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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올해 우리 정부의 ‘입’인 외교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치고 빠지기 식’의 도발에 대해 그때그때의 일회성 반응에 그쳐 일본에 끌려다니는 수세적 외교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일본 관련 발언 대부분은 “예의 주시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렀다. 서울신문이 28일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의 올해 정례 브리핑과 공식 성명 및 논평을 분석한 결과 대일 발언 빈도수가 가장 높았다. 외교부 대변인은 매주 두 차례(화·목) 언론 질문에 답변하는 정례 브리핑을 한다. 올 1월 3일 첫 브리핑부터 이달 24일까지의 80회 브리핑 중 일본이 주요하게 언급된 건 43회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는 한반도 안보의 핵심인 북한 관련 발언보다 많은 것이다. 북한의 경우 3차 핵실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6자회담 등 비핵화 대화 현안 등과 관련돼 총 34회(42.5%) 언급됐다. 외교부의 현안 점유율에서 일본이 북한보다 앞선 셈이다.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 및 논평도 전체 29건 중 13건(44.8%)이 대일 메시지였다. 대일 발언은 1월 8일 일본 관방장관의 ‘무라야마 담화’ 재검토 시사에 대해 “신뢰가 견지돼야 한다”며 비판한 것을 기점으로 수위가 점점 거세졌다. 특히 2월 아베 총리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설치 도발 이후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들의 릴레이 망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및 징용피해 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한·일 간 ‘도발→경고→재도발→비판’ 패턴이 되풀이됐다. 그럼에도 경고 이상의 우리 측 후속조치가 없어 아베 정권의 노골적인 우경화 행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는 평가다. 대미 관계는 ‘저자세 외교’ 행태가 짙었다. 7월 초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주미대사관 도·감청 의혹에 대해 외교부는 부대변인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브리핑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유럽, 일본 등 여타 동맹국들이 강력히 해명을 요구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도청 의혹은 미측의 유감 표명 없이 “동맹국의 우려를 이해해 정보활동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우리 측이 수용하는 것으로 유야무야됐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해 제기된 NSA의 35개국 정상급 인사 통화 도청 의혹에 대한 대처도 유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이 아닌 배경 설명을 통해 미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이 지난 3일 집단적자위권 추진 합의를 발표할 때도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이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마을운동 세계화 시범·맞춤형 지원 이원화

    안전행정부와 외교부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구촌 새마을운동 전략보고회’를 열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두 부처는 향후 지구촌 새마을운동 지원 사업이 개도국의 수요에 맞춰 통합 사업 모델과 개별 사업 모델로 이원화돼 추진된다고 밝혔다. 통합 사업 모델은 특정 국가를 시범 국가로 선정해 초청 연수와 시범 사업, 프로젝트 사업 등을 통합해 패키지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범 국가는 올해 말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되며 9개 내외의 국가를 선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개별 사업 모델은 개도국이 요청할 경우 검토를 거쳐 개별 단위 사업별로 지원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별 사업 모델은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 파견 프로그램과 연계되며 평가를 거쳐 필요할 경우 통합 사업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또 보고회에서는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세계 새마을지도자 대회’와 관련한 논의도 이어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이 개도국 빈곤 퇴치에 기여하는 보편적인 농촌 지역 개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마스터플랜 세워 개도국 지원 범위 정해야”

    “마스터플랜 세워 개도국 지원 범위 정해야”

    미얀마의 새마을운동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안영환(63) 자문관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 자문관은 지난해 12월부터 미얀마 협동조합부에 파견돼 타낫핀과 서(西)파웅지 등 현지에서 생활하며 지하수 개발과 도로 포장 등의 각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8일 지구촌 새마을운동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안 자문관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자문관은 “농촌 새마을운동 외에도 도시, 직장, 공장 등 다양한 범위가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어느 범위까지 개도국을 지원할지 명확히 하고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자문관은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 사업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단순한 물적 지원과는 다르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 수 있는 쌍방향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새마을운동에서 정부는 20% 정도의 예산만을 부담했다”면서 “적은 예산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새마을운동은 미얀마와 같은 개도국에는 좋은 연구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종청사 주차장 총 6900면으로 증설

