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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백마 탄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33)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시작으로 7일 영국, 19일 미국, 지난 8일 프랑스, 11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빈살만이 왕세자에 책봉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방문한 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적성국 이란을 비판하고 이란 핵협상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개혁을 강조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뿌렸다. 이번 순방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 7000만 달러(약 7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웃게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약 3주간의 방미 기간 중 사우디가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DC에만 머물지 않고 뉴욕, 보스턴,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같은 미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와 투자자 50여명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뉴욕에서는 아랍 왕실 전통 의상을 벗고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주요 인사와 회동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2030은 석유와 종교에 지나치게 얽매인 사우디의 구식 경제·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를 정상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타임지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이 사우디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우디에 와하비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 교도와 공생하고 있다. 우리의 법은 코란과 선지자의 말씀에서 유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사우디·미국·이스라엘의 ‘삼각 동맹’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을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과 함께 ‘악의 삼각형’으로 지칭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는 히틀러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정도”라면서 “히틀러는 유럽을 정복하려 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 세계를 점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개발 저지를 주문했다.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우방국 이집트를 찾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4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투자, 대테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집트 방문은 당시 연임 도전을 앞둔 시시 대통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됐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 대법원은 3일 홍해상 2개 섬(티란섬, 사나피르섬)의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하는 합의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집트의 환대에 빈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투자로 답했다. 양국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홍해변 초대형 신도시 ‘네옴’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를 포함하기로 하고 100억 달러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펀드의 절반을 투자한다. 또 양국이 공유하는 홍해 주변의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에 이어 영국으로 향했다. 그의 방문에 맞춰 영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에 원조 목적의 개발 기금을 창설했다. 이 기금은 약 1억 파운드(약 1481억 6800만원) 규모로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의 생계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고의 대접을 했다.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찬을 마련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도 진행했다. 영국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 참여할 영국 기업을 선정하는 특별 보좌관을 선정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메이 총리가 주재하는 양국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도 만들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동맹과 무역 시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향후 수년간 양국 상호 무역 및 투자 규모를 650억 파운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빈살만 왕세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집트, 영국, 미국 순방을 마친 빈살만 왕세자는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바로 오늘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1∼2년이 걸릴 테고, 이를 막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엔 단지 며칠 안에 만들 수 있다”면서 “그때야 세계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핵합의의 허점을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발언은 미국의 입장과 똑같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5년부터 핵활동의 상당 부분을 제한받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런 일몰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흘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토탈과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7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총 180억 달러치의 계약 20건을 성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세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관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의 노출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차기 국왕이 맨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 등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 그림을 보는 모습을 “이례적”이라며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누드를 일절 그림으로 그리거나 출판하지 않는다. 빈살만 왕세자가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축구장 입장 등을 허용하는 개혁·개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과 회담하고 22억 유로에 스페인 호위함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는 “이 전함이 예멘 내전에 투입돼 민간인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NGO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에 총 1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해 미국 CNBC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해 “그는 자신이 사우디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있다. 너무 자기애가 과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경주 석불’/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경주 석불’/서동철 논설위원

    1934년 3월 29일자 매일신보는 ‘석가여래상의 미남석불, 즐풍욕우(櫛風浴雨) 참아 가며 총독 관저 대수하(大樹下)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대수하’는 큰 나무 아래, ‘즐풍욕우’는 바람으로 머리를 빗고, 비로 몸을 씻는다는 뜻이니 비바람에 노출되어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주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된 ‘청와대 석불좌상’이다. 크기만 작을 뿐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매우 닮아 있다.기사는 “이 불상은 경주 골짜기에 안치돼 있던 것인데 지금 풍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애석해 견딜 수가 없다”는 총독부박물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불상을 가져왔으면 하고 있으나 이미 총독 관저의 물건이 된 이상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므로, 총독의 허가를 얻어 박물관에 진열해 보려고 희망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석불좌상이 서울 남산 자락의 왜성대(倭城臺) 총독 관저 경내로 옮겨진 것은 1913년 2월이다.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이 불상의 개안식(開眼式)을 갖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어 알 수 있다. 앞서 불상은 데라우치의 환심을 사려는 경주금융조합의 일본인 임원에 의해 1912년 11월 경주에서 몰래 반출됐다. 매일신보의 기사 분위기나 총독부박물관 관계자의 발언 내용을 보면 당시에도 중요한 통일신라시대 문화유산이 총독 관저로 옮겨져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훼손되고 있는 상황을 부적절한 일로 인식하고 있었던 듯하다. 불상은 1939년 지금의 청와대 자리에 총독 관저가 새로 지어지면서 이전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늘날 ‘이 불상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푸는 것은 간단치 않다. 당연히 경주 지역에서는 석불좌상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불상이 구체적으로 경주 어디에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불교계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에 특정 종교의 예배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반감을 갖고 다른 종교단체가 이전을 촉구했을 때는 완강하게 “현재 위치 고수”를 외쳤으니 말을 바꾸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문화재위원회는 불상의 공식 명칭을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라 붙였다. 팔각형대좌가 유행한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는 드물게 방형대좌, 곧 네모난 대좌를 가졌다는 양식적 특징을 알려 준다. 고려시대 유행한 방형대좌를 가졌으니 그 유행의 시원에 해당한다는 학술적 가치를 부각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경주’를 넣은 것은 우선 불상의 고향을 찾아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csuh@seoul.co.kr
  • “美 TPP 복귀 검토” 트럼프 직접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 검토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나은 조건이라면 TPP에 재가입할 수도 있다”며 복귀를 시사한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직접 검토를 지시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주의 주지사·의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이런 지시를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오바마 때보다 나은 조건 전제 존 순 상원의원 등이 “중국의 이목을 끌기 위한 방법이 중국의 역내 경쟁국들과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TPP에 재가입하는 문제를 한번 살펴보라”고 반응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보다 상당히 나은 거래여야만 TPP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제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유리한 카드를 하나 더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과의 통상 갈등이 불거지는 와중에 나온 이번 지시는 다자무역 협상을 거부했던 그의 통상정책에 중대한 변화”라고 해석했다. ●WP “통상정책에 중대한 변화” 대내적으로는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주에서 TPP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이를 달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밴 새스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5명은 지난 2월 TPP 재가입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백악관도 이를 인정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으로 더 나은 합의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다”면서 “그런 점에서 협상이 가능할지 들여다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의용 “볼턴과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 목표 확인”

