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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동안 코로나 4번 걸린 中 여성…이 증후군 때문? [여기는 중국]

    1년 동안 코로나 4번 걸린 中 여성…이 증후군 때문? [여기는 중국]

    이제는 걸리더라도 의무 격리 기간이 없는 코로나19지만 반복적으로 ‘양성’이 나온다면 어떨까? 중국에서 한 여성이 1년에 4번 연속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이 증후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났다. 21일 중국 현지 언론인 칸칸신문(看看新闻)에 따르면 광시성에 거주하는 54세 여성 리우씨가 올해 1년 안에 4번째 코로나 양성이 확인되었다. 지난해 이미 3차례 코로나에 걸렸고 2024년 첫 날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결과를 들은 리우 씨는 그야말로 ‘멘붕’(멘탈이 붕괴)에 빠졌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리우 씨는 기침과 가래를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2023년 1년 동안 5차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2달에 한 번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CT 촬영 결과 여러 차례 폐 부위 감염이 확인되었다. 모든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며칠 뒤부터 기침을 시작한다. 또다시 검사를 하면 어김없이 ‘양성’. 병의 근원을 찾기 위해 종합병원, 대학병원을 전전하며 검사를 했고 그러다가 호흡과 중증 의학과 교수를 만나 그 원인을 알게 되었다. 검사 결과 리우 씨의 면역력은 매우 낮았고 그녀의 과거 병력을 조사하던 중 몇 년 전 흉선종 수술을 받았고, 반년 동안 피부와 점막에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인 편평태선을 앓았던 사실을 확인했다. 자주 설사를 하고 체중도 계속 빠지고 있었다. 교수는 그녀의 증상을 ‘Goods 증후군’이라고 결론지었다. Goods 증후군은 자가 면역이 부족한 질병으로 매우 드물게 발병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흉선종과 저감마글로불린혈증으로 혈장 중의 y-글로불린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발병률은 100만 명 중이 1.5명 정도로 거의 희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여성은 이 증후군에 걸린 것. 워낙 발병률이 낮아 일반 의사들이 오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감염을 조기치료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리우 씨의 경우 온∙오프라인에서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 Goods 증후군으로 확진했고, 중국에서 반복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첫 Goods 증후군 환자가 되었다. 현재 리우 씨는 병원에서 10일 동안 입원 치료를 하며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앞으로 장기적으로 매달 감마글로불린혈증을 주사해 자가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주치의 왕커(王可)교수는 “Goods 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40대~70대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성별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 증후군은 1954년 처음으로 발견되었지만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케모포트 해라” 간호사에 떠넘겼다

    [단독] “케모포트 해라” 간호사에 떠넘겼다

    PA 아닌 일반 간호사까지 동원전문의 ID 이용 약물 대리처방 환자 잘못되면 책임 추궁 우려“의사가 환자 보지도 않고 구두 처방”… 불법 의료 내몰린 간호사들 1만명에 육박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던지면서 졸지에 의료대란 ‘총알받이’가 된 간호사들이 불법적인 의료행위로 내몰리고 있다. 전문의 아이디를 사용해 대리 처방을 해야 하고,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의사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CPR)을 맡는 등 혼란의 연속이다. 모두 병원 지시로 이뤄지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불법 의료행위다.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간호사들인 만큼 환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들이 추후 보복성 고발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2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운영하는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는 오후 6시 기준 1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대다수가 일반 간호사였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는 데 평소 의사 업무를 분담했던 진료보조(PA)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 업무에 관한 교육·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간호사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의사의 일을 간호사가 하는 것은 ‘무면허 의료행위’로 의료법 위반이다. 병원에서 PA 간호사들에게 항암 환자의 케모포트(심장 근처 큰 정맥에 삽입하는 관) 주사 삽입과 제거,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수혈, 교수 아이디를 사용한 약물 처방까지 하라는 업무지침을 내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케모포트 삽입은 국소 마취와 피부 절개가 필요한 의료행위로 간호사가 아닌 의사가 해야 한다. 약물 처방도 마찬가지다. ‘(PA가 아닌 일반) 남자 간호사의 근무표를 공유해 인턴 업무 공백을 메우게 했다’는 신고글도 있었다.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일한다는 간호사는 “병동에서 원내 CPR 상황이 발생하면 간호사가 컴프레션(가슴 압박)하면서 ICU(집중치료실)로 밀고 들어가 의사가 올 때까지 버티라는 공지 사항도 내려왔다”고 밝혔다. 환자 생사가 오가는 상황까지 책임지게 된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간호사는 “긴급한 상황인데 의사가 없다면 사람부터 살려야 하니 간호사가 CPR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가 잘못되면 책임을 뒤집어쓸 수도 있는 데다 공지로 내려올 정도로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의 간호사는 신고센터에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생긴 부분을 남은 의사(전문의)들이 메우지 않는다”며 “(환자에게 수술 등) 동의서를 받을 때도 설명은 PA 간호사가 하고 의사는 추후 서명만 하겠다는 식이다”라고 토로했다. 이 간호사는 기존에 전공의가 해 오던 혈액배양검사, 동맥혈가스분석 검사, 정규 약 처방과 추가 처방, 카테터(약품을 주입할 때 쓰는 관) 제거 업무도 PA 간호사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환자가 검사실에 갈 때의 조치도 원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차 처치가 필요해 인턴이 했지만, 지금은 PA 간호사가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간호사는 “야간에 환자 상태가 나빠져도 담당 의사에게 연락이 안 되고, 문제점을 알아도 간호사에게는 처치 권한이 없어 (의료대란 상황의)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는 “환자가 진통을 호소하는데도 의사가 환자를 보지도 않고 진통제를 주라며 구두 처방을 내리더라. 그런데 정작 처방전은 발행해 주지 않아 곤란했다”고 호소했다. 대한간호협회가 입수한 수도권 한 대형병원의 업무분장 표를 보면 일반 드레싱은 간호사가, 수술·삽관 부위 드레싱은 해당과 의사나 PA 간호사가 나눠 맡고 있다. 이 또한 원칙적으론 의사의 영역이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PA 간호사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간호사 업무 권한을 넘어선 ‘불법 의료행위’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2020년 파업 때도 일부 전공의가 의사들 빈자리를 대체한 간호사를 ‘업무권한 침탈’을 이유로 고발했고, 지금도 많은 간호사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협회는 2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의사 집단행동으로 불법에 내몰린 간호사들의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23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 중심의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범부처가 참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해,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 복지부에 따르면 21일까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9275명(74.4%)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459명 늘었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4.4%인 8024명이다.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 과거 집단행동 때마다 처벌받지 않고 원하는 것을 손에 쥐었던 ‘의사 불패’의 경험 때문인지 정부의 ‘말빨’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새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3025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인원은 1만 1778명까지 늘었다. 전체 의대생의 62.7%다. 전공의 이탈로 강원 양양군의 다리 괴사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수백㎞를 헤매다 3시간 30분 만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받는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브리핑에서 의사를 ‘매 맞는 아내’, 환자를 ‘자식’, 정부를 ‘폭력 남편’으로 묘사하며 “아무리 몰아붙여도 의사들은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오만이 이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전체 회원 대상 단체행동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 “선거 1~2일 전 ‘딥페이크’ 가장 위험… 법보다 AI 윤리로 선제 대응”[이순녀의 이사람]

