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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오렌지향기 6·25에 날리고…

    ‘오렌지 군단’도 월드컵 징크스를 피해갈 순 없었다. 네덜란드는 26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자줏빛 군단’ 포르투갈에 0-1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의 한쪽 발목을 잡은 건 바로 ‘포르투 징크스’. 네덜란드는 이날 경기까지 역대 A매치에서 포르투갈에 1승3무6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며 자줏빛 유니폼만 보면 작아지는 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유로1992 예선에서 1-0으로 이긴 뒤 15년 동안 승리가 없다.2002한·일월드컵 유럽지역 조별예선에서 1무1패로 뒤지며 결국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유로2004 준결승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도 네덜란드는 포르투갈(10개)보다 두 배나 많은 20개의 슈팅을 날렸고 볼 점유율도 62%에 달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렌지 군단’의 다른 발목은 ‘6·25 징크스’라는 덫에 걸렸다. 네덜란드는 이날 포르투갈과의 맞대결까지 6월25일에만 모두 네 차례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징크스가 시작된 건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운 ‘토털축구’로 결승까지 올랐던 1978아르헨티나월드컵.6월25일 열린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져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눈물을 뿌렸다. 역시 6월25일 열린 1994미국월드컵 F조 조별리그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 0-1로 졌다.1998프랑스월드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멕시코전에선 전반 초반 두 골을 먼저 넣었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기는 불운에 떨어야 했다. 결국 독일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네덜란드는 두 개의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며 고국행 열차에 몸을 싣게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프라이 vs 솁첸코 두 킬러 발끝 봐라

    [World cup] 프라이 vs 솁첸코 두 킬러 발끝 봐라

    ‘검은 별’ 가나와 더불어 2006독일월드컵 최고 다크호스로 꼽히는 ‘알프스의 복병’ 스위스(FIFA 랭킹 35위)와 ‘동유럽의 자존심’ 우크라이나(45위)가 격돌한다.27일 새벽 4시 쾰른 슈타디온쾰른에서 16강전을 치르는 것. 스위스는 프랑스와 한국이 버티고 있던 G조에서 당당하게 1위 티켓을 거머쥐며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의 기쁨을 누렸다. 우크라이나는 H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본선 첫 출전에 16강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골을 넣고 이겨야 8강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양 팀 스트라이커 대결이 시선을 끈다. 스위스의 알렉산더 프라이(27·렌)와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솁첸코(30·첼시)다. 프라이는 토고전에서 선제골을, 한국전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부진 체격(179㎝,73㎏)을 바탕으로 힘의 축구를 구사한다. 몸싸움과 돌파에 능하며 정확하고 힘 있는 슈팅이 장점.2003년 1월 프랑스 리그 렌으로 이적한 뒤 첫 시즌 19골, 다음 시즌에는 2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지역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스위스를 12년 만에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첸코는 ‘득점 기계’라는 별명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0-4로 패배해 흔들리던 팀을 추슬러 16강에 올랐다. 사우디전에서 월드컵 첫 득점의 감격을 누렸고, 튀니지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낚으며 역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98∼99챔피언스리그 득점왕,99∼00·03∼04세리에A 득점왕 등 유럽의 최고 공격수다. 유럽클럽대항전 통산 52골로 스페인의 라울 곤살레스(29·레알 마드리드)를 한 골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이번 지역예선 9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유로2004챔피언 그리스,2002월드컵 3위 터키,2002월드컵 16강 덴마크 등을 차례로 격침시키고 본선무대를 밟았다. 스위스는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21·레버쿠젠)의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이 돋보이고, 우크라이나는 킥이 정교한 막심 칼리니첸코(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활용한 코너킥·프리킥 등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조별리그의 상처가 있다. 한국전서 헤딩 선제골을 작렬시켰던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가 오른쪽 어깨가 탈골돼 최소 2주가량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우크라이나는 주전 수비수인 안드리 루솔(23·드니프로)과 뱌체슬라프 스비데르스키(27·아르세날 키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공계인의 자세’ 특별강연 개최

