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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생존 美의사 “阿 돌아가 봉사 계속”

    에볼라 생존 美의사 “阿 돌아가 봉사 계속”

    “주님의 뜻에 따라 서아프리카로 되돌아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온몸이 덜덜 떨리고 숨쉬기가 어려워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았던 ‘에볼라의 사선’에서 되돌아온 그 남자,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 지난달 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그가 생사의 문턱을 넘었던 그곳으로 다시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의 에볼라 청문회에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떻게 병을 얻게 됐고, 어떤 과정을 통해 낫게 됐는지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주목받은 것은 죽음을 무릅쓴 그의 변함없는 신념과 세계보건기구(WHO)를 향한 따끔한 질책이었다. 브랜틀리 박사는 에볼라 발병 지역으로의 의료봉사를 꺼리는 동료들을 향해 “(그곳으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색 양복 차림에 미국 국기 모양의 핀을 꽂은 그는 ‘발병 확산과 고비용’ 논란 속에서도 자신을 데려와 치료해 준 미국 정부에 대해 “아플 때 집에 보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WHO의 관료주의만은 비난했다. 브랜틀리 박사는 “그들(WHO)의 연설, 계획, 제안은 고귀하긴 해도 정작 에볼라 확산을 막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에이즈 못지않은 에볼라… 유엔 안보리서 다룬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은 군병력 3000명을 라이베리아에 보내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AFP통신은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에볼라 확산 현황을 보고한다고 15일 보도했다. 안보리가 공중보건 사안으로 회의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000년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가 열린 뒤 두 번째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에볼라 사태가 연일 악화해 매우 심각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 없이는 지금보다 인명피해가 훨씬 큰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협력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400명을 넘어섰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합동군사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군병력 3000명을 보내 물자와 인력 수송을 도울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해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에볼라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쿠바 정부에 이어 아프리카연합(AU)도 서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팀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전염병학자, 임상의사, 공중위생 전문가, 커뮤니케이션 요원 등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료팀은 17일부터 에볼라가 가장 극심한 라이베리아에 배치된다. 중국도 의료팀 파견 계획을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의 에볼라 대책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유럽연합(EU)도 에볼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명량’과 배설/서동철 논설위원

    임진왜란 당시의 수군장수 배설(裵?·1551∼1599)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칠천량 앞바다에서 왜군에 대패한 상황을 묘사한 대목에서도 배설이 등장한다. ‘원균은 남은 배를 수습해 가덕도로 돌아왔는데, 사졸들이 갈증이 심하여 다투어 배에서 내려 물을 먹었다. 그러자 적이 갑자기 나와 엄습하니, 원균 등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급히 배를 이끌고 퇴각해 고성 추원포에 주둔했는데, 수많은 적선이 몰려와 몇 겹으로 포위하였다. 원균은 매우 놀라 여러 장수와 더불어 힘껏 싸웠으나 대적해내지 못하고, 배설이 먼저 도망하자 아군이 완전히 무너졌다.’ 경상우수사 배설이 거제 칠천량에서 빠져나온 것은 1597년 7월 16일 새벽이었다.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다시 오르자 배설은 8월 18일 장흥 회령포에서 12척의 군선을 인계한다. 배설은 이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이순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듯하다. 배설은 종을 시켜 이순신에게 병세가 중하여 몸조리를 하겠다는 청원서를 낸다. 역시 문서로 허락했더니 배설이 우수영에서 뭍으로 내렸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보인다. 8월 16일 명량대첩이 있기 며칠 전이었다. 그동안 조정에서는 패전에 따른 치죄(治罪)가 논의된다. 도체찰사 이원익은 8월 5일 “수군장수들은 힘을 겨루며 싸우다가 패멸된 것이 아니라 달아나기 바빴던 사람들”이라며 “지금 배설은 병선을 이끌고 바다에 있으므로 이 사람까지 제거하면 해로(海路)가 비게 될 것이니 뒷날 논의하여 처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청한다. 배설은 전장에서 죽으나, 벌을 받아 죽으나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배설이 복귀하지 않자 현상금을 걸어서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1599년 3월 6일 실록에 ‘도원수 권율이 (배설을) 선산에서 잡아 차꼬를 채워 서울로 보냈으므로 참수했다’는 기록이 실린다.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에서 배설은 이순신의 캐릭터와 철저히 대척점에 자리한 악인으로 등장한다. 배설은 이순신을 암살하려는가 하면 거북선을 불태우고 혼자 쪽배를 타고 도망치다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나온다. 감독을 비롯한 제작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경주 배씨 문중의 당황스러움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영화 속 특정 상황의 묘사가 사실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한편으로 실존인물을 다루는 데 정교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창작물을 창작물로 봐달라”는 제작사의 주장도 수긍이 간다. 그러니 판사도 골치 아프게 됐다. 내 조상 이야기라도 쿨할 수 있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미얀마 철도건설 수출길 열었다

