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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 관객 시대 끝났다고?… ‘범죄도시2’에 반색하는 이유는

    천만 관객 시대 끝났다고?… ‘범죄도시2’에 반색하는 이유는

    극장가에 천만 관객 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을까. 영화 ‘범죄도시2’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기생충’(2019)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천만 관객 시대 부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극장 관객 수가 8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며 영화계에는 사실상 ‘천만 관객 시대는 끝났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진 것이 사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영화 티켓 가격마저 인상되면서 비관론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전의 속도로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엔데믹 시대 첫 천만 영화 탄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150만명)을 가볍게 넘었고, 2주 만에 전편 흥행 기록인 688만명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4일까지 총 8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베테랑’(2015)과 동일한 추이로, ‘암살’(2015)과 ‘기생충’을 잇는 속도다. 1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도 밀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범죄도시2’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인 것은 엔데믹과 맞물려 억눌렸던 영화 관람 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관 내 팝콘 등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지고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 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극장에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1445만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범죄도시2’는 악당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마동석표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잘 버무린 범죄 오락 영화로, 장기간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의 악역 연기와 15세 관람가로 전작에 비해 낮아진 관람 가능 연령대도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천만 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관객 유입이 중요한데, 권선징악이라는 소재에 친근한 ‘한국형 히어로 무비’로 다양한 세대의 관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영화계에서는 ‘범죄도시2’가 천만 영화 비관론을 불식시키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세 편의 천만 영화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로 신작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면서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고 일터를 잃은 영화인들도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라면서 “천만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상징적인 신호이기 때문에 영화계가 너나없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처럼 남의 영화가 잘되기를 바란 적은 처음”이라면서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범죄도시2’가 그 역할을 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흥행이 올여름 개봉 예정인 대작 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범죄도시2’의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오랜 불황을 뚫고 관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소비하는 문화 패턴을 되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극장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경험하는 집단적 정서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향후 국내 영화계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순천농협, 서울에서 ‘순천매실 상생마케팅 후원 행사’

    순천농협, 서울에서 ‘순천매실 상생마케팅 후원 행사’

    순천농협이 매실 수확철을 맞아 순천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순천 매실 홍보 및 소비촉진에 나섰다. 두 기관은 지난 2일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매실 상생후원금 전달식과 매실청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매실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CJ제일제당(1억원)과 매실 산지인 순천시(1000만원), 순천농협(1000만원), 광양시(2000만원), 하동시(1000만원)가 공동으로 상생후원금 1억 5000만원을 조성했다. 후원금은 전국 주요 농협판매장에서 매실 판매촉진을 위한 할인행사에 사용된다. 순천농협은 지난해 매실 취급량이 3600t에 6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생육 초기 일부지역에서 냉해 피해와 꿀벌 개체 수 감소에 따른 수정 불안과 지속되는 가뭄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이번 매실 상생마케팅이 순천 매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매실의 경쟁력과 고품질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 조합장은 “매실과원 전지전정 인력지원, 매실농가 경영비 경감을 위한 매실박스비와 영농자재 지원 등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순천농협 경제 상임이사는 “순천매실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농촌형지점 13곳과 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출하되고 있다”며 “가공용매실 600t을 웅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막걸리 한 잔 앞에 두고 그리워한다오, 떠나간 당신을[연극리뷰]

    막걸리 한 잔 앞에 두고 그리워한다오, 떠나간 당신을[연극리뷰]

