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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지하철’ 홍보땐 언제고… 안 터져 속 터져

    ‘스마트지하철’ 홍보땐 언제고… 안 터져 속 터져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홍준석(32)씨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속이 터진다.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뉴스나 인터넷 검색을 위해 접속하는 지하철 와이파이의 속도가 ‘거북이’인 탓이다. 가끔 ‘카톡’ 하나 보내기도 힘든 수준이 되면 홍씨는 그냥 데이터 요금이 나가는 3G모드로 전환을 한다. 홍씨는 “최근에는 롱텀에볼루션(LTE) 사용자도 늘어 와이파이 부하가 줄었을 것 같은데 어쩔 땐 체감 속도가 제로”라며 “이 정도면 없는 게 속편한 거 아니냐”고 비꼬았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전 세계에서도 드문 예다. 그렇지만 그 사실만으로 위안을 얻기에 지하철 와이파이는 해도 너무하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대체 지하철 와이파이는 왜 이렇게 느린 걸까. 홍씨 같은 불만을 줄일 방법은 없는 걸까.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전국 지하철 객차 내에 무료 와이파이 존을 구축해 놓고 있다. 양사가 데이터 통신을 위해 지하철 한편에 나란히 설치해둔 기기를 중계기(AP·Access Point)라고 하는데, SKT는 전국에 1만 9000여개, KT는 1만 3000여개가 설치돼 있다. 이 AP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 주는 기계다. 와이브로는 이동 중에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게 한 기술로 기존에 외장형 모뎀 등으로 활용돼 왔다. SKT와 KT와 달리 LGU+는 애초에 와이브로 관련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지 못했다. 때문에 지금도 와이브로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이 지하철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다. SKT와 KT 양사에서 밝힌 최대속도는 공히 37.4Mbps. 3G통신의 최대 속도가 14.4~21Mbps인 것을 감안하면 느린 속도는 아니다. 하지만 함정은 이건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이론적 최고 속도라는 점이다. 속도는 주변 전파 환경 등에 영향을 받는데 와이파이의 특성상 특히 접속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3G통신은 주변에 기지국이 많고 트래픽을 분산하는 기술이 도입돼 있어 어느 정도 인원이 늘어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일단 SKT가 밝힌 지하철 와이파이의 최대 접속 가능 인원은 256명, KT는 80명이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승객이 보통 200명이라고 하고, LTE 사용자를 뺀 뒤 통신사별로 나누면 크게 무리는 없는 수치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은 이론적 숫자라 의미가 없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 점은 솔직히 얘기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접속을 해서 안정적인 속도로 이용하는 게 중요하지 최대 수용 인원은 의미가 없다”며 “실질적으로 이용 가능 인원은 절반 밑으로 떨어진다”고 털어놨다. 와이파이 속도는 접속 인원이 10배가 된다고 딱 10분의1로 줄어드는 ‘산수’는 아니다. 접속을 하고 있더라도 데이터 트래픽을 덜 발생시키면 큰 무리가 없다. 그런데 반대로 그중 한두 명이 대량으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짓’을 하면 다른 사람들은 멍하니 멈춘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동영상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행위 등이다. 거북이 와이파이를 벗어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편한 해결책은 AP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건 통신사 입장에서 반가운 방법이 아니다. 이유는 통신사들에게는 지금 급성장하는 LTE시장이 더욱 매력적인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이파이 대신 LTE에 투자를 해야 고객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니 매력을 못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솔직한 얘기를 전했다. 그러나 조만간 몇 달 내 역전이 된다 해도 아직까지 3G 사용자는 절반이 넘는다. 다른 방법 하나는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다. 무선 통신의 특성상 단말기는 중계기에 가까이 있을수록 더 강한 전파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한창 기가(Giga) 인터넷 등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당분간 이통사들은 AP를 확장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러니 느려터진 와이파이가 답답한 승객들에게는 인파를 비집고 중계기 밑으로 향하는 방법밖에 없겠다. 그렇다고 동영상을 다운받는 승객을 노려볼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신용카드 보다 얇은 ‘미래형 손목시계’ 나온다

    신용카드 보다 얇은 ‘미래형 손목시계’ 나온다

    마치 할리우드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손목 시계가 시판을 앞두고 있다. 최근 중부 표준시라는 뜻의 회사 ‘센트럴 스탠다드 타이밍’(Central Standard Timing·이하 CST)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 CST-01을 올해 연말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신용카드보다 얇은 0.8㎜두께라는 점. 특히 구부러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소재로 사용해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주며 전자잉크(E ink)로 숫자를 표기한다. 또한 한번 충전에 1달을 사용할 수 있으며 무려 1만 번을 재충전 할 수 있어 한번 사면 15년은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재미있다. 유명 산업디자인 업체 미국의 IDEO랩에서 일했던 CST의 창업자 데이브 본들이 동료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놓고 이야기를 주고받다 손목시계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 결국 이들은 제품의 프로토타입(prototype·原型)을 만들어 CES2013에 소개했으며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넘는 투자금을 순식간에 받아냈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선주문 받고 있는 이 제품은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10달러(약 12만원) 안팎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초고화질TV 유료방송 정보격차 우려/김광호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초고화질TV 유료방송 정보격차 우려/김광호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방송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초고화질(UHD) TV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201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은 해상도가 초고화질(풀HD)보다 4~16배 뛰어나고 음질도 10채널 이상의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UHD TV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4월 14일 UHD TV를 위성·케이블 등 유료방송부터 시작하여 2015년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차세대방송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 로드맵에 의하면 위성방송과 케이블TV의 경우 2016년, 지상파 방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UHD TV를 상용화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화질 3차원(3D) 영상과 2차원(2D) 영상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고화질 3D TV’의 상용 서비스도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3D TV 방송 방식은 고화질 3D 입체 영상과 2D 기존 영상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래부는 이 로드맵 초안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 기술을 조기 도입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아쉬운 것은 UHD TV나 고화질 3D TV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콘텐츠 전략이 빠져 있는 것이다. 국내의 지상파 방송 콘텐츠는 지상파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료방송, 인터넷 등 모든 매체에 재송신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콘텐츠이고 세계에 수출할 가장 유망한 콘텐츠이다. 기존에 없던 획기적인 형태의 콘텐츠 제작에는 항상 새로운 기술과 장비,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이 동반된다. 이런 점에서 장비나 단말기(TV 수상기)의 확산 속도를 우리 콘텐츠가 적절한 수준으로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UHD TV 단말기(수상기)에 외산 콘텐츠들로만 채워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기술적인 측면에 앞서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우리사회에서의 방송 역할이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면서 유료방송 시청자들의 서비스 비용 지불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 디지털 정보 불평등(Digital Divide)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향후 방송통신융합기술의 발전으로 유료방송과 통신서비스로부터 배제된 소외계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정보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익적인 차원에서 무료·보편적 서비스 구현이라는 방송의 기본적 책무와 방송기술의 발전을 통한 사회 정보격차 해소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방송주파수 정책이 검토되어야 한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UHD TV 등 차세대 방송의 보편적 서비스 실시를 위한 주파수 대역으로 기존 디지털방송 주파수 대역과의 연속성·호환성과 주파수 특성을 고려할 때, 700㎒ 대역이 가장 적합하다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후에 공익을 위해 사용할 주파수가 부족하여 공공성 실현이 포기되고, 사회적 필요에 의해 다시 주파수를 재구매해야 하는 경우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5300살 ‘아이스맨 외치’ 진짜 사망원인 알고보니