    올해 말 6개 중앙행정기관 등의 세종시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세종청사의 후생·편의시설이 추가로 확충된다. 27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세종청사 주차장 규모가 기존 1085면에서 1493면을 추가해 2578면으로 늘어난다. 1단계 2998면에서 2단계, 3단계(1324면 예정)가 완료되면 기존 3386면에서 3514면이 더 추가돼 전체 6900면이 된다. 어린이집은 2단계 대상 인원 600명을 수용하기 위해 종합매장을 어린이집으로 변경한다. 당초 3단계까지 어린이집 규모는 수용아동 기준 1100명이었지만 600명을 추가해 1700명으로 증가됐다. 화장실도 기존 209곳에서 251곳으로 늘린다. 구내식당과 종합매장 등도 확대된다. 구내식당이 3곳(1246석)에서 4곳(1640석)으로 늘어나면 좌석 회전율(근무인원/좌석수)이 2.9회전이 된다. 과천청사(3.6회전)보다 빠른 수준이다. 매장은 2개를 만들기로 했다가 종합매장 1곳과 소규모 매장 6곳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금융기관 점포도 2곳에서 4곳으로 2배 많아진다. 안행부는 또 신청사 새집증후군 문제와 관련해 이전 기관에 되도록이면 기존 집기를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책상이나 의자를 새로 구입해 사용할 경우 기존 집기를 사용할 때보다 실내공기질이 더욱 나쁘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를 이전 기관에 통보했다”면서 “이전 기관들에는 신규물품을 내년 4월 이후에 구입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2~3개 부처는 집기를 새로 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말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에 대해 통근버스와 어린이집 등 관련 지원 예산이 모두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서울신문 10월 9일자 1·9면>는 ‘비(非)공무원’ 차별 논란과 관련해 국무조정실이 추가적인 예산 반영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세종시 통근버스 관련 예산 2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한 반면, 출연 연구기관의 통근버스 운영비 예산 3억 5300만원은 누락한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독도 동영상에 日영상 도용 ‘망신’

    독도 동영상에 日영상 도용 ‘망신’

    외교부가 독도 영유권을 홍보하기 위해 처음 제작한 동영상 화면에 일본 NHK 방송의 드라마 장면이 무단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독도 예산 6600만원이 제작비로 투입된 ‘대한민국 독도’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11일 만인 지난 25일 NHK 요구에 따라 외교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모두 삭제됐다. 외교부는 27일 “독도 홍보 영상의 일부 화면이 NHK 드라마 장면을 사전 양해 없이 10초 분량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문제의 동영상 장면은 NHK가 일본 소설가 시바 료타로의 역사 소설을 원작으로 2011년 방영한 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에 나오는 러·일전쟁 관련 화면이다. NHK 서울지국이 25일 외교부에 저작권 침해 사실을 공식 통보하면서 우리 정부는 처음 인지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NHK가 법적 문제는 제기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해당 독도 홍보 동영상은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첫 작품이다. 정부는 해당 동영상을 수정 보완한 후 다시 게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앞서 우리 정부가 요구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홍보 동영상의 삭제를 공식 거부한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NHK저작권 침해사실 몰라

    정부가 일본 공영 방송사(NHK)의 드라마 영상을 일부 도용한 홍보 동영상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제작된 것이다. NHK 요구로 정부가 독도 영상을 삭제한 날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해·공군 및 해경이 합동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 지난 25일 ‘독도의 날’이었다. 외교부가 독도 주권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처음 제작한 12분 10초 분량의 ‘대한민국 독도’ 홍보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건 지난 14일. 외교부는 당초 13일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부분 수정을 이유로 하루 뒤 다시 공개하고도 저작권 침해 문제는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가 독도 홍보 영상의 저작권 침해를 처음 인지한 시점은 25일로, 일본 NHK 서울지사가 외교부에 자사가 2011년 제작한 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 영상 일부가 한국 정부의 독도 홍보 영상에 무단 사용됐다고 통보하면서다. 문제가 된 영상은 NHK가 러·일전쟁을 소재로 제작한 드라마의 한 장면이며, 우리 독도 홍보 영상에는 10초 분량의 4컷이 사용됐다. 외교부는 한 외주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독도 예산 중 6600만원을 제작비로 투입했다. 해당 업체는 무단 사용 사실을 인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홍보 동영상에 대해 외교부와 학계, 홍보 전문가와 민간단체 등이 공동으로 수차례 평가 작업을 벌였지만 사전에 저작권 침해를 모니터링하지 못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일본의 독도 홍보 강화 기조에 맞대응하는 전략으로 동영상 제작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삭제된 동영상은 외교부가 제작한 다양한 버전의 홍보 영상 중 첫 작품으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며 또 다른 ‘도발’을 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측의 독도 홍보 전략은 시작부터 망신을 사게 됐다. 정부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 16일 유튜브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홍보 동영상을 올리자 23일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하고, 해당 동영상의 즉각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이 삭제를 거부했고, 우리 독도 동영상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국 정부가 자진 삭제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외교관 해외근무 방식 22년만에 변경

