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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제는 판문점, 의전은 싱가포르 ‘투트랙’… 북·미 ‘빅딜’ 총력

    의제는 판문점, 의전은 싱가포르 ‘투트랙’… 북·미 ‘빅딜’ 총력

    비핵화 방법·보상 핵심 집중 조율 정상회담 장소·시간·경호 등 논의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선언한 이후 북한의 ‘대화 요청’과 남북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과 싱가포르에서 동시에 실무회담이 열리는 등 북·미 간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27일 워싱턴 정가의 이목은 ‘쌍끌이’ 실무회담에 집중되고 있다. 두 회담의 성과에 따라 이번 6·12 북·미 정상회담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 김 주필리핀 미대사가 이끄는 ‘판문점 협상팀’은 주로 ‘북한의 비핵화 방법’과 ‘그에 따른 보상’ 등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조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싱가포르팀’은 북한 측과 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에서 의전·경호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해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만든 ‘CIA팀’이 별도로 북한과 사전 협상에 나서 사실상 3개의 트랙으로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CIA 한국임무센터(KMC)가 주도하는 이 팀은 판문점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 팀의 논의 내용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실시간 보고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무협상이 끝나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직접 만나는 ‘고위급 대화’에서 의제와 일정 등이 확정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판문점팀의 협상 결과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미측 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김 대사의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제거와 관련해 고려할 수 있는 3단계 조치들을 구체화해, 북·미 양측이 합의할 일련의 문건을 만드는 일”이라고 전망했다. 이 3단계 조치의 첫 번째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어느 선까지 되돌릴 것인지를 선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북한이 언제, 어떻게 핵폐기 절차를 이행할지를 미국에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북한이 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검증할지 결정하는 수순이다. NYT는 “이번 회담은 의제 조율을 위한 사전 회담으로 트럼프 정부도 당장 비핵화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며 “미 정부 관료들은 실무회담에서 북·미 양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정상회담 합의 내용과 로드맵 등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는 첫 단계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선언’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2단계인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이다. 미 정부는 ‘선 핵폐기, 후 보상’의 일괄타결식 방식을 고집하고,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 핵탄두를 미 테네시주로 가져와야 한다는 미측 주장이 더해지면서 북·미의 이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본 교토통신은 28일 “북·미는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보유한 최대 20개로 추정되는 핵탄두들을 국외로 반출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양국의 견해차로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하지만 북·미가 극적 합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폭스뉴스에서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물리적으로 단계적 (접근법)이 조금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그것은 ‘신속한 단계적(비핵화)’이 돼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식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식 비핵화 방식은 기존의 ‘선 핵폐기, 후 보상’ 원칙보다 유연하며,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북·미가 판문점 협상에서 ‘빅딜’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보수장 ‘서·김 라인’ 한반도 국면 이끄는 실세로

    정보수장 ‘서·김 라인’ 한반도 국면 이끄는 실세로

    극비 만남 조율…회담 배석 유일주무 부처 통일부·외교부 배제 정의용·임종석 실장도 동행 안 해극비로 진행된 5·26 남북 정상회담은 서훈(왼쪽)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정보 수장이 유일한 배석자로 참석했다. 정상 간 극비 만남이 ‘서훈·김영철 라인’을 통해 조율됐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현 한반도 국면을 이끌어 가는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실세가 양측 정보 수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한 사진에는 남측 수행원단으로 서 원장과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으로만 구성됐다. 서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라인을 제외하면 문 대통령의 경호와 수행을 위한 최측근 인사만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으로 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 관계의 주무 부처인 통일부와 대미 외교를 책임지는 외교부는 배제된 모습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극비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동안 남북 물밑 접촉의 주 창구였던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의 정보 라인은 이번 정상회담 성사에도 역할을 했다. 이들은 미국 국무장관에 임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소통 라인을 유지하면서 남·북·미 ‘3각 정보 라인’을 통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도 해 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북·미 간 사전 접촉이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을 포함한 남·북·미 간 접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고위급 접촉일 가능성이 높다”며 “판문점에 김 통전부장이 남아서 서 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함께 3자 대면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측 수행원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던 김 통전부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기도 한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통일각에 도착했을 때 직접 의전에 나서며 남북 관계의 가교 역할을 했다. 최근 북한 외무성 라인을 통한 담화가 북·미 간 불협화음을 야기했던 만큼 북·미 외교를 직접 담당하는 외무성 라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통전부장은 남북 관계뿐 아니라 대중·대미 관계 등 폭넓은 외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핵심 실세라는 평가를 굳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핵화를 논의하는 현 국면에서 남북 간 공식 창구보다 물밑 접촉이 더 활발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말 영화]

