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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패’만으로는 안 된다…‘초강력 한 방’ 키우는 미·러·중

    ‘방패’만으로는 안 된다…‘초강력 한 방’ 키우는 미·러·중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2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가 칠흑 같은 어둠을 갈랐다. 6760㎞를 비행한 이 미사일은 20분쯤 지나 태평양 콰절린 환초의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앞서 지난달 28일 밤 11시 41분에는 북한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에서 ICBM ‘화성 14형’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 미사일은 우주 공간인 3720여㎞ 상공까지 솟구친 뒤 47분간 998㎞를 비행했다.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 1만㎞ 이상으로 미국 본토 시카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미 공군은 지난 2일 시험 발사에 대해 “이번 발사는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확실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며 최근 (북한) 상황과는 무관하게 1년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군사 전문지 폭스트롯알파는 “미국의 미니트맨3 발사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줄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러시아의 ICBM 전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공군은 올 들어 네 차례 미니트맨3를 발사했다. 사거리가 5500㎞ 이상으로 지상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인 ICBM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와 함께 3대 전략 핵무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핵 전력의 관점에서 양대 강국인 미국, 러시아는 적이 핵공격을 감행할 경우 남아 있는 핵전력으로 상대방을 보복하는 ‘상호확증파괴’(MAD) 전략에 따라 ‘공포의 균형’을 유지해 왔다. 특히 탈냉전 이후 단일 패권국이 된 미국은 이 같은 균형을 깨기 위해 미사일방어(MD) 체제로 대표되는 ‘방패’ 구축에도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우세를 저지하기 위해 ‘창’인 ICBM 전력 확충에 사활을 다하자 미국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ICBM에 눈을 돌리는 등 핵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ICBM 보유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5개국이며 북한이 지난 7월부터 두 차례 시험 발사한 화성 14형 개발에 성공하면 6개국이 되는 셈이다. 다른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은 ICBM 대신 해상에서 발사하는 SLBM을 운용하고 있다. ICBM이나 SLBM은 발사된 뒤 우주 공간으로 날아갔다가 1, 2단 로켓을 분리한 뒤 마지막으로 남은 원뿔 모양의 재진입체(RV)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7000~8000도 정도의 고열에 견뎌야 한다. 또한 대기권에 정확한 각도로 진입해야 원하는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과 함께 잇단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다수의 ICBM을 폐기 처분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실전에서 쓸 확률이 낮아진 핵무기보다 재래식 무기의 첨단화가 더 중요시되는 듯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1년 MD를 구축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을 탈퇴한 이후 MD를 뚫는 핵 공격 능력을 배양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 옛 소련 시절과 같은 대국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으로서는 재래식 군사력에서 우세한 미국을 일거에 초토화시킬 위협 수단을 포기할 수 없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합병 이후 신냉전 구조에선 ‘강력한 한 방’이 더욱 절실해졌다. 미국은 현재 1800여개의 핵탄두에 450여기의 ICBM을, 러시아는 1900여개의 핵탄두와 400여기의 ICBM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양적으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이나 미국은 다수의 ICBM을 폐기하고 1970년 첫선을 보인 미니트맨3 한 종류만 운용하는 반면 러시아는 현재 다섯 종류의 ICBM을 실전 배치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신형 ICBM 개발에 매진해 왔다. 전 세계 곳곳에서 군사력을 전개하는 미국의 경우 핵 전력을 ICBM뿐 아니라 SLBM, 전략 폭격기가 균등하게 분담하는 반면 해·공군 전력이 열세인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미국 본토에 즉각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ICBM에 비중을 두고 집중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러시아 ICBM 가운데 1997년 도입된 ‘토폴M’(SS27) 미사일은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과 같은 미국 MD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대표적 무기로 꼽힌다. 사거리 1만 1000㎞의 토폴M은 마하 21(약 시속 2만 6000㎞)의 속력을 자랑하며 재진입체가 예측할 수 없는 궤도로 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격이 어렵다고 평가된다. 특히 토폴M의 개량형으로 알려진 ‘야르스’(RS24)는 150~250kt 위력의 핵탄두를 4개 탑재함으로써 동시에 다양한 목표물을 공격해 요격이 더욱 어렵다. 1945년 일본 히로미사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력이 15kt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전략미사일군이 운용하는 ICBM 전력의 70% 이상을 기동성이 뛰어난 야르스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10개 이상의 대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맛’(RS28)의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공개된 사르맛은 히로시마 원폭의 2000배가 넘는 40Mt(메가톤)의 폭발력으로 프랑스나 텍사스 면적만한 넓이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된다. 중국은 1999년에는 사거리 8000㎞ 이상의 ICBM ‘둥펑31’을 개발해 2006년 실전 배치했고 지난달 30일 건군절 열병식에서는 개량형인 둥펑31AG를 공개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전유물이던 다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최대 사거리 1만 2000~1만 5000㎞의 차세대 ICBM ‘둥펑41’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둥펑41의 파괴력은 사르맛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고 속도가 마하 25(시속 약 3만 600㎞)로 기동성이 뛰어나다. 중국 매체 첸잔왕(前瞻網)은 2014년 8월 “둥펑41의 명중 오차는 80m에 불과하고 극초음속으로 활강해 미사일 요격이 불가능하다”면서 “미국 미니트맨3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야에서는 러시아, 중국이 MD 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초대형 ICBM 완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ICBM 전력이 상대적으로 정체됐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의 유일한 ICBM ‘미니트맨3’는 최고 속력 마하 23(시속 2만 8100㎞)에 사거리가 1만 3000㎞로 300kt 핵탄두 3개를 탑재한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사하면 30분 만에 평양을 타격한다. 미국은 꾸준히 성능 개량을 해 왔지만 배치된 지 4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지하격납고(사일로)들도 대부분 1950년대에 지어진 것들로 ICBM 보관과 발사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자신의 정책 비전을 담아 출간한 책 ‘불구가 된 미국’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핵무기의 상태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지난해 9월 노후 핵무기 교체를 위한 핵전력 현대화에 108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향후 20년 내 미니트맨3를 대체할 지상기반핵억제(GBSD)미사일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인도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파키스탄을 가상 적으로 삼아 다양한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1962년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서 처참하게 패배한 인도는 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에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도는 2012년 중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0㎞ 이상의 ‘아그니5’ ICBM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2013년, 2015년, 지난해에도 시험 발사에 성공해 중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경우 두 차례 시험 발사한 화성 14형은 여전히 정확도 문제와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4일과 28일 발사 당시 미사일의 탄두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공기와의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여러 조각으로 분해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에 떨어뜨리려고 일부러 고각으로 쐈기 때문에 온도와 압력이 정상 발사 때보다 훨씬 더 올라갔다”면서 “정상 각도로 쐈다면 재진입에 성공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전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편집위원은 21일 “미국·러시아와 비교할 때 ICBM 기술은 중국이 30년, 북한은 50년 뒤떨어져 있다고 보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1950~60년대에 개발된 것으로 북한이 이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북한의 입장에서 실제 ICBM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미국까지 날릴 수 있는 위협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추가 발사를 하고 내년쯤 실전 배치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컴백 동방신기, 유노윤호X최강창민 “전역 후 남성미 업그레이드”

