Screen)과 ‘카메라 뒤’(Behind the Camera)의 다양성 통계를 발표했다.한편 2022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을 맞아 서울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모두가 모인 든든한 영화축제’로 여섯 편이 상영된다. 올해의 선택으로 ‘모어’(2021), 포용성 연구 선정작으로‘우리집’(2019), ‘갈매기’(2020), ‘증인’(2018), ‘나는 보리’(2018), 스페셜 상영작 ‘드라이브 마이 카’(2021)이다. 스페셜 상영작은 모든 종류의 장애에 구애받지 않도록 상영된다. 모든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만남(GV)이 예정되어 있다. 22일 ‘증인’ GV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지우’ 역을 맡은 김향기 배우와 이한 감독이 패널로, 배우 연구소의 백은하 소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관객들을 만난다. 21‘드라이브 마이 카’ GV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공윤수’ 역을 맡은 진대연 배우가 온라인 참석하고, ‘류종의’ 역을 맡은 안휘태 배우가 현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 ‘갈매기’의 김미조 감독, ‘나는 보리’ 김진유 감독도 GV에 참석한다. 스크리닝 및 GV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2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원조 사장님 차’ 다시 각 잡고 돌아왔다

    ‘원조 사장님 차’ 다시 각 잡고 돌아왔다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완전변경 7세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19일 공개했다.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를 내놓은 지 6년 만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모델인 만큼 위장막으로 가려진 ‘스파이샷’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많이 돌아다니곤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예상도가 만들어지기도 했었는데, 이날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예상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대전환을 표현하는 특별한 디자인 감성과 하이테크적인 디테일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에서 헤드램프는 끊김 없이 하나로 연결된 수평형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강렬한 느낌을 선사하는 통합형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카울포인트’가 후방으로 이동했는데, 넓은 후석 공간을 위해 뒤로 빠진 C필러와 조화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각 그랜저’라고 불리던 1세대, 1986년 출시된 최초의 그랜저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C필러의 ‘오페라글라스’를 비롯해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형태의 실내구조,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에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했다. ▲2.5ℓ GDI 가솔린 엔진 ▲3.5ℓ GDI 가솔린 엔진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그랜저 모델을 계약하고 대기 중인 고객 중 신형 그랜저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신형 그랜저를 우선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했다”면서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전남도, 10억 들여 여수산단 정밀 안전 점검 추진

    전남도, 10억 들여 여수산단 정밀 안전 점검 추진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여수국가산단의 안전관리를 위해 정밀 안전 점검이 실시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산업부, 환경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여수국가산단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여수산단 안전관리를 위해 10억원 예산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안전 점검에서 노후 산단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유관기관 합동 현장 안전 점검단은 GS칼텍스 여수공장과 한화솔루션 TDI 공장 등을 방문해 자체 안전 예방 활동과 안전사고 현황, 사고 조치 결과 등을 점검하고,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철저한 안전수칙을 지도, 감독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여수산단 통합안전체계 구축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시연에 참여했다. 이번 현장 합동점검은 최근 여수국가산단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장 점검을 마친 김영록 지사는 “여수국가산단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도와 여수시도 함께 노력하겠다”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여수산단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세계적인 석유화학산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화장품 성분 ‘TFM’ 특허 취득…코스메슈티컬 시장 본격 진출

    지엔티파마, 화장품 성분 ‘TFM’ 특허 취득…코스메슈티컬 시장 본격 진출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가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지엔티파마는 특허청으로부터 ‘TFM 및 유도체를 포함하는 화장품 조성물 및 이의 국소 사용방법’에 대한 특허결정서를 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25년 동안 노화와 스트레스 질환으로부터 세포와 조직을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지엔티파마 연구진은 피부의 건강과 복원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화장품 소재 ‘TFM’을 발굴해 효과와 피부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인체 적용 시험 결과, TFM 시험 제품을 사용한 사람의 피부는 대조군에 비해 보습과 리프팅 효과가 뚜렷했으며, 피부 톤과 탄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유의적으로 확인됐다. 또 기미와 미백, 주름 개선 효과와 자외선 및 외부 자극에 대한 진정 효과도 유의적으로 검증됐다. TFM 화장품 조성물과 용도에 대한 특허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 출원한 상태다. TFM은 국제화장품원료집(INCI)과 대한화장품협회의 화장품 성분 사전에도 정식 등재됐다.지엔티파마 스킨 헬스 사업본부는 지난 3년 동안 국내외에서 TFM을 포함하는 제품의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라디페어(RADIPAIR)’라는 브랜드명으로 토너, 로션, 앰플, 남성용 올인원 세럼 등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는 “TFM은 노화와 다양한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물질로 임상시험과 3년간의 프로모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면서  “TFM을 성분으로 한 라디페어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6년만에 ‘각그랜저’ 새옷 입었다

