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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확정기여·확정급여형…내게 맞는 상품은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확정기여·확정급여형…내게 맞는 상품은

    퇴직연금의 확정기여(DC)형 적립금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DC형은 회사가 내는 금액이 정해지는 것으로 운용의 책임이 근로자에게 있다. 퇴직연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0%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만큼 퇴직 이후의 안정된 생활에 있어 근로자의 관심과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89조 338억원이다. 이 중 회사가 일정액을 내고 운용 책임은 근로자가 지는 DC형은 20조 4622억원이다. 지난 6월 말 19조 328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반면 회사가 운용책임을 지고 퇴직 이후에 받는 금액이 정해지는 확정급여(DB)형은 60조 6338억원으로 지난 6월 말(60조 4869억원)에 비해 146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금리로 퇴직금에 대한 회사의 부담이 커지면서 퇴직연금의 중심이 DC형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저금리가 계속되자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DC형은 위험자산의 투자한도가 40%였지만 내년부터는 DB형과 같게 70%로 상향된다. 다만 퇴직연금의 안전성을 위해 주식 등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안 된다. 퇴직연금사업자인 은행들이 퇴직연금을 자기 은행의 원리금 보장상품인 예·적금에 넣는 것도 내년 7월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보험사의 이율보증형 보험(GIC)도 마찬가지다. 퇴직연금을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보다는 자사 상품에 넣어 운용하려는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사들은 과열경쟁으로 새로운 먹거리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퇴직연금 시장만큼은 연 10%대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21년 말까지 모든 기업이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 내부에서 운용되던 퇴직금이 퇴직연금으로 바뀌어 금융시장으로 나오는 것이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금을 주는 기존 퇴직금 제도와 별 차이가 없다. 회사 외부에 적립해야 한다는 점만 다르다. 예를 들어 A 부장의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가 800만원이고 근속연수가 20년이었다면 퇴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회사가 퇴직금 예상액을 미리 적립해 금융회사를 통해 운용하고 이 중에서 1억 6000만원을 준다. 운용을 잘해 1억 6000만원이 넘으면, 넘는 금액은 회사가 갖지만 운용을 잘못해 1억 6000만원이 안 되면 부족한 돈을 회사가 채워야 한다. 근무 마지막 해의 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이 지급되니까 임금상승률이 높고 오래 다닐 수 있는 기업의 근로자가 유리하다. 반면 임금상승률이 낮거나 임금피크제에 진입하는 근로자는 DC형이 유리하다. DC형은 회사가 해마다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한 달치 월급을 입금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B 대리가 퇴직연금 계좌에 넣어줄 돈을 펀드, 예금 등 어디에 운용할지를 직접 결정하고 금융회사에 지시하면 회사는 그대로 따라야 한다. 이 점에서 파산 위험이 있거나 임금체불 위험이 있는 회사에 근무하는 경우라면 DC형이 더욱 안전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55세 이전에 퇴직할 경우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계좌다. 즉, 회사가 주는 퇴직금이 이 계좌로 들어온다. 정년 이전에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여행이나 자동차 구입 등에 써버려서 정작 노후에는 쓸 돈이 없는 현실을 막기 위해서다. 상시근로자가 10명 미만인 기업도 근로자와의 동의하에 IRP를 들 수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어 IRP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IRP 적립금은 올 9월 말 기준 7조 2380억원(개인형 기준)이다. DB형과 DC형 중 꼭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를 혼합할 수도 있고 회사가 책임지는 DB형에서 근로자가 책임지는 DC형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다만 DC형에서 DB형으로의 이동은 그동안 회사가 운용의 책임을 졌다는 점에서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 점에서 DC형이 추가 납입 등이 자유롭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위안부는 인권문제…美가 나서야”

    “위안부는 인권문제…美가 나서야”

    “일본의 인권 의식이 부족한 데는 미국 책임도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문제이자 심각한 인권 문제인데, 전 세계의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이 나서서 일본이 반성하고 행동을 달리 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휘트모어하우스. 위안부 문제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법적으로 꼼꼼히 따지며 미국의 역할을 촉구한 전문가는 다름 아닌 일본인 국제인권 변호사 도쓰카 에쓰로였다. 도쓰카 변호사는 이날 아시아·인권 전문 시민단체 ‘아시아폴리시포인트’(APP) 초청 강연에서 1936년 2월 14일 일본 나가사키 지방법원의 판결문을 소개하며 “당시 일본 법원도 위안부 강제 동원이 불법이라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를 연구하다가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그는 1992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가 일본군 성노예”라는 주장을 처음 제기해 주목받았다. 이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20여년간 활동해 왔다. 도쓰카 변호사는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결국 미국이 이야기를 해야 경청한다”며 “세계인권선언을 일본 헌법에 포함하도록 미국이 장기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협상에 대해 “양국은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 협정에서 분쟁이 있으면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이에 실패하면 중재 절차를 밟게 돼 있다”며 “미국 정부가 양국 사이에서 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팥죽과 단팥죽/서동철 논설위원

