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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고 8%대 효율 박막 태양전지 개발

    세계최고 8%대 효율 박막 태양전지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강진규(차세대융복합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상용화가 가능한 진공스퍼터링공정으로는 세계 최고수준인 광전변환효율 8%대의 CZTS(구리·아연·주석·황)계 박막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22일 DGIST에 따르면 이 성과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 한국태양광학술대회(GPVC)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CZTS계 박막 태양전지의 효율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박막 태양전지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와 관련, 연구팀은 지식경제부로부터 4년간 36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박막 태양전지에 관한 연구는 실리콘을 소재로 하는 태양전지가 원자재 가격상승, 공정 등의 문제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자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구리, 아연, 주석, 황, 셀레늄 등의 화합물을 재료로 하는 CZTS계 박막 태양전지는 생산단가가 낮고 효율이 높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DGIST 측은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태양광 산업이 과도기를 겪는 가운데 이번 연구성과가 박막 태양전지 시장 창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못 믿을 어린이집

    ■ 세균이 둥둥 대구 어린이집 10곳 가운데 2곳이 허용 기준 이상으로 실내공기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1일 연면적 430㎡가 넘는 대구지역 어린이집 98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16.3%인 16곳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공기 중 세균 수가 ㎥당 800CFU(세균수 측정 단위)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부적합 어린이집들은 평균 2배가량 초과했다. 특히 달서구 호산동의 A어린이집은 기준치의 7배가 넘는 5818.8CFU를 기록했으며 달서구 용산동 B어린이집도 5501.2CFU로 나타났다. 또 호산동 C어린이집은 3231.3CFU, 인근의 D어린이집은 2224.8CFU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 세균은 실내공기에 떠 있는 대장균 등 일반·병원성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에 달라붙어 살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호흡기를 통해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그러나 부적합 판정을 받아도 개선명령과 50만~200만원의 과태료만 물리는 게 고작이어서 실질적인 공기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연구원이 기준치 이상 세균이 검출된 어린이집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법에는 면적 430㎡ 이상 어린이집에 대해서만 실내 공기질을 검사하도록 규정해 규모가 작고 영세한 어린이집은 건강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대구지역에만 130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다 환경부에서는 어린이집에 대해 부유 세균은 물론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5개 항목을 검사하도록 했으나 연구원은 인력과 장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부유 세균 1개 항목만 검사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부유 세균은 사람의 밀도와 청결상태, 곰팡이와 습기 등 건물의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며 “항상 청소를 깨끗이 하고 환기 등에 주의를 기울여 오염 예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보조금 꼼수 울산 남구 A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 퇴직한 지 14일이 지난 교사 B씨를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자치단체 보조금 69만 6000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남구는 B씨에게서 보조금을 환수하고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운영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남구가 21일 구의회에 제출한 ‘2012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지역 내 238곳의 민간·가정보육시설을 점검한 결과 어린이집 9곳이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보육시설들은 어린이나 보육교사를 허위로 등록한 뒤 보조금을 받았다. 6곳은 이미 퇴직한 보육교사와 퇴원한 어린이가 시설을 다니는 것처럼 속여 총 3760만원의 기본 보육료 등을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Z어린이집은 퇴직한 보육교사를 5개월이나 근무한 것처럼 속여 1700여만원의 기본 보육료와 처우 개선비를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곳은 원장이 예산을 부당 지출하거나 어린이를 통학차량에 방치하는 안전사고를 일으켜 보조금 환수조치 및 운영·자격정지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립 어린이집 2곳도 통학차량을 부적절하게 운영하거나 교사가 상근하지 않아 보조금 환수조치와 시설장 자격정치 처분을 각각 받았다. 남구 관계자는 “부정 수급으로 적발된 보육시설이 다시 법규를 어기면 시설 폐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면서 “혈세인 보조금이 부정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구지검, ‘조희팔 비자금 관리’ 혐의 전직 경찰 수사