    ‘당신은 누굴 기다리나요.’ 연극 ‘돌아온다’는 무대와 객석을 가르는 막이 없다. 관객석에 앉는 순간 경기도 외곽의 허름하지만 특별한 식당으로 초대된다. 소환 방식은 막걸리처럼 투박하지만 정겹다. 식당의 이름은 ‘돌아온다’. 식당을 알고 찾아온 사람이든 모르고 찾아온 사람이든 모두 벽에 걸려 있는 손글씨 액자에 시선이 멈춘다.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 글귀는 일종의 주문이자 부적이다. “마음이 있겠지요. 풀지 못한 마음, 곪고 곪아서 맺힌 마음, 그 마음이 오래 여기 남아 있는 거겠지요”라는 극중 스님의 말처럼 글귀에는 그리운 사람이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식당을 찾은 이들은 기꺼이 양은그릇에 막걸리를 채운다.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교사, 집 나간 필리핀 아내가 돌아오길 바라는 남자, 출가 이후 연락이 끊긴 어머니를 찾는 스님, 기다리는 대상을 숨긴 채 매일 막걸리를 마시는 욕쟁이 할머니, 이미 생을 다하고 구천을 떠돌며 서로의 존재를 찾는 귀신 부부까지. 식당을 찾는 사람은 제각각이지만 그리움에 묶인 존재라는 점에서 모두 같다. 엇갈린 시간은 그리움을 낳는다. 서로가 원했던 시간이 조금 달랐을 뿐인데 운명은 얄궂게도 서로를 갈라놓는다. 그사이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가슴 한구석에 콕 박혀 버리기도 한다. 식당 한편에 그리운 이를 생각하며 남긴 사진들, 10월에 내리는 때 이른 눈발,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막걸리, 청각을 자극하는 풍경 소리, 바람 소리까지 모두 그리움을 배가하는 소재들이다. 작품은 돌아옴으로 끝을 봉합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운명과 인생, 그리고 이룰 수 없는 어떤 근원적 그리움을 담으려 했다”는 선욱현 작가의 말처럼 그리운 대상을 목놓아 불러도 닿을 듯 말 듯 엇갈리고, 얼싸안고 살로 마주해야 할 존재가 뼛가루가 돼 돌아오기도 한다. 심지어 평생을 기다린 존재를 만났지만 곧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만든다. 다만 작품은 보여 줄 뿐이다. 식당에 앉아 막걸리를 앞에 두고 그리움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어떤 이에게는 그리움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2015년 초연 당시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연출상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은 서울 예술의전당 연극 육성 프로그램 ‘창작키움프로젝트’를 만나 업그레이드됐다. 김수로, 박정철, 홍은희, 이아현, 최영준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접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반갑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오는 5일까지.
  • [부고]

    ●박판조씨 별세, 김성수(전 한국지엠 홍보임원)·형수(용인 스프라우트 학원장)씨 모친상, 이명희(하이투자증권 부장)·조은영씨 시모상, 김태완(롯데제과기술팀)·민선(중앙대 교직원)·민석씨 조모상 =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월 2일. (02)2258-5973 ●나수영씨 별세, 유성엽(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유주연·자영·지원씨 모친상 = 31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6월 2일. (063)534-4444 ●박소순씨 별세, 이영재씨 모친상, 이태섭·황호출(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운영국장)·윤학준·박지영씨 장모상 = 31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6월 2일. (063)285-1009 ●고파월산씨 별세, 심경휘·미려·미라·미림씨 모친상, 박근태(전 CJ대한통운 사장)씨 장모상, 김미식씨 시모상 =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월 2일 오후 1시. (02)3010-2000
  • 법원 “CGV, ‘보헤미안 랩소디’ 삽입곡 사용료 내라”

    법원 “CGV, ‘보헤미안 랩소디’ 삽입곡 사용료 내라”

    해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상영한 국내 영화관이 이 영화에 삽입된 밴드 퀸의 노래에 대한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31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은 한음저협이 CJ CGV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CGV는 약 1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CGV가 즉각 항소했지만 1심 판결이 확정된다면 영화관뿐만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플랫폼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한국에서는 2018년 10월 개봉해 약 995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음저협은 국내 영화관들이 영화에 사용된 노래 31곡에 대한 사용료를 내지 않았다며 CGV를 상대로 일종의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영화에는 음악 저작권 가운데 영화 제작에 따른 ‘복제권’과 상영에 따른 ‘공연권’이 적용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는 복제권과 공연권이 제작 단계에서 일괄 처리되고 있지만 영국 등 유럽에서는 분리돼 처리된다고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복제권은 해외 제작사가 해결했지만, 국내 개봉에 따른 공연권은 국내 영화관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한음저협 주장이었다. 반면 CGV는 “한음저협은 퀸 노래와 관련해 사용료 징수 권한이 없고 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로부터 노래 사용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를 허락받았다”고 맞섰다. 그러나 법원은 퀸의 노래를 관리하는 영국 음악저작권 단체와 한음저협 간 체결된 상호관리 계약을 근거로 한음저협의 손을 들어 줬다.
  • 尹 “부산엑스포 반드시 유치”… 11개 기업도 “원팀”

    尹 “부산엑스포 반드시 유치”… 11개 기업도 “원팀”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으로 끌어오는 데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1개 대기업이 정부와 ‘의기투합’했다.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지닌 공략 국가를 정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오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민간 측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이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이 위원사로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최 회장과 기업들을 격려했다. 민관 합동 유치전략회의를 열어 기업들과 유치 전략을 논의한 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엑스포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 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 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경제계는 내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는 다음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의 공식 파트너로, 최 회장은 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겸한다. 기업인들도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총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기업들은 세계 10위 수출 강국을 일궈 온 전 세계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담당 국가를 정하고 교섭 활동을 펴기로 했다. 아직 지지국을 정하지 않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는 사절단을 보내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표심을 공략한다. 기업들의 유통망과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도 각국 홍보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이날 경제계에서는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 강호성 CJ ENM 대표 등이 참석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인 세계박람회는 경제효과가 61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합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투표로 판가름 난다. 부산이 낙점되면 한국은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유치한 7번째 국가가 된다.
  • 부산엑스포 유치에 공들이는 尹...11개 기업도 ‘의기투합’

