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DI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GD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ES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PLI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SOS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34
  • 티디아이플레이, T4 기술인증 획득…애드테크 선진기술 선보여

    티디아이플레이, T4 기술인증 획득…애드테크 선진기술 선보여

    티디아이플레이(대표 신도연·TDI Play)는 지난달 28일 NICE평가정보 기업기술평가 실시 결과 ‘T4’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티디아이플레이는 자두(JADooh), 보라(BO-RA DID), 스페이스아이(SPACE-ai) 등 3개 기술에 관해 ‘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중소기업이 획득 가능한 최고 등급인 T4 인증을 받았다. 자두는 유동 인구 분석을 통한 옥외광고 성과측정 솔루션으로 주변 체류 인구의 성향을 실시간 분석해 광고 송출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약 180개의 앱 매체에 자체 SDK를 삽입, 이용자 약 2700만명의 거주지, 연령, 관심사, 성별, 성향, 라이프스타일 등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광고유형과 상품에 적합한 매체를 제공하고 있다. 보라는 영상송출 시스템(CMS)에서 벗어나 설치된 매체 위치의 유동 인구에 대한 분석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영상광고송출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유저들의 분석데이터를 통해 광고 노출이 용이하다. 스페이스아이는 자체 보유한 모바일 사용자 패널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딥 타겟팅이 가능한 애드테크 플랫폼으로 성별, 관심사, 자녀유무 등으로 분류한 타겟에 최적화된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특히 유저에게 필요한 맞춤광고 제공과 새로운 모바일 광고지면 생성을 통해 앱 수익화를 실현하며, 소상공인과 지역기반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 상품을 제공해 지역상생에 기여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연 대표는 “이번 T4 기술 인증으로 더 진일보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나아가 시대가 원하는 애크테크 기술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NICE평가정보 기업기술평가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의 경제적 가치를 등급화한 것으로 기술성, 권리성, 시장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사업역량 및 기술경쟁력이 우수한 상위 기업에 부여된다.
  • 사상 첫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 성공…허블망원경에 담겼다 [아하! 우주]

    사상 첫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 성공…허블망원경에 담겼다 [아하! 우주]

    지난해 9월 실시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에 우주선을 고의 충돌시키는 실험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당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우주선의 소행성 충돌 전과 후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이 실험은 한국시간으로 지난해 9월 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DART 우주선은 초속 6.1㎞로 날아가 당초 목표했던 디모르포스와 일부러 충돌하면서 운명을 다했다.이번에 공개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영상은 충돌 1.3시간 전 시작된다. 이어 충돌 20분 후 이 여파로 먼지와 파편이 길에 뻗어나가는 것이 보이며 충돌 17시간 후에는 잔해 패턴이 변화된다. 충돌로 생긴 먼지와 파편은 이후 원뿔 모양으로 흩어졌고 디모르포스 뒤로 혜성같은 꼬리를 형성했다. 그리고 충돌 몇 주가 지난 후에는 꼬리가 둘로 갈라졌다. NASA는 우주선의 디모르포스 충돌로 인해 1000톤이 넘는 먼지와 암석이 우주공간에 흩뿌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었다. 곧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려는 장대한 실험인 셈으로 일단 목표했던 소행성과 충돌하는데는 성공했다. 다만 실제 목표했던 대로 소행성의 궤도가 일부 변경됐는지, 또한 충돌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는 추후 연구로 남았었다.이번에 전세계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분석한 논문을 지난 1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5편이나 발표했다. 그중 일부 공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이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는 33분이나 변경됐다. 결과적으로 DART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설명이다. NASA 과학 임무국 니콜라 폭스 부국장은 “DART가 소행성과 처음 충돌했으며 환호했으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은 실험은 소행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장차 위험한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는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은 500㎏ 정도의 작은 우주선으로 지난 2021년 11월 24일 발사됐다. DART 우주선의 실험장이 된 디모르포스는 직경 160m의 작은 소행성이지만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대형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 혹시 우리 댕댕이도?…“개들끼리 코로나19 전파 첫 확인”

    혹시 우리 댕댕이도?…“개들끼리 코로나19 전파 첫 확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개들 사이에서도 전파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에서 개로 전파되며 만들어진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일 서울대 수의대 송대섭 교수와 전북대 유광수 연구관 등 공동 연구팀은 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델타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개들끼리 전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개(비글)의 콧속에 코로나19 변이주 ‘델타’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넣어 감염시킨 뒤 24시간 후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개와 합사했다. 이후 7일 간 양쪽 그룹의 임상학적 및 바이러스학적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감염군과 접촉군 모두 임상 증상의 변화는 없었으나 폐의 조직병리학적 분석에서 감염 합병증인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이 확인됐다. 또한 개의 콧물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배출됐으며, 개들끼리 직접 접촉하면서 건강했던 정상견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사람 간 전파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개들끼리도 전파되고, 개 등 다른 동물을 넘나들며 옮겨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사람에게 전파될 우려도 있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반려동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동물 간 감염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의학 국제 학술지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도전장

    울산이 전국 최고의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와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정부의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도전장을 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과 세제 감면,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 등에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까지 접수한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3개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를 검토해 올 상반기에 분야별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신청서를 제출한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한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와 더불어 우수한 연구 역량과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울산시는 원소재(고려아연)와 전지(삼성SDI), 전기차(현대차), 재사용·재활용 등 이차전지 산업 밸류체인을 연계한 단지형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등 10개 산업단지에 1개 경제자유구역을 패키지로 묶어 전지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울산(U)·2030 전지산업 재도약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뛰어들었다. 삼성SDI, 고려아연, 후성 등 기업 57곳과 유니스트·울산대 등 대학 4곳, 한국에너지기술원 등 연구·지원기관 11곳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충북, 경북, 전북이 울산과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이미 구축한 기반과 연계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밝혔다.
  • 日 경제학자 “美 국민 절반 이상 하루살이”…미국 실상 폭로 [여기는 일본]

