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ITES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L2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BeAT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112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DS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
  • 웰컴! 캄보디아 코끼리

    연상인 암컷과 일곱살 연하인 수컷 코끼리 한 쌍이 캄보디아에서 8일 11시간 동안 전용기를 타고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이사를 왔다. 사연이 애틋하다. 현재 국내 동물원에 살고 있는 코끼리 수는 모두 11마리이지만 암컷은 대부분 30세 이하인 가임기를 넘겨, 수컷들이 스트레스성 행동을 보이는 등 대가 끊길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27살 암컷과 20살 수컷 한 쌍을 기증받아 서울로 오게 됐다. 덕분에 국내 동물원들은 코끼리 대가 끊길 위기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CITES 가이드라인에 맞춰 운송 대작전을 펼쳤다. 군 수송기를 동원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산소와 온도조절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 뒤, 급유를 하고, 상태를 살피느라 필리핀 마닐라 등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롱뇽목 등 21종 멸종위기종 추가

    도롱뇽목 등 21종 멸종위기종 추가

    환경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협약)’ 당사국총회의 결정을 반영해 멸종위기종 목록을 일부 개정·고시한다고 27일 밝혔다. CITES 협약은 불법거래나 과도한 국제거래를 규제해 서식지로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1973년 워싱턴회의에서 채택됐다. 현재 회원국은 175개 나라이고 우리나라는 1993년 7월 가입했다. 개정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에는 카이저점박이뉴트(도롱뇽목), 붉은눈 개구리 등 12종의 동물과, 브라질 장미나무, 유창목 등 식물 9종이 신규로 등재됐다. 반면 가축화된 스위스 회색늑대 등 동물 3종과 푸로테이과 식물 등 3종이 목록에서 제외됐다. 또한 목록에 포함된 식물 칸드릴라는 소매용 완제품에 대해 별도의 허가절차 없이 수출과 수입을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칸드릴라를 원료로 제조한 완제품의 수출입에 제한을 받았으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중요도에 따라 목록1에 951종, 목록2에 3만 3098종, 목록3에 170종 등 총 3만 4000여종이 등재돼 있다. 등재된 멸종위기종이나 이를 이용한 가공품을 수출·수입하거나 반출·반입하려면 유역(지방)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위반하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국제 멸종위기종 목록1은 호랑이, 고릴라, 밍크고래, 따오기 등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는 거래가 불가능하고 학술연구 목적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목록2는 하마, 강거북 등으로 당장은 멸종위기에 처하지는 않았지만 규제하지 않는다면 사라질 수 있는 종으로 상업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목록3은 캐나다의 바다코끼리나 인도의 북방 살모사처럼 협약당사국이 자국 내 과도한 이용 방지를 목적으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정한 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불법거래나 과도한 국제거래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협약국가와의 상호협력과 불법거래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 출산 잇따라

    서울대공원 동물 출산 잇따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인 잔점박이물범을 비롯한 세계적 희귀동물이 새끼를 낳는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멸종위기 희귀동물 12종 21마리를 포함해 28종 74마리가 태어났다. 올해 태어난 동물 가운데 한국늑대와 흰손기번,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토쿠원숭이 등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상용 목적의 국제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희귀동물이다. 특히 한국늑대(말승냥이)는 북한에서 들여온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 토종 늑대 번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동물원은 전했다. 3주 전에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는 현재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의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여우와 코요테, 삵, 스라소니, 히말라얀타알은 특별번식장에서 ‘허니문’을 지낸 뒤 2세를 보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토종이나 멸종위기 동물의 번식을 위해 동물원 북쪽 끝에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는 특별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5종 66마리가 번식에 성공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日 로비에 좌절된 참치 보호