    여성 외교관이 급증한 데다 본부 인력의 부족 현상이 만성적인 문제로 제기되면서 현재와 같은 ‘냉탕’(험지)과 ‘온탕’(선호지) 재외공관을 초임 외교관들이 연속 근무하는 방식이 22년 만에 바뀐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관들의 해외 근무가 험지와 선호지가 연속되도록 제도화한 ‘외무공무원의 인사 등에 관한 예규’ 개정안이 1991년 마련된 후 처음 개정된다. 이에 따라 외교관 근무 패턴은 ‘선호지 근무 → 험지 근무 → 본부 근무’에서 ‘해외 근무 → 본부 근무’로 단순화 된다. 현재는 미국·유럽 등 선호 지역의 공관에서 근무할 경우 본부로 복귀하기 전 아프리카·중동 등 험지 공관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속 근무로 초임 외교관의 경우 해외 체류 기간이 최장 5년 이상으로 길어졌다. 어학 연수(2~3년) 기간까지 겹칠 경우 7~8년을 해외에 머문다. 외교부 본부에 해외공관 근무 경험이 있는 실무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현상이 증폭되면서 컨트롤타워 기능도 약화됐다는 판단이다. 여성 외교관 비율도 크게 늘면서 결혼 및 육아 문제에 따른 해외 근무 제도 개선 요구가 과거보다 커진 것도 제도 개선의 이유가 됐다. 결혼이나 출산·육아를 이유로 장기간의 해외 근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현재 외교부의 여성 비율은 32.68%(703명), 외교부 본부의 여성 비율은 47.83%(530명)에 달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외교관들의 해외 근무 방식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임 사무관 새달부터 지방 실무수습

