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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60주년 특별 IDEA 공모

    중기중앙회, 60주년 특별 IDEA 공모

    중소기업중앙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중앙회 60주년 기념 특별 IDEA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모전은 중앙회 60주년 아마추어 홍보 영상 부문과 중소기업 바로알리기 IDEA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중앙회 60주년 부문에서는 중기중앙회 역사 및 일반인 시각의 중앙회의 모습을 주제로 홍보영상을 공모한다. 중소기업 바로알리기 IDEA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중소기업 취업을 꿈꾸는 나의 이야기 등을 주제로 포스터, 영상, 에세이를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으로 제한이 없으며 다양한 아이디어 콘텐츠 접수가 기대된다. 제출된 작품은 본 공모전의 주제인 중소기업 인식개선에 대한 이해도, 활용가능성, 창의성,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각 부문은 대상을 포함하여 총 60여명에게 상장 및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에 마련될 ‘중앙회 60주년 특별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11일까지 신청서 및 작품을 중기중앙회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 신청서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중기중앙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중기중앙회 창립 6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최태원 “햇볕 비칠때 바꿔야”…고삐 죄는 탄소중립·AI 신사업

    최태원 “햇볕 비칠때 바꿔야”…고삐 죄는 탄소중립·AI 신사업

    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 분야를 그룹 신성장 사업으로 지목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사업 추진에 ‘속도전’을 당부했다. 지난달 스스로 SK텔레콤 무보수 미등기 회장을 맡으며 사내 AI TF 조직을 진두지휘 중인 최 회장이 그룹 차원의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신임 임원들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탄소중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자 사업 포트폴리오와 목적을 바꿔나갈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의 경우 조기 달성이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임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기존 석유화학 사업들이 아직 수익을 창출하는 등) 햇볕이 비치고 있을 때 바꿔야 한다”라면서 “나중에는 바꿀 힘도 없어 문을 닫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던 2016년 기업의 ‘돌연사’(Sudden Death) 가능성을 경고하며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라는 게 SK측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우리 그룹이 많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좀 더 속도를 내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분야는 최 회장이 더욱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그는 SK텔레콤 미등기 회장을 맡은 직후 사내 AI TF인 ‘아폴로’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AI사업을 그룹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과거 이동통신 분야에서 수많은 세계 최초의 역사를 쓴 ICT(정보통신기술) 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었지만 시장의 인식은 여전히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 뒤 “아폴로가 AI 컴퍼니로 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서비스를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체계로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박물관의 브랜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박물관의 브랜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국립박물관은 가족이 많다.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13개 지역에 있는 국립박물관이 그 가족이다. 이들 박물관은 각각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에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박물관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 분들이니까. 국립박물관은 몇 해 전부터 각 박물관의 브랜드화에 노력해 왔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우리의 문화와 예술, 아름다움이 축적돼 있다. 한류 문화의 초석을 다진 B배우가 있었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책을 낸다는 소식을 신문기사로 접하고 확인해 보니 박물관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다루는데 시원(始元)인 이곳이 포함돼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검토하고 연락 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에 박물관도 포함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박물관을 취재하는 B를 돕기 위해 당시 박물관장이 직접 나섰다. 후에 일본어로도 번역된 그 책을 들고 온 일본 관람객을 전시실에서 마주쳤던 기억이 있다. 2020년엔 BTS도 이곳 전시관 역사의 길과 열린마당에서 유튜브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을 촬영했다. 이런 사업들은 박물관을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알리고자 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우리를 상징하는 대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바로 반가사유상의 브랜드화다. 2021년 11월에 ‘사유의 방’을 연 뒤로 반가사유상은 더 유명해지고 있다. 다른 국립박물관은 어떤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을까. 지역 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 결정한 각 박물관의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경주는 신라의 역사문화, 광주는 아시아 도자 실크로드의 거점, 전주는 조선 선비문화, 대구는 복식문화, 부여는 사비백제문화, 공주는 웅진 백제문화, 진주는 임진왜란과 한일 교류, 청주는 금속공예, 김해는 가야문화, 제주는 섬문화, 춘천은 한국의 이상향(금강산과 관동팔경), 나주는 영산강 유역 독널문화, 익산은 미륵사지와 고대불교사원이다. 박물관의 브랜드화는 그 박물관만의 매력을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느 곳의 박물관이 아니라 그곳에서만 더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로 마음껏 뽐내 보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지역에 따라 보는 재미가 있는 브랜드 박물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박물관 사람들은 노력하고 있다.
  • 특허청·대전시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특허청과 대전시가 지역사회 문제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기 위해 2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특허청·대전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희망찾기 사회적협동조합’ 등 대전 소재 기업·기관·단체 5곳이 참여해 6개 과제를 발제했다. 대전 경실련 도시안전디자인센터의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어떤 정보를 전달하면 좋을까요’ 등 총 4건의 ‘아이디어 나눔 과제’와 크린데이의 ‘침대 매트리스를 고온 소독 할 수 있는 이동식 차량 내 설치 장비 제안’(최대거래금 1천500만원) 등 2건의 ‘아이디어 거래형 과제’에 대해 공모가 진행된다. 공모된 아이디어 중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최우수상 1명에게 200만원을 주는 등 시상도 한다.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 플랫폼인 ‘아이디어로’(http://www.idearo.kr)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 코로나 백신넘어 폐암까지?...신약 후보 물질 발표한 모더나

    코로나 백신넘어 폐암까지?...신약 후보 물질 발표한 모더나

      전 세계 수많은 제약 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회사는 의심의 여지없이 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다. 예상 외로 우수한 성적에 고무된 두 회사는 mRNA 기술을 다른 질병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모더나의 CEO인 스테판 방셀 (Stephane Bancel)은 두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 mRNA 백신과 암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첫 번째 목표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이다. 모더나의 단순 포진 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608은 주로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HSV-2형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지만,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HSV-1형에 대해서도 교차 면역을 지녀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없기 때문에 임상에 성공한다면 첫 번째 단순포진 백신이 된다.  두 번째 목표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 VSV)이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처음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세포에 잠복해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그대로 잠복만 하고 있으면 평생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으나 나이가 들거나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모더나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 mRNA-1468은 대상포진에 대한 면역을 높여 잠복한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막는다.  세 번째 목표는 진행성 혹은 전이성 흑색종 (melanoma) 및 폐암의 일종인 비소세포폐암 (NSCLC)에 대한 백신이다. 모더나의 암 백신 후보 물질 mRNA-4359은 암세포에 발현되는 단백질인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PD-L1(programmed death-ligand 1)라는 두 가지 물질을 면역 시스템에 인식시켜 공격하게 만든다. 물론 목표는 기존의 항암 치료제와 함께 면역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해 진행과 전이를 막는 것이다. 질병 자체의 예방보다는 치료에 초점을 맞춘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백신 후보 물질들은 이제 개발을 시작한 신약들로 임상 시험을 거쳐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당수 신약처럼 이 과정에서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개발이 취소될 수 있지만, 최근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해 새로운 mRNA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과연 mRNA 기술이 코로나19를 넘어 여러 질병에서 인류를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죽음의 순간 주마등처럼 빛이 반짝이는 현상 확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죽음의 순간 주마등처럼 빛이 반짝이는 현상 확인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정월 대보름에 온갖 등을 다는 풍습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주마등(走馬燈)’이다. 등 위에 원반을 올려놓고 가장자리를 따라 말이 달리는 그림을 붙인 뒤 불을 밝히면 그 안의 공기가 대류 현상을 일으켜 원반을 돌게 하는데 그렇게 되면 말이 내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덧없이 빠른 세월, 사물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기도 했다. 죽음을 맞는 순간, 삶의 모든 기억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가리켜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고 표현하곤 한다. 영미권에서도 비슷한 표현 ‘인생이 눈앞에 퍼뜩 펼쳐진다(Life flashed before my eyes)’가 있는데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기사의 제목 ‘Life may actually flash before your eyes on death - new study’에 그대로 등장해 흥미롭다. 전날 발간된 ‘Frontiers in Ageing Neuroscience’에 실린 캐나다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뇌전증(간질)에 걸린 에스토니아 타르투의 87세 환자 뇌파를 스캔하던 중 환자가 예상치 못하게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는데 그의 뇌파가 약 30초 가량 꿈을 꾸거나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과 같은 양상을 따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공동 저자인 아지말 젬마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대학 교수는 죽어가는 이의 뇌파를 최초로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우연이었다고 강조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그는 “뇌가 플래시백을 한다면 아마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을 상기시켜주고 싶을 것이라고 추측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젬마 박사는 환자의 심장이 뇌에 혈액 공급을 멈춘 30초 전, 뇌파는 우리가 집중하거나 꿈을 꾸거나 기억을 떠올리는 것, 또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인지 능력이 높아질 때 나타나는 패턴을 따른다고 말했다. 심장이 박동을 멈추면 일반적으로 사망이 선고되는데 뇌파의 움직임은 30초 동안 계속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이들이 생명의 빛이 마지막 순간 번뜩였다고 확인할 길 없는 주장을 하거나, 관습적으로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는 표현이 완전히 근거없는 것은 아니란 뜻이 된다. 나아가 심장이 뛰는 것을 멈추는 순간과 뇌가 기능을 멈춘 순간 중 어느 쪽을 생명이 꺼지는 순간으로 볼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젬마 교수는 이 사례 하나만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일은 성급하다고 했다. 특히 이 환자가 뇌전증을 앓았고, 출혈이 있었으며, 뇌가 부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양상이 포착됐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 가지 사례만으로 이런 보고를 하는 것이 결코 편하지 않다. 2016년 최초 (뇌파) 촬영 이후 비슷한 사례를 찾아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건강한 쥐를 대상으로 한 2013년 연구가 단서를 제공할지 모른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미국 연구진은 쥐의 심장이 멎은 뒤 30초 동안 높은 수준의 뇌파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젬마 교수는 두 연구 사이의 유사점은 매우 놀랍다면서 뇌파 촬영 성공으로 일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좋은 기억만 떠올리기 위해서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도 참된 삶, 치유와 행복을 느끼고, 존중과 사랑을 받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들 대학로 무대 오른다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들 대학로 무대 오른다