    대서양 참다랑어(참치) 무역을 금지하려던 미국과 유럽이 일본의 외교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유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회의에 참석한 175개국 대표단은 대서양 참치와 북극곰에 대한 수출금지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나코가 제출한 참다랑어 거래 금지안은 CITES 제1위원회에서 찬성 20표, 반대 68표, 기권 30표로 부결됐다. 모나코의 제안과 별도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페인이 참다랑어 금지 실시를 내년 5월 이후로 미루는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역시 찬성 43표, 반대 72표, 기권 14표로 부결됐다. 대서양 참다랑어의 개체수는 1970년 이후 80% 이상 급감했다. 참치회를 즐기는 일본은 세계 어획량의 80%를 수입하는 참치 소비대국이다. 참다랑어는 650㎏짜리 한 마리가 10만달러(약 1억원)에 거래되는 고급 어종이다. 도쿄 일류 레스토랑에서 오토로(참치대뱃살) 회 한 점을 맛보려면 2000엔(약 2만 5000원)을 내야 할 정도지만 인기가 대단하다. 참치 수입이 금지되면 제일 큰 타격을 입는 일본 정부와 업계는 이번 금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로비력을 총동원했다. 표결 전날인 17일 밤에 연회를 열어 개발도상국 등 다른 나라 대표단을 설득하기도 했다. 금수안을 지지했던 미국은 이번 결과가 일본의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톰 스트릭랜드 미국 내무부 차관보는 “일본의 상업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금수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대서양 참다랑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좌절됐지만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참다랑어 가격이 더이상 오르지 않을 테니 좋은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북극곰 수출을 저지하려던 미국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부결된 금수안 대상에는 북극곰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북극곰 수출 1위국인 캐나다는 쾌재를 불렀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점차 소멸되면서 서식처가 사라진 북극곰도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되고 있다. 오는 25일 종료되는 CITES 회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결의안과 상어, 산호, 코끼리 등에 대한 국제거래 금지안 등이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2월의 자랑스러운 동물 ‘우파루파’

    서울동물원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를 기념해 2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멕시코도롱뇽인 ‘우파루파’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파루파는 급속한 도시화와 환경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멕시코 동물로 서울동물원 곤충관에서 성공적으로 번식해 전시되고 있다. 멕시코시티 소치밀코호수에서만 서식하는 우파루파는 현재 도시화로 인해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등에 의해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우파루파는 아가미가 머리 양쪽으로 튀어나와 있고, 꼬리는 지느러미 모양인 도롱뇽과의 양서류이다.
  • [Local] 세계적 희귀조 따오기황새 공개

    [Local] 세계적 희귀조 따오기황새 공개

     대전동물원은 28일 세계적 희귀종인 따오기와 황새 가족을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희귀종은 따오기 7쌍과 황새 3쌍으로 다마동물원 등 일본의 3개 동물원으로부터 기증 받은 것이다.‘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 1급과 2급에 속해 있다.동물원 측은 열대조류관과 종보존센터 특별전시실에 둥지를 마련,따오기와 황새를 특별관리할 계획이다.사육법은 일본 현지 동물원에서 전수받았다.대전동물원은 중국 3대 동물로 꼽히는 레서판다와 삵,흰올빼미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일본 동물원들과 협의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상아 경매금으로 코끼리 보호한다고…

    코끼리 보호 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코끼리 1만마리 분량의 상아를 경매에 부치고 있는 아프리카 각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나미비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수도 빈트후크에서 9년만에 합법적으로 상아 경매를 실시했다. 경매에 오른 상아 7.2t은 중국과 일본 상인들에게 118만달러(약 16억 8000만원)에 팔려나갔다. 낙찰 가격은 ㎏당 164달러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나미비아 말고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1t, 보츠와나가 44t, 짐바브웨가 4t 등 다음달 6일까지 모두 108t이 경매된다고 전했다. 코끼리 1만마리 분량이다. 상아 경매는 1989년 국제적으로 금지됐다. 하지만 이번 경매는 유엔이 정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졌다. 상아 재고를 해소하고 코끼리 보호기금을 마련한다는 명분이다. 이에 대해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IFAW)은 그동안 진정됐던 코끼리 상아 밀렵이 다시 조장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워미티 IFAW 코끼리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번 경매는 밀렵꾼들에게 상아 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줄리언 뉴먼 국제환경조사기구(EIA) 책임자는 “주요 상아 수요국인 중국, 일본과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경매”라면서 “지난 1980년대 매주 200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됐던 학살의 시기가 다시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더 타임스는 1999년에도 코끼리 보호기금 마련을 명분으로 상아가 경매됐지만 실제로 코끼리 보호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1930년대 500만마리에 달했던 아프리카 코끼리는 현재 60만마리로 급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멸종위기 샴악어 국내 첫 인공부화

