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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P 자체가 지형… 우아하게 곡선 살려”

    “DDP 자체가 지형… 우아하게 곡선 살려”

    “제가 되물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짓는 게 그냥 집이나 사무실 같은 건가요?”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잔디사랑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하 하디드(64)가 꺼낸 무기는 ‘반문’이었다. 하디드는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로서 2004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녀가 오는 21일 자신이 설계한 DDP 개관을 앞두고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DDP에 대한 비판은 무성하다. 모양이 모두 달라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는 알루미늄 패널 4만 5133장으로 뒤덮인 외관은 너무 이질적이고 거대한 느낌을 주는 데다 내부 구조도 완만한 곡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바람에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 등이다. 아무리 멋이 좋다 한들 4800억원을 들여 꼭 이렇게 지어야만 했느냐는 비판과 인간적 규모의 겸손한 건축이 환영받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2007년 설계안 확정 뒤 지금까지 지겹도록 반복되고 있는 비판 레퍼토리다. 이 비판은 당연히 질문의 축을 이뤘고, 하디드는 계속 되받아 나갔다. “공공 건축물에는 어떤 기능이 있습니다. 그 기능에는 적합한 규모가 있게 마련입니다. 부엌이나 침실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 기능과 수용 인원이 제시된 공공 건물은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곡선을 너무 쓰는 바람에 규모가 지나치게 커졌다고 하는데, 만약 이곳 DDP를 직선 박스 형태의 건물로 채웠다면 건물의 덩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졌을 겁니다.” 지금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인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 비슷한 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주경기장이란 목적이 있는 한 어느 정도 규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건축가에 대한 반감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반면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낸 DDP 실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디드는 “건축물과 지형의 어울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 자체가 지형이 되도록 설계했고, 내부는 외부의 이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넘기면서도 차분하고 우아하게 꾸미다 보니 곡선을 살려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구현은 설계에 대한 또 하나의 해석 작업인데 지금 와서 보니 굉장히 만족스럽고 성공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DDP는 21일 개관과 함께 하디드의 소품 디자인을 선보이는 ‘360도’전, 간송미술관 스토리와 소장작을 선보이는 ‘간송문화’전, 동대문운동장의 역사성을 감안한 ‘스포츠디자인’전 등 개관 기념 특별전을 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2014 FW 서울 패션위크 앞둔 모델들의 근황…일상 화보란 이런 것

    2014 FW 서울 패션위크 앞둔 모델들의 근황…일상 화보란 이런 것

    ■ 톱 모델들도 착용하는 올 봄 잇 아이템! ‘트렌치코트&슬립온’ 2014 F/W 서울 패션위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최대 규모만큼이나 기대되는 디자이너 컬렉션과 셀러브리티 만큼이나 이슈가 되고 있는 탑 모델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톱 모델 강승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모델들의 근황과 그들의 스프링 룩을 알아보자. ■ 트렌치코트로 가녀린 실루엣 뽐내며 ‘출동! 강승현’ 지난 5일 모델 강승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퉁퉁 부어 눈 안떠져” “얼굴 웃겨” “셀프 디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강승현은 블랙스키니 팬츠와 터틀넥, 트렌치코트를 매치하며 슬림한 바디라인을 강조했다. 또한 챙이 넓은 모자로 포인트를 더해 시크한 프렌치 룩을 선보이며 톱 모델다운 패션 센스를 발휘했다. 강승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겟 잇 스타일 시즌3’메인 MC로 발탁되어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서울 패션위크에서도 다양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 잠시만 안녕! 꿀 같은 휴식 보낸 차세대 모델, 김진경&고소현! ‘도수코’ 출연 이후 각종 미디어에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김진경, 고소현 역시 서울패션위크를 앞두고 꿀 같은 휴식을 보냈다. 모델 김진경은 국내를 잠시 벗어나 해외 여행을 하며 즐거운 일상을 만끽했다. 여행지에서도 플라워 프린트, 슬립온 등으로 빈티지 풍의 이지 캐주얼 룩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모델 고소현은 케이블 방송 ‘솔드아웃 시즌2’ 방송촬영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잡티 없이 투명한 민낯을 선보이며 “대기실에서 멍~” 엉뚱 매력을 발산하며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스타일은 멋지고~표정은 왜 이렇게 귀여워요~“ “나도 살 빼면 모델 비율 나올까?” “우와! 진짜 예뻐” “멍~하는 것도 예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오는 21일(금)부터 26일(수)까지 6일간 진행되는 서울 패션위크는 신진디자이너를 비롯하여 국내디자이너들이 총 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로, 착공 5년 만에 문을 여는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 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날, 그 일들은 우연이었을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날, 그 일들은 우연이었을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마음속으로 느끼거나 생각한 것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공시성(共時性) 이론으로 설명했다. 융의 가설에 따르면 눈에 보이는 질서의 배후에 더 깊숙하고 심오한 질서가 존재하며, 모든 것은 심층부에서 연결돼 서로 연동하고 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숱한 만남들 모두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달 10일은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세워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앤파크(DDP)의 내부가 언론에 처음 공개된 날이었다. 선임기자 타이틀을 달고 난 이후 첫 현장 취재였다. 이라크 출신의 여류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세계 최대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은 근사했다.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이 흐르듯이 이어지는 파격적이고 독특한 외관은 거대한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했다. 종이 위에 머물러야 했던 설계를 구현해 낸 우리의 건축기술도 놀라웠고, 외국에 나가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적 건축가의 작품을 랜드마크로 둘 정도로 우리 경제가 성장했다는 점도 의미심장했다. 하지만 건물 뒤편에 겨우 존재만 살아남은 한양도성 성곽의 이간수문(二間水門)을 본 순간 울컥 속이 치밀어 올랐다.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하도감 터 유적들을 옹기종기 옮겨다 놓고 역사문화공원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준 대목에서는 낯이 화끈거렸다. DDP에는 한국 공공건축물 사상 최대의 예산인 4840억원이 투입됐고, 앞으로 연간 최소 30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이 아무리 훌륭한들 600년 도읍의 역사를 덮어버리고, 그 많은 세금을 퍼부어 가면서 지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었다. ‘명품 건축물’ 취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탔다. 얼른 들어가서 마감을 해야 하는데 택시가 느려도 너무 느렸다. 좀 빨리 가자고 재촉하려는 순간 기사의 주름진 옆 얼굴과 핸들을 움켜쥔 손이 눈에 들어왔다. “연세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일흔일곱 살이라고 했다. 은퇴해야 할 나이도 훨씬 지났는데 쉴 처지가 안 되나 보다고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넋두리가 터져 나왔다. 20년간 부인의 병치레 탓에 모았던 재산을 다 날렸다. 부인은 먼저 떠나버리고 지금은 혼자서 단칸방에 산단다. 쥐꼬리만큼 나오는 연금으로는 입에 풀칠도 못하니 살기 위해 침침한 눈을 비비면서 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자식 둘은 출가해 부산에 살지만 ‘해준 게 없는’ 아버지를 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면서. 할 말이 없었다. 5000억원에 육박하는 혈세를 건물 하나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쏟아부은 사람들이 고단한 국민들의 처지를 알기나 하는 걸까. 우리 사회의 부당함과 불공정함을 잠시 잊고 지냈던 게 부끄러웠다. 머리에 철퇴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취재 현장에 돌아온 날 극단의 사례를 목격하면서 기자의 책임과 사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돌이켜 보니 그날 그 일들은 누군가 짜맞춘 것 같았다. 결코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끓는 피가 느껴지는 아침이다. lotus@seoul.co.kr
  • [커버스토리] 베일 벗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앤 파크’ 가보니