    ■헐크(EBS 일요일 낮 12시 10분) 감마선을 이용한 생체조직복원 연구를 하던 과학자 브루스 배너(에릭 바나)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엄청난 양의 감마선에 노출되고 만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아나고, 그날부터 브루스는 화가 나면 거대한 초록색 괴물 ‘헐크’로 변한다. 브루스의 동료이자 옛 여자 친구 베티 로스(제니퍼 코널리)가 그를 도울 방법을 찾는 동안, 베티의 아버지 로스 장군이 초록색 괴물 ‘헐크’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음식남녀’, ‘와호장룡’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안 감독의 연출작으로 일반적인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의 틀을 넘어 진지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이후 이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2006년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작품상,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고 ‘색계’, ‘라이프 오브 파이’ 등 잇단 화제작으로 ‘믿고 보는 감독’이 됐다. ■노벰버 맨(OBS 토요일 오후 1시 50분) 전직 CIA 최고의 요원, 코드네임 ‘노벰버 맨’ 피터(피어스 브로스넌). 은퇴 후 평범하게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은밀한 미션이 주어진다. 자신의 전 여자 친구이자 차기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을 알고 있는 수행원을 무사히 빼내는 것. 하지만 그녀는 임무 도중 의문의 저격으로 살해된다. 피터는 그녀를 저격한 사람이 자신의 제자이자 CIA 특수 요원인 데이빗(루크 브레이시)임을 알게 된다. 이후 전 세계 모든 요원의 타깃이 된 피터는 사건의 유일한 실마리를 가진 앨리스(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시작한다.
  •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작가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연이은 발언에 대해 “얘기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유시민은 2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형준 교수가 태영호 전 공사 발언을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8월 망명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한반도 외교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쇼에 취하면 안 된다”, “핵무기 몇개는 숨겨놓을 것” 등 원색적인 어휘로 북한을 비난했다. 유시민은 “일개 공사가 그 체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떠들었고 그거에 대해서 북한은 불쾌하다. 시비 걸 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당연히 시비거리니까 집어 넣은거다. 태영호의 발언에 무슨 경청할만한 발언이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이거다. 핑계는 여러가지를 댈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그걸로 안 싸운다. 지금은 태영호가 문제다, 맥스선더가 문제다, B-52가 문제다, 북한식당 종업원들 기획탈북이 문제다 하는게 현상적으로 드러나있지만 작은 문제들이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북한이 왜 작은 문제로 남북관계를 스톱시켰을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CIA, 통전부, 국정원 라인에서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이게 잘 안되고 있는거다. 그 불만을 현상적 문제로 표현하는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중재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제기 했으니 잘 정리해달라는거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요구사항으로 군사 안전 보장, 국제 제재 철회라는 두 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유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들어줄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외교 성패가 미국 측의 전향적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했다. 태 전 공사는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영호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급하고 거친 성격”이라고 묘사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갑질 기업은 빼! 착한 투자하고 수익 챙기고