    대구지검은 피해규모 4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비자금을 관리한 전직 경찰관 임모(45)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임씨는 2006년 경찰에서 퇴직한 뒤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까지 조희팔과 그의 최측근인 강태용씨로부터 비자금 상당 부분을 건네받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구속된 김광준 검사에게 2억 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후 임씨는 조희팔 측과 사이가 틀어져 경찰수사에 협조했고, 이 때문에 조희팔 측으로부터 협박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던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 정모(37) 경사는 임씨에 대한 오해를 풀어 그를 보호할 생각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조희팔 일당에게서 골프접대와 향응 등을 제공받았다 구속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비리엑스코

    대구 엑스코가 복마전이다. 직원 3명 중 1명이 비리로 징계를 받았다. 대구시는 최근 엑스코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전 직원 55명 중 34%인 19명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2010년 전시관 등을 설치하면서 공사 금액을 부풀려 1850만원의 뒷돈을 공사 업체로부터 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직원들이 10여 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을 챙겼다. 특히 금품 수수를 묵인·협조하거나 이를 직접 받아 상급자에게 전달하는 등의 사례가 56차례에 이르렀다. 또 서류와 면접을 50%씩 합산해야 하는데도 면접 전형만으로 직원 9명을 선발했고 인사 및 회계업무 등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도 미비했다. 편법으로 임원 퇴직금을 과다 지급했으며 연차휴가 미사용보상금 지급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시범사업을 하면서 제시한 조명등 규격과 다르게 입찰공고하고, 낙찰자 선정 후에는 규격미달 제품으로 승인하는가 하면, 다른 업체에 입찰가격을 알려주고 입찰가를 변경토록 하는 상식 밖의 업무 처리도 했다. 남은 엑스코 확장 공사비 98억원을 대구시로 반환하지 않았으며 현금성 자산을 287억원이나 보유하고도 86억원을 연 4.8%의 금리로 단기 차입해 이자비용을 낭비했다. 여기에다 법인카드를 술집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부정 사용했으며 직원들의 개인용도로도 20차례 사용했다. 전시장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이 부적절했으며 엑스코몰 임대료를 산정하면서 용역을 실시하고도 결과를 반영하지 않아 손실을 입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비리에 연류된 19명 중 16명은 면직 등 중징계하고 비리 정도가 가벼운 3명은 경고 조치했다. 엑스코는 올 초에도 확장공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간부 4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시 관계자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코는 2001년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기업인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전시 컨벤션센터로 지난해 5월 규모를 2만 2716㎡로 두 배 가까이 확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선택 2012 D-28] 朴캠프 “安캠프, 후보일정 그만 베껴”

    [선택 2012 D-28] 朴캠프 “安캠프, 후보일정 그만 베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가 요즘 안철수 무소속 후보 쪽 일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 노골적인 ‘일정 베끼기’를 하고 있다는 게 박 후보 측 주장이다. 박 후보는 20일 저녁 서울 상암동 CGV에서 열린 영화 ‘돈크라이마미’ 시사회에 참석했다.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운 그는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관람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폭력 대책에 대한 열의를 강조하려고 했다. 캠프 측은 박 후보가 2005년 4월 전자발찌 법안을 처음 제안한 당사자임을 내세우며 미리 언론에 공지하는 등 특별히 관심을 쏟았다. 이 자리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강지원 무소속 후보도 함께했다. 그러나 캠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 쪽에서 돌연 시사회 하루 전인 19일 “본인은 못 가지만 부인인 김 교수만이라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후보의 최근 행보는 ‘닮은꼴’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박 후보가 지난 8일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을 때 뒤늦게 안 후보도 같은 날 전경련 방문 일정을 잡았다. 9일 박 후보가 부산을 방문해 자갈치시장을 다녀간 직후인 11일 안 후보 역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똑같이 자갈치시장 민심을 훑었다. 안 후보가 16일 서울 신정동에서 택시기사들과 한 조찬 간담회 일정은 지난달 22일 박 후보의 택시기사 오찬 간담회와 판박이다. 박 후보 측은 “안 후보 쪽에서 일정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결례가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무엇을 따라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안 후보 일정은 안 캠프가 요청이 온 곳과 필요한 곳에 따라 조정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라! 독립영화 좀 아는 그대

