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SIS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방화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적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품위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위해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4
  • “북, 16~18주내 추가 도발 가능성, 차기정부 시험 차원…대비해둬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수개월 내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라는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20일(미국 현지시간) 제기됐다.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미경제연구소(KEI) 등이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한 ‘한국 대통령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북한은 한국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선거 후 16주에서 18주 사이에 도발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냈던 차 교수는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어떤 대북정책을 채택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늘 한국의 새로운 정권을 시험해 왔다.”며 단시일 내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 왔지만 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한반도 담당 특사는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등장 초기에 농업 개혁 등을 주장해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4월과 12월 잇단 로켓 발사로 기대감이 깨졌다.”면서 “이는 박근혜 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박 당선인은 북한의 신뢰 구축 노력, 비핵화 진전 등을 감안하면서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손을 내밀고 대화를 추진하겠지만 9·19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태도 등을 감안해 ‘상호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 교수도 “박 당선인은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볼 때 북한과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조건적으로 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래식 무기, 핵 프로그램, 인권 문제 등을 연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주요 2개국(G2)의 새 권력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총서기에 오르고, 내년 3월 국가주석직까지 넘겨받는다. 새 진용을 갖춘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따라 세계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위 대국으로 우뚝 서면서 G2 시대를 열었다. 중국의 부상을 간파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미 국방력의 최우선 순위를 아시아에 둔다는 ‘오바마 독트린’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부인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을 ‘중국 봉쇄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지도자가 바뀐다고 해서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오바마의 재선으로 향후 4년간 큰 틀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힘은 갈수록 커질 게 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4년은 지난 4년에 비해 미·중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전쟁 종전에 이어 재선 임기 중 아프가니스탄전쟁까지 마무리하면 미군 전력을 더욱 아시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미·중 대결의 화약고는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중국과 이웃나라 간 영토 분쟁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충돌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가까스로 봉합되곤 했지만 일촉즉발의 긴장은 상존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국내적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 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을 강화하고 나설 경우 G2 간 충돌은 언제든 ‘가상’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 중국 내 인권 문제는 물론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미·중 간 무역 불균형 등 경제문제도 양국 관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중국의 덩치가 커진다고 해서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은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력 면에서 아직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고 최첨단 기술과 국방력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난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지난해 899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4배가 늘었지만 올해 6700억 달러를 쓴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국은 살살 길들여서 함께 가야 하는 거인이다. 수출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중요성은 물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의 해법을 위해서도 미·중의 협력은 절실하다. 미국은 북한의 ‘후견인’인 중국의 협조가 없는 한 대북 제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비호 정책에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오바마·시진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에 대한 중국의 채찍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기대는 할 만하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2·29 북·미 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4년 미·중이 서둘러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북한 급변사태 시나리오’를 합의하는 것이다. 준비 없이 급변사태를 맞을 경우 두 강국 간에 한반도에서 뜻하지 않은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亞 3국, 200조원 군비경쟁… 中 날고 日 뛰고 韓 걷고

