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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국방위 오늘 ‘국방망 해킹 피해’ 현안보고 청취

    국회 국방위 오늘 ‘국방망 해킹 피해’ 현안보고 청취

    최근 북한 소행의로 의심되는 국방망 해킹 피해 사건에 대하 국회가 국방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2일 오후 국방부 현안보고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한민구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국방망 해킹 피해 현황과 해킹 공격 주체, 유출된 군사 기밀 종류와 범위 등에 대해 듣기로 했다. 회의에는 국군 기무사령부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피해 분석 결과를 밝힌 바 있다. 국방위는 또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을 상대로 최근 논란이 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발언의 경위를 추궁할 방침이다. 장 청장은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 획득 정책과 국제 안보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미국 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다면 한국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현행 방위비 협정이 2018년 말까지 유효한 상황에서 협상 관계자도 아닌 방사청장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미 분담금을 더 내기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자장냉면/서동철 논설위원

    냉면이 문헌에 나타난 첫 사례는 ‘조선 중기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이라는 계곡 장유(1587~1638)의 한시 ‘자장냉면’(紫漿?)이라고 한다. 최근 우연히 이 한시를 읽었다. ‘붉은 국물’을 뜻하는 ‘자장’이라는 표현 때문에 오늘날의 냉면과는 다른 오미자 육수라는 주장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시를 읽어 보니 내 생각은 달랐다. 오해를 부른 대목은 ‘자장하색영 옥분설화균’(紫漿霞色映 玉粉雪花勻)이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봐도 ‘육수는 노을에 비쳐 붉은빛 영롱하고, 눈꽃처럼 하얀 사리는 가지런히 담겼다’쯤으로 해석하는 게 옳은 것 같다. 국수 면(麵)자 대신 밀가루 면(?)자를 쓴 이유는 궁금했다. 힌트는 다음 구절에 있었다. ‘한 젓가락 먹으니 향기가 살아나는데, 옷을 껴입어도 찬 기운은 몸을 뚫는다’(入箸香生齒 添衣徹身)는 대목은 겨울 음식인 냉면의 특징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표현했다. 입안에서 향기가 살아났다면 밀가루보다는 메밀이었을 게다. 이빨을 덜덜 떨면서 먹는 냉면에 ‘여름의 보물’이라는 오미자 육수를 쓸 이유는 없다. 17세기 문인(文人)과 똑같은 음식을 먹으며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신기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총리·부총리 협의회’로 내각 팀플레이 살렸다/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월요 정책마당] ‘총리·부총리 협의회’로 내각 팀플레이 살렸다/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라는 기능이 있다. 빗길 등으로 인한 차량의 갑작스러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차체의 자세를 제어하여 안전 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능이다. 최근 대한민국도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시기에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 자칫 국정이 표류하는 초유의 국가위기가 닥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긴급 차체자세제어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엄중하고 어려운 국정 여건을 감안해 지난 10월 29일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정 운영의 공백을 막기 위해 부총리와 주요 현안 관계장관이 참가하는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다른 정부에서도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운영했고 현 정부에서도 총리와 부총리 간 협의체가 가동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부정기적으로 열린 데다 논의 내용도 정책 현안을 공유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금 운영 중인 협의회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초기에는 매일, 11월 7일부터는 매주 2차례 개최하고 있다. 또한 총리와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외에 외교부·국방부·행정자치부 장관과 그때그때 현안을 담당하는 장관까지 참석자를 확대했다. 협의회에서는 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을 망라하면서도 시급한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해 오고 있다. 그간 총리·부총리 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면, 우선 수시로 발생하는 시급한 현안을 내각이 신속히 공유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협의회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 대응,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지원 대책 등 여러 부처의 협력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상황을 공유한 뒤 부처별로 역할을 나누고 공동 대응토록 조치했다. 특히 AI 방역대책의 경우 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결정한 바 있다. 둘째,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민생대책’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주택시장, 가계부채, 청년일자리 등 국민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민생현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 상황과 대책을 논의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생 대책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매주 ‘민생대책 관계차관회의’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3차례의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보다 세부적으로 민생 현안을 챙기고 있다. 셋째, 단순히 안건 논의만이 아니라 주요 정책의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 대책도 강구토록 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 미세먼지 특별대책, 기업구조조정 대책 등 국민이 관심을 가져 온 주요 정책들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성과는 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그래서 자칫 이완되기 쉬운 공직사회를 다시금 다독이고 정책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경우 지난달 10일 협의회에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사업장 공사 중지 또는 가동률 조정 등 상황별 보완 대책을 확정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내각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도 경제·사회 부총리 주재로 분야별 장관회의가 열리지만 그 역할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협의회가 본격 운영되면서 분야별 장관회의도 활성화되고 있다. 경제·사회 분야별로 부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련 현안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총리, 부총리, 부처 장관이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내각의 팀워크도 크게 강화됐다. 어느덧 12월 중순이다. 거리를 붉게, 노랗게 물들였던 단풍잎도 다 떨어지고 마른 나뭇가지만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세한송백’(歲寒松柏)이라는 한자성어가 말해 주듯이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운 계절에도 그 잎이 지지 않는다. 엄중한 위기상황이지만 국정 운영에는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라는 보다 엄중한 상황이 된 만큼, 정책현안과 민생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이런 메커니즘의 순기능은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처음으로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서울신문 12월 9일자 27면>이 10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임시 제막식을 계기로 소녀상을 내년 봄까지 워싱턴에 영구히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상 추진위는 이날 오후 워싱턴 기념탑 옆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소녀상 환영식 겸 임시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결연한 얼굴로 “이곳 워싱턴에 온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적으로 발을 땅에 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개된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 중구 소공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크기가 같다. 2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낸 뒤 인근 버지니아주 한 창고로 옮겨져 보관된다. 워싱턴 내 영구 설치될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현숙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 선뜻 건립하겠다고 나오는 곳이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측이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장소가 결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일본 언론의 열띤 취재 속에 일본 측 관계자들도 행사장에 왔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신종 감염병·질병 감시·관리… 국가 방역 ‘최첨병’

