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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중 ‘北비핵화’ 3각 공조 22일 첫발

    북한 비핵화 해법을 논의하는 한·미·중 3국의 1.5트랙(반관반민) 전략회의가 22일 개최된다. 한·미, 미·중, 한·중 정상 간 연쇄 회담 후 처음으로 3국 정부 대표 및 한반도 전문가가 북핵 방안을 논의하는 다자 협의체가 본격화된 셈이다.<서울신문 7월10일자 1면> 외교부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국립외교원에서 우리 측 외교안보연구소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중국 국제문제연구소(CIIS) 공동 주관으로 한·미·중 1.5트랙 전략회의가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정부 대표로는 우리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미국 측 6자회담 특사 대리인 로버트 랩슨 국무부 한국과장, 천하이(陳海) 주한 중국 부대사 등의 참석이 확정됐다. 당초 3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 참석이 거론됐지만 미국이 랩슨 과장의 6자회담 특사 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번에는 미·중 모두 실무급으로 격을 낮추게 됐다. 중국 측도 당초 이 단장과 같은 급인 쉬부(徐步) 한반도사무 특별부대표의 참석이 유력했지만 천 부대사로 최종 결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쉬 부대표와 미국 랩슨 과장의 격이 맞지 않다고 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서는 황잉(黃英) 한반도사무 판공실 주임 대리와 부주임 등 3명이 참석한다. 학계 인사로는 우리 측 홍지인 외교안보연구소장과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등이, 미측은 마이클 그린 CSIS 부소장과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국장을 지낸 빅터 차 CSIS 한국실장, 중국에선 둥만위안(董漫遠) CIIS 부소장 등이 참석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朴대통령 실명 언급 비난 ‘이중행보’

    北, 朴대통령 실명 언급 비난 ‘이중행보’

    북한이 중국에 파견한 특사를 통해 국제사회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남한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거칠게 비난하는 등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미국 등과는 대화하면서도 남한은 철저히 배제해 온 행태를 재현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지난 25일 발표한 담화에서 박 대통령을 ‘괴뢰 대통령’ 또는 ‘박근혜’라고만 호칭하고 ‘악랄한 흉심’ ‘요사스러운 언행’ ‘아양을 떨어댔다’는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했다. 심지어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4일 대변인 문답에서 박 대통령을 정신병자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은 성공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박 대통령을 비난할 때 청와대 안주인, 남조선 집권자 또는 당국자라는 간접 호칭을 사용해 왔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4월에도 지켜 온 ‘마지노선’을 하필 대화 기류가 조성되기 시작한 이 시점에 넘어버린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도 2008년 4월 노동신문이 이 전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이후 남북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6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흐름이 6자회담 재개 쪽으로 간다면 남북 관계도 개선되겠지만 당장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미·중·일과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좀 더 적극적 태도를 유도하기 위해 거꾸로 대남 압박 강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는 “대결 광기를 부려댈수록, 우리를 자극하는 악담을 늘어놓을수록 차려질 것은 오직 하나, 수치와 파멸뿐”이라며 남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5일 중국에 특사로 파견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활동을 전하며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최 총정치국장의 발언을 일절 꺼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북한의 비핵화 대화 즉각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며 “과거 중국이 남북 대화를 중재한 사례가 있고 미국이 선(先) 남북 대화 후(後) 북미 대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 회담 등 남북 대화, 북미 대화, 6자회담 순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바싹 마른 숲에서 작은 불씨 하나로 엄청난 산불 변할 수 있을 만큼 불안정”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남북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동북아 정세에 대해 자신의 외교구상을 소상하게 피력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다. 우선 박 대통령은 동북아 정세를 ‘바싹 마른 숲에서 작은 불씨 하나로 엄청난 산불로 변할 수 있는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패러독스라는 표현을 했듯이 갈등과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으며 작은 불신도 크게 번져 역내의 국가들이 큰 피해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다자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자신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서울프로세스)과 일맥상통하다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큰 틀에서 한·미가 손을 잡고 서울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다음 달 말 방중을 앞두고 중국과의 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도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시키는 부분에서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적극적으로 미칠 수 있도록 얘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퇴행적인 역사 인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본을 동북아 평화의 걸림돌로 비유하면서 “일본 정치인들의 시대 퇴행적인 역사 인식은 한·미뿐만 아니라 한·미·일 공조까지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언급하면서 김 제1위원장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조만간 500기가 넘는 원전이 세계에 생기는데 거기에서 쏟아내는 핵폐기물을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처분해 재활용한다든지 뭔가 합리적인 돌파구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도 했다”면서 “미국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CSIS에서 햄리 소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CSIS 이사, 빅터 차 한국실장, 마이클 그린 일본실장이 참석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주미 中대사 “北 인도적 지원 계속… 핵과 무관”