    정의용 “볼턴과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 목표 확인”

    볼턴·야치 순차 회동…한미일 회담 안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박 2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정 실장은 방미 기간 존 볼턴 신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상견례를 갖고 기존 ‘정의용·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라인을 대체하는 ‘정의용·볼턴’ 라인을 새로 구축했다. 한·미 양국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 꾸린 안보수장 라인을 연결고리 삼아 보조를 맞춰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 귀빈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기본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 양국이 추진해야 할 기본 방향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양국 국가안보회의(NSC)가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귀국에 앞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국제공항에서 만난 특파원들에게도 “(볼턴 보좌관과)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도 중요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 정상회담이 성공할 방안, 또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을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볼턴 보좌관과 비핵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는지,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논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과 조율 중인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 정부 나름의 해법을 갖고 있다. 포괄적·일괄적 타결이라는 정부의 안에 (이행) 시한과 보상이 들어갈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에게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와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다음주 실무회담을 마무리하고 오는 18일쯤 고위급회담에서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도 오는 17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려고 정 실장과 같은 날인 지난 11일 미국을 방문했지만, 한·미·일 안보수장 회담은 따로 열리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12일 정 실장과 1시간가량 회동한 후 별도로 야치 국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볼턴 보좌관이 야치 국장보다 정 실장을 먼저 만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전이라면 일본의 카운터파트를 먼저 보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그만큼 미국이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화암사 ‘대시주’무인 성달생 위패 모신 한 칸짜리 사당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화암사 ‘대시주’무인 성달생 위패 모신 한 칸짜리 사당