    멸종위기 샴악어 국내 첫 인공부화

    세계적인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된 ‘샴 악어’가 국내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8월23일과 26일 샴 악어 2마리가 인공부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2마리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2일 암컷 샴 악어가 19개의 알을 낳았지만, 대부분이 부화 과정에서 폐사했다. 이 과정에서 동물원측은 폐사하지 않은 2개의 알에 0.5㎝의 구멍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인위적으로 알을 깨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공 부화의 성공으로 서울대공원은 모두 10마리의 샴 악어를 키우게 됐다. 대공원은 이번 인공부화를 기념해 ‘10월의 동물’로 샴 악어를 선정하는 한편 4일 인공부화된 2마리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샴 악어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강이나 늪에 분포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사냥으로 개체수가 줄어 ‘세계동물거래협약(CITES)’의 보호를 받고 있는 파충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전동물원 “한국 토종늑대 보러오세요”

    대전동물원 “한국 토종늑대 보러오세요”

    멸종 위기의 한반도 토종 늑대가 러시아에서 수입돼 대전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앞으로 20마리쯤으로 늘면 다른 동물원에도 분양하기로 했다. 대전동물원은 25일 러시아로부터 한국늑대 새끼 7마리를 들여와 이날부터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늑대는 1980년 경북 문경에서 종적을 감춰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받는 희귀종이다. 이번에 들여온 늑대는 생후 4개월된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로, 지난달 러시아 볼가강 유역 사라토프의 내몽골 평원에서 잡혀 사라토프 동물원에서 지내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대전동물원 측이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사라토프대학 늑대연구소에 의뢰해 사냥을 통해 포획한 자연산이다. 사라토프는 한반도와 가깝고 기후나 환경이 비슷해 한국늑대가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새끼 늑대의 평균 몸무게 6㎏, 키 40㎝, 길이 50㎝다. 늑대는 자연에서 토끼와 쥐 등을 잡아먹고 산다. 대전동물원은 닭과 쇠고기를 먹이로 주면서 국내 환경적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수명은 15년으로 생후 1년이 지나면 한 번에 3∼6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대전동물원 측은 늑대 생식이 가능한 내년 5월에 국내 첫 ‘늑대 사파리’를 만들어 한국늑대를 방사해 키울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Seoul In] 자연사박물관서 특별전시회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12일부터 특별전시회를 갖는다.‘꽃누르미 작품전시회’에서는 압화전문회사 프레스코21에서 협찬한 압화(꽃누르미)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20일까지 전시한다. 이어 다음달 12일까지 ‘해양동물 사진전’을 열고,17일부터 6월1일까지 ‘야생동식물 국제교류조약(CITES)전’을 진행한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namu.sdm.go.kr) 330-8869.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난초는 모두 멸종위기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난초는 모두 멸종위기식물