    6년만에 ‘각그랜저’ 새옷 입었다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완전변경 7세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19일 공개했다.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를 내놓은 지 6년 만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모델인 만큼 위장막으로 가려진 ‘스파이샷’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많이 돌아다니곤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예상도가 만들어지기도 했었는데, 이날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예상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대전환을 표현하는 특별한 디자인 감성과 하이테크적인 디테일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전면부에서 헤드램프는 끊김 없이 하나로 연결된 수평형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강렬한 느낌을 선사하는 통합형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카울포인트’가 후방으로 이동했는데, 넓은 후석 공간을 위해 뒤로 빠진 C필러와 조화를 이룬다. 카울포인트란 후드와 윈드실드의 경계 부분을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1세대, 1986년 출시된 최초의 그랜저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를 비롯해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형태의 실내구조,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이 대표적이다.현대차는 그랜저에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했다. ▲2.5ℓ GDI 가솔린 엔진 ▲3.5ℓ GDI 가솔린 엔진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그랜저 모델을 계약하고 대기 중인 고객 중 신형 그랜저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신형 그랜저를 우선 인도한다는 방침이다.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했다”면서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동물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생존 수단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위장술이다. 카멜레온은 주변에 맞추어 색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나뭇잎 벌레나 사마귀와 같은 곤충은 나뭇잎과 구별이 안 되는 색깔로 위장한다. 위협을 느꼈을 때 몸집을 부풀리는 동물도 있다. 복어는 많은 양의 물을 들이켜며 덩치 큰 놈으로 위장한다. 스컹크가 악취를 내뿜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심지어 포식자 앞에서 혀를 내민 채 벌러덩 자빠지며 죽은 척하는 동물도 있다. 자칫 자신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연극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공포에 질릴 때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개발한 창의적 수단이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동물도 있다. 도마뱀은 자기 신체의 일부인 꼬리를 자른다. 포식자가 꿈틀대는 꼬리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빠르게 줄행랑을 친다. ●“각종 부조리 원인은 정작 정부에” 정부에게도 위기가 닥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꼬리 자르기’이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 그랬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던 치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부도덕한 기업인, 무책임한 선장과 승무원, 엉성한 재난관리시스템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그중 압권은 허둥지둥하던 정부였다. 참사 당일 해경과 청와대의 핫라인 통화 내역이 공개되자 국민들은 경악했다. 참사 한 달이 지난 즈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해양경찰청 해체를 선언했다.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경은 대통령의 통할하에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조직이다. 정부의 일부란 뜻이다. 이후 해경은 어떻게 됐을까.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이름을 바꾸며 국민안전처라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2017년에 다시 원위치로 부활했다. 애초부터 없어질 수 없는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책임을 미루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2014년부터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는 20여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집값은 천장을 뚫고 치솟았다. 그러던 중 2021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광명·시흥 신도시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과연 더는 (LH라는)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할 것이다. 해체 수준으로 LH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해체’란 단어가 등장했다. 한 시민단체는 ‘부동산 가격 폭등 주범 LH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3기 신도시 주민들은 LH 임직원들의 투기로 인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와 동시에 LH 해체를 요구했다. LH 임직원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3개월 후 국토교통부는 LH 개혁과 관련해 3개 대안을 제시했다. 그중 국토부가 선호했던 대안은 LH를 모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해 각각 ‘주거복지’와 ‘토지·주택사업’을 맡게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LH는 주거복지 기능만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기능을 분리하거나 해체하는 방식이다. 국토부의 LH 개혁안은 국회 공청회 과정에서 여야 모두로부터의 반대에 직면해야 했다. 개혁안대로면 자회사는 별도의 법적 지위를 갖고 있기에 문제를 일으켜도 모회사가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구조로 갈 수 있는 점, 자회사가 모회사를 하청 회사로 삼아 수익사업에만 더욱 전념할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런 논의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LH가 애초부터 그렇게 쪼개지기 힘든 조직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를 제공했다.●한전·LH 대규모 부채, 방만경영 탓? 정부는 공기업의 적자를 가리키며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에는 36개의 공기업이 있다. 2021년 공기업의 모든 부채를 합하면 434조원이다. 이 중 에너지 분야의 대표주자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부채는 145조 8000억원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대표주자인 LH의 부채는 138조 9000억원이다. 이 두 공기업의 부채가 전체 공기업 부채의 6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는 최근 ‘방만 경영’이란 이름으로 정부와 여론의 질타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한전과 LH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한전의 부채 문제가 온전히 도덕적 해이 때문일까. 한전 부채의 가장 큰 이유는 민생안정을 위해 원가 이하로 책정돼 있는 전기요금에서 기인한다. 사실 독점기업이 적자를 탈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격을 올리면 된다. 하지만 한전은 그럴 수 없다. 요금은 기획재정부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해 발전자회사의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한전의 구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열심히 일하면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변의 손가락질에 한전은 자신들이 내는 적자는 ‘착한 적자’라며 억울해한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최근 한전의 재무 상황 악화에 대해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에 관한 자성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기재부의 통제를 받는 기관에 자성이 필요하다면, 이건 누워서 침 뱉는 꼴이 아닌가. LH는 국토부 산하 기관이다. 