    주미 中대사 “北 인도적 지원 계속… 핵과 무관”

    중국의 대북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는 주장이 중국과 미국 당국자에 의해 각각 제기돼 주목된다. 중국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대사는 “중국이 북핵에는 반대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식량, 원유 등)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이 대사는 최근 미 월간지 디플로머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에 식량과 에너지 공급 중단을 통한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19일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북의 잇단 도발로 중국이 제재를 강화하는 등 북을 멀리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북한은 중국의 인접국가로 중국은 북을 멀리할 수 없다”며 양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의 사이임을 상기시켰다. 특히 “우리는 우리의 장기 목표(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부합하는 대북 제재만 할 것”이라며 ‘강한 제재’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중국의 제재로 한반도 사태가 악화된다면 중국이 스스로 한반도 목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우리의 말을 들을 수도, 듣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외신들이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선을 그었다. 앞서 게리 새모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최근 중국은행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를 끊는 등 일부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대북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런 일이 곧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 동아시아연구원(EAI)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만 중국 수뇌부의 김정은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점진적이고 조용한 정책의 변화를 수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중국은행이 북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끊은 것과 관련,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美의원들, 朴대통령 대북정책 신뢰 느껴” 호평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을 직접 지켜본 국내외 인사들은 연설 내용 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억양이 밋밋했다”는 등의 지적도 있지만 40차례의 박수가 이어졌듯 연설 내용과 스타일 등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닉 잰 헤리티지재단 아시아·태평양 담당 공보국장은 “내용과 영어 발음 모두 좋았다”면서 “특히 ‘비무장지대(DMZ) 안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한 부분이 창의적이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설을 성사시킨 스티브 이스라엘 민주당 하원의원은 “북한의 도발에 보상을 거듭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대목이 아주 좋았다”면서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고 재미 한인단체인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의 이철우 회장이 전했다. 취재석에서 연설을 지켜본 한 홍콩 기자는 “연설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와 의원들을 차례로 호명해 기립박수를 유도한 것은 미국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로, 미국 의원들에게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식 연설을 연구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어 대신 영어로 연설한 것도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설 억양에 강약(强弱)이 실리지 않아 밋밋했다”면서 “좀 더 감정을 실어 연설했다면 호소력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영심 전 의원은 “1970년대 말 ‘박동선 사건’으로 한·미 관계가 최악이었을 때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국인은 의사당 출입이 금지돼 발길을 돌린 기억이 있다”면서 “그런데 당시 대통령의 딸이 오늘 의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설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연설이 어땠느냐’고 묻자 “좋았다”고 답했다.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 평가’ 세미나에서 에이브러햄 김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이 농담조로 “박 대통령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보다 영어를 더 잘했다”고 치켜세우자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영어 연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고 연단을 내려오자 일부 미국 의원들은 사인을 요청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朴대통령 ‘신뢰외교’로 대북정책 주도 보여줘”

    [朴대통령 방미] “朴대통령 ‘신뢰외교’로 대북정책 주도 보여줘”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국외교협회(CFR), 한미경제연구소(KEI)가 8일(현지시간) 공동 개최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 평가’ 세미나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에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스콧 스나이더 CFR 연구원은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신뢰 외교’를 통해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실제로 이 문제에서 박 대통령은 미국 정부보다 더 많은 정치적 공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내용이 불쾌할 것이고, 이는 결국 회담이 상당히 성공적이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는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목소리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을 높이 평가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핵 보유국으로 인정된다면 모든 기준이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빅터 차 CSIS 연구원은 “박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더 광범위한 지역의 미래 비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전략 등과 연결시킨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 대통령은 오늘 의회 연설에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필요성을 매우 강하게 얘기했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남북경색 당분간 불가피… 7일 한·미정상회담이 1차 분수령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던 한반도 안보지형이 5월부터는 서서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북한이 반발해 온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30일 종료됨에 따라 남북한 위기는 일단 강경 대치 국면에서 한 발 벗어나는 분위기다. 