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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라크WMD 찾기 실패 시인

    이라크 공격 명분으로 내걸었던 대량살상무기(WMD)의 존재 여부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지 3주가 지나도록 미국은 아무런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이라크 내 의혹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최근 이라크에서 의심스러운 화학물질이 담긴 드럼통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드럼통에 들어있던 물질은 결국 살충제로 판명됐다.생포된 사담 후세인의 측근들도 WMD가 없다는 주장만 반복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미 행정부 내에서는 WMD를 결국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일각에서는 WMD가 이라크에 실제 존재하기는 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4일 전쟁 전부터 의심이 갔던 지역에서 이라크의 생물·화학 무기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밝혀 이같은 의구심을 증폭시켰다.이날 CNN방송의 ‘레이트 에디션’프로그램에 출연한 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이라크 국민과 하위 공무원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해 이라크의 WMD를 찾아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이 그간 결정적 증거로 주장했던 자료들에 대한 신빙성은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미국은 앞서 이라크 공격에 대한 유엔의 승인을 요구하며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로 은닉장소와 저장시설들의 사진자료를 제시했다. 주간 ‘뉴요커’도 최근호에서 이라크가 WMD를 가지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신뢰도가 낮은 정보기관의 잘못된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국방부가 아마드 찰라비 주도의 이라크 망명단체 ‘이라크민족회의(INC)’의 불투명한 정보에 의존했다는 것이다. 세이무어 허시미 중앙정보부(CIA) 전 중동담당 국장은 “INC는 정보기관이 아니라 정치 단체이기 때문에 조작된 정보를 흘릴 수 있다.”면서 “국방부가 그들을 한번쯤 의심해 보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확신도 점차 수그러지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리는 “우리(미국)가 플루토늄이나 우라늄급의 무기를 발견한다면 매우 놀라게 될 것”이라며 대량의 생물·화학무기를 발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라크에서 WMD를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지만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은 이제 이같은 호언장담을 자제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北 핵무기1~2개 보유/ 정부, 기정사실화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이같은 기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방한,중국 베이징 3자회담 결과를 우리측에 전하면서부터 분명해졌다. ●정부입장 달라지는 듯 정부 관계자는 27일 “북한이 핵 보유를 시인한 만큼 우리가 굳이 이를 부인할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한·미간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를 면담한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서 정책을 해왔고 문제 해결 노력에도 나서왔다.”고 밝혔다. 정부 인사들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의 핵 보유 가능성을 과거 어느 때보다 높게 ‘분석’하는 것으로,국방정책의 적잖은 변화도 예상된다.그동안 국방부는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10∼12㎏을 보유하고 있으며,관련 기술 역시 ‘초보적 단계’일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반면 미국 정보당국은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우리보다 높게 전망해 왔다.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올해 초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1∼2개의 플루토늄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정책 어찌되나 그동안 우리 정부의 안보정책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큰 틀의 변화가 예상된다.1992년 2월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등 남북간에 합의된 비핵화정책이 자칫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우리도 핵 개발에 나서거나 미국에 ‘핵 우산’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내의 반핵 여론에다 주변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는 사안이어서 해법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책 / 마르크스의 복수

    90년대초 국가사회주의의 사멸 이후 자본주의는 지구상의 ‘유일한’ 생산양식으로 전례없는 역동성을 과시하고 있다.자본주의는 정보기술의 발달,세계무역기구(WTO)의 출현,자본이동의 탈규제 등 새로운 기술적·제도적 혁명을 통해 여전히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영국 노동당 상원의원이자 런던정경대학(LSE) ‘전지구 관리 연구소’ 소장인 메그나드 데사이는 이렇게 주장한다.이 모든 것은 마르크스가 이미 예견했던 것이며,마르크스주의자들 역시 마르크스를 제대로 공부했더라면 처음부터 자본주의의 승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메그나드 데사이의 ‘마르크스의 복수’(김종원 옮김,아침이슬 펴냄)는 마르크스 사상에 덧씌워진 오해를 밝히고,마르크스의 업적은 진정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이론은 우리에게 어떤 현재적 의미를 갖는지를 규명한 책이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자’를 ‘마르크시안(Marxian)’과 ‘마르크시스트(Marxist)’ 두 부류로 나눈다.마르크시안은 마르크스의 저작,그 중에서도 특히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관한 분석적인 저작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반면 마르크시스트는 20세기에 출현한 볼셰비즘과 파시즘을 포함,같은 신념의 지반을 공유하는 일파를 일컫는다. 마르크스는 일찍이 독일 사회민주당의 강령을 접하고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그러나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종말을 주장하고 사회주의의 도래를 내다본 예언가가 아니다.그는 누구보다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이해했으며,예순다섯 생애의 절반 이상을 자본주의의 동력을 연구하는 데 바쳤다.그런 만큼 마르크스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그의 경제학 저작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1920년대 ‘자본론’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필독서 목록에 들어 있지 않았다.당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교과서는 ‘제국주의’와 ‘공산당 선언’이었다.이윤율 하락 같은 마르크스의 경제학적 논쟁은 거의 모두 ‘따분한 학문’으로 간주돼 논의에서 배제됐으며,‘공산당 선언’이 장엄한 문체로 고무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천년왕국 사상만이 사람들을 움직였다. 그러나 청년기의 ‘열띤’ 시절을 보낸 마르크스가 반평생 몰두했던 것은 바로 ‘자본론’이었다.‘자본론’은 선전선동이나 원대한 역사이론 없이 순수하게 분석적인 글이다.마르크스는 ‘자본론’ 1권에서 제시된 문제를 그 후속편에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었고,2ㆍ3권은 엥겔스에 의해 그의 유고가 정리돼 사후 출간됐다.‘자본론’ 3권에는 유명한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이 나온다.저자에 따르면 마르크스는 “당혹스럽게도” 이 법칙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해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자본론’은 자본주의의 최종 붕괴를 예언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그렇다고 자본주의는 결코 한계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르크스가 주장했다는 뜻은 아니다. 마르크스주의와 경제사상의 전 역사를 아우르는 이 책은 애덤 스미스 이래 200여년간의 정치경제사를 포괄한다.마르크스·레닌주의 역사에 대한 도발로 가득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마르크스에 관한 ‘놀랄 만한’ 사실들을 발견한다.마르크스는 국가가,심지어는 ‘사회주의’ 국가가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마르크스는 자유무역의 옹호자였으며 관세장벽에 대해 조금도 호의적이지 않았다.일당 지배를 주장하지도 않았고 공산당,즉 마르크스·엥겔스 당이 프롤레타리아를 이끌 것이라고 말하지도 않았다.권력 획득을 위한 테러나 파벌적인 당의 배타적 지배는 그에게 일종의 저주였다. 저자는 지금도 계속되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은 마르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내리는 ‘복수’라고 말한다.그동안 마르크스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수많은 실책과 범죄,교조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반격이라는 얘기다.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에게 ‘사회천문학자(social astronomer)’라는 색다른 칭호를 부여해 눈길을 끈다.