    亞 3국, 200조원 군비경쟁… 中 날고 日 뛰고 韓 걷고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이 200조원대 군비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권 분쟁 등으로 동북아가 새로운 화약고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국방비 지출은 일본의 절반, 중국의 3분의1 수준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강대국들에 압도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일본, 인도,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전체 국방 예산의 87%를 차지하는 ‘빅5’ 국가의 2011년 국방비 지출 총액은 2240억 달러(약 248조원)로 10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의 군사비 지출이 유럽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의 군비 지출 증가는 특히 최근 5년간 집중됐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한국, 인도, 일본이 모두 고성능 전투기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군비 증가세가 무섭다.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2011년 899억 달러로 2000년(225억 달러)보다 4배가 늘었고 이 중 신형 무기 연구·개발(R&D) 비용이 73억 달러에서 258억 달러로 증가했다. 5개국의 전체 국방 예산 중 중국의 비중은 2000년 19.9%에서 지난해 40.2%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실제 국방비 지출은 연구소가 인용한 수치보다 클 수 있으며 5개국 전체 국방 예산의 60%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가 1422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아시아 국방비 지출 1위였던 일본을 2005년 처음 추월한 이후 갈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때 다른 4개국의 국방비 지출은 감소했으나 중국만은 증가세가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제 세계에서 중국보다 국방비 지출이 많은 나라는 올해 6700억 달러를 사용한 미국뿐이다. 일본은 2000년 400억 달러에서 2011년 582억 달러로 45.5% 늘었다. 한국은 2000년 171억 달러에서 2011년 286억 달러로 67.3% 늘어 증가폭은 일본에 비해 컸다. 최근 2년간 국방비 증가도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군비 총액 면에서 여전히 중국과 일본에 한참 뒤처져 있는 처지다. 인도의 국방비는 2000년 251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같은 기간 47.4% 증가했고 타이완은 83억 달러에서 101억 달러로 21.7% 늘었다. CSIS 연구원 가이 벤아리는 “아시아·태평양의 불확실한 안보 상황과 해상 영토 분쟁이 각국의 군비 지출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싱크탱크, 교묘한 日 편들기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관련 싱크탱크가 교묘하게 일본 편을 드는 듯한 보고서를 냈다. 한·미 동맹보다는 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미국 내 일반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미·일 동맹 보고서’에서 “두 동맹(한국과 일본)은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역사적 견해차를 부활시키고 민족주의적 감정을 이용하려는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보고서는 한·일 양국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는 것 같지만, 일본의 사과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는 대목은 하나도 없이 피해자인 한국과 가해자인 일본을 동일선상에 놓고 무턱대고 손을 잡으라는 논리여서 결과적으로 일본 측 입장에 기울어 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관련 판결과 일본 정부의 미국 내 위안부 기념비 건립 반대 로비를 모두 “정치적 행동”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민간인 징용 피해자의 개인적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한국 사법부의 판결과 역사적 치부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로비를 동일하게 불순한 행위로 간주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정부는 (한·일 사이의)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해 판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 결과적으로 일본 정부의 비양심적인 역사 왜곡 행태를 방조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 소식통은 “대다수 미국 인사들이 속으로는 한국보다 일본을 더 좋아하는 데다 ‘중국 봉쇄’라는 목적에만 혈안이 돼 한·일 간 과거사를 주변적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국방 “전작권 전환 연기 반대”

    미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관련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상황에 따라서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미국내 기류는 ‘연기’ 쪽으로 미 국방부가 2012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따라 CSIS에 의뢰해 최근 작성된 ‘아시아태평양 미군배치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패네타 장관은 이 보고서의 서두 의견문에서 “CSIS의 분석에서 일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서 “CSIS 보고서에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한·미 연합사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이 지휘·통제권 등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는 게 전제돼야 한다는 권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이미 전작권을 예정대로 이전할 것에 대비해 한·미 연합전투태세에 손실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우리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 재배치를 진행해 왔고 한국 정부의 ‘국방개혁 2020’을 지지한다.”고 했다. CSIS 보고서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전작권 이전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패네타 장관의 언급은 한·미 연합사 해체 등 기존 전작권 전환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가 의회에 제출되는 보고서에 ‘전작권 전환 연기’를 담을 정도로 전작권 전환에 대한 미국 내 기류가 갈수록 부정적으로 흐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美해병대 추가 한국주둔 주장도 CSIS는 보고서에서 한국군의 서해 대북 방어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미 해병대를 한반도에 추가 주둔시킬 필요가 있으며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어역량 확충을 위해 패트리어트3(PAC-3)와 고고도방어체계(THADD) 등 첨단 요격미사일시스템을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서해에서 한국 해병의 대응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한국의 고위급 지도층에서도 서해 북방도서 인근에서 한국 해병과의 훈련을 위해 미 해병대를 확충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가 새로운 훈련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美방위군 배치에 긍정적” 보고서는 또 북한의 도발 위협 등을 감안해 제2보병사단 예하 포병여단의 캠프케이시 북쪽 배치, 전투헬기 부대의 한반도 복귀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미 주방위군 여단의 한국 내 순환배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반도가 통일되는 등 긴장이 완화하는 경우에는 비상시 미국 민간인의 대피작전 등을 위한 최소한의 주한미군 병력(1만명 미만)만 유지하고, 군산 공군기지 등도 폐쇄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남중국해 해법 실마리 찾나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행동수칙’ 초안을 마련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해 분쟁의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이 분쟁 해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벨은 “최근 아세안과 중국이 행동수칙과 관련한 외교에서 진전을 보였다.”면서 새달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듣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ARF에서 거칠게 충돌했던 미·중이 접점을 찾으면서 화해 모드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ARF에 참석해 양국의 ‘포용과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며, 미·중 양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새 협력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은 양국 간 새 협력 계획이 지난 몇년간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면서, 양강의 역내 파워게임에 휘말릴지 모른다는 동남아 국가들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캠벨은 “미국과 중국은 다른 점이 있고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만, 미국은 중국과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은 그동안 “국가의 핵심이익”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못마땅해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키워낸 퓰너 이사장 40년 만에 재단 떠난다