    한국정보통신대(ICU·총장 허운나)는 28일 오후 4시30분 ICU 슈펙스홀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지식기반사회에서 이공계인의 자세’를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 [World cup] “세계와 어깨 나란히 해 의미”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실망하기도 했지만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 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드보카트호의 ‘심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의 16강행 좌절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1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나름대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지성은 25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독일월드컵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준비한 건 다 보여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또 다른 희망을 봤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면을 고쳐 나가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수 개개인에 있어 기량이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전술 이해도 부분에서 조금 부족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축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지성은 그러나 스위스전에서 드러난 주심의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한 질문에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FIFA홈피 붉은함성 차단물의

    [World cup] FIFA홈피 붉은함성 차단물의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일월드컵 한국-스위스 경기의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한 항의가 거세지자 한국 네티즌들의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밤 12시 현재 FIFA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하면 ‘접속 거부(Access Denied), 이 서버에서는 FIFA 사이트 접속이 허가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뜰 뿐 접속이 안 되고 있다. 같은 시간 미국 LA와 중국 베이징에서는 접속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스위스전 이후 편파 판정에 항의하려는 국내 네티즌들의 FIFA 홈페이지 접속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FIFA쪽이 한국발 IP(인터넷프로토콜)로부터의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IT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IP를 통해 특정 지역 접속을 막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날 스위스전 직후 ‘경기 후 24시간 안에 500만명이 FIFA에 항의 글을 쓰면 재경기가 가능하다.’는 허위 메시지가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이 FIFA 사이트에 접속해 수천건의 항의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또 주한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 등에도 몰려들어 ‘스위스가 심판을 매수했다.’,‘스위스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등의 항의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의 희망과는 달리 재경기는 불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에 500만명의 항의글과 관련된 재경기 규정은 없으며 재경기는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로서도 재경기를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주심이 페널티킥 규정을 잘못 적용해 재경기가 열린 적은 있지만 이번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축구협회의 판단이다. 특히 대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회진행을 멈추고 재경기를 치른 사례는 전무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계적인 규정적용이 잘못된 바레인전과 상황판단의 재량권이 인정되는 이번 경기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개인적으로는 오심이라고 생각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재경기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이 “공식적으로 FIFA에 항의할 생각이다.”라고 밝혀 추후에 해당 주심의 제재 등과 같은 조치가 따를 가능성은 있다. 한편 오프사이드 논란과 관련,FIFA 홈페이지의 ‘경기규칙의 오프사이드 규정’에는 이번 상황에 적합한 명확한 해석이 없다. 경기마다 주심에게 최종 재량권을 주는 게 관례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FIFA의 ‘축구규정 2006’(Law of the game 2006) 65쪽 12번 오프사이드 판정 그림에 따르면 공이 수비수의 몸에 맞는 것과 상관없이 상대팀 최전방 공격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선상에 있으면 오프사이드로 인정한다고 기술돼 있을 뿐이다. 이종락 서재희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亞! 1승4무7패 4.5장 유지될까

    [World cup] 亞! 1승4무7패 4.5장 유지될까

    1승4무7패. 독일월드컵에서 아시아가 거둔 최종성적표는 자못 참담하다. 그나마 끝까지 조 1위를 다툰 한국을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일본은 승점 3(3무6패)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4승2무6패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의 몰락은 더욱 도드라진다.“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일본이 16강에 올랐던 것은 홈어드밴티지 덕분”이라는 주장에 딱 부러지게 반박할 여지가 없게 됐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6강 진출국의 대륙 안배가 전혀 안 된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아시아축구의 현주소를 넌지시 꼬집은 것. 독일월드컵에서의 졸전은 당장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4.5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본선 티켓(32장)은 유럽 14장, 남미 4.5장, 북중미 3.5장,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5장, 오세아니아에 0.5장이 할당돼 있다. 아시아 5위는 북중미 4위와, 남미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가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당초 호주가 AFC로 들어오면서 1장을 더 요구한다는 복안이었지만 이번 성적표만 놓고 보면 줄어들지 않으면 다행이다. 유럽은 14개국 중 10개국, 남미는 4개국 중 3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아프리카는 가나만이 생존했지만,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해 6장을 요구할 태세다. 아시아가 98년 3.5장에서 2002년 4.5장으로 늘어난 전례가 있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 축구계에서 입김과 실력을 모두 갖춘 유럽과 남미가 양보할 리 없다. 결국 북중미와 아시아가 타깃이 될 여지가 많다. 하지만 북중미는 멕시코가 16강에 오른 것을 비롯, 조별리그에서 2승3무7패의 한결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2010년 월드컵의 대륙별 쿼터는 지역예선이 시작되기 이전인 내년 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아시아축구연맹이 4.5장의 쿼터를 사수하지 못한다면 호주가 가세한 아시아예선은 ‘죽음의 격전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원조 해외파’ 프리미어리그 노크

