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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 나와 토익 960…내가 잘못 살았나요”

    “SKY 나와 토익 960…내가 잘못 살았나요”

    대기업 다니며 밤새 공부해 겨우 입사 ‘9등급은 정규직 1등급은 백수’ 조롱글 취준생 친구들 보면 틀린 말 아닌 듯 공사 측 일방적 정규직화 발표 아쉬워스카이(SKY) 대학 졸업, 토익 960점, 3번의 이직.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무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전까지 정민호(30대·가명)씨가 걸어온 길이다. 취업준비생이 가고 싶은 공기업 1위, 전체 직원 평균 보수 8398만원. 일명 ‘신의 직장’인 인국공의 벽은 대기업에서도 일했을 정도로 ‘고스펙’인 정씨에게도 높았다. 서류와 필기는 물론 토론·상황·영어·PT 등 수많은 면접을 거쳐야 했다. 15~20명 남짓한 사무직 신입사원의 좁은 문을 뚫은 정씨와 동기들에게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직고용 소식은 충격과 허탈감을 안겼다. 이번 일로 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회하지 않느냐’는 동료의 말에 ‘내가 잘못 살았나. 편하게 들어올 걸 왜 그렇게 많은 걸 포기했을까’ 싶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정씨는 입사 전 세 군데의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했다. 그중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도 있었다. 정씨는 “인국공은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라 대학 때부터 오고 싶었지만 문턱이 높았다. 늦게라도 꿈을 찾으려 야근 뒤에도 도서관을 다니며 밤새 공부했다”고 했다. 동기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정씨는 “여러 번 낙방은 기본이다. 다른 사기업에서 대리급으로 일하다 경력 인정도 못 받고 신입으로 다시 들어온 동기도 있다”고 했다. 정씨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대의에 반대하진 않는다. 정씨는 “신분의 불안정성이나 새로 고용할 때마다 드는 재교육 비용 등을 생각할 때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씨는 형평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수능 7~9등급은 알바하다가 인국공 정규직, 1~3등급은 인서울 대학 갔다가 백수생활’이라는 글이 회자됐다. 정씨는 “웃어넘겼지만 아주 틀린 얘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씨의 대학 동기 중에도 여전히 취준생인 친구들이 많다. 그는 “공인회계사(CPA) 시험이나 행정고시를 준비하다가 실패하고 공채 시험을 치르는 친구들은 이제 나이가 많아 서류부터 탈락하는 게 현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청와대는 정규직화 방침이 취준생과 무관하다고는 하지만 공항도 적자인데, 대규모 인원이 정규직이 되면 신규 채용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가 바라는 건 공정성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공항을 잘 운영하겠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함께 동료로서 일하려면 모두의 합의를 거친 뒤 정규직화를 해야 했다. 이 과정 역시 공정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천공항공사 ‘을들의 전쟁’…현실판 미생 논란

    인천공항공사 ‘을들의 전쟁’…현실판 미생 논란

    “대체 그 스펙이란 게 뭐기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단 말입니까. 그 한 사람의 노력은 왜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드라마 ‘미생’ 마지막회에서 한석율(변요한 분)이 고졸 계약직 동기 장그래(임시완)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스펙은 보잘것없어도 능력은 출중했던 장그래를 모두가 옹호한 건 아니다. 일류대 출신 신입 직원인 이상현(윤종훈)은 “공평한 기회? 웃기고 있네. 걔가 어떻게 우리랑 공평한 기회를 나눠요. 우리 엄마가 나 학원 보내고 과외 붙이느라 쓴 돈이 얼만데. 이건 역차별이라고요”라고 일갈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현실판 미생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승객과 휴대용 수화물 안전을 지키는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고스펙 정규직들이 불공정한 절차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도, 사측도, 노조도 난감한 을과 을의 충돌이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미생들이 갈등하게 된 원인과 해법을 찾는다.5년차 보안검색요원 김윤아씨 4년제 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한 김윤아(30·가명)씨가 공항 보안검색요원이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몸이 축나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씨가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건 2013년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 겪은 그 일 때문이었다. 비행기를 타려고 보안검색을 기다리던 김씨는 바로 앞에 서 있던 외국인 남성이 보안검색요원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큰 칼을 몸에 차고 있었고 휴대용 짐에도 흉기를 넣었던 사람이었는데 검색요원들이 재빨리 찾아 끌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보안검색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새삼 느꼈어요.” 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주·전·야·비·비.’ 6조 4교대로 일하는 김씨의 스케줄이다. 이틀은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6~7시까지 일하는 주간 근무다. 전반 근무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1시 퇴근이고 야간 근무 땐 오후 5~6시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일한다. 나머지 이틀은 비번으로 쉰다. 출퇴근 시간이 계속 바뀌다 보니 몸이 성할 리 없다. 매일 시차를 극복하는 기분이다.“알바가 한다고요?…두달 교육 기간 월급 안 나와” 김씨의 연봉은 36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두고 “알바가 연봉 5000만원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자 김씨는 울컥했다. “정식 채용공고를 보고 자기소개서 쓰고 면접 봐서 붙었어요. 2015년 1월에 입사했는데 두 달 동안은 교육만 받았어요. 교육받을 땐 월급도 안 나오는데 알바가 이 일을 한다고요?” 보안검색요원이 되려면 국가민간항공교육훈련지침에 따라 208시간 교육을 받는다. 엑스레이 판독을 배우는 항공보안초기교육 40시간, 특수경비신임교육 88시간, 현장직무교육(OJT) 80시간이다. 각 단계마다 평가가 있고 최종적으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주관하는 인증평가(필기와 실기)를 통과해야 한다. 10% 정도는 인증서를 못 받고 탈락한다. 현장 배치 후에도 매달 필수 직무교육을 받고 매년 인증평가를 봐서 인증서를 갱신해야 한다. 김씨와 동료 선후배들이 쉬는 시간을 쪼개 공부하는 이유다.7초만에 폭발물 찾는 베테랑 보안요원들 “단독으로 엑스레이 판독을 하려면 최소 1년은 공부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흉기, 유해용품이 화면 상에 어떻게 보이는지 다양한 이미지를 외워야 하죠. 경력 10년차 베테랑 선배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멈추지 않고 스윽 보고 찾아내기도 해요.” 보안규정상 일반 수화물은 12초, 폭발물은 18초 내에 감지해야 한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은 평균 6~7초 내에 판독이 가능하다는 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설명이다. 3년마다 회사와 재계약을 맺는 김씨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을 찾았을 때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품었다. 하루 최소 1000명에서 최대 2000명의 승객을 맞이하는 그의 바람은 세 가지다. 지금보다 나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것,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게 근무 스케줄이 개선되는 것, 제대로 된 휴식 공간과 시간을 보장받는 것이다.“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정규직 되면 취준생엔 기회” 인국공 정규직들이 역차별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김씨는 안타까워했다. “어려운 시험 준비해 통과한 그분들의 노력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분들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잖아요. 그분들이 저희 같은 일을 하려고 어렵게 노력하신 것도 아니고요.” 그는 공공기관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이 1만명이었어요. 그 자리가 정규직이 되면 본인들에게도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아닐까요.” 인천공항공사 사무직 신입 정민호씨 ‘스카이’(SKY) 대학 졸업, 토익 960점, 3번의 이직.인천국제공항공사 사무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전까지 정민호(가명·30대)씨가 걸어온 길은 험난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가고 싶은 공기업 1위, 전체 직원 평균 보수 8398만원. 일명 ‘신의 직장’인 인천공항공사의 벽은 대기업에서도 일했을 정도로 ‘고스펙’인 정씨에게도 높았다. 이 스펙은 기본조건 일 뿐, 서류와 필기는 물론 토론·상황·영어·PT 등 수많은 면접을 거쳤다. 정원이 15~20명 남짓한 사무직 신입사원의 좁은 문을 뚫은 정씨와 동기들에게 보안검색 요원 1900여 명의 직고용 소식은 충격과 허탈감을 안겼다. 이번 일로 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회하지 않느냐’는 동료의 말에 ‘내가 잘못 살았나. 편하게 들어올 걸 왜 그렇게 많은 걸 포기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그의 씁쓸한 웃음 뒤에는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현실이 담겨 있었다. “여러 번 낙방은 기본…경력 인정 못받고 신입 입사” 정씨는 입사 전 3군데의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했다. 그중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도 있다. 그럼에도 이직이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정씨는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라 대학 때부터 꿈꿔온 곳이지만 문턱이 높았다. 늦게라도 꿈을 찾으려 야근 뒤에도 도서관을 다니며 밤새 공부했다”고 했다. 동기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정씨는 “여러 번 낙방은 기본이고 다른 사기업에서 대리급으로 일하다가 경력 인정도 받지 못하고 신입으로 다시 들어온 동기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정씨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대의에 반대하진 않는다. 정씨는 “신분의 불안정성이나 새로 고용할 때마다 드는 재교육 비용 등을 생각할 때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행시 실패한 취준생, 나이 많아 서류 탈락” 문제는 형평성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던 그는 복잡한 채용 과정을 거친 정규직들은 물론 수많은 취업준비생들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수능 7~9등급은 알바하다가 인국공 정규직, 1~3등급은 인서울 대학 갔다가 백수생활’이라는 게시물이 회자됐다. 정씨는 “보고 웃어 넘겼지만 아주 틀린 얘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씨의 대학 동기들 중에도 여전히 취준생 신분의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공인회계사(CPA) 시험이나 행정고시 등을 준비하다가 실패해 공채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제 나이가 많아 서류도 탈락해 힘들어 한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청와대는 정규직화 방침이 취준생과 무관하다고는 하지만 공항도 적자인데, 대규모 인원이 정규직이 되면 신규 채용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정규직화 대의는 인정…납득할 절차 거쳐야 공정” 그가 바라는 건 ‘공정성’이다. 정씨는 “무조건적인 정규직화가 아닌 정규직 채용 방식에 준하는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은 인정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절차를 밟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 공항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목표 아래 같은 동료로 함께 일을 하려면 모두의 합의를 거친 뒤 정규직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 역시 공정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다이어트 전문 브랜드 닥터린, GS홈쇼핑과 손잡고 ‘자몽 나린진 핏’ 단독 론칭

