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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인 줄 아셨나요? 핼러윈 파티서 ‘이것’ 보면 주의하세요 [이슈픽]

    사탕인 줄 아셨나요? 핼러윈 파티서 ‘이것’ 보면 주의하세요 [이슈픽]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미국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이 사탕봉지 안에서 쏟아져 나온 일이 발생했다. 당국이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한국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이후 처음 맞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마약’ 특별 단속에 나선다. 서울 용산구는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 등에서 긴급대책을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핼러윈데이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10월 31일 밤 마녀·해적 등으로 분장한 어린이들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초콜릿과 사탕을 얻어가는 축제다. 올해는 3년 만의 핼러윈 축제 재개로 10만명 가까운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사탕 모양으로 가공된 마약류나 음료에 몰래 약을 타는 일명 ‘퐁당 마약’ 등이 인파가 몰리는 이태원 클럽 일대에 퍼질 것을 우려 중이다. 실제 이태원 일대에선 환각 상태로 경찰에 검거되는 이들이 종종 있었다. 지난 8월에는 남성 2명이 마약에 취해 속옷만 입은 채 이태원 한 호텔 복도에 누워있다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여느 때보다 사건·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이태원 일대에서 방역과 시설물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특별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 어린이들 노린 ‘마약 사탕’ 미국에서 ‘마약 사탕’ 사건은 매년 핼러윈 때마다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미주리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는 5살 아이가 대마류 마약 젤리를 받아왔고, 지난 20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사탕 포장 안에 숨겨진 펜타닐 추정 알약 1만 2000여개가 발견됐다.문제는 마약이 ‘사탕’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공개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은 알록달록한 사탕처럼 생겼다. 형태도 알약, 가루뿐 아니라 분필 등으로 다양하다. 앤 밀그럼 DEA 국장은 마약이 사탕처럼 생긴 이유에 대해 “마약상들이 젊은 성인이나 아동을 마약 중독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현지에선 부모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자녀가 받아온 과자의 포장이 밀봉되어 있는지, 손을 댄 흔적이 없더라도 진짜 과자가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발견했다면 만지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 아디다스에 ‘손절’된 카녜이, 무작정 스케쳐스 찾았다가 문전박대

    아디다스에 ‘손절’된 카녜이, 무작정 스케쳐스 찾았다가 문전박대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가 느닷없이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 본사를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디다스로부터 파트너십 계약 종료를 통보받은 다음날 벌어진 일이다. 스케쳐스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예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부 맨해튼 해변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아무런 예고나 초대 없이 찾아왔다가 사측 임원 둘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물러났다. 스케쳐스는 “예가 허락도 받지 않고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그와 협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그럴 의향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난하며, 그의 반유대주의나 어떤 형태의 혐오 발언도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 협업해 ‘이지’(Yeezy)라는 고가의 브랜드 운동화 등을 판매해 오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이달 초 예가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고 새긴 티셔츠를 입고 대중 앞에 나타난 이후 협업 관계를 재고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이 문구를 ‘큐 클럭스 클랜’(KKK)과 같은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사용하는 혐오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death con) 3’를 발령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됐다.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이같은 반유대주의 언행이 이어지자 아디다스 외에도 갭, 풋라커, TJ 맥스(Maxx) 등 패션업체들을 비롯해 JP 모건체이스 은행, 패션잡지 보그 등이 예와의 관계를 끊었다. 한편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한때 20억 달러로 평가받던 예의 자산은 이제 4억 달러로 확 줄어들었다. 자산과 부동산, 음악 가치 외에는 남은 재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 자녀를 낳고 갈라선 전 부인 킴 카다시안이 설립한 체형보정 의류 브랜드 스킴스 지분 5%를 여전히 갖고 있다.
  • 손절의 아이콘 된 힙합 스타, 밀랍인형까지 퇴출됐다

    손절의 아이콘 된 힙합 스타, 밀랍인형까지 퇴출됐다

    유대인 혐오 논란으로 여러 기업 파트너들로부터 줄줄이 손절당하고 있는 미국의 힙합 스타 예(Ye·개명 전 칸예 웨스트)가 급기야 밀랍인형 박물관에서도 퇴출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명인사들의 실물 크기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런던의 마담투소 박물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예의 인형을 전시실에서 기록보관실로 옮겼다. 박물관 측은 “예의 인형은 전시장에서 보관소로 ‘퇴역’하게 됐다”며 “우리는 손님들과 대중이 이곳을 무엇을 보고자 기대하는지를 경청한다”고 밝혔다. 예 인형은 2015년 당시 그의 부인이던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의 인형과 함께 이 박물관에 처음 선보였다. 박물관의 이번 조치는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예의 ‘추락’을 단적으로 상징한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예는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반유대주의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8일 작성한 트윗에서 “유대인들에게 데스콘(deathcon) 3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콘은 미군과 동맹군들의 전쟁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과 죽음(death)을 합성한 표현으로 해석됐다. 이 발언에 논란이 되자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수익성 높은 그와의 협력 사업을 철회할지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말 할 수 있다”면서 “아디다스도 나를 거부할 수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며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 협업해왔다. 앞서 대형 연예기획사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가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프랑스 명품 업체 발렌시아가도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 옮겨가며 영상 즐기는 이동식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옮겨가며 영상 즐기는 이동식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이동식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는 기존 TV와는 차별화한 무빙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해 침실,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으로 옮겨가며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다.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7인치 화면은 ▲화면 좌우를 앞뒤로 각각 65도까지 조정할 수 있는 ‘스위블(Swivel)’ ▲위아래로 각각 25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틸트(Tilt)’ ▲시계 및 반시계 방향 각각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 등의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높이도 최대 20cm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시청자는 LG 스탠바이미의 터치스크린과 세로 화면으로 편리하게 카카오웹툰을 볼 수 있고, 댄스 강습 플랫폼 ‘원밀리언홈댄스(1M HomeDance) 앱’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패브릭 마감 후면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면서 “시청자가 영상을 보지 않을 때는 그림, 시계, 사진 등을 띄워 공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올해 세계적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부문 본상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IDEA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비롯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으며 세계 3대 권위 디자인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 매년 3조원 벌어줬지만…아디다스, 美스타 ‘칸예’ 손절한 이유