    [커버스토리] 베일 벗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앤 파크’ 가보니

    우리나라 공공건축물로는 역대 최대의 예산(총 4840억원)이 투입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앤 파크(DDP)가 논란 속에 베일을 벗었다. DDP의 운영 주체인 서울디자인재단은 공식 개관을 70여일 앞둔 10일 내부 기물을 들이기 전의 온전한 공간을 언론에 공개하고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3월 21일 개관 예정인 DDP는 세계 건축계의 핫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라크 출신의 영국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대지 면적 6만 2692㎡, 연면적 8만 6574㎡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각기 다른 모양의 알루미늄 외장 패널 4만 5133장이 사용된 건물 외관의 면적만 따지면 일반 축구장의 3.1배나 된다. 백종원 재단이사장은 “DDP는 ‘시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을 최고 가치로 삼아 디자인과 창조산업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DDP가 역사성을 무시한 채 들어선 건축물이라는 비난을 무마할 만큼 공공건축물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지, 재단 측의 구상대로 운영면에서 100% 자립화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선 기이한 외관만큼이나 내부 공간의 생경함이 문제로 지적된다. 건물이 지하 3층, 지상 4층이라고는 하지만 비정형 건축물의 특성상 층간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거대한 공간의 동선이 끝없이 연결되다 보니 입구가 24개로 분산돼 있다. 재단 측은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간송미술관 소장품전을 기획하고 디자인스포츠전 등 개관 초기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기획전을 마련했다. 그러나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는 “DDP를 짓는 데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예산이 들었다지만 실제 땅값까지 계산한다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운영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갈 초대형 건물을 지으면서 역사성과 경제산업적 중요성을 무시하고 구체적 건물 활용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어마어마한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공간 배분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 자명하다”는 우려와 함께 “이제 와서 부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지금이라도 주변 지역의 역사성을 살리고, 패션지구의 산업적 맥락을 짚어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는 자산활용 계획과 공간 운용 방안을 세심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구글어스를 통해 대한민국 서울 중구의 흥인문과 광희문 사이를 보면 전에 없던 대형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구렁이가 똬리를 튼 것 같기도 하고, 시내 한복판에 불시착한 UFO(미확인비행물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공위성에서도 식별이 가능한 이 건축물은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서 오는 3월 개관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앤 파크(DDP)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의 역점 사업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고자 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창조와 변혁의 아이콘으로 서울을 전 세계 디자인의 중심도시로 만들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단정짓기엔 설계부터 건설공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5000억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혈세가 투입됐을 뿐 아니라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세금을 더 쏟아부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심 흉물로 전락한 서울시 신청사, 세빛 둥둥섬과 함께 오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디자인서울 프로젝트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를 조짐이다. 거대한 조감도와 허황된 표어를 앞세운 프로젝트가 시민 모두의 자산이자 살아 꿈틀거리는 서울 도시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제라도 메가시티 서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프로젝트 진행절차상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개관을 앞둔 DDP의 사례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동대문운동장과 그 주변지역을 재개발하는 계획은 2000년대 중반 이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다. 민선 4기 오 전 시장은 관광객 1200만명을 목표로 하는 도시마케팅 정책을 내세워 2006년 이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문화로 돈을 번다’는 컬처노믹스를 강조하며 광화문축, 인사동-명동축, 세운상가 녹지축, 동대문디자인축을 근간으로 하는 도심재창조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월드디자인플라자 건설계획을 추가했고, 이를 위해 국내외 건축가 8명을 지정한 가운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그해 8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그 일대의 역사성을 살려 공원화하려던 계획은 명품 건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예산규모도 9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대문 잔혹사’는 동대문운동장 철거과정에서 600년 도읍 한양의 역사 유적이 발굴되면서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2008년 겨울 DDP 건설현장에서 청계천 물길이 성곽 밑을 관통해 흘러가도록 만든 이간수문(二間水門) 등 총 123m에 이르는 한양도성 성곽과 조선시대 최대 군영인 훈련도감의 부속기관인 하도감 터 유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성곽은 일제강점기에 경성운동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멸실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고 잔존 높이 4.1m에 바닥 폭 8~9m에 이르는 규모로 남아 있다는 게 확인됐다. 서울시는 일단 공사를 중지하고 자하 하디드와 협상을 벌인 끝에 1000억여원을 다시 들여 설계를 약간 변경해 공사를 강행했다. 서울성곽 안쪽에 있던 하도감을 성곽 밖으로 이전시키고, 그 터에 있던 유적들도 여기저기로 옮기고 터를 덮어버렸다. ‘주변과도 어울리지 않는 기괴한 외관’이라는 비난은 디자인의 독창성이니 덮어 두더라도,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무시한 채 올라선 건물에 서울시민들이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주기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5000억원짜리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박원순 시장은 DDP의 콘셉트를 ‘세계 디자인 메카’에서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에 들어갔다. 공공건축물이란 용도와 목적이 먼저 있고 그에 맞게 건축물을 구상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데, DDP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된 셈이다. 7년여에 걸쳐 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운 서울시 신청사의 건물디자인 공모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영화 ‘말하는 건축 시티:홀’은 시청사 디자인 선정을 둘러싼 논란을 개괄하고, 대형 시공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계약하는 턴키 방식으로 인한 상업주의와 관료주의의 폐해를 꼬집는다. 이 영화를 만든 정재은 감독은 “시청사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공건축물이 진영논리에 갇혀 그 속에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하는지의 가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사람들은 흉물이 된 시청사 건설에 많은 돈이 들어갔다는 것을 문제 삼을 뿐 정작 어떤 가치를 위해 돈을 들여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DDP의 경우도 세계적인 위대한 건축가의 예술작품을 갖고 싶다는 요구와 욕망이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인 서울’로 가시화되고 본격화된 공공프로젝트에 대한 비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해 보자. 발주의 주체인 공무원 혹은 국가기관의 무능과 무지, 리더의 정치적 야심이 그 단초를 제공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공무원들에게 건축의 전문성을 갖추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지라도 다른 방식으로 전문성을 갖춰 이를 극복할 것을 주문할 수는 있다. 건축비평가 이종건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공공프로젝트의 성패와 관련한 모든 공과는 주체능력의 한계가 그 원인”이라며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동원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공공프로젝트의 추진과정에서 윤리적인 기준과 전문적 안목을 갖춘, 제대로 된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신청사의 디자인 결정도 그렇고, DDP의 공모당선작 결정도 한국건축문화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을 최종심사에 참여시켜 정치적인 결정에 거수기 역할을 하게 한 결과 시민혈세만 낭비하고 비루한 외형물이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도 건물을 짓는 데 모든 학생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심사를 하며 문제점을 검토하는 등 결정과정을 거친다”면서 “공공프로그램은 절차가 가장 중요하며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없을수록 모든 절차는 더 투명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앞으로 추진될 공공프로젝트는 전체 절차 안에 검증·비판·감시가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인물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절차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정치적인 야심에 휘둘려 조급증을 부린 것도 앞으로의 공공프로젝트 추진에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대목이다. 서울시 신청사를 짓는 데 7년, DDP를 추진하는 데 7년 6개월이 각각 소요된 사실은 세계적으로는 뉴스거리가 될 만하다. 가까운 일본을 예로 들어보자. 일본 오사카 시립역사박물관 건물터는 고대궁궐 유적지 궁터 일부였다. 유적 파괴 논란이 일자 오사카 시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데만 7년을 보냈다. 그리고 유적을 훼손하지 않고 그 자체를 지하에 보존키로 했다. 그 위에 건설된 고층 박물관은 오사카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서울시 디자인 서울 총괄본부장을 지낸 권영걸 서울대 교수는 “서울을 디자인 도시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한 점은 인정해야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다”며 “장·단기 계획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커버스토리-디자인 서울]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세련된 서울’에서 ‘인간 친화적 서울’ 로