    日 경제학자 “美 국민 절반 이상 하루살이”…미국 실상 폭로 [여기는 일본]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의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미국 국민의 상당수가 빈곤 사회 속에 방치돼 있다고 한 일본 경제학자가 주장하고 나서 화제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경제산업연구소의 후지 카즈히코 연구원은 28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 기고문을 통해 “미국인들은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빌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인의 신용카드대출 잔액 규모는 무려 9860억 달러(약 1300조 원)로 사상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지만 그 가운데 연체·부실채권의 비율도 두드러지게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발표한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가계부채는 전기 대비 3940억 달러(약 520조 원) 불어난 16조 9000억 달러(약 2경 2400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20년 사이 분기별 증가폭으로는 최대치다. 후지 연구원은 이 때문에 미국 도시 곳곳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 피해 규모가 연평균 950억 달러(약 126조 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미국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미국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측이 강도 사건이 기승을 부린다는 이유로 약 40년 역사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 위치한 한 매장을 전면 폐쇄한 것을 꼽았다.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12월 “강도 사건이 전례 없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강도 사건이 줄지 않는다면 상품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폐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고 밝힌 바 있다. 후지 연구원은 “지난 12월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64%가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하루살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미국은 ‘격차사회’에서 ‘국민 총 빈곤’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후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예상외로 견고해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가계부채의 급증과 연체·부실채권 비율의 증가가 결국엔 미국 저소득층의 소비 의욕을 저하시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의 버팀목은 견고한 고용시장이었지만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대량해고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호조를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치 앞은 어둠이다. 노랜딩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 도민 청원 응한 김동연, 5개 지자체장과 “동탄인덕원선 조기 착공”

    도민 청원 응한 김동연, 5개 지자체장과 “동탄인덕원선 조기 착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도민 청원 요건을 낮춘 후 1호 답변을 ‘행동’으로 내놨다. 김 지사는 28일 의왕시 포일동에 있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하 동인선) 1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국민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이 답을 하고 책임지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경기도민 청원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 2부시장, 이소영·김승원·민병덕 국회의원, 박옥분 경기도의원과 함께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공동건의문에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른 시일 내 전 구간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건의문은 경기도를 통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도민 청원 요건을 완화한 후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시 주민의 숙원’이 1호 답변 청원으로 결정되자 추진방안을 고민하던 중 지역의 의견을 하나로 담은 건의문 작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도민청원 답변 요건을 ‘30일간 5만명 이상 동의’에서 ‘1만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동인선은 2011년 예비타당성 조사 등 건설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으나 경제성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10년만인 2021년 착공했다. 그러나 기본계획 수립 후 신규 역사 4곳이 추가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타당성재조사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과거 경제부총리 겸 기획부장관 당시에는) 적정성 검토나 예타 등에 대해서 거대 담론으로만 생각했지, 우리 (주민들의) 현실과 관련돼 있다는 생각은 조금 덜 했던 것 같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지연 및 공사 과정에서 교통 불편이 발생할 경우 5개 시와 협력해 보완대책을 검토하고 기존 버스 노선 혼잡도 등도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증차·노선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3·1 운동 맨처음 해외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딜쿠샤 이야기