고전 경제학을 창시한 애덤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역사상 존재한 여러 사회의 운동을 주재하는 법칙을 작성한 인물이라는 뜻에서 붙인 말이다. 스탈린의 소련에서 마르크스는 신이 됐다.하지만 서구에선 그를 악의 근원으로 매도했다.20세기 역사를 만든 신화 속의 성자이자 악마.마르크스를 어떻게 보아야할까.중국의 전 총리 저우언라이는 언젠가 프랑스 대혁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종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마르크스 사후 120년.그에 대한 평가 역시 미완의 과제인지 모른다.다만 저자가 지적하고 있듯이 현대 사회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선 고전적인,즉 전 레닌주의적인(pre-Leninist) 마르크스를 읽어야 함은 분명하다.1만 8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美 ‘경원하 망명설’ 의도적 연막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3자 회담을 며칠 앞두고 불거진 경원하 박사 등 북한 핵과학자와 고위 군인 20여명의 미국 등 제3국 망명이 사실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이 문제를 언급한 미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주도했다는 부분은 명확히 부인했다.그러나 망명 자체는 사실인 듯한 뉘앙스로 일관했다.한승주 주미 대사도 22일 KBS와 전화 인터뷰에서 “보도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좀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경원하 박사가 미국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알면서 말을 못 드린다기보다,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확인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오후(현지시간) “나우루가 북핵과학자의 망명을 도왔기 때문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그러나 망명과 관련해선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북한을 떠났을 가능성이 있는 북한인들 문제를 말할 수 없다.”며 시인도,부인도 않았다.개입은 부정하면서도,망명자체의 사실 여지는 남겨두었다.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급 군인·과학자들이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보도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가 미 대사관 관계자를 통해 “호주 언론 보도내용이 명확히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며, 바우처 대변인도 이를 밝혔다.”고 정정했다.대사관측은 망명에 대해선,“미국법에 의해 망명 자체를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미 국무부 관계자도 “정보를 수집 중”이라면서 “나중에 관련 사실들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망명설이 맞다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겼다. 미 행정부 관례상 국무부는 정보(CIA관할)에 관한 사항은 확인해주지 않지만 3자회담을 앞둔 시점에서,모호함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선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crystal@
  • 럼즈펠드 문건 계기로 본 ‘매파’들의 실체 / 美제국 움직이는 ‘장막뒤의 新保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미 국방부가 북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문건을 만들어 회람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백악관과 국무부의 숱한 해명에도 이같은 문건이 나돈 것은 부시 행정부 내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세력’들이 있음을 반영한다.이들은 단순히 매파로 불렸던 기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이들은 ‘신보수주의자(neocon)’로 불리며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줬듯이 국제사회의 여론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선제공격론을 맹신한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필두로 백악관과 행정부 요직을 차지,부시 행정부를 지배하고 있다.9·11테러 이후 전면에 부상했으나 사상적 토대는 2세대에 걸쳐 5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면 이들은 감독에 비유된다.때문에 미국을 꿰뚫고 있는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보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설가들은 부시 대통령을 이들의‘꼭두각시’로 보기도 한다.친(親) 이스라엘계인 이들의 면면을 알고 나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눈에 들어올 정도다.잇따라 터지는 대북 강경론도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한때 사의를 표명한 것 역시 네오콘들의 위세에 밀려서다. ●21세기 새로운 미 제국주의의 서막 1991년 3월 당시 체니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극비 보고를 받았다.냉전 이후 미국의 안보에 관한 새로운 전략이다.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나 이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국방정책 담당 차관이었던 월포위츠다. 그는 브리핑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우월성’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세력들에 대해 예방적인(preventive)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정책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체니는 이듬해 이같은 개념을 수용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다. 월포위츠는 1981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기습했던 것을 모델로 삼았으며 미국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 미래의 ‘적’들을 겨냥,강력한 군사력 행사를 주장했다.그러나 당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등은 이같은 선제공격 개념에 제동을 걸었다.특히 1992년 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함으로써 이 독트린은 수면밑에 가라앉았다. ●다시 기회 포착에 나선 네오콘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네오콘들의 활동이 재개됐다.이번에는 헨리 잭슨 전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유대계인 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이 중심이다.그는 1969년 의회 무기통제에 관한 연구에서 월포위츠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신보수주의의 선봉에 섰다. 미국계 유대인 연구기관의 도움으로 그는 1996년 중동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의 무용론을 피력하며 테러리스트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오슬로 협정의 ‘확실한 중단(clean break)’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터키 및 요르단과 협력,시리아를 봉쇄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룹에는 찰스 페어뱅크스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더글러스 페이스 현 국방정책 차관,로버트 로웬버그 선진전략·정치연구소(IASPS) 회장,미 기업연구소(AEI) 회장을 지낸 존 볼턴 국무부 군축협상 차관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신보수주의의 기치 1997년 초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AEI의 5층 사무실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라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다.세금 감면을 위한 새로운 전선이라는 경제적 마인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클린턴 행정부를 압박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일방적 정책을 위한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삼았다. ‘위크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인 윌리엄 크리스톨과 로버트 캐건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이 주동이 됐다.창립멤버로는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월포위츠 부장관,페이스 국방차관,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톨의 하버드대 룸 메이트인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댄 퀘일 전 부통령 등도 가세했다.크리스톨과 캐건의 아버지인 어빙 AEI 연구원과 도널드 예일대 교수도 이들의 사상적 지주로 참여했다. 크리스톨과 캐건은 PNAC의 창립선언에서 미 외교정책의 지향점을 군사력에 우위를 둔 ‘우호적 글로벌 패권’으로 정의했다.크리스톨은 특히 20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반(反) 식민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세기와 달리 미국은 유럽보다 강대하며 국제사회의 안보와 질서를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의 일환으로 PNAC는 1998년 1월 클린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이라크와의 전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부활한 체니·월포위츠 독트린 2000년 9월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 PNAC는 새로운 보고서 ‘미 국방의 재건:새로운 세기를 위한 전략과 군,그리고 자원’을 발표했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했으며 1991∼93년 체니와 월포위츠가 내놓은 선제공격 개념을 재도입했다.