    소박하면서도 단정하게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사찰을 두고 흔히 ‘곱게 늙은 절집’이라고 표현한다. 아마도 안도현 시인이 ‘화암사, 내사랑’에서 말한 ‘잘 늙은 절 한 채’의 변주(變奏)가 아닐까 싶다. 시인이 ‘인간세(人間世) 바깥에 있는 줄 알았다’고 했던 절은 완주 화암사(花巖寺)다. 절에 오르기는 쉽지가 않다. 시인이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다’고 한 그대로다. 그렇게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 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나타나는 절이 화암사다. 그런데 ‘화암사 중창비’의 분위기도 안 시인의 묘사와 닮아 있다. ‘바위 벼랑의 허리에 한 자 폭 좁은 길이 있어 그 벼랑을 타고 들어서면 이 절에 이른다.…바위가 기묘하고 나무는 늙어 깊고도 깊다’ 비문은 1441년(세종 23) 지은 것이다.●‘하앙식 구조’ 화암사 극락전 국보 지정 화암사라면 국보로 지정된 극락전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981년 해체 수리하면서 찾은 기록으로 1605년(선조 38) 세운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면 세 칸, 측면 세 칸의 극락전은 이른바 하앙식(下昻式) 구조로 유명하다. 복잡한 설명이 뒤따라야 하지만, 한마디로 지붕을 높여 맵시 있게 보이기 위한 건축적 장치라면 크게 망발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는 사실을 건물의 겉모습만으로 알아차리기란 전문가도 쉽지 않다. 하앙식 구조가 아니더라도 날아갈 듯 아름다운 지붕이 우리나라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보통 사람의 눈에는 극(極)·락(樂)·전(殿) 세 글자를 한 글자씩 따로따로 내건 편액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물론 편액을 이렇게 만든 것도 하앙식 구조이기 때문일 것이다.화암사를 말할 때 강당에 해당하는 우화루도 빼놓으면 안 된다. ‘잘 늙은 절 한 채’라는 이 절의 인상은 아마도 우화루에서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극락전과 우화루, 여기에 적묵당과 불명당이 마당을 감싸며 이른바 산지중정형 사찰의 모습이 완성됐다. 화암사가 아름다운 것도 각각의 전각도 전각이지만 이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오늘은 극락전도, 우화루도 아닌 화암사에서 가장 작은 철영재(英齋)로 눈길을 돌려보고자 한다. 극락전 동쪽에 자리잡은 철영재는 불과 한 칸짜리 사당이다. 뜻밖에 조선 초기의 무신(武臣) 성달생(1376~1444)의 위패를 모셔 놓았다. 절집에 무신의 사당이라니….●철영재 현판 글씨는 문인 자하 신위가 써 철영재 현판 글씨는 자하 신위(1769~1845)가 썼다. 추사 김정희와 비교되곤 하는 조선 후기 문인이다. 자하는 금강경을 필사하고 감상을 적은 ‘서금강경후’(書金剛經後)를 남겼을 만큼 불교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인물이 사당의 현판 글씨를 썼다니 성달생과 화암사, 나아가 성달생과 불교의 인연이 결코 간단치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화암사는 창건 연대가 통일신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중창비는 전한다. 원효와 의상도 수도했다고 적었다. 1425년(세종 7)부터 1440년(세종 22)까지는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졌다. 당시의 대(大)시주가 성달생이다. 그는 1417년(태종 17)부터 이듬해까지 전라도관찰사 겸 병마도절제사를 지냈는데, 이때 화암사와 인연을 맺은 듯하다. 그런데 인연은 중창에 머물지 않는다. 조선시대 불경(佛經) 간행의 역사에서 화암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 중심에 성달생과의 인연이 있다. 성달생은 개성유후(開城留後)를 지낸 성석용의 아들이다. 유후는 조선의 창건 수도인 개성을 다스리는 벼슬이었다. 태종실록에 있는 성석용의 졸기(卒記)에는 ‘글씨를 잘 썼다’는 대목이 보인다. 그런데 글씨라면 그의 아들 삼형제 달생·개·허도 일가견이 있었다.●법화경 등 판각한 조선 불경 간행 중심지 성달생과 성개가 필사한 안심사판 묘법연화경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완주 안심사는 화암사에서 멀지 않다. 화암사와 더불어 불경 판각이 활발했던 안심사에는 금강경, 원각경, 부모은중경 등 조선시대 한글 경판도 다수 전하고 있었지만, 6·25전쟁 때 모두 불타 버렸다고 한다. 성달생의 글씨로 찍은 화암사판 불경은 1443년(세종 25)부터 쏟아져 나온다. 법화경, 능엄경, 중수경, 부모은중경, 지장경, 육경합부, 시왕경 등 모두 12종에 이른다. 육경합부(六經合部)는 금강경, 화엄경, 능엄경, 아미타경, 관세음보살예문, 법화경의 한 대목씩을 엮은 것이다. 성달생의 아들과 손자는 단종 복위 운동으로 나란히 목숨을 잃은 성승(?~1456)과 성삼문(1418~1456)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성삼문은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성달생이 필사한 화암사판 법화경에는 성승과 성삼문도 발원자로 참여했다. 화암사판 법화경은 이후 복각본만 24종이 나왔다. 조선시대 법화경은 성달생 글씨를 판각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봐도 크게 과장은 아니다. 철영재 현판을 쓴 자하 역시 ‘성달생 법화경’을 읽으며서 불교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여 갔을 것이다. 그러니 화암사는 성달생의 존재로 ‘조선시대 불경 간행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절 경내, 그것도 큰 법당 곁에 이런 인물의 사당을 지은 것도 이해할 만하다. 화암사에 남은 성달생의 흔적은 철영재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창비는 높이 130㎝, 폭 52㎝, 두께 11㎝이니 그야말로 아담하다. 비문은 15세기 중엽 지었다지만 비석을 세운 것은 1572년(선조 5)이다. 중창비에는 비문을 누가 짓고, 글씨를 누가 썼는지 나타나 있지 않다. 매우 이례적이다. 그 주인공으로 성달생을 떠올려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문을 지었다는 1441년은 그가 죽기 3년 전이다. 아들과 손자가 ‘역모’에 가담했으니 성달생도 무사하지 못했다. 세조실록에는 ‘예조에서 성승의 아비에 대하여 연좌를 청하여 그대로 따랐다’는 대목이 보인다. 파주 무덤의 석물(石物)을 모두 없앤 것이다. 성승과 성삼문이 복권된 것은 1691년(숙종 17)이다. 중창비를 세운 시기 그들은 여전히 ‘대역죄인’이었다. 성달승의 이름을 새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성달생은 일화도 많이 남긴 인물이다. 전라도관찰사에서 내직인 내금위삼번절제사로 옮긴 1418년 세종이 명나라 사신을 전송할 때 직책상 칼을 찼다. 세종이 즉위한 해다. 그런데 상왕, 즉 태종 앞에서 칼을 찼다는 이유로 세종으로부터 질책을 받아 파직된 것이다. 형제의 난을 일으키는 등 칼로 일어선 태종 이방원이 적지 않게 놀랐던 때문일 듯하다. ●유감동 ‘섹스 스캔들’에 연루돼 물의도 성달생은 세종실록의 표현대로 ‘명나라 황제의 친척’이 되기도 했다. 명나라는 공녀(貢女)의 악습을 원나라로부터 물려받았는데, 1408년(명나라 영락 6)부터 1433년(명나라 선덕 8)까지 7차례에 걸쳐 114명의 조선 소녀를 징발한다. 성달생의 열일곱 살난 딸도 여기에 포함됐다. 공조판서 시절이었으니 조선시대를 통틀어 공녀의 부친으로는 가장 벼슬이 높았다. 성달생은 유감동의 간부(奸夫)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감동은 양반 가문의 딸이자 고위 관리의 부인으로 세종시대 40명 남짓한 조정의 전·현직 관리와 스캔들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는데, 성달생도 여기에 포함된 것이다. 그는 충청도 초수로 안질을 치료하러 간 세종을 호종하다 세상을 떠났다. 이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美 “한국, 전략자산 전개비용 분담하라” 요구