    독립영화계의 축제 ‘서울독립영화제2012’가 오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CGV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시대와의 호흡을 의미하는 ‘라이트 마이 파이어’라는 슬로건으로 장편 10편, 단편 39편이 경쟁을 벌이고 신설된 ‘새로운 선택’ 부문에서 10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개막작은 박세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거대한 대화’다. 연작 시리즈로 기획된 이 영화는 진보개혁 성향의 정치인 위주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인터뷰한 기록이다. 올해 장편 경쟁 부문에는 총 82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편수를 기록했다. 본선에 오른 작품은 성미산 공동체 얘기를 다룬 ‘춤추는 숲’, 한진중공업 노조와 희망버스에 오른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버스를 타라’, 몽골에서 온 이주 노동자 가족을 조명한 ‘학교 가는 길’ 등 10편이다. 처음 마련한 ‘새로운 선택’ 부문은 기존 독립영화인들뿐 아니라 신진 감독들의 작품에 좀 더 주목하기 위해 만들어진 별도의 경쟁 부문으로 장·단편으로 나뉜다. 장편으로는 독립영화 배우 출신 최시형 감독의 첫 연출작 ‘경복’, 절망에 빠진 가족을 그린 박상훈 감독의 ‘벌거숭이’, 취업을 앞둔 실업계 여고생들 이야기를 담은 한자영 감독의 ‘나의 교실’,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한 남자를 통해 죄의식·단죄·용서를 그린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 허철녕 감독의 ‘옥화의 집’ 등 5편이 소개된다. 단편으로는 배우 윤은혜의 연출 데뷔작 ‘뜨개질’과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수상작인 유민영 감독의 ‘초대’ 등 5편이 상영된다. 이 밖에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와 공동 주관하는 ‘SNS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응답하라 99%!’라는 제목의 세미나와 향후 독립영화 정책을 점검하는 세미나 등이 열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700억 들인 대구사격장 국제대회 ‘0’

    수백억원을 들여 전국 최대 규모로 건설된 대구사격장이 전자표적을 갖추지 못해 국제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대구 북구 금호동에 있는 대구사격장은 연면적 1700여㎡에 모두 220개의 사대를 갖췄다. 사대 수는 경남 창원사격장과 같으나 연면적이 더 넓어 규모 면에서는 전국 최대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제대회를 단 한 차례도 치르지 못했다. 전자표적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자표적기는 종이 대신 전자표적에 총을 쏴 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것이다. 대구사격장에는 10m 사격장 80개 사대에만 전자표적기가 있고 나머지 25m와 50m 사대 140개에는 종이표적을 갖췄다. 종이표적은 총을 쏠 때마다 망원경으로 점수를 확인하고 종이를 갈아줘야 한다. 더구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탄착점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국제대회는 전자표적기를 갖춘 사격장에서만 경기해 대구사격장은 신청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자표적기를 갖춘 창원사격장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국내대회도 올해 열린 전국 체전을 비롯해 개장 이후 5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국내선수들이 전지훈련조차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표적을 전자표적기로 바꾸려면 24억원이 들어가나 대구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고 있다. 대구사격장은 이용객도 적어 매년 시로부터 거액을 지원받고 있다. 시는 2010년 3억원, 지난해 9억 5000만원에 이어 올해도 10억 1000만원을 지원했다. 2008년 문을 연 대구사격장은 건립비 495억원, 진입도로 개설 200억원 등 모두 700억원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갔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최신 방음설비 등 웬만한 시설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전자표적을 설치하지 않아 국제대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구시와 협의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괴짜 천재 교수의 심리수사극 ‘퍼셉션’

    괴짜 천재 교수의 심리수사극 ‘퍼셉션’