    매년 3조원 벌어줬지만…아디다스, 美스타 ‘칸예’ 손절한 이유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칸예 웨스트)와 협업을 종료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며 “예와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 협업해왔다. 아디다스는 “우리는 반(反)유대적 발언을 비롯한 어떤 종류의 혐오 발언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예와의 관계 단절로 인해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 아디다스가 예와의 협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매출액 가운데 예와 협업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한편 예는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반 유대 혐오발언을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의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예와의 관계를 끊은건 아디다스뿐만이 아니다.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제러미 치머 CAA 대표는 “우리는 혐오 표현과 편견, 반유대주의를 지지할 수 없다. 예와의 계약 중단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도 최근 제작을 마친 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패션회사 발렌시아가도 그와의 파트너십을 끊었다.
  • [문화마당] 죽어야 사는 작가/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죽어야 사는 작가/김동명 영화감독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고 초가을이 원래 이렇게 추웠었나? 환절기마다의 레퍼토리를 꺼내 든다. 이에 더 심화된 나의 심경은 나이 때문에 노쇠한 육신 덕인지 아니면 마른 땅처럼 쩍쩍 갈라진 황량한 마음 덕인지 이번 초가을 날씨가 더 쌀쌀하고 시리기까지 하다는 것. 이것은 분명 유독 초라해 보이는 나의 현 상황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됐든 오늘도 자칭 작가답게 책상 앞에 앉는다. 차가운 공기가 컴퓨터 자판에 올려놓은 손끝으로 전해져 온다. 엉덩이로 글을 쓴다는 업계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어찌어찌 모니터 안 백색 화면을 채워 간다. 그러나 밖에서 전해져 오는 한기를 막을 길이 없다. 작가로서의 불안한 현실은 얼어 버린 손끝 마디가 먼저 깨닫는다. 이때 누구도 응답 없는 문을 연신 두드리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최악의 외로움이 엄습한다. 이러다 언 손이 녹기도 전에 산산조각 나 버릴 지경이다. 자꾸만 심사가 뒤틀린다. 제발 영원히 사랑받을 시나리오, 영화 한 편만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다면…. 오! 플리즈…. 아뿔사! 뒤틀린 심사는 이렇게 기형적 욕망을 낳기 마련이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는 영생을 원하는, 그것도 아름다움을 항상 유지하며 영원히 살기를 소망하는 여자들의 호러와도 같은 삶을 그린다. 한때 뮤지컬 스타였던 매들린(메릴 스트리프 분)은 어린 시절부터 앙숙이었던 헬렌(골디 혼)의 약혼자 닥터 멘빌(브루스 윌리스)을 빼앗는다. 이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헬렌은 14년간의 은둔 생활을 끝내고 매들린 앞에 나타나는데 이것이 웬일? 주름 하나 없는 절대미모를 소유한 헬렌이라니! 그녀의 역주행 미의 비결이 궁금해진 매들린은 헬렌이 한 것처럼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영생의 묘약을 수소문하여 마신다. 그 후 결국 앙숙이던 매들린과 헬렌은 절벽에서 굴러 깨지고 부서져도 죽을 수 없는 영원한 삶의 동반자가 된다. 영화의 원제 ‘Death Becomes Her’는 영생의 묘약은 곧 영원한 죽음임을 선언한다. 순리를 거스르는 일은 항상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기에 영원한 삶은 곧 영원한 죽음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당연히 이 공식의 끝에 멘빌의 성장이 있는데 매들린과 헬렌 사이를 갈팡질팡하던 심약자 멘빌만이 영생의 묘약을 거부한다. 영원히 사는 것은 악몽이라고! 뭐 당연한 결말이다. 지금 잠깐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영원히 산다는 건 가장 큰 형벌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글 쓰는 입장의 나로서 매들린과 헬렌의 영원한 젊음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세상에 영원히 남을 마스터 피스에 대한 작가들의 욕망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유효기간은 다가오고 일궈 놓은 것 없는 이 시기에 ‘죽어야 사는 여자’가 선보이는 블랙유머를 단순히 웃어 넘기기가 힘들다. 근데 유효기간이라니. 유효기간이 있기나 한가? 있다면 작가로서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여전히 응답 없는 문 앞에서 ‘작품으로 영생할 수 있는 작가를 위한 묘약이 있다면’ 하고 위험한 상상을 해 본다. 악마가 속삭인다. “죽어야 사는 작가여. 과연 영생의 묘약을 마실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손끝이 얼어붙자 머리까지 얼어 버렸나. 오늘도 비루한 자칭 작가는 계절의 섭리까지 눈에 거슬린다. 추워진 가을 하늘을 째려본다. 미세먼지 없이 청명한 하늘은 볼만하네. 역시 죽으란 법은 없나 보다. 다시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힘을 준다.
  • 檢 “마약청정국 지위 되찾을 것”…전국 4개 마약특별수사팀 설치