    난초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식물이다. 동양에서는, 꽃향기가 은은하고 사시사철 유연한 잎을 뽐내는 심비디움 계열의 난초를 즐겨왔다. 사군자의 하나로서 선비들이 가까이 두어 즐긴 난초가 바로 이 심비디움인데, 이런 종류의 난초로서 대표적인 것은 보춘화와 한란이다. 보춘화는 보통 춘란이라고 부르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지의 따뜻한 지역에서 산다. 한란도 제주도와 남해안 섬 등 따뜻한 곳에서 나지만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으로서 우리나라 식물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대흥란, 죽백란, 녹화죽백란 같은 난초들이 심비디움 계열에 속한다. 심비디움(Cymbidium)은 이들 난초의 라틴어 속명(屬名)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한반도에는 남방계와 북방계 난초들이 함께 자라고 있어, 비교적 다양한 종류의 난초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차걸이난, 섬사철난, 금새우난초 등의 남방계 난초가 분포하며, 지리산이나 설악산 같은 고산 지역에는 손바닥난초, 구름병아리난초, 털개불알꽃 등의 북방계 난초가 생육하고 있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난초는 100종류쯤이다. 이들 가운데는 지네발난, 나도풍란, 콩짜개난, 탐라란 등의 착생란이 있고, 붉은사철란, 흑난초 등의 상록성 난초가 있으며, 으름난초, 무엽란, 천마 등의 부생(腐生) 난초도 있다. 이들보다 조금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난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특징과 겨울에 줄기와 잎이 죽은 후 봄에 새싹에 나는 특징을 가진 난초들이다. 감자난초, 나리난초, 병아리난초, 금난초, 은대난초, 해오라비난초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난초의 꽃은 모양이 특이하다. 꽃잎처럼 생긴 것이 6장이지만 이들 중 3장만이 꽃잎이고, 나머지 3장은 꽃받침이다. 꽃받침도 꽃잎처럼 화려한 색깔과 모양을 하고 있어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3장의 꽃잎 가운데 아래쪽 하나가 특별히 발달하여 모양이 특이하고 크기도 다른데 이를 입술꽃잎이라 부른다. 입술꽃잎은 입술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갈래가 진 것, 무늬가 있는 것, 구부러진 것, 꿀샘이 있는 것, 복주머니처럼 생긴 것 등 모양이 다양하다. 입술꽃잎이 다른 꽃잎이나 꽃받침보다 특별하게 발달한 것은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난초의 씨는 싹이 잘 트지 않는다. 싹이 틀 때 이용되는 양분이라 할 수 있는 배젖이 씨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난초가 자연 상태에서 싹을 틔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 곰팡이가 공생을 하여 양분을 공급해 줄 때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한 것으로 일컬어지는 난초가 이처럼 까다롭고 어려운 종족번식법을 택한 이유는 불가사의하다. 난초의 씨는 먼지처럼 보일 정도로 매우 작아서, 열매 하나에만도 수십만에서 수백만 개씩 들어 있다. 배젖이 없기 때문에 썩지 않아서 수 백 년 동안 땅속에 묻힌 채 잠을 자고 있다가 새싹을 틔울 수도 있다. 작고 가벼워서 멀리 퍼질 수 있고,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난초가 진화한 식물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새끼는 잘 만들어지지 않고, 예부터 채취의 대상은 되어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난초는 현재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의 사정만 이런 것은 아니어서, 난초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멸종위기식물이다. 이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난초과(科) 자체를 국가간 금지 품목으로 정함으로써 야생난초는 어떤 종이든지 국제거래가 금지되어 있다. 아름다운 꽃과 향을 선물하는 난초들이 자연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에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불법채취는 난초를 멸종으로 몰고 가는 가장 큰 위협요인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논란 속 줄무늬 돌고래 두바이 도착

    논란 속 줄무늬 돌고래 두바이 도착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건설 중인 두바이 인공섬의 ‘돌핀 베이’에 넣을 줄무늬돌고래 28마리가 환경운동 단체의 반발 속에 18일 도착했다. 남태평양 국가인 솔로몬제도에서 항공기로 30시간이나 걸렸다. 일간 걸프만 뉴스는 이날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두바이 사무처의 유권해석을 빌려 인공 만(灣)에서 기를 돌고래에 대한 거래는 합법이라고 보도했다. 환경단체와 뉴질랜드, 호주가 반발하고 있지만 돌고래 거래가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어 이를 저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돌고래 28마리의 가격은 560만달러(약 51억 5200만원)나 된다. UAE는 4만 5000㎡(1만 3500평) 넓이인 돌핀 베이에 바닷물 2650만ℓ를 쏟아부은 뒤 돌고래 등 갖가지 동식물을 넣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발주처인 두바이 국영 부동산 업체 나크힐은 휴양시설 ‘아틀란티스 단지’ 안에 이런 베이를 계획했다. 두바이 인공섬은 가뜩이나 막대한 양의 모래를 근해에 퍼부으면서 산호 등 해저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두바이로 돌고래를 공수하는 동안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세 마리가 죽었다는 미국 환경단체의 보고도 있다. 그러나 수출을 맡은 솔로몬제도 해양생물교육ㆍ수출센터는 부인했다. 살아 있는 돌고래를 거래하면 멸종 위기의 돌고래 개체수가 급감할 뿐 아니라 낯선 환경 때문에 결국 죽게 된다는 게 환경 단체의 주장이다. 솔로몬제도 수산장관은 “환경운동가들의 근거 없는 비난으로 고수익을 내는 새로운 산업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말콤 턴불 호주 환경장관은 “호주는 돌고래의 어떠한 상거래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으며 뉴질랜드 크리스 카터 환경보호장관도 “살아 있는 돌고래의 수출 재개에 대해 우려한다.”는 공개서한을 솔로몬제도 정부에 보냈다. 솔로몬제도는 2003년 멕시코 수족관으로 수출한 돌고래 28마리 가운데 9마리가 죽으면서 수출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12월 재개해도 좋다는 국내 판결을 내세워 돌고래 수출에 더욱 적극성을 띠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2) 소박 위기맞은 수컷몽골야생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2) 소박 위기맞은 수컷몽골야생말