    3·1 운동 맨처음 해외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딜쿠샤 이야기

    딜쿠샤(Dilkusha, 힌두어로 이상향이란 뜻)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 이름이다. 서울 종로구 행촌동의 인왕산 자락, 권율 장군의 생가 느티나무 건너편에 지금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붉은색 벽돌로 지은 지하 1층에 2층 건물로 총 면적은 624㎡정도다. 1923년 이 집을 짓고 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살았던 주인은 미국의 광산기업인이자 언론인 앨버트 와일드 테일러(1875∼1948)와 부인 메리 테일러다. 집 이름은 물론 테일러 부부가 붙였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서양식 주택 중에서도 구성과 외관이 매우 독특하다. 화강석 기저부 위에 붉은 벽돌을 세워 교차하면서 쌓는 흔치 않은 방식으로 지어졌다. 테일러 부부와 딜쿠샤 얘기를 갑자기 꺼낸 것은 그가 1919년 3·1 운동을 해외에 맨처음 알린 인물이기 때문이다. 마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삼일절을 맞아 앨버트 테일러의 삶을 기리는 4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서 교수의 영상은 우연히 입수한 독립선언서를 미국으로 반출해 3·1 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을 취재해 보도한 테일러의 삶을 상세히 다룬다. 서 교수는 “외국인으로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분들이 많다”며 “이번 일을 시작으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국내외에 널리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에서 금광과 무역 사업을 하던 앨버트 테일러는 미국 통신사 UPI의 서울 특파원으로 임명돼 일했다. 그는 민족대표 33명이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입수한 뒤 동생을 통해 몰래 독립선언서를 외국으로 보내 보도되게 했다. 테일러는 그 뒤에도 일본군이 수원 제암리에서 주민들을 집단 학살한 사건을 취재하는 한편, 일본 총독을 찾아가 조선인 학살에 대해 항의했다. 이런 사건들로 그는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 복역하기도 했으며 1941년 자택에 감금됐다가 이듬해 미국으로 추방됐다. 1948년 미국에서 사망한 뒤 그의 유언에 따라 서울외국인묘지공원에 안장됐다. 딜쿠샤는 현재 우리 정부 기획재정부 소유로 돼 있다. 원래 이곳은 어니스트 베델이 양기탁 등과 함께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 사옥으로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된 곳이란 의미도 있다. 서울시는 1995년부터 딜쿠샤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으나, 건물 기초에 새겨진 ‘딜쿠샤 1923’와 건물의 역사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다. 그랬다가 2006년 앨버트 테일러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가 한국을 찾아 상세한 건축 역사를 전달해 전기를 만들었다. 2016년 2월 서울시와 문화재청, 종로구가 ‘딜쿠샤 보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딜쿠샤는 원형 복원돼 3∙1 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 전면 개방됐다. 당시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가 한국을 찾아 앨버트 테일러 부부의 유품 등 394점을 서울시에 기증해 지금도 이곳을 찾으면 일부를 구경할 수 있다.
  • [열린세상] 아세안과의 협력, ‘신뢰와 매력’이 답이다/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열린세상] 아세안과의 협력, ‘신뢰와 매력’이 답이다/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지역협력체, 즉 아세안(ASEAN)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국제문제연구소가 이달 초 발표한 ‘동남아시아 여론조사’(2023 State of Southeast Asia Survey)가 해답의 실마리를 던져 준다. 일본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앞질러 ‘신뢰하는 나라’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아세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EU, 인도, 일본 등 다섯 나라에 대한 신뢰(Trust)와 불신(Distrust)의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중 일본은 신뢰도 면에서 제일 높은 평가(54.5%)를 받았다. 일본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미국이 2위(54.2%), EU가 3위(51%)를 차지했다. 불신도 면에서도 일본이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중국의 경우에는 신뢰도 면에서 4위(29.5%)를, 불신도 면에선 다섯 나라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도가 신뢰도 면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긴 했으나 불신도 면에서는 오히려 중국보다 낮은 44.2%를 기록했다. 2019년 여론조사가 처음 실시된 이래 일본은 신뢰도 면에서 부동의 1위를 견지하고 있다. 중국은 계속해서 불신도 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받아 ‘신뢰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동일한 여론조사 결과 동남아시아에서 경제적 영향력은 물론 정치적ㆍ전략적인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로 중국이 꼽힌다는 점이다. 아세안 내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와 불신의 골이 깊다는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일본에 대한 신뢰도는 아세안 국가별로 큰 차이 없이 고르게 높게 나오는 반면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개별 국가마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해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응답자의 10~20%만이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인 데 비해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의 경우에는 50% 전후의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보여 주였다. 이렇듯 아세안 내에서 일본의 신뢰도가 높게 나오는 현상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아세안과의 대등한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꾸준하게 아세안에 공을 들여 왔다.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는 1977년 이른바 ‘후쿠다 독트린’을 통해 “일본은 아세안 회원국들과 정치·경제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마음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정한 친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경제적 진출과 자국 기업의 이익에만 치중했던 일본에 대한 역내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향후 중국의 부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일본의 아세안 전략이었다. 그 후 일본은 아세안에 대한 개발원조와 투자를 크게 늘렸고 인적 교류와 교육, 문화 협력을 통해 동남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다. 일본은 점차 ‘침략국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 내고 친근함을 높여 갔다. 일례로 2007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당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된 ‘아세안·동아시아경제연구소’(ERIA)는 아세안 관련 연구 자료가 가장 많은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는 아세안 사무국의 브레인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다. 최근 한류의 확산과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힘입어 한ㆍ아세안 협력의 미래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고, 아세안 청소년 사이에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난다. ‘신뢰와 매력’의 축적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이어 가야 한다. ‘아세안이 가장 신뢰하는 나라, 한국’이라는 평가가 나오기까지 정부, 기업, 학계, 언론계가 하나가 돼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윤석열 정부가 아세안 협력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로 내세운 ‘한ㆍ아세안 연대 구상’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챗GPT’가 부른 AI 돌풍… 2000개 기업, 신기술 혁신의 향연

    ‘챗GPT’가 부른 AI 돌풍… 2000개 기업, 신기술 혁신의 향연

    팬데믹 후 4년 만의 전시회 개최세계 200개국·10만명 참여 성황 SKT, AI 스타트업 동맹전선 구축KT, 개방형 AI연구개발 기술 전시삼성, 고밀도저전력 5G 장비 공개 두산, 로봇·IoT 기술 연계안 모색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정상화한 이번 전시회에는 200여개국에서 20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관람객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전시관을 꾸렸다. 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등 국내 악재 수습에 주력하기 위해 전시관은 운영하지 않고 실무진만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올해 전시 주제를 ‘5G 가속화, 실재감, 핀테크, 오픈넷(네트워크 개방성),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로 세분화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화의 중심에 놓인 AI 기술의 진화는 이번 전시회 전 분야를 관통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AI 기술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지난해 말 대화형 AI ‘챗GPT’를 공개하며 산업계는 물론 교육,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던진 개발사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AI 기술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자사 검색 포털사이트 ‘빙’에 챗GPT AI 기술을 적용한 MS는 이번 MWC에서 오픈AI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통신 기업에서 AI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국내 및 한국계 AI 스타트업을 결집한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추진한다. 개별 기업의 AI 기술력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훌륭한 AI 스타트업이 많지만, 국내 또는 한국계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이 많은가 하면 그렇지 않다. AI 기술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약한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하면서 “대한민국에서 AI를 잘한다고 하는 기업 절반 이상을 K·AI 얼라이언스에 모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국내에서 ‘AI를 좀 한다’ 하는 회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희도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SK그룹의 AI반도체 회사 사피온을 필두로 조직된 이 연합에는 팬텀AI(자율주행 솔루션), 베스핀글로벌(클라우드), 몰로코(애드테크), 코난테크놀로지(AI소프트웨어) 등이 합류했다.KT는 상용화를 준비 중인 초거대 AI ‘믿음’을 필두로 AI와 로봇 기술,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등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대화형 AI인 믿음은 적은 학습 데이터만으로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음성 기술도 적용돼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거짓 정보 생성 논란이 일었던 챗GPT와 달리 학습한 개별 데이터의 신뢰성을 판단해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KT는 또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와 지니랩스에 공개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중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기술도 소개한다. 최근 KT 대표 연임 의사를 철회한 구현모 대표는 28일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언론간담회는 취소했다.이재용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MWC 현장에서 기존보다 고도화한 5G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했다. 신규 칩셋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5G 기지국은 기존 장비보다 데이터 처리 용량이 약 2배 늘어나면서도 전력은 4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전시관은 ‘갤럭시 생태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와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를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구글과 퀄컴도 MWC 전시관에 갤럭시 시리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중공업·건설기계 사업이 주력 분야인 두산그룹은 박지원 부회장이 현장을 찾아 미래 사업 발굴에 나선다. 최근 두산그룹은 기존 사업 외에 로봇과 반도체 사업 등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로봇과 모빌리티, 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 현황을 살피며 그룹 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다시 자원개발 시대… 핵심광물 탈중국 잰걸음