    정부가 미얀마 철도건설 수출길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서 한국·미얀마 정부 간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의 흑진주’로 불리는 미얀마는 철도·공항·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턱없이 부족한 국가로 세계 각국이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개방정책을 펴면서 국영 철도를 민간에 개방하는 동시에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는 3991㎞에 이르는 철도망을 갖추고 있지만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건설된 낡은 협궤로 이뤄져 시설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철도와 교량이 낡아 열차 운행속도가 시속 20㎞ 정도에 불과하고 우기에는 운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시설이 낙후됐다. MOU가 체결되면 국내 기업들의 미얀마 철도건설·기술 수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철도의 표준궤 전환, 양곤시 순환철도 현대화, 신호시스템 개량 등 철도발전 전반에 걸쳐 국내 기업의 투자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정이 부족한 미얀마 정부는 국가 보증에 난색을 표시하며 국가원조(ODA)사업을 바라고 있어 세계 각국의 투자가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 기업의 미얀마 신공항 건설사업 수주 지원책도 논의될 예정이다. 금호·한라·롯데건설·포스코ICT·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미얀마 민간항공청(DCA)이 발주한 15억 달러 규모의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사업 수주 예비후보에 선정된 상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韓·美, 전작권 원만 진행·사드 협의 없어”

    미국을 방문 중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간 협의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시기 연기 문제와 관련해 “작년부터 계속 협의를 해 오던 사안이기 때문에 올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을 목표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도입 여부에 대해선 “아직 (미 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된 바 없고, 한·미 간에 협의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특파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전작권 전환 재연기는 이뤄지겠지만 사드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우리 정부는 당초 2015년 말로 정해진 전작권 전환 시기를 ‘2020년 이후’로 5~7년 더 연기하는 안을 갖고 미 측과 전환 조건 등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발표는 10월 SCM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 실장은 사드 도입에 대해서는 한·미 간 협의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미 측이 사드의 한국 배치를 검토 중인 사실이 지난 5월 말 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6월 초 “한국에 사드 전개를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미 측이 이미 주한 미군부대에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SCM에서 전작권과 사드가 같이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측은 미군부대에 사드 배치를 필요로 하고, 한국 정부도 반대하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인종차별 해결열쇠는 ‘아기’들이 쥐고 있다

    인종차별 해결열쇠는 ‘아기’들이 쥐고 있다

    지구촌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현재 1~2살배기 아기들이 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진은 “현재 1~2살인 아기들이 성장하면 이들에 의해 구성될 사회는 피부색, 인종, 언어에 따른 차별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시카고-워싱턴 DC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미국인 가정의 생후 19개월 아기들의 행동발달과정을 조사한 결과, 다른 문화적 환경·인종·피부색에 대한 편견이 훨씬 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경향은 이웃에 다른 국가의 이민자들의 거주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더욱 강해졌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아기들 앞에 영어로 말하는 성인 1명, 스페인어로 말하는 성인 1명을 각각 배치한 뒤 이들이 아기들을 대상으로 장난감을 다루는 법을 가르치도록 한 것이다. 연구진은 아기들이 어떤 언어를 구사하는 성인의 행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지켜봤다. 실험결과는 흥미로웠다. 아기들 중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이웃과 함께 성장한 경우, 스페인어로 설명하는 성인의 말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페인어로 말하는 성인의 행동을 모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기는 기본적으로 관찰과 모방을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과 언어·문화적 환경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도 영어 외에 스페인어 같은 제2외국어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이웃에 토종 미국인보다 유럽·남미·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아기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회적 파트너와 상호 작용하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시카고 대학 아만다 우드워드 연구원은 “아직까지도 백인, 흑인 간의 뿌리 깊은 인종갈등이 남아있는 미국 입장에서 태어난 지 문화적 환경에 대한 편견이 없는 이 아기들은 인종차별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기회를 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지 저널(Journal Cognition)’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혈압 주범, 소금 아닌 ‘설탕’이다