    [커버스토리-디자인 서울]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세련된 서울’에서 ‘인간 친화적 서울’ 로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디자인 서울’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오세훈 전 시장의 ‘세련된 도시 서울’에서 ‘사람 중심의 인간 친화적 도시 서울’로, 정책 방향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세종로 차없는 거리 조성과 한양도성 복원 등 사람 중심의 인간 친화적 도시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 2006년 7월부터 5년간 한강르네상스와 뉴타운 개발 등을 추진한 오 전 시장과 차별되는 대목이다. 오 전 시장은 취임 첫해 “서울시를 매력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디자인이 살 길’이란 표어를 내걸고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디자인총괄본부’를 꾸리고, 2008년에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을 개최했다. 도시에 디자인의 옷을 입히려는 시도는 다양한 변화를 몰고 왔다. 2500개의 관련 기업과 2만 4000명의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부터 거리 환경 개선사업, 대규모 조성 사업 등이 동반됐다. 서울시내 50곳을 디자인거리로 지정하고 보도블록, 가드레일, 가로등, 간판 등에 통합디자인을 제공하면서 거리 모습을 변모시켰다. 거리를 단순히 목적지로 가게 하는 수단이 아닌, ‘걷고 즐기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는 곳으로 만들었다. 이런 시도를 다른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후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곳도 디자인한다’는 취지 아래 설치한 120다산콜센터 역시 자치단체들이 아류를 만들면서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이 밖에 여성 화장실 개선사업, 새로운 서울 상징색 도입,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 디자인 중심의 건축심의 등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사업은 대부분 좌초되거나 비판에 직면해 있다. 82년 만에 동대문운동장을 역사 속에 묻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를 비롯해 광화문광장, 용산국제업무지구, 남산르네상스, 플로팅아일랜드, 한강예술섬 등의 사업이 그렇다. 축구장 3개 크기의 광화문광장은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재현한 파격적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400여억원을 들인 서울의 상징 광장이란 찬사와 함께 도심 교통난 유발의 주범이란 극단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의 상징과도 같았던 한강르네상스 사업 역시 빛을 잃었다. 한강르네상스의 상징적인 건물인 세빛둥둥섬은 서울시 감사 결과 수천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직원이 중징계를 받았고, 최근 용도를 변경해 재개방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결정판이던 용산역세권개발사업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시행사의 부도로 막을 내렸다. “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박 시장이 내놓은 ‘서울건축선언’으로 오 전 시장의 ‘디자인서울’ 정책은 사실상 사라졌다. 무난한 평가를 받았던 디자인거리 조성 사업조차 2007년 32억원, 2008년 80억원에 이르던 예산이 2012년 9000만원, 2013년 83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사람과 역사 중심의 정책으로 서울을 가꾸려는 박 시장의 철학에 맞추다 보니 ‘디자인서울’ 정책은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구글어스를 통해 대한민국 서울 중구의 흥인문과 광희문 사이를 보면 전에 없던 대형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구렁이가 똬리를 튼 것 같기도 하고, 시내 한복판에 불시착한 UFO(미확인비행물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공위성에서도 식별이 가능한 이 건축물은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서 오는 3월 개관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앤 파크(DDP)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의 역점 사업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고자 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창조와 변혁의 아이콘으로 서울을 전 세계 디자인의 중심도시로 만들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단정짓기엔 설계부터 건설공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5000억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혈세가 투입됐을 뿐 아니라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세금을 더 쏟아부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심 흉물로 전락한 서울시 신청사, 세빛 둥둥섬과 함께 오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디자인서울 프로젝트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를 조짐이다. 거대한 조감도와 허황된 표어를 앞세운 프로젝트가 시민 모두의 자산이자 살아 꿈틀거리는 서울 도시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제라도 메가시티 서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프로젝트 진행절차상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개관을 앞둔 DDP의 사례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동대문운동장과 그 주변지역을 재개발하는 계획은 2000년대 중반 이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다. 