    특수한 심리 과정이나 행동에 뇌의 구조 및 기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을 신경심리학이라고 한다. ‘CSI’를 필두로 범죄 수사물이 쏟아지다 보니 작가들이 차별성을 담보하려고 신경심리학까지 꺼내 들었다. 채널 CGV는 괴짜 천재 교수 대니얼 피어스가 펼치는 심리수사극 ‘퍼셉션’을 1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2편 연속 방송한다. ‘퍼셉션’은 신경심리학의 일인자인 천재 교수가 연방수사국(FBI)을 도와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9월 미국 드라마 채널 TNT에서 종영한 최신작이다. 기존 범죄 수사물과 달리 뇌신경을 소재로 했다. 주인공 피어스는 편집증과 정신분열을 가진 천재 교수다. 길에서 혼잣말하고,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면 책상 위로 올라가 지휘를 하는 통에 사람들은 그를 괴짜 취급한다. 하지만 피어스는 극도의 편집증에서 비롯된 환영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푼다. 각각의 일화마다 뇌와 관련된 장애를 지닌 범죄자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두 명의 아내와 살고 있지만, 안면인식 장애(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감각장애)가 있는 남편, 누군가 자신을 간절히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는 망상 색정광,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한 코르사코프 증후군(건망증후군: 기억력 장애의 일종) 환자 등 독특한 유형의 범인이 등장한다. 괴짜 천재 피어스 역을 맡은 에릭 매코맥은 심각한 편집증이 있지만, 천재적 능력을 지닌 주인공을 유쾌하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렸다. 신예 레이첼 리 쿡은 대학 시절 은사였던 피어스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섹시한 FBI 요원 케이트 모레티로 등장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자체마다 야간민원실… 예산 낭비

    지자체마다 야간민원실… 예산 낭비

    지방자치단체 야간 민원실이 행정낭비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저조한 이용실적 때문이다. 거점지역에 통합 야간 민원실을 개설하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간 민원실은 낮에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일과 시간 이후에 운영하는 민원서비스 창구다. 2월부터 주 1회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 남구의 경우 10개월이 지난 13일 현재까지 처리한 민원은 20건에 불과하다. 한달에 2명 정도 찾는 셈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까지 공무원 2명이 주민등록 등·초본과 인감증명서 등 22종류의 민원서류를 떼 준다. 남상국 대구 남구 민원계장은 “무인 민원발급기가 보급되면서 야간 민원실을 찾는 주민이 거의 없다. 공무원들도 민원인들이 무인발급기를 이용하는 데 도와주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도 올 들어 10월 말까지 야간 민원실을 통해 처리된 민원은 32건에 불과하다. 처리 건수가 한 주에 1건도 안 된다. 충북 지자체의 야간 민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1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오후 8시까지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는 단양군의 경우 10개월이 넘도록 처리한 민원은 20건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여권발급 민원이다. 영동군과 옥천군의 야간 민원실이 올해 처리한 민원도 각각 27건과 80건에 그치고 있다. 민원 담당 공무원이 남아 불을 밝히고 냉난방 장치까지 가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은 극히 저조하다. 근무자에게는 시간당 8000원 내외의 초과 근무수당이 지급된다. 공무원조차 행정력만 낭비하는 야간 민원실을 폐지 대상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옥천군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이 낮에 군청을 방문해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충북도 시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민원실을 운영한다. 직원 2명이 올 들어 모두 80건을 처리했다. 경북 경산시는 직원 2~3명이 매주 평균 5~6건의 야간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대부분 여권업무다. 부산 강서구도 지난 1년간 처리실적이 54건에 그쳤다. 강서구 관계자는 “주민들 봉사 차원에서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용 실적이 저조하자 지자체의 야간 민원실을 통합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른바 ‘거점민원실’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청과 수원시청은 지난해부터 ‘365수원역 현장민원센터’라는 야간 민원실을 공동으로 만들어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간 협조를 통해 야간 민원실을 공동으로 꾸려 예산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가 최근 수원역 현장민원센터를 이용하는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3%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최봉기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터넷 민원서류 발급시스템과 무인 민원발급기 등이 널리 보급된 상황에서 야간 민원실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그래도 야간 민원실을 유지해야 한다면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이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cghan@seoul.co.kr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조선, 中에 추월당했다