    美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키워낸 퓰너 이사장 40년 만에 재단 떠난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진영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에드윈 퓰너(70)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이 40년 만에 재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1973년 헤리티지 재단을 창립한 뒤 1977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온 퓰너가 곧 물러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퓰너 이사장은 1963년 콜로라도주 레지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워싱턴DC의 싱크탱크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멜빈 레이어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다가 1973년 창립 멤버로 헤리티지 재단에 몸담았다. 그는 창립 당시 9명의 직원이 임대사무실에서 일하던 재단을 현재 3개 건물에 22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싱크탱크로 변모시켰다. 특히 그는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워싱턴DC의 영향력 있는 보수 인사 가운데 6째로 꼽혔으며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미국의 대표 보수 인사 100명에 포함되는 등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퓰너 이사장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는 등 ‘지한파’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헤리티지 재단이 아직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퓰너 이사장이 올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보좌관을 지냈던 데이비드 애딩턴이 최근 재단 이사로 취임한 점으로 미뤄 그가 퓰너 이사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반기문 총장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을 받았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매년 외교관과 군인, 기업가, 인도주의, 예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반 총장과 함께 영국의 해리 왕자,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미군에 소속된 모든 남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조피 무터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반 총장이 기후 변화와 글로벌 경제의 격변, 식량·물·에너지 부족 등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성공적으로 단합시켰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 총장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저명한 정치인인 척 헤이글 애틀랜틱 카운슬 회장 등 900여명의 저명인사들을 상대로 한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의 유혈 사태 종식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시리아 휴전 상황 감시단의 규모를 현재의 59명에서 군 요원 300명과 민간요원 100여명 등으로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반 총장은 오전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세계 분쟁 지역에서 평화 건설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는 유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CSIS 특별 행사의 사회를 맡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한국인 출신의 반 총장이 따뜻한 인간애에 바탕을 둔 특유의 성실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치하했으며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 속에 ‘코리언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공개 신형 미사일은 가짜”

    북한이 지난 15일 평양 열병행사에서 공개한 신형 이동미사일은 실물이 아니라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북한의 이동미사일이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각국 취재진이 촬영한 미사일 6기의 선명한 사진을 비교한 결과 동체 표면에 늘어진 전선용 관(duct)의 설치 장소와 미사일을 고정하는 벨트의 위치가 조금씩 다른점 등 의문스러운 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원도우즈 바이러스 감염, 주된 원인은?

    원도우즈 바이러스 감염, 주된 원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윈도우즈(Windows)가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주된 원인이 자바 및 어도비 제품의 늦은 업데이트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29일 일본 포탈 IT미디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보안회사 CSIS(CSIS Security Group)는 지난 3개월간에 걸쳐 PC를 바이러스 등에 감염시키기 위해 공격자(해커)가 사용하는 50개 이상의 익스플로잇 키트(취약점 공격 도구)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 발표했다. 여기서 취약점 공격은 사용자 컴퓨터의 버그, 보안 취약점 등 설계상 결함을 이용해 공격자의 의도된 동작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절차나 일련의 명령, 스크립트, 프로그램 또는 특정한 데이터 조각을 사용한 행위를 이른 말이다. CSIS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의 85%가 이러한 익스플로잇 키트를 사용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등을 공격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조사 결과, 윈도우즈를 겨냥한 취약점 공격이 악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자바 실행 환경(Java JRE·37%)을 필두로 어도비 리더(Adobe Reader/Acrobat·32%),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16%),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Microsoft Internet Explorer·10%) 순으로 나타났으며, 윈도우즈 HCP와 애플의 퀵타임도 각각 3%와 2%로 나타났다. CSIS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익스플로잇 키트에 의한 바이러스·악성코드 감염의 99.8%는 이러한 5종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설치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CSIS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돛 오른 전경련 변신… 구체화는 험로

    돛 오른 전경련 변신… 구체화는 험로