    부산엑스포 유치에 공들이는 尹...11개 기업도 ‘의기투합’

    오는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으로 끌어오는 데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1개 대기업이 ‘의기투합’했다.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지닌 공략 국가를 정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오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민간 측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이 위원사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최 회장과 참여 기업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민관 합동 유치전략회의를 열어 기업들과 유치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와 하나된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 한번 해보시죠”라고 당부하며 “저도 직접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약속했다.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기업들은 세계 10위 수출 강국을 일궈온 전 세계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각각 담당 국가를 정하고 교섭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직 지지국을 정하지 않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는 사절단을 보내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별 유통망과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도 각국 홍보 지원에 활용한다.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지닌 기업과 경제단체의 참여는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이 갖고 있는 6세대(6G) 통신,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을 활용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여수엑스포 유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유치 지원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 게임 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이날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는 경제효과가 6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합 양상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 투표로 판가름난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 투표로 판가름난다.
  • 5년간 CJ 20조·코오롱 4조원 투자… 현대차는 국내 스타트업에 1000억

    얼마 전 ‘1000조원’을 돌파한 재계의 대규모 투자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CJ그룹은 향후 5년간 20조원을 국내에 집중 투자하고 매년 5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2만 5000명에서 최대 3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사업에 가장 많은 12조원을 투자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K푸드 중심의 식문화 확산 노력도 여기에 포함된다. 물류, 거래 등 플랫폼 사업에는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해 총 7조원이 투입된다. 이 외에도 바닷물에서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등 미래형 신소재 사업에도 1조원을 쏟아붓는다. 앞서 63조원을 투자해 한국을 ‘글로벌 전동화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새로운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250곳을 육성하고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일자리 창출을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지난해부터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꾸준히 해 왔는데,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현대차그룹은 266곳의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일자리 4588개를 만들었다고 했다. 친환경 대나무 칫솔과 비건 인증 치약을 개발한 닥터노아, 농수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반려동물 식품을 만드는 밸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그룹도 이날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5년간 4조원 투자를 공언했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첨단신소재 사업 분야에 총 1조 7000억원,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총 9000억원을 쓴다. 이 밖에도 바이오에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4년으론 부족, 더 일할 기회 달라 [6·1 지방선거 경기 접전지 후보 인터뷰-고양시]

    4년으론 부족, 더 일할 기회 달라 [6·1 지방선거 경기 접전지 후보 인터뷰-고양시]

    “고양시민의 경제적 토대가 되는 촘촘한 교통망과 자족시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합니다.” 재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가 29일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를 나열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의 주요 공약은 이미 제가 틀을 잡아 놓은 것으로 별로 새로운 것이 없다”며 “그렇다 보니 주교~장항 연결도로 개설같이 저의 임기에 이미 완료된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거나 실현이 불가능한 헛공약만 남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도권 제2무역센터 유치 추진, 지역 맞춤형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추진, JDS지구 트램 연결 등을 약속했다. 이어 “창릉신도시,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등 핵심 자족 기반 공간을 기업과 일자리로 채워 가면서 고양시를 인구 130만명의 수도권 최고 경제특별도시로 도약시키는 ‘방향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킨텍스 지원용지 헐값 매각 의혹 고발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 후보는 “경찰의 직접 수사 결과에 따라 업무 담당 공무원들에게 응당한 조치와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요진와이시티 업무빌딩 환수 및 수익금 배분과 관련해서도 “요진이 초과이익을 상당히 거둬 약 8만 5000㎡ 규모의 기부채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해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종 법원 판결을 토대로 환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 및 지원센터 신설 계획도 밝혔다. 경의중앙선이 도시를 양분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신속히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시장은 정치가이면서 행정가여야 한다”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일해 온 4년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송강호·박찬욱 수상에 CJ ENM도 웃었다…6월 차례로 개봉