    한국조선, 中에 추월당했다

    우리나라 조선업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되찾아 온 수주 실적 ‘세계 1등’ 타이틀을 다시 내주게 생겼다. 다만 수주 물량은 뒤져도 아직 수주액 측면에서는 고가형 특수선 덕분에 우리가 앞서고 있다. 1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랙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총 17억 77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6척(18만 4917CGT)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4억 4400만 달러의 선박 36척(54만 1231CGT)을 수주하며 선박 수 및 CGT(선박 무게) 기준으로 한국을 눌렀다. 이로써 1~10월 누적 수주량에서 중국은 350척(610만 CGT)을 기록, 181척(566만 CGT)에 그친 한국에 앞섰다. 지난해 한국은 1374CGT(세계 점유율 41.4%)로 중국(1077CGT·32.5%)과 일본(428CGT·12.9%)을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990년 말 전통의 일본을 제치고 ‘조선 강국’으로 떠오르며 10여년 패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09년 신흥 중국에 2년 동안 왕좌를 내주었다가 지난해 정상 탈환에 성공한 뒤 다시 중국의 저가 공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 들어 누적 수주액에서는 한국이 245억 6750만 달러로 중국의 128억 3530만 달러를 두 배 차이로 압도했다. 이를 척당 평균 수주액으로 따지면 한국은 1억 3570만 달러인 반면 중국은 367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한국이 총수주액에서 앞서는 이유는 조선업의 세계적 불황 속에도 유조선, 가스선(LNG선·LPG선 등), 해양플랜트(시추선·FPSO 등), 드릴십 등 자원 개발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선박, 플랜트의 주문을 대거 따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브라질이 자국업체에 주문한 15척을 제외한 나머지 시추선 전체(15척)와 중국, 일본이 자국에 발주한 물량을 뺀 액화천연가스(LNG)선 전량(13척)을 휩쓸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法 “급발진 사고 운전자 과실증명 못하면 무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의 과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3형사부(부장 황영수)는 교통사고로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모(6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매우 강한 충돌이 있었는데도 가해 차량의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은 점, 최씨가 40여년의 운전경력이 있는 점 등 여러 정황을 보면 해당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보다는 최씨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발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가 운전하던 차에 만 2살의 손자와 아내 등이 타고 있었던 만큼 최씨가 과속 등 부주의하게 운전했을 가능성도 경험칙상 매우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가족은 뿔뿔이… 배식 줄서면 6·25때 피란 악몽”

    “가족은 뿔뿔이… 배식 줄서면 6·25때 피란 악몽”

    “식사 때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다 보면 6·25전쟁 당시 피란시설의 악몽이 떠오른다.” 9일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해평청소년수련원의 한 숙소. 주민 이판식(80·여)씨는 “내 집 놔두고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직장 때문에 딸을 외삼촌 집에 보낸 송옥순(64·여)씨는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 우리가 왜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건지 속상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이다. 사고가 난 지 44일, 주민들이 대피 생활을 한 지 3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는 산동면 임천리 주민 142가구 220명이 8개의 숙소에 분산돼 있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가축을 돌보고 빨래를 하기 위해 잠깐씩 마을로 돌아가는 게 생활의 전부다. 시설로 들어오지 않은 주민들은 친척, 친구 등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다. 주민들은 불산가스의 후유증과 수련관에서의 오랜 공동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다. 4명의 주민이 우울증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당수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주민에게 웃음 치료와 요가 등 놀이 치료를 하고 있다. 또 구미시 안마협회 회원들이 나와 안마를 해 주고 있다. 그러나 효과는 그때뿐이다. 한 놀이 치료 강사는 “치료 때 노인들의 표정이 잠시 밝아진다. 그러나 그 뒤에는 눈빛이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옥 임천리 주민대책위원장은 “대피 생활이 길어지면서 나이가 많은 주민들을 중심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주민들은 하루빨리 사고 수습이 마무리돼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불산가스 피해를 입은 산동면 봉산리 주민 92가구 120명이 대피한 산동면 백현리 구미환경자원화시설도 포로수용소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곳은 270㎡ 남짓한 크기로 환경자원화시설 직원들이 사용하는 강당과 사무실이다. 취사시설이나 식당이 없어 인근 식당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주민들은 “바닥에 난방이 안 되는 데다 지급된 담요가 얇아 잘 때 춥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산동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해복구비로 554억원을 책정했다. 여기에는 불산가스로 병의원을 찾은 피해자의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복구비 중 주민들 몫이 너무 적게 책정됐다. 특히 농작물 보상비가 시가의 70%에 불과하다. 이 보상안에는 주민들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합당한 보상 수준으로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에는 말라 죽은 벼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복구 작업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지역 토양과 물에서 측정한 불소 농도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과 먹는 물 수질 기준 미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부나 구미시가 “사고 이후 지금까지 허술하게 대응했다.”며 정부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불산에 오염된 집에서는 살기 어렵다.”며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 장봉식(70)씨는 “불산가스는 시간이 지나면 암에 걸린다, 뼈가 삭는다 등의 소문이 여전하다.”며 당분간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적이 끊긴 임천리와 봉산리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개, 소 등 가축만 남아 있다. 마을 곳곳에는 ‘유령마을, 조속히 이주 대책을 마련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불산 노출로 메말랐던 멜론과 포도 등의 농작물 잎과 열매는 툭툭 떨어져 있었다. 주민 정태우(50)씨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불산 사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작물이라고 하면 누가 사 먹겠으며 우리 후대에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 사진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1100억 들인 대구과학관 ‘애물단지’