정부가 지분의 88.8%를 소유해 최대 주주로 있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일을 대행하고 지원하도록 탄생된 조직이다. 정부가 신도시 정책을 발표하면 LH는 입지를 정하고 부지를 찾고 주택을 공급한다.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면 또 이에 맞추어 공급한다. 정부가 기획하면 LH가 실행하는 식이다. 결국 정부와 LH는 한 몸이고 한 팀이다. LH의 주요 사업은 도시조성, 주거복지, 국책개발, 경제기반, 도시재생, 토지비축 등 크게 6가지다. 이 중 ‘도시조성’과 ‘주거복지’에 한 해 각각 예산의 50%, 30% 정도가 투입되고 있다. 이 두 분야가 LH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대부분의 적자는 임대주택 사업인 ‘주거복지’에서 발생한다. 임대주택으로 사용될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데 큰돈이 든다. 임대주택은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2021년 한 해에만 임대주택 운영손실이 1조 8000억원을 넘었다. 2022년 현재 200만호 정도인 공공임대주택은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240만호로 늘어난다. LH는 정부의 서민주거 안정지원 정책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을 더욱 열심히 진행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LH의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 업무 대행한 공기업에 책임 전가” 혹자는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망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 말도 일부는 맞다. 공기업은 은행대출보다는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이유는 정부의 암묵적 지급보증 때문이다. 공기업은 민간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추산에 의하면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기에 절감되는 공기업의 이자 비용은 매년 4조원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민간기업보다 낮은 가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에 신경을 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업의 공사채 남발이 문제가 된다면 이것은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정부가 이를 내버려 뒀기 때문이다. 정부재정을 쓰려면 국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공기업을 통하면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공사채를 발행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치게 하면 된다. 그럼 공기업도 공사채 발행에 신중할 것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중앙정부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공기업에 떠넘겼다. 자기 일을 대행해 줄 공기업을 통해 도로와 철도, 상하수도, 전기, 주거복지 등의 공공성 있는 분야를 맡게 했다. 어느 누가 맡아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다. 정부가 서비스요금을 낮게 책정하니 공기업은 이를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일반정부 부채 대비 공기업 부채 비중’(49%)은 다른 주요 국가들(호주 13%, 캐나다 9%, 일본 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공사업에 정부 자금보다는 공기업 자금이 더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부가 짊어져야 할 부채가 공기업으로 넘어갔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통계도 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비율은 4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5%)에 비해 크게 낮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건 공기업 부채를 빼고 계산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공기업 부채 등을 국가채무에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12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문제를 공기업 탓으로 돌리며 ‘방만 경영’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였다. 공기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를 요구받는다. 너무 많은 적자를 내면 안 된다. 반대로 너무 많은 흑자를 내는 건 더더욱 안 된다. 한전이 전기를 비싼 값에 팔아 흑자를 내고, LH가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수익을 낸다고 치자. 아마 지금보다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겠다. 공공성과 수익성은 근본적으로 대립적 관계이다. 한쪽을 강화하면 다른 한쪽이 약해진다. 공기업은 동네북이 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탄생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기업이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정부가 규정하는 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시로 바뀌어 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서다. 공기업은 크게 두 가지를 평가받는다. 하나는 공공성이고 다른 하나는 효율성·수익성이다. 공공성은 ‘사회적 가치’를, 효율성·수익성은 ‘재무 성과’를 통해 평가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둘의 비중은 1대2였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5대1로 바뀌었다. 현 정부에서는 또다시 효율성·수익성 쪽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경영평가 배점을 손보고 있다. ●“민영화로 국민 서비스 부담 늘수도” 문제는 수익성 측면에 더욱 집중하다 보면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꾸 고개를 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 정부는 지난 7월 민간과 경합하는 기능을 축소하고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며 자산을 매각함과 동시에 출자회사를 정리하는 쪽으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전의 경우 알짜배기 사업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사업, 한국남동발전의 불가리아 태양광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H 혁신을 외치는 이들은 LH가 본연의 역할인 ‘주거복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대폭 축소하거나 민간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지금의 부채를 줄일 수 있고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공공성을 더욱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적자 폭이 커진다면 정부는 이를 보전해 주어야 한다. 그 일은 원래 정부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민영화가 가능한 분야는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적자 사업을 민간이 맡아 서비스 요금을 올린다면,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철도 부문 적자를 이유로 국영철도를 민영화한 영국의 경우 적자보전 성격의 정부 보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동일본 일본철도(JR) 역시 민영화된 이후 7개의 회사로 분리됐다. 일본의 철도요금은 한국보다 매우 높지만 이들 중 대도시 광역권을 지나지 않는 노선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공기업의 ‘착한 적자’는 원래 정부의 몫이었다.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공기업에 대한 여러 논란이 최고점에 달한 지금, 우리는 ‘공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효율성·수익성이 강조된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서버 망치는 원숭이, 고치는 원숭이… 넷플릭스에는 ‘사이버 교관’ 있다

