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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戰 오바마, 이라크에 제한적 공습 가닥

    2002년 미국 의회가 이라크 전쟁을 승인한 날, 일리노이주의 젊은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는 반전 군중집회에서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외쳤다. 9·11테러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탓에 미국인 상당수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던 때였다. 6년 뒤 오바마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고, 제1공약으로 ‘이라크 철군’을 내세웠다. 마침내 대통령이 된 그는 2010년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다. 이어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그의 반전 정책은 결국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미군이 사라진 이라크에선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지금의 종파 전쟁으로 치달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순간 오바마가 선언했던 ‘책임 있는 종전’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오바마에겐 지금 상황이 내버려 둘 수도, 다시 개입할 수도 없는 딜레마의 연속인 셈이다. AP통신은 16일 “오바마의 최대 업적이었던 ‘종전 선언’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도 “오바마 자신이 그렇게 비판했던 ‘어리석은 전쟁’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의 백악관 분위기를 보면 일단 ‘일정한’ 군사개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AP는 “오바마가 여전히 미군 개입을 꺼리고 있지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개입 형태는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이다. 내전에 직접 휘말리지는 않으면서 파죽지세의 ISIL에 급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한적 공습’이라 하더라도 전쟁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오바마의 ‘변심’은 큰 충격이다. 진보단체 크레도의 베키 본드 정치 담당국장은 “어떤 식으로든 미군이 다시 개입하면 이제 이라크 전쟁은 부시가 아닌 오바마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연립정권(연정) 구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가 무인정찰기로 공습 준비를 위한 정보 수집을 명령하는 한편,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국민연합정부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파·민족 간 화해 추구 차원에서 이라크 정부에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3대 세력의 연합정부 구성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도 이 제안을 거절했던 이라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ISIL의 이라크 공격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반격에 나서자 ISIL은 포로 170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웹사이트에 처형 직전의 사진을 올렸다. NYT는 “자칫 이라크가 대학살의 현장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가을 중간선거와 2016년 대권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은 오바마의 대응이 우유부단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9번째 쿠데타… 태국 민주화의 ‘4敵’

    19번째 쿠데타… 태국 민주화의 ‘4敵’

    태국은 ‘미소의 나라’로 불린다. 국왕부터 서민까지 늘 두 손을 합장한 채 웃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로운 나라는 아니다. 1932년 입헌군주제 시행 이후 지난 22일 정변까지 무려 19차례나 군부에 의해 정부가 전복됐다. ‘쿠데타 국가’인 셈이다.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것도 군대였다. 군부는 민주공화제 대신 입헌군주제를 도입해 왕실과 타협했다. 군대는 왕실을 보호했고, 왕실은 군인들의 통치를 용인했다. 이들의 야합은 쿠데타의 비옥한 토양이 됐다. 1992년 민주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장성이 총리가 되고, 반대파 장성이 다시 그 자리를 빼앗는 군사정변의 연속이었다. 2006년의 쿠데타와 이번에 발생한 쿠데타는 국민이 뽑은 정부를 전복한 것인데, 정권을 내준 세력은 두 경우 모두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정점으로 한 ‘탁신파’이다. 태국의 민주주의가 늘 위태위태한 배경에는 이처럼 이 나라 특유의 권력 구도와 역학 관계가 존재한다.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한 지 이틀 만에 쿠데타를 일으킨 쁘라윳 짠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왕비 근위대 출신의 대표적인 왕당파 군인이다.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파가 2010년에 벌인 대규모 시위를 강경 진압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시위로 90여명이 숨졌다. 탁신파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시위진압의 공로를 인정해 그를 육군 참모총장에 앉혔다. 68년째 재위하고 있는 푸미폰(87) 국왕은 쿠데타를 번번이 승인해 주는 대가로 왕실의 권력을 유지해 왔다. 군통수권도 갖고 있다. 장교로 입대한 왕실의 자제들은 왕과 군의 가교 역할을 한다.이번 쿠데타를 부른 일등공신은 반(反)탁신 시위대 지도자 수텝 트악수반이다. 2006년 이후 군부가 만들어 준 민주당 정권에서 부총리를 지냈다. 태국에서 전통이 가장 오래된 민주당은 애초 군사정권과 맞서 싸우는 정당이었다. 그러나 탁신이 2001년 집권한 이후에는 왕실과 군부, 판검사 등 기득권을 대변하는 만년야당이 됐다. 수텝은 노동자·농민의 지지를 받는 탁신파를 선거로는 도저히 꺾을 수 없게 되자 ‘선거 없는 정부 수립’을 외치며 과격시위를 이끌었고, 공공연히 쿠데타도 요청했다. 군은 쿠데타 과정에서 중립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탁신파 인사들과 함께 수텝도 일단 감금했다. 대중적 지지가 높은 탁신도 민주주의 발전에는 큰 걸림돌이다. 그는 쌀 보조금 등 친서민 정책으로 정권을 잡았지만, 권력과 이권을 일가족과 나눠 가져 ‘부패의 화신’이 됐다. 그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역시 오빠의 과오를 극복하지 못했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2일(현지시간) “선거를 부정하는 반민주세력(야당)과 부패세력(친탁신파) 간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태국 민주주의의 운명은 오랫동안 군주와 장군들의 손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하나의 유럽, 가능하겠습니까