    고혈압 주범, 소금 아닌 ‘설탕’이다

    고혈압 주범은 소금이 아닌 ‘설탕’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미국 캔자스 세인트루크 미드 아메리카 심장 연구소(Saint Luke’s Mid America Heart Institute)가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소금 속 나트륨이 아닌 설탕”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의도 검증 분석(analysis of significance levels), 효과크기 분석(analysis of effect-magnitude measures) 등의 메타분석(meta analysis)을 진행한 결과,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소금 속 나트륨이 아닌 설탕의 당 성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포도당과 과당의 중합분자인 수크로스(sucrose) 즉, 자당(蔗糖) 성분이 뇌 시상하부(hypothalamus, 사이 뇌의 일부로 제3뇌실 벽 배 부분과 제3뇌실 바닥 속에 위치)에 영향을 미쳐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신체 물질대사 체계 유지에 중대한 작용을 하는 인슐린(Insulin)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당뇨병을 유발시킬 위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함께 조사됐다. 특히 연구진은 염분 섭취를 강제로 저지할 경우, 사람들이 역으로 당 섭취를 늘리게 돼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체내 염분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역으로 혈액 속 지방량이 증가돼 신진대사순환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프랑스 파리5대학·파리13대학 의학·영양역학센터 공동연구진은 프랑스 성인남녀 8670명의 혈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방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금 속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유발과 큰 관련성이 없으며 연령, 알코올 섭취 그리고 체중증가로 인한 비만이 고혈압의 주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설탕의 당분이 비만 유발 주범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 연구 역시 미국 캔자스 세인트루크 미드 아메리카 심장 연구소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견해에도 불구하고 영국 런던 퀸 메리 대학교,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측은 여전히 소금 속 나트륨이 고혈압의 주원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10여 년간의 고혈압 원인 분석 데이터를 보면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금에 비해 극히 낮기에 이를 일반화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자만 통행’…中 이색 보도블록 화제

    ‘스마트폰 중독자만 통행’…中 이색 보도블록 화제

    중국에 세계최초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전용 보도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의 온라인 전문매체 신화망(www.xinhuanet.com)은 충칭(重慶)시 한 복판에 등장한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도로가 등장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칭 시에 등장한 길이 30.48m의 해당 보도는 바닥에 ‘자전거’ 또는 ‘보행’ 표시 대신 하얀색으로 ‘스마트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보도를 걷는 동안은 앞뒤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걸어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단, 옆쪽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안되는 보도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해당 아이디어는 본래 지난 7월 중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진행한 한 실험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것이다.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은 미국 워싱턴DC 18번가 보도블록을 둘로 나눠 한 곳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걸을 것’, 다른 한 곳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사람들이 이를 얼마나 지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람들은 보도 바닥에 적혀진 규칙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아 거의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설치된 것이 실험을 위한 임시보도였다면 충칭 시의 보도는 공식적인 세계 첫 스마트폰 전용 보도라는 의미가 있다. 충칭 시 입장에서는 이 아이디어가 최근 늘어나고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보행습관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동영상을 보며 걷다보면 앞서 오는 다른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다른 장애물과 충돌해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해당 보도가 여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해당 보도는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폰 중독습관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옆 보도와 확연히 비교해 지켜볼 수도 있기에 역으로 걷는 동안은 스마트폰보다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인식을 보행자들이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번 나온 적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펄로 캠퍼스 연구진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보행자가 길을 걷다 장애물 또는 계단을 헛디뎌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08년 영국에서는 길을 걸으면서 문자를 보내다 가로등에 부딪히는 보행자들을 위한 부상방지용 패딩을 길거리 가로등에 설치한 적이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中, 세계최초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보도’ 오픈…용도는?

    中, 세계최초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보도’ 오픈…용도는?

    중국에 세계최초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전용 보도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의 온라인 전문매체 신화망(www.xinhuanet.com)은 충칭(重慶)시 한 복판에 등장한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도로가 등장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칭 시에 등장한 길이 30.48m의 해당 보도는 바닥에 ‘자전거’ 또는 ‘보행’ 표시 대신 하얀색으로 ‘스마트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보도를 걷는 동안은 앞뒤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걸어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단, 옆쪽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안되는 보도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해당 아이디어는 본래 지난 7월 중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진행한 한 실험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것이다.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은 미국 워싱턴DC 18번가 보도블록을 둘로 나눠 한 곳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걸을 것’, 다른 한 곳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사람들이 이를 얼마나 지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람들은 보도 바닥에 적혀진 규칙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아 거의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설치된 것이 실험을 위한 임시보도였다면 충칭 시의 보도는 공식적인 세계 첫 스마트폰 전용 보도라는 의미가 있다. 충칭 시 입장에서는 이 아이디어가 최근 늘어나고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보행습관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동영상을 보며 걷다보면 앞서 오는 다른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다른 장애물과 충돌해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해당 보도가 여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해당 보도는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폰 중독습관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옆 보도와 확연히 비교해 지켜볼 수도 있기에 역으로 걷는 동안은 스마트폰보다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인식을 보행자들이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번 나온 적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펄로 캠퍼스 연구진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보행자가 길을 걷다 장애물 또는 계단을 헛디뎌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08년 영국에서는 길을 걸으면서 문자를 보내다 가로등에 부딪히는 보행자들을 위한 부상방지용 패딩을 길거리 가로등에 설치한 적이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울광장] 無理가 無理를 부르는 게 세상 이치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無理가 無理를 부르는 게 세상 이치다/서동철 논설위원