    서버 망치는 원숭이, 고치는 원숭이… 넷플릭스에는 ‘사이버 교관’ 있다

    ‘원숭이 부대’ 훈련 프로그램불시에 고의로 서버 등 공격구글 ‘DiRT’도 극단상황 설정임직원 대응·해결 능력 강화‘카카오 사태’로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재난 및 위기 대응 방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백업 서버 가동과 데이터 이중화를 기본으로 갖춘 것은 물론 비상 상황을 일부러 연출해 장애를 복구하는 훈련체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엔 업무 시간뿐 아니라 일요일 새벽 3시에도 불시에 서버 불능 상태 등 돌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런 프로그램을 ‘원숭이 부대’라고 이름 지었다. 구글과 메타 등 대부분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넷플릭스처럼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사이버 교관’인 셈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넷플릭스는 2015년 AWS 서버 문제로 잠시 장애를 경험한 뒤 원숭이 부대를 고안했다. 이 ‘부대’엔 여러 마리의 ‘원숭이’가 소속돼 있다. ‘혼돈 원숭이’(카오스 몽키)는 ‘야생 원숭이가 서버실에 난입해 공격하고 케이블을 물어뜯는 동안에도 서비스가 중단돼선 안 된다’는 넷플릭스의 철학을 반영해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업무 시간 중간은 물론 일요일 오전 3시에도 실행돼 작업을 비활성화한다. 넷플릭스는 혼돈 원숭이에 이어 서버 통신을 인위적으로 지연시키는 ‘지연 원숭이’, 규칙에 어긋나는 소프트웨어상 실체를 종료시키는 ‘적합성 원숭이’, 취약한 실체를 탐지해 서비스에서 제외시키고 종료시키는 ‘의사 원숭이’ 등을 탄생시켰다. 이에 더해 전체 클라우드 서버를 종료하는 ‘혼돈 고릴라’를 개발해 극단적인 장애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백서를 통해 재해 발생 시에도 서비스와 사업 운영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매년 전사 차원의 ‘재해 복구 테스트’(DiRT·Disaster Recovery Testing)를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DiRT는 강제로 서비스가 불능 상태가 되거나 핵심 인력이 없는 상황, 지원 시스템 차단 상황 등을 의도적으로 부여하고 해결하는 훈련 방식이다. 메타 역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특별한 재해 복구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프로그램의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에 해당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 대응에 실패하긴 했지만 카카오도 자체 재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평소 재난에 대비한 정기 훈련을 해 왔고 이번에도 훈련된 절차대로 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 발전소 30% 파괴…푸틴 정부와 협상 여지 없어”

