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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인사동의 고층호텔/서동철 논설위원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거리인 인사동에 호텔을 비롯한 고층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서울시가 일부 구역이기는 하지만 4층 이하 건물에 전통문화업종만 들어설 수 있도록 한 기존 규제를 푸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 19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내용의 ‘인사동 문화지구 관리계획 변경안’은 이미 지난달 서울시문화지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한 차례 거쳤다고 한다. 인사동이 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은 2002년이다. 전통문화 보호와 육성을 위한 업종 규제와 용도 제한, 건축 및 개발 제한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서울시가 지난해 공평 도시환경정비계획을 발표하면서 문화지구 일부를 정비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탑골공원 서쪽의 남인사마당에서 덕원갤러리가 있는 인사동 네거리에 이르는 문화지구 남동쪽 구간이다. 사실 인사동 문화지구는 지정부터가 전통문화 거리의 급격한 해체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겠다는 고육지책이었다. 인사동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막상 보여줄 전통문화가 사라져 가는 추세는 이미 1990년대부터 본격화하고 있었다. 문화지구 지정 이후에도 정체성은 끊임없이 훼손되어 인사동의 상징이었던 골동품 가게와 표구점, 서화용품점은 이미 오래전에 뒷골목이나 2층, 3층으로 내몰렸다. 대신 그 자리는 옷 가게, 화장품 가게와 다국적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 차지했고, 이런 현상은 이번에 정비대상으로 지목된 곳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 서울시의 고민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든 문화의 거리가 명성을 얻으면 부동산 값이 뛰어오르기 마련이다. 인사동은 물론 연극의 메카 대학로와 인디 문화의 본거지 홍대앞도 같은 길을 걸었다. 상업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주민’은 갈 곳을 잃는다. 하지만 특정 문화에 대한 집착만 아니라면 인사동, 대학로, 홍대앞은 여전히 문화의 거리다. 실제로 문화지구가 휴식을 겸비한 관광지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오히려 일정한 상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리와 달리 문화와 소비, 오락 기능을 한데 묶어 문화지구를 지정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정부와 서울시는 인사동의 쇠퇴를 방관만 해서는 안 된다. 인사동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통문화 거리가 태어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사동 주변에는 전통문화 거리의 기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인사동과 국악의 거리를 문화적으로 이어 거대한 전통문화 중심지로 가꾸어 가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도한 곳에 필요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공세적 문화지구 정책을 기대해 본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소나타 혹은 쏘나타/서동철 논설위원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처음 나온 것은 1985년이었다. 1500cc 후륜구동 스텔라의 내·외관을 고급화하고 엔진을 2000cc로 키웠다. 당시 한글 표기는 ‘소나타’였다. 중형차 시장을 휩쓸고 있던 대우자동차의 ‘로얄’을 겨냥했지만 경쟁은 녹록지 않았다. 상대는 소나타를 ‘소나 타는 차’라고 혹평하는 전략까지 구사했다. 개인적으로 현대차를 맡은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1987년 이 차의 부분변경 모델 론칭 광고에 참여했던 인연이 있다. 결국 현대차는 전륜구동의 신형 중형차를 개발한 1988년 표기를 ‘쏘나타’로 바꾸었다. 2세대 쏘나타라지만 사실상 새로운 가문이 열린 것이다. 7세대 쏘나타가 출시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디자인과 성능이 더욱 개선됐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다. 현대차도 새로운 쏘나타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쏘나타는 이렇게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로 성장했다. 그런 만큼 이제는 궁색한 ‘쏘나타’ 대신 표기법에 맞는 ‘소나타’로 돌아가면 어떨까. 현대차의 자신감을 상징하는 세리머니가 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상암 노을캠핑장 새달 1일 조기 개장…조건이 있다던데

    상암 노을캠핑장 새달 1일 조기 개장…조건이 있다던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옆 노을캠핑장이 개장 일정을 1달 앞당겼다. 노을캠핑장은 지난 2010년 5월에 개장, 인터넷 예약을 통한 선착순 운영제로 예약개시 5분 이내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노을캠핑장을 새달 1일 부분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개장은 노을캠핑장 전체를 개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잔디 상태가 양호하고, 전기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F·G구역 70면에 한한다. 나머지 80면은 4월 25일부터 전면 개방하고 올해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예약은 월드컵공원홈페이지(http://worldcuppark.seoul.go.kr)의 노을캠핑장 예약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다음 달 이용 예약은 15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1인당 1곳씩 최대 2박 3일간 예약할 수 있다. 노을캠핑장 조기 개장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노을캠핑장, 다 좋은데 예약이 어려워” “노을캠핑장, 이번엔 꼭 가봐야지”, “노을캠핑장, 차를 못가지고 올라가는게 흠”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육참총장 “北 오판 가장 우려”