민선 4기 오 전 시장은 관광객 1200만명을 목표로 하는 도시마케팅 정책을 내세워 2006년 이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문화로 돈을 번다’는 컬처노믹스를 강조하며 광화문축, 인사동-명동축, 세운상가 녹지축, 동대문디자인축을 근간으로 하는 도심재창조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월드디자인플라자 건설계획을 추가했고, 이를 위해 국내외 건축가 8명을 지정한 가운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그해 8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그 일대의 역사성을 살려 공원화하려던 계획은 명품 건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예산규모도 9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대문 잔혹사’는 동대문운동장 철거과정에서 600년 도읍 한양의 역사 유적이 발굴되면서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2008년 겨울 DDP 건설현장에서 청계천 물길이 성곽 밑을 관통해 흘러가도록 만든 이간수문(二間水門) 등 총 123m에 이르는 한양도성 성곽과 조선시대 최대 군영인 훈련도감의 부속기관인 하도감 터 유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성곽은 식민지 시대에 경성운동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멸실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고 잔존 높이 4.1m에 바닥 폭 8~9m에 이르는 규모로 남아 있다는 게 확인됐다. 서울시는 일단 공사를 중지하고 자하 하디드와 협상을 벌인 끝에 1000억여원을 다시 들여 설계를 약간 변경해 공사를 강행했다.서울성곽 안쪽에 있던 하도감을 성곽 밖으로 이전시키고, 그 터에 있던 유적들도 여기저기로 옮기고 터를 덮어버렸다. ‘주변과도 어울리지 않는 기괴한 외관’이라는 비난은 디자인의 독창성이니 덮어 두더라도,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무시한 채 올라선 건물에 서울시민들이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주기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5000억원짜리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박원순 시장은 DDP의 콘셉트를 ‘세계 디자인 메카’에서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에 들어갔다. 공공건축물이란 용도와 목적이 먼저 있고 그에 맞게 건축물을 구상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데, DDP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된 셈이다. 7년여에 걸쳐 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운 서울시 신청사의 건물디자인 공모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영화 ‘말하는 건축 시티:홀’은 시청사 디자인 선정을 둘러싼 논란을 개괄하고, 대형 시공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계약하는 턴키 방식으로 인한 상업주의와 관료주의의 폐해를 꼬집는다. 이 영화를 만든 정재은 감독은 “시청사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공건축물이 진영논리에 갇혀 그 속에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하는지의 가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사람들은 흉물이 된 시청사 건설에 많은 돈이 들어갔다는 것을 문제 삼을 뿐 정작 어떤 가치를 위해 돈을 들여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DDP의 경우도 세계적인 위대한 건축가의 예술작품을 갖고 싶다는 요구와 욕망이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인 서울’로 가시화되고 본격화된 공공프로젝트에 대한 비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해 보자. 발주의 주체인 공무원 혹은 국가기관의 무능과 무지, 리더의 정치적 야심이 그 단초를 제공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공무원들에게 건축의 전문성을 갖추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지라도 다른 방식으로 전문성을 갖춰 이를 극복할 것을 주문할 수는 있다. 건축비평가 이종건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공공프로젝트의 성패와 관련한 모든 공과는 주체능력의 한계가 그 원인”이라며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동원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공공프로젝트의 추진과정에서 윤리적인 기준과 전문적 안목을 갖춘, 제대로 된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신청사의 디자인 결정도 그렇고, DDP의 공모당선작 결정도 한국건축문화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을 최종심사에 참여시켜 정치적인 결정에 거수기 역할을 하게 한 결과 시민혈세만 낭비하고 비루한 외형물이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도 건물을 짓는 데 모든 학생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심사를 하며 문제점을 검토하는 등 결정과정을 거친다”면서 “공공프로그램은 절차가 가장 중요하며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없을수록 모든 절차는 더 투명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앞으로 추진될 공공프로젝트는 전체 절차 안에 검증·비판·감시가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인물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절차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정치적인 야심에 휘둘려 조급증을 부린 것도 앞으로의 공공프로젝트 추진에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대목이다. 서울시 신청사를 짓는 데 7년, DDP를 추진하는 데 7년 6개월이 각각 소요된 사실은 세계적으로는 뉴스거리가 될 만하다. 가까운 일본을 예로 들어보자. 일본 오사카 시립역사박물관 건물터는 고대궁궐 유적지 궁터 일부였다. 유적 파괴 논란이 일자 오사카 시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데만 7년을 보냈다. 그리고 유적을 훼손하지 않고 그 자체를 지하에 보존키로 했다. 그 위에 건설된 고층 박물관은 오사카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서울시 부시장 시절 디인서울 총괄본부장을 지낸 권영걸 서울대 교수는 “서울을 디자인 도시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한 점은 인정해야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다”며 “장·단기 계획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신년 인터뷰] “궤도위 달리다 내려갈 순 없어… 시정 안착시킨 후 재야로 갈 것”