    추석 연휴를 전후해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였다. 미안한 일이지만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이런 이름의 걸그룹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봤던 소녀가 어떤 그룹에서 활동한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지만, 그 단체가 ‘레이디스 코드’인지는 몰랐다.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 유일한 멤버인 리세는 안타깝게도 여러 차례의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솔직히 말해 사고 직후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던 ‘레이디스 코드’의 노래를 찾아 들은 것은 사고 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멤버 은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아름다운 움직임 때문이었다.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었다는 은비의 꿈을 네티즌이 힘을 합쳐 마침내 이뤄줬다는 소식이었다. 떠나간 사랑이거나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랑의 슬픔을 노래한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는 처음 들을 때부터 귀에 쏙 들어왔다. 마음이 먼저 노래를 받아들인 탓인지도 모른다. 이후 ‘레이디스 코드’를 다룬 뉴스를 읽으면서 한 가지 더 놀란 것이 있다. 그것은 은비의 죽음을 대하는 그녀 어머니의 태도였다. 어머니는 눈물을 쏟으면서도 “은비는 자신의 꿈을 이른 행복한 아이”라고 오히려 조문객을 위로했다고 한다. 대(大)스타가 되고 싶어 하던 꿈이 실현된 것은 아니지만 연예인이 되어 대중 앞에 나서고 싶다는 소녀의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진 것으로도 바랄 것이 없다는 어머니의 인생관에는 감동적인 데가 있었다. 이렇게 아직은 대한민국이 살 만한 나라라는 감회에 젖어 있는 동안 광화문광장에서는 따뜻해진 가슴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일베’의 이른바 ‘폭식 투쟁’이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단식농성장이 있는 곳이니 ‘폭식’이란 ‘단식’의 대구(對句)일 것이다. 이런 말장난을 일삼으며 피자와 치킨을 나눠 먹었다니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용납하지 못할 반(反)인륜적 폭거였다. 일베가 ‘일간베스트’라는 인터넷 사이트의 줄임말인지는 궁금하지도 않다. 일베의 일부 회원은 그동안에도 세상사에 끼어들어 문제를 일으켜 왔으니 무리로 일관하는 행태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골방에서 익명성에 기댄 채 일삼던 ‘뻘짓’을 백주 대낮에 광화문광장에서 벌였으니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정신을 잃지 않고 살겠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것이다. 언론이 이런 사람들에게 ‘보수성향’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진짜 보수성향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다. 그런데 이들은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창백해진 얼굴을 숨기기는커녕 고개를 꼿꼿이 들고 햇볕 환한 광장에 나섰다. 세상의 공감을 받을 수 없는 턱도 없는 탈선이었음에도 이들로 하여금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부추긴 것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다.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정말로 송구스럽지만 그 이유는 광화문 농성장 주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세월호 참사 직후 국민은 유가족 편이었다.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다섯 달이 지나는 동안 높았던 국민적 지지는 다 까먹은 것이나 다름없다. 정치권과 운동권이 세월호 대책위에 가세하면서 인륜의 문제가 정치의 문제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많은 국민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는 주장도 완전한 허구는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야당 지지율을 넘어선다고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가족도 이제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상식적 판단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여권도 상식이 법보다 훨씬 오래된 판단의 기준이라는 것을 부인하려 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사태가 불거질 때마다 피해자 조직에 수사권을 주어야 하느냐는 반문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먼저 실천하는 게 순서다. 비슷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월호 대책위가 조금이라도 수사권을 남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는다. dcsuh@seoul.co.kr
  • 소금과 고혈압 유발, 큰 관련 없다