    다시 자원개발 시대… 핵심광물 탈중국 잰걸음

    리튬 등 2030년까지 공급 다변화中 수입 ‘80% 이상→50%대’ 추진10년 만에 ‘투자세액공제’도 부활재자원화율 10배 확대 20% 목표 치열한 자원개발 경쟁에 한국이 다시 뛰어든다. 정부는 33종의 핵심광물을 선정하고 현재 80% 이상인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의 중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대로 낮추기로 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폐배터리 등 폐기물의 핵심광물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재자원화율을 2%에서 20%로 끌어올린다.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도 10년 만에 부활시킨다. 한때 투자 대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자원개발이 경제안보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대접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차 등 핵심광물 수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런 내용의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핵심광물 수요의 안정적 확보는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움직임이 가속함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가 2040년에는 2020년에 견줘 리튬 42배, 코발트 21배, 니켈 19배, 희토류 7배 등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핵심광물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 84%, 황산코발트 97%, 탄산망간 100%, 음극재 소재인 인조흑연 87%,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모터의 핵심인 영구자석 네오디뮴 86%, 반도체 연마제인 희토류 54%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산업·경제 파급 효과가 큰 핵심광물 33종의 매장·생산량을 고려해 30개 전략협력국을 선정해 민간 기업의 광산 투자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과 호주가 주도하는 핵심광물작업반 협력 체계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진출할 기회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리튬, 니켈, 흑연, 희토류 등 핵심광물 10종과 관련된 110개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민간기업의 투자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의 해외 광물자원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3년 일몰된 해외자원 개발 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한다. 개발에 실패할 경우에도 손실금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비축량도 기존 54일분에서 100일로 늘리기로 했다. 또 2700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핵심광물 전용 신규 비축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 미중 핵심 전쟁터 된 첨단기술… ‘테크외교 시대’ 선택 기로에 선 한국 [글로벌 인사이트]

    미중 핵심 전쟁터 된 첨단기술… ‘테크외교 시대’ 선택 기로에 선 한국 [글로벌 인사이트]

    미러 ISS 같은 ‘과학외교’ 종언中의 서방 기술 훔치기도 늘어美, 中 견제 기술개발 동맹 활발‘아르테미스’ 韓 등 23개국 참여‘쿼드’ AI 협력… ‘퀀텀’도 韓 빠져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의 대중 수출 통제, 중국 자본의 미국 내 기술 투자에 대한 감독 강화, 미국·일본·네덜란드 연합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 반도체 동맹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가속화 등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으려는 미국의 공세가 거세다. 기술혁명으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권위주의 중국의 야심에 미국은 민주주의 동맹을 결집해 저지를 위한 그물망을 구축했다. 세계 외교 무대에서 냉전 종식 후 인류 진보와 화합을 상징하던 첨단기술은 이제 미국과 중국이 미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휘두르는 핵심 무기가 됐다. 친구와 적을 구분해 선별적으로 편을 가르는 ‘테크외교’(tech diplomacy)가 부상하면서 한국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미국 워싱턴DC 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최근 자국 과학자들에게 중국 연구자와의 합동 연구 및 중국 자본 투자 여부 등을 밝히도록 해 연구의 자유가 저해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과학기술도 네 편과 내 편으로 가르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1989년 냉전 종식 이후 2000년부터 시작된 미러 국제우주정거장(ISS) 공동 운영처럼 세계는 ‘더 큰 화합과 협력’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이른바 ‘과학외교’(science diplomacy)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 등 서방에서 첨단기술을 훔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인체에 삽입하는 전자 칩을 개발한 찰스 리버(64)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는 중국에서 연구비를 지원받고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2020년 체포됐다. 지난 15일에는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중국 법인 직원의 기밀 정보 유출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각축전이 심화되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테크외교를 전면에 내세웠다. 테크외교는 중국을 배제하고 동맹 파트너와 함께 미국 중심의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경제안보’와 맞닿아 있지만, 그보다는 ‘과학기술 개발 경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올해 들어 국무부는 바이오, 슈퍼컴퓨터, AI, 양자(퀀텀)컴퓨팅 등 핵심·신흥 기술과 관련한 외교 정책을 개발하는 조직을 잇달아 신설했다. 미국이 이끄는 중국 견제 성격의 기술 개발 협력은 활발하다. 우주 분야에서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에 착륙시킨 뒤 화성에 첫 우주비행사를 보내겠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는 한미 등 23개국이 참여 중이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ISS의 미러 공동 운영을 2024년까지 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은 별도의 ‘톈궁 우주정거장’을 구축하면서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 독자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미국은 지난해 5월 ‘퀀텀라운드테이블’ 정상회의를 열었고 개방성, 민주적 가치, 공정한 경쟁 등을 원칙으로 ‘퀀텀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통상 민주주의와 공정성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할 때 쓰는 표현이다.이어 같은 해 12월 영국 런던 회의에서는 퀀텀 분야 연구원이나 학생들이 다른 회원국에서 연구와 체류를 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회원국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 12개국이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사실상 한국만 배제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의에서도 4명의 정상은 AI 기술에 대한 개발 협력에 뜻을 모았다. 미 조지타운대 ‘안보유망기술센터’(CSE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10년간 쿼드 회원국이 생산한 AI 연구 논문은 총 65만편으로 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논문을 합친 것보다 많다. 보고서는 “일본은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기술, 인도는 ‘데이터 마이닝’(데이터 속 유용한 상관관계를 찾는 기술), 호주는 언어학, 미국은 자연어 처리 등 각국이 협력에 필요한 서로 다른 강점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 무역 관계에서 미중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하지만 과학기술에서는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훨씬 크다. 워싱턴DC 현지의 한 과학계 인사는 “미국의 10대 국가 기술과 한국의 12대 국가전략 기술이 대부분 겹친다”며 “안보 중심의 한미 동맹을 과학기술 등의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하는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는 한편 퀀텀라운드테이블과 같이 미국의 핵심 동맹들이 협력하는 다자체제에 최대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무역의존도·기술 수준 높은 한국, 테크외교 투자 늘려야” [글로벌 인사이트]