이는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됐다. PNAC는 당초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가 아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그러나 지명전에서 승리한 부시가 체니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전화위복이 됐다. 체니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정권이양을 책임졌고 이를 통해 월포위츠 등 네오콘들을 대거 중용했다.반면 대선에서 부시를 도운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나 스코크로프트 전 안보보좌관 등의 중도 온건파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부시 대통령의 외교적 경험이 일천해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불리던 파월 국무장관과 실용주의적 현실주의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입지도 당연히 크게 좁아졌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998년 미사일 확산을 경고하는 이른바 럼즈펠드 보고서를 냈으나 월포위츠와 울시 전 CIA 국장이 주도,네오콘의 골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다만 1969년부터 럼즈펠드의 참모를 지낸 체니의 추천으로 국방부의 좌장으로 나섰다.럼즈펠드는 처음 네오콘들의 독주에 사의까지 고려했으나 지금은 신보수주의편에 완전히 돌아섰다. ●대북 강경 대응 주문부시 대통령은 네오콘들에 둘러싸였으나 이들의 정책을 처음부터 적극 반영하지는 않았다.파월 장관보다 월포위츠의 ‘군단’들에 기울어진 게 사실이지만 이라크와의 전쟁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9·11테러는 네오콘들이 염원하던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을 현실로 옮기는 발판이 됐다. 때문에 한때 9·11테러의 음모설까지 나돌았다.오사마 빈 라덴의 능력만으로는 비행기 자살공격이 성공할 수 없으며 알 카에다가 아닌 미국내 보이지 않는 손의 방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최소한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인 모사드의 관여설은 신빙성있게 나돌았다.실제 1998년 이스라엘 스파이의 네트워크인 ‘X 위원회’ 멤버를 추적한 결과 월포위츠와 리처드 펄,페이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은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나오도록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설득했다.월포위츠 등은 9·11 직후 이라크 전쟁을 주장,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은 1년6개월 만에 이를 관철시켰다.북한에 대해서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강경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사실상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모든 옵션’도 이들의 아이디어다. mip@ ■사상적 배경·인맥 신보수주의자들은 1899년 독일에서 태어난 레오 스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나치 당원인 마틴 하이데거의 제자였으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그의 사상을 전파했다.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좌파 학자들도 미국에 정착하면서 우파로 변신했다.그들은 이른바 ‘로마제국의 현대화’를 주창,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과 영국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월포위츠는 시카고대에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앨런 블룸 교수로부터 수학했다.후쿠야마 교수는 블룸 교수가 코넬 대학에 있을 때 제자가 됐으며 하버드 대학원에서는 크리스톨 편집장과 함께 역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하비 맨스필드 교수로부터 배웠다.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콕스 위원회’에서 강경론을 펼친 루이스 리비는 월포위츠가 예일대에 있을 때의 수제자다.스트라우스가 배출한 박사들은 100명이 넘고 이들의 제자들도 수십명을 헤아려 학계와 언론계,연구기관,행정부 등의 요직에 이들의 인맥이 뿌리내리고 있다.
  • 美, 후세인 비밀리에 압송?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를 둘러싼 음모설이 이라크 등 아랍권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바그다드가 함락된 지 2주일이 지나도록 후세인 대통령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의 생사가 미궁 속에 빠져들면서부터다. 후세인의 행방을 둘러싼 구구한 억측은 다양하다.이미 사망했다는 진부한 얘기에서부터 ▲이라크군 고위층에 의해 미국에 인도됐다는 설 ▲러시아 망명설 등에까지 이른다.심지어 바그다드에서는 후세인이 미확인비행물체(UFO)에 의해 납치됐다는 황당무계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가장 그럴싸한 가설은 미국이 이미 후세인과 고위 측근들의 신병을 인수했다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프랑스의 일간 르몽드는 최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마헤르 수피안 사령관이 미군과 비밀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수피안 장군이 휘하 부대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도록 하는 대신 미군 아파치 헬기를 타고 도피처로 빠져나갔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이란의 바즈타브 통신은 바그다드 함락이 후세인과 미국,러시아간의 3자 밀거래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즉 개전 13일째후세인 대통령과 러시아 정보기구는 후세인과 일가족의 목숨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최소한의 저항만으로 바그다드를 넘겨주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측도 후세인을 제3국으로 안전하게 도피시켜주기로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음모설은 바그다드가 미·영 연합군에게 함락되기 전에도 제기됐다.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지난달 미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측이 저항하지 않는 대가로 후세인 대통령과 측근들의 도피처를 제공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21일 수배자 검거용 포커 카드에서 후세인을 여전히 스페이드 에이스에 올려놓는 등 음모설을 일축하고 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1차걸프전 실종 美해군 조종사 “스파이커 대위를 찾아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장터에서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오지만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면.그것도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와…” 영화속에서나 접할 수 있는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비극의 주인공은 12년전 걸프전 첫날 야간공습에서 실종된 미 해군 소속 F-16 전투기 조종사 ‘스콧 스파이커’. ●걸프전 첫날 야간공습중 실종 미군은 그해 공중 폭발에서 스파이커가 즉사했다고 발표했으나 10년이 지난 2001년 1월에 ‘임무중 실종’,다시 지난해에는 ‘실종/전쟁포로(POW)’로 병역기록을 바꿨다.정보당국도 그가 사망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혀,그가 전투기에서 탈출했을지 모른다는 그간의 소문을 공식 확인했다.살아있다면 44세. 그럼에도 그의 행방은 묘연해 세간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듯했다.그러나 이라크전이 끝나고 미군이 스파이커 대위를 찾으라는 특명을 내리자 미 언론의 초점은 후세인 못지않게 스파이커의 생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정보당국도 후세인 정권이 그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분석,머지않아 그의 행적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인은 동료조종사와 재혼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만나 1983년 스파이커와 결혼한 조애너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남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였다.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다행히 남편의 친구들이 따뜻이 대해줬고 특히 가장 친했던 동료 조종사 앨버트 해리스가 아버지 역할을 대신했다. 남편이 실종된 지 18개월만에 조애너는 해리스와 재혼했다.그들은 두명의 자녀를 더 뒀고 모두 스파이커-해리스라는 성을 붙였다.그러나 스파이커의 죽음에 의심이 가는 새로운 정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5년 스파이커가 탔던 비행기 잔해가 이라크 사막에서 발견됐다.국방부는 국제적십자사와 현장을 찾아 조종석의 일부와 스파이커의 비행복을 발견했다.그러나 사막에서 4년간 버려졌다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스파이커가 탈출했을 가능성을 높였다.미국인 조종사를 다른 곳에서 봤다는 정보가 입수됐으나 입증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1999년 이라크 망명자는 미국인 조종사를 자신이 직접 바그다드로데려갔다는 정보를 제공했다.스파이커의 사진까지 정확히 짚어냈으며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통과했다.급기야 2001년 중앙정보국(CIA)은 미 상원에 스파이커가 전쟁포로로 살아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mip@
  • 무너진 후세인 / “테러범 숨겨주고 후세인 후원했다”美, 시리아 전방위 압박