    [2016 공직열전] 신종 감염병·질병 감시·관리… 국가 방역 ‘최첨병’

    미국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질병관리본부(KCDC)가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을 감시하고 만성질환을 비롯한 모든 질병을 관리, 예방하는 국민 건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이후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되면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국가 방역전담 기관으로 거듭났다. 행정고시 출신이 포진한 다른 부처와 달리 질병관리본부는 의학이나 생물학을 전공하고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특채 출신 전문가들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9명의 본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단 1명만 행정고시 출신이다.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로 직원 12명이 징계를 받는 등 큰 상처를 입었지만, 차관급 질병관리본부장 취임 이후 조직을 추스르며 내상을 극복하고 있다. 지난 2월 임명된 정기석(58·정무직) 질병관리본부장은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한림대 부속 성심병원장을 지냈다. 병원장으로서 보여 준 조직관리 능력과 호흡기 내과 분야의 권위자란 강점이 선임 배경이 됐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기존의 공무원 마인드로만 조직을 세팅하는 게 아니라 민간의 관점을 공직사회에 접목해 조직을 이끌며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이 임명됐을 당시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때 “방역 컨트롤타워로서의 자부심을 갖자”며 사기를 북돋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사람이 정 본부장이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직설적이며 열린 사고를 한다. 정은경(51·연구관 특채) 긴급상황센터장은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신종 감염병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감시하고 대응하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신종플루가 퍼졌을 때는 보건복지부 신종플루 대책본부 총괄팀장을 맡았고 메르스 때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을 맡아 방역 현장과 정부 청사를 오가며 최일선에서 대응했다. 당시 자신에게서도 메르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자 직접 검체를 뽑아 검사한 일화가 유명하다. 다행히 메르스가 아닌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밝혀져 사흘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온 힘을 다해 일하는 스타일로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 곽숙영(51·행시 36회)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질병관리본부 고위공무원 중 유일한 행시 출신이다. 감염병 관리를 총괄 기획하는 자리여서 전체를 바라보고 판단하는 넓은 시야와 상황 관리력, 정무적 판단력이 필요한데 이런 자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부에서 복지행정지원관, 한의약 정책관 등을 지냈다. 감염병관리센터는 80여종의 감염병을 일상적으로 감시·관리한다. 고운영(51·연구관 특채) 질병예방센터장은 에이즈와 결핵, 만성질환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예방의학 전문의로 늦게까지 업무 자료를 파고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스타일이다. 2009년 신종플루 때는 예방접종관리과장을 맡아 부족한 신종플루 백신을 구해 오기도 했다. 에이즈·결핵관리과장으로 오래 일해 이 분야의 전문성이 상당하다. 장기이식관리센터장도 겸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내에는 국립보건연구원(NIH)이란 또 하나의 조직이 있다. 감염병 바이러스 검사를 담당하고 진단, 실험, 만성병 발생 원인을 연구하는 말 그대로 연구자 집단이다. 정 본부장이 직접 지휘하는 KCDC의 업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박도준(56·개방형 임용)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서울대의대 분자유전체의학 교수,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장을 지냈으며 지난 4월 NIH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오랜 연구자 생활을 한 연구통으로, 직원들에게 항상 전문성을 쌓을 것을 강조한다. NIH의 성원근(56·연구사 특채) 감염병센터장은 감염병 관리를 위한 실험, 진단, 검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20년 이상 감염병만 연구해 온 전문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독성평가연구부장으로도 일한 적이 있어 관련 부처 전반의 사정에 밝다. 폐쇄적인 연구자 집단에서 다른 기관의 사례를 참고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 기획자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지영미(54·개방형 임용) 면역병리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에서 7년간 근무한 NIH의 ‘국제통’이다. 국제기구에서 오래 근무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연구 동향, 백신과 치료제 개발 동향 정보를 파악하고 제공하는 등 면역병리센터장의 임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허영주(54·5급 특채) 생명의과학센터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정 센터장이 메르스 현장점검반장을 맡기 전 메르스 초기 대응을 담당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감염병관리센터장을 지냈고 복지부 본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오가며 다양한 직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한복기(58·연구관 특채) 유전체센터장은 2009년 3월부터 7년간 유전체센터에서 집중적으로 근무했다. 정밀의료, 맞춤형 의료 등에 필요한 유전자 분석 업무를 맡고 있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과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를 설립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풍문탄핵/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풍문탄핵/서동철 논설위원