    올해 임용된 5급 신임 사무관의 지방근무 일정과 지역별 배정 인원이 확정됐다. 안전행정부는 오는 31일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과정을 수료한 신임 사무관 286명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28일까지 6개월 동안 지방 실무수습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교육생 321명 가운데 지역별 구분 모집(옛 지방고시) 합격자 35명은 같은 기간 중앙부처에서 근무한다. 앞서 안행부는 중앙·지방 간 인사 교류 확대를 추진하며 신임 사무관의 지방 근무 의무화를 검토<서울신문 5월 23일자 1·11면>하고, ‘6개월 근무’를 결정했다. 그동안 안행부가 자체적으로 신임 사무관 순환근무를 한 적은 있지만, 전체 신임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0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이 20명, 대전 18명, 강원과 충북, 경북이 각 15명의 순이다. 경남과 충남, 전북은 각 13명, 대구와 인천 각 12명, 광주와 전남, 제주 각 10명, 울산과 세종은 각 5명이다. 신임사무관들은 광역행정과 기초행정을 모두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여름에는 전력난에 에어컨, 선풍기도 제대로 못 틀고 부채와 찬 수건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던 공무원들이 날씨가 쌀쌀해지자 세수 부족에 따른 예산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중앙부처는 하반기 예산이 15% 감축됐고, 공기업 평가에서 꼴찌 다음 등급인 ‘D’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의 50%를 받지 못했다. 국정감사 기간이라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밥을 사 먹는 대신 김밥으로 때우며 자료 준비를 한다. 예산을 절반이나 받지 못한 공공기관은 프리랜서, 계약직들을 내보내고 있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일자리 늘린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빈말이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 하반기 세수 부족 전망치는 자그마치 10조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큰 구멍이 예상되지만, 복지예산으로 나갈 돈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세수 부족 사태는 곧바로 공공분야에 직격탄으로 떨어졌다. 몇 년째 공기업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이 50%밖에 집행되지 않자 프리랜서와 계약직을 모두 해고했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직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기관장에 대한 민원을 냈고, 살아남은 직원들도 손에 일을 잡지 못한 채 흉흉한 분위기다. 이 기관의 직원은 “정량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업무 특성상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감축하면, 결국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계약직만 피해를 본다”면서 “예산을 50%나 깎는 것은 문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종시에 있는 정부 부처는 상반기에 이미 출장비가 바닥났다. 세종시에 입주한 기획재정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조달청을 아예 서울 사무실로 삼았다. 국회 대응 등을 위해 야근을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반포에 있는 조달청 건물을 자주 이용했는데, 출장비를 줄이고자 관계부처회의까지 조달청 건물에서 열고 있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강남에 있어 지리적으로 편리한 조달청 건물에서 기재부 직원과 예산을 협의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등에 이어 2단계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교육부 등의 부처는 기존의 쓰던 비품을 그대로 가져가서 써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를 맡은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건축 마감재와 가구의 칠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에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의 공기 질이 일반 권고기준보다 4~6배 이상 나쁘니 기존 비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라면서도 “결국은 경비 절감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예산 절감은 행정부만이 아니다. 사법부도 최근 일선 판사에게 지급하는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줄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올해 4분기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절감한 기준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재판업무지원비는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성격의 수당으로 1~5년차 판사에게는 30만원, 5~10년차 판사에게는 35만원 등으로 호봉에 따라 매달 차등 지급됐다. 행정처는 이 밖에 연가보상비를 최대 11일분으로 제한했고, 법원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수령도 월 38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그나마 판사는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업무 특성이 고려돼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보다 비교적 많은 잔여 연가를 보상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 측은 “국민과 소통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기재부에 강조했으나 하반기 국가 재정 상황 악화로 업무추진비를 절감해야 했다”며 “예산 절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법관이나 법원 공무원 증원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공무원 A씨는 연가를 3일 내고 역시 공무원인 부인의 지방출장에 기사를 자처하며 동행했다. 연가보상비를 7일치만 준다는 경찰 방침 때문에 연말까지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남은 연차에서 무조건 3일씩 깎기로 했다. 초과근무시간도 아무리 야근을 많이 하더라도 하루 최대 4시간, 월 20~30시간만 주는 것으로 제한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절감 대상으로 삼은 대표적인 분야는 국제 행사다. 지난 23일 각국 장·차관급 고위인사 25명을 포함한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국제 행사를 3일 동안 치른 한 중앙부처의 과장은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값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주부가 된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경기도의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도 호텔 뷔페 대신 1인당 1만원짜리 도시락을 대접했다. “돈이 모자라 외국에서 좀 더 많은 손님을 초청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도시락 값 1000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분서주했다. 원래 공무원은 박박 긁어 쓰는 데 익숙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푼 두푼 아껴도 세금 줄줄 세수 부족 사태에 공무원들은 “그놈의 복지예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올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도입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재정을 마련하느라 허덕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돈 몇천만원 예산을 둘러싸고 요즘처럼 이렇게 부서끼리 치열하게 싸운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최근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을 통해 연평균 5조원씩 지방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무상보육 재정이 심지어 엉뚱한 데로 새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지급되는 보육수당이다. 최동익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해외에 있는 아동 1만 5969명에게 55억원의 보육수당이 지급되었는데, 해외체류 아동의 한국 주민등록상 주소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의 3.2%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연금 등 다른 복지급여는 장기간 해외에 머물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보육수당은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영유아 양육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해외체류 아동에게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세입 기반을 확충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것을 감사과제로 삼은 감사원은 예산 횡령 등의 회계 비리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직원 B씨는 감사원의 감사에 걸려 횡령한 공금 2억여원 가운데 재정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800여만원을 국가에 변상하게 됐다. 감사원은 공금 지출업무를 담당한 B씨가 도서구입비, 복사기 카트리지 구입비 등으로 제출한 출금의뢰서를 샅샅이 조사했다. B씨는 상사가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실제 사지도 않은 도서구입비 등을 자신의 딸 명의 계좌로 2005~2009년 50회나 이체했다. B씨는 횡령한 돈을 소아 당뇨와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딸의 병원비로 썼다고 감사원 조사에서 밝혔다.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으로 가족수당을 부풀려 700여만원을 횡령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감사에 걸려 파면 조치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직원도 ‘e-사람’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 작성해 3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감사에 적발됐으나 횡령액을 모두 반납했다는 점이 인정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내년에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보수는 동결되고, 하위직은 올해 물가상승률인 1.7%만 인상돼 사실상 동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 부처 공통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2.4% 깎인 2044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9.2% 낮은 1856억원에 불과하다. 재정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내년이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상반기 기록원 이관 기록물 식약처 소속 6967권 최다…총 2만 6694건으로 집계 전년의 3분의1 수준 그쳐