    송강호·박찬욱 수상에 CJ ENM도 웃었다…6월 차례로 개봉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투자배급사 CJ ENM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CJ ENM은 이번에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남주우연상을 차지한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의 투자배급을 모두 맡았다.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더하면 3년 사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만 세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극장가가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는 가운데 수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CJ ENM이 팬데믹 이전의 성적을 회복할 거란 기대감도 커진다. CJ ENM은 앞서 2019년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이 흥행하면서 영화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63.8% 올랐다.올해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영화 두편은 시장에서도 이미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기준 ‘기생충’이 보유한 한국영화 최다 해외판매 기록(205개국)에 근접한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브로커’는 17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는 이미경 부회장은 3년 전 ‘기생충’에 이어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두 작품의 크레디트에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적극 지원했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트로피를 받고 나서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의 영어 이름),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식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정재의 연출데뷔작 ‘헌트’로 올해 처음 칸영화제에 진출한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도 전망이 밝다. 칸 현지에서 처음 상영된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의 얘기인데, 한국 현대사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 관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현대사 첩보 액션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관심이 크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도 큰 관전 포인트다. CJ ENM은 다음달 8일 ‘브로커’를 먼저 개봉하고, 3주 뒤인 29일 ‘헤어질 결심’을 극장에 건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를 개봉할 7월말 극성수기까지 칸 수상작으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헌트‘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메가박스플러스엠은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가 29일 누적 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50만명의 네 배 안팎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극장가의 관심은 칸영화제 수상작 두편과 ‘쥬라기월드: 도미니언‘(1일 개봉), ‘버즈 라이트이어’(15일), ‘탑건: 매버릭‘(22일) 등 할리우드 대작 사이의 흥행 대결로 쏠리게 됐다. 2019년 ‘기생충’은 칸영화제 폐막 직후 국내 개봉해 누적 관객수 1031만명을 기록했다.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은 국내에서 관객 17만명을 동원했다. ‘브로커’는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배두나·이지은(아이유) 등 톱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 尹 대통령, 박찬욱·송강호에 축전…“한국 영화의 뛰어난 경쟁력 확인”

    尹 대통령, 박찬욱·송강호에 축전…“한국 영화의 뛰어난 경쟁력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에게 각각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29일 윤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박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이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수상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배우 송강호에게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은 ‘밀양’, ‘박쥐’, ‘기생충’ 등 영화를 통해 송 배우님이 쌓아오신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로커’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강호는 무대에 올라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 이어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덧붙였다.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을 받게 됐다. 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드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ENM과 이미경 CJ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했다. 박해일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과 함께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스릴러다.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선의에 관한 이야기”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선의에 관한 이야기”

    “이 영화를 보고 인간에 대해 절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품에 대해 “작은 악을 품은 채 여정을 떠난 사람들이 선을 행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통해 만나게 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점차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버린 엄마 소영(이지은 분), 아기들을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가 아이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았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걸어도 걸어도’, ‘태풍이 지나가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그동안 가족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를 여러 차례 선보였고, 함께 도둑질하며 살아가는 비혈연 관계의 가족을 다룬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반적인 가족, 부모로부터 배제된 채 살아온 사람들 함께 차에 타게 되면서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를 준비하며 일본에 ‘아기 우편함’이 있고,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베이비 박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 그는 “베이비 박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 많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관객분들도 수진처럼 주인공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기존의 가치관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영화는 아이를 둘러싼 주변의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어머니라는 선택지를 선택하지 않았던 수진과 소영이 각자 다른 차를 타고 (사실상) 함께 여행하며 어머니가 되어 갑니다. 각기 다른 입장을 지닌 사람들이 우성이라는 생명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는 점에서 ‘생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쓴 각본을 바탕으로 연출도 맡았으며 한국 제작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했다. 한국 제작진과 작업을 함께 한 그는 “노동 환경이 철저히 지켜지는 등 일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제작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스태프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이었다”면서 “영화가 재미없으면 전부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비극적으로만 흐르지는 않는다. 고레에다 감독은 “주제가 심각할수록 디테일의 묘사는 경쾌하게 해 인간이 가진 비애와 웃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송강호라는 배우가 그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영화에서 아기 매매상인 상현과 동수는 인신매매를 저지르는 중범죄자지만, 악역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범죄자를 미화했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실의 가혹함을 표현하면서도 인간이 가진 가능성이나 어떤 종류의 선의를 표현하려 했습니다. 그 선이 반드시 법적으로 바른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모순을 영화에 녹이고 싶었어요. 24시간 내내 악하거나 선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평소 저의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 ‘IPO 빙하기’ 언제까지?… 대어급 실종에 하반기도 ‘적신호’

    ‘IPO 빙하기’ 언제까지?… 대어급 실종에 하반기도 ‘적신호’