    “무역의존도·기술 수준 높은 한국, 테크외교 투자 늘려야” [글로벌 인사이트]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 산업 등 기술 수준이 높으며, 이런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있습니다. 한국이 테크외교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첫 미국 실리콘밸리 대사를 지낸 마르틴 라우흐바우어(51) 테크외교 네트워크(tech diplomacy network) 창립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한국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활동적이고, 다른 나라의 존경과 호감을 받는 파트너다. 또 자체 혁신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국가지만 (산업 구조를 볼 때) 테크외교에 투자하고 국제 혁신 허브에 참여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테크외교 출현의 원인으로 빅테크 기업의 부상과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을 꼽았다. 라우흐바우어 전 대사는 “빅테크가 빠르고 크게 성장하자 국가 주권과 같은 성격을 갖게 됐다”며 “(국가는 이런 민간 부문과 소통하려고) 국제 관계의 새로운 도구인 테크외교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20년 미 대선에서 민주주의의 도구로 소셜미디어가 중요해진 것이 테크외교 분야의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2017년 덴마크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에 테크외교 대사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빅테크 기업의 초국가적인 문제에 대응하거나 현장의 기술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 자국 이익과 연관될 수 있게 활동 중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테크외교의 무게는 미중 간 과학·기술 패권 경쟁으로 축이 옮아갔다. 라우흐바우어 전 대사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바이오 기술 등의 분야에서 미중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술이 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 줬고, 코로나19는 생명공학이 (생사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알려 줬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각 국가는 기술의 힘과 중요성을 더욱 크게 인식했고, 자신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연합해 과학기술을 선점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주요국들은 자국의 이익 극대화와 잠재적 피해 완화를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며 혁신 촉진과 혁신 규제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테크외교의 중대성을 설명했다. 다만 국경 없는 과학기술 협력이 인류의 진보를 가속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기술 표준, 규범, 공급망 등에서 미중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여러 국가가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그는 “실리콘밸리의 테크 외교관들은 현재 대부분 ‘생성형 AI’(창작형 인공지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생명공학이 (인간 복제 등으로) 인간의 정의 자체를 고민하도록 만들 수 있어 미래를 결정할 큰 도전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 다시 자원개발 시대…리튬 등 핵심광물 中 의존도 2030년 50%로 낮춘다

    다시 자원개발 시대…리튬 등 핵심광물 中 의존도 2030년 50%로 낮춘다

    반도체·전기차 사용 핵심광물 33종 선정이차전지 공급망 장악 中 의존율 80%대10년 만에 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 부활폐배터리 등 재자원화율 2%→20%새만금에 2700억 신규 광물 비축기지 치열한 자원개발 경쟁에 한국이 다시 뛰어든다. 정부는 33종의 핵심광물을 선정하고 현재 80% 이상인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의 중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대로 낮추기로 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폐배터리 등 폐기물의 핵심광물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재자원화율을 2%에서 20%로 끌어올린다.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도 10년 만에 부활시킨다. 한때 투자 대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자원개발이 경제안보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대접을 받게 됐다. 한국 광물 수요 95% 수입 의존‘이차전지 양극재’ 망간 100% 중국산10대 핵심광물 처리·공정도 中 장악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차 등 핵심광물 수요 기업 관계자과 유관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핵심광물 수요의 안정적 확보는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탄소중립 움직임이 가속함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가 2040년에는 2020년보다 리튬 42배, 코발트 21배, 니켈 19배, 희토류 7배 등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광물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핵심광물이 있는 국가는 칠레, 인도네시아, 호주 등 다양하지만 결국 원료 광물 처리를 위한 제련 등 가공 공정이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상태다.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 84%, 황산코발트 97%, 탄산망간 100%, 음극재 소재인 천연·인조흑연 각각 72%, 87% 등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모터의 핵심인 영구자석 네오디뮴(86%)과 반도체 연마제인 희토류(54%)도 중국으로부터 사온다.2013년 일몰된 해외자원개발투자세액공제 부활…7월 조특법 개정개발 실패해도 손실금 인정 범위 확대비축량 100일로 두배 확대…8일내 인도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산업·경제 파급 효과가 큰 핵심광물 33종의 매장·생산량을 고려해 30개 전략협력국을 선정해 민간 기업의 광산 투자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13개국이 참여하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과 호주가 주도하고 25개국이 참여하는 핵심광물작업반 협력 체계를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진출할 기회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리튬, 니켈, 흑연, 코발트, 흑연, 희토류 등 핵심광물 10종과 관련된 110개 유망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민간기업의 투자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의 해외 광물자원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3년 일몰된 해외자원 개발 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한다. 기존에는 자원개발 투자 출자 금액의 3%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해주지만 오는 7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비율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개발에 실패할 경우에도 손실금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위험성이 높고 전문성이 필요한 탐사의 경우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광업권 이양과 광물정보 조사 및 탐사 정보 제공 등 기반 조성에 나설 것”이라면서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광해광업공단의 직접투자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광물의 비축량도 기존 54일분에서 100일로 늘리고 긴급 방출제도를 도입해 유사시 8일 안에 광물이 필요한 기업에 인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2700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핵심광물 전용 신규 비축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광물 의존도 낮추기 위해 리사이클 해야”재자원화 기술 신성장 기술로 지정 추진 산업부는 폐기물 핵심광물의 재자원화율 비율을 20%까지 늘리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재자원화 사업 지원을 위한 실증센터와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기업들에 융자 등 금융 지원과 핵심광물 재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우대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 신성장·원천기술 지정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광물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리사이클을 해야 한다”면서 “전기차가 아직 폐차 단계 시기가 오지 않아 시장에 폐배터리 양이 많지 않아 광물 재순환 비중이 높지 않지만 경제성을 갖추게 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리사이클링 사업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핵심광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기존 탐사·개발 중심 인력에서 국내 기반이 없는 선광·제련, 재자원화 분야의 인력양성에 나선다. 산업부산물이나 저품위 광물에서 저비용으로 고순도 핵심광물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 중국이 관련 기술을 장악하고 있다. 제품 제조시 원가 비중이 낮은 핵심광물로의 대체 기술도 개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차전지 산업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2010년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고 인도네시아도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는 등 특정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원개발은 위험성이 있고 기간이 매우 오래 걸릴 수 있는 만큼 전략적 협력국과 일관되고 꾸준한 자원외교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모세피플, KT 자회사 ET와 MOU 체결… 중동·중앙아시아 진출