    다이어트 전문 브랜드 닥터린, GS홈쇼핑과 손잡고 ‘자몽 나린진 핏’ 단독 론칭

    다이어트 전문 브랜드 ‘닥터린(Dr.Lean)’이 체중관리 노하우와 철학을 담아 개발한 신제품 ‘자몽나린진 핏’을 25일 오후 4시 40분 GS홈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한다고 밝혔다. ‘자몽 나린진 핏’은 올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다이어트 원료인 ‘나린진’을 핵심 성분으로 한 체질 개선용 젤리다. 나린진은 자몽의 쓴맛을 담당하는 속껍질 성분으로, 체내 지방 태우는 단백질인 UCP(uncoupling proteins)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닥터린의 ‘자몽 나린진 핏’은 이처럼 체중 조절에 좋은 나린진 성분을 젤리 1포당 400mg으로 높은 함유량을 보이고 있다. 닥터린 제품에 함유된 나린진 함량은 자몽 8개에 달하는 분량으로 시판 자몽 다이어트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반 자몽이 아닌 최고급 스페인산 자몽에서 얻은 나린진 성분만을 엄선하여 배합함으로써,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시판 자몽농축액, 자몽추출분말, 자몽추출물 가운데 최고의 퀼리티를 자랑한다. 아울러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에너지 보충을 돕는 ‘헤스페리딘’, ‘과라나’ 등의 성분들까지 함께 배합, 피부 미용에 좋은 저분자 피쉬 콜라겐도 2000mg이나 함유하여 제품 하나로 종합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과학적으로 설계됐다. 이밖에도 닥터린의 ‘자몽 나린진 핏’은 안전한 건강식품 섭취를 위해 제조과정에서 설탕, 착색료, 향료, 감미료 등의 합성 첨가물 사용을 일절 배제했다. 인체 유해할 수 있는 화학부형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시엔조이’ 셀프빨래방, 언택트 시대에 맞는 무인창업 성공사례

    ‘워시엔조이’ 셀프빨래방, 언택트 시대에 맞는 무인창업 성공사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소비 트렌드인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 주축인 밀레니얼과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트렌디하고 차별화 테넌트(숍인숍 형태의 소규모 상점)를 통해 체험과 맞춤형 매장으로 고객 체류시간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복합쇼핑몰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워시엔조이는 업계 최초 카페형 셀프빨래방으로 프리미엄 셀프빨래방을 시도해 주목을 받고있다. 워시엔조이는 ‘오래 머물고 싶은 매장’이 되기 위해 키오스크, 안마의자와 같은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샵의 모습을 갖췄으며, 다양한 편의 시설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세탁 서비스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문화 공간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카페, 영어학원, 셀프세차장, 커피숍, 네일숍, 플라워숍 등 다양한 사업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복합매장 수익모델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자본 아이템에 걸맞은 커스터마이징 세탁 솔루션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워시엔조이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도 셀프빨래방 사업은 예외다”라며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의류 및 이불을 깨끗하게 관리하고자 예년보다 더 많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시엔조이는 ‘즐거운 빨래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모토 아래 2012년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국에 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탁업계에서 유일하게 HACCP(해썹) 인증을 완료한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세탁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셀프빨래방 업계 최초 마케팅 교육 및 본사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점주와 상생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맥까지 자체 ARM 칩 탑재…자신 만의 생태계 구축하는 애플