    독일월드컵에선 비록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지만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한 태극전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토고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안정환이 일단 1순위. 그는 이미 지난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더욱이 안정환은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와 체결한 6개월간의 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계약서상 75만유로의 이적료가 있지만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포함, 레딩과 왓포드 등이 안정환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재진(시미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동점골의 크로스를 올린 설기현은 현재의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한 단계 올라선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부풀린다. 영입을 타진중인 구단은 레딩.05∼06시즌 챔피언십리그에서 우승, 창단 135년 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선수보강에 힘을 쏟는 구단이다. 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트넘의 러브콜도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03년 프리미어리그 5개팀과 입단 협상을 진행하다 국내 1호 ‘프리미어리거’의 문턱에서 좌절한 31세의 이을용 역시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상황.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뒤 쓸쓸히 짐을 꾸렸던 이천수(울산) 역시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명함삼아 해외진출 재도전을 천명하고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정, 웨그먼스 LPGA 우승…두번째 우승컵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웨그먼스LPGA에서 장정이 우승하면서 한국 낭자들의 초강세가 계속됐다. 올시즌 15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8승째를 따냈고 최근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정(26.기업은행)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록커스트힐골프장(파72.6,221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3개 등 2언더파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통산 LPGA 2승째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29일 한희원의 코닝클래식 이후 이미나(숍라이트클래식), 박세리(맥도널드챔피언십)와 함께 4개 연속 LPGA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시즌 열린 15개 대회에서 8번의 우승을 걷어갔다. 승률 53.3%로 한국선수들이 두 번 중 한 번은 우승한다는 뜻. 한국은 또 김미현이 10언더파로 5위, 박희정이 9언더파로 공동 6위, 한희원 이선화가 8언더파 공동 10위로 ‘톱10’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정은 이 대회가 창설된 지난 1977년 이후 한국선수로는 첫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8월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LPGA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또 상금 27만 달러를 보태 올시즌 상금랭킹 7위(65만81달러)에 올랐다. 장정의 우승은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을 만큼 순탄치만은 않았다. 장정이 15번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훌리에타 그라나다가 먼저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남은 3개의 홀에서 반드시 1타를 줄여야 우승할 수 있는 상황. 17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위기가 오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공을 아이언으로 페어웨이로 꺼내려다 또다시 러프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러나 장정은 깃대를 맞히는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컵 1m 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진 18번홀(파4)을 무난히 파로 마감하며 우승을 안았다. 장정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참고 기다린 덕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기약하라! 우리의 꿈을”