    이라크 종전을 앞둔 미국의 다음 목표로 시리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 행정부가 대대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비난 공세를 펼쳤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가 테러범들을 숨겨주고 있고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후세인 정권을 후원했다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우리는 지난 12∼15개월 사이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화학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시리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라크정권 도망자들 숨겨 주지 말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가세,“우리는 앞으로 취할 외교적·경제적 또는 다른 성격 의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도망친 후세인 정권 인사들이 시리아를 은신처로 삼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미국은 시리아의 부인에도 불구,사담 후세인의 첫번째 부인 등을 포함한 인척들이 시리아로 도망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시리아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과격 팔레스타인 그룹을 지지한다며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오랫동안 테러 후원국 꼬리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시리아가 핵무기 개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개발도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중앙정보국(CIA) 보고서도 시리아가 이미 신경가스를 갖고 있으며 독성이 더 강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신경물질을 개발하려 한다고 평가했다.아랍연맹의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14일 “우리는 미국의 위협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미국이 유엔안보리 이사국이자 아랍국인 시리아를 이처럼 위협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반전국들 “아랍에서 또 전쟁은 곤란” 반전 대열에 섰던 프랑스 등도 반발하고 나섰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미국의) 자제와 절제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중동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있다.”며 이성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하겠지만 실제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한다.당장 이라크 재건을 둘러싼 외교 마찰을 해결해야 하고 내년 대선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전쟁을 치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또한 유엔의 결의나 명분 없이 전개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으로 전세계에 확산된 반미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시,내년 대선감안 공격에 부정적 그러나 영국의 가디언은 미국이 시리아 공격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다가 중단했다고 15일 보도했다.가디언은 미국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몇주 전 이라크 점령이 끝난 뒤 검토하게 될 시리아 공격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내년 미 대선과 이라크 재건 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한 부시 대통령이 부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중단됐다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뉴스플러스 / CIA “北 핵무기 年2개 생산 목표”

    |워싱턴 연합|북한은 연간 2개 이상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0일 발표했다. CIA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02년 상반기 보고서에서 “북한은 수년간 우라늄 농축작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의심되지만 최근까지(우라늄 농축용)원심분리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탄도미사일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량의 생물·화학무기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무너진 후세인 / 過政수반 유력 찰라비

    이라크 과도정부 수반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아흐마드 찰라비(58)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은 반 후세인,친미라는 확실한 노선을 대변하고 있지만 평가는 크게 엇갈리는 인물이다. 은행가 가문 출신으로 12세 때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민간 뒤 줄곧 해외에서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다.민주주의와 자유시장체제 신봉자로 미국 MIT와 시카고대에서 수학하며 미 공화당 강경파들과 친분을 쌓았다.현재 딕 체니 부통령과 미 국방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반면 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은 그의 금융사기 경력과 이라크내 낮은 지지도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CIA는 최근 미 행정부에 배포한 비밀 보고서에서 “찰라비는 이라크내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이라크 국민에게 호감을 사지 못해 과도정부를 이끌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라크 반체제 진영에서도 그가 45년간 해외에서만 활동,국내 기반이 전무하고 80년대 요르단 법정에서 금융사기로 22년 징역을 선고받았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CIA가 제공한‘반체제 공작자금’ 7000만달러 중 상당액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등도 “주변 아랍국가들은 찰라비를 기피인물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일 미 군용기편으로 이라크 남부에 도착,‘자유 이라크군’ 창설에 착수하는 등 이라크 민심을 얻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연합군이 바그다드를 장악하던 9일에는 이라크 남부도시 나시리야의 군중집회에서 새로운 이라크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주창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회의(SCIRI)를 이끌고 있는 망명 종교 지도자 모하마드 바키르 알하킴도 수반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이다.20년 이상 이란 망명 생활을 하다 최근 이라크로 돌아온 알하킴은 이라크 이슬람 교도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의 지도자. 그러나 오랫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은 데다 불투명한 자금운용으로 조직내 반발도 커 정부를 이끌기 힘들 것이라 평가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시의 전쟁 / 전문가들이 분석한 이라크전 戰略

    이라크 전쟁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이제 바그다드 함락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전쟁의 전략적 특징과 전후의 국제관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국제문제연구실장 미·영·호주 연합군과 이라크군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3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다.전쟁 초기 연합군의 첫번째 공격은 F-117 스텔스 전투기 단 2대,크루즈 미사일 40발을 가지고 두 개의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전략이었다.두 개의 목표물이란 현지 스파이가 알려준,후세인과 각료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중으로 알려진 건물이었다.미국은 이를 ‘참수공격’(斬首攻擊·Decapitation Attack),문자 그대로 목을 자르는 공격이라고 묘사했다.그 이후 진행된 공격 역시 이라크의 전쟁 지휘부를 파괴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10년 전 걸프전쟁 당시 미국 및 다국적 연합군은 후세인의 공화국 수비대를 이라크의 힘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철저히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후세인 정권이 건재한것을 보고 미국의 전략이론가들은 걸프전쟁의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미국의 전략가들은 독재국가의 경우 힘의 중심은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그 나라의 독재자 그 자신이라고 가정하기 시작했다.2001년 9·11 테러는 국가보다 오사마 빈 라덴,후세인 등 개인을 새로운 힘의 중심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전쟁을 할 경우,특히 테러를 지원하는 독재국가와 전쟁할 경우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 나라의 지도자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다는 미국의 전략이 확립되었고,이번 이라크 전쟁은 새로운 전략이론을 사상 최초로 현실에 적용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월남전 당시 미국은 월맹의 수도 하노이 주위에 반경 수십 ㎞의 원을 그려 미국 전폭기들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놓을 정도였다.