    檢 “마약청정국 지위 되찾을 것”…전국 4개 마약특별수사팀 설치

    검찰이 마약범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주요 공항·항만 4개 권역에 대응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귀) 시행령 개정을 통해 마약류 제조·유통 관련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된 검찰이 성과를 거둬 수사 역량을 증명하려 나섰다는 평가다. 대검찰청은 14일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부산지검, 광주지검 등 전국 4개 검찰청에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설치·운영하는 내용의 ‘마약·민생침해범죄 총력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을 만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집안에서 마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피자 한 판 값에 ‘직구’(해외 직접 구매)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마약 유통을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망과 공항 단계에서 마약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높고 튼튼한 장벽을 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청과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다시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윤 청장과 마약류 차단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특별수사팀은 4개 검찰청에 2명 이상 배정된 마약 전담 검사를 중심으로 마약수사관 10~15명, 지방세관 전담 인력 3~4명, 식품의약품안전처·지방자치단체 보건·의약 전문 인력 3~4명, 방송통신위원회 3명 등 총 70~80여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검찰은 현재 총 252명인 마약 수사직 수사관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약 40여명 이상의 전문수사관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해외 유입 및 통관 정보를 활용해 국제 마약류 밀수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국제 공조를 통한 해외 조직 수사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다크웹 등 인터넷 마약류 유통을 추적 조사하고 방통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마약류 광고를 삭제·차단할 예정이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 등 저렴한 가격의 의료용 마약 불법 유통도 집중 단속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현황 등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그간 다크웹 전문 수사팀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사장되지 않도록 역량을 모으고 가상화폐 추적기법 연구 등을 활용해서 마약 유통을 막을 수 있도록 대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검찰은 유관 기관과의 광역 단위 합동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지역별 유통, 투약·소지사범 등에 대한 범죄 정보는 경찰에 인계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올해 1~7월 잡힌 마약사범은 1만 5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63명에 비해 12.9% 늘었다. 마약 압수량도 2017년 154.6㎏에서 지난해 1295.7㎏으로 불과 5년 만에 8배 급증했다.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은 “검찰은 일상 생활의 평온과 삶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마약 범죄와 대표적인 민생 침해 범죄를 중점적으로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주요 범죄 대응책을 추진함으로써 국민의 안전한 일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 ‘제정신 아닌 듯’ 칸예 웨스트 反유대 포스트로 트위터·인스타 축출