    국내 IPO(기업공개)시장 ‘빙하기’가 길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모두 6곳이 상장을 포기한데다, 상반기 중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공모총액 조단위의 대어급 예비상장사도 전무한 상태다. 당초 이번달을 기점으로 대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되리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기대주’였던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등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올해 하반기까지도 IPO 가뭄이 이어지리라는 관측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대어 실종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연내 상장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아시스마켓, CJ올리브영, SSG닷컴 등은 예비심사도 청구하지 않은 상태다. 증시가 위축되면서 예비상장사와 투자자들 사이의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눈높이의 차이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IPO 열풍을 목격한 예비상장사들이 수조원대 몸값을 기대했다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가치가 3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견됐던 보안전문기업 SK쉴더스의 경우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 1000~3만 8800원이었으나,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기관이 2만원대에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경쟁률 200대 1로 흥행 실패의 쓴맛을 봤다. 결국 SK쉴더스는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면서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다른 SK그룹 계열사 원스토어도 지난 9~10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공모가격인 3만 4300~4만 1700원보다 낮은 2만 5000원대의 금액을 써내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원스토어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보다 낮은 2만 5000~2만 8000원으로 내려잡아 청약을 강행할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적정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역시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곳들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쏘카, 컬리 등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까닭이다. 쏘카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이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접수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향후 일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쏘카의 기업가치를 2조~3조원대로 추정하고 있지만 최근 장외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 26일 기준 장외시장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시가총액 1조 5000원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컬리도 ‘몸값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업가치 4조~7조원대로 평가받고 있지만, 적자가 계속되면서 일각에서는 4조원도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컬리의 경우 창업주 김슬아 대표의 지분이 지난해 말 기준 5.75%에 그쳐 경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 카페야? 회사야?… 바다 보며 ‘워케이션’중입니다