    올해 첫 신문 지면을 빛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들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는 ‘2022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을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주요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인 ‘공식참가작’ 부문 8개, 한국극작가협회에서 선정작 1개, 기획초청작 부문 2개, 아동청소년 부문 1개 등 모두 11개 작품이다. 본지 당선작인 ‘나의 우주에게; Dear My Universe’(김마딘 작, 홍순섭 연출)를 비롯해 ▲강원일보 ‘마주보는 집’(신영은 작, 정형석 연출) ▲한국일보 ‘H’(조은주 작, 성준현 연출) ▲조선일보 ‘가로묘지 주식회사’(황수아 작, 장용휘 연출) ▲부산일보 ‘자정의 달방’(이도경 작, 홍영은 연출) ▲동아일보 ‘뉴 트롤리 딜레마’(구지수 작, 김상윤 연출) ▲경상일보 ‘집주인’(이예찬 작, 송미숙 연출) ▲매일신문 ‘집으로 가는 길’(김미리 작, 장경섭 연출) 등이 공식참가작이다. 이번 단막극전의 관람권은 오는 3월 2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고든 정의 TECH+] 비만 환자용 식욕 억제 물질 발견....획기적 비만 치료제 나올까?

    [고든 정의 TECH+] 비만 환자용 식욕 억제 물질 발견....획기적 비만 치료제 나올까?

     1994년 록펠러 대학의 제프리 프리드만 교수는 생쥐를 뚱뚱하게 만드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이 생쥐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뚱뚱해졌다. 이 물질의 이름은 렙틴(leptin)으로 명명됐다. 과학자들은 렙틴이 사람에서도 식욕과 대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비만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었다고 생각했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처럼 렙틴으로 식욕을 조절하면 체중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비만 환자는 렙틴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렙틴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이 문제였다. 당뇨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더라도 인슐린을 투여하면 혈당이 떨어지는 반면 비만 환자는 렙틴 저항성이 매우 강해 렙틴만으로는 식욕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이후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신약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만은 약물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손꼽힌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더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렙틴 저항성을 줄일 수 있는 물질을 연구했다. 최근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렙틴이 작용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연구하던 중 지방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HDAC6 (histone deacetylase 6)라는 물질에 주목했다. 이 호르몬은 렙틴 저항성이 있는 쥐에서 렙틴 감수성을 높이고 체중을 줄였다. 고지방 식이로 뚱뚱하게 만든 실험용 쥐로 연구한 결과 HDAC6는 체중을 25%나 감소시켰다. 반면 유전자 조작을 통해 렙틴을 분비하지 못하게 만든 쥐는 HDAC6를 투여해도 체중이나 식욕에 변화가 없었다. 렙틴 저항성을 개선해서 체중을 조절한다는 증거다.  HDAC6가 사람에서도 특별한 부작용 없이 렙틴 저항성을 줄이고 체중도 조절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렙틴이 발견된 지 거의 30년 만에 렙틴 저항성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대사 (Nature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 렙틴 저항성 막는 물질 발견. 획기적 비만 치료제 나올까?

    렙틴 저항성 막는 물질 발견. 획기적 비만 치료제 나올까?

    1994년 록펠러 대학의 제프리 프리드만 교수는 생쥐를 뚱뚱하게 만드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이 생쥐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뚱뚱해졌다. 이 물질의 이름은 렙틴(leptin)으로 명명됐다. 과학자들은 렙틴이 사람에서도 식욕과 대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비만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었다고 생각했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처럼 렙틴으로 식욕을 조절하면 체중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비만 환자는 렙틴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렙틴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이 문제였다. 당뇨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더라도 인슐린을 투여하면 혈당이 떨어지는 반면 비만 환자는 렙틴 저항성이 매우 강해 렙틴만으로는 식욕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이후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신약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만은 약물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손꼽힌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더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렙틴 저항성을 줄일 수 있는 물질을 연구했다. 최근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렙틴이 작용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연구하던 중 지방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HDAC6 (histone deacetylase 6)라는 물질에 주목했다. 이 호르몬은 렙틴 저항성이 있는 쥐에서 렙틴 감수성을 높이고 체중을 줄였다. 고지방 식이로 뚱뚱하게 만든 실험용 쥐로 연구한 결과 HDAC6는 체중을 25%나 감소시켰다. 반면 유전자 조작을 통해 렙틴을 분비하지 못하게 만든 쥐는 HDAC6를 투여해도 체중이나 식욕에 변화가 없었다. 렙틴 저항성을 개선해서 체중을 조절한다는 증거다.  HDAC6가 사람에서도 특별한 부작용 없이 렙틴 저항성을 줄이고 체중도 조절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렙틴이 발견된 지 거의 30년 만에 렙틴 저항성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대사 (Nature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 “멍청한 개××”…바이든, 마이크 켜졌는데 기자에 욕설

    “멍청한 개××”…바이든, 마이크 켜졌는데 기자에 욕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혼잣말하듯 내뱉은 욕설이 마이크에 잡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치적 부담되지 않겠나’ 질문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이 끝나 기자들이 퇴장하는 와중에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소속 피터 두시 기자로부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중간선거에 정치적 부채(political liability)가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경제 상황이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에 정치적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이었다. 이때 단상 마이크 앞에 서서 퇴장하는 기자들을 바라보던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 (부채가 아니라) 큰 자산(great asset)이지. 추가 인플레이션이라. 멍청한 개자식 같으니라고(What a stupid son of a bitch)”라고 중얼거렸다.기자회견이 종료돼 기자들은 퇴장하는 등 어수선하던 분위기에서 두시 기자가 추가 질문을 던진 것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욕설이 섞인 말을 혼잣말처럼 내뱉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이 제공하는 영상에서는 해당 음성이 편집됐지만, 정부·의회 전문 중계방송 C-SPAN에선 대통령의 욕설이 전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인플레이션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백악관 경쟁위원회 회의 직후 열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7%가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한 긴축을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폭스뉴스 기자 “사과 바란 건 아니다…계속 질문할 것”이날 질문을 던졌다가 욕설을 듣게 된 두시 기자는 평소에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젠 사키 대변인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바이든 정부 지지율 급락의 최대 요인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정치적 책임과 결부시켜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짜증을 낸 것 같다고 미 매체들은 분석했다. 두시 기자는 폭스뉴스 방송에 직접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1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전화를 걸어와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도 다른 기자들이 물어보지 않는 것을 질문할 것”이라고 답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그렇게 하시라”고 말했다고 두시 기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 앵커는 “대통령이 사과한 것 같지는 않다”고 평하자 두시 기자는 “사과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통령이 나를 뭐라 부르든 자유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과거에도 기자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CNN방송 기자의 질문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가 사과한 적이 있었다. 지난해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퇴장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CNN의 케이틀린 콜린스 기자는 “푸틴이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왜 그렇게 확신하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은 콜린스 기자를 향해 돌아서며 “뭔 소리야(What the hell)? 내가 언제 자신 있다고 말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두 사람 사이에 논쟁이 오갔고, 바이든 대통령은 콜린스 기자에게 “그걸 이해 못한다면 당신은 직업을 잘못 택한 것 같소”라고 쏘아붙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은 “아까 마지막 질문을 한 기자에게 사과해야겠다”면서 “내가 답변을 하며 그렇게 잘난 척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콜린스 기자도 두시 기자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내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 질문하는 것이 우리 일이기 때문”이라고 반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생방송 회견 중 실언이나 욕설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 적 있다. 2010년 부통령 시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오바마 케어’ 법안에 서명할 때 “더럽게 큰 건(a big f×××ing deal)을 해냈다”고 언급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토성의 달 ‘미마스’에 숨겨진 바다 있다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토성의 달 ‘미마스’에 숨겨진 바다 있다