    ‘제정신 아닌 듯’ 칸예 웨스트 反유대 포스트로 트위터·인스타 축출

    미국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의 정신세계가 이상하다는 얘기는 늘 있어 왔다. 느닷없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일이 대표적이다. 그런 웨스트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반(反)유대주의 글을 올렸다가 잇따라 계정을 정지 당했다.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는 주말에 웨스트가 게시물 규칙을 위반해 그의 계정에 올라 온 콘텐트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동료 래퍼 디디(Diddy)를 겨냥한 것이었다. “당신에게 나를 저격하라고 한 유대인들에게 그 누구도 나를 위협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을 본보기 삼아 보여줄 것”이라고 겁박하는 내용이었다. 그의 주장은 미국과 유럽에 만연한 유대인 음모론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음모론을 혹하는 이들은 세계 각국의 미디어와 정부, 은행을 장악한 유대인들이 배후에서 모든 것을 세세히 조종하고 획책한다고 의심한다. 앞서 웨스트는 지난 3일 파리 패션 위크에 ‘백인 목숨도 소중해’(White lives matter)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서 논란을 일으켰다. ‘흑인 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에 반대한다는 뜻이었다. 자신의 패션쇼 YZY에도 같은 옷을 입고 나섰는데 레게 스타 밥 말리의 손녀이며 로린 힐의 딸인 셀라 말리가 모델로 나섰다. 논란이 번지자 디디와 모델 지지 하디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웨스트의 발언을 일제히 저격하고 나섰는데 웨스트가 디디를 향해 응수한 것이었다. 미국유대인위원회(AJC)는 웨스트가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심화시켰다”며 “웨스트는 반유대주의를 이용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점잖게 타일렀다. 웨스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할 수 없자 트위터로 싸움터를 옮겼다.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마크, 이것 봐. 어떻게 네가 나를 인스타그램에서 쫓아낼 수 있지?”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 밤 조금 졸린데, 잠에서 깨면 유대인들에 대해 ‘데스콘(death con) 3’을 발동할 것”이라며 “재미있는 일은 흑인은 실제로 유대인이기 때문에 난 반유대주의일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늘어놓았다. 데스콘 3는 미군의 방어 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가 대통령이라도 된 줄 안다는 것인가? 이런 얘기도 했다. “너희 녀석들이 날 장난감으로 만들고 너희 어젠다에 반대하는 누구라도 검정색으로 칠하려 했지.” 물론 이 트윗들은 삭제됐고, 그의 계정은 잠겨 버렸다. 이름을 예(Ye)로 바꾼 그는 몇년 전에 양극성 정신장애 진단을 받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털어놓은 적도 있다. 오래 전부터 기벽(奇癖)과 함께 논란이 되는 발언들로 입길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경제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논란도 낳고 있다. 당장 아디다스는 파리에서의 문제 때문에 파트너십을 재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내놓은 몇몇 운동화들의 매출 성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 [단독] 우리 국력에 3만t급 항공모함은 적정한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우리 국력에 3만t급 항공모함은 적정한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연구팀 분석국력 대비 규모 알맞은 항모 42%“한국형 경항모는 적정 규모 못 미쳐”“만재 배수량 기준 5만 8300t 적정”‘한국형 항공모함’은 늘 논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항공모함 관련 예산은 0원. 지난해 책정한 올해 기본설계 예산 72억원도 정부 금고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건 맞습니다. 최근 바뀐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항모 도입에 찬성하는 쪽도 불만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왜 하필 3만t급 ‘경항모’로 도입해야 하냐는 겁니다. 항모를 보유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면, 차라리 더 압도적인 공군력을 갖춘 ‘중항모’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논문이 하나 나왔습니다. 9일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에 따르면 지난달 학회지에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체계분석처 연구팀의 논문이 공개됐습니다. ‘국가역량을 고려한 한국형 항공모함 규모 최적화 연구’라는 제목이었습다.●각국 항모 19종 ‘효율성’ 분석 결과는 논문은 지난달 공개됐지만, 학회에 제출된 시기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입니다. 예산 논쟁과는 무관하게, 해외 항모 정보를 기반으로 우리 국력에 맞는 항모 규모를 산출한 겁니다. 연구팀은 공공부문 생산효율성 측정에 주로 사용하는 ‘자료포락분석법’(DEA)을 활용했습니다. 분석 대상으로 한국형 항모를 포함해 11개 국가 19개 항모가 선정됐습니다. 만재배수량이 10만t을 넘는 미국의 최신 항모 ‘제럴드 포드’를 비롯해 니미츠급 항모(9만 3000t),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4만 4400t), 영국의 중형항모 ‘퀸 엘리자베스’(6만 5000t), 프랑스의 핵추진 항모 ‘샤를 드골’(4만 2500t), 중국의 ‘랴오닝’(5만 8500t)과 ‘산둥’(7만t), 러시아의 ‘쿠즈네초프’(5만 9100t), 인도의 신형 항모 ‘비크란트’(4만 600t), 이탈리아의 ‘카보우루’(2만 7400t), 강습상륙함 ‘트리에스테’(3만 6000t)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항모가 포함됐습니다.여기에 국력은 인구와 군사력이 포함된 ‘국가역량종합지수’(CINC), 경제력은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지표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종합 평가해 효율성 점수가 1이면 적정 규모, 1을 넘으면 적정한 규모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분석 결과 효율성 점수가 1인 항모는 8개(42%), 1을 넘는 항모는 11개(58%)로 더 많았습니다. 각 국가별로 막대한 유지비와 건조비를 감안해 건조 규모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대형 항모 중에서 국력에 걸맞는 효율적 함정은 ▲미국의 제럴드 포드와 니미츠급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러시아의 쿠즈네초프 ▲프랑스의 샤를 드골 등 5종이었습니다. 경항모는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1세(2만 7000t) ▲태국의 차크릿 나루에벳(1만 1500t) ▲튀르키예의 강습상륙함 아나돌루(2만 7500t) 등 3종이었습니다. ●“한국형 항모, 길이 279m·폭 68m 적정”반면 인도의 비크란트는 신형 항모임에도 효율성 점수가 1.187점으로 비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력에 비해 항모 규모가 작다는 겁니다. 인도의 다른 항모인 비크라마디티야(4만 5400t)도 1.072점으로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의 랴오닝(1.086점), 산둥(1.035점), 이탈리아 카보우르(1.119점), 주세페 가르발디(1.178점)도 국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항모로 분석됐습니다. 그럼 한국형 항모는 몇 점이었을까요. 1.062점으로 국력에 비해 작은 규모로 평가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력에 맞는 항모 규모를 만재배수량 기준 중항모급인 ‘5만 8300t’으로 제시했습니다. 길이는 279m, 폭은 68m입니다.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나 러시아의 쿠즈네초프에 맞먹는 크기입니다. 기존에 정부와 해군이 제시한 경항모는 기준배수량 3만t, 만재배수량 4만 5000t, 길이 263m, 폭 43m로 훨씬 작습니다.중항모 도입 여론은 최근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함재기 파생형인 ‘KF-21N’ 모형이 공개되면서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 전투기 이착함 방식은 ‘캐터펄트를 이용하는 이착함 방식’(CATOBAR)과 ‘단거리 이함 및 어레스팅 기어를 이용한 강제 착함 방식’(STOBAR) 두 가지입니다. 활주로 길이가 짧은 경항모는 ‘수직이착륙’(VTOL) 방식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기존 한국형 항모는 F-35B 12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직이착륙 방식이 아닌 KF-21N은 이착함에 더 많은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항모가 있어야 합니다. ●‘KF-21N’ 중항모 필요…예산 절감 효과도 김승겸 함참의장도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F-21N 도입을 위해선 우선 항모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안보상황, 재정 등을 고려한 연구용역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중항모를 염두에 둔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경항모 탑재 전투기의 국내 개발 가능성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연구 결과에 따라 경항모 사업추진 방향 재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만약 함재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다면 항모 사업비를 상당폭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중항모 개발에 무게가 더 실릴지 모릅니다.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압도적인 군사력 확보, 효율성, 국민 여론 모두가 일치되는 결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런 결과를 찾길 기대합니다.
  • 국제우편으로 13만5000명분 마약 밀수…해외 총책 등 일당 5명 기소

    국제우편으로 13만5000명분 마약 밀수…해외 총책 등 일당 5명 기소

    미국과 태국 등지에서 국제우편물로 마약을 보내 국내에 밀반입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국제우편물로 필로폰과 케타민을 밀반입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해외 거주 총책 A(45)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국내 수령책 B(4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8일부터 지난 3월 11일까지 3회에 걸쳐 가방이나 스프레이건 속에 숨긴 필로폰 3.68㎏, 케타민 0.93㎏을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은 12만6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1억4000만원 상당이다. 케타민은 93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시가 2억3250만원에 이른다. 검찰은 지난 3월 11일 인천공한 세관에서 필로폰 1.35㎏ 밀수가 적발되자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체포한 국내 수령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일당이 주고받은 메시지,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하고, 미국 마약청(DEA)과의 정보 공유를 공유하면서 마약 밀수가 해외 발송책이 얽힌 조직적 범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검찰은 대검찰청을 컨트롤타워로 법무부와 국정원, 캄보디아 마약청 등과 공조해 캄보디아에 불법체류 중이던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국내로 강제 송환해 기소했다.
  • 현대차그룹,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 디자인으로 ‘레드닷 어워드’ 첫 대상