    카페야? 회사야?… 바다 보며 ‘워케이션’중입니다

    제주·동해 등서 업무·휴가 동시에 라인플러스, 7월부터 해외 원격도 티몬·야놀자 제3의 근무지 다변화 CJ, 제주 한달살기 200만원 체류비 직원 퇴사 막고 지역 활성화 효과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직원 전지원(29)씨는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동해로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회사에서 통째로 빌려준 호텔에서 묵으며 바다 풍광이 펼쳐진 카페에서 일하는 ‘호사’를 누렸다.전씨는 “일과 시간엔 업무에 열중하고 일이 끝나면 숙소에서 가까운 해변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다”며 “동해에서 유명한 도째비길, 황금박쥐동굴 등도 둘러보며 일에도 휴가에도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등을 중심으로 워케이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무 형태의 한 대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 근무 제도를 말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메신저 플랫폼 기업 라인플러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직원들을 해외에서도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허용한다. 회사는 직원들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원하는 곳에서 원격 근무를 할 때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하이브리드 워크 2.0’ 제도를 다음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라인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직원들이 제주, 양양 등 자택이 아닌 원하는 장소에서 한 달 이상 일할 수 있게 하는 혼합형 근무인 ‘하이브리드 워크 1.0’을 시행하고 있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1년간 원격 근무를 경험하고 조직장들에게 설문한 결과,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 측면에서 사무실 근무와 차이가 없다는 걸 발견했다”며 “이에 근무가 가능한 해외 지역을 곧 직원들에게 안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최근 온라인 쇼핑몰 티몬도 7월부터 전면적인 ‘리모트 워크’ 전환을 앞두고 워케이션 실험에 나섰다. 전체 직원이 850여명인 티몬은 올여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로 본사를 옮기는데 여기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00여명이다. 추가로 100~150여석의 성수·잠실·을지로 거점 오피스 등 공유 오피스를 활용한다. 나머지 600여명의 직원은 “어디서 일하든지 상관없다”는 파격적 기조 아래 일하게 된 것이다. 이에 티몬은 이달부터 6월 말까지 50명의 직원들을 매주 제주, 남해, 부산 등 세 곳에 머물며 일할 수 있게 하는 워케이션을 시범 운영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4박 5일간의 숙박비와 왕복 교통비 등을 대주는데 가족과 동행해 주말까지 붙여 휴가를 즐기고 오는 직원들도 많다”고 했다. 야놀자도 지난해 11월 평창에서 처음 워케이션을 시도한 데 이어 이달에도 직원 120명을 동해와 여수로 보내고 있다. 직원들이 묵을 호텔뿐 아니라 일할 수 있게 인근 카페도 대관해 집이나 거점 오피스가 아닌 제3의 장소로 근무지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CJ ENM 직원들은 일하면서 ‘제주 한 달 살기’를 한다. 매달 직원 10명에게 체류비 200만원을 주며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제주 월정리 거점 오피스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니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기업들은 젊은 직원들의 퇴사를 막고 인재 유입을 늘리는 장치로도 워케이션을 눈여겨보고 있다. 워케이션 사업을 진행해 온 관광 벤처 스트리밍하우스의 신동훈 대표는 “2년 전만 해도 기업들이 ‘출장으로만 활용하면 어떠냐’는 식의 뜨악해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경험해 보고 원격 근무 연장을 원하는 직원들도 많아지며 포스트 코로나 근무 형태의 하나로 워케이션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비수기·평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며 각 지방자치단체의 ‘러브콜’이 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일만 하고 오는 게 아니라 관광 콘텐츠도 즐기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선순환이 되고 있다”며 “지자체와 협력하며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제75회 칸영화제와 동시에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칸 필름마켓에서도 ‘K-무비’ 열풍이 거셌다. 칸영화제가 3년만에 정상화되면서 칸 마켓도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한국 영화가 있었다. 영화제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  자리한 칸 마켓에 부스를 차린 국내 영화 업체는 CJ ENM,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화인컷, 스튜디오보난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K무비엔터테인먼트 등 모두 8곳. 23일과 24일 이 곳에는 한국 영화 판권의 계약을 확정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코로나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해외에서 K-콘텐츠의 완성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고 이것이 판권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헌트’의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이정세 메가박스 영화사업본부장은 “칸에서 전례 없이 영화제 초반부터 후반까지 5편의 한국 영화를 고르게 분포한 것만 봐도 K-콘텐츠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낸 한국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제작 역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상영된 ‘헌트’는 ‘기생충’ 배급했던 프랑스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특히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장르물에 강한 ‘K-무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세계적으로 ‘K-좀비’를 유행시킨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후 장르물을 찾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많았다. NEW의 부스에는 영화 뿐만 아니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들이 수시로 들러 홍보 영상을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에서 배급하는 ‘마녀2’는 아시아 판권은 이미 판매 완료됐고 미국 유럽 등과 계약을 진행중이다. NEW의 자회사인 콘텐츠판다 이정하 본부장은 “2016년부터 ‘부산행’과 ‘악녀’, ‘아가씨’ 등 한국 영화가 장르에 강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었는데, ‘기생충’이 황금종려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고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칸 마켓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주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올해 경쟁 부문에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등 두편을 진출시킨 CJ ENM의 부스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헤어질 결심’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됐다. CJ ENM 관계자는 “종전 한국 영화 최다 기록인 ‘기생충’의 205개국 판매에 근접한 역대급 성과”라면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높아진 ‘K-무비’ 위상에 따른 시너지가 더해지며 해외 세일즈를 진행한 영화 가운데 최고 수준 금액으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브로커’ 역시 ’기생충‘을 배급했던 북미의 네온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권역 등 전 세계 171개국에 판매됐다. 이 가운데 일본은 다음달 24일, 프랑스는 오는 12월로 개봉을 확정을 한 상태다. CJ 부스에서 만난 영국의 영화 투자 배급사 스와이프 필름의 프랭크 매니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 관심이 있어서 부스를 찾았다”면서 “‘K-무비’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적은 제작비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한국 영화는 1단계 ‘올드보이’. 2단계 ‘기생충’을 통해 도약했고 ‘오징어 게임’ 등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올해는 한국 영화에 대한 판권 구매 외에도 공동 제작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이정하 본부장은 “예전에는 단순 배급 관련 미팅이 많았다면 올해는 다양한 국가의 제작사와 배급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투자 또는 공동 제작을 하고 싶다는 제의가 많았다”면서 “서구권에서도 통할 수 있는 IP를 찾는 배급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콘텐츠판다 부스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의 영화 투자 배급사 호라이즌의 모하마드 샤히르 술라이만은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좀비물의 인기가 높아서 비슷한 스타일의 장르물을 구입하기 위해 왔다”면서 “판권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공동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 있는 한국 영화의 경우 전 세계에서 권역별로 한 회사만 선정하기 때문에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여러 작품의 판권 구매를 위해 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국내 영화계 관계자는 “이처럼 판권 경쟁이 치열한 데는 2019년 칸 필름마켓에서 ‘기생충’을 구입했던 배급사들이 예상 외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라면서 “높은 완성도에 기대 수익까지 더해져 K-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외든 제주든..“어디서 일해도 상관없다” 포스트코로나 근무 실험 ‘워케이션’ 뜬다