    갑질 기업은 빼! 착한 투자하고 수익 챙기고

    기업 지배구조 중요 투자지표 사회문제·환경 성과 등 고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 1.11% ‘하이포커스’ 4.34%로 최고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착한 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대기업 오너들의 ‘갑질’에 대한 적극적인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도 이슈로 떠올라서다. ‘착한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기업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환경 등에 기여하는 사회적 성과도 고려해 투자하는 사회적책임투자(SRI)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SRI 펀드란 기업의 재무재표뿐만 아니라 ‘ESG’를 따져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즉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요한 투자 지표로 삼는 펀드로, ‘지속가능한 투자’를 목표로 하는 셈이다. 뇌물·부패 등 문제가 드러난 기업이나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는 식이다. SRI 펀드는 국내에는 2001년 처음 등장했으나, 다른 펀드와 큰 차이가 없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겹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ESG 관련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약 11개의 국내 SRI 펀드가 나왔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년 전에 비해 국내 투자자 가운데 77%가 사회적 책임 투자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ESG 지수사업자들도 사회적 이슈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에 대한 내부 고발이 이어지자, 지난달 ‘ESG우수기업지수’에서 대한항공을 빼기로 결정했다. 이 지수를 따르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ESG우수기업 ETF’도 대한항공을 제외하게 됐다. 당장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2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국내 SRI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1.11%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기에 들어서면서 주식 시장이 부진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5%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포커스ESG리더스1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최근 3개월 동안 4.34%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동안 신한BNPP의 ‘Tops아름다운SRI증권자투자신탁1(종류A)’은 2.89%를,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Class C-F는 2.11%를 기록했다. ‘지속가능한 환경’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에코 펀드’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키움퓨처에너지증권투자신탁1A1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동안 3.72%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1A는 3.01%를 냈다.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단순히 주식을 갖고 의결권에 행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책임 투자’를 목표로 한다. 기업 지배구조 등 ESG 평가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올해 사회책임투자전문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고, 국민연금이 의뢰한 연구용역에서는 책임투자 금액을 국내 위탁 자산 중 30%까지 올릴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RI 펀드에 투자한다면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1~3년 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외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ESG가 기업 가치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계도 있다. 일차적으로 재무재표 기준으로 펀드가 담을 종목을 고르고 ‘ESG’로 걸러내는데, 요건에 맞는 기업이 많지 않아 대형주 위주로 담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펀드에 담아 둔 기업에서 ‘오너 갑질’ 등 논란이 터져도, 꼭 투자 대상에서 빠지는 것도 아니다.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기 변경 때 종목을 바꾸기 때문이다. 지수를 산출하는 기초 자료가 되는 ESG 평가에 반영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감시하는 교도관도, 무기도 없는 교도소가 지난 3월 브라질에서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범죄발생율 4위에 이르는 ‘범죄대국’인 브라질에 번지고 있는 이색교도소 Apac(Association for the Protection and Assistance to Convicts), 어떤 모습일까. 영국 BBC가 22일 소개한 이 교도소는 여성 죄수들만 수감하는 곳으로, 재소자들은 수인복을 따로 입지 않는다.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이나 무기도 없다. 외출이나 교육 등을 돕는 최소한의 관리자만 있을 뿐이다. 일반 교도소에서는 금지돼 있는 거울도 소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말릴 수 있는 자유도 허락된다. 브라질의 교도소는 탈옥사건이 많기로 악명이 높다.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감자 과다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1972년 가톨릭 종교단체에 의해 처음 등장한 이 교도소는 현재 이탈리아 NGO 단체, 그리고 브라질 죄수지원협회 등의 도움으로 인도적이고 자유로운 교도소가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다. 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재소자들은 기존 교도소에서 규칙을 성실하게 따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하며, 새로운 교도소에서의 교화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충족돼 새 교도소로 이감된 26세 여성 ‘리마’는 12년 형을 받고 일반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보내던 중 이감됐다. 그녀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수인복에 적힌 번호가 아닌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른다”면서 “이 교도소에서는 사복을 입을 수 있고 언제든 가족들이 면회를 올 수 있다. 다만 교도소에서 내에서 받는 교화 프로그램 및 할당된 노동량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이러한 교도소를 지지하는 법무부 관계자는 “이 교도소의 시스템이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현존하는 브라질 교도소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브라질 교도소에서는 끊이지 않고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북부 파라주(州) 브라간사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폭동이 일어났으며,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폭동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최소 8명의 수감자가 달아났다. 같은 달,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교도소 담을 폭파하고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려 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19명은 재소자와 외부 조력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스펠 취임식 간 트럼프 “CIA 훌륭히 이끌 것”

    해스펠 취임식 간 트럼프 “CIA 훌륭히 이끌 것”