    개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헤리티지 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의 변신을 시사하면서 그 실현 가능성과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이 연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에 못지않은 유수의 연구 기관으로 거듭난다면 전경련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한달 전쯤 전경련 사무국에 관련 연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 재단은 브루킹스 연구소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양대 싱크탱크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민주당 쪽에 가깝다면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한다. 1973년 자유기업, 제한된 정부, 개인의 자유, 전통적 미국가치와 강력한 국방 등의 원칙에 기초해 설립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과 국제 경제, 대외정책 및 국방, 유엔, 아시아 등 4개 분야의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레이건, 부시 행정부 때 미국 보수주의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더구나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개인 후원에서 충당할 정도로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경련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헤리티지 재단은 한경연의 오랜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또 다른 특징은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점.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들은 박사 학위 소지자 대신 국회 보좌관 출신들이 대다수”라면서 “깊이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의원들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보고서를 신속하게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연구소들과 달리 헤리티지 재단은 워싱턴 미 국회의사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이런 덕분에 연구원들이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얻어 연구 결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단체들 역시 전경련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한경연이 자유기업원 등과 통합, 헤리티지 재단 등의 연구기관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싱크탱크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전경련이 현재와 같이 대기업의 입장을 주로 대변하지 않고 상당한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전경련에 매년 수십억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대기업의 ‘기대’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전경련이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를 기대하는 기업의 의사와 달리 중립성이 강조된 보고서 등을 내놓는다면 ‘물주’ 입장에서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향후 전경련의 연구 범위가 경제 등에 특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와 외교, 정치 등 전방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헤리티지 재단을 목표로 하기에는 예산 증가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기업연구소(AEI)나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 등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지금처럼 로비 등 불법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다.”면서 “헤리티지 재단처럼 정정당당히 보수의 논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모할 수 있느냐는 전경련의 변화 의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안되게 하려면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는 것은 행복의 절대조건이다. 하지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따른 국민인식’에 따르면 90세 이상 장수를 축복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10명 중 무려 7명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5세, 국민 5명 중 4명은 현재 수명과 비슷하거나 더 짧게 살기를 원하고 있다. 장수가 우리 사회에선 왜 더 이상 축복이 아닌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세계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고령화 준비상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고령화 대비 소득 적절성 지수는 19위였다. 고령화에 대비해 삶의 질을 유지할 만큼 노인층 소득이 준비됐는지를 나타내는 소득 적절성 지수에 비춰볼 때 우리의 노인층은 가장 가난한 노년을 맞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의 건강수명은 71세로 그 이후는 병치레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 기간이다. 수명이 늘어나도 행복도가 낮다면 그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 노인이 가난하면 소비가 줄어들고, 의료비 등 사회보장비용 증가로 경제활력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노인이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고령층을 부양해야 할 젊은 층의 피해의식을 키울 뿐이고, 노소 갈등만 커질 뿐이다. 노인의 경험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모색하고,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재교육해야 한다. 노인친화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대책도 나와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는 60세 이전으로 정해져 있는 기업의 정년제도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정년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청년과 노인의 일자리 문제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라고 한다. 장수가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 中 왕이 “美, 타이완에 무기 팔지마라”

    타이완에 대한 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왕이(王毅) 타이완 사무판공실 주임이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미 관계에 해를 줄 뿐더러 중국과 타이완 양안(兩岸)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전문가들과 좌담회에서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 류더쉰(劉德勳) 부주임위원은 타이완이 주권독립국가이기 때문에 타이완과 관련한 어떠한 문제도 중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美대화재개 올해가 적기…가을 美식량지원 여부가 신호”