    ‘남아공에선 함께 웃자.’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와 ‘황태자’ 조재진(이상 25·시미즈S펄스). 동갑내기인 이들은 아마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서 생일상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둘은 공교롭게 생일이 7월9일로 같다. 독일 현지 시간으로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날. 아쉽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꿈을 일찍 접어야 했으나, 이천수와 조재진은 이번 대회에서 돋보이는 플레이와 투지를 과시,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기록으로만 보면 이천수는 3경기 251분을 뛰며 6개 슈팅(유효슈팅 4개)을 날려 1골을 뽑아냈다. 조재진은 3경기 2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역시 6개 슈팅(유효슈팅 2개)을 날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골을 낚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어시스트 1개를 작성했다. 한국이 기록한 3골 가운데 2골이 이들에게서 나온 것. 빠른 발로 자신감 있게 상대 측면을 종횡무진 휘젓던 이천수는 특히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라 “프리킥으로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전방에서 항상 상대 수비수 2명을 달고 다니며 제공권을 장악하던 조재진도 프랑스전에서 헤딩으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한 몫 해냈다.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둘은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의 킬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재진도 마찬가지. 후반 21분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아 2004아테네올림픽 말리전을 연상케 하는 ‘방아 찧기’ 헤딩 슈팅을 뿜어냈지만 역시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바람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스위스전에서 2골 차가 난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뛰어다니던 모습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동안 튀는 언행으로 ‘비호감’이었던 이천수는 ‘호감’으로 갈채를 받는 한편 이번 대회 활약을 디딤돌 삼아 남아공에서 큰 일을 내겠다는 다짐이다.J리그 시미즈S펄스에서 주전을 뛰는 조재진 또한 다음 대회에서는 ‘킬러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각오다. 이천수와 조재진이 29세로 한국 대표팀의 중심이 돼 출전할 2010남아공월드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천수는 25일 귀국한 뒤 “국민 모두가 (이번 탈락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토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음에는 16강, 이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이영표(토트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에서 고른 ‘베스트 11’에 선발됐다.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아쉽게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홈피는 이영표를 포함해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마테야 케주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체코의 페트르 체흐(골키퍼), 피벨 네드베트, 토마시 로시츠키 등을 뽑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란이 많은 FIFA 랭킹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기간을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스위스 유력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랭킹을 계산하는 시스템의 방향이 조금 바뀐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새 랭킹은 다음 달 12일부터 유효하다. ●국제축구연맹이 골대 근처에 특수카메라를 설치할 전망이다.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 25일자에 따르면 FIFA가 심판들이 축구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특수카메라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블라터 회장은 “특수 카메라는 적당한 각도를 잡을 때가 거의 없는 텔레비전 카메라와 달리 기술적으로 뛰어나 골라인을 바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팬 수 백명은 25일 새벽 슈트트가르트 시내 광장에서 대형 TV로 독일-스웨덴의 16강전을 지켜보다 독일 팬들과 유리병과 의자를 던지며 충돌했다. 경찰은 즉각 병력을 투입해 잉글랜드 축구팬과 독일 팬을 떼어놓고 100여명을 연행했다.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슈투트가르트 일대에 ‘훌리건 경계령’을 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아드보카트 감독 ‘절반의 성공’

    [World cup] 아드보카트 감독 ‘절반의 성공’

    “한국팀과 보낸 9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5일 태극전사들과 함께 입국한 딕 아드보카트(59) 감독은 “우리는 16강이 절실했다. 한·일월드컵 때 따랐던 행운이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는 능력있는 선수가 많다. 많은 A매치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충고했다. 24일 스위스에 0-2로 패한 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던 ‘작은 장군’은 이날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하지만 “매 경기 역사를 만들어 갔지만 판정 때문에 모든 게 끝나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던 아쉬움은 여전한 듯했다. 그는 공항 회견에서 “승점 4점을 쌓았고 스위스전에서 잘 싸웠지만 역시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판정 불만을 내비쳤다.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해 비난론이 더욱 힘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면 한국 축구의 현주소가 드러났을 뿐, 아드보카트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무리다. 움베르투 코엘류-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갈아치우는 과정에서 지리멸렬했던 한국은 아드보카트를 만나 희망을 찾았다.“정신력이 해이해진 선수는 집에서 쉬어라.”(2005년 9월30일 취임 인터뷰),“대한민국 야구가 세계에 뭔가를 보여줬다. 축구도 할 수 있다.”(2006년 3월21일),“한국을 떠날 때 프레지던트 소리를 듣고 싶다.”(6월11일 토고전 기자회견)는 ‘아드보 어록’이 회자된 것도 같은 맥락. 말뿐이 아니었다. 취임 이후 첫 경기인 이란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개막 이전까지 9승4무4패의 호성적을 거둬 ‘어게인 2002’의 불씨를 지폈다.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승리(토고전 2-1)를 거두고 한때 세계축구를 지배했던 프랑스와 비긴 것은 월드컵 도전사에 한 획을 긋는 일. 현대 축구의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한국에선 죽어도 안 된다.’던 포백수비를 대표팀에 이식한 것도 결과와는 별개로 그의 공이다. 물론 아드보카트 개인적으로는 3개월 간 스쳐지나간 UAE를 제외하면 첫 외국대표팀을 맡은 한국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진 못했다. 비슷한 연배에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쳐 ‘라이벌’로 거론되는 거스 히딩크(60) 전 한국 감독이 호주를 첫 16강에 올린 것과 견주면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토털사커’의 창시자인 리누스 미헬스(1928∼2005년) 전 네덜란드 감독의 후계자인 아드보카트는 그동안 ‘안정 지향적인 전략가’란 평가를 들어왔다. 주로 네덜란드에서 안주하면서 선수선발과 전략운용에 있어서도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했던 그에게 첫 번째 도전은 ‘절반의 성공’에 그친 셈이다. 아드보카트는 일단 러시아 프로팀 제니트 감독으로 새 출발을 한다. 한·일월드컵 뒤 히딩크가 PSV에인트호벤으로 박지성과 이영표를 끌어간 것처럼 이호(울산), 김동진(FC서울)을 데려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는 “이제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클럽팀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작은 장군’이 유럽내 3류 리그로 평가받는 러시아에 계속 머물 리는 없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대표팀 감독으로 재기를 노릴 전망이다.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아드보카트가 명예회복을 이룰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맨 오브 더 매치’는 프리미어리거가 싹쓸이?