    해스펠 “단호한 결의로 나아갈 것”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첫 여성 수장이 된 지나 해스펠 국장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랭리 CIA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맞서는 길은 단호한 결의와 70년 전 창립 이래 이어져 온 도전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 CIA에 첫발을 들인 지 33년 만에 ‘첩보 세계의 유리 천장’을 깬 해스펠 국장은 “대통령과 미국민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믿음에 부응하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계속 제공해 나가기 위해 내 모든 권한을 쓰겠다는 걸 다시 한번 서약한다”면서 “항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축하 연설에서 “지나(해스펠 국장)는 미국의 힘과 자신감을 재천명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때, CIA를 훌륭한 다음 장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면서 “(첫 여성 CIA 국장이란) 자랑스러운 이정표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적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나는 굳세고 강하다”면서 “미국을 지키는 일이라면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내 친구 지나 해스펠을 우리의 새로운 CIA 국장으로 맞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골사는 사람, 도시인보다 8배는 더 행복하다” (연구)

    “시골사는 사람, 도시인보다 8배는 더 행복하다” (연구)

    여건이 된다면 도시보다 시골에 사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말이다. 캐나다에서는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 거주자들보다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행복 경제학자 존 헬리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40만 명이 넘는 캐나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 2건의 통계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미국 전미경제연구소 조사보고서(NBER Working Paper) 온라인판 14일자에 발표했다. 조사자료는 캐나다 전역에 거주하는 12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 지역사회건강조사’(CCHS)와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 종합사회조사’(GSS)에서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조사자료를 행복 척도에 따라 1점부터 10까지 재분류했다. 그러자 대부분 사람들의 행복 점수는 7.04점부터 8.94점 사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 미만의 사람들은 행복 점수가 5점도 채 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평균 행복 점수 범위가 좁다는 점을 고려하면 0.01점의 소수점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의 행복 점수를 거주 지역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8배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평균 급여가 더 높고 교육 수준이 더 높으며 실업률이 더 낮지만, 이런 요인은 행복에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덜 행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회적 고립은 뇌의 화학물질에 변화를 줘 두려움이나 공격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주 발표된 연구에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 거주자들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 비용에 지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사회과학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에서 유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koldunovaaa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탄소년단, 컴백 첫 무대가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여유만만 포즈

    방탄소년단, 컴백 첫 무대가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여유만만 포즈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 레드카펫에 섰다. 빌보드 코리아 측은 5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레드카펫 포토월에 선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탄소년단이 청바지, 슈트, 셔츠 등 캐주얼한 패션으로 포토월에 선 모습이 담겨 있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여유 있는 포즈가 돋보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본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후보에 올라 공식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2년 연속 수상자로 호명될지 기대가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지난 18일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타이틀곡 ‘FAKE LOVE(페이크 러브)’ 무대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미 ‘트럼프식 北비핵화 해법’ 접점 찾을까

    한·미 ‘트럼프식 北비핵화 해법’ 접점 찾을까

    체제보장 약속 등 유연해진 트럼프 文대통령과 현실적 방안 논의할 듯 美내부선 北의 비핵화 의지 의심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해법’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 보장’과 ‘한국식 경제 발전’이라는 ‘당근’을 제시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가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북·미 ‘불신’을 해소하고 가장 핵심인 비핵화 해법의 유연성 부분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20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예상했다. 한 외교인사는 “문 대통령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는 북·미가 ‘비핵화’라는 큰 그림에 합의하고 서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에서는 ‘선 핵폐기 후 보상’ 원칙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던 미국 정부가 ‘트럼프식 해법’ 카드를 꺼내며 ‘유연’해진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리비아식 해법을 부정하고 완전한 비핵화 합의 시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과 한국식 경제 번영을 약속하는 등 ‘트럼프식’ 비핵화 해법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유연성은 미국 의회나 전문가들 사이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불신’을 낳고 있다. 그의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과 TV 리얼리티쇼 같은 예능프로그램식 접근이 북·미 회담을 위기로 몰고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관계에서 ‘디플로테인먼트’라고 불릴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냈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이런 디플로테인먼트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합의를 하더라도 그 내용과는 상관없이 ‘세상 최고의 합의’라고 선언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19일 미 의회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폐기와 대량살상무기(WMD)뿐 아니라 ‘북한의 해킹’까지 의제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북한의 악성 행동들(해킹)을 그저 눈감아 주는 회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북·미 대화 재고란 돌연한 입장 변화에 대해 지난 17일 ‘시진핑(習近平) 배후론’을 꺼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미·중 무역갈등을 서둘러 봉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끌어내려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역적자 문제로 중국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언론은 “북한의 태도 돌변에 미국과 한국은 자신들의 대북정책에서 원인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중국 탓만 하고 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더 큰 ‘선물 보따리’를 요구했을 뿐 북한의 양보에 재빨리 호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공식 지명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공식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공식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백악관은 해리스 지명자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아주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며 “지난 40년 동안 모든 전투 지역에서 복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지명자를 지난 2월 호주대사에 지명했으나, 지난달 국무장관 내정자 신분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건의를 수용해 인준청문회를 목전에 둔 그를 주한대사로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7개월 동안 공석이며,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폼페이오 장관은 주한대사 자리를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해리스 내정자를 주한대사로 지명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지명자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으며, 지난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정부는 이날 “미측이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대사로 공식 지명한 것을 환영한다”며 “정식으로 임명되면 한미동맹과 우호협력관계 발전 등을 위해 기여하길 기대한다. 한미 양측은 그간 공석인 주한대사가 조기 부임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국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리 해리스 제독을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할 계획이라는 백악관의 발표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CIA 첫 여성국장 탄생