    5300살 ‘아이스맨 외치’ 진짜 사망원인 알고보니

    5300년된 아이스맨 외치(Ötzi)의 진짜 사망원인이 무엇일까. 독일 과학자들은 외치(Ötzi)의 사인이 치명적인 화살이 아니라 머리의 부상 때문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독일 연구자들이 밝힌 외치의 사인은 2001년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이 제기한 머리 손상 이론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외치가 1991년 9월 등산을 즐기던 부부에 의해 알프스 빙하속에서 발견된 후 과학자들은 이 아이스맨이 어떻게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지대에서 5300년 이상 묻히게 됐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많은 실험을 진행 시켜 왔다. 가장 오래된 미이라 ‘외치’는 발견된 지역명을 따 붙여졌다. 외치는 사망 당시 45살로 추정 됐다. 그의 얼굴, 음식, 옷 과 게놈등이 재구성 됐다. 치명적인 화살이 동맥을 뚫어 그의 어깨에 부상을 입힌 사실이 확인됐다. 위에선 소화가 안된 음식물이 검출돼 그가 매복 기습 공격을 받아 사망 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후 2001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의 과학자들이 외치의 전신을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스캔했다. 그 결과 미이라의 대뇌 뒷부분에 흑점이 발견됐다.이것으로 볼때 외치가 외부 공격을 맞서 싸우다가 두개골 뒷부분에 일격을 당해 머리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판단 했다. 최근 독일 EURAC(the European Academy of Bolzano/Bozen) 연구진은 아이스맨은 머리 충격을 받아 뇌손상을 앓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생물학자 프랭크 맥시너(Frank Maixner) 동료 과학자 안드레 쏠레이(Andreas Tholey)는 컴퓨터를 이용한 내시경술을 사용해 미이라에서 핀(PIN)머리 크기의 작은 뇌세포 두개를 추출했다.이 샘플의 분석에 프로테옴(proteomes)라고 불리는 복합 단백질 혼합물 연구 방법이 동원됐다.이 연구진은 미이라의 두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응고된 혈액을 발견 했다.이 혈액의 응고로 봐서 아이스 맨이 죽기직전 머리의 타박상을 앓았고, 그것으로 그가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그러나 신석기 시대의 살인 미스터리는 아직까지 명확히 풀리지 않고 있다. 외츠의 뇌 손상이 화살에 맞아 추락해서 발생했는지, 머리 위를 강타 당해서 발생했는지 명확히 밝혀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저널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Cellular and Molecular Life Sciences)에 이번 아이스맨 외츠연구의 자세한 분석방법과 결과가 실려 있다. 사진=AP/IVARY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 ‘트렌스젠더’ 변신한 전직 ‘네이비실’ 대원 미모가…