    현대차그룹,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 디자인으로 ‘레드닷 어워드’ 첫 대상

    현대차그룹은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 콘셉트 ‘트레일러 드론’(사진)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레드닷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심사위원은 제출된 콘셉트와 관련이 없는 학계와 디자인 스튜디오 책임자 등으로 구성되며 심사는 블라인드로 이뤄진다.‘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 (e-Bogie·열차 하단에 바퀴가 달린 차대)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하면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인정받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단 하나의 출품작만 선정되는 대상을 받은 것은 최고의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레드닷 어워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세븐’으로 최우수상을,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로 본상을 각각 받았다.
  • “음주로 면허 취소” 유명 아이돌, 퇴출 수순

    “음주로 면허 취소” 유명 아이돌, 퇴출 수순

    그룹 ‘빅톤’ 멤버 허찬(27)이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탈퇴설이 제기됐다. 아이돌 팬덤 유료 채팅 서비스 ‘디어유 버블(DearU bubble, 이하 ’버블‘)’은 지난 28일 ‘빅톤’ 허찬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다. 이날 ‘버블’ 측은 ‘빅톤’ 허찬 버블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다. 허찬 구독 회원은 물론 ‘빅톤’ 6인권 구독 회원까지 더 이상 허찬과 소통을 할 수 없음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허찬이 그룹 탈퇴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빅톤’ 멤버 중 유일하게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고 이전에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빅톤’은 허찬을 제외한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달 15일에 예정된 팬 콘서트에서도 멤버 5명만 참석한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외로움이 가장 무섭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외로움이 가장 무섭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적에게 정중하게 프로답게 행동하라. 그러나 만날 때마다 죽일 계획을 준비해라.” 얼핏 마피아나 조폭의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아니다. ‘한국전 이후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지휘관’, ‘수도승 전사’(warrior monk)로 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말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로 불리다가 얼마 전 72세의 나이로 결혼했다. 해병대 사병에서 대장에 오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그래서 ‘내 맘대로 조각’의 트럼프조차도 콕 집어 법규를 무시하고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그만큼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는 높다. ‘미친 개’란 별명은 강한 카리스마와 직선적인 화법 때문에 붙었다. 임명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보수와 진보, 모두 ‘국방장관 매티스’에 동의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기 싫다며 떠나겠다던 펜타곤(국방부)의 고위 공무원과 군인들도 ‘매티스가 온다면 남겠다’고 했다. 그런 그가 남긴 말 중에 유독 비군인적인,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사람들 간의 신뢰와 호의의 결핍.” 그는 미국 국방장관으로서 가장 걱정되는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티스의 답은 취재진의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다. 불량국가인 북한, 중국의 패권주의, 불안한 중동정세 등 미국이 통상적으로 걱정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참전 군인들이 정신적으로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이 오바마 시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주장과 상통한다고 평가한다. 게이츠는 탈레반, 이슬람국가(IS)에 고전 중인 미군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참전 군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와 연대감, 나아가 세계인의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의 우호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티스가 한 말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호의, 신뢰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세기 들어 주목을 받았던 이 개념은 사회학자 로버트 퍼트넘이 정의했다. 사회적 신뢰, 자본이란 “개인 사이의 연결, 즉 사회관계망과 그 망으로부터 생성되는 호혜성”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물이므로 사회적 자본의 감소는 바로 단절을 뜻한다. 관계의 악화 또는 끊김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매듭 수가 감소하는 걸 의미한다. 문제는 이것이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중년 백인 자살률이 계속 늘고 있다. 이른바 절망의 죽음(death of despair)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호의, 유대감 결핍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유대감과 절망의 죽음 간 상관관계는 사실 오래전부터 얘기돼 왔다. 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석학 뒤르켐은 1897년 펴낸 책 ‘자살’에서 자살은 개인의 성격, 정신질환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죽음은 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상실될 때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도 외로움이 전 세계 자살 위험과 깊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외로움에 힘겨운 사람들이 약물중독에 이르고 결국은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물중독의 반대말은 제정신이 아니라 사회적 유대, 연대감이다’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저명 심리학자 김정운은 ‘가끔은 정말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다 가진 특별난 사람들에게 해당될 뿐. 평범한 중년 남자의 외로움은 정말 위험하다. 그래서 외롭지 않으려고 온종일 돋보기 올리고 찡그린 눈으로 손바닥만 한 휴대폰에 얼굴을 처박고 ‘좋아요’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붉은 칸나꽃 위에 가을볕이 부서진다. 그래도 가을이라고 외로움을 타면 안 된다.
  • 작전명 ‘사이렌’… 한·태 합동단속으로 마약류 35건 적발