    [World cup] ‘맨 오브 더 매치’는 프리미어리거가 싹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축구시장의 무게추가 급격하게 프리미어리그로 쏠리고 있다. 결정적인 계기는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이브라모비치가 2003년 파산 직전의 첼시를 인수한 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선수 입도선매’에 나서면서부터. 경쟁관계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리버풀 등도 투자를 늘리면서 스타 플레이어들은 물론 유망주들까지 프리미어리그로 몰려들고 있다. 독일월드컵 개막을 앞두고도 안드리 첸코(우크라이나)와 미하엘 발라크(독일·이상 첼시), 토마시 로시츠키(체코·아스널)가 프리미어리그 옷으로 갈아입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14명 위원 가운데 경기를 참관하는 2명이 매 경기 최고 수훈선수를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서도 프리미어리그는 타 리그 출신들을 압도, 리그의 자존심을 한껏 끌어올렸다.23일까지 열린 조별리그 44경기 가운데 프리미어리거가 무려 14번이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가 6명을 배출해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고, 이탈리아의 세리에A는 4명에 그쳤다. 반면 70∼80년 최고의 리그로 군림했지만 어느새 4대 리그에서 밀려난 독일 분데스리가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고 많은 선수들을 대표선수로 내보낸 덕분에 6명의 최우수선수를 배출, 프리메라리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대약진은 ‘로만제국’ 첼시의 공이 크다.‘왼발의 마법사’ 아르연 로번(네덜란드)이 두 차례 뽑힌 것을 비롯, 첼시의 중원을 책임지는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클로드 마켈렐레(프랑스)-마이클 에시엔(가나)-조 콜(잉글랜드)이 모두 한 차례씩 뽑혔다.06∼07시즌부터 첼시의 ‘야전사령관’을 맡을 발라크도 부상을 털고 ‘전차군단’의 3연승을 이끌며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전세계적 인기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들이 잠잠하다는 것. 프랑스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산소탱크’ 박지성만이 유일하게 선정됐을 뿐, 맨유의 간판인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은 아직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밖에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18회)에 빛나는 리버풀과 06∼07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아스널도 각각 2명씩 배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호나우두, 머리로 열고 발로 닫았다

    ‘되찾은 킬러 본능’ ‘뚱보’ 논란에 휘말렸던 ‘삼바군단’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명예회복과 함께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23일 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브라질-일본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 비겨도 탈락의 쓴잔을 들어야 하는 일본은 배수의 진을 치고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여 전반 34분 다마다 게이지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브라질의 자존심을 살린 건 앞선 두 경기에서 무거운 몸놀림 탓에 ‘비만’의 의혹을 받았던 호나우두였다. 전반 인저리 타임 때 호나우지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시시뉴가 배달하자 헤딩슛으로 정확하게 일본의 골문을 흔든 것.1998년 프랑스월드컵 4골, 그리고 득점왕을 차지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8골에다 1골을 보태 통산 13번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축구 황제’ 펠레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호나우두의 대기록 작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3-1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호나우두는 후반 36분 주앙과 삼각패스를 주고 받던 벌칙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4호골로 종전 최다득점 보유자인 게르트 뮐러(독일)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일본의 수문장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선방이 없었다면 몇 골 더 뽑을 수 있었다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부진으로 인한 고민 탓에 5㎏이나 몸무게가 빠진 것보다 그동안 어깨를 짓눌렀던 ‘뚱보 비난’을 잠재우며 발걸음이 가벼워 진 것에 위안을 삼았다. 호나우두는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여 기쁘고, 키워드는 인내였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용한 용병 감독은 히딩크-두이코비치