    [모닝 브리핑] 美 육참총장 “北 오판 가장 우려”

    미국 군 수뇌부들이 일제히 북한의 위험성을 엄중히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 육군참모총장은 13일(현지시간)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북한의) 오판이다. 원치 않는 도발을 초래할 수 있는 오판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은 한국을 수호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어노 총장은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진행된 한 강연에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만일의 사태’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꼽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지 않으면 몹시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한반도에서 싸워야 한다면 그것은 극도로 위험한 일”이라며 “긴급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노을캠핑장 새달 개장

    서울시는 14일 월드컵경기장 옆 노을캠핑장을 4월 1일에 조기 개장한다고 밝혔다. 캠핑 문화가 확산되고 기후변화로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개장 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긴 것이다. 다만 잔디 상태가 고르고, 전기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70면만 한정적으로 개장한다. 나머지 80면은 4월 25일 개장한 뒤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예약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cuppark.seoul.go.kr) 노을캠핑장 예약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한 뒤 1인당 1개면, 최대 2박 3일을 예약할 수 있다. 매달 15일 오후 2시에 다음 달 예약을 받는다. 이에 따라 조기 개장 예약도 3월 15일 오후 2시부터 받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Japanese only’/서동철 논설위원

    남아프리카공화국 제1의 도시 요하네스버그에는 2001년 문을 연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이 있다. 전시는 10%의 유럽인이 90%의 아프리카인을 지배한 이 나라의 악명 높은 흑백분리 정책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박물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아파르트헤이트의 실상과 마주하고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입구에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왼쪽이 백인용(whites), 오른쪽이 비(非)백인용(non whites)이다. 관람객은 순간 어느 문으로 들어가야 할지 당황하게 된다. 관람권에도 백인용, 비백인용을 명기했는데, 물론 매표소에서 무작위로 발급한 것이다. 인권국가를 지향한다는 미국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는 심각한 흑백 인권차별 국가였다. 특히 남부의 몇몇 주에서는 버스와 레스토랑은 물론 교회에도 백인석(white only)과 유색인종석(coloured)이 따로 있었다. 지금 미국인들은 과거 ‘백인석’의 존재를 자신들의 가장 부끄러운 과거로 치부한다. 문명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장에서 20세기가 남긴 ‘가장 어두운 역사’의 하나가 재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관람석 출입구에 ‘Japanese only’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린 것이다. ‘일본인 이외 출입금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현수막 주변 객석에서는 일제전범기(日帝戰犯旗)도 휘날리고 있었다고 한다. 현지에서는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우샘프턴에서 이날 경기를 벌인 우라와 레즈로 이적한 재일동포 선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도 “경기 도중 차별적 발언이 확인됐다”고 전하고 있으니 개연성은 높은 듯하다. 유럽 프로축구에서도 인종과 국적에 따른 차별 논란은 심심찮게 빚어진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선수 사이의 갈등은 물론 관중과 선수 사이의 갈등까지 표면화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은 인종 차별에 선수와 심판은 물론 구단까지 강력 제재한다. J리그도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하자 분명한 인종 차별이라며 구단에 벌금과 무관중 경기의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apanese only’는 유럽의 차별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에서는 축구경기장 밖에서도 ‘재특회’의 시위를 비롯해 반한감정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주변국에 고통을 안기며 우경화를 가속하는 아베 정권의 그릇된 역사인식이 일반 국민까지 오염시키기 시작한 증거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앞날이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 시복 미사/서동철 논설위원