    해외든 제주든..“어디서 일해도 상관없다” 포스트코로나 근무 실험 ‘워케이션’ 뜬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직원 전지원(29)씨는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동해로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회사에서 통째로 빌려준 호텔에서 묵으며 통창으로 바다 풍광이 펼쳐진 카페에서 일하는 ‘호사’를 누렸다. 전씨는 “일과 시간엔 업무에 열중하고 일이 끝나면 숙소에서 바다가 가까워 해변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다”며 “동해에서 유명한 도째비길, 황금박쥐동굴 등도 둘러보며 일에도 휴가에도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등을 중심으로 워케이션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근무 형태의 한 대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 근무 제도를 말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신저 플랫폼 기업 라인플러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직원들을 해외에서도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허용한다. 회사는 직원들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원하는 곳에서 원격 근무를 할 때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하이브리드 워크 2.0’ 제도를 다음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라인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직원들이 제주, 양양 등 자택이 아닌 원하는 장소에서 한 달 이상 일할 수 있게 하는 혼합형 근무 제도인 ‘하이브리드 워크 1.0’을 시행하고 있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1년간 원격 근무를 경험하고 조직장들에게 설문한 결과,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 측면에서 사무실 근무와 차이가 없다는 걸 발견했다”며 “이에 국내뿐 아니라 시차, 비자 문제 등을 고려해 근무가 가능한 해외 지역을 곧 직원들에게 안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최근 온라인 쇼핑몰 티몬도 7월부터 전면적인 ‘리모트 워크’ 전환을 앞두고 워케이션 실험에 나섰다. 전체 직원이 850여명인 티몬은 올 여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로 본사를 옮기는데 여기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00여명 정도다. 추가로 100~150여석의 성수·잠실·을지로 거점 오피스 등 공유 오피스를 활용한다. 나머지 600여명의 직원은 “어디서 일하든지 상관없다”는 파격적 기조 아래 일하게 된 것이다. 이에 티몬은 이달부터 6월 말까지 50명의 직원들을 매주 제주, 남해, 부산 세 곳에 머물며 일할 수 있게 하는 워케이션을 시범 운영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4박 5일간의 숙박비와 왕복 교통비 등을 대주는데 가족과 동행해 주말까지 붙여 휴가를 즐기고 오는 직원들도 많다”고 했다. 야놀자도 지난해 11월 평창에서 처음 워케이션을 시도한 데 이어 이달에도 직원 120명을 동해와 여수로 보내고 있다. 직원들이 묵을 호텔뿐 아니라 일할 수 있게 인근 카페도 대관해 집이나 거점 오피스 아닌 제3의 장소로 근무지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루 세끼 식사와 사무용품도 제공한다. 1차 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번엔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CJ ENM 직원들은 일하면서 ‘제주 한달 살기’를 한다. 매달 직원 10명에게 체류비 200만원을 주며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제주 월정리 거점 오피스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니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기업들은 젊은 직원들의 퇴사를 막고 인재 유입을 늘리는 장치로도 워케이션을 눈여겨보고 있다. 워케이션 사업을 진행해온 관광 벤처 스트리밍하우스의 신동훈 대표는 “2년 전만 해도 기업들이 워케이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출장으로만 활용하면 어떠냐’는 식의 뜨악해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경험해보고 원격 근무 연장을 원하는 직원들도 많아지며 포스트코로나 근무 형태의 하나로 워케이션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비수기·평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러브콜’이 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일만 하고 오는 게 아니라 지자체가 제공하는 관광 콘텐츠도 즐기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선순환이 되고 있다”며 “회사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 지자체와 협력하며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유퀴즈’ 김민석·박근형 PD, JTBC로 함께 이적

    ‘유퀴즈’ 김민석·박근형 PD, JTBC로 함께 이적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연출했던 김민석·박근형 PD가 JTBC로 이적했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민석·박근형 PD는 최근 JTBC 이적을 확정했다. 출근 일정·JTBC에서 맡을 프로그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민석·박근형 PD의 이적은 지난달 ‘유퀴즈’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해 논란이 일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프로그램을 론칭해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제작진 이적 문제가 미묘한 시점에 알려져 윤 당선인 출연 과정서 내부 갈등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CJ ENM 측은 두 사람의 이적 논의는 윤 당선인 출연 논란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진행되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CJ ENM은 김민석·박근형 PD 뒤를 이어 ‘유퀴즈’ 메인 연출을 맡을 후임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민석 PD는 KBS에서 ‘1박 2일’, ‘해피투게더’ 등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이후 2018년 CJ ENM으로 이적해 ‘유퀴즈’를 론칭했다. 박근형 PD는 2016년 CJ ENM에 입사했다. 이후 ‘유퀴즈’를 공동 연출했다.
  • 김용걸 “발레축제 출연료 10년째 그대로”

    김용걸 “발레축제 출연료 10년째 그대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개런티는 50만원에 불과합니다.” 다음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참여하는 김용걸 안무가가 발레축제의 예산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역시 문제에 대해 통감했다. 그는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것을 빌미로 무용수들에게 열정페이를 감내하라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예산은 발레축제의 고질적 문제다. 올해 정부 지원 3억 6000만원에 예술의전당이 3억 6000만원을 보태고 대관료를 전액 면제했지만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극적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올해 무대는 크게 늘었다. 5개 초청 작품과 1개의 협력 작품, 6개의 공모 작품, 2개의 야외 공연 등 모두 15개 무대를 준비했다. 먼저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이 공동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6월 23~24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참가작이었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9~10일, CJ토월극장)은 예술의전당이 다시 제작해 돌아온다. 전막 발레를 고대하는 팬들을 위해 유니버설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11~12일)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강효형 안무의 ‘허난설헌-수월경화’(28~29일)를 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청소년 발레 갈라, 시티 발레 갈라가 각각 25일과 26일 야외 공연으로 진행된다.
  • ‘헤어질 결심’…순간 8분의 갈채, 순간 두근두근 칸