    “선거 1~2일 전 ‘딥페이크’ 가장 위험… 법보다 AI 윤리로 선제 대응”[이순녀의 이사람]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영상과 음성, 사진 등 딥페이크 저작물로 인한 폐해가 전 세계적으로 거세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올해 선거를 치르는 국가가 76개국에 달하면서 딥페이크 허위 조작 정보가 여론을 호도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20곳이 최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유권자를 속이는 ‘선거 딥페이크’에 공동 대응한다는 협약을 발표한 것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챗GPT 등장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김명주 서울여대 바른AI연구센터장(정보보호학부 교수)은 “AI 악용과 오남용을 막는 법과 규제는 꼭 필요하지만 사후적 성격이어서 한계가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윤리에 대한 공론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2018년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서울 팩트(Seoul PACT)’를 만드는 등 국내 AI 윤리 연구를 선도해 온 그를 지난 13일 인터뷰했다.-딥페이크 악용으로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주 예비 경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전화가 민주당 당원들에게 돌아 충격을 줬다. 지난해 5월 튀르키예 대선에선 테러 집단이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 결과적으로 집권당 승리에 도움을 줬다. 딥페이크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단적인 사례들이다. 사실에 기반한 유권자의 투표 행위라는 선거의 기본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흔드는 매우 심각한 위험이다.” -우리나라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선거에 AI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열성 지지자들이 개인적으로 제작해 유포하는 것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담팀을 구성해 단속하고 있으나 딥페이크 저작물 생성에 수분밖에 걸리지 않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지는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선거 하루 이틀 전이 가장 위험하다. 선관위가 딥페이크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투표가 끝나 버리는 상황을 노리고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가짜 정보를 마구잡이로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가짜뉴스가 중도층의결정에 영향을 미쳐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적발된 딥페이크 게시물은 129건이었다. 딥페이크 선거 운동 금지법을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선관위 전담 인력 70여명이 3단계에 걸쳐 딥페이크 감별과 분석, 삭제 조치 등을 맡고 있다. -해외의 딥페이크 규제는 어떤가. “미국은 지난해 10월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AI로 만든 음성, 사진, 영상물에 의무적으로 워터마크(식별표시)를 부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이달 초 합의한 AI 규제법에도 AI 생성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법은 2년 유예를 거쳐 2026년부터 시행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미국, EU를 제외한 국가 또는 중소 AI 기업은 법과 규제의 적용을 피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누구나 AI 허위 조작물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딥페이크 기술이 대중화됐다. 규제를 너무 강하게 하면 그 규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음지로 숨어 버려 부작용이 커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규제의 적절한 기준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AI 관련 법·규제 현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2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지만 시민단체가 반대해 멈춰 선 상태다. EU의 AI 규제법은 처음부터 만들지 말아야 하는 AI 금지 항목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AI 산업 진흥을 앞세워 규제가 느슨하다는 이유에서다. 챗GPT 등장 이후 규제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AI 기본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글로벌 AI 규제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AI 안전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린다. 이를 계기로 우리도 글로벌 규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사퇴 소동이 화제였다. AI 개발론자와 규제론자의 갈등이 극적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주목받았는데.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했을 때 구글은 그보다 성능이 뛰어난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한 상태였다. 다만 잠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그러나 이사진 요구에 떠밀려 바드를 출시했고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불붙었다. 그러나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면서 규제론이 부상했다. AI 기술은 비가역적이다. 일단 세상에 나온 신기술은 되돌릴 수 없다. 시작 단계부터 올바른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AI 사태로 AI 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다행이다.” -법으로 규제하면 되는데 AI 윤리가 왜 필요한가. “법은 사후적 성격이고 정해진 조건에서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또한 AI 기술 발전 속도는 다른 기술보다 월등하게 빨라서 현실적으로 법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법보다는 윤리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 AI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지만 윤리적 판단은 못 한다. AI에 양심이라는 코드를 넣어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양심을 가진 사람이 AI를 잘 만들어 올바로 이용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한다. AI 윤리가 중요한 이유다.” -AI 윤리의 핵심 원칙은. “투명성, 통제성, 책무성, 공공성 등을 꼽을 수 있다. AI의 행동과 판단 배경, 위험 가능성에 관한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돼야 하고 모든 상황에서 언제든 인간이 개입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AI 기술이 사회와 개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경우 책임을 묻는 책무성도 기본이다. ” -AI 기술을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이 세상에 완전한 기술은 없다. 첨단 기술이 나오면 ‘유용하기만 할까’, ‘조심해야 할 건 뭘까’ 등 질문을 해야 한다. 자신의 관점에서 기술을 소화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AI 기술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문제를 발견하면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AI 기술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악용이나 오남용하지 않고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 김명주 센터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석·박사.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 역임. 2018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서울 팩트(Seoul PACT)’를 만든 공로로 근정포장 훈장 수상. 2019년 바른AI연구센터 설립. 현 인공지능윤리정책포럼 위원장, OECD 글로벌AI협의체 전문가. 저서 ‘AI는 양심이 없다’(2022).
  • 딥러닝 CCTV·스마트 주차 정산기… ‘건축 신기술’ 한 곳에

    딥러닝 CCTV·스마트 주차 정산기… ‘건축 신기술’ 한 곳에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문을 연 ‘서울신문 120주년 기념 동반성장 엑스포’ 현장. 궂은 날씨에도 전시장은 미래를 선도할 건설·건축 분야 신기술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각 부스에서는 업계 전문가와 산업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최신 트렌드와 지식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열렸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건설, 건축,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인 ‘2024 코리아빌드위크’ 전시 주간에 특별관 형태로 마련됐다.입구에 들어서자 1997년 세계 최초의 폐쇄회로(CC)TV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출시한 보안기업 아이디스의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부스 벽면에서는 딥러닝사물인식시스템(IDLE)에 대한 소개 영상이 나왔다. 최한슬 아이디스 과장은 “자전거를 잃어버렸을 경우 모든 CCTV 영상을 일일이 돌려 볼 필요 없이 자전거를 인식한 부분만 따로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3개 부문 혁신상을 받은 기업 라오나크는 보안 기능과 편리함을 높인 도어록을 전시했다. 보통 도어록이 ‘띠띠띠’ 소리를 내며 잠기는 데 3초가량 걸린다면 라오나크의 도어록은 특허받은 잠금쇠를 통해 즉시잠김이 가능하다. 스마트 주차 관제 전문 업체인 넥스파시스템은 ‘카드 리더기 출구 무인 정산기’를 소개했다. 차량이 출구 무인 정산기에 접근할 때 신용카드 리더기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술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해당 제품은 이미 서울 보라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에 설치돼 있고 넥스파시스템 관계자는 밝혔다.현장을 찾은 이순석 건축사사무소 더블유 대표는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고 궁금했던 제품, 기술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자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이날 협력사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한 협력사의 홍보 부스 100여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1억 5000여만원이다. 22~23일에는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구매 담당자가 현장에 나와 희망 기업과 일대일 상담회도 진행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연초부터 건설·건축 전문 전시회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사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으로 학교폭력 감지…에스원 ‘지능형 CCTV’ 인기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폭력 행위를 실시간 감지하는 학교 전용 AI 솔루션인 ‘지능형 폐쇄회로(CC)TV’의 지난해 판매 건수가 전년 대비 약 52% 증가했고, ‘얼굴인식 리더’는 30%가량 늘었다고 에스원이 21일 밝혔다. 기존 CCTV가 학교폭력의 증거로만 활용됐다면 지능형 CCTV는 교내 폭행 상황을 ‘학교폭력 알고리즘’이 인식해 학교 관리자에게 알리고 상황에 적극 대응하도록 돕는다. 학교폭력 알고리즘은 ‘딥 러닝’(심층 학습) 기술을 통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학습해 일반적인 교내 활동과 폭력 상황을 구분해 낸다. AI가 수많은 폭행 상황 이미지와 영상을 통째로 학습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AI가 학습할 영상과 이미지도 생성형 AI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AI 얼굴인식 알고리즘은 0.6초 만에 사전 등록된 사진과 얼굴이 다른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제한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개학을 앞두고 교내 안전 강화를 위해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주 광통신 시대 열까?…NASA 전파·레이저 하이브리드 안테나 [고든 정의 TECH+]