    교황청이 시복(諡福)을 확정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두 극적이다. 그럼에도 역사책에서 낯이 익은 몇몇 순교자에게는 어쩔 수 없이 관심을 조금 더 갖게 마련이다. 정약종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천주학에 일찍이 눈을 뜬 북한강변 마재(馬峴) 정씨 집안의 약현, 약전, 약종, 약용 형제의 일원이다. 약종 아우구스티노는 형제 가운데 가장 늦게 천주학에 입문했지만, 믿음은 가장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의 우리말 교리서인 ‘주교요지’(主敎要旨)를 펴냈고, 교리를 집대성한 ‘성교전서’(聖敎全書)를 편찬하다 신유박해(1801)를 만나 배교를 거부하고 참수됐다. 약종과 함께 복자(福者)에 오르는 큰아들 철상 가롤로는 아버지가 순교한 날 붙잡혔고, 역시 한 달 뒤 같은 길을 갔다. 정약종 집안이 보여준 신앙의 깊이는 세계 천주교 역사에서도 다른 유례를 찾기 어렵다. 부인 유 체칠리아와 작은 아들 하상 바오로, 딸 정혜 엘리사벳은 기해박해(1839) 때 가장의 뒤를 따랐다. 온 가족이 순교의 길을 택한 것이다. 유씨 부인과 하상, 정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한국을 찾은 1984년 ‘한국 순교자 성인 103위’의 일원으로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시성(諡聖)은 조선에 선교사 파견이 본격화된 이후 파리외방전교회의 기록에 의존한 것이라고 한다. 반면 ‘윤지충과 123위’는 국내 자료를 발굴해 개개인의 순교 과정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따라서 정약종 같은 초기 순교자가 대거 포함될 수 있었다. 한국 교회가 시복 결정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일 것이다. 정약종은 체포 과정도 ‘확신범’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신유년 음력 2월 마재에서 서울로 말을 타고 가는 길에 급하게 달려가는 금부도사와 엇갈렸다. 곧바로 사람을 보내 누구를 잡으러 가는지 알아보게 했고, 대상이 자신임을 확인하고는 곧장 의금부로 갔다. 그에게는 극형이 불가피한 ‘대역부도’죄가 씌워진 만큼 마지막에는 형조에서 국왕의 처결을 기다렸을 것이다. 형조는 관청이 한데 모인 광화문 육조거리의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었다. 그는 2월 26일 서소문 형장에서 태연한 모습으로 조용히 칼을 받았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8월 시복 미사 장소로 서울 광화문 일대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권력이 집중된 경복궁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거리가 거대한 성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국가가 용인하지 않는 종교적 신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혼령의 해원(解寃)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듯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1회 충전해 서울~대전… 2000만원대 ‘쏘울 EV’

    1회 충전해 서울~대전… 2000만원대 ‘쏘울 EV’

    기아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쏘울 전기차’(EV)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친환경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수입완성차 업계는 물론이고 수입차 업체들도 조만간 전기차 시판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공개된 쏘울 전기차는 81.4의 모터와 27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148㎞까지 주행할 수 있다. 산술적으론 서울에서 대전 정도를 갈 수 있는 거리로 이전 전기차 모델인 레이EV의 주행가능거리(90㎞)보다 58㎞가량 더 달릴 수 있다. 이기상 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는 닛산 리프, BMW i3 등 경쟁사 전기차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효율을 높이기 냉매순환 과정과 모터·인버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熱)을 모아 히터를 틀 때 재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급속 충전(DC 480V)은 24분, 완속 충전(120V, 240V)에는 4시간 20분이 걸린다. 기아차는 “연간 2만㎞ 주행한다고 했을 때 연간 전기료는 총 55만원 정도여서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완속충전은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가정용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가정용 전기는 누진요금이 적용되는 탓에 충전을 반복하다간 수십만 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쏘울 EV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81.4, 최대 토크 약 285N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2초로 최고속도는 시속 145㎞다. 쏘울 EV의 판매 가격은 4200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최대 900만원)을 받으면 200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는 올해 500대, 내년부터는 연간 900대 팔겠다는 목표다. 올해 1000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전체 국내 전기차 물량의 절반을 쏘울 EV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 쏘울 EV를 개인에게 처음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르노삼성은 이미 SM3 전기차를 내놓았고 BMW가 i3를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도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는 “배터리와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을 10년 16만로 설정하는 한편 전국 기아차 애프터서비스 센터 등을 중심으로 60여개의 충전 시설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놀자판’ 의원님들…해외출장 안간다던 예결위 美·中·濠 외유