사실상 폐쇄 수순에 접어든 개성공단 사태로 당분간 남북 경색은 불가피하겠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반도 안보 정세의 1차 관전 포인트는 오는 7일 한·미 정상회담이다.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한 대북 정책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향후 동북아 정세 변화를 주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북한의 핵포기와 한반도 비핵화가 대전제가 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근거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방안을 집중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대북 대화기조 유지에 발을 맞추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하게 압박하는 투 트랙 전략이 수립될 전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중·일을 순방한 이래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은 상당히 낮아졌다”며 “북·미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북한이 이 시점에 도발에 나설 경우 상황이 더욱 엉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50년간 북한의 전략을 집중 연구한 결과 북한은 급격한 위기 조성 후 이르면 2~3개월, 늦어도 5~6개월 내에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안보위기 조성으로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했고 외부적으로 분쟁 지역으로서의 한반도 문제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 내부에서 한반도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북한 문제를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우선순위로 올려놓았기 때문에 자극적인 도발보다 대화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르면 다음 달 하순 이뤄질 한·중 정상회담도 박근혜 정부의 대북 및 동북아 정책의 로드맵을 완성하는 주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전쟁도, 불안정도 안 되고, 핵무기도 없는’(不戰, 不亂, 無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의 최우선 관심사는 한반도 전쟁 방지이며 북한의 안정 유지와 비핵화는 다음 순서라는 의미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기존 한반도 정책에 따라 전쟁 방지를 위한 단기 국면 관리에 들어간 것이며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및 국제사회와 일정 수준 보조를 맞춰 대북 압박에 참여하지만 김정은 체제를 위험 수위로 몰아가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한반도 안보지형의 가장 큰 걸림돌은 현재의 개성공단 사태로 보인다. 개성공단 사태가 박근혜 정부 초기 남북한 기싸움 양상에서 불거져 나온 돌출변수의 측면도 없지 않아 당분간 냉각기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개성공단에 대한 단전·단수 등 최악의 사태를 막고 대화의 끈을 이어가면서 연착륙을 시도할 경우 예기치 못한 반전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美하원 정보위장 “北 국지전 감행할 것”

    마이크 로저스(공화)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소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끝나기 전에 국지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김정은이 군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작은 충돌을 물색 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 공격이 2010년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이전과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걱정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삼엄한 경계 상태에 있을 때 사소한 일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아무도 멈출 수 없는 상황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은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는 확고하고 우리의 핵 능력은 동맹의 보호를 위해 활용된다”면서 “미국의 핵우산이 제공하는 방어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맞서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 유지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1990년대 북한에 핵기술을 전수했던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칸 박사는 “그들(김정은 정권)은 그다지 멍청하지 않다”며 핵전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아주 작은 나라로, 미국이 단 한발의 (핵)폭탄만 떨어뜨려도 세계 지도 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북한도, 미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미국은 모두 단순한 선전용, 관심 끌기용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도발 때 김정은 가장 소중한 것 없앨 정도로 강력 응징해야”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순한 보복 차원을 넘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없애버릴 정도의 강력한 응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공격 대상을 정할 때 북한이 기술적으로나 전략적 차원에서 또다시 도발하기 힘들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북한의 공격에 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돌아섰다”며 남은 과제는 어떻게 확전을 막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아베 첫 정상회담] 美·日 ‘新밀월’ 선언… 中, ‘돌아온 日’에 촉각