    소금과 고혈압 유발, 큰 관련 없다

    보통 소금 속 나트륨은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직접적 원인 중 한가지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 나트륨과 고혈압은 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프랑스 파리5대학·파리13대학 의학·영양역학센터 공동연구진이 “나트륨 섭취와 고혈압 유발은 큰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프랑스 성인남녀 8670명의 혈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방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의외로 소금 속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유발과 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대신 고혈압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난 것은 연령, 알코올 섭취 그리고 체질량지수(BMI)로 나타나는 비만도였다. 고혈압(hypertension)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만성 질환을 의미한다. 보통 정상 혈압은 수축시 100~140mmHg, 이완시 60~90mmHg이며 지속적으로 수축시 140mmHg, 이완시 90mmHg 이상으로 측정되면 고혈압으로 본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주요 위험 인자인데 평소 전조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살인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기존 학계에서는 고혈압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유전적 요소가 가장 크다고 보며 환경적 요소로는 스트레스, 식생활 등을 꼽았는데, 특히 나트륨 섭취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에게 병원에서 저염식 식단을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트륨이 반드시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것은 아니며 알코올 섭취, 연령, 비만 등 보다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한다고 보기에 기존 학계의 인식과 차이를 두고 있다. 단, 이번 연구결과는 나트륨에 대해서만 입장 차이가 존재할 뿐, 고혈압에 있어서 고지방식, 음주 등의 ‘식단’에 주요 원인이 있다고 보는 점은 같다. 특히 연구진에 따르면, 평소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해줄 경우 고혈압 증세가 감소되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고혈압 유발에 있어서 가장 큰 원인은 ‘체중 증가’로 추정 된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존재한다. 최근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는 미국 내 학생 10명 중 9명은 기존 권장량을 초과한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고 6명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CDC는 해당 학생들이 주로 섭취하는 음식이 “피자, 가공육, 햄버거, 치킨, 파스타, 과자 등으로 대다수에 나트륨이 함유되어있다”며 “최근까지 진행된 고혈압 연구결과에서 주요 원인을 나트륨으로 지목하고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고혈압이 감소된다는 임상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길섶에서] 들밥/서동철 논설위원

    시골 면 소재지 중국집 간판에 ‘들밥 배달’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농촌에서도 모내기며 벼 베기를 할 때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켜먹는다더니 그 얘기인가보다 하고 웃었다. 그렇지 않아도 농촌에서 젊은이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들밥을 지어 들녘으로 나르라고 한다면 몇 남지 않은 며느리조차 줄지어 도망갈 판이다. 얼마 전 찾은 서울 홍대 앞의 작은 식당은 바로 그 들밥이 콘셉트였다. 큼직한 채반에 돼지불고기와 상추쌈, 된장찌개, 제철나물을 담아 내는 집이었다. 제법 들밥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인지 가게는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농촌에서는 사라져 가는 들밥이 도시민, 그것도 젊은 세대의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들밥을 먹으며 희미하게 생각나는 게 있었다. 깊은 정감이 느껴졌던 고려시대 문인 안축(安軸)의 한시(漢詩)였다. 돌아와 다시 찾아 읽었다. 이런 일도 다시는 없을 것 같다. 농사일 새참 준비에 아낙은 끼니 거르고 / 새벽부터 마음은 벌써 여름 밭에 가 있구나 / 한낮 새참 이고서 밭으로 가는 길 재촉하여 / 낭군 배불리 먹이니 신이 나서 돌아가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고혈압 주범? ‘소금’은 억울하다

    고혈압 주범? ‘소금’은 억울하다

    보통 소금 속 나트륨은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직접적 원인 중 한가지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 나트륨과 고혈압은 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프랑스 파리5대학·파리13대학 의학·영양역학센터 공동연구진이 “나트륨 섭취와 고혈압 유발은 큰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프랑스 성인남녀 8670명의 혈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방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의외로 소금 속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유발과 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대신 고혈압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난 것은 연령, 알코올 섭취 그리고 체질량지수(BMI)로 나타나는 비만도였다. 고혈압(hypertension)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만성 질환을 의미한다. 보통 정상 혈압은 수축시 100~140mmHg, 이완시 60~90mmHg이며 지속적으로 수축시 140mmHg, 이완시 90mmHg 이상으로 측정되면 고혈압으로 본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주요 위험 인자인데 평소 전조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살인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기존 학계에서는 고혈압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유전적 요소가 가장 크다고 보며 환경적 요소로는 스트레스, 식생활 등을 꼽았는데, 특히 나트륨 섭취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에게 병원에서 저염식 식단을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트륨이 반드시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것은 아니며 알코올 섭취, 연령, 비만 등 보다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한다고 보기에 기존 학계의 인식과 차이를 두고 있다. 단, 이번 연구결과는 나트륨에 대해서만 입장 차이가 존재할 뿐, 고혈압에 있어서 고지방식, 음주 등의 ‘식단’에 주요 원인이 있다고 보는 점은 같다. 특히 연구진에 따르면, 평소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해줄 경우 고혈압 증세가 감소되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고혈압 유발에 있어서 가장 큰 원인은 ‘체중 증가’로 추정 된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존재한다. 최근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는 미국 내 학생 10명 중 9명은 기존 권장량을 초과한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고 6명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CDC는 해당 학생들이 주로 섭취하는 음식이 “피자, 가공육, 햄버거, 치킨, 파스타, 과자 등으로 대다수에 나트륨이 함유되어있다”며 “최근까지 진행된 고혈압 연구결과에서 주요 원인을 나트륨으로 지목하고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고혈압이 감소된다는 임상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DB형, 임금상승률 높을 때 유리 · DC형, 임금피크제 예상 때 가입

