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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과장 승진 △기록정보담당관 김홍동◇서기관 승진△문화재교류과 김동영 ■ 메트로신문사 △편집국 부국장 徐泳都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본원 팀장 (기관장 직속) △홍보팀장 權純傑△전략기획〃 李達源(경영관리본부)△혁신감사팀장 朴永鎭△경영지원〃 李侑相△안전교육〃 南基敏△정보관리〃 盧庚男(기술안전본부)△안전관리팀장 嚴龍基△사고조사〃 李昊哲△기술사업〃 姜信千△기술지원〃 曺官培△기술연구〃 許允燮◇지원장△부산지원장 柳炳鎬△대구〃 黃秀哲△천안〃 직무대리 李鐘寬 ■ 한국화장품 ◇영입△부사장 조상균 ■ 교보생명 (지원단장)△성동 黃美榮△서울중앙 權哲熙△강북 曺榮煥△의정부 禹鼎植△노원 崔仁平△구리 盧在五△서울 姜鐘奎△서대문 金仁顯△용산 朴弘淳△구로 李在煥△일산 曺大奎△서서울 金永大△영등포 金京石△강서 李明宰△송파 車聖勳△분당 權鉉燮△성남 尹國哲△강원 梁日石△강남 李相奎△부평 尹鍾禹△계양 鄭鍾鎬△안양 吳世權△인천 金鍾旭△안산 白寅浩△수원 李賢雨△평촌 金庾千△부천 金洸佑△동래 柳煥旭△경남 朴載明△창원 鄭大昌△진주 趙容奎△둔산 朴貴正△평택 安秉甲△충주 閔鶴根△달서 李敏浩△경북 姜奉昊△구미 朴載東△울산 金龍國△수성 李榮宰△포항 金晟漢△광주서부 朴勝賢△전북서부 李銀遠△광주동부 白在俸△전남동부 朴永鎭 △전남서부 李相坤△제주 金洪用△전북동부 李東鎬△전북남부 林東桂 ■ CJ그룹 ◇상무 승진 (CJ㈜)△신선CMG장 金台竣△홍보실장 申東輝△제약 영업·마케팅담당 姜俊模△인사팀장 鄭泰泳△인천1공장장 朴康俊△기획담당 金政鎬 (CJ푸드시스템)△경영지원실장 趙成春 (CJ CGV)△경영지원본부장 金江龍△운영1팀장 朴正勳 (CJ미디어)△경영전략실장 尹錫岩△영업본부장 方孝先△방송〃 沈遠弼 (CJ홈쇼핑)△정보전략담당 申賢植△재무1팀장 朴埈亨△전략지원〃 李漢國 (CJ GLS)△경영전략실장 金範俊 ◇업무위촉 변경 (CJ㈜)△당분유BU장 徐在烈△당분사업담당 朴成祚△당분유 마케팅담당 李太榮△인도네시아 바이오사업담당 겸 파수루안 공장장 徐克洙△김포공장장 宋錫元△인도네시아 사료사업담당 崔鍾先△중국 〃 盧正鎬△동남아BU장 金震炫△글로벌전략팀장 金正鎭△전략구매실장 鄭濬吉△식품연구소장 李康杓△식품연구소 전문임원 尹熙南△신선TF팀장 高圭錫 (CJ홈쇼핑)△패션·뷰티 사업부장 金一天△고객물류담당 겸 텔레닉스 대표이사 李鐘珍 (CJ GLS)△T&P본부장 車東虎 (CJ개발)△리조트사업 담당 金永煥
  • [한일女골프] 배경은 “얄미운 제주 눈바람”

    “제주도 눈바람이 미워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2라운드 티오프를 앞둔 4일 오전 제주도 핀크스골프장(파72·6355야드). 밤새 내린 비가 어느새 눈으로 바뀌었다. 초속 10m에 가까운 강풍까지 불어닥쳐 주최측은 경기 진행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기가 지연될수록 더 깊은 고민에 빠진 건 13명의 ‘코리아 드림팀’ 가운데 내년 미국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배경은(20·CJ)이었다. LPGA 2부리그 상금랭킹 3위 자격으로 내년 풀시드권을 확보한 배경은이 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데이토나비치에서 시작되는 오리엔테이션에 정시에 도착하기 위해선 예정대로 이날 오후 7시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다.LPGA 공문에 따르면 지각에 따른 벌금은 시간당 500달러부터. 이틀 모두 불참할 경우엔 시드권 박탈까지 각오해야 한다. 오전 11시쯤 경기 취소가 발표되면서 안도의 숨을 내쉰 것도 잠깐. 이번엔 강풍으로 인해 제주~서울간 전 비행편이 결항됐다. 발만 동동 구르는 배경은을 뒤로 하고 소속사인 CJ 관계자와 삼촌 배지문씨는 제주공항으로 달려가 이튿날 뉴욕으로 떠나는 다른 항공편의 좌석을 겨우 구한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소 늦더라도 ‘불참 사태’는 막은 셈이었다. 한편 4연패를 벼르던 한국은 전날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에서 일본과 동률(승점12·5승2무5패)을 이룬 뒤 이날 2라운드가 취소됨에 따라 공동우승에 그쳤다. 최우수선수(MVP)를 뽑지 않아 100만엔이 줄어든 총상금 6050만엔 가운데 양팀 13명이 225만엔씩 나눠가졌고,1승씩을 올린 10명은 우수선수상 명목으로 각 20만엔씩을 추가로 챙겼다.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광명 돔경륜장의 애칭은 ‘스피돔’이다.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다.12월말 완공 예정인 이 경륜장에서는 진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까. 중앙광장, 자전거광장, 어린이 놀이터, 인라인 광장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광장은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스릴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경륜장 외곽을 빙 둘러싼 자전거도로(2.5㎞)를 따라 시원스럽게 바람을 가를 수 있을 듯하다. 돔 경륜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자전거 헬멧 형상이다. 사방이 유리벽으로 치장돼 매우 화려해 보인다.3만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카페, 어린이방,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세분화했다. 우주선 모양의 홍보관, 음악공연이 펼쳐질 이벤트홀,CJ가 위탁운영할 스낵코너도 있다. 돔구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400원을 내야 하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입장료만큼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백미’는 피스타(경주로)와 관중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VIP룸.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기며 베팅을 할 수 있다. 월 이용료(미정)를 내는 회원만 출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작은 거인’ 장정 “내가 日 킬러”

    ‘작은 거인’ 장정(25)이 ‘일본 킬러’로 거듭난다. 지난 다섯 차례의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2연패 뒤 내리 3연승을 올리며 ‘이제 여자 그린에 일본은 없다.’는 명제를 확고히 한 한국이 3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6355야드)에서 ‘4연승’ 사냥에 나선다.13명의 선수가 지난달 29일부터 저마다 ‘일본 타도’를 부르짖으며 샷을 가다듬고 있지만 장정의 스윙은 남다르다.153㎝의 작은 키지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한 저력을 앞세워 ‘선봉’을 자처했다. 한국이 3연승을 일궈낸 데는 선수들의 팀워크가 가장 큰 무기였다. 그러나 지난 기록을 놓고 보면 공과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 가운데 장정의 기여도는 단연 최상급이다. 싱글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플레이 등 1대1 맞대결로 치러진 지난 5개 대회 종합 승점에선 김미현(28·KTF) 박세리(28·CJ)와 함께 최다인 12점. 그러나 승률로 따지면 장정이 가장 높다. 통산 전적은 5승2무1패.8명의 일본 선수와 겨룬 가운데 2003년 대회 2라운드에서 야마구치 히로코(30)에게 무릎을 꿇은 게 유일한 패배다. 사실 장정은 홀매치플레이라면 발을 벗고 나서는 ‘싸움닭’이다.“승부를 즐기는 성격상의 이유도 있지만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좋다.”는 게 스스로 밝힌 이유다. 올해 경기 방식이 1,2라운드 모두 홀매치플레이에서 스트로크플레이로 바뀌었지만 장정은 “특별히 두려운 일본 선수는 없다.”면서 “경기 방식에 상관없이 이틀간의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일본 킬러’의 면모를 또 한번 곧추세우겠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 상금 랭킹 5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다섯번째 출전한 장정은 오는 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해외부문) 수상자로도 일찌감치 확정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금 그곳은] 서대문 푸드마켓