    컴백 동방신기, 유노윤호X최강창민 “전역 후 남성미 업그레이드”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2년 만의 컴백을 알렸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의 출발을 알리는 서울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8일 전역한 최강창민은 “전역한 지 일주일도 안 됐다. 아직까지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다”며 웃었다. 유노윤호는 최강창민이 “외모적으로 남자답게 변하고 내면적으로는 더 여유가 있어졌다”며 “군에 있는 동안 연락을 자주했다. 창민이가 연락이 자주 오는 것을 보면서 ‘와, 이제 창민이가 형도 챙기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2년 만의 컴백 소감으로 “둘 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고, 팬 여러분께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다시 동방신기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동방신기는 오는 9월 음원 공개와 공연 개최 등으로 구성된 ‘동방신기 WEEK’를 진행한다. 9월 25일 유노윤호의 솔로곡 ‘DROP’, 29일에 최강창민의 솔로곡을 SM STATION 시즌2를 통해 차례로 공개한다. 이어 9월 30일부터 10월 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TVXQ! Special Comeback Live-YouR PresenT-’를 개최하고 팬들에게 근황과 더불어 두 사람의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 기자회견을 마친 동방신기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 22일에는 홍콩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이어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권협회 직원, 로또번호 조작해 부당 당첨…25년형 예상

    복권협회 직원, 로또번호 조작해 부당 당첨…25년형 예상

    프로그램을 통해 당첨 번호를 조작해 여러 차례 로또에 당첨된 남성이 결국 덜미를 잡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ABC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에디 팁톤(54)은 파워볼, 메가밀리언 등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로또를 판매하는 미국 멀티스테이트 복권협회(Multi-State Lottery Association·MSLA)에서 일해 왔다. 이 남성이 처음으로 로또의 행운에 손을 댄 것은 2005년이었다. MSLA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해 온 그는 부정으로 프로그램을 조작해 로또 당첨 번호를 조작하고, 이를 통해 얻은 로또 당첨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친구 및 남동생과 함께 여러 차례 로또 번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2005~2011년까지 미국 5개 주에서 6차례에 걸쳐 로또 당첨 행운을 누려왔다. 팁톤 일행이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획득한 로또 당첨금은 200만 달러 이상, 한화로 약 23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조작을 통해 받은 번호를 타인에게 돈을 받고 넘기는 등의 과정을 통해 로또 당첨금 이상의 수익도 거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가 고의로 만든 행운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년 전인 2015년 범행이 발각되면서 경찰에 체포됐고, 2년여의 재판 끝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현지 법조계 및 언론은 그가 최대 25년에 달하는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공범인 동생과 친구 역시 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가 근무했던 MSLA는 미국 33개주에서 발행되는 로또의 당첨번호를 만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이중 하나인 파워볼의 경우 매주 당첨자를 선발하지만 최근 두 달 넘게 당첨번호를 맞힌 사람이 없어 누적 당첨금이 역대 2위인 6억 5000만 달러(약 7420억 원)로 치솟은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H, 공공임대상가 5곳 시범 분양