    태양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천체 중 ‘저승신’ 명왕성만큼이나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위성이 있다. 바로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 미마스(Mimas)다. 별명은 ‘죽음의 별’(Death Star)로 영화 ‘스타워즈’ 속 제국군의 우주 요새인 ‘데스스타’와 닮아 이같이 명명됐다. 최근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는 미마스 지각 아래에 숨겨진 바다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이카로스’(Icarus)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마스는 지름이 약 370㎞에 불과한 작은 천체로, 현재까지 파악된 토성의 82개 위성 중 가장 가깝고 또한 가장 작다. 토성과 미마스와의 거리는 불과 18만6000㎞이며 공전시간은 22시간이 조금 넘는다. 이렇게 작은 위성이지만 흥미롭게도 미마스에는 멍자국처럼 생긴 거대한 크레이터가 존재한다. 가장 큰 크레이터의 폭이 무려 130㎞에 달해 미마스의 지름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이 크레이터는 오래 전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것으로 미마스가 이 충격으로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도 기적에 가깝다. 곧 미마스는 다른 천체에게 크게 얻어맞아 죽다 살아난 위성인 셈이다. 이처럼 외형도 흥미롭지만 그 내부에 바다를 품고있다는 주장은 또 한번 학계의 관심을 끈다. SwRI는 과거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2017년 임무를 끝내기 전 찾아낸 '진동'을 바다가 존재한다는 핵심 근거로 삼았다. 이같은 진동은 내부에 바다를 유지할 수 있는 지질학전 특성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SwRI의 주장.연구에 참여한 알리사 로든 박사는 "미마스에서 감지한 진동을 컴퓨터 모델을 통해 재현한 결과 약 22~32㎞사이의 얼음 껍질 아래에 바다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행성과 달 사이에 상호 중력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조석가열로 인해 미마스의 내부 온도가 상승해 지하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엔셀라두스와 유로파는 표면이 갈라져 있는등 지질학적인 증거를 보이지만 미마스는 우리를 속이듯 다르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태양계 혹은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세계의 정의를 더욱 넓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인도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올린 뒤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성희롱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미 만연했던 일이고, 최근에는 어플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채팅을 통해 주기적으로  모여 여성들을 모욕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여성이 주 표적이 됐다. 최근 몇 년간 인도 정세가 양극화하면서 무슬림 여성에 대한 괴롭힘이 심해졌고, 여성인 기자와 사회활동가, 예술가, 연구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종교적 소수자나 카스트 하위 계급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 “무슬림 여성으로서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를 시작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 아무리 신고해도 바뀌는 게 없다.” 최근 인도의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불리 바이’(Bulli Bai) 앱에서는 여성 수백 명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매 매물’로 올려졌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것을 아니지만 허락도 없이 여성들의 사진과 신상이 상품처럼 전시됐다.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사실을 안 이스마크 아라라는 이름의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일주일 만인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은 옴카레쉬와르 타쿠르라는 이름의 남성을 체포했다. 깃허브에는 지난해에도 ‘설리 딜스’(Sulli Deals)라는 앱에 ‘오늘의 설리 딜’(Sulli deal of the day)이라며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이 20여일 동안 올라온 일이 있었다. 용의자는 25세 인도 남성이었다. ‘설리’는 우익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며, ‘불리’ 역시 모욕적인 뜻이다. 신고 여성들은 인도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우유 좀” “성기 얼마” 성희롱 용기있는 여성들이 억압적인 인도의 카스트 제도, 힌두 민족주의를 비판한 결과는 처참했다. 인도 남성들은 신상 유포는 기본이고, 직접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폭력적 유대를 쌓아갔다. 클럽하우스에 특정 여성의 속옷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팅방을 만들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는 사적 사진을 올린 뒤 “모유를 사겠다” 등 성행위를 묘사하는 말과 함께 “공짜로 가져라”라며 그들끼리 웃고 떠드는 식이었다. 여성을 사칭한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BBC에 “인도에서 여성은 상품”이라며 채팅방을 신고해도, 다른 계정으로 활동하는 식이라며 괴롭힘이 사라지지 않고,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지, 정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였다. 클럽하우스는 해당 사실에 대해 “방을 만든 사람들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연결된 계정들에 대해 경고, 정지, 영구제명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인도는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18년 톰슨로이터재단이 여성 문제 전문가 5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성폭력과 인신매매, 문화 관행 항목에서 여성에게 최악인 나라로 지목됐다. 인도에서는 18살 미만의 조혼과 강제 결혼, 학대와 영아 살해 등 끔찍한 ‘문화적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여학생이 다수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여성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운동으로 확대됐으나 여전히 매일 100건의 성폭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멕시코 범죄집단 영토전쟁에 드론 폭격기까지 등장

    멕시코 범죄집단 영토전쟁에 드론 폭격기까지 등장

    마약밀매 등을 업으로 하는 멕시코의 범죄카르텔 간 영토전쟁이 갈수록 첨단화하고 있다. 영토전쟁을 벌이는 멕시코 범죄카르텔이 드론으로 상대 진영을 폭격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가장 악랄한 카르텔로 꼽히는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CJNG)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카르텔이 폭격기로 사용한 드론을 이용해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드론은 소형 폭탄을 밀림 속 상대편 은둔지에 투하한다. 폭탄이 터지자 날벼락을 맞은 듯 십수 명이 대피하지만 공격은 계속된다. 최소한 폭탄 3개가 추가로 투하되고 그때마다 지상에는 불꽃이 타오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론 폭격이 감행된 곳은 미초아칸주(州)의 한 지역이다. 드론을 날려 폭격을 감행한 주체는 악명 높은 CJNG로 추정된다. 미초아칸에서 다른 카르텔과 영토전쟁을 벌이고 있는 CJNG는 최근 최소한 2회 이상 드론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폭격을 당한 상대편이 드론을 공격, 추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카르텔 전쟁이 드론을 이용한 공중전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안전한 곳을 찾아 피난길에 오르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물론 미국에까지 경계 대상으로 부상한 조직 CJNG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쟁을 불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전했던 유타칸 반도의 해안 도시들마저 전쟁의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CJNG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유도하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19억원)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그와 조직은 건재하다. 마약사업을 포함해 납치와 유괴, 협박을 통한 돈 뜯기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 오히려 CJNG의 세는 불어나고 있다. 재정적으로도 넉넉해졌다. 멕시코 경찰에 따르면 CJNG의 자산 규모는 약 500억 달러(약 59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2009년 태동한 CJNG가 불과 13년 만에 멕시코 최대 규모의 카르텔로 발돋움했다"며 "특히 경제력에선 다른 카르텔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CJNG가 드론 폭격을 시작한 것도 막대한 경제력 덕분"이라며 "군용 드론을 사들인 적은 없지만 워낙 자금력이 풍부하다 보니 군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조가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나우뉴스] “광대역 인터넷과 현대식 주택” 주한미군이 꼽은 한국생활 장점

    [나우뉴스] “광대역 인터넷과 현대식 주택” 주한미군이 꼽은 한국생활 장점

    미 육군 시설관리사령부(IMCOM)가 한국 생활 장점으로 광대역 인터넷과 현대식 주택 등을 꼽았다. IMCOM은 주한미군부대에서 일할 민간인 직원을 모집하면서 한국생활의 다양한 장점과 혜택을 열거했다. IMCOM 태평양 지역대는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을 통해 민간인 전문가 모집 광고를 냈다. IMCOM은 미 육군의 모든 시설을 관리하는 기능사령부다. ‘우리는 육군의 집이다’(We are the Army’s home)를 신조로 삼아 부대 지원 및 유지 업무를 담당한다. IMCOM은 “우리는 미군 주둔지를 관리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군인과 그 가족을 먹이고 돌본다. 미군이 어디 있든 우리 민간인 직원이 늘 함께하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생활의 여러 장점을 소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광대역 인터넷, 신식 국제공항을 통해 매일 전 세계로 향하는 비행기로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연결고리가 많은 국가가 됐다고 IMCOM은 설명했다. IMCOM 소속 민간인 직원은 한국에서 현대적 감각의 서양식 주택과 친숙한 레스토랑 체인, 세계적 수준의 백화점, 놀이공원, 박물관, 사원, 고궁,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인 직원도 주한미군 면세품점(PX)을 이용할 수 있고, 직원 자녀는 미 국방부 소속 교육청 ‘DoDEA’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양질의 미국식 수업을 무료로 받게 된다고 전했다. 주한미군기지 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미국 공립학교 평균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홍보했다. 이 밖에 대학 학위 프로그램과 미국 최고 수준의 체육관, 골프장을 내세웠다. 이처럼 미군 기지에는 군인과 군무원 이외에 미국 국적을 가진 민간인 근로자가 많다. 미국 국적 민간인으로 주한미군기지에서 정비직, 전투 시스템 운영직, 각종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기지와 업체 간 계약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민간계약직 직원도 적지 않다. IMCOM 태평양 지역대 주임원사(CSM) 제이슨 코플랜드는 “우리는 알래스카에서 마셜제도, 하와이에서 동아시아에 걸친 미 육군 수비대 작전을 돕는다. 주한미군 지원을 위해 숙련된 민간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관심을 부탁했다.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광대역 인터넷과 현대식 주택” 주한미군이 꼽은 한국생활 장점