    [고든 정의 TECH+] 맥까지 자체 ARM 칩 탑재…자신 만의 생태계 구축하는 애플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인 맥(mac)은 지금까지 세 가지 형태의 CPU를 탑재했습니다. 1984년 등장한 오리지널 매킨토시는 모토로라 68000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1994년 IBM의 파워 PC(PowerPC)로 CPU를 변경하는데, 초기에는 강력한 성능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2006년 파워 PC에서 인텔 CPU로 갈아타기로 결정합니다. IBM 파워 PC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인텔 x86 CPU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파워 PC에서 약점으로 생각되던 노트북용 CPU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파워 PC용으로 개발되었던 맥OS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x86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IBM의 개발 방향은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인텔만큼 노트북에 집중할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텔 CPU와 플랫폼이 맥의 미래를 위해 나은 결정이었습니다. 파워 PC에서 인텔 CPU로 갈아탄 일은 지금도 잡스의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와 IBM과 마찬가지로 애플과 인텔의 밀월 관계 역시 영원할 순 없습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애플이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를 맥에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텔 CPU의 발전이 정체된 사이 애플 A 시리즈 같은 모바일 AP는 성능이 급격히 빨라져 x86 CPU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과거에는 모바일이나 임베디드 등 고성능보다는 저전력이나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던 시장뿐 아니라 서버나 노트북 등 고성능 기기 시장까지 ARM 기반 CPU가 파고들고 있습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cx를 통해 윈도우 10 기반 노트북 및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아마존은 자체 ARM 서버칩의 성능이 인텔이나 AMD의 서버칩에 비해 가성비가 더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A 시리즈 AP는 모바일 ARM CPU 중에서 성능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애플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들어갈 더 고성능 ARM 기반 프로세서를 만든다면 충분히 인텔 CPU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의 등장은 사실 시간문제였습니다. 애플은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0 기조연설을 통해 ARM 버전 맥을 올해 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맥OS인 빅서(Big Sur)는 ARM 버전으로 개발된 것으로 시연용으로 보여준 모든 앱이 ARM 버전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애플은 x86 어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을 수일 이내로 ARM 버전으로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정되지 않은 x86 앱이라도 x86-ARM 번역기인 로제타 2(Rosetta 2)를 통해서 새로운 ARM 기반 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파워 PC에서 x86으로 이전할 때 사용한 앱의 이름이 로제타입니다. 애플은 ARM 기반 맥에 들어갈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노트북 CPU 수준의 전력 효율성과 데스크톱 CPU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아이패드용 AP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자를 택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후자를 택한다면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 전환 킷(DTK, Developer Transition Kit)에는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12Z와 16GB 메모리, 512GB SSD, 맥OS 빅서 베타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애플 자체 칩 전환에는 대략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체 칩을 사용할 경우 얻는 가장 큰 이점은 비용 절감입니다. 애플의 A 시리즈 AP는 인텔 CPU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또 GPU의 경우도 라데온 대신 자체 GPU를 내장하면 비용을 한 단계 더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이 유일한 이유는 아닙니다. 모든 애플 기기가 자체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맥OS와 iOS의 실용적인 통합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상당수 iOS 앱을 별도의 전환 과정 없이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맥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아이폰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맥으로 끌어올 수 있습니다. 자체 생태계를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신 A 시리즈 칩셋에 탑재한 인공지능 가속 기능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사실 x86에서 ARM으로 이전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이전을 통해 얻는 여러 가지 이득이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본래 ARM은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던 아콘 컴퓨터가 개발한 CPU입니다. 아콘 컴퓨터는 오래전 파산했지만, CPU 설계 부분은 ARM으로 독립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사연을 지닌 ARM이 진짜 애플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됐으니 우연치곤 재미있는 일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애플, 인텔 반도체 동맹 청산… “삼성, 위기이자 기회”

    애플, 인텔 반도체 동맹 청산… “삼성, 위기이자 기회”

    쿡, 세계개발자대회서 “모든 PC 사용” 대만 TSMC에 위탁생산 가능성 높아 공급원 다양화 측면서 삼성도 기회 올 듯 TSMC 대신 삼성 찾는 업체 늘어날 수도 애플이 15년간 지속된 인텔과의 동맹 관계를 청산하면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애플 컴퓨터에 인텔 제품 대신 애플이 직접 설계해 위탁생산한 칩이 탑재되면 파운드리 업계에 ‘일감’이 크게 늘어나서다.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애플의 선언이 위기이자 기회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대회2020’(WWDC 2020)에서 앞으로 모든 PC 제품에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만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인 ‘A시리즈’를 사용했는데 이제는 인텔칩을 사용하던 PC에도 자체 개발 칩을 넣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PC에 넣을 자체 칩을 ‘애플실리콘’이라고 이름붙였다. 올해 말 애플실리콘이 내장된 컴퓨터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2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텔칩을 대체하게 된다. 2005년부터 애플 PC에 인텔 제품을 사용하며 이어진 두 회사의 동맹은 15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맥’(애플의 컴퓨터)에 역사적인 날이다. 맥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파운드리 2위 업체인 삼성전자로선 긴장해야 할 상황이다. 반도체 자체 생산 시설이 없는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을 대만 업체인 TSMC에 맡겨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애플실리콘 또한 TSMC가 만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칩 관련 일감을 잘 주지 않고 있다. 벌써 외신에서는 TSMC가 애플실리콘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올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8.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와 TSMC(51.5%) 사이의 격차는 향후 더 커질 수 있다. 애플의 컴퓨터 라인업은 인텔 연간 매출의 5%가량(33억 8700만 달러로 추산)을 차지해 왔다. 반면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애플이 삼성전자에도 일감을 맡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만약 대만에 지진이라도 나면 애플 관련 모든 제품 출시가 막히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원을 다양하게 가는 것이 안전하다. 복수 업체랑 계약해야 TSMC와의 협상력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바빠진 TSMC 대신에 삼성전자를 찾는 업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삼성 또한 이번 애플의 선언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부족한 운영자금 위해 강도 높은 자구대책 마련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부족한 운영자금 위해 강도 높은 자구대책 마련해야”

    서울 도시철도를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운영적자가 심화되어 올해 부족자금이 974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는 부족자금 중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입 보전을 위해 공사채 3657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나 발행 후에도 6084억 원이 부족한 실정으로 특단의 자금유동성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29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통위원회의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주요 업무보고에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금 결손 보전을 위해 공사채 3657억 수시발행 신청안을 보고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발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운영에 따른 누적결손을 단순히 비용집행을 다음해로 이월하거나 서울시 차입, 금융권 차입(CP) 등 단기적 외부차입에 의존해 겨우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족한 운영자금을 단기차입으로만 막을 것이 아니라 경비절감, 불필요한 해외사업 정리, 유휴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김상범 사장은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개선방안을 즉시 마련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5월 통합 출범 이래 계속된 영업적자로 2019년도 5865억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입 급감,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인한 부대수입 감소, 금융부채 만기도래 상환 등으로 운영자금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14nm는 이제 마지막…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출시한 인텔

    [고든 정의 TECH+] 14nm는 이제 마지막…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출시한 인텔