     사회적기업을 위한 공공임대상가가 등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도권 영구임대와 국민임대주택, 행복주택 등에 있는 5개 분양 상가를 공공임대 상가로 전환해 사회적기업과 영세소상공인에게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분양 상가를 임대로 전환,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사업은 LH가 건설한 성남 여수, 화성 동탄2 신도시의 영구·국민임대주택, 인천 영종지구 국민임대, 파주 운정신도시 10년 공공임대, 서울 가좌동 행복주택 등 5개 단지 상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LH는 공모를 거쳐 급식과 가사·돌봄, 교육 등 입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사회적 기업에 상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고 2년 임대 이후 2년 계약갱신이 가능하다. 업종·사업계획, 입주민 사회복지서비스 지원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점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에게 1순위 신청 자격이 주어지고, 1순위 신청자가 없을 경우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청년벤처·경력단절여성(경단녀)·기타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이정섭 LH주거복지사업처 임대운영부장은 “도시재생사업 이후 기존 소상공인의 둥지 내몰림 피해를 막기 위한 공공임대상가 모델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해당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민을 채용하는 기업에 우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H 홈페이지(www.lh.or.kr),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비밀문서 “전두환, 광주 시민 베트콩 취급하며 잔혹 진압”

    美 비밀문서 “전두환, 광주 시민 베트콩 취급하며 잔혹 진압”

    미국 국방정보국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1980년 6월 11일 본국으로 타전한 2급 비밀문서 일부를 CBS노컷뉴스가 입수해 21일 공개했다.미 정보국은 이 보고서에 신군부 수뇌부들(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베트남전에서 경험을 쌓았고, 그곳에서 공산당으로 보이는 베트콩(베트남인)을 죽인 것처럼 광주 시민을 국민이 아닌, 베트콩처럼 취급하며 잔혹하게 진압했다고 적었다. 한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에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마을인 ‘미라이(MY LAI)’에 빗대 광주를 ‘한국의 미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총리는 광주 시민들에게 담화를 통해 “한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정보원은 “이 담화는 당시 전라남도를 별개의 집단으로 간주하던 계엄사령부의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군 내부정보원들조차 “광주 폭동에 대한 한국군의 동떨어지고 잔인한 처리”라며 “잘못된 과잉대응”이라고 말했다. 탐사보도기자 팀 셔록은 노컷뉴스에 “한국군 내에도 광주 진압작전의 내용을 잘 알고 전두환의 처사에 반감을 갖고 있는 세력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미 정보국은 “전라남도 대중들이 길거리로 나온 것은 군대의 초기 진압이 잔인했기 때문”이라고 본국에 타전했다. 군인들은 초기 학생들과 시민들을 뒤쫓아가 대검으로 찌르고, 총을 쏘고, 불을 질렀다. 한 식당 주인은 학생들을 숨겨주다가 총에 맞았고 식당은 불에 탔다. 이에 반발한 광주 시민들이 집에서 나와 거리로 나온 것이다. 올해 첫 천만영화가 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를 다뤘다. 광주 시민들은 과도하고 잔혹한 진압에 대해 “군인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계속 묻는다. ‘한국인에게 공개 금지(NOT RELEASEBLE TO KOREAN NATIONAL)’라고 적힌 이 보고서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던 셈이다. 이 문서는 미 합동참모본부와 태평양사령관 등 미 군 당국과 국무부 장관과 CIA에게 전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틸러슨 “美, 군사대응 준비됐지만 외교적 대화 선호”