    [신년 인터뷰] “궤도위 달리다 내려갈 순 없어… 시정 안착시킨 후 재야로 갈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첫 인터뷰에서도 대권 및 6·4 지방선거에 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협력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2014년 화두는 역시 선거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시장의 업무수행 평가는 49.6%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재신임도 비율은 34.2%에 불과해 지지하지 않겠다는 53.8%보다 낮았다.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다른 후보들과 10% 포인트의 차이도 안 났습니다. 만약 시민들이 지금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하는 일을 제대로 안다면 더 높은 지지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는데 누굴 더 위협적이라 생각하는지. -진짜 선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민들이 저에게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은 기존 정치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선거 때가 되어서야 뭘 내세우려고 후다닥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제가 하는 실무 행정의 연장이라는 게, 저의 입장입니다. 단 하루, 단 한 시간이라도 서울시 일에 올인하면 그게 다 쌓여서 평가받는 것이지, 뭘 위해 따로 무슨 일을 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하고 더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분이 해야죠. 얼마든지 나오셔도 됩니다. 서울시장은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정치적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치적 분석이나 전략 같은 분야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시대, 우리 서울, 우리 시민분들이 바라는 시정, 정책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 이외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는 6·4 지방선거의 쟁점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쭉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뭔가 한 건 터뜨려서 환심을 사고 당선되는 풍토가 아니라 정책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위로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보는 시장이 선택됐으면 합니다. 지방선거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선거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합니다. 디테일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창조적인 것들을 꿈꾸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당적이 민주당인데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당으로부터 얻을 것만 생각하지 않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꼭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들에도 제가 모범을 잘 보이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지지할 건가. -난 대선 얘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시장 재선을 꿈꾸면서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시장으로 올인할 것입니다. 이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본 도리입니다. 불출마는 이미 관훈클럽 토론 때 얘기했습니다. 시장 선거도 지금 어찌 될지 모를 판인데, 시장 선거를 보장해 줄 사람이 있습니까. →그럼 차차기를 생각 중인지. -처음부터 계속 말했지만, 서울시장은 막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서울시정은 안 돌아보고 다음 단계만 쳐다보는지. 난 그렇게 마음이 쉽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정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 일입니까. 뉴욕시장을 보세요, 블룸버그가 10여년 반듯하게 해놓고 또 다른 시대가 오니까 다른 시장이 취임해서 다른 과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순환 발전하는 것입니다. 재선을 생각한 게 시장 2년 8개월하고 관두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금 막 궤도 위를 달리고 있는데 내려갈 순 없지 않습니까. 이걸 어느 정도 안착시키고 나서 또 어느 정도 지나면 새로운 상상력과 비전을 가진 후임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럼 난 또 재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못했던 알프스나 히말라야 트레킹도 하고 말입니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유행인데, 대자보를 쓴다면. -대자보는 기본적으로 자기 표현 수단이 없는, 많은 힘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알려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신문 인터뷰까지 하자는 나 같은 사람이 무슨 대자보를 필요로 하겠습니까. 다만, 그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아프도록 내버려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와 행정이 그리 못 해드린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열심히 반성문을 써야 합니다.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참여하고 관여할 생각 없습니다.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제가 걸어온 길을 잘 보십시오. 검사, 인권변호사, 참여연대 등등. 이런 것들이 선례가 될 것입니다. 참여연대를 하다 보니 시민사회에 뭔가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싶어 아름다운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삶 속에서 뭔가 나눔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또 아름다운가게를 생각했습니다. 계획적이라기보다는 그 순간 내가 천착하고 열중하고 고민한 것들이 쌓이다 보니 그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펼쳐졌습니다. 서울시장은 막중한 자리입니다. 인구 1000만명이면 이미 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이 일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글쎄요, 제 생각은 대선이나 총선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방선거는 과도하게 정치화돼 있습니다. 물론 비난받을 때 민주당이 비빌 언덕이 되어주긴 합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건 행정입니다. 행정엔 그런 게 없습니다. 하는 일의 99%가 행정인데 선거에서는 웬 정당 타령이 그렇게 많은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는 자주 만나는지. -연락한 지 제법 오래됐습니다. 다들 바쁘니까요. 안 의원도 결국은 기존의 정치에 대한 혁신, 이런 것을 고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이고, 과거의 정치로부터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행정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고 있는 배는 서로 달라도 방향은 같지 않겠습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공감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선거에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제 소망은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약속은.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렇게들 급할 게 뭐가 있습니까. →새해 소망을 사자성어로 정리하면. -신년사에 이미 말했습니다. 이통안민(以通安民).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또 하나 꼽자면, 올해가 청마의 해니까 시민들을 잘 모시고 가는 마부가 되겠습니다. →지난 시정을 자평한다면. -(허허허…) 내가 매겨서 누가 믿겠습니까. 정책하는 입장에서는 모두가 자랑스럽고, 또 완벽한 것은 세상에 없으니 모두가 또 아쉽습니다. 지하철 9호선 문제,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스마트카드, 가든파이브 등이 정리됐습니다. (전임 시장으로부터)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미래를 향한 3기 도시철도, 2030플랜, 서울복지 기준선, 서울도시 100년 선언 같은 것들입니다. 그간 서울엔 건설만 있었지 건축은 없었습니다. 100년 도시 선언, 발주방식, 턴키방식 금지, 공공건축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건축 분야에서는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뀐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사업으로 3조 2000억원을 아끼게 된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올빼미 버스 운영, 부채 감축 등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경전철 계획은 선거 선심성으로 오해를 받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시민의 발을 책임지는 것, 교통 소외지역을 막아야 하는 것은 시장의 책무입니다. 서울시의 재정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선심성이라는 말은 절대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꼽았는데. -디자인플라자에 2만㎡(약 6000평)에 달하는 오픈마켓과 각종 비즈스트리트가 들어섭니다. 젊은 디자이너들 즉 해외에서 뜨는 K-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사고팔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외형은 변함이 없지만 내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서울 전체의 디자인과 패션 산업뿐 아니라 컨벤션과 관광산업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명동 지하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 조성