    어린 시절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산골에 홀로 사는 할머니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동짓날 팥죽 한 그릇씩을 얻어먹은 알밤이며, 자라, 송곳, 맷돌이 할머니를 구해주었다는 내용이다. 잡귀(雜鬼)를 쫓는 효험이 있다는 붉은색의 팥죽을 동지(冬至)에 쑤어먹는 풍습의 근원설화쯤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핀란드 민속학자 안티 아르네(1867~1925)에 따르면 이 설화는 뜻밖에 거의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서쪽으로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동북쪽으로 베링해협 건너 북미, 남쪽으로 수마트라와 자바에도 전파됐다고 한다. 가히 ‘팥죽 문화권’이라고 할 만하다. 동지를 앞두고 팥죽 판촉 행사가 요란하다. 그렇지 않아도 팥빙수와 단팥죽 집이 크게 늘었다. 이런 일본식 단팥죽이 입맛을 점령하는 동안 우리식 팥죽집은 희귀해졌다. 최근 신당동 골목에 있는 팥죽집에 다녀왔다. 전통 방식의 순수한 팥죽 맛이 인상 깊었다. 요즘 추세면 이런 집주인은 조만간 ‘인간문화재’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영화 ‘국제시장’ LA·뉴욕·토론토 등 북미 전역서 일제히 개봉

    영화 ‘국제시장’ LA·뉴욕·토론토 등 북미 전역서 일제히 개봉

    영화 ‘국제시장’(영문제목 Ode to My Father)이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북미 전역에 일제히 개봉한다.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17일(현지시간) 영화 ‘국제시장’이 오는 25일 LA CGV를 시작으로 내년 1월9일에는 뉴욕·시카고·워싱턴DC·보스턴·시애틀 등 미국 주요 거점과 캐나다 밴쿠버·토론토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시장’은 한국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명량’의 30여 개 관 1차 개봉 규모를 넘어 40여 개 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측은 전했다. 국내 흥행 성적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영화로는 큰 규모인 북미 40여 개 관에서 동시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 현대사를 따라가며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황정민·김윤진·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관계자는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을 주제로 웃음과 감동을 담아낸 점에서 한인 관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세계적인 권위의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부문 중 하나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파노라마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적절히 결합된 작품이나 그 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 김, 베이징 방문길에 방북 추진했다”

    “성 김, 베이징 방문길에 방북 추진했다”

    최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한 성 김 미국 국부무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가 베이징 방문 직후 북한 방문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지난달 7일 방북 이후 북·미 간 물밑 접촉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성 김 대표가 지난 4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10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평양 방문을 추진했다”며 “이를 위해 북·미 간 뉴욕채널 등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으나 양측 간 이견이 있어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국무부 한국과장, 6자회담 차석대표 등을 거치면서 수차례 방북했던 성 김 대표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뒤 북·미 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 측이 방북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 제기에 반발해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를 막으려는 협상을 위한 방북 추진이었지만 양측 간 조건 등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일각에선 18일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통과된 뒤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인권 문제가 의제로 채택돼 협의될 경우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과 협의해 북한의 도발 행위를 막기 위해 물밑 접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중 공동 과제와 협력’ 세미나에서 “미국은 그동안 북한과 기꺼이 직접 대화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특히 버락 오바마 정부는 북·미 대화를 하는 데 주저한 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한국이 한반도 미래의 직접 당사자인 만큼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 한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도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원한다는 점을 공식·비공식적으로 표명해 왔지만 북한은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성 김 대표가 베이징으로 가기 직전 북한으로부터 방북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내에서는 북·미 간 한계가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尹산업 방미… “내년 상반기 TPP 합류 희망”