    후손을 보지 못하는 죄 탓에 소박맞을 위기에 빠진 수컷이 있다. 그것도 함께 살던 암컷 세 마리에게 동시에…. 수려한 외모의 희귀종 수컷 몽골야생말(Przewalski’s Wild Horse)의 이야기다. ●불임 몽골야생말의 말로는 수컷 몽골야생말은 요즘 하루하루 근심에 쌓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녀석은 곧 대만 동물원에서 이사올 새 몽골 야생말 수컷에게 함께 사는 3명의 신부 모두를 내주게 생겼다. 수컷끼리의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독수공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몽골야생말은 전 세계에 1000여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1급으로 분류될 정도 세계희귀종이다. 서울대공원에는 모두 4마리가 살고 있다. 사실 녀석의 생김새만 보면 ‘귀해’ 보인단 말보단 귀엽단 생각이 먼저 든다. 검정 판타롱 스타킹이라도 신은 듯 반만 검은 다리에 다소 짤막하고 통통한 몸매에 큰머리까지 영화 ‘슈렉’의 당나귀 ‘동키’를 연상케 한다. 게다가 밝은 황갈색 고운 털은 마치 테디베어처럼 친근감을 준다. ●전세계 1000마리 남은 희귀종이건만 아무튼 녀석은 지난 2000년 세계적으로 몽골 야생말의 번식을 담당하는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들어왔다. 야생말로는 현존하는 유일한 종인 터라 녀석의 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후손을 보는 일이다. 실한 모습에 당시만해도 ‘캐나다 용병’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결국 녀석은 암컷이 여러 수컷을 거느리는 일반적인 말 사회 생태와는 사뭇 다른 생활에 들어갔다.3마리 암컷에 한 마리 수컷. 녀석의 한국생활은 실로 화려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스스로도 열심이었다. 손홍태 사육사는 “보통 몽골야생말은 5∼10월 사이 교미해 11개월 후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정성들여 보살펴 주는 것을 아는지 고맙게도 녀석은 별 말썽 안 부리고 암컷 3마리 차례로 짝짓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전부다. 잦은 짝짓기에도 지난 7년 넘게 소식이 없자 결국 동물원은 진료에 나섰고 지난해 6월 녀석의 생식세포 조사에서 ‘불임’판정이 났다. 정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정을 하기에는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고 운동성도 적었다는 것이 진단 결과다. 사면초가에 빠진 녀석에게 그나마 희망의 소식도 전해진다. 강형욱 홍보팀장은 “결과를 떠나 녀석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사람이든 동물이든 혼자 있게 되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번식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른 녀석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30)긴팔원숭이科 흰손기번 ‘이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30)긴팔원숭이科 흰손기번 ‘이티’

    어미 품에서 자라는 것만큼 바람직한 육아가 있을까. 하지만 사람도 동물도 현실이 따라 주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동물원 어린 새끼들도 어미 품을 떠나 사람 손에 키워지기도 한다. ●생후 1개월도 안돼 어미와 이별 어미가 없거나 어미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새끼들이 함께 사는 서울대공원 인공포육장에 최근 새 손님이 들어왔다. 태어난 지 두 달이 갓 지난 암컷 흰손기번(2007년 3월 27일생)이다. 긴팔원숭이과인 녀석의 이름은 이티(E.T.).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듯 촉촉히 젖은 큰 눈, 동그란 얼굴과 주름진 이마, 길고 가는 손가락까지 꼭 이티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6일 오후 만난 이티는 인공포육장 안쪽 방에서 노란 병아리 쿠션을 안고 기어다니는 중이었다. 어쩐 일인지 녀석은 푹신한 쿠션을 품에 끌어안고 절대 놓는 법이 없다. 사육사는 “너무나 얌전한 놈이지만 쿠션을 놓치거나 빼앗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난 듯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녀석이 쿠션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미 품이 그리워서다. 다른 원숭이들에 비해 유독 새끼의 성장 속도가 느린 흰손기번은 1년 이상 어미 품에 안겨 자란다. 하지만 이티는 한달도 못돼 이곳 인공사육장으로 옮겨왔다. ●생모 대신 사육사가 지극정성 키워 동양관에는 이티의 부모인 흰손기번 한 쌍이 살고 있다. 부부사이도 건강도 이상없는 녀석들이지만 어쩐 탓인지 육아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에도 새끼를 낳았지만 8개월이 채 못돼 죽었다. 젖이 모자란 데다 보살핌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이티가 태어났지만 어미의 태도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게다가 흰손기번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1급으로 분류될 정도 세계희귀종. 결국 동물원 측은 이티를 인공포육장으로 옮겼다. 당시 아이 손바닥 만하던 녀석의 몸무게는 480g. 이후 3명의 사육사가 24시간 달라붙어 젖병을 물렸고 트림도 시켰다. 한 끼에 먹는 우유 양은 기껏해야 30㏄정도로 입이 짧았지만 고맙게도 거르지 않고 잘 먹어줬다. 어미 가슴 노릇은 노란 병아리 쿠션이 대신해줬다. 현재 녀석의 몸무게는 740g. 까다로운 식성도 좋아져 작은 바나나 조각을 먹기 시작했다. 김권식 사육사는 “어미 품이 그리운지 몸무게를 잴 때도 쿠션을 놓지 않는 이티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국서 추가협상 요구하는 FTA쟁점과 우리입장은