    [오바마·아베 첫 정상회담] 美·日 ‘新밀월’ 선언… 中, ‘돌아온 日’에 촉각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밀월시대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동북아 정세가 중대한 변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미·일이 북한과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장면이 연출됨으로써 북·중 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미·일 동맹의 신뢰와 강한 연대감이 완전히 부활했다고 자신 있게 선언한다”고 밝히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의 중심적 기초”라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당신(아베 총리)이 재임하는 동안 미국에는 (오바마라는) 강한 파트너가 있을 테니 안심해도 좋다”며 극도의 호의를 불사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일본이 돌아왔다”고 직설적으로 선언했다. 일본 민주당이 집권했던 지난 3년간 소원했던 미·일 관계를 뒤로하고 과거 자민당 집권 시절 친미적이었던 ‘원래의 일본’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다. 미국도 이 같은 기류 변화에 반색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자 사설에서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아베 노믹스)과 관련, “친구의 경제 회복 노력을 도와야 한다”면서 일본을 ‘친구’로 지칭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사실상 모두 들어줬다. 미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 참여를 강력히 시사했는가 하면 민주당 집권 시절 미·일 갈등의 근원이었던 오키나와의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일본은 이런 ‘선물 공세’의 반대급부로 일본이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의 팽창을 막고 ‘정상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미국이 힘을 보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해 “미·일이 협력해 자유로운 바다를 지킨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CSIS 강연에서는 “일본은 지역 국가로 머물 수 없다”며 남중국해 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일본이 돌아왔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일본이 안보와 경제 두 방면에서 다시 강대국이 될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아베 총리가 미국 방문에서 냉대를 당했다”며 방미 성과를 애써 평가절하했지만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중국으로선 미국과 일본이 가까워지는 것이 껄끄러운 만큼 그런 감정을 담은 보도”라고 말했다. 미·일 동맹의 회복이 한국에는 ‘제로섬 게임’ 식의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민주당 정부 시절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권 등을 따낸 것은 미·일 관계 악화에 따라 미국이 한국을 전폭 지원한 데 따른 반사적 이익의 성격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바마·아베 첫 정상회담] “美·日, 대북금융제재 강화 실무협의 개최 합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미국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 방식의 강도 높은 금융제재에 나설 것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후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우리(미·일)는 안보리에서 유엔 헌장 7장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금융제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미·일이 대북 금융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실무급 협의 개최에 합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 대책으로 미·일 금융당국 간 실무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금융당국 협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면서 수준 및 시기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엔 헌장 7장은 평화에 대한 위협, 파괴, 침략 행위를 규정하면서 이에 대한 회원국들의 강제적 대응 조치를 41조와 42조에 명시하고 있다. 이는 안보리가 취하게 될 강제조치의 근거 규정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무력적 강제조치를 포함하는 42조가 포함될 경우 대북 압박의 수위는 매우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7장 원용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안보리 제재에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일 정상회담 하루 전날 모스크바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직후 “현 상황을 한반도에서 현대적 무기의 경쟁을 촉발하는 데 이용하거나 외부의 군사개입, 6자회담 재개 가능성 차단 등을 위한 명분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양 부장도 “안보리의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싱크탱크/함혜리 논설위원

    미국 세인트루이스 출신의 사업가 로버트 S 브루킹스는 매우 창조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워싱턴에 진출한 그는 군수산업위원회에서 정부와 산업체를 잇는 역할을 하면서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경제연구를 수행할 훈련된 집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1916년 몇몇 개혁주의자들과 함께 팩트에 근거한 정책연구를 목적으로 정부연구소(Institute for Government Research)를 설립했다. 이 최초의 민간연구소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꼽히는 브루킹스연구소의 모태가 된다. 워싱턴 D C에 위치한 브루킹스연구소는 800여명의 학자, 연구원들이 정치·경제·외교·대도시정책· 재개발연구 등 각 분야에서 정책 전반을 연구한다. 100년 가까운 역사 동안 각 분야의 정책 제안을 하면서 오늘날 미국의 큰 틀을 설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외교안보 문제, 저개발국가 문제 등을 다루면서 세계의 두뇌로 역할 범위를 넓혔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마셜플랜과 국제연합(UN) 창설 청사진을 내놓은 것에서 보듯이 통찰력 있는 연구로 정평이 나 있다. 학문적으로는 중도진보적인 성향이지만 연구결과는 엄정하게 중립적이다. 순수하게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엄격한 검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업이나 자산가들의 기부로 운영함으로써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발표한 ‘2012년 세계 싱크탱크 보고서’에서 브루킹스연구소가 2년 연속 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 미국 카네기재단,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선 일본 국제문제연구소(JIIA)가 16위, 중국사회과학원(CASS)이 17위에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50위권에 든 연구소가 한 군데도 없다. 