    틸러슨 “美, 군사대응 준비됐지만 외교적 대화 선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 “미국은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만 외교적인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거듭 밝혔다.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을 대화로 이끌어 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틸러슨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2+2회담’)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직면한 지금 단계의 위협 상황에서는 어떠한 외교적 노력도 ‘만약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강력한 군사적 결과에 처하게 된다’는 것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면 북한은 어느 시점에 고립을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고립의 장래는 암담하며, 더욱 암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북한이 적대 행위를 개시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이) 강력한 군사적 결과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미사일 격추를 위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 같은 대북 접근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북한과의 빅딜카드로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는 등 엇박자를 낸 것이 미국의 정책기조에 부합하지 않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수십년간 유지해 온 정책에서 급격하게 벗어난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대화를 통해 미·일 동맹은 더욱 확대·심화했다”며 “양국은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한 방위협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은 미사일방어(MD) 강화 방침에도 합의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일본은 회의에서 안보법에 따른 자위대의 역할 확대 방침을 밝히고, 육상 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침을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28일 쏜 대륙간탄도탄(ICBM) 화성14의 재진입체가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각 발사 때문이며, 정상 궤도로 날린다면 미 대륙 목표 지점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은 판단하고 있다고 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맷이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최고근육남 우츙, 심장 질환 사망 ‘임신한 아내 두고..’

    中 최고근육남 우츙, 심장 질환 사망 ‘임신한 아내 두고..’

    중국 최고의 근육남 우츙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유명 보디빌더였던 우츙이 지난 5일 심장 질환으로 39세를 일기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우츙은 지난 2001년부터 중국에서 유명 보디빌더로 왕성하게 활동해왔으며 중국보디빌딩협회(Chinese Body-building Association)에서 주관한 중국 현지 보디빌딩대회에서 여러 차례 챔피언을 차지하며 근육남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다. 중국 매체는 우츙이 최근 심장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으며 심한 과로가 겹치면서 갑작스레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츙이 3살된 아들과 임신한 아내 및 아내 뱃속의 딸아이를 등지고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ASEAN 50주년] 동남아 10개국 연합체 두 번째로 큰 교역 대상

    [ASEAN 50주년] 동남아 10개국 연합체 두 번째로 큰 교역 대상

    아세안(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연합체다. 베트남전이 본격화되고 인도차이나반도의 공산주의가 확산되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자 동남아 국가들의 공동 대응을 위해 1967년 8월 8일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아세안 창립을 선언(방콕 선언)했다. 이어 1984년에 브루나이가, 1990년대 들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도 잇달아 가입했다. 2015년에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아세안 공동체’를 출범시켰다. 협력을 뜻하는 볏단이 그려진 아세안 상징기를 사용한다.아세안 10개국은 남북과 모두 수교를 맺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인구는 약 6억 32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3% 수준인 2조 4355억 달러다. 우리나라의 두 번째로 큰 교역 대상으로 규모는 2015년 기준 1199억 달러다. 방문객 수는 1위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740만명가량이 아세안 국가를 방문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對)아세안 외교 강화를 공약하면서 앞으로 한·아세안 교류·협력은 더욱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아세안센터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간 교류·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2007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센터 설립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후 2009년 공식 출범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 사이 교역 증대, 투자 촉진, 관광 활성화 및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 김영선 사무총장은 2015년에 3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전한 파워 칼군무…걸그룹 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 안무 영상

    여전한 파워 칼군무…걸그룹 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 안무 영상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귀를 기울이면’의 안무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여자친구 멤버들은 짧은 청바지에 흰 티셔츠, 크롭티 등 편하지만, 개성 넘치는 사복 차림으로 ‘귀를 기울이면’의 안무를 선보인다. 특히 여자친구표 파워 칼군무와 가사의 특색을 살린 포인트 안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안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유튜브에서만 35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이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는 ‘귀를 기울이면’으로 음악방송, 음반, 음원차트를 휩쓸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자친구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서정적이면서도 무더운 여름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미디엄 댄스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 넘치는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사진·영상=여자친구 GFRIEND OFFICI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이 낳기 좋은 군포시, 임산·출산 의료비 연중 지원

    경기 군포시가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임산·출산 의료비를 연중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청소년산모 임신·출산의료비 등이 주요 지원대상이다  고위험 임신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임산부 1인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비급여 본인부담금의 90%를 지원한다.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또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위해 도우미가 가정으로 직접 방문하는 바우처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위소득 80% 이하 출산가정이 대상이다. 임신 만4개월 이상 기간 중 사산·유산했거나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출산 등으로 입원한 산모와 신생아가 해당된다.  만2세 미만 영아(0~24개월)의 기저귀와 조제분유 구매 비용도 지원한다. 중위소득 4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조제분유 구매비용은 모유수유 불가, 복지시설·가정위탁 및 한부모 가정 등의 경우에 한한다.  의료보호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만18세 이하 청소년 산모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임신 1회당 12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신청은 온라인(www.socialservice.or.kr)으로만 가능하며, 카드발급을 통해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기준 중위소득은 신청일자의 전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각 사업별 궁금한 사항은 보건행정과(390-8913)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 보건행정과장은 “인구절벽시대를 바라보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며 “저소득층 모자보건사업이 임신·출산·양육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종석, 얼굴에 피 분장하고 환한 미소 ‘귀여운 막내’