    ‘헤어질 결심’…순간 8분의 갈채, 순간 두근두근 칸

    ‘깐느박’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헤어질 결심’이 23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상영)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날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 스크린에 걸린 ‘헤어질 결심’은 “미묘하고 우아하며 고전적인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는 박 감독의 말처럼 ‘박찬욱표 로맨스물’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 줬다. 전작들에 견줘 폭력성과 선정성은 덜하지만 그의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여운이 길었다. 상영 직후 8분간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수사물에 고전 멜로를 덧입힌 영화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산 정상에서 추락사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조사하던 중 지나치게 담담한 미망인 서래(탕웨이)를 용의선상에 두면서 시작된다. 망원경으로 노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서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해준의 의심은 어느새 관심으로 바뀐다. 서래 역시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해준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만 두 사람은 쉽게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간다. 하지만 해준은 서래가 알리바이를 꾸며 냈다는 사실에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영화 전반부는 산, 후반부는 바다를 배경으로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기된 사랑을 그린다. 고급스러운 미장센과 은은하게 퍼지는 정훈희의 노래 ‘안개’가 고전 영화 같은 로맨스극을 완성한다. 박 감독은 “제 이전 작품에 비하면 심심할 수도 있지만 고전적이고 우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두 주인공은 자기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자신의 영화를 소개했다. ‘순한 맛’의 로맨스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로맨스와 코미디가 중심에 있는 영화를 해 왔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또 하나의 ‘로코’를 만들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말랑말랑하고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드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환점을 돈 칸영화제는 ‘헤어질 결심’을 시작으로 경쟁 부문 수상 가능성이 높은 거장들의 작품 상영이 잇따를 예정이라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헤어질 결심’ 상영 2~3시간 전부터 뤼미에르 대극장 주변에는 티켓을 구한다는 팻말을 든 영화 팬들이 몰려들었고, 2000석 규모의 극장은 빈자리 없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배우 겸 감독 이정재도 눈에 띄었다. ‘헤어질 결심’이 공개된 직후 ‘올해 칸에서 가장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문제작’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내용이 다소 난해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화 관계자들은 대개 ‘황금종려상 3전 4기’에 나선 박 감독의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보였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아가씨’(2016)로는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칸에 필요한 고급스러운 멜로 영화인 데다 박 감독이 대중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최소 감독상 이상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모로코에서 온 한 영화 관계자는 “이야기의 밀도가 높아 각본상은 충분히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외신의 호평도 잇따랐다. 영국 가디언은 ‘서스펜스의 전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비교하며 별 5개 만점을 줬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박 감독이 절정에 오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중 전날까지 10편이 공개된 가운데 ‘스크린 데일리’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에 평점 2.8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 ‘헤어질 결심’은 24일 ‘스크린 데일리’에 실린 리뷰에서 별 5개 만점에 4개를 받아 25일 공개되는 최종 평점에서도 높은 점수가 기대된다. 3년 만에 정상화된 칸영화제는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를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극장 안팎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객석 간 거리두기 없이 촘촘하게 좌석을 배치했다.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데 페스티벌은 걷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넘쳐났다. 인근 크루아제트 거리 술집과 식당에는 밤늦도록 손님들이 몰려 영화제의 밤을 즐겼다. 칸 마켓에서 만난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국제영화제 신호탄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썰렁했던 지난해와 달리 전 세계 영화인의 교류의 장으로서 과거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재고품의 가치 높여 15년 이웃사랑 실천한 CJ

    재고품의 가치 높여 15년 이웃사랑 실천한 CJ

    CJ온스타일이 15년 넘게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물품 기부 후원 금액이 올해 200억원을 넘겼다고 24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친환경 생태계 조성과 이웃 사랑 실천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물품 기부 후원을 지속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매월 시행하는 정기 물품 기부를 통해 이웃 사랑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공익단체, 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미혼모,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 취약계층에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가전, 의류 등을 꾸준히 기부해 오고 있다. 공익문화 창출형 사회적기업인 아름다운 가게, 장애기능특화복지관인 까리따스 방배종합사회복지관과는 1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정기 물품 기부는 친환경 경영 강화의 목적으로도 시행되고 있다. 사용하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반품과 재고 물품을 필요한 이웃에게 순환시키면 폐기물량이 감소되기 때문이다.CJ온스타일은 지난해에는 마스크 8억원어치를 포함해 총 15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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