글로벌 이슈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정책결정의 길잡이로서 싱크탱크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싱크탱크의 수준이 그 나라의 현재 위상뿐 아니라 미래 국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가 되는 현실이다. 현재와 미래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예측하는 통찰력 있는 연구와 엄정한 가치 중립성, 그리고 독립성은 싱크탱크가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이다. 그 많은 우리나라의 연구소들 중에 제대로 싱크탱크라고 부를 만한 곳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북, 16~18주내 추가 도발 가능성, 차기정부 시험 차원…대비해둬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수개월 내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라는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20일(미국 현지시간) 제기됐다.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미경제연구소(KEI) 등이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한 ‘한국 대통령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북한은 한국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선거 후 16주에서 18주 사이에 도발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냈던 차 교수는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어떤 대북정책을 채택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늘 한국의 새로운 정권을 시험해 왔다.”며 단시일 내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 왔지만 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한반도 담당 특사는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등장 초기에 농업 개혁 등을 주장해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4월과 12월 잇단 로켓 발사로 기대감이 깨졌다.”면서 “이는 박근혜 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박 당선인은 북한의 신뢰 구축 노력, 비핵화 진전 등을 감안하면서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손을 내밀고 대화를 추진하겠지만 9·19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태도 등을 감안해 ‘상호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 교수도 “박 당선인은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볼 때 북한과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조건적으로 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래식 무기, 핵 프로그램, 인권 문제 등을 연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주요 2개국(G2)의 새 권력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총서기에 오르고, 내년 3월 국가주석직까지 넘겨받는다. 새 진용을 갖춘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따라 세계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위 대국으로 우뚝 서면서 G2 시대를 열었다. 중국의 부상을 간파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미 국방력의 최우선 순위를 아시아에 둔다는 ‘오바마 독트린’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부인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을 ‘중국 봉쇄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지도자가 바뀐다고 해서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오바마의 재선으로 향후 4년간 큰 틀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힘은 갈수록 커질 게 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4년은 지난 4년에 비해 미·중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전쟁 종전에 이어 재선 임기 중 아프가니스탄전쟁까지 마무리하면 미군 전력을 더욱 아시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미·중 대결의 화약고는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중국과 이웃나라 간 영토 분쟁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충돌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가까스로 봉합되곤 했지만 일촉즉발의 긴장은 상존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국내적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 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을 강화하고 나설 경우 G2 간 충돌은 언제든 ‘가상’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 중국 내 인권 문제는 물론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미·중 간 무역 불균형 등 경제문제도 양국 관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중국의 덩치가 커진다고 해서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은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력 면에서 아직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고 최첨단 기술과 국방력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난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지난해 899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4배가 늘었지만 올해 6700억 달러를 쓴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국은 살살 길들여서 함께 가야 하는 거인이다. 수출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중요성은 물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의 해법을 위해서도 미·중의 협력은 절실하다. 미국은 북한의 ‘후견인’인 중국의 협조가 없는 한 대북 제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비호 정책에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오바마·시진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에 대한 중국의 채찍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기대는 할 만하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2·29 북·미 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4년 미·중이 서둘러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북한 급변사태 시나리오’를 합의하는 것이다. 준비 없이 급변사태를 맞을 경우 두 강국 간에 한반도에서 뜻하지 않은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亞 3국, 200조원 군비경쟁… 中 날고 日 뛰고 韓 걷고