    국가기록원은 올해 상반기 88개 정부기관으로부터 이관받은 문서·대장 등 일반기록물이 2만 6694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관된 8만 6912권의 3분의1 수준이다. 이관 예정이었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연장되며 기록물을 이관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록원 측 설명이다. 일반기록물을 가장 많이 이관한 정부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속기관으로 6967권을 이관했다. 해양경찰청과 소속기관이 3904권, 문화체육관광부가 2630권 등의 순이었다. 국가기록원은 정부기관으로부터 30년 이상 된 기록물과 준영구(70년), 영구 기록물을 넘겨받게 돼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외통위, 사상 첫 ‘북한 국감’

    외통위, 사상 첫 ‘북한 국감’

    북한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개성공단 현장시찰에 동의 의사를 표명했다. 남측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이 오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를 통해 30일 현장 방문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답변은 지난 16일 우리 측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시찰 입장을 전달한 지 8일 만이다. 정부는 외통위와 협의해 방문 일정, 북측 인사와의 면담 여부 등 구체적 사항을 정한 뒤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외통 위원들과 함께 정부 대표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우리 측 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의 방북이 점쳐진다.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의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북을 신청한 인원은 안홍준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 외통위원 24명과 보좌진, 전문위원 등 모두 57명이다. 탈북자 출신의 첫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방북 여부도 주목된다. 조 의원은 현재 외통위 소속이다. 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교수로 있다가 1994년 탈북했다. 남한에서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통일교육원장 등을 거쳐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북한이 조 의원의 방북을 비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북한은 지난해 탈북자 출신인 전영철씨의 평양 기자회견에서 ‘처단 대상자’로 조 의원을 구체적으로 거명한 바 있다. 남북 간 추가 협의 과정에서 조 의원의 방북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 옛지도 복원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 옛지도 복원

    “19~20세기 일본이 만든 지도 가운데 적어도 35종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교수) 국가기록원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와 동해 관련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와 ‘해좌전도’를 복원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1844년 일본이 발행한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는 세계를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하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해역을 ‘조선해’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교수는 “당시 일본에 소개된 최초의 세계지도로 당시 일본 신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지도는 조선해를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본변계약도와 여지육대주 등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의 고지도는 당시 에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보여준다”면서 “1929년 명칭을 표준화하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기록원은 울릉도와 독도가 정확히 표기된 해좌전도도 함께 복원했다. 해좌전도는 19세기 중반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의 조선전도로, 울릉도의 크기와 주변 뱃길을 표시했으며 대마도도 함께 표기하고 있다. 지도는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와 지리는 물론 우산국이 신라에 편입된 사실 등도 기록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日 ‘독도 도발’… 이번엔 동영상 유포

    日 ‘독도 도발’… 이번엔 동영상 유포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에 유포해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 일본 외무성은 ‘여러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아십니까’라는 해설로 시작하는 1분 27초짜리 동영상을 지난 16일 외무성 동영상 홍보 채널 명의로 유튜브에 올렸다. 제목은 ‘다케시마에 관한 동영상’이라고 붙였으며 외무성 웹사이트의 독도 관련 페이지에도 이 동영상을 링크했다. 동영상에는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다. 또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에 반(反)하는 독도 불법 점거를 했다’는 주장과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제안했으나 한국이 거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훼손을 기도하려는 데 대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이를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로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담은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몰역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도발 행위가 한·일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중대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통감하라”면서 “역사적 과오에 대해 진지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준 사례들로부터 교훈을 얻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토 구니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진시키기 위해 계속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해 동영상을 활용한 독도 영유권 홍보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일본이 ‘일본해’로 부르는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생각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라오스 여객기 추락 사고 한국인 3명 시신 확인

    라오스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3명의 시신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22일 “라오스 사고 현장에 급파된 우리 측 법의학팀이 지문 및 치과 진료기록 등의 감식을 통해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3명의 시신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사망자는 사업가 이강필씨와 이홍직씨, 모 건설업체 직원 이재상씨 등 3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신 운구 등은 유가족들의 결정에 따라 이뤄질 방침”이라며 “라오스 당국의 사고 원인 규명과 연계해 유가족들과 항공사 측이 보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오스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여객기의 블랙박스 신호를 감지해 수색 중이다. 블랙박스를 회수해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3명 등 모두 49명이 탑승했으며, 현재까지 모두 42구의 시신이 현장에서 수습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권익위, 원격근무 적합도 1위