    이종석, 얼굴에 피 분장하고 환한 미소 ‘귀여운 막내’

    배우 이종석이 영화 VIP 촬영 당시 현장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8일 이종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VIP 8.24 개봉”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종석이 피 분장을 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액션신을 촬영하는 듯한 이종석의 얼굴에는 빨간 피 분장이 묻어 있는 모습이었다. 분장과는 달리 이종석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피터 스토메어, 박희순과 얼굴을 맞대고 환하게 웃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영화 ‘VIP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신경 쓰이네,,,’

    [포토] ‘신경 쓰이네,,,’

    포르투갈 Patricia Mamona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여자 3단뛰기 결승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억 로또 당첨된 英남자가 새로 산 차는 ‘기아 중고차’

    50억 로또 당첨된 英남자가 새로 산 차는 ‘기아 중고차’

    4년 전, 아일랜드에서 우리 돈으로 50억 원이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됐던 한 남성이 그 돈으로 처음 샀던 물건은 한국 브랜드의 중고차였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리시 미러 등 현지언론은 3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일 아일랜드 복권협회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선 한 남성이 위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우스주(州) 캐슬벨링햄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2013년 3월 로또복권에서 1등에 당첨돼 359만5558유로(당시 환율로 약 53억 원)를 수령했다. 아일랜드 전통운동협회(GAA·Gaelic Athletic Association)의 심판보조로 일하고 있는 그는 당시 라디오로 가족과 함께 복권 방송을 듣던 중 진행자가 자신이 선택한 숫자를 그대로 발표할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자신이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과 함께 술집에 가서 축하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이후 자신이 당첨금을 받은 뒤 처음으로 산 물건은 부자들이 타는 ‘핫 로드’(개조한 자동차)가 아니라 저렴하게 나온 기아자동차의 중고차였다고 말했다. 현재 이 차량의 주행거리는 벌써 15만 마일(약 24만 ㎞)에 달했다고 하지만 그는 여전히 눈에 띄는 멋진 차보다 평범한 삶에 머물려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당첨 소식은 금세 주변 지역에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받은 당첨금을 부모님과 다른 여섯 명의 형제와 아낌없이 모두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까운 술집에 가서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 복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일랜드의 복권 당첨자들은 갑자기 거금이 생겨도 평범한 삶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아일랜드인은 돈을 쓰는 데 분별력을 갖고 있다. 사이먼 역시 전형적인 아일랜드인”이라면서 “이들은 돈을 쓰는 데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사진=아일랜드 복권협회(위), 기아자동차/미러닷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리 떼에 습격당하는 英 주택가…당국은 속수무책

    파리 떼에 습격당하는 英 주택가…당국은 속수무책

    집 안에 한 마리도 아닌 수십 마리의 파리가 들끓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랭커셔주 워링턴이 있는 공공 임대주택에 들이닥치는 파리 떼로 주민들이 골치를 썩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주택에서 10개월 동안 지낸 두 아이의 엄마 제이미레이 데일은 특히 여름철에 파리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은 “자고 있는 아이의 입안에서 파리가 기어나오는 장면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속이 뒤틀리는 듯 역겨웠다. 몇일 밤을 숨이 막혀 아들이 잠에서 8~9번을 깼다. 우리는 함께 앉아서 두려워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파리 잡는 스프레이는 소용이 없었다. 천식이 있는 아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뿐이었고, 파리 때문에 아들은 3주 동안 구토와 설사에 시달려야 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에도 파리떼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이 이사오고 난 이후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했지만 파리와 파리가 남긴 배설물과 관련된 문제로 점차 확대될 뿐이었다. 애석하게도 그녀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같은 주택에 사는 타냐 맥닐 역시 파리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떼지어 몰려드는 파리들로 인해 그녀 역시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어둘 수 없을 정도다. 지난 여름부터 이 문제가 제기되서 국립 환경청과 의회의 조사로까지 이어졌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플러스 데인 주택 조합(Plus Dane housing association)은 파리떼를 종식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결의를 보였다. 조합측은 “이번 여름, 또 다시 불거진 파리떼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심중이다. 이미 관련 당국에서 수많은 조치를 취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추가적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50억 로또 당첨된 남자가 새로 산 차는 바로…