    CPU 업계의 거인인 인텔은 2007년 새로운 프로세서 개발 전략을 발표합니다. 매년 새로운 프로세서를 출시하되 한 번은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변경하고 한 번은 미세 공정을 변경하는 틱-톡 (Tick-tock) 모델이 그것입니다. 올해는 아키텍처를 새로 바꾸는 대신 미세 공정은 그대로 두고 다음 해에는 아키텍처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미세 공정을 최신 공정으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2014년에 22nm 공정 하스웰 (Haswell)과 14nm 공정 브로드웰 (Broadwell)이 등장하기 전까지 유지됐습니다. 본래 2013년에 22nm 공정 하스웰을 공개한 후 하스웰의 14nm 버전인 브로드웰을 2014년에 내놓아야 했지만, 14nm 공정 양산이 지연되면서 하스웰 리프레쉬(Refresh)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단계가 생겨났던 것입니다. 22nm 공정의 하스웰 리프레쉬는 단계적으로 14nm 공정 브로드웰 (5세대)과 스카이레이크 (6세대)로 교체됩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은 계속해서 미세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기술적 어려움이 점점 커지면서 팹(fab)을 건설 비용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미 너무나 작은 미세 회로를 더 작게 만드는 일은 인텔 같은 반도체 공룡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14nm 공정 진입이 늦은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인텔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부터 10세대인 코멧 레이크(Comet Lake)까지 아키텍처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코어 숫자만 늘려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14nm 공정 역시 14nm+, 14nm++ 처럼 새로운 이름을 붙여가면서 첨단 반도체 미세 공정답지 않게 6년이나 장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4년 브로드웰 첫 모델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 6입니다. 삼성 갤럭시 S5 역시 같은 해에 나왔습니다. 그 때 사용된 스마트폰 AP와 지금 아이폰 11, 갤럭시 S20에 사용된 AP는 미세 공정과 성능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진보했습니다. 물론 인텔 CPU라고 진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세월의 흐름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덕분에 인텔은 새로운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으로 무장한 AMD에게 시장 점유율을 일정 부분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텔 역시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에 인텔의 새 수장이 된 로버트 스완 CEO는 10nm 팹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10nm 공정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양의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인 인텔이 모든 CPU를 한 번에 10nm 공정으로 이전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올해에도 어쩔 수 없이 14nm 공정 신제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14nm 공정 최신 프로세서가 지난 6월 18일 정식 출시한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Xeon Scalable) 프로세서인 쿠퍼 레이크 (Cooper Lake)입니다. 서버용 CPU인 제온 프로세서 가운데서 14nm 공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쿠퍼 레이크는 최대 28 코어 CPU를 4개에서 8개 장착할 수 있는 제품군입니다. 만약 8소켓 제품이라면 총 224 코어를 서버 하나에서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소켓 당 4.5TB 메모리 장착이 가능하며 DDR4 3200 메모리 지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텔이 강조하는 신기술은 단연코 인공지능 관련 기술입니다. 미세 공정이나 아키텍처는 사실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bfloat16 (Brain Floating Point) 부동 소수점 형식 (floating-point format)을 지원해 딥 러닝 연산 능력을 두 배 가까이 높였습니다. 인텔이 밀고 있는 차세대 스토리지인 최신 옵테인 메모리 역시 쿠퍼 레이크의 성능을 끌어올릴 신기술입니다. 2세대 옵테인 메모리인 200 시리즈 옵테인 DCPMM은 DDR4 2666과 같은 속도로 작동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128/256/512GB 용량으로 출시됩니다. 역시 소켓 당 4.5TB의 대용량 구현이 가능합니다. 현재 인텔 로드맵 (사진)에서 쿠퍼 레이크는 마지막 14nm 제온 스케일러블 CPU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10nm 공정과 최신 서니 코브 아키텍처를 사용한 아이스 레이크 제온 CPU (1-2 소켓용)이 등장하고 내년에는 1-8소켓용의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 (Sapphire Rapids)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모든 제온 CPU를 10nm 공정으로 제조할 수 있어 올해처럼 10/14nm 공정 CPU를 혼용할 필요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AMD 역시 내년에는 5nm 공정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고 TSMC나 삼성 같은 다른 파운드리 업체 역시 경쟁적으로 미세 공정에 투자하고 있어 인텔이 순조롭게 10nm에 안착한다고 해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이미 지연된 로드맵을 따라잡기 위해 7nm, 5nm 공정 이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플로이드 숨진 다음날 ‘살고 싶어요’ 부른 열두 살, 워너레코드 계약

    플로이드 숨진 다음날 ‘살고 싶어요’ 부른 열두 살, 워너레코드 계약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7분 46초 동안 목이 짓눌려 조지 플로이드가 목숨을 잃은 다음날, 소셜미디어에 노래 하나가 올라왔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열두 살 흑인 소년 키드론 브라이언트가 올린 동영상이었다. 노래 제목은 ‘난 살고 싶을 뿐이에요(I Just Wanna Live)’. 어머니 조네타가 쓴 가사를 그가 반주 없이 아카펠라로 불렀다. 가사를 잠깐 보면 “난 젊은 흑인 남자에요, 버틸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요. 오 그런데 주위를 돌아보니, 나같은 인간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있군요. 매일 난 먹잇감으로 사냥 당해요. 나같은 사람들은 곤경이 없길 바랄 수도 없답니다”라고 돼 있다. 이 시대 무참한 폭력에 허망하게 스러질 수 있다는 흑인 소년의 절망과 공포를 실감나게 담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가수 재닛 잭슨, ‘노예 12년’의 여배우 루피타 뇽오 등이 될성 부른 떡잎이라고 칭찬해줬다. 인스타그램에만 벌써 300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굴지의 레코드 회사인 워너 뮤직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19일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침 이날은 미국의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날이기도 하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저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을 통해 노예들을 해방하라고 선언해서 전쟁의 승기를 잡았지만 텍사스주는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서 1865년 6월 19일에야 노예 해방 포고령이 전달돼 이날을 공식 노예 해방일로 친다. 국가 공휴일은 아니고 텍사스주에서는 공휴일로 지낸다. 키드론은 주초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하느님이 제게 이런 일을 하라고 소명을 부여하신 것같아 아주 흥분된다. 엄마와 함께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조네타는 플로이드가 죽임을 당하는 동영상을 보며 “흑인 아들의 어머니라서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남편도 흑인이고, 형제, 삼촌, 사촌, 친구들도 모두 흑인”이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워너가 키드론과 계약하겠다고 나선 것은 인종차별 항의 물결에 편승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을지 모른다. 회사는 전국유색인종개선협회(NAACP)에 앨범 판매 수익을 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튼 열두살 소년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스트론시큐리티, CSPM∙CWPP 결합형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솔루션’ 출시