    미국을 방문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총선 승리 이후 미·일 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미국 측에 우리의 TPP 참여 관심을 다시 한번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TPP 가입은 미·일 등 TPP 참여 12개국이 내년 3~4월쯤 협상을 마무리하더라도 한·일 간 별도 협의와 국내 여론 수렴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은 아베 총리의 총선 승리를 계기로 TPP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요구하고 있어 내년 1분기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말부터 미 대선 정국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전에 경제적 영향 평가, 의회 제출·승인, 서명 등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이 9개월쯤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3~4월에는 협상이 끝나야 한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한국의 참여 시기에 대해서는 “(미·일 등의) TPP 협상 진행 상황과 국내 여론 수렴, 한·일 간 비공식 협의 추진 과정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미·일 간 협상 내용과 한·일 간 민감상품 등에 대한 비공식 협의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날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열어 TPP 협상 진전을 포함한 양자·다자 무역·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황병기류(流) 가야금산조/서동철 논설위원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기악 독주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산조(散調)라고 답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산조는 매우 느린 장단으로 시작해 조금씩 빨라지다 가장 빠른 장단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형태의 민속 악곡이다. 진양조나 중모리 같은 느린 장단에서는 고도의 음악성이, 자진모리나 휘모리 같은 빠른 장단에서는 고도의 기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느리게 시작해 빠르게 끝나는 모음곡이라는 형식은 정악을 대표하는 영산회상과 같다. 우리 음악의 특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산조에 대한 오해는 매우 오래된 음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산조의 기틀을 만든 사람은 전라도 영암의 가야금 명인 김창조(1856~1919)라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화순의 한숙구, 영광의 유성천, 충청도 청주와 서산의 박팔괘와 심정순도 가야금 산조의 독립 장르화(化)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산조는 빨라야 19세기 후반 발생한 음악 장르다. 이후에도 산조는 한동안 특정 지역 음악에 머물렀다고 한다. 1930년대 남도 출신 명인 명창들이 서울에서 조선성악연구회를 결성해 공연 및 후진 양성에 나서면서 비로소 각광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가야금산조의 전승 계보는 해당 가락을 짠 명인의 이름 뒤에 ‘류’(流)를 붙여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다. 김죽파류, 강태홍류, 최옥산류, 성금련류, 김윤덕류, 김병호류, 서공철류, 김종기류, 심상건류, 신관용류, 유대봉류 등이 그것이다. 가야금은 물론 거문고, 해금, 피리, 대금, 아쟁 산조도 다르지 않다. ‘류’를 붙이는 구분법은 1960년대 황병기 명인이 처음 시도한 것으로 1970년대 이후에야 일반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황병기 명인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가락을 궁여지책으로 ‘류’라고 썼지만, 지금도 그 용어보다 적절한 용어는 찾지 못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산조는 호랑이 담배 먹던 옛날 옛적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불과 100년이 조금 넘은 오래지 않은 과거에 비로소 만들어졌으니 역사가 일천한 것은 물론 20세기도 중반에 들어선 뒤에야 본격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음악 형식이다. 황병기 명인이 최근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를 발표했다. 전바탕을 타는 데 장장 70분이 걸린다. 황병기는 정남희(1905~1984)의 손자 제자다. 김윤덕(1918~1978)이 47분에 이르는 정남희 가락을 황병기에게 물려주었다. 정남희제(制)라 이름 붙인 것은 그의 음악적 개성이 강조된 본바탕 가락이라는 뜻이겠다. 흥청거리지 않는 고도의 정교함이 특징이라고 한다. 우리 음악이 지금도 진화를 멈추지 않고 있는 증거라는 점에서 반갑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금을 낼 때와 받을 때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까지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포함해 연간 최대 400만원 한도로 13.2%(주민세 포함) 세율을 적용해 세금 52만 8000원을 돌려준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퇴직연금만 300만원 늘어난다. 즉 퇴직연금만 700만원을 넣어도 13.2% 세율로 세금 92만 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으로 700만원을 넣을 경우에는 400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에 해당돼 올해와 같은 52만 8000원만 돌려받는다.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더라도 어떤 형태인가에 따라 추가 납부 방식이 다르다.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은 추가 납부가 안 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된 금융회사에 가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개설하고 추가 납부를 해야 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52개 금융사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용하는 퇴직연금종합안내(pension.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로자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이라면 근로자 개인이 기존 계좌에 추가 납부하거나 IRP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DC형이라도 금융사마다 IRP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인해 봐야 한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을 때의 혜택도 강화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퇴직금 1억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 실효세율은 3.55%다. 퇴직금의 실효세율이 낮은 것은 각종 공제 덕분이다. 퇴직금의 40%를 세금 매기는 대상(과세표준)에서 우선적으로 빼주고 근속연수 등을 고려한 공제 등을 적용하는 까닭에 과세표준이 더 작아진다. 이 퇴직금이 퇴직할 때 한 번에 발생한 소득이 아니고 근무한 매년 발생한 소득이라는 점에서 해마다 나눠(연분소득) 세금을 매긴다. 소득세는 누진세율(6~38%)이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적을수록 세금이 뚝뚝 줄어든다. 이렇게 계산하면 1억원에 대한 퇴직소득세는 355만원 정도다. 퇴직금을 재원으로 해 연금으로 받을 때의 세율은 3.3%(주민세 포함)다. 반면 2012년 기준 퇴직자의 99.6%가 퇴직소득 실효세율이 3% 미만이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유인책이 없는 것이다. 기재부는 내년부터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경우 일시금으로 받을 때보다 세금을 30% 줄여 주기로 했다. 즉 퇴직연금의 세율이 개인별 퇴직소득세율의 70%가 되는 것이다. 퇴직금에 대한 40%의 정률 공제는 35~100%로 바뀌면서 고액 퇴직자의 경우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따라서 1억원의 퇴직금을 10년간 연금으로 받으면 세금이 355만원의 70%인 249만원이다. 이를 10년에 걸쳐 해마다 24만 9000원씩만 내면 된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는 한꺼번에 세금을 내지만 연금으로 낼 때는 세금을 미루는 효과가 발생한다. 연금을 받을 때도 연금을 주는 종잣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미뤄진 세금은 투자에 쓰여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부득이한 사유로 연금을 중간에 찾을 때의 세금 부담도 줄어든다. 3개월 이상 요양, 파산 등의 사유로 일시금을 찾을 때 원래는 12% 세율이 매겨졌다. 의료비 목적으로 일시금을 찾을 때도 12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으로 간주돼 6~38%의 세율이 부과됐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의료 목적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인출할 경우에도 나이에 따라 3.3~5.5%의 세금만 내면 된다. 80대면 3.3%, 70대는 4.4%, 55~69세는 5.5%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임신 기간 ‘이런 것’ 접하면 아이 IQ 떨어진다 -美 연구