    50억 로또 당첨된 남자가 새로 산 차는 바로…

    4년 전, 아일랜드에서 우리 돈으로 50억 원이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됐던 한 남성이 그 돈으로 처음 샀던 물건은 한국 브랜드의 중고차였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리시 미러 등 현지언론은 3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일 아일랜드 복권협회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선 한 남성이 위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우스주(州) 캐슬벨링햄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2013년 3월 로또복권에서 1등에 당첨돼 359만5558유로(당시 환율로 약 53억 원)를 수령했다. 아일랜드 전통운동협회(GAA·Gaelic Athletic Association)의 심판보조로 일하고 있는 그는 당시 라디오로 가족과 함께 복권 방송을 듣던 중 진행자가 자신이 선택한 숫자를 그대로 발표할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자신이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과 함께 술집에 가서 축하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이후 자신이 당첨금을 받은 뒤 처음으로 산 물건은 부자들이 타는 ‘핫 로드’(개조한 자동차)가 아니라 저렴하게 나온 기아자동차의 중고차였다고 말했다. 현재 이 차량의 주행거리는 벌써 15만 마일(약 24만 ㎞)에 달했다고 하지만 그는 여전히 눈에 띄는 멋진 차보다 평범한 삶에 머물려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당첨 소식은 금세 주변 지역에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받은 당첨금을 부모님과 다른 여섯 명의 형제와 아낌없이 모두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까운 술집에 가서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 복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일랜드의 복권 당첨자들은 갑자기 거금이 생겨도 평범한 삶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아일랜드인은 돈을 쓰는 데 분별력을 갖고 있다. 사이먼 역시 전형적인 아일랜드인”이라면서 “이들은 돈을 쓰는 데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사진=아일랜드 복권협회(위), 기아자동차/미러닷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악관 안보보좌관 “김정은, 밤에 편히 자서는 안될 것”

    백악관 안보보좌관 “김정은, 밤에 편히 자서는 안될 것”

    미국 정부 안팎에서 북한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안보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에 대해 “그는 밤에 편하게 잠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김정은에 맞서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맥매스터의 이 발언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김정은을 핵무기에서 떼어놓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미 일각에서 북한 정권 교체론이 미국 조야에서 확산되는 과정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권좌에서 교체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면서 “그 체제 내부에서 돌아가는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이 3대 세습 독재권력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그는 앞선 두명(김일성·김정일) 못지않게 잔혹하다. 그러나 다른 점은 심지어 가족(이복형 김정남)도 죽인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그 체제의 미래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고립돼 있고, 이 문제(북핵 프로그램)에서도 고립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ICBM이 샌프란시스코 또는 피츠버그 또는 워싱턴에 도달할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것은 심각한 위협(grave threat)”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대북 대화카드’ 다시 꺼낸 美… ‘北 정권교체론’ 잠재우기

    ‘대북 대화카드’ 다시 꺼낸 美… ‘北 정권교체론’ 잠재우기

    틸러슨 “北 정권교체 추구 안 해”… 백악관 “모든 옵션 테이블에 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로 대북 강경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미 ‘대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북·미 대화의 전제로 ‘북한의 선(先)핵포기’를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기존 대북 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정권교체론 등 강경 대책을 일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대화의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무기로 미국과 역내 국가를 공격하는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 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4노(No)’ 원칙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면서 “당신(김정은)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만 한다”며 핵포기 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우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길 원한다면 우리는 전진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정부 ‘선택지 제한’에 고심한 듯 이날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의 발언에는 상당한 ‘고민’이 묻어 있다. 내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미 정부의 대북 경제·외교적 제재의 한계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몇 달째 중국을 통한 대북 경제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이 노력했으나 효과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미·러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러시아가 딴죽을 걸고 있다. 또 경제 제재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미 정부는 이래저래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이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단기간 내에 작전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가능한 옵션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 “북핵 지켜 보느니 전쟁”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시간과 옵션의 제한 때문에 미 언론이 제기한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론과 마이클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김정은 축출론,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트럼프발 ‘북핵 개발을 내버려 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는 대북 군사행동론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핵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이날 북핵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라는 두 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이는 한국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놈이 북에서 넘어왔다…‘브이아이피’ 2차 예고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놈이 북에서 넘어왔다…‘브이아이피’ 2차 예고편