    [지금 그곳은] 서대문 푸드마켓

    지난달 30일 서대문구 냉천동 ‘서대문 정(情)담은 푸드마켓’.30여평의 매장에 쌀·라면·햄·통조림·김치 등이 진열돼 있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슈퍼마켓과 다름없지만, 물품에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푸드마켓’은 개인이나 기업에서 기탁받은 음식을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푸드마켓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당장 먹을 것이 필요한 실직자·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푸드뱅크’에서 비롯됐다. 푸드뱅크는 음식을 일일이 배달해 주기 때문에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음식을 선택할 수 없었다. 푸드뱅크와 달리 푸드마켓은 이용자가 찾아와서 원하는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서대문 푸드마켓에는 하루 평균 30∼40명이 와서 물품을 가져간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인 회원 500명이 한 달에 한번씩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개설된 도봉구 창동 ‘서울푸드마켓’과 양천구 신정동 ‘해누리푸드마켓’에는 하루에 각각 50여명,300여명이 다녀간다. 서대문 푸드마켓은 음식뿐만 아니라 낡은 옷·가위·비누 등 40가지 물품을 갖춰 놓았다.1인당 한 달에 5가지 물품을 가져갈 수 있으며, 물품들은 1인당 1만원 안팎이 되게끔 나눠져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쌀과 라면이다. 쌀은 2㎏, 라면은 4개까지 가져갈 수 있다. 쌈장과 고추장 가운데 어느 것을 가져갈지 고민하는 김모(68·여)씨는 “갖고 갈 수 있는 음식이 제한돼 있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공짜로 음식을 주는 게 어디냐.”면서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살기 때문에 여기서 가져가는 음식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대문 푸드마켓에서는 직원 2명이 물건을 가져오면 자원봉사자 25명이 물품 포장·진열·안내를 맡는다. 자원봉사자 채은순(54)씨는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풍요로워지게 된다.”라고 뿌듯해했다. 푸드뱅크의 관건은 기탁 물품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다. 서대문구에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2900가구인데도 회원 수를 500명으로 제한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물품은 푸드마켓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식품업체 등을 방문해 얻어진 것이다. 서대문 푸드마켓은 개소식을 앞두고 1000곳에 음식 기탁을 요청해 130곳에서 참여 의사를 받아냈다. 쌀은 봉원사에서, 김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라면은 홍제동교회에서, 즉석식품은 CJ에서 보내왔다. 서대문구 사회복지과 김승억 과장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기탁을 받는 만큼 돌잔치·회갑연·결혼피로연 등을 할 때 미리 푸드마켓에 연락을 하면 남는 음식을 가져가겠다.”면서 “기탁물품이 많아져서 크리스마스에는 회원들에게 돼지고기 한 근씩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2)392-1377.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아침을 먹자] 맛깔스런 찌개에 밤샘피로도 훌훌

    [아침을 먹자] 맛깔스런 찌개에 밤샘피로도 훌훌

    “매캐한 연기를 뿜으며 물에 젖은 장화를 신고 돌아오는 소방대원들에게 색다른 아침밥을 챙겨주고 싶습니다.” 서울신문과 ㈜CJ가 진행하는 ‘아침을 먹자’ 건강캠페인에 서울 성동소방서의 맏언니 이원주(43) 화재조사팀장이 사연을 보내왔다. 23년동안 여성소방관으로 일해온 이 팀장은 “동료들과 아침도시락을 맛있게 먹으며 밤새워 피로를 추억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소방공무원 270명이 이 소방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2교대 근무라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24시간 일하고 다음날 퇴근하는 형태. 하루 세끼를 함께 먹고, 몸을 부비며 잠자다 보니 미운정 고운정이 많이 든 가족같다고 이 팀장은 소개했다. 1일 겨울철 별미인 백설 ‘다담 바지락 순두부찌개용’으로 만든 아침도시락이 성동소방서에 도착했다.‘햇반’과 더불어 김장독 시스템으로 발효, 독에서 갓 꺼낸듯한 숙성김치 ‘햇김치’, 간편반찬 ‘햇찬’ 소고기 장조림, 무말랭이가 밑반찬으로 배달됐다. 순두부찌개와 밥은 따끈따끈했다. 새벽 현장에 출동하느라 오전 7시 30분 아침식사를 놓친 대원이 구내식당에 둘러앉았다. “찌개가 맵지 않으면서도 맛깔스럽다.” “반찬이 깔끔하다.” “역시 햇반이 맛있네.” 다홍색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은 도시락 선물을 어린아이처럼 반겼다. 추운 날씨라 찌개가 더욱 반가웠던 모양이다. 그러나 “고생하는 동료가 많은데 우리만 맛있게 먹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동대문 신발상가에서 큰 화재가 나 많은 대원들이 지원을 나간 상태였다. 겨울은 화재가 많은 계절이라 자연스레 불조심 얘기가 오갔다. “가족 건강을 챙기느라 주부들이 사골을 많이 끓이잖아요. 그러다 불나는 경우가 많아요. 불에 올려놓고 잠깐 물건 사러 가거나 옆집에 놀러가거든요. 그리고 까맣게 사골을 잊어버리죠.”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대부분 집주인이 요리하다 집을 비운 경우가 많단다. 전기요·전기히터 등을 미리 점검하라고도 조언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소방관들은 ‘골목길 불법 주·정차’를 꼽았다. 교통 혼잡 탓에 빨리 출동하고도 화재 진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단다. “이웃이나 친척이 재해·재난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소방 차량에게 길을 양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힘찬 다짐도 잊지 않았다.“24시간 잠들지 않은 파수꾼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리 “내년엔 쎄리”

    “내년엔 꼭 한·일전 무대로 돌아오겠습니다.”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개막을 사흘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귀국, 제주도에 집결한 30일 박세리(28·CJ)는 거꾸로 미국 시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끝없는 부진 속에서 헤매다 ‘메디칼 익스텐션’으로 시즌을 접은 채 지난 10월7일 입국했을 때처럼 ‘쓸쓸히’ 인천공항을 떠났다. 귀국 당시 “쉬기 위해 처음으로 아예 골프백을 두고 왔다.”고 말할 만큼 그의 부상은 심각했다. 왼쪽 손가락뼈에 실금이 가고 인대가 늘어나 그립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상황. 그러나 시즌 중단 결정까지 내릴 만큼 속을 썩이던 부상이 완쾌되자 주저없이 짐을 쌌다.예년에 견줘 두 달 먼저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한때 한국여자골프의 상징이자, 한·일전의 여왕이었던 그가 대회 개막 사흘을 앞두고 한국을 떠난 건 의외였다. 박세리 역시 한·일전 불참에 대한 섭섭함은 감추지 못했다. 사실 2연패 뒤 3연승의 한·일전 성적은 박세리가 일궈낸 것이나 다름없었다.2회대회(2001년) 이후 4년 연속 단골로 출전, 역대 참가 선수 가운데 김미현(28·KTF) 장정(25) 등과 함께 가장 많은 승점(12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엔트리에 끼지 못한 것은 물론, 주최측 초청에서도 제외됐다. 박세리는 “나갈 처지도 입장도 아니지만 처음으로 한·일전에 빠지게 돼 무척 아쉽고, 지금 겪고 있는 부진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내년 이맘때 분명히 나아진 모습으로 한·일전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박세리가 동생 애리(24)씨와 총총히 출국장으로 들어서던 그 시각, 제주도 훈련캠프에서는 주장 강수연(29·삼성전자)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첫 작전회의를 갖고 있었다. 한편 박세리는 내년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을 포함, 두 차례의 하와이 대회는 건너뛴 뒤 3월 12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을 재기전 무대로 잡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세리는 “하와이는 그동안에도 성적을 내지 못했던 곳이라 재기의 샷을 치기엔 좀 껄끄럽다. 다른 선수들에 견줘 두 배 이상의 훈련 시간을 갖게 됐으니 무너진 모든 것을 바로 잡기 위해 힘쓰겠다.”면서 “첫 한 달간은 그립 등 기본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연말 특수”… 사활건 판촉전