    미국서 추가협상 요구하는 FTA쟁점과 우리입장은

    한·미 FTA 노동·환경 분야 재협상 여부와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분야 노동부 관계자는 11일 “미국도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강제하기 위해서는 ILO 협약 강화와 국회 통과를 거쳐 ILO에 협정문을 기탁하는 형식으로 새롭게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에서 협의 요청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공무원노조 단결권, 단체행동권(파업권) 허용, 복수노조 도입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미국측 요구로 복수노조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환영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노동과 환경을 추가 논의한다면 그건 결국 재협상을 뜻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재협상 요구를 거절하면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어차피 재협상 무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만약 재협상을 한다면 한·미 FTA 독소조항도 함께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분야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은 미국 민주당의 오랜 숙원이었다.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국제노동기구의 8개 핵심협약을 모두 비준하려고 했지만 재계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미 FTA 등을 계기로 국제노동기구 핵심 기준을 강제하면서 국내 비준도 쟁점화하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LO 핵심협약은 노조결성권과 단체교섭권 보장, 강제노동 폐지, 아동노동 폐지, 작업장 차별폐지 등 4개 영역에 걸쳐 각각 관련 협약이 2개씩, 총 8개 협약이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이 협약 비준과 이행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동노동 폐지 및 작업장차별 폐지에 관한 협약 4개만 비준했다. 미국은 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과 고용·직업에서 차별 대우에 관한 협약 등 두 개만 비준했다. 핵심협약을 포함해 187개에 이르는 ILO 협약을 비준한 개수도 한국은 22개, 미국은 14개뿐이다. ●환경분야 환경부는 한·미 FTA는 많은 협상안을 놓고 14개월 동안 협상을 벌여 패키지로 타결시켰기 때문에 환경 부문만 따로 떼어내 재협상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와 정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환경부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측이 주장하는 7개 다국적 환경 협약의 의무조항을 실천하기 위한 법률 제정 요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 실천하고 있다.‘오존층 파괴 방지를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준수 요구도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만큼은 미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류찬희 오상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철갑상어 인공부화 성공 국내 캐비어값 내려갈까

    충남도수산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시베리안 철갑상어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10일 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 민간업자로부터 러시아산 시베리안 철갑상어 치어를 구입해 길이 1.5m로 키운 뒤 5만개의 알을 부화, 최근 4만여마리의 새끼를 생산했다. 연구소는 2㎝ 크기인 새끼에게 새우의 일종인 알테미아를 먹이며 길들이기를 한 뒤 7월쯤 10㎝ 정도로 크면 양식업자 등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철갑상어는 민물과 바닷물에 모두 서식하는 소화성 어종으로 시베리안을 비롯, 벨루가, 베스테르, 스텔렛, 칼루가 등 전 세계에 모두 27종이 있다. 하지만 캐비어의 대량 채취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1998년 UN CITES(멸종위기 야생동식물에 관한 국제거래협약)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캐비어는 부화하기 전 생산되며 어미 철갑상어는 이 때 죽는다. 연구소 관계자는 “철갑상어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양식붐이 일고 있다.”며 “이번 인공부화의 성공으로 캐비어를 100%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상품성과 경제성을 갖춘 캐비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대공원 ‘2월의 동물’ 콘도르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2월의 동물’로 콘도르를 선정했다. 아메리카대륙에 분포하는 콘도르는 현존하는 조류 중 하늘을 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로, 몸무게는 9∼15㎏, 몸길이는 60∼120㎝ 정도이며 날개를 펼치면 길이가 3m에 이른다. 죽은 동물의 고기를 주로 먹는데, 깨끗이 먹어 치우는 습성 때문에 ‘환경 파수꾼’으로 불린다. 콘도르는 낮은 번식률과 밀렵꾼 공격으로 개체 수가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CITES 1)’에 등재돼 있다.
  • [환경·생명] 멸종위기 고래 “SOS”