    “北·美대화재개 올해가 적기…가을 美식량지원 여부가 신호”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연구실장과 데이비드 강 남가주대(USC) 교수는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미 행정부 안에 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성 김 대사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 (남북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해 견지해온 ‘전략적 인내’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연내에 남·북, 북·미, 한·미·일 등 다양한 형태로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교류재단 주최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두 사람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내에, 이르면 가을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2012년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상황을 진전시키려면 연내에 최소한 (대화를) 시작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교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시기는 최대한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차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결심할 때까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선에서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따라서 당분간 지금의 남북 간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평가해 달라. -(빅터 차) 미 행정부의 입장이 조금 변화한 것 같다.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북한과의 대화가 끊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북한의 도발을 낳고 있다고 걱정한다. 현 상황에서 누구도 도발을 원하지 않는다. 공식적인 발언은 없지만 미 행정부의 입장이 조금씩 이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추가 도발이 없다면 좋은 징조이지만, 문제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남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한국과 미국, 러시아 등에서 대선이 실시되는) 2012년에 이 같은 시나리오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때문에 정책상 변화는 없겠지만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 위해 좀 더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을 빼고 북한과 직접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천안함 등을 주제로 남북 간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데이비드 강)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인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북한 문제는 결국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기다리면서 북한이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오히려 도발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미 행정부 안에서 전략적 인내 정책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다른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일고 있다고 본다. 전략적 인내 정책은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에 더 의존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에 대해 대책도 생각해 봐야 할 때다.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이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지명됐다. 셔먼이 국무부 내 ‘넘버 3’가 됨에 따라 협상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차) 셔먼은 경험이 많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매우 가깝다. 그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한국 관련 일을 해 본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반도 정책 라인의 이 같은 변화와 관계없이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도발을 걱정하고 이를 어떻게 막을까 고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은. -(차) CSIS에서 ‘1984년을 기점으로 북한이 도발한 뒤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다시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시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평균 5.4개월이 걸리더라. 지금은 이 기간을 훨씬 넘겼다. 따라서 추가 도발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 경우 (직접적인) 보복이 뒤따르지 않는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연평도나 천안함 사건처럼 직접 한국을 공격하거나 비무장지대의 스피커를 파괴하는 것 같은 도발은 이미 한국이 무력대응을 천명해 놓은 상태여서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연내 3차 핵실험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정책 입안자라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강) 연내 3차 핵실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있다. →6자회담이 다시 열리기는 할까. -(차) 만약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된다면 (관련 국에서 대선이 진행되는) 2012년 전에 열릴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한반도 문제 말고도 해결해야 할 정치 현안들이 많아 선거가 있는 해에 북한 문제에 집중하기는 어렵다. 남·북 간이든, 북·미 간이든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된다면 2012년 전 즉 올해 시작될 것으로 본다. 또 다음 주에는 새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된 성 김도 (서울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 결론적으로 재개 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본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북한이 사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6자회담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다. 그건 제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사과 없이 진정한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들 사건으로 인해 한국과 북한, 미국 간의 협의가 줄어들겠지만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양측의 체면을 살리면서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나. -(강) 개인적으로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년 전보다 비관적이다. 2000년대 초에는 한국의 포용정책이 역할을 하고, 봉쇄정책은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가능성은 훨씬 적어졌다. 한국·미국, 북한은 서로에 대한 불신의 골만 깊어졌다. 따라서 양측에서 더 많은 정치적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가 관건이다. 한국이 북한의 권력승계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따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여럿 있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끝이 아니다. 이 과정을 어떻게 국내외적으로 설명하고 투영시키느냐에 따라 북한은 권력승계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반대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 승계·발전을 강조할 수도 있다. →3단계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놓고 최근 중국이 양자·다자대화 병행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6자회담 관련 국들 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차) 3단계 재개론은 원래 한국의 아이디어다. 중국은 프로세스에 강하다. 중국은 3단계 방안에 서 순서에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싶다면 그 중심에 남북 간 해결책이 없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이 한국 정부와의 비밀회동 사실을 공개하고 맹비난했지만 이는 북한이 흔히 쓰는 레토릭이다. 