    亞 3국, 200조원 군비경쟁… 中 날고 日 뛰고 韓 걷고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이 200조원대 군비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권 분쟁 등으로 동북아가 새로운 화약고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국방비 지출은 일본의 절반, 중국의 3분의1 수준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강대국들에 압도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일본, 인도,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전체 국방 예산의 87%를 차지하는 ‘빅5’ 국가의 2011년 국방비 지출 총액은 2240억 달러(약 248조원)로 10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의 군사비 지출이 유럽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의 군비 지출 증가는 특히 최근 5년간 집중됐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한국, 인도, 일본이 모두 고성능 전투기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군비 증가세가 무섭다.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2011년 899억 달러로 2000년(225억 달러)보다 4배가 늘었고 이 중 신형 무기 연구·개발(R&D) 비용이 73억 달러에서 258억 달러로 증가했다. 5개국의 전체 국방 예산 중 중국의 비중은 2000년 19.9%에서 지난해 40.2%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실제 국방비 지출은 연구소가 인용한 수치보다 클 수 있으며 5개국 전체 국방 예산의 60%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가 1422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아시아 국방비 지출 1위였던 일본을 2005년 처음 추월한 이후 갈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때 다른 4개국의 국방비 지출은 감소했으나 중국만은 증가세가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제 세계에서 중국보다 국방비 지출이 많은 나라는 올해 6700억 달러를 사용한 미국뿐이다. 일본은 2000년 400억 달러에서 2011년 582억 달러로 45.5% 늘었다. 한국은 2000년 171억 달러에서 2011년 286억 달러로 67.3% 늘어 증가폭은 일본에 비해 컸다. 최근 2년간 국방비 증가도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군비 총액 면에서 여전히 중국과 일본에 한참 뒤처져 있는 처지다. 인도의 국방비는 2000년 251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같은 기간 47.4% 증가했고 타이완은 83억 달러에서 101억 달러로 21.7% 늘었다. CSIS 연구원 가이 벤아리는 “아시아·태평양의 불확실한 안보 상황과 해상 영토 분쟁이 각국의 군비 지출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싱크탱크, 교묘한 日 편들기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관련 싱크탱크가 교묘하게 일본 편을 드는 듯한 보고서를 냈다. 한·미 동맹보다는 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미국 내 일반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미·일 동맹 보고서’에서 “두 동맹(한국과 일본)은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역사적 견해차를 부활시키고 민족주의적 감정을 이용하려는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보고서는 한·일 양국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는 것 같지만, 일본의 사과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는 대목은 하나도 없이 피해자인 한국과 가해자인 일본을 동일선상에 놓고 무턱대고 손을 잡으라는 논리여서 결과적으로 일본 측 입장에 기울어 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관련 판결과 일본 정부의 미국 내 위안부 기념비 건립 반대 로비를 모두 “정치적 행동”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민간인 징용 피해자의 개인적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한국 사법부의 판결과 역사적 치부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로비를 동일하게 불순한 행위로 간주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정부는 (한·일 사이의)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해 판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 결과적으로 일본 정부의 비양심적인 역사 왜곡 행태를 방조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 소식통은 “대다수 미국 인사들이 속으로는 한국보다 일본을 더 좋아하는 데다 ‘중국 봉쇄’라는 목적에만 혈안이 돼 한·일 간 과거사를 주변적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국방 “전작권 전환 연기 반대”

    미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관련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상황에 따라서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미국내 기류는 ‘연기’ 쪽으로 미 국방부가 2012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따라 CSIS에 의뢰해 최근 작성된 ‘아시아태평양 미군배치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패네타 장관은 이 보고서의 서두 의견문에서 “CSIS의 분석에서 일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서 “CSIS 보고서에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한·미 연합사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이 지휘·통제권 등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는 게 전제돼야 한다는 권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이미 전작권을 예정대로 이전할 것에 대비해 한·미 연합전투태세에 손실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우리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 재배치를 진행해 왔고 한국 정부의 ‘국방개혁 2020’을 지지한다.”