    우주 광통신 시대 열까?…NASA 전파·레이저 하이브리드 안테나 [고든 정의 TECH+]

    미 항공우주국(NASA)는 태양계 먼 외곽까지 탐사선을 보내 이제껏 미지의 세계였던 태양계의 주요 행성과 위성, 소행성의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학적 성과를 지구에서 받아보기 위해서는 지구와 우주선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NASA는 지구 밖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탐사선과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1958년부터 심우주 통신망(DSN, Deep Space, Network)을 운영해 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캔버라에 있는 거대한 안테나가 우주 곳곳에 있는 탐사선과 365일 24시간 통신을 주고받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NASA의 심우주 통신망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과 소행성대를 넘어 목성과 다른 외행성을 탐사한 보이저 1,2호의 데이터를 수신해 행성과 위성의 생생한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줬습니다. 몇 년 전 명왕성의 모습을 인류에게 최초로 보여준 뉴허라이즌스호 역시 심우주 통신망으로 데이터를 전송했습니다. 하지만 먼 우주에서 날아오는 신호가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에 34m와 70m 지름의 거대한 안테나로도 전송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적의 상태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Mbit/s에 달하지만, 명왕성 부근에서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는 신호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1Kbit/s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우주선에 탑재되는 원자력 전지의 출력이 낮기 때문에 우주선이 안테나에 할당할 수 있는 전력은 20W 이내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우주선에서 보내는 무선 신호가 지구에 도착할 때쯤 되면 전파 신호의 범위가 지구 지름의 1000배 정도로 커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심우주 통신망의 대형 안테나들은 손목시계 전력의 200억 분의 1에 해당하는 세기를 지닌 전파를 수신해야 합니다. 이렇게 약한 신호로 한 번에 손실 없이 완벽하게 데이터를 전송하기 어렵기 때문에 뉴허라이즌스호 같은 장거리 탐사선은 같은 데이터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냅니다. 따라서 속도는 더 느려집니다. NASA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 우주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친 심우주 광학 통신(Deep Space Optical Communications·DSOC) 시스템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탐사선 프시케에 탑재된 심우주 광학 통신 시스템은 1600만km 거리에서 레이저로 지구에 데이터를 전송했습니다. 사실 레이저는 직진성이 강하기 때문에 장애물을 통과하기 힘들고 심우주 통신에 사용하는 S 밴드 (2.29 - 2.30 GHz), X 밴드 (8.40 - 8.50 GHz), Ku 밴드 (31.8 - 32.3 GHz) 무선 전파보다 통신할 수 있는 거리가 짧습니다. 대신 3개의 무선 주파수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200Mbit/s의 대역폭을 지니고 있어 고속 통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심우주 통신망처럼 레이저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NASA는 심우주 통신 안테나가 설치된 캘리포니아 골드스톤에 전파/레이저 하이브리드 통신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34m 지름의 안테나로 무선 전파 신호를 받고 7개의 육각형 망원경과 센서로 구성된 1m 지름의 레이저 수신기로 레이저 신호를 수신하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레이저는 무선 전파보다 수신 범위가 짧고 장애물에 취약한 단점이 있어 완전히 무선 전파를 대체하기보다는 상호 보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직진성이 좋은 레이저라도 수천만km 이상의 거리를 날아오면 신호가 퍼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 하이브리드 안테나는 광자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초전도 냉각 나노와이어 단광자 검출기(cryogenically-cooled semiconducting nanowire single photon detecto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이 전파/레이저 하이브리드 안테나는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용 프로토타입입니다.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온다면 궁극적으로 지름 8m의 대형 망원경을 이용한 레이저 수신기를 탑재해 심우주 광통신 시대를 열 계획입니다. 1차 목표는 현재 유인 탐사의 주요 목표인 화성까지 레이저 광통신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 화성은 공전 주기에 따라 지구에서 3억 7400만km까지 멀어집니다. 여기까지 레이저 광통신을 연장할 수 있다면 화성 유인 탐사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물론 레이저나 전파나 빛의 속도를 넘을 순 없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지만, 한 번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 화성 우주인의 사진이나 영상을 기다리지 않고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인류 최초로 행성간 우주 광통신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NASA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폐사율 100%’ 좀비사슴병, 인간 감염 우려 커지는데…美 전문가 “비상대책 없다”

    ‘폐사율 100%’ 좀비사슴병, 인간 감염 우려 커지는데…美 전문가 “비상대책 없다”

    속칭 ‘좀비 사슴병’으로 불리는 만성소모성질병(CWD)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경고가 과학계에서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33개주에서 CWD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해 말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죽은 사슴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인간 역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관련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WD는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 프리온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이다. 사슴류를 감염시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기에 한국에서는 광록병으로도 불렸으나, 혐오성 명칭이라는 지적이 커 사용은 자제되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WD가 미국 33개주 뿐 아니라 캐나다 3개주를 포함해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 한국까지 확산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문제는 이 병의 폐사율은 100%인 데다가, 치료제는 물론 백신도 없다는 데 있다.미 미네소타대 감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지난 2일 카이저가족재단(KFF) 헬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인간에게 감염이 발생한다면 사망률이 급증할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후속 조치를 할지 비상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CWD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큰 경로는 감염된 사슴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최대 1만 5000마리의 감염 사슴류가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CWD에 감염된 인간은 보고된 바가 없지만, 그렇다고 이 병이 인간에게 전염되는 쪽으로 변이하지 않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공식적으로 소해면상뇌증(BSE)으로 불리는 프리온병인 광우병은 이미 인간을 감염시키는 쪽으로 진화했다. 지난 2022년 8월 캐나다 캘거리대 수의학부 연구진은 신경병리학회지(Acta Neuropathologica)를 통해 BSE가 어떻게 동물에서 장벽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전염됐는지를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사빈 사치 박사는 “BSE는 오염된 육류나 식품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돼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 프리온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병은 인간 사이 직접적인 접촉이나 공기 전염을 통해 전염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치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CWD의 경우 인간 사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연구진은 자신들의 이론을 시험하기 위해 감염된 사슴에서 분리한 CWD를 ‘인간화 된 쥐’(humanized Mouse)에 주입했다. 이 쥐는 그후 CWD에 걸렸고, 대변에서 감염성 프리온까지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길치 박사는 “CWD가 인간에게서 발병한다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 [씨줄날줄] 진격의 TSMC