    명동 지하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 조성

    주말과 휴일마다 외국인 관광버스로 고질적인 교통난에 시달리던 서울 명동 일대 지하에 2017년까지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중구와 협의를 거쳐 삼일로(청계천로~퇴계로) 지하 535m 구간에 지하 2층 규모로 78대가 주차할 수 있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삼일로는 명동과 청계천을 관통하고 있어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시와 중구는 내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최종 심의 및 계획안이 확정되면 조성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롯데백화점과 자유센터, 남산한옥마을 등 7곳에 60대의 관광버스 주차 공간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으나 도심 지역 지하 공간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명동 주변에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최대 200대 이상 한꺼번에 몰려 주변 차량정체가 심각했다. 특히 이들 관광버스는 롯데백화점 앞에 관광객을 내려주고 삼일대로나 인근의 남대문로, 소공로, 퇴계로, 충무로, 소파로 등 도로변에 주·정차하고 있어 주변 교통난도 가중시키고 있다. 시는 삼일로 지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조성되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주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경찰과 협의해 내년 1월까지 남산 소파로 등에 관광버스 30여대가 시간제로 주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으로 롯데백화점, 남대문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주변의 교통체증을 없애기 위해 ‘도심권 관광버스 특별대책’을 수립하는 등 종합적인 관광버스 주차대책도 추진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을 찾는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이 주차·교통난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를 정비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시내 유휴공간 34곳에 총 457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00% 재정 자립형으로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낸 자리에 들어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DDP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DDP의 비전을 ‘21세기 창조·지식의 발신지’로 결정했다. 3대 운영 전략으로는 ‘24시간 활성화, 60곳 명소화, 100% 효율화’를 내걸었다. 100% 효율화 전략은 기존 운영안이 가진 연간 206억원 적자형 재정구조를 해결하는 재정자립형이다. 원래 계획에 견줘 129억원을 더 벌고 77억원을 덜 쓰도록 했다. 개관 후 1년간 321억원을 벌어들여 모두 재투자한다. 또 당초 회의·전시 중심의 컨벤션 공간을 패션쇼·신제품 출시가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로 전환해 가동률을 40%에서 70%로 높일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시청에서 동대문까지의 창신동(봉제), 종로(귀금속), 을지로(조명·도기 등) 등지를 창조산업 벨트로 만들어 낙후한 기존 도심 산업을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를 지원할 직업명장학교와 풀뿌리박물관 건립, 명인 인덱스 발간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DDP 운영 인력 550명 가운데 37%인 200명을 자원봉사자나 인턴, 공동연구, 서포터스 형태의 시민 재능기부 인력으로 선발한다. 운영지원 및 관리를 전담할 DDP 전문인력 40명은 운영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 소속이며 이들과 함께 운영의 양대 축을 이룰 현장인력 310명 역시 서울디자인재단이 직접 고용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크게 5대 시설인 아트홀, 뮤지엄, 비즈센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나뉘는 DDP는 총면적 8만 5320㎡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현재 공정률은 87%다. 내년 7월 준공, 2014년 3월 개관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기존 운영계획이 랜드마크, 고비용 디자인 콘텐츠, 전문가 중심으로 짜여 있어 지역과의 연계, 시민참여, 서울 산업의 활성화 기능을 다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보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소문 공원에 천주교 성지, 광희문엔 전통문화 체험관

    중구가 서소문공원과 광희문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등 관광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관광명소 주변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도 만들기로 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관광진흥화 활성화계획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계획에 따라 관광인프라 구축,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 및 홍보, 관광 호스피탤리티 향상, 관광 관련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조 등 4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명소를 만들기 위해 2015년까지 서소문공원을 인근의 서울역 국제컨벤션센터 조성과 연계해 세계적 천주교 성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서울의 4소문 중 유일하게 시체가 나가는 문인 광희문 주변의 경관을 개선하고 탐방로와 전통문화 체험관 조성 등 광희문 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단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측도로에 16면, 남산골한옥마을 인근 돈화문로에 15면, 국립중앙의료원 옆길에 7면 등을 설치한다. 또 경찰과 협의해 오장동 교차로~을지로5가 교차로, 명동성당~퇴계로2가 교차로, 명동 주차타워 맞은편 등에 관광버스 주차를 허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존 건물을 관광숙박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대표 축제 개발과 북창동, 무교·다동 지역의 관광아이템 발굴에도 나선다. 오는 10월엔 손기정기념관을 개관하고,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인 인현동1가에 기념공간 조성을 위한 용역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해 외래관광객 980만명 중 약 80%인 780만명이 서울을 방문했다.”면서 “지역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중구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축구장 크기 ‘녹색 지붕’ 조성

    축구장 크기 ‘녹색 지붕’ 조성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붕에 도심을 식히는 초록 지붕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1일 국제규격 축구장 크기인 1만 1250㎡에 이르는 옥상녹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지붕의 절반에 해당하며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건물 지붕에 사계절 초화류인 세덤과 잔디를 심어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보온 효과를 얻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세덤은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적응된 다육질 두꺼운 잎을 지닌 식물로 건조한 기후에 강한 특성을 지녔다. DDP 주변은 두산타워·밀리오레 등 고층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지붕에 색상별 식재를 도입해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는 옥상 모습을 연출한다. 시에서는 내년 7월 DDP가 완공되고 나면 최근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명장면이라는 소리를 듣는 옥상 지붕 위 풀밭 장면을 재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경섭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초록 지붕을 조성하면 태양광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메마른 도심에 청량제 구실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대문구 중저가 관광호텔 객실 238개 2014년 완공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객실 238실을 갖춘 중저가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구는 두타, 밀레오레 등 대형 쇼핑몰 단지, 흥인지문(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주변에 지하 6층, 지상 20층, 연면적 1만 1807㎡ 규모로 2014년까지 완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동대문구 건축위원회는 심의를 마치고 건축허가(설계변경)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당초 신설동 98-24는 업무시설로 건축허가를 통과했지만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와 서울시 지원,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지난달 22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신설 1종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및 관광숙박시설 용적률 완화안’을 가결했다. 구는 관광호텔이 지역 주민과 시설 이용객들이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1층 전면부에 공공성이 확보된 공개 공지 계획 및 북카페와 연계된 휴게공간 계획으로 가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관광호텔 건립으로 해외관광객 증가에 따른 도심 객실부족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낙후됐다는 신설동 이미지도 떨쳐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원순시장 한양도성 도보 점검