    하나의 유럽, 가능하겠습니까

    유럽연합(EU)의 실질적 정치통합을 목표로 내건 제8대 유럽의회 선거가 오는 22~25일 28개 회원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진정한 EU 통합’을 위해 열리는 선거이지만 ‘반(反)EU’를 기치로 내건 극우정당의 약진이 예상돼 전 세계가 초조하게 유럽 시민들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약 3억 82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751명의 의원을 뽑는다. 선거날짜도 각국마다 다르다. 22일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모든 국가의 투표 종료일인 25일부터 나라별로 공개된다. 일찍 투표를 마친 나라의 결과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최대 관심사는 EU의 통합 정책에 반대하고 노골적으로 이민자 차별을 내건 극우정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얻느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EU 창설을 주도했던 프랑스에서도 EU에 반대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지지율 24%를 기록할 만큼 극우정당이 득세하고 있다. 극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잘 먹고 잘살자’고 합친 EU가 휘청거려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침체로 실업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이민자 유입=일자리 감소’로 여겨진다. 없는 살림에 이민자가 늘어 복지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이다. 현재 지지율로 보면 극우정당들은 유럽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 교섭단체로 등록하려면 28개국 중 적어도 7개국 이상에서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극우정당을 비롯해 극좌정당, 포퓰리즘정당, 아나키스트정당 등 포괄적인 반EU 세력이 최대 30%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유럽 싱크탱크 ‘오픈 유럽’은 전망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9일 ‘큰 승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는 유럽 극우정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반EU 세력의 약진은 기존 정당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무슬림 이민정책, EU 통합의 향방 등에서 이미 보수화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회 의원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선출된다. 유권자가 선호 정당만을 선택할 수 있는 ‘폐쇄형’은 독일·프랑스·영국 등에서, 선호 정당과 선호 후보까지 선택하는 ‘개방형’은 오스트리아·벨기에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된다. 출마자는 정당·계파의 명부 순위에 따라 의원 자격을 얻는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치그룹을 구성해 활동하며, 자국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EU 공동이익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 7대 의회에서는 각국의 160개 정당에서 선출된 의원들이 7개 정치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 그룹(EPP)과 중도좌파인 사회당 그룹(PES)이 양대 정파를 이루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들의 급여는 소속 국가가 부담한다. 유럽의회는 크게 ▲입법권 ▲EU 기관 감독 및 통제권 ▲예산안 심의권 등 세 가지 권한을 갖는다. 여기에 더해 8대 의회는 EU 집행위원장 선출 승인 등 강화된 인사권까지 얻게 됐다. 또한 법안의 통과 또는 폐기 권한도 지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크라 “무기사용 허용”… 군사단계로 전환

    우크라 “무기사용 허용”… 군사단계로 전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자치공화국을 러시아에 귀속시키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인 19일 크림반도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계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하고 우크라이나 군부대가 잇달아 공격을 받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배치된 군에 무기 사용을 허용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의 우크라이나 군부대에 무장병력이 난입하며 총격전이 발생해 우크라이나 군인 1명 등 2명이 숨진 데 이어 다음 날에는 친러 자경단 약 200명이 세바스토폴의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급습했다. 이들은 해군기지 정문을 부수고 영내에 진입했으며 기지 본부 앞 광장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관 세르게이 가이두크 소장을 비롯해 50여명의 군인들이 해군기지를 떠났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무력 충돌을 막고자 19일 이고르 테뉴크 국방장관과 비탈리 야레마 제1부총리를 현지로 급파했다. 반면 러시아와의 합병조약 체결차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는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는 이들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하루 전날 야체뉴크 총리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 이후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비상각료회의를 열어 “이제 사태는 정치 단계에서 군사 단계로 전환됐다”며 “이것은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이 사건이 러시아 군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측은 크림의 혼란을 조성하려는 세력의 짓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겨냥했다. 이 사건 직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자신을 방어하고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전쟁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허’를 찔린 데다 전운이 고조되자 서방 국가는 보다 강력한 제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러시아의 불법 영토 점령을 전 세계가 비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0∼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더 강한 대응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도 러시아에 대한 군수품 수출 허가를 중단하고 해군의 러시아 방문과 합동훈련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평화적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현실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막을 비책은 없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군사적 대응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아 규탄 성명과 추가 경제 제재 등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왜 유럽이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라는 가장 큰 수단을 쓰지 못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 무기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지만 유럽 역시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원유가 필요하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낡은 뉴욕’의 참사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5층짜리 아파트 2채가 무너져 내리자 뉴욕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가 긴장했다. 2001년 ‘9·11 테러’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테러가 아니라 가스 폭발에 의한 붕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미국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줬다. 뉴욕의 ‘늙고 낡은’ 도시 인프라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발생했을까?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이날 “이번 참사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 깔린 뉴욕의 오래된 인프라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이 인용한 연구소 ‘도시미래센터’에 따르면 6300마일(약 1만 139㎞)에 이르는 뉴욕의 가스관(본관 기준)은 모두 설치된 지 56년이 넘었다. 이 중 60%는 금이 가기 쉬운 주철로 만들어졌다. 사고가 난 건물로 이어지는 가스 본관은 1887년에 깔린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미래센터는 “뉴욕에 공급되는 가스의 2%는 가스관 밖으로 새 나간다”면서 “뉴욕은 20세기 인프라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뉴욕의 상하수도관과 가스관을 재정비하려면 500억 달러(약 53조 45000억원)가 필요하다. 뉴욕은 수년 전부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구식 기름 보일러를 가스 보일러로 바꾸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건물의 보일러를 교체할 계획이다. 그러나 낡은 가스관을 걷어내지 않는 한 폭발 사고의 위험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사고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누출되는 가스 냄새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15분 전에도 가스 공급 업체에 신고가 들어와 직원들이 출동했다. 무너진 건물에 세 들어 살고 있던 루번 보레로는 AP통신에 “꼭대기층 주민들은 지붕을 뚫고 환풍기를 설치할 정도로 냄새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NBC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디자인 포트폴리오 향상 ‘미술유학 단기 집중 과정’ 개설