    영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작 ‘브이아이피’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와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까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영화다. 공개된 2차 예고편에는 모두가 원하는 김광일의 정체에 대한 단서는 물론 그를 은폐하려는 자,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의 첨예한 대립이 담겨 있다.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은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에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이 VIP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 사이 김광일을 잡기 위해 경찰 채이도(김명민) 역시 움직이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생애 첫 악역 변신에 나선 이종석의 열연을 볼 수 있는 영화 ‘브이아이피’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128분.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급부상한 ‘美·中 빅딜론’, 정부 엄중히 대응해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 14형 2차 발사 이후 미국에서 ‘김정은 정권교체론’과 ‘미·중 빅딜론’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존속하는 한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정은 체제를 무너뜨리는 쪽으로 대북 전략을 선회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과 사전에 한반도 체제에 대해 모종의 합의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내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주장은 그동안에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의 기류는 전과 달리 이념에 관계없이 정부 안팎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최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핵) 능력과 의도를 갖고 있을 사람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 전복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그제는 주요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레짐 체인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무모한 김정은 대신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지 않는 군부 혹은 엘리트 집단이 북한을 통치토록 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김정은 체제 교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더 주목할 주장은 미·중 빅딜론이다. 대북 인권특사를 지낸 제이 레프코위츠는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중국에 북한 정권 교체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은 ‘하나의 한국’, 즉 한국 중심의 남북 통일을 포기하는 진짜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한술 더 떠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 주한미군 대부분을 철수시킨다는 약속을 담아 미국이 중국과 사전에 합의한다면 북핵 해결에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키신저는 지금도 트럼프 행정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북핵이 들쑤셔 놓은 미국 내의 갑론을박은 마치 한반도의 분단 시계를 70년 전으로 돌려놓는 듯한 모습이다. 광복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38선을 그어 남북을 가른 것처럼 지금도 미국과 중국이 우리의 뜻은 아랑곳 않고 한반도 체제를 결정짓는 상황이 전개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짓는 논의에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미국 조야를 상대로 미·중 빅딜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면 국민들이 더 불안할 것이라는 과시성 의연함만으론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서와 같은 갈지자 행보 또한 더는 없어야 하며, 방위 태세도 거듭 가다듬어야 한다. 미국의 파상적 제재가 본격화하면 언제든 국면 전환을 위해 대남 도발을 자행할 수 있는 집단이 김정은 정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북한이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차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훗카이도(北海道) 서쪽 오쿠시리토(奧尻島) 인근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으며, 재돌입체가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촬영되면서 사실상 재돌입 기술까지 확보한 ICBM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야 시간대에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김정은은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ICBM 발사가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미국이 도발한다면 핵무기로 버릇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의 광기(狂氣)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검은 먹구름을 불러오고 있다. 김정은의 판단 착오 일찍이 손무(孫武)는 병법의 기본으로 지피지기(知彼知己)를 강조했다. 적과 싸우려면 적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의미다. 북한의 대미 전략을 병법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김정은은 지피(知彼)에 실패한 심각한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쥐면 미국을 겁먹게 만들 수 있고, 이로써 유리한 협상 조건을 조성해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지만, 이는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북한의 치명적인 실수다. 개척과 투쟁을 통해 국가를 건설한 미국인들은 국토, 정확히는 ‘내 영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인디언의 공격 등 위기가 닥치면 그들은 항복과 협상 대신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투쟁을 택했다. 이러한 정서는 ‘내 영역’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총기 소유와 민병대의 설립을 허가한 수정헌법 2조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내 영역’과 ‘내 마을’, ‘내 조국’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말 그대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다. 실제로 미국은 독립 이후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지 않고 굴복했던 전례가 거의 없다. 약 200여 년 전, 186명의 미국인들은 텍사스주 알라모에서 수십 배 규모의 병력으로 쳐들어온 멕시코 정규군을 상대로 전멸할 때까지 싸웠다. ‘내 땅’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던 미국이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것도 미국에 대한 독일의 위협 때문이었으며, 냉전 당시 소련이 미국의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쿠바에 중거리 핵미사일 기지를 세우려 하자 핵전쟁 위험을 무릅쓰고 함대를 동원해 소련군을 막아서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독립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 본토 공격을 감행한 빈 라덴을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추적해 결국 사살했고, 빈 라덴 사살 이후에도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추적과 보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인들에게 있어 본토에 대한 안보 위협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처절한 응징의 대상이다. 