    권익위, 원격근무 적합도 1위

    정부 부처 가운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하기에 가장 적합한 업무를 가진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 등 상대적으로 사업관리 성격이 옅은 기관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센터 활용도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된다. 22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워크 적합직무 분석’에 따르면 부처별로 적합직무 비중이 가장 높은 부처는 권익위(63.6%)다. 그 다음은 통계청(61.0%), 기상청(60.03%), 여성가족부(54.5%), 교육부(51.7%)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적합직무 비중이 낮은 부처는 농촌진흥청(35.6%), 고용노동부(37.5%), 농림축산식품부(39.1%) 등이었다. 이들 부처는 업무 성격상 공무원이 자신의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기는 다소 어렵다는 의미다. 직무유형별로는 조사·연구 업무의 적합직무 비율이 5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심사·심판 업무도 52.7%로 그 뒤를 이었다. 실태조사나 민간협력 등 이동성이 높은 성격의 업무일수록 스마트워크센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갈등·분쟁·정책조정 업무는 적합직무 비율이 30.4%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실제 스마트워크센터 근무형태를 보면 안전행정부 등 특정 부처에 지나치게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가 2012년도 회계연도 결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한 안행부 직원이 전체 이용자의 47.5%나 차지했다. 세종시 2차 이전을 맞아 교육부 등 실제 적합직무 비중이 높은 중앙부처를 중심으로 스마트워크센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행부와 정보화진흥원은 현재 개인별로 스마트워크 적합도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워크센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거주지 및 각 청사 등 11개 지역에 설치된 스마트워크센터의 이용자는 처음 문을 연 2011년 7000여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지난달까지 5배 이상 늘어난 3만 7000여명에 달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중공교 교육생 논문·보고서 인터넷 등 대외 공개 추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받는 공무원들이 중공교에 제출하는 보고서 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공교는 고위 공무원 등 교육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제출하는 보고서나 논문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공개 방법으로는 해당 보고서를 부처 내부 게시판에 올리거나 중공교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공무원들은 교육 중에 작성한 보고서를 수업 시간에 발표하고 수강생들과 공유하기는 하지만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일종의 요식행위처럼 교육이 부실하게 이뤄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공교는 매년 배출되는 300여명의 5급 신임 사무관들을 대상으로도 이들이 제출하는 보고서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공교 관계자는 “신임 사무관까지 보고서를 전면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면 공개는 아니어도 각 부처에서 중공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들의 보고서를 열람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교는 현재 이러한 방안이 적절한지와 공개 수준을 어느 선까지 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 대상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중공교 관계자는 “보고서 공개를 원치 않는 교육 대상자들이 국방대학원 등 다른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선 공무원들의 평가도 엇갈린다. 안전행정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현재도 국방대학원과 같은 교육기관으로 수요가 더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들 기관은 중공교에 비해 교육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교육생의 인적 구성도 다양한 것이 장점이라 공무원들이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공교는 최근 교육과정 개발 조직을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는 등 공무원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유영제 중공교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여러 교육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정책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실제로도 활용 가능한 정책을 교육받는 동안에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안행부 ‘작은 인사실’ 가동… 부처 애로 해결