말로는 강하게 부정하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본다. 특히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다. 아무 상관이 없거나 기대가 낮으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입장은. -(차) 남북 정상회담은 그동안에도 양측이 독자적으로 해 왔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라고 떠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길 원한다. -(강) 미국 정부가 한국에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압박’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진전된 입장을 보여야 미국도 움직일 여지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남북 양측이 원한다면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본다. 적어도 상황을 악화시키지는 않을 테니까. 북한 정권은 이명박 대통령과 매우 대화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였지만 정치인에게는 원래 별로 관심이 없었고 사업에 관해 흥미를 느껴 왔다.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나. -(차) 지원량이 극히 미미하고 때늦은 감이 있다. 한·미 정부에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천안함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된다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재개될 것이다.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되는 가을쯤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는 정치적·인도주의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1990년대 중반과 달리 북한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린다. →최근 방중 행보 등을 볼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된 것 같던데. -(강) 전문가가 아니어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의사들은 뇌졸중 환자의 경우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한다. 4~5년 뒤에 뇌졸중이 다시 올 수 있다고도 한다. 관건은 김정일이 언제까지 제대로 된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느냐다. →권력 승계는 언제쯤 완료될까. -(차) 지금 나오는 말은 모두 추측일 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김정일도 권력 승계 전 임무 수행을 위해 거의 14년간 훈련받았다. 김정은은 이제 훈련을 시작했고, 그래서 (북한의 상황이) 분명히 안정적이지 않다.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2008년부터 치더라도 준비 과정이 3년 조금 넘고, 본격적인 권력 승계 작업은 지난해 9월 시작됐다. 최상의 환경이 조성돼도 5년은 훈련받을 것이다. 권력 승계 완료는 최대한 미루려 할 것이다. -(강) 솔직히 아무도 모른다. 단기적으로는 김정일의 건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김정은은 국내외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영웅담’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김정은을 미화하는 작업들이 본격화할 것이다. 권력 승계를 정당화할 논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2012년은 국제 정치적으로 매우 변화가 많은 해다. -(차) 2012년 강성대국을 통해 북한은 1950~60년대의 주체사상으로 돌아가려는 것 같다.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강성한 조국의 상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주체사상과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두 개의 개념에 매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의 예상이나 기대와 달리 개혁이나 개방을 표방하지 않을 것이며, 대외적으로 훨씬 강경해질 것이다. 북한에서는 최근 들어 천리마운동 얘기가 거론되고 있다. 1960년대로의 회귀 움직임마저 있다. →최근 들어 김정일의 잇따른 방중과 경협 확대 등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것 같다. -(강) 김정일 입장에서는 후계 문제를 비롯해 북한 경제, 핵무기 프로그램 등 걱정거리가 많기 때문에 최근 들어 외교적으로 매우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황금평 공동 개발 등 북·중 국경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경제적 지원이 늘어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정치적으로 북한을 넘본다거나 영토를 확장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비공식적인 영향력과 경제적 영향력을 늘리는 데 더 관심이 많다. -(차) 김정일이 중국을 1년에 세 번씩이나 간 것은 김정일이 원하는 것을 중국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중국 내에서도 ‘원조 피로 현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오바마의 대북정책 라인은 6자회담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북한과 직접 협상한 경험이 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여부에 대한 결심을 할 때까지 북한 문제는 지금의 교착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추가 도발을 방지하면서 현 상황을 일정 기간 관리해 나가려 할 것이고, 가을쯤 대북 식량 지원 결정 여부가 시그널이 될 것이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성 김이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다. 기대할 점과 유의할 점은. -(차·강) 성 김을 새 미국 대사로 선택한 것은 적당한 시기에 내린 좋은 선택이었다. 첫 여성 미국대사에 이은 첫 한국계 미국인이니까. 그러나 한국인들은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는 안 될 듯하다. 그는 미국의 외교관으로서 한국에 오는 것이고 성 김의 임무는 미국의 이익과 미국의 정책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만 한국계 미국인인 만큼 한·미 양측을 모두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 대담 김균미·정리 유대근기자 kmkim@seoul.co.kr
  • “한·미·중 차기정권 최대부담 될 것”

    “한·미·중 차기정권 최대부담 될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차기 미국 대통령 임기 중 사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북한의 불안정이 한국, 미국, 중국에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아시아의 새로운 냉전’ 보고서에서 “내년에 등장할 한·미·중의 새 지도자들이 맞을 최대 위기는 북한의 불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권력승계 실패가 유발할 수도 있고,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 도발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차 교수는 “이런 위기를 피하는 열쇠는 한·미·중 3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핵실험,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는 중국의 태도로 미뤄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1992년 한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남북한과 등거리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북한과는 오랜 공산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 한국과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김 위원장이 막내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일본과 동맹관계를 맺을 ‘통일한국’이 중국으로서는 이롭지 않고, 경제를 위해 당분간 안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이 차기 미국 대통령 임기 중 사망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면서 “그의 사망은 최대의 비상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중국은 여전히 소극적”이라면서 “중국이 한반도에서 입지를 확보하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한국, 미국과 공조하는 게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카터 방북결과 반응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8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성과를 대체로 혹평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것은 무례라는 비판도 나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카터는 이번 방북을 통해 다시 한번 국제관계에 대한 위험할 정도의 순진한 몰이해를 드러냈다.”