    ‘아듀 2005년’ 기업들이 송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12월 중 판매가 연중 월 최대치를 기록한다는 ‘연말 특수’를 노리고 판촉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소비 심리가 조금씩 풀리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다음달 1일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갖는 것을 비롯해 백화점들이 속속 그랜드세일에 돌입할 예정이다. 택배회사들도 연말에 택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자동차업계, 특소세 환원 등 연말 특수 노려 현대·기아차,GM대우차 등 자동차 업체들은 연말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12월이 특소세 인하 혜택을 마지막으로 누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과, 연말에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정부가 2004년 3월 단행한 자동차 특소세 인하조치가 다음달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내년 1월부터는 특소세가 환원돼 2000㏄ 이하 차량은 4%에서 5%로,2000㏄ 초과는 8%에서 10%로 인상된다.이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 뉴체어맨 CM600S 마제스티S는 차량 가격이 6310만원에서 6459만원으로 149만원이나 인상된다. 뉴렉스턴 RX6 IL 노블레스도 4700만원에서 4811만원으로 111만원 오른다. 다른 업체의 차량 가격들도 연말을 넘기면 20만∼200만원 인상된다. 더욱이 자동차업체들은 연말을 기점으로 자동차의 연식이 바뀌고 그동안 누적된 재고를 정리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무이자 판매에 추가로 5∼10%의 파격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백화점업체 앞다툰 세일 경쟁 백화점들은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일제히 송년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이웃돕기 바자’를 열고 서울 본점, 잠실점 등에서 여성 캐주얼 브랜드 겨울 신상품을 정상가보다 60∼70% 싸게 주는 ‘엔젤 상품전’을 개최한다. 이와함께 지역별로 스키의류, 부츠, 코트, 장갑 등을 30∼60% 싼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에서 2∼8일 ‘대표 디자이너 20인 대전’을 열어 제품 가격을 40∼50% 깎아주고, 각종 패션쇼 출품 의상 등을 경매로 판매한다. 수도권 5개점에서는 9∼11일 ‘겨울 남성의류 대전’을 열고 정장, 코트를 20만원대에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수도권 4개 매장에서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 로가디스를 30% 할인 판매하고 리바이스 30%, 나이키, 아디다스를 10∼30% 세일한다. 애경백화점도 12일까지 ‘유명화장품 사은축제’‘유명가구 박람회’‘명품모피 특별 기획전’ 등을 진행한다. 그랜드백화점도 일산점에서 ‘김민지 단독 초대전’을 열고 롱코트를 29만 3000원, 벨벳조이스커트를 9만 3000원에 판매한다.‘인기 아동복 파격전’에서는 스키바지를 1만 9000원, 오리털 점퍼를 3만원에 선보인다. 이에 따라 CJ GLS, 현대택배 등 택배업체들은 다음달 인터넷 쇼핑몰의 연말연시 마케팅으로 택배 수요량이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 지침을 내려놓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女골프 드림팀 “일본은 없다”

    女골프 드림팀 “일본은 없다”

    “올해도 일본은 없다.” 한국과 일본의 여자골프가 새달 3∼4일 이틀간 제주도 핀크스골프장(파72·6355야드)에서 격돌한다. 올해로 여섯번째 맞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두 나라를 대표하는 각 13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조국과 자신의 명예를 걸고 벌이는 ’별들의 전쟁’이다. 첫날 양팀 2명의 선수가 12개조로 나뉘어 싱글매치플레이(투섬)로 맞대결하고, 이틀째에는 6개조 양팀 각 2명씩의 선수가 더블매치플레이(포섬·홀당 같은 팀의 낮은 타수를 스코어로 적용)로 매홀마다 승부를 낸다. 홀당 투섬과 포섬의 점수는 각각 승자 2점과 4점이고 무승부일 경우 1점과 2점, 패자는 0점이다. 각 라운드 양팀의 점수를 합산, 최종일 집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동점일 경우엔 양팀 1명이 18번홀 연장전을 벌인다. 1,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컵을 빼앗긴 한국은 그러나 3∼5회 대회까지 3연승,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에도 “여자 그린에 일본은 없다.”는 명제를 확인할 참이다. 주장은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늦깎이 첫 승’을 올린 ‘맏언니’ 강수연(29·삼성전자)이 맡았다. 총사령탑은 일본을 꿰뚫고 있는 구옥희(49·L&G). 2004년을 빼곤 첫 대회(1999년)부터 올해까지 전 경기에 참가하게 된 강수연은 “한국팀의 4연승을 위해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전 어느 해보다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승부는 한국의 ‘패기’와 일본의 ‘관록’에서 갈릴 전망. 한국은 30대 이상의 선수가 없는 데다 배경은(20·CJ) 송보배(19·슈페리어) 박희영(18·이수건설) 등 ‘젊은 피’를 수혈해 평균 연령 24.08세에 불과하다. 이에 견줘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29)가 이끄는 일본팀은 29.23세. 한국팀은 지난 21일 강수연을 선두로 26일까지 모두 입국을 완료한 뒤 29일 제주에 모여 연습라운드를 통한 팀워크 다지기에 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손경식 CJ회장 상의회장 피선

    손경식 CJ회장이 29일 18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전국 지방상공회의소 대표들이 참석하는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손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로써 이달 초 박용성 전 회장의 사퇴로 회장이 공석이었던 대한상의는 손 회장 체제로 재출범하게 됐으며 손 회장은 박 전회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2월 말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그러나 손 회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에 재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친기업정서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업들의 윤리경영체제를 지원하고 시장경제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양그룹-창업주 故 이양구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양그룹-창업주 故 이양구회장家