    “광대역 인터넷과 현대식 주택” 주한미군이 꼽은 한국생활 장점

    미 육군 시설관리사령부(IMCOM)가 한국 생활 장점으로 광대역 인터넷과 현대식 주택 등을 꼽았다. IMCOM은 주한미군부대에서 일할 민간인 직원을 모집하면서 한국생활의 다양한 장점과 혜택을 열거했다. IMCOM 태평양 지역대는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을 통해 민간인 전문가 모집 광고를 냈다. IMCOM은 미 육군의 모든 시설을 관리하는 기능사령부다. '우리는 육군의 집이다'(We are the Army’s home)를 신조로 삼아 부대 지원 및 유지 업무를 담당한다.IMCOM은 “우리는 미군 주둔지를 관리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군인과 그 가족을 먹이고 돌본다. 미군이 어디 있든 우리 민간인 직원이 늘 함께하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생활의 여러 장점을 소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광대역 인터넷, 신식 국제공항을 통해 매일 전 세계로 향하는 비행기로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연결고리가 많은 국가가 됐다고 IMCOM은 설명했다. IMCOM 소속 민간인 직원은 한국에서 현대적 감각의 서양식 주택과 친숙한 레스토랑 체인, 세계적 수준의 백화점, 놀이공원, 박물관, 사원, 고궁,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간인 직원도 주한미군 면세품점(PX)을 이용할 수 있고, 직원 자녀는 미 국방부 소속 교육청 ‘DoDEA’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양질의 미국식 수업을 무료로 받게 된다고 전했다. 주한미군기지 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미국 공립학교 평균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홍보했다. 이 밖에 대학 학위 프로그램과 미국 최고 수준의 체육관, 골프장을 내세웠다. 이처럼 미군 기지에는 군인과 군무원 이외에 미국 국적을 가진 민간인 근로자가 많다. 미국 국적 민간인으로 주한미군기지에서 정비직, 전투 시스템 운영직, 각종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기지와 업체 간 계약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민간계약직 직원도 적지 않다. IMCOM 태평양 지역대 주임원사(CSM) 제이슨 코플랜드는 “우리는 알래스카에서 마셜제도, 하와이에서 동아시아에 걸친 미 육군 수비대 작전을 돕는다. 주한미군 지원을 위해 숙련된 민간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 끈질기게 절실하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할게요

    끈질기게 절실하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할게요

    아직은 글을 쓰는 게 즐겁습니다. 물론 ‘별’과 ‘연인’이라는 단어가 ‘나의 우주에게’(Dear My Universe)라는 희곡이 되기까지는 제 나름의 고민이 있었지만요. 올해 여름 카페에 앉아서 이 작품의 첫 대사를 끄적이던 때가 떠오릅니다. 감정에 취해서 논리를 잃기도 하고, 논리를 생각하다 보니 감정을 잃기도 하고, 그런 실수들이 하나씩 모여 이 작품과 저의 애착 관계가 형성된 거 같습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아주 작은 관계를 탐구하고자 했던 저의 소망이 전달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지켜보는 것’,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인데 저의 부모님과 동생은 그걸 해낸 사람들입니다. 지금처럼 조금만 더 지켜봐 주세요.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며 매번 같이 공연을 보는 형, 누나, 선배. 일하느라 바쁘지만, 항상 든든한 누나. 지금도 어디선가 편집을 하고 있을 나의 친구. 패션과 타투를 사랑하는 누나. 만나진 못해도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별별 이야기를 다 나누는 중고등학교 동창. 원고 마감에 지쳐 있던 저에게 활력이 되어 준 ‘개인 사정’ 팀원들. 소중한 광명 친구들. 밥 두 그릇 먹는 나를 군말 없이 기다려 주는 예대 동기들. 어딘가에서 꿈을 좇고 있을 ‘느릅’ 팀원들. 이제는 극장을 운영하시며 멋있게 연극을 하는 선생님. 빈틈 많은 저의 상상력을 존중해 주면서도 희곡의 기본을 알려 주시던 교수님. 모든 분에게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끈질기게 천천히 나아가겠습니다. 삭막한 세상이지만 아름다운 부분을 포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자유롭게, 그리고 절실하게 다음을 준비하겠습니다. ■김마딘 ▲1998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극작 전공 1학년 재학 중
  • [2022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나의 우주에게(Dear My Universe)/김마딘

    [2022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나의 우주에게(Dear My Universe)/김마딘