    美 CIA 첫 여성국장 탄생

    물고문 전력에 반성문 서한 제출도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지나 해스펠(61) CIA 국장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해스펠 신임 국장은 인준 과정에서 과거 물고문 전력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었다. CIA가 해외 비밀공작을 수행하던 2013년 총책임자였던 그가 태국에서 ‘고양이 눈’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비밀 감옥을 운영했을 때 물고문 등 가혹하고 잔인한 심문 기법을 지휘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베트남전 당시 포로가 돼 고문을 받은 경험이 있는 정계 거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매케인 의원은 인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스펠 국장은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에게 “(9·11 이후의) 가혹한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은 시행되지 않았어야 했다”는 내용이 담긴 반성문 취지의 서한을 보냈고, 결국 상당수 의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워너 의원은 표결에 앞서 “해스펠은 고문 같은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지시를 대통령이 할 경우 진실을 말하고 그에 맞설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지지의 뜻을 거듭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글로벌 최대 유니콘 예약한 마윈의 ‘마이진푸’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는 지난 3일 머니마켓펀드(MMF·초단기 공사채형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에 자금을 예치해 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2개의 MMF를 추가 제안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너무 방대한 끼닭이다. 2013년 6월 설립돼 불과 5년도 안 돼 세계 최대의 MMF로 발돋움한 위어바오는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무려 2660억 달러(약 288조원)에 이른다. 수탁고가 지난 한 해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위어바오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계좌의 한도를 지난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에서 25만 위안, 10만 위안, 2만 위안 등 3차례나 축소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마이진푸가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를 앞두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정한 투자 유치 목표액 50억 달러의 2배나 되는 규모다. 중국 시장리서치 분석업체인 이방둥리(億邦動力)는 마이진푸가 홍콩 주식시장과 중국 본토 A주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890억 달러 골드만삭스·891억 달러 페이팔 넘을 듯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마이진푸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4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몸집을 2.5배나 불린 것이다. 증시에 상장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인 만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약 890억 달러·8일 기준)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828억 달러) 등 대형 금융회사의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891억 달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7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진푸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 첫날 거래에서 시총이 2000억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 유니콘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2014년 알리바바에서 독립한 마이진푸의 성공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일등 공신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쇼핑몰 티몰(Tmall)과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淘寶)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를 도와주기 위해 즈푸바오를 개발했다. 2007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즈푸바오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도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면서 마이진푸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은 보안성보다 사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단말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 개발에 집중했다. 신용카드 등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사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마 회장은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의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 덕분에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안 되는 데가 없을 정도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QR코드를 내밀면 손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결제한다. 거지들도 QR코드를 목에 차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가 추산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99조 위안이다. 마이진푸가 공식 출범한 2014년(6조 위안)보다 1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167조 위안, 2020년에는 300조 위안(약 5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광활한 시장 규모에서 즈푸바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이관(易觀·애널리시스)은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을 54%로 추산했다. ●160조 위안 광활한 중국시장의 54% 점유 마이진푸는 위어바오를 출시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위어바오는 즈푸바오 계좌의 자투리 돈으로 가입하는 MMF다. 연평균 수익률이 4% 안팎으로 은행 예금이자(약 2%)의 2배에 가까워 자금이 몰려들었다. 마이진푸는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2015년 제3자 개인신용평가기관 즈마신융(芝麻信用)을 내놓았다. 소비자의 신용을 점수화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점수에 따라 공유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이용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운용에 이어 결제·신용평가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허난(河南)성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즈푸바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즈마신융의 신용점수가 550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즈푸바오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차 번호판을 기존 QR코드처럼 인식해 요금이 부과된다.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등지에선 주차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진푸는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설립해 국유은행이 주목하지 않은 중소기업과 농촌 산간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마이뱅크는 소액 대출 서비스를 내세워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3월 말 기준 마이진푸의 개인 대출 규모는 6000억 위안을 웃돈다. 중국 2위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개인 대출액보다 3.7배나 많다. 금융당국이 2017년 이후 P2P 대출(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 등 온라인 대출의 감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마이진푸의 대출 규모는 1년 새 2배나 증가했다. ●한국 오프라인 상점서도 즈푸바오 결제 가능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25개국 오프라인 상점에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인도 전자지갑 업체 페이티엠(PayT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결제를 정착시켰다. 신용카드 단말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을 공략한 경험을 해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노르웨이 이동통신업체 텔레노르의 파키스탄 자회사인 TMB(Telenor Microfinance Bank)지분 45%를 인수해 파키스탄에도 진출했다.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파키스탄에 저비용·고효율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마이진푸는 공유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지난 7일 공유자동차 업체 리커추싱(立刻出行)이 모집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공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리커추싱은 지난달 엔젤투자 및 시리즈 A 투자에서 모두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달 7일 시리즈 B 투자까지 끝마쳤다. 지난해 6월 광저우(廣州)에 설립된 리커추싱은 폭스바겐GM포드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대여해 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광저우포산(佛山)우한(武漢)청두(成都)난징(南京)창사(長沙) 등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만 1000개의 자동차 반납소를 두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는 이용자 중 80%는 반경 500m 내에서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탄탄하다. 현재 광저우의 하루 주문량은 1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진푸는 리커추싱이 연내 20~25개 도시에서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정은 “주한미군 주둔 인정... 평화체제 이후 규모 축소를”