    임신 기간 ‘이런 것’ 접하면 아이 IQ 떨어진다 -美 연구

    임신부가 일부 플라스틱 제품과 화장품, 방향제 등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에 과다 노출되면 이후 태어난 아이의 지능지수(IQ)가 또래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컬럼비아대 메일맨 보건대학원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환경보건연구소(NCEH) 공동연구진이 뉴욕 시내에 사는 저소득층 여성 328명과 이들의 자녀를 '7년간 장기추적' 조사한 결과, 일부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에 노출된 수치가 높은 여성의 자녀는 이 물질에 낮게 노출된 이들의 아이보다 IQ가 평균 7점 낮았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진이 산모의 IQ나 임신 중 알코올 섭취, 교육, 배우자의 유무, 그리고 태아의 출생 시 체중과 같은 IQ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따라 연구팀은 임신부에게 '방향제'나 '세탁기용 섬유유연제 시트' 등의 냄새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행위, 재활용 마크 3(폴리염화비닐), 6(폴리스틸렌), 7(기타) 표기가 붙은 재활용제품의 사용을 피하도록 당부했다.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대 팸 팩터-리트박 부교수(역학)는 “임신부들은 거의 매일 프탈레이트에 노출돼 있다. 대부분 여성은 아동 IQ 저하로 나타난 수치와 같은 프탈레이트에 노출돼 있다”면서 “어린이 장난감에 프탈레이트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일부 존재하지만 뇌 발달에 가장 영향을 미치기 쉬운 시기로 간주하는 임신 기간 노출을 억제하는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취학 후 아동의 IQ와 임신 기간 프탈레이트 노출과의 관련성을 최초로 보고한 것이다. 연구진은 임신 제3기(약 27주 이상)였던 이들 여성의 소변 표본을 채취, 5종의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을 분석했다. 분석 물질은 디니트로부틸프탈레이트(DnB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zP), 디이소부틸프탈레이트(DiBP),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디에칠프탈레이트(DEP)라는 것으로, 유연성을 지닌 플라스틱 제품이나 향수, 매니큐어 등의 화장품, 방향제, 세탁건조기용 유연제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런 물질에 관한 노출 수치를 측정하고 태어난 아이가 7세가 된 시점에서 웩슬러식 아동지능검사(WISC-4)를 통해 IQ를 검사했다. 그 결과, DnBP와 DiBP의 노출 수치가 높을수록 IQ가 떨어진 것과 연관성이 있었다. 반면 BBzP와 DEHP, DEP의 수치와는 관련성을 찾을 수 없었다. 놀라운 점은 모든 수치가 이들 물질의 미국내 허용기준치 이내였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로빈 와이어트 교수(환경보건과학)는 “6~7점의 IQ 저하는 자녀의 학업 성취와 직업적 잠재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위험성이 제기된 DnBP와 DiBP는 세탁기용 섬유유연제 시트나 비닐 소재를 사용한 원단, 립스틱, 헤어 스프레이, 매니큐어, 일부 비누 등에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는 프탈레이트를 포함하는지 여부를 기재하고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1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산업개발] 15년 만에 계열사 26개 성장… 해외 사업으로 재도약 몸부림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산업개발] 15년 만에 계열사 26개 성장… 해외 사업으로 재도약 몸부림