    여야 국회의원들이 3월 국회 휴지기를 맞아 대거 해외 출장에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4월 임시국회 이후에는 지방선거 국면으로 해외 출장이 불가능한 점과 하반기 상임위원회 교체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에서 기초연금법 등 민생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3월 원포인트 국회’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성 출장’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의원들은 의원외교를 명목으로 주로 관광에 일정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전형적인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이군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장우 의원과 함께 지난 9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 미 상·하원 예산위원장과 세출위원장,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14일까지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한 뒤 16일 귀국한다. 자비 부담으로 이 위원장의 부인도 동행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당 류성걸·이진복·이현재 의원은 11일부터 20일까지 8박 9일간 중국 하이난성, 베트남,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윤호중 의원 등 민주당 예결위원 6명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을 방문할 계획이다. 예결위는 지난해 배정된 해외 출장 예산 1억여원을 불용처리했고 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이 해외 출장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었다. 박상은·김무성·이채익·김성찬·김한표·함진규 등 ‘바다와 경제 국회포럼’ 소속 의원 6명도 지난 3~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포함한 중동 순방에 나섰다. 하지만 알아인의 아크부대와 오만 살랄라 항구의 청해부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6일 두바이에서 시내 관광을 한 뒤 귀국했다. 이에 대해 국회 관계자는 “의원외교 일정이 전혀 없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회 철도산업발전 소위 여야 의원들도 지난 5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등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이다. 위원장인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당 박상은 의원, 민주당 민홍철·윤후덕 의원,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 등이 나섰다. 그러나 이달 말 소위 활동 마감 시한을 앞두고 철도 민영화 방지 대책과 노사 갈등 해소 방안을 도출해야 하는 시점에 외유성 출장을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크라 과도정부에 힘 실어주는 美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의 ‘정통성’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한 야당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과도정부를 우크라이나 유일의 합법 정부로서 정통성을 인정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이를 쿠데타에 의한 불법 정부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우크라이나 내 친러 성향의 크림반도가 오는 16일 실시할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에 대해선 서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러시아는 “크림자치공화국이 합법적으로 주민 의사를 묻는 절차”라고 맞선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아르세니 야체뉴크 과도정부 총리와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백악관은 논평에서 “이번 방문은 위기에서도 용기와 참을성을 보여 온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한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체뉴크 총리를 워싱턴에 초청함으로써 그를 우크라이나의 정통성 있는 리더로 간주한다는 신호를 모스크바에 보낸 것이라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크림반도의 주민투표는 불법이며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는 이날 크림반도에 400억 루블(약 1조 2000억원)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산업위원회 부의장 파벨 도로킨 의원은 AFP 통신에 “이는 크림반도의 산업·경제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크림반도의 합법적인 지도부는 국제법에 따라 크림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크림자치공화국은 16일로 예정된 주민투표가 ‘찬성’으로 결론 날 것으로 보고 러시아에 귀속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의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국 주민 80%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르게이 악쇼노프 총리는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귀속을 위한 준비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요충지 세바스토폴은 이날 공문서 언어를 우크라이나어에서 러시아어로 바꿨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플러스] 美 서머타임… 시차 1시간 줄어

    미국의 올해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9일 오전 2시(미 동부 시간 기준·한국시간 9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미 동부의 9일 오전 2시는 오전 3시로 조정돼 워싱턴DC, 뉴욕 등 동부 도시들과 한국과의 시차가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1시간 줄었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지역과의 시차도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조정됐다.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는 애리조나주와 하와이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괌, 북마리아나제도, 버진아일랜드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서머타임은 11월 2일 오전 2시에 해제된다.
  • 대형 기획사, 언더 키워 콘텐츠 확장… 승자독식은 우려

    가요 기획사의 몸집 불리기는 가요계라는 울타리 내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대형 가요기획사들이 레이블(음반제작사)을 설립하거나 중소 규모 기획사에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 규모 기획사 및 인디 뮤지션들이 대형 기획사와 ‘윈-윈’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대형 기획사로의 의존도 심화 등 우려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인피니트와 넬 등이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해 자회사인 SM C&C 산하의 레이블로 뒀다.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로엔트리 레이블과 콜라보따리 레이블로 나누는 ‘멀티 레이블’로 체제를 개편했다. 포미닛, 비스트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에이큐브와 큐브DC, 뮤직큐브 등의 레이블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 엑스라는 레이블을 설립해 매드클라운, 정기고 등 힙합 가수들을 영입했다. 중소 규모 기획사나 레이블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0%에 투자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랑과 평화, 장호일의 프로젝트 밴드 ‘이젠’ 등이 소속된 신생 레이블 ‘발전소’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가요계에 ‘윈-윈’ 관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게 기획사들의 설명이다. 중소 규모 기획사나 인디 음악인들은 글로벌 홍보망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형 기획사를 통해 음악을 알릴 수 있고, 대형 기획사 또한 콘텐츠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서울 홍익대 근처에서 열린 ‘발전소’의 출정식은 SM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매드클라운과 정기고 등 스타쉽 엑스 소속의 가수들은 씨스타 소유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투자하고 사업 역량을 활용해 K팝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위주의 대형 기획사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중소 규모 기획사와 인디 레이블의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인디 레이블의 이사는 “인디 가수들이 대형 기획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지금껏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 온 가수들에게 아이돌의 음악을 만들 듯 기획사나 프로듀서가 개입하는 식으로 인디 음악인들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접근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쏙쏙 경제용어]