    ‘트렌스젠더’ 변신한 전직 ‘네이비실’ 대원 미모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출신 정예 대원이 은퇴 후 트렌스젠더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오사마 빈 라덴 체포 작전에도 참여한 바 있는 화제의 전직 네이비실 대원은 현재 플로리다에 살고있는 크리스틴 벡(46). 그녀는 지난 20년 간 특수부대에서 생활하며 13번의 작전과 7번의 전투를 치루며 수많은 훈장을 받았다. 그간 많은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치룬 그는 지난 2011년 은퇴 후 자신과의 ‘전투’에 들어갔다. 바로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을 하는 것. 벡은 “어린시절 부터 내 몸은 남자였지만 마음은 여자였다.” 면서 “군생활을 하면서도 이같은 성정체성 고민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후 가족은 물론 동료 대원들한테도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을 때 모두 따뜻하게 인정해 줬다.”고 덧붙였다.       결국 호르몬 주사를 맞고 레이저로 수염도 제거하며 서서히 여자로 변신을 시작한 벡은 지난 3월 화장하고 여자옷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사이트에 내걸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게 된 것은 최근 그녀가 자신의 특별한 삶을 담은 책을 출간했기 때문이다. 제목도 그녀다운 ‘전사 공주’(Warrior Princess). 벡은 “나는 군대에서도 아마존 여전사 같았다.” 면서 “모습은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나는 똑같은 경험과 영혼을 가진 같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③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③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우아한 유네스코 도시들 이탈리아처럼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는 없다. 그래서 그 타이틀마저 식상할 때가 있지만 막상 그 중요한 인류의 유산 앞에 서면 스스로가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알게 된다. 페라리보다 멋진 페라라에서, 손톱만한 유리조각들에 존경심을 품게 되었던 라벤나에서, 나는 무척 행운아였다. Unesco City 1 이상적인 르네상스 도시 페라라 Ferrara 포 강변에 자리한 페라라는 15~16세기에 막강한 세력을 자랑했던 에스테 공국의 보금자리로, 예술가들에 대한 활발한 후원으로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한 곳이다. 도시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를 느낀 에스테 가문의 헤르쿨레스는 1492년 비아지오 로세티Biagio Rossetti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유럽 최초의 근대 도시’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5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1995년 페라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계획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구불구불 휘어진 골목이 복잡하게 중첩되어 있는 중심지구와 북쪽의 확장된 주거지역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도시의 삶을 유통하고 있었다. 헤르쿨레안 에디션Herculean Addition으로 불리는 확장된 주거지역에서 로세티가 세운 랜드마크는 디아만티궁Palazzo dei Diamanti은 벽면이 8,000개가 넘는 피라미드 모양의 대리석 포석으로 이뤄져 일명 다이아몬드궁으로도 불린다. 당시 유럽의 부자들이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던 이 주변은 지금도 모두 부유한 주택지구다. 넓은 해자 때문에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에스텐성Castello Estense은 1385년부터 200년간 개축이 계속된 도시의 상징이었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는 이 성은 원래 도시의 북쪽을 수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에스테 가문이 주거지를 이 성으로 옮기면서는 민중의 발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어둡고 습한 지하 감옥이 아직도 남아있다. 거친 외관에 비해 내부는 점점 귀족의 화려한 생활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갔다. 회랑을 세우고 대리석 발코니, 정원을 만들었다. 부속 건물에는 놀이와 유희를 테마로 한 카밀로 필리피의 프레스코화가 귀족의 호사스런 취미를 보여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산 조지오 페라라 대성당 앞에는 상인들과 장을 보러 온 사람들도 빈틈이 없었다. 아랫부분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윗부분의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대성당의 파사드만 겨우 볼 수 있었다. 도시 중심과 확장된 주거 지역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자전거 여행이다. 페라라는 인구당 자전거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평평한 지형 덕분이기도 하고,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더 편리한 도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9km 성벽 외곽을 따라 도시를 한 바퀴 도는 것이 페라라 사람들의 자전거 산책이다. 성 둘레에 커다란 나무를 심고 자전거 도로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Unesco City 2 살아있는 모자이크 라벤나Ravenna 라벤나의 전성기는 페라라보다 1,000여 년은 더 거슬러 올라간다. 5세기부터 8세기 사이에 3번이나 수도(서로마 제국, 동고트, 비잔틴 제국)의 지휘를 누렸던 도시다. 그 영광의 흔적이 8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아 있고 그중에서 2개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초기 기독교시대의 보물로 꼽히는 바실리카 산 비탈레Basilica of San Vitale의 내부도 모자이크로 라벤나를 다시 탈환한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안과 그의 부인 테오도라가 그려져 있다. 빛이 바래지 않은 모자이크화 속에서 황제와 여왕은 여전히 화려했고 여자들의 컬러풀한 의상도 그대로였다. 빛이 잘 드는 날이면 더욱더 찬란하게 빛난다고 했다. 이 세계문화유산에 영감을 받은 샤넬의 디자이너는 라벤나 스타일의 쥬얼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갈라 플라치디아의 원형무덤Mauseleum of Galla Placidia을 설명하는 한 단어는 보석상자다. 평범하고 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내부와 달리 어두운 내부에는 찬란한 보석처럼 알알히 생생한 모자이크 그림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금박 위에 반짝이는 유리들은 때론 별이고, 때론 꽃이고, 때론 사람이 된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라벤나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이곳의 모자이크를 보고 ‘나이트 & 데이’라는 곳을 작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비잔틴 시대의 황실 판사들의 초상화를 비롯해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모자이크들이 천장 전체를 덮고 있다. 물론 바닥도 돌 카펫, 즉 모자이크로 덮여 있었다. 라벤나 사람들이 가지는 모자이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일주일 동안 40시간을 수료하면 되는 모자이크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골목어귀마다 붙어 있는 도로명 표지판을 모두 모자이크로 바꾸는 작업은 안나 피에타씨Anna Fietta의 지휘아래 이루어졌다. 그녀의 공방 겸 숍에서는 다양한 모자이크 작품과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라벤나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자부심은 중세 최고의 서사시인 <신곡>의 저자,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다. 정치적인 이유로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던 그는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가 죽은 후에야 베네치아는 유골을 되찾으려 했지만 라벤나는 유골을 빼돌려 가면서 지켜냈다. ▶travie info 꼬는 것이 실력, 빠네 페라라레제 맛에 대한 선입견을 줄 수 있으므로 이 빵의 모양을 다른 동물이나 곤충에 비교하는 일은 삼가겠다.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사지가 꼬인 빵이다. 제빵사가 실력을 한껏 뽐내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 빵은 1536년부터 귀족의 만찬 테이블에 오르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빵’이라는 찬사를(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듣고 있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페라라 빵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물과 밀가루뿐 아니라 습도마저 필수라고 하니 본토에서만 그 맛을 느낄 수 있나 보다. 맛있는 빠네 페라라레제를 기본빵으로 제공하는 레스토랑 겸 식료품점 쿠시나 부테가Cusina Butega는 그릇의 소리만 듣고도 금이 간 것을 알아차리는 숙련된 종업원들만큼이나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에밀리야 로마냐 음식을 제공한다. Cusina Butega | 주소 Corso Porta Reno 26/28 Ferrara 문의 +39 0532 209174 www.cusinaebutega.com 이탈리안의 점심식사, 피아디나 이탈리안의 일상적인 점심메뉴가 된 피아디나Piadina는 라벤나의 자랑이기도 하다. 얇고 평평한 밀가루 빵 위에 재료를 넣고 말아먹는 피아디아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와 비슷하다. 하지만 라벤나의 카페 까데뱅Ca’ de’ Ven에서 맛본 ‘원조’ 피아디나는 샌드위치 재료가 아니라 그 자체로 맛있는 빵이었다. 밀가루에 라드돼지기름를 듬뿍 넣어 만든 반죽을 팬에 구워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쫄깃했다. 라벤나 관광청 사람들이 선택한 이 레스토랑은 15세기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에 어울리는 앤티크 선반과 서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의 엄선된 와인 등으로 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품위 있게 보여주는 곳이다. Ca’ de’ Ven | 주소 Via Corrado Ricci, 24-48100 Ravenna 문의 +39 0544 30163 www.cadeven.it ● 이탈리안 식탁의 기본 너무 흔해서 쉽게 먹는 김치가 사실은 상당한 정성의 산물이듯, 흔하게 먹었던 파스타가 사실은 상당한 인내심의 산물이었고, 빵이나 찍어 먹던 발사믹 식초에도 명품이 따로 있었다. 커피에도 역사가 있고, 치즈는 시간의 산물이다. 알고 먹으니 다른 맛. 더 진하고 고소하고 감사한 맛! Boun Giorno! Torino Caffe 토리노의 아침, 바로크 시대의 건축물이 많은 격자형 도시의 골목을 기웃거리다 110년 전부터 산 카를로 광장 귀퉁이에 자리잡은 카페 토리노에 들어갔다. 마롱 글라세Maron Glaces·설탕시럽을 입힌 밤와 잔두이야Ganduia·헤이즐넛초콜릿의 먹음직한 모양새에 넋을 잃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천장 모서리에 이런 말이 새겨져 있었다. “a little too much is just enough for me.조금 넘치는 것이 내게는 충분한 것이다.” 그 순간 내게 든 생각은 ‘커피 한잔을 더 마셔도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 결핍보다는 약간의 과잉을 ‘충분’의 기준으로 삼아 보자! 단테의 희곡에 나온다는 이 문장을 나는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계시로 받아들였다. 한결 죄책감 없는 마음으로 두 번째 커피를 위해 라바짜 카페Lavazza cafe 1호점을 찾아갔다. 110여 년 전 토리노에서 시작된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고 감각적인 커피 광고로 유명한 커피 브랜드답게 내부의 인테리어도 강렬했다. 그러나 그 현란함 속에서도 이탈리아 할머니들은 색 바랜 느낌이 아니었다. 토리노의 명물 커피라는 비체린Bicerin(에스프레소, 초콜릿, 뜨거운 우유거품을 층층이 섞은 커피)을 영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충분히 족한 마음이 들었다. 내 노년의 어느 날, 아침 9시의 풍경이 저러하길. 그것은 카페인보다 진한 각성이었다. Caffe Torino | 주소 Piazza San Carlo 204 10100 Torino 문의 +39 011-5451118 슬로시티, 슬로치즈 브라 소믈리에도 만났고 바리스타도 만나 봤지만, 치즈감별사는 처음 만났다. 그 장소는 브라Bra였다. 이 도시를 설명하는 두 단어는 ‘슬로푸드’와 ‘슬로시티’다. 패스트푸드에 대항하여 일어나기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의 세계연맹(1989년 결성) 본부가 브라에 설치됐다. 그리고 슬로푸드 운동의 연장선에서 브라는 슬로시티 1호(1999년)로 지정됐다. 대표적인 슬로푸드 치즈. 브라는 2년에 한 번씩 세계치즈축제가 개회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에서 1920년부터 3대째 치즈 숙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지오리토Gilolto 가문의 피렌조Fiorenzo씨(사진 왼쪽)도 매번 이 축제에 참가해 엄성된 브라치즈를 내놓는다. 이 지역의 200여 가구가 생산하는 치즈를 감별하고, 특별한 치즈로 숙성해 내는 것이 그의 일. 서늘한 지하 저장고는 치즈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진동했다. 최소한 6개월 이상 숙성시킨 치즈를 두로Duro라고 하고 1년 이상 주기적으로 올리브 오일을 덧발라가며 숙성시키는데 지오리토에서는 보통 3년 정도 숙성시킨 치즈를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어떤 치즈들은 홍어로 치면 흑산도보다 진하다는 나주 홍어쯤 되는데, 그럴수록 마니아들은 더 환장하게 마련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지오리토만의 독창적인 치즈는 브라취크braciuk였다. 질 좋은 치즈를 네비올로Nebbiolo, 바르베라Barbera 등 피에몬테 지역 품종의 포도껍질에 파묻어 적어도 3개월 이상 숙성시킨, 말하자면 ‘취한’ 치즈다. 그래서 이름도 취한drunken을 뜻하는 지역 방언인 ‘취크ciuk’다. 와인 향기와 함께 톡 쏘는 듯한 맛은 지금도 입 안에서 맴돈다. 피오렌조 지오리토Fiorenzo Giolito | 주소 Via Monte Grappa, 6-12042-Bra(CN) 문의 +39 0172 412920 www.giolitocheese.it 내가 만든 파스타 볼로냐 요리학교 ‘요리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볼로네제를 대표하는 메뉴는 미트소스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볼로네제 소스 파스타’다. 소스의 비법까지야 배울 틈이 없었지만 파스타를 만들어 볼 기회는 있었다. 수많은 파스타 종류 중 도전할 종목은 토르텔리니Tortellini였다. 밀가루와 계란 30개만으로 치댄 반죽으로 피를 만들고 속을 채운 이 파스타는 그 생김새 때문에 비너스의 배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손가락의 한마디만큼 작은 토르텔리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렵다기보다는 흥미를 잃기 쉬운 노동집약적 요리였다. 체험자들의 얼굴에 지겨운 기색이 비치자 곧 응용코스로 대형 토르텔리니 만들기가 시작됐다. 같은 요령이지만 물만두만큼 사이즈가 커지자 다시 속도가 붙었고 그만큼 식욕도 빠르게 상승했다. 체험을 끝내고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푸는 동안 드디어 고기 육수에 끊여 낸 토르텔리니가 냄비째 나왔다. 3가지 이상의 파스타 요리가 나온다는 말에 양을 조절하려 했으나 자제하기 어려울 만큼 토르텔리니는 맛있었다. 볼로냐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교실이자 레스토랑인 베키아Vecchia Scuola의 성공은 알레산드라 Alessandra Spisni씨의 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생파스타 실습을 책임지는 유쾌한 남자, 알렉산드로씨(사진)는 그녀의 동생이다. 전문가 코스부터 일주일 코스, 점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Vecchia Scuola Bolognese | 주소 via Galliera 11 40121 Bologna Italy 문의 +39 0516491576 www.lavecchiascuola.com 회장님의 식초 모데나 발사믹 모데나의 식초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 세상 모든 식초는 인스턴트다. 포도 외에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 전통방식의 발사믹 식초를 만드는 과정은 순전히 시간의 응축이기 때문이다. 10월에 수확하여 깨끗하게 씻은 포도를 으깬 후 만 하루 동안 푹 끊여낸 포도액은 저장고로 옮겨서 배럴에 담긴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는 5~8개의 배럴들은 ‘가족’이라고 불린다. 그런 가족들이 한 서른 세트쯤 될까. 그리 넓지 않은 2층 저장고는 서늘하면서도 시큼한 공기로 채워져 있었다. 18세기부터 가족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식초는 이제 가문의 중요한 사업이 되었다.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초라고 해도 사용하는 저장통의 목재가 다르기 때문에 맛도 모두 다르다. 구멍이 뚫린 배럴에서 증발하고 숙성되면서 응축된 발사믹 식초가 한 단계씩 작은 통으로 옮겨지면서 증발을 계속하여 식탁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수백년이다. 포도 원액들이 섞이므로 사실 아무도 그 정확한 연도를 알 수는 없다. 모 호텔 홍보담당자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모데나의 식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그룹의 회장님이 먹는 식초다. 그러나 아무리 재벌이라고 해도 욕심껏 모데나의 식초를 구매할 수는 없다. 18세기부터 시작된 이 마을의 식초 담그기는 소규모의 가내 수공업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에서도 연간 생산량은 500~600병 정도라고 했다. 시간이라는 것에 맛이 있다면 모데나의 발사믹 식초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시고, 달고, 진한 감칠맛. 마지막 몇 방울만 떨어뜨려도 샐러드를, 빵을, 치즈를 완전 다른 요리로 만드는 신의 한수 같은 맛 말이다. 품질인증(P.D.D)을 받은 모데나 전통 발사믹 식초의 가격은 100ml들이 한 병에 12년산 40유로, 25년산은 70유로다. 다른 식초와 비교하자면 고가지만, 그 오랜 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하자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진다. www.balsamico.it ●이방인처럼 쇼핑하고 이탈리안처럼 먹어라 할인과 세금 환급이라는 ‘이방인 쇼핑 특권’을 꼭 누려야 할 나라는 말할 것도 없이 이탈리아다. 아무래도 홈그라운드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품목도 다양하고 사이즈 선택의 폭도 넓다. 디자이너 아웃렛 맥아더글렌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곳도 이탈리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살바토레 페라가모(피렌체), 프라다(밀라노), 불가리(로마), 돌체앤가바나(밀라노), 질샌더(밀라노), 베네통(트레비조) 등은 부연이 필요없는 브랜드다.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브릭스(올지아테 코마스코), 여성 핸드백으로 유명한 코치넬리coccinelle(파르마), 남성복 브리오니(펜네)와 투스카니 스타일 패션 브랜드 고뗄리Gotelli(세라발레)는 이탈리아에서 꼭 노려야 하는 쇼핑리스트다. 의류와 보석뿐 아니라 향수, 화장품, 스포츠용품, 가정용품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동일 매장에서 154.94유로 이상을 지출하면 구입 금액에서 최대 15%를 다시 환급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누려야 할 또 하나의 특권은 음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방인처럼 말고 이탈리안처럼 먹기를 권한다. 버거킹을 대신해 선택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도 그리 비싸지 않고, 와인 한잔을 곁들이는 것도 이탈리아이기에 꼭 누려야 할 호사다. 노벤타 디 피아베 Noventa di Piave Designer Outlet 펜디Fendi, 아르마니Armani 등의 제품이 비교적 원활하게 공급된다는 소문이 있는 곳으로 뉴욕의 패션 블로거들, 베니스 비엔날레의 작가들이 놓치지 않는 매장이다. 베니스에서 30분, 파도바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마다 음악 페스티벌 등의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주소 Via Marco Polo 1 30020 Noventa di Piave 문의 +39 0421 5741 찾아가기 베니스 트론체토 광장 앞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셔틀버스(왕복 15유로)가 출발한다. 산 도나 디 피아베San Dona di Piave에서도 왕복 버스를 운행한다. 세라발레 디자이너 아웃렛 Serravalle Designer Outlet 이탈리아 북동쪽 리구리아 해안 지역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이 쇼핑몰은 이탈리안의 감성을 잘 전달하는 쇼핑 공간이다. 유일하게 불가리가 입점해 있다는 점에서 불가리 마니아에게는 필수방문지로 꼽히는 곳. 베네통 매장의 규모도 크다. 밀라노에서 1시간, 제노바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소 Via Della Moda,1-15069 Serravalle Scrivia 문의 +39 0143 609000 www.mcarthurglen.it ●두 개의 시간이 만나다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 북부를 누볐다. 지도를 펼쳐 놓고 헤아려 보니 피에몬테, 베네토, 에밀리아 로마냐의 3개 주에 걸쳐 있는 11개의 도시와 마을이었다. 도시의 중심에서 중심부로, 재빠르게 우리를 이동시켜 준 이탈리아 열차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한 덕택이다. 직접 타본 이딸로에는 두 가지 속도가 존재하고 있었다. 페라리를 닮았다는 명품 초고속 열차의 경쾌한 속도감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면, 그로 인해 한층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풍경을 즐기거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 기차 안의 풍경이다. 마치 빠르게 달리는 기차가 외부의 시간을 흡수하여 내부로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 SF적 상상을 해보게 된다. 창밖을 보며 이런 공상을 펼치는 것도 기차 여행이 주는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 정도로 미래적이어서 그런지 이딸로의 경쟁 상대는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다. 물론 종목은 속도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이다. ‘격의 없는 매너’로 유명한 유럽 항공사 승무원이 아니라 상냥하고 또 예쁘기도 한 우리나라의 승무원이 연상되는, 그런 친절함을 위해 철저하게 서비스 교육을 한 덕택이다. 영어구사 능력도 모두 수준급이다. 그들의 서비스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이 ‘까사 이딸로Casa Italo’다. 이딸로 전용 대기실이자 안내데스크 겸 예약센터인 이곳은 이딸로 특유의 컬러인 벨벳 레드와 실버가 어우러지는 우주적인 공간이다. 심플한 픽토그램과 벽면에 내장된 키오스크 들은 디자인, 성능,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초고속 열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는 진보적인 이딸로의 노력이 시각화된 결과물이다. <월페이퍼>가 주관한 2013년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생활 향상’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8806,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02-3789-6110, 맥아더글랜 한국사무소 02-553-082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피에라 피지Piera Pizi 밀라노역 스페셜리스트 “여기 있는 서비스 직원들은 모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밀라노에 있는 2개의 역을 오가면서 총괄업무를 담당했는데 좋은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예전에 호텔에서 일했었는데 이딸로의 서비스는 호텔에 못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경쟁 상태는 항공사 승무의 수준의 친절과 서비스죠. 하지만 요금은 무척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시장 조사를 통해서 더 많은 승객들이 이딸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참! 이딸로 열차에서 제공되는 슬로푸드 스낵도 잊지 말고 맛보세요.” ●mini interview 찾아가기 밀라노(오전 10시, 오후 1시30분)와 토리노(오전 9시)에서 세라발레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1만년 전 지구 주름잡던 ‘매머드’ 멸종 이유는?