    미국이 지난 11~12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협정(SMA) 2차 회의에서 미군의 대(對)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비용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13일 “미측이 협의 과정에서 전략자산 전개 비용 문제를 거론했다”며 “방위비분담협정은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에 관한 것이라는 게 우리(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즉,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계기로 한반도를 찾는 핵추진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의 비용은 방위비에 포함시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이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에 쓰인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회의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한 비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드 배치 비용은 미국이 다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고, 한국 내에 세워진 사드 기지에 대한 보수 비용은 고려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제시한 방위비 분담금 액수에 대해서는 “좁혀야 할 간극이 크다”고 답했다. 올해 한국 정부가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 분담금은 9602억원인데, 미국은 2배 정도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1991년 제1차 협정을 시작으로 모두 9차례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2014년 타결된 제9차 협정은 오는 12월 31일로 끝난다. 따라서 2019년 이후 분담금을 올해 내에 정해야 한다. 3차 회의는 다음달 중순 미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검찰, 한국거래소·우리은행 등 압수수색…김기식 출장비 지원 수사

    검찰, 한국거래소·우리은행 등 압수수색…김기식 출장비 지원 수사

    검찰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출장비 지원과 관련해 우리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한국거래소 사무실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원장이 다녀온 출장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관계, 직무 관련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 회계자료와 증빙 자료 등을 입수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출장비 지원 경위와 이유,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더미래연구소는 김 원장이 주도해 설립한 정책연구기관이다. 김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들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출장 이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이듬해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이 밖에도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 동안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야당은 당시 긴요한 의정 현안이 없었는데도 감독 대상 기관들 자금으로 ‘외유성·로비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은 출장 관련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적법한 공익 목적 출장이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아빠 싫다”… 美공화 1인자 라이언 은퇴