    [환경·생명] 멸종위기 고래 “SOS”

    아득히 먼 옛날, 고래의 모습을 더듬으려면 신화의 골짜기로 내려가야 한다.2500만년 전 물고기 형태로 출현한 사실은 화석연구로 밝혀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엔 네발로 걷던 쥐나 개 정도 크기의 뭍짐승이었다고 한다. 사는 곳이 바다라는 점 말고는 자궁이 태아를 품고 새끼가 어미 젖을 빠는 등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과 모든 점에서 같은, 유일한 바다 생명체가 바로 고래다. 그 신비롭고 특이한 존재, 고래가 올해 긴박한 SOS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밍크고래등 68종 절멸위기 적색목록에 오는 5월말부터 한달여 동안 울산에서는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가 열린다.1986년부터 금지해 온 상업적 목적의 포경(捕鯨·고래잡이)을 부분적으로 허용할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논란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열린 총회에서 “상업포경을 재개하되 첫 5년간은 각국 200해리 수역 내로 한정한다.”는 의장 동의안이 상정됐지만 논란 끝에 부결됐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일본을 위시한 포경국가들이 “IWC 탈퇴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고래의 종류는 84종 이상으로 추정될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처한 상태다. 귀신고래·브라이드고래·밍크고래 등 68종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절멸위기종 적색 목록에 올라있다. 야생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서 모든 종류의 고래에 대한 거래를 제한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지난 19년 동안 IWC 스스로 결정한 상업포경 금지는 이런 국제사회의 압력과 고래자원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노르웨이, 러시아 등 포경국들은 과학적 조사 목적을 내세워 해마다 남극해 등지에서 수백∼수천마리씩 잡아 공공연히 유통시켜 왔으며, 이젠 ‘상업포경 허용’까지 관철시키겠다는 데까지 이르게 됐다. 국내외 환경단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환경운동연합은 국제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손잡고 불법 포경 및 상업포경 재개 반대를 위한 국제적 캠페인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울산 총회가 고래 종(種)의 멸종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제종길·이미경 의원 등과 공동으로 ‘고래보호위원회’ 발족 및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3월엔 그린피스의 선박 한 척이 국내로 들어와 한반도 해안에서 시위를 벌인다. 환경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기획실장은 “그린피스 선박의 국내 시위 및 캠페인은 1984년 우리 해역에서 반핵 투어를 벌인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그만큼 이번 울산 총회를 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빼닮은 ‘우산종’… 반드시 보전을 고래의 활동과 생존 여부가 주목받아야 할 까닭은 여럿이다. 최예용 실장은 “지구역사 45억년 동안 나타난 가장 큰 동물로 장구한 세월을 생존해 온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라고 말한다. 인간 다음으로 높은 지능에다 임신 기간이 1년 안팎이고, 수명도 돌고래(25년)를 빼면 60년(향고래)∼100년(수염고래류)에 이른다. 여러 모로 인류와 빼닮았다는 점에서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호소력이 없을 리 없다. 생태계 보전 차원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울산대학교 신만균 교수(생명과학부)는 “생물보전학적으로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이른바 우산종(umbrella species)이 보호되면 그 아래 종을 비롯한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진다.”면서 “고래의 생존 여부는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리키는 척도이기 때문에 보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업포경의 재개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고래의 회유 경로나 서식 실태 등 개체수 회복과 위기에 몰린 고래종의 복원을 위한 과학적 제반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래를 해양개척 길잡이로 삼아야 물론 반대논리도 있다.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상업포경을 재개해야 바다 생태계가 살아난다고 주장해 왔는데,“밍크고래가 남극 생태계에서 크릴 새우를 먹는 최대의 소비자로 떠오르면서 대왕고래에게 돌아갈 먹이를 가로채고 있다.”는 것이다. 밍크고래를 잡아야 남극 생태계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인데, 학계에서는 대체로 고개를 가로젓는 분위기다. 신 교수는 “종이나 아종(亞種), 개체군 등 남극 고래의 자원 수에 대한 추정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인데다, 먹이에 대한 문제도 일본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질만큼 확인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고래는 어떻게 보면 위대한 모험가이자 불굴의 개척자다. 수천만년전 뭍을 떠나 바다로 향한 뒤 숱한 진화를 거치며 해양생태계의 꼭지점에 다다른 것이 그렇고, 빙하기 등 혹독한 기후변화를 이겨내며 면면히 생을 이어온 점이 이를 웅변하고도 남는다. 고래를 적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해양개척의 길잡이로 삼아야 할 이유가 아니겠는가.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웅담제품 불법거래 여전