    동양은 국내 재벌가(家)에서 최초로 사위가 승계한 그룹이다. 동양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1945년 북에서 혈혈단신으로 월남한데다 이관희(76)여사 사이에 딸만 둘을 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창업주의 차녀인 화경(49)씨가 일찍이 경영에 참여해 현재 오리온 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동양의 ‘경영 대권’은 맏사위인 현재현(56) 동양 회장과 둘째 사위인 담철곤(50) 오리온 회장에게 돌아갔다. 가족 구성원이 단출한 만큼 이 창업주가(家)의 혼맥도는 정·관·재계에 든든하게 뿌리를 내린 국내 여느 재벌가와 달리 단순하다. 또 이 창업주가 딸들의 통혼을 통해 사돈가(家)의 후광을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유업을 이어갈 사위들의 ‘사람 됨됨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도 혼맥의 단순함을 더했다. 특히 오리온 담 회장의 집안이 화교 출신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설탕왕·시멘트왕’ 이양구 창업주 동양 창업주인 서남(瑞南) 이양구 회장은 1916년 함경남도 함주군의 작은 농가에서 부친 이교흠(작고)씨와 모친 김성자(작고)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이 25세의 젊은 나이로 병사하면서 서남의 어린 시절은 힘겨운 생활로 점철됐다.15세의 늦은 나이에 보통학교 졸업장을 받은 서남은 상급학교 진학 대신 ‘함흥물산’이라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식료품 도매상에 취직했다. 서남은 훗날 이곳에서 ‘정직과 신용’이라는 상도를 배웠다고 밝혔다. 8년간 악착같이 돈을 모은 서남은 1938년 식품도매상인 ‘대양공사’를 시작으로 6·25전까지 수차례의 회사를 세우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그때마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여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고향에 수십만평의 토지와 1억원에 가까운 거금도 삼팔선과 전쟁으로 잃었다. 그러나 그는 부산에서 설탕도매업을 기반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전시의 특수 경기와 생필품 부족이 거꾸로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서남은 부산과 마산, 대구 등에서 이른바 ‘설탕왕’으로 불렸다. 서남은 당시 국내 유일하게 설탕을 생산했던 고 이병철 삼성 회장,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와 가까운 사이였다. 서남은 1955년 삼성 이 창업주와 풍국제과의 배동환씨 3인의 공동 출자로 동양제당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풍국제과의 경영에도 참여해 오늘날 오리온(옛 동양제과)의 기틀을 다졌다. 또 동양제당이 국내 최고의 역사를 지닌 삼척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서남은 자연스럽게 시멘트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서남은 1957년 삼척시멘트를 동양시멘트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한 뒤, 노후시설 교체와 증산을 통해 한때 시멘트 왕국을 건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 경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신규 업체의 대거 진입으로 시멘트가 남아돌았고, 정부의 금융 긴축정책으로 동양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서남이 훗날 ‘운명의 날’이라고 밝혔던 1971년 9월10일 법원에 회사보전신청을 제출해 세인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채에도 불구하고 동양은 살아났다. 정부의 사채동결조치가 사실상 동양의 구명줄이었으며, 평상시 쌓아온 정직과 신용도 큰 도움이 됐다. ●운명적인 만남 서남과 이관희 여사의 인연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6·25가 이들을 만나게 하고, 또 헤어지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거제도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게 했다. 6·25 발발로 3년 5개월만에 공군 소속으로 귀향한 서남은 모친의 부탁에 이관희씨와 약혼했다. 그의 나이 34세였다. 관희씨는 당시 함흥의 명문인 영생고녀(永生高女)를 나와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군의 전쟁 개입으로 두 사람은 결혼식도 못올리고 생이별을 하게 됐다. 부산으로 내려온 서남은 가족 소식을 알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뒤늦게 피란선을 타고 월남해 거제도에 머물던 관희씨와 극적으로 만났다. 이 여사는 현재 서남재단 이사장으로 남편의 유업을 기리고 있다. 서남과 이 여사는 슬하에 장녀 혜경(53)씨와 차녀 화경씨 등 2녀를 뒀다. 이화여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혜경씨는 평소 집안끼리 잘 알고 지내던 고 김옥길 이화여대 총장의 중매로 1976년 현재현 회장과 결혼했다. 현 회장은 당시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중이었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학 3학년 때 1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혜경씨는 현재 전공을 살려 동양매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 회장의 집안은 전형적인 선비 가문이다. 고려대 초대 총장을 지내고 ‘유학계의 마지막 거두’로 알려진 고 현상윤 총장이 그의 조부이며, 이화여대 의대 교수를 역임한 고 현인섭씨가 그의 부친이다. 그는 고 현 교수의 3남2녀 가운데 셋째다. 첫째는 고려대 대학원장인 현재천(61)씨이며, 둘째는 현재민(59) KAIST 교수, 장녀는 현재희(51) 세종대 교수, 차녀는 현재란(49) 의사로 현재 이화의원 원장이다. 현 회장과 이 고문은 ‘정담(28·여)-승담(25·남)-경담(23)-행담(18)’ 등 1남3녀를 두고 있다.2세 모두 미국 스탠퍼드대를 다녀 현 회장과 동문이다. 첫째인 정담씨는 스탠퍼드대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복수로 전공한 뒤 지금은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장남 승담씨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차녀 경담씨는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행담씨는 스탠퍼드대 교양학부 1학년에 재학중이다. 서남의 둘째 딸 화경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1980년 뜨거운 열애끝에 담철곤 회장과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담 회장의 선친은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으며, 타이완 국적으로는 한의원 경영이 쉽지 않아 일찍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화경씨와 담 회장은 슬하에 경선(20)씨와 서원(16·남) 1남1녀를 뒀다. 경선씨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서원군은 국내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서남가(家)의 혼맥은 이처럼 단순하지만 그나마 현 회장 집안을 통해 정·재계에 인연이 이어진다. 현 회장의 조부인 현상윤 전 총장은 6∼8대 국회의원이었던 김봉환 전 국회법사위 위원장과 사돈지간이다. 김 전 법사위원장은 손경식 CJ 회장과 사돈으로 연결된다. ●잉꼬 부부 이 고문과 현 회장은 중매로 만났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애틋하고 각별하다. 결혼 이후 경영수업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에 홀로 유학한 현 회장은 이 고문에게 자주 편지를 보냈고, 편지 첫 머리에 늘 ‘사랑하는 당신’이라고 적었다. 담 회장과 이 사장은 서로가 첫 사랑이다. 대구에서 서울로 유학온 담 회장은 중학교 3학년 때 이 사장을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났다. 이 때부터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은 10년 이상 연애했다. 담 회장이 미국 조지워싱턴대로 유학간 4년이 유일하게 떨어진 시간이었다. 이 때도 두 사람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수백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비싼 국제전화를 하는 탓에 꾸중도 많이 들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친구에서 연인, 다시 부부로 인연이 이어지기까지 두 사람은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오랜 만남을 지속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막상 결혼때는 집안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담 회장과 이 사장은 국내 재계에서 보기 드문 ‘부부 CEO(최고경영자)’다. 담 회장은 현재 이 사장이 총괄경영을 맡고 있는 오리온의 엔터테인먼트사업 아이디어를 추진한 주역이다. 이 사장은 “나는 다소 감성적인 반면 담 회장은 실용적이어서 상호 보완이 된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이제는 이 세상에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시에 더없이 훌륭한 사업 파트너”라고 곧잘 언급한다. ●혹독한 경영 수업 서남은 사위들을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더 철저하게, 더 강하게 경영 수업을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내 딸, 내 사위라고 해서 특혜는 없다.”는 것이 서남의 ‘후계자론’이다. 현 회장은 75년 부산지검 검사로 입문한 뒤 결혼과 함께 경영자로 변신했다. 그는 77년 동양시멘트 이사로 재계의 첫 발을 내디뎠고, 초고속 승진을 통해 동양의 후계자로 대내외에 알려졌다. 그러나 후계자의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 창업주는 타계하는 날까지 두 사위와 작은 딸에게 이론과 실전으로 혹독한 경영자 수업을 시켰다. 현 회장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금융을 전공한 이후, 이 창업주로부터 직접 경영수업을 받았다. 낮에는 현장을 같이 누비며 실전과도 같은 수업을 받았고, 밤에는 새벽까지 수십년동안 쌓아온 이 창업주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 창업주의 경영수업은 이틀 정도 잠을 안재우는 일이 허다할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이화경 사장은 동양제과(현 오리온)에서 인턴사원으로 일을 시작했으며, 담철곤 회장도 유학을 마친 후 동양시멘트 구매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 창업주는 ‘경영자가 되려면 기본부터 충실해야 한다.’며 두 사람 모두 구매부로 발령냈다. 이후 이 사장은 영업부를 제외한 각 부서를 돌며 업무를 익혔다. 특히 마케팅담당 시절엔 획기적이고 신선한 광고로 광고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초코파이의 ‘정(情) 시리즈’ 광고다. 그는 입사 26년만에 오리온그룹의 외식과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담당하는 CEO에 올랐다. 이 사장은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코리아가 발표한 한국의 여성부호 50인 가운데 8위(1652억원)에 올랐다. 담 회장도 81년부터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구매부장과 사업, 관리, 영업 상무 등을 거치며 89년 동양제과 CEO에 올랐다. ●동양·오리온의 분가 이 창업주가 1989년 타계한 이후 동양의 경영권은 가족간 협의를 통해 맏사위인 현 회장이 승계했고, 둘째 사위인 담 회장은 동양제과를 맡았다. 현 회장과 담 회장은 13년간 각각 시멘트·금융, 제과·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영역에서 독자 경영을 해왔다. 이 때문에 사위간에 기업 분할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여기에 동양제과가 영상미디어 분야에 투자와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30대 기업집단으로 제한을 많이 받아 계열분리가 빨라졌다. 동양제과는 2001년 9월1일 동양에서 분가했다. 동양그룹 32개 계열사 가운데 제과와 엔터테인먼트 계열의 16개사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그러나 동양과 오리온(옛 동양제과)은 여전히 그룹 CI(기업이미지)를 함께 사용할 정도로 뿌리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현 회장은 “동양과 오리온의 분가는 미래 지향적인 경영을 위해서이며, 한 뿌리에서 나온 두 그룹이 한국경제의 거목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지를 펼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계열분리 이후 동양은 금융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증권·종금·투신업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사로 거듭났으며, 동양생명은 6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동양은 현재 제조업 6개사, 금융 7개사로 총자산은 15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 30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그룹은 케이블 방송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해 계열사를 26개사로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 1조 5300억원을 올렸다. 특히 미디어플렉스의 극장사업체인 메가박스는 전국에 117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최고의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영화투자 배급사인 쇼박스는 ‘말아톤’과 ‘웰컴투 동막골’,‘가문의 위기’ 등을 잇달아 흥행시켜 설립 3년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베니건스를 중심으로 한 외식사업과 편의점 사업체인 바이더웨이 등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오리온의 대표 CEO 노영인(59) 동양시멘트 사장은 30여년을 시멘트업계에 종사한 산증인이다.98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외환위기 한파를 수출로 돌파했다. 그동안 시멘트 수출은 채산성이 안 맞고, 선진국의 품질검사가 까다로워 시늉만 내왔다. 그러나 노 사장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밀어붙여 99년에는 창사이래 최대 물량인 171만t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했다. 덕분에 579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기나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노 사장은 동양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동양메이저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박중진(54) 동양종합금융증권 부회장은 금융업계에선 신사로 통한다. 친근한 말투가 트레이드 마크. 그는 조지워싱턴대 MBA 출신으로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갖고 있다.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동양증권과 동양생명, 동양종금을 거치며 10년이상 실전 금융을 익혔다. 윤여헌(57) 동양생명 사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건설부와 재무부를 거쳐 95년 동양에 합류했다. 윤 사장은 겉치레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내실형’ 스타일이다. 철저한 손익 위주의 경영을 선호한다. 오리온그룹을 이끄는 전문 경영인으로는 김상우(48) 오리온 대표이사를 꼽을 수 있다. 김 대표는 1987년 오리온(옛 동양제과)에 입사한 이후 줄곧 마케팅 분야를 맡았다. 농심이 장악한 국내 스낵시장에 포카칩과 스윙칩 등을 출시해 오리온의 돌풍을 일으켰다. 오일호(53) 스포츠토토 사장은 1987년 오리온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해 오리온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004년엔 스포츠토토 사령탑을 맡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초기 난관을 극복했다. 특히 가라앉은 ‘토토´를 최근 ‘토토 붐´으로 확산시킨 것은 그의 공이 컸다는 평이다. golders@seoul.co.kr ■ 창업주 두딸 이혜경·화경씨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자매.’ 이혜경(53) 동양매직 고문은 국내 ‘재벌가(家)의 딸’들이 그러하듯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공(이화여대 미대)을 살려 동양매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가정에 더 충실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장녀로서 모친인 이관희(서남재단 이사장) 여사를 도와 부친의 뜻을 기리는 서남재단의 이사로서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이다. 반면 이화경(49) 오리온 사장은 1975년 동양제과(현 오리온)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밑바닥을 두루 거친 뒤 26년만에 오리온 사장에 올랐다. 약력에서 알 수 있듯 이 사장은 그동안 ‘경영자의 길’을 걸어왔다. 언니와는 다르게 ‘바깥 일’을 더 중시한다. 이 때문에 자매를 잘 아는 지인들은 보통 언니를 ‘살림꾼’으로, 동생을 ‘여장부’로 부른다. 이 고문은 소박하면서 다정다감하다. 살림을 손수 챙기며, 요리 실력이 수준급이다. 미술 감각을 살려 실내 장식과 정원 등은 손수 꾸민다. 또 혼자서 곧잘 동대문 시장에 나가 살림 도구나 가족 옷을 산다. 자녀 교육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1남3녀를 모두 미국의 명문 대학인 스탠퍼드대에 진학시킨 것은 이 고문의 노력과 관심 덕분이다. 이 고문은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때 사회활동을 극도로 자제했으며, 수년간 미국에 머물며 자녀 뒷바라지를 했다. 현 회장도 틈틈이 아이들의 영어와 수학을 직접 가르쳤다. 막내딸 행담씨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 고문은 건강 관리를 위해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이 사장은 경영인, 아내, 엄마의 ‘1인3역’을 소화하느라 늘 시간에 쫓긴다. 그렇다고 어느 하나 소홀한 법이 없다. 자녀(1남1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업무 외의 약속은 잡지 않는다. 경영인으로서 이 사장은 어떨까. 호탕하고 도전정신이 강해 부친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간 현대경영이 2003년 8월 100대 기업 비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세대 여비서들이 모시고 싶은 CEO’에 뽑히기도 했다. 그만큼 업무상의 유연함과 직원 배려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인턴사원으로 출발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쳐 누구보다 현장 분위기와 실무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오리온의 외식 및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직원들은 이 사장을 열정적인 CEO로 평가한다. 이 사장이 전담하는 계열사는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 외식 사업부문인 롸이즈온 등 3개사. 일주일을 나눠 각각의 회사에 출근한다. 이 사장은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직원들과 직접 회의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며, 영화사업을 담당하는 CEO로서 때로는 서울 삼성동의 메가박스에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기도 한다. 이 사장은 “내가 재밌고, 감동을 받아야 관객들에게 권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golders@seoul.co.kr ■ 두 CEO 경영스타일 비교 ‘외유내강 VS 실용주의’ 사위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다 보니 현재현(56) 동양 회장과 담철곤(50) 오리온 회장은 곧잘 비교의 대상이 된다. 재계 안팎에선 현 회장을 선 굵은 외유내강형으로, 담 회장을 철저한 실용주의형으로 분류한다. 기업의 성장세로는 담 회장의 오리온이 빠르다.1989년 매출액 1360억원에 불과했던 동양제과(현 오리온)를 지난해 1조 5300억원으로 10배 이상 키운 것은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한 담 회장의 공이 크다. 현 회장은 오리온이 분가한 이후 그룹 구조조정에 매진했다. 금융계열사를 통합, 매각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이 덕분에 10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진입했다. 상대적으로 그룹의 외적 성장은 더디었지만 속은 눈에 띄게 알차졌다. 현 회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과시하며, 재계의 ‘스타 CEO’로 떠올랐다.CEO 서밋 의장으로서 각국 CEO(최고경영자)들과 토론 및 기자회견을 깔끔하게 소화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처럼 남들이 멍석을 깔아주지 않는 한 자신의 진면목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외유내강형 CEO로 불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현 회장은 화를 내지 않는다. 늘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그룹 총수가 화를 내서 임직원들의 기를 꺾으면 차후 일 진행이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대신 원칙에 따라 결정된 내용은 남들이 주저해도 과감하게 추진한다. 현 회장이 경영자로서 평가받은 첫 사업은 1984년 일국증권(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인수다. 당시만 해도 증권사는 대형사고와 부실경영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터라 임직원들의 증권사 인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 그렇지만 현 회장은 자본금 20억원에 지점이 덜렁 하나뿐인 일국증권을 불과 5년만에 10대 증권사로 키워냈다. 이를 계기로 동양은 30년간 지속된 시멘트와 제과 사업에서 탈피해 금융업 중심으로 업종 다변화를 일궈냈다. 현 회장의 취미는 바둑. 중학교 시절 바둑을 배워 고등학교 때는 적수가 없을 정도였고, 대학 때는 교내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했다. 장수영 9단에 2점으로 버티는 아마 고수다. 현 회장의 고교·대학 동기들은 그를 ‘티없는 친구’로 기억한다.“품성이 맑고 깨끗하며 원만할 뿐 아니라 일처리까지 깔끔하다.”는 것이다. 담철곤 회장은 실용주의자이자 ‘일벌레’라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도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골프를 치지 않는다. 대신 스키 등 다이내믹한 스포츠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냉혹한 스타일도 아니다. 직원들은 잔정이 많은 CEO라고 얘기한다. 한 임원의 설명이다.“부장 시절에 기획안을 제출했다가 담 회장으로부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회장으로부터 휴대전화가 왔습니다.‘다시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다’는 내용이었죠. 직원의 기를 꺾지 않으려는 회장의 배려였지요.” 담 회장은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90년대 초반에는 20대 중심의 신규 사업팀을 구성한 뒤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여러 분야의 사업에 진출해 쓴맛을 많이 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훗날 오리온의 케이블 TV사업과 극장·외식사업 등으로 진출해 현재의 그룹 규모를 갖추는데 일조했다. 담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잘 엮는다. 국내 제과사들이 90년대 안방시장에 안주하며 저성장의 어려움을 겪을 당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오리온의 고성장을 주도했다.2003년엔 남들이 모두 망했다고 평한 체육복표 사업체 스포츠토토를 인수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꿔 놓고 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유통업체들 “상장러시 가세”