이제 더 이상 그런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라크 지도부,즉 후세인과 후세인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기왕의 전략론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다.전쟁을 개시한 3월20일 당시 이라크 현장에 전개 가능한 연합군 병력은 미군 20만,영국군 4만,호주군 등 합해서 30만명에 미달하는 군사력이었다.이처럼 적은 병력을 가지고 전쟁을 개시한 것은 바로 새로운 전략 때문이다.바그다드까지 진격해서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전략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점령이라는 개념은 없다.국토 면적이 남한의 4.5배가 되고 군사력이 40만이나 되는 나라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30만명 수준의 병력으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이라크 전쟁은 군사전략에서도 특이하지만 전쟁의 파급 효과 역시 큰 충격을 초래할 전쟁이다.이미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쟁을 ‘세계질서 재편전쟁’(World Reordering War)이라는 용어로 표현한 바 있다.평자들마다 생각이 달라 미국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도 없는 바 아니지만,이번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전쟁이 틀림없다.이번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미,영,스페인,호주,일본과 이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이지정학적으로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반영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해양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개방성 등을 국가 발전 및 국민 생활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는 속성이 있다.대륙국가는 어느 정도 관료적·고립적·폐쇄적 속성을 보인다.보다 개방적인 국가들이 테러위협에 더 민감할 것이다. 이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한반도가 국제긴장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지난 6일 미국의 월포위츠 국방차관은 북한의 경우 이라크와는 상황이 판이하고,판이한 상황에는 다른 전략이 적용된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전쟁이 앞으로 미국의 국제전략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광건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미국의 대 이라크전 수행 과정은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군사전에서 미국에 맞설 나라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번 전쟁은 미국의 육군과 해군,공군,해병대,특수부대 그리고 중앙정보국(CIA) 등 6개 분야가 완벽한 공조를 통한 군사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합동능력을 배양해왔다고 한 주장이 이번 전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10년 전에 발생한 걸프전은 초기 정보전쟁 단계의 전투이고,이번은 명실상부한 정보화시대의 전쟁이다.인공위성 등을 통한 정보 획득과 정밀유도 무기 등의 사용으로 전력은 10년 전에 비해 6∼10배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쟁은 대 테러전 일환으로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란 점도 특징이다.따라서 이라크전 이후 미국의 정책은 이란을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즉 탄약을 채워넣고,정밀 유도 무기를 생산·장착하고 군부대가 다시 이동하기까지는 1년은 걸린다.3단계 작전을 위해서 미국은 그 기간동안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미국은 다음 타깃이 북한이든 이란이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당분간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노계룡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난 걸프전은 미국이 군사혁신을 통해 자신들의 전력을 해·공군 위주로 바꾼 이후 실시한 ‘전력 실험’이었다고 한다면,이번은 이같은 변화된 전력의 철저한 ‘적용’이었다고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의 경우 국제여론 때문에 사용을 다소 자제했지만 웬만한 무기는 다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특징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전쟁인 탓에 전후 질서유지가 굉장히 복잡할 것이라는 점이다.예컨대 독일이나 프랑스,러시아의 경우 전후의 정권을 유엔측에 넘기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으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이와 함께 유엔의 기능도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이를테면 러시아가 체첸공화국에 대해 무자비한 테러를 가한다 해도 미국이 목소리를 높이긴 어려울 것이다. 정리 이도운 조승진기자 dawn@
  • 부시의 전쟁 /美軍 바그다드 전격장악 숨은 주역은 ‘비밀부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이 바그다드 중심부를 장악하면서 별다른 저항에 부딪히지 않은 이유가 비밀부대의 사전 정지(整地)작업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미 3월초 이라크에 잠입,요인암살과 정보수집 등의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5일 미·영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측근 알리 하산 알 마지드 장군의 주거지를 폭격한 것도 비밀부대의 정보수집활동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1일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제시카 일병 구하기’작전의 주역도 이들이었다. 비밀부대의 인원은 대략 1만 1000명 수준.6일 USA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CIA의 전직 군장교 출신 요원 20∼30명을 비롯해 델타포스·그린베레 등 특수부대와 공군·해병대 선발병력 등 미군 1만여명이 포함됐다.영국 SAS요원 300여명과 호주 및 폴란드 특수군도 합류했다. 현재 비밀부대의 최우선 목표는 후세인 대통령을 생포하거나 그의 사망을 확인하는것이다.바트당 당직자와 공화국수비대 지휘부 등 주요 지도자를 암살하는 것과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이라크측 군통제시설과 전력·통신 시설을 파괴하는 것도 주요 임무다. 그동안 바그다드에서는 생물·화학무기가 숨겨진 것으로 의심되는 10여곳을 장악했으며 대통령궁과 공화국수비대본부에 폭격을 유도하기도 했다.이라크군의 수공(水攻) 가능성이 큰 하디타댐을 확보했고 통신망을 장악,이라크 군과 수뇌부간의 대화를 도청하기도 했다.6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바그다드 거리 곳곳에까지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연합군 특수부대가 퍼져 있다.”고 전했다. 서부 사막지역에서는 활주로 장악과 함께 이라크군의 스커드 미사일기지를 파괴했으며 시리아에서 무기를 들여오던 공화국수비대의 무기공급선도 차단했다.남부에선 유정(油井)확보를 비롯,북부 페르시아만을 장악해 이라크군의 무기조달과 지휘부의 국외탈출을 막았다.또 북부에선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 안사르 알 이슬람에 대한 연합군의 폭격을 유도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씨줄날줄] 노란 리본

    ‘노란 리본’에는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담겨 있다.‘고향의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오’라는 유명한 팝송이 히트하며 노란 리본에 얽힌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이 노래는 3년만에 교도소에서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남자가 옛애인에게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면 고향에 있는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달라는 내용.‘토니 올란도 앤드 돈’이 1973년에 불러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올랐다.영어제목은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난 도저히 내 눈을 믿을 수가 없군요/오,한 개도 아닌 100여개의 노란 리본이 고향의 그 오래된 참나무에 휘날리고 있으니 말이오….이 노랫말처럼 미국에 노란 리본이 휘날리고 있다.집 앞 나무나 우편함 등에 노란 리본을 달아 놓거나 가슴이나 모자·자동차에 달고 다니기도 한다.노란 리본에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군인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죽음의 전쟁터로 떠난 군인 가족의 애타는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노란 리본은 그들에게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노란 리본을 ‘영웅 만들기’에 이용하고 있다.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조니 마이크 스팬이 2001년 11월 아프가니스탄 포로수용소 폭동 때 희생되자 미국 방송들은 노란 리본이 달린 그의 집을 보여주며 영웅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스팬의 죽음은 또 다른 영웅의 탄생”이라고 강조했다.이라크 전쟁에서 포로가 됐다 구출된 제시카 린치 여군 일병의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에서는 노란색 천이나 종이가 가게에서 동이 날 정도라고 한다.린치 일병은 미국의 전쟁 영웅이 됐다. 미국에서 전쟁영웅이 만들어지고 있을 때 이라크에서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어갔다.미국에서는 지금도 노란 리본이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노란 리본의 의미는 이라크인에게도 같을 텐데 말이다.노란색은 평화와 휴머니즘을 상징한다고 한다.평화와 휴머니즘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소중하다. 이창순 논설위원 cslee@