    [씨줄날줄] 진격의 TSMC

    TSMC는 대만 반도체 제조 기업의 약자다. 대만 정부가 1987년 만든 공기업이었다. 1997년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했다. TSMC는 10여년 전까지는 대만 사람이나 컴퓨터 관련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던 기업이었다. 창업자 모리스 창은 2017년 기자회견에서 “TSMC가 없었다면 스마트폰이 그렇게 일찍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모리스 창은 미국 제너럴인스트루먼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다 1985년 대만공업기술연구원장으로 조국에 돌아왔다. 당시 나이 56세. 그는 미국에 있을 때 구상했던, 다른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방식을 TSMC에 적용했다. 당시에는 한 기업이 설계부터 제조, 테스트까지 다 하던 때였다. 냉전이 끝나고 정보통신기술(ICT)이 민간에 개방되면서 설계 능력만 갖춘 팹리스 회사들이 등장했다.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챗GPT 등의 등장에 반도체 칩을 여러 개 쌓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TSMC는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58%인 절대 강자가 됐다. TSMC의 생산 능력에 문제가 생기면 최종 소비재 생산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2021년 TSMC 화재로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신차 대기 기간이 길어졌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TSMC는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장 건설에 나섰고 일본과 미국이 이를 적극 유치했다. 2021년 11월 계획이 발표된 일본 구마모토 1공장은 착공 22개월 만인 24일 준공식을 한다. 구마모토 2공장은 올해 착공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일의 반도체 공장 건설은 세금은 물론 용수·전기·운송망 등 생산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중앙·지방정부가 파격 지원하는 형태다. 대만 정부도 그렇다. 가뭄으로 용수가 부족할 때는 농업용수까지 지원한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부지 선정이 2019년 2월이었지만 아직 첫 공장 착공도 못 했다. 용수 문제로 여주시가 ‘물값’을 요구하다 지난해 감사원의 엄중주의 조치로 일단락돼 내년 착공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은 송전탑 문제 해결에 5년 걸렸다. 이러다 기업들이 공장을 해외에 짓겠다고 나갈까 걱정이다.
  • LG전자, AI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고장 예측

    LG전자가 인공지능(AI)으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의 고장 발생 가능성을 미리 잡아낸다. LG전자는 국내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인 ‘LG 비콘클라우드’에 AI 고장 예측 기능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LG 비콘클라우드는 시스템 에어컨 운전 상태와 제어, 고장 여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관리 솔루션이다. 새로 도입될 AI 고장예측 기능은 기기에 이상 신호가 발견되면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장 징후를 정교하게 예측해 낸다. 팬·모터, 압축기, 냉매, 센서·배수펌프 계통 등 기기를 체계적으로 나누어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 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AI 고장 예측 기능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장 발생 가능성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는 이상 신호 부분을 진단해 신속하고 정확히 조치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전 예방 조치로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 서비스가 몰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 발표 나선 한동훈 [포토多이슈]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 발표 나선 한동훈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흉악범에 대한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과 고위험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제한하는 등 시민 안전과 관련한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살인 등 극악한 중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가석방 없는 무기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어 스토킹·가정폭력·교제폭력·성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 및 감형을 제한할 계획이다. 또 ‘공중협박죄’를 신설해 온라인 등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 범죄를 예고하는 행위를 강력 처벌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공연장·집회 장소 등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흉기 소지 근절과 무차별적 인명 공격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성폭력범죄를 저지르는 등 재범의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국가 등이 운영하는 시설로 지정하고, 약물치료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도 추진한다. ‘검수완박’ 입법으로 폐지된 형사소송법상 고발인 이의신청권 부활을 통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권’도 보장할 계획이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안심 주소’ 도입을 추진한다. 안심 주소는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성폭력, 교제폭력 피해자의 주민등록지상 실거주지를 가상의 주소로 대체함으로써 피해자의 실거주지 노출을 방지해 보복 범죄 등 2차 피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은 주민등록법 개정을 통해 안심 주소 도입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를 위한 안전한 거주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주거침입 동작 감지 센서’ 설치를 지원하고, 휴대용 SOS 비상벨 등 안심 물품 세트를 지원한다.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 수사인력 1000명을 증원하고, 관련 전문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담 기구도 설치한다.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로 제한된 위장 수사를 성인 여성까지 확대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강화한다. 또 온라인상의 도박 범죄와 관련한 불법 콘텐츠 사이트, 개인방송 플랫폼 통한 도박 광고 등에 대한 집중 단속과 관련 사이트의 신속한 삭제·차단을 위한 제도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동료시민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안전 대책을 지속적 발굴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과 주제로 국민택배 공약 배송을 통해 동료시민 모두의 일상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DMC래미안e편한세상 2·4단지’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설치 예정”…의정활동 결실

    김용일 서울시의원 “‘DMC래미안e편한세상 2·4단지’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설치 예정”…의정활동 결실

    김용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북가좌동 내 ‘DMC래미안e편한세상 2·4단지’ 앞 버스정류소(13-183)에 스마트쉘터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7일 서대문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북가좌동 내 버스정류소 중 스마트쉘터가 필요한 후보지 2~3곳에 대한 현황과 설치 가능 여부를 논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이 당초 제안했던 ‘DMC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 주변 버스정류소 2개소에 대해 서대문구청 담당 부서와의 논의 과정에서 보도폭 협소 문제로 추진 계획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관련 부서의 현장점검·추가 검토 과정에서 ‘DMC래미안e편한세상 2·4단지’ 버스정류소(13-183)의 경우 신설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올해 서대문구 지역 내 스마트쉘터가 설치될 곳은 ‘DMC래미안e편한세상 2·4단지’ 버스정류소를 포함한 총 4개소이다. 나머지 3개소 서대문구청에서 후보지를 검토 진행 중이다. 서대문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검토 중인 3개소 후보지 확정 후, 2024년 3월까지 공사발주 기간을 거쳐 10월까지 총 4개소별 단계적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DMC래미안e편한세상 2·4단지’ 앞 버스정류소의 스마트쉘터 설치 결정을 환영한다. 북가좌동 내 스마트쉘터 설치계획에 난항을 겪었던 만큼 주민의 안전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설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마트쉘터’는 버스정류소 승강장에 냉난방·공기정화·CCTV·온열의자 등 버스 이용객을 위해 첨단 장비가 설치되는 시설로, 2023년 서대문구에 6개소가 설치·운영 중이며 2024년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스마트쉘터 추가 신설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 반영해 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도 살아야” 최윤종 가족 사과 한마디 없이 이사 갔다