면서 “대북제재를 없애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카터의 입장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실장도 “카터를 통해 전달된 메시지는 새로운 게 하나도 없다.”면서 “김 국방위원장이 전직 미국 대통령을 단지 메신저로 이용한 것은 모욕적이고 무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소장은 “김 국방위원장이 카터를 맞이하지 않은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특히 카터가 서울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중 연락을 받고 차량을 돌려 되돌아가 메시지를 받은 방식은 김 국방위원장이 카터와 ‘거래’(give-and-take)를 원치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카터 일행에 대한 북측의 극도로 낮은 예우는 북한이 이번 방문을 별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공항을 향해 이미 출발한 카터에게 전달된 김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라는 것도 의전 측면에서 무시하는 태도일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새로운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도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이명박 정권을 흔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김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은 한국의 4·2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을 염두에 둬 임기종반으로 가는 이명박 정권을 흔들고 북한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국방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간접적으로 남북대화를 제안한 것은 한국측이 신중한 자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북한이 식량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을 ‘대변자’로서 교묘하게 이용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carlos@seoul.co.kr
  • “지진이 ‘무사안일’ 日청년 바꿔놨다”

    도쿄 국제기독교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아키코 가라키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학교에 가는 대신 지진 피해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주변에선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아키코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진짜 가는 거야’라고 물어댔죠.”라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젊은이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점이다. 11일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일본 전문가인 마이크 그린에 따르면 일본 젊은이들은 뚜렷한 목표나 야욕이 없고 게으르며 ‘섬 안에 갇힌’ 세대다. 일례로 2009년 미국에 유학간 일본 학생은 2만 4842명으로 2000년 4만 6497명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기업들은 국제 경쟁력을 원하지만 젊은이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메이와쿠(迷惑)는 피하려 하지만 동시에 남을 도울 줄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이 달라지고 있다. 도쿄에서는 대지진 복구를 위한 학생 자원봉사 단체 ‘유스 포 3·11(Youth for 3·11)’이 꾸려졌다. 이 단체를 통해 매주 수백명이 도호쿠 지방을 찾는다. 봉사 활동을 조직하고 있는 겐타로 와타리는 “미야기현 도메를 다녀온 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자랑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젊은이뿐 아니라 일본인 전체가 이번 위기를 통해 안일함에서 벗어나 다시 뛸 동력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1955년 대지진이 도쿠가와 시대 종식과 일본 개방을 가져온 것처럼 이번 지진은 일본인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변화가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기업의 어려움으로 취업난은 더 심해졌다. 지난 1일 도요타 신입사원 입사식도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일본의 에너지 정책과 전지구적인 기후 변화 대응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일본은 내년에 끝나는 교토의정서 적용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의정서 주최국인 일본이 예외를 인정 받으면 의정서의 근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北, 작년 유럽서 핵물질 흑연 수입시도”

    북한이 지난해 2월 유럽 소재 기업을 통해 핵 관련 물자인 흑연(黑鉛) 수입을 시도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플루토늄의 추출을 용이하게 하는 흑연로(黑鉛爐)에 사용되는 흑연의 수입을 지난해 2월 한 유럽 기업에 의뢰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 관련 물자의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무시한 채 핵개발을 지속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셈이다. 북한은 상공단체 명의로 유럽 기업에 “북한 무역회사의 흑연 광산 개발 및 수입에 협력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으나 이 기업은 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의 제안을 받은 기업이 자국 정부에 신고하고, 해당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위원회에 통보함으로써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물자 조달에 관한 정보가 유엔 북한 제재위원회에 통보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의 북한 움직임은 빙산의 일각이며 북한이 각지에서 제재를 피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담당 책임자도 지난달 미 하원 외교위 북한 문제 청문회에서 “최근 위성으로 포착된 징후들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신호”라면서 “올해 핵실험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카다피 운명 친위대 충성심에 달렸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민들이 4일(현지시간) 또다시 금요예배 시위를 천명한 가운데 반정부 대표단체 국가위원회도 3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퇴진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며 결사항전에 돌입했다. 결국 카다피의 운명은 친위대의 충성심이 언제까지 버텨줄지에 달렸다. 