    디자인 포트폴리오 향상 ‘미술유학 단기 집중 과정’ 개설

    미술유학 전문 포트폴리오 학원 edm아트유학 미술원(대표 서동성)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미술유학 준비생과 패션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 포트폴리오 실력을 집중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인텐시브 포트폴리오반’과 ‘패션 포트폴리오 인텐시브 반’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과정으로 2014년 미술 유학이나 단기간 속성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사람,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혹은 영국 등지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인텐시브 포트폴리오반’은 올 여름방학 4주 코스로 구성되며, 미국이나 영국으로 순수미술, 디자인, 미술치료 유학을 꿈꾸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수업은 7월 1일, 22일 개강하며, 패션 포트폴리오 인텐시브 반은 지난 3일 1차 수업을 시작으로 7월 1일 2차 수업을 4주 완성 코스로 진행한다. 장소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edm아트유학 홍대지사. 명문 패션스쿨을 졸업한 전문 강사진에 의해 한 달 내에 의상디자인 콘셉트부터 제작까지 하나의 완성된 프로젝트를 목표로 한 달에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획일화된 작업환경에서 벗어나 직접 개인의 목적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edm아트유학 미술원은 내재된 창의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포트폴리오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개별 토론식 형태의 수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입시나 유학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자료를 지원한다. 미국 및 영국식 해외패션스쿨의 수업방식과 같은 디자인 수업방식과 전개과정을 채택해, 합격 후에도 해당 학교수업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준비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입학 허가(오퍼·Offer)를 받을 수 있는 주요 명문 미술대학의 입학심사회와 유학박람회 개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수 후에는 런던 중심부에 있는 세계적인 아트&디자인 스쿨로 유명 디자이너 졸업생 배출한 CSM(Central Saint Martins), 103년 전통의 미국 대표적인 패션스쿨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유명화랑과 디자인회사에서 실습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과정을 제공하는 PRATT(Partr Institute) 등으로 진학할 수 있다. 미술 포트폴리오 전문 아카데미 edm아트유학 미술원(www.edm-art.com)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는 사람마다 가진 생각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의 기록”이라며 “아트유학의 지원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체계적으로 표현해 단기간에 패션디자이너의 꿈과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등록 이벤트는 ‘누드크로키 특강 1회 무료’, ‘미술용 방수 앞치마 증정’, ‘4만원 상당의 패션디자인용 미니바디’ 등 증정행사를 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①Memories, Arts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①Memories, Arts

    FAMILY TRIP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 오랜만의 주말. 자녀가 보챌 때 리모콘만 만지작대고 있는가?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말하는가? 떨쳐 일어나자. 이제 남자답게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봄볕 따사로운 산으로, 들로, 테마를 정해 떠나보자. 왜 모녀여행만 있는 거야? 모녀母女여행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와 함께하는 부녀여행은커녕 부자여행도 쉽게 듣기 어렵다. 왜 아빠는 돈 벌어다 주는 기계로만 살아야 하는가. 최근 일과 집에서 벗어나는 아빠가 늘고 있다. 캠핑으로 대표되는 가족여행이 시작이었다면, MBC의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아빠들이 가족, 특히 자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분출되는 따뜻한 정이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다. 어렵다고? 조금의 노력만 더하면 가능하다. 테마별로 하루 일정부터 장기간을 요하는 해외여행까지 자녀와 갈 만한 곳과 상품을 골라 봤다. ●Memories 거꾸로 시계를 되감다 옛 향기가 남아 있는 곳이 갈수록 사라진다. 기술은 시간을 지배하고, 그렇게 추억도 우리에게서 멀어져 간다. 아무런 걱정도 없이 즐겁게 뛰놀던 그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잠깐이라도 시간을 할애해 보자. 아이들은 신기함과 새로움을 체험하고, 아빠는 그리운 향수에 푹 빠져 정신을 차릴 수 없을 것이다. 1 철도동호회 네티즌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한 화본역의 모습. 건너편에 급수탑이 보인다 2 화본역에서 가까운 추억의 학교는 60~70년대 모습을 재현한 체험박물관이다 3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열혈강호>, <용비불패> 캐릭터의 복장을 입어 볼 수 있다 4 옛날 만화가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내부 모습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아빠의 어린 시절을 보여줄께 경상북도 군위군에 자리한 화본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산성중학교는 폐교됐지만, 60~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박물관 ‘추억의 학교’로 변신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충실하게 전시품을 갖춘 내부에는 당시 사용하던 교실의 물품들은 물론이고 실제 일기장, 뮤직박스, 가정집, 화장실, 이발소, 옛 골목길, 극장, 자동차까지 전시돼 있어 정말 없는 게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업무에 치여 자녀와 소원했던 아빠였어도 좋다.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는 자녀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절로 만발할 테니. 산성중학교 가는 길에 화본역도 들러 보자. 화본역은 아이들과 손을 잡고 그냥 나들이 삼아 가볼 만한 곳으로, 역에 내리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호젓한 분위기의 역사건물과 급수탑을 만날 수 있다. 1899년부터 1967년까지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급수탑은 여름이면 외부가 담쟁이덩굴로 뒤덮여 마치 <미래소년 코난>의 주인공이 뛰어다닐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료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500원 주소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824-1 찾아가기 청량리역에서 아침 8시2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오후 12시40분에 화본역에 도착한다. 문의 군위군청 관광마케팅팀 054-380-6915 만화세계로 타임워프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즐겨 보는 요즘 아이들은 모른다. 형광등 빛 흐릿한 곳에서 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손때 묻은 종이 만화책을 뒤적이던 기억을. 가득 꽂힌 책만 봐도 행복하고, 배고플 때면 주인아저씨가 끓여 주는 퍼진 라면만 먹어도 충분했다. 갈 곳 없고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의 천국이자 안식처였던 만화방은 점점 세월의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다.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에게 부천 소재의 한국만화박물관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만화의 보고라 할 만하다.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수장고에는 <고바우 영감>, <엄마 찾아 삼만리> 등 50~60년대 만화 육필원고 6만여 장, <코주부 삼국지>를 비롯한 70년대 만화 단행본, 각종 희귀잡지 및 작가 소장품 등이 보관 중이고, 2층 열람공간에는 국내만화, 해외만화, 학술자료, 논문 등 25만여 권의 장서가 망라돼 있다. 3층에는 옛날 만화가게를 재현해 놨는데 연탄 난로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의 만화책이 주욱 늘어서 반가움을 자아낸다. 4층에는 인기만화 <열혈강호>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림의 세계’, 직접 투수가 돼 야구체험을 할 수 있는 ‘외인구단과의 한판승부’ 등을 마련해 흥미를 더한다. 관람료 일반 5,000원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입장마감 오후 5시) 주소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2(영상문화단지 내) 문의 한국만화박물관 032-310-3090 comicsmuseum.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Arts 아이 마음에 예술 혼을 꽃피운다 때로는 목적 없이 떠나는 여행도 좋다. 하지만 자녀와 함께 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왕이면 자라나는 아이의 꿈을 키우고 가슴을 울릴 교육적인 테마를 택해 보는 것이 어떨까. 미술과 건축에 특화된 여행지로 떠나 봤다. 1 북촌미술관의 조각상 2 20세기 최고의 건축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롱샹성당 3 베네세하우스의 오벌룸 전경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유럽예술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건축물 감상이다. 유명 건축가의 철학과 영혼이 담긴 건축물을 만날 때 우리는 때로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특히 유럽 곳곳에는 공간과 조형미의 극치를 보여 주는 건축물들이 가득하다. 한 예로 압도적인 아우라와 기하학적인 형태, 자연광만을 이용해 20세기 최고의 건축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롱샹성당 등 뛰어난 건축물 안에서 우리는 사람과 공간, 색과 면, 자연과의 조화 등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물을 만나는 여행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인지는 자명하다.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을 만나는 일, 예술의 극치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관련상품 혼이 담긴 유럽 핵심 건축 기행 19일 특징 로마·피렌체·베니스·바젤·스트라스부르·슈투트가르트·프랑크푸르트·쾰른·뒤셀도르프·베를린·파리 등을 방문한다. 전 일정 자유며, 여행 전에 현대 건축 강좌 등의 전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이해를 돕는다. 가격 436만원부터 문의 인터파크투어 02-3479-6433 섬이 곧 예술이다 안도 다다오의 섬으로 유명한 나오시마를 찾아 떠나는 예술산책 시간. 일본의 출판 교육 그룹 베네세는 구리제련소에서 나온 폐기물에 찌들어 황무지와 같던 나오시마를 예술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는데, 섬을 예술로 살린다는 참으로 기발한 착상이었다. 그후 나오시마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나오시마 프로젝트가 진행돼 지중地中미술관, 버려진 집을 개조해서 미술 작품으로 만든 이에家 프로젝트 등이 연이어 완성됐다. 꿈은 마침내 실현됐고 지금은 한 해 3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체험형 작품이 많아 배경지식 없이도 예술을 느낄 수 있으며 숨어 있는 예술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관련상품 나오시마 예술산책 4일 특징 전 일정 자유.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나오시마의 유일한 고급 호텔이자 미술관 베네세하우스 2박 포함. 가격 100만원부터(유류할증료 및 항공세 제외) 문의 하나투어 1577-1233 갤러리에 대한 부담을 벗자 서울 곳곳에 갤러리가 얼마나 많은지 조금만 걷다 보면 놀랄 정도다. 하지만 미술에 대한 안목도 없고 알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오히려 작품 감상이 방해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미술을 잘 모르는 아빠라면 자녀를 대동한 갤러리 투어에 더욱 주저하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 편안하게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컬처워크’는 그래서 주목된다. 누구나 쉽게 미술, 전시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갤러리 여행 프로그램으로 전문지식을 가진 아트가이드가 동행해 함께 갤러리를 순회하고 안내한다. 현재 4월까지 북촌 갤러리, 북촌 마을, 청담 갤러리, 고궁 등 네 가지 코스를 운영한다. 다른 이들과 번잡하게 이동하는 것이 싫다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퍼스널 아트가이드가 안내하는 일대일(1:1)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가격 1만5,000원부터. 일대일 프로그램은 10만원 홈페이지 컬처투어 www.kulturewalk.kr 글 김명상, 최승표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뉴스위크·CSM 인쇄판 중단…‘온라인 승부수’ 더데일리는 수요예측 실패로 폐간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뉴스위크·CSM 인쇄판 중단…‘온라인 승부수’ 더데일리는 수요예측 실패로 폐간