    “우리도 살아야” 최윤종 가족 사과 한마디 없이 이사 갔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최윤종(30)은 4개월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범행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사고, 장기간 CCTV가 없는 장소를 물색한 뒤 여러 곳을 범행 장소 후보지로 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범행 장소도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맥박과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이틀 뒤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 내내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던 최씨는 1심 선고 후 즉각 항소했다. 최윤종의 모친은 지난해 법정에 출석해 “죽을죄를 지었다”라면서도 피해 회복을 위한 합의금 마련은 어렵다고 밝혔다. 변호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마음은 있냐’고 묻자 “그런 생각까지 못 했다. 저희도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합의금 마련이 어렵다면 유족을 위한 사과문을 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돈 문제는 힘들다” 등 답변을 내놨다. 여동생 순직절차 앞둔 오빠의 호소 A씨의 친오빠 B씨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가해자 가족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18일 ‘저는 신림동 등산로 사건 피해자의 친오빠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동생 순직절차 때문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글을 써볼까 한다”고 운을 뗐다. B씨는 “사고 나기 2주 전에도 방학이라 부산에 내려와서 셋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했는데 믿어지지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본 동생의 모습은 온몸이 긁힌 상처투성이였고, 기계에 의존해 호흡만 간신히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동생이 숨을 거둔 뒤 B씨의 어머니는 크게 힘들어했다. B씨는 “2022년에 폐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까지 저렇게 되니 저라도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다”며 그제야 가해자에 대해 찾아봤다고 했다.그는 “20살 때 군대에서 총기 들고 탈영하고 강제 전역 후 10년간 아르바이트 한번 안 해보고 집에서 컴퓨터게임이나 하루 종일 하는 그런 놈에게 제 동생이 당했다니”라며 “제 동생은 20살 때 서울교대 합격 후 15년을 첫 자취방 보증금 말고는 집에 손 한번 벌리지 않은 착한 딸이고 동생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의 인간이 제 동생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저는 모든 일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는 아예 집 밖에 못 나간다”며 “그런데 가해자 가족은 저희에게 사과 한마디 없고, 이사 가서 회사 잘 다니며 일상생활 잘하고 있다더라. 피해자 가족은 죽지 못해 사는데 정말 이게 맞나”라고 호소했다. B씨는 “‘여자 혼자 그 시간에 뭐하러 운동하러 갔냐’, ‘이래서 성매매 합법화하는 게 낫다’ 하는 댓글을 보며 제정신으로 살기가 힘들었다”며 “제 동생은 학교에서 체육부장 보직이었고 방학 때 교내 탁구 연수를 위해 출근 중에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주 수요일이 동생 순직심사”라며 “동생이 하늘에선 아버지랑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다”8년 전 총기·실탄 소지하고 탈영해 최윤종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는 과정에서 모여든 기자들을 보고 ‘우와’라고 읊조렸다. 최윤종의 태도를 두고 “경찰서 견학 온 것처럼 행동한다” “반성의 기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윤종은 군 복무 당시 무장 상태로 탈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입대 2개월 만인 2015년 2월 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무단 이탈했다가 두 시간 만에 붙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윤종은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던 중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곧장 총기를 들고 탈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군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강원 영월경찰서 앞에서 “군대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최윤종의 체포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최윤종은 입대 초기부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윤종의 선임이었다고 밝힌 한 남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구석에서 혼잣말을 했다. 싸늘해질 정도의 말이었다”며 “(간부들이) 최윤종한테 말 걸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 영창 보낸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자식들 면회 질투나” 온몸에 멍…옆자리 환자에 살해당한 어머니

    “자식들 면회 질투나” 온몸에 멍…옆자리 환자에 살해당한 어머니

    어버이날 하루 전날, 요양병원에서 면회를 앞둔 한 여성 환자가 숨졌다. 이 여성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자식들이 면회 오는 게 질투 났다”는 옆자리 환자였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80대 어머니가 동료 환자에게 살해당했다는 유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병원에서는 ‘병 때문에 사망했다’는 진단서를 건넸는데, 경찰 수사 결과는 달랐다. 어버이날 하루 전날인 지난해 5월 7일, A씨는 어머니 면회를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날 새벽 병원에서 “어머니가 심정지가 와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전화가 왔다.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이미 숨진 뒤 사후경직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오열하고 있는 A씨에게 병원은 ‘병사’라고 적힌 사망 진단서를 건넸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빨리 모시고 나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어머니의 시신 목뒤부터 등까지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멍 자국”이라고 주장했지만, 어머니를 최초 발견한 간병인은 어머니가 “침상이 아닌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에 따르면 A씨 어머니의 사망 원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 용의자는 동료환자…“자녀들과 식사, 질투나” 당시 병실 내부에는 환자 다섯명과 간병인까지 총 6명이 있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을뿐더러 모두 잠들어 있었거나 치매 환자가 대부분이라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CCTV로 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경찰은 수사 끝에 A씨 어머니의 옆 침대 환자였던 70대 여성 B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A씨 어머니가) 자녀들과 식사할 것이라는 내용을 듣고 나와 비교돼 기분이 나빴다”, “질투심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살인 혐의는 부인했으며,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불응했다. 사망진단서 ‘병사’로 발급한 의사는 ‘군의관’ A씨는 요양병원 측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병원은 어머니의 사망 진단서를 ‘병사’라고 허위로 발급했다”며 “어머니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의사가 회진을 돌 시간이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위 사망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는 ‘군의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관은 민간 병원에서 일하면 안 되는 만큼 이 건은 군 수사기관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업무상 과실 치사’로 고소했지만, 경찰에서 불송치 의견이 나왔다. A씨는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B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했지만, 조사는 쉽지 않다. 현재 B씨가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기 때문이다. A씨는 “돌아가신 분만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 영하 10도, 탯줄도 안 뗀 아기를 받았다...“그래도 여기 와줘서 고마워요” [그들의 하루:베이비박스 상담사의 이야기]

    영하 10도, 탯줄도 안 뗀 아기를 받았다...“그래도 여기 와줘서 고마워요” [그들의 하루:베이비박스 상담사의 이야기]