  • 부시의 전쟁 / ‘제시카 일병 구하기’ 美 한밤중 전격 작전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던 19세 여군을 구출했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미국 대륙이 술렁거렸다. 쿠웨이트에 주둔한 미 중부군의 빈센트 브룩스 부사령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군에 생포됐던 미군 1명이 특수군 작전으로 구출됐다.”고 발표했다. 구출된 미군은 웨스트버지니아주 출신의 입대 2년차인 제시카 린치(사진) 일병.지난달 2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부근 고속도로에서 길을 잘못 접어들면서 이라크군의 매복에 걸려든 미 육군 507 화기정비 중대 15명 중 1명이다. 작전에 나섰던 부대원 15명 중 2명은 전사하고,5명은 포로로 잡혔다.사망자와 포로들의 모습이 아랍계 위성TV 알자지라에 방영돼 미국인들을 경악케 하기도 했다.제시카 일병 등 8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로 분류됐었다. ‘제시카 일병 구하기’작전은 1일 한밤중에 전격적으로 시작됐다.미 육·해군 특수부대인 레이저와 실(SEAL)이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아 제시카 일병이 나시리야의 ‘사담병원’에 수용돼 있다는 정보를 얻은 것이다.이 병원은 사담 페다인 민병대의 거점으로 유프라테스강 북쪽 2㎞ 지점에 위치해 있다. 특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병원을 급습하던 1일 밤,해병대는 이라크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민병대와 바트당 지역 본부에 폭탄을 쏟아부었다.제시카 일병은 포로로 잡힐 당시 2,3발의 총상을 입어 다른 미군 포로와 격리 수용돼 있어 구출이 한결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SNBC방송은 나시리야의 한 주민이 방송기자에게 “미군 여성이 사담병원에 있다.XXX병실에 살아 있다.”는 영문 쪽지를 건네줘 작전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구출작전을 지휘했으며 작전과정이 비디오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보안상 이유로 제시카 일병의 정확한 소재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가족들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버지 그레그 린치는 “딸이 살아있다고 믿었지만 목소리를 이렇게 빨리 들을지 몰랐다.”며 울먹거렸다.그는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 지역에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달아놓고 딸을 기다려 왔다.미군 관계자는 “사담병원에서 시체 11구도 수거했다.”며 “미군포로 구출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MSN 만우절이벤트 ‘유쾌한 거짓말´

    “부시와 후세인이 이복형제라는 것이 CIA를 통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극적인 화해로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입니다.” 이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4월1일 만우절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MSN(www.msn.co.kr)이 공모한 ‘유쾌한 거짓말’ 출품작 가운데 하나다. ●응모작 32% ‘이라크 침공’ 관련 응모작 1228건 가운데 32%인 398편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된 글이었다.부시 미 대통령의 침략성을 비꼬거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이 평화적으로 종식되기를 소망하는 내용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부시에게 “전 세계인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연애편지 형태의 글로 현실을 풍자했다. 네티즌 장정아씨는 “힘없이 죽어간 아이들에게 사죄한다고 부시가 전세계 언론에 눈물로 호소했다.”는 소식을 전했고,‘전역 두달전’ 이라는 네티즌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아들들로 이라크에 파병할 특수부대를 구성했다.”는 뼈있는 거짓말을 올렸다. ●“부시 알고보니 외계인” 엽기적 내용도 엽기적인 거짓말도 눈에 띄었다.“부시 부자,알고 보니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외계인 첩자”라는 영화 패러디성 글과 “부시가 후세인에 사랑 고백,알고 보니 이번 전쟁은 후세인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부시가 충동적으로 일으킨 것” 등 엽기 사연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 “한국,세계 최초로 실업률 0% 달성”,“대구지하철 밑에서 타임머신 발견,참사 막기 위해 사고 이전으로 시간여행 결정”,“정부,내달 중 신용불량자 전원 특별사면 단행”,“한반도,땅덩이가 점점 커지는 이상증후군 발생”,“800억원 로또 당첨된 청소부,당첨금 전액 사회에 기부”“김정일,평화적 통일 제안” 등 경기회복과 국력신장,통일 등 개인적인 바람을 담은 내용이 속속 올랐다. MSN측은 “잇따른 대형 참사와 전쟁,경기침체 등 우울한 뉴스들로 의기소침해져 있는 네티즌들에게 악의 없는 거짓말로 유쾌한 웃음을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 부시의 전쟁 / 이라크전 이것이 궁금하다 - 국내외 전문가와의 문답풀이

    이라크전이 일반적 전망과는 달리 장기전의 수렁으로 빠져들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막강한 화력과 첨단 정밀 무기를 앞세운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속전속결 전략 등 당초 예상이 속속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뜻밖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라크전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과 돌출변수들을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문답풀이를 통해 점검해 본다. 전쟁 언제까지 지속될까?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송영선 실장은 “(미·영 연합군의) 군사 작전은 4월말까지는 종료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도가 섭씨 45∼47도를 오르내리는 상태에서 50∼60㎏의 군장을 메고 작전을 수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이라크는 수자원에 문제가 있는 나라여서 전염병 등 위생시설 문제 때문에라도 4월말 이후는 버티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실장은 “이런 이유에서 이라크도 4월까지만 견디면 승산이 있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고,미국 입장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여론 언제까지 지지할까? -이라크전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전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68%로 6개월내 최고를 기록했다는 게 30일 뉴스위크의 여론 조사 결과다. 워싱턴 포스트는 ABC텔레비전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는 75%에 달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국민들은 미군 사상자가 추가로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4명중 3명은 지지하는 등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혔다.다만 “전쟁 장기화로 여론이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라크의 게릴라전 과소평가했나?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 등 미군 지휘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한다.“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비정규전의 위력을 미군 수뇌부가 무시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CNN방송은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집권 바트당 민병대와 특수부대인 ‘사담 페다인’이 연합군의 후방에서 ‘치고 빠지기’전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전쟁 개시전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에서 민간인 복장으로 거짓 항복을 하는 ‘사담 페다인’부대에 연합군이 몇차례 피해를 당하면서 미군 수뇌부가 최소한 게릴라전에 대한 사전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이라크 민중봉기 왜 안 일어나나? -개전 전부터 연합군이 은근히 기대했으나,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로빈 쿡 전 영국 외무장관은 31일 “누구도 적이 협조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지만,부시 대통령은 그랬다.”고 비꼬았다. 이라크가 종교적으로는 후세인을 지지하는 수니파와 다수의 시아파간 갈등,그리고 인종적으로는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움직임 등으로 사분오열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라크 내부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은 “시아파는 후세인을 미워하지만 12년전에 이라크를 무너뜨린 미·영에 대한 애정은 없다.”고 분석했다.1차 걸프전 이후후세인이 부족장들을 회유,상당한 장악력을 확보했다는 정보도 있다. 중동통인 CNN방송의 종군특파원 크리스티안 아만포의 취재에 따르면 ‘언제 봉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수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점”이라고 대답,상당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자살특공대’ 참여 자발적인가? -AFP는 지난 29일 “군인들이 자살 폭탄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AFP는 연합군에 투항한 민병대원들이 “오토바이에 폭탄을 싣고 연합군 부대로 돌진할 것을 강요당했으며,말을 따르지 않으면 총으로 쏘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여자를 포함한 모든 아랍인들이 언제든지 ‘페다인’에 참여,기꺼이 순교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고,이라크 TV는 순교자원자 수가 4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의 한 무장조직은 30일 서방언론사들에 팩스를 보내 “자폭 공격조 1진을 바그다드에 파견했다.”