    아스트론시큐리티, CSPM∙CWPP 결합형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솔루션’ 출시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시장에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 ㈜아스트론시큐리티(대표 조근석)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스트론시큐리티는 ‘보안 토폴로지’ 등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새로운 특허 기술을 적용, 클라우드의 안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보장하는 국내 최초 CSPM(보안 형상관리), CWPP(워크로드 보안) 결합형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 클라우드 시장은 연간 200조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제 2의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이 OECD 평균(30%)에도 미치지 못하는 12.9%(2018년 기준)에 불과한 형편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엣지컴퓨팅 등 차세대 첨단 기술이 클라우드가 없으면 존재하기 어려울 정도로 절대적인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안 문제로 도입률이 낮은 것. 이는 클라우드가 갖는 특성에 기인한다. 전통적인 컴퓨팅 환경은 네트워크 최상단에 보안 장비를 설치해 전체 시스템을 보호하는 구조지만 클라우드는 서버부터 각종 소프트웨어가 가상의 워크로드 단위로 제공되므로 유연하면서도 변화가 심하며 이를 각각 보호하기 위해서는 워크로드 특성별로 최적화된 보안 적용이 필수다.특히 클라우드는 계정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누구나 자산을 쉽게 생성, 변경, 삭제가 가능하여 일반적인 개별 보안 기능보다 여러 가지 상태 변화를 미세하게 감지해 종합적으로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아스트론시큐리티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솔루션’은 클라우드 API와 보안 에이전트 방식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보안 기능의 정확도를 높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는 클라우드 분야를 대비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CSPM과 CWPP의 장점만을 활용해 클라우드에 대한 이상 행위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클라우드 계정을 연동하는 즉시 자동으로 모든 워크로드에 대한 정보를 도식화하고 보안 토폴로지를 통해 네트워크 및 보안 연결성을 배치도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보안 운영상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더불어 자동화된 클라우드 자산관리, 6가지 이상 징후 정밀 탐지, 클라우드 방화벽 정책 최적화를 통한 차단 등 클라우드만의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조근석 아스트론시큐리티 대표는 “당사의 워크로드 보안솔루션은 클라우드 보안 토폴로지 등 다수의 특허 기술들이 적용됐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 중에서 가장 클라우드 특징을 잘 활용하여 이상 징후를 빠르게 탐지하는 제품이라고 자부한다”며 “올해부터 공공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안전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필수 보안 솔루션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론시큐리티는 Azure, GCP 등 멀티 클라우드와 레거시 등 하이브리드까지 지원하는 제품을 오는 9월에, AI로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하는 제품을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무상보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볼보 ‘서비스 바이 볼보’ 론칭

    “車무상보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볼보 ‘서비스 바이 볼보’ 론칭

    교체된 부품도 보증하는 ‘평생 보증제’ 도입‘내 차 주치의’ 개념 적용 전담 서비스 강화향후 3년간 1500억원 투자해 AS센터 확장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최초로 가입한 볼보가 국내 애프터세일즈 서비스(AS) 강화에 나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8일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Service by Volvo)를 론칭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고객 만족도 1위를 향한 새로운 목표 아래 고객 중심으로 모든 서비스를 설계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비스 바이 볼보는 ▲고객 부담을 줄여주는 안심 케어 ▲최상의 차량 컨디션 유지를 위한 전문 테크니션 관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성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현재 모든 차종에 5년 또는 10만㎞ 보증과 주요 소모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보증기간 종료 이후 유상으로 교체된 순정 부품을 횟수와 상관없이 보증받을 수 있는 ‘평생 부품 보증’ 제도를 도입한다. 보증 부품이 다른 부품에 영향을 미쳐 2차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혜택이 적용된다. 또 친환경 파워트레인 보급 확대를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T8 모델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을 8년 또는 16만㎞으로 연장한다. 이 밖에 ▲평생 무상 사고 견인 ▲5년 또는 10만㎞ 긴급 출동 서비스 ▲무상 소프트웨어 및 지도 업데이트 ▲90 클러스터 수리 후 무상 딜리버리 서비스(연 2회, 5년 또는 10만㎞까지) 등 혜택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내 차 주치의’ 개념을 적용한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는 전담 테크니션이 예약부터 상담, 점검, 고객 안내까지 일괄 책임진다. 2인 1조로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볼보 트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볼보자동차 전용 진단 장비인 VIDA를 도입했고,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볼보 사고 수리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여기에는 사고수리형 정밀 계측 장비, 페인트 교육 인증 시스템, 사고수리 견적 시스템, 일반정비 공임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또 테크니션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서비스 기술 경진대회(VISTA) ▲서비스센터 인력 교육 프로그램(VCPA) ▲볼보 인증정비사 마스터 테크니션 양성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확대되는 전동화 모델 수요를 위한 하이브리드 고전압 차량 진단 전문인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재고관리 프로젝트 ‘VMI’를 도입해 부품 준비율 95%를 달성하고, 1일 1~2회 부품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종 모델과 클래식카의 부품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예약과 단계별 실시간 정비 알람, 정비 이력 관리 등 서비스를 7월 중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라운지에서는 유리창을 통해 작업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 오는 8월부터 태블릿 대여 서비스를 통해 영화, 웹툰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볼보 고객서비스 총괄 송경란 전무는 “지난해 볼보자동차가 진출한 100여개국 가운데 한국이 고객서비스 만족도 3위에 올랐다. 이는 스웨덴은 물론 미국과 일본보다 앞선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경기 성남 분당과 판교, 의정부, 제주 등에 서비스센터를 신설했다. 하반기에는 부산 해운대, 충남 천안, 경기 수원 등에 구축한다. 이윤모 대표는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고객과의 접점을 고려한 대대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만 570대를 판매해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2014년 2976대, 2015년 4283대, 2016년 5206대, 2017년 6604대, 2018년 8524대를 기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검찰이 재수사에 돌입했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 순위 조작 사건 관련 프로듀서들의 사기 혐의에 대해 이달 초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즌 2 사건을 다시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안동완)는 지난 1일 김용범(46) CP와 안준영(41) PD 등 방송 관계자의 사기 혐의에 대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특정 출연자와 관련해 최종 투표 전부터 시청자를 속였다고 보기는 부족해 사기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 101명 중 최종 데뷔할 멤버를 시청자 투표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CP 등은 시즌 3·4에서 최종 멤버 전원을, 시즌 2에서 멤버 1명을 투표 조작으로 선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시즌 3·4에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가 적용된 것과 달리 시즌 2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가 미진한 수사를 문제 삼아 항고장을 제출했고, 서울고검은 지난 4월 재기수사를 명령했다. 시즌 2에 대해 “공정하게 데뷔 멤버를 선발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시청자를 속여 유료 문자투표에 참여하도록 해 수익을 편취했다”는 사기죄가 성립하는지 판단하라는 취지였다. 순위 조작을 주도한 방송사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 CP와 안 PD는 지난달 29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년 8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김형수)는 지난달 22일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를 불러 조사하는 등 연예기획사 차원의 별도 투표 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단독] 프로듀스 시즌2 ‘사기 혐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