    유통업체들 “상장러시 가세”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을 비롯한 우리홈쇼핑·G마켓 등 유통업체의 기업공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내년 1·4분기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 18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뉴욕과 런던, 일본 등 해외시장 상장을 위해 일본 노무라증권,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순자산 3조원과 지난해 매출 7조 6279억원 등을 감안할 때 8조원 상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라이벌인 신세계의 시가총액 7조 5000억원을 다소 웃돌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수요예측, 공모가 산정, 청약, 납입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상장 신청을 하기까지는 최소한 1∼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할인점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등을 보유하고 있어 비즈니스 모델상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롯데쇼핑의 공모가가 주당 3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홈쇼핑도 내년 하반기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GS홈쇼핑이나 CJ홈쇼핑을 감안할 때 주당 3만원으로 1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300억원을 확보해 차세대 성장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홈쇼핑은 “홈쇼핑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공모자금을 쌍방향 TV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T-커머스, 휴대전화로 하는 M-커머스 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자본금 400억원 규모인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총 매출액이 4740억원이다. 올 초 미국계 벤처캐피털회사인 오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G마켓도 기업공개설이 나돌고 있다.G마켓 관계자는 “아직은 노 코멘트”라고 말하면서도 기업공개 방침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유통업계의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며 “G마켓 등은 정확한 자산가치 산정을 통해 인수·합병의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대문 ‘푸드마켓’ 설립