    약 1만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매머드의 멸종 이유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신시네티 대학 케네스 탱커슬리 교수 연구팀은 매머드가 약 1만 2,8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영향으로 멸종했다는 연구결과를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매머드의 멸종 이유를 놓고 다양한 이론이 발표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학설은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것. 그러나 2000년 대 이후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매머드가 멸종했다는 이론이 학계에서 심심치 않게 제기되어 왔고 이번 연구팀은 보다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4개 대륙에서 발견된 소구체(spherules). 소구체는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가열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와 형성된다. 탱거슬리 교수는 “소구체들을 조사한 결과 1만 2,8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털매머드가 살았던 시기와 비슷하다.” 면서 “운석 충돌 후 유독 가스와 기온 급하강 등의 환경 및 생태계 변화를 매머드가 적응하지 못해 세대에 걸쳐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는 그러나 지혜가 있어 생활 공간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석 충돌로 인한 매머드의 멸종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 공동 지질학 연구팀은 “1만 2,900여 년 전 운석이 지구를 강타하면서 대량의 운석들이 지구로 쏟아져 내렸다.” 면서 “이로 인해 기후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면서 매머드 등 대형 동물과 북미 최초의 문화인 클로비스 석기 문화 등이 영원히 사라지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D·스마트 라이프’ 대향연