    박원순시장 한양도성 도보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한양도성(서울성곽) 전 구간을 둘러봤다. 지난 28일 헬기를 타고 서울 하늘에서 도심을 살펴본 데 이어 이날 직접 서울성곽을 도보로 돌아본 것이다. 순성에는 이상해(성균관대 건축과 교수)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장과 송인호(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도성 전문가 6명과 서울시 행정 1·2부시장, 도시계획국장 등이 동행했다. 성 살펴보기는 이날 오전 6시 50분 숭례문에서 시작했다. 그는 숭례문과 동대문플라자(DDP) 공사 현장, 성북동 한옥마을과 수성동 계곡 복원 현장도 들렀으며,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 현장도 함께 살폈다.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성곽 복원. 박 시장은 2014년을 목표로 복원 중인 서울성곽에 대해 함께 동행한 전문가들에게 세계문화유산 등재 방안과 도성의 지속 가능한 보존 방법 등을 물었다. 그는 “서울성곽을 걸으면서 전문가와 시민 대표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사업단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면서 “단순히 성곽을 복원하고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즐기고 사랑할 수 있고 주변 활성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차근차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성곽 바로 옆에 위치한 시장 관사에 대해서도 “오늘 답사를 해 보니 관사 위치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애초에 관사에 입주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관사 이전을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파괴된 서울성곽을 복원 중인 서울시는 현재까지 12.3㎞ 구간을 원형 복원했다. 도로나 주택이 들어서 원형 복원이 어려운 5.1㎞ 구간은 상하부 형상화로 성곽을 단절 없이 잇는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서울성곽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성곽에서 도심을 내려다보며 도시 계획도 세웠다. 그는 도로를 내면서 길이 완전히 끊어져 버린 혜화문 옆에서는 “도시계획이 주변 환경을 잘 반영하지 않는 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현장을 여러 각도에서 직접 둘러보는 정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조현석·강국진기자 hyun68@seoul.co.kr
  • 중구, 노점거리를 ‘디자인’한다

    외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중구 명동의 지하철 입구와 버스정류장 등에서는 노점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주변 노점도 깨끗이 정비된다. 중구는 노점 실명제를 통해 노점을 관리하고 기업형·시민 불편형 노점을 정비하는 내용의 ‘노점 및 노상 적치물 정비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제도권으로 노점들을 흡수하는 노점 실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명동 254개, 동대문패션타운 668개, 남대문시장 96개 등 모두 1095개 노점을 대상으로 3월까지 노점 규모와 형태, 복수 노점 소유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는 먼저 명동관광특구 내에 있는 지하철 출입구와 버스정류장, 교차로 등에 노점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해 운영한다. 구는 이 지역 노점을 정비한 뒤 역사·문화적 가치와 연계해 관광상품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규격화한 노점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노점 배치로 점포와 노점상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세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달 안으로 구의원과 직능단체장, 관광특구협의회, 점포주, 시민단체, 노점단체 등과 함께 명동노점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명동관광특구 지역 노점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주 1회 노점 휴무일을 정해 축제가 있는 거리로 조성함으로써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세훈 토건사업, STOP

    오세훈 토건사업, STOP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한강예술섬 조성과 강변북로 확장 등 대규모 토건 사업이 줄줄이 공사를 중단한다. 5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3조 7198억원. 이미 투입된 807억원을 제외한 부분에 대한 사업비가 ‘0원’으로 편성된 것이다. 한강예술섬의 경우 오 전 시장이 2010년도 예산안 편성 때 406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하자 “시민 성금을 모아서라도 강행하겠다.”며 애착을 보였던 사업이다. 시는 총사업비 6735억원 중 그동안 토지매입비와 설계비 등에 551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강변북로 확장도 보류 오 전 시장이 국비를 받아서라도 추진하려던 서해뱃길 사업도 양화대교 구조개선 사업을 제외하곤 모두 무산됐다. 서해뱃길 사업 총공사비는 1757억원(민자 1373억원 별도)이다. 이미 설계비 명목으로 45억원을 투입했다. 5526억원을 들여 서울 서남권 5곳에 짓기로 한 어르신행복타운도 백지화됐다. 시는 어르신행복타운 건립 계획을 내년도 사업계획에서 제외하고, 노인여가복지시설 기본계획을 다시 만들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의 만성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사업비 1조 3300억원)도 유보돼 동북권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주변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9880억원이 들어가는 강변북로 성산대교∼반포대교 구간 확장도 보류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늦추기로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정보기술(IT) 콤플렉스(2026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4326억원) 건립 사업은 원칙적으로 이어가되 내년으로 잡혔던 완공 시점을 2013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DDP의 경우 건물 자체 공사는 내년에 끝내지만 테마파크 등 내부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 넣을지 재검토하고 운영방식을 결정한 뒤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를 신설해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 타당성, 효과성 및 재원조달에 대한 종합적 심사를 다시 진행함으로써 계속 추진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투자된 거액을 포기해서라도 사업을 중단할지 또는 보완해 계속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일단 시행을 보류하고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되는 사업조정회의를 통해 사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럽환경수도’ 獨 함부르크 가보니

    ‘유럽환경수도’ 獨 함부르크 가보니

    북유럽의 관문이자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함부르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올해 ‘2011 유럽환경수도’로 선정돼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함부르크가 올해 유럽환경수도로 선정된 것은 기후 보호를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행정적으로 환경을 지원하는 정책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함부르크 주정부에 따르면 1990년을 기준으로 2007년까지 온실가스를 15% 줄였고, 2020년까지 40%, 2050년까지 80%를 줄일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옛날 항구 부지이자 물류창고로 사용됐던 지역인 하펜시티(Hafen city) 프로젝트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을 지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항구였던 탓에 선박 기름 등으로 오염됐지만, 재개발을 통해 미래형 환경 지구로 거듭나고 있다. 하펜시티의 재개발은 함부르크 도심을 약 40% 이상 확대하는 것으로, 밀집된 도심을 분산하는 역할도 한다. ●2020년까지 전력 20% 신재생 에너지로 친환경 도시를 꿈꾸는 하펜시티의 건축물은 여름에 에어컨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겨울에는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도록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건축된다. 에코 라벨이 붙은 유니레버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패시브 하우스다. 유니레버의 건물은 3중 외벽으로 비닐과 선프로텍션 장비, 유리로 만들어진다. 1층 건물은 모두 문을 열어 놓아 공기의 대류를 유도하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레 냉방과 난방이 된다. 유니레버 하우스를 비롯해 하펜시티의 대부분 건물은 이런 방식을 따른다. 하펜시티에 신축하는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건물도 신생에너지인 지열로 냉난방을 하려고 한다. 얀 리스펜스 함부르크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소장은 “2020년까지 전체 전력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50년까지 100%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물류항구를 그린에너지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청정에너지 대체 실현비율 높여야 서울시도 그린하우스 감축 목표에 맞춰 도시 건축물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정남기 건축기획과 설비팀장은 9일 “2007년부터 아파트 건축비의 1%를, 사무용 건물 건축비의 3% 이상을 신재생에너지에 사용하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시가 선호하는 신재생에너지는 지열이다. 중구 태평로에 짓는 신청사는 지열과 태양열, 태양광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냉난방에는 주로 지열을 활용한다. 신청사의 전체 전력 중 24.5%를 지열·태양광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신축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주상복합건물인 여의도 파크원는 각각 6.4%와 2.4%로 신재생에너지 대체율이 낮은 편이다. 서울시가 2020년까지 전체 전력 중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10%로 높이겠다고 계획했지만 현재 실현 비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 문제다. 1000만 인구가 사는 서울이 적극적으로 환경수도를 지향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은 지체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글 사진 함부르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디자인이 낭비 아니라는 공감대 만들었죠”