    정몽규(52)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부친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다. 1974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이자 그의 애칭이 된 포니(PONY)를 개발하고 1976년 수출에 나선 정 명예회장은 한국 자동차 신화의 주인공이다. 강원 통천에서 1928년 태어나 보성고,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1967년 미국 포드사와의 합작을 이끌어 내며 현대자동차의 초대 사장에 취임한 뒤 32년 동안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써 나갔다. 그의 장남이자 외아들인 정 회장은 1996년 당시 34살의 세계 최연소 나이로 완성차업체(현대자동차)의 회장 자리에 올랐다. 자동차에 올인했던 부자는 1999년 현대차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큰형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장자인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현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자동차 기업을 넘겨 주기 위해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자동차에서 손을 떼라고 통보했다. 형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지만 정 명예회장은 한마디 반박도 하지않고 아들 정몽규 회장과 함께 낯선 건설 분야인 현대산업개발로 넘어왔다. 1999년 4월 취임한 정 회장은 건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본사와 150곳의 현장을 일일이 발로 뛰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70% 이상인 주택사업을 50%선으로 낮추는 대신 토목, 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 등 신규 사업을 확대했다. 단순 시공 수준이 아닌 어려운 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들어 활로를 모색하며 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계 ‘톱5’ 반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지난해 정 회장에게 두 번째 위기가 닥쳤다.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국내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5년 만에 적자를 냈다. 시공 능력 순위는 2008년 5위에서 지난해 9위, 올해 13위로 결국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국도시개발은 198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전국에 현대아파트를 주도적으로 건설했으며 민간부문 주택건설실적 1위 기업이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위기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국내 주택·건설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음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짜지 못한 정 회장의 경영적 판단 착오가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마디로 정 회장이 주택·건설 사업에 대한 혜안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다른 건설사들은 국내 경기가 좋을 때에도 위기 상황에 대비해 해외 사업을 개척하고 수주하는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었지만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SOC 등을 위주로 내수 시장에 머무르며 해외사업에 나서지 않는 등 소극적 전략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임직원들이 정 회장의 고집을 꺾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적자 이유에 대해 장기간 착공되지 않아 분양가가 떨어지는 지역의 손실을 털어내고자 선제적으로 분양을 진행해 재무제표상 손실이 많이 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준비 단계의 부실 털기라는 얘기다. 실제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잇단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부동산 건설 경기가 살아나 올해 대구 월배, 울산 약사 등의 아파트가 초기에 매진되는 등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수 해소됐다. 하지만 경기 수원아이파크시티처럼 무리하게 대규모 사업을 진행한 건들은 아직 미분양 상태여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사실은 정 회장이 올 들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23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하며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추진된 볼리비아 ‘바네가스 교량 건설사업’과 인도 ‘RNA 메트로폴리스 아파트 신축 공사’를 통해 공사 대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해외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우량자산 재투자와 신규사업용지 매입 등을 통해 지난해 1479억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3분기 기준 149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바꿔 놓은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의 고급 브랜드로 꼽히는 2004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는 정 회장의 첫 작품이다. 외환위기 여파 속에 최고급 아파트에 대한 반대와 우려를 뚫은 역발상이란 평가를 받았다. 정 회장은 2001년 현대아파트 브랜드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며 현대그룹으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을 그룹으로 발전시켰다. 1999년 취임 당시 2개에 불과하던 계열사는 현재 26개로 늘어났다. 이 중 주력 계열사는 10개 규모다. 건설 및 유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앤콘스와 아이서비스, 아이콘트롤스, 현대PCE 등과 더불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회사인 현대EP, 유통 분야의 현대아이파크몰,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아이파크, 종합음악회사인 영창뮤직, 자산운용회사인 HDC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며 독자적으로 그룹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취임 첫해인 1999년 2조 1115억원이던 그룹 전체 매출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4조 216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두를 위한 정의를” 흑인 엄마들 뭉치다