    서울시는 서대문구 냉천동에 ‘서대문 정담은 푸드마켓’을 설립,25일부터 운영한다. 푸드마켓은 생산·유통·판매 과정에서 남는 식품이나 물품을 기탁받아 저소득층에 무료로 나눠주는 사업으로, 현재 서울시내에 도봉구 창동과 양천구 신정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 정담은 푸드마켓’에는 세브란스병원, 해찬들,CJ, 봉원사, 홍제동교회, 서대문구 상공회의소, 연희동 SK주유소 등이 물품을 기탁했다. 서대문 정담은 푸드마켓은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500명을 우선 회원으로 등록시켰으며, 단계적으로 모든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 [아침을 먹자] 직장에서 아침밥 더 맛있어요

    [아침을 먹자] 직장에서 아침밥 더 맛있어요

    “우리님은 지난해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한데도 오전 7시에 구로구청 현장민원실 문을 엽니다. 새벽잠을 설치는 그에게 아침도시락을 선물해 주세요.” 결혼 15년차 주부 김애경(45)씨는 서울 구청 공무원인 남편 박효순(46) 주임을 위해 서울신문과 CJ㈜가 펼치는 ‘아침을 먹자’건강캠페인에 사연을 보내왔다. 남편 박씨는 지하철 7호선 온수역에 자리한 구로구청 현장 민원실에서 일한다. 바쁜 직장인들이 출·퇴근 길에 민원서류를 뗄 수 있도록 돕는 것. 책도 빌려주고, 인터넷이나 팩스, 복사도 무료로 사용토록 서비스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7시∼오후 8시. 공익근무요원인 정성진(23)씨와 함께 일하지만, 하루에 400∼500여명이 찾아 늘 분주하다. 2002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박씨는 지난해 13시간 동안 척추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 건강이 항상 걱정이다.“아침밥을 먹어야 약도 거르지 않는데, 새벽에는 입맛이 없다고 우유만 먹고 가네요.”24일 백설 햄스빌 베이컨으로 만든 아침도시락이 민원실에 도착했다.“아내에게 복권이라도 사라고 해야겠어요. 평생 뭔가에 당첨되긴 처음이거든요.”박씨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침을 굶었다는 공익요원 정씨와 마주 앉아 푸짐한 도시락을 열었다. 숙직실에서 3∼4시간 잠자고 오전 5시부터 일하던 지하철 직원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줬다. 베이컨 배추덮밥과 베이컨 말이는 따끈따끈했다.“아침에 어떻게 고기를 먹지 싶었는데, 깔끔하고 맛깔스럽다.”고 평했다. 김치가 조금 부족한 게 아쉽단다. “여보, 아침밥 먹고 힘낼 게. 고마워.”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특송·물류시장 경쟁 격화