    김정은 “주한미군 주둔 인정... 평화체제 이후 규모 축소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 측에 주한미군 주둔을 인정하지만 평화체제 후에는 ‘규모축소’와 같은 단계적 접근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평양을 극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당시 CIA 국장)에게 ‘주한미군이 현재 상태로 있는 건 수용하겠지만 향후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되면 미국 쪽도 ‘성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주한미군이 연습하고 훈련하며 전략무기를 들여오는 건 (북한 입장에서) 신경이 쓰인다”며 “하지만 (한국) 안의 사정도 그렇고, (한·미) 동맹 문제도 있으니 용인한다기보다는 일단 현 상태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앞으로 평화가 계속 유지되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미국도 어떤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나도 이렇게 하면 (미국도) 예컨대 규모를 줄인다거나 전략무기를 뺀다거나 하는 정도의 성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에 대해 이 같은 2단계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게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규모 축소’가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 축소를 뜻하는 것인지, 주한미군의 규모 축소를 뜻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며 “다만 김 위원장은 광의의 개념으로 주한미군의 규모, 전략자산의 배치 등에서 미국이 성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즉각 요구하고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북한이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야간 위성사진으로 본 경제…북·중·러는 GDP 조작

    [와우! 과학] 야간 위성사진으로 본 경제…북·중·러는 GDP 조작

    컴컴한 우주 속에서 화려한 빛을 발하는 지구의 야간 사진, 이를 통해 경제규모를 파악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루이즈 마르티네즈 교수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5년간 공개해 온 야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각국 GDP를 산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마르티네즈 교수 연구진은 야간 조명의 증가가 GDP 증가의 지표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GDP가 2.4% 성장할 때 야간 조명이 10%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인 국가에서는 경제적인 힘에 대한 대외 보도를 할 때, GDP를 더 부풀려 발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조명의 수를 공식적인 경제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일부 국가들은 자국의 GDP에 대한 보고서를 최대 30%나 부풀리는 추세를 발견했다. 권위주의적 독재국가들은 국가가 생산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GDP 수치를 부풀리는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몇 년간 이어졌으며, 특히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GDP를 부풀리는 현상은 더욱 짙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다루려는 핵심 질문은 민주주의의 경제와 균형이 정부의 정보 조작 욕구, 구체적으로 경제규모를 과장하려는 욕구를 제재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조작하기 쉬운 GDP와 우주공간의 인공위성에 의해 기록되고 훨씬 조작하기가 어려운 야간 조명을 경제적 활동의 척도로 비교했다”고 연구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야간 조명이 10% 증가했을 때, 민주적인 국가는 GDP가 2.4% 증가한 반면, 권위주의적인 국가에서는 GDP가 2.9~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권위주의적인 국가들이 지배체제의 이익을 위해 수치를 조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민주적인 국가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및 서유럽을 포함한 국가들이며, 권위주의적인 국가로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이 포함됐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전 세계 사회과학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 SSRN)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컴백’ AOA, 설현-민아-찬미 콘셉트 포토 공개

    ‘컴백’ AOA, 설현-민아-찬미 콘셉트 포토 공개