    “디자인이 낭비 아니라는 공감대 만들었죠”

    “서울을 세계적 디자인 도시로 만드는 데 참여했던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7일 임기 2년을 다 채우고 퇴임하는 정경원(61·부시장급)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제2기 디자인 총책임자로서 공공디자인 발전은 물론 디자인산업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시 조직이던 디자인총괄본부는 정 본부장 재임 중 문화관광디자인본부로 확대됐다. 그는 다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돌아가 후진 양성에 매진한다. 정 본부장은 26일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디자인 역량을 심어 줘 미래의 디자인 경영자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편히 이용하는 디자인 도입 뿌듯” 정 본부장은 재임 중 ‘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런 비전 아래 장애의 유무, 연령 등과 상관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시정에 도입해 여러 가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무원들 마음속에 뿌리내리도록 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장애 없는 보도, 치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완성 단계에 있다. 재래시장이나 어린이 환자복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디자인 분야 최고 전문가인 그가 공직생활 중 성과로 꼽는 것은 소박하게도 “디자인 서울의 진정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다. ●“서울을 매력적 도시로 바꾼 점 공감” 정 본부장은 “‘디자인은 낭비, 겉멋 부리기’라는 일부 부정적 목소리도 있었지만 디자인이 단지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활속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울을 매력 있는 도시로 변화시키는 수단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었다.”면서 “재임 중 86차례에 걸쳐 대학생, 최고경영자, 고등학생,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디자인 서울 특강’을 펼쳤다. 이렇게 해서 공감대가 형성돼 갔다.”고 회고했다. 공감대 형성으로 이제 디자인은 시정의 한 시스템으로 정착됐고, 사람이 바뀌더라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마포 홍대지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강남 신사동지구를 디자인산업 4대 거점 지구로 특화 육성한 것과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여 줄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립 등은 디자인노믹스의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으로 평가할 만하다. “디자인이 밥 먹여 준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전임 본부장이던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2011년 4월 6일자 17면>에서 “(내가 퇴임 후) 거리에 다시 현수막이 걸리고,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간판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레저블 서울’ 시행해 보고 싶어 정 본부장은 “시기에 따라 적절한 방법론은 따로 있다. 초창기에는 무에서 창출하다 보니 시민을 계몽해야 하기도 했고, 주어진 기준을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밀어붙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문제점과 불만도 노출됐다. 이제는 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한계가 있다.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하고 있고, 간판의 경우도 가이드라인은 만들어 놓고 현장에서 더 유연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또 디자인 심의위원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수막에 대해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로 인해 현수막이 증가했다. 기동타격대를 구성해 관리하고 있고 단속권이 있는 구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꼭 해보고 싶었던 사업이 하나 있다. 시의회의 긴축예산으로 추진하지 못한 ‘레저블(legible) 서울’이다. 이 사업은 서울을 찾는 누구나 도로표지판, 안내판을 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런던이나 뉴욕 등 선진 도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싱가포르 등 亞 고위공무원 서울 도시디자인 연수 방한

    아시아 고위 공무원들이 서울서 도시 디자인의 노하우를 배운다. 15일 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마닐라에서 도시 계획과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 공무원 4명이 15~19일 4박 5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았다. 중국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 초청 연수와 달리 서울과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아시아 전략 도시들과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 고위 공무원 초청 연수는 2008년부터 시작됐고, 지금까지 중국 7개 시 공무원 50명이 서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단은 ▲2010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유네스코 창의 디자인 도시 지정 ▲2010 서울디자인 한마당 개최 등을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 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시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특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남산N타워, 북촌한옥마을, 한강 르네상스 등을 찾아 첨단과 전통이 결합된 디자인 도시를 직접 체험하고 마포 자원 회수 시설을 견학하며 클린도시 서울의 면모를 엿본다. 김진만 국제협력과장은 “하반기에도 중국의 주요 도시 고위 공무원 2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DDP 벽에 패널 4만5000장 설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관에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외장 패널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DDP 외관에 각기 다른 모양의 알루미늄 패널 4만 5000여장을 붙이는 작업을 3월에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비대칭의 곡선형 건축미를 살리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골조공사가 끝나는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DDP 벽면에 700억원을 들여 1만 4000장의 평판 패널과 3만 1000장의 곡면 패널을 부착할 예정이다. 도면설계도 3차원 입체 설계 방식인 ‘BIM’ 기법을 도입했다. BIM이란 2차원인 평면도면 정보를 3차원으로 전환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설계와 시공에 활용하는 기법이다. 공공 건축물에서는 DDP가 처음 도입하는데, 앞으로는 500억원 이상 규모의 공사에 반드시 이 설계 기법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장 패널에는 ‘오픈 조인트’ 방식이 적용된다. 패널과 건물 벽면 사이에 15∼25㎜의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기가 순환되고 곰팡이 서식이 불가능해 오염방지 효과까지 있다. 외장 패널 하단부에는 방수층, 단열층, 방습층 등이 있다. 특히 4만 5000여장의 외장 패널 중 3000여장이 태양광 패널이어서 5~10%의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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