    모세피플, KT 자회사 ET와 MOU 체결… 중동·중앙아시아 진출

    모세피플(대표이사 최한솔)은 이달 21일 KT 자회사 ‘EAST TELECOM’(대표이사 이백희)과 상호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AST TELECOM은 2007년 KT가 인수해 우즈베키스탄 전국에 유·무선 인터넷, 전용회선, 전화, VPN 등 종합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1위 우즈베키스탄 통신 사업자로, 이커머스 플랫폼인 NEVA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AST TELECOM에서 2021년에 출시한 이커머스 플랫폼인 NEVA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에 앞서 ET는 사전 미팅에서 모세피플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또 그 일환으로 모세피플이 보유한 라이선스의 물품 중 일부를 직접 구입해 판매할 계획을 전했다. 모세피플도 현재 수출 진행 중인 이라크 및 두바이 외에 중동 전역으로 시장을 확산하고, 양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협력관계에 동의했다. 또 모세피플은 국내 유통 인프라와 해외 바이어 라인을 활용해 해외바이어들에게 한국 제품을 중개 판매하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 ‘TROSS’를 개발 중이며 이라크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으로 수출을 진행한다.앞서 모세피플은 두바이 현지 기업 ‘Dar Al Salam Treading LLC’와 이라크 수출 계약 1건, 두바이 공항 인근에 500평(1652㎡) 규모의 창고 계약, 두바이 정부기관 담당부처와 통관 인증에 대한 MOU, 한국제품 수출 상호협력에 대한 MOU 등 3건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두바이 담당부처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통용되는 할랄 인증 등 모세피플을 통해 수입되는 물품 인증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할랄을 포함한 다수의 인증과 관련된 많은 상품들이 이를 무시하거나 회피하여 들어와 영업을 한다”며 “현지 무슬림들에게 마케팅과 전략을 위해선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모세피플은 중동 진출에 있어 좀 더 신속하게 진입이 가능하고 국제무역의 중심지인 두바이를 거점으로 중동 지역 판로 확장에 교두보를 마련해,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진출의 판로를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세피플은 현지 한국 법무법인 현을 통해 법인 설립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새끼 돌고래 납치해 입양? [핵잼 사이언스]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새끼 돌고래 납치해 입양? [핵잼 사이언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가 새끼 돌고래를 입양해 키우는 사례가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최근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 등 연구팀은 새끼 들쇠고래를 키우는 범고래의 희귀한 사례를 담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캐나다 동물학 저널’(Canadian Journal of Zo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새디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암컷 범고래는 지난 2021년 8월 아이슬란드 서부 해안에서 새끼 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것이 처음 목격됐다. 놀라운 점은 그 새끼가 범고래가 아닌 긴지느러미들쇠고래(long-finned pilot whale·이하 들쇠고래)라는 사실. 들쇠고래는 대형 돌고래 종으로 간혹 세계 각지에서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되거나 인간의 사냥감으로도 유명하다.연구팀에 따르면 범고래 새디스는 단순히 새끼 들쇠고래와 동행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돌보는 것이 관측됐다. 대표적으로 새끼 들쇠고래가 범고래의 가슴 지느러미 바로 뒤에서 헤엄치는데, 이같은 자세는 새끼가 혼자 헤엄칠 때 보다 꼬리를 덜 움직이고 신체적 한계를 넘어 고속 이동을 쉽게 해준다는 것. 이는 야생의 범고래가 종이 다른 고래를 품어 안아 준 따뜻한 사례로 보이기도 하지만 연구팀은 납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구에 참여한 엘리자베스 즈왐본 박사는 "이번 사례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입양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지만 반대로 범고래에 의한 납치사건일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아이슬란드 연안에서 두 종 사이에 상당한 상호 작용이 있으며 종종 들쇠고래를 쫓는 범고래가 목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고래 세디스가 자신은 새끼를 낳은 적이 없기 때문에 들쇠고래 새끼를 대신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새끼 들쇠고래가 먹이를 잘 먹지못한 것처럼 쇠약해 보였는데 이는 범고래가 수유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로부터 약 1년 후 세디스는 다른 긴지느러미들쇠고래 무리와 함께 목격됐으나 문제의 새끼 들쇠고래는 발견되지 않았다. 즈왐본 박사는 "세디스가 긴지느러미들쇠고래 무리와 다시 만난 것은 새로운 새끼를 얻으려는 의도적인 시도로 보인다"면서 "이처럼 두 종 간의 상호작용은 매우 독특하다"고 밝혔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고든 정의 TECH+]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그린 PC 등장…컴퓨터의 녹색 바람?

    [고든 정의 TECH+]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그린 PC 등장…컴퓨터의 녹색 바람?