    트럼프로 인한 좌절감 분석도 일각에선 대통령 출마설 제기 공화당 중간선거 위기감 커져 미국 공화당 폴 라이언(48) 하원의장이 정계 은퇴 선언을 하면서 워싱턴 정가가 술렁였다. 라이언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에게 ‘주말 아버지’로만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가족의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라이언 의장의 은퇴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공화당 내 온건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경파 사이의 틈새가 벌어지면서 지도부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다수당 유지에 실패한다면 ‘책임론’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라이언 의장은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 매체인 악시오스는 “라이언 의장의 은퇴 결정 이유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좌절감”이라고 분석했다. 또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메시지를 던지는 과정에서 공화당 지도부 등과의 논의를 배제하는 경향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분열이 아니라 사람들을 통합시키는 포괄적이며 열망에 찬 정치를 강하게 지지한다”면서 “정체성 정치가 활개 치고 이런 극단화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정치적 선의를 가지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정체성만을 강조하는 현재 미국 정치판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공화당은 비상이 걸렸다. 이미 현직 의원 중 43명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재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0명은 완전한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13명은 다른 공직 도전을 밝혔다. 여기에 1998년 이후 10선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공화당 최고인사가 된 라이언 의장까지 가세하면서 중간선거의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라이언 의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대통령 출마설도 제기된다. 은퇴로 중간선거 패배 책임에서 비켜 난 뒤 공화당 재건을 명분으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2012년 대선에서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한 적이 있다. 라이언 의장은 1998년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5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강경 보수파와의 갈등으로 돌연 정계를 은퇴한 이후 의장직을 맡았다. 2012년 대선에는 밋 롬니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등 40대 기수론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특히 2016년 대선 과정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히스패닉계·여성·성 소수자 등에 대한 숱한 막말 파문을 낳고, 유부녀를 희롱하는 내용의 ‘음담패설 녹음파일’까지 폭로되자 지원 유세를 중단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오바마케어’ 폐지, 감세법안 처리 등 대통령의 국정과제 추진에 협력하며 예상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월드 Zoom in] 관심사·성향 무단수집…150만 광고주에 전달

    [월드 Zoom in] 관심사·성향 무단수집…150만 광고주에 전달

    “당신이 페이스북 계정을 소유하고 있느냐는 상관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진 ‘툴’을 통해서라면 당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니까요.”페이스북이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에는 사용자 한 명 한 명이 이용할 만한 정보를 가진 ‘상품’이었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을 때에도 사용자는 페이스북의 감시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페이스북이 수집하는 사용자들의 정보는 예상보다 훨씬 세부적이고 꼼꼼했다. 성별과 연령, 직장, 인간 관계, 취향이나 위치 등은 기본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안면 인식 기능까지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 가령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용자가 접속을 하지 않은 상태인 비사용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면 페이스북은 비사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비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쌓아 ‘상품’으로 만들어 낸다. 페이스북은 수많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한다. 대표적인 툴이 ‘좋아요’와 ‘공유’ 버튼이다. 사용자가 좋아요와 공유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해당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데이터로 만들어진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사이트를 접속할 때는 ‘픽셀’ 기능이 작동한다. 픽셀은 사용자가 어떤 사이트를 둘러봤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개인 정보 유출 관련 하원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데비 딘젤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얼마나 많은 사이트들이 페이스북의 추적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느냐. 1억개가 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확인을 해 봐야겠다”며 대답하지 못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컴퓨터과학자 피터 에커슬리는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이는 광고를 위한 완벽한 정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온라인 생활을 일일이 추적해 수집한 정보는 150만명의 광고주에게 전달됐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온라인에 남긴 흔적을 바탕으로 개개인이 좋아하는 음식부터 정치 성향까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이 수집한 정보에 가장 목마른 기관은 NYT와 같은 뉴스 회사와 마케팅업체다. NYT는 “페이스북은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선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400억 달러(약 42조 7800억원)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업 모델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집요한 개인정보 추적은 페이스북을 만든 저커버그도 비켜 갈 수 없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이용자 8700만명의 유출된 정보에 당신의 것도 포함됐냐는 질문에 “나의 개인정보조차 ‘악의적인 제삼자’에게 팔렸다”고 말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전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원 청문회와 달리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날카로운 공세에 진땀을 뺐다. 공화당 마샤 블랙번 의원은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우선순위로 생각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저커버그가 장광설을 펴려 하자 “당신의 의사 진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을 잘랐다. 민주당의 잔 샤코스키 의원은 자신의 질문 순서가 돌아오자 저커버그의 수년간에 걸친 과거 사과 발언들을 일일이 읽어 내려 가면서 “페이스북의 자기 규제가 전혀 효과가 없다는 증거”라고 몰아붙였다. 이번 사태는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다음달 25일 첫 시행을 앞둔 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주목하고 있다. GDPR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꼽힌다. 사용자에게 정보 사용에 대한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정보 사용에 동의를 요구한다. 규정 위반 기업에는 최대 2000만 유로 또는 글로벌 매출액 4% 중 더 많은 금액을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여러 의원들이 저커버그에게 GDPR을 미국인들에게도 적용할지를 물었다. 저커버그는 “규제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데이터 보호 규정에 대한 강력한 법을 만드는 것보다 데이터 관련 소비자 권리를 총괄하는 당국을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더 선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0개국 드라마 거장들, 대구에 온다

    아시아 최대 TV 드라마 전문 콘퍼런스인 ‘제13회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ATDC)’가 오는 10월 17~20일 나흘간 대구에서 개최된다. 대구시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12일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 공동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콘퍼런스는 최신 드라마산업 동향을 주제로 한 세션별 본회의와 국제합작 프로젝트 추진 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토론회 및 교류회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 전날 아시아 드라마 발전에 공헌한 각국 대표 배우를 표창하는 ATDC 시상식도 열린다. 대구시는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10여개국을 대표하는 작가, 제작자 300여명에게 ‘괜찮아, 사랑이야’, ‘사랑비’, ‘사자’ 등 다수의 작품에 등장한 대구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드라마 촬영지로서 대구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리아 정부가 살포한 화학무기는 ‘사린가스’? 정체는…