    웅담제품 불법거래 여전

    우리나라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중국·러시아 등지에서 만든 웅담(곰 쓸개) 제품이 인터넷이나 약재시장에서 대량 유통되는 등 불법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녹색연합이 중국과 국내 곰 사육농장 등을 돌며 조사한 웅담 거래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웅담제품이 중국 곰 농장 등에서 생산돼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국내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몇 개의 검색어만으로 웅담제품 매매 벼룩시장이나 게시판에 접근할 수 있으며 매매 사이트의 절반 이상은 중국에 도메인을 둔 중국 사이트”라면서 “홈페이지 상당 수는 한국인 구매자를 위해 한국어로 운영하고 있으며 품목도 가루분이나 캡슐,차 등으로 다양했다.”고 밝혔다. 서울 경동시장과 모란시장,대구 약령시장의 163개 상점을 방문조사한 결과 62곳(38%)에서 웅담이나 웅담으로 만든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전문가 칼럼

    지난해 늦가을 고진동 계곡 철책 앞에 서서 산양 암수 한 쌍이 짝짓기 놀음하는 것을 지켜보았다.쫓기면서도 싫은 기색이 별로 없던 암컷과,죽어라 쫓아가던 수컷의 모습이 떠오른다.올 봄에 태어난 새끼는 지금쯤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면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이다.그 녀석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산양속(屬)은 파키스탄과 인도의 히말라야 지역에서부터 미얀마,태국,중국을 거쳐 러시아 극동지방에 걸쳐 살고 있다.이 곳의 종(種)의 학명은 Naemorhedus caudatus로 4아종을 포함하는데,우리나라와 중국 두만강유역,연해주에 살고 있는 아종은 Naemorhedus caudatus raddeanus다.영명은 Amur goral.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부속서Ⅰ에 올라있는 멸종 위기종이다.나라 안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7호로,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해 1968년부터 보호하고 있다.강원도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그리고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가면서 향로봉·매봉,설악산·오대산,삼척 가곡지역,경북 울진 지역에 걸쳐 600∼700마리쯤 살아가는 것으로 보고된 매우 드문 짐승이다. 산양이 살아가는 곳은 삶터의 바탕이랄 수 있는 바위절벽과 풀밭이 함께 있는 곳이며 여름철에는 그늘진 숲속이나 바위 아래에서 지내고,겨울철엔 쉽게 눈이 녹아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바위 비탈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살아간다.계절에 따라 옮겨다니며 봄철에서 가을철까지는 주로 초본류를 먹이로 삼고 겨울철에는 목본류를 주로 먹는다.산양은 야생에서 평균수명이 15살쯤이며 수컷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며 10∼11월에 짝짓기를 하고 이듬해 5∼6월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태어난 새끼는 1년 반에서 2년쯤 어미를 따라 다니며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2살쯤 되면 어미 곁을 떠나 독립해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간다.가장 많은 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곳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간섭이 없는 비무장지대와 간섭이 덜한 민통선 지역이다.그러나 백두대간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다른 산양의 무리들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간섭으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천적으로는 호랑이,표범,반달곰,늑대,담비,삵이지만 이 종들은 멸종되었거나 매우 드문 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가장 큰 천적이다.어린 산양의 눈에 비친 세상이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기를 꿈꾼다.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