    1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국립 대구과학관이 애물단지가 됐다.완공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운영비 부담 문제로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9일 국립 대구과학관을 완공했으나 운영비가 없어 개관이 미뤄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과학관을 건립한 교육과학기술부와 예산을 지원하는 기획재정부, 대구시 등 세 기관이 운영비 분담 비율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1월 대구시에 연간 운영비 78억원 중 40%(31억원)를 부담할 것을 요구했고 시는 국가에서 운영비를 전액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재정부는 시 요청으로 사업을 추진한 점을 감안해 수혜자 부담원칙을 주장했다. 또 2008년 시와 과학관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운영비 부담 방식을 추후에 협의하기로 했다는 근거를 들었다. 반면 시는 국가정책인 과학관 육성기본계획에 따라 대구와 광주에 설립한 만큼 정부가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중앙·과천과학관은 국립으로 계속 운영하면서 대구와 광주 과학관의 운영비를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시는 이후 운영비의 10% 내지 연간 최대 15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다툼이 계속되면서 재정부가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지난 2월부터 5개월여 건축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과학관육성법의 개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정안에는 대구과학관에 국립과학관의 지위를 부여하면서 이를 운영할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는 규정이 들어 있다. 하지만 개정안에도 지자체가 운영비를 출연하는 근거가 포함돼 법인이 설립되더라도 이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아현뉴타운 재개발 금품수수 의혹 대우건설·대림산업 본사 압수수색

    서울 아현동 뉴타운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와 수송동 대림산업 주택건설본부를 각각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2006년 북아현 1·3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수주를 따올 당시의 회계장부와 자금집행 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두 회사 임·직원들이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편의를 받을 목적으로 재개발 조합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재개발 수주 업무를 대행해주는 용역업체를 조사하던 중 두 기업 임·직원과 연관된 자금 흐름을 포착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금품 지급액수와 대가성이 드러나면 조만간 회사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이날 리베이트 등을 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대우건설 구모(57) 토목사업본부장(부사장)을 배임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소지역 이기주의에 멍든 대구

    소지역 이기주의에 멍든 대구

    대구가 소지역주의에 멍들고 있다. 사업 선정 방식에 합의하고도 탈락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교육국제화특구 대상지로 달서구와 북구 등 2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국제화특구 배경·선정 기준과 향후 정책 방향, 대구지역 8개 기초자치단체 일반현황 및 교육현황, 대구교육국제화특구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았다. 또 이러한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위원들 간 토론을 거쳐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탈락 지자체들은 재심의 요구와 심사 무효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번 특구심사는 정상적인 평가 절차가 결여됐고, 사전내정 후 형식적 심사가 이뤄져 도저히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구도 성명에서 “끼워 맞추기 식 결정”이라며 재심의를 촉구했다. 서구는 “지역 사정을 모르는 외부 심사위원이 결정한 코미디 같은 결과”, 남구는 “균형발전과 교육인프라 등을 무시한 결정”, 중구는 “영어도서관 개관과 교통중심지 등 중구의 인프라를 무시한 선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채홍호 기획관리실장은 “구청장과 군수의 요청에 따라 선정 방식을 공모에서 대구시·시교육청 자체선정 방식으로 변경했다. 더구나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발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끌어오던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사업도 수성구와 달성군이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달성군 하빈면 주민들은 대구교도소가 하빈면으로 이전하는 만큼 동물원이 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수성구는 “삼덕과 연호동 일대 속칭 구름골지구가 동물원 이전 예정지라는 이유로 10년 넘게 개발행위 제한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원 이전은 달성토성 복원과 관련한 국비 보조 등으로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입지를 선정해야 하나 두 지역이 경합하자 시는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불금’에 명동 흔들어요