    ‘저무는 종이 시대’는 해외 언론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등 각국에서 종이신문을 폐간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매체만 남은 언론사가 최근 5년 새 부쩍 늘었다. 80년 전통의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를 끝으로 인쇄판과 결별했다. 경영난에 시달려 온 뉴스위크의 인쇄판 폐간과 온라인판 유료화는 언론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심층 보도와 특종으로 빛났던 뉴스위크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오프라인 독자를 잃어버린 것이다. 미국 언론이 오프라인을 외면하게 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역 신문을 중심으로 가시화하다가 보스턴 지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009년 초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면서 본격화했다. 100년 전통의 이 신문은 지속되는 수입 감소로 고전하다가 온라인 매체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비슷한 시기 미국 콜로라도주의 대표 신문인 로키마운틴뉴스의 폐간 소식이 전해졌다. 150년 역사의 이 신문은 2009년 2월 27일 자 ‘굿바이 콜로라도’라는 폐간호 기사 제목을 끝으로 사라졌다. 소속 기자들은 회사에서 나와 별도로 인터넷 신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146년 역사의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포스트인텔리젠서도 2009년 3월 종이신문을 접고 온라인화했다. 유럽의 경제 위기도 언론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경영난으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 경영진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이 신문은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정난을 겪어 온 스페인 일간지 푸블리코는 지난해 2월 24일 자를 끝으로 종이신문을 폐간했다. 푸블리코는 당시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며 온라인 매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2대 경제지 라트리뷘도 지난해 1월 30일 자 발행을 마지막으로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했다. 프랑스 전국 일간지가 종이신문을 접은 것은 2011년 12월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7월 결국 파산한 프랑스수아르에 이어 두 번째다. 27년 전통의 라트리뷘은 판매 부수가 줄면서 광고 급감 등 재정난을 겪다가 결국 폐간 수순을 밟았다. 앞서 2009년 8월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은 영국 런던에서 발행해 온 무가지 런던페이퍼를 경영난을 이유로 창간 3년 만에 폐간했다. 뉴스코프의 자회사인 다우존스도 63년 역사를 자랑한 홍콩 경제 전문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를 같은 이유로 폐간했다. 머독은 일부 종이신문의 문을 닫으면서, 보유하고 있는 다른 주력 매체인 더타임스 등의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 방침을 천명했다. 종이신문의 잇따른 폐간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온라인 매체의 탄생과 약진이다.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 워싱턴 정계의 틈새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미디어 폴리티코, 정치 전문 블로그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은 창간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기존 유력 종이신문들의 온라인 독자 수를 능가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 매체로의 전환이 모두 다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2011년 2월 세계 최초로 태블릿PC 전용 신문을 표방하며 창간됐던 머독의 일간 더데일리는 지난해 12월 15일까지 발간된 뒤 결국 문을 닫았다. 아이패드 등의 유로 다운로드 형태로만 발간됐던 이 신문은 머독이 밝힌 대로 “혁신적인 실험이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독자 수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머독은 아이패드 소유자 200만명을 정기 구독자로 확보해 수익을 낼 계획이었지만 유료 구독자는 10만명도 넘지 못했다. 강석 미국 텍사스대 교수는 지난해 말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에서 “더데일리는 콘텐츠 차별화에 실패한 데다 종이신문 기반이 없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언론계의 성패는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콘텐츠를 강화해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스포츠음료, 기능 과장 심해…과음시 ‘수분중독’ 가능성