    특송·물류시장 경쟁 격화

    국제특송과 물류분야의 세계적 업체들이 앞다퉈 한국시장에 몰려오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북미와 유럽지역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신시장인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공략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들은 독일 DHL, 미국 Fedex, 네덜란드 TNT, 미국 UPS 등으로 한국 우정사업본부 등 ‘토종’ 물류업체들과 사활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는 최대 물류시장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을 아·태지역 특송·물류시장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아·태지역의 특송시장은 220억유로(약 30조 8000억원),3자 물류시장은 200억유로(약 28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한국 시장점유율은 DHL이 31.1%를 차지하는 등 이미 전체 시장의 70%에 이르고 있다. 해외 특송 ‘빅4’는 2000년 초부터 100% 출자 혹은 합작투자 형태로 토종 업체들과 맞대결을 펼치기 시작해 대부분의 한국시장을 잠식한 셈이다. 이 업체들은 한국을 장기적으로 동북아의 ‘물류 허브’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한국 자체 시장의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와 첨단 장비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한국 물류 시장의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 시장은 최근 수년간 연 30%의 고속 성장을 해왔으며 올해는 1조 5000억원대를 넘어서는 황금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2007년쯤에는 규모가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물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토종 업체들 반격 개시 다국적 기업들에게 5년 만에 특송시장을 내준 한국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국내 특송시장 31.2%를 차지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고품질의 서비스로 실지(失地)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만국우편연합(UPU)이 주관하는 ‘2004년 EMS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최고의 영예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국의 우체국 국제배달 서비스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입증된 만큼 다국적 특송업체들과의 경쟁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CJ GLS,㈜한진,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 국내 물류업체들은 3자물류 분야에서 다국적 업체들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 법인이나 지사들을 잇따라 개설하는 등 아시아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3자 물류는 생산자와 판매자간의 물류를 대행해주는 전통적 방식뿐만 아니라 운송수단과 통관서비스, 창고관리를 하는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CJ GLS 이동수 과장은 “국내 물류업체들은 자체 수송 비행기와 전세계적인 물류망 등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특송 분야에서 다국적업체에 뒤지지만 3자 물류 분야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하나의 유럽’ 다시 시작하다

    한동안 주춤했던 유럽연합(EU)의 통합 작업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EU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법인세 과세 표준안이 작성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EU 공통 형법 제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때맞춰 앙겔라 메르켈 신임 독일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브뤼셀을 방문, 유럽 헌법 비준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EU, 법인세 과세 표준 마련 EU 집행위는 EU 소속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법인세 기준을 마련,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라즐로 코바치 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임기가 끝나는 2009년까지 EU의 기업 관련 세금 체계 전반에 대한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인세 과세 표준 작성은 이 과정의 일부이며,EU 25개국 가운데 20개국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유럽 국가들은 새로 EU에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이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낮은 법인세율을 유지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해 왔다. 프랑스와 스페인·이탈리아 등의 법인세율은 30%가 넘는 반면 슬로바키아는 19%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EU에 법인세율의 하한선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법인세 과세 표준이 마련되면 이같은 갈등이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유럽국가들의 법인세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바치 위원은 “현재 법인세는 기업들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EU 집행위는 처음으로 EU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형법 제정을 제안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국경을 뛰어넘는 유럽 차원의 범죄에 대해 구성 요건, 형량 등을 EU가 정하고 유럽사법재판소(ECJ)에서 재판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우선 적용 대상 범죄는 유로화 위조, 신용카드·수표 사기, 돈 세탁, 인신매매, 컴퓨터 해킹 및 바이러스 유포, 민간분야의 부정부패, 해양 오염 등 7개 항목이다. 지적재산권 침해, 인종 차별, 장기매매, 공공분야 부정부패 등의 범죄는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EU 공통 형법 제정이 이뤄지려면 유럽 의회 및 EU 국가들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신문은 “형법이 만들어지면 개별 국가들의 권한이 EU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유럽헌법 비준 재개해야” |파리 함혜리특파원|앙겔라 메르켈 독일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날을 해외 순방으로 보내는 공격적인 외교 행보를 선보였다.23일 이웃 프랑스를 찾은 데 이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갔고, 24일에는 런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다음달 열리는 EU정상회담을 화두로 대화를 나눴다. 대외 일성(一聲)도 시원시원했다. 메르켈 총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EU 집행위 및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나는 도중 기자들에게 짬을 내 “유럽은 헌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헌법조약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럽 헌법에 대한 이같은 의지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새 연정 정책합의문의 EU헌법 비준 부활 계획에도 잘 나타나 있다. 메르켈 정부가 순번제 EU의장국을 맡는 2007년 상반기에 헌법 비준의 부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이 발언은 더 주목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좀 더 생각을 가다듬기 위해 중단할 수는 있지만 EU헌법을 발효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이번 방문은 독일의 새 정부가 유럽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다짐했다.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야토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앞으로도 계속 이라크 영토 안에서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는 데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더 개선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의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나토 26개 회원국들이 이라크전에 서로 이견을 갖고 있지만 이제 공통의 정치적인 목표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lotus@seoul.co.kr
  • [아침을 먹자] 세번째 도시락 바지락 순두부찌개

    [아침을 먹자] 세번째 도시락 바지락 순두부찌개

    서울신문과 CJ㈜가 펼치는 ‘아침을 먹자’ 건강캠페인이 준비한 세번째 아침도시락은 겨울철 별미인 따끈한 바지락 순두부찌개다. 첫번째 두부도시락을 만든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노다씨 부부가 백설 ‘다담 바지락 순두부찌개용’으로 만든다. 발에 밟힐 때마다 ‘바지락 바지락’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조개 바지락에는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의 영양식으로 권할 만하다. 저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고, 자주 먹으면 혈색이 돌아온다. 피부도 매끈하고 고와진다고.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고 간장 기능을 활발하게 도와 지방간으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효란다. 바지락 순두부찌개 조리는 간편하다. 우선 다담 바지락 순두부찌개 양념장 1봉(140g)과 물 1500cc(맥주컵 4분의 3컵)를 뚝배기에 넣고 잘 저어준다. 양념장이 끓으면 가늘게 채 썬 대파를 넣고 순두부 400g을 떠넣고 4분간 더 보글보글 끓인다. 계란을 추가해도 괜찮다. 마지막에 순두부찌개의 거품을 살짝 걷어내면 더욱 깔끔하다. 다담 바지락 순두부찌개는 바지락 미더덕 조개 등 각종 해산물에 국산 고추로 만든 고추씨기름, 마늘을 볶아 만들었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구수한 순두부가 우러나도록 조리한 것이다. 도시락에는 김장독 시스템으로 발효, 독에서 갓 꺼낸 듯한 숙성김치 ‘햇김치’와 위생적으로 생산한 간편반찬 ‘햇찬’ 소고기 장조림, 무말랭이 등을 추가했다. 순두부찌개가 따끈한 상태로 배달되도록 특수 보냉용기에 담을 예정이다.
  • 손경식 CJ 회장 서울상의 회장에