    축구에 관한 한 잉글랜드의 자존심은 남다르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식명칭이 축구협회(FA)일 정도. 하지만 잉글랜드조차 스웨덴의 스벤 예란 에릭손을 고용할 만큼 ‘순혈주의’는 사라진 지 오래다.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외국인을 사령탑에 앉힌 나라가 15개국에 달하는등 ‘용병감독’은 보편화됐다. 외국인 감독들의 독일월드컵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23일까지 조별리그를 마친 A∼F조에 포함된 11명 가운데 6명이 팀을 16강에 끌어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독일월드컵 최대 이변을 이끌어낸 거스 히딩크(60·네덜란드) 호주 감독과 라토미르 두이코비치(60·세르비아-몬테네그로) 가나 감독이다. 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는 ‘사커루’ 호주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놓아 ‘월드컵청부사’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호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는 250만달러(약 23억 8700만원)의 연봉에 16강 진출에 따른 인센티브로 85만달러(약 8억 1100만원)의 가욋돈을 챙기게 됐다. 조국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죽음의 C조’에서 3전 전패로 망가졌지만, 두이코비치 감독의 주가는 급상승하고 있다.C조를 능가하는 ‘죽음의 조’로 꼽힌 E조에서 체코(FIFA랭킹 2위)와 미국(FIFA랭킹 5위)을 연파하고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검은 별’ 가나를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대량학살의 공포에 젖어 있던 르완다를 2004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8강으로 이끌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마법사’란 별명을 얻은 두이코비치는 2005년 가나의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에 또 한번의 기적을 이뤄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韓-스위스전 심판들, 블래터 눈치 안볼까?

    스위스 국적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심판들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1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피파회장의 고국 스위스가 축구변방 아시아팀 한국에 패해 탈락하는 것을 심판들은 그대로 지켜볼 것인가. 24일 운명의 한국-스위스전은 블래터 피파회장과 정몽준 부회장이 현장에서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츠 베켄바워 2006 독일월드컵 축구조직위원장이 한국경기에 두번 모두 직접 관전한 반면 블래터 회장이 한국경기에 나타나는 것은 이번 대회 처음.물론 한국경기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 스위스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두 사람이 귀빈석에서 자리를 나란히 하겠지만 담소를 나누며 정답게 경기를 관전할 사이는 아니다. 정 부회장은 8년 전 FIFA 회장 선거 당시 블래터 대신 레나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회장을 지지했고 4년전 2002 한일월드컵 기간 중 서울에서 있은 피파회장 선거에서도 정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의 재선 반대파 중심에 서 있었다. 이러한 불편한 관계로 한일월드컵 당시 블래터회장은 거의 일본에 머물렀고 블래터 회장은 한국-독일의 4강전 때 독일계 심판을 주심으로 배정했다.이 경기에서 한국이 0-1로 패하자 정 부회장이 블래터 회장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양자 관계가 이날 심판 판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향후 심판 배정을 틀어쥐고 있는 피파회장이 직접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심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노골적인 스위스쪽에 치중된 판정이 나오긴 힘들겠지만 한국에 유리한 판정 역시 기대할 수 없다.여기에 심판들의 행보가 한국-스위스전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앞선 두차례 스위스전에서의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이 있었다.프랑스 레옹 도메네크감독이 21일 “스위스가 판정에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고 스위스 코비 쿤 감독 스스로도 토고전에서 아데바요르가 페널티 지역 내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진 건 “페널티킥이 맞다.”고 말했다. 프랑스전에서도 앙리의 슛이 스위스 수비 뮐러의 손에 맞았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는 등 스위스 언론들마저도 “스위스의 16강 진출 성과가 심판 판정 시비로 묻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한국-스위스전 주심은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 주심을 맡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인 호라치오 엘리손도.피파가 개막전 주심의 영예를 주었던 엘리손도 주심이 이날 한-스위스전 주심을 맡게 된 것도 영 개운치 않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12분 ‘초록 꿈’ 잿빛으로