    스포츠 음료의 기능이 종종 과장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타임즈가 보도했다. 이 언론은 세계적인 의학잡지 영국의학저널(BMJ) 7월호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 스포츠 음료가 보통의 물보다 딱히 좋은 점은 없으며 운동 선수들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근거도 없다고 전했다. 영양 전문가인 켈리 브라우넬 미 예일대 러드 식품정책·비만센터 소장은 “스포츠음료는 너무 과장돼 광고되고 있으며 너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스포츠 음료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비판은 계속 커져 나갈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코카콜라나 펩시를 갖고 있다면 이런 브랜드는 팔아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스포츠 음료로는 펩시사(社)의 게토레이와 코카콜라사(社)의 파워에이드가 유명하다. 이들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동안에 소모되는 체액을 이와 비슷한 전해질(주로 나트륨)과 탄수화물을 보충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리지널 게토레이(현지 Gatorade Perform 02)는 8온스 당 나트륨 함량이 110mg이며, 설탕 함량은 14g(3.5티스푼)이다. 이에 반해 일반 파워에이드는 나트륨이 좀 덜 들어간 대신 설탕이 좀 더 들어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의학아카데미 선임 연구원이자 국립 운동건강·수행연구소 이사인 마이클 버저론은 “많은 선수들이 운동 중 땀으로 배출되는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스포츠 음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사실 보통의 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 음료의 전해질 역시 운동 중에는 필요할 상황이 거의 없다.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하고 상당량의 땅을 배출했을 때 겨우 필요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수년간 시행된 대부분의 연구는 그 범위가 매우 적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 한 예로 지난 2007년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가 발간한 학술저널 ‘스포츠‧운동의학 및 과학’(MSSE)지에서는 16명의 남자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음료와 보통의 물을 마신 뒤 운동량을 비교해 스포츠 음료를 마신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그들은 반복된 훈련에서는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교수이자 보스톤 마라톤 대회의 의료 자원봉사팀인 아서 시겔 박사는 “스포츠 음료의 마케팅으로 사람들은 탈수 증상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망상을 갖고 있다.”면서 “신체 활동 중이나 이후 스포츠 음료나 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수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증상은 탈수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면서 “선수들은 갈증을 조절해야 하며 사람들 역시 스포츠 음료를 마실 때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시라고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기회의 땅 개도국으로 ‘두뇌’들 유턴

    선진국으로 몰려들었던 개발도상국 출신 인재들이 고국으로 유턴하는 ‘역(逆) 두뇌 유출’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등 빈국의 유능한 인력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부자 나라로 대거 이동했던 해외 이주 흐름이 180도 바뀐 것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2일(현지시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미국 중산층의 몰락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사회복지 시스템의 붕괴로 많은 이민자들이 ‘선진국이 유일한 기회의 땅인가’라는 의문에 휩싸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전에는 전체 이민자의 75%가 자국보다 더 발전한 나라로 이주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선진국들이 불황의 늪에 빠진 사이 신흥경제국들이 견고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며 임금 등 여러 면에서 더 매력적인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은 금전적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지난 30년간 고국을 등진 수백만명의 자국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고급 인력들까지 이들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이민정책 담당자 리자드 콜레윈스키는 CSM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유로존 위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이 남유럽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국외 이주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보조금 등으로 ‘고국으로의 유턴’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0년대 이후 중국으로 귀향한 이민자 수는 해외에 머무는 사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브라질은 2012년 4월 기준 불법 체류 외국인이 2010년보다 50%나 급증할 정도로 인기다. 대다수가 포르투갈 등 한때 남미 국가들을 식민지로 삼았던 유럽의 이민자들이다. 브라질 정부는 2005년 해외 거주자 400만명 가운데 절반이 국내로 돌아왔다고 추산했다. 남아공에서도 2004년 이후 6000여명의 이민자가 귀향했다. 나이지리아 이민회는 최근 고국을 떠나는 사람보다 돌아오는 사람이 2배 더 많다고 추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英 청년들 “농축산업이 부의 일자리”