    최근 고성능 PC 시장은 갈수록 전기를 많이 먹는 CPU와 GPU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는 발열량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전류를 다룰 수 있는 전원부와 기판이 필요합니다.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고 여러 가지 소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점점 더 재활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쿨러의 크기 역시 엄청나게 커지면서 이미 하이엔드 게이밍 PC에는 3개의 냉각팬과 라디에이터를 지닌 3열 수랭 쿨러가 장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쿨러도 전기를 먹고 최종적으로 열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이렇게 만든 고성능 PC는 당연히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긴 하지만, 최근 강조되는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배려는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전기를 많이 먹어 탄소 발자국이 매우 큰 것은 물론 폐기 과정에서 재활용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엔 금속 제품이 많은 IT 기기가 재활용하기 쉬울 것 같지만, 사실 현대적인 컴퓨터의 PCB 기판과 수많은 부품들은 금속은 물론, 유리 섬유, 합성수지 등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여기에 IT 기기의 수명이 짧은 편이라서 끊임없이 처치 곤란한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컴퓨터의 제조부터 사용 중, 그리고 사용 후 폐기까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텔은 베이징에서 중국 내 파트너인 칭화 통팡(Tsinghua Tongfang) 및 대만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Acer) 등과 함께 에너지 소모량과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그린 PC의 데모를 공개했습니다. 이 그린 PC는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앨더 레이크 기반으로 정확히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제품의 목적이나 쿨러의 크기를 생각할 때 35W TDP를 지닌 저전력 제품이나 혹은 적어도 65W TDP를 지닌 제품으로 보입니다. 미니 PC에 많이 사용되는 ITX 규격 메인보드보다 더 단순한 메인보드에는 노트북용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SO-DIMM 슬롯 2개와 M.2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 한 개, PCIe x16 슬롯 한 개만 보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노트북 PC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저전력 PC라면 지금도 드물지 않게 나와 있고 경량 노트북이나 태블릿 가운데는 전력 소모가 상당히 적은 제품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기를 적게 먹는다는 것이 차별점이 될 순 없습니다. 이 그린 PC의 진짜 차별점은 재활용 가능한 부품의 비율이 90%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린 PC의 메인보드 기판 크기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7리터에 불과한 작은 케이스 안에 들어가는 작은 메인보드로 생산에 필요한 자원 자체가 적으며 금속과 유리 섬유 소재는 95%, 유기물 소재는 90% 정도 재활용이 가능하게 제조되었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만든 PCB 덕분에 가능한 일로 생각됩니다. 컴퓨터 전원 공급 장치인 파워 서플라이 역시 재활용 가능성은 물론 탄소 중립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파워 서플라이 규격이 아닌 새로운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린 PC의 파워 서플라이는 일반적인 ATX 파워 서플라이보다 70% 작은 팬리스 파워 서플라이로 질화 갈륨(Gallium nitride, GaN)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작은 크기에 12V 출력 단지 하나 밖에 없어 매우 저렴한 파워 서플라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파워 서플라이 가운데 최고 등급인 80 플러스 티타늄 등급의 제품입니다. 따라서 50% 로드에 94% 이상의 에너지 효율과 모든 구간에서 90% 이상의 효율을 지닌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 티타늄 등급의 고성능 파워 서플라이의 경우 여러 개의 복잡한 전선과 내부 구조를 지녀 재활용이 까다로운 부품이지만, 그린 PC의 티타늄 등급 파워 서플라이는 작고 단순한 구조로 재활용도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텔은 이 제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가격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양산을 염두에 둔 제품보다는 기술 데모에 더 가까운 제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컴퓨터 제조업이 수많은 제조사의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어 짧은 시간 내로 산업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것도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세가 어느 방향인지는 분명합니다. 자동차 산업처럼 IT 산업도 친환경의 요구를 피할 순 없습니다. 전 세계는 수많은 개인용 컴퓨터, 서버,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제 우리는 그것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불행히도 이런 제품들의 제품 수명이 짧기 때문에 수많은 전자 폐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컴퓨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입니다. 
  • 불멍·물멍 이어 ‘자기멍’… 눈 뗄 수 없는 조선백자

    불멍·물멍 이어 ‘자기멍’… 눈 뗄 수 없는 조선백자

    복잡한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은 장작불이나 호수, 바다 등을 보면서 뇌를 잠시 쉬게 만든다. 소위 ‘불멍’, ‘물멍’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의 멍때리기 대상 중 하나는 ‘자기’였다. 한국 미술의 특징 중 하나인 ‘무기교의 기교’를 보여 주는 조선백자는 지금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을 준다. 하얀 도자기에 소나무나 호랑이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백자도 좋지만 아무것도 없는 무색의 달항아리 앞에서는 멍하니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이 조선백자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전을 28일부터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도자기만을 주제로 기획한 첫 번째 특별전으로 국보 10점과 보물 21점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일본민예관, 이데미쓰미술관 등 일본 내 6개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는 백자 34점을 포함해 185점의 백자가 관람객을 맞는다. 미술관 측은 조선백자를 장식기법과 제작 지역에 따라 구분해 총 4부로 구성했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전시는 ‘절정, 조선백자’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순백의 조선백자 최고 명품 42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도자기 전시대는 사방을 유리로 만들고, 작품을 고정하는 지지대도 최소화해 백자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부각시켰다. ‘디지털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DID)에서는 백자 표면을 한 폭의 그림처럼 평면으로 펼쳐 보여 준다. 여기서는 국보인 ‘백자청화 매죽문 호’, ‘백자청화 홍치명 송죽문 호’, 보물인 ‘백자 달항아리’를 만날 수 있다. 2부 청화백자에서는 하얀 바탕에 푸른색 안료로 장식된 청화백자에 나타나는 문양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높이 60㎝가 넘는 크기로 용이 그려진 ‘백자청화 운룡문 호’, 민화의 대표적 소재인 ‘까치와 호랑이’가 등장하는 ‘백자청화 송하호작문 호’를 선보였다. 3부인 ‘철화·동화백자’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같은 큰 전란으로 청화 안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등장한 철화백자의 강렬함과 변화무쌍한 색 변화가 눈에 띈다. 힘찬 용의 모습과 구름이 인상적인 ‘백자철화 운룡문 호1’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우스운 모양의 용이 그려진 ‘백자철화 운룡문 호2’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4부 ‘순백자’에서는 백자 그 자체의 담백한 흰색과 회색이 서려 있는 다양한 백자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를 기획한 이준광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은 “백자의 종류에 따라 특성화한 전시회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한번에 모든 종류의 백자를 보여 주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며 “아름다운 문양과 같은 외적 형식과 의식을 반영한 형태 같은 내적 본질이 잘 조화된 조선백자의 매력을 군자의 덕목과 연결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강연 프로그램은 물론 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5월 28일까지.
  • 美 만평 ‘딜버트’ 작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퇴출