    작전명 ‘사이렌’… 한·태 합동단속으로 마약류 35건 적발

    관세청이 태국 관세총국과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을 벌여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약 22㎏, 야바 약 29만정, MDMA(일명 엑스터시) 479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 양국 관세당국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단속 작전 ‘사이렌’을 전개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로부터 마약 밀수가 급증하자 태국 관세총국에 합동 단속을 제안했다.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필로폰 밀수 건수는 123건이었는데 그 중 태국으로부터 밀수가 60건이었고, 외국인 마약사범 2339명 중 태국 국적이 888명으로 제일 많았다. 양국 관세당국은 지난 5월 2일 태국 관세총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두 곳에 합동단속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마약류 밀수 동향 정보를 실시간 분석·공유했다. 한국으로 반입되는 태국발 마약류 은닉 의심 화물을 추적했다. 4개월간의 단속을 통해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는데, 작전을 시행하기 전 4개월 동안 적발한 태국발 마약 밀수 11건보다 3배 넘는 성과를 올렸다. 적발된 마약 중량은 39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23만명이 중독될 수 있는 양이다.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이 29건, 특송화물이 4건, 항공 여행자 휴대폰이 2건이었다. 국제우편이 특송화물보다 운송 비용이 저렴하고 송·수하인 정보가 불명확해 추적이 어려워 주로 이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이번 사이렌 작전은 관세청 최초의 양자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이자, 한국·태국 관세당국 간 성공적인 공조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양국 관세당국은 20일 마약류 단속에 관한 상호협력 강화 의향서도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합동단속의 연례화, 마약류 밀수정보의 실시간 교환, 세미나·인적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날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이번 사이렌 작전의 성과평가 세미나도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양국 관세당국과 세계관세기구(WCO), 미국 마약단속국(DEA), 검찰 등 국내외 유관기관 관계자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작전의 경과와 성과 및 주요 적발사례를 공유하고, 마약원료물질 단속·마약류 적발 기법 등에 관해 논의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류 공급지-소비지 관세당국 간 합동단속이 마약류 밀수 예방·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관세청은 마약류 주요 공급지역에 있는 국가들과 양자 간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조금 억울할지도”…일본 언론, ‘오징어게임’ 수상에 보인 솔직 반응

    [나우뉴스] “조금 억울할지도”…일본 언론, ‘오징어게임’ 수상에 보인 솔직 반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게스트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자 일본 언론이 축하 메시지와 동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13일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사회의 격차를 소재로 만든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 후보 등재 등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민영 방송인 TV 아사히 역시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수상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라면서 “영어권 사람들이 모르는 한국의 놀이를 담았음에도 1개월 만에 세계 1억 4200만가구가 시청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했다. 반면 일부 일본 언론은 ‘오징어 게임’이 이룬 쾌거에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인 ‘일간 겐다이’는 14일 보도에서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바꿨다’, ‘처음에는 단순한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생각했지만,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교차되는 이야기에 끌려갔다’ 등 호평의 목소리가 잇따랐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한 감정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액의 빚을 상환하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하는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야기가 현지에서 1996년부터 연재되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역경무뢰 카이지’(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간 겐다이는 “(오징어 게임의 스토리는) 일본 만화 ‘카이지’ 또는 ‘라이어 게임’과 유사하다”면서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이 기쁘긴 하지만, (일본인들은) 조금 억울한 것 같다. 기뻐하기만 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업계는 인재 육성에 힘쓰는 동시에, 현장 스태프들을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바뀔 때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은 그동안 돈과 목숨을 걸고 생존을 벌이는 장르인 ‘데스게임’(Death Game)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일간 겐다이가 언급한 ‘도박 묵시록 카이지’, ‘라이어 게임’, ‘배틀로얄’ 등이 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역시 데스게임을 다룬 일본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징어 게임’ 공개 당시 일본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지난해 10월 야후 재팬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한 데스게임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가벼움’인데, ‘오징어 게임’은 그 가벼운 소재를 무겁게 그려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유명 방송작가인 스즈키 오사무도 일본 주간지 ‘아에라’에 쓴 글에서 “설정만 들었을 땐 ‘이거 카이지잖아’라고 생각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런 건 상관없다’는 기분이 되어버린다”며 극의 흡입력을 호평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금 억울할지도”…일본 언론, ‘오징어게임’ 수상에 보인 솔직 반응