    ■등장인물  유성  남자. 35세. 다소 건조한 언어 습관을 지니고 있다. 해미  여자. 35세. 선배   천문학도   친구 *선배, 천문학도, 친구는 일인 다역이 가능하다. 무대 해미가 사는 지구, 유성이 모험하는 우주. 특정 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는 해미의 지구와 유성의 우주가 적절히 섞여야 한다. 시간 가까운 미래. 1장 갤러리. 해미, 꼿꼿한 자세로 손을 배꼽 근처에 모으고 서 있다. 선배가 그런 해미를 지켜보고 있다. 해미와 선배는 단정한 근무복 차림이다. 해미 안녕하십니까! 선배 음…. 우주의 어딘가를 모험하고 있는 유성, 등장한다. 선배 다시. 유성, 허공에 드래그1)한다. 유성 해미. 해미 안녕하십니까. 선배 잘 좀 해봐. 해미 안녕하십니까. 유성 해미야. 해미 어! 잠깐만…. 선배 해미씨! 정신! 잠깐은 무슨. 해미 아, 네. 유성 알았어. (드래그하며) 연결 종료. 선배 자세 무너진다. 유성 (드래그하며) 녹음. 해미 죄송합니다. 유성 바쁜가 보네. 선배 허리! 손은 배꼽 아래로 내리지 말고. 해미 네. 유성 열심히 산다는 증거겠지? 선배 이렇게 인사까지 교육해 주는 선배 없다. 유성 편할 때 연락해…. 해미 감사합니다. 선배 기본적으로 예의가 중요한 거 알지? 거기다 우린 보러 오는 사람들 수준이 있잖아. 유성 우린 어제도 연락하고…. 해미 아… 네. 선배 근데 혹시…. 유성 어제의 어제도 연락하고…. 선배 남자친구 있어? 해미 어…. 유성 목소리는 선명한데, 요샌 네 얼굴이 잘 안 그려져. 너도 그래? 선배 그냥 궁금해서. 해미 …있습니다. 유성 갑자기 너무 감상에 젖었나? 결론은! 연락해. (드래그하며) 전송. 선배 (사이) 그래? 아쉽네…. 음… 잠깐 쉬자. 해미 네! 선배, 퇴장한다. 해미, 허공에 드래그한다. 해미 유성. 유성 지금 막 녹음 남겼는데. 해미 아, 그래? 정신이 없었어…. 유성 괜찮아. 해미 … 갤러리에 일 구했어! 유성 갤러리? 해미 응, 그냥 작게 전시…. 유성 전시? 해미 아… 응. 유성 곧 네 그림도 걸리겠네. 해미 어… 오늘은 뭐 했어? 유성 나야 매일 똑같지. 해미 그니까 뭐 하셨냐구요. 유성 일지 쓰고, 밥 먹고, 간간이 멈춰 있을 땐 관측도 하고. 해미 목적지는? 유성 아직.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구. 해미 너무… 막연한 거 아니야? 유성 새삼스럽게 왜 이래.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해미 춥진 않고? 유성 알잖아, 추울 일이 없어. 지금도 셔츠 하나 입은 게 끝이야. 해미 여긴 추운데. 뭔 우주선이 그리 좋냐! 유성 그러게. 사이. 해미 진짜, 갑자기, 그냥 궁금한 건데, 찾고 있는 그거… 얼마짜리야? 유성 응? 해미 가치가 있는 거냐고. 사이. 유성 … 이해 안 되지? 해미 아니야, 그래도 네 일인데. 유성 솔직히 말해도 돼. 해미 … 진짜 솔직히 말한다? 유성 나도 그걸 원해. 해미 모래 찾으러 육년째 돌아다니는 거… 이해 안 돼. 유성 나도 어쩔 땐 그래. 해미 이제 좀 힘들지? 유성 지금도 설레. 해미 아, 설레? 유성 말했잖아. 처음 보는 모래였어, 성분이 뭔지 전혀 알 수도 없고 지구에선 본 적도 없는. 사실 ‘모래’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미안할 정도야. 그게 모래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거든. 해미 쓸모없이 생겼나 보네? 사이. 유성 … 화났어? 해미 아니야…. 뉴스에서 널 종종 봐, 물론 옛날 모습이지만. ‘우주로 떠난 젊은 남자’라는 타이틀이 계속 올라와. 떠난 지 육년이 넘었는데도 사람들은 널 추앙해 주더라. 너, 다른 일 해볼 생각은 없어? 이 정도 관심이면 네가 콧노래만 불러도 빌보드 일등일 거야. 유성 나 노래 못해. 해미 말이 그렇단 거지. 어쨌든… 좀 맹목적인 느낌이야. 사실 사람들은 네가 뭘 하는지 제대로 모르잖아. 네가 고작 모래 찾으러 갔다는 걸 알아도 사람들이 좋아할까? 유성 우주의 구성단위를 연구하는 것도 내가 할 일 중 하나야. 해미 어째 부업이 더 그럴싸해 보인다. 사이. 유성 무슨 얘기 해볼까? 해미 음…. 유성 … 할 말이 점점 없어지네. 해미 할 말이 남아 있는 게 이상하지. 유성 그건 그래. 해미 아, 동창회를 갔었는데, 이제 막 결혼한 애들이 자기 남편 지방으로 출장 갔다고 징징거릴 때마다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 유성 가소로웠겠네. 사이. 해미 넌 왜 날 선택한 거야? 유성 응? 해미 한 번은 물어보고 싶었어. 유성 오늘은 질문들이… 평소랑 다른 거 같네. 해미 대답해 줘. 한 명만 선택할 수 있었잖아. 유성 그러니까 널 선택했지. 해미 어머니도 계시고, 아버지도 계시고, 동생도 있는데? 유성 가족보단 너랑 정신을 연결하는 게 좋을 것 같단 결론이 떨어졌거든. 해미 고마워해야 할 포인트인가? 유성 내가 고마워해야지. 해미 그럼 너희들 말로, 그런 결론을 도출하도록 만든 전제는 뭔데? 유성 에이, 그래도 넌 내 여자친군데…. 해미 솔직하게 말하세요, 아저씨. 유성 … 오해하지 말고 들어. 해미 우리 사이에 오해는 무슨 오해야. 유성 넌 가족이 아니니까. 사이. 유성 너 지금 오해했지? 해미 어… 아니. 유성 목소리가 딱 오해한 목소린데. 해미 … 무슨 뜻이야? 유성 말 그대로. 엄마, 아빠, 동생은 우주가 반으로 쪼개져도 가족이잖아. 해미 …. 유성 해미야? 해미 난? 유성 넌 언제든 남이 될 수도 있잖아. 해미 …. 유성 섭섭해? 해미 그럴 리가. 유성 다행이네. 해미 가봐야겠다. 쉬는 시간 끝났어. 유성 쉬는 시간이 신기하네. 누가 보면 내 얘기 끝나길 기다린 줄 알겠다. 해미 …. 유성 해미야, 걱정하지 마. 해미 (드래그하며) 종료. 해미, 퇴장한다. 침묵. 유성, 허공에 드래그한다. 유성 녹음. 지금 너무 멀리 와 있어. 지구는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야. 그런데도 한 번씩 잠에서 깨. 이상한 중력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 지구가 날 부르고 있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 그건 아마 너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기도 하고. 말도 안 되지? 그럴 때마다 창밖으로 보이는 별들에 집중하는 편이야. 좀 낯간지럽네. 그냥… 그렇다고. (드래그하며) 전송. 유성, 퇴장한다. 2장 거리. 저녁의 가로등 불빛 아래로 해미, 등장한다. 천문학도, 해미의 반대편에서 등장한다. 천문학도 손… 해미씨? 해미 … 아, 네. 천문학도 전 그… 학생인데…. 해미 그래서요? 천문학도 몇 가지 질문을 좀 드릴 수 있나 해서요. 해미 아… 조상님들 잘 지내십니다. 천문학도 아니요! 아니요! 한유성 박사님, 아시죠? 사이. 해미 아니요. 모르는데요. 천문학도 아, 모르시는구나. 해미 네, 수고하세요. 천문학도 티비에 그렇게 많이 나오셨는데 모르시는구나. 사이. 천문학도 간단한 질문입니다. 해미 네? 천문학도 통신이 가능한 거죠? 해미 무슨…. 천문학도 박사님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가족분들도 답을 안 주시고. 해미 어… 제가 좀 바빠서…. 천문학도 그래도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정보를 긁어 모았습니다. 해미 이해 안 되는 소리만 늘어놓으시네요. 천문학도 어떤 여자가 한유성 박사님과 이어져 있다는 소식까지 들었고요. 해미 …. 천문학도 정말 다른 게 아니고, 인터뷰만요. 궁금한 게 많습니다. 해미 왜 사람들이 걔한테 집착하는 거예요? 천문학도 상상하고 인식할 수 있는 범위, 그 밖에 있는 분이잖아요. 홀몸으로 우주에 나간다는 게 쉬운 선택도 아니고. 해미 유성이가 정확히 뭘 하는지 알아요? 천문학도 그분의 세계를 어떻게 저 같은 학생이 이해할 수 있겠어요. 해미 생각보다 초라할걸요. 천문학도 그럴 리가요. 지구보다 더 큰 가치가 있으니까 떠나셨겠죠. 해미 (사이) 인터뷰, 해봅시다. 도대체 뭘 상상하는진 모르겠지만. 천문학도 정말요? 저 앞 카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알려주세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천문학도, 퇴장한다. 해미, 허공에 드래그한다. 해미 녹음 수신… 삭제. 암전. 3장 한적한 카페. 해미와 천문학도, 마주 보고 앉아있다. 천문학도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해미 아, 네. 사이. 천문학도 전 한유성 박사님을 존경합니다. 해미 아… 예. 그건 잘 알았어요. 천문학도 아, 그렇군요. 해미 왜 그런 거에 목숨을 걸어요? 천문학도 네? 해미 뭐… 우주라든가, 별이라든가. 천문학도 멋지잖아요. 해미 아… 멋. 천문학도 무슨 일을 하시죠? 해미 저요? 그림 관련된…. 천문학도 아, 예술을 하시는군요. 해미 네, 뭐, 예, 엇비슷하게. 천문학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제가 공부하는 분야도. 해미 언제까지 거기에 목숨 걸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일도 좀 하고, 돈도 좀 벌어야 할 텐데. 천문학도 아…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그래서! 한유성 박사님은…. 해미 새겨들은 거 맞죠? 천문학도 네. 박사님은 어쩌다가 우주로 나가게 되셨죠? 해미 할 일이 없었나 봐요. 천문학도 어… 그러면 한유성 박사님은 왜 지구를 떠나신 거죠? 일종의 문제의식이라던가…. 해미 말만 바뀌었지, 방금 하셨던 질문이랑 뭐가 다르죠? 천문학도 …. 해미 진짜 유성이를 존경해요? 천문학도 네. 해미 걔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셨죠? 천문학도 논문은 많이 읽어 봤습니다. 해미 제가 진짜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걔는 일상생활이 안 되는 애예요. 현실감각이 없는 애라고요. 천문학도 예술을 하신다 했죠? 해미 왜요? 천문학도 전 잘 몰라서요. 해미 아. 천문학도 그니까… 제 눈엔 그쪽도 썩 현실감 있어 보이진 않아요. 해미 …. 천문학도 그냥 각자 집중하는 게 다른 거죠. 해미 … 아, 그렇죠. 천문학도 부탁합니다. 사이. 해미, 허공에 드래그한다. 해미 유성. 유성, 등장한다. 천문학도 설마 연락을 취하신 건가요? 유성 응. 해미 어, 나 지금 어떤 학생을 만났어. 너랑 비슷한 거 공부한다는데… 좀 이상해. 유성 괜찮겠어? 천문학도 박사님, 저는! 해미 그래봤자 들리지도 않아요. 제가 무슨 전화기도 아니고. 천문학도 아. 유성 사람들이 아는 거 싫어했잖아. 해미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너 팬이래. 원래 너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좀 특이하잖아. 유성 칭찬으로 들을게. 해미 뭐 물어볼까요? 천문학도 어… 잠시만요. 왜 우주에 나가셨는지요! 해미 거기까지 간 이유 좀 알려 달래. 유성 고등학생이야? 해미 그건 왜? 유성 어렵게 대답해도 돼? 해미 어려 보이진 않는데…. 천문학도 저 대학교 일학년…. 유성 아, 그래? 해미 그래도 쉽게. 전달하기 힘들어. 천문학도 뭐라 하십니까! 해미 기다려봐요. 천문학도 알겠습니다…. 유성 어… 모든 별엔 중력이 존재해.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단 거야. 하지만 왜 서로 부딪치지 않는 걸까, 생각해 본 적 있어? 해미 아니. 유성 그보다 더한 각자만의 움직임이 있어서야. 서로 간의 끌림마저 덮어버리는 회전운동처럼. 별들은 자기만의 궤도가 있고, 그걸 서로가 알고, 덕분에 각자의 영역을 지켜낼 수 있는 거지. 해미 음… 그럼 절대 안 부딪치는 거야? 유성 꼭 그런 건 아닌데… 좀 어렵나? 해미 거리를 둔다는 거잖아. 유성 뭐… 그치. 나름 신이 만든 초기 세팅 값이랄까? 해미 신도 믿어? 유성 아직 못 밝혀낸 게 산더미라 믿진 않아도 부정할 순 없지. 해미 예상 밖이네. 유성 ‘회전운동’이라는 전제가 무너지면 그 아래 딸린 모든 게 무너지잖아. 해미 근데? 유성 신기하더라. 해미 응? 유성 회전운동을 멈추고 서로를 끌어당기다가 충돌해버린 별이 나타났거든.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내가 말한 모래가 생겨났는데, 이게 지금 온 우주를 떠돌고 있어. 난 그걸 찾고 싶고. 사이. 해미 사명감이라든가 명예라든가… 그런 건…. 유성 그런 게 의미가 있나? 고밀도의 기체 속에서 나타난 모래 알갱이들, 아름답지 않아? 천문학도 어떤 답이…. 해미 우주에서 가장 사소하고 쓸모없는 걸 찾으러 갔답니다. 천문학도 오! 시적인 답변이군요. 유성 전달했어? 해미 …. 천문학도 그러면 두 번째 질문! 박사님은 언제쯤 돌아오시나요? 사이. 유성 해미야? 천문학도 저기…. 해미 아, 네. 천문학도 언제쯤 돌아오시는지…. 해미 너, 언제쯤 와? 유성 아마…. 해미 아냐! 말하지 마. 유성 … 알겠어. 천문학도 언제쯤…. 사이. 해미 … 오긴 와? 유성 변덕은 여전하네. 말할까, 말하지 말까? 해미 어…. 유성 … 안 돌아갈 수도 있어. 사이. 천문학도 저기요? 유성 물론 돌아갈 수도 있겠지. 해미 너 지금 그게…. 유성 확정은 아니야. 모든 걸 확신할 순 없으니까. 해미 몇 퍼센트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것도 없어? 유성 퍼센트를 너무 믿지 마. 확률은 항상 오류를 범해. 