    컴백을 앞둔 그룹 AOA의 설현-민아-찬미의 콘셉트 포토가 공개됐다.AOA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6일 AOA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official_team_aoa)을 통해 설현, 민아, 찬미의 PLAY 버전 개인 콘셉트 포토를 게시했다. PLAY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콘셉트 포토를 통해 AOA의 밝고 명랑한 신곡의 콘셉트를 암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AOA의 신곡 ‘빙글뱅글’은 여름을 겨냥해 경쾌하고 밝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중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AOA는 오는 28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로 1년5개월 만에 컴백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애니원 씨엘, 美 영화 ‘마일22’ 출연 확정...배우+할리우드 첫 데뷔

    투애니원 씨엘, 美 영화 ‘마일22’ 출연 확정...배우+할리우드 첫 데뷔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씨엘(CL)이 배우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16일 다수 매체에 따르면 가수 씨엘(28·이채린)이 미국 영화 ‘마일22’에 출연하기로 했다. ‘마일22’는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패트리어트 데이’ 등을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 신작이다. 이 영화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인도네시아 경찰이 합작해 국제범죄조직과 싸우는 내용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앞서 마크 월버그, 존 말코비치, 로렌 코헨, 이코 우웨이스, 론다 로우지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씨엘은 극 중 오버워치(Overwatch) 소속 킬러 퀸(Queen) 역할을 맡았다. 한편 씨엘은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 첫 데뷔한다. 앞서 투애니원으로 활동한 그는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마일22’는 오는 8월 북미를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개봉한다. 사진=엘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와대 “북한 고위급회담 중지 통보 정확한 뜻 파악 중”

    청와대 “북한 고위급회담 중지 통보 정확한 뜻 파악 중”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무기한 연기를 통보한 데 대해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새벽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전화통화를 하고서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단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통일부에서도 오전에 입장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일정은 변동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관련 부처에서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보는 것도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난한 한미 공군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 일정이나 규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핫라인(직통전화)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말에는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일정에 대해서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논의가 진척되면 이행추진위에서 추가로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오늘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않게 되면서 이행추진위 역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맥스선더 훈련을 판문점선언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는 것에는 “판문점 선언에서는 원론적이고 원칙적 얘기를 한 것이고, 구체적으로 판문점선언 정신에 위배되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에 기반해 (판문점선언에 담긴) 군사적 긴장완화의 구체적 방법을 얘기해 보려고 장성급 회담이나 장관급 회담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국방부로부터 국방개혁안을 보고받은 뒤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회의를 열어 국방개혁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기로 했을 뿐 다시 보고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안 중 일부를 따로 먼저 발표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논의가 다 취합이 되면 발표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덕룡 수석부의장이 ‘CIA 직원들이 평양에 남아 북미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는 보도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보다 미국의 사찰을 선호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필명)에게 전화를 걸어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미해진 옛 추억, RNA가 찾아줄까요