    효종 2년(1651) 6월 6일 부사과(副司果) 민정중(1628~1692)이 상소한다. 한마디로 ‘백성은 임금이 즉위한 뒤 어진 정사를 고대했지만 시행하는 일이 수습할 수 없게 됐으니 나라를 다스릴 하나의 큰 형세를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민정중은 사간원과 사헌부에서 임금에 대한 직언(直言)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인조 27년(1649) 문과에 급제했으니 벼슬길에 나서고 만 2년에 불과한 23세 젊은 관리의 당돌한 상소가 아닐 수 없다. 민정중은 효종에게 여덟 가지 개선안을 제시하는데, 특히 ‘인재를 헤아리는 것으로 책임을 맡기는 방도를 삼는 것’과 ‘신하들을 접견하여 아랫사람의 뜻을 소통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것인데 ‘무턱대고 발탁하여 쓰는 것이 분수를 넘어 사람과 벼슬이 서로 걸맞지 않는다’고 했다. 임금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면서는 ‘신하들을 드물게 접견하여 아랫사람의 뜻이 소통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폐단은 없다’고 했다. ‘삼가 원컨대 성상께서는 스스로 반성하여 노력하소서’로 끝나는 상소문을 보고 효종은 심기가 뒤틀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이 어린 하급 관리로 글을 올려 국사를 말하였는데 말이 시의에 절실한 것이 많았다. 그 충직함은 참으로 가상하니 특별히 호피(虎皮)를 내려 나의 가상히 여기고 권장하는 뜻을 보이도록 하라’고 하교(下敎)했다. 조선은 임금과 신하 사이 이 정도의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는 인식과 제도의 틀을 갖추고 있었다. 조선 왕조는 임금의 잘못을 논하는 간관(諫官)과 관료의 비리를 감찰하는 대관(臺官)을 제도화했다. 대간(臺諫)으로 통칭하는 사헌부와 사간원의 언관(言官)들은 양반 사회의 공론(公論)을 바탕으로 논의를 일으켜 절대권력을 견제하고 부정부패를 막았다. 조선 중기까지 이 시스템은 제법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대간은 임금이나 고관들의 도덕성을 신랄하게 파고들었다. 실정(失政)을 거듭한 왕을 물러나게 하는 방법은 반정(反正)밖에 없었지만, 고위 관리에 대한 탄핵은 다반사였다. 풍문탄핵(風聞彈劾)이라고도 하는 풍문공사(風聞公事)를 용인했던 것도 도덕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부정부패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소문만으로도 탄핵을 가능케 했다. 탄핵을 받으면 억울해도 물러나는 것이 순리였다. 풍문탄핵은 사림정치의 기반이기도 했다. 탄핵 주체의 도덕성이 드높았을 때 효율 또한 높았던 풍문탄핵은 붕당정치에 세도정치까지 횡행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깨끗지 못한 소문만으로도 수신제가에 실패했음을 자성하며 구차하게 자리를 보전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던 풍문탄핵의 전통은 오늘날 더욱 필요한 듯싶다. ‘최순실 청문회’에서 쏟아진 그 많은 말은 풍문도 아닌 진실이 아닌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 지지도 5%, 전주보다 1%P 올라…무슨 일?

    朴대통령 국정 지지도 5%, 전주보다 1%P 올라…무슨 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역대 최저 수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전주보다는 1%포인트 오른 5%를 기록했다. 또 박 대통령 탄핵안 찬성 여론이 전체의 81%에 달했으나, 새누리당 지지층은 61%가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이 지난 6~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로, 전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부정적인 평가는 전주와 같은 91%였으며, 나머지 5%는 ‘어느 쪽도 아님·모름·응답거절’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4%였고, 호남에서는 2주 연속 0%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8%로, 전주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19~29세와 30대에서 각각 1%, 40대는 2%, 50대는 7%였고 60대 이상은 10%로 모처럼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5%를 기록,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새누리당은 2%포인트 떨어진 13%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국민의당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올라 7%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하면서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20%였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달보다 무려 10%포인트나 오른 18%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포인트 떨어진 8%로 4위로 밀려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1%에 달해 반대(14%)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82%), 인천·경기(80%), 충청(87%), 호남(94%) 등에서 모두 80%를 넘었으며, 대구·경북(69%)과 부산·울산·경남(79%) 등도 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수도 워싱턴에 소녀상 빨리 세워지길”