고 했다. CSIS 보고서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전작권 이전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패네타 장관의 언급은 한·미 연합사 해체 등 기존 전작권 전환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가 의회에 제출되는 보고서에 ‘전작권 전환 연기’를 담을 정도로 전작권 전환에 대한 미국 내 기류가 갈수록 부정적으로 흐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美해병대 추가 한국주둔 주장도 CSIS는 보고서에서 한국군의 서해 대북 방어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미 해병대를 한반도에 추가 주둔시킬 필요가 있으며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어역량 확충을 위해 패트리어트3(PAC-3)와 고고도방어체계(THADD) 등 첨단 요격미사일시스템을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서해에서 한국 해병의 대응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한국의 고위급 지도층에서도 서해 북방도서 인근에서 한국 해병과의 훈련을 위해 미 해병대를 확충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가 새로운 훈련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美방위군 배치에 긍정적” 보고서는 또 북한의 도발 위협 등을 감안해 제2보병사단 예하 포병여단의 캠프케이시 북쪽 배치, 전투헬기 부대의 한반도 복귀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미 주방위군 여단의 한국 내 순환배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반도가 통일되는 등 긴장이 완화하는 경우에는 비상시 미국 민간인의 대피작전 등을 위한 최소한의 주한미군 병력(1만명 미만)만 유지하고, 군산 공군기지 등도 폐쇄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남중국해 해법 실마리 찾나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행동수칙’ 초안을 마련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해 분쟁의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이 분쟁 해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벨은 “최근 아세안과 중국이 행동수칙과 관련한 외교에서 진전을 보였다.”면서 새달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듣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ARF에서 거칠게 충돌했던 미·중이 접점을 찾으면서 화해 모드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ARF에 참석해 양국의 ‘포용과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며, 미·중 양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새 협력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은 양국 간 새 협력 계획이 지난 몇년간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면서, 양강의 역내 파워게임에 휘말릴지 모른다는 동남아 국가들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캠벨은 “미국과 중국은 다른 점이 있고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만, 미국은 중국과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은 그동안 “국가의 핵심이익”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못마땅해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키워낸 퓰너 이사장 40년 만에 재단 떠난다

    美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키워낸 퓰너 이사장 40년 만에 재단 떠난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진영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에드윈 퓰너(70)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이 40년 만에 재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1973년 헤리티지 재단을 창립한 뒤 1977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온 퓰너가 곧 물러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퓰너 이사장은 1963년 콜로라도주 레지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워싱턴DC의 싱크탱크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멜빈 레이어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다가 1973년 창립 멤버로 헤리티지 재단에 몸담았다. 그는 창립 당시 9명의 직원이 임대사무실에서 일하던 재단을 현재 3개 건물에 22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싱크탱크로 변모시켰다. 특히 그는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워싱턴DC의 영향력 있는 보수 인사 가운데 6째로 꼽혔으며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미국의 대표 보수 인사 100명에 포함되는 등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퓰너 이사장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는 등 ‘지한파’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헤리티지 재단이 아직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퓰너 이사장이 올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보좌관을 지냈던 데이비드 애딩턴이 최근 재단 이사로 취임한 점으로 미뤄 그가 퓰너 이사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반기문 총장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을 받았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매년 외교관과 군인, 기업가, 인도주의, 예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반 총장과 함께 영국의 해리 왕자,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미군에 소속된 모든 남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조피 무터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반 총장이 기후 변화와 글로벌 경제의 격변, 식량·물·에너지 부족 등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성공적으로 단합시켰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 총장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저명한 정치인인 척 헤이글 애틀랜틱 카운슬 회장 등 900여명의 저명인사들을 상대로 한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의 유혈 사태 종식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시리아 휴전 상황 감시단의 규모를 현재의 59명에서 군 요원 300명과 민간요원 100여명 등으로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반 총장은 오전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세계 분쟁 지역에서 평화 건설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는 유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CSIS 특별 행사의 사회를 맡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한국인 출신의 반 총장이 따뜻한 인간애에 바탕을 둔 특유의 성실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치하했으며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 속에 ‘코리언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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