    ■퇴직연금 기업이 매월 퇴직급여 적립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위탁하여 관리·운용하도록 하고 근로자가 퇴직 후 해당 금융기관으로부터 연금 또는 일시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퇴직연금은 계약 내용에 따라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그리고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DB형은 근로자가 퇴직 후 받을 급여액이 확정되는 대신 회사가 매달 내야 하는 기여액이 위탁금융회사의 연금운용수익에 따라 변하는 제도다. 이에 반해 DC형은 회사의 부담분이 확정되는 대신 가입자의 급여 수령액이 수익률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IRP는 근로자가 중도에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을 본인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하고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빈곤율 소득수준이 빈곤선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빈곤선은 전체 인구를 소득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한가운데에 위치한 중위소득자 소득의 50%가 기준이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47.2%라는 것은 전체 65세 이상 인구 47.2%의 소득이 중위소득(177만원)의 50%인 월 88만원에 미치지 못하였음을 의미한다.
  • [커버스토리] ‘전기차 천국’ 네덜란드 vs 갈길 먼 대한민국

    [커버스토리] ‘전기차 천국’ 네덜란드 vs 갈길 먼 대한민국

    네덜란드에는 전기차가 흔하다. 지난해 한 해에만 2만 3000여대의 전기차가 팔려 유럽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됐다. 네덜란드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23%가 전기차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네덜란드 전역에서 운행중인 전기차는 3만 86대에 달한다. 수도 암스테르담에만 1만여대의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등록 전기차 수 1871대, 그마저도 95% 이상이 관공서나 공공기관, 법인 소속인 우리나라와는 전혀 딴판이다. ‘전기차 천국’이 된 네덜란드도 불과 2년 전엔 우리나라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 도로교통공사(RDW) 자료를 보면 네덜란드의 전기차 수는 2011년 1579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2015년 전기차 활성화 계획을 시행하면서 급격히 늘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차값의 최대 50%를 보조했다. 승용차의 경우 1만 5000유로(약 2200만원), 트럭이나 택시를 구매하면 최대 4만 5000유로(약 6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도로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도 제공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무엇보다 사활을 걸었던 건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는 일이었다.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140㎞ 정도밖에 달리지 못한다. 따라서 급속 충전소 설치가 필수다. 2011년 1826곳이었던 네덜란드의 전기차 충전소가 2012년 3611개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는 5770개로 증가했다. 2년 새 3배 넘게 충전소가 늘어난 것이다. 암스테르담 시내에만 650여개의 충전소가 있다. 두세 블록마다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셈이라 충전소를 찾아다니느라 진땀을 뺄 필요가 없다. 또 급속 충전기라 30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충전비용은 공짜다. 충전소에는 2~3대의 전기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고 전기차가 아니면 이곳에 주차할 수 없다. 임성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 과장은 “암스테르담 시내의 기본 주차요금이 5유로(약 7400원)에 이르고 주차 공간 자체가 부족해 자기 집 앞이라도 주차 허가를 받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면서 “무료 주차와 무료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1~2013년 네덜란드에서 전기차는 19.1배 늘어났다. 2011년 전기차 활성화 계획 당시 잡았던 ‘2015년 1만 5000~2만대’ 목표도 이미 지난해 훌쩍 뛰어넘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20년까지 ‘전기차 20만대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 대중화도 네덜란드의 전기차 보편화를 이끌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2011년부터 전기차를 빌려 쓰는 ‘카투고’(Car2Go)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가입비 10유로(약 1만 5000원)에 분당 0.31유로(약 460원)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네덜란드 시내에만 1000여대가 있고 위치는 스마트폰 앱 등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구매 혜택도 네덜란드 못지않다. 전기차를 살 때 15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 사이에 경쟁이 붙어 경남 창원 600만원, 제주 800만원, 전남 영광 900만원 등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3500만원쯤 하는 기아차 레이EV를 11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셈이다. 세제 혜택도 크다. 2012년부터 전기차를 구입하면 연간 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모두 420만원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이용이 확대되지 못하는 것은 공공 인프라 부족으로 충전소를 찾기 힘들어 실제 운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편성된 예산조차 다 못 쓰는 상황도 벌어졌다. 환경부는 2012년 2000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해 57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1091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결국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1000대분으로 깎였고, 올해 800대분으로 다시 축소됐다. 서울신문이 환경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2011년 26곳이었던 우리나라 급속 충전소는 2012년 111곳, 지난해 177곳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대부분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설치돼 있어 일반인이 찾기 쉽지 않다. 부족한 인프라 탓에 우리나라 전기차 대부분이 ‘전시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기차가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우 모두 688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급속 충전소는 구당 1~2곳인 35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전북에는 급속 충전소가 한 곳도 없고 대구, 충북, 울산에는 단 1곳뿐이다. 