    ‘3D·스마트 라이프’ 대향연

    노트에 펜으로 ‘안녕하세요’라고 글씨를 쓰자 테이블 앞쪽 모니터에는 궤적을 따라 저절로 ‘안녕하세요’라고 글씨가 쓰인다. 일반 문자뿐 아니라 복잡한 수학 기호나 그림도 문제없이 전송된다. 특수한 펜이 노트의 미세한 좌표를 무선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로 전송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올해 월드IT쇼(WIS)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네오랩 컨버전스의 ‘네오원’(neo.1)이라는 제품이다. WIS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정보기술 전시회로 올해 6회를 맞는다. 올해는 ‘스마트 라이프, 심플 IT’를 주제로 세계 20개국 442개사가 참가해 1503개 부스를 열었다. 각 부스에는 참가 기업들의 IT기술을 집약한 대표 제품들이 전시됐다. 주최 측은 전시 기간 동안 2000명 이상의 해외 구매자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WIS가 보여준 정보기술의 주요 흐름은 ‘증강 현실’과 ‘스마트’였다. 참가 기업들은 이미 3D TV나 영화로 활성화된 3D기술을 현실과 결합한 제품을 많이 내놨다. 디지털 콘텐츠 미래비전관에는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사고 싶은 옷을 입혀 볼 수 있는 ‘리얼 핏’(real fit), 3D 파빌리온관에는 직접 화면 속에 들어가 게임을 즐기는 증강현실 게임 등이 시선을 끌었다. KT는 전기자동차 택시의 배차·운행·주유·비용 등을 통제실에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전기 택시’를, SK텔레콤은 입원 환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을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연계한 보호 기술도 많이 나왔다. 알펠로는 스마트폰을 방수로 만들어주는 ‘나노 디펜스 코팅’을, 미코씨앤씨는 스마트폰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아주는 강화유리 액세서리를 전시했다. 그러나 올해 WIS에는 눈에 띄는 핵심기술이 없었다는 게 참가자들의 중론이다. 한 참가 기업 관계자는 “WIS의 성격 자체가 국제전자박람회(CES) 등 해외 행사의 뒤풀이 성격이 강하다 보니 해외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전자 업체들은 신기술보다는 있던 걸 재탕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 주도 행사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기존에 선보인 3D TV, 초고화질(UHD) TV와 스마트폰 등을 전시했다. 한편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시간 반가량 주요 전시장을 돌며 품목을 살펴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펭귄이 하늘을 날지 못하는 이유는?…비밀 풀렸다