    “모두를 위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으니까요.”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프리덤플라자. 추운 날씨에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단상을 바라보고 박수를 치며 “정의”를 외쳤다.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목숨을 잃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와 뉴욕에서 백인 경찰에게 목 졸려 숨진 에릭 가너의 어머니, 그리고 지난 11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소년 타미르 라이스의 어머니가 잇달아 연단에 섰다. 2012년 2월 플로리다주에서 자경단원의 총에 맞아 사망한 트레이번 마틴의 어머니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하다.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더는 우리 자식들이 억울하게 죽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인종차별 철폐와 인종 프로파일링 금지, 경찰 개혁 등을 요구했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어머니들과 시위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의회 의사당까지 행진했다. 시위를 주도한 전국행동네트워크(NAN) 측은 이날 시위가 사건 발생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워싱턴DC 시위에 전국 각지에서 2만 5000명가량이 참가했고 뉴욕 맨해튼에도 지난 4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2만 5000여명이 운집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기자는 이날 오전 워싱턴DC행 지하철에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와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집회장으로 향하는 20대 여성 2명을 만났다. 한 명은 흑인, 다른 한 명은 백인이었고 이들은 학교 친구라고 밝혔다. 흑인 여성은 “죄 없는 흑인들이 희생당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2주일째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인 여성은 “인종차별 문제이기도 하지만 경찰 공권력 남용도 문제”라며 “흑백, 남녀노소 모두에게 평등해야 할 정의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흑인 친구들과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당 근처에서 만난 40대 흑인 남성과 10대 아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도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가르치고 있지만 시위 현장에서 보다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함께 나왔다”고 밝혔다. 50대 백인 여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책을 밝혔지만 경찰 보디캠으로는 부족하다”며 법적 대책을 촉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월등한 수익률로 DC형 시장 선도”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월등한 수익률로 DC형 시장 선도”

    “디테일의 차이가 차별화된 서비스와 높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이끄는 경쟁력입니다.” 1%대 쥐꼬리 정기예금 금리에 노후를 준비하는 월급쟁이들의 한숨이 더 커져만 가고 있다. 한푼 두푼 모은 알토란 같은 노후자금. 손실이 두려워 원리금 보장 상품에만 묶어 두던 것이 일반적인 개미들의 재테크 전략이었다. 하지만 저금리의 골이 깊어지면서 금융시장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격의 퇴직연금 운용에서조차 비원리금 보장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시장의 선도 사업자’로 불린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DC형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2조 8589억원이다. 2007년 이후 7년 연속 적립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적립금 규모뿐 아니라 자산 관리, 상품 운용, 수익률 등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박지환 국민은행 퇴직연금사업부 팀장은 그 비결로 ‘직원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꼽았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제도의 이해에서부터 세무 상담에 이르기까지 퇴직연금을 총 24개 전문 분야로 나눠 과정별로 직원 집중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박 팀장은 “수박 겉핥기식 퇴직연금 직원 교육 체계를 뜯어고쳐 금융권 중에서는 가장 체계적인 직원 교육을 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전문성이 강화되면서 개인 고객별 맞춤형 상담과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비원리금 보장상품 운용에서 질적인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분기 국민은행의 비원리금 보장상품 수익률은 연 2.85%다.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 이상 장기 수익률도 양호한 수준이다. 비원리금 보장 상품의 높은 수익률은 철저한 상품 관리에서 나온다. 박 팀장은 “행장 직속으로 꾸려진 상품위원회에서 은행 내 각 부문 전문가들이 다른 회사 신탁상품의 수익률과 안정성을 철저히 검증해 판매 상품을 엄선한다”며 “백화점 식으로 이 상품 저 상품 판매했다면 지금과 같은 수익률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DC형 고객이 많은 특성을 활용해 24시간 콜센터도 운용하고 있다. 120여명의 상담원이 제도 변경 등 퇴직연금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박 팀장은 “새해는 DC형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은퇴 자산 관리의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 사업자 위치를 지켜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씨줄날줄] 신라 월성/서동철 논설위원

    경주를 흔히 신라의 1000년 고도(古都)라고 한다. 혁거세의 사로국이 경주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 나가기 시작한 이후 신라는 도읍을 옮긴 적이 없다. 이렇듯 신라라는 국가의 발상지인 경주는 많은 인구를 감당할 수 있는 비옥한 들판을 주변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경주는 외적을 방어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 동쪽에는 명활산, 서쪽에는 선도산, 남쪽에는 오늘날 남산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금오산, 북쪽에는 소금강산이 있다. 그 사이로 알천과 문천이 흘러 동쪽을 제외하고 3면이 하천으로 가로막혀 있다. 신라 최초의 궁성(宮城)은 ‘삼국유사’의 ‘이성강탄설’(二聖降誕說) 기록처럼 남산 서쪽의 창림사 터 부근에 자리 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는 혁거세 21년(BC 21) ‘경성(京城)을 쌓고 이름을 금성(城)이라 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하지만 오늘날 금성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월성(月城)의 존재는 ‘삼국사기’의 ‘지리지’에 보인다. ‘파사왕 22년(101) 금성 동남쪽에 성을 쌓고 이름을 월성이라 하였다’는 기록이 그것이다. 반면 작자 미상으로 전해 내려오던 ‘동경지’(東京誌)를 조선 현종 10년(1669) 보완해 간행한 ‘동경잡기’(東京雜記)는 ‘월성은 부(府)의 동남 5리에 파사왕 12년(91) 쌓았다. 형상이 반달 같아서 붙인 이름이다. 혹 재성(在城)이라고도 한다’고 기록했다. 축성 연대에 다소의 오차가 있다. 월성은 동서 890m, 남북 260m의 기다란 성곽이다. 흔히 반월성으로도 불리지만, 반달보다는 초승달에 가까운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월성에는 동북쪽으로 안압지와 조금 더 멀리는 황룡사터가 있고, 북쪽으로 첨성대, 서북쪽으로 황남동고분군, 서쪽으로 월정교 터와 일정교 터, 남쪽으로 포석정이 있다. 신라 왕경(王京)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물론 왕궁(王宮)이 자리 잡은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미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지하 탐사에서는 궁궐의 정전으로 보이는 대형 건물 터를 비롯해 정연하게 배치된 건물군의 흔적이 드러났다. 지표조사에서도 11곳의 성문 터를 발견했고, 외곽에서는 해자의 흔적을 찾아내기도 했다.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한국 고대사의 공백을 메워 줄 정보를 담은 유적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월성을 발굴한다. 어제는 지신(地神)과 조상에게 발굴 조사를 알리는 개토제(開土祭)도 가졌다. 15일 시작해 내년 말까지 벌이는 발굴 조사 면적은 5만 7000㎡에 이른다. 본격 발굴에 앞서 유적 분포 상황을 점검하는 시굴 조사의 성격이다. 기대가 클수록 성급함은 버려야 한다. 제대로 발굴하려면 최소 4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LS산전 회장 구자균, LS엠트론 부회장 구자은