    9월부터 시작돼 명동을 뜨겁게 달군 ‘명동 댄스나이트(Dance Night)’가 오는 9일 밤 또 열린다. 서울 중구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9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세번째 ‘명동 댄스나이트(Dance Night)’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는 토요일 밤 열렸던 종전과 달리 금요일 밤에 개최된다. 또 인근 CGV명동과 CGV명동역에서 밤 10시부터 첫차 운행시간까지 심야영화를 상영하는 무비나이트도 열려 댄스와 영화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유명 DJ들이 나와 화려한 영상쇼와 함께 댄스파티를 진행하는 명동 댄스나이트는 지난 9월 8일과 10월 6일 두차례 열렸는데 매번 8000여명의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특히 댄스나이트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에 명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올려 다른 곳에 있던 젊은이들이 명동으로 몰리기도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앞으로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나이트 마켓(Night Market) 세일과 거리 음식 뷔페도 진행하는 등 명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구 ‘U-육상로드’ 20억 날리고 중단

    대구시가 18억 5000만원을 투입한 ‘U-육상로드 조성 사업’이 3년여 만에 중단된다. 시는 2009년 10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걷기, 달리기 등 운동기록을 측정하고 운동과 건강 이력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육상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려고 추진했다. 시는 신천둔치 상동교~대봉교 간 2.4㎞ 구간과 수성못 둑 2㎞ 구간 등 2곳에 미디어보드 등을 설치했다. 시민들에게 4166개 전자태그 리드기를 제공했다. 미디어보드는 전자 태그 단말기를 대면 개인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다. 하지만 2010년 8월 202명이던 하루 이용객이 올 들어 13명으로 줄었다. 미디어보드는 운영비만 연간 1억원 들어가지만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방치됐다. 미디어보드가 외면받는 것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장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은 굳이 신천둔치나 수성못에 나가지 않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지만, U-육상로드는 해당 지역을 반드시 찾아야만 해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구시의 졸속 행정으로 시민 혈세만 낭비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형마트 휴일영업’ 집행정지 첫 기각

    대구지법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에 대한 집행정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을 중단하고 영업을 재개한 대구·경북 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당분간 다시 정기적으로 의무휴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법 행정부(부장 진성철)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대구 수성·달서·동구 및 경북 포항시를 상대로 낸 ‘대형마트 휴업조례에 대한 집행정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대구지법은 밝혔다. 재판부는 “영업시간 규제와 관련한 본안 소송의 판결까지 의무휴업과 관련한 조례의 집행을 정지하지 않더라도 대형마트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거나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본안 판결은 오는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총선 낙마 대구 변호사 투신… 선거법 위반·억대 빚 시달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50대 변호사가 첫 재판일에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7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모 아파트 입구에서 정모(5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38·여)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0일 기소됐다. 정씨는 첫 재판이 열리는 날에 유서 없이 자살했다. 재판을 앞두고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정씨는 다른 후보자에 대해 허위 사실을 말하고 선거자금을 제대로 회계 처리하지 않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총선 낙마와 사업 실패 등으로 14억원의 빚을 져 본인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박시후, 낯선 외출 날선 미소