    손경식 CJ 회장 서울상의 회장에

    서울상공회의소는 22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손경식(66) CJ회장을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박용성 전 회장의 사퇴로 회장 공석 상태인 대한상공회의소도 손 회장을 새 회장으로 맞게 됐다. 손 회장은 이날 70여명이 참석한 임시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에 추대됐다. 손 신임 회장은 지난 94년부터 서울상의 의원, 상임의원,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29일 별도로 전국 지방상공회의소 대표들이 참석하는 자체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하지만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이 관례여서 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도 확정적이다. 손 신임회장은 박용성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 말까지 회장 직을 맡게 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다시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에 선출될 전망이다. 손 신임회장은 회장으로 선출된 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상공업계의 권익 대변과 회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의 처남이자 이재현 CJ회장의 외삼촌으로 CJ그룹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이다. 그는 누나이자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이 삼성가로 시집가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경기고 2학년 때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할 정도여서 ‘천재’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68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공부를 계속 하려다 고 이병철 회장이 비서실로 불러들였다.77년 38세의 나이에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사장으로 발탁됐다.93년 6월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때 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 분리작업을 무난히 이끄는 등 조카인 이 회장의 ‘후견인’이자 ‘경영 스승’ 역할을 해왔다. CJ는 그룹 분리 이후에도 이 회장과 손 회장이 함께 경영하는 ‘쌍두마차’ 체제로 유지됐다. 제일제당이 거대 삼성그룹의 우산 아래서 떨어져나와 큰 위기를 겪지 않고 오늘의 CJ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손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부인 김교숙(59)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언니,7번 아이언 주삼” “오케이.” (잠시 침묵) “나∼이∼스~ 오~온.” “언니, 나 너무 잘 친거 아니? 히히히” “……” “언니, 왼쪽 오르막?” “아니, 평지성 내리막. 한라산 다시 한번 보고…” 지난달 30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우승’한 이지영(20) 선수와 캐디 사이에 오고간 대화 중 일부다. 올해의 ‘골프 신데렐라’를 꼽으라면 단연 이지영이 아닐까. 아직도 눈에 선한 장면. 특유의 간결한 백스윙으로 경기 내내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시상식 날 넉넉한 몸집에 잘 어울리는 ‘장금이 한복’ 차림으로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과 어우러진 백만불짜리 미소는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의 넋을 잠시 놓게 했다. 또 하나의 놀라움, 세계적 신데렐라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클럽 나인브릿지 소속의 평범한 하우스캐디라는 점이다.LPGA 투어를 통틀어서도 매우 드문 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급 전속캐디를 쓰기 때문이다. 중계방송 해설자도 감탄했는지 하우스캐디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팬들 또한 선수와 함께 웃고 또 쉴새없이 얘기를 나누는 캐디의 모습을 눈여겨봤다. 이지영 역시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캐디)언니가 일러주는 코스 공략법을 잘 따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희경(29)씨. 올해로 캐디(도우미) 경력 2년 3개월째. 무역회사 직원에서 골프가 너무 좋아 캐디 공채에 응시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본인의 골프실력은 핸디캡 17정도. 여느 골프장에든 있음직한 평범한 캐디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견인해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씨는 요즘 ‘신데렐라 캐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 입장객 중 이씨를 지목하는 사람이 많아 몸값(?)이 상한가다. 최근에는 클럽 나인브릿지 자체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뽑혔다. 알고 보니 소문난 효녀였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팬들은 납회니 뭐니하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 지난 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이씨를 만났다. 가을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웃으며 나타났다. 먼저 경기 도중 이지영과 무슨 얘기를 그렇게 많이 나눴는지 물었다.“안니카 소렌스탐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지영이)약간 불안한 표정이었어요.”라면서 “첫날엔 편안한 플레이 하자는 말을 자주 했고, 또 라운드 도중 잘못 친 것, 만약 전 홀에서 무너졌다면 빨리 잊어야 한다는 것 등등의 주문을 했지요.”라고 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 1언더로 선두가 돼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이어 “이지영은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를 자주 썼어요.”라면서 “예를 들어 ‘몇번 아이언 주삼.’, 또 잘 맞으면 ‘언니 너무 잘 쳤나.’고 반문하는 식이었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서로 많이 웃었고, 이지영도 타석에서 침착하고 의젓함을 잃지 않았다고 경기 분위기를 회고했다. “처음에는 이지영이 우승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한 채 골프백을 들었어요. 그런데 마지막날 18홀째 백을 내려놓으면서 순간적으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또 마지막 퍼팅 라이를 읽어주고 난 뒤에는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둘이 꼭 껴안고 많이 울었지요.” 경기가 끝난 뒤 둘은 제주시 탑동으로 자리를 옮겨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지영은 “언니, 정말 고마워, 앞으로 친언니로 모실게.”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이지영의 아버지도 큰딸처럼 여기겠다고 거들었다. 특히 이지영은 “앞으로 나인브릿지에서 시합하면 언니와 같이 할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새끼손가락을 걸기도 했다. 이지영한테 보너스를 얼마 받았느냐고 하자 약간 망설이더니 “300여만원 정도로만 알아주세요.”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지난 캐디생활 2년동안 3000만원정도 벌었는데 모두 어머니한테 드렸다고 했다.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달 꼬박꼬박 송금했단다.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지영이 우승하던 날 오후 4시쯤 전화로 축하해주었지요.”라고 하면서 결혼은 2∼3년 뒤에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씨가 전하는 골프 내장객 중 꼴불견 사례. “내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티샷한 공을 잃어버렸는데, 호주머니에서 슬쩍 똑같은 공을 러프에 던지시더니,‘어, 나 공 찾았어.’하는 분들도 있어요. 일명 ‘알까기’라고 하지요. 또 이런 분들도 있어요. 나이가 몇이냐, 고향이 어디냐, 결혼은 했냐, 남자친구는 있냐, 왜 결혼 안했냐?, 왜 제주도에 왔냐? 이런 개인적인 질문 너무 많이 하시는 분들, 골프에 집중 전혀 안하시거든요.” 이씨는 박세리가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던 감격적인 장면을 보고 골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이씨는 서울에서 시계부품을 수입하는 무역회사에 다녔다. 일과후에는 다른 약속을 하지 않고 우선 서울 신림동 집 주변의 골프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나중에는 골프가 너무 좋아 아예 연습장에서 살 정도로 열심히 연마했다. 연습장 사장도 감동했는지 무료로 레슨을 해줄 정도였다. 얼마후에는 아는 사람의 주선으로 중고 골프채를 싸게 장만했으며, 골프모임을 통해 머리를 올려 필드에 나가기 시작했다. 출전하고 돌아온 날 집에 드러누우면 천장에 골프장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질 정도로 마니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골프를 치면서 돈을 버는 일이 없을까.”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는 것. 고민하던 중 때마침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도우미를 채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망설임없이 원서를 냈다. 결국 2003년 8월 제주행 첫 비행기를 타고 면접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서 캐디의 길로 들어섰다. “교육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좋아서 원했기에 어떤 어려움도 꾹 참고 견뎠지요.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교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클럽 나인브릿지에서는 매 분기마다 이론과 실기 평가 등을 거쳐 가장 실력이 우수한 도우미 ‘톱10’을 선정한다. 이씨가 이지영의 캐디가 된 것도 이같은 지정 도우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휴장 때나 팀수가 적을 때 무료 라운드 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럴 때 이씨는 비거리 23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한껏 날리며 스트레스를 팍팍 푼다. 이씨는 부산 아가씨.1남4녀 중 4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 아버지는 마도로스로, 어머니는 조그마한 미용실을 운영하며 가계를 꾸렸다. 넉넉지 못한 집안이었지만 가정 교육만큼은 엄격했다.“정말이지 물에 젖은 호수 파이프로 맞으며 컸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95년 부산 성심여상을 졸업한 뒤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에 진학했다. 졸업하던 해 서울에 사는 언니 집에 왔다가 무역회사에 응시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휴장하거든요. 그때는 부산에 가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기도 하고요. 저희 골프장에 오시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요, 음, 첫째 정말 도우미 말을 잘 들을 것, 둘째는 도전적인 아닌 안전하게 하라, 셋째는 항상 한라산을 찾아라 등입니다. 그러면 스코어가 최소한 80대는 나오거든요. 히히히”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6년 부산 출생 ▲95년 부산 성심여상 졸업 ▲97년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 졸업 ▲97년 서울 시계부품 무역회사 입사 ▲2003년 8월 클럽나인브릿지 캐디로 입사 ▲05년 9월 클럽나인브릿지 지정 베스트 캐디 ▲05년 10월30일 미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지정 캐디자격으로 이지영 선수와 콤비를 이루어 우승을 견인 ■ 골프실력 4년 구력의 아마추어 핸디캡17 ■ 장래희망 현모양처
  • 부친 18번째 기일에 참석못한 이건희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이 부친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기일을 뜻하지 않게 해외에서 맞게 됐다. 삼성은 18일 “이 회장이 올해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일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부친의 기일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 앞서 해외에 머물렀던 2002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 87년 11월19일 7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 회장을 제외한 삼성가(家)와 계열사 사장단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18주기를 맞아 이날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에 위치한 이 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삼성가 3세들이 대부분 참석했다.또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5녀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 삼성가에서 분가한 방계 그룹들의 핵심 인사도 함께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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