    LS산전 회장 구자균, LS엠트론 부회장 구자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회장으로,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LS그룹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과 부회장 등 고위직 임원 3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구자균 회장은 LG그룹 창업 고문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3남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구자은 사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구 부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LS그룹은 “구자균 회장은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고 구자은 부회장은 해저·초전도 케이블 등 핵심 사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해외 수주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트랙터·전자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LS엠트론을 사업부문으로 승격시키고 구자은 부회장을 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LS그룹은 전선·산전·동제련·E1·엠트론 등 5개 사업부문 체제로 재편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일 관계 개선이 미국정책 우선순위”

    “한·일 관계 개선이 미국정책 우선순위”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간) 한·일 관계 개선이 내년도 미국의 우선순위 정책이라고 밝혔다. 풀리지 않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 연설에서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언급한 뒤 “한·일 양국이 개방적이고 친근하며 전면적인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미 정부의 우선순위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대외 정책에 장애가 되는 한·일 관계 악화를 계속 방치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미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 역할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 조야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가 미국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러셀 차관보는 특히 “한·일이 계속 악화된 관계로 지내기에는 세계경제가 너무 취약하고 국제·지역 안보 상황이 걱정스러우며 (한·미·일이) 함께 풀어 가야 할 국제적 현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의회를 중심으로 한·미·일 미사일방어(MD) 협력 추진 등이 강조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협상이 교착 상황에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지난 20세기 과거사와 관련해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이슈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어느 일방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며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끌어내도록 관련자들의 지속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의 발언과 관련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관방 부장관은 11일 “한·일 정부는 현재 양국 관계를 둘러싼 상황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자 다양한 수준에서 여러 과제에 관해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핵무기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의 ‘병진 노선’에 대해 “이것은 정책이 아니라 몽상”이라면서 “우리의 전략은 북한이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며 북한이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비용이 더 들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테니스공 잡으려다 오븐 박살내는 견공