    시리아 정부가 살포한 화학무기는 ‘사린가스’? 정체는…

    지난 7일 밤, 시리아 동구타의 두마지역에서 사린가스나 염소가스가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통폭탄이 폭발해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의 마지막 거점으로 이번 공격은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사드 정권은 2013년부터 일반인들도 많은 이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부정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공격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리아 정부의 동맹국인 러시아는 이번에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방 국가들에 보복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9일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에 의해 SNS로 전달받은 충격적인 영상과 사진에서 나타난 희생자들의 증상이 일부 신경가스 증상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8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번 공격 의혹에 대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쓰인 화학무기는 사린가스와 염소가스 중 한 가지로 추정된다. 염소가스는 인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강력한 자극제이긴 하지만, 극도로 치명적인 것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일단 살포되면 가라앉아 지하실 등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질식시킬 수 있다. 반면 사린가스는 적은 양에 노출돼도 극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히고 있다. 1938년 독일에서 농약으로 개발된 사린가스는 인간이 만든 물질로 유기인산염이라는 살충제와 비슷한 합성 물질이지만, 훨씬 더 강력하다. 무색투명, 무미무취의 액체로 물에도 쉽게 녹는다. 밀도가 높아 낮은 지대로 가라앉지만 모든 신경가스 중 가장 휘발성이 강해 빠르게 증발한다. 이 가스를 폭탄으로 쓰려면 두 가지 화학물질과 혼합해야 한다. 피부와 눈, 폐뿐만 아니라 오염된 음식과 옷으로도 흡수된다. 그렇다면 사린가스와 같은 신경가스는 인체에 왜 이렇게 해로울까? 노출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신경가스는 인체에 다음과 같이 비슷한 증세를 가져온다. 신경가스에 머리가 노출되면 혼란과 졸림, 그리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눈에서는 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이 나고 시야가 흐려지며 동공 수축 또한 일어난다. 기침이 나고 침과 콧물도 흐른다. 신경가스는 심혈관 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혈압과 심장박동수에 이상이 생기고 쇠약 증세가 나타난다. 폐에도 영향을 줘 호흡이 가빠지고 흉부에는 압박감이 느껴진다. 구역질과 구토, 복통 증상이 나타나며 배뇨 현상이 증가하며 설사 증상도 나타났다. 피부에서는 땀이 심하게 나고 접촉 부위에서는 근육 수축이 일어난다. 이런 증상은 신경가스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의 작용을 저해해 일어난다. 근육 수축을 조절할 수 없어 증상이 심해지면 경련과 의식 상실, 호흡곤란, 마비가 나타나며 이 모든 증상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미 정의용, 12일 볼턴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 논의

    방미 정의용, 12일 볼턴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 논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을 만난다.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2일 오전 백악관에서 볼턴 보좌관과 만나 양국 안보사령탑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한 접점을 모색한다. 볼턴 보좌관 취임 사흘 만이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볼턴 보좌관이 지난 9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한국 카운터파트의 예방을 받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상견례를 겸한 회동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군사 보복까지 고려하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NSC측과 2시간여에 걸쳐 예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방미는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찾은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당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석에서 수용해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였다. 이번 방문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고 5월 말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만큼 최대한 조기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긴밀한 안보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정의용-볼턴’ 라인 구축을 완료해 두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의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시절의 ‘정의용-맥매스터’ 핫라인을 볼턴 체제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화를 우선시하는 우리 측과 달리 볼턴 보좌관은 과거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했던 ‘슈퍼 매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두 안보사령탑 간 신뢰 구축과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한미 외교 당국도 조윤제 주미대사와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간 핫라인 체계를 갖췄으며, 오는 16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그동안 미 NSC 측과 접촉해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의 공식 취임한 지난 9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회동에서는 북한 비핵화 실행 방식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 즉 ‘선(先) 일괄 비핵화,후(後) 일괄 보상’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우리 측은 이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포괄적·단계적 타결’을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계적 비핵화와 동시 행동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워싱턴 현지에서는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한반도 비핵화·북한 안전보장·평화체제 프로세스 목표와 관련,견해차를 좁히고 큰 그림을 그려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용 미국 극비 출국…한미일 NSC 수장 워싱턴서 회동