    베이비박스 이혜석 선임 상담사“엄마와 아기 모두 살리고 싶어요”지난해 시작된 ‘출생 미신고 영아’ 전수조사유기, 살해 대신 ‘아기 살리는 대안’ 재점화‘영아 유기’로 입건될까 두려움에 떠는 엄마들무조건 처벌보다 제도적 보완 마련이 먼저 탯줄도 못 뗀 아기,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엄마 “똑똑똑똑”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며 유난히 추웠던 지난 1월 25일 아침.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주사랑공동체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베이비박스)의 문을 누군가 다급하게 두드렸다. 불안해 보이는 눈빛, 긴장돼 굳은 표정. 자연 분만으로 출산해 탯줄도 자르지 못한 신생아를 이불로 꽁꽁 싸매 데려온 한 어린 엄마였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예기치 않은 엄마의 방문에도, 베이비박스 직원들은 당황한 기색 없이 서둘러 아기를 맞았다. 보육사들은 아기의 탯줄을 자른 후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상담사는 엄마와 단둘이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엄마는 신분이 노출될까 두려워했다. 그래서 아기를 품은 열 달 동안 병원 한 번 간 적도 없었다. 아이를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였다. 이혜석(60) 선임 상담사가 그래도 직접 양육할 것을 권했지만, 엄마는 한 시간 동안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불안함과 미안함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거절했다. 상담사가 마침내 문을 열고 나왔다. 택시를 잡아주겠다는 상담사의 말에도 엄마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 한파 속을 한사코 걸어가겠다며 베이비룸을 빠져나갔다. 추위로 벌게진 얼굴로 상담 내내 눈시울을 붉혔던 엄마의 빈자리를 보며 상담사는 또 한 번 아린 마음을 눌렀다. 베이비룸의 문을 두드리기 전까지 저 어린 엄마는 문 앞을 얼마나 서성였을까. 또 한 번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여기 와줘서. 엄마도, 아기도 살아줘서... 이혜석 상담사는 서울 주사랑공동체에 상주하는 4명의 상담사 중 하나다. 주사랑공동체는 지난 2009년부터 ‘베이비박스 제도’를 통해 위기에 처한 영아를 보호하고, 상담을 통해 아기를 직접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베이비박스가 다시 주목받은 건 지난해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때문이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아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출생 미신고 영아(2015~2022년) 중 249명의 아기가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에 베이비박스가 아기를 살리는 하나의 대안으로 다시 거론된 것이다.일각에선 ‘베이비박스가 되려 영아유기를 조장한다’는 반론도 있지만, 유기 또는 살해하는 일이 없도록 ‘차라리 베이비박스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단순히 영아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기보다, 베이비박스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엄마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신문은 베이비박스 상담사의 24시간을 통해 ‘출생 미신고 영아’ 전수조사 이후 벌어지는 엄마와 아기의 안타까운 현실과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을 조명한다.병원 출산을 권유해도...전수조사로 ‘병원 밖 출산’하는 엄마들 “어제도 아기가 들어왔어요” 오전 11시. 이 상담사는 전날에도 베이비박스로 한 엄마가 아기를 데려왔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소셜미디어 채팅을 통해 상담을 신청했다는 A씨. 이 상담사가 병원에서 출산한 것을 권했지만 미혼모였던 A씨는 위험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집에서 홀로 자가 분만으로 아기를 낳았다. “전에도 종종 자가 분만으로 아기를 낳은 사례들은 있었지만, 요즘 들어 집에서 출산하는 엄마들이 많아졌어요.” 이유를 물었다. 이 상담사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수조사 때문”이라고 답했다. “출산 전 엄마들이 혹시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보호시키면 신원이 드러나 구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많아요. 그러면 저희는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사는 받습니다’라고 얘기하거든요. (그 뒤로) 그럼 출산 후에 엄마의 상태를 알기 위해 전화해도 받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병원에 가서 안전하게 출산한 건지, 아기가 어떻게 됐을지 너무 걱정됩니다.”이 상담사가 말하기를, A씨의 경우는 차라리 양호한 경우란다. 그나마 출산 후에도 연락이 닿아 아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베이비박스에서 상담받은 후에 기록이 남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연락을 받지 않는 엄마들도 많다고 했다. “각종 커뮤니티나 언론에 노출된 내용 대부분이, 영아 유기로 입건되거나 처벌받는 거라서 선입견을 가지고 오해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짠해요. ‘괜찮아요, 오세요’라고 말을 해도 엄마들은 두려움이 더 크니까, 안 오는 경우가 있는 거죠.” “상담 끝에 마음을 돌렸죠”...한 가족의 운명을 바꾼 상담의 기억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한 달만 봐주시면 아기를 데려다 기르겠다’고 했어요.” 베이비박스에 찾아온 이들 중 기억에 남는 엄마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상담사는 미혼모 B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다른 미혼모들과 마찬가지로 불안에 떨며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려던 B씨는, 이 상담사의 긴 설득 끝에 ‘(아기를) 한 달만 보호해 준다면 데려다 기르겠다’며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아기는 베이비박스에 맡겨졌고, 약속한 한 달이 지나자 정말 B씨는 아기를 데리러 왔다. “연말이었는데, 아기를 데려갔다가 3일 만에 다시 왔어요. 한밤중에 정말 눈이 빨개지도록 울면서 왔어요. 왜 그런가 봤더니 아기가 밤중에 우니까 고시원에서 항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 쫓겨나듯 나온 거예요.” B씨는 베이비박스에 다시 아기를 맡겼고, 한 달 만에 방 한 칸짜리 반지하방을 구했다. “사진을 보내줬는데 정말 한 칸짜리 방이더라고요. 그래도 아기를 데리고 돌아갔어요. 나중에 아기 아빠를 찾아서 얘기했는지, 혼인 신고도 하고 결혼도 해서 지금 잘살고 있습니다. 그 아기는 지금 얼마나 예쁘게 컸는지 몰라요. 이런 보람 때문에 이 일을 해요.” 이 상담사는 B씨의 근황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뭉클하다’고 했다. 그래서였을까. 끝내 마음을 돌려 아기를 지킨 B씨의 이야기를 전하는 내내, 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조촐한 늦은 점심 한 끼...“혹시라도 아기 놓고 갈까, 맘 놓지 못해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됐다. 컵밥과 간편식 수제비, 불고기, 그리고 김치. 금세 식사 준비를 마친 직원들은 멀쩡한 2층 휴게실을 두고 1층 상담실에서 작고 아담한 상을 폈다. 왜 상담실에서 식사하냐 물었더니, 이 상담사가 말했다 “아기를 잘못하면 베이비박스 바깥에 놓을 수 있거든요. 상담실에서 (CCTV) 상황을 봐야 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요.”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20년 11월. 한밤중 20대 여성이 베이비박스가 아닌 맞은편 플라스틱 드럼통 위에 아기를 유기한 사건이 있었다. 아기는 7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추운 날씨에 그대로 방치됐고, 결국 사망했다. 베이비박스 문을 열지 않아 울리지 않은 벨. 모두 그날의 기억이 생생했던 걸까. 이 상담사와 직원들은 좁은 상담실에서도 불편한 기색 없이 점심을 마쳤다. 매일 쏟아지는 경찰의 연락에도...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 이 상담사는 오후에 경찰에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네,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입니다.” 전화의 내용은 다름 아닌 출생 미신고 영아와 보호자에 대한 문의. 경찰은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출생 미신고 영아가 베이비박스에 보호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보호자가 상담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최근 ‘영아유기’ 무죄를 선고한 법원의 판례들이 늘어났는데 이 경우 보호자들이 베이비박스에 상담한 적이 있는지가 ‘영아 유기’ 행위를 판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다.경찰은 엄마들의 ‘상담 여부’나 ‘통화 여부’ 등을 확인했다. 수많은 경찰이 보내온 공문과 문의 연락을 가까스로 처리한 뒤, 겨우 한숨을 돌린 이 상담사가 말을 꺼냈다. “(통화를 하며 느끼지만) 일부 경찰들은 엄마들에게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해요. 그런데 엄마들은 커뮤니티나 언론에서 나온 (부정적인) 내용들을 보고 ‘구속될 수 있다’는 부정적 선입견만 가져 안타깝죠.” 이어 그는 ‘엄마들을 찾느라 형사님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경찰들을 걱정했다. 경찰들의 끊임없는 문의에 답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이 상담사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의 선한 마음이 가장 빛나 보이던 순간이었다. “아가야, 부디 행복하게 지내렴”...아기를 떠나보내는 상담사의 마음 다음 날 아침. 아기 보호 신고를 받은 경찰이 베이비박스에 도착했다. 경찰 입회하에 아기의 유전자 검사가 실시됐다. 경찰은 아기의 얼굴을 사진 촬영하고 이름을 찍어갔다. 이후 아기는 구청 직원에게 인도돼,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마치고 서울 아동복지센터로 이동된다고 한다.구청 직원을 기다리던 이 상담사는 전날 밤 정성스레 아기를 위한 용품을 담은 종이 가방을 다시 한번 매만지며, 나지막이 말했다. “아기는 비록 시설에 가지만,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는 것이니까요. 엄마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베이비박스라도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수조사 때문에 집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일은 건강 등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에요. 베이비박스를 찾은 엄마들을 단순히 ‘영아 유기’라는 단어로 비난하기보다, 엄마와 아기 모두를 살리는 일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라는 말과 함께, 이 상담사는 길었던 일과를 마치고 드디어 퇴근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 직원들의 일은 퇴근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엄마와 아기를 위해 베이비박스의 문은 항상 열려있고, 그들은 항상 달려 나갈 준비가 돼 있으니까. 대안으로 제시된 ‘보호출산제’...보완 거쳐 산모와 아기 모두 살리는 제도 돼야 베이비박스가 만들어진지 15년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아이와 미혼모를 위한 국가의 충분한 지원체계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각에선 말한다. 왜 베이비박스만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품어야 하냐고. 그나마도 국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민간 베이비박스는 전국에 단 두 곳(서울 관악구, 경기 군포시)뿐이다. 정부와 국회가 베이비박스의 대안으로 ‘보호출산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호출산제란, 신원 노출을 원하지 않는 임산부의 ‘익명 출산’을 보장해 ‘병원 밖 출산’ 위기에 처한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지난해 6월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 이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익명 출산’이 영아 유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보호출산제가 시행되면 중앙 및 지역상담기관이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다. 임산부들이 이곳에 익명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친권을 포기했을 시 아동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입양을 원한다면 아이를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전문가를 통해 안내받게 된다.보호출산제가 바로 자리 잡으려면 시행 전까지 베이비박스 제도 병행과 함께 충분한 검토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미혼모를 위한 초기 지원체계도 마련돼야 한다. 이혜석 상담사의 바람처럼, ‘양육 포기’가 아닌 엄마와 아기 모두를 살린다는 ‘생명 보호’에 제도의 초점을 맞춰야 영아 유기를 막고 경제·사회적 위기 처한 출산모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립대 최인희 교수 연구팀, 나노재료 분야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서울시립대 최인희 교수 연구팀, 나노재료 분야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서울시립대학교 생명과학과 최인희·최정우 교수와 화학공학과 이종범 교수 연구팀이 ㈜네오리젠바이오텍과 공동으로 ‘콜라겐 및 금 나노입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광활성 콜라겐하이드로겔 나노소재(Au-CHP)’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노소재 합성 기술을 생명과학 분야에 적용한 바이오 융합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자극 감응성 나노입자를 사용해 생체 내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단백질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광열 전환 효과’(Photothermal conversion effect)란 금이나 은과 같은 플라즈몬 금나노입자에 특정 파장의 빛이 조사되면 빛 에너지를 열로 변환하는 현상이다. 이 효과를 이용하면 빛을 이용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 약물을 방출할 수 있는 자극 감응성 약물 전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광열 전환 효과를 응용해 하이드로젤 내부에 금 나노입자의 밀도를 조절함으로써 발열량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단백질 방출 시 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열 감응성 하이드로젤 구조 변형을 유도해 전달 효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자극감응성 나노입자를 사용한 전달 기술은 생체 내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단백질 전달을 가능케 하며,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도 나노입자는 입자 크기와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피부 조직 내로 안전하고 높은 효율로 단백질을 전달할 수 있어 향후 관련 제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립대 기초 보호학문·융복합 분야 R&D 기반조성사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학연 Collabo R&D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나노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ACS Materials Letters’지 최신호(2월 5일)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 음악 조각 투자 흥행 돌풍 왜?... 진입 장벽 낮고 저작권료 매달 쏙쏙