    “美수도 워싱턴에 소녀상 빨리 세워지길”

    “미국 수도이자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워싱턴DC에 소녀상이 빨리 세워지길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 한 사무실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환영식’ 간담회에서 길 할머니는 책상 위에 놓인 소녀상 모형을 어루만졌다. “건강은 어떠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길 할머니는 지난해 3월 미국에 다녀간 뒤 어린 시절 품었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음반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웃었다. 특히 10일 워싱턴 내셔널몰 기념탑 옆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열리는 소녀상 임시 제막식 참석에 앞서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지난 8월부터 추진된 ‘워싱턴 소녀상 설치 프로젝트’는 최근 이곳에 소녀상 실물이 도착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높이 123㎝로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같은 크기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워싱턴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함께 소녀상이 워싱턴에 영구적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재수 건립추진위 사무총장은 “워싱턴시 아태주민국의 도움을 받아 임시 제막식을 개최하게 됐으며, 백악관 주변 교회나 차이나타운 내 공원, 대학 등과 협의해 가장 좋은 장소에 소녀상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녀상이 하루빨리 영구적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매결연 도시인 워싱턴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소녀상 임시 제막식을 내셔널몰에서 열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소녀상 영구 설치 장소가 정해지는 데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소녀상이 워싱턴에 영구적으로 세워지면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미시간 사우스필드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서게 된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소녀상 설치는 일본 우익 등이 민감해 할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여성 인권 문제이자 역사 문제”라며 “소녀상 설치를 통해 여성 인권 문제를 후대에 알릴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대구사이버대학교, 재외국민·이주여성·공무원 수업료 50% 지원

    [사이버대학 특집] 대구사이버대학교, 재외국민·이주여성·공무원 수업료 50% 지원

    대구사이버대는 내년 1월 6일까지 2017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1750명(신입학 460명)을 모집한다. 선발하는 학과는 특수교육학과, 미술치료학과, 언어치료학과, 행동치료학과, 놀이치료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재활상담학과, 복지행정학과, 행정학과, 전자정보통신공학과, 한국어다문화학과다. 신입생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전문대학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에는 2학년 편입생, 4년제 대학에서 2년 또는 4학기 이상을 수료하고 7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3학년 편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 직장인, 주부, 실업계 고교 출신, 장애인,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은 특별전형 대상이다. 김한양 기획조정실장은 “한 학기 등록금이 126만원(18학점 기준)으로 이미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장학금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지정한 ‘2015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최우수대학’의 명성에 걸맞게 사회적 배려 대상의 범위를 넓혔다. 재외 국민이나 이주 여성,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수업료 50%를 보조한다. 장애인, 장애아를 둔 부모, 장애 부모를 둔 자녀도 수업료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직장인과 경력단절 여성, 만 50세 이상 만학도에게는 수업료 20%를 면제한다. 자신의 소득 분위에 따라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I유형)을 받을 수 있다. 원서 접수는 입학 안내 홈페이지(enter.dcu.ac.kr)에서 한다. 문의는 카카오톡 ID dcutok 또는 (053)859-7500.
  • “동결 그친 이란 핵협상 반대했듯 트럼프, 北핵보유국 인정 안할 것”

    “동결 그친 이란 핵협상 반대했듯 트럼프, 北핵보유국 인정 안할 것”

    “美이익 위해 비핵화 압박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핵동결 협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대북 정책: 트럼프 정부를 위한 제언’ 발표회에서 “이란에 줄 수 있는 영향 때문에 미 차기 정부에서 북한의 핵동결이나 부분적 제한에 대해 어떠한 고려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이 비확산 약속을 토대로 한 것이든 동결이라는 형식을 취한 것이든, 북한을 절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서는 안 되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협상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은 그가 북한의 핵동결 합의를 추구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핵동결 수준에 그친 이란 핵협상에 반대한 만큼 북한에 대해서는 핵동결이 아닌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미국은 잘 만들어진 제재와 유인책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세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더 큰 협력을 얻기 위해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요구 등 대중 정책에 대한 그동안의 상당수 언급들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북한의 인권 상황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나쁜 만큼 트럼프가 북한 인권에 대해 쿠바와 비슷한 수준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탈북자 미국 정착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유엔을 통한 대북 인권압박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킹 특사는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209명은 3만명에 달하는 한국 정착 탈북자 수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문화·언어 장벽, 제한적 지원을 감수하고도 모범적으로 정착해 미국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탄핵 찬성” 78.2%… “세월호 7시간 포함” 67.4%