    검찰이 재수사에 돌입했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 순위 조작 사건 관련 프로듀서들의 사기 혐의에 대해 이달 초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즌 2 사건을 다시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안동완)는 지난 1일 김용범(46) CP와 안준영(41) PD 등 방송 관계자의 사기 혐의에 대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특정 출연자와 관련해 최종 투표 전부터 시청자를 속였다고 보기는 부족해 사기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 101명 중 최종 데뷔할 멤버를 시청자 투표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CP 등은 시즌 3·4에서 최종 멤버 전원을, 시즌 2에서 멤버 1명을 투표 조작으로 선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시즌 3·4에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가 적용된 것과 달리 시즌 2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가 미진한 수사를 문제 삼아 항고장을 제출했고, 서울고검은 지난 4월 재기수사를 명령했다. 시즌 2에 대해 “공정하게 데뷔 멤버를 선발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시청자를 속여 유료 문자투표에 참여하도록 해 수익을 편취했다”는 사기죄가 성립하는지 판단하라는 취지였다. 순위 조작을 주도한 방송사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 CP와 안 PD는 지난달 29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년 8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김형수)는 지난달 22일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를 불러 조사하는 등 연예기획사 차원의 별도 투표 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테이저건 빼앗아 달아나던 흑인 총격 사망, 美경찰 해고…제2의 플로이드? (영상)

    테이저건 빼앗아 달아나던 흑인 총격 사망, 美경찰 해고…제2의 플로이드? (영상)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20여 일 만에 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밤 11시경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가 경찰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창에 출동했다. 통로를 막아선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들어 있었다. 브룩스를 깨워 음주측정을 한 경찰은 그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체포 절차에 들어갔다.브룩스는 격렬히 저항했다.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에는 그가 경찰 2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주먹을 휘두르다 도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달아나는 브룩스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브룩스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비무장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하자 흑인 사회는 분노했다. 사건 다음 날인 13일 브룩스가 사망한 '웬디스' 매장 앞에는 150여 명의 흑인 시위대가 몰려와 항의를 쏟아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간 흑인들은 브룩스를 위한 정의실현을 요구했다.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 지부도 애틀랜타 경찰국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NAACP 측은 "차에서 잠들어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브룩스가 왜 경찰 총에 맞아 죽어야 했는가"라며 충분히 비살상 무기로도 제압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결국 사건 발생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에리카 쉴즈 애틀랜타 경찰서장이 사임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당시 브룩스가 경찰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조지아수사국이 새로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달아나던 브룩스는 뒤를 쫓는 경찰을 향해 무언가를 발사했다. 조지아수사국은 이것이 브룩스가 경찰에게서 빼앗은 테이저건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즉각 테이저건을 쏘며 대응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뒤쫓아오던 다른 경찰이 실탄을 쏴 브룩스를 제압했다. 총성이 울리고 매장 앞 드라이브 스루 통로에 늘어섰던 차량이 주위로 흩어지자 총에 맞아 쓰러진 브룩스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브룩스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브룩스 역시 비무장 상태였다는 점에서 경찰도 과잉진압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별한 저항 없이 현장에 있다 순순히 체포된 플로이드와 달리, 브룩스는 경찰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는 점에서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애틀랜타 경찰은 브룩스에게 총을 쏜 경찰을 해고했다. 14일 애틀랜타 경찰 대변인 카를로스 캄포스는 CNN에 체포 과정에서 총을 쏴 브룩스르 사망케 한 경관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경찰 차 안에 잠든 흑인 체포하려다 총격 사망, 경찰서장 사임

    美 경찰 차 안에 잠든 흑인 체포하려다 총격 사망, 경찰서장 사임

     이번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차 안에 잠들어 있던 흑인 청년을 체포하려던 경찰의 총격에 청년이 숨져 항의 물결이 거세다. 에리카 쉴즈 애틀랜타 경찰서장이 사임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는 전날 밤 패스트푸드 식당인 웬디스 매장 앞에서 경찰의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웬디스의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들어 있었고, 경찰은 브룩스를 깨워 현장에서 음주 테스트를 했다. 경찰은 브룩스가 음주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두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였고, 한 경관이 든 전기충격기(테이저건)을 빼앗으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달아났다. 목격자들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동영상을 보면 브룩스가 달아나고, 이어 두 경관이 쫓아 달려나가 화면에서 사라졌으나 이내 총소리가 들려온 뒤 경관이 쏜 총에 맞은 브룩스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경관 한 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성명을 내고 “애틀랜타 경찰로부터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 받았다”며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과 초기 수사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주 지부는 성명을 내고 애틀랜타 경찰서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브룩스가 총격을 당한 웬디스 매장 앞에는 이날 15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NAACP 소속 제럴드 그릭스 변호사는 “차 안에서 잠들어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브룩스가 왜 경찰의 총에 맞아야만 했는가”라며 “경찰은 브룩스를 체포하기 위해 비살상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당시 전기충격기(테이저건)를 쏘며 브룩스를 제압하려 했으나, 브룩스가 경찰의 테이저건을 빼앗으며 저항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를 관할하는 풀턴카운티의 폴 하워드 검사는 성명을 내 조지아수사국과는 별개로 “강력하고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엎드려 자던 갓난아이 숨져

    엎드려 자던 갓난아이 숨져

    침대에서 엎드려 자던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소방본부와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1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방 침대에서 생후 97일 된 A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군은 발견 당시 의식이나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의 몸에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영아 급사증후군(SIDS)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의학계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영아 급사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엎어 재우기와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꼽힌다. 경찰은 A군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후 3개월도 안 된 영아 침대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