    영국에서는 요즘 일자리를 찾으러 도시가 아닌 시골로 역행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소고기, 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농축산업이 ‘부의 기회’를 잡을 영역으로 떠오르면서 대학의 농업 관련 학과들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2010~2011년도 대학 신입생들이 선택한 전공 가운데 신규 입학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농업 관련 학과로, 전년보다 11%나 급증했다. 영국 중부 레스터셔주의 멜턴모브리 가축시장은 최근 육류 가격 상승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영국 농가의 사정을 잘 보여 준다. 소고기뿐 아니라 양고기, 닭고기 등이 주로 거래되는 이 가축시장에서는 영국 농장주들도 농축산업이 요즘 벌이가 좋은 산업임을 숨기지 않았다고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잘 먹여 윤기가 흐르는 갈색 소를 시장에 데리고 나온 한 농부는 “장담컨대, 상황은 점점 좋아질 거요.”라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영국의 소고기값은 2006년보다 2배가량 올랐고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쌀 대신 육류 소비가 급속히 늘어난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는 영국 농가를 살찌우는 주요 원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인구가 90억명으로 늘어나는 2050년이면 곡류는 11억t, 육류는 2억 2000만t씩 매년 추가로 생산되어야 한다고 추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장 부지를 매입하려는 손길이 급증하면서 땅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현재 영국 농지 가격은 1에이커(약 4047㎡)당 평균 9500달러까지 치솟았다. 10년 전의 3배에 이른다. 농지 사들이기를 불황에 현금을 묻어둘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땅값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그레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농지에 투자된 연금펀드만 최대 150억 달러로, 2015년에는 2배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중 수교 20돌 기념 95부작 ‘삼국지’

    한·중 수교 20돌 기념 95부작 ‘삼국지’

    ‘적벽대전 1부-거대한 전쟁의 시작’(2008) ‘적벽대전 2부-최후의 결전’(2009) ‘삼국지:용의 부활’(2008) ‘삼국지:명장 관우’(2011) 까지 근래 들어 극장에 걸린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영화만 4편에 이른다. ‘삼국지’만큼 끊임없이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고전도 보기 드물다는 방증이다. 천하의 패권을 둘러싸고 쟁패를 벌이는 주요 캐릭터들은 보는 시각에 따라 간웅일수도, 무능한 리더로도 뒤바뀔 수 있을 만큼 입체적이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일 터다. 고화질(HD)드라마 전문채널 CHING은 오는 30일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삼국시대를 호령했던 영웅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95부작 드라마 ‘삼국지’(Three Kingdoms)를 케이블에서 처음 방송한다. 중국 시청률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가오시시(高希希) 감독의 ‘삼국지’는 제작기간 2년, 총 제작비 1억 6000만 위안(약 250억원), 자막에 이름이 오르는 주요 출연진만 287명에 이른다. 상주 스태프 600명, 엑스트라 3000명, 등장의상은 3만벌에 이른다고 하니 그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2010년 5월 중국 24개 주요 도시에서 방영 당시 시청률조사기관 CSM의 집계결과 상반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 드라마어워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등 경쟁작들을 따돌리고 대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젠빈 천·조조 역)까지 휩쓸었다. 월드스타 궁리(??)와 장쯔이(章子怡)의 모교로 유명한 중앙희극학원 교수 겸 배우 젠빈천(?建斌)을 비롯해 ‘뮬란’(2009) ‘베스트키드’(2010) 등에 출연해 낯익은 위룽광(于榮光·관우 역), 위허웨이(于和?·유비 역), 루이(陸毅·제갈량 역) 등 중국의 간판배우들이 출연한다. 중국에서 첫 방송이 시작되자 시청자 사이에서는 15년 전의 수작 ‘삼국연의’와 비교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대해 가오 감독은 “새로 제작된 삼국지는 여러 측면에서 예전 삼국지와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란, CIA 스파이 혐의 미국인에 사형선고

    핵 위협과 경제 제재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강경 행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미국은 각각 해협 봉쇄와 군사 대응을 경고했고, 외교·정치적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받고 있다. 이란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 혐의로 지난달 붙잡혀 기소된 이란계 미국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위기감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주장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급기야 미국은 이란의 미국 시설 사이버 공격 음모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며 주미 베네수엘라 고위 외교관을 ‘외교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영사 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마이애미 주재 총영사 리비아 아코스타 노구에라를 기피 인물로 지정, 10일까지 미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가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지도자 우고 차베스가 이끄는 나라이긴 하지만, 미국의 조치는 공교롭게도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방문 일정에 맞춰 이뤄졌다. 앞서 외신들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쿠바, 에콰도르 등 ‘차베스를 중심으로 한 반미(反美) 노선의 남미 4개국’을 닷새간 방문해 국제 사회의 압박과 고립을 타개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국영 TV를 통해 “적들의 제재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란 법원은 9일 이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전직 미 해병대원 아미르 미르자이 헤크마티(28)에게 “적대국(미국)과 협조해 CIA의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테러를 모의한 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미 국무부는 ‘정치적 기소’라며 헤크마티의 석방을 촉구해 왔다. 헤크마티는 이란 법에 따라 선고일로부터 20일 안에 항소할 수 있다. 한편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주재 이란 대사는 이란 중북부 포르도 지하시설 등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을 확인했으며, 모든 활동은 IAEA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은 양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면서도 최근 수개월간 상황 전개가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무인기 격추 아닌 유인” 베일속 이란 전자戰 기술