    박시후, 낯선 외출 날선 미소

    올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또 한편의 ‘물건’이 등장했다. 바로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다. 공소시효가 끝난 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연쇄 살인범과 를 끈질기게 뒤쫓는 형사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 작품 한가운데에는 스크린 데뷔작에서부터 ‘꽃미남 연쇄 살인범’이라는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배우 박시후(34)가 있다. 드라마 ‘역전의 여왕’ ‘검사 프린세스’ ‘공주의 남자’ 등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남성적인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박시후는 이 같은 이미지를 뒤로하고 비열하고 얄미운 살인마 역을 맡는 다소 ‘위험한’ 도전을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이유부터 물었다. “드라마라면 도전하기 힘들었겠지만 영화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예전부터 이중인격이나 양면성을 지닌 인물을 좋아했어요. 영화 ‘프라이멀 피어’의 에드워드 노턴처럼 선해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죠. 살인범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인상에 강하게 남기도 하고 일단 마케팅도 강하게 할 수 있지 않겠어요?(웃음)” 원래 부드럽고 자상한 ‘실장님 전문 배우’로 뜬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손사래를 치는 그는 “전작 ‘공주의 남자’로 사극에 도전한 이유도 처음에는 그저 부잣집 도령으로 등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의 화신’으로 바뀌면서 남성스럽고 마초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5년 KBS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데뷔해 안방극장에서 흥행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가 7년이 지나 스크린 신고식을 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나름의 아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데뷔 초에 드라마를 두 작품 정도 끝내고 영화를 하려고 했었어요. 깔끔한 분위기의 검사 같은 형사 역할이었죠. 캐스팅된 뒤 대본 리딩을 마치고 포스터 시안 촬영까지 마쳤는데 다른 배우로 교체됐어요. 당시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지도가 낮았고 검증도 잘 안 돼 투자를 유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때는 박시후가 2006년 MBC 월화 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마친 뒤였다. 그 뒤로는 개봉까지 갈 영화인지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는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 배우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그때보다 지금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터널 속으로 사라진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뒤 스스로 세상에 나온다는 정병길 감독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영화는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연곡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이두석(박시후)이 자신의 범행을 기록한 자서전이 베스트셀러가 된 뒤의 상황에서 출발한다.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지만 잘생긴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 팬층을 형성하면서 스타로 떠오른 이두석. 박시후는 “실제로는 발생하면 안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대본을 읽으면서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꽃미남이면서 동시에 살인마라는 상반된 캐릭터의 역할을 맡아 묘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극의 집중도를 높인다.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극적 재미를 주려고 했어요. 두식이 세상에 나온 이유가 과연 반성을 하기 위해서인지, 돈을 벌고 인기를 얻기 위해서인지 궁금해하면서 몰입할 수 있게요. 지능적인 사이코패스에다 감정의 폭이 큰 인물이 아니어서 눈빛으로 미스터리한 성격을 그리려고 노력했죠.” 섬세하고 미세한 표정 변화에 집중했다는 박시후. 언뜻 봐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두식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했다. “다소 차갑고 무뚝뚝한 인상 때문인지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을 쳐다볼 때 오해를 많이 받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부드럽고 털털한 면이 많은 편이죠. 저 반전 있는 남자예요.(웃음)” ‘내가 살인범이다’의 하이라이트는 도심 시가지에서 촬영된 대규모 자동차 추격 장면이다. 박시후는 수영복에 가운만 걸치고 달리는 자동차 위를 구르면서 생생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처음에 대본을 보고는 상상이 되지 않아 컴퓨터 그래픽(CG)을 이용할 줄 알았는데 감독이 액션스쿨 출신이라 실제로 찍지 않으면 티가 난다고 해서 위험한 장면도 거의 다 대역 없이 직접 찍었어요. 저도 첫 영화여서 일단 시키는 대로 다 했죠. 머리를 옆 차에 찧기도 하고 맨발로 차 위에서 열흘간 찍다 보니 깨진 유리 조각 때문에 무척 힘들었어요.” 드라마 ‘공주의 남자’ 종영 뒤 단 이틀 쉬고 영화 촬영에 들어간 그는 한겨울에 찬물이 채워진 수영장에서 18시간 촬영했을 때가 특히 어려웠다고 했다. “힘들었지만 막상 모니터에 나온 장면을 보니까 만족스럽더라고요. 사실 드라마는 공장에서 찍어내듯 하루에 10장면도 넘게 찍는데 한 장면을 열흘씩 찍는 영화가 처음에는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한 가지 감정을 그렇게 오래 가지고 가는 것도 힘들었고요. 하지만 매 장면 감독과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만들어 내는 영화 작업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영화 홍보를 서둘러 마친 그는 다시 드라마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다음 달 SBS ‘다섯 손가락’ 후속으로 방송되는 ‘청담동 앨리스’에서 세계적인 명품 유통회사의 최연소 회장인 남자 주인공 차승조 역을 맡아 문근영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엔 제대로 망가지고 찌질하기도 하지만 슈퍼맨처럼 멋있기도 한 캐릭터입니다. 자수성가한 인물로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은 점은 영화 속 이두석과 정반대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신인 배우로서 이번 영화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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