    생후 3개월도 안 된 영아 침대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

    생후 3개월도 안 된 갓난아기가 침대에서 엎드려 자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소방본부와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1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방 침대에서 생후 97일 된 A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군은 발견 당시 의식이나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의 몸에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군이 영아 급사증후군(SIDS)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의학계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영아 급사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엎어 재우기와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꼽힌다. 경찰은 A군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고려인 기념비를 몇 년 동안 혼자 관리하셨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암에 걸리신 거예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우리한테는 너무 중요한 곳이니깐 혹시 이곳 주변에 사는 분이 있으면 이 기념비를 좀 관리해 주세요”라고 했어요. 주변 학교에 다니는 16살짜리 소녀가 학교 끝나고 관리해 주겠다고 하면서 10리터 되는 봉투랑 쓰레받기, 빗자루를 들고 다니면서 그 주변을 청소한 거예요. 유튜버로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문화, 경제, 패션, 한국의 다양한 일상을 러시아어로 전하는 유튜브 채널 ‘KyunghaMIN’ 운영하는 민경하(29)씨. 그의 구독자 수는 현재 64만에 육박한다. 그중 90% 이상이 러시아 등 현지 네티즌들이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가진 팬 모임엔 무려 3,000여 명의 현지인들이 몰렸다.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 연예인들이 그와의 만남을 바랄 정도로 러시아에선 특급 스타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러시아로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러시아에 들어가는 한국 뷰티제품 기업들 또한 그에게 많은 문의를 해온다. 4~5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의 친분을 통한 상품 홍보는 기업들에겐 중요한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잘 돼야 한국도 잘 먹고살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러시아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올해 11월까지 예정됐던 모든 행사들이 취소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4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프리카어 4개 언어 능통자영국에서 유치원을 나왔고 중학생 때는 필리핀에 가서 영어를 공부했다. 러시아어는 대학교 때 배웠다. 10살 때부터 잠비아 아이를 후원하게 됐고 아이를 직접 만나러 가려고 했다가 당시 에볼라가 터졌다. 결국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 사이에 있는 나망가란 도시로 6개월간 봉사활동을 떠났고 그곳에서 스왈리어를 배우게 됐다. 일본어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너무 화가 나서 복수하겠단 마음으로 배우게 됐다. (Q)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영혼, 돌아다닌 나라만 50개국여행과 사람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러시아 교환학생 때도 ‘경하 만나기’ 모임을 주최할 정도였다. 어릴 적 꿈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은 거였다. 유튜버가 되지 않았다면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디지털 노마드가 됐을 거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란 걸 체험으로 깨닫게 됐다. 그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 재밌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고 결국 유튜버란 길을 들어서게 된 거 같다.(Q) ‘러시아의 유재석’ MC 세르게이 스틸라빈와의 운명 같은 만남2014년 소치 올림픽 때 통역으로 일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에 뚱뚱한 러시아 아저씨 두 분이 카메라를 들고 와 ‘너 누구냐?’라고 물어봤다. 보통사람들은 자원봉사자, 통역가라고 했을 텐데 나는 ‘저는 한국인이에요. 그러면 당신들은 누군데요?’라고 되물었다. 당시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그분 중 한 명은 러시아에서 엄청 유명한 유재석급 MC였기 때문이었다. 제가 당돌하게 말을 하니깐 너무 재밌었는지 저와의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하셨고 그게 빵 터지게 된 거다.(Q) 러시아 사람들의 특명 ‘민경하를 찾아라!’2년 후에 세르게이 스틸라빈으로부터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어요. 해킹당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저를 보고 싶다는 메시지에 너무 감사했고 러시아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분 채널을 보니깐 2년 전 저랑 했던 인터뷰 영상 댓글에 ‘빨리 이 여자를 찾아서 1시간 인터뷰해라’, ‘이 한국 여자 빨리 찾아줘’ 등 댓글이 수두룩했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는 건지 궁금했고 결국 러시아로 가서 그분 쇼에 출연하게 됐다. (Q) 방송에서 소주와 매운 라면 소개로 빵~터졌다러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라면은 ‘도시락’인데 제가 먹어보니깐 하나도 안 맵게 느껴졌다. 진행하시는 분들께 한국의 보드카인 소주와 불닭볶음면을 가져갔다.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직접 끓여드렸다. 라디오 생방송 상황에서 MC께서 면을 드시고 너무 매워 소리를 질렀다. 옆에서 진행하시던 다른 분이 소주를 따서 ‘매우니깐 이거라도 마셔라’라고 했는데 더 난리가 나게 됐다. 청취자들은 MC가 너무 매워하는 게 너무나도 재밌었던 모양이었다.(Q) 유튜브 채널 오픈한 지 1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 누적 조회 수 400만 회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노력한다. 러시아 분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러시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제게 전라도와 경상도 말이 왜 다르냐고 물어보지만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렵다.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해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들 속에서 ‘경하는 우리에게 답을 주는 얘구나’라고 생각하며 신뢰를 쌓아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Q) 어떤 분야의 내용을 다루나우선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한다. 강원도 영월이나 태백 같은 곳을 다니면서 한국의 지방 소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반응도 좋다. 제가 소개한 곳에 많은 러시아 분들이 방문해 너무 뿌듯했다.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의 뷰티에 대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Q) 재밌는 실수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러시아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틀린다. 러시아어로 깔마르는 오징어, 까마르는 모기다. 이 둘을 헷갈려 ‘여름에 깔마르(오징어)가 날아다녀서 잠을 못 잤다’라고 하기도 하고, 무카(파리)와 무하가(밀가루)를 혼동해서 ‘무카(파리)로 빵을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비록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꾸미지 않고 영상을 만드는 모습에 러시아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유튜브 시작 2년 반 동안 수익은 마이너스유튜브를 막 시작했을 때 돈을 벌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독자들께 그저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사비로 선물도 사서 편지도 써 드리고 했다. 2년 6개월 동안은 수익이 마이너스였다. 러시아는 또한 CPM(천회 노출당 비용)이 정말 낮다. 한국의 10분의 1도 못 미치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대신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정부와 시 홍보에 관계된 일을 많이 했다.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될 경우, 그런 행사들의 참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Q) 고퀄리티 영상만이 답은 아니다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데 1시간 반 밖에 안 걸린다. 얼마 전 좋은 장비로 고퀄리티 CF영상을 만들었다. TV에 나와도 아깝지 않을 훌륭한 영상이었는데 최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영상을 본 독자들의 ‘의견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경하가 아니다’, ‘너무 거리감 있게 느껴진다’였고 조금 더 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지금은 독자들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 독자들로부터 찾다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첫 영상이 세로로 찍었다. 6시간 동안 찍었다. 편집하지 않은 6분짜리 영상이었다. 독자들이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는지 편집은 물로 콘텐츠 만드는 걸 처음부터 계속 도와줬다. 지금까지도 영상을 올리면 ‘이 부분이 재밌어’, ‘다음엔 이 부분을 만들어 줄래?’라는 댓글들을 통해 여러 요청들을 하고 있다. 그런 댓글의 내용에 제 아이디어를 덧붙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콘텐츠 고갈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Q) 조회 수가 가장 높았던, ‘러시아인들이 수능을 푼다면’러시아 블로거들한테 이 아이디어를 얘기했을 때 다들 재미없을 거 같다고 말했지만 제가 고집했죠. 재밌을 거 같다고. 러시아 유명한 배우와 그 친구를 처음 만난 날 그냥 제 옆자리에 앉혀 놨고 수능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딱 풀어보니깐 틀린 게 너무 많았다. 80점도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러시아인들 입장에서는 모국어인데도 너무 못 푼다는 생각 때문에 재밌게 느껴졌던 거 같다. 조회 수가 높았던 영상 중 또 하나는, 러시아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한국을 방문해서 저를 러시아식으로 엄청 진하게 메이크업을 했고 그 상태로 홍대를 걸어 다녔다. 당시 거리에서 제 메이크업이 가장 셌을 거다. 제 모습을 본 한국인들의 반응을 영상에 담았는데 러시아 독자들의 반응이 몹시 뜨거웠다.(Q) 러시아에 들어오는 뷰티제품은 ‘경하’를 통해서 나간다?뷰티 관련 기업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온다. 저를 매우 좋아하셨던 한 독자 분께서 제가 러시아에서 행사를 많이 하다 보니깐 법인을 차려주셨다. 30여 명의 직원들도 두고 있다. 의뢰받은 뷰티제품 영상을 만들기 전에 직원들에게 다 써보게 해서 일주일 동안 테스트 기간을 갖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러시아인들에게 재밌고 제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지 함께 고민하고 영상을 만든다. 또한 러시아 유명 연예인들이나 4~5백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들이 저를 많이 챙겨 준다. 자연스럽게 그들을 통한 제품 홍보가 이뤄진다.(Q) 제작에 있어 애로점이 있다면솔직히 제가 한국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어떤 분을 만나도 상관없다. 저보다 한국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찾아가서 여쭤보려고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확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 러시아어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이 제 말을 듣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도 애로점이라 할 수 있다. (Q)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 역할예전에는 사비를 들여서 행사를 열었다. 구독자 수가 5만 명이었을 때 40명 정도가 왔다. 지금은 1천~4만 명의 팬들이 온다. 하지만 그런 행사를 해도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받은 행사는 딱 두세 번 정도다. ‘찾아가는 한국’이란 취지로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행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확신한다. 그런 행사들을 해보고 싶다. 러시아에는 한국 제품과 문화에 대한 뜨거운 요구가 있다.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은 참여자들을 모으는 데 굉장한 영향력이 있고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분들이다. 한국과 러시아 블로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민간외교 역할을 하면 좋을 거 같다. (Q) 성공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요소구독자가 30만 명 될 때까지 일주일에 영상을 세 개씩 올렸다. 정확한 요일, 정확한 시간에 영상을 올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생방송도 자주 한다. 독자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이라면 직접 서로의 얼굴을 보고 얘기할 수 있지만 코로나 19로 만날 수 없는 상황 에선 생방송을 통해 친근함과 신뢰성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코로나19로 11월까지 행사가 다 취소됐다. 러시아어로 유튜브를 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12 개 국가들이 다 따라 들어온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에 구독자들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 정부과 기업들은 러시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카자흐스탄도 구매력이 왕성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나라다. 앞으로 이런 주변 국가들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국을 널리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장민주(인턴), 임승범(인턴)
  •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키우는 ‘타이거 레이크’…노트북 시장 호랑이 될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키우는 ‘타이거 레이크’…노트북 시장 호랑이 될까?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과 1위 자리를 다투는 기업으로 CPU 부분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CPU 시장에서 인텔의 압도적 경쟁력은 지난 몇 년간 성능을 크게 키운 경쟁자에 의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신 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CPU를 들고나온 AMD는 TSMC와 손잡고 인텔보다 더 빨리 7nm 공정 CPU를 내놓으면서 데스크톱, 노트북, 서버 등 모든 시장에서 인텔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인텔의 점유율은 상당히 높고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모든 외형 지표는 양호하지만, 인텔 혼자 독점하던 시장에서 경쟁자의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내부적으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장 인텔은 7nm 공정은 고사하고 10nm 공정 최신 제품도 빠르게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MD는 7nm 공정 기반의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르누아르)를 출시해 경쟁자를 더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도 도전자를 물리칠 새로운 카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바로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로 알려진 차세대 10nm CPU입니다. 타이거 레이크는 2019년에 그 존재가 로드맵에서 확인되었으며 2020년 초 CES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타이거 레이크는 서니 코브(Sunny Cove) 아키텍처를 개량한 윌로우 코브(Willow Cove) 아키텍처 CPU와 10nm++ 기반 최신 미세 공정이 적용되어 전 세대인 아이스 레이크(Ice Lake)보다 두 자릿수 높은 성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여기에 딥 러닝 부스트(Deep Learning Boost) 기능까지 추가되어 x86 모바일 CPU에서도 AI 가속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CPU보다 내장 그래픽입니다. 인텔의 CPU 내장 그래픽 성능은 항상 경쟁자인 AMD의 내장 그래픽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AMD가 라데온 GPU를 개발하고 있어 그래픽 부분에서는 성능이 항상 앞섰던 것입니다. 결국 고민 끝에 인텔은 라데온 개발팀의 핵심 인력인 라자 코두리를 스카우트했습니다. 타이거 레이크에는 그 결과물인 Xe 그래픽 아키텍처가 탑재됩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Xe를 탑재한 타이거 레이크와 최신 라데온 그래픽을 탑재한 라데온 4000 시리즈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타이거 레이크에 탑재된 Xe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컴퓨터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는 타이거 레이크의 벤치마크 결과라고 주장하는 데이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타이거 레이크가 라데온 4800U보다 그래픽 성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 진위 여부는 확인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타이거 레이크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도입입니다. 인텔은 올해 초 타이거 레이크가 초고속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 4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썬더볼트는 USB 4.0과 통합될 예정이고 PCIe 규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PCIe 4.0 지원도 모두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LPDDR5 같은 더 고성능의 모바일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인텔은 타이거 레이크의 출시 일자를 2020년 중반으로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시일 내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CPU가 아니라 노트북 제조사에 제공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라는 명칭으로 올해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이름처럼 인텔이 키운 호랑이가 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삼성·현대차 등 금융사 둔 그룹, 재무 악화땐 개선계획 내야