    이재명 16.6%… 潘 턱밑 추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하루 남겨 놓은 8일, 탄핵 찬성 여론이 78.2%로 1주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국민 3명 중 2명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안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세월호 7시간’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3.0% 포인트)에 따르면 탄핵 찬성 응답률은 지난달 29∼30일 조사보다 2.9% 포인트 오른 78.2%로 집계됐다. 반대 응답률은 0.4% 포인트 내린 16.8%, ‘모름·무응답’은 2.5% 포인트 하락한 5.0%를 각각 기록했다. 탄핵 찬성 응답률은 박 대통령이 형사 피의자로 입건됐을 때(11월 23∼24일) 79.5%에서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 이후(11월 29∼30일) 75.3%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7.0%→78.8%)의 찬성 증가폭이 눈에 띈다. 별도로 리얼미터가 전날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4.3% 포인트)에서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하는 데 대해 찬성 67.4%, 반대 20.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511명을 상대로 지난 5∼7일 벌인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2.5% 포인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23.5%로 6주째 1위를 달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0.7% 포인트 하락한 18.2%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다. 전주보다 1.9% 포인트 오른 16.6%로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반 총장과는 오차범위 내인 1.6% 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 시장의 상승세는 호남(15.4%→23.5%)과 충청권(13.8%→19.8%), 부산·경남·울산(9.5%→14.1%), 40대 이하(18.4%→23.8%)에서 두드러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3% 포인트 내린 7.5%로 지난해 11월 3주차(5.5%) 이후 가장 낮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4.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4.2%였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11%로 지난주보다 오차범위(0.5% 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내년 3월 새 대북 확장억제책 내놓을 듯”

    “‘최순실 게이트’는 최순실 게이트이고, 국익은 국익입니다. 시의적절하게 방미했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특사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원유철 의원은 6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9일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둔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한 것에 대한 일부 곱지 않은 시각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전날부터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의회,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난 특사단은 미국 측 인사들에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적절성과 한·미 간 대북 확장억제 강화 필요성 등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이해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특히 한국 내 자체 핵무장 필요성 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전술핵무기 공동관리 등의 의견을 제시했으며 미국 측 관계자도 “내년 3월쯤 새로운 대북 확장억제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영석 의원은 인수위 한 인사가 트럼프가 최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해 중국을 긴장시킨 것은 “향후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혜훈 의원은 미국 측 인사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선거기간에만 언급했을 뿐 당선 후에는 거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해킹당한 軍, 기무사 등 종합감사…한 달 뒤에나 조사 결과 나올 듯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세력이 국방부장관 직할부대인 계룡대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백신중계서버를 통해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DIDC가 오히려 해킹세력의 악성코드가 대량 유포되는 통로가 되면서 군 사이버 안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DIDC의 한 서버에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국방망이 함께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두 망이 함께 연결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DIDC는 국방부 및 군별로 분산 운영되던 국방정보시스템을 일원화시켜 통합 관리하는 곳으로 경기 용인과 계룡대 등 2개의 센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용인센터는 국방부와 국군사이버사령부, 방위사업청 등의 정보시스템을 관리하고 계룡센터는 육해공군의 정보시스템을 각각 관장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해킹된 곳은 계룡센터이기 때문에 육해공군에서 보안 규정을 위반해 PC에 저장했던 군사비밀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용인센터와 계룡센터가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상호 백업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군의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국군사이버사령부 변재선 사령관은 “감염된 컴퓨터는 군 인터넷용 PC 2500여대, 내부 국방망용 PC 700여대로 모두 3200대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 안에는 기밀 사안도 일부 보관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관계자는 전했다. 변 사령관은 “현재 국정원, 헌병, 기무사 등과 종합감사를 진행 중이며 마치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조사과정에서 백신 서버의 포트와 관련된 치명적인 취약점 5개를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이버 안보 분야에 적절한 지원을 해오지 않았던 국방부가 책임만 물으면서 군내 사이버 안보 분야에 대한 기피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위안부 지킴이’ 혼다 美의원 16년 만의 은퇴

    ‘위안부 지킴이’ 혼다 美의원 16년 만의 은퇴

    워싱턴 송별회… 오바마도 치하 “지식·경험으로 미국 개선하자”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위안부 지킴이’이자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일본계 마이크 혼다(75·민주당·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이 5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이 마련한 송별회에 참석, 16년 의정 활동을 마감했다. 혼다 의원은 워싱턴DC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열린 송별회에서 200여명의 지지자들과 만나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는 지난달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일본계 기업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로 카나 후보에게 아쉽게 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레이스 멩(민주당·뉴욕) 하원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당신 같은 지도자와 함께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당신이 캘리포니아주와 이 나라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치하했다. 송별회에 앞서 혼다 의원을 만난 안호영 주미대사도 “혼다 의원이 평생 열심히 올바른 일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시종일관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은 혼다 의원은 연설에서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미국 정부가 더 잘 작동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2000년부터 의회에서 활동한 혼다 의원은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미국이 일본인을 강제수용했을 때 부모와 함께 수용소 생활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운동을 비롯해 교육환경 개선, 소득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특히 2007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하원 결의안(H.R.121) 채택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연설 및 초당적 연명 서한을 주도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호텔 대사관 행사로 문전성시… 말로만 公私 분리