    테니스공 잡으려다 오븐 박살내는 견공

    테니스공을 잡기 위해 부엌으로 뛰어든 개 ‘머피(Murphy)’가 오븐을 박살내는 영상이 유튜브상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사는 머피의 주인이 공개한 영상에는 테니스공을 잡으려다 오븐을 박살내는 머피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린 화면으로 담겨있다. 영상을 보면, 테니스 공을 따라 머피가 부엌으로 잽싸게 뛰어든다. 그 순간 머피는 윤이 나는 마룻바닥에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더니 결국 오븐 문에 충돌한다. 급기야 오븐 문의 유리는 산산조각 나 사방으로 튄다. 그러나 머피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유유히 테니스공을 입에 물어 주인에게 가져다준다. 한편 오븐이 파손되는 과정에서 다행히 머피는 별다른 부상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집에서 애완견과 공놀이하면 안 되겠다” “그래도 개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누리꾼들의 반응 속에 현재 42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yawnoC264/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씨줄날줄] 겸재 화첩 귀환 기념 박물관/서동철 논설위원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2005년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으로부터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을 영구 대여 형식으로 돌려받았다. 이 화첩은 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 대원장이 192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첩을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발견해 국내에 알린 사람은 유준영 전 이화여대 교수다. 그는 1964년 제2차 파독 광부로 독일에 갔다. 아헨의 탄광에서 3년 계약 근무를 마치고 쾰른대학에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던 1973년 도서관에서 노르베르트 베버 대원장이 1927년 출판한 ‘한국의 금강산에서’를 읽다가 ‘금강내산전도’(剛內山全圖)를 비롯한 세 폭의 겸재 그림 사진을 보게 된다. 1975년 오틸리엔 수도원을 찾아가 지하 선교박물관에서 조선시대 민속유물과 함께 ‘일출송학도’(日出松鶴圖)가 펼쳐진 겸재 화첩을 발견한다. 그는 ‘베버 신부의 책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그림 말고도 18폭의 겸재 그림이 더 있었으니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셈’이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화첩은 곳곳에 좀이 슬어 어떤 그림은 제목조차 읽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박물관 담당 신부는 뜻밖에 진열장 열쇠를 내주면서 마음껏 꺼내 보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유 전 교수가 사진을 찍으려고 동행한 독일인 교사와 간이식당 식탁 위에 너덜너덜하고 때가 묻은 화첩을 펼쳐 놓는 순간 식사 당번인 젊은 수사가 “이건 또 뭐야” 하며 화첩을 밀쳐 버렸다. 두 사람은 도망치듯 울타리 밖으로 나가 수도원 대문에 그림을 기대어 놓고 사진을 찍었다. 화첩은 두 차례 소실 위기를 넘겼다. 오틸리엔 수도원은 1980년 초 뮌헨의 바이에른주립 고문서연구소에서 일하던 베네딕도회 수녀에게 화첩의 보존 처리를 맡겼다. 그런데 아파트에 불이 나는 바람에 수녀가 세상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화첩도 타 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고문서보관소에 있었다. 2007년에는 왜관 수도원 본관에 화재가 일어나 문서고에 보관하고 있던 화첩을 피난시킨 일도 있었다.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맡겨 안전한 수장고에서 보관하고 있다. 유 전 교수의 회고담은 ‘왜관 수도원으로 돌아온 겸재 정선 화첩’에 담겨 있다. 국외소재문화재단의 ‘돌아온 문화재 총서’ 첫 권이다. 이 책에는 화첩의 귀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선지훈 신부의 글도 실려 있다. 왜관 수도원에 ‘겸재 정선 화첩 귀환 기념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남은 꿈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된다면 문화가 풍성하다고 할 수 없는 왜관이 문화 기행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발돋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류 통일 “한·미, 北과 대화 협력해야”

    미국을 방문 중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이 압박 차원에서 공조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주력했다”며 “하지만 북한에 대한 압박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려면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2014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미가 강력한 동맹을 토대로 북한 문제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류 장관은 “북한 핵문제 해결과 인권 상황 개선은 한·미 양국의 국익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도발과 고립 대신 대화와 협력을 선택한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챔블리스 美의원 11일 수교훈장 광화장 받아

    챔블리스 美의원 11일 수교훈장 광화장 받아

    올해 미국 113대 의회 회기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하는 대표적인 ‘지한파’ 색스비 챔블리스(71·공화·조지아) 상원의원이 한국 정부로부터 한·미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는다. 9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안호영 대사는 11일 오후 워싱턴DC 한국대사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챔블리스 의원에게 훈장을 수여한다. 챔블리스 의원은 1995년부터 약 20년간 연방 상·하의원을 역임하면서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2011년 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즉각적인 비준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고, 기아자동차의 조지아주 진출을 적극 지원해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 미국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이 성사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인종 프로파일링 반쪽 금지

    미국 퍼거슨·뉴욕에서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과잉 대응 사망 사건이 대배심 불기소 결정으로 이어진 뒤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법무부가 연방 수사·사법당국에 대해 피부색이나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인 ‘인종 프로파일링’을 금지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퍼거슨·뉴욕 사태를 야기한 지방 경찰당국에는 적용되지 않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연방 법집행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인종, 국적 등을 토대로 프로파일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공개했다. 지침은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이나 연방기관과 함께 공동수사본부 또는 전담팀을 꾸리는 주 및 지방 수사기관에는 적용되지만 지역 경찰당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용의자가 테러 등 안보 위협과 직결돼 있다는 구체적 정보가 있으면 인종 등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시됐다. 국토안보부 등 국경 경비나 공항 승객 검사 담당 연방 기관도 면제된다. 한편 이날 워싱턴DC에 모인 시위대는 백악관 인근 도로를 점령했으며, 뉴욕에서는 미국을 방문 중인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관람한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네츠팀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팀 시합이 열린 경기장 인근에 시위대가 모여 ‘다이 인’(die in) 시위를 벌였다. 양측 농구팀 소속 흑인 선수들은 뉴욕에서 백인 경관에 목졸려 숨진 흑인이 외친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인종차별 항의에 동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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