    음악 조각 투자 흥행 돌풍 왜?... 진입 장벽 낮고 저작권료 매달 쏙쏙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의 첫 공모 청약(옥션) 증권이 청약 개시 후 6분여만에 마감된 가운데 세 번째 곡으로 옥션을 다시 진행한다. 다른 조각 투자 상품인 미술품은 청약 단계부터 미달을 기록하거나 청약 이후에도 참여자 다수가 대금을 납입하지 않는 등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악 수익증권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뮤직카우는 19일 가수 산이·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 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신고서를 지난 16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 수익증권의 규모는 지난 첫 옥션(2872주) 보다 많은 총 3750주이며 옥션 시작가는 2만 7500원이다. 첫 청약 당시 시작가는 1만 4000원이었으나 개시 6분 34초 만에 상한가 1만 82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음악 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신고서 제출은 아이돌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노래 ‘ANL’ 이후 세 번째다. 당국의 심사가 완료되면 다음 달 13일부터 투자자들은 옥션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1월 30일부터 #안녕의 ‘너의 번호를 누르고’ 증권신고서 심사도 진행 중이다. 옥션은 증권사의 주식 공모 청약과 유사한 개념이다. 입찰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입찰자 중 가격을 높게 주문한 순서대로 낙찰자가 결정된다. 거래를 위해서는 키움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ANL 증권 신고서 최초 제출일인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옥션 당일인 지난달 5일까지 뮤직카우에 등록한 증권계좌는 23% 증가했다. 음악 조각 투자 흥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과 빠른 정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악 수익증권은 2만원 내외의 자금으로 1주를 보유할 수 있다. 또 증권 보유자가 매월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입을 투자한 비율만큼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미술품 조각 투자 시장 시작부터 막막 반면에 미술품 조각 투자는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승인받았다. 1호 조각 투자의 대상이 된 일본 미술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은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마감됐지만 대금 납부일에 다수의 당첨자가 권리를 포기했다. 선 청약 후 납부 방식으로 공모를 했기 때문이다. 호박의 최소 투자 금액은 10만원이며 투자 기간은 최소 3년이다. 제2호 투자계약증권인 서울옥션블루의 미술품 조각 투자 서비스 SOTWO는 지난달 앤디 워홀 ‘달러 사인’ 공모를 진행했으나 청약률이 86.9%에 불과했다. 증거금을 100%로 설정해 많은 참여를 유도하지 못했다. 또 다른 조각 투자 플랫폼인 ‘카사’는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발행해 소액(최소 5000원)으로도 건물에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카사에 상장된 건물은 3개월마다 배당이 되는데 배당기준일은 건물마다 다르다. 따라서 월마다 배당받기 위해서는 건물의 배당기준일에 맞춰 매매를 반복하거나 배당일이 다른 여러 건물의 DABS를 고르게 투자해 보유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가격이 낮은 상품을 증권화 대상으로 삼아 공모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부동산을 제외하면 공모하기에 단가가 너무 낮은 상품인데도 무리하게 유동성을 늘려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아직은 개인들의 기대로 투자가 이루어진다지만 금융 사고가 한 번이라도 발생한다면 금방 시장이 식어버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경과원, 메타버스 혁신기업 지원으로 ‘신산업’ 육성