    쿠바 단교 으름장 놓고 호텔 인수 트럼프타워 경호 비용 409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업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워싱턴 DC의 트럼프 호텔이 국제 행사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취임 이후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주재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이달 말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를 맞아 트럼프가 소유한 워싱턴 DC 트럼프 호텔에서 유대인 단체와 만찬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국가로 이스라엘과도 관계가 좋은 전략적 요충지다. 트럼프는 아제르바이잔의 부패한 독재자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최측근 아나르 마마도프의 각별한 사업 파트너로 그에게 현지 트럼프 호텔 라이선스를 빌려주고 있어 논란이 됐다. 트럼프 측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행사장 섭외 배경을 해명해 달라는 폴리티코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주재 바레인 대사관도 다음달 하마드 빈 이사일 칼리파 국왕의 즉위 1주년 기념행사를 같은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사업체가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외국의 정치적 로비 창구로 이용되는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나온다. 납세 내역 공개도 거부한 트럼프가 국익을 위해 개인 부동산 사업을 희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가 쿠바에 미국과 더 나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다시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6개월 전까지 다수의 쿠바 호텔 인수를 추진했다며 이율배반적 행보를 지적했다.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 거주하면서 들어가는 천문학적 경호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대선 직후부터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트럼프 일가 경호에 필요한 비용 3500만 달러(약 409억 원)를 상환해달라고 연방 정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비용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뉴욕시 부담분이다. 트럼프 타워는 인근에 백화점, 공원 등이 집중돼 경호가 까다롭고 트럼프 일가는 자녀·손주 등을 합쳐 18명에 달하는 대가족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도 이 집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고 부인 멜라니아가 아들의 학교 통학을 위해 백악관 대신 뉴욕에서 계속 살 계획이라 뉴욕시의 경호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뉴욕시는 트럼프 일가의 하루 경호비용을 50만 달러(5억 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했고 CNN은 이보다 많은 100만 달러(11억 7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정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 버릴 것”

    “트럼프 정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 버릴 것”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을 버릴 것이며 대만 총통과의 통화가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겸 6자회담 수석대표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버락 오바마 정부와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CSIS가 공동 개최한 한·미 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그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오면 정책평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 정책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은 더이상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아닐 것이며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제재에 더 관심을 두고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들은 그동안 취해진 정책을 평가한 뒤 어떤 정책이 필요할지 결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1월 전까지 분명한 한반도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또 “트럼프 정부 내 동아시아 담당 팀이 꾸려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팀이 만들어지면) 당연히 중국과도 북한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트럼프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한 것이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에 “전화통화가 북한을 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화는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라기보다 예우상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중국이 이에 반발하고 있지만 대북 정책과 연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걱정하기 전에 (트럼프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핵무장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유일한 길은 정권 교체”라고 주장했다. 조지프 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북한이 이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어떠한 신호도 없는 만큼 대북 압박 기조의 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중국의 미온적 태도를 바꾸고자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대한 불복 선언이 잇따르면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얼마나 배신 투표가 이뤄질지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텍사스주)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오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에서는 지난달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  서프런은 15년 전 9·11 테러 때 소방관으로서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비극 속에서도 미국이 단합된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는 미국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고 분열만 부추겼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외교정책 경험과 최고사령관으로서 필요한 태도를 갖추지 못했다”며 사업가인 트럼프가 “(정치와 사업 간의) 이해 상충을 무시해 취임 첫해에 탄핵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프런은 그동안 충성스러운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나는 당에 빚이 있는 게 아니라 신뢰할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내 자녀들에게 빚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프런은 “대통령 선거인단은 양심에 따라 투표할 법적 권리와 헌법상의 의무가 있다”며 경선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같은 공화당 대안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인단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텍사스주의 다른 공화당 선거인단인 아트 시스너로스는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을 포기하고 선거인단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선거인단 반란표 운동을 소개하면서 트럼프 반대 진영의 대안으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차원에서는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콜로라도와 워싱턴주에서 트럼프 반대 움직임이 있다”며 “최소 8명의 민주당 선거인단이 클린턴에서 이탈해 트럼프에 맞설 공화당 대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9일 선거에서 케이식 주지사를 대안 후보로 밀기로 합의했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은 모두 클린턴이 승리한 지역이어서, 이들이 케이식에 표를 던지면 클린턴의 득표가 줄어들 뿐 트럼프에겐 타격이 없다. 하지만 공화당 선거인단이 이들의 행동에 자극받아 트럼프 대신 케이식에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식제의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선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이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 선거일 훨씬 전에 결정되는 선거인단은 일반유권자 투표 결과에 따라 주별로 정해진 대선 승자에게 투표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한다. 2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에선 ‘선거인단이 투표 결과로 정해진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법률도 있지만 금지규정이 없는 지역도 있어 현실적으로 ‘반란표’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는 지적이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선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가 과반인 270명을 얻지 못하도록 반란표를 결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총득표수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260만 표가량 뒤졌지만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승리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가운데 37명이 ‘배신’을 하면 트럼프 반대 진영의 1차 목표는 달성되나 선거인단 투표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행사하거나 투표용지에 정해진 후보 이름을 쓰지 않은 경우는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설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더라도 공을 넘겨받은 미국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원에선 일반유권자 득표 순위 3위까지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는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고 주별로 1표의 투표권이 주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당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면세점업계 명운 걸고 ‘PT 총력전’