    공무원 인사 정책의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가 일선 기관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안전행정부는 부처 인사실의 5급 사무관 이상 직원이 47개 중앙행정기관을 1대1로 전담하는 ‘작은 인사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안행부 관계자는 “일선 기관의 담당자들은 인사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법령이 개정되거나 제도가 바뀌어도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직종개편 관련 권역별 설명회도 일부 기관이 설명을 요청해 이뤄졌다. ‘작은 인사실’은 수시 설명회의 성격이다. 전담관 47명은 각 중앙부처와 외청 등 인사담당자들과 주기적으로 직접 면담하고 관련 제도의 변경·개선 사항이나 민원을 수시로 듣는다. 또 안행부는 인사실 과장과 사무관 등 3~4명을 팀으로 구성해 소수직렬 및 소외 지역을 방문하는 ‘인사 도우미 제도’도 만든다. 이들은 산림청 소속 기관의 현장 요원이나 국립병원 간호사 등을 직접 찾아간다. 교도소와 등대 등 특수 근무 지역과 소수직렬을 대상으로 한 현장간담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일부 기관들의 인사 관련 건의사항을 접수한 안행부 관계자는 “일선 부처가 안행부를 방문해 협의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운영하자는 취지”라며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수 직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앞서 조직정책관 산하에 ‘조직SOS팀’을 신설하고 분기별로 ‘찾아가는 신문고’를 운영해 일선 기관들로부터 조직 관련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표현자유 보호·문명간 대화 활성화”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 참가한 87개국의 고위급 정부 대표 및 18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18일 사이버공간의 국제적 규범을 천명한 ‘서울 프레임워크 및 공약’을 협의, 제정했다. 이날 폐막식에서 참석자들은 주최국 대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의장요약문 및 부속서 형태로 제시한 서울 프레임워크 및 공약을 통해 “유엔헌장을 포함한 기존 국제법도 사이버 공간에 적용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통한 국제 번영’이라는 주제 아래 ▲인터넷을 통한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정보 접근권 보장 ▲표현의 자유 보호와 문명 간의 대화 활성화 등 이번 총회 6대 의제에 대한 국제 협력 및 규범의 필요성을 담았지만 구속력은 없다. 윤 장관은 폐회식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울 프레임워크는 총회 참가국들이 수용한 최소한의 공통분모라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논의된 (사이버 국제규범) 현안을 정리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한 첫 종합 문서”라고 밝혔다. 2011년 영국 런던 총회,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회가 유럽 국가 위주로 인권이나 표현의 자유 등 서방 중심 가치를 강조했다는 한계를 보인 것과는 달리 이번 서울 총회는 개발도상국 참여 확대 등을 통해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각료·의원 158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

    日 각료·의원 158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과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장관이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를 맞아 18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가토 부장관을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 157명도 집단 참배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도 총무상은 오전 7시 40분쯤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한 뒤 본전에 올라 참배했다. 신도 총무상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입장에서 사적으로 참배했다”며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추도와 평화를 비는 마음에 더해 내 할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해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신도 총무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오지마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육군 대장의 외손자다. 신도 총무상은 앞서 올 4월 춘계 예대제 때와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57명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초당파인 이 모임은 매년 봄, 가을 제사때와 패전일에 집단 참배했다. 지난해 12월 아베 정권 출범 이전까지 최근 몇 년간 춘·추계 제사 등을 계기로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이 모임 소속 의원 수는 50명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4월 춘계 제사 때 기록이 남아 있는 1989년 이후 최다인 166명이 참배한 데 이어 패전일인 8·15 때는 102명이 참배하는 등 올 들어 수가 급증했다. 이번 157명은 추계 제사 때 집단 참배한 의원 수로는 역시 1989년 이래 최다라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華春塋)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일본 내각 구성원들이 공공연히 신사 참배를 한 것은 자신들의 침략주의를 미화하고 2차 대전 이후 수립된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5급 필기2차 추가 합격 11명 역대 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7월 2∼6일 시행된 2013년 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 2차 필기시험 합격자 3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62명을 최종 선발하는 이번 5급 2차 필기시험에는 2273명이 응시해 평균 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지방인재 및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라 추가 합격한 인원이 총 11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합격자 평균점수는 61.65점으로 지난해 58.94점보다 2.71점 상승했다. 일반행정직(전국)이 60.66점으로 지난해보다 4.66점 높았다. 국제통상은 59.48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86점 높았다. 반면 법무행정과 재경은 각각 53.48점과 57.70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3점과 1.7점 낮았다. 직렬별 최고점수는 일반행정 74.51점, 국제통상 64점, 법무행정 62.37점, 재경 64.66점이었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6.4세로 지난해(26.5세)와 비슷했다. 올해 2차 필기시험의 여성 합격자 전체 비율은 43.0%로 지난해(42.8%)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에서는 여성 비율이 53.8%로 남성을 앞질렀다. 2차 시험에서 일반행정직의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았던 가장 가까운 해는 2010년으로 2차 시험의 여성 합격자는 55.0%,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57.1%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2년간 50% 아래로 떨어졌던 일반행정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다시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강세를 보였던 국제통상에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73.9%였다. 어느 한쪽의 성비가 30%에 미치지 못하면 부족한 성을 추가 합격시키는 양성평등목표제에 따라 국제통상에서 남성이 2명 추가 합격했다. 또 합격자의 20%까지 지방소재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행정 7명, 법무행정 1명, 국제통상 1명 등 9명이 추가 합격했다. 2차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오는 11월 8∼9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최종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20일 발표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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