    美 만평 ‘딜버트’ 작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퇴출

    미국의 유명 만평인 ‘딜버트’(Dilbert)가 원작자인 스콧 애덤스(65)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워싱턴포스트(WP), USA투데이 등의 신문에서 퇴출당했다. 수백개 신문을 운영하는 USA투데이의 모회사 개닛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작가의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딜버트를 더이상 싣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WP,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애덤스는 지난 22일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는 흑인이 절반을 약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유튜브 채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흑인의 거의 절반이 백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게 증오 집단”이라며 “그들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 백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흑인들에게서 벗어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인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흑인들이 흑인이 아닌 시민들을 때리는 영상을 연이어 보는 것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비난했다. 애덤스는 이후 유튜브에서 자신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WP에 이날 “(계속 딜버트를 연재하는 신문이) 27일(월요일)에는 거의 ‘제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백인과 안 어울리는 흑인이 증오집단”…유명 만평작가, 신문서 퇴출

    “백인과 안 어울리는 흑인이 증오집단”…유명 만평작가, 신문서 퇴출

    ‘딜버트’ 연재하는 스콧 애덤스, 인종차별 발언 USA투데이·WP 등 수백개 신문, 연재중단 결정미국의 유명 만평인 ‘딜버트’(Dilbert)가 원작자인 스콧 애덤스(65)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워싱턴포스트(WP), USA투데이 등 수백개의 신문에서 퇴출당했다. 수백개 신문을 운영하는 USA투데이의 모회사 가넷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작가의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딜버트를 더 이상 싣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WP,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애덤스는 지난 22일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는 흑인이 절반을 약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유튜브 채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흑인의 거의 절반이 백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게 증오집단”이라며 “그들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 백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흑인들에게서 벗어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인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흑인들이 흑인이 아닌 시민들을 때리는 영상을 연이어 보는 것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비난했다. 애덤스는 이후 유튜브에서 자신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WP에 이날 “(계속 딜버트를 연재하는 신문이) 27일(월요일)에는 거의 ‘제로’(0)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바보 같은 상사와 말하는 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의 딜버트는 1989년에 연재를 시작해 한때 전국 2000개 이상의 신문에 실렸다.
  • ‘무기교의 기교’ 조선 백자의 美, 한자리서 본다

    ‘무기교의 기교’ 조선 백자의 美, 한자리서 본다

    불멍, 물멍…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은 장작불이나 호수, 바다 등을 아무 생각 없이 보면서 뇌를 잠시 쉬게 만든다. 심지어 그래서 ‘가만히 10분 동안 멍’이라는 TV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의 멍때리기 대상 중 하나는 ‘자기’였다. 특히 한국 미술의 특징 중 하나인 ‘무기교의 기교’를 보여주는 조선백자는 지금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을 준다. 하얀 도자기에 소나무나 호랑이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백자도 좋지만 아무 것도 없는 무색의 달항아리 앞에서는 멍하니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다.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이 조선백자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전을 오는 28일부터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도자기만을 주제로 기획한 첫 번째 특별전으로 국보 10점, 보물 21점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일본민예관, 이데미츠미술관 등 일본 내 6개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는 백자 34점을 포함해 185점의 백자가 관람객을 맞는다. 미술관측은 조선백자를 장식기법과 제작지역에 따라 구분해 총 4부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전시는 ‘절정, 조선백자’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순백의 조선백자 최고 명품 42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도자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사방을 유리로 제작한 전시대를 사용하고 작품을 고정하는 지지대도 최소화해 그야말로 ‘무기교의 기교’라는 백자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확 느낄 수 있다.여기에 전시장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디지털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DID)에서는 백자 표면을 한 폭의 그림처럼 평면으로 펼쳐서 백자 무늬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 여기서는 국보인 ‘백자청화 매죽문 호’, ‘백자청화 홍치명 송죽문 호’, 보물인 ‘백자 달항아리’를 만날 수 있다. 2부 청화백자에서는 하얀 바탕에 푸른색 안료로 장식된 청화백자에 나타나는 문양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높이 60㎝가 넘는 크기로 용이 그려진 ‘백화청화 운룡문 호’, 민화의 대표적 소재인 ‘까치와 호랑이’가 등장하는 ‘백자청화 송하호작문 호’를 전시했다.3부인 ‘철화·동화백자’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같은 큰 전란으로 청화 안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등장한 철화백자의 강렬함과 변화무쌍한 색 변화를 만날 수 있다. 힘찬 용의 모습과 구름이 인상적인 ‘백자철화 운룡문 호’①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우스운 모양의 용이 그려진 ‘백자철화 운룡문 호’②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4부 ‘순백자’에서는 백자 그 자체의 담백한 흰색과 회색이 서려 있는 다양한 백자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를 기획한 이준광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은 “백자의 종류에 따라 특성화한 전시회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한 번에 모든 종류의 백자를 보여주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며 “아름다운 문양과 같은 외적 형식과 의식을 반영한 형태 같은 내적 본질이 잘 조화된 조선백자의 매력을 군자의 덕목과 연결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움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해 조선백자를 전문가의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과 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5월 28일까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