    삼성·현대차 등 금융사 둔 그룹, 재무 악화땐 개선계획 내야

    금융위, 김상조 주장했던 법률 입법예고 2~3년마다 평가… 허위·미보고땐 과태료 기업들 “계열사 경영도 간섭하나” 우려삼성·현대자동차 등 금융 계열사를 2곳 이상 보유한 복합금융그룹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면 앞으로 그룹 대표회사가 경영개선 계획을 금융당국에 내야 한다. 예컨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생명이 개선을 책임지는 것이다. 대기업 금융회사들을 한 금융그룹으로 보고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금융 계열사 2곳 이상 보유) 중 비(非)지주 그룹을 감독하기 위한 취지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그룹은 교보·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DB 등 6곳(국책은행 제외)이다. 이 그룹들의 금융자산은 약 900조원으로 전체 금융회사의 18%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을 규제할 마땅한 법이 없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KB국민금융·신한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은 ‘금융지주회사법’을 통해 그룹 차원의 감독을 받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3년 부실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계열 증권사를 통해 판 ‘동양 사태’처럼 그룹 내 계열사의 문제가 금융계열사로 퍼져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금융그룹은 대표회사로 선정한 금융사를 중심으로 그룹 위험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그룹 내부통제 관리기구와 위험관리 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또 금융그룹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실제 손실 흡수능력(적격 자본)이 최소 자본기준(필요 자본) 이상 유지되도록 그룹 자본비율을 관리해야 한다. 금융사가 같은 그룹 내 회사와 일정 금액 이상 내부거래(신용 공여·주식 취득)를 하려면 금융사 이사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금융그룹의 위험 현황 관리실태평가를 2∼3년마다 할 방침이다. 평가 결과 금융그룹의 재무 상태 등을 정당한 이유 없이 미보고·허위보고를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임직원이 고의·중과실로 위험관리 정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주의·경고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금융그룹의 자본 적정성 비율과 재무 상태가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자본 확충과 위험자산 축소 등 경영개선계획 제출과 이행 등을 명령할 수 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제정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수 시절부터 줄곧 주창해 온 내용이다. 대기업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문제삼으며 비금융 계열사 경영에도 간섭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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