    단 12분동안이었다. 일본이 그토록 바라던 기적의 꿈에 부풀어 있었던 순간이…. 일본은 23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강 브라질과 맞섰다. 일본은 무조건 2점 이상으로 브라질을 눌러야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죽을 각오로 뛰었다. 기적은 전반 12분간 일어났다. 전반 34분 다마다 게이지가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일본 서포터스는 열광했고 일본 열도도 춤을 췄다. 하지만 불과 12분 뒤인 전반 46분 브라질의 주포 호나우두는 시시뉴의 패스를 받아 헤딩슛을 성공시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후반들어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여 후반 8분 주니뉴페르남부카누의 미들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14분 제호베르투,36분 다시 호나우두의 골로 4-1 쾌승했다. 역대 최강팀이라고 자부하던 일본대표팀이 조 최하위(승점 1점·1무2패)로 월드컵 무대를 쓸쓸하게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일본 언론은 대체로 브라질과의 실력차를 인정하면서도 졸전을 벌인 지쿠 감독의 용병술을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니혼TV의 스포츠 캐스터는 아침 생방송도중 패배의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한 일본대표 나카무라 스케의 인터뷰를 보다 “이 교훈을 잊지 말자.”며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한편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이날 지쿠 감독의 사퇴를 전하면서 후임으로 전 프랑스대표팀 출신인 디디에 드샹(37)이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드샹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주장 겸 미드필더로 프랑스 우승의 주역이다. 일본축구협회는 드샹 이외에도 한·일월드컵에서 독일을 준우승으로 이끈 루디 러 전 감독과 마티아스 잠머 현 독일 대표팀 기술위원장 등을 감독 물망에 올려 놓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FIFA “16강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적 꿈”

    FIFA “16강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적 꿈”

    FIFA월드컵 공식 사이트인 FIFAworldcup.com이 박지성·이영표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싣고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를 “1라운드 통과”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은 23일 <이영표,박지성 ‘16강 이후는 생각할 필요 없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트는 박지성이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하면서 ‘우선 16강에 진출하는게 중요하다.그 이후의 일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아직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그의 말을 소개했다. 사이트는 이에 대해 “2002년의 ‘4강 신화’ 재현을 바라는 한국 국민의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비교적 현실적인 꿈을 꾸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사이트는 “이영표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우리 나라가 16강에 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고 해서 한국 축구가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그의 말을 나란히 소개했다. 이영표는 이 인터뷰에서 ‘유럽 땅에서 본선 첫 승리를 거뒀고 강호 프랑스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본선 원정경기 첫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므로 그 다음 목표는 당연히 원정대회 첫 2라운드(16강) 진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 팬들 사이에서 천재 공격수 박주영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이영표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영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며 그가 ‘우리 대표팀은 모두 좋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누가 출전하든 상관 없다.어떤 선수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스위스전에 대한 박지성·이영표의 생각도 함께 소개했다. 박지성은 ‘스위스는 조직적으로 준비된 팀이다.스타 선수는 없지만 한 팀으로 뭉쳐서 움직이는게 장점이다.’라며 PSV에인트호벤에서 같이 뛰었던 요한 포겔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스위스 대표팀은 월드컵 경험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클럽에서 뛰면서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프랑스와 두 번 비겼고 본선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니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FIFAworldcup.com은 박지성·이영표가 2002월드컵대회 출전에 이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나란히 네덜란드 리그로 갔고 지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중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 이운재 “국제 심판 자질이 그 정도라니… “

    이운재 “국제 심판 자질이 그 정도라니… “

    태극전사들은 스위스전 0-2 패배라는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새벽 4시(한국시간)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2분,심판의 판정 하나로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스위스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가 골키퍼 이운재를 젖힌 뒤 골망을 흔든 순간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의 의미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이 이를 골로 인정했기 때문. 골로 인정된 순간 황급히 주심에게 달려가 거세게 항의했던 골키퍼 이운재(수원)는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심판 판정에 대해 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건 그 심판의 자질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국제심판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된다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스위스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영표(토튼햄)도 스위스전의 판정에 대해 “두번째 골을 먹은 상황을 비롯해 전체적으로나 만족스러운 휘슬은 아니었다.”고 말한 뒤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고 스위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하지만 그 심판이 집에 돌아가서 오늘 경기를 다시 본다면 자신이 실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의 손을 들어준 주심의 판정이 실수였음을 꼬집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억울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펑펑 쏟아낸 이천수(울산)는 “어처구니 없는 골이었고,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며 “항의하다가 옐로 카드를 받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너무나 이기고 싶은 상황에서 그런 판정이 나오니까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등 안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팬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굿바이 월드컵”