    정의용 미국 극비 출국…한미일 NSC 수장 워싱턴서 회동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으로 극비 출국한 가운데, 워싱턴에서는 정의용 실장을 비롯한 한·미·일 국가안보 수장이 극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중앙일보는 정의용 실장이 오전 11시 15붐쯤 워싱턴DC 인근 달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앞서 오전 10시 40분쯤 야치 쇼타로 일본 NSC 국가안전보장국장이 같은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 이들이 미일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대비하는 공동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끝내… 질질 끌던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물거품

    “상수원 위협” 반발도 한몫 市 “허탈감 대체할 사업구상” 국토교통부가 경기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더이상 진행될 수 없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분야 관행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신규 친수(親水)구역 지정은 지양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010년 12월 제정된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폐지 검토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권고했다. GWDC 사업은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친수구역 특별법을 근거로 추진해 왔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혁신위 권고와 관련해 이날 “현재 진행 중인 4개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추가 지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법에 근거해 현재 진행 중인 개발사업은 2012년 12월 지구지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2014년 1월 지구지정된 대전 갑천, 나주 노안, 부여 규암지구 등 4건이 전부다. 이 관계자는 “구리시가 추진해 온 GWDC 사업은 도시계획심의와 투융자심사 등 친수구역 지정을 위해 중간에 먼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외국인투자 확약 등도 이뤄지지 않아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것이지 국토부나 구리시가 일부러 진행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 사업은 박 전 시장이 처음 추진했으며, 2015년 3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6개항의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못해 더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더욱이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서울·경기·인천 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GWDC 사업을 반대해 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우용 사무처장은 “구리시는 박 전 시장이 수도권 상수원을 위협하며 추진해 온 구리친수구역 개발의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황된 개발계획으로 지역사회를 기만하고, 갈등을 유발한 책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GWDC 사업 추진으로 시민들의 이해가 엇갈려 갈등구조가 형성돼 안타깝다”며 “시민들의 상실감 및 허탈감을 대신할 대체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WDC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구리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여㎡의 부지에 외자 등을 유치해 호텔·디자인무역센터·디자인학교·외국인거주시설 등을 조성하는 10조원대 투자개발사업이지만 투자자들의 신뢰성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박 전 시장이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北인권 의제로 비핵화 압박… 정의용, 비밀리 美 방문

    美, 北인권 의제로 비핵화 압박… 정의용, 비밀리 美 방문

    美국무부, 인권문제 제기 공식화 주미韓대사관·美국무부 핫라인 지난주 실무회의… 협의 정례화 조 대사·손턴 지명자 16일 회동 정실장 북미회담 물꼬 한달 만에 볼턴 보좌관과 핫라인 구축 시도 미국 국무부가 북·미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가 비핵화임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 문제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보통 큰 견해 차이가 있는 나라들과 대좌해 회담할 기회가 있을 때 그 문제가 언급된다. 나는 그 (북 인권)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언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김정은이 기꺼이 준수할 용의가 있다고 하고 기꺼이 노력하겠다고 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분명히 최우선 의제이고, 다른 것들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지난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가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도록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인권 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거론될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워낙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슈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환영한 것을 놓고도,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정치적 도발이며 대화 분위기에 역할하는 용납 못할 망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실제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를 모두 다룬다면 김 원장을 망신 주고 협상을 결렬시키겠다는 뜻”이라며 “그보다 회담을 앞둔 기싸움 차원에서 인권 문제로 북핵 문제에 대해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또는 6월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 취임한 존 볼턴(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나 양국 안보 컨트롤타워 간 ‘핫라인’을 구축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비롯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와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방미 당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즉석에서 수용하면서 ‘5월 안에’라는 시한까지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볼턴 보좌관 내정 사실이 알려진 뒤 “우리의 입장은 새로운 내정자와 같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들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미 당국은 또한 주미 한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를 매개로 외교 핫라인 체제를 구축하고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양측 간 채널 가동은 조윤제 주미대사가 2주 전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와 만나 진전 상황 공유 및 조율, 공조 강화를 위해 양측 간 정기적 모임 개최를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주 대사관과 국무부 양측 간 실무회의가 한 차례 이뤄졌으며 오는 16일 조 대사와 손턴 지명자 간 만남이 예정돼 있다. 국무부는 백악관이 주도하는 미국 측 북·미 정상회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핫라인 구축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이달 말쯤 공식 취임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본격화하는 시점이 되면 북·미 접촉 라인이 지금의 정보채널에서 공식 외교라인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미리 대비하자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저커버그, 국회 방문

    ‘개인정보 유출’ 저커버그, 국회 방문

    마크 저커버그(가운데)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빌 넬슨 상원의원을 만난 뒤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이날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저커버그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사전 증언록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10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11일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한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 트럼프 “군사 옵션 많다”… 시리아 무력 응징 시사