이들 지역에 등록된 12~25대의 전기차가 해당 기관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완속 충전기를 써도 되지만 한번 방전되면 충전에 6~9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기차의 실질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급속 충전기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가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100곳의 급속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를 더해도 277개에 불과하다. 지자체나 자동차 제조업체도 충전소 설치에 소극적이다. 지자체는 충전소 설치를 중앙정부나 제조사 몫으로 떠넘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기차 급속 충전소는 환경부에서 지정해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사실 전기차 충전소는 휴대전화 기지국과 같은 개념”이라면서 “전기차를 팔려고 하는 제조사가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지난해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정부 보조 없이 100여대 만들었다. 소비자에게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테슬라 고객은 동부 뉴욕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까지 전기 걱정 없이 미국 횡단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구축에 합의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할 말이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충전 인프라가 500~1000개 정도로 확대될 때까지는 민간이 무리해서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2017년까지 정부가 추가로 600개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그쯤 되면 민간 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들도 안심하고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전기차 충전 방식도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우리나라 급속 충전기는 ‘차데모’ 방식으로 2011년 가장 먼저 출시된 레이EV만 충전이 가능하다. 직류(DC)콤보 방식인 한국지엠의 스파크EV와 교류(AC)3상 방식인 르노삼성차의 SM3 ZE는 이용할 수 없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차데모와 AC3상, DC콤보형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급속 충전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하나의 표준 충전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는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돼 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온실가스(CO2) 배출량 기준을 1㎞당 130g으로 강화하고 2020년부터는 95g으로 강화한다. 한 해 제조사가 생산하는 전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 기준을 넘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미국 역시 내년부터 146g, 2020년부터 89g으로 탄소 배출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우리나라 역시 2020년 탄소 배출량을 95g/㎞로 맞추기로 하고 내년부터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량 중립 구간을 정해 이 기준보다 배출량이 많으면 부담금을 물고, 적으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자동차 업계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기술에서 앞선 수입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가솔린 중심의 국산차에는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완성차 부품 협력업체 경영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들이 적절한 구간 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글 사진 암스테르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절교 수준의 두 친구 함께 웃을 묘안 없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4월 하순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게 됐지만 한·일 관계가 냉랭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을 설득하는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달 한국과 일본 동시 방문을 앞두고 미 백악관과 국무부가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의 냉각기가 지속돼 오바마 대통령이 양국을 방문했을 때 어느 쪽을 편들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 때문에 미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전에 한·일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되기를 바라면서 양측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설득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일은 일본군 위안부, 독도, 교과서 등 과거사·영토 문제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은 “한·일 당사자 간에 해결할 문제”라면서도 양국 사이에서 물밑 중재를 해 왔다. 특히 일본 측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계기를 통해 일본 측에 자제와 화해를 촉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한·일 정상이 만나 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의 4월 아시아 순방: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개요와 평가’ 세미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아마도 (3월 하순) 헤이그(핵안보정상회의)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일부 진전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 정상이 만나도록 미국이 더 깊이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동북아 안보 상황은 매우 미묘하며 미국이 한·일 간 긴장을 낮추도록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양국 정상이 직접 접촉해 화해할 수 있게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보수 문화와 진보 문화는 달라야 하나/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보수 문화와 진보 문화는 달라야 하나/서동철 논설위원