단지 나한테 두 가지 보기가 있음을 알려주는 거야. 돌아가는 것과 돌아가지 않는 것. 해미 …. 천문학도 혹시 무슨 말씀을…. 해미 왜 그런 질문을 해요? 질문을 준비라도 해오시던가요! 유성 대답이 됐어? 천문학도 아… 죄송합니다. 해미 죄송하면 앞으로 찾아오지 마세요. 유성 옆에 계신 분한테도 좋은 말 많이 해줘. 천문학도 그럼 연락처라도…. 유성 미래엔 나 대신 여기에 있을 수도 있잖아. 해미 본인이 우주로 가든 뭘 하든, 전 관심 없어요. 근데… 본인 욕심 채우자고 고통스럽게 기다리는 사람 파헤치고 다니진 마세요. 그거 되게… 이기적인 거잖아요. 천문학도 … 네. 죄송했습니다. 천문학도, 퇴장한다. 사이. 유성 왜 말이 없어? 해미 이제 점점 짜증이 나. 유성 화났어? 해미 연결을 아예 끊어버리고 싶어. 유성 (사이) 나도 힘들어. 해미 퍽도 그러시겠어요, 박사님. 유성 그거 알아? 지구에 있는 인간보다, 나뭇잎보다, 사막의 모래보다 별의 숫자가 더 많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해미 어쩌라는 건데? 신기하다고 놀라줄까? 유성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단 거야. 해미 넌 희소성도 없는 별들 사이에서 그것보다 더 쓸모없는 알갱이를 찾는 거네? 유성 … 그래, 맞아. 해미 누가 너한테 그런 거 찾으라디? 누가 너 위인전에 올려준대? 유성 그런 건 바란 적 없어…. 그냥 살면서 하나쯤 이루고 싶은 게 있는 거잖아. 해미 유성아, 현실적으로 생각해. 유성 충분히 현실적이야. 해미 난 안중에도 없어? 유성 네가 제일 소중하지. 해미 거짓말 작작해. 사이. 유성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너한테 상처 주려는 건 아니야. 잠시… 각자가 지나온 궤적을 돌아보잔 뜻이야. 해미 기다려. 유성 (드래그하며) 연결 종료. 유성, 퇴장한다. 해미 유성 아, 유성아. 4장 공항. 친구, 커다란 배낭을 메고 등장한다. 친구 야! 해미 어! 사이. 친구 뭔 일이야? 해미 응? 친구 거울 좀 봐라, 네 표정이 어떤지. 해미 아냐! 오늘은 너만 신경 써. 친구 야, 가방 가지고 타는 건 안 되냐? 좀 불안한데. 해미 비행기 처음 타보냐? 친구 어…. 해미 사람들은 네 가방에 관심도 없어. 친구 하루이틀 가는 거면 말을 안 하겠는데…. 해미 걱정 마시라고요! 친구 …그래도 진짜 고맙다. 와줄 줄은 몰랐어. 해미 아니야. 너 미친 건 내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잖아. 친구 그래, 나 미쳤다. 해미 어디로 가? 친구 태국부터 시작하려고. 해미 최종 목적지가 어디야? 친구 안 정했어. 그냥 세계를 돌 거야. 해미 밥은 먹었니? 친구 아니, 안 넘어갈 거 같아. 해미 선경이는? 친구 회사에 있겠지. 해미 놔두고 가도 되겠어? 친구 방법 있냐? 해미 욕 엄청 먹었을 거 같은데. 친구 주위에서 무진장 욕하더라, 멀쩡한 와이프를 집에 혼자 두고 어딜 쏘다니냐면서. 해미 틀린 말도 아니네. 너도 나이가 이제 서른다섯이야. 친구 해미야, 너한테까지 잔소리 들으려고 부른 거 아니야. 사이. 친구 난 가야겠어. 진짜 마지막 기회 같아. 해미 가든지 말든지. 친구 그래서… 너한테 부탁이 있어. 해미 뭔데? 친구 선경이 좀 챙겨줘. 해미 너 진짜 미친놈이니? 친구 이해가 안 되지? 그래도 너희 둘만 한 친구가 없잖아. 해미 내 주변엔 정상이 없는 거 같아. 친구 결혼하고 알았어, 내가 집구석에 붙어 있을 수 없다는 걸. 해미 와… 말하는 거 진짜 이기적이다. 친구 어제 걔도 나한테 그러더라. 자기도 사업하면서 나까지 신경 쓰긴 힘들 거 같대. 해미 그걸 믿어? 옆에서 도와줄 생각은 안 해봤어? 친구 해미야, 난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야. 가본 적도 없는 외국의 도시 풍경이 꿈에도 나온다니까. 해미 가관이다, 정말. 친구 가족을 버리는 건 아니야. 해미 너 그거 합리화다. 친구 선경이랑 밤새 술을 같이 마셨어. 그때 알겠더라, 내가 걔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해미 네 말에서 논리라곤 찾아볼 수가 없네. 친구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 난 와이프를 그리워하고 걔도 날 그리워하고, 차라리 그게 제일 아름다운 형태 같아. 해미 포기하는 것도 있어야지. 친구 왜? 사이. 해미 그건… 보고 싶지는 않겠어? 친구 보고 싶겠지. 근데… 난 알아. 그런 순간적인 마음에 휩쓸려서 얼굴 봐봤자… 할 말이 없어. 해미 그게 와이프 사랑한다는 놈이 할 소리냐. 친구 야, 원래 그럴수록 할 말이 없는 거야. 해미 진짜 너희 전부 다 이해할 수가 없다. 친구 이해를 바라진 않아. 그래서… 내 부탁은? 해미 하… 생각은 해볼게. 네가 내 남편이었으면 지구 반대편까지 가서라도 끌고 왔을 거야. 친구 다행히도 아니네. 친구, 주먹을 내민다. 친구 안 쳐? 팔 아파. 해미 나쁜 새끼. 해미, 주먹을 툭, 가져다 댄다. 친구 뭐라 생각해도 좋아. 나… 간다. 친구, 퇴장한다. 긴 침묵. 해미, 허공에 드래그한다. 해미 유성. 유성, 등장한다. 유성 어떤 생각을 했어? 해미 떠나지 않는 내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내 주위를 떠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고민하게 되더라. 유성 둘 다 이상하진 않지. 해미 넌 지구에서 얼마만큼 떨어져 있어? 유성 멀리. 해미 정확히 얼마만큼. 유성 계속 이동 중이야. 너랑 말하고 있는 지금도 점점 멀어지고 있어. 해미 네가 만약 다른 세상에 있는 거라면, 나는 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유성 …. 해미 넌 있는 거야? 사이. 유성 “넌 있는 거야?” 뭔가 말이 어렵게 들리네. 해미 돌려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유성 지금 나랑 너랑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잖아. 이보다 더한 증명이 필요한가? 해미 난 네 목소리만 듣잖아. 이젠 네가 있는지 없는지도 헷갈려. 어떻게 생각해? 유성 어느 정도 공감해. 해미 이해하려고 노력도 해봤어. 근데 내가 널 무슨 수로 이해할 수 있을까. 넌 항상 참으라는 듯이 말하잖아. 우주의 원리, 별의 규칙 같은 이상한 소리나 늘어놓고. 기억은 나? 어떤 생각이 드냐면, 넌 이제 나랑 다른 세상에 사는 존재 같아. 유성 … 그런 결론에 도달한 이유가 뭘까? 해미 뉴스나 주변 사람들 말로는, 이젠 네가 탄 우주선의 속도와 위치를 가늠할 수가 없대. 솔직히 어떤 면에선 신기하고 위대하다고도 느꼈어. 근데 이런 생각은 하게 되더라. ‘그럼 넌 다른 시공간에 있다는 건가?’ ‘하루에도 몇십 광년을 이동하는 네가, 나랑 똑같은 시간 개념을 공유한다고 말할 수 있나?’ 좀… 무서워. 사이. 유성 의외다. 지금 네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상상력을 발휘한 가설이네. 그래도 주변을 너무 믿진 마. 걔들도 잘 몰라. 본인들의 상상 밖이라고 해서 다른 세상이니 뭐니 소설 쓰는 거? 그냥 우스워. 결과만 생각해. 지금 너랑 나랑 정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거. 해미 내가 너랑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유성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 해미 그래! 너 말 잘했다. … 너 지금 무섭지? 사이. 해미 혹시라도 못 돌아올까 봐. 유성 재밌네. 해미 정말 미안한데… 이제 힘들어. 유성 넌 다 잘하는 애잖아. 능력도 있고. 해미 봐. 넌 나에 대해 아는 게 없어. 현실이 어떤지도 모르고. 유성 나도 가끔 현실이 버거울 때가 있어, 너만큼. 사이. 유성 그래, 네가 보기엔 내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예전의 지식으론 나처럼 우주를 여행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원래 인간이란 거 자체가 본인이 이해할 수 없으면 틀리거나 다른 존재인 걸로 규정해버리잖아. 해미 누가 그런 거 가르쳐 달래? 유성 하지만 언제까지 예전에 멈춰 있을 순 없지 않겠어? 해미 그래서 네가 뭘 찾았는데. 뭐가 보이긴 해? 유성 사실 답은 안 보여. 여긴 너무 넓고 공허하거든. 그런 막막함을 안고서라도 내가 할 일은, 뭔가를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겠지. 그리고 그 앞에 네가 있을지 내가 찾던 모래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 해미 (드래그하며) 연결 종료. 해미, 퇴장한다. 유성 그래도 딱 하나 믿어줬으면 하는 건, 내 모든 선택의 대전제는 언제나 널 포함하고 있다는 거야. 암전. 5장 일 년 후. 다시 갤러리. 해미와 선배가 마주하고 있다. 선배 그땐… 미안했다. 원래 예절을 교육한다는 게…. 해미 아, 이해합니다! 예전엔 저도 답답하게 일했는데요, 뭐. 선배 뭐… 그래. 그림은 원래 계속 그렸던 거야? 해미 아, 네. 여기서 제 그림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선배 갑자기 그만두더니… 이렇게 돌아왔네. 일년 만에. 사람 인연이 참…. 유성, 등장한다. 선배 그림… 아름답더라. 우주를 가본 사람 같달까? 해미 아… 감사합니다. 선배 여기서만 전시하긴 아까워. 해미 여기도 과분해요. 선배 작가님이라 불러야 하나? 해미 부담스럽습니다. 우연히 좋은 기회를 잡은 거뿐인데요, 뭐. 선배 (사이) 괜찮으면… 오늘 밥이라도 먹을래? 해미, 유성을 보고 얼어붙는다. 선배 싫어? 해미 (사이) 사람이란 건 참 안 바뀌나 봐요. 선배 나쁜 뜻은 아니었는데. 해미 먹어요, 밥. 선배 진짜? 맛있는 거 먹자. 좋은 곳으로 알아 놓을게. 선배, 재빨리 퇴장한다. 유성, 허공에 드래그한다. 유성 해미야. 긴 사이. 유성 내가 원하던 반응이 아닌데? 방금 나간 분은… 새로운 인연인가? 해미 … 손은 왜 움직이는 거야? 유성 아직은 이게 익숙하달까? 아니! 반응이 어떻게 이래? 뭔가 드라마틱한 반응을 원했는데. 해미 그니까… 나도 내가 왜 이럴까 생각 중이야. 차분해지네. 유성 사실 나도… 엄청 고요해. 아직도 우주에 있는 것 같아. 사이. 유성 그래서 결론은! 잘 지냈어? 사이. 해미 내가 연결을 왜 끊었냐면! 유성 괜찮아. 이해해. 해미 (사이) 돌아왔네. 유성 찾았거든. 해미 아, 그… 모래? 유성 응. 해미 어땠어? 유성 반가웠지. 해미 돌아왔단 소식은 한 번도 못 들었는데, 뉴스에서도. 유성 몰래 왔어. 모래는 찾았는데, 모래의 의미를 못 찾았거든. 날 기다려준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의미. 해미 힘들겠네. 유성 힘들긴. 난 오히려 좋아. 해미 왜? 유성 신비로움. 해미 응? 유성 의미를 못 찾아야 내가 다시 우주로 가지. 해미 의미를 찾는 과정이 너한텐 의미인 건가? 유성 신비로움, 그 자체가 의미인 거지. 해미 참… 끝까지 이해를 못 하겠다. 그러면 거기 계속 있지, 왜 왔어? 유성 널 보러, 마지막으로. 사이. 유성 지금 상황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해미 나도 마찬가지야. 유성 이젠 네 근처를 맴돌지 않을 생각이야. 더 멀리 가게. 해미 나도 널 끌어들이지 않을 생각이야. 유성 여기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우주가 편하게 느껴질 정도야. 중력도 아직 적응이 안 돼. 땅바닥은 날 계속 끌어당기는데, 내 몸은 붕 떠서 어딘가로 날아가려고 하거든. 해미 솔직히 나도… 별자리나 행성, 이런 거 관심 없었다. 유성 알아. 그래도 막상 들으니까 섭섭하네. 해미 너도 내 그림엔 관심 없었잖아. 유성 … 들켰네. (사이) 마지막으로 우주 이야기 좀 들려주려 했는데! 해미 남자들 군대 얘기보다 재미없어. 유성 나 군대 안 갔잖아. 해미 아! 사이. 유성 … 잘 가! 해미 … 너도! 해미, 퇴장한다. 에필로그 우주로 향하는 길. 유성, 모래가 담긴 작은 유리병을 꺼낸다. 유성, 허공에 드래그한다. 유성 녹음. 연결은 끊어졌지만, 마지막 편지를 남겨볼까 해. 불가능한 게 가능해질 수도 있으니까…. 너무 미련한가? 이 모래의 발견이 나한텐 생명의 탄생보다 경이로운 순간이었어. 근데 넌 여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뭔가 의미가 부여된다면 네가 날 기다렸던 모든 순간에도 가치가 생기는 걸까? 오히려 무의미가 너한텐 의미일 수도 있겠더라. 신비로움이 날 다시 우주로 떠나게 하는 것처럼, 이 모래의 무의미는 네가 택한 현실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줄 거야. 난 이기적이었어. 널 두고 떠난 만큼 빈손으로 돌아가기 싫었거든. 그리움을 발판 삼아 하루에도 수십 광년을 도망쳤거든. 그래도 난 다시 우주로 갈 거야. 이번에도 넌 이해하기 힘든, 목적지 없는 여행일지도 몰라. 우린 너무 다르고, 이걸 깨닫기까지 오래 걸렸어. 다만 한 가지, 우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단 거야. 네가 나에겐 버팀목이자 동력이었던 것처럼, 나의 한 부분이 너의 작품에 아름다운 영감이 되기를 기도할게. 유성, 허공에 드래그한다. 유성 전송. 막. 1)이 작품에서 ‘드래그’는 상대방과의 정신 연결을 위한 일종의 수신호다.
  • 전두환, 5·18 광주진압작전 건의 문서에 “굿 아이디어”