    트럼프 “군사 옵션 많다”… 시리아 무력 응징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반군을 공격한 시리아 정부군을 무력으로 응징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군 편인 러시아는 미국이 개입하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맞섰다.설상가상으로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까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시리아 내전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이스라엘 대 러시아·이란의 대리전으로 다시 확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번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 “시리아 정부군은 강력한 대항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군사적으로 많은 옵션이 있다”면서 “잔혹 행위를 그냥 놔둘 수 없다. 미국의 힘으로,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최소 1대가 시리아 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미 해군의 도널드 쿡 구축함이 지중해 동부 해상에 배치돼 있다. 또 다른 구축함 포터도 며칠 안에 시리아에 도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80여명이 사망한 책임을 물어 지중해에 위치한 구축함에서 시리아 공군 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퍼부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정면충돌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손에는 어린아이들의 피가 묻어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적 군사행동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날조된 구실로 군사력을 쓴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면서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전문가들이 (두마의 실상을 촬영한) 소셜미디어의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희생자들의 증상이 신경 작용제의 증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도 시리아에서 충돌했다. 이날 새벽 시리아 중부의 T4 공군기지가 폭격당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원 등 이란군 4명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주장하고 있다. NBC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으며, 공격 전에 미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상태다. CNN은 “이스라엘이 화학무기를 빌미로 시리아 내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T4 공군기지는 현재 이란군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무인기 개발을 겨냥해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7일 두마에 사린가스, 염소가스 등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40~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위스시계 ‘웽거’ 125주년 스페셜 에디션 출시

    스위스시계 ‘웽거’ 125주년 스페셜 에디션 출시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웽거’(WENGER)가 지난달 22일~27일 6일 동안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시계 박람회 ‘2018 바젤월드’에서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에티튜드 크로노 콜렉션’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스위스의 론다 무브먼트(3540D)를 장착한 에티튜드 크로노 콜렉션은 100m 방수 기능을 갖춘 크로노그래프 시계(다른 지역의 시간, 스톱워치, 속도나 거리를 측정하는 기능 등을 갖춘 시계)로,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가 각인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정색의 바탕에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초침과 숫자 1, 2, 5 등을 웽거의 상징인 붉은 색으로 표현했으며, 시계 뒷면에도 125주년 기념 로고가 각인돼있다. 에티튜드 크로노 콜렉션은 검정색의 스페셜 에디션 외에도 ‘블랙 다이얼&빈티지 브라운 레더 스트랩’, ‘블루 다이얼&블루 레더 스트랩’, ‘화이트실버 다이얼&메탈 브레이슬릿’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됐다. 3년 동안 국제 무상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두타면세점,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JTO), SM면세점 인천국제공항점, 제주공항면세점(JDC), 대구백화점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한편 웽거는 1893년 스위스 들레몽 근처의 작은 마을 코테텔르에서 칼을 제작하는 공방에서 출발한 시계 브랜드다. 1997년 ‘웽거 워치 SA’를 설립하고 2015년 들레몽에 ‘워치메이킹 센터’를 문열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위스 전통 시계를 구입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미硏 靑외압 아니다, 개선안 수용의사 없어 최종적으로 소장 교체”

    “한미硏 靑외압 아니다, 개선안 수용의사 없어 최종적으로 소장 교체”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구재회 소장 교체 및 예산 지원 중단 외압 논란에 대해 “(구 소장 교체와 예산 지원 중단은) 연구소 측이 개선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기에 최종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8일 말했다.성 이사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경사연 산하 기관이자 USKI 상급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SAIS 산하 한미연구소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무총리 산하 경사연은 KIEP를 포함해 2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관리·감독한다. 경제·사회·인문 분야 국책연구기관장은 이사회에서 임면한다. 그는 “한미연구소의 (불투명한 운영)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수년간 지적이 있었고 지난해 말 예산 심의에서 3월까지 개선 조치를 보고하라고 했다”면서 “KIEP가 개선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하고 진행 상황을 경사연에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경사연이 보수 성향의 구 소장 퇴진을 추진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한 언론은 김준동 KIEP 부원장이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 파견된 KIEP 주재관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BH(청와대) 홍일표 행정관 측에서 현재 상황을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USKI 관련해 BH의 이태호 통상비서관과 홍일표 행정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른 언론은 로버트 갈루치 USKI 이사장이 구 소장을 경질하라는 청와대 요구를 거부하자 주미 한국대사관 측에서 “오는 6월부터 USKI에 대한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 소장의 교체를 요구하며 올 6월부터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 임명 철회 없다”

    청와대 “김기식 임명 철회 없다”

    감기식 신임 금감원장이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데 대한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임명 철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없다”면서 이같이 일축했다. 전날 청와대는 김 원장이 19대 의원 시절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운영에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자 대외연구원이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해보고 개혁의 방향을 잡아달라”며 김 원장에게 출장을 요청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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