북한은 협상을 통한 체제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북한 위협이 고도화될수록 미국 내에서는 협상보다는 선제타격에 대한 지지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CNN 등 유력 언론은 연일 김정은 정권 붕괴 또는 교체(Regime change)만이 북한의 위협을 없애는 길이라는 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내보내며 북한 체제 붕괴를 위한 강경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미 정치권과 행정부 내에서도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니키 헤일리(Nimrata R. Haley) UN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의 군사력은 막강하며, 써야할 경우가 온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조셉 던포드(Joseph F. Dunford) 합참의장 역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대북 군사옵션이 아니라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 미 태평양사령관도 “북한이 ICBM으로 세계를 위협하면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하겠다”고 경고했고, 테렌스 오쇼너시(Terrence J. O'Shaughnessy)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역시 “북한에 신속·치명·압도적 힘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노골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대북 선제공격 징후들 미국의 움직임은 주요 인사들의 구두 경고에서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의 군사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북한에 대한 모종의 군사 작전을 준비하는 듯한 이상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 공군 제419시험비행전대(419th FTS) 소속 B-52H 전략폭격기가 캘리포니아 중부 소재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Point Mugu Sea Test Range)에서 PDU-5/B 전단폭탄(Leaflet bomb)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이 전단폭탄은 Mk.20 집속폭탄(Cluster bomb)을 개조해 내부를 전단지 6만 장으로 채운 폭탄으로 폭격기를 이용해 살포할 경우 한 지역에 동시에 100만 장에 가까운 심리전용 전단지를 뿌릴 수 있다. 미군은 과거 이라크전에서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 전투기와 헬기를 이용해 수만 장씩의 전단지를 살포했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전략 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전단 투하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이 한 번에 수백만 장의 ‘삐라’를 뿌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그 살포 대상지는 어디일까? 이는 미국이 김정은 정권 제거와 더불어 북한 지역 안정화 작전 수행을 위해 대규모 민사 심리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지상군, 특히 특수부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부대 활동 자체가 고도의 보안으로 유지되는 현역 특수부대의 이동 및 훈련이 외부에서 감지될 정도로 크게 증가했고, 현역 특수작전 수행 병력의 부족에 대비한 예비전력의 소집 및 훈련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유사시 소집되어 미 해병 원정군의 첨병으로 적지 종심 침투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예비군 조직인 제4해병정찰중대(4th Marine Reconnaissance Company) 예비군 대원이 7월 중순 소집되어 미 육군과 합동으로 고고도 공중 강하 훈련을 실시했고, 미 해군 ‘네이비 씰(Navy SEAL)’의 예비전력인 제11특수전그룹(Naval Special Warfare Group 11) 예하의 00팀(Team 00)이 소집되어 현재 한국에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은 3개 사단이 움직이고 있다. 제82공수사단은 7월 하순부터 전지구적 신속배치 준비태세훈련인 ‘Operation Panther Storm 2017’ 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은 이전에는 실시된 적 없었던, 유사시 해외 긴급전개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준비태세 훈련이다. 또한 82사단은 사단 예하 보병여단전투단은 물론 공병과 포병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과 장비 이동 훈련을 실시 중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경보병부대인 제25보병사단 역시 예하의 제4보병여단전투단이 7월 27일부로 여단 전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에 들어갔으며, 산악전에 특화된 경보병부대인 제10산악사단 병력이 임차 여객기를 이용, 7월부터 군산기지를 통해 속속 한국에 전개되고 있다. 특히 10사단은 7월초 사단장인 월터 피아트(Walter Piatt) 소장이 작전참모 등 핵심 지휘부를 대동하고 대구의 제19원정지원사령부(19th Expeditionary Sustainment Command)와 탄약 및 물자가 보관되어 있는 부산저장창고(Busan Storage Center)를 방문해 물자 현황과 관련된 브리핑을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101공중강습사단에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전투복을 입고 부대를 방문해 이 부대의 공중강습 훈련에 동참하며 전비태세 유지를 당부하고 돌아갔으며,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미 해병대 제31해병원정대(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은 7월 한 달 동안 기습 침투 및 상륙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부대들은 모두 특수부대 또는 경보병부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이 한반도에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보병 부대를 전개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최근 마이클 폼페오 CIA 국장이 비밀작전을 통한 김정은 참수 및 체제 전복을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미국이 김정은에 대한 참수 공격을 시도한다면 북한이 탐지할 수 없으면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을 운용할 수 있는 B-2A 스텔스 폭격기나 F-22A 스텔스 전투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공습에 의해 일격에 김정은이 제거되면 대규모 특수부대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보관 기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여 WMD를 회수 또는 파괴하는 작전이 가장 유력하다. 물론 중국이 개입하거나 훼방을 놓는다면 이러한 군사작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이에 대비해 유사시 중국의 손발을 묶기 위한 안전장치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고안한 안전장치는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이용하는 것, 즉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모두 지난 6월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던 나라들이다. 그리고 인도와 베트남 양국은 약속이라도 한 듯 미국과의 정상회담 직후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에 대한 도발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무려 2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중국을 자극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고, 베트남 역시 불과 얼마 전 중국의 군사위협에 굴복해 중단했던 남사군도 석유시추 작업을 며칠 전 재개하며 중국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최근 미국의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이 훈련을 몰래 정탐한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대만은 지난 6월 비밀리에 하와이로 해병대 병력을 파견해 미군과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주변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을 위협하면 중국은 한반도에 군사력을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중국은 인도의 병력 전진 배치에 맞서 기계화 부대와 전투기 등 주요 전력은 물론 탄약과 물자 등을 서부 지역으로 대거 이동 배치시켰다. 해군력과 공군력 역시 남사군도와 대만 문제 때문에 남해함대와 동해함대 지역에 상당수가 묶여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답은 응징이다. 건국 이후 자국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단 한 번도 타협한 적 없는 미국은 김정은은 물론 북한을 감싸고 보호해온 중국과의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힘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군사 행동에 나섰을 때 일격에 김정은을 제거하지 못하거나 신속하게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지 못하는 등 계획이 한 치라도 틀어진다면 한반도 전역에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이 펼쳐질 것이며, 이 비극과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짊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지혜로운 외교 전략과 국민들의 일치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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