    오랜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안긴 ‘펭귄이 하늘을 날지 못하는 비밀’이 풀렸다. 조류에 속하는 펭귄은 그럴듯한 모양의 날개를 가지고 있어도 땅 위를 뒤뚱뒤뚱 걸어다닐 뿐 하늘을 날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최근 영국 에버딘 대학교와 중국 과학원등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펭귄의 비밀을 밝힌 논문을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간 펭귄이 하늘을 날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이론이 제시된 바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땅 위에 펭귄을 잡아먹는 천적들이 별로 없어 굳이 하늘을 날 필요가 없었다는 것. 또 한가지 주요 이론은 생물학적 가설이었다. 바로 하늘을 날 때나 잠수할 때 모두 날개를 사용하는데 서로 기능이 달라 두 능력이 모두 발달하기 힘들었다는 이론이다. 연구팀은 생물학적 진화 가설에 무게를 실어 펭귄과 ‘친척’에 가까운 바다오리를 집중 연구했다. 바다오리는 잠수에 능할 뿐 아니라 펭귄과 달리 하늘도 잘 날아다닌다. 논문의 공동저자 에버딘 대학교 존 스피크맨 교수는 “바다오리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바다오리는 잠수할 때의 에너지 소모는 적은 반면 하늘을 날 때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모했다.” 면서 “두 능력을 모두 가진 바다 조류들에게 이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펭귄은 하늘을 나는 능력을 포기하는 대신 에너지 소모가 적은 잠수하는 능력을 키웠다는 설명. 스피크맨 교수는 “펭귄에게 있어 하늘을 나는 것은 값비싼 행동이었다.” 면서 “잠수에 주력해 먹이를 잡아 먹으며 살면서 점점 날개도 작아지는 쪽으로 진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버스토리-장기 불황의 그늘] ‘들쭉날쭉’ 경기회복 전망치 국민 불황 체감은 내년까지

    [커버스토리-장기 불황의 그늘] ‘들쭉날쭉’ 경기회복 전망치 국민 불황 체감은 내년까지

    경기 불황의 정의는 ‘시장경제에서 유효수요의 부족 등으로 생산이나 소비 등의 경제활동이 쇠퇴하거나 침체를 나타내는 상태’를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경기 침체’(Economic recession)라는 표현을 주로 쓰지만 불황은 침체의 골이 이보다 더 강한 것을 뜻한다. 올해 1분기(1~3월) 우리 경제는 직전 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3%, 3분기 0.0%, 4분기 0.3%였다. 이 때문에 경기가 지난해 3분기에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통계치도 속속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2월 대비 2.6%나 줄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 대비 1.0%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같은 기간 6.6% 줄었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대비 0.4% 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포인트 각각 줄었다.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1.4% 증가한 게 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불투명해 통계마다 엇갈린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경기 회복세가 확실치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일본 아베 정권의 ‘돈 풀기’(양적 완화)로 엔화가치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겨뤄야 하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을 상향 돌파했고, 원화 환율은 100엔당 1100원선이 무너져 1080원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시퀘스터), 유럽의 재정 위기 재발 위험, 중국의 성장률 하락 위험 등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들이다.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2.7%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4.0%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올해 2.8%, 내년 3.9%)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아직까지 전기 대비 1% 미만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불황의 끝’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 “다만 올해보다는 내년이 나을 것이라는 게 국내외 연구기관의 공감대인 만큼 올해가 지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 집행이 경기를 어느 정도 받쳐주겠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 “올해 2%대 후반 성장을 기록한다고 해도 잠재성장률(3%대 후반)에는 한참 못 미치는 만큼 국민들이 체감하는 불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많은 섹스를…” 미녀 리포터 말실수로 결국 잘려

    “많은 섹스를…” 미녀 리포터 말실수로 결국 잘려

    ”팀이 이번 정규 시즌에 대단히 많은 ‘섹스’를 했습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소속 시카고 블랙호크스팀의 경기소식을 전하던 미녀 리포터 수잔나 콜린스가 ‘야한 말실수’로 결국 직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CNS 시카고 방송의 스포츠 리포터인 콜린스는 이날 블랙호크스의 라커룸에서 경기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하며 “정규 시즌 동안 시카고가 대단히 많은 ‘섹스’를 했다.”(the team had experienced a tremendous amount of sex during the regular season)는 말실수를 했다. 콜린스가 원래 하고자 했던 말은 “정규 시즌 동안 시카고가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는 멘트였으나 ‘성공’(success)을 ‘섹스’(sex)로 잘못 발언하는 바람에 졸지에 블랙호크스는 ‘색마 팀’이 됐다. 콜린스는 곧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다시 ‘성공’으로 말을 바꿔 소식을 전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 장면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유튜브를 타고 전국적으로 퍼졌다. 특히 그녀가 과거 인터넷 방송 스포츠 뉴스를 통해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던 것도 추가로 드러나 논란을 더욱 부채질 했다. 결국 방송 사고 이틀 후인 지난 4일 CNS 시카고 방송 측이 칼을 빼들었다.  부사장 필 베델라는 “우리 방송과 콜린스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면서 “수년 동안 일하며 우리 회사에 큰 공헌을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대해 콜린스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팀이 많은 ‘섹스’를 했다!” 말실수한 미녀 리포터

    “팀이 많은 ‘섹스’를 했다!” 말실수한 미녀 리포터

    ”팀이 이번 정규 시즌에 대단히 많은 ‘섹스’를 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소속 시카고 블랙호크스팀의 경기소식을 전하던 미녀 리포터 수잔나 콜린스가 ‘섹시한 말실수’로 현지에서 화제에 올랐다. CNS 시카고 방송의 스포츠 리포터인 콜린스는 이날 블랙호크스의 라커룸에서 경기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하며 “정규 시즌 동안 시카고가 대단히 많은 ‘섹스’를 했다.”(the team had experienced a tremendous amount of sex during the regular season)고 말실수를 저질렀다. 콜린스가 원래 하고자 했던 말은 “정규 시즌 동안 시카고가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는 멘트였으나 ‘성공’(success)을 ‘섹스’(sex)로 잘못 발언하는 바람에 졸지에 블랙호크스는 ‘색마 팀’이 됐다. 콜린스는 곧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다시 ‘성공’으로 말을 바꿔 소식을 전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방송 후 콜린스는 트위터를 통해 “내 실수를 보고 웃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며 짐짓 여유있는 글을 남겼으나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유튜브에 올려 콜린스를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인터넷뉴스팀 
  • LG전자, 곡면 올레드TV 세계 첫 출시