    면세점업계 명운 걸고 ‘PT 총력전’

    오는 17일 국내 면세점 업체들의 명운이 갈릴 전망이다. 5일 관세청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추가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벌이는 업체별 프레젠테이션(PT) 및 최종 선정 업체 발표가 오는 17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일주일 전에 업계에 PT 일정을 통보해 온 관례상 지난주 별다른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업체들은 다음 토요일인 17일을 PT일로 예상하고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일정은 확정했고, PT 일주일 전에 업체들에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대기업에 배정된 3장의 서울시내 특허권이다. 현재 중견·중소 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을 포함해 서울에 9개의 면세점(중소·중견기업 2곳 포함)이 영업중이고, 이번에 중소·중견 기업에 배정된 1곳을 포함해 특허권 4장이 추가되면 서울 시내에만 면세점이 총 13곳으로 늘어난다. 사실상의 마지막 면세 특허권인 셈이다. 이에 업체들은 저마다 절박한 입장으로 PT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롯데 면세점 사업부 전체 매출의 26.8%(4조 7491억원)를 차지했던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획득에 이번에도 실패할 경우 롯데가 받는 타격은 경쟁 업체들 중 가장 클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의 기본 경쟁력인 관광객 유치와 실적에서 월드타워점만 한 곳이 없다”면서 “PT 역시 이 같은 강점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역시 지난해 특허권 연장에 실패하면서 문을 닫은 워커힐 면세점의 집기를 그대로 놔둔 채 ‘배수의 진’을 치고 PT를 준비 중이다. SK네트웍스는 10월부터 거의 매주 한 번꼴로 새로운 면세점 유치 전략을 발표할 정도로 공세적이다. PT 역시 이 같은 전략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현대백화점은 논란에선 자유롭지만 이번에 실패할 경우 면세점 사업 진출을 영영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PT를 준비 중이다. HDC신라와 신세계디에프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HDC신라는 현대백화점과 장소(삼성동)에서 정면 대결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세계디에프는 정용진 부회장의 강남 벨트 연결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각각 부담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누가 되든 탈락하는 쪽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승자 독식 美선거제 바꾸려는 ‘배신투표’ 쿠데타 성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승자 독식 美선거제 바꾸려는 ‘배신투표’ 쿠데타 성공할까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후속 인사를 연이어 단행하는 등 행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긴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에게 승리했다. 그런데 미국 대선은 사실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선거인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대선일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최근 클린턴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선거인이 반란을 꿈꾸면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22일 최소 6명의 민주당 선거인이 공화당 선거인에게 트럼프를 찍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권자 득표에서 클린턴이 더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도발’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워싱턴DC·29개주만 배신투표 금지 우선 선거인단의 ‘도발’ 시도를 이해하려면 미국만의 독특한 제도인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이다. 하원(435명)과 상원(100명) 숫자를 합친 535명에 워싱턴 DC의 선거인 3명을 합친 숫자다. 선거인은 선출직, 임명직과 관련 없이 연방정부 관련 관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미국 수정헌법은 주 또는 연방 관직을 수행하고자 헌법 수호를 맹세한 사람이나 미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사람은 선거인단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인단 후보는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에 각 주의 정당이 추천한다. 오클라호마,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당 대회를 거쳐 선거인 후보를 정한다. 미 대선은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이 유권자의 뜻에 따라 각 후보에게 투표해 이뤄진다. 대부분 주는 승자독식의 원칙에 따라 해당 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인 전체를 지지자로 갖게 된다. 연방법에 따라 선거인이 특정 대통령이나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을 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의 선거인은 애초 약속한 대로 투표한다. 문제는 선거인이 유권자의 뜻을 배신하고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헌법에는 선거인이 절대적으로 해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캘리포니아와 앨라배마, 알래스카 등 29개 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이른바 ‘배신투표’를 금하고 있다. 반면 조지아, 애리조나, 캔자스 등 21개 주는 배신투표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 즉, 선거인이 다른 정당의 후보를 찍는 이른바 배신도 가능한 셈이다. 미시간과 미네소타는 배신투표를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배신투표 최대 이유는 후보 사망 240년이 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서 지금까지 배신투표를 한 선거인은 179명이다. 이 중 71명은 후보자의 사망이나 선거 포기(1872년, 1912년)로 마음을 바꾼 경우다. 2명(1812년, 2000년)은 어떤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투표를 포기했다. 나머지 106명은 개인의 이해관계나 우연하게 마음을 바꿔 배신투표를 했다. 배신투표는 대부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았다. 1836년에는 23명의 선거인이 집단으로 배신투표를 했다. 반란표로 인해 최종 선거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배신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1836년 버지니아주에서 23명의 선거인이 한꺼번에 반란표를 행사했다. 