    고양시에 짧지 않게 살았다. 파주시로 이사한 뒤에도 아침저녁으로 고양시를 징검다리 삼아 건너다니고 있으니 인연은 여전하다. 당연히 관심과 애정도 적지않다. 2010년 지방선거 직후일 테니 벌써 4년이 다 돼 가는 이야기다. 출근길 자유로의 전광판을 보니 고양시의 상징 문구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로 바뀌어 있었다. 진보 성향 정당의 공천을 받고 당선된 새로운 시장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보수정당 출신 전 시장이 내걸었던 ‘꽃의 도시’와는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새로운 상징 문구는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가수의 히트곡 제목을 딴 것이다. 새 시장은 고양시를 그저 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화훼산업 도시가 아닌 사람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 문구를 읽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히지만 개인적으로 ‘꽃의 도시’에도 그런 이미지는 이미 충분히 담겨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정치 세력의 이념 교체를 시민에게 문화적으로도 실감케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지금도 이해하고 있다. 단체장의 이념 교체가 이루어진 지역 치고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고양시는 그래도 정치적 변화에 따른 문화적 변화가 크지 않는 경우에 속한다. 다시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 결과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양시의 상징 문구가 다시 ‘꽃의 도시’로 돌아갈지도 알 수 없다. 정치권력의 교체가 문화권력의 교체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문화선진국이라는 프랑스는 우리보다 더욱 심한 듯하다. 자랑스러운 지휘자 정명훈이 프랑스 좌파정권의 지지로 바스티유 오페라의 음악총감독에 올랐다가 물러난 것도 좌우 동거정부가 들어서며 우파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보수적 서울시장 체제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에 오른 그가 시(市) 정치권력이 진보로 옮겨갔는 데도 여전히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흥미롭다. 정치적 이념이 바뀌면 문화적 이념도 바뀌어야 하는가. 이 물음에는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파리에 새로 세워진 케브랑리 박물관의 전시 방향을 놓고 프랑스 좌우파는 수년 동안에 걸쳐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권력이 바뀌고 문화권력이 바뀌어 ‘문화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혜택받는 사람’의 면면만 교체될 뿐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김대중 정부가 내세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 기조도 정치적 선전 효과는 컸다. 하지만 문화예술의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에게 집중된 지원금은 누구도 간섭지 않는 ‘눈 먼 돈’에 불과했다. ‘혜택받는 일부 공급자’의 폐해가 여전한 것은 문제다. 기대를 안고 태어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대표적이다. 콘텐츠는 논란이 있다고 치고, 관람료 7000원은 분명 지나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모두 무료인 것과 비교해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서울관의 주도권을 가진 미술인들의 인식이다. 현대미술은 어차피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적 능력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관람료는 비싸야 한다는 것이다. 관람료를 7000원으로 책정한 이유가 교육 수준이 낮고 경제력이 없는 사람은 현대미술을 즐길 자격이 없다는 뜻이라면 걱정은 크다. 일부 보수 미술인이 서울관을 자신들이 따낸 ‘개인적 전리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문화정책당국도 이제는 문화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서울관에서 보듯 허점은 적지않다. 문화예술 현장에서도 정치권력의 변화에 따라 ‘혜택받는 공급자’로 영화를 누려보겠다는 미련이 사라지지는 않은 듯하다. 그럴수록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문화융성’의 목표는 단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예술 분야만큼은 ‘이념 인센티브’를 끊고, 보수 문화와 진보 문화의 구분이 없는 소비자 중심의 문화정책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문화 공급자가 아니라 문화 소비자가 박수를 쳐야 진정한 문화융성의 시대다. dcsuh@seoul.co.kr
  • 이륙 중 비행기가 ‘물고기’와 충돌 황당 사고

    이륙 중 비행기가 ‘물고기’와 충돌 황당 사고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이륙 중이던 비행기가 물고기와 충돌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새와 항공기가 충돌하는 일명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에서 이름을 따 ‘피쉬 스트라이크’(Fish Strike)로 명명된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맥길 공군기지에서 발생했다. 사고는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소속 비행기 G-IV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중 발생했다.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기체가 무엇인가와 부딪친 것. 깜짝놀란 조종사는 곧바로 이륙을 중지하고 기지로 귀환했다. 조종사 닉 토스 소령은 “충돌 당시 새와 부딪친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활주로에 뻗어있는 물고기를 보고 두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사고 조사를 위해 이 물고기는 곧바로 워싱턴 DC 연구소로 보내졌으며 분석결과 실제로 비행기와 충돌해 죽은 9인치 크기의 양머리돔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물고기와 비행기가 충돌할 수 있었을까? 토스 중령은 “우리 비행기가 이륙하기 몇 분 전 인근에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가 떠있는 것을 목격했다” 면서 “아마도 이 기체에 걸려있던 물고기가 아래로 떨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해병기 관철, 美정부 변화가 중요…6~7월 연방의회 언급 목표로 설득”

    “동해병기 관철, 美정부 변화가 중요…6~7월 연방의회 언급 목표로 설득”