    DB형, 임금상승률 높을 때 유리 · DC형, 임금피크제 예상 때 가입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노후 생활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인빈곤율이 48.5%(201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1.6%)을 네 배나 웃도는 상황에서 노후를 위한 안정적인 소득 마련이 퇴직자의 절대 필요가 됐다. 정부도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매달 나눠 받는 퇴직연금을 장려하고 나서면서 관련 제도가 꾸준히 변하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퇴직연금은 어떻게 드나. -노사합의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바꾸는 거다. 노사합의 과정에서 퇴직 이후에 받을 돈을 미리 정하는 확정급여(DB)형과 회사가 매년 부담하는 돈이 정해지는 확정기여(DC)형을 고를 수 있다. DB형은 받을 돈이 정해져 있고,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다. 즉 회사책임형이다. 다만 퇴직금과 달리 회사가 퇴직연금의 70% 이상을 외부에 적립해야 한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비율도 2016년 80%, 2018년 90%, 2020년 100% 등 단계적으로 오른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임금총액의 12분의1 이상을 근로자가 지정한 계좌에 넣는 형태다. 운용 책임을 근로자가 진다는 점에서 개인책임형이라고 보면 된다. 운용 성과에 따라 수령액이 크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성 등을 위해 주식 직접투자 금지 등 운용 규제가 더 있다. 개인퇴직계좌(IRP)는 1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퇴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만 55세 이전에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넣어주는 계좌다. 역시 근로자가 운용의 책임을 진다.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DB형 가입 비중이 지난 6월 말 기준 69.1%로 가장 높다. DB형과 DC형을 함께 도입할 수도 있지만 이 비중은 2.6%에 그친다. →어느 것이 유리하나. -임금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봐야 한다. DB형은 퇴직금과 비슷하게 퇴직할 때의 평균 월급에 근속 연수를 곱하는 구조다. 즉 임금이 꾸준이 오르는 기업이라면 DB형이 유리하다. 본인의 투자수익률보다 임금상승률이 높은 경우도 DB형이 낫다. 임금상승률이 높지 않고 투자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면 DC형이 유리하다. 다만 DC형은 운용수수료가 개인 부담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임금피크제가 예상된다면 당장 DC형으로 바꿔야 한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 임금이 깎인다. 매년 임금총액의 일정액을 회사가 내는데 회사가 내는 돈이 줄어드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노사합의 과정에서 DC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야 한다. DB형은 근로자가 운용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는 점에서 편하다. 하지만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이 없다. DC형은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중간에 회사를 옮길 경우 자신이 고른 금융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위험자산투자한도가 DB형은 회사책임이라는 점에서 70%, DC형은 개인책임형이라는 점에서 40%였는데 내년부터 DC형도 70%로 상향된다. 다만 DC형은 주식 직접투자는 안 되고 펀드 형태만 가능하다. →어디다 맡기나. -DB형은 회사가 계약한 금융사에서 운용한다. 퇴직연금사업자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53개 회사 중 하나다.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가 있는 춘추전국시대다. 그러다 보니 회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금융사와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다. DC형은 개인이 금융사를 고른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종합안내(pension.fss.or.kr)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87조 5102억원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에서 은행이 52.1%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생명보험사(23.7%), 증권사(16.8%) 등이다. →운용 실적은 어떤가. -전체 운용상품 중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운용되는 비율이 92.6%에 달하다 보니 운용수익률이 평균 연 3% 안팎에 그친다.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업종 회사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각 회사의 원리금 보장상품과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평균치이지 개별 상품의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운용 비중이 58.6%에 달하는 것도 문제다. 은행이 고금리나 대출 등을 내세워 퇴직연금을 예·적금으로 예치하는 것은 퇴직연금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비등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퇴직연금사업자가 자신이 만든 원리금보장상품에 예치하는 비중을 30%까지로 줄이고 내년 7월부터는 이를 전면금지할 예정이다. 즉 은행이 퇴직연금을 유치해도 이를 자기 은행의 예·적금에 넣을 수 없게 된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펀드별 수익률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운용수익률이 높은 편이나 배당주식 또는 채권혼합형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만큼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퇴직연금 펀드의 1년 수익률을 보면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펀드는 22.63%의 수익률로 1위다. 수익률이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나오는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어떤 회사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나. -2012년 7월 이후 생긴 사업장은 반드시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도입하지 않을 경우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없었다. 이에 정부는 2016년부터는 근로자 수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가입을 의무화해 2022년 전면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은 부담이다. -내년부터 3년간 운용수수료나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을 지원한다.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의 월소득 140만원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사업주가 퇴직연금에 가입할 경우 사업주 부담금의 10%와 사업주가 부담하는 운용수수료의 50%가 지원된다. 근로자들의 운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표준형DC를 만들어 201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박상춘(금융감독원 금융경영분석실장)씨 모친상 10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797-4444 ●하운(전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장)성철(전 SC제일은행 연희동지점장)승철(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본부장)씨 모친상 조병기(고용노동부 감사관)씨 장모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27-7563 ●이봉익(한국경제TV 온라인뉴스팀장)씨 부친상 9일 중앙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860-3500 ●김종빈(이트레이드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상빈(사업)성국(아시아나항공 기장)씨 모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00 ●신두영(HDC자산운용 이사)씨 부친상 한동식(사업)조원석(한국항공 이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2 ●최병인(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병서(동덕여대 교수)병돈(한림대 교수)씨 모친상 정경수(전 한국폴리텍대 학장)씨 장모상 이은경(일석학술재단 사무국장)신희주(청주대 교수)백승연(이화여대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72-2091 ●박우성(경남고성경찰서 경정)호성(신한은행 근무)종길(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씨 부친상 김기호(사업)윤익현(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동부지사 근무)씨 장인상 9일 진주 중앙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5)745-8000 ●이철준(인천백병원 약제팀장)희준(동아일보 전무)광준(사업)순옥(외환은행 부장)봉환(사업)씨 부친상 권종순(외환은행 부장)씨 장인상 1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923-4442 ●김수봉(미디어오늘 부사장)씨 부친상 10일 충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043)871-0444 ●서태장(SK증권 WM사업부문장)씨 모친상 10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11시 (02)3779-1918 ●이상근(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경희(공무원)씨 부친상 정연식(쌍용양회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10일 춘천 강원효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33)261-4441 ●박근득(전 한일합섬 부사장)씨 별세 해현(조선일보 문학전문기자)철현(사업)정현(MBC C&I 제작영상팀 부장)씨 부친상 박승환(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차장)씨 장인상 10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779-1963
  • 한·미 ‘이산 상봉·억류자 석방’ 北에 촉구…北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 외교 공세