    젤렌스키 “우크라 발전소 30% 파괴…푸틴 정부와 협상 여지 없어”

    키이우 기반시설 파손, 일부 지역 단전·단수지토미르·드니프로·하르키우서도 피해 발생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단전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경고를 날렸다. 1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일 이래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됐고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며 “더 이상 푸틴 정부와 협상할 여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영국 로이터통신과 미국 방송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또 한 번 공습을 강행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전력과 수도 공급이 차단됐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키이우 서쪽의 3개 전력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디텍(DTEK) 관계자는 “중요 인프라 시설이 손상을 입어 키이우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었지만 현재는 복구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날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140㎞ 떨어진 도시 지토미르에서도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세르히 수코믈린 지토미르 시장은 “현재 도시에 빛도 물도 없다”며 “병원은 예비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남쪽에 있는 드니프로 등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기관시설에 지속해서 폭격하는 목적은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방부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보고서에 따르면 DI는 “러시아는 이달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의 목표물을 겨냥한 장거리 폭격 빈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군사행동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력분배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하려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에도 키이우 중심부에 자폭 드론 공격으로 임산부를 포함해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수미 지역에서도 로켓 공격으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넷플릭스엔 재난 복구 훈련하는 ‘원숭이 사이버 교관’이 있다

    넷플릭스엔 재난 복구 훈련하는 ‘원숭이 사이버 교관’이 있다

    ‘카카오 사태’로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재난 및 위기 대응 방식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백업 서버 가동은 물론 데이터 이중화는 기본으로 갖춘 것은 물론 마치 ‘민방위 훈련’처럼 비상 상황을 일부러 연출해 장애 복구 등 문제 해결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엔 업무 시간뿐 아니라 일요일 새벽 3시에도 불시에 서버 불능 상태 등 돌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물론 화재나 지진 등 재난 상황에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치밀한 다중화 체계를 갖춰 놨지만,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도 대응할 능력을 키우고 점검하기 위해서다. 넷플릭스는 이런 프로그램을 ‘원숭이 부대’라고 이름 지었다. 구글과 메타 등 대부분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넷플릭스처럼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사이버 교관’인 셈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넷플릭스는 2015년 AWS 서버 문제로 잠시 장애를 경험한 뒤 원숭이 부대를 고안했다. 넷플릭스의 기술을 소개하는 ‘넷플릭스테크블로그’는 원숭이 부대를 “치밀한 구조 설계에도 불구하고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불능 상황에서 실제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고속도로에서 펑크 난 타이어를 처리할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씩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교체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부대’엔 여러 마리의 ‘원숭이’가 소속돼 있다. ‘혼돈 원숭이(카오스 몽키)’는 ‘야생 원숭이가 서버실에 난입해 공격하고 케이블을 물어뜯는 동안에도 서비스가 중단돼선 안된다’는 넷플릭스의 철학을 반영해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업무 시간 중간은 물론 일요일 오전 3시에도 실행돼 작업을 비활성화시킨다. 넷플릭스는 혼돈 원숭이에 이어 서버 통신을 인위적으로 지연시키는 ‘지연 원숭이’, 규칙에 어긋나는 소프트웨어 상 실체를 종료시키는 ‘적합성 원숭이’, 취약한 실체를 탐지해 서비스에서 제외시키고 종료시키는 ‘의사 원숭이’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폐기해 클라우드 환경에 낭비를 없애는 ‘관리자 원숭이’ 등을 탄생시켰다. 이에 더해 전체 클라우드 서버를 종료하는 ‘혼돈 고릴라’를 개발해 극단적인 장애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백서를 통해 재해 발생 시에도 서비스와 사업 운영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매년 전사 차원의 ‘DiRT(Disaster Recovery Testing·재해 복구 테스트)’를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의도적으로 장애를 일으켜 주요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실제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훈련 방식이다. DiRT는 강제로 서비스가 불능 상태가 되거나, 핵심 인력이 없는 상황, 지원 시스템 차단, 통신이나 물리적 접근이 제한되는 상황을 부여한다. 또 관련 인력들이 실제 가동 중단, 정전, 인재나 자연재해 발생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미리 겪어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메타 역시 전직원이 참여하는 특별한 재해 복구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프로그램의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에 해당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메타와 비슷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대응에 실패하긴 했지만 카카오도 자체 재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평소 재난에 대비한 정기 훈련을 해 왔고, 이번에도 훈련된 절차대로 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번엔 대정에 공유오피스… 디지털 노마드들이여, 워케이션 성지 제주로 옵서