고 했고,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시리아 출신 지원자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에 도착했다.”고 전하는 등 아랍계 언론들은 자발적 자살특공대 수가 늘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라크,생물·화학전 준비하는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소량 갖고 있지만,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31일 밝혔다.1991∼98년까지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담당했던 로저 힐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이라크에는 (사찰활동으로) 스커드미사일 10∼25기,발사대 4대,제한된 수의 생화학 탄두만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미 국방부가 이라크의 생물·화학전 기도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화학무기제조지로 추정되는 나자프 부근의 한 공장과 나자프 건물들에서 찾아낸 300여개의 방호복,방독면,아트로핀 주사기,제독용 차량 및 장비 등이다.하지만 미국의 무기전문가조차 이것이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제조·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주변에 생물·화학무기를 집중 은닉해 두고 있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군 바그다드 언제 진격하나? -바그다드 공격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지원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는 공격이 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군사전문가 티모시 가든 경이 전망했다고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그는 미·영 연합군이 현재 진격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바그다드에 대한 지상공격이 시작되려면 최소한 10만명 규모의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보병을 이용해 조금씩 점진적으로 바그다드로 진격하는 것이 유일한 점령 방안”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날 미 제3보병사단 1∼2연대 병력 2만여명이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 인근까지 이동했다며 바그다드를 향한 대규모 진격이 1주일내에 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국민들,후세인 대통령 진짜 존경하나? -사담 후세인(66)에 대한 평가는 양극을 달린다.바트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슬람 수니파는 영국·미국 등 서구 제국주의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킬 지도자라고 치켜세운다.이라크 국민의 60%을 차지하는 이슬람시아파는 옛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과 다를 바 없는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난한다. 선문대 이원삼(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교수는 “공화국 수비대조차 ‘후세인을 존경한다’기보다 자신의 권력·안위를 지키기 위해 정부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방연구원 문광건 연구위원도 “수십년간 대다수의 국민들을 탄압해 온 후세인 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며 “다만 감시체제와 두려움 때문에 대항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후세인 대통령 어떻게 되나? -독일 일간 빌트지는 영국에 망명 중인 하이탐 라시드 위하이브 전 후세인 대통령 의전실장의 말을 빌려 “후세인이 이미 패배를 예견,시리아로 피신하는 등 호화스러운 망명을 위한 도주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그러나 이는 그다지 신빙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뉴욕 타임스는 “후세인은 시간을 벌기 위해 영토를 미국에 넘겨주고 아랍을 중심으로 한 제3세계 연합세력을 구축,‘이슬람의 영예를 지키는 방어자’가 될 구상을 해놓은 듯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라크,이스라엘이나 쿠웨이트 공격으로 확전 기도할까? -국방연구원 문 연구위원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이나 쿠웨이트로 전쟁을 확대할 의지가 있다해도 능력이 없다.”고 확언했다.91년 걸프전쟁 때 이스라엘에 공격을 퍼부었던 H2,H3 미사일 발사기지가 이번 전쟁 초기에 파괴된 까닭이다.또 스커드미사일이 10여차례 쿠웨이트로 날아갔지만 대부분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저공 미사일이 29일 새벽 쿠웨이트시티내 유명 대형 쇼핑몰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새 미사일방어체제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게다가 이라크는 미사일 재고량이 부족해 공격을 지속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자살테러 공격에 대해서도 문 연구위원은 “전쟁의 큰 흐름을 바꿀 전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국지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확전을 원치 않는 주변국이 전쟁에 뛰어들도록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구본영 이지운 정은주기자 kby7@
  • 부시의 전쟁/“이라크 게릴라 조심” CIA가 경고했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군의 비정규전으로 미·영 연합군이 직면할 위험성에 대해 이미 지난 2월초에 경고음을 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CNN 방송은 27일 CIA가 기밀 정보 보고서에서 이라크 비정규군이 연합군에 최대의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지난 2월3일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이라크 집권 바트당 민병대와 특수부대인 ‘사담 페다인’이 연합군의 후방에서 ‘치고 빠지기’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보고서는 또 이라크측이 민간인들에 발포한 뒤 미·영군에 책임을 뒤집어 씌울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 보고서가 유출되자 정책 입안자들과 군부지도자들에게 광범위하게 배포됐다면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보고서가 공개된 시점이 주목되는 것은 사실이다.이라크군의 게릴라전으로 파죽지세였던 연합군의 진군이 한풀 꺾인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럼즈펠드(사진)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보고를 받고도 사전 대처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럼즈펠드 장관이 27일 이라크의 게릴라전에 맞서 ‘이이제이(以夷制夷)’작전을 구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그는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서 “바그다드의 많은 시아파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될 경우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도 있는 미군의 바그다드 침공 자체가 불필요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연합군이 섣불리 시가전을 벌이기보다는 바그다드를 포위한 채 시아파 주민들의 봉기를 기다려 보겠다는 전술을 시사한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이라크 전쟁 게임 속으로...헤즈볼라, 지하드 다룬 게임 ‘특수군’ 배포

    이라크전이 확산되면서 게임계도 난리통이다.이미 출시된 전쟁 관련 게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이런저런 전쟁 게임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특히 ‘커맨드 앤 컨커:제너럴’(Command & Conquer:General,이하 C&C) 처럼 이라크전의 양상과 닮은 게임들이 인기를 끌자,게이머들은 아예 기존 게임을 개조해 이라크전을 흉내내는 프로그램이나 관련 파일을 앞다퉈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전쟁에 반대하거나 전쟁 열기에 편승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내놓고 있다. ●전쟁 게임 판매량 급증 게임전문 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 업체들은 3월 들어서만 전쟁 관련 게임을 10여개 내놓았다.이 중 3게임이 최근 2주간 판매량 10위권에 들었다.여론을 의식해 이라크전을 직접 소재로 삼기보다는 주로 걸프전이나 베트남전,소말리아 전쟁 등 과거의 전쟁을 배경으로 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91년의 걸프전을 배경으로 테이크투 인터렉티브가 만든 게임 ‘사막의 폭풍(Conflict:Desert Storm)'.이라크전 발발후 PC용,게임기용 모두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베트콩(Vietcong)’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게임에 반발해 이라크쪽 시각을 담은 게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레바논의 게릴라 그룹 헤즈볼라가 최근 만들어 배포한 게임 ‘특수군(Special Force)’은 시온주의자들을 상대로 ‘지하드(성전)’를 벌인다.헤즈볼라는 “서방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은 대부분 ‘착한 미국’이 ‘나쁜 이슬람’과 싸우고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면서 “일방적인 미국 중심주의에 대항해 만들었다.”고 밝혔다.