    당초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이란의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조작에 의해 이란 영토에 유인 착륙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GPS의 취약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무인정찰기가 당시 이란 핵시설 정찰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미국 당국자가 밝혔다. 해당 무인기가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을 정찰 중이었다고 말했던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설명과 배치된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이란 기술자의 말을 인용, “이란의 전자전 전문가들이 미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RQ170 무인기의 통신을 차단하고 GPS 좌표를 변경해 아프가니스탄 기지로 잘못 알고 이란에 착륙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자는 “GPS 내비게이션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서 “통신에 노이즈(전파방해)를 넣어 자동 조종으로 바뀌게 하면 무인기는 두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도·경도 자료는 물론 정확한 착륙고도를 계산하는 전자전 기술이 미국의 지휘센터에서 보내는 원격조종 신호와 통신을 무력화하고 무인기를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착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자는 현재 다른 민·군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무인기의 스텔스 기능과 비밀정보 등 구체적인 시스템을 파악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란은 이전에 확보한 무인기를 분해하고 역설계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의 무인기를 유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 1월 스텔스 기능을 갖추지 않은 재래식 무인기 2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무인기 감시 프로젝트를 2007년에 시작해 꾸준하게 능력을 향상시킨 뒤 무인기가 아프간에 처음 배치된 2009년 이를 공식화했다. 미 해군에서 전자전 전문가로 일한 로버트 덴스모어는 이 기술자의 주장에 대해 “확실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현대의 전투용 GPS조차도 조작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미군도 1990년대 중반 보스니아 작전 이후 암호화하지 않은 무인기 데이터의 취약성을 알아내고, 수년간 GPS를 강화하거나 대체 수단을 찾으려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CSM은 전했다. 앞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개발 활동 증거를 찾기 위해 무인기를 계속 운용하겠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란이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찾아낸 상황에서 무인기의 정찰 활동은 훨씬 높은 위험에 직면했다고 CSM은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후세인 살라미 장군은 “기술적으로는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다른 선진국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년 전에는 이란이 CIA의 첩보위성을 레이저로 정확하게 공격해 파괴했고, 지난 9월에는 이란인 30만명의 구글 계정이 이란 국가 차원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해킹 피해를 입었다. 한편 미군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확보한 무인기가 그 나라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장소를 정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애매~한 오바마 재선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후보로 나섰고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인물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2012년 대선 후보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반반”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대선 결과를 점칠 수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오바마가 처한 현실이 그만큼 애매하다는 얘기다. 우선 지지율로만 보면 오바마는 재선이 힘들다. 지난달 7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의 재선에 반대(50%)하는 응답이 찬성(40%) 의견보다 많았다. 오바마의 저조한 인기는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 미국의 실업률은 9%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없었다. 걸프전 승리로 대선 1년 전 지지율이 73.6%에 이르렀던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경기침체로 재선에 실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바마에게 희망을 주는 요인은 공화당 후보군에 썩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남은 1년 동안 경제가 조금이라도 회복된다면 오바마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재선을 1년 앞둔 시점에 각각 49.3%, 44.4%의 지지율로 고전했지만, 결국 재선에 성공한 전례도 오바마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요인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내 회복되지 않는다면 오바마로서는 최대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특히 민주당 진영에서 갈수록 ‘힐러리 대안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본인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공화당 후보들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오바마가 공화당에 정권을 빼앗길 판세가 확연해진다면 힐러리로의 후보 교체론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잇단 성추문’ 케인, 대권도전 포기하나

    ‘피자 할아버지’ 케인의 대권도전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인가. 2012년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허먼 케인(66)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위기에 몰렸다. 잇따른 성추문에 대부분 부인으로 일관해 온 케인이 결국 출마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케인은 참모회의에서 “선거운동을 이어나갈지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애틀랜타의 여성 기업인 진저 화이트가 케인과 13년간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직후다. 케인은 화이트와는 친구로 지냈으며,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 사안이 선거운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불폭풍’(파이어스톰)을 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했다. 케인이 막다른 길에 몰리자, 현지 언론은 케인의 낙마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를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케인의 지지표가 누구에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어서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의 조사 결과를 인용, 케인 지지표의 37%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깅리치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쏠릴 표는 13%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경선이 ‘롬니 대 비(非) 롬니’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들어 롬니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뉴스&분석] 1년 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미국 국민이 찬성하는 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선 1년 전 지지율이 실제 대선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던 전례가 많아 재선 전망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0%는 ‘오바마가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답한 반면 ‘4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대답은 40%에 그쳤다. 나머지 10%는 뚜렷한 의견이 없거나 대답을 거부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무당파 유권자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오바마의 재선에 찬성한다는 무당파는 35%인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6%나 됐다. 여론조사 회사 테크노메트리카의 랙해번 마이어 사장은 “무당파는 오바마의 재선을 좌우할 핵심 세력”이라며 “무당파에서 지지가 빠져나가는 것이야말로 정말 우려할 만한 대목”이라고 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을 돌이켜 보면 오바마가 성급하게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재 오바마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절반에 못 미치는 47% 안팎이지만,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지율도 재선을 1년 앞둔 시점에 49.3%,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44.4%에 불과했다. 그랬지만 두 전직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대선 1년 전 지지율이 73.6%에 달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1년은 민심이 요동치기에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 것이다. 물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대선 1년 전 지지율이 31%로 극히 저조했고 이것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재선에 실패했다. 1949년 대선에서 재선에 가까스로 성공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경우를 오바마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당시 갤럽 조사에 따르면 대선 6개월 전 트루먼의 지지율은 36%에 불과했다. 현재의 오바마처럼 트루먼도 그때 경기침체와 여소야대로 고생하고 있었다. H W 브랜즈 텍사스주립대 역사학 교수는 “트루먼 전 대통령이 현재 오바마의 처지와 가장 유사하다.”면서 “오바마는 결국 트루먼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바마의 ‘운명’을 속단하지 않는 쪽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변변한 인물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브랜즈 교수는 “대선을 걱정해야 하는 건 오바마뿐만 아니라 공화당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공화당이 중도성향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현재의 경기침체 국면은 오바마에게 패배를 안길 만하지만, 지금까지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일관했다.”며 “이런 입장은 당내 경선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본선에서는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얻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계 UCLA학생, 리비아 반군으로 소총들고 참전

    한국계로 알려진 UCLA 대학생 크리스 전(21·Chris Jeon)이 리비아 반군에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UCLA에서 수학을 전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씨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이곳 리비아에 도착, AK-45소총을 들고 카다피가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르테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현장을 취재 중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기자가 우연히 LA프로농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전씨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전씨는 CSM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을 찾은지는 8주 정도 됐다.” 며 “현재 반군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한 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전씨는 “이곳은 진짜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곳” 이라며 “두눈으로 현장을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에서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운명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아랍어를 전혀 하지 못해 다른 반군과는 바디랭귀지로 대화하고 있다. 또 반군 측도 그의 의사를 존중해 아랍 이름을 지어주는 등 반군의 일원으로서 톡톡히 대접해 주고 있다. 전씨는 “내가 여기있는 지는 부모님들도 모른다.” 며 “9월 말 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그전에 미국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미디어와 신문 미래] ‘스마트폰·태블릿 PC’로 날개 달았다…인터넷 미디어 무한질주