    이번엔 대정에 공유오피스… 디지털 노마드들이여, 워케이션 성지 제주로 옵서

    이번엔 서귀포시 대정에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가 생겨 워케이션 명소로 뜰 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디지털(Digital) +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장소에 상관하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이를 일컫는다. 반면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정읍 디지털 노마드 스페이스 구축 사업으로 마련된 공유오피스 ‘스페이스 모노’를 활용해 디지털 노마드에게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조성 사업(국비와 도비 50% 부담)을 지원받아 구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근무가 일상화됨에 따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메타버스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사업의 대상 지역인 대정읍은 제주공항과 평화로로 연결돼 교통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주로 마늘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곳이어서 농업 일자리가 부족하고 농산물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청년이나 IT 기술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참여기관인 플렉싱크는 대정읍이 다채로운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대정읍 내 다양한 관광업체와 협업을 통해 향후 노마드들이 거주하기 좋은 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좌읍 월정리 ‘질그랭이’ 공유오피스의 경우 개인들이 신청해서 이용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기업 대상으로 신청받아 노쇼 문제까지 해결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외 5인 이상의 IT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제주 워크앤롤(https://jejuworknroll.oopy.io/) 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과기부 바우처 예산 지원을 받아 기업당 최대 10명(1인당 50만원 지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머지 추가 비용은 기업(본인 부담)이 부담하게 된다. 공유오피스 이용은 무료다. 이 과기부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내년에는 본 사업을 할 경우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국비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제주에서 4박 5일 머무를 수 있는 ▲호텔급 체류 공간(호텔2곳, 게스트하우스1곳) ▲대정 지역 관광힐링체험 이용권 ▲사무공간(워케이션 오피스) 등이 지원된다. 특히 관광체험은 대정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마을 관광 프로그램으로 최남단마을관리협동조합과 서귀포시 대정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운영한다. ‘돌고래 투어’를 비롯해 하모해변 ‘바당요가’, 마을주민이 해설하는 ‘알뜨르 평화의길’, ‘고을성담길’, ‘낭만귤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가 선도적인 디지털 노마드 지역으로 자리잡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독상공회의소, 국내 꽃예술학원과 독일 직업교육 ‘베루프스빌둥‘ 플로리스트 인증 수여

    한독상공회의소, 국내 꽃예술학원과 독일 직업교육 ‘베루프스빌둥‘ 플로리스트 인증 수여

    한독상공회의소(대표 마틴 행켈만)는 지난 17일 림스꽃예술학원과 독일 시스템 요소를 갖춘 한국식 이원 자격과정 ‘베루프스빌둥’(Berufsbildung)의 국내 플로리스트 실기 테스트와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림스꽃예술학원 소속 수강생들은 필기 테스트에 이어 17일 치러진 실기 테스트에 응시해 300시간 프로그램 과정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했다. 합격한 수강생들에게는 한독상공회의소가 발행하는 인증서가 수여됐다. 한독상공회의소와 꽃예술학원들이 함께하는 플로리스트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독일연방상공회의소’(DIHK)의 퀄리티 카테고리 중 ‘C레벨’로, 독일의 시스템 요소를 갖춘 이원식 자격과정이다. 수강생들은 이번 ‘베루프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직업에 필요한 지식, 숙련도 및 기술을 습득했다고 한독상공회의소 측은 설명했다. 실기 테스트 심사는 독일 지역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일식 플로리스트 과정 인증을 받은 전문가들이 맡았다. 한독상공회의소 직업교육 총괄 매니저 수잔네 뵈얼레 부대표는 “독일 시스템 요소를 갖춘 이원식 플로리스트 자격과정을 통해 국내 플로리스트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독일식 직업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림스꽃예술학원에서는 차기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는 2017년 국내 자동차 정비 분야에 도입된 독일식 이원 직업교육훈련 제도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에 이어 2019년 국내의 유수 꽃예술학원들과 협력해 독일식 직업교육 요소를 갖춘 ‘베루프스빌둥’(Berufsbildung)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했다. 한독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향후 확대된 독일식 직업교육 프로그램으로 한층 다양한 기업 및 산업 내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의 지속적인 경력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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