    LG전자, 곡면 올레드TV 세계 첫 출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곡면(曲面·휘어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놨다. 지난 1월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처음 선보인 데 뒤이은 것으로, 3~4년 뒤 개화할 차세대 TV 시장을 경쟁사들보다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9일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 가격은 1500만원이다. 곡면 올레드 TV는 아이맥스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화면의 양옆이 오목하게 휘어져 화면 왜곡과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눈의 시야각 끝 부분이 흐려지는 것)을 줄여 준다. 특히 LG의 새 TV는 고강도 초경량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사용해 4.3㎜의 초슬림 두께와 17㎏의 경량 디자인을 구현했고, 투명 스탠드를 채택해 마치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스피커가 화면 아래나 뒤쪽에 위치한 일반 TV와 달리 전면 스탠드 좌우에 투명하고 얇은 필름 타입의 스피커를 붙여 음의 선명도와 현장에서 실제로 듣는 듯한 느낌을 높였다. LG전자는 주요 백화점과 LG 베스트샵 등 전국 20곳에 곡면 올레드 TV를 전시하고 예약 주문에 나섰다. 올레드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액정과 달리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질이 뛰어나 ‘꿈의 TV’로 불린다. 특히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은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얇고 자유롭게 변형해 쓸 수 있다. LG의 곡면 올레드 TV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에 한발 더 다가선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월 ‘CES 2013’에서도 곡면 올레드 TV를 함께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55인치 일반 올레드 TV(1100만원)를 출시한 데 이어 곡면 올레드TV 상용화도 성공하면서 차세대 TV 주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올레드 TV의 핵심 부품인 올레드 패널의 생산이 쉽지 않아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도 2015년은 되어야 올레드 TV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 본격적인 대중화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가 내놓은 55인치 평면 올레드 TV는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200대가량 팔렸다. 한 달에 약 50대씩 판매된 셈이다. 이 때문에 LG의 올레드 TV 출시를 당장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시장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쌓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원자력협정 오해와 진실… 전문가 3인 인터뷰

    한·미원자력협정 오해와 진실… 전문가 3인 인터뷰

    외교부가 24일 한·미 양국이 내년 3월 19일 만료되는 원자력협정 시한을 2016년 3월까지 2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양국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핵심 쟁점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 권한 보장’, ‘핵폐기물 재처리 허용’, ‘파이로프로세싱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김건 외교부 원자력협정 TF팀장(협상 부대표),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임만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등 3인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핵심 쟁점을 포함한 원자력협정의 이면을 짚어봤다. →양국이 협상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달랐다는 얘기가 있다. 김건 팀장 한국은 원하는 사항을 얻을 수 없다면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한번 개정되면 다시 고치기 힘들다. 미국은 어떻게든 개정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만료 6개월 전에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원자력처럼 기술적 문제가 많아 검토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슈는 8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시간이 거의 없었고, 미국이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외교전략상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한국 협상단이 미국 측에 요구한 것은 국내에서 거론되는 것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 →미국은 왜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를 반대하나. 한국의 핵무장을 우려하는 것인가. 신성호 교수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핵테러’다. 핵, 테러 둘 중 하나를 없애야 하는데 부시 행정부는 테러를 없애려다 실패했다. 오바마 정부는 핵을 없애려고 한다. 사실 미국도 한국에만 국한하면 우라늄 농축이나 제한적인 재처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한국이 다른 나라의 선례가 된다는 점 때문에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이다.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는 문제인가. 신 교수 협상이라는 게 어느 한쪽으로 내달릴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미국 본토에 핵연료 공장을 지어 한국이 운영하면서, 미국이 검증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향후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을 쓰면 핵무기를 만들 수 없나. 임만성 교수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과정에서 핵심은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이 분리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이로 프로세싱은 용액 속에서 온도에 따라 물질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플루토늄이 여러 화학물질과 반응한 상태로 얻어진다. 핵무기를 만들 수 없는 ‘더러운 플루토늄’만 남는 것이다. →한국은 왜 이 기술에 올인하나. 임 교수 파이로 프로세싱은 1930년대에 연구가 시작됐지만 거의 기술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 기술을 원자력 공동개발 차원에서 한국에 연구해 보라고 1997년에 준 게 바로 미국이다. 그런데 쓸모없는 기술로 여겼던 파이로 프로세싱 연구를 통해 한국이 분리효율, 폐기물 처리 등에서 미국보다 기술이 앞서기 시작하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보이자 미국이 2007년 ‘재처리 기술’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파이로 프로세싱은 협정만 개정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나. 임 교수 그렇지 않다. 한국은 실제 핵폐기물로 연구를 해본 경험이 없다. 시험시설이 빨라야 2025년, 실제 적용은 2040년 이후나 가능하다. 성공 여부도 확실치 않다. →파이로 프로세싱이 도입되면 한국의 폐기물 문제는 처리되나. 김 팀장 가장 큰 오해다. 만들어지기도 전에 2020년 정도면 이미 폐기물을 저장할 곳이 없다. 또 파이로 프로세싱이 도입되더라도 폐기물의 양이 줄어들 뿐이지, 폐기장은 필요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용어 클릭] ■파이로 프로세싱 원자력발전 후 남은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하여 다시 원자력발전의 핵연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 봄, 달리자

    봄, 달리자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는 좋은 방법은 달리기다. 온몸으로 바람을 가르며 거리를 알록달록 수놓은 나무와 꽃을 바라보는 기쁨은 견줄 데가 없을 듯. 예년보다 추운 날씨 때문에 제대로 기지개 한 번 못 펴서 몸이 근질거리는 이들을 위해 이색적인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는 새달 26일 ‘뉴레이스’를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마라톤 대회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10㎞를 완주한다. 참가 인원을 2만명으로 대폭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이다. 레이스 방식도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참가자들이 4개 팀으로 나뉘어 미션을 수행하는 ‘미션런’ 방식이었으나 올해는 각각 1만명씩 나뉜 2개 팀이 팀별로 미션을 수행하고 경쟁하는 ‘러닝 팀매치’다. ▲스마트 러너 퍼펙트데이팀과 ▲러너 크레이지나잇팀 중 팀을 선택해 접수하며 사전 미션 수행을 비롯해 당일 레이스까지 모두 팀매치로 이뤄진다. 승리팀에는 다양한 선물과 혜택이 주어진다. 완주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기록카드 등이 지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대회 기념 티셔츠와 반다나, 선블록 화장품, 간식 등도 제공된다. 대회가 끝난 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도 준비돼 있다. 참가 접수는 10일 오전 11시부터 페이스북(www.facebook.com/NBrunning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만 18세 이상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동시에 티켓 판매에 나선다. 참가비는 3만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ewraceseou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LG 곡면 올레드TV 화질 ‘국제 인증’