    [뉴미디어와 신문 미래] ‘스마트폰·태블릿 PC’로 날개 달았다…인터넷 미디어 무한질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008년 10월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판 전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작은 지역신문이 아닌, 유력 전국지의 인터넷 전환 선언은 전 세계 언론계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2월에는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창간한 ‘더 데일리’가 화제를 일으켰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전용 신문이었다. 종이신문이나 방송 같은 전형적인 매체가 아니라 특정 정보기술(IT) 기기 이용자들을 위한 종합 미디어의 등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상황은 미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 이후 우리나라도 미디어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대격변을 맞고 있다. 전통매체의 강자였던 신문·방송이 주춤한 사이 인터넷을 앞세운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들이 등장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약진은 새로운 언론의 지평을 여는 대안언론의 모델로 제시되기도 했다. 신속성과 전파력을 앞세운 인터넷 미디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타고 무한질주를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 10년 동안 미디어 환경은 엄청나게 변했지만 최근 몇 년의 변화는 이보다 훨씬 급격하고 현란하다. 전환점에 놓인 신문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가 대중의 뉴스 의존도 변화다. 한국신문협회 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이 뉴스를 보기 위해 주로 의존하는 매체는 인터넷(81.6%)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인터넷 뉴스 의존도(88.0%)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종이신문의 위기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평균 뉴스 이용시간의 변화에서도 인터넷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언론재단이 내놓은 ‘2010년 국민의 뉴스 소비’에 따르면 인터넷뉴스 평균 이용시간은 18.3분으로 일간신문(13.2분)을 앞섰다. 2006년 같은 조사에서 일간신문이 18.1분, 인터넷 뉴스가 13.7분이었던 것과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신문업계는 이런 흐름에 대응해 인터넷, 모바일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 신문이 스마트폰,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거나 서비스할 예정이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일부 신문은 인터넷 기사를 유료화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외부 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뉴스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은 신문업계가 뉴미디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동훈 배제대 정보미디어사회학과 교수는 “중앙 일간지들은 SNS 등 새로운 플랫폼을 기존 신문기사를 배포하는 창구로만 활용하고 있다.”면서 “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을 갖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매체 환경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황용석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교수는 “신문사들이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춰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나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면서 “웹 2.0의 등장 이후 신문사들이 위기감을 갖고 고민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한 채 변화할 타이밍을 놓친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로 대표되는 플랫폼 홍수와 전통 저널리즘을 위협하는 SNS형 미디어의 부상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신문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어떤 형태가 됐든 신문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S대에서 ‘뉴미디어학’ 강의를 하고 있는 한모 교수의 말이다. 그는 “신문이 위기를 맞고 있기는 하지만 ‘종이신문의 종말과 뉴미디어의 도래’라는 개념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는 “SNS와 같은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는 현상과 기존 매체가 뉴미디어의 일부 장점을 취한 컨버전스 형태로 진화하는 흐름이 당분간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위근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100년 안에 종이신문이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매스미디어로서 신문의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확하고 심도 있는 기사를 통해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확보하는 한편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 퍼스트레이디로 산다는 것

    美 퍼스트레이디로 산다는 것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지난 8일 별세한 베티 여사의 장례식이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팜데저트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에는 미셸 오바마와 로절린 카터, 낸시 레이건, 힐러리 클린턴 등 미국의 전·현직 퍼스트레이디 4명이 참석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베티 여사의 영면을 계기로 미셸 오바마까지 7명의 퍼스트레이디들의 변화하는 역할을 조명했다. ●베티 포드(1974~1977) 솔직하고 여성 등 소수의 평등한 권리 쟁취를 위해 앞장섰던 퍼스트레이디로 기억된다. 1974년 남편인 제럴드 포드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고 유방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 나중에는 약물·알코올 중독 사실까지 공개하고 캘리포니아에 알코올과 약물중독 재활 치료를 위한 ‘베티 포드 센터’를 세웠다. 공화당원임에도 불구하고 혼전 성경험이나 대마초 사용에 관용적인 입장을 보였고, 동성애자 결혼과 직장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지지했다. ●로절린 카터(1977~1981) 퍼스트레이디의 정치 활동의 기준을 새롭게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집무실을 백악관의 동쪽(이스트윙)에 만들었고, 매주 수요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리는 오찬을 겸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정신건강 관련 정책에 관심이 많아 대통령자문위원회 명예회장에 임명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를 직접 꾸리고 만성적인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정책을 개혁하는 데 일조했다. ●낸시 레이건(1981~1989) 영화배우 출신 특유의 매력과 우아함을 백악관에 불어넣었다. 이 같은 외형적 변화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약을 비롯해 약물 오·남용을 막는 데 자신의 장점을 쏟아부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에 ‘낸시 레이건 재단’을 설립해 약물 오·남용 방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바버라 부시(1989~1993) 조용한 내조의 대명사로, 아들 닐이 난독증 진단을 받은 뒤 문맹 퇴치와 읽기 교육에 관심을 쏟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가족들이 함께 책을 읽는 활동을 지원했다. 인화력과 흡인력으로 공화당 내 당파 간 화합을 이끌어 냈다. ●힐러리 클린턴(1993~2001)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레노어 루스벨트 이래 퍼스트레이디의 역할과 위상을 가장 많이 바꿔 놓은 인물로 꼽힌다. 백악관 안주인뿐 아니라 대통령의 정책 자문으로 영역을 넓혔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이 가장 중시했던 건강보험 개혁을 진두지휘했다. 퍼스트레이디 출신으로 미 연방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되고,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막판까지 버락 오바마 후보와 피 말리는 경쟁을 하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로라 부시(2001~2009) 사서 출신으로 8년간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면서 교육과 문맹 퇴치에 열의를 쏟았다. 의회도서관과 공동으로 매년 가을 워싱턴 시내 내셔널몰에서 대규모 ‘북페어’를 정례화해 책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미셸 오바마(2009~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든든한 인생 파트너로 아동비만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백악관에 들어오자마자 텃밭을 일구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활동을 활성화하고 소외계층 여학생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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