민주당은 당시 부통령 후보로 리처드 존슨을 정했는데 그가 흑인 여성과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선거인단이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 후보 마틴 밴 뷰런은 당선됐지만 존슨은 선거인의 배신으로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는 이후 상원의 결정으로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04년 대선을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이 미네소타에서 다수표를 얻으면서 선거인은 대통령으로는 존 케리, 부통령은 존 에드워즈에게 투표해야 했다. 그렇지만 선거인은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에드워즈에서 투표했다. 누가 배신했는지를 찾고자 미네소타 주는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비밀투표 규정으로 해당 선거인을 찾지 못했다. 다만, 배신투표는 착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미네소타 주 의회는 이 선거 이후 선거인단의 투표를 공개 투표로 전환했다. 2000년에는 워싱턴 DC의 선거인인 바버라 레트 시먼즈가 배신투표를 했다. 그녀는 당초 민주당의 앨 고어, 조 리버먼을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투표해야 했지만 백지표를 제출했다. 그녀가 배신한 이유는 워싱턴 DC가 미국 본토임에도 입법 대표를 선출할 수 없는 상황을 비판하고자 백지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972년에는 버지니아에서 로저 맥브라이드가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과 스피로 애그뉴를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투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군소 정당인 자유당의 존 호스퍼스와 토니 네이선에게 투표했다. 부통령 후보였던 네이선은 미국 최초로 선거인을 확보한 여성 후보가 됐다. 배신투표를 한 맥브라이드는 4년 뒤 아예 자유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취소하려면 38명 등돌려야 이렇듯 배신투표는 2004년까지 일어났지만 선거인도 결과가 뒤바뀌기를 실제로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선 역시 마찬가지다. 트럼프는 이미 306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해 그의 당선을 막으려면 최소 38명의 선거인 마음을 돌려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거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공론화시키는 것이다. 선거인의 간접선거로 승자가 결정되는 대선은 민의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전히 진행 중인 이번 대선 개표작업에서 클린턴이 큰 표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분석 매체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전체 득표에서 클린턴은 6463만여 표 트럼프는 6240만여 표를 얻어 클린턴이 200만 표 이상 앞섰다고 전했다. 결국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200만 표 이상의 지지를 더 받았지만 선거인단 제도의 허점 때문에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1992년 대선에서는 개혁당 후보로 나온 로스 페로가 전국 유권자로부터 19%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선거인단은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트럼프 역대 4번째 유효득표 적은 승자 미국 역사상 선거인단 승자가 유효득표수에서 뒤진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4차례다. 1876년과 1888년, 2000년, 2016년 등이다. 이 때문에 배신투표를 독려하는 선거인은 민주당 쪽 선거인에게도 힐러리를 찍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다. ‘배신투표’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선거인인 레비 구에라(19)는 당초 민주당 클린턴을 지지해야 하지만 트럼트 당선에 항의 차원에서 배신 투표를 결심했다고 지난달 30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곱 번째 배신투표 선거인이 된 그녀는 이번 선거가 생애 첫 선거라면서 “당에 앞서 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배신투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선거인은 “만약 이 문제를 의회로 가져가게 되면 정치적 후폭풍을 불러올 논쟁이 일어 충분한 사람들이 선거인단 제도에 대해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선거인단 제도를 연구해 온 텍사스 A&M 대학의 조지 에드워즈 교수는 “트럼프 선거인단이 8~10명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더라도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다”며 “대선에서 그렇게 많은 선거인이 배신투표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대선 지지율’ 이재명 14.7%… 안철수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대선 지지율’ 이재명 14.7%… 안철수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박대통령 8주 만에 0.8%P↑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8주 만에 처음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리얼미터가 5일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10.5%로 집계됐다. 이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지난 10월 첫째주 이후 처음 상승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85.1%였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 채택으로 여권 성향 지지층 일부가 결집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3% 포인트 오른 9.8%), 대구·경북(1.7% 포인트 오른 17.5%), 충청(1.3% 포인트 오른 9.1%), 부산·울산·경남(1.1% 포인트 오른 13.1%) 등 주로 여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주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32.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1.6% 포인트 상승한 17.8%로,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국민의당을 1주 만에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국민의당은 1.9% 포인트 내린 15.3%를 나타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전주 대비 0.2% 포인트 떨어진 20.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 포인트 오른 18.9%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이 2.8% 포인트 상승한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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