    “조금 억울할지도”…일본 언론, ‘오징어게임’ 수상에 보인 솔직 반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게스트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자 일본 언론이 축하 메시지와 동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13일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사회의 격차를 소재로 만든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 후보 등재 등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민영 방송인 TV 아사히 역시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수상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라면서 “영어권 사람들이 모르는 한국의 놀이를 담았음에도 1개월 만에 세계 1억 4200만가구가 시청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했다. 반면 일부 일본 언론은 ‘오징어 게임’이 이룬 쾌거에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현지 언론인 ‘일간 겐다이’는 14일 보도에서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바꿨다’, ‘처음에는 단순한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생각했지만,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교차되는 이야기에 끌려갔다’ 등 호평의 목소리가 잇따랐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한 감정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액의 빚을 상환하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하는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야기가 현지에서 1996년부터 연재되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역경무뢰 카이지’(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일간 겐다이는 “(오징어 게임의 스토리는) 일본 만화 ‘카이지’ 또는 ‘라이어 게임’과 유사하다”면서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이 기쁘긴 하지만, (일본인들은) 조금 억울한 것 같다. 기뻐하기만 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업계는 인재 육성에 힘쓰는 동시에, 현장 스태프들을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바뀔 때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일본은 그동안 돈과 목숨을 걸고 생존을 벌이는 장르인 ‘데스게임’(Death Game)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일간 겐다이가 언급한 ‘도박 묵시록 카이지’, ‘라이어 게임’, ‘배틀로얄’ 등이 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역시 데스게임을 다룬 일본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징어 게임’ 공개 당시 일본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지난해 10월 야후 재팬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한 데스게임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가벼움’인데, ‘오징어 게임’은 그 가벼운 소재를 무겁게 그려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유명 방송작가인 스즈키 오사무도 일본 주간지 ‘아에라’에 쓴 글에서 “설정만 들었을 땐 ‘이거 카이지잖아’라고 생각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런 건 상관없다’는 기분이 되어버린다”며 극의 흡입력을 호평한 바 있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피라미드 텍스트’의 등장/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피라미드 텍스트’의 등장/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피라미드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3, 4, 5왕조 시대에 지어진 피라미드들 내부에는 벽화는 물론이고 간단한 문자 기록도 남겨져 있지 않다.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귀족 무덤들 내부가 화려한 부조로 장식된 것과 분명하게 대비된다. 이렇게 파라오들이 자신의 무덤 내부를 장식하지 않은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어쩌면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을 통해 다른 계층 사람들과의 구별 짓기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5왕조 시대 말엽이 되면 상황이 완전히 바뀐다. 피라미드 내부에 드디어 문자 기록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5왕조의 마지막 파라오 우나스(재위 기원전 2375~2345년) 시대의 일이다. 이때부터 피라미드 내부에 남겨지기 시작한 문자 기록을 ‘피라미드 텍스트’라고 부른다.이 문헌은 파라오의 업적을 기록한 일종의 역사 기록 같은 것은 아니고, 파라오가 사후 세계에서 부활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쓰여진 일종의 기도문이라 할 수 있다. 파라오를 비롯해 왕비 등 소수의 왕족들에 의해서만 독점적으로 사용되던 이 기도문은 훗날 중왕국 시대에는 그 형식이 조금 바뀌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던 목관에도 쓰이게 된다. 이집트 학자들은 이 관에 쓰인 중왕국 시대의 글귀들을 ‘관 문서’(Coffin Text)라고 불렀다. 관 문서는 다시 시간이 흘러 신왕국 시대가 되면 파피루스에 쓰여 무덤에 부장품으로 사용되게 되는데, 이 파피루스 문서들이 바로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다. 갑작스럽게 ‘피라미드 텍스트’가 쓰여지기 시작한 이유 역시도 명확하지는 않다. 어느 시점부터 파라오들이 지닌 신성성이 이전 시대보다 줄어들었다고 생각됐고, 그렇기 때문에 사후 세계에서의 부활을 위해서는 파라오들조차도 특별한 주문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그래도 꽤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이 시기 동안 파라오의 중앙집권화된 권력은 점차 약화돼 갔고, 그에 반비례해 지방 유력자들의 세력은 점점 커져 갔다.
  • ‘김정은 참수 땐 핵 자동 발사’ 두려움 가라앉으면 보이는 것들

    ‘김정은 참수 땐 핵 자동 발사’ 두려움 가라앉으면 보이는 것들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이나 명령 및 통제 시스템이 위협받으면 자동으로 핵무기가 발사되도록 새로운 법을 통과시킨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만큼 이른바 참수(斬首) 작전을 두려워하는 반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전날 폐막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채택돼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핵무력 정책 및 법령은 ‘핵무력’을 어떤 경우에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법으로 규정했고, 그 내용도 공격적으로 소형화한 전술핵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핵무기 사용 명령 권한을 김정은 위원장만 갖도록 지휘·통제 권한을 일원화했으며, 유사시 그를 중심으로 한 지휘부가 공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핵 타격을 가한다는 조항도 명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핵의 선제 사용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던 북한은 이날 핵무력 법령을 통해 어떤 경우에 선제 사용할 것인지 방향성을 드러냈다. 법령은 “국가 핵무력에 대한 지휘통제체계가 적대세력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하는 경우 사전에 결정된 작전 방안에 따라 도발원점과 지휘부를 비롯한 적대세력을 괴멸시키기 위한 핵타격이 자동적으로 즉시에 단행된다”고 밝혔다. 적대세력이 김 위원장 등 수뇌부를 향해 핵이 아닌 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공격하더라도 핵으로 반격에 나서도록 미리 작전계획을 수립해뒀다는 뜻이다. ‘자동 핵타격’ 외에 북한은 핵무기 사용 조건으로 다섯 가지 경우를 법령에 적시했다. 핵이나 기타 대량살상무기(WMD)에 의한 대북 공격, 지도부에 대한 적대세력의 핵 또는 비핵 공격, 주요 전략 대상에 대한 치명적 군사적 공격 등인데 여기서 이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라고 명시했다. 북한은 또 전쟁 장기화를 막고 전쟁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필요가 불가피하게 제기된 경우, 기타 핵무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도 사용 조건에 포함했다. 모두 ‘북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핵을 쓸 수 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북한은 이런 공세적인 핵 독트린을 법령을 통해 구체화, 정교화하는 한편, 실질적으로는 전술핵무기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수백 kt(킬로톤·1kt는 TNT 1000t 폭발력) 수준의 전략핵무기는 아무리 공세적 사용을 천명했더라도 사용했을 때의 결과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고, 이를 탑재할 ICBM의 완성도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무력 법령화가 미국과 한국 등 주변국을 긴장하고 공포에 떨게 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실질적인 위협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보는 전문가는 더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하고 공격하지 않는 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북한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연구원은 “이 대목에서 미국과 한국이 소통해야 할 기본적 아이디어는 북한 지도부를 참수하더라도 핵무기 보복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냉전 시대 미국을 비롯해 다른 핵보유국에도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옛 소련 시절에는 악명 높은 ‘죽은 손’ 계획이 있어 지도자들이 살해된다 하더라도 핵 보복을 보장했다. 그는 현재로선 북한의 ‘상호확증파괴(fail deadly)’ 시스템이 작동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난 이 순간 상호확증파괴 시스템이 조직들의 절차에 의존할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예를 들어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은이 분쟁 상황에 살해됐다고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 핵무기를 발사할 준비가 승인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은 완력으로 북한 정권의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고 공언하지만 두 나라 모두 평양 지도부를 급습하는 것을 포함한 전쟁 계획을 갖고 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화염과 분노’ 긴장 와중에도 김 위원장을 겨냥한 이른바 ‘코피 공습’(bloody nose strike)을 시작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인 봅 우드워드가 쓴 책에 따르면 비밀리에 참수 공격을 골자로 한 전쟁계획을 돌려 보고 업데이트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5월 취임 후 북한의 핵공격에 맞서는 이른바 ‘킬 체인’ 시스템을 공언하는가 하면 F-35A 스텔스 전투기들과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을 비롯해 그런 계획에 쓰일 무기들을 생산하는 데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 수십년 전 북한이 핵개발에 열을 올리자 킬 체인 개념은 만약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면 북한 미사일과 가능하면 최고 지도부에 대한 선제타격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킬 체인과 관계된 전략들의 명칭을 인용하며 북한 핵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와이에 있는 퍼시픽 포럼의 롭 요크 지역 국장은 새 법령에 대해 “어떤 정부도 그것을 다시 고려한다고 가정한다면 이것은 ‘코피 공습’의 어떤 개념에도 경고를 날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 “알록달록 사탕·분필, 어린이 노린 ‘마약’이었다”