    ‘월드컵이여 안녕….’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가 막을 내리며 월드컵에서 빛을 내뿜지 못한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차례로 짐을 꾸리고 있다.적지 않은 나이라 더 이상 월드컵 본선을 기대할 수 없는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마음이 착잡하다. 23일 ‘체코의 핵’ 파벨 네드베트(34·유벤투스)는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종횡무진 이탈리아 진영을 누비며 수차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끝내 16강 티켓을 거머쥐지지는 못했다. 월드컵 본선 첫 출전이라는 감격을 누렸고, 팀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전력을 갖춰 꿈을 부풀렸던 네드베트는 3경기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4·인터밀란)가 한없이 부러웠을 것.네드베트는 경기가 끝난 뒤 “34세이기에 정말 지쳤고,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아마도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네드베트와 함께 체코 축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얀 콜레르(33·AS모나코), 토마시 갈라세크(33·아약스), 카렐 포보르스키(34·체스키)도 월드컵과의 인연을 접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조국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이끌고 생애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던 드와이트 요크(35·시드니)도 승점 1(1무2패)을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A매치 최다골 기록(109골)을 보유중인 이란의 알리 다에이(37·테헤란)도 1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역시 팀이 1무2패로 탈락하는 바람에 월드컵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크로아티아의 저격수 다도 프르쇼(32·레인저스)도 호주에 막혀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유럽 빅리그를 누비며 이름을 날렸던 코스타리카의 영웅 파울로 완초페(30·에레디아노)는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이 3전 전패를 당했다.4년 뒤에는 34세에 이르러 공격수로서는 나이가 많아 월드컵과의 재회를 장담할 수 없다. 반면 젊은 스타들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체코의 밀란 바로시(25·애스턴 빌라),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28·첼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마테야 케주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란의 알리 카리미(28·바이에른 뮌헨),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크루스(25·바이에른 뮌헨) 등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히딩크 또 伊와 16강전’

    [World cup] ‘히딩크 또 伊와 16강전’

    ‘이탈리아, 떨고 있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시원한 ‘어퍼컷’을 날리는 순간 호주 대륙은 환호로 출렁거렸다. 한반도는 흐뭇해 했고, 일본 열도는 머리를 떨궜다. 이탈리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23일 새벽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다임러 슈타디온에선 다시한번 ‘히딩크의 마법’이 번쩍였다. 독일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가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긴 것. 호주는 1승1무1패(승점 4)로 같은 시간 일본을 4-1로 꺾은 브라질(3승·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일궈냈다. 호주는 시작 휘슬 2분 만에 프리킥 골을 얻어맞으며 기선을 빼앗겼다. 전반 38분 크로아티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11분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우왕좌왕했다. 이때 마법사 히딩크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수비수 대신 존 알로이지(30)와 조슈아 케네디(24)를 연달아 투입,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마침내 후반 34분 해리 큐얼(28)이 감각적인 발리 슛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갈라 무승부를 불렀다. 히딩크 감독은 거짓말처럼 E조 1위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놓고 오는 27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만난다. 공교롭게도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난 이후 4년 만에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달라진 것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이 아니라,‘사커루’를 지휘한다는 것.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선 그 때나 지금이나 이탈리아가 우위다. 하지만 호주는 히딩크 감독의 마법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 후반 종료 직전 설기현(29)의 믿기지 않는 동점골, 안정환(30)의 꿈같은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무릎 꿇린 그 때를 호주인들은 생생히 기억한다. 이탈리아는 최강 브라질을 피했다는데 일단 안도한다. 하지만 프란체스코 토티(30), 필리포 인차기(33), 잔루이지 부폰(28), 잔루카 참브로타(29), 알레산드로 델피에로(32) 등 2002년의 충격을 떨치지 못한 선수가 9명이나 있다. 그래서 호주는 ‘어게인 2002’를 떠올리며 히딩크를 더욱 연호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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