    희미해진 옛 추억, RNA가 찾아줄까요

    달팽이에 감각 반응 학습시켜 RNA 뽑아 일반 개체에 이식 자극 주자 훈련 때와 같은 반응 “치매로 잃은 기억 회복 희망” 요즘 영화 ‘데드풀’로 상한가를 달리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원더우먼’ 갈 가도트가 출연한 2016년 영화 ‘크리미널’은 죽은 CIA 요원의 기억을 범죄자에게 이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첩보 스릴러 작품이다. 고 이예춘과 아들 이덕화씨가 함께 출연한 것으로 유명한 1974년 작 ‘공포의 이중인간’에도 일제시대 일본군이 숨겨 놓은 대량의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일본군 장교의 시체를 살려 내고 그 기억을 빼내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려는 내용이 있다. 이들 외에도 ‘토탈리콜’, ‘코드명J’, ‘매트릭스’, ‘인셉션’ 등 수많은 SF 영화와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하거나 삭제하는 기술이다.뇌과학이 발달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의 기억을 컴퓨터나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고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해 사실상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컴퓨터 같은 외부 기기의 도움 없이 주사 방식으로 ‘기억’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연구가 사람에게 적용되는 시점이 된다면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같은 뇌신경 질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을 점점 잃어 가는 치매 환자들에게 기억을 되찾을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통합생물학및생리학과와 의대 뇌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한 바다달팽이의 기억을 다른 바다달팽이에게 주사해 옮기는 실험에 성공하고 미국신경과학회가 발행하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e뉴로’ 5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글랜즈먼 교수는 2014년에도 동물실험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e라이프’에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는 세계적 석학이다. 중추신경계에 뉴런이 약 1000억개가 있는 사람에 견줘 바다달팽이는 중추신경계 뉴런이 2만개에 불과하지만 세포 형태와 분자적 신호전달 체계는 인간과 비슷하다. 연구팀이 실험동물로 결정한 이유다. 연구팀은 바다달팽이 14마리를 7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찬물에 담가 두거나 바늘로 찌르는 등의 방법으로 감각뉴런이 방어 반응을 보이도록 학습시켰다. 그다음 훈련받은 달팽이의 RNA를 뽑아낸 뒤 훈련받지 않은 일반 바다달팽이에게 주사하고 하루 동안 방치했다. 주사 전에는 찬물을 끼얹거나 바늘로 찔러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 달팽이들은 자극을 주자 훈련받았던 달팽이들과 똑같이 30초간 수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알렉시스 베데카라츠 박사는 “이번 연구는 RNA 속에 기억이 저장되고 이를 통해 기억이 다른 개체에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RNA는 DNA가 갖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작용하는 생체 고분자 화합물이다. 또 활동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DNA나 RNA와 쉽게 결합하기 때문에 생체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RNA의 생체 내 기능에 대해 모두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국 연구진이 “장기기억은 두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에 저장된다”는 70년 전 캐나다 심리학자 도널드 헵의 주장을 실험적으로 확인하고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 때문에 뇌과학계에서는 기억 저장소가 RNA인지, 시냅스인지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랜즈먼 교수는 “만약 기억이 시냅스에 저장된다면 우리 실험이 성공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번 연구가 일생 동안 축적된 기억을 이식하는 데 곧바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기억 저장에 대해 좀더 정확히 알아 갈수록 가능성은 높아진다”며 “그렇게 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RNA를 활용한 주사든 이식이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매로 사라진 기억들을 깨우고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랜즈먼 교수팀은 다양한 RNA 중에서 기억을 전달하고 저장하는 데 관여하는 RNA들을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여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2차 방북을 비롯한 북·미 정상회담 조율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사실상 앤드루 김(왼쪽)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 센터장과 맹경일(오른쪽)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지난 2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방한 당시 맹경일 부부장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3월 말 1차 방북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남북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 센터장을 만났다면서 “(당시 미국의)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간단히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구체성 없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군사 옵션 시나리오) 연구도 20여 가지를 놓고 구체적인 대응과 후속 조치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만약 그런 결정이 난다면 작은 충돌이 나도 큰 전면전이 될 수 있고 세계대전으로 갈 수도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 한국 처지에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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