    “알록달록 사탕·분필, 어린이 노린 ‘마약’이었다”

    알록달록한 사탕처럼 생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젊은 층뿐 아니라 어린이까지 유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경고했다. 앤 밀그럼 DEA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른바 ‘무지개 펜타닐’이 이번 달에만 미국 18개 주에서 단속에 적발됐다”며 관련 주의보를 발령했다. 문제의 펜타닐은 밝고 화려한 색상을 띠고 있다. 알약, 가루뿐 아니라 분필 등 형태도 다양하다. DEA는 이런 마약이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 “마약상들이 젊은 성인이나 아동을 마약 중독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암환자용 진통제로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은 효능이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독성·중독성이 강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밀그럼 DEA국장은 최근 멕시코를 통해 펜타닐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멕시코 카르텔 2곳이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 마약을 제조해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달러 지폐 주웠다가 호흡곤란 바닥에 떨어진 1달러짜리 지폐를 주웠다가 전신마비 증상을 겪은 여성도 있었다. 켄터키주에 살고 있는 이 여성 역시 화장실 앞에 떨어진 1달러 지폐를 주웠다가 호흡곤란과 함께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갑자기 어깨에서부터 온몸이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는 숨을 쉴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당시 약물 과다 복용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렌과 그녀의 남편은 지폐에 펜타닐이 묻은 것 같다고 주장했고, 경찰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폐에서 펜타닐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경찰 측은 유사한 사건이 미국 각주에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펜타닐 중독… 사망사고 증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펜타닐 관련 사망자 10명 중 4명은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각성제와 관련되어 있다. 각성제와 기타 약물 사용과 함께 이러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약물 혼합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에게 교육과 홍보를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펜타닐 사망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가속화됐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진통 효과와 진정 작용을 하는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라면 통증이 경감되는 정도에 그치지만 아픈 곳이 없는 일반인이 사용하면 신체의 엔도르핀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강한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단 한 번만 투약해도 중독될 정도로 펜타닐의 위험성은 크다. 황홀감이 사라지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통증과 자극에 민감해져 약이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 최태원 “영업이익으로 기업가치 좌우 시대 지나…우리도 갈 길 멀어”

    최태원 “영업이익으로 기업가치 좌우 시대 지나…우리도 갈 길 멀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5일 “이제는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수치로 기업가치가 좌우되는 시대는 지났다”라면서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이해관계자와의 신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SK의 ESG :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천포럼 2022’ 마무리 세션에서 “단순히 영업이익 만으로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과 SK 멤버사 사이의 기업가치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기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는지 여부가 기업가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기업을 믿고 지지하는 고객이나 이해관계자 네트워크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어떤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확장이 가능하다”라면서 “외부와 많은 관계를 맺는 기업이 더 많은 행복을 만들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 이천포럼의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준비한 원고를 발표하는 클로징 스피치 방식이 아닌 SK 임직원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과정에서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회장과의 찐솔대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시간에서 ‘SK그룹의 ESG 성적은 몇 점이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나름 목표한 대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까지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SK그룹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달성할 많은 기술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추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ESG 가운데 E(환경)는 사람과 지구의 관계, G(지배구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다룬다면 S(사회)는 인권이나 꿈, 존중받을 권리와 같은 사람 그 자체”라고 정의한 뒤 “기업은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고 사람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럼을 마무리하며 “이천포럼은 SK그룹의 중요 키워드인 ESG 경영이나 행복, 매니지먼트 2.0과 같은 모든 방안들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천포럼에서 나온 구성원들의 솔직한 목소리가 10월 CEO 세미나에 반영되면 결국 구성원들이 각 멤버사의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 앞으로도 이천포럼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 내 대표적 지식경영이자 소통 플랫폼인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행사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이천포럼은 문호를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대폭 개방해 SK 구성원 외에도 글로벌 석학, 각계 전문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그랜드워커힐과 이천 SKMS연구소 등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은 SK그룹의 핵심 경영화두에 대해 SK 임직원들이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실천 방안을 구체화하는 지식경영을 위한 토론의 장”이라면서 “이번 이천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실천 방안들은 향후 각 경영에 반영, 각 멤버사별로 ESG 경영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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