    전두환, 5·18 광주진압작전 건의 문서에 “굿 아이디어”

    1980년 5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진압작전, 이른바 충정작전을 건의한 문서에 ‘굿 아이디어’(Good Idea)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7일 출범 2주년 기념 대국민 보고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광주진압작전의 최종·실질적 승인권자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라는 대다수 국민의 추정적 의혹 수준을 넘어 움직일 수 없는 결정적 증거에 이를 수 있도록 내년 5월까지 역사적 진실에 준하는 추가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1980년 5월 21일 ‘진돗개 하나’를 공수부대에 하달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도 처음으로 찾아냈다. ‘진돗개 하나’에선 실탄분배와 발포를 허용하는데 3·7·11공수여단과 20사단 등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어떠한 자료에도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사실은 기록돼 있지 않다. 사진은 2군사령부가 작성한 문건에서 진압작전 계획 부분에 ‘각하(閣下)께서 “굿 아이디어”’라고 메모를 써 놓은 모습. 연합뉴스
  • [열린세상] 드라마 ‘지옥’의 허구성/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드라마 ‘지옥’의 허구성/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지금은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한국 드라마 ‘지옥’이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를 보니 작품성은 인정되는데 인간의 죽음을 다루는 부분에서 동의할 수 없는 것이 있어 한마디할까 한다. 물론 드라마는 픽션이니 허구나 상상 혹은 재미로 생각하면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런데 혹시라도 이 드라마에 나온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까 두려워 노파심에서 한마디 거들려고 한다. 내가 가장 동의할 수 없는 점은 이 드라마가 인간의 죽음을 매우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나온 인간의 죽음 장면을 복기해 보면 이렇다. 한 사람에게 갑자기 천사라는 존재가 나타나 죽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 준다. 그러다 그 시간이 되면 웬 ‘어벤져스’에 나올 법한 저승사자들이 나타나는데 그 모습이 기괴하고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 이 사자들이 당사자를 갖은 수단으로 고문하고 괴롭히다 끝내 불태워 죽이는 것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된다. 이 장면을 보고 나는 어쩌다 인간의 죽음을 이렇게도 잔인하고 가학적으로 묘사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솟구치는 것을 막을 길이 없었다. 인간을 너무나 단죄하는 쪽으로 몰고 가는 것도 마뜩잖았다. 사실 이런 생각은 이 영화를 볼 때에만 든 게 아니라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신과 함께’라는 영화에서도 그랬다. 그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죽은 다음에 일곱 번이나 재판을 받는 힘겨운 과정을 겪지 않았던가. 하기야 ‘오징어 게임’도 그렇다. 이 드라마에서는 옆에서 사람들이 마구 죽어 가는데도 게임을 계속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우리 인간은 다른 인간의 죽음을 목도하면 두려움에 절어 공황 상태에 빠지는 법이다. 죽음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에는 죽은 사람을 앞에 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보자. 드라마에는 수사관들이 살인 현장에 가서 끔찍하게 살해된 시신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장면이 꽤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수사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런 현장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후에 크게 고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수사관은 목사인 내 동료에게 자신을 ‘힐링’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물론 현장을 많이 겪은 베테랑 수사관들은 그 충격이 덜 하겠지만 인간의 죽음 현장은 무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서 내가 지금껏 공부한 바에 따르면 천사 같은 존재가 나타나 당사자가 죽는 정확한 시간을 가르쳐 준 사례는 없다. 그런데 천사 같은 존재가 나타나는 경우는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것이 유명한 ‘임종 침상 비전’(death bed vision)이다. 자신의 임종이 불과 며칠 뒤로 다가오면 먼저 돌아가신 분들이나 당사자를 안내할 수호령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지옥’에 나오는 것처럼 시커먼 괴물이 돼 극히 혐오스러운 자태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 그들은 우리가 몸을 벗을 때가 되면 조용히 나타나서 옆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니 ‘당신은 언제 죽을 것이고 게다가 큰 죄를 저질렀으니 우리가 엄하게 다스리겠소’ 하는 식의 으름장은 아예 없다. 그저 조용히 기다리면서 당사자가 편안하게 임종하는 것을 지켜볼 뿐이다. 임종 시 헛것을 보면서 공포에 질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당사자의 마음이 불안해져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지 저승사자들이 윽박질러서 겁에 질렸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생전에 다른 사람을 많이 괴롭혔을 확률이 높다. 남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은 똑같은 양의 증오나 공포가 내 마음에 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감정이 임종 때 몰려오면 편안하지 못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이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임종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편안해지는 걸 목격할 수 있는데, 그것은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얼굴이 마치 보톡스 맞은 것처럼 주름이 펴진다고 한다. 어떤 의사는 ‘임종을 막 한 환자들의 얼굴을 보면 그가 그 생에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하려면 지금 그렇게 살아야 한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12·12에서 무엇을 배울까/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12·12에서 무엇을 배울까/북유튜버