한편 미국의 플라스틱스 리얼리티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유엔군이 북한군과 싸우는 ‘코리아:포가튼 컨플릭트(Korea:Forgotten Conflict)’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변형 ‘모드' 속속 등장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위자드소프트는 테러리스트 진압을 소재로 한 1인칭 슈팅게임 ‘레인보우식스3-레이븐쉴드’를 20일 출시했고,동서게임채널은 미군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밀리터리 3D액션 게임 ‘델타포스:블랙 호크 다운’을새달 중순 발매하는 등 ‘특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EA코리아가 2월 중순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C&C.게임쇼핑몰 ‘게임DC’에 따르면 판매량이 급속히 상승해 이번주엔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EA코리아는 C&C를 소재로 한 대규모 게임 대회도 곧 개최할 예정이다. 게이머들이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모드’(Modification,변형)를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이는 작게는 ‘누드 패치’처럼 게임 내 캐릭터들을 알몸으로 만들거나,크게는 특수무기나 캐릭터·스테이지를 추가하는 등 게임의 외형을 상당부분 임의로 변형시키는 프로그램들을 총칭한다.아마추어가 취미로 만들거나 개발사가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들에서 주로 나온다.최근 이라크전 관련 ‘모드’들이 나오는 게임들의 공통점은 1인칭 액션 게임.‘맥스 페인’이나 ‘퀘이크3’등에 인터넷에 도는 ‘후세인-부시 스킨’ 등을 설치하면,후세인을 암살할 수도 있고,반대로 게이머가 후세인이되어서 부시와 맞대결할 수도 있다. ●온라인선 대규모 클랜전 늘어 3D 온라인 게임 ‘세피로스’의 6개 클랜은 이라크전에 맞춰 최근 대규모 전쟁을 벌이고 있다.세피로스 관계자는 “일부 게이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접속자 수가 평소의 3배는 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게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이나 ‘다크에덴’도 마찬가지.게임내 공성전,길드전에 참여하는 게이머 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반전 아이템·이벤트도 봇물 무협 온라인게임 ‘천상비’는 지난 24일 몬스터로 분한 미군 병사와 장갑차를 사냥하는 반전(?) 이벤트를 벌였다. 사이버 미팅 게임 ‘캔디바’를 서비스하는 ‘써니와이엔케이’도 최근 ‘평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캠페인을 시작했다.게임 내에서 ‘평화의 날개’ 등 아바타를 장식하는 반전 아이템을 무료배포,이용자들에게 반전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아동과 여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게임 ‘비엔비’에서도 ‘전쟁이 싫어요’‘반전 시위 세트’ 등 반전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모으고있어,‘전쟁’은 당분간 이용자의 성별·연령층과 게임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동안 게임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부시의 전쟁/美 ‘설익은 전략’

    ‘잘 돼가고 있다.’고 되뇌이던 미국 부시 대통령이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입에 올리고 있다.계획에 차질이 생겼음을 뒤늦게 자인한 셈이다.블레어 영국 총리는 영국군 전사자와 포로의 모습이 알 자지라 방송에 나온 뒤 충격을 받고 27일 서둘러 캠프 데이비드로 부시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이 두사람이 뭔가 크게 ‘잘못 돼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영 언론들도 자국 지도부의 오류와 실책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화력과신 안이한 대처 뉴욕타임스는 “정보 분석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후세인 정권의 취약성과 관련,낙관론이 백악관과 국방부,CIA에 만연했다.”고 꼬집었다.초기 공습으로 후세인을 제거하고,지도부-군대간 교신체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을 가졌다는 얘기다. 이 신문은 또 “예상과는 달리 이라크 정부 내부에 후세인의 축출을 도울 인사를 거의 확보하지 못했고,초기 공습에서 그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보도했다.특히 “CIA는 이라크 정부의 고위급 관리들을 포섭했지만,‘변화’가 생기기 이전에 뭔가를 시도하려는 이들은 없었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는 CIA와 국방부간의 알력 문제를 조심스럽게 짚기도 했다.“아프간 전쟁에서는 CIA가 미국 특수부대와 현지 반정부 세력을 긴밀하게 연결했으나,이번에는 국방부가 CIA에 의존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게다가 CIA는 이번 전쟁에서 제 역할을 수행할 여건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1차 걸프전 이후 주이라크 미국대사관의 철수로 CIA는 바그다드에서 거점을 잃게 됐다.뉴욕타임스는 한 관료의 말을 빌려 “CIA의 임무는 정규 전투 지원,포격 대상 지정,후세인 거처 파악,고위인사 포섭,생물·화학무기 위치 파악 등이었다.”고 전하고,“그러나 적어도 전쟁초기 생물·화학무기 찾는 일에조차 직접적으로 간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종군기자에 불만도 미군 고위 장성들은 ▲불규칙한 기상 ▲길고 불안전한 보급로 ▲강력한 적의 저항 등을 예기치 못한 복병으로 꼽고 있다.그러나 이는 ‘전투 분야’에 국한되는 문제점일 뿐이다.심리전에서의 열세는 또 다른 복병이다.1차 걸프전에서는 CNN이 독점적인 취재권을 누리며 미군의 심리전을 간접 지원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알 자지라 등 아랍권 방송들이 민간인 피해와 미·영 연합군의 약점을 부각시킴으로써 반전여론을 고조시키고,연합군의 사기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이라크 국민의 항전의지를 고조시키고 있다.심지어는 미군의 종군(임베딩)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자들마저 비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내자 내부적으로는 ‘임베딩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지운기자 jj@
  • 후세인 건재 “본격항전”TV연설 유고설 일축… 양측 軍·민간인 피해 급증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로 접근하면서 공화국수비대 등 정예 이라크군의 저항이 격렬해지고 양측 군 병력은 물론 민간인들의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을 단기전으로 끝내겠다는 미국측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며 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거센 이라크군의 저항으로 바그다드를 향한 미군측 진격 속도도 늦춰지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4일 TV연설을 통해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침공군에 대해 맞서 싸울 것을 이라크 국민들에게 촉구,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대 국민 연설을 통해 “미·영군의 공격에 맞서 성전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후세인은 이라크군의 “영웅적 투쟁”을 치하하고 미·영군의 공격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91년 때처럼 신의 뜻을 따라 적을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이 TV중계된 직후 신빙성과 사전녹화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테이프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전황 브리핑을 갖고 이라크의 산발적인 저항이 있기는 하지만 미·영 연합군은 빠르고 극적인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연합군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해 이라크 특수부대 ‘페다인 사담’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지만 곧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전쟁포로로 붙잡힌 이라크 군인이 3000여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미·영 연합군의 공습이 강화되고 이라크의 반격도 거세지면서 군과 민간인들의 희생이 커지고 있다.모하메드 알리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24일 미·영 연합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98명이 사망하고 49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연합군도 23일 밤과 24일(현지시간) 곳곳에서 이라크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며 개전 이래 최악의 인명손실을 입었다.미 중부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미군 소속 아파치 헬기 1대가 이라크 중부에서 이라크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확인했다.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미군 전투기 2대와 아파치 헬기 2대를 격추했으며 조종사 2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미 해병대는 또 23일 이라크 남부 유프라테스강안(岸)에 위치한 나시리야에서 이라크군과 2차례에 걸친 교전을 벌여 최소한 10명이 전사하고 수명이 부상했으며 수명이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다.이날 하루 교전과 사고사로 인한 인명손실을 합쳐서 미군의 실종·전사자 20명,부상자가 50여명에 달한다고 연합군측은 밝혔다. 무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23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연합군과의 전투로 이라크군 77명이 사망하고 36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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