현재 카다피는 자신이 속한 카다파 부족과 대대로 정치인을 배출해 온 알아와퀴르 부족 등의 지지와 용병 6000명(국제인권연합 추산)의 호위로 비교적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 아들 카미스와 무아타심이 각각 지휘하는 제32여사단과 대통령경호대로 모을 수 있는 군인만 1만~1만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카다피 일가를 호위하는 혁명수비대도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할 충성심 높은 조직이다. 하지만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부족 간의 분열과 석유자원 파괴, 거주민 600만명의 대규모 엑소더스가 리비아를 파탄으로 몰아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카네기평화연구소의 중동국장 마리나 오타웨이는 “카다피는 이미 사면초가에 빠졌다.”면서 “카다피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그를 방어해줄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알리아 브라히미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아직 카다피에게 충성하는 군인 수천명이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민들로 이뤄진 반정부군이 조직력과 전투력이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카다피 친위대 역시 전문적인 훈련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서열싸움 때문에 맨파워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모두 사정이 이렇다 보니 힘의 균형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내전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카다피가 군부 쿠데타의 싹을 미리 잘라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군대의 힘을 약화시켜 온 것이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앤서니 코데츠먼은 “현재 군수품을 쓸 능력이 있는 군인은 대략 5만명으로, 무기 재고량이 사용 규모의 3배 이상으로 남아돌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에 투입된 용병도 국제사회의 제재로 돈줄이 끊기면 카다피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중 정상회담 이후] (상) 한반도 정책 어디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상) 한반도 정책 어디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4일간의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했다. 후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주요 2개국(G2)로서 미국과 함께 세계를 운영하는 한 축을 형성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세기의 이벤트’였다. 소련 붕괴 이후 20여년간 유일 강대국으로 군림하며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해온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의 종언이기도 하다. 달라진 지구촌의 역학구도는 우리에게 위기이면서 기회이다. 힘의 이동을 똑똑하게 분석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G2시대를 확정한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의 풍향계를 짚어본다. 후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간의 8번째 만남이기도 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문제가 비중 있게 거론됐고, 몇 가지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미·중 양국 정상이 남북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합의하자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했고, 우리 측이 이를 수용했다. 2009년 11월 오바마 대통령 방중 당시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한반도 문제가 141자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302자로 배 이상 늘었다. 홍콩 봉황위성TV의 정치평론가 정하오(鄭浩)는 “한반도 문제가 동북아 및 글로벌 안보이익은 물론 양국의 공동이익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이번엔 특히 북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등 비교적 자세하고도 분명한 어법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양국의 자세 변화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공동성명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외견상 중국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정상회담 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며 판단을 유보했던 중국은 며칠 만에 ‘북한이 주장하는’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우려 표명’에 동참했다. 북한의 추가도발 억제와 관련해선 공동성명에 명기되진 않았지만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은 안 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에 후 주석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했다. 6자회담 일변도에서 벗어나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지금까지와는 달리 6자회담과 9·19성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등 중국의 변화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야흐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 미·중의 협력이 본격화된 듯한 양상이다. 이번 회담이 G2시대 양국관계의 정립이라는 큰 틀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실제 미국은 중국의 굴기(우뚝 일어섬)를 인정했고,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긍정했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동북아에서 적어도 향후 10년간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면서 “아·태지역에서 양국이 협력적 질서를 구축한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훈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중은 더 이상 불안정한 변수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에 상수(常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시적 봉합에 불과할 뿐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권교체기에 안정적 대미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에 의해 중국이 한반도 문제 등에서 일시적으로 양보했을 뿐 중국의 힘이 커질수록 한반도 해법 등을 둘러싼 양 강대국의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을 주문하고, 중국은 북한 쪽에 기울며 한반도 안정을 강조하는 본래의 그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1년간 매우 거칠었던 군사적 사안이나 북한, 인권 등의 문제를 안정화시켰지만 적어도 향후 수년간 양국 관계를 복잡하게 할 구조적인 문제는 풀지 못했다.”면서 “환율 문제 등이 계속 돌출될 수 있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다른 사안들도 언제 또다시 충돌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반도 안정에 방점을 찍는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 골간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G2시대에도 여전히 한반도 문제가 양국 간 갈등의 변수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미·중 간 협력의 건강성이 관건이 될 듯싶다. 이와 관련,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류장융(劉江永)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양측이 아·태지역에서의 건설적 역할을 서로 인정한 것은 정치적 신뢰를 쌓는 데 있어 필수적인 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