    LG전자가 곡면(曲面)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해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인터텍이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구현한 제품에 부여하는 ‘QPM’ 인증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인터텍은 색 정확도·명암비·색 재현력·균일도·시야각 등 다양한 화질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인증서를 발행했다. LG전자는 기존 올레드 기술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한 WRGB 방식으로 올해 초 세계 최초로 55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이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3’에서는 오목하게 휘어진 스크린을 적용, 화면 왜곡을 최소화한 곡면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곡면 올레드 TV는 세계적인 ‘201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박상희 LG전자 TV연구소 상무는 “WRGB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원자력협정에서 얻어야 할 것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미원자력협정에서 얻어야 할 것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1년 앞으로 다가와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고위층을 만날 때마다 “한국의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원자로를 들여오며 원자력 에너지를 만들기 시작한 한국의 원자력 실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로 발전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자력은 불평등의 세계라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협정을 통하여 이런저런 규제를 받고 있다. 우리의 원천 기술로 제작한 원자로를 수출하지만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한 농축 우라늄은 다른 나라에서 사다가 UAE에 공급해야 하고 원자로를 가동하고 나온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미국이 손도 못 대게 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우라늄의 농축을 금지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에 우라늄 원료를 집어넣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라늄을 3~5% 저농축하여 사용하는데,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기 위한 공장과 시설을 건설하는 일은 우라늄 핵폭탄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미국은 반대한다. 두 번째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금지하는 것이다. 전력 생산을 끝내고 바깥으로 끄집어 내놓은 사용후 핵연료인 폐연료봉은 재처리라는 과정을 통해 화학처리하면 플루토늄을 뽑을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곧 플루토늄 핵폭탄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저농축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전기 에너지를 얻기 위한 평화적 이용에도 해당되는 기술이어서 한·미 원자력 협상에서 이 두 가지 문제, 즉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문제를 타결지어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의 길을 터야 한다. 저농축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본처럼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우라늄의 저농축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국제 상황이 크게 달라져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곧 우라늄 폭탄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것과 직결된다고 하여 국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23기의 원자로를 가동해야 하는데, 유사시에 외국으로부터 저농축 우라늄 수입이 끊기게 되면 전력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되고 원자력 플랜트를 수출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경쟁국 일본과 프랑스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우라늄 생산 공장을 인수해 합병운영하든지 아니면 미국이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든지 어떻게든 우라늄 공급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발전소 내에 쌓여만 가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 23기의 원자로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는 발전소 내 물속에 보관하고 있는데, 발전소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2016년부터는 차고 넘치게 된다. 그래서 별도의 지역을 선정하여 중간저장의 이름으로 보관해야 할 형편이다. 사용후 핵연료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이유는 먼 미래에 석유 등 화석연료가 고갈될 것에 대비하여 재활용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과 폐기물량을 줄여 처분면적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처럼 사용후 연료를 최종 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저장 형태로 보관해 놓았다가 첨단기술이 더 향상되면 다시 재활용하여 자원으로 쓰려는 것이다.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이라는 기술은 일본처럼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뽑는 것이 아니라 여타의 혼합물과 함께 추출하기 때문에 핵무기로 전용될 수 없는 기술이다. 한국은 한·미 원자력 협상에서 이 기술의 확대 연구 보장을 요구해야 한다. 한국이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하면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며 오로지 평화적 운영에만 온 힘을 기울여 왔다는 사실은 전 세계가 잘 알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국가 안보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만큼 평화적 신뢰를 쌓아 온 나라는 이 지구상에 없다. 원자력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려는 한국을 미국은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한·미 동맹이 아닌가.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삼성전자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삼성전자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등으로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떠오른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력사업인 TV와 휴대전화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내실 경영에 나선다는 판단이다. TV의 경우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행사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에 참가해 110인치 울트라고화질(UHD) TV와 2013년형 스마트TV를 선보였다. 당시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TV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2012년 평판TV 5130만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5500만대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시장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고,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는 지역 특화 제품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2013년형 스마트TV에는 ▲TV 최초 쿼드코어 프로세서 ▲S레코멘데이션(시청자에게 TV 프로그램 추천) ▲5가지 화면의 스마트 허브 ▲타임리스 디자인 등이 탑재돼 경쟁력을 높였다. 대표 모델인 ‘F8000 시리즈’에는 소비자가 가장 편안하게 TV를 즐길 수 있도록 ‘얼티밋 린백’(Ultimate lean back) 인터페이스’도 적용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올해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선보여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 1위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타이젠 등 다양한 운영체제(OS) 등을 모두 아우르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크기도 다양화해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이게 프리미엄 TV”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최신 스마트TV인 F8000 등을 공개하고 8년 연속 프리미엄 TV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미국 금융박물관에서 2013년형 전략 TV 제품들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TV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슈퍼볼 MVP였던 일라이 매닝 등 유명인들이 스마트 TV의 주요 기능을 시연했고 30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들과 전문 블로거들이 참석했다.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는 동작과 음성을 인식하는 ‘스마트 인터랙션’이 대폭 강화돼 사용자의 말을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양손으로 화면을 확대, 축소하고 화면 속 사진을 회전시키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커브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공인기관으로부터 화질성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가전전시회(CES 2013)에서 공개했던 커브드 올레드 TV가 세계 권위의 공식 인증기관인 ‘UL’로부터 성능 인증서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커브드 올레드 TV는 영상이 표출되는 디스플레이가 평평한 게 아니라 휘어져 있다.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시키고 눈의 부담을 줄여 주는 등 가장 진화한 형태의 T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켜면 추천 프로 쫘 ~악”… 새 스마트TV 선봬

    “켜면 추천 프로 쫘 ~악”… 새 스마트TV 선봬

    “주인님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모아 놓았습니다. 골라 보세요.” 삼성전자가 TV 스스로 시청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새 스마트TV를 올해 출시한다. 이를 통해 8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를 지켜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새로운 가치 발견을 위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2013년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전략 제품인 스마트 TV ‘F8000’ 시리즈와 울트라고화질(UHD) TV ‘85S9’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였다. 2013년형 스마트TV는 ▲온 티비(시청 습관 분석 및 프로그램 추천) ▲영화&TV 다시 보기 ▲앱스(응용프로그램) ▲소셜(사회관계망서비스) ▲동영상·음악 등 다섯 개 화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TV를 켜는 순간 ‘온 티비’ 화면이 사용자의 시청 습관이나 이력 등을 분석해 프로그램을 추천해 준다.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모아 화면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채널을 찾아 옮겨다닐 필요가 없다. 음성인식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방송국 이름이나 채널 번호, 특정 검색어뿐만 아니라 ‘이번 주말에 OOO이 나오는 드라마 찾아 줘’와 같은 복잡한 언어도 이해한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포함한 스마트TV 16개 시리즈, 70여개 모델을 이번 주부터 출시한다. 전략 제품인 ‘F8000’ 55인치 제품 가격은 400만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기존 TV 뒷면에 꽂으면 하드웨어 성능을 최신 스마트TV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에볼루션 키트’는 신형 리모컨을 포함해 60만원 선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85 인치 UHD TV ‘85S9’도 선보였다. 거대한 프레임 안에 화면이 떠 있는 듯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이 적용된 이 제품은 초대형 화면에 울트라 고화질(UHD)을 적용해 기존 풀HD 영상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해상도를 보여 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TV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2배 이상 벌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경쟁사보다 2~3배 앞서는 지배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창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도 “가족과 함께 커가고 대화하는 똑똑한 TV, 진화하는 TV, 실감 나는 TV로 TV의 가치를 다시 한번 바꾸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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