    며칠 후면 12·12사태가 일어난 지 42년이 된다. 헌정질서를 무력으로 파괴한 전두환, 노태우 두 군인은 차례차례 대통령이 됐고 얼마 전에 나란히 사망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은 두 번 반복된다는데 제대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비극은 횟수를 가리지 않고 재연될 수 있다. 1979년의 반란에 이어 1980년 5월 17일 내란으로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신군부의 롤 모델은 5·16 군사정변이었다. 국가재건최고회의를 만들어 내각을 무력화시킨 선배들을 따라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1인자에 들러리를 세운 짓도 닮았다. 찬탈한 권력의 정통성을 포장하려고 최규하 대통령을 ‘식물’ 상태로 상당 기간 유지한 일도 5·16세력을 베낀 것이다. 정치공학만 아니라 사회적 충격요법도 모방했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널리 알려진 삼청교육대는 불량배를 갱생시킨다며 수많은 민간인을 군대로 잡아넣은 인권유린의 결정판이었다. 예전 군사정권에서 만든 국토건설단을 본뜬 것이다. 군 장교의 감독하에 병역미필자들을 도로 공사에 동원했는데 많은 물의를 빚었다. 얼음이 물보다 차가운 것처럼 신군부는 한층 비정하고 더욱 가혹했다. 쿠데타의 성패를 좌우하는 미국과의 관계 설정은 데드카피(dead copy) 수준이다. 12·12 당시 미국은 일방적으로 최전방의 육군 사단을 동원한 행동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위반된다며 격분했고, 미 언론은 비판 일변도였다. 하지만 주한 미국 대사 글라이스틴을 만난 전두환 소장은 ‘부패를 일소한 후 병영에 복귀하겠다’고 호언했다. 5·16의 주체들이 반란군 진압 의사를 밝힌 매그루더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말했던 내용을 그대로 표절한 것이다. 두 번의 쿠데타는 우리 현대사를 크게 굴절시켰고 후유증은 지금도 여전하다. 군인의 존재이유는 승리에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다는 사고방식이 군대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군사문화가 한 세대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피아를 나누는 진영 논리는 유통기한이 끝날 줄 모르는 실정이다. 평생 5·16을 비판했던 이병주 작가는 ABC이론을 소개한다. 군대(Army), 볼셰비키(Bolshevik), 교회(Church)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맞서는 주장을 절충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다. 상관, 당, 신에 대한 복종은 절대적이다. 이를 어기면 반역자, 반동분자, 그리고 이단자의 딱지가 붙는다.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주의와는 상성이 좋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독선적 리더십은 그것이 아무리 탁월하고 효율적이라 하더라도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의회에서 합의한 정책과 법률은 잘못이 생기면 언제든 개정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민심을 반영하는 것은 대의기관인 의회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자의 독단적 명령엔 감히 손을 댈 수 없다. 문제점이 아무리 터져 나와도 독재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와 같은 학자는 중국이 서양에 뒤진 이유로 황제에게 집중된 1인 권력체제의 폐해를 꼽기도 한다. 무엇보다 12·12는 무고한 시민을 희생시킨 ‘오월 광주’의 도화선이었다. 권력자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제1기준은 억울한 죽음을 안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국민이 죽고 다친 참상에 대해 실질적으로 권력을 행사했던 그이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물론 죽음엔 삼가는 것이 법도에 맞다. 그리스 제신들의 불문율도 망자는 선악에 상관없이 똑같이 대접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테나이의 법은 반역자의 매장을 금지했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행태를 묵과한다면 성공한 범죄는 처벌할 수 없다는 반사회적 원리만 득세할 터이니 말이다. 아무튼 정치가 자기방어의 예술이라고 할 때, 12·12와 같은 위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상대 정당과 후보를 박살과 궤멸의 작전 대상이 아니라 공존과 타협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태도를 장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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