    경과원, 메타버스 혁신기업 지원으로 ‘신산업’ 육성

    메타버스 지원, 신산업-전통산업 동반성장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올해 금리인하 기조, 투자 활성화 등 경제 여건 회복과 관내 기업의 글로벌 진입 등이 예상된다며 메타버스 관련 혁신기업을 지속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과원은 지난해 7월 경기도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해 8개의 컨소시엄 과제를 선정하고 주관기업에 최대 1억 원의 실증 비용을 지원했다. 지난해 선정된 8개 참여기업은 지식재산권 15건, 기업 매출 창출 29억 원, 신규 고용 창출 63명 등의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과를 보면 ㈜유비씨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개최한 2023 KoVAC(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 META Connect에서 XR쇼룸기업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관제 및 가상 협업을 위한 디지털 트윈 팩토리 구축으로 현장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을 통해 제품의 생산 효율성을 향상하는 게 특징이다. 팜피(주)는 ‘쉽고 직관적인 웹기반 협업형 인터랙션 XR 혼합형 제품 및 매뉴얼/시각화 정보 지원 솔루션’을 개발해 일본에 키오스크 솔루션 납품으로 2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버스 전문 에듀테크 기업 ㈜듀코젠과 건축소재 기업인 ㈜디에스피 간 협업은 가상공간 내 실제 제조현장을 구현해 제조공정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최적화해 효율적인 제조공정을 설계하는 실증이 시도됐다. ㈜듀코젠은 메타버스 서비스 도입을 위한 훈련 시스템 프로그램 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다른 제조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치를 증명해 냈다. 경과원은 올해를 AI시대로 돌입하는 원년으로 삼고, 경과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로봇 등 핵심 신기술 분야의 AI혁신 기업 50개 사를 육성할 예정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제조 산업 전 분야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도내 유망 메타버스 기업에게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존 전통 제조 기업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스마트폰 ‘안전 귀가앱’으로 안전하게 귀가하세요”

    성남시 “스마트폰 ‘안전 귀가앱’으로 안전하게 귀가하세요”

    경기 성남시는 1만1669대의 방범 CCTV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안전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안전귀가 서비스는 ‘안전귀가’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위급상황 버튼을 누르면 현재위치가 지도기반으로 성남시청 8층 CCTV 통합관제센터와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2022년 7월부터 도입한 후 현재 3190곳에 설치된 CCTV 1만1669대로 사용자 위치를 확인해 24시간 365일 위험상황을 관제하고 있다. 위급상황 알림 신호가 전송되면,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관과 관제요원이 해당 위치 주변의 CCTV의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링해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범죄나 사고로 판단되면 관할 경찰서나 소방서에 통보한다. 또 CCTV로 수집된 영상을 통한 경찰과 구조대원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귀가 서비스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경기도 안전귀가’ 검색 후 설치가 가능하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성남시를 포함해 20개 시군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방범 CCTV 확대 설치와 교통, 재난 CCTV 등 가용 자원 활용을 통해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계속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능형 CCTV 관제시스템 등 4차산업기술을 활용한 관제 서비스를 지속 발굴·확대해 사건사고에 체계적으로 대응함으로서 더 안전한 성남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신와르 대체자 찾고 있어…전투의지 꺾여”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신와르 대체자 찾고 있어…전투의지 꺾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를 대체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이스라엘군 지도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 작전을 주도하는 남부 사령관 야론 핀켈만 소장과 함께 전황 평가 회의 직후 이 같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신와르를 비롯해 그의 심복인 무함마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 마르완 이사 부사령관 등 하마스의 가자 지도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신와르는 지난달 말 이후 하마스 해외 지도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에 신와르가 관여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는 현장 사령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는 매우, 매우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마스의 가자 본부는 (대원들에게) 응답하지 않는 ‘미아’(MIA·Missing In Action, 전투 중 행방불명) 상태”라며 “해외에 머무는 하마스 지도부는 새로운 가자지구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갈란트 장관은 또 최근 남부 도시인 칸유니스 최대 의료기관인 나세르 병원에서 약 200명, 알-아말 병원에서도 수십명이 투항했다면서 ”이는 하마스의 전투 의지가 꺾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로켓추진 유탄(RPG)와 무기, 총을 가진 사람들이 결정적 순간에 싸우지 않는다“며 ”이는 이들이 운명의 선택지에 죽음과 투항만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의 칸유니스 여단이 “패배했으며 어떤 식으로든 군사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며 “하마스는 중앙 수용소와 라파 여단에 미미한 병력을 두고 있으며, 군사 체계로서 이들의 완전한 붕괴는 이스라엘군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그들을 도와주러 올 사람도, 이란인도, 국제적 지원도 없다”며 가자 중부에 있는 하마스 2개 대대와 라파에 있는 4개 대대 등 나머지 6개 대대를 해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하마스가 억류 중인 134명의 인질이 있는 한 우리는 멈출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나세르 병원에 대한 급습 작전 중 의사 등 의료진으로 위장한 하마스 무장 대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군 당국은 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당시 투입됐던 하마스 차량에서 수류탄 등 무기를 발견하고 도난당한 이스라엘 차량도 찾아냈다고 부연했다.
  • AI 저작권 쟁점에 구체적 방안 마련…워킹그룹 발족

    정부가 인공지능 저작권에 대한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학계, 법조계, 권리자, 사업자, 산업기술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워킹그룹)로 구성한 ‘2024 인공지능(AI)-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전병극 제1차관 주재로 19일 첫 번째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11월까지 전체 회의와 쟁점별 분과 회의로 나누어 운영된다. 전체 회의에서는 분과 회의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듣는다. 매월 진행하는 분과 회의에서는 쟁점별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논의하고 논의 내용을 다시 전체 회의에 공유해 보완한다. 협의체는 저작물을 포함한 데이터를 수집·이용하는 ‘학습’ 분과 단계와 데이터를 생성하는 ‘산출’ 분과 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학습 분과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용 저작물에 대한 적법한 이용 권한 확보 방안, 인공지능 학습데이터의 목록 공개 여부 등을 다룬다. 산출 분과에서는 인공지능 산출물의 보호 여부와 표시 방안, 인공지능 산출물의 저작권 등록 시 요건과 범위, 저작권 침해 판단 기준 등을 논의한다. 문체부와 위원회는 협의체 운영과 함께 인공지능과 저작권 쟁점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공지능-저작권 법·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병행한다. 이후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말에 인공지능과 저작권 쟁점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최근 유럽연합이 인공지능 법안(AI act) 최종안에 합의하고, 미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대책 수립을 지시하는 등 전 세계가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문체부도 인공지능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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