    한국과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회동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수용 및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석방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 조치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 같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의 메시지는 유럽을 순방 중인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과거 합의서 이행’ 등 기존 기조의 고수 의지를 재확인한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한·미와 북한 간 외교적 기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3명에 대한) 석방 등 인도적 문제에 북한이 전향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한과 얽혀 있는 인도적 사안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거듭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외면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성 메시지인 동시에 두 사안(이산가족 상봉과 미국인 억류자 석방)을 각각 대남 및 대미 협상 카드로 쓰고 있는 북한에 한·미도 두 사안을 역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11일과 18일 고위급 접촉을 거듭 촉구했으나 북한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접촉 재개의 기대감을 드러냈고, 8일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인간적 도리’까지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우리 측 제안 수용을 강조했지만 묵묵부답이다. 다만 북한 박봉주 내각 총리가 9일 정권 수립 제66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가로놓은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 관계를 개선해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나가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접촉을 수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14일 미국을 방문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측 외교안보 라인과 회동한 후 17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의 방미는 지난 6월 안보실장에 임명된 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대북 구상’뿐 아니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한·미동맹 현안으로 급부상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대(對)중국 및 일본 관계 등 동북아 안보 현안도 두루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국인 억류 문제 北·美관계에 걸림돌”

    “미국인 억류 문제 北·美관계에 걸림돌”