    “동해병기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근본적인 입장 변화가 중요합니다. 오는 6~7월 미 연방의회에서 동해병기 문제에 대해 언급되는 것을 목표로, 연방의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하는 작업을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뉴욕·뉴저지를 근거지로 한인 풀뿌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최근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입법화 추진에 대해 평가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미국 내 한인 유권자 풀뿌리 운동을 하면서 3년째 워싱턴 의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의원들을 설득해온 활동가로, 2007년 위안부 결의안 등을 이끌어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차총회에 한국계로 유일하게 참석한 그는 “버지니아주처럼 주 의회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동해병기가 입법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동해병기는 보다 근본적 차원에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와 정부가 입장을 바꿔 동해병기를 지지하지 않으면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2017년 동해병기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미국이 일본해를 고집하는 일본 편을 들게 할 것이 아니라 동해병기를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 의회 내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회원 40여명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등 궁극적으로 미 정부가 입장을 바꾸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위안부 결의안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한인 풀뿌리·교민 단체 등과 함께 동해병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AIPAC 총회에 대해 “미 상·하원 160여명이 한꺼번에 참석해 이스라엘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는 모습에서 이스라엘 로비의 힘을 느꼈다”며 “한인 풀뿌리 운동도 AIPAC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성악과(科) 국악교수/서동철 논설위원

    굵은 제목은 아니었어도 어제 아침 신문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었다. 잡음이 끊이지 않던 서울대 성악과에 결국 가야금 전공의 국악과 교수가 학과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었다. 새로운 교수의 임용을 놓고 의견이 갈린 이 학과 교수들이 파당을 지어 대립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교수 후보의 자격 시비는 물론 문서 절취와 학력 위조에 성희롱 논란까지 그야말로 ‘막장 오페라’를 만들면서 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 학과장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적지않은 매체가 약속이나 한 듯 ‘굴욕’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하지만 ‘막장’의 가장 큰 피해자인 성악과 학생들에게 국악 교수의 학과장 임명이 그저 굴욕적이기만 한 것일까. 교수들에게는 ‘낙하산’ 학과장이 분명 굴욕적일 것이다. 학과장이란 교수의 권위를 높이는 중요한 통과의례가 아닌가. 그러니 다른 학과 교수의 임명을 일종의 ‘처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일련의 사건이 ‘서울대의 수치’로 인상지워지면서 성악과 폐과 논의까지 있었다. 하지만 서울대 측은 학과장을 시키려 해도 시킬 만한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학과장 후보였던 교수는 학력 위조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고, 다른 이들도 이런저런 범죄 행위에 연루돼 있으니 누구를 시킬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고육지책이었을 국악과 교수의 성악과 학과장 임명은 뜻밖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명인(名人)급의 가야금 연주자인 새로운 학과장의 노력에 따라서는 서양 클래식 음악 취향 일변도일 성악과 학생들의 음악적 시야를 크게 넓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양 클래식 음악과 국악의 벽은 학교 밖에서만 높은 것이 아니라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음악대학 내부에서도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기회에 서양 음악을 ‘음악’이라고 부르고, 한국 음악은 ‘국악’이라며 구분짓는 우리사회의 태도부터 우리 음악에 대한 차별이 아닌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국악과 교수의 성악과 학과장 임명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현상도 이렇듯 낡은 인식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서울대가 성악과 학과장에 국악과 교수를 임명한 것은 중요한 실험이기도 하다. 통섭이 화두인 시대라고 한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협업을 어색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그런데도 서양음악이니 국악이니 하고 여전히 편을 가르는 것이 우리 사회다. 변화와 발전은 때로 우연한 기회에 이루어진다. 이번 일을 임시방편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음악을 구분하는 음악대학의 과(科) 체제부터 혁신하는 단초로 삼았으면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아이폰6 디자인 유출, 베젤 없이 전면 액정

    아이폰6 디자인 유출, 베젤 없이 전면 액정

    4일(한국시간) 외신은 애플 아이폰6 사진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아이폰6 사진을 보면 아이폰6에는 양쪽 베젤이 없이 전면 액정으로 돼있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5S에서 0.3인치 커진 4.3인치다. 일부 매체에서는 유출된 아이폰6 디자인 사진이 진품이 아닐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베젤이 없는 패널은 애플이 테스트를 위해 제작한 프로토 타입일 수도 있다는 것. 한편 IT 전문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6 출시 예정일은 6월이 유력하다. 지난 1월 언와이드뷰 등 외신은 중국 애널리스트 순창쉬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6월에 있을 세계애플개발자회의(WWDC)에서 4.7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6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의 6월 출시를 위해 이달부터 4.7인치 스마트폰을 시험생산하고 5월부터는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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