    시드니 사일러 신임 미국 6자회담 특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 억류자 문제가 북·미 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대북 창구인) ‘뉴욕채널’을 통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새 시대의 한반도 통일’ 토론회 오찬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은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비롯해 기존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국제적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은 여전히 유효한 북핵 협상의 틀이며 (회담 재개의) 공은 아직 평양에 있다”고 말했다. 사일러 특사는 이어 “만일 북한이 비핵화라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 협상으로 복귀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대화와 협상 경로가 열릴 것이며 그럴 경우 제재의 적절성도 재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일러 특사의 이 같은 발언은 6자회담 재개 및 뉴욕채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일러 특사는 강연 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평양에 다녀왔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개입은 미국 DNA”

    “개입은 미국 DNA”

    미국의 전·현직 국무장관 6인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미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청사에서 개최한 ‘미국외교센터’ 기공식에서다. 이 센터에서는 미래 외교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헨리 키신저(재임 기간 1973~1977년), 제임스 베이커(1989~1992년), 매들린 올브라이트(1997~2001년), 콜린 파월(2001~2005년), 힐러리 클린턴(2009~2012년)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생존하는 전직 국무장관 7명 가운데 조지 슐츠(1982~1989년), 콘돌리자 라이스(2001~2005년)를 빼고는 모두 모였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과 개입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라크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가자, 남수단, 리비아, 북한 등은 미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는 미국의 존재가 없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염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립과 축소가 아니라 개입과 리더십이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전직 국무장관들의 업적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키신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문자 그대로 외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책을 썼다”고 극찬했다. 베이커 전 장관에 대해서는 “1991년 걸프전에 앞서 국제연합군 구성의 기준을 마련했다”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국제연합군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관철동/서동철 논설위원

    밥이건, 술이건 먹는 걸 좋아한다고 소문이 난 탓인지 맛집을 다룬 글을 써달라는 주문을 가끔 받는다. 얼마 전에는 “당신이 그런 걸 다 먹느냐”는 친구들의 비아냥을 들으며 종로의 작은 피자집에 관한 글을 썼다. 겉모습은 패스트푸드 분위기가 물씬한 체인점이지만, 음식에서는 슬로푸드의 냄새도 조금은 풍기는 집이었다. 무엇보다 값이 쌌다. 작은 피자에 생맥주 두 잔을 9900원에 파는 세트 메뉴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 집을 다룬 글이 인쇄되어 나올 즈음 다시 갔더니 세트 메뉴는 사라졌고, 전처럼 먹으려면 두 배 이상 비용을 내야 했다. 업체는 정당한 이벤트라고 주장하겠지만 속았다는 마음이었다. 나 혼자 속았으면 괜찮은데 독자까지 속였으니 면목없는 일이다. 보신각 뒤편 관철동 이야기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둘러봤다. 수많은 음식점이 밀집해 있지만, 어느 틈에 가게의 절반 이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채워져 있었다. 한때는 ‘문화의 거리’라고도 했지만, 대량생산이 낳은 상술만 남은 거리를 더는 그렇게 부를 수는 없다. 피자집에 속은 자(者)의 화풀이로 들리겠지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더나은세상 박지현 실장, 미국 국무부 IVLP 한국 대표로 참가

    더나은세상 박지현 실장, 미국 국무부 IVLP 한국 대표로 참가

    사단법인 더나은세상 박지현(국제협력단ㆍ사진) 실장이 미국 국무부의 ‘세계 차세대 지도자 프로그램(IVLPㆍInternational Visitors Leadership program)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돼 참가한다. IVLP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70여 년 간 각국의 차세대 리더를 선정해 정치ㆍ경제ㆍ사회ㆍ교육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를 증진하고 전문성을 교류하며 발전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MRPㆍMulti-Regional Program)이다. 이에 따라 박 실장은 이달 14일부터 3주간 미국 워싱턴DC, 뉴욕 등을 방문해 ‘여성 지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활성화’ 분야에서 24개국 대표들과 함께 정부 및 시민단체 등 주요기관 방문과 전문가 대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 선정은 각국 소재 미국 대사관이 추천하는 대상 중에 미 국무부가 최종 선정해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선 김대중(1965년), 김영삼(1964년) 등 두 전직 대통령이 초청된 바 있고, 호주 첫 여성총리로 알려진 줄리아 길라드(2006년), 프랑스 전 대통령 사르코지(1985년) 등 많은 세계적 리더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박지현 실장이 그간 양국 간 민간 국제교류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고 특히 청소년교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판단해 미국 국무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실장은 “추천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최종 선발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3주간 각국의 차세대 리더들과 교류하며 많이 경험하고 배워서 국제교류, 여성 리더십 개발, 비영리단체 역량 개발 등의 분야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박 실장은 (사)더나은세상에서 한ㆍ미 청소년교류 사업, 국제 워크캠프 프로그램, 해외봉사를 통한 청소년 글로벌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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